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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대한민국 대표팀은 거스 히딩크의 토탈 풋볼, 홍명보와 파울루 벤투의 점유율 축구, 신태용의 두 줄 수비 등 감독이 바뀔 때마다 주요 키워드의 변화는 있었으나, 월드컵 본선에선 주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취했다.
2. 종합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평균 신장과 체격을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피지컬의 축구팀이다. 선수단의 키가 2014 월드컵 기준으로 평균키가 32개국 중 5위였으며, 2018 월드컵 기준으로도 주요 국가들 중 독일이나 벨기에를 제외하고는 잉글랜드, 프랑스, 호주 등의 나머지 국가보다 컸다. 피지컬로 압도하면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 압박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유소년 때부터 키가 크고 달리기가 빠른 선수들이 인기가 높다. 유럽과 남미 국가와 맞붙었을 때, 상대방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스타일을 물어보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한국은 스피드가 좋은 팀이다' 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이란이나 호주와 함께 피지컬 축구로 쓰리 톱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에 걸맞게 체격이 중요한 최전방 스트라이커[1][2][3]와 스피드가 중요한 윙어[4] 포지션에서 에이스가 다수 배출되었다. 또한 골키퍼 포지션에서도 좋은 선수들[5]이 많이 나온 편이다.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도 허정무, 유상철, 김남일, 기성용 등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에이스로 활약했다.다만, 피지컬을 중요시하는 문화 때문에 피지컬이 약한 플레이메이커나 테크니션 유형의 선수들은 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쳐도 국가대표에서는 별로 중용 받지 못했다. 신태용과 윤정환이 대표적. 예외적으로 안정환은 뛰어난 슈팅 능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최전방과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겸하며 활약했다. 문선민이나 황희찬 같은 경우도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팀 탑승이 가능했던 것이다. 윤정환이나 윤빛가람 같은 기술을 우선시하는 선수들은 아마 일본 대표팀이었다면 꽤 중용되었을지도 모른다.[6] 대신 압박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후방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펼치는 홍명보,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에서 대체 불가의 에이스로 대접받았다.[7]이와 같은 피지컬 형 축구는 본래 아시아에서는 매우 잘 통하는 편이었다. 우리나라가 항상 월드컵 본선 진출은 깔고 갈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아시아팀들이 한국을 막기에는 대체로 피지컬에서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이나 남미처럼 피지컬적으로 우리나라에 밀리지 않는 팀들을 상대로는 기술로나 체력적으로나 그동안 대패도 많이 당하는 등 고전을 했었다. 그러다가 히딩크식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2002년 월드컵에서는 뛰어난 피지컬에 추가된 극대화 된 활동량을 바탕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올렸다.다만 스피드의 경우 아시아에서 써먹기가 애매해지는데 상대가 내려앉아서 수비만 해버리면 스피드를 살린 역습을 해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이 상대하는 아시아 팀들은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을 기본으로 들고 오기 때문에 한국은 강제적으로 지공을 해야되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지공이 취약한 한국 특성상 의미없이 볼을 돌리다가 공을 뺏기고 이게 한국의 또다른 약점인 수비력 부족과 조합돼서 상대의 빠른 역습에 우왕좌왕하다가 골을 먹히는 패턴이 자주 나온다. 그 뒤엔 상대가 침대 축구를 시전하고 패배하거나 아니면 우월한 피지컬을 살린 세트피스를 통해서 득점을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피지컬을 중요시 하는 문화 탓에 양발 만능론 역시 퍼져있어 양발 선수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대다수는 지도 과정에서 교정으로 만들어진다.[8][9]비주류 대륙의 팀들 치고는 경험이 매우 풍부한 팀이다. 무려 1954년 월드컵에 처녀출전해서 1986년 월드컵부터 현재까지 개근중이다. 맞붙었던 우승국도 잉글랜드 하나 빼고 다 맞붙어봤기 때문에 강팀을 공략하는 방법에도 능한 편이다.
3. 특징
3.1. 전통적 팀 컬러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개인 기량과 피지컬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치지 않는 체력, 많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투지를 앞세우는 저력을 앞세우는 경향이 컸다. 다만. 활동량과는 별개로 '체력'이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강점은 아니었다. 2002년 히딩크 부임 이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여론이나 전문가들조차도 '우리나라의 강점은 체력과 정신력, 단점은 기술력'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히딩크는 오히려 대한민국은 기술력이 나쁘지 않지만 이를 받쳐줄 체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하였다. 이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듯이 당시 국가대표팀은 매우 고강도의 체력훈련을 받았다. 그 결과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전술과 기술, 체력과 정신력을 겸비한 역대 최강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되었다. 이는 FIFA마저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FIFA, 2002 한국 4강 재조명.."월드컵 대본 뒤집은 언더독"그리고 실제로 대한민국의 역대 월드컵 출전 역사를 보면 월드컵에서 대패한 사례가 많지 않다.[10][11] 선전한 사례를 보면 투지와 많은 활동량이 주효했던 경우가 많았다. 월드컵에서는 이런 특유의 언더독 기질이 있는 팀이라 아무리 전력에서 우위를 가지는 나라라도 대한민국을 상대할 때는 절대로 방심할 수 없도록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12] 그러나 이런 축구는 몇몇 용감한 팀을 제외하면 세계 무대에서 1승이 간절한 약팀들이 흔히 보여주던 모습의 축구다.
3.2. 신체 조건
아시아에서는 이란과 호주 다음가는 수준의 피지컬을 자랑한다.[13] 이는 먼 과거인 1950년대 공격수 최정민, 1960 ~ 1970년대 수비수 김호와 김정남, 공격수 이회택이 있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덕분에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50여년간 일본과 동남아를 상대로 피지컬 축구를 통해 압도적 전적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중동팀은 단순 피지컬 축구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2010년대부터는 일본이 티키타카를 받아들이며 기술적 능력과 조직력으로 대항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한국에서 등장한 스타 플레이어들 또한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손흥민 등 피지컬보다 기술적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들이었다.[14] 이에 점점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롱볼 축구보다는 개인기와 조직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어갔고,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빌드업 축구가 정착되었다.
1990년대까진 독일의 강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 스타일의 영향을 받았고, 히딩크 부임 이후로는 토탈 풋볼로 대표되는 네덜란드의 활동량 축구의 영향을 받아 몸싸움, 스피드, 체력 등 전반적인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이 세계구급으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레벨로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한국 선수들의 신장이 유럽·남미권 선수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15] 일례로 한국의 역대 주요 스트라이커들을 살펴보면 최정민-허윤정-이회택-김재한, 차범근-최순호-황선홍, 김도훈, 최용수-안정환-이동국, 조재진-박주영-김신욱-황의조-조규성, 오현규 모두 피지컬이 약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선수들이다.[16]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주전 원톱 스트라이커였던 조재진과 조규성은 세계 레벨에서도 수준급으로 통할 만한 경합 능력을 보여줬다. 이중 조재진은 상대 센터백을 상대로 등진 채 공을 지켜내는 능력이 뛰어났는데, 이 경합 능력을 인정받아 메디컬 테스트에서 '선천적 고관절 이형성' 질환이 발견되기 전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태용 감독이 최종예선 이란전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키가 크더라도 팔다리 길이나 어깨 너비, 코어 근육에서 비롯되는 신체 밸런스 등 체급에서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 다소 불리한 편이다. 실제로 축구 이외에 다른 종목 선수들도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타인종 선수들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이다.[17] 그러나 축구의 특성 상 피지컬과 신체 능력의 격차가 크더라도 전술적인 움직임과 볼 컨트롤 등으로 충분히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데,[18]전성기 시절의 차비 에르난데스와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와 같은 레전드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상대 팀들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체격 조건도 체격 조건이지만 '스피드가 빠른 팀'이라고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차범근, 서정원, 차두리, 이천수, 최태욱, 남태희, 김태환, 홍철, 손흥민, 황희찬 등은 순간 스피드가 세계 레벨에서도 빠른 준족으로도 유명했다. 그리고, 많은 대표팀 선수들을 배출한 K리그 역시 전통적으로 롱볼 축구과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보는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하는 편이다.
3.3. 높은 비율의 양발잡이 선수
과거 히딩크 감독이 높게 평가한 부분으로, 국내팬들에게는 많이 과소평가되는 부분이었다.[19] 사실 해외 축구 팬덤에서는 한국 축구선수들 하면 주로 떠올리는게 바로 이 양발 능력일 만큼 한국 축구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강조되는 분위기였고, 유소년 육성때부터 양발을 모두 활용할수있게 지도하는것이 자리잡힌 특징이 있다. 이러한 기조 덕에, 여전히 국가대표팀에는 양발잡이 선수가 많다. 설령 양발을 다루지 못하더라도 대다수의 선수들이 약발을 어느정도 다룰수 있다. 모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통용되며, 이에 따라 상대팀이 예측할 수 없는 슛이나 패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도 양발잡이가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자랑스러워해도 될 장점이다.3.4. 에이스 윙어
'공격 전술' 항목에서 후술하듯,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윙어들이 가끔씩 출현했다. 축구 전술의 변화로 과거에는 측면 돌파와 크로스가 장점인 정발 윙어, 현대에는 중앙으로 이동해 슈팅과 패스로 공격을 지원하는 역발 윙어로 배치된다. 하지만 발 빠르고 킥 좋은 유소년 에이스 선수들이 윙어로 자리를 잡거나 윙어 포지션을 경우에 따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패스 축구를 추구하는 일본이 중앙에서 공격을 만들어 나가는 미드필더와 공격 지원에 강점을 보이는 풀백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20] 1990년대에도 고정운과 같은 클래식 윙어는 물론, 이상윤, 서정원 처럼 해외진출이 요원하던 당시에도 르샹피오나에 진출한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소속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손꼽히는 윙어들이 꾸준히 배출되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계의 레전드로도 평가받는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이 대표팀 전력의 핵심 선수로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갔다.[21] 일례로 나라마다 에이스의 등번호는 상이하지만, 남미에서는 10번을 많이 달고 유럽은 클럽이나 국가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한국은 박지성,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윙어 계보로 인해 전형적인 윙어의 등번호 7번이 에이스의 등번호로 굳혀졌다. 참고로, 차범근의 현역 시절 등번호는 7번과 함께 전형적인 윙어의 등번호라 할 수 있는 11번으로, 마찬가지로 윙어 포지션에서 유럽 커리어를 써내려가고 있는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11번을 계승하고 있다.
3.5.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
고질적인 골 결정력이 지적받는 대표팀이지만, 그래도 시대마다 최전방에서 전투적으로 경합하고 골을 노리던 선수들이 있었다.[22] 이들은 모두 아시아에서 손꼽는 수준의 공격수였고 몇몇은 해외로 진출해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바가 있다.이 계보는 2014년 박주영이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잠시 끊긴 적이 있기도 했다. 물론 김신욱, 이정협 등의 스트라이커들도 있었으나 전자의 경우는 사실상 플레이 스타일이 세컨드 스트라이커라는, 후자의 경우는 골 결정력이 미달 수준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대표팀은 박주영 이후 최전방 자원을 찾느라 상당히 고생했으며, 이는 2018년 황의조의 등장으로 해결되면서 다시 이어지고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는 최정민 - 허윤정 - 이회택 - 차범근 - 최순호 -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 이동국 - 박주영 - 황의조로 이어지며 그 다음을 이을 선수로는 조규성, 오현규가 유력한 후보다.
3.6. 앙팡테리블
앙팡테리블(Enfant Terrible)의 뜻은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신예로 들어와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도 않는다. 또한 경기장에서는 당돌한 성격과 과감한 플레이로 인해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거나 기대시켜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앙팡테리블의 계보는 1960년대의 이회택부터, 1970년대의 차범근, 1980년대의 최순호, 김종부, 김주성, 1990년대의 황선홍, 홍명보, 서정원, 고종수, 이동국, 2000년대의 박지성, 이천수,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2010년대의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20년대의 조규성, 이강인의 계보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예전처럼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방항으로 바뀌기 시작했다.[23] 그래서 과거처럼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분위기는 아니며 과거 같은 폭력이나 기합은 더 이상 축구 대표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선수 개개인들의 개성을 잘 표현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 덕분인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4. 공격 전술
4.1. 전통적 빌드업 전술
순간적인 개인 능력이 아닌 팀 단위 전술로 보자면, 대한민국 대표팀은 개인 기량, 피지컬[24], 신체 능력 등의 열세로 인해 역사적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중원 싸움의 안정적 우위를 유지한 적이 거의 없었다.[25] 따라서 공간이 열려 중원에서도 손쉽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간결한 빌드업으로 중원을 거친 후 좌우 측면을 적극 공략하거나 아예 중원을 무시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측면은 기본적으로 중앙보다 상대의 압박에 비교적 자유로워 발 빠른 에이스 측면 자원들이 이를 공략할 수 있었고, 도중에 전개가 막힌들 터치 라인 아웃을 유도한 후 스로인 준비로 팀 전체가 재정비할 시간을 잠시나마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특징적으로, 히딩크호부터 클린스만호까지 큰 맥락 속에서 라볼피아나 형태의 빌드업 체계가 이어져왔다고 볼 수 있다. 백3로 출발하든 백4에서 미드필더를 수비 라인으로 내리든, 후방에 숫자를 넉넉히 둠으로써 윙백/풀백이 전진하여 윙어와 함께 측면 공격에 가담하였고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는 중원에서의 강도 높은 압박에서 벗어나 전방을 넓게 바라보며 패스를 공급하곤 했다.
4.2. 전통적 페너트레이션 전술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① 좌우 및 전방으로 롱패스를 보내 빠르게 공격 기회를 만드는 유형, ② 볼 탈취 후 좌우 측면 위주로 역습을 전개하는 유형, ③ 페널티 박스로 크로스를 우겨넣는 유형의 페너트레이션 전술을 구사했다. 이런 축구는 대개 빠른 공수 전환이 어울리는데, '전통적 팀 컬러' 항목에 언급된 활동량, 스피드, 투지 등과 결부되며 강팀을 상대하든 약팀을 상대하든 진흙탕 축구로 이어지는 가능성이 꽤 높았던 것이다.그러나 이런 전술이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세계 레벨에서 통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당 전술에 특화된 자국 리그와 선수 육성 시스템의 존재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드러낼 만한 인재들이 매 시대마다 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에서도 상대 팀이 공간을 많이 허용하거나[26] 대표팀에 뛰어난 타겟맨이 있을 경우 유효한 득점 찬스가 종종 있었다. ③ 유형의 경우 대표팀이 2002 월드컵에서 기록한 필드 골 6골 중 절반 이상이 크로스(이을용 1도움, 이영표 2도움)[27]에서 비롯된 것이며 2006 월드컵의 조재진은 설기현의 크로스를 머리로 떨어뜨려 1도움을 기록했다. 2022 월드컵의 조규성은 좌측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들을 헤더로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팀 월드컵 본선 최초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28] ① 유형에 대해서는 관련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1986 월드컵의 최순호와 2006 월드컵의 조재진, 2022 월드컵의 조규성 뿐만 아니라 2002 월드컵의 설기현과 유상철[29], 2010 월드컵의 박주영, 2014 월드컵의 김신욱 역시 적극적인 공중 볼 경합으로 전방의 공성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2014 월드컵과 2018 월드컵 모두 킥 앤 러시로서 기성용과 주세종의 롱볼을 받아 한 골씩 기록했다. ② 유형은 볼 탈취의 위치에 따라 다른데, 높은 위치에서의 소유권 회복 후 빠른 공격 전개는 1도움으로 기록된 2022 월드컵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 낮은 위치에서의 소유권 회복 후 빠른 공격 전개는 역시 1도움으로 기록된 2022 월드컵 손흥민의 우측면 드리블 돌파 후 황희찬에게 찔러준 킬패스를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무용하진 않은' 수준이었다. 일단 득점 유형 자체가 상당히 제한적이거니와, 위 두 문단의 '빠른', '빠르게', '스피드' 등 일관된 표현들을 보면 알 수 있듯 90분 내내 상대 팀 이상의 왕성한 활동량이 요구되었다. 실제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한 전체 골(39골) 중 무려 81.6%(31골)를 후반전에 기록할 정도로, 양측 모두 슬슬 체력이 빠지는 후반전에 오히려 강해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마저도 일단 16강전 진출까지를 목표 삼거나, 조별리그 탈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등 조별리그 세 경기에 온 힘을 쏟는 윈나우(win-now)식 경기 운영이 많았다. 또한 아무리 공중 볼 경합에 능하다고 한들 계속된 몸싸움으로 인한 타겟맨의 피로 누적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에서의 득점력' 항목에서 후술하듯, 대한민국 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본선 단일 경기 최다 득점은 2골에 그치고 있다.[30] 이처럼 롱패스나 크로스 위주의 뻥축구라는 비아냥이 많았지만, 어쨌든 이렇게나마 월드컵으로 대표되는 주요 대회에서의 성과와 위상은 아시아 탑 레벨 수준이었다.
4.3. 월드컵 본선에서의 득점력
국제무대에서는 언더독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라 월드컵 본선에서의 다득점이 드문 편이다. 10회나 월드컵에 나갔지만 아직 단일 경기 3골 이상 득점한 적이 없을 정도이다.[31] 지금까지 FIFA 월드컵 최다골은 안정환, 박지성, 손흥민으로 3골이다.[32] 그리고 FIFA 월드컵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여 연속 득점한 선수가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의 전설 박지성이다. 3개 대회 연속 골 기록은 아시아에서 박지성이 첫번째다.[33]대한민국 대표팀 월드컵 본선 역사에서 필드 골은 과거나 현재나 '전통적 빌드업 전술', '전통적 페너트레이션 전술' 항목에 서술된 바와 같이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이뤄진 것들이 많다. 그외에는 세트피스, 중거리 슈팅, 루즈볼 슈팅 등 데드볼 상황에서 선수들 간의 합이 맞아떨어지거나, 운이든 개인 기량이든 순간적으로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득점으로 잘 연결한 것이 대부분이다.[34]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 다음 통계로,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한 전체 39골 중 페널티 박스 내부의 원터치 슈팅(세트피스 찬스, 루즈볼 슈팅, 헤더 포함)을 통한 득점 17골과 페널티 박스 외부의 득점(직접 프리킥, 중거리 슈팅) 15골이 도합 32골로 약 82%에 해당한다. 이중 페널티 박스 내부의 필드 골로만 따지면 전체 20골 중 13골(65%)이 원터치 슈팅으로 기록될 정도로, 빠른 템포의 볼 전개와 체력 저하로 실수가 오가는 난타전 속에서 절호의 기회를 집중력 있게 마무리한 득점의 비율이 높다.[35]
- 세트피스 득점
1990년부터 2010년 월드컵까지 무려 6회 연속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고[36], 1998년 유상철, 2002년 안정환[37], 2010년 이정수의 2골은 프리킥 및 코너킥이 어시스트로 연결된 것이다.
- 중거리 슈팅 득점
뛰어난 킥력과 함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볼 만한 선수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기에, 거의 매 대회에서 기록한 득점 양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6년 박창선과 최순호[38], 1994년 홍명보, 2002년 유상철과 송종국, 2006년 안정환, 2014년 이근호, 2018년 손흥민, 2022년 백승호[39]가 있었다.
- 루즈볼 득점
상대 수비가 놓친 루즈볼을 바로 연결한 득점도 종종 있다. 2002년 설기현, 2010년 이청용의 2골, 2018년 김영권이 있었다. 심지어 김영권은 2022년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아 튀어나간 루즈볼을 기술적인 원바운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1골을 더 기록했다. 참고로 2014년 구자철의 1골 역시 상대의 수비 실책으로 발생한 루즈볼을 이근호가 짧은 크로스로 연결해 기록한 것이다.
4.4. 선진 전술의 이식 시도
한국 축구가 전술적으로 뒤떨어진다는 비판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했다. 따라서 국내 지도자들은 세계적인 전술 트렌드를 연구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어렵사리 구한 경기 영상으로 유럽 명문 팀들의 전술을 연구하고 카피했다는 국내 원로들의 인터뷰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경제력이 발전한 이후에는 독일인 지도자 데트마어 크라머가 연령별 대표팀에, 러시아인 지도자 발레리 니폼니시가 K리그 유공 코끼리에 선임되는 등 유럽계 지도자를 초빙하는 시기에까지 이르렀다.거스 히딩크가 2002 한일 월드컵 최종 4위의 성적을 기록한 후 한동안 네덜란드 스타일이 지속적으로 이식되어 네덜란드의 아시아판, 마이너 카피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FC 바르셀로나의 세계적 유행 이후 스페인 식의 점유율 축구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광래, 홍명보, 울리 슈틸리케 등 대표팀에서 점유율 축구를 시도했던 감독들의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었고, 대체로 득점 유형도 전술 철학 외적으로 한국 축구의 전통적 강점에서 벗어나지 않는 편이었다. 시간이 흘러 세계 축구 트렌드가 티키타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대표팀도 점유율 축구 신앙에서 벗어나게 되긴 했다.[40]
신태용 이후 부임한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는 앞의 사례처럼 짧은 패스를 통해 이뤄지는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의 압박을 풀어나가며 공격을 준비하거나 팀을 재정비하는 단계로, 공격 전체를 티키타카로 전개하진 않는다. 대신 센터백 위치까지 내려간 수비형 미드필더의 롱패스로 공격 전개를 시작하며 양측 풀백들이 활발한 오버래핑과 크로스로 공격을 지원한다는 점, 상대가 라인을 높게 올릴 경우 예기치 못한 롱패스로 수비 뒷 공간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의 전통적 강점을 부분적으로 계승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멕시코처럼 팀 단위의 수준 높은 압박을 구사할 경우 후방 빌드업 자체가 흔들린다는 점, 상대가 빈틈없는 텐백으로 페널티 박스 내외에서 공간 자체를 내주지 않을 경우 공격이 무력화된다는 점, 빈약한 선수풀로 좌우측 풀백 자리에 확실한 주전이 없다는 점, 플랜 B의 부재[41] 등이 꾸준히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월드컵 본선에서도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도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으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중원 싸움에서도 팽팽히 맞서는 결과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는 등, 한국형 점유율 축구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5. 수비 전술
'전통적 팀 컬러' 항목에서 서술된 바와 같이 스피드, 활동량, 투지 등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 축구에서 항상 강조되는 기본 요소들이다. 그러다보니 늪 축구가 한국 축구의 수비 전술을 일컫는 키워드로 알려져있다.그러나 단순히 늪 축구라고만 일반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 감독 마다 공격 전술과 함께 수비 전술도 각각 달랐다.
5.1. 백3 포메이션 위주의 대인 수비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2002 한일 월드컵 이전, 김정남 감독의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차범근 감독의 1998 프랑스 월드컵까지 대개 3-5-2 포메이션을 따라 거친 대인 수비 전술을 구사했다. 차이가 있다면, 김정남 감독의 3-5-2 포메이션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고 마라도나를 봉쇄하기 위해 수비수 숫자를 최대한 늘린 5-3-2 포메이션에 가까웠던 반면,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본선의 쟁쟁한 팀들을 상대로 중앙 공격수를 1명 줄이고 중앙 미드필더를 1명 늘린 3-6-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42] 그러나 공통적으로 백3의 중앙에 홍명보로 대표되는 스위퍼를 뒀는데, 평행한 수비 라인의 백3가 아니었기에 오프사이드 트랩보다는 스위퍼가 후방을 커버하는 세부 수비 전술이 주가 되었다. 스위퍼 양 옆의 스토퍼로는 강인한 피지컬과 끈기 넘치는 대인 수비로 상대 중앙 공격수들을 괴롭히는 유형의 선수를 선호했다. 팀 단위의 압박 전술, 지역 수비 전술 등이 아직 대표팀 레벨까지 입혀지지 않아 중구난방으로 몸을 던져가며 슈팅을 차단하는 모습들이 투혼, 정신력으로 포장되곤 했다.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임으로 대표팀에도 백4의 지역 수비 전술을 구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넓은 시야와 빠른 판단력, 정확한 양발 킥으로 대표팀의 후방 빌드업을 전담하던 홍명보의 플레이스타일은 여전히 백3에 어울렸기 때문에,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의 플레이메이킹과 예리한 수비 위치 선정, 실점 위기에서의 후방 커버 능력을 믿고 양 옆의 스토퍼로 뛰어난 대인 수비와 경합 능력을 자랑하던 김태영, 최진철을 포진했다.
그럼에도 종전의 백3 수비 전술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김태영 - 홍명보 - 최진철의 백3는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전진한 상태에서 일정 간격으로 각자 맡은 공간을 커버하는 지역 수비 대형을 형성했다. 또한 평행한 수비 라인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팀 전체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의 파워 트레이닝과 장기간 합숙 훈련의 효과로 강한 체력 및 조직력의 압박 전술이 발전했는데, 이것이 한국 축구가 전통적으로 구사하던 적극적인 대인 수비 방식[43]과 혼합되며 단단한 수비력을 구축, 결과적으로 4강 신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5.2. 백4 포메이션 위주의 지역 수비 (2006 FIFA 월드컵 독일 ~)
이후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등의 서구권 감독들을 거치며 백4의 지역 수비 전술이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이식되었고, 이제는 오히려 실험적 용도, 경기 막판 승점을 굳히는 용도가 아닌 이상 백3 전술을 보기가 어려워졌다.허정무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백4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기용하는 4-2-3-1 포메이션이 가동되었는데, 모두 지역 수비 전술을 기반으로 양 윙어에게 높은 수준의 수비 가담을 요구했다.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베테랑 박지성과 이영표, 넓은 수비 커버 범위와 좋은 태클 능력을 지닌 수비형 미드필더, 좋은 피지컬과 노련한 대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센터백 등의 존재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했던 반면 후자는 불안한 수비 조직력과 무너진 공수 밸런스 등 전반적인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5.2.1. 두 줄 수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
신태용 감독과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수비 국면 시 4-4-2 포메이션에 기반한 두 줄 수비의 지역 수비 전술을 구사했다. 얼핏 이전 감독들의 수비 전술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이 두 감독의 4-4-2는 미드필더 라인 4명, 수비 라인 4명으로 이뤄진 두 줄이 평행하게 정렬되며 전후좌우 모두 일정 간격과 위치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따라서 수비 대형 내에 있는 상대 선수에게 패스가 전달되지 못하게 라인 간격을 좁혀 압박하고, 간격 내에서의 패스나 슈팅은 공을 둘러싼 선수들의 협력 수비를 통해 끊어낸다. 유효한 찬스는 어디까지나 페널티 박스, 구체적으로 골대 앞 중앙을 위주로 발생한다는 아이디어를 견지한 채, 공을 측면이나 후방 등 위험도가 낮은 공간으로 유도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그러나 신태용 감독과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궁극적으로 의도한 전술색이 달랐기에, 수비 전술도 같다고 볼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정석적인 디에고 시메오네식의 4-4-2 두 줄 수비 전술, 그리고 손흥민, 문선민, 황희찬 등을 필두로 롱패스와 측면 돌파 등 빠른 공수 전환의 역습 전술을 주로 구사했다. 따라서 골키퍼 조현우가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만 뒷 공간을 남기고[44] 수비 라인과 전방 압박 시작점을 지속적으로 낮춘 채 경기를 운영했다. 심지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는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전문 미드필더 이재성, 구자철을 포진해 경기 양상에 따라 4-5-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며 미드필더 라인까지 내려가도록 요구하는 등,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단단한 문전 수비 조직력에 집중했던 것이다.[45]
반면 벤투 감독은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 등 3명의 미드필더들로 중원을 구성하는 4-3-3 또는 4-2-3-1이 주 포메이션이었고, 공을 점유할 땐 목적성 있는 공격 전개로 확실히 경기력을 주도하는 경기 운영을 추구했다. 단순히 실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공을 되찾는 것, 다시 말해 공에 대한 점유를 꾸준히 확보하며 공격 안정성을 최대한 잃지 않는 것이 수비 전술의 목적이었다. 따라서 벤투 감독의 두 줄 수비[46]는 어디까지나 상대 팀이 센터 서클 인근까지 수비 라인을 올려 빌드업할 때를 대비한 수비 전술에 가깝고, 그마저도 수비 라인을 페널티 라인 바깥쪽만큼 어느 정도 높게 유지했다. 세 공격수와 두 중앙 미드필더가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며 패스 줄기를 차단하는 전방 압박, 넓은 활동 범위와 뛰어난 수비력의 3명의 미드필더들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중원 압박 등과 함께 경기 양상에 따라 그때그때 전환되는 것이다.[47]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며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리 롤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4-2-3-1 포메이션이 주로 가동되었다. 수비 시 손흥민과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투톱으로 전환하고 양 윙을 2명의 중앙 미드필더들과 평행하게 배치해 두 줄 수비를 구사하는 방식은 동일하나, 전방 및 중원의 압박 강도가 게겐프레싱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따라서 선수단 전체, 특히 손흥민의 아랫선에서 수비진 보호와 중원 장악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2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왕성한 활동량과 기동력이 요구되었다.
6. 관련 문서
[1] 피지컬이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혼자서 해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스트라이커 계보로는 최정민 - 이회택 - 김재한 - 차범근 - 최순호 - 황선홍(최용수) - 이동국 - 박주영 - 황의조 - 조규성으로 이어져 내려온다. 피지컬로만 보면 김신욱도 있다[2] 신체조건으로만 보면 2m에 육박하는 김신욱이 최고 수준의 피지컬이고, 국대 주전으로도 활약했으나 플레이 유형상 김신욱은 최전방 9번보다 10번 혹은 9.5번 유형의 선수이다. 물론 K리그 MVP를 차지하고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명인데다 타고난 피지컬이 있느니 만큼 작정하고 몸싸움을 시도하면 지는 법이 거의 없다. 다만 선수 본인이 경합을 부담스러워 할 뿐이다.[3] 차범근의 경우 원래는 오른쪽 윙어 및 윙 포워드로 활약했지만, 1977년부터는 김재한과 투톱으로 뛰었다.[4] 윙어 계보로는 박이천 - 김진국, 차범근[48], 허정무[49] - 변병주, 김주성 - 서정원, 고정운 - 고종수,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 이근호, 이청용 - 손흥민, 황희찬으로 내려온다.[5] 홍덕영 - 함흥철 - 조병득 - 최인영 - 김병지, 이운재 - 김승규, 조현우.[6] 윤정환과 윤빛가람 두 윤씨 미드필더들은 유럽에서도 호평 받을 정도로 기술과 패스가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중용 받지 못한건 부족한 수비가담과 활동량이었지 단순히 피지컬 문제만은 아니었다.[7] 홍명보는 피지컬이 약했다고도 했지만 더 정확히는 압박 대처 능력이 부족한 면이 더 컸고 기성용의 경우 피지컬은 EPL에서도 강한 축에 속할 정도로 뛰어났지만 선수 본인의 적극성 부족이 큰 단점이었다.[8] 한가지 국내 축구 팬들 조차도 오해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테크닉 문제인데, 정작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도 K리그를 경험한 국내외 선수들이 하나같이 한국 축구는 피지컬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도 요구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유소년 시절부터 유럽 선진 시스템에 비해 압박 상황시의 판단력 향상 및 대응 훈련 등이 부족해서 선수들의 개인 기술이 부각되지 못한다는 점이다.[9] 실제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화려하지 않을 뿐 기술적으로 떨어지는 선수들이 전혀 아니며 오히려 팀내에서 가장 테크니컬한 선수로 평가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몇몇 한국 팬들은 한국선수들이 상대 선수 한명 제대로 제끼지 못한다고 악평을 가하는데, 상대 수비를 제끼는 일은 단순히 기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상황적인 요소에도 영향을 많이 받으며 상대 수비수의 대인 방어 능력까지 간과하는 것이다. 상대 수비수를 마음대로 요리할 정도로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는 애초에 많지 않으며 그들조차도 상대 수비수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저조한 평점과 함께 경기에서 지워지는 경우도 많다.[10] 그나마 대패한 사례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16개국 본선에서 헝가리전 0:9, 튀르키예전 0:7 참패는 여러모로 대패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대회였다. 휴전한 지 1년도 안 되어 출전한 월드컵 본선이었고, 선수들이 처한 상태도 극히 열악했다. 게다가 당시 대한민국과 상대팀, 특히 매직 마자르 헝가리와의 격차는 현 대한민국 대표팀과 다른 축구 강국들과의 차이보다 한참 더 컸다. 오히려 당시에는 '겨우 그 점수만 나왔다고?' 라고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 도리어 그로부터 44년 뒤인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게 0:5로, 56년 뒤인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4로, 68년 뒤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게 1:4로 진 경기들이 '대패했다'라는 평가가 어울리는 경기였다.[11] 2000년대에 도달해서는 2006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을 제외하면 날고 기는 유럽 대표팀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2점 차 이상으로 패배한 적이 없다. 지더라도 1점 차의 석패가 대부분이다.[12] 이게 제대로 먹힌 대표적 사례가 바로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했을 때다. 전반 3실점 후 얼마나 대패를 당할지에나 시선이 집중되던 후반, 댈러스의 가혹한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 20여 분 동안 2골을 만회했다. 결과는 2-3 석패였지만 당시 멀티골을 기록한 위르겐 클린스만이 "대한민국이 전반부터 저런 플레이를 보였거나 후반전이 5분만 더 늦게 끝났더라면 무승부 혹은 역전패했을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남길 정도로 대한민국의 왕성한 활동량이 위협적이었다. 당시 피파랭킹 1위 &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망신이긴 했다.[13] 특히 동아시아는 전세계적으로도 체격이 작은 지역에 속하는데 한국은 세계 평균 이상의 신장을 보유하고 있다.[14] 박주영, 기성용, 손흥민은 피지컬 자체는 포지션 대비 준수한 편이나 모두 피지컬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15]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평균신장은 183.8cm로 본선 참가국 32개국 중에서 5위였다. 월드컵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도 웬만해서 한국을 상대로 높이로 승부를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195cm 이상의 장신인 김신욱과 이범영이 평균치를 크게 올려줬지만 이 두 선수를 제외하고 평균치를 내더라도 182.5cm, 전체 13위다. 그리고 이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한정된 게 아니라,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은 동아시아에서는 이례적으로 큰 편이며 아시아 전체로 확장해도 꽤나 큰 편이다. 당장 2021년 병역검사 대상자의 평균 신장이 175cm가 넘는데, 이는 유럽 국가들 중 하나인 프랑스의 평균 신장보다도 큰 수치다.[16] 물론, 이태호같은 선수도 있어서 모두가 그렇다고는 보기 어렵다. 하지만 현역 시절의 이태호도 키는 작았지만 빠른 스피드로 승부를 하는 타입이라서 그렇지, 좋은 볼 컨트롤이나 기술만큼 몸싸움도 그럭저럭 밀리지 않았고 비교적 준수했던 편이었다.[17] 많은 이들이 흑인들의 피지컬을 주로 떠올리곤 하나, 실제로는 백인들의 힘이 어마무시 하다고 한다. 버티는 힘이 엄청나서 나무가 버티고 서 있는거 같다고 한다.[18] 축구가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19] 그러나 현재는 월드클래스 양발잡이 선수 손흥민의 활약으로 양발에 대한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20] 이는 한국은 축구를 처음 시작할때 피지컬과 스피드를 위시한 신체능력을, 일본은 킥 능력과 전술 이해도를 위시한 센스를 중시하기 때문이다.[21] 물론 좌·우·중앙 모두 공격적인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삼인방인 만큼, 윙어로만 배치되지 않거나 윙어로 배치되더라도 사실상 프리롤로 공격 전반에 기여하는 역할 역시 종종 수행했다.[22] '공격 전술' 항목에서 후술하듯, 과감한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롱패스로 단번에 공을 배급하는 팀 컬러 상 경합 능력이 좋은 스트라이커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23] 박지성이 주장을 달고 나서 없어졌다고.[24] '신체 조건' 항목에 작성되어 있듯, 어디까지나 아시아권 국가들을 상대로만 피지컬적 우위를 드러낸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마저도 세계적으로 견줄 만한 피지컬의 선수들은 경합 능력이 중요한 공격수나 중앙 수비수가 다수였다.[25] 아예 없진 않았지만, 상대 팀이 수비에 치중하며 점수 굳히기에 집중하거나 이미 판가름난 승패로 상대 팀이 체력 안배에 들어간 경우, 상대 팀이 선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탕쿠르, 마티아스 베시노로 이뤄진 A급 미들진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준 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조차도 볼 점유율과 패스 횟수 등 경기 지배 지표들은 다소 열세였다.[26] 볼 탈취 후 빠른 템포로 공수 전환이 이뤄지며 역습이 전개되는 상황, 경기가 지속되며 상대 팀의 체력이 방전된 상황, 상대 팀이 선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이 대표적이다. 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상대 팀 입장에서 공간 커버와 대인 마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들이었다.[27] 넓게 보면 설기현의 동점골을 허용한 크리스티안 파누치의 수비 실수 역시 황선홍의 원터치 크로스가 기점이었다.[28] 필드골로만 따지면 아시아 국가 월드컵 본선 최초 기록이 된다. 조규성에 앞서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가 아시아 국가 월드컵 본선 최초 멀티골을 기록했었는데, PK 1골이 포함된 기록이었다.[29] 당시 주전급 스트라이커는 황선홍, 안정환이었지만 이들에게는 경합 이상으로 연계, 전방 스위칭, 중원 가담, 슈팅 등 다재다능한 역할들이 요구되었다. 흔히 두 번의 헤더 골로 안정환의 제공권 장악력이 좋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오히려 좌측 윙어였던 설기현과 중앙 미드필더였던 유상철이 180cm 중반대의 장신으로 이들의 공중 볼 경합 부담을 덜어주곤 했다. 위치를 잘 찾아들어가 헤더 슈팅을 시도하는 것과 몸 부딪히며 공을 따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30] 물론 한국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상술하다시피 예나 지금이나 강한 피지컬로 유명한 독일 역시 과거에는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했다.[31] U-17 월드컵, U-20 월드컵, 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3골 이상 득점한 기록이 있다.[32] 2위는 홍명보(1994 2골), 황선홍(1994 1골, 2002 1골), 유상철(1998 1골, 2002 1골), 이정수, 이청용(2010 2골), 김영권 (2018 1골, 2022 1골), 조규성(2022 2골).[33]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 1골,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프랑스전 1골,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 1골로 3개 대회 연속 골 기록이다. 두번째는 일본의 혼다 케이스케. 2018 러시아 월드컵 세네갈전 득점으로 월드컵 본선 3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34]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2010 남아공 월드컵조차 필드 골은 공격적인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후 연결된 박지성의 골과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이청용의 두 골이 전부였다.[35] 이는 '전통적 페너트레이션 전술' 항목에 서술된 통계 자료와도 관련이 깊은데, 아무리 강팀이라도 후반전으로 갈수록 체력이 고갈되어 판단력이 저하되고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드 골 찬스든 세트피스 찬스든 순간적인 실수로 실점을 당하는 것은 언더독 팀을 상대하는 탑독 팀에게 가장 큰 패배 요인 중 하나이다.[36] 1990년 황보관(1990 이탈리아 월드컵 베스트 골 TOP 5에 들었고, 정확히 말하면 최순호의 짧은 패스로 연결된 프리킥을 바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 지은 것에 가깝다), 1994년 홍명보, 1998년 하석주, 2002년 이을용, 2006년 이천수, 2010년 박주영[37] 조별리그 2차전 미국전[38] 이 두 골은 BBC에서 선정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베스트 골 20에서 각각 13위와 10위를 차지했다.[39] 사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벽에 맞고 떨어진 '루즈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기에 세 가지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해당되지만, 득점 확률(xG)이 5%도 안 되는 상황에 시도한 슈팅이므로 백승호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중거리 슈팅 득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참고로 이 골은 FIFA가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베스트 골 TOP 10에 들었다.[40] 물론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던 감독들이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데 실패했던 이유는, 감독 본인들이 점유율 축구라는 개념을 잘못 이해했던 데다가 제대로 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려면 스페인 대표급 선수들처럼 개개인 기술적 완성도가 대단히 높아야 한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41] 플랜 B의 부재는 벤투 감독 본인의 약점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 축구의 인재풀로는 월드컵 수준에서 가동할 만한 플랜 B를 마련하기가 어려운 탓도 있다. 게다가 선수 구성을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갖출 수 있는 클럽팀조차 선수들의 습득 문제로 플랜 B를 가동하기 어려운 편인데, 소집 횟수도 적고 엔트리도 제한적인 국가대표팀은 플랜 A를 마련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하다. 벤투 사단의 코치였던 최태욱도 플랜B보다 플랜A를 정교하게 가다듬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도 월드컵 본선에서는 어지간해서는 플랜A로 대회 내내 돌린다. 특히 2022월드컵에서는 실력들이 평준화 되면서 약체라고 만만히 봤다가 하위 포트 팀들에게 역으로 패배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맘편하게 플랜B를 가동하기 힘들어졌다.[42] 참고로 3-5-2 포메이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차범근호 당시의 3-5-2 포메이션은 중원에 3미들을 두는 일반적 활용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대신 중원에 미드필더를 1명만 남기고 중앙 공격수와 윙어를 각각 2명씩 두는, 그야말로 롱패스와 크로스를 위한 중원 삭제 축구였다. 따라서 중원 숫자를 한 명 늘린다고 해도 2명이었을 뿐, 공격·수비 전술 모두 큰 변함이 없었고 아시아 지역 예선과 다른 98 월드컵 본선에서의 참패를 막을 수 없었다.[43] 양 주전 윙백이었던 이영표와 송종국은 하프라인 이상으로 전진하지 않는 대신 마크맨인 상대 윙어를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남일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마크하며 후방 수비 라인을 보호하거나 간간이 중원까지 오버래핑하던 홍명보의 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유상철 - 김남일의 2미들은 뛰어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 적극적인 압박으로 세계 일류의 강팀들을 상대로도 대등한 중원 싸움을 수행했다.[44] 흔한 편견과 달리 수비 라인 뒷 공간은 너무 좁아도 골키퍼의 선방에 불리하다. 골키퍼의 선방 방식에는 상대에게 접근해 슈팅 각을 좁히거나 공중볼을 펀칭하는 것도 있는데, 수비 라인을 지나치게 낮추면 그 접근할 거리조차 없어지기 때문이다.[45] 일례로 독일전 당시 총 21회(슈팅 9회, 크로스 12회)의 블로킹(차단)을 해냈다. 포지션 구분으로는 수비진이 12회, 미드필더진이 7회, 공격진이 2회. 놀랍게도 공격진의 2회를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디펜시브 서드(Defensive Third) 내부이다. 클리어런스(걷어내기) 기록은 한술 더 떠, 42회 중 단 1회만 디펜시브 서드 외부에서 이뤄졌다. 그만큼 경기 내내 촘촘한 두 줄 수비로 독일 대표팀의 공격 시도를 방해하며 페널티 박스를 지킨 셈이다.[46] 3명의 미드필더 중 정우영, 황인범을 제외한 공격형 미드필더 1명을 중앙 공격수와 함께 투톱으로 배치하고 정우영, 황인범은 양 윙 포워드와 함께 미드필더 라인으로 일자 정렬된다.[47] 벤투호의 두 줄 수비는 신태용호의 두 줄 수비에 비해 아쉬웠다는 평이 많다. 상기된 바대로 신태용호에서는 전문 미드필더 1명을 공격진에 포함하며 4-4-2 포메이션과 4-5-1 포메이션을 경기 내내 오갔다. 손흥민의 압박 및 수비가담 부담을 덜어주고, 측면 협력 수비 시 발생하는 중원 공간을 메우기 위함이다. 반면 벤투호에서는 두 줄 수비 시 공격진의 움직임을 미드필더진 앞쪽으로 제한하며 상대 빌드업을 방해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실제로 우루과이전에서 두 줄 수비 시 황의조-이재성 공격진이 우루과이 수비진의 후방 빌드업 줄기를 제어하며 계속 부정확한 롱패스를 유도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들은 전방 압박, 전진 패스 차단 모두 공격진의 낮은 이해도로 아랫선 선수들이 상대의 공격 전개에 계속 노출되었다. 특히 브라질전 전반 다실점의 원인들 중 하나는, 조규성-손흥민 공격진이 둘 다 수비적 영향력이 아쉬운 조합이었던 탓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