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구성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word-break:keep-all"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5%; min-height:2em" {{{#!folding [ 구약성경 ] {{{#!wiki style="margin:-5px 0 -5px" | 히브리 성경 | ||||||
모세오경 | 창세기 · 출애굽기 · 레위기 · 민수기 · 신명기 | ||||||
역사서 | 여호수아 · 판관기 · 룻기 · 사무엘기 · 열왕기 · 역대기 · 에즈라 · 느헤미야 · 에스델 | ||||||
시가서 | 욥기 · 시편 · 잠언 · 전도서 · 아가 | ||||||
예 언 서 | 대예언서 | 이사야 · 예레미야 · 애가 · 에제키엘 · 다니엘 | |||||
소예언서 | 호세아 · 요엘 · 아모스 · 오바디야 · 요나 · 미가 · 나훔 · 하바꾹 · 스바니야 · 하깨 · 즈가리야 · 말라기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구약의 제2경전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 <colbgcolor=#7f7f7f><colcolor=#fff> 제2경전 | ||||||
가톨릭 · 정교회 | 토비트 · 유딧 · 마카베오기 · 지혜서 · 집회서 · 바룩 · 다니엘 일부 · 에스델 일부 | ||||||
정교회 | 에스드라스 1서 · 송시 · 마카베오기 3서 · 므나쎄의 기도 · 시편 151편 | ||||||
테와히도 | 에녹 1서 · 희년서 · 메카비안 1서·2서·3서 · 바룩의 나머지 말 · 요시폰 | ||||||
그 외 | 에스드라스 2서(Ge)(aM)(SY)(eT) · 마카베오기 4서(조지아) · 바룩의 편지(시리아) | }}}}}}}}} |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5%; min-height:2em" {{{#!folding [ 신약성경 ] {{{#!wiki style="margin:-5px 0 -10px" | 신약성경 | |||
복음서 | 공관복음서 | 마태오의 복음서 · 마르코의 복음서 · 루가의 복음서 | |||||
요한의 복음서 | 요한의 복음서 | ||||||
역사서 | 사도행전 | ||||||
바울로 서간 | 교리서간 | 로마서 · 고린토전서 · 고린토후서 · 갈라디아서 | |||||
옥중서간 | 에페소서 · 필립비서 · 골로사이서 · 필레몬서 | ||||||
일반서간 | 데살로니카전서 · 데살로니카후서 | ||||||
목회서간 | 디모테오전서 · 디모테오후서 · 디도서 | ||||||
저자미상 | 히브리서 | ||||||
보편서간 | 야고보서 · 베드로전서 · 베드로후서 · 요한 서간 · 유다서 | ||||||
예언서 | 요한의 묵시록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테와히도 정교회의 확장된 정경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word-break: normal" | <colbgcolor=#7f7f7f><colcolor=#fff>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 Sinodos (Sirate Tsion · Tizaz · Gitsew · Abtilis) · I Dominos · II Dominos · Clement · Didesqelya | }}}}}}}}} |
성경의 목차 | 위경 및 제안된 문서 |
<rowcolor=#ffffff> ◀ 이전 | 레위기 레위 / 레 | 다음 ▶ |
출애굽기 | 민수기 | |
〈시나이산에서 십계명을 내려받는 모세 (Moses Receiving the Law on Mount Sinai)〉(Benjamin West, 1784) | ||
언어별 명칭 | ||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성서 히브리어 | וַיִּקְרָ֖א (Wayyīqrāʾ, 바이크라; "그리고 그가 부르시니라") [1] | |
고대 그리스어 | Λευϊτικόν (Leuïtikón)[2] | |
라틴어 | Liber Leviticus | |
독일어 | 3. Buch Mose | Levitikus | Wajikra | |
영어 | Book of Leviticus | |
프랑스어 | Livre du Lévitique | |
한국 한자 | 레위紀 | |
기본 정보 | ||
전승되는 저자 | 모세 | |
기록 연대 | 모세오경의 완결(BC 400년경)[3] B.C. 1550-1200년경(전통적 견해) | |
분량 | 27장 | |
주요인물 | 모세 |
[clearfix]
1. 개요
야훼께서 만남의 장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야훼께 예물을 바쳐야 할 경우에는, 가축 가운데서는 소나 양을 예물로 바쳐야 한다.
레위기 1장 1~2절 (공동번역 성서)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야훼께 예물을 바쳐야 할 경우에는, 가축 가운데서는 소나 양을 예물로 바쳐야 한다.
레위기 1장 1~2절 (공동번역 성서)
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마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 나는 야훼이다.
레위기 19장 18절 (공동번역 성서)
레위기 19장 18절 (공동번역 성서)
성경의 3번째 권. 창세기, 출애굽기를 잇는 모세오경의 3번째 책이다. '레위(티베리아 히브리어: לֵוִי / Lēwī, 영어: Levi)'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 레위 지파를 의미하는데, 레위 지파에서 하느님에게 제사를 드리는 사제와 보조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지침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용은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에게서 받은 율법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반부는 하느님께 어떻게 제사를 드릴 것인가를 기록했고, 후반부에는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하는것에 대해서 기록했다.
탈출기의 후반부와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에겐
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토라로 꼽힌다[4]. 특히 레위기의 정결함과 부정함의 구별은 예수가 활동하던 당시의 유대교에서는 더 중요한 사상으로 간주되어 의로운 사람과 죄인을 구별하고 차별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예수는 이를 타파하려 했고 유대교 지도자들과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 레위 지파가 사제 가문이 된 이유는 탈출기에서 십계명을 받으러 간 모세가 몇십 일이 지나도록 안 내려오자, 남아 있던 히브리인들이 대사제(대제사장)인 아론의 지도 혹은 묵인 하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걸 신으로 섬기자고 하고 있었다. 마침 모세가 내려와서 이 광경을 보고는 '저 짓거리에 참여한 놈들을 다 죽여버리라'고 말하고[5], 이때 레위 지파 사람들이 자기 동족들을 제일 열심히 죽였다.[6]
12지파의 선조인 야곱이 죽기 직전 12명의 아들들에게 예언을 했는데, 살아생전 살육을 저질러 큰 죄를 지은 시메온과 레위의 후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리라고 했다(창세기 49장).[7][8] 시메온 지파는 광야 행군 중 수가 크게 감소하였고 후에 가장 강력한 유다 지파에 반 흡수되다시피 했는데, 레위 지파는 이 한 번의 공로로 사제 가문으로 존경을 받으며 다른 10개 가문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으니… 마침 모세가 레위 가문 출신이기도 했다[9].
성서주석학적으로도 레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상기한 것처럼 레위기의 완결은 곧 모세오경의 완결을 의미하는데, 구약성경을 구성하는 큰 두개의 줄기 문헌인 신명기계 문헌과 제사장계(사제계) 문헌의 타협과 조화를 통해 탄생한 것이 레위기이기 때문이다. 레위기는 여러 측면에서 모세오경 중 가장 나중에 탄생한 것임이 분명하며, 신명기계와 사제계의 영향력이 모두 나타난다. 그러나 다른 문헌들과는 달리 사후첨가나 삭제, 변용이 아닌 두개의 주제를 모두 함의하는 완결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신명기계와 사제계의 갈등은 시간이 지나 후신명기계와 후사제계로 이어져 각기 편집과 재구성을 거치다 율법의 최종 완성이라는 형태로 끝내 타협에 이르렀는데, 그것이 바로 레위기이다.
좀더 자세히 구조를 살펴보자면, 레위기 1~16장은 사제법전(priestly code)로 당연히 사제계 문헌이며, 17~26장은 성결법전(Holiness code)로 H문헌이라고도 불리며 신명기계 문헌이다. H문헌은 레위기 편집 이전 독자적인 신명기계 법전으로 존속하다 레위기 편집 시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사제법전과 성결법전 사이의 언어나 사용 단어가 비슷하거나 동일하고, 성결법전의 내용이 사제법전의 율법을 신학적, 도덕적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윗 문단의 내용처럼 사제계와 신명기계의 타협, 조화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H문헌이 P문헌의 저자들에 의해 확장 버전으로 기술된 것이며 독립적으로 존재한 문헌이 아니라는 소수설도 있다.
2. 율법
레위기의 내용은 율법이다. 출애굽기 20장~31장, 민수기 5장, 신명기 10장~31장 등에도 율법에 관한 내용이 있지만, 레위기는 책 하나가 몽땅 율법이다. 각 장의 내용은 가급적 공동번역 개정판의 것을 따랐다.2.1. 제물에 관한 규정 (1–7장)
1장부터 7장까지는 제사 및 제물에 대한 규정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장: 번제에 관한 규정
- 2장: 곡식예물에 관한 규정
- 3장: 친교제에 관한 규정[10]
- 4장: 속죄제에 관한 규정
- 5장: 속죄제를 드려야 할 죄목과 제물 바치는 규정
- 6장 ~ 7장: 각 제사를 드리면서 사제가 지킬 조항
특히 가축을 바칠 때에는 절대로 피를 마시면 안 되며, 소, 양, 염소의 굳은 기름, 화제물로 바친 짐승의 굳은 기름 역시 먹으면 안된다. 전자는 유대인들은 피에 생명이 담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후자는 등불의 기름 등 다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레 7:22-27)[11]
2.2. 사제에 관한 규정 (8–10장)
8장부터 10장 사이는 사제 임명식에 대한 기록과 함께 사제가 지켜야 할 일을 담고 있다. 특히 8장과 9장은 아론이 첫 사제로 임명되고, 그가 처음에 한 제사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아론이 행한 형식을 참고하여 다른 사제들 역시 같은 식으로 제례를 올리라는 의미이다.- 8장: 첫 사제 임명식
- 9장: 아론이 첫 제사를 드리다
- 10장: 사제의 의무
2.3. 정결법 (11–15장)
11장은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정한 짐승은 먹어서는 안 된다. 낙타, 바위너구리(사반), 토끼, 돼지 등이 부정한 동물이다. 땅에서 기어다니는 동물 중에서 부정한 것은 도마뱀, 도마뱀붙이(합개), 카멜레온(칠면석척), 왕도마뱀(육지악어), 악어 등이다.[13]
- 정결한 짐승(먹을 수 있음):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으며 새김질하는 것. 예컨대 , 양, 염소 등.
- 먹을 수 있는 물고기[14]: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15]. 즉 문어나 오징어, 뱀장어, 상어, 고래 등은 먹을 수 없다.
- 먹을 수 있는 새: 먹을 수 없는 새 빼고 다. 독수리[16], 솔개, 말똥가리, 까마귀, 부엉이, 가마우지, 고니, 황새, 박쥐[17][18]등은 먹을 수 없다. 닭은 다행히 먹어서는 안 되는 리스트를 피해갔다[19].
- 먹을 수 있는 곤충[20]: 날개가 달렸으면서 뛰는 다리가 있어 땅에서 뛸 수 있는 것.[21] 즉 메뚜기목 곤충. 메뚜기, 방아깨비, 누리, 귀뚜라미. 판본에 따라서 베짱이나 팥중이도 추가된다.[22][23]
12장에서 15장 사이는 정결례를 담고 있는데, 고전적인 산부인과 수칙, 방역 수칙 등을 포함하고 있다.
참고로 남자는 성기에서 고름이 흐를 때, 정액을 흘렸을 때, 여자는 하혈을 할 때[24] 불결하다고 간주한다. 고름을 흘린 남자와 피를 흘린 여자는 속죄 예식을 거행하라고 되어 있다. 고름을 흘린 남자와 피를 흘린 여자는 모두 속죄 예식을 거행하라는 문언과는 달리, 라이프성경사전#은 자연적인 유출은 물로 씻으면 되는 것이라 풀이한다.
2.4. 속죄일 (16장)
16장은 속죄일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으며, 안식일에 대한 규정 역시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2.5. 성결법 (17–26장)
17장은 짐승을 어떻게 잡는지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다. 물론 여기서도 피는 먹으면 안 된다.18장은 근친상간 금지 등 성(性)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다.
당시 히브리어에는 가족관계에 대한 호칭이 부족했는지 아버지, 어머니, 누이(비혈연 포함), 네 아들이 낳은 딸(손녀), 네 딸이 낳은 딸(외손녀), 네 아버지의 누이(고모), 네 어머니의 자매(이모), 네 아버지의 형제(삼촌), 네 아버지의 형제의 아내(숙모), 네 아들의 아내(며느리), 네 형제의 아내(형수/제수)...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금지한다. 어떤 여자와 그 딸을 모두 취하는 것 금지, 어떤 여자와 그 친손녀/외손녀를 모두 취하는 것 금지, 아내가 살아있는 동안 그의 자매를 첩으로 들이는 것 금지도 있다.
19장은 레위기의 핵심 메시지인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가 앞부분에 나오는 장이다.
도둑질 금지, 사기 금지, 임금체불 금지(19:13) 등 보편적인 규칙과, 평등한 재판(19:15), 이방인 존중(19:34) 등 윤리적인 가르침과, 종류가 다른 가축의 교배 금지, 한 밭에 2종류의 씨앗 뿌리는 것 금지, 종류가 다른 실로 짠 옷감으로 만든 옷 걸치는 것 금지 같은 금기가 있다.
관자놀이 부분의 머리카락(구레나룻)을 밀어버린 상고머리는 레위기 상 거룩하지 못한 행위이다. 예레미야 9:26, 25:23, 49:32 등을 보면, 이교도들의 관습이라 엄금했던 것 같다. 유대교 근본주의자 하레디 문서의 사진들을 보면 구레나룻을 민 하레디 남자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염을 깎는 것도 레위기에서는 금하고 있지만, 수염을 깎거나 다듬은 하레디가 있는 것으로 보아 수염에 대한 금지는 풀린 것 같다. 성경적 근거는 사무엘기 하권 19:24.[26]
20장은 전술한 19장 등 율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행해지는 벌을 기록하고 있다. 형벌은 주로 사형과 추방이었는데, 사형 방식에는 투석형도 포함되어 있다.
소나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흠이 없는 수컷을 바쳐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의 마음에 들 것이다.너희는 성하지 못한 동물을 바치면 안 된다. 너희가 그의 마음에 들지 아니하리라.
레위기 22장 19-20절
21장과 22장은 사제가 지켜야 할 규정과 음식, 제물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다.레위기 22장 19-20절
23장은 축일에 대한 규정으로 안식일, 속죄일 등을 포함한다. 무교제 축제도 여기에 기술되어 있는데, 이는 10가지 재앙과도 연관이 있다.
24장은 성소의 등불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으며, 제사 상에 대한 규정도 포함되어 있다.
곁다리로 야훼의 이름을 모독한 사건에 대한 판례를 포함하고 있으며, 손해배상에 대한 규정 역시 포함하고 있다. 손해배상 규정은 함무라비 법전에도 실린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유사한데, 고전 법전의 손해배상 규정은 대부분 이런 식이었다.
25장은 안식년, 희년을 포함한 성년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희년은 ‘속박되고 예속된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는 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노예로 속박된 동족은 해방이 되며 동족에게 저당잡힌 모든 재산이 다 본주인에게 귀속된다. 물론 저당잡힌 기간 동안 발생했던 소출 역시 본주인에게 돌려지게 된다. 아울러 안식년은 말그대로 안식하는 해라 해서 안식년에 한해서는 모든 농경활동이 중단된다. 경작이나 수확을 하지 않고 말그대로 땅을 쉬게 하는 년도이다.
26장은 앞서 언급했던 율법에 대한 요약으로, 율법을 제대로 지켰을 때 받을 복과 지키지 않았을 때 받을 벌을 포함하고 있다.
2.6. 부록 (27장)
27장은 서약 예물, 짐승 맏배 등에 대한 수수료, 세금 등의 부과 규정을 담고 있다.3. 율법 준수의 강도
3.1.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집단의 예
- 유대교에서는 구약에 언급된 모든 율법을 엄격하게 지킨다. 그 중에서 엄청난 근본주의의 성격을 띄는 하레디는 일반 유대인보다 더욱 엄격하게 지킨다.
- 코셔 푸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너희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탈출기 23:19)가 커지고 커져 유대인들은 고기와 유제품을 동시에 먹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 치즈버거 같은 거[27]. 식사로 육류를 먹은 뒤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는 것도 안 된다. 고기와 유제품이 뱃속에서 섞인다는 점에서 치즈버거나 어미의 젖에 삶은 염소 새끼 고기나 그게 그거라는 판단 때문인데, 그럼 뱃속에서 안 섞이게 되는 시점이 언제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은 3시간이면 소화가 되니 괜찮다고 하고, 세파르디 유대인들은 6시간 뒤라고 한다.
3.2. 일부 율법을 지키는 집단의 예
- 여호와의 증인은 레위기의 "피는 먹으면 안 된다"에 근거해 헌혈과 수혈을 거부한다. 수혈이 과연 '피를 먹는 것'에 해당하느냐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견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호와의 증인 문서 참조.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구약에 언급된 식사규정을 엄격하게 지킨다. 유대교 신자들이 먹는 코셔 푸드와 거의 같다고 한다.
- 만민중앙교회에서는 당회장 이재록 교주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대언의 말씀을 기초로하여 돼지고기는 부정한 것이라고 설교한 이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한다. # #
3.3. 율법을 탄력적으로 받아들이는 집단의 예
- 기독교에서, 음식에 대한 금기는 대부분 풀렸다고 봐도 된다. '레위기는 당시 상황이 반영된 것, 중요한 것은 율법이 아니라 주님의 의도'라고 여긴다. 그렇기에 가톨릭,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대다수 개신교 교파 신자들은 오늘도 레위기에서 금지하는 돼지고기, 토끼고기, 새우, 게, 오징어, 문어[28] 등을 오늘도 맛있게 뜯고 있다.[29][30]
3.4. 율법을 탄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
예수께서는 "너희도 이렇게 알아듣지를 못하느냐?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모두 뱃속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뒤로 나가버리지 않느냐? 그것들은 마음속으로 파고들지는 못한다." 하시며 모든 음식은 다 깨끗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 마르코의 복음서 7장 18절 ~ 20절
바리사이(바리새)들과 율법학자들이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라고 묻자, 예수 그리스도는 위와 같이 대답하였다. 정확히 말하면 율법을 어긴 것(부정한 음식을 먹은 것)을 따진 게 아니라 전통을 따르지 않은 것(음식을 먹기 전 손을 안 씻은 것)에 대한 대답이지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힘으로써 레위기에서 언급한 수많은 부정한 음식들까지 한방에 날아간 것.모두 뱃속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뒤로 나가버리지 않느냐? 그것들은 마음속으로 파고들지는 못한다." 하시며 모든 음식은 다 깨끗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 마르코의 복음서 7장 18절 ~ 20절
예수 그리스도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고 말한 까닭은 다음과 같다.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안에서 나오는 것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이다. 이런 악한 것들은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 마르코의 복음서 7장 18절 ~ 23절
전통(음식을 먹기 전 손 씻기)이나 율법(부정한 음식 피하기)만 신경쓰고 나쁜 생각들을 하고 다니면 말짱 헛일. 그러니까 나쁜 생각 하지마라. 복음서에서 예수가 율법학자들이 던지는 곤란한 질문과 공격을 맞받아치는 방법이 이런 식이다. "안식일에 밀 이삭 뜯어 먹어도 됨?" → "그럼 굶어야겠니?",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도 됨?" → "그럼 좋은 일을 안 해야겠니?"[31]그리스도가 율법학자를 깠다고 해서, 그리스도가 율법을 우습게 봤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 마태오의 복음서 5장 17절 ~ 18절
비유컨대 '주님이 뜻한 좋은 것'[32]을 기독교적 헌법이라 한다면, 그리스도는 율법을 핑계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짓거리에 너 위헌을 선언한 것이다. 기독교적 헌법에 근거해 율법을 수정하거나 삭제한 게 아니라[33], 기독교적 헌법에 어긋난 율법의 적용을 배제한 것이 포인트."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 마태오 복음서 23장 23절[34]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 복음서 2장 27절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먹은 제자를 지적하는 율법학자에게, 그럼 먹지 말아야겠냐고 하면서)
참고로, 사도행전에서는 사도들이 모여 회의를 하다가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다른 민족들 가운데서 주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 사도행전 15장 20절 (야고보의 발언)
유대인들도 할례를 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일이 보통이 아니었나 보다(…). 안티오키아, 시리아, 킬리키아에 있는 다른 민족들 출신의(=유대인이 아닌) 그리스도인들에게 전교를 하면서 그들이 지켜야 할 율법을 좀 완화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요지의 주장이 나온 것.#링크된 글에 의하면, 피는 당시에 '생명 그 자체'라고 생각했으나 현대과학적으론 당연히 아니므로 먹어도 되고, 우상의 제물은 음식보다는 우상 그 자체의 문제이므로 역시 문제가 없다. 결정적으로 사도들의 말보다 그리스도의 말씀(모든 음식은 깨끗)이 우선이므로 이 율법은 사실상 폐지되었다고 한다.
4. 희년법에 대한 지공주의자의 해석
지공주의(地公主義, Geoism)란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Henry George, 1839~1897)의 주장에 따라 지대조세제(land value taxation)를 통하여 토지를 국유화하자는 사상을 말한다. 이하의 설명은 한국의 기독교 지공주의자(Geoist)들과 이에 호의적인 이들의 주장일 뿐, 희년법에 대한 보편적 해석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에 주의하여야 한다.레위기의 전체 구성을 보면 1장의 제사법에서 시작해서 25장의 희년법으로 끝나고, 26장은 이러한 율법들을 제대로 지켰을 경우에 받게 될 복과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 받게 될 벌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27장은 부록이다. 레위기 율법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25장의 희년법인 셈인데, 이 희년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을 정도로 성경 전체의 맥을 관통하는 엄청나게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희년법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 50년마다 토지를 골고루 나누어 받게 된다. 그리고 모든 빚도 탕감을 받게 된다. 그야말로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경제적으로 리셋되는 것. 다만 희년이 실제로 실행되었다는 기록은 없다고 전해진다.
숭실대학교 교목실장 김회권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희년법은 단순한 규정이나 법칙이 아니라, 하느님이 구현하고자 한 '대안적 세계질서'가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때문에 현실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러한 대안적 세계질서를 구현하기를 부르짖는 신학 계열에서는 유독 희년을 강조하고 있다. 희년을 문자적으로 지킬 필요는 더 이상 없지만, 희년에 나타나 있는 하느님의 뜻에서 의미를 찾고, 그러한 대안적 세계질서를 이 땅에 구현하고자 하는 것. 이쪽 계열의 대표적인 단체에는 희년함께가 있으며, 평화누리, 성서한국,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실천연대 등도 이러한 정신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신학적 입장에 따르면, 희년에 나타난 대안적 세계질서의 원리는 크게 2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 토지 가치의 공유와 생산 수단의 공평한 분배이다. 토지 가치의 공유란, 토지는 하느님이 만들어서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준 것이므로 그 가치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토지 가치의 공유를 부르짖은 19세기 철학자가 있으니 바로 헨리 조지 되시겠다. 헨리 조지는 토지를 균등하게 나누어 주는 것을 한 단계 응용하여, 토지에 문자 그대로 세금 폭탄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렇게 거둬들인 세금을, 마찬가지로 레위기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 보호에 활용하자는 것. 이것을 지공주의라고 한다.
또한 생산 수단의 공평한 분배는 당시 토지가 농경을 통해 생산물을 만들어 내는 생산 수단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이집트나 가나안 사회에서는 소수의 권력자와 부자들이 토지를 독점하고, 대다수의 민중들은 그들에게 종속되어 그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경제 체제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신앙의 기본 정신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것. 따라서 희년 율법에서는 이렇게 생산 수단이 소수의 권력자와 부자들에게 독점되어,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민중들을 착취하여 배를 불리고, 반대로 민중들은 뼈 빠지게 일하고도 아무것도 누리지 못하는 경제 체제를 정면으로 반대하면서,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생산 수단으로서의 토지를 나누어 받고, 아무도 그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경제 체제를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협동조합 운동은 이러한 희년의 원리를 산업 사회에 응용한 것이다. 산업 사회에서의 생산 수단인 기업을 소수의 기업가들이 소유하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적 착취와 불평등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협동조합에서는 기업 구성원들 모두가 출자금을 냄으로써 기업에 대해 소유권을 가진다. 모든 기업 구성원들이 공평하고 정의롭게 가치를 분배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협동조합이 뭐 거창한 것 같지만, 썬키스트와 바르사도 일종의 협동조합이다.)
따라서 희년에 나타난 대안적 세계질서는 소수에게 생산 수단이 집중되는 이러한 세상이나, 아무도 생산 수단을 가지지 못하는 이러한 세상 모두를 거부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뜻한다고 할 수 있겠다. 괜히 이러한 신학 노선의 최종 보스인 김회권 교수가 이러한 체제나 이러한 체제를 가루가 되도록 까는 게 아니다.
물론, 이러한 경제적 율법은 권력자와 부자들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사회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나마 잘 지켜진 것이 다윗과 솔로몬 시절인데, 역사서에서 다윗과 솔로몬을 극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솔로몬 시대에는 이러한 경제적 율법이 잘 지켜져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곧 자기 생산 수단을 공평하게 나누어 받았다고 한다. (열왕기 하권 4장 25절)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율법은 솔로몬 사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고, 엘리야가 활동할 때쯤에는 희년?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아모스를 시작으로 이사야, 미카, 예레미야, 에제키엘 등등의 예언자들이 이러한 사회적 불의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심지어 미카는 욕까지 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이러한 대안적 세계질서를 이 땅에 세울, 곧 정의를 실현하고 그 정의를 통해 평화를 구현할 메시아가 이 땅에 올 것을 예언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욕까지 늘어놓으며 이러한 사회적 불의를 규탄한 미카는 자기 책 4장에서 메시아가 가져다 줄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예언하면서, 열왕기 하권 4장 25절을 재방송하여, 모든 사람이 생산 수단을 골고루 나누어 받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것 외에도 웬만한 예언서에는 메시아가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여 이 땅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53장에서 대놓고 메시아를 예언한 이사야서에는 61장 1~2절에서 이 메시아가 대놓고 핍박받고 착취당하는 민중들에게 희년을 선포하여 이들을 핍박과 착취의 쇠사슬에서 풀어 줄 것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나중에 예수는 바로 이 이사야 61장 1~2절을 인용하여 자신이 바로 거기에서 예언한 메시아로써, 묶인 이들과 억눌린 이들에게 그러한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선포하며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주고 눈 먼 이들이 눈을 뜨도록 해 주기 위해 이 땅에 왔다고 말했다. (루카 복음서 4장 18~19절) 기독교에서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것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3일 만에 부활함으로써 이러한 예언을 성취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어려우니까 교회 지도자들이 잔뜩 요약에 또 요약을 거듭해서 간단하게 추려 도그마를 만든데다가, 또 교회가 세속화되어 세상의 불의한 사회 구조나 체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상실하는 바람에 정작 이런 사회적인 메시지를 현대의 교회에서 찾아보긴 굉장히 어려워졌지만, 분명히 성경 전체의 흐름을 보면 이렇게 나온다. 단지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치지 않을 뿐이다.
따라서 레위기 25장의 희년 율법은 단순히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핵심 주제인 '대안적 세계 질서로서의 하느님 나라'에 대해 압축적으로 보여 주고 있으며, 이 희년 메시지는 이사야서 61장을 거쳐 루카 복음서 4장으로 이어진다. 성경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대안적 세계 질서를 이 땅에 구현하여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할 것을 부르짖는 사회 신학 계통에서 희년을 유독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4.1. 반론
지공주의자들은 희년법을 지나치게 현대의 상황에 맞추어 곡해하고 있다는 반론이 있다.레위기의 조문을 보면 희년법은 50년마다 토지를 재분배하는 법이 아니며, 오히려 히브리인의 가나안 정복 이후 가문(家門)별로 분배받은 토지를 서로 침범하지 않고 영구히 세습하게 하여 토지의 재분배를 막는 법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무슨말인고 하니 가나안 정복 후 히브리인의 각 가문 별로 토지를 분배받았는데, 시간이 흐르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문이 자신들의 토지를 부유한 가문에 팔아버리는 일이 발생한다[35]. 이런 일들이 누적되다 보면 결국 토지는 부유한 가문 위주로 재분배되는데, 이것을 리셋시키고 토지를 다시 원 소유주 가문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희년법이지 절대 토지를 공평하게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다.
지공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토지 '가치'의 공유라는 말은 토지가 상품으로 거래되는 근대 이후의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성경이 쓰여진 고대에는 토지는 (거의) 상품이라고 볼 수 없었다[36]. 따라서 성경이 토지 가치의 공유를 말한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권력자들에 의한 토지 독점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으나, 이를 근거로 근대 이후 발생한 토지의 상품화, 그리고 이로 인한 부작용인 토지 투기 문제와 뭉뚱그려 성경이 토지 투기를 비판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성경은 토지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토지를 분배받아야 할 '모든 사람' 가운데 원래 그 땅의 주인들이었던 '가나안 사람들'은 제외되고, 멸절시켜야 할 대상일 뿐이다.
헨리 조지의 주장을 요약하면 '조세를 통한 토지의 국유화(國有化)'이다. 소위 지공주의자들은 자신들은 토지 '가치'의 국유화를 말할 뿐 토지의 국유화는 반대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지대조세제(Land Value Taxation)를 통하여 하여 토지 '가치'가 국유화되면 결국 토지 국유화라는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을 숨기면서 자신들이 토지 국유화를 주장한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공주의에 의하면 국민 개개인이 소유한 토지는 몰수되고 국가가 유일한 지주(地主)가 된다. 이는 토지 소유주의 배타적 소유권을 보장한다는 희년법의 의미에 오히려 반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5. 나답과 아비후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레위기 10장에서 아론의 아들들인 나답과 아비후는 각각 향로를 가져다가 하느님께서 명하지 않으신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한 것 때문에 불에 삼켜져 사망하게 된다. 기독교에서는 이 사건을 영적으로 해석하여, 하느님이 주신 마음이 아닌 인간에게서 나온 종교적 열정만을 따라가다 보면[37] 결국 멸망하게 된다는 교훈을 이 사건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또 다른 견해는 이 사건 이후 하나님이 내린 ‘직무 수행 중의 음주금지’령에 근거해 나답과 아비후가 직무 수행중인 과정에서 음주를 했고 이것이 정상적인 사고의 결여를 낳아 이와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제사에는 상당한 노동 강도와 또 불과 같은 열기가 동반되기 때문에 쉽게 갈증을 불러 일으킬 요소가 많았고 당시 식수가 그리 변변치 못한 상황에서 포도주를 마실 수 밖에 없었으며 이는 술취함으로 이어진 까닭에 판단이 결여된 상황에서 잘못된 향로를 올렸다가 변사를 당한셈이니 이에 대한 규율이 필요했다고 보는 견해다.
6. 서로 상이한 율법에 대한 해석
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마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 나는 야훼이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장 18절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장 18절
사지를 꺾은 것은 사지를 꺾는 것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이렇게 남에게 상처를 입힌 만큼 자신도 상처를 입어야 한다.
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을지라 남에게 상해를 입힌 그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이며
레위기 24장 20절
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을지라 남에게 상해를 입힌 그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이며
레위기 24장 20절
그러므로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는 아무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없습니다. 율법은 단지 무엇이 죄가 되는지를 알려줄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3장 20절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3장 20절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마라.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마태오의 복음서 5장 38-39절
원수를 갚지 말라는 레위기 19장 18절과 원수를 갚으라는 레위기 24장 20절은 명백히 모순되어 보인다. 그러나 기독교적 관점에서 유대 율법을 보았을 때 이러한 모순은 쉽게 풀리는데,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율법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마태오의 복음서에서 예수는 원수를 갚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데, 즉 원수를 갚으라는 레위기 24장 20절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고, 함부로 죄를 짓지 못하도록 하며, 어떤 사람이 상대방을 도저히 용서하지 못할 때 그 사람이 받은 피해 이상으로 상대방에게 복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역할로 주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마태오의 복음서 5장 38-39절
다시 말해 율법이 주어진 의도 자체는 절대적으로 선하나, 율법에 나온 그대로 행하는 것이 죄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즉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레위기 등에서 나오는 유대 율법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각종 종교적 의식을 통해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만들고,[38]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회개하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에서는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 언약으로 인하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최고의 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유대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7. 여담
유대계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Levi', 'Levine 혹은 'Levin'이나 'Levy', 'Levitt 혹은 Levit'등의 성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레위 지파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리고 후에 레위 지파 사람들이 다른 부족으로 편입되어서 사제직을 독점하면서 그의 후손들의 성씨가 바로 'Cohen 혹은 Coen 이나 Kohen, Koen' 그리고 'Kaplan 혹은 Caplan'등의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이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이 3개의 성씨들이 현재 유대계 사람들의 성씨 중에 가장 흔한 성씨들이니 레위 지파와 그들의 후손들은 잘 번성한 듯 싶다.구약 창세기 1장부터 신약 순서로 성경 통독이나 필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레위기가 첫번째 깔딱고개라는 평이 많다. 창세기는 첫 파트이고 탈출기는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 반면에 레위기는 그냥 모세가 하느님에게 받은 율법을 몽땅 적어놓은 내용이다. 게다가 피를 먹지 말라거나, 부정한 짐승의 고기를 구분하는 등 신약 시대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의미를 잃은 율법들도 상당수 있어서[39]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와닿지 않기에 지루함에 빠지기 딱 좋은 구간이다. 또한 시편이나 잠언은 간혹 많이 들어본 유명한 구절이라도 자주 자주 나와서 통독/필사에 활력을 주지만 레위기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19장 18절) 정도가 대중적으로 유명하며, 그 외에 유명한 구절들은 '여자와 자듯이 남자와 한자리에 들어도 안 된다. 그것은 망측한 짓이다.'(18장 22절), '땅에서 나는 곡식이든 나무에 열리는 열매이든 땅에서 난 것의 십분의 일은 야훼의 것이니, 야훼께 바칠 거룩한 것이다.'(27장 30절) 같이 아무래도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를 담은 구절이라고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구약부터 통독/필사하는 사람들의 적지 않은 수가 레위기에서 중도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성직자/목회자들은 세례받은 지 얼마 안 된 신자들에게는 신약 통독/필사를 차라리 먼저 하고 구약으로 넘어가기를 권하기도 한다.
8. 관련 문서
-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 레위기 18장의 율법을 노래로 만든 것. 그러나 이 노래는 다른 의미로 유명하다.
- 아자젤
- 카라(만화가): 레위기의 히브리어 명칭이기도 한 '바이크라'에서 필명을 따왔다.
[1] 원문의 첫어절이다. "야훼께서 만남의 장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말씀하셨다.(레 1:1, 공동번역)"[2] 현대 그리스어로는 레비티코(Λευιτικό, Levitikó).[3]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등의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한국어판 (분도출판사 2012)1013쪽[4] 오늘날 이스라엘의 법률이나 유대인 공동체가 준수하는 율법의 토대가 바로 이 레위기에서 비롯되었으니 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5] 원문에서는 "하나님의 편에 있는자들은 나에게로 오라!"고 외쳤더니 모여온 것이 레위 지파 사람들이었다.[6] 3천 명가량이 죽었다고 되어 있다.(출애굽기 32:28) 그들의 시조인 레위는 겁탈당한 누이의 복수를 위해 히위 족속의 남자를 전부 죽이고 마을을 약탈하였다.(창세기 34장) 이 일을 저지른 시메온과 레위는 아버지 야곱에게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나를 흉측한 인간으로 만들어, 나를 불행에 빠뜨리는구나."라는 책망을 들었다. 시조가 크게 살인을 저질러 아버지에게 꾸짖음을 들었는데, 후손들이 살행으로 공을 세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게 되었으니 이는 참으로 중요한 반전이다.[7] 야곱은 자신의 12명의 아들들에게 예언 형식의 축복을 했는데 이들 중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아들은 야곱의 사남이었던 유다였다. 유다 후손들은 이집트 탈출 이후 가장 많은 인구를 소유했었으며 모세의 후계자였던 여호수아가 죽은 후 중추적인 역할을 했을 뿐아니라 영토도 가장 넓었고 왕족으로서 2대 다윗에서부터 시드기야에 이은 국왕을 배출한데다 예수도 이 지파 출신이었다. 반면 최악은 장남인 르우벤이었는데 아버지였던 야곱의 첩인 빌하와 근친상간을 하는 바람에 저주를 받아 유명무실한 지파로 전락하고 말았다.[8] 유다가 이렇게 큰 축복을 받았던 이유는, 1. 실수로 며느리 다말과 근친상간을 했었지만 나중에 잘못을 인정했으며 2. 형제들이 동생인 요셉을 죽이려 들었을 때 잘 설득시켜 이스마엘 상인에게 파는것으로 마무리 하여 동족상잔을 막았고 3.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의 꼼수로 막내동생인 베냐민을 이집트에 데리고 가게되었을 때 완고하게 거부하던 아버지 야곱을 잘 설득시켜 동행 가능하게 하고 4. 또다시 요셉의 꼼수로 베냐민이 이집트에 남게되자 요셉을 감동적으로 설득시켜 요셉이 형들과 베냐민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리게 한 것 등의 공로가 있었다.[9] 뿐만 아니라 대제사장의 시조가 되는 아론 역시 이 지파 출신이다. 일반적인 제사장 직분은 레위 지파 출신들이 맡지만 대제사장의 직분은 오직 아론과 그 가문 출신 직계 후손들만 독점적으로 맡게 되었다.[10] 개신교식 번역으로는 화목제라고 한다.[11] 여기에 굳은 기름을 먹었다가는 배탈이 날 수도 있다. 현대에도 돼지 비계를 먹다 배탈이 난 사례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12] 많은 성경 학자들이 앞서 언급한 나답과 아비후의 변사가 바로 이 직무수행 중의 음주와 관련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13] 창세기에서 만악의 근원으로 묘사된 뱀은 기어다니는 동물 리스트에서는 빠졌지만, 대신 배로 밀어서 움직이는 동물을 명시해서 부정한 동물이다.[14] 물에서만 사는 생물들. 현대 생물학적 분류인 어류와는 범주가 다르다.[15] 둘 다 갖추고 있어야 한다.[16] 독수리인지는 애매하다. 히브리어로는 '라함'이라 하는데, 이게 판본마다 번역이 다르다. 영어 성경은 Gier eagle로 보고 있고, 70인역에서는 백조, 한글성경에서도 개역개정에서는 한자어로 올응(兀鷹)이라 하고 천주교에서는 물수리라고도 하고 다른 번역은 까치라고도 한다.[17] 당대의 관찰 기술로는 박쥐가 새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판단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날짐승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성경에서 새와 날짐승을 크게 구분하지 않기도 하고...[18] 여기에 언급된 날짐승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1.) 부정한 동물을 잡아먹거나 2.) 사체를 먹는 등의 습성 때문에 금지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19] 이외에도 메추라기와 참새 역시 금지 목록에서 제외되었다.[20] 네 발이라고 나와 있지만 곤충은 당연히 다리가 6개다.[21] 꼽등이는 날개가 없어서, 웨타류는 점프할 수 없어서 제외된다.[22] 곤충은 다른 문화권에서도 잘 먹는다. 오히려 충식을 하면 친환경적이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게다가 몇 안 되는 유대인의 코셔 푸드 중 하나이며 메뚜기는 한국에서도 볶거나 구워서 먹는다.[23] 세례자 요한도 황야를 떠돌아다닐 때 메뚜기와 석청(야생 벌집)을 먹고 버텼다는 성경 구절도 있다. 이와 관련해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고인이 된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가 기독교인이 되기 전, 그를 전도하기 위해 가족들이 다니던 교회 목사가 집으로 심방을 와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구봉서는 보기도 싫다며 등을 돌리고 벽을 보고 누워 있었다. 그런데 마침 목사가 설교한 것이 세례자 요한에 관한 것이었고 이 사실을 말하자 “흥, 메뚜기에다가 석청?! 고단백에다 로얄젤리만 먹었구만!”이라고 대꾸해 한동안 웃음바다가 되었었다고.[24] 산부인과 질병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월경도 포함한다.[25] 야곱은 장인어른이 야곱을 속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26] 왕을 기다리며 수염을 깎지 않고 옷을 빨아 입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평소에는 수염을 깎고 옷을 빨아 입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27] 더불어 유대인들도 피자를 먹는데 육류 토핑이 없는 피자다.[28] 오징어와 문어는 꽤 오랫동안 서양에서 먹지 않았으나, 성경의 금지교리 때문에 먹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먹는다고 가톨릭 교리에 위배되는 건 아니다. 레위기에서 금지한 돼지고기도 먹으니...[29] 정보출처 #[30] 사실 사도행전에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사도들과 율법학자들간의 설전이 있었다. 심지어 기독교로 개종한 일부 유대인들 역시 이를 준수하는게 옳다고 하는 상황이어서 더 논란이 커졌다. 결국 야고보(사도가 아닌)가 이에 대해 1.) 우상에게 제물로 공양한 것 2.) 목매달아 도축한 것 3) 피 외에는 허용한다는 것으로 정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31] 아예 “너희들 중에 양을 치는 이들도 양 한마리가 구덩이에 빠졌다면 그날이 안식일이어도 구해낼것 아닌가? 양보다 사람이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그러니 당연히 고치는 것이 맞다“라고 해서 율법학자들을 데꿀멍하게 하기도 했다.[32] 이 '주님이 뜻한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면 신학, 멋대로 독자연구를 하면 이단 내지 사이비다.[33] 기독교적 헌법 그 자체를 수정하거나 삭제한 것 또한 아니다.[34] 여기서 예수는 십일조를 내면서도 그 십일조가 상징하고 의미한 바를 무시한 것에 대해 힐난한 것이다. 십일조를 단순히 물질적이고 가식적인 개념으로만 이해하고 그안에 있는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무지함을 꾸짖은 것.[35] 실제로 한 지파가 이와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모세에게 하소연 한 일이 발생했었다. 그 발단은 토지 상속은 아들에게만 해당되었기에 딸들은 제외였고 아들이 없이 딸들만 있던 그 지파 소속 딸들이 자신들에게도 토지 상속권을 인정해달라며 탄원해 이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다보니 딸들에게도 상속권이 인정되면서 이들이 다른 지파로 시집을 갈 경우, 상속된 토지까지 가지고 가게 되는지라, 이럴 경우 시집간 여성이 소주한 토지는 시집간 가문의 지파 소속이 되므로 그만큼 감소가 되 경제적인 손실이 크다는 이유였다. 이에 모세는 토지를 상속받은 딸들은 동일 지파 가문에게로만 혼인할 수 있다는 새로운 법령을 내렸다.[36] 토지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인간은 오직 ‘임대인’의 개념으로 이 세상에 거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토지를 소유한 것이 아닌 임대로 사용하는 것이고 이를 후손에게 물려주어 대대로 쓰게하는 것이다. 아랍 왕이 나봇의 포도밭을 매입하려고 할때 나봇은 바로 이러한 예를 들어 거부했고 이에 아합이 의기소침해지자 아내였던 이세벨이 불법으로 이를 ‘강탈’해버렸고 아로 인해 아합 왕조가 멸망한 것이다.[37] 이 때문에 율법주의나, 신사도 운동 같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38] 성령이 모든 성도 개개인에게 내주하지 않던 구약 시대에, 산상수훈처럼 사람 스스로는 도무지 지킬 수 없고, 지키는 데에 보통 믿음이 필요한 게 아닌데다가, 천국과 지옥의 개념까지 제시한 것을 신정국가의 법으로 만들어놓으면,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하는 이상 금세 형식적인 회개만 남게 될 수 있다.[39] 당장 한국 요리 가운데 선짓국이 있고, 오징어나 뱀장어같은 레위기에서 금기시 된 것도 먹고 있으며 삼겹살이나 돼지고기는 한국인의 최애 육류요리인데다 부산에는 아예 돼지국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