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08:06:09

그레스포드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Gresford Disaster

1934년 9월 22일 영국 렉섬에 있던 그레스포드 광산에서 일어난 폭발사고.

2. 사고 내용

당시 렉섬은 광산으로 먹고 살았다. 마을 남자 중 4분의 1이 광산에서 일했고, 그 중 대다수가 그레스포드 광산에서 일했다. 렉섬 AFC트란메어 로버스 FC간의 축구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광산에서는 야간 근무조에 자원하면 경기가 열리는 날 쉬게 해주겠다 하자 광부 500여명이 야간 근무조에 자원했다.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

그레스포드 광산은 갱도가 2곳, 마틴 갱도와 데니스 갱도가 있었는데, 데니스는 690m 깊이였고, 안으로 들어가면 두 지역으로 갈라졌다. 데니스 갱도는 마틴 보다 가스 농도가 짙어 숨을 쉬기 힘들어 광부들이 기피했다.

사고 전 부터 광부들은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사고 당일 오전 2시 8분, 광산 내부 데니스 갱도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데니스 갱도에서 일하던 사람 중 6명만 간신히 탈출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스대로 갇혀버렸다.

소방대원과 간호사, 경찰 등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피해자들을 구조하려 했다. 이들은 폭우에도 불구하고 구조작업을 도왔다. 하지만 장비가 부족한데다, 불이 너무 강해 구조 활동이 점점 지연됐다. 구조를 위해 광부 8명이 투입됐다. 가스 파악을 위해 카나리아 새장을 들고 갔다. 들어가자마자 카나리아가 쓰러지자 사람들은 겁나 나가려 했지만 실패, 단 한명만 나갈 수 있었다. 이 사람이 광산에서 마지막으로 빠져나온 사람이었다.

사고 현장에서 겨우 11구의 시신만 수습됐다. 그 중 3구는 구조하다 숨진 구조대원이었다. 사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였다.

불은 40시간 넘게 지속됐다. 안의 생존자는 더이상 없을거라 판단 났다. 화재가 너무 심해 9월 22일, 광산 입구를 아예 막아버렸다. 하지만 얼마 안가 2차 폭발이 일어났고, 광산 일부가 무너지기까지 했다. 불이 다시 일었고, 사망자가 나왔다. 광산 입구는 다시 막아야 했다.

1년 후, 데니스 갱도를 통해 광산을 다시 열어 시신을 최대한 수습했다.

사고로 266명이 사망했다.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3. 사고 이후

예정됐던 축구경기는 그대로 열렸다. 관중 10,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측 선수단과 감독은 한쪽 팔에 검은 띠를 메고 경기 시작 후 2분간 침묵을 유지하면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당시 렉섬 AFC가 경기를 펼칠땐 밴드가 와서 응원 공연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 밴드 멤버들도 사고로 사망했다.

광산은 사고 이후에도 계속 쓰이다가 1973년 11월에 경제 문제로 폐광됐다.

사고 현장에는 현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추모비를 만들땐 렉섬 AFC도 돈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