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03:13:33

1986년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헬리콥터 치누크 추락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공사고 요약도
<colcolor=#000000,#dcdcdc> 발생일 1986년 11월 6일
유형 기체 정비 불량
발생 위치 북해, 섬버그 공항 동쪽 4km 지점
기종 보잉 234R
항공사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헬리콥터
기체 등록번호 G-BWFC
출발지 브렌트 오일 플랫폼 C
도착지 섬버그 공항
탑승인원 승객: 44명
승무원: 3명
생존자 탑승객 2명 생존
사망자 승객 43명 사망
승무원 2명 사망
파일:G-BWFC.jpg
사고 4년 전에 찍힌 사진.

1. 개요2. 사고의 전개3. 사고 이후

1. 개요

1986년 11월 6일 영국 북해에서 일어난 헬기 추락사고.

2. 사고의 전개

오전 10시 22분 브렌트 유전 플랫폼에서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헬리콥터 소속의 보잉 234R이 이륙했다. 보잉 234R은 민간용으로 개발된 CH-46으로, 1986년에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헬리콥터에서 대량 구매했다. 사고 당시에는 브렌트 유전 플랫폼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셔틀 역할을 하고 있었다. 파일럿은 45세의 푸쉽 베이드(Pushp Vaid)로, 1975년에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헬리콥터에 취직한 그는 1만시간이 넘는 헬기 조종 경력을 자랑했는데 그 중 치누크 경력이 2500시간에 달했다. 부조종사는 43세의 네빌 닉슨(Neville Nixon)으로, 원래는 브리스토우 헬리콥터 소속이었으나 미국에서 약국 일을 하는 아내를 돕기 위해 은퇴했고 아내의 약국이 잘 되자 다시 헬기 조종사로 복귀했다. 그는 헬기 조종 시간이 5천시간에 달했다. 헬기는 시추선 근무자 44명을 태우고 오전 10시 22분에 이륙했다. 승무원 1명(Mike Walton)을 포함해 전부 47명이 탑승했다.

순조로운 비행을 마치고 섬버그 공항에 착륙할 차례가 됐다. 섬버그 공항 관제탑은 헬기 전용 활주로 중 한 곳인 24번 활주로에 착륙하라고 지시했다. 11시 30분 헬기는 섬버그 공항에서 7.2k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그런데 조종석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더니 점점 커졌다. 이내 굉음이 들리더니 기어 하나가 박살났다. 해당 기어는 테일 로터 쪽의 기어로, CH-47 특유의 구조상 로터 두대가 부딪힐 수 있었는데 그러한 사태를 막는 기어였다. 하지만 해당 헬기가 유전에서 주로 운용됐고, 바닷가를 낮게 날며 사람들을 수송하다보니 유전에서 나오는 매연과 바닷가의 소금기가 기어를 빠르게 녹슬게 만들었고, 이내 버티지 못한 기어가 박살나버렸다.

기어가 박살나면서 로터끼리 부딪히기 시작했고 테일로터 쪽 기어가 박살나 동력을 잃자 앞부분은 위로 솟구치면서 뒷부분은 아래로 향했는데 그 상태로 헬기의 고도가 빠르게 낮아졌다. 관제탑에 비상상황을 알릴 틈도 없던 상황이라 파일럿은 로터에 힘을 더 높여 어떻게든 헬기를 진정시켜 보려고 했으나 로터 한쪽이 고장난 상황에서 이는 오히려 역효과였다. 헬기는 아예 180도로 뒤집힌 채 50m 아래 바다로 추락했다.

인근에서 구조 훈련을 하던 해안구조대의 S-61 헬기의 조종사 고든 미첼(Gordon Mitchell)이 상황을 목격하고 바로 날아왔다. 팔이 부러졌으나 헬기에서 빠져나온 파일럿과 승객 1명(Eric Morrans. 당시 20세)을 구출했으나 이들을 제외한 45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민간 헬기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사고로 기록되었다.

3. 사고 이후

헬기는 사고 조사를 위해 인양되었으며 동시에 시신 44구도 수습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시신 1구는 끝내 찾지 못했다.

이 사고에서 살아남은 파일럿은 재활이 끝나고 다시 헬기 파일럿으로 복귀했는데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몰았던 헬기 중 최고의 헬기로 치누크를 뽑았다.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헬리콥터에선 이 사고 이후 치누크를 전부 배제했으며 그 자리는 시코르스키 헬기가 대체했다. 이후 브리티시 인터내셔널 헬리콥터는 무사고 경력을 자랑한다.

섬버그 공항에는 1979년 단 에어 0034편 추락 사고#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와 함께 이 사고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2023년 당시 사고 헬기의 조종사였던 푸쉽 베이드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