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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리

1. 유대교 전설에 나오는 타락천사 무리
1.1. 20명의 지도자1.2. 네필림
2. 대중매체
2.1. 관련 문서
3. 이름
3.1. 실존 인물3.2. 가상 인물

1. 유대교 전설에 나오는 타락천사 무리

Grigori

구약성서위경에녹서에 언급되는 천사 집단. 에녹 1서 아람어 사본에는 『파수꾼』(Watcher)이라는 뜻의 이르(עִיר, 복수형은 이린עִירִין)라고 나오고, 그리스어 사본에는 이를 번역한 에그레고로스(ἐγρήγορος, 복수형은 에그레고로이ἐγρήγοροι. 에그리고리는 여기서 유래했다)라고 나온다. 그리고리라는 이름은 에녹 2서 원시 슬라브어 사본에서 나온다.[1]

에녹서에 나온 바에 따르면 약 1만 2천 년 전인류를 교육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상에 강림한 천사 집단이었는데, 이들이 바로 그리고리다. 그리고리는 을 자지 않으며 지상을 감시하는 임무도 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들은 인간의 여자를 보고 애욕에 홀려버렸고 급기야 혼혈까지 낳아버렸다. 그리고리와 인간 여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들이 바로 네필림이라 불리는 거인이다.

이들 그리고리는 인간을 아내로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를 다루는 법, 화장하는 법, 점성술 등 각종 지혜도 전수했고, 이 때문에 남자는 병장기로 서로 다투는 법을 배웠고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결국 이를 두고 보지 못한 4대 천사의 고발로, 신은 가브리엘을 시켜 네피림을 전멸시키고[2] 이후 미카엘라파엘이 죄가 가장 많은 셈야자아자젤을 유폐시켰으며, 다른 타락천사들 역시 셈야자와 함께 천국에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되었고, 자신들의 자식인 네피림에게 어떠한 가호도 줄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전락한다.

그리고리의 모티브는 창세기 6장 2절에 나온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들의 딸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들이 택한 모든 자를 아내들로 삼으니라』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은 해석이 많이 갈리는데, 이 세상에 하느님의 자식 아닌 생명이 어딨냐만은 굳이 이를 구분하는데다 복수형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 에녹서에서는 이 하느님의 아들들천사로 해석하고, 골리앗을 비롯한 거인(네피림)의 출생과 연결시킨 것이다.

1.1. 20명의 지도자

그리고리는 20명의 천사들이 각각 10명의 천사들을 이끄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천사답게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이름이 ~El로 끝나는 형식.

에녹서 6장에서 한번, 그리고 69장에서 에녹을 통해 다시 한번 언급되었는데 전자와 후자의 이름과 순서가 묘하게 다를뿐 아니라, 69장에서 재차 언급될때 뜬금없이 누카엘(Nuqael)이라는 천사가 추가되어 21명이 되기도 한다.
  • 01. 셈야자
    첫번째 지도자이자 그리고리 전체를 이끄는 수장.
  • 02. 아르테코프 (Arteqoph)
    현대에는 아라키엘(Arakiel), 혹은 아라키바(Arakiba)로 알려진 타천사. 인류에게 땅의 징조(지질학)에 대한 지식을 전수한 땅의 천사다. 이름의 유래는 바빌로니아어로 땅을 뜻하는 araq(아라크). 에녹서 69장에서는 에녹으로부터 '왜곡된 세계'라는 뜻의 아레스티카파(Aretztikapha)라고 불렸는데. 이는 땅을 뜻하는 히브리어 에레츠(eretz)와 왜곡을 뜻하는 카파아(כָּפָה, kaphah)를 합쳐 변형시킨 이름으로, 땅이 왜곡되는 현상. 즉 지진을 의미한다.[3]
  • 03. 레마셸 (Remashel)
    현대에는 차자키엘(Chazaqiel, זיקיאל), 혹온 에제키엘(Ezeqeel)로 알려진 타천사. 이름의 뜻은 신의 구름으로, 인류에게 구름과 관련된 기상현상의 지식을 전수했다.
    다만 에녹서의 일부 판본에서는 생략되기도 한다. 원인은 사하퀴엘과 표기가 비슷하거나, 에스겔과 발음이 유사해서로 추정.
  • 04. 코카비엘 (Kokabel)
    Kokabiel(כוכבאל)로도 표기. 이름의 뜻은 '신의 '로, 그 이름대로 별자리에 대한 지식을 전수했다.
  • 05. 알무마헬 (Armumahel)
    에녹서 69장에서는 에녹으로부터 베잘리엘(Bezaliel, בְּצַלְאֵל), 혹은 바사사엘(Basasael)이라고 불렸다. 이름의 뜻은 신의 그림자(그늘).[4]
    레마셸과 함께 일부 판본에서는 생략되기도 하는데, 원인은 원본 자체가 알무마헬(혹은 베잘리엘)이 서술된 부분이 훼손된 상태라 해석이 많이 갈리기 때문. 마이클 닙은 아예 현재의 이름과 의미가 다른 여러 이름으로 번역되었다고 설명한다. 영미권에서는 69장에서 알무마헬의 이름이 생략되고 베잘리엘이 추가된 것을 두고 이쪽이 알무마헬의 이명이라고 여기는 듯.
    이렇다보니 '알무마헬'이라는 이름은 청의 엑소시스트에 모티브가 된 알무마헬 총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사도 마냥 영미권보다는 일본에 정보가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알무마헬의 의미는 하느님의 분별(prudence of God)이지만, '신은 그들의 빛이로다(God is their light/Ὁραμμαμή)'라는 의미의 오라멜(Oramel)[5]로도 해석된다고 한다.
  • 07. 다니엘 (Daniel)
    원래는 '신이 심판하셨다(דניאל)'는 문장에 불과했지만, 에녹서에서는 그리고리의 수장 중 한명으로서 인류에게 태양의 징후에 대해 알려준 천사로 나온다.
  • 08. 지켈 (Ziqel)
    현대에는 자키엘(Zaqiel, סתראנל)로 알려진 타천사. 이름의 뜻은 '(=신)의 총애를 받다'는 뜻인데 타천사 무리의 수장 중 한명이라는게 아이러니.(...)
    마이클 닙은 '신이 숨기다', '신이 보호하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 09. 바라키엘 (Baraqel)
    정교회의 대천사 바라키엘(Barachiel)과 발음이 같지만 표기부터 행적까지 다르다. 이름의 뜻은 '신의 번개'라는 뜻으로, 라미엘과 비슷하지만 분야가 약간 다르며[6], 인류에게 가르친 지식은 의외로 점성술이었다.
  • 10. 아사엘 (Asael)
    현대에는 아자젤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타천사. 다른 천사들은 자연현상에 개입하는 간접적으로 금지된 지식을 전수한데 비해, 아자젤은 인류사에 가장 영향을 미친 지식을 전수했는데, 남자에게는 무기 제조법을 비롯한 전쟁에 관련된 지식을 주고, 여자에게는 화장미용을 통해 상대를 기만하는(...)[7] 지식을 전수했다.

    이는 인류에게 있어 원초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지식이었고 이로 인해 남자는 허구한날 싸우고, 여자는 이성을 유혹하는 등 지상을 폭력과 색욕으로 물들인다. 오죽하면 4대 천사셈야자와 마찬가지로 가장 문제있는 천사라 여길 정도이며, 훗날 그리고리들이 패배했을때 아자젤은 라파엘에 의해 사지가 구속된채 두다엘의 황야에 있는 깊고 어두운 구멍 속에 있는 가장 거칠고 뾰족한 바위 위에 내던져 심판의 날까지 유폐하는 엄벌을 받게 된다. 학자들은 이를 두고 레위기에 묘사된 의식이 아자젤한테 더럽혀진 인류의 죄를 희생양을 통해 아자젤한테 다시 보냄으로서 씻어내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제 3에녹서에 의하면 에녹메타트론이 되어 천국에 정착할 당시, 그가 셈야자, 우자(Ouza)와 함께 대천사가 되는 걸 반대했다고 한다.[8] 정작 이 셋은 타천했지만.
  • 11. 헤르마니 (Hermani)
    현대에는 아르마로스(Armaros, תרמני), 혹은 아르마니엘(Armoniel)로 알려진 타천사. 아르마로스는 '저주받은 자', 아르마니엘은 '신의 저주'라는 뜻으로 이게 천사한테 붙여질 이름인지 의심스러운 이름이다. 인류에게 주술에 걸렸을 때(enchantments) 이를 해주하는 지식을 전수했다.
    일각에서는 궁전 같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아르모니'에서 변형된 이름으로 여기는가 하면, 마이클 닙(Michael A. Knibb) 교수는 에녹서 7장에서 타천사들이 셈야자에게 자신들은 자의로 죄를 저질렀으며, 배신하지 않고 지옥에 떨어져도 함께 떨어지겠다는 저주 어린 맹세를 한 장소인 헤르몬(Hermon) 산과 연관을 지어 '헤르몬[9]에서 온 자'라고 해석했다.
  • 12. 마트리엘 (Matarel)
    현대에는 바트리엘(Batriel) 혹은 바타리엘(Batariel)로 알려진 천사. 이름의 유래는 를 뜻하는 히브리어 matar(מָטָר), 즉 빗물의 천사다.
  • 13. 아나니엘 (Ananel)
    현대에는 Ananiel(עננאל)로 표기. 이름의 유래는 구름을 뜻하는 히브리어 Anani(עָנַן). 때문에 구름의 천사, 혹은 마트리엘과 같은 비의 천사로 여겨진다. 그 이름답게 땅과 풀에 맺힌 모든 이슬부터, 더위와 대기로 인해 생기는 폭풍 등 비에 관련된 기상현상을 관장하며, 남풍의 문을 수호한다.
    콥트 정교회에서는 7대 천사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이는 에녹서와 무관하다.[10]
  • 14. 세타우엘 (Setawel)
    현대에는 사타리엘(סתריאל)로 불리는 타천사. 이름의 뜻은 '신의 달'. 그러나 정작 달에 대한 지식은 사리엘이 전수했으며, 이쪽은 에녹서에서는 명확한 행적이 나오지 않고, 클리포트의 나무에서 진실을 숨기는 천사로 묘사된다.
  • 15. 샴셸 (Samshiel)
    조하르에서는 제4천국의 통치자이자 우리엘의 보좌관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다니엘처럼 태양에 대한 지식을 전수한 타천사로 나온다. 이름의 유래는 태양을 뜻하는 히브리어 셰메쉬(שִׁמְשִׁ). 한편, 셰메쉬는 바빌로니아의 태양신 샤마쉬(Shamash)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히브리인들은 태양에 대한 언급을 일부러 피했다고 하는데, 샴셸을 타천사로 등장시킨 건 이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 17. 타미엘 (Tummiel)
    이름의 유래는 흠잡을데 없이 완벽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타밈(תמים). 즉 '신의 완벽함'이란 의미지만, 정작 그 이름으로 다른 198명의 타천사들과 함께 셈야자의 꼬임에 넘어가 타천했다.(...) 지상에 내려온 뒤에는 인류에게 천문학의 지식을 전수했는데, 이 때문에 카스다이(Kasdaye, כַּשְׂדָּי)[11]로도 불린다.

    또한 69장에서는 에녹이 카시아데(Kasyade)라는 이명으로 불렀는데, 이름의 뜻은 손으로 가려서 감춘다는 뜻의 히브리어 카샤(kasah, כָּסָה)+손을 뜻하는 히브리어 야드(יָד). 즉,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를 뜻한다. 69장이 심판을 받을 타천사의 이름을 읇는 구절이었으니, 타미엘의 행보를 비판하는 의미로 부른 멸칭. 한편으로는 야드가 힘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숨겨진 힘'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 18. 투리엘 (Turiel)
    이름의 유래는 바위를 뜻하는 히브리어 투르(טור), 즉 '신의 바위(טוריאל)'라는 이름이 된다. 마이클 닙은 '신의 산'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참고로 1518년에는 투리엘과 소통할 수 있는 투리엘의 비밀 마법서(Grimoire of Turiel)라는 오컬트 책이 출판된 적이 있었다.
  • 19. 요미엘 (Yomiel)
    이름의 유래는 날(日, Day)을 뜻하는 욤(יום). 즉, '신의 날'로 해석된다.
  • 20. 예하디엘 (Yehadiel)
    현대에는 예후디엘로 알려진 천사. 에녹서와는 별개로 정교회에서는 대천사로 인정한다. 에스드라 2서에 등장한 천사 예레미엘이 예후디엘의 다른 이름이라 해석되기 때문.

1.2. 네필림

그리고 천사와의 혼혈인 네필림들은 장장 3,000큐빗(약 1,350센티미터=약 아파트7층 높이)에 달하는 거체로 지상의 모든 것을 먹어치우기 시작했고 어미인 인간은 물론이거니와 같은 네필림끼리도 상잔할 지경이었다.

이로서 지상에 아비규환이 벌어지고 4대 천사(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우리엘)가 이를 목격했다. 대천사들의 보고를 전해 들은 야훼는 대노해 홍수로 지상을 청소하기로 했다. 이것이 노아의 대홍수다.

네 명의 대천사 중 우리엘은 노아에게 신의 전언을 전했고, 라파엘은 두다엘(Dudael)에 있는 사막 밑 암흑 속에 아자젤을 잡아가두었다. 가브리엘은 거인족 네필림들끼리 상잔하게 해 멸망시켰고, 미카엘솀하자와 그 수족들을 지하에 심판의 날까지 유폐시켰다.

2. 대중매체

2.1. 관련 문서

3. 이름

그레고리우스 명칭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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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권, 루마니아, 그리스남자 이름. 어원은 라틴어 그레고리우스(Gregorius)로 '보호자'를 의미하는 고전 그리스어 그레고리오스(Γρηγόριος)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같은 성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애칭은 그레그(Greg, Gregg), 그레거(Gregor), 그리샤(Гриша)

러시아어에서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버지인 자식의 부칭(父稱)은 남자일 경우 그리고리예비치(Григорьевич, Grigorievich), 여자일 경우 그리고리예브나(Григорьевна, Grigorievna)이다.

3.1. 실존 인물

3.2. 가상 인물



[1] 고전 그리스어 에그레고로이에 해당하는 중세 그리스어 그리고리(γρήγοροι)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2] 가브리엘은 이 이상 피를 보는 일이 없도록, 네피림의 투쟁심을 자극시켜 서로를 죽이도록 만들었다.[3] 신약 이전의 아브라함계 종교의 세계관은 하늘,땅,지하(스올)가 전부였다. 때문에 땅이 흔들리는 건 곧 세계가 흔들리는 것과 같은 것.[4] 정확히는 그림자 자체가 아니라 '하느님의 그늘 아래에 보호되다'라는 뉘앙스가 강하다.[5] 또는 아라미엘(Aramiel).[6] 원문에서 라미엘은 천둥(라이트닝), 바라키엘은 번개(썬더볼트)를 관장한다.[7] 실제로 에녹서에서의 서술이 이렇다.[8] 메타트론은 고의는 아니었지만, 천국의 모든 비밀이 적힌 라지엘의 서를 읽는 금기를 저지른 인간이다. 하지만 하느님은 이런 에녹이 천국에서의 미덕을 기록한 경전(에녹서)를 써서 자손들에게 전해줄 시간을 마련했으며, 에녹이 이 이상 천국에 대해 발설하지 않도록 천사로 임명해 지상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하게 했다. 어찌보면 나름의 형벌인 셈.[9] חרמון. 히브리어로 금기를 뜻한다. 이와 관련된 히브리어 동사로는 금지되다를 뜻하는 헤렘(חֵרֶם)이 있다. 다만 헤르몬은 '봉헌'이란 뜻도 있기에 헤렘은 상황에 따라 '헌신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10] 콥트 정교회 역시 에녹서는 외경으로 취급한다.[11] 카시딤(כשדים)의 사람들, 즉 칼데아인을 뜻하는 히브리어. 칼데아는 점성가,마술사(마법사)를 뜻하기도 한다.[12] 드물게 선역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