1999년 MBC드라마 '허준'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허준(드라마)/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허준(드라마)의 리메이크 작인 2013년도 MBC 드라마 구암 허준 등장인물 일람.2. 구암 허준 관련 인물들
2.1. 구암 허준 가족
2.1.1. 구암 허준
- 구암 허준 - 김주혁[1](아역: 강한별)
드라마 매체에서는 영특하기는 하지만 의원이 되기 전까진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타락해서 왈패들과 어울리고, 밀거래도 하는[2] 인간말종 군상으로 등장한다.초반 한정 조선판 장철환의원 허드렛일을 하던 초중반까지도 수틀리면 주먹을 쓰는 등 더러운 성질이 고쳐지지 않았으나 유의태, 김민세, 안광익과 같은 당대 최고의 의술과 심성을 갖춘 스승들을 만나 그들의 의원으로서의 행동과 심성을 배우면서, 스승들처럼 세속을 초월하고 병자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의원으로 해야할 태도를 본받아 심의의 길을 걷게된다. 본격적으로 심의의 길로 들어가게 되는 에피소드는 1999년작 기준 18회[3]부터 삼적대사 김민세를 따라 삼적사에서 나병 환자들을 보면서부터로 묘사된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환자들이 몰려와 쉴 틈이 없는 인생을 산다.[4] 심지어 과거 첫 응시길이나 말년에 유배 가서도 병자들을 돌본다. 어느 날 공빈의 동생(구암 허준에서는 오빠)인 예직이 구안와사에 걸리자 유도지가 그의 치료를 맡았지만 잠시동안 고쳤던 입이 다시 돌아가버려 실패하자 성인철이 혜민서에서 다른 구안와사 환자를 손쉽게 완치시킨 허준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를 적극 추천하여 궁으로 들어오게 해 허준은 궐내에서의 첫 진료를 시작한다. 그러나 허준이 자신의 일그러져 버린 얼굴을 고치기위해 놓으라는 침은 놓지 않고 여태 구안와사 치료법과는 전혀 다른 약재만 달여서 먹이려 하자, 예직은 자꾸만 쓴 약만 계속 가져오는 허준에게 책상을 던져 그의 발에 부상을 입히는 등에 온갖 막장 행각을 벌인다. 결국 허준은 왕과 모두에게 예직은 반위(위암)를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얘기하고 선조 앞에서 그를 닷새[5] 안에 고치겠다며 다짐을 두자 이에 선조는 "궁중에는 희언이 없는 법이다"[6]이라 말하며 그를 신임하기로 한다. 그러나 닷새가 지나도 예직의 병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허준은 손목이 잘리는 형벌을 받을 상황에 놓이지만[7] 형이 시행되기 바로 직전 예직이 병이 완쾌되어 극적으로 사면되고 이후 신성군의 등창 치료까지 성공적으로 완치시키며[8] 선조에게 큰 치하를 받아 이후 조정의 어의 자리까지 오른다.[9] 평생의 숙원인 의서 편찬에도 힘을 쓰며 임진왜란이 터지자 죽어가는 수많은 백성들을 살려내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선조의 승하를 막지 못했다는 죄로 유배되었으나 도지와 내의원 동료들의 배려로 유배지에서 동의보감의 완성에 힘쓰고, 유배가 해제된 후 파란만장했던 내의원 생활을 광해군에게 하직인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산음으로 낙향해 유의태의 의원을 인수하여 남은 여생은 그곳의 병자를 돌보며 스승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한다. 공교롭게도 그곳에 역병이 창궐해 그 곳에서 정성을 다해 진료를 행하여 역병을 잡는데에는 성공하나 불행히도 이미 허준은 연로한 나이에 무리해서 병자를 돌보다 역병에 옮아있는 상태였고[10], 아픈 몸을 이끌고 아직 병세가 남아있는 병자에게 시침을 하려다 그 자세 그대로 사망한다. 자기가 늘 추구했던 심의 그 자체의 모습으로. 구암 허준에서는 이부분이 조금 더 극적으로 묘사되는데. 역병이 잡히고 산음 마을에 잔치가 벌어지자. 마침 제정신을 찾은 어머니 손씨[11]와 다희에게 잔치를 구경갔다오라 한 다음 자신은 병자를 돌보지만 그때 병마가 치밀어 오르고 결국 허준은 그 자세 그대로 사망한다. 이후 다희가 허준이 걱정되어 먼저 돌아오고 병사에 앉아있는 허준을 부르지만 허준은 앉은 그 상태로 사망한 상황. 다희가 건드리자 허준의 손에 아직 남아있던 침이 떨어지면서 고개를 떨구고 허준 자신의 마지막 안식처인 다희의 품 속으로 쓰러진다.
드라마에서는 이만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성인군자이지만, 시간이 흐른 뒤 드라마가 회자되면서 허준의 작중 행적, 온갖 고생을 사서 하면서도 얻는 것은 많이 없는데도 직업의식과 소명에 빠져 가정을 잘 돌보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 "가장 결혼해서는 안될 사람", 부인을 가장 고생 시킬 사람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렇지만 현대가 아닌 당시의 신분사회 조선을 생각한다면, 정말 최고의 가장이기도 한데 서자의 중인 출신으로 젊은시절 밀무역이나 양반댁 규수와의 혼인으로 가정을 만들면서, 대과가 아닌 잡과지만, 과거에 응시해 벼슬을 얻고, 하급 의관이 주상 앞에서도 대화를 할 정도에 용안을 여러번 봐서 왕의 면천까지 직접 받으면서, 서얼 신분에서 당상관으로 양반까지 올라갔다. 가족에게는 못난 남편, 못난 아버지일지 몰라도 가문 전체로 봤을땐 아예 신분 자체를 뒤엎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끝내 고생시킨 부인을 말년에 정경부인으로 대우받게 하고, 아들을 대과 시험에 입격시킨 엄청난 가장이다.
2.1.2. 이다희
- 이다희 - 박은빈[12]
극중에서 대사헌을 역임하였다는 가공인물 이정찬[13]의 여식으로 허준의 부인. 대역죄로 유배 당한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유배지에서 도망쳐 아버지를 낫게 할 의원[14]을 찾으려 하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가 죽고 장례를 도와준 허준과 인연을 맺어 결혼하게 된다.
원작과 1999년, 구암 허준에서는 약간의 고생 후[15] 결혼하지만 91년 작에서는 허준은 자신의 환자와 결혼했으며 다희와는 맺어지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1999년 판에선 내의원에서까지 함께 일하는 예진의 존재감이 너무 커 상대적으로 묻히지만 온갖 고생 굴욕 다 감내하며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견디는 아내의 모습으로 나왔다.[16] 마지막 숨을 거둔 허준을 가장 먼저 찾은 것도 그녀.
대사헌의 딸로 나오는 1999년판과 달리 원작에서는 종친부 부령 겸 시약청 조제의 딸로 나오는데, 아버지가 시약청에 입직하던 그날 명종이 승하하면서 정적들의 모함으로 어의 연수담과의 친분이 공격당해 모녀가 모두 유배를 가게 되었다. 원작에선 강직한 성품으로 가는 곳마다 기품을 잃지 않으며 자식 교육에도 열심이다. 자신을 잊지않고 찾아다니는 옛 정혼자 김상기[17]를 우연히 만났을 때도, 아버지가 곧 복권되는걸 알고도 거부하고 허준을 택했으며 정혼자의 따뜻함에 감사하면서도 이미 정인이 있으니 당신이 아는 다희는 죽었다고 선포할 정도로 기개가 있다. 드라마가 허준의 일대기를 다루는 탓에 예진에 비해 나오는 빈도는 적으나, 시간이 흐른 뒤 드라마가 회자되면서 허준의 소명의식과 워커홀릭에 의해 가장 크게 희생하고 몸이며 마음이며 엄청나게 고생[18]하는 모습 때문에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도, "진짜 보살 내지는 진짜 성인은 허준이 아닌 허준 부인"이라 등 동정어린 평을 듣고 있다.
2.1.3. 손씨
- 손씨 - 고두심
허준의 어머니로 양반 출신 관비.[19] 신분 사회에서 좌절하고 방황하는 허준을 그저 지켜본다. 며느리인 다희와 신분 차이 때문인지 호칭을 애미라고 하지만은 며느리에게 시종일관 하오체를 쓴다. 신분을 맞춰 혼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현대보다, 어떤 점에서는 현대만큼이나 당연한 때라 반가의 여식이 서얼과 혼인하는 일이 드물어 적절한 호칭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허준이 유배가 풀려 복귀할 무렵에 1999년 판에선 사망했지만 구암 허준에서는 치매에 걸린 것[20]으로 설정이 바뀌고, 허준보다 오래 산다.조혼을 고려해도 최소 14~16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허준이 70살에 죽었다 가정하면, 80대 중후반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대윤의 핵심 가문 출신으로 아버지가 갑자사화에서 공을 세운 1등공신이었으나 이어진 을사사화에 휘말려 관노비가 되었다고 그려진다.[21] 젊어서 빼어난 미모와 최고위층 양반 자제였다는 이유로 가는 곳마다 마님들의 미움을 사서 팔려다니길 전전하다가 충청도 해미까지 흘러가게 되었고 거기서 허륜을 만나 허륜의 첩이 되었다.[22]
하지만 허륜의 정실부인 추씨도 손씨를 투기하긴 마찬가지라서 허구한날 온갖 트집이 잡혀 생고생을 했다. 그래도 허준을 사람구실 시키다고 허준에게 열심히 글을 가르치는 등 드라마판에 비해서 기품있는 모습이 강조된다.[23] 독실한 불자라는 설정으로 작중에서 부처님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묘사된다. 신분에 대한 불만이 많은 허준은 그 점이 마음에 들지만은 않아 용천에 있을 때 일부러 절을 습격해서 소동을 피우는가 하면, 유의태 집에서 파문당하고 산삼까지 빼앗겨 흑화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내가 천것으로 태어난 것도 부처님의 자비 아니냐고 오씨에게 대들기까지 한다. 의과에 합격한 이후로 이런 모습은 안 나오는 편.
2.1.4. 허겸
- 허겸 - 이해우
허준과 다희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24] 원작 소설과 1999년 작에선 출생지가 산음이고 구암 허준에선 한양에 올라와서 태어난다.[25] 아버지와 어머니를 닮아서 어렸을 적부터 영특했지만, 가정 형편상 글공부를 하기가 여의치 않았는데, 그래도 다희가 그런 아들을 가엾게 여겨 책을 구해다 주는 식으로 겨우겨우 공부를 할 수 있었다.[26] 허준은 내심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의원의 길을 걷길 바랐지만, 허겸은 어렸을 적부터 고생만 하는 모습을 보여준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격무로 인해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대과를 보고 출세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를 해도 중인 신분으로는 더 이상 올라갈 길이 없기에 좌절하고 있었지만, 허준이 어의가 되어 양반 반열에 오르면서 관직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팔자가 펴지나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왜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족들을 인솔해 평양으로 피난을 가게 된다.[27] 거기서 아버지 허준과 다시 재회하지만 가족보다 의서를 택한 아버지에게 다시 한번 분통을 터뜨리고 이후, 다희의 설득과 성심을 다해 부상병들을 돌보는 아버지를 보고 원망하는 마음을 버리고 왜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전투병으로 자원했다가 총상을 입게 된다. 이 때 허준이 허겸을 치료해주면서 아버지와 화해하게 된다. 전쟁이 끝난 뒤엔 과거에 합격해서 지방에 현감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끝으로 등장없음.[28] 구일서의 딸인 언년이와는 어렸을 적부터 한 집에서 같이 자라다보니 친오누이처럼 자랐는데, 언년이가 적극적으로 허겸에게 구애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허겸은 언년이를 동생[29] 이상으로 보지 않았던 모양. 이 점은 구암 허준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여기선 연상의 언년이가 연하인 겸이에게 꽂힌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전쟁이 끝난 이후 손씨와 다희가 혼처를 알아보자, 놀랍게도 겸이는 자기를 계속 바라보던 언년이와 결혼하고 싶다고 뜻을 밝히는데, 그동안 겸이의 냉담함에 지친 언년이가 새롭게 구애를 시작한 장 서방과 혼인을 약조 해버리면서 혼사가 이뤄지지 않았다.[30]
이후 1999년작에서는 허준의 유배길 이후, 임금이 된 광해군과 어의가 된 유도지 간 대화에서 진천 현감으로 있다고 짧게 언급 된다. 허준 사망시 등장하지 않았다. 구암허준에선 후반부 대과에 급제해 파주 목사[31]직을 맡아 목민관의 본분을 다하고 있었으나 허준의 죽음으로 산음으로 낙향해 큰상주의 차림으로 상여를 따라가는 모습으로 나온다.
2.1.5. 천양태
- 천양태 - 여호민[32](아역: 장재원)
허준이 용천에 살 때부터 호형호제하면서 지낸 인물. 허준이나 손씨도 양태를 친동생,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있고, 양태 또한 허준을 친형으로, 손씨를 친어머니처럼 모실 정도로 허준에겐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허준이 용천에서 산음으로 도망칠 때도 허준을 대신해서 관군에 잡히기도 했고, 이후 다희를 데리고 산음으로 올 정도로 의리도 깊다.
산음에 온 뒤엔 구일서와 함께 사냥 동업을 하면서 구일서와도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고, 유의태 약방의 몸종인 유월이와도 눈이 맞아 사랑을 키우다, 이후 허준이 한양으로 이주하면서 같이 이주해 유월이와 재회, 혼인을 하게 된다. 허준이 유배지에서 풀려나 산음으로 낙향을 한다고 했을 때도 허준을 따라 내려오기도 했고, 이후 허준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곁을 지키기도 했다.
원작소설에서는 용천에서 허준과 호형호제했던 것은 같으나 훨씬 거친 인물로 묘사되는데 욕 잘하고 택견에 일가견이 있는 봉수대 군졸로 나온다.[33] 천한 신분 때문에 양반들에 대한 분노를 가진 것은 허준과 마찬가지로, 허준에게 다희의 얘기를 듣고 양반들에 대한 분풀이를 하자고 부추기는가 하면, 허준에게 연고 없고 만만한 다희를 겁탈할 것을 노골적으로 종용한다. 물론 허준은 다희에게 그런 짓을 하라는 양태를 호되게 꾸짖는데 그런 허준에게 욕설까지 하는 등 막나가는 인물이다. 다희를 산음까지 모셔가는 우직한 1999년판의 모습을 보고 원작을 읽는다면 충공깽. 허준이 산음으로 떠난 후에는 등장이 없다.
1999년작 허준에선 배우 임대호의 우직한 이미지때문에 곰같은 캐릭터로 그려진 반면, 구암 허준에선 배우 여호민이 날렵하고 잘생긴 편이라 그런지 유월과 처음 만났을 때도 오히려 유월이 양태에게 먼저 반하는 식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참고로 1999년판에서는 어떻게 연인관계가 되었는지는 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때도 양태의 말에 따르면 유월이가 먼저 추파를 던졌다고 언급된다.
2.1.6. 장수
- 장수
양태와 유월의 아들. 왜란이 일어나서 가족들이 피난을 가는 길에 태어났다.
2.2. 허륜 가족
- 허륜 - 최상훈[34]
용천 군수로 있는 허준과 허석의 친아버지. 신분 문제로 인해서 엇나가는 허준을 안타까워 해서, 허준이 평양으로 압송되기 전, 허준과 손씨를 경상도 산음으로 도망칠 수 있게 배려를 해주고, 훗날 허준이 자식을 낳을 때를 대비해서 손자의 이름을 미리 지어주는 등, 허준에겐 좋은 아버지였지만 신분 문제는 극복할 수 없었던 인물. 실제 허륜은 이 당시 국경지대에서 여진족들과 싸워 이름을 떨친 장수로서 그런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허준 역시 극중에서 간간히 뛰어난 무술 실력(활도 잘 다룬다))을 보여준다. 61화 기준으로는 세상을 떠난 상태다. 생전에는 천식이 있어 손씨가 배즙을 올리곤 했으며, 아들 허준도 피로가 쌓이면 천식이 도지는 체질이다. 원작에서는 다희 아버지의 매장 문제가 깔끔하게 끝났기 때문에 허준이 쫓기지는 않는다. 다만 허준이 다희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되자 두 사람이 신분을 극복하고 살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산음으로 보내준 것으로 그려진다. - 장씨 - 김혜정[35]
원작, 1999년도 허준에선 없던 구암 허준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 허륜의 정실부인. 원작 소설에서는 '정실부인 추씨'로 등장하는데 작중에서 이미 사망한 인물로 허준의 어머니 손씨를 질투하여 종들을 불러 자주 매질을 하였고 중풍에 걸려 반신불수가 되어 죽어가는 그녀를 손씨가 밤새도록 간호하지만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죽는다. 허준을 보고도 사람 잡을 눈깔을 가졌다고 매번 발을 동동 구르곤 했다고 한다. - 허석 - 원기준[36](아역: 강이석)
원작, 1999년도 허준에선 없던 구암 허준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 허륜의 적자이자 허준에겐 이복 형으로 허준에게 신분의 차로 인한 컴플렉스를 준 인물이기도 하고, 본인 또한 서자면서 자신보다 뛰어난 허준에게 컴플렉스를 느끼고 있었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허준이 혜민서에 부임한 뒤, 약재창고에서 당귀가 사라져 이 일로 인해 예진과 채선이 포도청에 잡혀갔을 때, 증거를 찾기 위해 들린 기방에 장쇠, 영달과 함께 등장한다. 전의감에서 판관 벼슬을 하고 있는데 돈을 엄청 밝히는 성격. 허준과는 "네 놈을 천천히 말려 죽여주겠다."면서 협박하며 다시 재회. 전의감에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한편, 이조판서인 정성필에게 허준의 과거를 밀고해서 허준이 체포되게 하는 등 온갖 나쁜 짓은 도맡아서 했으나, 의금부에서 전의감의 내사가 들어오자 그동안의 비리가 들킬 것을 전전긍긍하던 중, 밑에서 일하고 있는 장쇠와 영달이 허준을 찾아가 부탁을 하고 허준이 배천수를 찾아가 한 번만 용서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고 허준을 찾아가 그간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37][38] 시간대가 17년을 훌쩍 넘긴 뒤엔 어째서인지 출연이 없다.
2.3. 구일서 가족
- 구일서 - 박철민
산음현에서 살고 있는 사냥꾼. 유의태의 약방에 약재를 납품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이 많고 남을 잘 챙겨주는 성격. 허준이 손씨와 처음 산음에 왔을 때 가짜 호패를 만들어 주고, 자기 집 빈 방을 내주며 지낼 곳도 마련해준다. 결정적으로 허준이 유의태 문하에 들어갈 수 있게 주선을 한 은인이기도 하다. 허준에게 사기를 치려다 한번 호되게 혼난 뒤론 허준을 형님으로 모시며, 이후 양태가 다희와 함께 산음에 왔을 땐 양태와도 호형호제[39]하면서 함께 다닌다. 허준이 내의원에 입격으로 한양으로 떠나자, 허준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친구를 시켜 없는 노름빚 스물다섯 냥이 있는 것처럼 꾸미고 함안댁을 속여, 야반도주로 한양에 올라와 여전히 허준 가족과 한 가족으로 정을 붙이며 살게 된다. 이후 양태와 약재상을 차리는데, 10여년이 지난 후엔 시장에서 꽤 규모가 있는 약재상을 경영하는 것을 보면, 장사에도 일가견 있는 모양. 구일서가 약재상을 하던 당시 TV 에서 이정현의 잘 자~ 내 꿈 꿔~ 라는 cf 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구일서가 약재상을 찾아온 여손님에게 잘 가! 내 꿈 꿔~ 를 작렬하는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빵 터졌다는...[40] 은근히 허준의 아들 허겸을 딸인 언년이와 혼인시키고 싶어 했지만, 허준이 어의가 되면서 넘을 수 없는 신분의 차이가 생겨버렸고, 할 수 없이 들인 사위가 바로 장 서방이었는데, 이 사위란 작자가 하라는 의과 공부는 안 하고 허구헌날 투전판에 기웃거리니 속이 타 미칠 지경.[41] 허준이 유배에서 풀려 한양으로 돌아왔다가 사직하고 산음으로 낙향할 때 따라가려고 하였으나, 함안댁이 한양을 떠나지 않으려고 해서 허준의 장례에서야 산음으로 왔다.
원작 소설에서는 허준에게 정착할 기반을 마련해준 은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캐릭터가 다르다. 전혀 우스운 인물이 아닌 진중한 사람으로, 본래는 충청도 해미 출신의 변돌석이라는 백정이었으며 허준처럼 신분을 숨기고 도망쳐 살고 있었다. 산음에 정착한 이유는, 도축하려던 소에게 받혀 빈사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말끔하게 고쳐준 안광익에게 은혜를 갖기 위해 그의 소원인 죽은 지 얼마 안 된 인체의 해부를 위해 시체를 훔쳐달라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죽은지 얼마 안된 대갓집 무덤을 파다가 발각되어 쫒기게 된 탓이다.[42] 아버지는 대갓집에 끌려가 매를 맞고 죽었고 자신은 시장통에서 주워들은 구씨 성으로 개성하고 이름도 일서로 고치고 이를 뽑아 얼굴을 바꾼 채[43] 산음 현감의 눈에 띄어 산음의 공방을 하며 위장에 성공해 살아가고 있었으나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과거를 아는 이와 만나게 되고 이 자가 구일서를 알아보고 산음 현청에 가서 구일서의 정체에 대해 캐묻자 결국 허준의 도움을 받아 처가가 있는 전라도의 나로도로 떠나게 된다. 작가가 사망한 탓에 이후 등장은 없는데 작중 언급에 의하면 훗날 신분의 설움을 이기지 못하고 정여립의 난에 참여하게 되는 모양. 드라마에선 개그 캐릭터가 되었으나 대신 행복한 삶을 얻었다. 구암 허준에서는 서남 방언으로 말한다.구암 허준 한정으로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으로 활약한다 카더라[44][45][46] 허준이 죽고 장례식 때 상여를 따라가며 꺼이꺼이 운다.
- 함안댁 - 견미리
구일서의 아내. 억척스럽고 남 얘기 하는 걸 좋아하는 시골 아낙으로 의외로 산음 일대에선 발이 넓어 손씨와 다희에게 삯바느질이나 허드렛일 거리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성질머리도 있고 다소 이기적인 성격이라 마음에 있는 말을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말하는 경향이 있어 구일서에게 옆구리를 찔리는 일도 잦다.[47] 평범한 동네 아낙네다 보니 미신을 잘 믿어 역병이 돌면 부적을 구해 쓰기도 하는데, 한양에서는 황해도에 역병이 돌 때 되팔이까지 하다가 적발되어 양태, 일서와 함께 포도청에서 맞았다. 유의태 약방의 하동댁과는 견원지간. 겉으론 남편인 구일서가 허준네 가족과 엮이는 걸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 쪽도 잔정이 많은 편이라 손씨와도 형님동생하면서 지내고, 다희와도 잘 지내는 편. 본래는 유도지가 내의원에 들어가기 전의 임오근과 비슷하게 유의태의 가솔들과 가까이 지냈으나, 한양에서 다시 만난 도지의 가솔들에게 푸대접을 받은 뒤로는 정이 떨어져, 그쪽과는 교류를 하지 않게 된다.[48] 구암 허준에서는 동남 방언으로 말한다.[49] 약재상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재산도 많이 늘어났고[50], 함안댁도 비단옷을 입고 집에서 종을 여럿 부릴 정도로 형편이 좋아진다. 나름 고상한 대가집 마님처럼 행동하고 말투도 서울 말씨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뚜껑 열리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거나, 남들 앞에서 코를 푸는 등 버릇은 여전하다. 임오근과 구일서 다음 가는 개그 캐릭터로 쇼! show 하네! 라는 대사를 작렬한다...
원작에서는 드라마의 억척스러운 모습은 전혀 없는 착한 성격으로, 한자까지 능수능란하게 써내리는 다희의 재주를 부러워하는 촌부 정도로 등장한다.
- 언년이 - 곽지민
구일서/함안댁의 외동딸. 부산포가 함안에서 의원 노릇을 할 무렵부터 태기가 있었고, 삼적사에 간 허준이 첫번째 취재를 앞두고 산음으로 돌아올 무렵에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오누이처럼 함께 자란 허준의 아들 허겸에게 연심을 품고 있었지만, 신분차이와 언년이를 누이 이상으로 보지 않은 허겸의 냉담함으로 인해 결국 장 서방에게 시집간다. 못난 장 서방이지만, 그래도 서방이라고 챙기는 걸 보면, 의외로 현모양처.(...) 왜란을 가면서도 소풍이라도 나온 양, 꽃을 즐기거나 천연에 마이페이스 기질이 좀 보인다. 어른이 된 이후에 하는 짓을 보면 영락없는 함안댁 2호. 구암 허준에선 언년이가 허겸보다 먼저 태어났다. 여기서도 겸이에게 마음이 있지만, 신분차이를 생각한[51] 함안댁과 유월 때문에 장 서방을 만나게 되는데, 겸이가 언년이와 혼사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변했다면서 함안댁과 구일서의 속을 까맣게 태우기도 했다.
- 장서방 - 손헌수[52]
언년이의 남편. 의과를 준비하는 줄 알았으나, 허구한 날 술에 투전판에 빠지고, 그것도 모자라 여자를 끼고 다니다가 그걸 따지니 언년이를 때리는 못난 인물.[53] 결국 분기탱천한 장인어른 구일서에게 얻어 터진다.[54] 그러면서 장인 구일서를 통해 허준에게 천거를 받아 내의원에 들어가겠다는 한심한 소리[55]나 지껄이는 걸로 봐선 아무 능력도 없는 잉여인간인 듯 하다. 그마저도 아무 능력도 없는 놈을 무슨 낯짝으로 천거해 달라 하냐고 말하자, 안마는 자신 있다며 임오근에게 안마를 해주는데, 손 한 번 댔다가 한바탕 얻어 맞은 걸로 봐서는 그마저도 허세인 듯. 구암 허준에선 1999년작과 달리 한양에서 제법 큰 약방을 운영하는살짝 돌팔이 끼가 있는젊은 의원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언년이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면서 언년이가 겸이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했다. 구암 허준 한정으론 장인과 함께 투전판에서 밑장빼기를 시도하다 발각되어 투전꾼들에게 몰매를 맞는 개그씬이 있다.
- 초례 - 정지아
원작, 1999년도 허준에선 없던 구암 허준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 구일서의 여동생. 유의태 약방의 의녀 중 둘째. 원작과 달리 구일서가 유의태 약방에 들어갈 때 자신의 여동생을 통해서 알아보았다. 두싯골에 역병이 돌았을 때 겁을 먹고 약방에서 지레 겁을 먹고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온 전적이 있다. 한양에 올라온 뒤엔 미금과 함께 내의원 혜민서에서 의녀 견습생으로 잡일을 하고 있다. 혜민서에서 일하고 있는 의관 공기와 묘한 플래그를 세운 상태였지만 플래그로만 끝났다. 무엇보다 이공기는 실존인물인데다 동의보감 편찬에도 참여할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어서 부담이 된 듯하다.
3. 유의태 관련 인물들
3.1. 약방
- 유의태 - 백윤식
허준 역시 유의태의 밑에 있는 와중에도 그를 정나미 떨어지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59]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성격이 많이 완화되어[60], 오랜 시간 스승으로 자기를 따르고 성정이 엇나가지 않은 제자들인 오근과 꺽쇠에게 죽기 전, 자신이 죽어도 생업을 꾸릴 수 있게 유가고약의 제조 비법을 전해주는 등, 엄격함 속에 인자함을 갖춘 스승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예진에게 도지를 찾아가 혼인해서 지탱해 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기고, 임종만 지킨 뒤 떠나게 해 달라는 예진의 청을 거절하며 '네가 의지할 곳을 찾아야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우는 예진 앞에서 본인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 죽음을 준비하며 그릇이 모자란 이들을 내칠 줄만 알았지 감싸안을 줄 몰랐던 것이 자신의 부덕이라고 회한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허준이 성 대감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추천서에 눈이 멀어 의원에게 중요한 도리를 잊어버렸다며 추천서를 태우고 내쫒았다.[61] 그 후 허준이 병자들을 돌보느라 과거 시험장에 지각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자를 무시하고 한양으로 간 도지를 꾸짖은 뒤 허준을 다시 약방으로 불러들인다. 허준이 약방으로 돌아온 뒤로는 기약 없이 세상을 거닐며 허준을 후계자로[62] 확정하는 듯하였는데, 허준이 돌쇠 어머니의 눈을 고칠 무렵 반위[63] 증세가 나타난다. 허준은 자신보다 더 큰 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유의태는 허준에게 약방 밖에서 반위로 죽어가는 병자의 임종을 지키게 하고, 자신은 김민세와 함께 마침 산음 몇몇 고을에서 퍼지는 온역을 진압하러 나선다. 이를 안 허준이 따라오자 너는 살아서 할 일이 있다며 돌려보내려다가 쓰러진다. 역병을 수습한 뒤에 허준이 자신이 반위임을 알게 되자, 부술에 일가견이 있는 의원 안광익을 통해 부술에 대하여 어느 정도 듣고 나서 해부에 적합한 칼을 주문한 다음, 상화와 함께 밀양 천왕산 얼음골에 가서 상화를 산음으로 보내 허준을 불러오게 하고, 자신은 남아서 스스로 손목을 그어 자결, 유서에 피가 멎기 전에 자신의 몸을 해부하여 사람의 장기에 대해 상세히 관찰하고 배우라 적었다. 허준은 처음엔 그럴 수 없다며 거절했으나[64] 김민세의 설득에 결국 스승의 유지를 따른다.
유의태가 허준에게 남긴 유언은 아래와 같다.
허준이는 보아라. 내 죽음을 누구보다 서러워 할 사람이 너임을 알고 이 글을 네게 남긴다. 나는 내게 닥쳐오는 죽음을 보았고, 기꺼이 그 죽음을 맞이하려 했다. 그것은 태어나던 순간 결정되는 모든 생명의 예정된 길이니, 서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육십평생을 살다가는 나같은 자에게, 더 이상 무슨 여한이 있을까만은, 소리없이 닥쳐오는 죽음의 발소리를 들으며,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강보에 쌓인 어린아이로부터, 이 세상이 바라는 유용한 사람들. 평생 타인을 위해 덕을 쌓은 귀한 인물에서, 호강 한번 못해보고 고생만 하다 죽은 측은한 인생까지. 이들 모든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만병의 정체를 밝혀, 그들로 하여금 천수가 다하는 날까지 무병하게 지켜줄 방법은 없는가. 이는 의원된 자의 본분이요, 열번 고쳐 태어나도 다시 의원이 되고자 하는 이에겐 너무도 간절한 소망일 것이다. 허나, 나 또한 불치의 병을 지니게 되었으니, 병과 죽음의 정체를 캐낼 여력이 이미 없다. 이에 내 생전의 소망을 너에게 의탁하여, 병든 몸이나마 내 몸을 너에게 준다. 명심하거라. 이 몸이 썩기 전에 지금 곧 내 몸을 가르고 살을 찢거라. 그리하여 사람의 오장과 육부의 생김새와 그 기능을 확인하고, 몸속에 퍼진 삼백예순 마디의 뼈가 얽히는 이치와 열두 경락과 요소를 살펴, 그로써 네 의술의 정진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
이후 허준은 반위 병자를 극적으로 고쳐내고 유의태를 떠올리며 오열한다.
- 예진 - 박진희
드라마판 오리지널 인물.[65] 아버지의 지인 유의태가 떠돌이 의원이었던 예진의 아버지의 인품을 높이 사 역병으로 객사한 그를 대신하여 딸처럼 키워 왔다.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 중에는 딱 들어맞는 인물은 없지만, 괴승 김민세와 함께 다니는 궁녀 정씨[66]와 허준이 의관 생활을 하며 만나게 된 의녀 미사[67]가 혼합된 인물로 추정된다. 작중 수려한 미모에 의술도 여느 남성 의원보다도 출중하여, 사내로 태어났으면 어의의 재목이라 할 수 있다고 언급된다. 그러나 출중한 외모로 인해 고초를 겪기도 하며 상황이 꼬이고 꼬여, 유의태의 유언을 받들어 유도지에게 시집을 가려고 찾아갔으나 마침 유도지의 혼례날이었고 허준 외에 마음을 준 이정명은 본인이 가져다 준 사약으로 사망했으며, 평생의 정인 허준은 유부남이어서 곁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운명처럼 혜민서에서 허준을 만나 산음에 있을 때 처럼 허준을 도와 환자를 치료하고 기쁨을 느끼지만 겸이와 언년이의 천연두 때문에 혜민서에 방문한 다희와 겸이, 허준 셋이 함께 있는 것[68]을 보고 예진은 착잡한 심경을 느낀다. 모두가 꺼리는 대풍창 병자[69]를 돌보러 삼적사에 자청해서 갈만큼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 처음에 허준이 약방에 들어왔을 때 별다른 감정도 없었고 그냥 그저 그런 관계였지만, 허준이 약재 창고를 맡을 때부터 유의태 문하에서 착실히 배워가며 심의(心醫)의 길로 가자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허준과 혼인하러 다희가 산음현에 찾아오고 허준도 다희를 마음에 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유의태가 사망 전에 "허준이가 혼자였으면 그 아이에게 너를 맡기겠지만, 이미 훌륭한 사람을 아내로 두고 있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도지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다. 네가 옆에서 도지를 잘 잡아달라"는 사실상의 유언을 받들어 유도지에게 가려했으나, 도지의 어머니 오씨가 아들의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해 왈패들을 보내 납치하여 겁탈하게 하여 예진이 도지와 혼인할 수 없게 처리하려 했지만, 우연히 이정명이 납치당하던 그녀를 구해주며, 그의 주선으로 의녀가 된다. 죄인을 잡는 과정에서 의관이 된 허준과 다시 만나고, 혜민서에서 함께 일한다. 55화부터는 중궁전 내의녀가 되었다. 전쟁이 나자 허준과 함께 의서를 운반하여 평양까지 간다. 60화에서 왜란 후 의서 편찬 과정에서 이 둘의 관계를[70] 본 김공량이 허준이 보국숭록대부에 등재하는 것을 막고자 허준과 예진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스캔들을 터트렸으나 혜민서 및 내국의 의원들과 의녀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다 왕자를 고쳐서 감격했던 선조도 허준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자 김공량도 꼬리를 내렸다. 이 사건 이후로 내의원에 남아 있으면 허준에게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해, 선조 앞에서 자신은 허준을 존경하며 연모하지만, 허준과 다희의 변함없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자신이 감히 끼어들 수 없다 아뢰고 내의녀직을 그만두고 삼적사로 떠난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마지막화에서 허준의 묘 앞에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참배하는 것으로 극의 전체를 마무리한다.[71][72]
- 임오근 - 정은표
약방에서 병부잡이(환자의 차트 기록 및 관리)를 맡고 있다. 등장 시점에서 병사 위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최고참 수제자 반열에 있었으며 측근으로 약초꾼 우두머리인 부산포를 거느리고 있다. 원작에서는 유의태에게 패악질을 저지르고 떠날 때 들어온 지 14년째라고 나오는 내용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가끔씩 병자를 돌보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임상의 경험은 거의 없으며, 침술과 같은 의원의 실력은 부족하지만[73], 약재를 보는 안목은 허준도 인정할 만큼 훌륭하다.[74] 1999년 드라마에선 허준을 초반에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으나, 밥그릇과 지위가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약초꾼들과는 달리 병부잡이로 나름대로의 지위를 가졌기 때문인지 허준을 특별히 존중하진 않았지만 지나치게 갈구거나 하지도 않았다. 약초꾼들의 농간에 속은 허준이 일을 그르치면 그걸로 갈구는 역 정도. 오히려 허준이 틈틈이 열심히 한 공부로 지식이 늘어가면서 놀라며 두려워하기도 했다.[75] 그러다가 성인철 대감 부인을 고쳐 추천서를 받은 허준에게 자신에게도 추천서를 하나 부탁하나 자신의 청을 거절하자 그때는 정말로 앙심을 품고 유의태에게 고자질했으며, 이로 인해 허준은 파문된다. 이후, 도지와 함께 과거보러 가는 길에 진천에서 다시 허준과 만나게 되고 도지가 병자들을 외면하고 떠나고 치른 시험에서 내의원에 입격하는데 이때는 자신때문에 허준이 파문당했다고 여겨 죄책감이 들어 사과를 하며 허준과 화해했다. 이후 도지가 산음현에서 집안에서 잔치를 벌이다 진천 현감이 보낸 기발로 허준이 의인으로 칭송되고 이에 대한 사실을 묻는 유의태에게 도지가 병자들을 와면하고 떠난 것이 발각되면서 도지는 크게 꾸중을 듣고 떠나버리지만, 이때는 도지에게 정이 떨어진 오근은 유의태 곁에서 병자를 돌보면서 자신이 의원을 물려받는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다. 이때 사또가 병이 나고 이방들이 실수로 유의태와 허준에게 각기 요청한 바람에 유의태와 허준이 관아에서 마주치는데, 유의태는 허준이 환자를 진맥하는 것까지만 본 뒤 그에게 맡기고 떠나버린다. 임오근은 이 모습을 보고 허준이 유의태의 의술을 넘어선 것 아니냐며 부산포 일당과 수근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유의태는 이미 병자를 위해 과거를 포기한 허준이 심의로서의 모습을 보였기에 마음으로 이미 용서하고 그를 인정했을 뿐더러, 의절하고 한양으로 완전히 떠나버린 도지 대신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로 마음을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또를 맡긴 것이었다.[76] 허준이 문하로 복귀하고 도지의 공부방까지 이어받게 된 뒤부터는 약방을 물려받는게 자신이 아닌 허준이고, 자신은 허준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임오근은 스스로 2인자를 자청하면서 호형호제하며 허준과 친하게 지낸다. 임오근의 고자질 때문에 허준이 크게 방황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약초꾼들처럼 대놓고 어그로를 끌고 못되게 굴진 않았고, 사람 자체는 배우빨도 포함해 그냥 수더분한 성격이라 다시는 갈등이 생기지 않았다.[77][78][79] 본래는 원작에 따라서 10화 중반 정도에 빠지는 인물이었으나. 1999년판 임오근역을 맡은 임현식씨의개그본능애드립으로 드라마 끝까지 등장한다.[80] 이 과정에서 산음 시절에만 해도 좋게 지내던 도지와도 살짝 멀어진다. 유의태 사후 허준과 같이 의과를 치르러 가서, 허준에게 과외를 받고 1차 시험에는 수월하게 입격 했지만, 2차 배강 시험에서는 보기 좋게 탈락.[81][82] 그래도 허준 덕분에 1차 필기를 붙은데 감사하며, 수중에 있던 돈을 털어서 형편이 넉넉지 않은 허준에게 관복을 선물하고, 자신은 1차 시험을 통과한 것을 어필해 시험 감독관에게 통사정하여 종약서원으로 먼저 들어와 허준의 편에서 그를 음으로 양으로 지원한다. 홍춘에게 청혼할 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원래 결혼해서 처자식이 있었으나 역병으로 모두 죽고 의원이 되고자 유의태 약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되어 있다.근데 현실은 돌팔이에 병부잡이그리고 구암 허준에서는 홍춘과의 첫날밤을 치르지 못해서 우울해하던 것을 양태와 구일서가 곡해하여 졸지에 고자로 소문이 나버렸다. 원작에서 허준에게 호의적인 후배 '상화'와 합쳐저 나름 훈훈한 인물로 나오는 드라마와 달리 원작 소설에서는 허준을 가장 증오하는 악인으로 나온다. 황초잡이를 하고 있으며, 당나귀처럼 노란 눈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제자가 되겠다고 찾아온 허준을 뒤에서 몽둥이로 후려쳐 기절시키는 등 여러모로 허준과는 악연을 맺었다. 그러다가 허준이 약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주변에 알리기도 하고 유도지와 허준이 친구가 되면서 같이 의학 얘기를 하게 되는 등 허준과 약간 친분이 생기는 듯도 했지만 성 대감 사건 때 완전히 갈라서게 된다. 유의태가 허준을 창녕 성 대감 댁으로 보냈다는 사실에 허준에 대한 질투심에 휩싸이며, 허준을 돕기 위해 창녕에 갔다가 성 대감댁에서 허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극진히 대접하는 걸 보고 형용할 수 없는 패배감에 좌절한다. 이후 허준이 성 대감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은 걸 보고 성 대감에게 자신의 것도 써달라고 했으나 재주를 본 일이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그러자 허준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자신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유의태도 아니고 당신이라고 울부짖고 자신을 위한 추천서도 얻어달라고 부탁하지만 허준이 성 대감 성격상 써줄리가 없다고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허준을 공격해서 난투극을 벌이기까지 한다. 이후 자기 산음으로 먼저 돌아가 유의태에게 그를 고발하여 결국 허준이 파문당하게 한다. 그 후에 의원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유의태가 유도지를 과외해주는 현장까지 아등바등 끼어들어서 공부를 하는 열정을 보이고 유의태의 배려로 유도지와 함께 취재를 응시하러 가지만, 그나마 붙기라도 한 유도지와는 달리 낙방했다. 이후 유의태에게 버들네 사람들을 무시한 것으로 사실상 파문을 당하고 병사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유의태에게 14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온 나에게 그동안 같이 일한 정리를 봐서라도 의원으로서의 앞일을 알려달라거나, 당신만 아는 비방을 내놓으라며 협박하다가, 면박만 당하자 분노가 폭발하여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라고 울부짖으며 촛대로 유의태의 머리를 찔러 죽이려 한다. 이때 달려든 제자들이 덮쳐서 유의태의 팔만 다치는 선에서 끝났으나, 소란을 틈타 문갑에서 돈을 쓸어쥐고 달아난다. 이후 등장은 없다. 드라마에서는 이 설정이 부산포쪽으로 일부 넘어갔다.
- 미금 - 윤슬
구암 허준에 등장하는 신캐릭터. 유의태 약방의 막내로 초례와 항상 딱 붙어서 다닌다. 구일서 가족을 따라 한양까지 온 걸로 봐서 고아인 듯... 구암 허준에서는 장쇠와 영달의 주선으로 만난 허석의 낙하산으로 초례와 함께 의녀가 된다.
- 부산포 - 김중기
유의태 약방의 약초꾼들 사이에선 최고 고참. 약방을 나가는 시점에서 7년차였다. 약방에서 가장 악질적으로 허준을 괴롭힌 인간중 한명이다.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허준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으며, 약방을 찾는 병자들에게 뒷돈을 받아 순번을 바꿔치기하는가 하면, 악재 창고의 약재들을 몰래 빼돌리는 식으로 갖은 폭리를 취하다, 그걸 허준에게 뒤집어씌워 허준이 한동안 유의태에게 신임을 잃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허준이 처음으로 약초를 캐러 산행길을 나섰을때 허준을 일부러 맹수들이 들끓고 산길이 험해 초심자는 목숨을 잃게 될지 모를 장소로 약초를 캐오라고 시키기도 했다. 3년 만에 허준이 연장자인 자신을 밀어내고 약재창고 관리인이 되자 일부러 약초를 캐지 않고 그 시간에 단체로 주막에 가서 술을 마신 것이 걸려서 허준이 약재를 손질하게 하자, 그날 밤에 유의태의 침실에 난입, 유의태에게 칼을 들이대며 7년 동안 일한 새경을 내놓던지, 유의태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의서[83]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다 허준에게 저지당한 뒤 약방에서 쫓겨난다. 이후 허준이 성인철의 부인을 고치고 돌아온 뒤 새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허준 앞에 잠깐 나타났다가, 임신한 함안댁이 아들을 낳고 싶다며 방도를 찾을 때 함안에서 의원 행세를 하는 것으로 다시 나온다. 유의태에게 파문당한 허준에게 접근해 동업을 제안하고, 아들 낳는 비방[84]을 해 주겠다며 사기를 치려다 그동안 당한 사람들의 신고로 관아에 붙들려가(이 와중에도 허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곤장을 맞다가 유의태의 청으로 풀려난 뒤엔 등장이 없다.
원작 소설에서는 병부잡이로 임오근과 함께 최고참급인 (등장 시점에서) 7년차 제자이다. 부산포는 진짜 이름은 아니고 부산 출신이라고 대충 부산포라고 부르는 것이다. 과거를 보려는 뜻은 있는데 학식이 부족해서 보지는 못하고 나날이 늙어가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안달복달하고 있다.[85] 유의태 밑에서 11년을 있었지만 서른네살 생일 때 만취하여 유의태에게 십년간 머슴살이한 새경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다가 유도지에게 두들겨맞고는 약간의 새경과 자신이 임신시킨 병사 하녀 유월이를 데리고 유의태 문하를 떠난다.[86] 이후 자신이 눈여겨보던 허준을 찾아와 아들을 낳아주는 비방을 행하고 다니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허준을 부추긴다. 허준에게 원하는 것은 허준이 글을 잘 쓰고 책도 많이 외웠으니 자신의 옆에서 그럴듯하게 바람을 넣어주는 역할을 하라는 것. 만약 성공하면 좋은거고 실패해도 몰래 달아나거나 나는 비방대로 했는데[87] 당신네 정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서면 된다고 하여 생활고에 시달리던 허준이 혹하지만[88] 그날밤 목을 맨 처녀가 환자로 실려오면서 허준은 진정한 의원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사실 어느 정도는 드라마판의 피해자라고 할수 있는 인물로 원작에서는 약방을 나가기 전까지는 도지가 형제처럼 여기며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는 언급이 있으며 유의태의 제자들중 유일하게 허준을 괴롭히거나 누명의 씌우는 묘사는 없는 인물이다. 물론 이후에 사기를 치고 다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 꺽쇠 - 오용
유의태 약방의 약초꾼들 사이에선 부산포 다음으로 고참. 나이는 부산포보다 위다. 착하고 도리를 지키려는 인물이지만, 선량하지만 소심한 사람이 그렇듯, 자기 주장이 약하고, 다른 약초꾼 3인방이 모두 악인이자 소인배들이라, 주변 분위기를 만류하기는 어려워서 허준이 다른 약초꾼들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도 속으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들에게 맞설 수도 없어 마지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포가 동료들과 같이 약초 채집을 거를 때에 같이 가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같이 허준을 때리거나 속이지는 않는 캐릭터. 사실 처음에 허준이 들어왔을 때도 다른 약초꾼들처럼 별로 마땅해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허준을 못마땅해 하던 다른 약초꾼들과는 달리 점점 허준을 인정하는 유일한 인물로 다른 약초꾼들과는 사이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던 허준도 나중에는 꺽쇠와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게 된다. 유의태 사후, 의원이 매각되어 문을 닫았을 땐 함안에서 임오근과 함께 유의태가 타계 전에 전수해 준 유가고약의 제조 비법으로 고약을 만들어서 팔고, 스승의 가르침대로 없는 자들에겐 무료로 고약을 주는 등의 선행을 하며 생업을 꾸리고 있다가 허준이 장의원의 횡포를 보다 못해 자신의 집에 약방을 차렸을 때, 임오근과 함께 한달음에 달려가 도와주기도 했고, 허준이 한양으로 간 뒤엔 소식이 없다가 수십년 뒤 허준이 산음으로 낙향해서 다시 약방을 차렸을 때도 찾아와서 도와줄 정도로 의리도 있는 인물. 임오근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쪽도 엄청 장수한 인물이다.
원작에서는 영달이와 그냥 묶여다니며 유의태에게 아부하고 환자들에게서 돈이나 한 푼 뜯어볼까 궁리하는 한량으로 묘사된다. 허준이 막 유의태 문하에 들어왔을때 가짜 약초를 잔뜩 쥐어주어 망신을 주려고 한 적도 있다. 드라마에서는 이 설정을 영달에게 몰아주고, 자신은 사람 좋은 동료 정도로 나온다.
- 영달 - 고영민
유의태 약방의 약초꾼들 중 막내. 경박하고 촐싹대는 성격. 성인식을 치르지 않았는지 댕기머리 차림으로 나온다. 장쇠까지 약방을 떠나기 전까지는 수시로 허준에게 협잡을 부려 허준이 괜히 욕을 먹게 하기도 하고[89], 부산포와 장쇠 못지 않게 허준에게 뻗대는 모습을 보인다. 허준이 창녕에서 병을 고친 뒤로는 허준에게 잘 보이려고 하기도 하였다. 허준이 약초꾼들과 유의태의 반위를 낫게 하기 위해 지리산을 헤메던 중 발견한 산삼을 몰래 들고 도망치다 다른 약초꾼들에게 빼앗기고, 이에 허준은 다리가 부러진 영달을 버리고 꺽쇠와 함께 내려올 정도로 크게 분노했다.[90] 허준이 위급한 상태에 있는 병자를 방치하는 유일한 장면이다. 영달을 산에 버리고 오는 길에 허준과 꺽쇠는 마침 산음 약방으로 가던 삼적과 만나 상화를 데리고 돌아간다. <구암 허준>에선 60화에서 장쇠와 함께 재등장. 장쇠와 함께 전의감에서 일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허준을 견제하는 약초꾼 선임 정도로 등장하는데 큰 비중은 없다. 나중에 유의태 대신에 환자를 보기 시작한 허준이 촛불잡이와 쟁반잡이를 시키자 유의태를 모시듯이 허준을 모시며 허준에게 아부한다는 묘사가 있는데 허준이 취재에 응시하면서 그 뒤에 등장은 없다.
2019년부터는 뜬금없이 조선시대 CCTV(...)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슈 및 비슷한 대사와 함께한다. 링크의 사진은 허준과 부산포가 사기를 치다 적발된 17회. 이 장면 다음에 허준과 부산포가 곤장을 맞고 있을 때 유의태가 마침 그곳 사또의 건강을 살피러 관아에 왔다가 이를 보았다.
- 장쇠 - 오대환
유의태 약방의 약초꾼들 중에서 가장 목소리 크고, 힘세고 무식한 약초꾼. 약방을 나가는 시점에서 5년차. 구일서와 비슷한 연배로 나온다. 부산포와 마찬가지로 허준을 미워하다 도지가 한양으로 떠나고 허준이 다시 약방으로 돌아오자, 도저히 허준 밑에선 같이 일 못하겠다면서 유의태에게 유가고약 제조법을 받아 고향으로 떠나겠다고 한 뒤, 약방에 있던 병부[91]를 가지고 도망쳐버린다. 구암 허준에선 60화에서 영달과 함께 재등장. 전의감에서 잡일을 하고 있다. 전의감에서 벼슬을 하며 머리도 많이 좋아졌는지 예전처럼 무식한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다. 처음엔 허준을 못마땅해 하는 허석을 도와서 허준의 험담을 많이 하고 다녔지만, 이후엔 개심했는지 왜란 때 의주로 피난을 왔을 때 선조의 병을 치료할 약재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허준에게 귀한 약재를 전해주기도 했다.[92]
원작에서는 4년차 제자로, 허준이가 오기 전까지 약방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허준이 캐온 도라지를 본 유의태의 지시로 하루아침에 숙청당한다. 산삼 다섯 뿌리와 오사 두마리를 우연히 얻자 이걸 팔러 나가겠다는 구실로 유의태 문하를 떠나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산삼을 먼저 발견했던 영달과 꺽쇠는 자신의 몫이 돌아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가 장쇠가 배신했다는 걸 알고 길길이 날뛴다.
- 원작에서는 병문, 병덕 형제라고 엑스트라가 잠시 나오는데 새로 유의태 문하에 들어왔다는 묘사만 두어번 있고 그 뒤에 등장은 없다.
3.2. 유도지 가족
- 유도지 - 남궁민
유의태의 아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의원을 하고 있다. 의원으로서의 능력은 있지만, 인술보다는 출세를 위한 의술을 펼치는 사람으로, 약방에 갓 들어와서 유의태의 눈에 든 허준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93] 여러모로 세속을 초월하여 인간미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유의태에게 허준과 비교되면서 까이는 걸 보면 불쌍해 보일 지경.[94] 드라마에서는 캐릭터가 많이 바뀐 인물로, 원작에서는 인품도 능력도 평범한 인물이지만[95], 드라마에선 허준의 라이벌 포지션으로 격상되어, 의술도 허준에게만 미치지 못할 뿐, 뛰어난 것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그 인품이 문제가 되어 제대로 인정받은 적이 적다.[96] 유의태와 양예수의 악연을 의식한 김응택이 제외시켜 출중한 답안을 적고도 첫번째 취재에서 낙방하였고, 안정을 찾은 뒤에 다시 공부하여[97] 두번째 취재에 도전하여, 이번에는 합격[98]하였다. 그러나 진천 버드내마을에서 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처방만 일러주고 길을 간 것을 유의태가 알자 부자 사이는 틀어졌고, 유의태가 허준에게 자신의 시신을 해부하게 허락하였음을 알자 허준과 유의태를 욕하며 자신도 진심으로 의절하기로 한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뇌물을 뿌려 상사들의 환심을 사서 그 인연으로 고위 역관의 여식과 혼인하고, 입직 의관이 자리를 비운 동안 대신 임해군의 환우를 살펴 봉사로 진급하면서 공빈 김씨의 궁의로 임명되었으나, 광해군을 회임한 공빈에게 올리는 약재에 맞지 않은 잉어를 준비한 것이 문제가 되어 탕약방으로 쫓겨나기도 하였다. 소설에서는 김예직의 구안와사를 치료하고 유도지가 별견의원으로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느낀게 많았는지 이후부터 허준을 인정하고 불편했던 관계를 청산하나, 드라마에서는 이 설정이 양예수와 바뀌면서 한참 뒤에 유도지가 임진왜란 중에 신성군의 병을 고치지 못하고 죽게 한 죄로 하옥되고 죽을 날만 기다릴때 허준에게 목숨을 구명받고 나서야 화해하게 된다.[99] 이후 허준의 조력자가 되어 붕당으로 인해 조정이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을 때, 허준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하며, 허준이 붕당에 끌어들이는 대신들 때문에 골 아플때, 집에 개인적으로 찾아와 술상을 나누며 고민을 털어낼 정도로 사이가 호전된다. 선조가 전위교서를 내린 뒤 김공량이 허준의 지위를 보장할 테니 영창대군이 세자로 책봉되어 왕으로 즉위할 때까지 전위교서에 대하여 함구하도록 설득하라고 요구하자 허준을 설득하지만, 허준은 성인철에게 전위교서가 있음을 말해 광해군이 즉위할 수 있게 한다. 허준이 귀양을 간 뒤로는 허준의 뒤를 이어 어의가 된다. 허준 대신 동의보감 편찬 작업을 주도하다가도 광해군의 어명으로 병을 앓고 있는 허준의 노모를 찾아가 직접 진료한다.[100] 방치된 의서 너머로 허준이 책을 뒤지는 환영을 보고는 동의보감 편찬 작업은 허준이 시작한 일이자, 우리 모두의 노고가 담긴 만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적을 빼돌려 허준에게 전해주는 등 완전히 허준의 사람이 되었다.
원작에서는 처음 등장했을 때는 자신의 재주를 믿고 날뛰는 오만방자한 한량에 가까웠고[101],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진중한 모습은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나온다. 1999년 판에서 양예수의 졸개들의 수작으로 떨어진 것처럼 묘사되는 첫번째 취재는 그냥 실력도 없이 나대다가 낙방한 것으로 묘사되며, 이때 충격을 받은 유도지는 한동안 밤마다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다가 아버지의 경멸 속에서 겨우 정신을 차린다. 이후 열심히 의술을 공부하여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고 글재주와 의술에 대한 열정이 높은 허준을 첫 동년배 친구로 사귀게 된다.[102] 하지만 유의태가 자신이 아니라 허준을 성대감 댁에 보낸 이후로 허준에 대한 질투로 그를 증오하게 되며 두번째 취재 합격 이후 진천 버드네에서 환자들을 무시한 것을 추궁하는 아버지와의 관계도 완전히 틀어져서 유의태에게 폭언을 퍼부은 후 가산을 모두 청산하고 한양으로 상경하게 된다. 이때 숨겨놓은 비방을 물려달라고 요구하지만 유의태는 감춘 적 없으니 내 머리나 떼어가거라며 비방따위는 없을뿐더러 손수 노력해서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이가 타인의 비방을 설사 얻는다해도 제대로 쓸수는 있겠느냐며 빈정댄다.[103] 한양에 올라와서도, 양예수는 유도지를 보고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변변찮은 실력을 보고 유의태를 조롱하기 위해 일부로 그에게 임해군의 처소라는 좋은 자리를 준다. 이후 허준을 통해 유의태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지만 아버지의 구침지희 때문에 자기가 양예수에게 찍혔다면 죽어서도 도움이 안된다고 아버지는 자신에게 악연이라며 저주를 퍼붓는 등 큰 앙금을 보인다.[104] 나중에 명나라로 가는 사신 행차에 별견의원으로 따라다닌 후 심경의 변화를 겪고 자신의 불효막급한 과거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것으로 등장 끝. 사실 이후에도 등장이 있을 예정이었다고는 하는데 작가 사망으로 집필되지 못했다. 하권 에필로그에는 작가가 생전에 구상했던 유도지의 행적이 나오는데, 허준이 임진왜란 전 스승에 대한 존경으로 유도지를 어의로 추천하여 실력이 어의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어의가 되는 호사를 누리지만 임진왜란 발발 후 허준이 미사와 의서를 짊어지고 선조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유도지는 왜군이 지척에 달하자 선조를 버리고 달아났고 허준이 선조와 재회한 후 끝까지 허준이 선조를 호종한 것으로 나오면서 유도지는 그 뒤로 나오지 않는다. 작가의 구상대로 갔다면 결국 선조를 버리고 달아난 죄로 죽게 되었을 듯 하다.
- 권숙정 - 김효연
유도지가 한양에 온 뒤 김응택의 주선으로 혼인한 양반댁 규수.[105] 비록 사랑 없이 한 중매결혼이긴 했지만, 남편 유도지를 잘 챙기고 시어머니인 오씨에게도 정성을 다하는 등 다희 못지 않게 현모양처이다. 허준과 다희를 모질게 대하는 시어머니와 달리 다희에게 이것저것 잘 챙겨주기도 하며, 시어머니가 쓰러졌을때는 허준을 극진히 대하는 등 시어머니보단 훨씬 개념 있는 인물. 다만 남편이 좋아하는 예진에 관해선 상당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직접 예진을 대면했을 때에도 이렇다 할 악감정을 내보이지는 않았다. 55화부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에서 유도지는 허준이 산음에 오기 전 혼인을 치러 아내가 있었는데, 작중 비중이 거의 없어서 병풍 수준이다. 유도지가 첫번째 취재에 낙방했을때 남편을 챙기러 나오지만 시어머니에게 늘 뒤쳐진다는 것과 이후 남편을 따라 한양에 상경했다 정도가 원작에서의 도지 아내에 대한 묘사의 전부.
- 오씨 - 김미숙
유도지의 모친으로 극심한 아들바보이다. 아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허준과 그 가족들을 싫어한다.[106] 구암 허준에서는 돈놀이(요즘 말로 사채)하는 설정이 추가되었다.(1999년판에서도 유의태가 돈 욕심이 적어 약방의 살림은 거의 오씨가 책임 지고 있었다고 나온다). 1999년 허준에선 허준이 오씨의 병을 치료해 준 직후 사례를 하러 가는 장면과 반대해 오던 유월이와 양태의 혼인을 허락하는 것을 제외하면 딱히 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구암 허준에선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뭔가 깨달은 것이 있는지 거지패들에게 무상으로 밥을 주거나, 양태와 유월이의 결혼을 주선하는가 하면, 허준과 다희가 반상의 법도를 어겼다는 죄목으로 포도청에 끌려갔을 때 앓아 누운 손씨의 병문안을 가서 손씨를 위로하는 등 많이 유해졌으며, 공빈이 사망할 때쯤 외가로 내려가면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소설에선 작가 이은성이 3권에 해당하는 추를 쓰던 중 사망해서 추가 묘사가 없기 때문에 한양으로 상경하기 전의 아들 바보 모습과 허준을 미워하는 포악스러운 모습을 중심으로 다뤄진다. 돈을 매우 밝히는 성격은 원작에서부터 나왔는데, 환자를 내쫓내는 행위는 드라마판에서만 나오고 원작에서는 주로 허준을 삥뜯는다(...).[107] 작중에서 자신이 정이라곤 없는 남자에게 시집을 왔다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지만 싸운 후에 며칠 후면 술상을 들고 유의태와 화해하는 등 부부관계는 그냥저냥으로 묘사된다. 정이 없는 남편 대신에 아들에게 끔직하게 사랑을 퍼붓는데 첫 취재에 나갔다가 낙방하고 술이 떡이 되어서 돌아온 도지를 보고 붙잡고 눈물을 쏟는다. 처음부터 기대도 안하던 유의태가 아들을 보고 미련한 것이라고 비웃으며 들어가버리자 당장 남편에게 쳐들어가서 바가지를 긁어대고 한동안 유도지의 술주정을 유도지의 아내보다도 먼저 다 받아주는 등 아들하면 사족을 쓰지 못한다. 반면 허준에 대해서는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처음에는 술이나 도박을 하지 않는 허준을 눈여겨보며 유도지의 방에 걸레질을 하라고 시키는 등 나쁘지 않게 보는 듯도 했지만 허준이 동네 환자들 몇명을 돌봐줬다는 알게 되자 길길이 날뛰면서 번돈을 모조리 자신에게 바치고 당장 꺼지라고 난동을 부리다가 유의태에게 면박을 받고 퇴갤한다.[108] 유의태는 허준이 환자에게 제대로 된 처방을 했다는 걸 알고는 전혀 허준을 문책하지 않았다. 이후 틈만 나면 허준이 아들인 유도지의 자리를 노리는 놈이라고 날뛰었고 성대감 댁에 허준이 갔을때 그 분노가 폭발한다. 유의태를 잡고 모모한 대감댁에 아들 눈도장 좀 찍어놓으면 좀 좋냐고 패악을 부리지만 유의태로부터 도지가 갔다가 못 낫우어서 매운 처벌 받으면 어쩔거냐[109]는 대답을 듣고 그럼 허준 그놈을 끝장내려고 보낸 것이냐고 좋아하지만 유의태가 새싹을 밟는 악행을 자신이 왜 하겠냐고 쏘아붙이자 다시 삐진다. 허준이 성대감 부인을 고친 공으로 내의원 추천서를 받은 것이 임오근에 의해 드러나 쫒겨난 이후에도 허준이 없는 사이 집을 헤집고 돈될만한 것을 털어가는 등 인면수심의 행위를 벌렸으며 이후 유의태가 도지가 충청도 버드네의 환자들을 무시했다는 걸 알게 되고 허준이는 남아서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너는 허준이에게 졌다고 꾸짖자 허준이 그놈이 당신 피붙이냐 살붙이냐 라고 울부짖으면서 싸운 후 안광익과 김민세가 보는 앞에서 유의태를 미친 사람이라고 선언한 후 아들을 따라 한양으로 상경해버린다.[110] 이후 등장은 없다.
- 하동댁 - 김소이[111]
유의태 약방에서 일하는 여종[112]으로 여종들 중에선 최고참. 임오근과 몰래 썸타는 사이였지만, 오씨가 유의태와 절연을 선언하고 한양으로 올라오면서 임오근과 헤어지게 된다. 이후 임오근이 내의원 종약서원이 되면서 재회하지만, 임오근의 마음은 홍춘에게 넘어가 있었고, 이에 앙심을 품고 유도지가 사신단을 수행하는 별견 의관으로 종사한 일로 인해 쓰러진 오씨를 치료하러 허준과 홍춘이 왔을 때 오씨를 간호하다 쓰러진 숙정의 병세를 부풀려 고하는 등 홍춘을 견제한다. 결국 임오근이 홍춘과 혼인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더 이상 등장이 없다. 여담이지만 구암 허준에서 김소이씨가 연기한 하동댁은 이숙씨가 연기한 하동댁보다 젊은 편인데[113], 그래서인지 임오근을 유혹하는 장면도 한층 대담하게 묘사되었다. 침을 한번 놔보라면서 저고리를 훌러덩 벗는다거나. 시청자 의견 중엔 하동댁이 이렇게 예쁜데 임오근이 한눈에 반하는 홍춘은 도대체 얼마나 예쁜 거냐...는 의견도 있을 정도. 그래도 이후 등장한 홍춘 역이 주로 재벌 사모님전문배우로 유명한 윤유선인지라. 하동댁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 임오근이 거기에 홀랑 빠진걸로 나온다.
- 유월 - 이다연[114]
유의태 약방 여종. 약방에 있었을 때는 예진의 시종을 들었으며, 유도지가 한양으로 올라온 뒤로는 하동댁과 함께 집안 시종을 든다. 오씨가 외가로 내려간 뒤로는 양태와 결혼하여 함께 살게 되며, 왜란으로 피난 중에 아들을 출산한다.[115] 양태와의 만남은 1999년 <허준>과 <구암 허준>에서 약간 차이가 나는데, 1999년 <허준>에선 양태와 유월이의 연애는 직접적으로 묘사된 적은 없고 유월이가 한양으로 떠난 후 양태가 구일서에게 유월이와 자기가 좋아하는 사이였다며 유월이가 자기만 보면 은근히 추파를 던졌었다며 유월이가 먼저 좋아함을 내비쳤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구암 허준>에선 유월이 양태에게 먼저 반해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원작에서는 약초꾼 우두머리인 부산포가 유의태 문하를 떠날 때, 부산포가 임신시켰는지 유월이도 따라나서더라고 언급되면서 연인관계로 추정된다.
3.3. 그 외 관련 인물
- 김민세(삼적대사) - 이재용
유의태의 얼마 없는 벗 중 한 명.[A] 삼적은 법명. 유의태와 같이 의과시험을 보러갈 때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환자를 외면하고 그대로 의과 시험을 보러간다. 이후 동궁전 세자[117]의 병을 낫게 하면서 어의 양예수의 신임을 받고 승승장구한다. 원작에서는 첫 등장이 취재에서 낙방한 유의태가 양예수에게 구침지희 대결을 벌일 때 참관하는 의원 중 한명으로 첫 등장이며 구침지희에서 이긴 유의태에게 충격을 받았고 출가한 이후 만나 교우를 맺게 된다. 양예수의 후계자로 양예수가 유의태를 낙방시킨 것도 김민세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 여튼 이후 전개는 동일하여 어느 날 7살짜리 아들인 상화가 실종된다. 그리고 실종되기 전에 마을에 문둥병자들이 지나갔다는 소문에 나병환자촌으로 갔다가, 상화를 잡아먹은 나병환자 일가족을 참살하고 만다.[118] 이후 그 나병가족 중 살아남은 길상이라는 사내아이를 데려와[119] 자신의 아들과 같은 '상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양자로 키우려 하지만, 아내[120]마저 아들을 잃은 충격에 목을 매 자살하면서[121]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이후 자신이 죽인 일가족의 무덤 앞에서 속죄의 의미로 평생 나병과 싸우겠다고 결의를 한 뒤, 내의원을 그만두고[122] 전국을 떠돌다 서산대사(휴정)에게 법명을 받고 출가, 지리산[123]에 삼적사라는 산사를 짓고 나병환자들을 모아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한편[124], 나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125] 상화는 삼적이 자신과 수연을 위해 스스로 약을 몸에 시험하다가 죽을 뻔 했고 겨우 살아나자 울먹이며 아버지라고 부르며 화해히게 된다. 유의태가 반위에 걸림을 안 뒤 친구 안광익을 유의태에게 소개하였으며, 유의태가 밀양 천왕산 얼음골[126]에서 자진하자 허준, 안광익과 함께 그의 시신을 해부한다. 이후로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안광익을 통해 상화와 수연을 한양으로 보내 혜민서에서 일하게 하였다는 것과 예진이 내의원을 떠나기 전에 삼적사에 가겠다는 것으로 언급된다. 8의론을 내세우며 환자를 불쌍하게 여기는 궁휼한 마음을 의원의 제일가는 마음으로 꼽으며 허준과 도지에게 가르침을 준다.[127]
- 안광익 - 정호빈
김민세와는 절친[A]이면서 처남, 매부지간이기도 했던 인물. 역시 내의원 의원[129]으로 활동하고, 앙예수의 총예를 받았으나 매부 김민세가 그 참사를 겪고 이후 여동생마저 목을 매 자살하자 김민세의 뒤를 이어서 내의원을 그만둔 뒤, 전국을 떠돌면서 부술(해부학)을 연구하기 시작한다.[130][131] 일견 광인[132] 내지는 백정으로 보이지만 그 또한 유의태나 삼적, 허준 못지않은 심의이면서 명의. 허준이 유의태에게 신임을 잃고 약방출입을 금지 당했을 때 허준에게 침술을 비롯한 의술의 기초를 전수해주었고, 유의태가 세상을 떠나 얼마 전에 삼적에 의해 유의태를 소개받게 되고 유의태가 유서를 남기고 자진한 이후엔 허준, 삼적과 함께 유의태의 시신 해부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내의원에 있던 시절에 상당한 호랑이 상사였던 모양인데, 김만경은 그런 안광익이 참으로 마음에 들어했던 후배였던 반면, 무능한 송학규, 김응택은 안광익에게 상당한 곤혹을 치른 모양.[133][134] 지병으로 진심통(심근경색)이 있어서 위험했던 적이 있었고, 이것이 허준이 처음으로 침을 쓴 장면이다. 허준이 황해도 역병을 수습하고 복귀한 뒤, 백성들을 위하여 새 의서를 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드라마에서의 등장은 끝.
원작에서는 김민세와 처남 매부가 아니라 동서관계로 나온다. 김민세의 아내는 궁녀 정씨의 언니고, 안광익의 아내는 궁녀 정씨다. 첫 등장은 걸인 신세가 되어 유랑하다가 유의태의 집에 나타나 근황을 전하는 것이 처음이며 그의 입으로 과거사가 설명된다. 원래 내의원 의원이었는데 사사건건 양예수 및 양예수의 졸개들의 처방에 시비를 걸었고, 양예수가 처방한 약을 자기 멋대로 몰래 바꾼게 들통나서 하옥돼서 다리 하나가 그때 박살난다. 이후 갓 태어난 신성군의 등에 종기가 나서 엎드리지조차 못하고 앓고 있자 옥체에 칼을 댈 수 없다고 고약만 처방하는 내의원들의 모습에 칼을 들고 왕자의 방으로 찾아가 종기를 째서 고름을 짜내서 단박에 왕자를 치료해냈다. 이 때문에 왕자에게 칼을 들이댔다고[135] 대역부도의 죄를 쓰고 의금부에 투옥되지만 왕자의 등창이 씻은듯이 치료되면서 즉각 석방된다. 하지만 왕자의 유모 궁녀 정씨는 미친자의 칼에 임의로 왕자를 내준 죄를 추궁받고 약을 먹고 자결을 시도한다.[136] 이에 안광익은 정씨를 치료해낸 다음에 떠나는데 그전부터 정씨와는 서로 내심 사랑하는 사이였던지 안광익이 떠나자 궁녀 정씨가 대궐담을 넘어 안광익을 찾아 오면서 함께 야인으로 살게 된다. 부술에 매우 능하며 종잡을 수 없는 괴인 기믹이 강하다. 엄격함이 강조되는 유의태, 덕성이 강조되는 김민세와 달리 이 사람은 현실주의와 의술을 닦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밸리즘을 보여주며 시신 해부를 망설이는 허준에게 네가 그리 숭배하는 유의태라고 환자 죽인 적 없을 것 같냐고 비웃기까지 한다. 인체를 해부하고 싶은 것이 소원인데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할 수 있는데도 유의태의 시신은 허준이의 몫이라며 해부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문된 허준에게 자신의 제자가 되어 부술을 배울 생각이 있냐고 제안한 적이 있으며, 이후 유의태가 죽자 9개월간 허준과 함께 전국을 일주하며 김민세와 함께 그를 가르치고 취재에 응시하러 한양으로 가는 허준과 작별했다고 간단히 언급되는 것이 마지막 등장. 원작에선 말년의 허준과 함께 질병 구제를 같이 하는 설정이었다고 한다. 드라마판에서는 유의태나 양예수까지 칼을 몸에 대는 부술을 거리낌 없이 쓰지만 원작에서는 조선시대의 한계로 이러한 부술은 터부시되어 거의 쓰질않고 이 때문에 안광익이 부술의 달인으로 묘사된다.
- 김상화 - 지상혁
김민세의 양아들. 본명은 개똥. 김민세[137]가 살해한 나환자 일가의 생존자로 어렸을 적엔 병세가 그리 심하지 않았지만, 이후 성장하면서 병세가 심해지는 한편, 자신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죽인 삼적을 원망하면서 자란다. 그와는 별개로 자기 부모와 형제자매들이 김민세의 아들 상화를 죽여서 먹는 것도 목격했기에 김민세가 자기 가족을 죽인 것도 가족의 잘못이라서 삼적을 원망하는 것을 어느정도 상쇄하기도 했다. 김민세가 자신을 돌보는 것은 가족을 죽인 죄책감을 덜기위한 것으로 여겨 김민세에게 위선떨지 말라고 하는 등 엇나가지만 그러다 삼적사에 오게 된 허준을 만나게 되고, 이후 삼적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삼적과 화해하는 한편, 허준을 자신의 멘토로 여기게 된다. 이후 병세가 많이 좋아지면서 사실상 수연과 함께 완치되고, 삼적이 허준에게 상화를 맡기면서 유의태 약방에 들어와 임오근을 긴장타게 만들고, 허준이 내의원에 입격하고 혜민서에 배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광익이 한양으로 데려와 김만경을 통해서 내의원에 들어간 뒤엔 도약사령으로 일하다 의과에 입격해서 내의원 의원으로 활동한다. 왜란이 일어났을 땐 허준과 함께 의서를 짊어지고 가다가 왜군들로부터 일행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어 일행들을 피신시키고 조총에 맞아 사망한 줄 알았으나, 총알이 목을 스쳐간 덕분에 살아남아 허준과 평양성에서 재회한다. 전쟁 후엔 다른 내의원 의원들과 함께 동의보감 편찬에 참여하기도 했다. 허준이 산음으로 간 뒤에 역병이 돌 때에도 파견되었다. 허준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참봉. 원작 소설과는 설정이 아예 바뀐 인물로, 소설에서 등장하는 상화는 유의태 문하에 나중에 들어온 허준의 후배이다. 김민세의 아들은 '길상'[138]이라는 인물이고 등장도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김민세에게 가족이 살해당했지만 자신만은 양자가 된다는 기본적인 설정은 드라마판과 동일. 원래 동편에서 김민세에게 부모의 복수를 하려다가 감화되어 허준의 동의보감 편찬을 돕게 된다는 떡밥이 있었는데 작가의 사망으로 다뤄지진 않았다.
- 수연 - 조수정
삼적사에 살던 나병 환자 소녀로 상화와는 오누이처럼 지내면서 서로 의지해서 살다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상화가 한양으로 갈 때 같이 올라와서 내의원 의녀가 되는데, 상화에게 마음이 있던 의녀 채선에게 살짝 질투를 사기도 했다. 극 중 시간대가 10여 년 정도 뒤로 간 뒤엔 출연이 없는데, 아마 상화와 혼인하고 내의원을 그만둔 것 같다.
4. 내의원 인물들
4.1. 의관
- 양예수 - 최종환
오랜 시간을 내의원에서 보내며, 여러 임금을 모신 어의.[139][140] 침술이 주 특기인 것으로 보인다. 유의태가 내의원 취재에 응시했을 때 침술에 능한 그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것을 우려 일부러 유의태를 떨어뜨렸다.[141][142] 그러나 유의태가 난입하여 구침지희를 겨루고, 결국엔 패하고 이때부터 유의태에게 한이 생겨, 유의태의 제자인 허준이 수석 합격임에도 불구하고 혜민서로 보내버리는 등 경계는 하지만 유의태 제자라서 조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일 뿐, 공과 사는 확실히 구별해서 허준을 깎아내리려는 김응택, 송학규가 오히려 양예수에게 역관광을 당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그리고 김예직의 구안와사와 반위를 고쳐낸 허준의 의술과 재능, 의원으로서의 성품, 그리고 그런 허준을 키워낸 유의태를 조선 최고의 의원으로 인정하는 등 드라마에서는 대인배로 재해석되었다.[143] 이후 허준이 어의로 임명되자, 어의가 되니 어떠냐며 농담을 던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60화에서 한양으로 복귀한 뒤부터 하차했다. 원작에서는 김병조 치료 건으로 개박살이 난 다음에 허준을 여러 임무에 적임자로 추천하는 등 인정하는 모습을 드러내지만 임진왜란 때 내의원의 문서를 챙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허준에 맞서 "그걸 대체 누가 지고 갈 것이냐? 네가?" 라고 무시하는 것으로 등장이 끝나면서 찌질이로 남았다.(...)[144] 원작에서는 공빈 김씨의 남동생의 구안와사에 먼저 손을 댔던 것도 유도지가 아닌 이 사람. 구안와사가 심각해지면 죽을 수도 있다고 과장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지만 성인철이 혜민서를 방문했을 때 허준이 구안와사 병자를 나흘[145]로 치료했다는 것을 들으면서 과장한게 들켰는데 공빈은 남동생이 정말 위독한 줄 알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난감한 처지에 놓이고 성인철 대감이 허준이 구안와사 병자를 나흘 만에 치료했다는 것을 공빈에게 전해주면서 결국 허준으로 교체된다.[146]
- 정작 - 유승봉
내의원 인물들 중 양예수와 더불어 몇 안 되는 실존인물 중 하나.[147] 첫 등장시 직급은 판관인 유의(양반 출신 의원)로, 무능한 것도 모자라 양예수나 다른 높은 대신들에게 딸랑거리기나 하는 김응택, 송학규와는 달리 개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안광익이 내의원 시절에 아낀 후배이기도 하며, 정작 역시 지금도 안광익을 존경하여 한양 백성들에게 도인술을 가르치는 것을 조정의 대신들이 오해하고 있을 때 가서 안광익을 말리기도 하였다. 공빈 사망 후, 타임 워프로 14년이 지난 55화 이후에도 김응택과 송학규는 한 품계씩 오른 반면, 정작은 당상관에 오른다.[148] 김응택이 허준을 혜민서로 보내려고 할 때도 그렇고 김예직의 구안와사 사건 때도 그렇고 내의원 의관 중에서 이공기, 이명원과 함께 허준을 변호했던 인물이다.[149] 실존인물은 1593년, 왜란 중에 사망했지만, 드라마에선 광해군 즉위 이후에도 성인철의 측근으로 계속 등장한다.[150]
- 김응탁[151] - 김진호
실존인물로 김응탁 혹은 김응택으로 불리는데, 둘 다 같은 인물이다.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하긴 했어도 드라마에서의 모습은 작가의 상상에 의거한 허구이며 실존인물과는 차이가 있다.[152] 내의원에서 판관 자리에 있지만, 소위 말하는 무능하고 게으른 상사 1. 처음 유도지가 의과시험을 쳤을 때 유의태의 아들이란 이유로 출중한 답안을 썼음에도 탈락시킨 장본인.[153] 하지만 유도지가 2번째 시험 전에 뇌물을 써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면서 중매를 서는 등 여러 부분에서 유도지를 도와주지만, 이후 유도지가 자신들의 직급을 추월하게 되면서 입장이 난처해진다. 허준을 눈엣가시로 여겼는데, 매년 높으신 분들에게 내의원 의생들을 보내 무료진료와 보약을 뇌물로 바치다가, 허준 때문에 높으신 분의 분노를 사게 되고[154] 이걸 빌미로 허준을 혜민서로 보내버리지만, 장학도가 이 일을 양예수에게 고발한 덕분에 송학규와 함께 혜민서로 좌천된다. 그런데 혜민서로 좌천되고 나서도 병자는 안 돌보고 딱히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축내고 있는 무능함의 끝을 보인다.[155] 덕분에 덕금, 홍춘을 비롯한 의녀들에게도 무시당한다. 이래저래 송학규와 함께 꼴통 2인조로, 과거사를 털어놓고 사정하는 허준의 죄를 덮어두려고 하는 배천수 대신 조정대신들한테 진상을 까발려서 사단을 만든다.[156] 작중 시간이 14년이 지난 55화 시점에서야 겨우 허준과 동일한 직급인 첨정에 오르며, 유도지에게는 직급을 역전 당했기 때문에 존칭을 쓰게 된다. 그러면서 새파란 것들이 자기 자리를 다 차지한다면서 푸념하는 등 여전히 무능한 인물로 그려진다. 훗날 허준이 어의가 되자, 그간 껄끄러운 관계를 생각해 낙향을 결심하며, 임진왜란 때 강원도로 발령 받는 것으로 등장 종료. 구암 허준에서도 허준이 어의가 되자 불만을 품고 낙향하면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 송학규 - 황범식
드라마 오리지널 인물. 직급은 김응택보다 한 단계 낮은 주부로, 김응택과 함께 무능하고 게으른 상사 2. 왜란 때 장학도와 함께 함경도로 피난간 임해군을 호종하였다. 구암 허준에선 유도지, 정태은과 함께 의주로 와서 선조를 호종하였다. 허준이 어의가 될 때는 당연히 크게 반발하지만, 허준이 어의가 된 이후부터는 신분으로나 직책으로나 허준의 상대가 못 되면서 자연스레 존재감이 팍 줄어들었다. 드라마상의 최종 품계는 판관. 1999년판에서는 61화부터는 하차한다. 구암 허준에서는 허준이 어의가 되자 낙향한 김응택과 달리 계속 내의원에 남아 그럭저럭 의관 생활을 이어간다.
- 김만경 - 이한위
드라마 오리지널 인물. 등장 당시에는 봉사. 내의원 혜민서에서 잔뼈가 굵은 유의(양반 출신 의원). 불같은 성미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인물로 허준, 이명원, 장학도의 좋은 선배이기도 하다. 실력만 놓고 보면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김응택, 송학규보다 훨씬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서 혜민서에 말뚝을 박은 개념찬 인물이다. 대신 문제가 되는 건 그놈의 성질머리인데, 유도지가 혜민서에 보낸 약재가 그야말로 쓰레기 수준이란 것에 분노해서 냅다 달려가 멱살을 잡았을 정도. 심지어 유도지는 이때 종7품 직장으로 봉사인 자기보다 품계가 한 단계(내의정 미만의 의관들은 정 품계가 없어 종 품계에 따라 승급한다) 높은 인물인데다 내의원 약재창을 담당하고 있었다. 자기 성에 안 차면 상급자고 뭐고 한판 붙는 성미라 윗선의 눈 밖에 난 지 오래지만, 다른 의관들 모두가 꺼리는 혜민서 근무를 자청하고 있어서 양예수도 쉽게 내치지 못한다.[157] 유도지와 한판 붙은 뒤 김응택과 송학규가 이를 보고하며 벌을 줄 것을 요청했지만(사실상 내치라는 의미), 양예수는 오히려 "김만경을 벌 하면, 혜민서에는 김 판관이 갈 텐가?" 송학규를 보면서 "자네가 갈 텐가?"하며 김응택과 송학규를 데꿀멍하게 만들었다. 양예수가 권력욕이 있어서 그렇지 공사 구분 및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다고 해석되는 부분.
애초에 모두가 꺼리는 혜민서에서 10년 이상을 그것도 양반이나 되는 사람이 자진해서 근무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을 당장에 내쳤다간 그 즉시 혜민서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고, 그랬다간 더 윗선에서 난리칠 게 뻔하고, 심하면 왕에게 보고가 된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게 왕의 귀에 들어갔다간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 처음엔 허준을 "어의 되려고 환장한 놈"으로 보았을 만큼 탐탁찮게 여겼지만[158], 허준이 의술과 성품을 모두 겸비한 인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허준을 좋게 보고 그의 좋은 선배가 된다. 허준이 자신보다 직급이 높아졌을 때도 말을 놓았지만 첨정까지 오르면서 어의 직책을 받자 깍듯이 상사대접을 해주기도 하고[159][160], 왜란 당시 폭동을 일으킨 백성들이 허준을 죽이려 할 때도 그런 백성들을 타일러서 돌려보내고[161][162] 허준과 함께 의서를 짊어지고 평양으로 가는 고생길을 자처하기도 했다. 배천수와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사이로 같은 훈장님께 배웠지만 글공부 착실히 하던 배천수는 무장이 되었지만 김만경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전쟁놀이에만 빠져있었는데 의원이 되었다고(...) 그런데 이 전쟁놀이 경험이 공으로 쌓인 건 아닌지 임진왜란이 터졌어도 조정 대소신료 모두 신립 장군 출전만 믿고 안심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혼자서 아무래도 돌아가는 판이 심상치 않다고 볼 정도다. 나중에 동의보감 완성을 위해 그간 모은 자료들을 허준에게 몰래 보낼 때도 자청해서 나설 정도로 의리 있는 인물이다.[163] 안광익이 내의원에 있던 시절에 '무식한 양반놈'이라 부르며 아낀 후배이기도 하다.
- 정태은 - 고윤후
역시 드라마의 오리지널 인물. 등장 당시에는 봉사. 내의원에서 유도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에 들어온 후임으로 유도지의 충실한 딱가리. 끼리끼리 어울린다고 정태은 역시 의술을 펼치기 보단 출세를 위해 내의원에 들어온 인물이다. 하지만 야망에 비해 의술이나 계략 모두 시궁창이라 유도지 곁에만 딱 붙어 있는데, 유도지가 세희와의 스캔들로 별견 의관[164]으로 떠나있는 동안, 유도지의 어머니 오씨가 중병에 걸려 사경을 헤메고 있을 때, 유도지의 아내인 숙정의 부탁을 안면몰수하는 옹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유도지가 '너처럼 의리없는 놈과는 상종하지 않는다.'며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애초부터 사실상 좌천되어 권세와 멀어진 유도지에게 먼저 관심을 끊은 듯. 하지만 유도지가 인빈 김씨 편에 서면서 다시 재기할 기세를 보이자, 구렁이 담 넘 듯 은근슬쩍 뻔뻔하게 다시 유도지에게 붙는다. 허준이 황해도 역병을 진압하고 주부로의 승진이 예정되었을 무렵에 혜민서에 가서 허준에게도 전하려 하다가 허준과 김만경의 대화를 엿들어 유도지와 김응택에게도 말해 김응택이[165] 조정 중신들이 이를 고하게 하였다. 소용에서 빈으로 승격된 인빈 김씨가 공빈을 밀어내고 총애를 얻으면서 궁인들 사이에 알력 다툼이 벌어져 약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허준이 공빈의 약을 구하기 위해 산에 간 사이에 공빈의 병을 살폈다. 왜란 때는 함경도로 피난간 임해군을 호종하다가 의주로 도망쳐 나와 유도지에게 사정해서 임금을 호종하는 인원에 끼기도 하였고, 왜란 이후에는 동의보감 편찬에도 한 몫한다. 작중행적을 보면 안 좋은 의미의 공무원 마인드에 가까운 인물로, 실력은 바닥이지만, 관료주의적인 모습과[166][167] 윗선에 손바닥 비비는 행위나, 줄타기 등... 가늘고 긴 명줄의 부패 공무원의 모습을 여로모로 보이는 인물. 가끔씩 허준에게 가족의 상황을 전해준다거나 하는 나름 좋은 역할도 하는데 배우 디버프(...)로 이조차 소인배같아 보인다. 허준이 유배될 때에는 주부.
- 이명원 - 김정환
동의보감 편찬에 참여한 실존인물이다. 허준이 내의원에 들어온 이후, 안면을 트고 절친한 동료가 된다. 당시 수석이 허준이었고, 그 바로 밑의 차석이 이 사람이었던 걸로 봐서는 의술 또한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허준이 윗 사람들에게 찍혀 수석임에도 불구하고 혜민서로 내려간 것도 모자라, 집으로 찾아온 병자들을 못 본체 못하고 병자들을 돌봐준 것 때문에 내의원 현판을 돌면서 1,000번 낭독하는 벌을 받을 때 이를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고, 자진해서 혜민서로 내려와 허준과 함께한다. 허준이 격무[168] 때문에 집에 잘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희가 병이 들었을 때 대신 가서 다희의 병세를 살펴주기도 했다. 김예직의 구안와사를 고친 후 허준이 빠르게 승진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허준과 막역한 사이로 친하게 지낸다. 허준이 유배될 때에는 판관. 허준이 역병을 수습할 때 후발주자로 뒤따라 왔으며, 허준이 유배지에서 동의보감 편찬을 마무리 짓기 위해 자료를 몰래 유배지로 반입할 때 김만경, 장학도, 상화를 인솔해서 가기도 했다.
- 장학도 - 독고준
드라마 오리지널 인물. 허준, 동기 이명원과는 어릴때부터 의술에 뛰어들어 동문수학한 친구 사이였지만, 허준과는 의과시험에 입격한 이후 처음 안면을 트게 된다. 시험성적은 이명원과 같이 공동 차석으로 의술도 출중하고 살짝 경박한 면도 있긴 하지만, 의리도 있고 인정도 많아 허준, 이명원과는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가 된다. 1999년 허준에서는 혜민서에 발령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양예수에게 김응택, 송학규의 비리를 고발하지만 김응택, 송학규가 혜민서에 발령받고 자신은 혜민서에 그대로 남게되자 뒤탈이 없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준이 유배될 때에는 주부. 구암 허준에선 이명원과는 친분이 없는 인물로 나오며 혜민서 발령을 받은 뒤, 양예수에게 김응택, 송학규의 비리를 고발하고 내의원을 그만두는 것으로 그려졌는데 장학도는 소설에 나오는 황오복과 이공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황오복은 혜민서에 수년간 근무하던 의원으로 허준이 혜민서에 발령받을때도 자신이 유임되자 불만을 품고 양예수에게 이의를 제기하여 내국 근무로 바뀌었지만 별견 의원으로 사신행차에 따라가게 되자 양예수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혜민서를 그만둔 인물이다.
- 이공기 - 김혁
본래는 허준, 이명원의 입격 동기지만 1999년 드라마에서는 가끔 나와서 대사 몇 마디만 하는 이름 그대로 공기와 같은 유도지의 선배 의관이었는데, 이는 이공기 역할을 오리지널 캐릭터인 장학도가 가져갔기 때문이다.대신 약 350여년뒤에 환생하여 종로에서 병원을 운영한다.영창대군이 태어나는 61화부터는 김응택, 송학규와 함께 하차한 상태다. 구암 허준에서도 선배 의관으로 나오지만, 1999년판 드라마에서 원작의 이공기 역할을 담당하던 장학도가 일찍 하차하면서 이공기의 비중이 늘어났다.[169] 장학도가 내의원을 나간 뒤, 혜민서로 가서 근무한다. 유쾌하고 술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유의태의 제자라는 이유로 반쯤 왕따 상태였던 허준에게 먼저 다가간 두 사람중 하나이며(다른 하나는 이명원),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기는 했으나 허준에게 가야될 승진이 누락되고 자신이 승진하기도 했다. 허준의 진급이 누락되고 이공기가 진급이 된 이유는 허준이 역병을 치료하는데 공을 세워 선조가 허준의 품계를 올려주고 했지만 양반들이 일개 중인이 너무 고속 출세한다고 딴지를 걸었기 때문으로, 누구 하나는 진급시켜야 해서 같이 간 이공기가 대신 진급된 것이다. 허준은 이공기의 진급에 진심으로 축하했지만 본인은 허준의 승진을 자기가 가로챈 것 같다고 미안해한다.
4.2. 의녀
- 덕금 - 최예진
내의원 의녀로 직책은 어의녀. 혜민서의 의녀들 중 가장 연장자이다. 홍춘이 엄격한 조교라면 덕금은 의녀들을 보살펴주고 편의를 봐주려고 노력하는 행보관 포지션. 신분 위치상 항상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의녀들의 고초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사회 분위기와 내의원의 전통 때문에 약방 기생이라 불리며 연회에 불려다니는 어린 의녀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55화부터 시간대가 타임워프 되면서 작중 보여주지는 않지만 홍춘에게 어의녀 자리를 넘겨주고 은퇴한다.[170]
- 홍춘 - 윤유선
내의원 혜민서의 의녀들 중에서 덕금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산부인과 전문으로 그 실력은 어의녀인 덕금도 한 수 접을 정도로 출중하지만, 예전에 궁내에서 있었던 의료사고로 인해 의관이 화제를 잘못 써 왕실의 윗전이 사망했는데 동기인 소비가 모함하였고 실수를 저지른 의녀들도 자기들 살려고 소비에게 붙어 모함하여 혜민서로 좌천된데다 평소에는 안중에도 없다가 왕실의 출산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때만 자신을 찾는 윗전에 불만이 많다.[171] 엄격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성격으로 어린 의녀들 중에서 특히 출중한 실력과 곧은 마음가짐을 가진 예진과 소현을 마음에 들어하며, 그 둘을 키워주려 한다. 임오근이 종약서원이 된 뒤로는 그녀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임오근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지만, 홍춘은 그런 임오근을 무시로 일관하는데, 나중에 양기가 부족해서 걸리는 실려병[172]에 걸린 이후엔 허준[173][174]과 덕금의 주선으로 임오근과 혼인을 치르고, 이후엔 금슬 좋은 부부가 된다. 14년을 건너뛰는 동안 어의녀로 복귀하였다. 둘 다 늦게 결혼한 탓에 임오근과의 사이에서 아이는 얻지 못했지만, 임오근이 왜란 중 피난길에서 데려온 여자아기를 입양해서 정화라 이름 붙여 키우기도 했으며, 허준이 산음으로 낙향할 때도 남편인 임오근과 함께 산음으로 내려가 허준의 약방일을 돕기도 했다. 구암 허준에서는 점의 위치가 다르다.[175]
- 소비 - 신복숙[176]
궁에서 근무하는 내의녀로 홍춘과는 동기이지만 견원지간이다. 궁으로 들어갈 의녀를 지명할때 성적이 우수한 소현, 예진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채선, 세희를 지명한다.[177] 자신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은 배제하는 것으로 봐선 실력은 그리 좋지 않고, 탐욕스러운 성격이 강해서 공빈이 난산을 할때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무능한 인물이다.[178] 홍춘의 비법을 전해들은 유도지의 지령대로 난산이었던 공빈의 출산을 무사히 끝낸 점과, 소현이 공빈이 아픈데 상질의 약재가 없으니 좀 나눠 달라고 했을 때 온지가 쓸데없이 시비 걸어서 다툼이 생겼다가 상궁의 귀에 들어가 일이 커지자 그 온지를 째려보며 나가는 것 정도가 그나마 긍정적인 묘사에 속한다. 55화부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 개금 - 이승아[179]
혜민서에서 어의녀와 내의녀를 제외한 의녀 중 소현과 함께 나이도 많고 왕고참이다. 의술보다는 높으신 분들께 눈에 띄어 팔자고치기를 바라며그러기엔 인물이...[180], 세희, 온지와는 친하며 동기인 모범생 소현과는 대립관계이다. 처음 예진이 이정명의 도움으로 내의원에 들어왔을 때, 밤중에 몰래 불러내 세희, 온지와 함께 예진의 옷을 강제로 벗기려고 하기도 했다. 임오근으로부터는 깨금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1999년작에서는 55회를 기점으로 하차하지만 구암 허준에서는 하차하지 않고 세월이 흐르면서 내의녀가 되었다!!!밉상짓이 좀 남아있긴 하지만새 중전 간택 후보의 집에 집안 병력을 알아보기 위해 파견되었을 때 옥정과 채령이 뇌물로 받은 옥가락지와 노리개를 압수해서 자신이 가지고, 홍춘과 오근이 몰래 먹던[181] 홍삼환단을 2알(인원당 1알)을 가져가는 등 진상짓도 가끔 하는 편.
- 소현 - 손여은
예진보다 일찍 내의원에 들어온 의녀로, 예진처럼 출중한 의술을 가지고 있다. 예진이 이정명의 도움으로 낙하산(?) 비슷하게 내의원에 들어왔을 때에는 나름 오랜 수련을 거쳐 이 자리까지 온 것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예진을 못미덥게 봤지만, 예진의 실력과 성품을 본 뒤로는 예진을 인정한다. 성격이 비슷한 탓에 예진과도 형님 동생 하면서 사이좋게 지내고, 예진이 허준을 좋아한다는 걸 눈치채고 위로도 해줄 정도로 사려깊은 성격이기도 하면서, 본인도 내심 허준을 은근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182] 혜민서에 중한 환자가 들어왔을 때, 마침 허준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응택, 송학규는 환자를 돌보지 않기 때문에 본인 판단으로 환자에게 침을 써서 환자를 살리긴 했지만, 이 일로 인해 김응택, 송학규의 분노를 사게 된다.[183][184] 하지만 덕금과 홍춘, 혜민서 의관들이 적극적으로 규명해주었고, 양예수도 시침을 한 소현을 내칠 생각이 없었으며, 오히려 환자의 상태와 그에 따른 조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소현을 높이 샀으며, 환자가 살았으니 그냥 넘어가겠다며 이 일을 일축했다. 이후 양예수가 소현을 눈여겨보게 되면서 나중에는 내의녀가 되었다. 원래 소현은 홍춘과 덕금이 내의원에 의녀들을 보낼때 선별을 했었는데 소비가 실력이 뛰어난 소현을 일부러 떨어뜨렸었다. 이후에 양예수가 추천하는 과정에서도 소비가 소현을 알아보고 양예수의 추천을 받지 않으려고 실력을 의심할 때 양예수가 실력은 내가 보장한다며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일부러 떨어뜨린다는 소문은 내 귀에도 들어오고 있다고 압박하자 소비가 마지못해 넘어갔다. 이후 허준이 공빈의 진심통을 치료할 때도 내의녀로서 허준을 지지하고 돕지만, 궁인들의 알력 다툼으로 인해 필요한 약재를 탕약에 넣지 못하고, 이 때문에 허준이 손수 약을 찾느라 자리를 비웠다가 공빈의 병세가 악화된다. 1999년 허준에선 무슨 이유인지 55화에서 타임워프가 된 이후로는 등장이 없다. 구암 허준에서는 개금과 함께 후반부 스토리에 등장하는 것으로 변경. 17년 뒤의 내의원에서의 포지션은 소비의 뒤를 이은 것으로 보인다. 인목왕후가 새 중전으로 간택되면서 인목왕후를 곁에서 돌보는 일을 맡기도 했다. 최후반부에서는 임오근과 낙향한 홍춘의 뒤를 이어 어의녀로 승진한 듯 하다. 여기에 명탐정 속성이 추가되어, 시중에 가짜 동의보감이 퍼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내의원의 위상이 추락하자, 직접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 세희 - 가득희
유도지가 허준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방황하고 있을 때 도지에게 접근해서 하룻밤을 보냈던 의녀.[185] 의술 실력은 아주 없는 편은 아니지만,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닌 듯. 유도지와의 스캔들로 인해서 내의원에서 쫓겨날 뻔 하지만[186] 근신하다가 다시 혜민서로 돌아오고 극후반에 예진과 함께 내의녀가 된다. 그 중에서도 대전 내의녀이기 때문에 궁의가 되어 왕족의 병을 살피는 허준과 함께 하며 비중이 은근슬쩍 올라간다. 임진왜란 때는 선조의 어가를 쫓아 의주까지 가게 되는데, 여기서 유도지와 다시 만나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자, 같이 있던 정태은이 "자네랑 유 내의정 나리의 인연도 참 각별하구만 그래."라고 한 마디 하기도 했다.[187] 1999년 허준에서 후반부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소현이 등장하지 않게 되자 그 소현의 포지션을 물려받게 되는 인물. 허준이 광해군의 학질을 치료할 때 옆에서 같이 도와주면서 존경하게 되고 선조 사후 허준이 귀양 갈 때 인사를 하는 장면이 줌인 되는 모습들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큰 역할은 아니지만, 꾸준히 보조 역으로 등장하다보니 선조가 승하 전 전위 교서를 내리는 장면을 허준과 같이 목격하여, 정성필 일파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하는 등 꾸준한 존재감을 보이는 게 특징. 어의녀가 된 홍춘도 행실이 바르지 않은 의녀를 교육시키는 차원에서 세희에게 회초리질을 맡길 때 하게 체를 써 주는 등, 의녀들 중에선 짬 먹은 대우를 확실히 받고 있다. 소현이 있을 당시에는 허준을 지지하던 소현에게 빳빳하게 굴고 유도지와 트러블을 일으키던 당시를 생각하면 상전벽해가 느껴진다. 예진이 궁을 떠난 뒤 대신 중궁전에 배치되어, 인목왕후의 해산을 돕는다. 선조가 승하하기 전에는 대전 내의녀였기 때문에 정성필 일파에게 전위교서에 대하여 함구하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허준에게 알린다. 마지막에는 역병을 잡으라는 광해군의 어명으로 파견되는 인원에 포함되면서 홍춘과 재회한다.
- 채선 - 한보배[188]
의녀들 중 귀여움을 맡고 있다.[189] 예진이 내의원에 의녀로 들어왔을 때 만난 룸메이트로, 나이는 예진이나 소현보다 어리고 수연보단 많다.[190] 활달하고 다소 촐랑대는 성격으로 왜 하필 의녀가 되었는지 의아할 정도로 의술보단 높으신 분들의 술자리에 나가 눈에 띄어 시집을 잘 가고 싶어하는 철부지라, 덕금이나 홍춘에게 많이 혼나기도 한다. 하지만 덕금이나 홍춘 모두 채선을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191] 역병이 도는 황해도에 혜민서 의관들과 함께 파견되었다가 역병에 걸려 죽고 만다.[192] 천자문도 제대로 익히지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긴 했지만 딱 하나 잘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안마. 이 안마 실력만큼은 덕금이나 홍춘도 인정할 정도였다. 채선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미안해했던 것은 허준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채선을 엄하게 대하던 홍춘이 가장 컸다. 채선이 과로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잠시 쉬려고 할때도 못쉬게 하는 등 엄하게 굴다 채선이 결국 죽었기 때문에 홍춘은 채선이 죽을때 가장 서럽게 울었다. 먼저 죽은 채선에게 엄했던게 상처로 남았는지 전쟁 중에 입양한 정화에게는 매우 다정한 어머니가 되었다.
- 온지 - 강초희
개금, 세희의 후배 의녀. 예진보다는 어리다. 자신이 발탁하고도 무식하다는 이유로 소비가 채선을 혜민서로 보낸 뒤 내의원으로 들어갔다. 인빈 김씨의 궁의가 된 유도지의 지시로 가장 좋은 약재를 인빈의 보약에 넣고 있었는데, 공빈에게 사용할 약재를 달라는 소현의 요구를 거절하여 인빈을 모시는 상궁이 소현을 끌고 가 문책하게 하였다. 1999년작에서는 55화 시점에서 하차하였다.
- 채령 - 정윤선
극 후반에 등장하는 의녀로 동기인 옥정과 세트로 등장한다. 허준이 의서를 지고 갈때 예진을 따라서 의서를 챙겼다. 방정맞은 행실 탓에 세희에게 종아리를 맞기도 하였는데, 하필 그 때 임오근이 "홍춘이~" 하고 나타나서.......(당시 오근은 광해군에게 올린 신석수모로 인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러 왔었다)
- 옥정 - 이수인[193]
극 후반에 등장하는 의녀로 동기인 채령과 세트로 등장한다. 채령과 함께 예진을 따라 의서를 챙겼다. 예진이 궁을 떠난 뒤에는 채령과 함께 내의원 탕약방에서 일하고 있다.
- 장덕 - ?/?
극 후반에 등장하는 의녀. 임오근에게 희롱당한 것을 홍춘에게 고변한 적이 있다. 당연히 오근은 홍춘에게 잡혀가 타박을 들었다. 임진왜란 때는 어가를 따라갔다.
4.3. 서리 및 도약사령
- 김 서리 - 현철호
혜민서에서 병자 출입과 약재 관리를 담당하는 인물로, 약재를 몰래 빼돌리거나 병자들의 순번을 돈을 받고 바꿔치기 하는 등, 혜민서의 비리에 앞장섰던 인물. 하지만 이후 허준이 이런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나서고 자신들의 돈줄이 끊기자, 몰래 허준의 뒷조사를 해서 허준이 집으로 찾아 온 병자들을 돌봐줬다는 걸 밀고해서 허준을 역관광시키기도 했다.[194] 나중에 감염성 피부 질환인 농가진[195]에 걸려 죽을 뻔 했을 때 허준이 옮아가면서까지 손수 송진을 구해 살려주면서 개심한다. 1999년판에는 이후에는 따로 김응택, 송학규와 엮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나 구암 허준에서는 연회를 할테니 자리를 마련하라는 김응택, 송학규의 말에 자기가 과거에 잘못을 많이했고 허의원님을 본받아 새사람이 되겠다며 거절하고 떠난다. 그걸 본 김응택과 송학규는 멀쩡한 혜민서를 허준이가 망친다고 허준이 탓을 하는 게 포인트. - 혜민서 도약사령[196] - 박경환
김 서리와 함께 병자들로부터 뒷돈을 받는 등 비리에 앞장서던 인물이었지만, 김 서리가 병에 걸려 괴로워하고 있을 때, 자신은 옮을까봐 피했었는데 자신에게 병이 옮아도 개의치 않고 김서리를 치료하던 허준의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뉘우쳐 허준에게 송진을 준다.
5. 궁궐 인물들
5.1. 왕실
- 선조 - 전노민
작중 시점 대부분의 시간 동안(1~63화)의 조선의 국왕. 정1품까지 올려주려 했을 정도로 선조가 허준에겐 굉장히 호의적인 인물이었고 배우 박찬환의 부드러운 이미지도 있어 선조 하면 생각하기 쉬운 열폭 찌질이보다는 온화한 모습으로 나온다.[197] 하지만 극중 부드러운 이미지 속에 우유뷰단한 선조의 이미지는 여전해서 대하기 굉장히 피곤한 환자로 그려진다. 공빈 김씨의 남동생인 김예직에 구안와사와 반위를 고칠때, 의관을 믿는다 해 놓고 '궁중에는 희언이 없다.'='닷새 안에 못 고치면 손을 자르겠다.'라고 태연하게 엄포를 놓고서[198] 손목이 잘리기 전 극적으로 김예직의 병이 낫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설사 왕자들의 외숙을 고치지 못해도 체벌은 가혹하다 생각했다. 허허"하면서[199] 사찬으로 퉁치려고 하지 않나, 과거가 들통나 내의원에서 좇겨 날 위기에 처한 허준을 역병을 잡은 공로로 사면하는데도 산하들의 반대에 치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가 공빈이 사정하자 그재서야 대권으로 겨우 구제해 준다. 신성군의 등창을 치유하는데 거머리를 쓰니 그간 믿어왔는데 이런 해괴한 방술을 쓴다며 까대고, 병을 치유하니 당상관에 가자하며, 과인이 허준을 얼마나 믿는데...하면서 병주고 약주는 태도를 수시로 보여준다.밀당의 왕임진왜란 때는 의서를 지고 오느라 뒤늦게 합류한 허준에게 시선이 싸늘해지면서, 어의 둘 대신 유도지를 의주 피난에 데리고 갔고(양예수는 노환으로 거동이 힘든 상태) 신성군이 죽고 본인이 쓰러지고 나서야, 허준을 신뢰하는 여러모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래도 어쨌든 작중 허준의 처우를 최종결정하는 총책임자로서 그의 선행과 노고를 치하해주는 역으로 자주 등장하며, 갈등을 하다가도 결국은 허준을 용서해 주고 많은 반대를 뿌리치고 높은 책임을 주며 대우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좋은 왕 쪽으로 묘사되는 건 사실. 희언 발언도 허준이 워낙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 장담을 했기 때문에 왕조 시절 임금에게 가벼운 발언을 하는 건 엄히 다스려지던 시대인데다 당시는 허준의 재주와 인품을 제대로 알기 전이므로 전례에 따라 절충안을 채택했고, 그 장담이 이루어졌으니 치하를 해 줬다고 볼 수 있다. 신성군의 경우 거머리가 워낙 본인의 상식 밖의 일인데다 애첩인 인빈과 그 소생인 신성군이 괴로워하니 반대를 표하는 건 그렇게까지 이상한 일은 아니었고, 단순히 까다가 고친 뒤에 태세전환을 한 것이 아니라 양예수가 중종이 거머리 시술을 받은 전례가 있음을 들며 옆에서 변호하고(=근본없는 방술이 아니라고 일깨워줌) 허준도 이 방법만이 신성군을 고칠 수 있다며 거듭 간언하자 소신껏 시술하라며 기회를 준 것도 선조이다. 의서 때문에 자신을 호송하지 않은 허준을 박대한 것도 찌질하다면 찌질하지만 사실 어의가 왕의 호송길을 책 짊어지고 오기 위해 방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식적으로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백성들의 원성을 들으며 피난 가며 심신은 지쳐 있는데 자기가 수차례 후대해 주고 양반도 만들어 주고 죄도 용서해준 주치의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쳤다고 여겨졌는데 이제와서 얼굴 내밀고 하는 말이 의서 때문에 그랬다고 하면 고깝지 않은 게 기적이다. 물론 그걸 극복한 대범함을 보여주지 못한 건 왕답지 못하다 하겠지만 적어도 이순신을 경계하는 음험함보다는 훨씬 인간적인 모습에 가깝다. 결국 신성군을 잃음으로서 여기서 허준을 박대한 대가를 치르고 허준의 배려[200]로 자신을 살린 유도지를 용서해 계속 관직에 머무르게 해 준다. 후에도 예진과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본인을 불러들여 자초지종을 들은 뒤 허준을 보국에 임명하는 등 전체적으로 허준 입장에선 후덕한 군주임은 분명하다. 오히려 임진왜란 등 작중에선 배경사건으로 쓰이는 역사적 사실들이 훨씬 더 문제일 뿐.
구암 허준의 전노민의 선조 역시 다를 바 없다. 영창대군이 태어난 뒤에는 쇠약해져 스스로도 죽을 날을 점치고 있다가, 어느 날 당긴다는 이유로 상궁에게 약식을 야참으로 내게 하여 먹고는 더 위중해졌다. 겨우 의식을 차리자 허준의 만류를 뿌리치고 들어온 정성필에게 현재의 세자가 이으라는 전위교서를 남긴다. 얼마 뒤 광해군에게 영창대군을 부탁하고 붕어한다. 원작에서는 위에 언급된 음험한 모습이 허준을 시기하는 양예수 일당의 행태로 묘사되면서 선조는 본인은 위엄 있고 개념 있는 군주 정도로만 등장한다.
- 광해군 - 인교진
선조의 후궁 공빈 김씨의 차남. 형 임해군은 드라마에서는 아역만 등장한다. 통찰력 있고 차분한 이미지이지만 아버지 선조가 친모인 공빈 김씨는 완전히 잊고 인빈 김씨에게만 신경을 쓰며, 이복 남동생 신성군은 그렇게 아끼면서도 자신은 냉대하는 모습에 좌절감[201]을 느끼기도 한다. 세자로 책봉되기 전부터도 이미 허준과 돈독한 사이였으며, 허준에게 의지하고 허준을 격려도 해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영창대군이 위중할 때 동시에 자신도 병을 얻었을 때 허준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영창을 돌보러 가고 자신에겐 내의정을 대신 보내자 북인인 최명궐이 이를 강하게 질타하였고 광해군도 씁쓸한 모습을 보이지만 섭섭함을 드러내진 않는데 상당히 처량하게 묘사된다. 이런 일이 있고도 선조 말년에 학질에 걸려 위중한 상태였는데, 허준이 처방한 신석수모[202]라는 탕재에 독이 들어간 것을 알면서도[203] 허준을 믿고 마셔서 쾌차한다. 임금이 된 뒤 최명궐 등 대신들의 주청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간의 공적을 고려하여 유배로 끝내기로 하였다. 허준이 동의보감을 완성할 때 쯤 그동안 내의원 의관들이 허준과 접촉해 온 것을 알아차린 최명궐이 이를 아뢰자, 동의보감을 몰수하여 조정으로 가져오게 하고는, 다 읽고 나서 허준의 유배를 풀어준다. 원작에서는 품에 안긴 아기로만 등장하다가 나중에 임해군과 함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온 조정에 자신들의 편이라곤 없어 사무치게 외롭다고 임해군과 함께 하소연하는 역으로 나온다. 어머니가 총애했던 허준을 자주 찾아와 얘기를 나누는데 임해군은 눈치도 없이 자신의 속을 너무 깊게 드러내지만 광해군은 총명하여 위험한 발언이 나올때마다 형을 제지한다. 이후 등장은 없으나 작가 이은성의 구상에 따르면, 영창대군에게 세자 자리를 빼앗기게 생기자 선조의 총애를 받은 허준에게 자신을 도와달라 요청하나 허준이 자신은 의원일 뿐이라고 거절하자 이를 배신으로 간주하고 허준과 틀어졌다가 다시 화해한다는 스토리가 예정되어 있었다 한다.
- 인목왕후(소성대비) - 서이안
선조의 두번째 왕비. 인목왕후 측 사람들은 허준을 탐탁찮게 여기지만, 인목왕후 본인은 심없이 병자를 돌보는 허준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인목왕후가 궁에 들어와 후사 생산에 대한 부담으로 상상임신을 했을때 몸은 물론 마음까지 돌봐주고 영창대군이 경기를 일으켰을때도 성심껏 치료해줬기 때문. 원작에서는 임진왜란에서 전개가 끊기는 바람에 등장이 없다.
- 공빈 - 장지은
선조의 첫번째 후궁이자 임해군과 광해군의 모후. 동생(<구암 허준>에선 오빠) 김예직의 구완와사와 반위를 치료하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허준을 총애하였고, 허준이 반상의 도리를 어겼다는 죄목으로 하옥되었을 때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명을 해주기도 했다. 지병인 진심통으로 신음하는 와중에도 선조의 마음이 인빈 김씨에게 가버리자 그 옛날 자신 때문에 괴로워했을 의인왕후의 마음을 이해한다. 허준에게 임해군과 광해군 두 왕자를 부탁하고 숨을 거둔다. 원작에서는 동생 김병조가 구안와사에 걸리면서 첫 등장. 매우 아름답고 기품 있는 인물로 묘사되는데, 동생에 대한 정리가 깊은지 양예수가 김병조의 병세를 과장하자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일단은 판단력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와 허준에게 행패를 부리는 동생을 엄혹히 꾸짖기도 하지만 허준이 치료에 실패했다고 여기게 되었을 때는 원통의 눈물을 흘리며 허준을 외면한다. 하지만 허준이 병을 치료한 것으로 밝혀지자 사과하고 그를 매우 신임하게 되며 허준이 서북지방에 퍼진 역병을 치료하러 떠날 때 불러서 위로하는 등 그에게 매우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선조의 세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무척이나 행복해하지만, 작중에서 다른 후궁들에게 선조의 사랑을 빼앗길 까봐 무리하게 최음제를 지어 먹다가 그 부작용으로 진심통이 발병하여 사망한 것으로 은유된다.
- 김예직 - 이찬
공빈 김씨의 남동생이자 선조의 처남. 오만방자한 성격으로 구안와사(입이 돌아가는 증세)에 걸려 사가에서 치료받던 걸 공빈의 배려로 궁 안에서 내의원 의원들의 진료를 받게 된다. 처음 담당이었던 유도지는 김예직의 구완와사를 5일만에 고칠 수 있으면서 일부러 7일을 기한으로 삼아 이걸로 선조와 공빈 김씨에게 신임을 얻을 생각이었지만, 같은 증세의 환자를 3일 만에(실제로는 4일이지만, 병자가 허준이 하라는 대로 했다면 사흘이면 나았을 것이라고 나온다) 고친 허준을 본 성인철은 이를 미심쩍게 여기다, 나흘 만에 나은 줄 알았던 김예직의 입이 다시 돌아가자 주치의를 허준으로 교체해버린다. 이에 허준은 김예직의 온갖 행패[204]를 참아가면서 구완와사와 함께 다른 의원들이 알아채지 못한 반위[205]까지 동시에 치료했고, 이후 선조와 공빈의 신임을 받는 계기가 된다. 병을 치료한 후 사가로 돌아 갔는데 허준이 말한 조심해야 할 것들을 잘 지키고 오만방자한 성격이 고쳐져서 부친이 철이 들어 왔다고 좋아했다. 훗날 영창대군을 죽이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이이첨과는 친구 사이. <구암 허준>에선 공빈의 남동생이 아닌 오라비로 설정이 살짝 바뀌고, 구안와사와 반위를 고친 뒤에도 종종 나타나서 허준을 돕는다. 원작에서는 이름이 김병조다. 포악한 성격이나 바둑판으로 허준의 발등을 찍는 등의 행패는 동일. 원작에서도 자신의 입이 돌아간 것을 낫게하고 반위까지 낫게한 것에 크게 감사했으며 모질게 대한 것에 사과한 뒤로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왕자궁의 궁의가 된 허준에게 오만방자한 성격이 고쳐져서 부친이 철이 들어왔다고 좋아했다고 공빈이 언급하며 아우를 철들게 해줘서 고맙다는 식으로 감사를 표했다.
- 인빈 김씨 - 정시아[206]
선조의 2번째 후궁으로 신성군[207]을 출산하여 총애를 받으며 공빈과는 대립 관계이다. 김예직의 구안와사 건과 세희와의 스캔들로 벼랑 끝에 몰린 유도지에게 주어진 구원의 손길 같은 존재로서, 인빈을 보좌해 신성군의 출산을 도운 유도지의 입지가 다시 탄탄해지면서 자신을 추월할 뻔했던 허준에 대한 리드를 유지하며 14년이 다시 흐르게 된다. 결국 철저하게 유도지와 관계된 왕족인지라 허준과의 접점은 거의 전무한 편이고, 유도지와 대화하며 허준을 언급하는 정도가 아니면 얽힐 일이 거의 없으며 신성군을 진료할 때의 거머리 요법에 항의하는 장면을 빼면 같은 장소에서 대화하는 장면조차 없다. 그나마 신성군을 완치한 공을 치하해 선조가 허준을 어의로 봉하는 장면에선 경악하는 대신들과는 달리 미소를 지음으로써 그 결정에 반대하지 않으며 허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음이 묘사되었다.
공빈과의 관계의 경우 1999년판에서는 서로 대립하는거 이외에는 별다른 일은 없었으나, 구암 허준에서는 공빈을 저주하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오히려 걸렸는데도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 왜란 중에 신성군이 사망하고 이후 선조가 쇠약해지면서 퇴장하는 것이 1999년작의 결말이었지만, 구암 허준에선 김공량과 짜고 자신들이 미는 규수를 새 중전으로 앉히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실존 인물 인빈 김씨는 신성군 사후 광해군과의 관계 개선에 힘써 자신의 조카를 광해군의 후궁으로 들이고 선조와 광해군 사이에서 광해군 편을 많이 들어주어 광해군의 우대를 받았다.
원작에서는 공빈 김씨가 사망한 후에야 처음 등장하며 아름답고 품위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아들 의안군이 역병에 걸리자 그 징후에 대해서 허준에게 묻지만 허준이 속단하기 어렵다고 하자 "전하께는 말씀드렸을 것도 같건만..."하면서 답답해한다. 결국 의안군은 죽고 이후 등장은 별로 없다.
- 신성군
선조와 인빈 김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정성필과 김공량이 세자인 광해군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올리려고 했지만, 평양에서 의주로 피난가던 도중 병에 걸리게 되고, 선조와 함께 피난을 갔던 유도지가 치료에 나서지만 결국 살리지 못했다.[208] 유도지에 있어서 신성군의 출생은 하락세를 탄 자신에게 내려온 구원의 동앗줄이었고 그의 사망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재앙이 되었다. 그야말로 유도지 커리어의 알파이자 오메가. 하지만 허준 덕분에 그 나락에서 탈출하고 두 사람은 극적으로 화합한다.
한편으론 인연이 깊지 않은 허준의 커리어에도 영향이 크다. 신성군이 어렸을 적 심한 종기를 앓았을 때, 궁의였던 유도지는 도저히 자신의 능력으로 치료할 도리가 없어서 허준에게 기회를 주는 척하며 신성군의 병을 허준에게 떠넘기는데, 허준은 이 종기를 거머리를 이용해 완치시킨 공을 세워 어의로 봉해지기 때문. 이때 드디어 허준의 관직이 유도지를 넘어서게 된다. 원작에서는 형인 의안군이 죽는 장면만 묘사되며 신성군의 등장은 거의 없다.
- 대전 지밀상궁 - 김영임
선조 시대의 지밀상궁. 명나라 사신을 접대할 의녀를 선발할 때 예진과 소현을 발탁하였다. 예진이 수청을 들게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허준에게 보내는 편지와 가락지를 궁녀[209]에게 맡기고 자진을 시도하였을 때, 허준과의 관계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순순히 수청을 들라고 요구하였다. 선조가 세상을 떠날 당시에는 허준이 허용하지 않은 약식을 임금에게 올려 병세가 악화되게 하였다.
- 대전 내관 - 임승대
김예직의 구안와사와 반위를 고치러 나선 허준이 약조한 시각을 지키지 못하여 손목을 자르게 되었을 때, 형을 중단하라는 명을 양예수에게 전하고 허준을 데려간다.
5.2. 조정신료 및 관리
- 성인철 - 김병기
조정에서 우의정을 지내다 당파싸움으로 인해 잠시 고향인 경상도 창녕으로 낙향한 정승. 중풍에 걸린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급히 유의태를 찾았고, 유의태는 자신이 직접 가지 않고 대신 제자인 허준을 보내 정경부인을 치료하게 한다.[210] 처음엔 허준이 마음에 안 들었던 성대감이었지만,[211] 이후 허준의 정성과 의술 실력을 보고 허준을 인정하게 되었고, 허준이 아내의 중풍을 치료해내자, 허준이 내의원 의관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친구인 당시의 내의원 도제조 노수신에게 보내는 추천장을 써준다.[212] 이후 허준이 혜민서 의관으로 지낼때 좌의정 겸 내의원 도제조로 부임하면서 허준과 재회한다.[213][214] 김예직의 구안와사 간병에 유도지와 양예수의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음을 보고 마뜩찮게 여겼으며, 기회를 봐 허준을 천거함으로써 그가 반위까지 극적으로 고치도록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이후 영의정이 되어 허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다. 선조가 광해군과 영창대군을 놓고 후계자 자리를 고심할 때 광해군의 편을 든 것으로 보아, 속한 파벌은 대북이었던 모양. 최명궐, 정작과 함께 다닌다. 허준이 최명궐에게 오해를 살만한 장면만 족족 목격당하여 허준을 믿지 말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으면서도 허준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마지막까지 믿음을 지켜준 사람이다. 허준이 마지막에 선조의 교지(유언장)가 있었음을 고발하러 찾아간 인물이 바로 이 분. 대북의 영수였던 이산해가 모델로 보인다.
원작에서는 이름 묘사 없이 '성 대감'으로만 나오는데[215], 양반 중의 양반 답게 서릿발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무서운 인물로 묘사된다. 산음에서 창녕으로 급히 달려간 허준을 수십 명의 문중 선비들과 함께 응대하는데 허준이 유의태가 아니라 그 문도에 불과하다는 말을 듣자 노하여 "창녕에는 의원이 없어서 내가 산음까지 사람을 보낸 줄 아느냐?"라고 호통을 치고 좌중이 공포에 질린다. 그리고 유의태가 오지 않으면 강제로 끌고라도 오라고 지시하고 허준을 무시하려 드는데 허준이 자신도 의원이라고 항변하자 "그렇다면 네가 네 스승보다 낫다는 뜻이냐?"라고 빈정댄다. 허준이 자신 역시 한 사람의 의원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하고 고개를 조아리지 못하겠느냐고 호통치는 선비들에게 나는 환자를 치료하러 왔지 굴종하러 온 것이 아니다 라고 반항하자[216] 그에게 흥미를 느끼고 치료를 맡긴다. 가슴, 음부 등의 민감한 부위에 침을 놓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환자에게 방해가 된다고 나가라고 소리지르는 허준에게 신선함을 느끼고 허준을 후히 대접한다. 이후 허준이 아내를 치료해내자 허준을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추천장을 써준다. 유의태에게 추천장이 찢기고 파문당한 허준이 추천장을 다시 써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다시 벼슬을 얻어 한양으로 올라간 후라서 허탕만 친다. 원작의 구상에 따르면 나중에 중병에 걸려서 허준을 부르지만 성 대감의 정적들이 허준에게 성 대감을 독살하라고 위협하지만 허준은 굴복하지 않고 성 대감을 치료해낸다. 이때 허준이 성 대감에게 낸 탕약의 약재에 비상이 있어서 성 대감의 친지들이 허준이 포섭에 넘어가서 성 대감을 죽이려는 줄 알고 드잡이를 하려 하지만 성 대감이 물리치고 탕약을 마시고 이후 완치되는 스토리였다고 하는데 작가의 사망으로 무산되었다. 대신 이와 비슷한 전개가 드라마판에서는 광해군을 대상으로 나온다.
- 정성필 - 나성균[217]
조정에서 제법 높은 벼슬(등장 당시에 이조판서)에 올라있는 대신으로 국가의 안위를 내세워 개인의 보신을 중요시하는 간신.[218] 예진이 동료 의녀들과 연회에 불려갔을 때 처음 등장하였다. 황해도에 역병이 돌 때 구황경차관으로 파견되었다. 다희의 아버지인 이 대감과도 친분이 있었던 모양이나 다희의 기억에 의하면 아버지가 대역죄인으로 몰렸을 때도 전혀 도와주지 않았던 모양이다.[219] 선조가 공빈을 살린 공으로 허준의 죄를 사하려 하자, 기를 쓰고 반대한다. 선조는 결국 허준을 다시 하옥하지만, 공빈의 간청으로 고민하다가 왕의 대권으로 사면을 명한다. 임진왜란 때는 평양에서 의주로, 의주에서 명나라로 선조가 피신할 것을 주청하였으며,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인지 허준이 호성공신으로 책록될 때 정성필 파벌은 아무도 공신이 되지 못하였다. 김공량을 보내 성인철의 환우를 살피게 될 허준을 포섭하려고 하였으나 무산되었다.[220] 그 뒤에도 영창대군을 보위에 올리기 위해 허준이 광해군에게 독성 약재를 올리는 것에 맞춰 도약사령을 포섭해서 추가로 탕약을 올리려고 하였으나 광해군이 쾌차하여 무산되었고, 나중에는 세희를 협박하고 허준을 설득하여 선조의 유언을 조작하려했으나 허준의 폭로로 모든 것이 밝혀짐에 따라 뜻을 함께하던 김공량과 나란히 처형당한다. 소북의 영수였던 류영경을 모델로 한 듯한 캐릭터.
- 김공량 - 유태웅[221]
선조의 또 다른 후궁인 인빈 김씨의 오라비. 등장 당시에는 내수사 별좌. 김예직의 반위 사건 이후 공빈에게 신임을 잃은 유도지를 포섭하여 인빈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자, 정성필과 함께 여러 음모를 꾸미는 간신. 영창대군과 광해군이 동시에 병을 호소할 때 유도지가 광해군에게 가고 영창대군에게는 허준이 가자, 사례 차원에서 기방에서 주안상을 대접하였다. 허준에게 전위교서에 대하여 함구케 하려고 하였으나 듣지 않자, 유도지에게 허준을 설득하게 하였다. 결국에는 정성필과 함께 나란히 처형당한다. 일단 실존인물이긴 한데, 실제 역사 속의 김공량은 왜란이 일어났을 때 도망쳤다가 행방불명되었다고 한다. 원작에서는 등장은 없다.
- 최명궐 - 최재호
성인철의 측근이자 성인철 이전에 내의원 도제조를 역임했던 신료. 악역은 아니고, 처음에는 허준을 좋게보고 자신들의 파벌로 끌어들이려 하다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허준이 거절하자 정성필 일파와 내통한다며 그를 매우 안 좋게 보았으며, 성인철에게 허준을 믿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간하였다. 세조가 승하한 뒤 예종이 승하하자 바로 즉위한 성종의 선례[222]를 들어 세자가 즉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이후 허준의 고변으로 광해군이 옹립된 후에도 선조의 승하 책임 외에도 고변을 즉시 하지 않은 것, 자신들의 바른 행보를 막은 것을 이유로 들어 허준을 참해야 할 것을 광해군에게 주장하였다. 허준이 귀양지에서 동의보감을 완성시켰을 때도 허준이 죄인이란 점을 들어 입궐을 반대하는 등, 분명 굳이 따지자면 선역 쪽에 가까운 캐릭터임에도 이래저래 어그로를 끌면서 시청자들에게 평가가 안 좋은 인물. 어의가 된 유도지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의서의 완성에 허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리고 청을 하자 현 어의 선에서 마무리를 짓든지 아니면 아예 편찬을 중지하라는 말까지 한다. 악역이 아님을 어필해주려는 작가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마지막에는 허준이 역병이 났다는 서찰을 올리자, 광해군의 어명으로 구황경차관에 임명되어 환곡을 풀지 않고 허준을 모욕한 현감을 박살내고 쌀을 나눠주기도 한다. 역병을 수습한 허준의 공을 치하한 뒤 잔치를 베푼다.
작품 외적인 시점에서 보자면, 허준의 오랜 후원자인 성인철과 역시 내의원 시절부터 허준을 아끼던 정작은 허준을 대놓고 몰아세우기가 쉽지 않은지라 붕당 싸움에 휘말려 의원으로서 고뇌하는 허준을 그려내기 위해선 이쪽에서도 허준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는 인물 하나는 필요했고, 그런 극중 장치로 써먹기 위해 어그로 역할을 전담했다 볼 수 있다. 희한할 정도로 허준이 오해 살 만한 장면을 혼자 다 캐치해 내는 것도 그렇고, 그 덕분에 같은 대북이라도 악역인 정성일 일파 vs 허준을 믿는 성인철, 정작 일파로 구도가 단순화되지 않고 허준은 의원의 소임을 다할 뿐임에도 소북 등 양쪽 당파 모두의 주목과 의심을 받으며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 배천수 - 김철기[223]
허준이 용천에서 밀무역과 역적을 보호했다는 죄목으로 수배되었을 당시 허준을 체포하려 했던 관리. 등장 당시에는 평안도 병마절제도위. 김만경과는 고향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이정명의 후임으로 포도청 종사관으로 부임한 뒤 선조의 사냥에 참여한 허준과 다시 만난다. 얼마 뒤 허준을 알아보고 그를 체포하려고 하지만, 역병을 수습하면 체포하겠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자를 돌보고 역병을 잡은 그의 모습을 보고, 그 때의 허준과 지금의 허준이 다른 사람이란 걸 알고 허준의 과거를 덮어주려고 했으나, 허준의 과거가 조정에 알려지면서 결국 그를 체포하게 된다. 허준이 사면된 이후 임진왜란 터지면서 선조의 어가를 호위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선조가 의주로 파천갈 땐 평양성에 세자와 허준과 함께 남아 지휘했다. 선조의 승하의 책임을 물게 된 허준에게 의금부도사로서 어명을 전한다. 구암 허준 한정으론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전의감의 허석을 내사하는 일도 맡았는데, 허준의 부탁으로 내사를 종결하지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길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면서 허석을 떼꿀멍하게 만들기도 했다.
- 이정명 - 송재희
젊은 포도청 종사관. 도지를 찾아 한양에 왔다가 오씨의 사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예진을 구하면서 예진과 인연을 맺게 된다. 처음 봤을 때부터 예진을 좋아했고 예진이 의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지극정성을 기울였지만, 끝내 예진의 답을 듣지 못하고 정성필 일파의 미움을 받아 누명을 쓰고 젊은 나이에 사약을 받게 되었다. 이 때 이정명에게 사약을 전달하는 의녀는 예진과 소현이었다. 이병훈 피디의 말에 따르면 1999년 허준 방영 당시에 갑자기 인기가 급상승한 캐릭터가 되어 주인공의 존재감을 가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서 별 수 없이 사약 먹는 장면으로 하차시켰다고.... 이 캐릭터 죽인 뒤에 시청자들의 항의방문까지 받았다는 카더라도 있지만 그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하차 이유에 대한 건은 이병훈 입에서 직접 나온 말이다.
- 구태훈 - 주아성
이정명의 친구로 홍문관의 교리. 평소에 소갈(당뇨)를 앓아 혜민서[224]에서 탕약을 하루 두번 타먹는데 매일 수발하는 도약사령 박가[225]가 정성필 일파 사람에게 매수되어 극약인 반묘가 몸에서 축척되고 결국 중독에 의해 급사한다. 아마 정성필이 자신의 파벌에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 본래는 허준이 먼저 와서 침을 쓰려고 하였으나, 이어서 들어온 도지가 자신에게 넘기게 하고는 새로 진맥을 하느라 시간을 쓰는 사이에 세상을 떠났다.
- 영의정 - 신국
허준이 반상의 법도를 어겨 국문을 당할 때 잠시 나온다. 세월이(1999년판 기준 54회에서 55회 사이가 약 14년, 구암 허준은 17년) 지나 은퇴한 것으로 추정 되며, 후임은 좌의정이었던 성인철. 구암 허준에서는 계속 등장하는데, 정성필 일파와 함께 행동하면서 허준이 보국에 초자되었을 때도 반대를 하는 등, 속한 파벌은 소북인 것으로 보인다.
- 도제조[227] - 손종학
후반부에 등장하는 대신.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좌찬성으로 처음 출연한 후, 나중에는 도제조(성인철의 후임인지는 불명)가 된다. 성인철과 대립하는 정성필 파벌의 수장이었다. 허준이 신성군의 종기를 거머리를 이용해 완치시키고 어의에 임명되고 당상관에 제수될 때 나서서 반대했다. 의서 편찬 작업이 길어지면서 내의원에 투입하는 예산이 감소되자 유도지와 허준이 그에게 부탁하였다.
- 황윤길
김만경을 통해서 언급만 된다. 역사대로 왜국에 통신사로 방문하나 실제 역사와 다르게 정사가 아닌 부사다.
- 김성일
김만경을 통해서 언급만 된다. 역사대로 왜국에 통신사로 방문하나 실제 역사와 다르게 부사가 아닌 정사다.
6. 기타 인물들
- 돌쇠 - 이계인[228]
드라마 최고 발암캐
충청도 진천의 한 주막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노총각. 원래 숯을 굽는 숯쟁이였으나, 어머니의 폐병이 심해지자 숯 굽는 일을 그만두고 주막에서 머슴으로 일하며, 어머니에게 고깃국물이나 얻어드리고 있다. 덩치는 산만한데 머리가 많이 모자란데다 성격이 급하고 일이 벌어지면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는 인물로 수틀리면 칼부림을 벌이고 사람을 죽이려고까지 하는 못난 인물이다.[229]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허준이 병자들을 돕기 위해 10리나 뒤에 있는 버드내 마을로 갈 때, "창녕 성대감 부인의 중풍을 침 한방에 치료해낸 허준이 바로 저 사람이다!" 라고 흥분한 의원들이 따라나서자 따라나섰다. 허준이 버드내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길을 재촉할 때 지름길로 안내하겠다면서 허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우리 어머니 치료 안 해주면 아무데도 못 가!"라고 낫을 들고 협박을 하기도 했지만, 바로 허준에게 제압당하고 이후 허준이 어머니를 손가락을 깨물어가며 치료해주자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워했다. 허준이 한양에 빨리 갈 수 있도록 말을 구해서 온다는게 관아의 말을 훔치려다 허준까지 관아에 잡혀가게 만들지만, 버드내마을 주민들이 진천 군수에게 허준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덕분에 허준은 말을 타고 한양까지 갈 수 있었다.[230] 떠나기 전 허준은 돌쇠에게 부자탕 처방전을 지어주고 떠나지만, 돌쇠가 허준의 말을 무시하고 약을 과도하게 쓰는 바람에 돌쇠 어머니는 실명하게 되고[231] 이후 돌쇠는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산음의 유의태 약방까지 찾아와 어머니 고쳐내라며 온갖 행패를 부린다.[232] 어머니가 완쾌된 이후엔 자신이 어떤 행패를 부렸는지 잊었는지 진천에 가도 가난한 건 마찬가지니 허준의 집에서 같이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뻔뻔한 작태를 보이지만, 허준은 돌쇠가 어떤 인물인지 아는지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그런 돌쇠를 타이르며, 어머니 먹을 보약을 지어 보낸다. 돌쇠의 노모는 그런 돌쇠를 네가 이러면 의원님께 짐만 되는거라고 돌쇠를 만류하고 데리고 떠난다. 1999년 허준에서는 이후 더 이상 등장이 없지만, 구암 허준에선 허준이 황해도로 역병을 구제하러 갔을 때 재등장한다. 어머니를 여의고 장사치를 따라 황해도를 거쳐 한양에 왔다가 죄를 지어 허준에 의해 옥에 갇혀있던 것[233]을 허준이 구해주어 병자들을 돌보는 일을 거들게 된다. 약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허준에게 매실즙 처방을 알려줘서[234] 역병 구제에 큰 공을 세웠다. 황해도의 역병이 잡힌 이후엔 허준의 집에서 머슴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허준이 잠시 내의원을 떠났을 때 상화와 함께(1999년판에서는 상화만 따른다) 보좌역을 맡아 전국을 돌면서 약초를 채집하기도 했다. 레귤러 캐릭터가 된 대신 은근히 사고뭉치 속성이 추가되었는데, 몰래 종기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원을 개설했다가 양태, 구일서에게 들켜 허준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다. 1999년판에서는 허준이 직접 촌민들의 민간요법을 조사한 것을 2013년판에서는 이때 돌쇠를 통하여 알게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싸움 실력이나 힘이 대단하여 양태, 일서, 영달, 꺽쇠, 허석 등을 데꿀멍시키기도 하였다. 반면 말재주는 없어 함안댁이나 언년이에게는 역관광당하기 일쑤다.
- 장의원 - 김영[235]
용천 지역에서 의원을 하고 있다. 허준이 밀거래 하던 시절에 허준한테 약재 밀수를 부탁한 적이 있다. 밀거래를 하면서 얻은 지식 덕분에 허준은 용천 시절에도 간단한 약재는 물론, 올눌제(해구신, 즉 물개 성기의 다른 말)도 알고 있었다. 다희의 부친의 병세를 보았으며, 허준이 용천에서 도망칠 때 평소 약재 밀수를 할때 자신이 돈을 짜게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따졌던 허준에게 앙심을 품고 관아에 밀고하기도 하였다.
- 장만수 - 김경룡[236]
위의 장의원과 다른 인물. 전재산을 털어서 유의태 사후 오씨한테서 약방을 매입한다. 허준에게는 산음현에 허준이 약방을 열지않는 조건으로 허준에게 스승인 유의태의 명성에 누가 되지않게 병자들을 성심성의껏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갖은 횡포를 부리면서 폭리를 취하는 걸 보다 못한 허준이 자신의 집에 약방을 따로 차리자, 병자가 끊겨 허준에게 간청하여 앞으로 가난한 병자에게는 폭리를 취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였다. 공빈 김씨가 세상을 떠난 뒤 허준이 휴직하고 상화를 데리고 전국을 돌 때 산음에 잠시 들려서 옛 유의태 약방에 들렸을 때는 약방 주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이 바뀐 주인도 유의태, 허준만큼이나 유능하면서 가난한 병자들을 궁휼히 여기는 인물이어서 허준이 흐뭇해했다. 이로 미루어보면 장만수는 허준에게 약속했던 것을 이행하였고 약방을 팔때도 가난한 이들을 잘 돌볼만한 심성을 지닌 의원에게 팔았던 것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산음 고을 백성들로선 천만다행이었던 셈. 바뀐 의원의 행적은 그 뒤로는 나오지 않고, 약방은 허준이 관직에서 물러나 산음으로 내려갔을 때 허준이 인수하였다.
- 미현 - 아역: 김소연
원작, 1999년도 허준에선 없던 구암 허준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 허준의 어린시절 첫사랑. 어린 시절 사망하면서 어린 허준에게 신분제도를 절감하게 했다.
- 성명훈 - ?
성인철의 아들.
- 명나라 사신 - ?
명에서 온 사자. 그에게 수청을 들 사람을 의녀 중에서 선발하여 보냈는데, 이때 발탁된 사람이 예진과 소현이었다. 막상 도착하였을 때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 하여 예진만 들어오게 하였다(구암 허준에서는 둘 다 들어간다). 예진은 사신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지 않는 것을 이용하여 소현이 준 산조인[238]으로 재우려고 하다가 배를 잡고 괴로워하자 그 약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게 한다. 진정된 사신은 예진이 기녀가 아님을 알고는 돌려보낸다. 구암 허준에서는 정작이 와서 예후를 보고 가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 은옥 - 최현서
원작, 1999년도 허준에선 없던 구암 허준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 허준이 유배지에서 지내는 동안 시중을 들 관비로 배속되었다. 허준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현감이 감시를 위하여 붙였음을 자백하며 모르는 척 해 달라고 청한다. 본래는 의원의 딸로, 아버지는 전쟁 중에 일본군도 가리지 않고 치료하던 것이 빌미가 되어 내통 혐의를 쓰는 바람에 죽었다. 허준이 유배지에서 첫 병자를 받을 때부터(1999년판의 해당 장면에는 이에 대응되는 캐릭터가 없고 대신 허준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젊은 포졸 두 명이 나온다.) 의술에 소양이 있음을 드러냈고, 그 후로도 허준에게 조금씩 의술을 배웠다. 이 때의 과제들은 과거 허준이 유의태의 약방에서 일하면서 부딪혔던 것과 일치한다. 이후 한양에서 온 동료들이 허준과 만날 때 허준이 기회를 봐서 의녀로 추천해 달라고 부탁한다.
- 산음 현감 - ?
허준이 수의에서 사직하여 산음으로 내려갔을 당시 재직한 산음 현감, 오식골과 두식골에 역병이 퍼졌음을 알아챈 허준이 현민들의 영양실조를 우려하여 환곡을 풀 것을 요청하자, 그것은 자신의 권한이자 소관이라며 허준을 박대하고 쫓아내고는 기가 막혀하는 허준을 뒤돌아보며, 그 앞에 대놓고 괘씸한 놈이라며 모욕까지 하며 노인이니 봐준다는 식으로 헛소리를 한다.[240][241] 이후 허준의 정체를 알고 기겁하지만, 끝까지 환곡은 안 풀었다. 이때 환곡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이 현감이 환곡을 백성들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이자놀이를 했기 때문이다. 현민들에게 현감이 이자놀이를 한 것을 알고 분노한 허준이 "역병이 돌고 백성들이 굶는데 환곡 안하며 환곡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백성들에게 사적인 이자를 받고 있음."이라고 서찰을 보냈고, 이것이 성인철을 통해 광해군에게 직접 보고 되었다. 광해군은 구황경차관으로 최명궐을 보냈고, 왕이 직접 꾸려서 파견한 높으신 관료들이 산음까지 몰려와 책임을 묻자, 관찰사의 명령으로 환곡을 풀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지만 관찰사는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어서 상관을 모욕했다며 욕만 더 쳐먹고 너에게는 일을 맡길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끌려나간다. 후일담은 안 나오지만 결국 이 역병을 치료하는 고된 과정으로 허준이 사망하기까지 했으니, 출세길 막힌 건 당연하며, 허준을 아끼던 광해군이므로 관직 박탈은 기본에 목이 달아났을 것이다. [242]
7. 여담
전체적으로 1999년작에 비해 배우들의 연령대가 젊어진 느낌이라 1999년작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가 다른 배역으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243]1999년 작 허준에 출연했던 배우들 중 일부는 이후 2006년에 최완규 작가가 집필한 주몽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출연한 배우를 살펴보면 전광렬(허준/금와왕), 김승수(광해군/대소왕자), 임대호(천양태/협보), 박종관(정작/송양), 한인수(안광익/예천 족장), 이계인(돌쇠/모팔모) 등이 있고, 주몽에 출연했던 배우들 중 일부가 또 구암 허준에 출연하기도 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여호민(천양태/오이), 견미리(함안댁/원후), 원기준(허석/영포왕자), 김병기(성인철/연타발), 김진호(김응택/양탁), 정호빈(안광익/우태), 이재용(삼적대사/대사자 부득불), 황범식(송학규/외사자 진용), 박경환(혜민서 도약사령/부분노), 신준영(밀수꾼/배망) 정도가 현재 출연한 상태고 이후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또 유태웅이나 손헌수등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보인다.[244]
과거 작품들과의 인물 설정 변화가 눈에 띄는데, 드라마 마지막회까지 등장하는 장학도는 내의원 비리고발 이후 그만두면서 리타이어 되면서 그 역할을 공기가 이어가게 되었고, 중반에 리타이어된 장쇠와 영달이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공빈 김씨의 오라비 김예직이 남동생이 아닌 오라비로 설정이 바뀌었고, 공빈 죽음 이전까지 출연분량도 많아졌다. 거의 단역수준이었던 돌쇠도 비중이 많이 커지면서 허준을 모시며 거머리 치료법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허겸과 언년이가 서로 탄생순서가 바뀌었고, 시종일관 언년이에 대해 냉담했던 겸이가 구암 허준에선 오히려 언년이와 혼인을 하겠다고 해서 가족들을 놀라게 하는 등의 변화도 생겼고, 어의 허준이 각종 질병을 연구하기 위해 명나라로 떠나는 에피소드도 추가되었다.
[1] 아버지인 김무생도 허준역을 맡은 바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이 김주혁의 지상파 드라마 마지막 출연작이 되었다.[2] 드라마 1회에서 허준이 소개되는 장면이 바로 이 밀거래 장면으로 허준이 밀거래 도중 갑자기 사정이 생겼다며 약조한 200냥이 아닌 300냥을 요구한다. 그러자 상대방도 그 가격엔 못 주겠다며 둘이 뻗대다가 관에서 순찰을 돌 새벽이 되자 허준이 자기의 물건에 불을 질러버리고, 이에 상대방이 사색이 되어 300냥은 물론 은자 50냥에 비단 100필까지 얹어 준다. 거래 상대는 짜증내면서도 은근 감탄해 그의 이름을 묻고, 바로 여기서 허준의 이름이 나오는 것. 사실 주인공 보정이긴 하지만 당시 상대방이 더 절박하다는 걸 알아차린 허준의 안목, 새벽까지 안색 하나 안 변하고 버티는 지구력, 참을성, 스스로의 물건에 주저않고 불을 지르는 배짱 등을 보여주면서 전설의 "4딸라" 장면과 달리 그래도 어느 정도 개연성은 있다. 한참 뒤 양태가 이를 따라하다 피보는 장면이 있는데, 둘이서 치열하게 대치하다 불을 질러버린 허준과 달리 거래가 틀어지자 냅다 불을 질렀는데, 상대방이 별로 절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양태가 "여보쇼...불을 꺼야하지 않소"라고 했다가 상대의 무관심한 반응에 허겁지겁 불을 끄고 손해까지 엄청 본다. 이래서 뭐든 어설프면 안 된다 이 때문에 사실 밀거래를 하자고 한 이는 임오근이었음에도 양태가 허준에게 혼이 난다. (밀거래에 대해 모르던 임오근에게 알려준게 양태이므로, 허준은 양태가 그를 꼬셨다고 생각한다. 허준이 이 일을 안 것은 반묘의 출처를 조사하다 밀거래로 구하는 약재라는 것을 짐작하였을 때였다.) 그러고 난 다음 이번에는 허준이 한 번 더 하자고 말한다. 물론 이 때는 이정명이 반묘의 출처를 알게 하기 위한 미끼작전이었다.[3] 이 때 허준은 정경부인을 치료한 뒤 그 집에서 추천서와 선물을 받았는데 이를 질투한 임오근의 밀고로 15회에서 파문당했다. 받은 재산도 유의태 부인이 보낸 하인에게 뺏겼다. 16화에서는 술로 세월을 보내다 주모~ 주모, 여기 술 좀 더 줘허얽~ 그의 사정을 안 부산포와 함께 사기를 치다(사실 부산포가 허준도 속였다) 걸려 장을 맞은 뒤로는 부산포와 결별하고[245], 마연동 철광에서 일하기로 한다. 마연동에서 만난 늙은 광부의 천식을 삭히고 광산이 무너져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던 중, 양태에게 마연동에 갔다는 말을 듣고 온 다희를 본 뒤 다시 유의태를 찾아갔다. 유의태는 다른 말이 없었지만, 예진의 도움으로 김민세가 대풍창 병자들을 보살피는 삼적사로 가기로 한다.[4] 사실 이런 인생은 전부터 살게 될 거라는 복선이 있었는데 유의태 문하 시절에 안광익이 남긴 의서로 집에서 공부를 하던 중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던 여성을 살려주면서 였다. 이 때 살려준 여성의 아버지가 사공이었는데 이를 이야기 하는 바람에 몇몇 병자들이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말과 돈 한 푼 안 받고 병을 고쳐준다는 말을 듣고 허준을 찾아왔었다.[5] 엿새라고 했으면 손목 잘릴 걱정 안해도 됐었다.[6] 이 말을 듣고도 허준이 태평하게 약을 달이자, 허준을 돕던 소현의녀가 예전에 거짓말을 일삼다 손목을 잘린 의녀 이야기를 해주며 허준에게 경고해준다.[7] 이때 양예수가 여태 한번도 치유된적이 없는 었던 반위를 너와 네 스승 따위가 뭘 안다고 고칠 수 있다고 지껄이냐고 하자 허준이 죽은 유의태의 시신을 직접 해부하고 부검하여 알게 된 사람 내장과 신체 기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장면이 압권. 구암 허준에서는 동일한 장면이 해가 진 뒤로 바뀌어 있다.[8] 이 장면이 그 유명한 거머리 치료 장면이다.[9] 드라마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어의 임명+당상관 벼슬 하사+면천이 동시에 이뤄진 것처럼 묘사되어 허준이 부인에게 "우리 겸이(아들)가 대과를 볼 수 있게 되었소"라고 나오며, 자막으로 "의관으로 정3품 당상관이 되면 모두 '어의'라 칭함"이라고 나온다. 그러나 허준은 당상관에 오르기 최소 몇년전부터 어의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의관으로 당상관에 오르는 것은 오히려 매우 드문 케이스라 허준이 이 벼슬에 오른 것에 반대했다는 기록이 있다. 허준이 당상관 벼슬을 받은 것은 임진왜란 1년전이었는데, 이때 그는 면천된지 한참 된 시점이었다.[10] 역병의 조짐이 있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역병에 걸려있던 아이들이 보이자 아이들에게 먹이고 자신은 먹지 않았다. 결국 그때문에 역병이 발병하게 된다.[11] 다만 이는 치료된 것이 아닌 회광반조와 같은 상황이다. 상황을 들은 다희는 울먹이지만... 아래에 나와있다시피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12] 아들인 허겸 역할을 맡은 이해우보다 5살이 어리다. 그래서인지 분명 노년이여야 할 극 후반부에도 머리만 희끗한 희대의 사기 동안을 보여주었다. 홍충민에 경우에도 동안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박은빈보다는 나이들어 보이게 꾸몄다.[13] 배역은 정동환.[14] 유의태를 찾아다녔다. 다희 아버지와 유의태 간에 면식이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리메이크판인 구암 허준에서는 압록강 국경 부근에 있는 용천에서 경상도에 뿌리를 박은 유의태를 찾는 게 말이 안 된다 판단했는지 장 의원을 찾아간 후 명나라 약재를 얻기 위해 밀수꾼을 찾는걸로 바뀌었다.[15] 산음으로 내려가던 중 누명이 풀린 것을 안 허준이 이젠 맺어질 수 없는 사이라며 다희가 예전에 살던 집(이 집은 허준이 도지를 따라 한양에 왔을 때에는 양예수의 집이었고, 허준이 급제하여 한양에 온 뒤 다희가 일감을 찾다 다시 왔을 때도 그대로다)에 간 사이 편지만 남기고 떠나버렸고, 이후 양태와 재회하여 같이 산음으로 내려오지만 반상의 법도 때문에 고생하던 자신과 앞으로 또다시 고생할 아들 때문에 반대하던 손씨를 겨우 설득한다.[16] 고생한 생활이 몸에 배었는지 정경부인 된 62화에서도 바느질을 직접하고 있었다.[17] 다희의 가문이 풍비박산나자 자신의 가문에서 혼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는데 다른 혼담을 죄다 거부하고 다희 부녀가 있던 용천까지 찾아갈 정도로 다희를 사랑하는 로맨티시스트다. 허준이 내의원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향할때 들렀던 진천현의 현감으로 재등장했는데 허준이 덕망이 있는 김상기를 보며 아내는 좋은 남자를 알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괜찮은 인물이다. 드라마에도 허준이 진천 현감과 만나는 장면이 있지만,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다희와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다.[18] 밭에서 농사, 시장에서 나물, 떡 장사, 유의태 약방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다 하며 고생했다.[19] 그간의 비리가 적발되어 혜민서로 좌천된 김응택과 송학규가 혜민서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면서 혜민서의 재물을 조사할 때, 예진과 채선이 당귀가 줄었다는 것 때문에 의심을 받아 포도청에 끌려갔다. 세희가 혜민서 의관 한 봉사가 그동안 약재를 빼돌리고 있었다고 한 말을 들은 허준은 집에 갔다가 함안댁이 하는 말을 듣고 당귀가 기방으로 갔을 가능성에 도달한다. 이때 손씨도 기생이나 화류계 여성들이나 알고 있던 당귀물 소세(세수)의 효능을 이미 알고 있었다. 허준은 임오근의 도움으로 기방에 가서 한 봉사가 기생들에게 당귀를 공급하고 있었음을 안 뒤, 한 봉사에게 자수를 권한다. 그가 자수하여 예진과 채선이 돌아온 뒤, 허준이 의녀들에게 당귀 우린 물로 씻으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말하고 간다.[20] 이때 임오근의 평이 걸작인데 '못 고치는 것 없는 천하의 명의가 제 어머니 병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니 세상 참 모를일이네' 라고 하였다.[21] 을사사화는 대윤이 소윤에게 숙청된 사화이고 손씨의 부친이 부원군이었으므로 대윤의 핵심인물이었을 것이다.[22] 그전까지는 팔려다니기는 했지만 양반의 첩이 된건 처음으로 손씨의 부친이 을사사화로 숙청된 대윤의 핵심인물이어서 다른 양반들이 손씨의 미모가 탐이 나지만 괜히 구설수에 오를까 차마 첩으로 삼지 못했다. 그런 손씨를 첩으로 거둘 정도면 허륜은 손씨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라고 봐야한다.[23] 몹시도 가난해서 간장탄 물로 배를 채우면서도 아들 허준에게는 티 한번 내지 않는다. 물론 이를 잘 알고 있는 허준은 성 대감이 아내를 고쳐준 선물로 좋은 집을 선물해준다고 하자 평소 성정이라면 바로 거절했겠지만, 어머니의 간장 탄 물 장면을 회상하며 잠시 머뭇거린다.[24] 원작 소설에는 1남 1녀로 허겸의 여동생(이름은 허숙영)이 등장하지만 드라마에선 항상 외아들이다. 전개 상 허준의 딸이 활약할 만한 에피소드가 없긴 하다.[25] 1999년작에선 허겸이 먼저 태어나고 다희가 유산하는데, 구암 허준에선 다희가 유산을 한 뒤, 허겸을 임신하는 것으로 순서가 바뀌었다. 그래서 다희의 친척 오빠가 한양에 온 다희를 찾았을 때 아들이 다닐 서당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1999년판과 달리 2013년판은 그냥 잊어달라고 말하고 돌려보낸다.[26] 원작과 드라마에서는 허준이 겸이가 영특하지만 신분의 한계로 배운 게 많을수록 더욱 고통스러운 인생을 산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걸 걱정하여, 다희에게 글공부를 너무 깊게 시키지 말라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다희의 교육열에 거기까지만 말하지만, 원작에서는 더욱 강한 반대로 묘사된다.[27] 원작에서는 피난전에 허준이 가족을 만나는데, 거기선 허겸이 아버지에만 의존하여 피난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워놓지도 않고, 나약하고 어린애같은 모습을 보이자 허준에게 질책을 당한다. 허준은 속으로 자식을 잘못봤구나라며 자신에게 한숨쉰다. 하지만 아들에게 기대한 담담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준 아내 다희를 보고 아들에게 실망한 마음이 조금은 풀린다.[28] 1999년작에서는 진천의 현감으로 갔다고 언급되었는데 진천은 과거 허준이 첫 과거시험으로 보러갔다가 병자들을 돌봤던 버드내 마을이 있는 곳이다.[29] 구암 허준에선 누나[30] 그 이전엔 양반으로 신분 상승을 해버린 탓에 본인도 곤란해했던 모양. 부모님이 신분 차이를 띄어넘어 결혼을 하엿지만 그 때문에 유배를 갈뻔했기 때문에 트라우마로 작용한듯.[31] 131회에서 광해군을 대면한 유도지의 언급으로 파주 목사에 재직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전 나무위키에선 파주 현감이라하여 당시 파주 목인 상황과 맞지 않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131회의 유도지의 대사를 보아 파주 현감이 아닌 파주 목사이다.[32] 오리지널에선 임대호가 맡았다. 야담이지만 임대호, 여호민 모두 MBC 드라마 주몽에 출연하여 각각 협보와 오이 역을 맡았다. 여담이지만 여호민은 이 작품과 주몽을 제외하면 사극에서 모두 악역을 맡았다. 대표적인 역할이 동이의 오호양과 옥중화의 동창이다. 오호양의경우에는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악역이고 동창이는 마지막화까지 주인공을 괴롭히는 지독한 악역이다.[33] 1999년판에서도 봉수대에서 일한적이 있었다고 나오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그 때의 경험으로 봉화불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를 구일서에게 자세히 알려준다.[34] 1999년작에서 김공량으로 출연[35] 1999년작에선 내의녀 소비역으로 등장.[36] 식객민우와 김치싸대기 드라마 <주몽>에서 찌질한 영포왕자 역을 맛깔나게 소화한 전적이 있는 그 배우.[37] 허준의 아들인 허겸을 안고 "내가 니 큰아버지다."라고 말했다.[38] 이 일로 인해 허준의 집 앞을 서성거리다 돌쇠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는데, 이 장면을 보고 모팔모에게 봉변을 당하는 영포왕자를 떠올렸다는 평이 많다.(...)[39] 구암 허준에선 호형호제 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허 의원이라고 불렀지만, 허준이 정1품 보국공신에 오르자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때부터 그냥 형님이라고 부르는 건데..."하면서 후회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40] 임오근이 도약사령으로 있으면서 질은 좋지만, 모종의 이유로 내의원에 들어가지는 못한 약재들을 구일서에게 갖다주었던 것도 성공의 원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돈이 잘 모이지 않아서 셋이서 밀거래에 뛰어든 적도 있지만, 양태가 어설프게 허준이 용천에서 하던 방식을 따라하다가 손해만 봤다. 정작 이를 허준이 알았을 때는 화를 내면서도 한 번 더 하자고 제안한다. 당시 허준은 구태훈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반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임오근에게 내의원 약재창을 조사하게 하였다가, 내의원에 없는 것을 알고는 밀거래로 구한 것[246]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밀거래 이야기가 나오자 오근이 허준이 예전에 밀거래를 하였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그것을 말한 사람이 양태임을 알고 저잣거리에 가서 양태와 일서에게 제안한 것이다.[41] 재미있게도 구일서도 언년이를 낳기 전까지 산음이나 한양에서 투전판에 돈을 퍼부은지라 함안댁의 속을 썩인 인물이다.[42] 이는 드라마판에서는 안광익에게 의술을 배워 은혜를 갚으려는 허준이 하는 것으로 나온다. 결과는 물론 실패.[43] 이 때문에 얼굴이 무척이나 험상궂고 무서워 보인다.[44] 구암 허준에서 구일서 역을 맡은 박철민은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의 부장 김완 역을 맡았으며, 해당 드라마에서도 서남 방언을 사용한다. 재미있는 것은 구일서는 산음(경남 산청) 사람이고 김완은 경상북도 영천 사람인데, 드라마에서는 서남 방언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각색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린 건가?[45] 1999년작 드라마에서도 임진왜란 때 평양성 전투에서 양태와 함께 의병으로 참전, 왜군들에게 돌을 던지는 등 활약을 한 바 있다.[46] 작중 무대인 산음(경남 산청)은 서쪽으로 지리산을 넘어 전라도 남원이고, 남쪽은 경남 하동, 동쪽은 경남 진주여서 경상도 땅에서 전라도 말투를 쓰는것도 지리산을 낀 남원에서 건너온 사냥꾼이라고 하면 딱히 이상할 것은 없다.[47] 왜란이 일어나서 북쪽으로 피난갈 때는 만삭으로 힘들어 하는 유월이에게 대놓고 눈치를 주고 악담을 끊임없이 하다가 결국 구일서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까지 나온다. 서러워서 혼자 강에 갔다가 배를 태워주겠다면서(정성필의 지령을 받은 배천수가 배를 태워 강을 건널 수 없었다) 접근한 사람이 있어 다른 집 식구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많은 돈을 줘 가면서 배를 잡아 두었는데, 가서 보니 사기를 당하였음을 알았다.[48] 작중 중반, 허준과 다희의 신분이 탄로났다가 선조의 대권으로 죄사함을 받고 신분이 복원된 적이 있었다. 이때 다희와 함께 장을 보던 함안댁이 이런저런 시비를 거는 오씨의 눈 앞에서, 다희에게 "대갓집 마님께서 어찌 저런 천것들과 말씀을 나누십니까?" 라고 하여 오씨를 데꿀멍시킨 적도 있었다(...)[49] 1999년작의 배우 김해숙은 부산출신인데, 작중에서는 ~잉 ~그려, ~아이고메, 거시기~ 이봐라~ 등의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 쓰는 기묘한 방언을 썼다. 산음 자체가 화개장터인 하동의 옆동네라 전라도와 경상도가 교류하는 동네라 그런듯.[50] 근데 1999년작이나 구암허준이나 이 약재상이 많이 위험한 장사였다. 혜민서에서 벼슬을 하는 임오근의 빽으로 왕실에 진상하는 특산품 약재를 상인들을 구워삶아서 웃돈주고 저잣거리에 파는데다가, 그것도 장사 안된다면서 명나라 약재를 밀수까지 하려했다. 원산지가 들키면 당장에 요절날 일.... 그래도 둘다 용케 안걸렸다.[51] 같은 중인이었던 허준네 가족이지만 허준이 어의가 되면서 양반이 되면서 신분이 달라져버렸다. 허준은 부인과 신분을 띄어넘어 결혼을하였지만 그것 때문에 죽을뻔했기 때문.[52] MBC 공채 개그맨으로, 야인시대에서 임화수의 비서인 눈물의 곡절을 연기했다.[53] 아이러니 하게도 가정폭력을 제외하면 언년이 낳기 전에 구일서가 하던 짓과 똑같다.[54] 구일서 입장에서는 딸이 맞은 거 말고도 화낼 이유가 있는 게 장서방 하는 짓이 과거 자신이 하던 짓과 똑같다.가정폭력 빼고[55] 이때 기초적인 침술이나 약 조제조차 전혀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나마 금태산 운봉사에서 동자승으로 살며 안마와 도인술을 배웠다고 한다.짧게 말하면 파계승[56] 과거 화타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총 9개의 침을 닭에게 끝까지 찔러넣되, 닭이 아파하거나 죽어서는 안되며, 찔러넣은 후에도 닭이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하는 조건을 놓고 하는 겨루기. 게다가 여기서의 침이 흔히 생각하는 작고 가느다란 침이 아닌, 웬만한 주삿바늘 이상의 굵기이며, 어떤 것은 초소형 단검 같은 흉악한 물건도 있다. 5개까지 성공하면 범의, 6개를 교의, 7개를 명의(화타는 적어도 여기를 넘어야 병자를 직접 보게 하였다고 한다고 언급된다), 8개는 대의, 9개 모두 성공하면 태의라고 부른다. 유의태는 자신이 지면 눈을 파 주겠다고 말하는 한편, 자신이 이기면 발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조선 제일의 명의는 유의태"라고 세 번 외치고 주안상을 차리라고 요구하였다. 여기서 유의태는 9개의 침을 아무 이상 없이 꽂고 닭도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게 했지만, 양예수는 8개부터 닭이 신음소리를 내더니 9개째에서는 울부짖기 시작했고, 돌아다니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57] 이에 들뜬 허준이 지리산의 약초를 죄다 뿌리채 캐내버리자 이를 본 안광익이 약초 구분도 못 하는 놈이 무슨 의원이 되겠냐며 화냈다. 약초마다 약으로 쓰는 부위가 다른데, 허준이 캔 마황은 줄기만 쓰는 약초라서 뿌리까지 캐어가면 그 약초의 씨가 말라버린다는 가르침이었다.[58] 작중 내내 싸늘하던 유의태가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흥분한 모습이 유도지가 취재에 합격한 후였다. 그때 유의태는 도지의 어깨를 잡아 흔들며 믿지 않았는데 애썼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데 이 일로 산음 현감이 잔치에 참여하였을 때, 진천 현감이 보낸 서신을 통해 허준이 겪은 일을 알게 되면서 기쁨은 그대로 분노로 바뀌어[247] 도지와 의절한다. 이후 허준이 사또의 곽란을 고칠 의원 중 한 명으로 왔을 때, 그에게 치료를 맡겼다가 경과를 보고하러 왔을 때 다시 약방에서 일하게 한다.[59] 원작에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해 있는 스승 유의태를 존경하면서도 그 차가운 인격에 정나미가 떨어지는 인간이라 느끼는 자신에게 소름이 끼친다는 표현이 있다.[60] 드라마에서 유의태는 유도지가 취재에서 낙방했을 때 애썼다고 위로해주지만, 원작에서는 미련한 것이라고 빈정대고는 무시해버린다. 드라마에서 못마땅한게 있으면 이순재가 분한 유의태는 서릿발같이 꾸짖으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걸 지적이라도 하지 원작에서는 화를 내는 애정조차 없어서 빈정대거나 욕설 한마디로 싹 무시해버리고 쳐다도 봐주지 않는다. 부산포가 자기를 죽이려고 덤벼드는 순간까지 동요하지 않고 가만 있는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61] 이 장면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그냥 내쫓으면 되는데 굳이 추천서를 태웠냐며 유의태를 욕하는 경우도 있으나, 유의태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유의태가 직접 말했듯이 허준은 추천서를 받은 시점에서 (나중에 후회했지만) 출세에 눈이 멀었었고, 허준에게서 심의가 될 가능성을 본 유의태로선 추천서를 냅다 받은 허준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62] 진천의 돌쇠가 눈먼 어머니를 고쳐 달라며 산음까지 왔을 때(같은 시기에 도지는 한양에서 임해군의 환우를 살피고 있었다), 하던 대로 허준이 보게 하는 한편, 침을 쓰던 병자에게 뜸을 뜨게 하고 나간다. 본래 침과 뜸을 같은 자리에 쓰지 않는 것(침과 뜸을 함께 쓰는 것 자체는 가능하다. 김예직의 구안와사와 반위를 고칠 때 함께 사용한다)이 의가의 법칙인데, 허준의 침술을 믿은 유의태가 허준이 뜸을 뜰 자리에 침을 놓아도 될 것이라고 보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실제로 허준은 침을 택하였다.[63] 오늘날의 위암. 정확하게는 위암, 위 유문 협착증, 식도협착증, 췌장염 등 심각한 위장 질환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본인도 진작에 알고 있었으며, 피를 토할 정도로 진행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도지가 한양으로 갈 무렵부터 짐작하고 있었던 것 같다.[64] 당시 유교적 관점에서 신체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아 죽어서도 소중히 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 게다가 그것이 아니더라도 허준은 스승의 몸에 칼을 대고 살갗을 찢는 패륜을 저지를 수는 없다고 여겼다.[65] 실존 인물이라면 1550~1551년 생. 허준이 유의태의 약방에 들어올 당시에 열아홉이었다고 한다. 허준의 실제 생년으로 계산하면 허준과는 11~12세 차이.[66] 궁녀출신, 김민세의 처제로, 궁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안광익의 도움으로 나와 안광익과 결혼 후 삼적사에서 김민세를 돕는다.[67] 관비 출신의 혜민서 의녀로 허준과의 나이 차는 10살 이상이지만 허준의 진심 어린 진료를 보고 그를 연모하게 된다. 91년 서인석 주연 <동의보감>에서는 임채원(당시에는 임경옥이란 본명을 썼음)이 연기.[68] 당시 허준은 가족이라고 편의를 봐 줄 수는 없다며 줄을 서게 하였다. 다희도 서리가 돈을 주면 순번을 당겨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하였다. 이후 그 서리가 농가진에 걸리자, 동료 의관들은 허준을 모함한 자를 허준이 돌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허준은 자신에게도 송진을 뿌려가면서 서리를 고친다.[69] 허준도 약초꾼 시절에 동료 약초꾼들에게 속아 산에 차고 넘치는 약초[248]를 찾으러 다른 길로 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했을 때 삼적과 함께 자신을 간호한 대풍창 병자들을 보고 기겁하였다. 허준이 거머리를 사용하기 전에 자주 보인 입으로 고름 빨기는 유의태와 김민세에게 배운 것이고, 양예수도 허준의 압진은 유의태와 김민세의 솜씨임을 알아본다.[70] 허준은 어의가 되어 면천을 한 이후로도 사석에서는 젊은 시절 의원에서 그녀를 대하듯 정중하게 아씨라 부르며 존댓말을 하고, 나이와 신분을 벗어나 그녀를 존중하고 그녀로 인해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도지를 제외하고 조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먼저 안 것은 선조의 대전 지밀상궁. 선조와 성인철에게 예진을 데려간 사람도 이 상궁이다.[71] 궁을 떠난 예진에게 함께 온 여자아이가 내의녀님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오류가 아니다. 예우 차원에서 사회에서의 직함을 부르는 경우는 흔하고, 이것이 일종의 대명사로 정착하기도 한다.[72] 참고로 이 마지막 참배 장면은 원래 정말 늙을대로 늙어버린 쭈글쭈글한 가면을 착용하고 촬영을 시도했는데 결과물을 본 스태프들조차 그 참담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그냥 머리를 좀 희끗희끗하게 어루만지는 정도로 손을 보고 재촬영을 해 방송했다.[73] 특히 침술에 능숙치 못한 장면이 몇번 나오며 약초꾼들은 임오근이 침을 놔주겠다고 하면 슬슬 피한다. 온역이 돌 때는 한증에 걸린 구일서를 진맥하여 역병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지만 예진이 한증이라고 정정한다. 일전에 허준이 한증 환자를 치료한 것[249]을 떠올리고는 찬 물을 끼얹어 일서를 기절시키기도 하였다.[74] 의외로 드라마판 극초반부에선 환자들을 진맥하고 그 처방에 대해 막힘없이 술술 읊는 유능한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였다. 부산포가 약방을 떠나고 허준이 병부잡이를 거쳐 임상에 참여하면서 저절로 돌팔이 포지션으로 정착한다. 임신한 함안댁을 위하여 구일서가 보약을 지으려고 할 때, 그가 가져 온 웅담은 임부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그 웅담은 자기가 쓰기로 하고, 일서에게는 다른 약을 줘서 보낸다. 예진에게 물어서 재료를 맞췄지만.[75] 나중에는 입문한지 얼마 안된 상화에게 트집을 잡기 위해 약초에 대해 질문하고, 상화가 막힘없이 대답하자, 할 말이 없어진 임오근은 상화를 내보내고 혼잣말로 "허준이보다 더 무서운 놈일세"라고 하는 장면도 나온다. 학식은 있지만 의술이나 약방 관습에 무지했던 허준과 달리 상화는 웬만한 약방보다 고된 삼적사에 익숙하기 때문에 오근이 얼른 떠올릴 법한 약재에 대하여 잘 알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76] 이때 유의태에게 맡기려는 이방에게 처음으로 허의원이라고 하는 등 한 명의 독립된 의원으로서 보고있음을 내비쳤고 허준은 그에 감격했다.[77] 임오근이 한양에서 도지의 입격사실을 허준에게 알려주면서 그때 섭섭한 마음이 들어 유의태에게 일러바치는 바람에 고초를 겪은 일에 대해 사과를 했으며, 허준도 그 때는 자신이 경솔한 선택을 했다며 자신이 오히려 잘못한 일이라며 다 잊은 일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78] 사실 임오근이 아니었으면, 허준이 의원으로의 직업정신이 각성하지 않은 채로 추천서에 의한 입격으로 그저그런 내의원 의원으로 살다가 죽었을 것이다. 유의태에게 파문 당한 이후, 술에 빠져 방황하다가 돈이라도 벌기 위해 마연동 탄광에서 일을 하지만, 탄광이 무너지는 바람에 많은 부상자가 생기고, 거기서 병자들을 진료하면서 결국 자신은 의업을 저버릴 수 없는 사실을 자각하고(마연동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는 2013년판에서는 부산포와 결별한 뒤 바로 유의태에게 용서를 구하러 가는 것으로 변경되어, 이후 평양에서 다희가 겸에게 하는 이야기의 배경도 삼적사로 바뀐다), 더 많은 병자를 돌보면서 유의태만큼 의술이 뛰어난 삼적에게도 의술을 전수받을 겸, 그가 있는 삼적사에서 대풍창 병자들을 돌보면서 진정한 의원으로의 사명감이 제대로 각성한다.[250] 그에 따라 인격도 한층 더 성숙해진 허준이 지극히 인간적인 행동을 한 임오근을 미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허준은 내의원 입격 때부터 왜란이 한창일 때까지 자신을 모함해온 유도지도 그의 진심어린 사죄에 자기도 용서를 구하며, 용서를 해준 대인배이다.[79] 원작 소설에서 내의원 시험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허준에게 도지의 합격사실을 알린 이는 유의태의 막내 제자인 상화인데 드라마에서 상화는 삼적대사의 양아들인 대풍창 병자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삼적대사의 양아들은 길상이며 원작소설의 상화는 허준이 성인철 대감의 부인을 치료하기 전에 문하로 들어온 인물로 사람이 워낙착하고 동정심이 많아 허준이 어려울때 많은 도움을 준 인물로 드라마에서는 상화와 길상이가 합쳐졌다. 드라마에서는 임오근이 허준에게 찾아와 유도지에게 인사하고 뱃놀이를 하자고 하자고 하고 허준도 유도지를 찾아가 인사를 드리지만 유도지가 권유한 유람은 거절하고 진천으로 바로 내려간다. 원작 소설에서는 상화가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유도지가 시켜서 허준에게 도지에게 인사하고 뱃놀이를 하자고 하는 부분까지는 같으나 허준에게 열등감이 있던 유도지와 임오근은 인사를 받을 마음이 없었고 허준이 상화와 함께 인사를 하러 갔을땐 허준 앞에서 뱃놀이를 하며 떠나고 있었다. 자신을 시켜 허준을 데려오게한 뒤 의도적으로 모욕을 준 사실을 안 상화는 허준은 가만히 있는데도 유도지와 임오근에게 온갖 욕설을 하며 흥분한다.[80] 다만 애드립이 지나쳐서 NG 수준까지 간 적도 많았는지, 종영 후 스페셜에서 방영된 NG 모음 코너에 "문제는 임오근" 이란 소제목까지 있었다.[81] 2차 시험에서도 허준에게 과외를 받아 배강에서 쓰일 교재를 추천받아 해당 교재를 달달 외웠고 정말 그 교재가 배강에 쓰였지만 임오근 차례가 오자 교재가 바뀌어 버벅거리다 쫒겨난다. 올라와서, 손목을 지나......[82] 허준이 입격한 취재는 만력 원년(1573년. 도지가 입격한 취재로부터 2년 뒤인 계유년이며, 선조 6년이기도 하다) 11월 13일(이것도 음력 기준)이다. 1차 합격자를 명시한 방에서 8번 자리(세로쓰기이므로 오른쪽에서부터 센다)에 임오근, 16번 자리에 허준이 있다. 2차 합격자를 명시한 방은 11월 15일에 붙었는데, 1등 허준, 2등 이명원과 장학도, 3등 김정훈, 박영수, 김병규, 4등 이원준, 김광식, 구진근.[83] 물론 이것도 소문만 듣고 부산포가 지레 짐작한 것이었고, 그런 의서는 없었다. 참고로 이 소문을 말한 사람은 영달과 꺽쇠. 꺽쇠도 오근에게 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유의태는 의술이 책 한 권 가지고 되냐며, 너는 7년이 아니라 평생을 가도 의원이 되긴 글렀다며 꾸짖는다.[84] 전녀위남법이라고 부른다. 원대의 의원 위역림이 쓴 『세의득효방』에 태아의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시기에 약과 방술을 사용하여 원하는 성별이 나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나온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태아의 성별이 수정과 착상 단계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알 리가 없었기에 통할 수 있었던 이야기다. 전녀위남법은 『동의보감』에도 나온다.[85] 유도지로부터 50살 넘은 사람들도 취재 보러 왔다는 말에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86] 다만 이전에 수차례 유의태에게 나이가 나이인지라 먹고 살길을 제발 가르쳐달라고 하소연했으나 유의태로부터 비인부전이라는 말만 듣고 싸늘하게 무시당한다.[87] 어차피 확률은 50%고 부산포는 그걸로 꽤 돈을 벌었던 모양. 한번은 독자만 낳아온 집에서 실패해서 딸이 태어나는 바람에 대접 잘 받가가 맞아죽을 위기에 처하자 한밤중에 담장을 넘어 달아났다고 한다.[88] 실제로 부산포는 수 명의 약초꾼들까지 거느릴 정도로 나름 잘나가는 의원행세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기존의 유의태 제자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89] 약을 달이는 물 긷는 곳을 엉터리로 일러주어 유의태의 꾸지람을 듣게 하였다. 선배 약초꾼들도 계속 해 왔던 일이라고 한다. 본래는 혼자 찾아야 하지만(장쇠는 달포 걸렸다고 한다), 허준은 예진의 도움으로 올바른 장소를 찾는다. 이 뒤로도 허준은 탕약에 필요한 물을 손수 길어 쓰며, 같은 맥락에서 빗물로 광해군에게 올릴 탕약을 만든다. 예진이 허준에게 말한 33가지 물은 『동의보감』 「탕액편」에도 나온다. 유의태의 약방에서 사용하는 물은 최고의 물이라 여겨지는 정화수(새벽에 처음 긷는 물) 다음의 한천수(닭이 울기 전에 뜬 찬 샘물.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물이다)다. 이 장면은 드라마에서 반위가 처음 언급되는 대목이기도 하다.[90] 이때 하는 변명이 가관인데, '비록 산삼을 훔쳤지만 도망가던 도중 스승님께 드릴 약재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가는 중이였다'라는 되도않는 변명을 지껄였다. 사실 이 에피소드는 소설 초반에 허준이 겪게 되는 에피소드 이지만 이것이 영달이에게 넘어간 것이여서 어찌보면 영달은 드라마판의 피해자라고 볼수도 있을지도...[91] 요즘으로 치면 환자의 신상 정보, 병력과 처방이 기록된 차트. 원작에서도 의원의 병부만 있어도 그 데이터를 가지고 외우기만 해도 의원 행세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직 허준이 예진과 친해지기 전에 병부를 필사하며 공부하다가 들켜서 이러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허준의 노력을 알면서 가까워진 뒤로는 자신이 필사한 의서를 주기도 하였다.[92] 1999년작에선 예진과 임오근이 근처 숯을 만드는 곳에서 목초액을 구해왔던 장면이 변형된 것.[93] 자신이 연모하던 예진의 마음이 허준에게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랜만에 의과 취재가 결정되어 공부하고 있었는데, 허준이 삼적사로 간 뒤 예진이 마음의 병이 생겨 까닭 없이 몸져 누웠을 때 손수 간병하기까지 하였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도지의 어머니가 예진에게 핀잔을 주자 예진은 삼적사로 갔고, 도지가 삼적사에 가서 예진을 데려오려고 하였으나 허준이 있는 것을 보고는 실망하여 바로 떠났다.[94] 허준 역시 유의태가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다고 디스할정도로 앞, 뒤 꽉 막힌게 유의태라는 캐릭터. 결국 심의와 출세 중 출세를 택한 도지는 의절이라는 패륜을 저지르고 떠나버린다. 하지만 드라마판에선 유의태도 제 자식보다 남의 자식을 더 아끼는 아버지의 참담한 심정을 이해할 그릇이 못 된다며 탄식한다.[95] 유의태의 아들이란 이유로 유도지를 경계하던 양예수도 그의 자질이 평범함을 알고 금방 신경을 꺼 버린다.[96] 실력은 있지만 병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부족하다 하여 유의태와 김민세에게 타박을 들은 적이 있다.[251] 이 말을 듣고도 내의원 취재에 응시하였다가 구침지희를 기억하는 감독관들의 농간으로 낙방하였다. 그 충격으로 의서까지 태우려고 하던 것을 말았고, 한 달 가까이 병사에 나가지 않았다. 두번째 취재로 내의원에 입격하였을 때도 유도지는 말을 타며 풍물 소리와 함께 약방으로 들어오는 데 반해, 허준은 일서와 양태가 보기에 지난번처럼 낙방한 것 같이 보일 정도로 수수하게 들어왔다. 이 시점에서 허준은 고생하는 가족들 때문에 성인철의 추천서를 받거나 부산포와 함께 사기를 치던 때와 달리 심의로 각성하여, 넉넉하지는 않아도 형편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97] 어머니에게 부탁하여 구침지희를 기억하는 의관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고, 산음보다 한양이 가까운 단양에서 공부를 하다가 갔다. 내의원 의관 중에 귀한 의서를 필사하여 비싸게 파는 이들이 있어 그들에게 책을 사서 공부하였는데, 그 책에 욕심을 낸 한 의원이 몰래 보려다가 들켜서 달아나다 마침 돌쇠를 도우러 나와 있던 허준이 방해하여 잡히기도 하였다.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아버지를 살펴달라며 주막의 의원들을 찾아온 부부다. 도지는 처방만 일러주고 날이 밝으면 약방에 가라고 말했고, 정상구와 우공보는 돌쇠를 도운 의원이 허준임을 알고는 그를 따라갔다가, 소문을 듣고 온 병자들이 모이자 얼마간 남아서 함께 병자들을 보았다. 이들은 제때 들어갔지만 낙방하였다.[98] 도지가 입격한 내의원 취재는 2차 시험 합격자 방이 붙은 시점에서 신미년(1571년) 3월 3일(음력 기준)이다. 2차 시험 1등은 유도지와 구지홍, 2등은 정인필과 이창호, 3등은 서경철, 4등은 양신홍과 남상효.[99] 허준이 선조를 돌보던 중, 시침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왜적에게 다쳐(신성군이 죽자 쇠약해진 선조를 살피기 위하여 허준이 의주로 가야 했는데, 성이 포위되어 소수 인원만 데리고 밤에 몰래 나가야 했다. 이 때 총에 맞아 조금 다쳤다) 시침을 할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대리 시침자로 유도지를 지목한다. 이후 유도지가 대리 시침으로 선조를 살리자, 선조가 죄를 사한다. 이후 유도지는 허준 앞에서 사죄하고 그간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한다. 1999년작과 구암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비가 내리던 때라는 것이고 차이가 있다면 용서를 구하기 위해 무릎을 꿇으려던 유도지를 허준이 막는 1999년작과는 달리 구암에서는 유도지가 먼저 무릎을 꿇고 허준이 그의 앞에 같이 무릎을 꿇고 지난 날을 청산하는 장면으로 나온다.[100] 십수 년 전 허준이 유도지의 어머니 오씨의 병을 치료해준 적이 있다. 그때의 빚을 이제야 갚게 된 것.[101] 유의태의 능력도 크게 안믿고 구침지희 일화에 대해서 허세 정도로 폄하하며, 유의태가 없으면 가장으로 행세하려 들다가 낙방한 후 구침지희 일화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뒤에는 자기가 실력이 없어서 떨어진게 구침지희 때문일 것이라고 아버지를 원망하는 등 찌질하게 군다.[102] 병사 주변에서 장쇠, 꺽쇠, 영달 등은 수준이 안맞아서 친구로 지내긴 그렇고 부산포와는 나이 차이에도 형제처럼 지내긴 했으나 부산포가 유의태 욕을 하고 쫓겨나면서 충격을 받았으며, 임오근은 아예 유도지를 경쟁자로 여기고 사사건건 유도지와 충돌하는 지경이 되어 데면데면한 사이였다.[103] 유도지는 유의태가 지금의 실력을 갖춘게 유씨 집안에 전해지는 비방이 한몫을 했다고 보았다. 문제는 유의태 조부나 선친을 봐도 비방이라고 내려올게 없었고 유의태의 실력은 모두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으로 비방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유의태 입장에서는 비방은 자신의 머리속에 든 지식이니 머리를 떼어가라고 한 것이다. 이걸 보고 오씨가 네 아버지는 미친 사람이라고 옆에서 울부짖는다.[104] 이때 허준을 만나 것조차 곧 자신이 양예수에게 숙청당할 것 같으니 뇌물이나 써보자고 찾아온 것인데 오히려 허준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악연이라고 칭하는 도지의 말에 허탈해하며 유의태가 가여워서 유도지를 외면한채 눈시울을 붉힌다.[105] 부친(권혁수 영감, 이대로가 연기)이 역관 출신이다. 역관은 잡과라 중인으로 분류되지만 고위 관료면 위세로는 웬만한 양반 이상이다. 이 연줄 덕분에 탕약방으로 좌천된 유도지는 마침 대신 배치된 궁의가 상급자에게 불손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알고는 장인에게 부탁하여 내의원 부제조에게 청탁을 넣게 할 수 있었다.[106] 유도지가 사신단을 따라 가면서 그 충격으로 몸져 눕자 급한 대로 며느리가 허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허준을 보자마자 화를 내면서 진료를 거부하였다. 다희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질에 머리를 잡아 끄는 등 모질게 굴어 분노한 허준이 스승님께 죄를 짓더라도(스승의 기일이라 술을 올리러 갔다가 부인이 험한 꼴을 당하는 것을 보았고, 자신에게도 달려들었다. 정작 도지의 집에서는 도지가 별견 의관으로 간 일로 뒤숭숭해서 기일인지도 잊고 있었다) 진료하지 않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할 정도였다가 다희가 허준을 설득하자 허준도 스승님의 아내라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고 진료를 위해 홍춘(양반집 혼수품을 검수하고 돌아가는 길에 생각 나서 도지의 집에 들른 예진이 허준의 사정을 알고 제안하였다)까지 데려오면서 오씨에게 간청한다. 그래도 허준의 아내인 다희가 자신이 좋아하는 굴죽까지 끓여다주자 잠시 망설이다가 그 죽을 먹고는 고맙다는 말까지 한다.[107] 허준이 간단한 환자 몇명을 봐주고 얻은 약간의 보수를 보고 눈이 뒤집혀져서 다 내놓으라고 발을 굴러대고 허준이 파문된 후에는 성대감이 허준에게 하사한 물건들을 자기 집에서 배운 것으로 얻은 거니 자기거라는 논리로 다 털어간다.[108] 허준은 병자들에게 돈은 일절받지 않았기에 허준에게 있던 거라고는 첫 환자인 액기증에 걸린 처녀를 치료하기 위해 쓴 닭값만 받은 것과, 병자 중에 어부인 노인이 갖다준 물고기 몇마리와 강아지 정도가 전부였는데 허준이 그걸 이야기하자 거짓말하지 말라며 돈을 내놓으라고 소리치는 등 악다구니를 쓰고 유도지가 듣고보니 대단한 병자도 아니니 신경쓸 것 없다고 가만 있자 넌 왜 또 가만있냐고 아들에게까지 성화를 부리다가 유의태에게 소란 피울 것 없다고 혼이 나고 나가버린다.[109] 그러니까 유의태는 유도지가 갔으면 성대감 부인을 고치지 못했다고 여긴 것이다.[110] 산음에 사는 환자 가족들이 떠나는 오씨를 보고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산음을 벗어나기 전에는 가마문도 안 열었다고.[111] 대장금 민상궁, 이산 김상궁, 동이 봉상궁등에 출연한 상궁 전담배우. 이쪽도 이병훈 사단과 관계가 깊다.[112] 드라마에서는 침모로 유의태의 부인 오씨가 유의태에게 시집올때 친정에서부터 데리고 왔다.[113] 이숙씨가 56년생으로 1999년 방영당시 43세, 김소이씨가 빠른 71년생이니 당시 기준으로 42세로 나이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114] SBS공채 9기 탤런트[115] 이때 임오근과 홍춘이 주워 입양한 아기에게도 양태는 우리 아기 먹을 젖도 없다며 거절하는데 기꺼이 젖을 물려 주는 착한 성품을 보인다.[A] 원작에서는 안광익도 유의태의 절친으로 유의태, 김민세, 안광익 3인방이 어울리지만 드라마판에선 면식이 없고 김민세의 소개로 알게된다.[117] 아마도 명종의 아들인 순회세자일 확률이 높다. 김민세와 안광익이 내의원에서 종사하던 것이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으로부터 10여 년 전 일인데, 1999년판 기준 1회가 선조 1년(1568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순회세자가 4년 전에 세상을 떠났음을 고려하면 작중에서 직접 언급하지 않는 시간(안광익이 남긴 의서로 공부하면서 몇 년이 지나가는 묘사가 있다)을 포함해야 과거 이야기와 맞는다.[118] 이 나병환자 일가족이 사는 움막에 상화의 비단신이 있었고, 나병환자들이 어린 아이의 간을 먹는다는 소문을 떠올린 김민세는 이들에게 아들이 어딨냐고 추궁하지만 이들은 대답하지 않고 눈물만을 훌리며 부둥켜 안는다. 아들이 이들에 의해 살해당했고 먹혔음을 직감한 김민세는 그만 이성을 잃고 농가에 있던 갈퀴를 집어들어 이들을 살해한다. 원작에서는 확실하게 이들이 상화를 죽이고 잡아먹은 것으로 나와있었고 1999년 버전에서도 그렇다는 암시를 하고 있으나 구암 허준에서는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친아들 상화는 익사했고 이들을 죽인 것은 오해로 인한 비극이었다는 것으로 바뀌었다.[119] 상화가 입었던 옷을 이 소년이 입고 있었다. 자신은 아버지가 잡아온 인육을 먹기를 거부하고 가물치를 잡아 병을 고치려 한다고 김민세에게 울면서 해명한다. 상화의 옷은 아버지가 입으라고 던져준 것이었다고. 이 길상이라는 소년이 과연 상화를 먹는데 동참했는지에 대해선 원작이나 드라마에서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120] 안광익의 여동생. 1999년 버전에서는 이름이 여옥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안광익의 아내인 궁녀 정씨의 언니로 나온다.[121] 원작에선 정신을 잃고 자기 집에 있는 우물에 몸을 던져 죽는다.[122] 양예수가 그따위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 좀 죽인 죄는 자신이 책임지고 벗겨주겠다고 간곡히 말리지만 전혀 듣지 않는다. 양예수도 김민세가 유의태의 친우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인연을 끊는다. 실제로도 조선의 법 체계상 아무리 중인출신의 잡과 출신이라 하더라도 엄연히 나라의 녹을 먹는 벼슬아치의 아들을 납치해 잡아먹고, 그로인해 분노한 관리가 문둥병자들을 몰살한건 정당방위를 넘어서 당하관인 양예수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 지역의 현령이 바로 수습할수 있는 일이었다. 심지어 당시 문둥이라 비하하며, 마을에만 내려와도 장정들이 달려들어 때려죽이던 이미지를 생각하면, 안광익은 무죄를 넘어 자연재해 수준의 참척을 겪은 비운의 관리로 남았을 것이다.[123] 작중에서는 안점산이라고 나온다. 현재의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에 있는 마안산의 옛 이름. 소설에서는 산음에서 함양까지 30리, 다시 함양에서 북쪽으로 30리를 간다고 나오며, 실제 거리도 그 정도 된다.[124] 드라마에서는 삼적사가 우리가 흔히 보는 번듯한 산사가 아니라 산골 조그만 마을처럼 나온다. 절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나환자촌. 산을 다니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으로 보아 일반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꽁꽁 숨겨 지은 것 같다. 하긴 나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면 당대의 정서상 그냥 둘 리가 없다. 1999년판 방영 당시에도 삼적사 이야기가 나오는 19화(현재의 상화가 삼적의 양자가 된 이야기, 상화가 수연을 데리고 산을 내려갔다가 봉변을 당하는 전개가 나온다)에서는 예고 직전에 한센병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자막(아무것도 없이 검은 바탕에 흰 글씨만 떠 있어 섬뜩할 수 있다)을 띄우기도 하였다. 허준이 삼적사를 찾을 때 습격하거나 유의태의 아들이라는 유도지가 와도 그다지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것을 보아, 병 때문에 서럽게 살아 온 사람들이라 외부인에게 적대적인 사람이 많은 것 같다.[125] 처방을 찾긴 한 모양인데 대부분 독초와 독약이 주재료라 복용할 경우 환자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복수심을 불태우던 양아들 상화가 수연과 가출했다가 고을 사람들에게 봉변당하고 돌아오자 그 날 밤에 스스로 약을 시험해 보았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가 겨우 살아났다.[126]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곳이라 자진한 뒤의 부패를 늦출 수 있어서 택한 것 같다.[127] 원작에선 8의론은 유의태가 가르침을 준다.[A] [129] 따로 언급은 없지만, 드라마에서는 하급 의관인데도 유복하게 사는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유의로 보인다. 김민세도 동일.[130] 차마 사람을 해부해보진 못하고, 산짐승 위주로 연구한다.[131] 김민세가 유의태에게 안광익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내의원에서 짤린 이유가 참 어마무시하다. 부술에 심취한 나머지 의금부 관리와 내통하여 대역죄인의 몸을 해부해 보려다가 들켜 죽을 뻔했다고. 그나마 양예수가 구명하여 목숨은 건졌으나 내의원에서 쫓겨났다. 의금부라면 양반들만 다루는 사법기관인데 아무리 대역죄인이지만 그래도 양반의 시체를 해부하려다 걸렸으니 안 죽고 살아난 게 용할 정도. 이후 허준도 안광익을 만난 뒤 본격적인 독학을 시작하면서 의술에 미쳐 막 장례를 마친 무덤을 파려다가 들켜서 무산된 적이 있다.[132] 산에서 무슨 기공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의서인 동의보감을 보면 알겠지만 조선 시대 한의학은 도가적 요소인 '도인술'도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다. 퇴계 이황의 <활인심방>이 대표적인 예. 상화와 수연을 한양에 데리고 온 뒤 얼마간 한양에 체류하였는데, 한양에서도 백성들과 기공을 연마하다 신고가 접수되어 정작이 와서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133] 1999년작 허준에는 옥에 티가 있는데, 김민세와 안광익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김응택과 송학규가 먼저 입격한 상사로 나온다. 추가로 캐스팅하는 수고를 덜려고 별 생각 없이 배우를 돌려 쓴 것일 수도 있다. 물론 2013년작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는 배우를 투입한다.[134] 김민세의 부탁으로 상화와 수연을 내의원에 들여보내 허준의 제자로 삼아주려고 상경하여 혜민서를 찾았는데, 혜민서 서리와 실랑이를 하다가 김응택과 송학규를 알아보고 출세했다며 내의원에는 인재가 그리도 없냐는 식으로 실컷 놀려댔다. 뒤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이명원과 장학도, 김만경은 깨알 같은 개그 코드. 1999년 판에서는 실제로 안광익 역의 한인수가 김응탁과 송학규 역할의 박광남 문회원보다 어린나이었다.[135] 1999년 드라마에서는 김민세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각색되었다.[136] 정씨가 안광익에게 왕자의 치료를 맡긴 이유는 정씨의 부모님이 안광익의 치료를 받아 씻은듯이 나은 적이 있기 때문.[137] 삼적대사[138] 드라마판에선 허준이 밀수업자로 일하던 시절 부하의 이름으로도 등장한다.[139] 유의태가 젊었을 때부터 이미 어의였다. 어의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어의는 드라마에서처럼 임금이 승하하였다고 해서 무조건 잘리는 직종이 아니다. 어의는 단 1명에만 임명되는 자리가 아니다. 애초에 이 드라마에서도 허준과 양예수가 함께 왕실을 보필하였다. 다만 이른 나이에 어의가 되어서 그렇지 연배 자체는 유의태보다 많이 윗줄은 아니다.[140] 원작에서도 양예수가 명종의 대왕대비가 승하했을때 어의였다고 나오는데, 당시 수의와 다른 어의들이 주장한 것과 다른 탕약을 주장해서 대왕대비가 승하했을 때도 살아남았다고 나온다.[141] 양예수가 후계자로 점지해 둔 사람은 김민세였는데, 이는 김민세의 의술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그의 주특기가 탕약과 약제를 주로 다루는 탕제라서 침술의 권위자인 자신의 위치를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심히 밀어주던 김민세가 유의태의 친구가 되었다는 풍문에 김민세마저 증오하게 된다고 나온다.[142] 양예수라는 캐릭터는 원작 동의보감이나 드라마 허준에서도 보이는 모습은 중세 조선시대의 의원이 아니라 대학병원의 원로 학장 같은 모습을 풍긴다. 철저하게 윗선에 신임을 받으면서 자신의 눈에 들어온 인물은 무능과 유능을 따지지 않고 중용하며, 거대한 파벌을 만들어 철저하게 영역을 지키는 이미지다. 이런 이미지는 훗날 MBC의 또다른 의학 드라마인 하얀거탑의 우용길교수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진다.[143] 사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실제 역사와 가까울지도 모른다. 실제로 허준과 양예수는 동의보감 편찬작업을 함께 했다고 전해지며, 허준에게 실질적으로 의술을 전수해준 인물도 양예수일 거라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애초에 유의태가 실존인물이 아니며 그와 관련된 악연 자체가 창작된 것에 불과하니, 대인재나 뭘 논할 것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양예수는 기록 자체가 많지 않아 실록 내용대로 명종 때부터 임금을 진료하던 의관이란 점이나 다른 사료에 약간 언급이 있을 뿐 그와 관련된 것은 대부분 창작이다. 의술을 전수해줬다는 추측도 양예수가 훨씬 선배 의관이란 점, 문신인 유희춘은 허준의 후원자였는데 양예수 역시 유희춘을 매월 진료했다는 기록 등을 두고 주장하는 것인데 둘 사의 각별한 관계가 있었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다. 설령 유희춘을 통해 둘이 만났다고 해도 당시 허준은 이미 의원으로 활약 중이었고, 양예수에게 뭔가를 배웠다는 기록은 당연히 없다.(애초에 유희춘의 책 미암일기에 둘의 관계에 대한 서술은 없다) 허준이 양예수가 스승이었다고 언급한 적도 없고, 실질적으로 그냥 같이 일한 선배 어의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144] 1999년 판에서는 양예수는 현실적인 어려움(선조를 호송할 수 없고 피난 중 무거운 의서를 지고 가는 부담 등)에 입각해 원만한 반대를 하고 허준에게 억하심정이 있는 유도지와 김응택이 대신 하도록 바뀌었다. 난리통이라 거리낄 것 없다 이건지 윗 직급인 허준에게 “그렇게 의서가 소중하면 영감이 직접 지고 가시오” 하고 막 나가는 김응택이 압권. 훗날 의서를 짊어진 허준 일행이 가까스로 선조의 피난소에 합류하자, 양예수는 “어리석은 일을 하였네. 수백리 길을 지고 걸으면서까지 의서를 지키고자 한 자네의 고집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걸세” 라는 표현으로 허준의 노고를 간접적으로 위로하는 한편 그에 대한 선조의 인식이 좋지 않음을 알려주었다.[145] 실제로 사흘 만에 나을 수 있었는데 병자가 허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하루 연장된 것. 정작도 의원의 소양이 뛰어나면 불가능은 아님을 인정하였다.[146] 드라마에서는 유도지가 이렇게 한 것을 양예수가 오히려 흡족해하며 넘어갔는데 성인철과 정작이 허준이 정리한 병부일지를 보면서 양예수와 유도지가 쌍으로 털린다.[147] 한의사인 이상곤 박사의 경우, 허준의 처방이나 의학적 기초를 들어 허준을 수암 박지화의 제자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바로 그 박지화의 또 다른 제자가 정작이다. 유승진의 웹툰 <포천>에서는 이 설을 받아들였는지 상원 지진 에피소드에서 정작의 언급을 통해 박지화의 문하 - 직접적으로 허준이 박지화를 일컬어 '스승님'이라고 하는 언급은 없어서 단순히 장면상으로 볼 때에는 박지화의 지휘를 받아 상원 지진 피해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해당 에피소드가 대개 각지의 도사들과 그 제자들이 상원의 지진 피해를 돕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을 볼 때 허준 또한 정작과 함께 박지화의 문하로 등장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 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148] 이는 정작의 신분이 양반이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유의 출신 의관은 문과에 급제하였다면 의관이라도 당상관이 될 수 있다. 황해도 역병이 수습된 뒤 파견된 의관들의 품계가 하나씩 오를 때 양예수도 가의대부가 될 기회가 있었지만, 의관으로서 동반(문관)의 반열에 설 수 없다며 사간원에서 반대하여 무산되었다.[149] 양예수를 받들어 차대의 어의를 꿈꾸던 김응택은 허준, 정작, 이명원, 이공기 네 명을 가리켜 네 반골이라고 부르며 증오한다.[150] 다만, 후반부에는 광해군을 지지하는 대북에 속하는 바람에 중립을 지키는 허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151] 1999년도판 드라마 허준에서는 김응택으로 나온다.[152] 실존인물 김응택은 1596년(선조 29) 동궁인 광해군의 병을 고친 공로로 내의(內醫)로서는 특별히 동반직(東班職)에 올라 면천되는데, 어의가 아닌 이가 동반직으로 양반의 신분이 되는 것은 특별한 배려인 것이다. 세자 광해군의 병을 고쳤기 때문인지 다른 양반들의 견제없이 수월히 올랐고 같은 해 어명으로《동의보감(東醫寶鑑)》의 편찬에 참여하였을 정도로 실력과 인망이 있었다. 여기에는 김응탁 이외에 허준(許浚)·정작(鄭碏)·양예수(楊禮壽)·이명원(李命源)·정예남(鄭禮男) 등이 동참하였으나, 이를 완성하지 못하고 병사하고, 훗날 허준이 완성하게 된다.[153] 이후 유도지가 2번째로 과거시험을 쳤을 때 양예수는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다만 양예수가 유의태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임을 김응택은 알아 보았고, 허준이 혜민서에 배치될 때에도 유도지와 허준은 그릇이 다르다고 평하였다.[154] 가장 높은 예조참판에게 나름 신경쓴다고 허준을 보냈는데, 허준은 가서 참판의 진료를 해보고 큰 이상이 없어서 진료만 하고 가지고 갔던 보약도 그냥 들고 와버렸다.[155] 도제조로 부임한 성인철이 혜민서 불시검문을 왔을 때에도 앉아서 졸고 있었다. 게다가 성인철이 '병자들의 수에 비해 의관이 부족한 것 같은데, 자네들(김응택, 송학규)은 뭐하는 거냐!'고 윽박지르자, 잡무가 많다는 핑계를 대지만, 성인철에게 '잡무나 보려고 판관의 녹을 먹느냐!'라며 호되고 꾸짖었고, 할 말이 없는 둘은 그대로 탈탈 털린다.[156] 양예수한테 그런 사실을 자신에게 먼저 보고를 했어야지 일을 얼마나 크게 만든 건줄 아냐며 갈굼을 먹는다. 배천수는 허준 입장에선 대립구도이지만, 악역은 아니고 원리원칙을 지키려 한 인물이자 김만경의 친구이기 때문에 주인공 허준을 고변하는 어그로를 주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연출한 듯.[157] 사실 내치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그의 신분이 양반이기 때문이다. 똑같이 양반 신분인 정작도 직급은 판관이지만, 어의 양예수도 면천을 받아 양반이기는 하지만 정작은 출신부터 양반이라서 예우해준다.[158] 사실 진짜로 허준을 그렇게 본 게 아니라 10년을 넘게 내의원 생활을 하면서 본 의관들 대부분이 어의를 목표로 출세길에 오르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회의감에서 한 말에 가깝다.[159] 즉 허준이 어의가 되기 전까지는 계속 말을 놨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허준은 종9품 참봉, 김만경은 종8품 봉사였는데, 구안와사 이벤트 이후 허준이 직장으로 바로 승진했을 때도, 이후 종6품 주부, 종4품 첨정에 이를때까지는 계속 말을 놓았다가 정3품 당상관에 임명되고, 어의가 되고서야 완전히 존대를 한다. 허준이 '계속 말 놔도 된다.'고 했지만, 김만경도 '소인도 낯짝이 있지 이제는 말 못 놓겠다.'고 하는 개그 신도 있다.[160] 이는 허준이 어의가 되면서 당상관이 되어 양반으로 신분이 승격되었기 때문이다. 허준은 그간 직급이 높아도 중인이라, 양반인 김만경이 말을 놓을 명분이 있었으나, 허준이 양반이 되면서 그럴 명분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지만 어의가 된 허준에게 반말을 하는 것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허준이 어의가 된 뒤 반말을 한 것은 몽진이 결정되자 의서를 지고 가자는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하였을 때 나온다.[161] 이 때 모습이 참으로 패기가 넘치는데, 중간에 끼어들어 '네놈은 뭐냐?'며 덤비려는 백성의 멱살을 잡으며, 내 얼굴을 똑똑히 보라며, 몸이 아파서 혜민서를 찾았다면 나를 봤을 거라고 호통을 쳤다. 분노한 군중들이 모두 횃불이랑 몽둥이를 들고 살기등등한 눈으로 노려보는데도 전혀 기가 죽지 않는 맹상훈의 연기가 일품으로 김만경을 알아본 이들이 주춤거리자 이번엔 허준을 가리켜 혜민서에서 저 사람에게 치료안받은 사람 있느냐고 일갈하자 군중들이 허준도 알아보고는 보내준다.[162] 이때 물러난 백성들은 잠시 뒤 백성들이 궁궐과 혜민서에 불을 질렀다는 것을 알리면서 다시 나오고, 이 소식을 들은 허준은 김만경의 도움으로 옷을 갈아입고 혜민서로 간다. 먼저 간 예진과 상화가 의서와 비망록을 최대한 건지려고 하였지만 도중에 예진이 질식하여 당장 챙길 수 있는 것만 들고 불타는 혜민서를 나온다. 그동안 양태와 겸은 관리들이 어가를 따라갔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 떠나고, 가기 전에 다희가 허준이 올 때를 대비하여 저녁상을 차려 둔다.[163] 임진왜란 이후에는 진급도 한 듯 하지만 마지막화까지 한 계단 오른 종7품 직장으로 나온다.(...) 그래도 구암 허준에서는 마지막에 내의정이라 불리는 장면이 나온다. 내의정은 정3품 하 품계로, 정3품 상부터는 어의다.[164] 명나라 사신의 행차길에 파견되는 의관. 수천 리 길을 말 한 필 없이 미투리 세 벌만 지참되고 걸어서 고행해야 하는 강행군이라서 내의원 말단(보통 봉사급에서 한다)들도 발령나면 내의원을 그만 둘 정도로 고행길이다. 사실상 좌천을 의미한다.[165] 도지는 듣고서 끝냈다. 물론 허준이 하옥되자 죄인의 건강을 살피러 왔을 때 나는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속으로 웃으며 돌아갔다.[166] 동의보감 편찬 때도 중국 의서에 나오는 이야기만 줄줄 읊는다거나, 병부 정리나 궁중엔 희언이 없다 등의 내의원 내 암묵의 룰 설명, 목초액을 보고 의서에 안 나온 건데 저게 치료에 도움이 되냐고 묻는 등.[167] 그리고 황해도 지역에 역병이 창궐했을 때, 파송의원으로 대책회의를 할 때에도 그의 다소 과격함이 있는 의견은 전부 허준에게 반박당한다.[168] 입궐 첫날에 다희가 하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지각해서 의생 교육 담당자인 유도지가 그 벌로 10일 연속 당직을 세웠다. 거기에 한 사람의 잘못은 연대책임이라는 이유로 동기들도 하루씩 돌아가면서 허준과 함께 당직을 서기를 명령했다. 그 자리에 있던 이명원과 장학도를 제외한 동기들의 원망스런 눈빛은 덤...[169] 1999년판에서 실존인물이자 동의보감 편찬에도 참여한 이공기의 비중이 단역 수준인 것에 대한 질타가 따르자 구암 허준에선 장학도를 집어넣되 이명원이나 허준과는 교분이 없는 동료 의원으로 설정해서 바로 하차시켰으며 장학도가 하차하기 전에 먼저 등장하여 수석에 입격하여 봉사에 제수한 허준을 허준의 동기들이 질투하자 허준의 동기들을 디스하며 허준과 첫 만남을 가진후 친해졌으며 허준과 동기인 이명원에게도 스스럼없이 대해 세 명이 의기투합하는 장면을 연출한다.[170] 작중에서 노처녀로 일생을 보내, "나야 남정네 하나 못 만나 이곳에 남는거다."라고 하는데, 구판 덕금역의 배우 엄유신은 허준 이전에 용의 눈물에서 정도전(용의눈물)의 부인 최씨를 연기했었다. 당시에는 남편의 일을 모르는 무지렁이 가정주부에 남편의 사랑을 못 받는 나이든 마누라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묘한 배우개그...[171] 공빈이 광해군을 낳을 때 난산으로 힘들어 했었지만, 궁의였던 유도지와 어의 양예수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홍춘이 나서서 단번에 해결했다. 태아가 대변을 보는 희귀한 사태라 홍춘이 아니면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 일에 대하여 유도지가 사례하기로 하였으나, 따로 나오지는 않는다.[172] 남성의 양기가 있어야 낫는 병, 그러니까 상사병이다. 전혀 그럴 거 같지 않은 인물이 그런 병에 걸렸다 하니 의녀들이 단체로 충격받는다. 처음에는 학질인 줄 알았는데, 허준이 나서서 진맥하여 실려병임을 알았다.[173] 더 앞에 임오근이 상사병이 도져 앓아 누웠을 때, 허준이 자신보다 직급과 신분이 낮은 홍춘에게 눈도 못 마주치고 말까지 더듬거리면서 오근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174] 천하의 허준마저 어버버하는 작중 허준의 몇 안되는 개그신인데, 대사가 저기..저....오근이형님과는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사이인데...어...정말 좋으신 분입니다.라고 멋쩍어서 더듬거리는 장면이었다. 혜민서 내에서 존경받는 허준이 저렇게 말하니 홍춘도 정색하며 나리까지 왜 그러시냐면서 얼굴을 붉히고 도망가는게 포인트...[175] 1999년판은 미간에서 왼쪽 눈으로 쏠린 지점에 점이 있고, 2013년판은 입술 오른쪽 아래에 위치.[176] 1999년 허준에도 나왔다. 1999년 허준에서는 과거를 보기위해 채비를 한 허준이 진천 한 주막에서 묵고 있다가 어느 한 사내(박윤배)가 아버지가 위독하니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 그 사내의 부인으로 나왔다. 허준이 돈도 안받고 치료한다는 걸 온동네방네 소문내면서 마을사람들이 몰려와 허준이가 한양길을 못가게한 원흉(?)이기도 하다. 물론 이때는 허준에게 밥한끼 먹이려고 하는데 집에 식재료가 없어서 마을들 다니며 하나하나 빌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허준에 대해서도 알리게 된 것.[177] 근데 지명된 이 둘은 다시 혜민서로 돌아온다. 채선은 일에 도통 적응을 하지 못하고 사고쳐서 혼나기만 하자 돌아왔는데 채선은 까막눈이어서 글을 읽을 줄 몰랐기 때문으로 이때문에 넌 의녀가 되지 말았어야 한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다., 세희는 유도지와 스캔들 문제로 궁에서 내쳐질 뻔했으나 양예수가 일이 커지는 것을 막기위해 적당한 선에서 덮으면서 돌아왔다. 대신 양예수가 추천한 소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178] 공빈이 광해군을 낳을 때 난산으로 고생하는 것을 본 양예수가 홍춘이를 데려오라 했을 때, 절대 안 된다고 막아섰을 정도로 홍춘을 경계하지만 양예수가 홍춘이까지 가기 전에 자네가 해결했어야지라고 해결못할거 같으면 가만히나 있게라고 반박당하자 아무런 대꾸도 못했다.[179] 1999년에 이어 내의녀로 출연. 참고로 해당 배우는 의녀역만 3번째이다.(나머지 한번은 대장금.)[180] 단 1999년 드라마의 김은수와는 달리 구암 허준에 출연한 이승아는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이다.[181] 정확히는 홍춘에게 먹이려고 몰래 불렀다.[182] 예진과 마찬가지로 남자로서 허준을 사랑했다기보단 의원으로서 존경했던 것이지만 허준을 남자로도 의식했다. 극중 허준을 바라보는 소현의 눈빛을 보면 그런 감정을 엿볼 수 있다.[183] 일반 의녀들(내의원 내의녀는 가능)은 의관의 허가 없이 시침을 할 수 없다. 오늘날 간호사가 의사의 허가없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184] 하지만 애초에 이 일은 혜민서에서 환자는 안 보고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었던 김응택과 송학규의 잘못이 더 크다. 처음부터 저 둘이 원래 일인 환자를 봤으면 일어나도 않았을 일. 당시에 혜민서에 온 양예수는 소현의 침술과 지식을 알고는 기회를 보아 내의원으로 올리자고 말하고, 반발하는 김응택과 송학규에게 너희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아서 의녀가 시침까지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일을 하지 않는게 발각되면 내의원에서 나갈 생각이나 하라는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들은 과거 허준이 사가에서 병자를 살핀 것이 적발되어 내의원에서 창덕궁 동인문까지 1000회 왕복하며 어필 현판을 낭독하는 벌을 기어이 채웠을 때에도 병자를 보지 않는 것이 발각되면 문책할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185] 심의 때문에 술에 취한 유도지 옆에서 잠만 잤다고 나오며, 내용상으로는 관계를 가진 것이 맞는다. 작중에서는 '아이들이 보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나온다.[186] 세희가 자신을 밀어내는 유도지에게 일전의 일로 협박하자, 도지의 사정을 안 정태은(2013년판에서는 허석)이 세희를 협박하지만, 세희가 양예수 앞에서 유도지와 정을 통하였다고 고하였고, 이에 양예수는 사건이 더 커지는 걸 우려하여 유도지는 명나라 사신행차를 수행하는 별견의원으로 좌천시키고, 세희도 혜민서로 내려보낸다. 세희의 자리에는 소현이 들어간다.[187] 구암 허준에선 어의녀로 소현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188] 한보배와 홍춘역의 윤유선은 매직키드 마수리에서 모녀로 나온 적이 있다.[189] 구암 허준에서는 귀여움이 배가가 되었다.[190] 임오근이 처음 나이를 물었을 때 기준으로 18세. 수연이 들어오기 전까지 막내라 이리저리 혼나서 그런지 수연을 이유 없이(굳이 이유를 댈 때는 촌티를 못 벗고 있다며) 갈구기도 하는데 수연이가 자신이 몰래 짝사랑하던 종약서원 상화와 좋아하는 사이인 것을 알고 질투했기 때문이다.[191] 홍춘은 캐릭터상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192] 더욱 안타까운 점은 허준이 역병을 잡은 듯 했으나 다시 번지면서 좌절했을 때 그녀가 쓰러지고, 그녀가 죽은 후에야 메실을 통한 역병을 잡아낸다.[193] 2009 춘향대회 진 출신[194] 허준이 어필 현판 낭독을 마친 뒤에도 호되게 당했으니 더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 뒤로도 종종 병자들에게 돈을 받고 순번을 바꿔주려고 하였으나, 마침 그때 권유를 받은 사람이 다희라서 실패한다. 허준도 가족이라고 편의를 봐 줄 수는 없다면서 줄을 서게 하고, 미친 거 아니냐고 비아냥거리면서 문으로 돌아간다. 만만한 놈이 아님을 느낀 김 서리는 도약사령이 돈을 줘도 순번을 당기지 않는다.[195] 현재는 농피증이라는 습진성 피부 질환으로 불리는 병으로 현재는 후시딘 같은 연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증상에 불과하나 조선 시대에는 농가진에 걸리면 온몸에 습진이 번져 죽게 만드는 강한 전염성을 띄는 종기였다.[196] 극중에서는 오가라고만 할 뿐 이름은 안나온다. 아마도 1999년판 담당 배우인 오정석의 성씨를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 김 서리도 동일.[197] 대개 선조는 이순신이 주인공이거나 임진왜란이 주된 내용일 때에 주로 등장하다보니, 이순신의 입장에서야 당연히 악역이지만, 허준은 자신과 왕실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인 만큼 미워할 이유가 없고, 허준도 조선 시대 의원 중에서는 최고의 실력자라 할 수 있으며, 그를 절대적으로 신임한 것도 사실이고, 왜란 후에 공신 반열에도 올려주었으며, 그리하여 동의보감의 편찬도 허락했을 것이다. 선조가 조선 왕 중에서는 장수한 편(재위 기간은 어려서 즉위해서 긴 것이지만 나이는 당시 기준으로는 오래 산 편)인데, 이도 허준의 의술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198] 이는 김예직이 허준의 다소 과격한 시술에 반감을 가져 치료를 거부하니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절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이 말은 공빈이 닷새 안에 허준이 말한대로 하겠다고 하고 한 말로 선조와는 무관하며 그 말을 할때는 선조는 있지도 않았다.[199] 배우 박찬환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저 말을 하는데, 방금 전까지 손모가지 자른다고 협박하던 왕이 일순간에 표정을 바꾸며 말하는 걸 보면 기가 찰 소리였다. 원작 소설에서는 공빈이 한 말이라 공빈이 동생 때문에 자신이 의관에게 심했다며 사과한다.[200] 평양성에서 오는 길에 손에 왜적의 조총을 맞아 시침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옥에 갇혀 있던 유도지가 선조의 시침을 하라 하였는데, 사실 총상은 그리 심하지 않은 수준이었고 허준 자신이 할 수 있었음에도 유도지에게 공을 세워 구명할 기회를 준 것이다.[201] 모후 공빈의 기일임에도 선조가 인빈의 처소를 찾자 급병이 났다는 거짓 전갈을 보내면서까지 허준을 처소로 불러 넋두리를 한다.[202] 비상을 소금과 함께 빗물에 녹인 다음 은근히 달여 희석한 약이다. 비상이 들어간 약인 만큼 증상과 배합에 신경 써야 하는데, 이를 노린 정성필이 배합이 틀리도록 도약사령을 매수하여 예정보다 약을 더 올리게 한다.[203] 은비녀가 검게 물든 것을 보았다. 은은 비소와 결합하면 색이 변하기에, 독살에 쓸 법한 물질을 감지할 수 있다. 사실 비상도 순수 비소만으로는 독이 없고,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독이 생긴다. 맛이 없어 속이기 쉽고, 쥐약에 쓰는 것이라 구하기도 쉬워서 비상을 많이 사용하였다.[204] 약사발 집어던지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바둑판을 던져서 허준의 발을 찍어버리기도 했다. 장기판과 양면으로 된 그 바둑판이 아닌, 밥상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묵직한 그거... 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친구 관원과 바둑을 두기까지 한다. 그 친구도 허준이 자꾸 답답하게 나오니 자기도 한 소리 하기도 했다.[205] 유도지와 양예수는 반위라는 게 알려지면 자신들의 목숨도 위험하게 되어 이를 함구하라며 허준을 말리기도 하였다. 결론적으로 유 봉사나 어의 영감이 윗분들을 생각해 얘기를 하지 못했다고 얼버무린다.[206] 무한걸스 1기 멤버인 그 정시아 맞다. 시아버지(백윤식)가 물러나고 며느리가 뒤를 이은 격[207] 정원군(인조의 아버지)도 있으나 드라마에선 미등장.[208] 단순한 열병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알 수 없는 풍토병에 걸린 것이었고, 이에 유도지는 부랴부랴 허준이 짊어지고 왔던 의서와 비망기를 찾아보았지만, 책이란 책은 죄다 평양성에 두고와서 손 쓸 방도가 없었다.[209] 이 궁녀의 배우는 1999년판 기준 이유리(배우)다.[210] 김민세가 길에서 쓰러진 대풍창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그 병자를 살피기로 하였다. 이 때 한 유의태의 대사가 드라마와 원작 모두 동일한데, "믿어 볼 만한 아이외다."[211] 허준의 실력을 못 믿었던 것도 있었지만 그동안 실력 없고 무책임한 의원들이 병을 낫게 할 수 있다면서 호언장담을 해 놓고선 아무것도 호전시키지 못하자 그것이 쌓이고 쌓여 의원에 대한 불신도 어느 정도 있던 상태였다. 게다가 당시 허준은 부인이 허드렛일을 하던 집에서 누명을 쓰고 매를 맞은 일 때문에 약방을 나가려고 하다가 불려가서 이 일을 맡았는데, 자신을 믿고 맡긴 유의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낫게 하여야 했고, 이 때문에 자신에게 고압적이게 구는 성인철 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하여 성질을 건드리고 있었다.[212] 이 추천장 때문에 허준은 유의태의 분노를 사 파문을 당하고 한동안 방황했다. 게다가 선물로 받은 재물은 오씨가 약초꾼들을 보내 몰수하였다. 다시 받으려고 하였지만 사신으로 발탁되어 명으로 간 상태였다.[213] 허준을 만나기 전, 내의원 의관 중에서 유도지를 알아보고는 약방 문하생 중에 자신이 추천장을 써준 인물이 있는데 혹시...까지 나온 걸로 보아, 허준을 잊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일로 허준이 파문되었다는 사실을 알 리 없었겠지만... 이후 혜민서에서 구안와사 환자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혜민서 의관을 보고 한눈에 그가 허준임을 알아본다.[214] 허준과 재회하면서 그대가 내의원에 있지않아 내가 써준 추천장을 안썼냐면서 들어보나 내의원 역사에 길이남을 성적으로 입격했다고 들었다면서 역시 허의원이라며 자신이 써준 추천장을 쓰지않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입격한 것에 매우 흐뭇해한다. 이는 이후 양예수의 구안와사 관련 발언을 보고 허준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연결된다.[215] 1999년판 성인철역의 변희봉의 본명이 변인철이다. 당시 배역을 밭은 배우의 본명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216] 허준이 이 말을 하자 주변의 선비와 종들이 모두 경악하고 허준 역시 천민[252]인 자신 주제에 감히 대감에게 대든 것에 내가 미쳤나?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217] 1999년작 허준에서 부산포 역할로 출연했다.[218] 자신의 세를 늘리기 위해 영향력 있는 직위(포도청 종사관에 홍문관 교리. 아주 높은 관직은 아니지만 지위에 비해 권한이 강하다)에 있던 젊은 신료들인 이정명, 구태훈을 영입하려 했으나 도리어 거부당하고 오히려 자신이 위기에 몰리자 구태훈은 독살로, 이정명에겐 역모 혐의를 뒤집어 씌워 제거한다.[219] 허준이 반상의 법도를 어기고 다희와 혼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문제가 됐을 때 정성필이 다희를 심문하는데, 이 때 정성필은 네 아버지와 자신이 친분이 있었다며, 나를 알아보겠냐며 물으나 기억에 없다는 대답을 듣는다. 허준과 결혼하게 된 것은 그의 강압에 의한 것이 맞지 않냐고 했다가 자신과 남편은 서로 연모해서 맺어진 것으로 우리를 모독하지 말라는 말만 듣는다.[220] 이 과정에서 김공량이 허준이 예진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고, 이후 허준이 보국숭록대부로 초자될 때 이를 이유로 반대하였다.[221] 야인시대에서 유지광역을 맡은 그 배우. 동시대를 다룬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이영남 역을 맡았다.[222] 최명궐의 발언에 성인철이 뜬금없다는 듯이 반응하는 것은 오류가 아니다.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역사를 조사할 수 없는 전근대 문명에서 역사서란 접근하기 어려운 물건이었고(특히 조선왕조실록은 왕도 쉽게 볼 수 없는 것이었다), 당연히 그것에 해박한 사람도 적었다. 공부한 적이 있다고 바로 떠올리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의례에 해박한 사람이 사대부들 사이에서 높은 대우를 받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223] 1999년 허준에서도 두번 등장한다 한번은 허준이 과거장에 늦게 왔을때 그를 내쫓던 포졸로, 두 번째는 유도지의 동기 의관으로 등장. 후에 KBS 사극 정도전에서는 권근, 징비록에서는 와키자카 야스하루를 연기한 배우이다.[224] 내의원은 왕실 종친부 전용이라 생각해 혜민서에서 약을 날라온다.[225] 이름은 만춘. 구태훈 사망 전, 정성필 일파에서 증거를 없애려고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위장해 살해한다. 허준은 이것을 눈치챘지만 증거가 없어 타살일지도 모른다는 것은 김만경에게만 말했다.[226] 1999년작에서는 이태성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임산부에 궁합이 맞지않고 독이되는 천문동과 잉어를 함께 올리려 한 일로 양예수의 노여움을 사서 탕약방으로 좌천된 도지가 장인의 도움으로 궁의로 복귀할 때 확인할 수 있다.[227] 1999년작에서는 문승훈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228] 이은성 소설에서는 만석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바탕으로한 허준 드라마에서 1975년, 1999년, 2013년까지 3번이나 돌쇠역으로 출연했다. 1975년 드라마에는 원작처럼 만석으로 등장[229] 원작 소설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허준을 자신의 집에 유인했을 때 허준이 떠나려고 하자 식칼로 허준을 위협하며 결국 떠나는 허준의 가슴팍에 칼을 찌른다. 허준이 택견의 고수가 아니었다면 돌쇠에 의해 살해당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식칼을 빼드는건 심의에 걸렸는지 낫으로 순화되었다.[230] 여담으로, 원작에서는 다희와 정혼했던 남자인 김상기가 바로 이 진천 군수이다. 1999년 드라마에서는 다희의 정혼자가 따로 등장하지 않아서 해당 배역은 노년의 현감으로 바뀐다.[231] 이는 허준이 준 처방전에 독성이 강한 부자가 들어있어서 이를 중화시켜주는 꿀을 반드시 같이 써야 부작용이 없는데, 허준의 처방으로 효험을 보자, 돌쇠는 꿀이 제철도 아닌데다 비싸다는 이유로 꿀을 뺀 부자탕을 계속 먹인 탓이다. 게다가 진천 군수가 돌쇠의 효심이 지극한 것을 칭찬하면서 약값으로 쓰라고 돈을 내려주는 변수가 발생하는데 허준은 가난한 돌쇠가 부자를 계속 사 먹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난데없는 목돈이 들어온 돌쇠는 독한 부자탕을 꿀을 뺀채로 생각없이 마구 사서 먹인 것이었다. 차라리 그 돈으로 꿀을 사서 썼으면 균형이 맞았을 것이다. 게다가 돌쇠가 난리를 피우는 것을 들은 병자 하나가 허준이 병을 빨리 낫게 하려고 독한 약을 무리해서 사용한다며 환자들을 선동하여 단체로 약을 거부하기까지 하였다가 예진이 약을 받지 않으려 하는 사람은 내보내라고 말하자 선동하던 환자도 약을 먹었다. 이후 허준이 돌쇠 엄마를 낫게하자 선동하던 환자들도 허준을 찬양하며 약을 먹는다.[232] 약방 입구에서 낫을 휘두르며 허준이 자기 어머니 고치기 전까진 아무도 들일 수 없다며, 찾아온 병자들을 모두 쫒아낸다. 오근까지 기세에 눌리는 것을 보다 못한 양태와 일서가 술상을 차려 잡아두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원작에서는 낫이 아니라 식칼을 휘두르는데다 허준의 집에 들이닥쳐 아들과 남편을 용서해달라고 비는 허준의 노모 손씨와 아내 다희를 자신의 종처럼 부리며 밥이나 술을 달라고 욕을 하면서 주먹을 휘둘러 허준의 노모 손씨와 허준의 아내 다희를 때렸다고까지 나온다. 심지어 원작에서는 자기 어머니가 눈을 뜬 그때도 술이 떡이 되는데도 해장한다고 해장술까지 마셔서 정신도 제대로 못 차렸었다.[233] 의원이 아닌데 의원 행세를 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살던 진천에서 거머리로 종기를 치료하는 민간요법이 있었는데 그걸로 돈벌이를 하고 있었다. 구암 허준에서는 재등장시 수하까지 거느리고 의원님으로 불려서 허준이 분노했는데 요행히 돌쇠의 경우 사망자 등이 없어 처벌이 약했지만 잘못했으면 거머리로 치료하다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어서 중대한 문제였다.[234] 1999년판에서는 돌쇠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촌민이 자기네 마을에서 매실즙 먹고 비슷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알려준다.[235] 야인시대 신성모 역으로 나왔다.[236]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강유미(박민영)의 아버지로 나왔다.[237] 1999년판에선 윤여정 배우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대사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이하지만, 대신 중풍에 걸렸다가 기적적으로 완치되는 환자 연기를 혼신의 힘을 다해 소화한 것으로 유명하다.[238] 묏대추의 씨로 만든 약. 신경을 안정시켜 숙면을 취하게 한다.[239] 개명전 홍성선, 1999년작 이명원 역[240] 중요한 것은 이 때의 허준은 사직했지만 '대감'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며, 은퇴했으나 현직 품계는 종 1품이고 심지어 정 1품 품계를 수여받았으나, 대간들의 건의로 잠시 보류된 상태여으며 허준이 낸 사직서도 광해군이 처리하지 않고 다시 불러올 생각이였다는 것. 정 1품 품계는 비변사의 수장들인 현직이나 은퇴한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급 인물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이고, 6조의 판서들과 성균관 대제학, 그리고 지방관의 끝판왕인 관찰사와 한성판윤은 각각 종 2품, 정 2품이다. 참고로 현감은 종 6품. 즉, 허준은 현감 따위가 감히 쳐다도 못 볼 인물이다.[241] 지금으로 비유하자면 자신을 크게 존경하는 대통령이 만류하는 데도 나이를 이유로 은퇴한, 위인전에 실리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분야에서는 세계유산급의 저작까지 남긴 전국적으로 존경받는 전직 국무총리가 고향땅 면사무소에다가 민원을 넣었더니 면장이 대놓고 욕하며 쫓아낸 것이다.[242]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저런 상황은 허준의 언더독격인 상황을 부각시켜서 좀 더 극적으로 만들려는 장치일 뿐, 실제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또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그 동네 양반들 모임인 유향소 관리이기도 한데다, 1품 품계까지 받은 전직 당상관이라면 그 고을 사또가 부임하면 먼저 찾아가서 인사드려야 될 정도의 상대이기도 하니 그냥 어지간히 일 못하고 탐욕스러운 탐관오리라고 해도 허준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243] 예를 들어 구암 허준에서 허준의 아버지 허륜 역을 맡은 최상훈은 1999년작 허준에서 악역 김공량 역을 맡았고, 김서리 역을 맡은 김영선은 초반에 다희의 아버지의 병세를 살피는 의원으로 출연했다. 이계인의 경우, 그 때와 똑같은 돌쇠역으로 열연. 이승아는 1999년과 13년 버전 모두 내의녀로 출연했다. 나성균와 신국은 1999년엔 약초꾼이었다가 13년에 조정신료로 나란히 엄청난 신분상승을 했지만, 둘 다 허준과 대립하는 악역.[244] '허준' '야인시대' '주몽'이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른 해(허준-13회 야인시대-16회 주몽-19회)에는 "한번 드라마 작가상을 받은 사람은 다시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 걸려 아쉽게 탈락한 작품들도 있었는데 이들 중 16회와 19회는 9~10,15회에 이어 5번째로 드라마 부문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으며 <태조 왕건>은 역대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수상작 중 유일한 정통 사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