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06:31:23

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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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형태
2.1. 색상
3. 세트 패션4. 역사5. 사용 계층6. 여담

1. 개요

도포()는 조선시대선비양반들이 평상시에 입던 겉옷이다. 구군복과 함께 남자 한복 중 가장 멋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 한복 중에선 가장 격식 있는 옷차림에 속한다.

다만 값도 엄청 비싸고 입는 법도 까다로우며 불편해서 조선 말기(1884년 고종21년) 의복제도 변화로 두루마기가 탄생, 입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마치 연미복이 너무 까다로워서 비교적 간단한 턱시도를 입는 것과 같은 이치.

2. 형태

파일:hscsqDy.jpg
파일:vWkOg5Fr.jpg

도포의 깃·섶·고름은 요즈음 두루마기와 같은 형태인데, 넓이가 매우 넓고 소매는 넓은 두리소매[1]이고 품도 넓으며 길이도 길어서 발목까지 미친다.

파일:6T1uVKr.jpg

또 뒷자락은 두 겹으로 되어 있고 뒷중심이 터져 있으며, 그 위에 전삼(展衫)이라는 직사각형의 천이 한 겹 더 붙어 있어 터진 곳을 가려준다. 전삼은 을 타고 앉았을 때 하의가 보이지 않게 가려주는 구실과, 이를 들고 앉아 뒤가 구겨지는 것을 방지하는 구실을 하였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도포는 을 탈 때 입는 마상의(馬上衣)로 고안한 옷임을 알 수 있다. 봉제 면에서는 겨드랑이 부분은 바느질이 복잡하게 되어 있어 속곁대·앞길·뒷길·속뒷길·소매가 함께 붙어 있다.

특히 진동은 전삼과 붙었으나 옆솔기는 속뒷길과 붙어 있어 뒷면이 이중구조를 나타내면서 겉으로는 바느질땀이 드러나지 않게 되어 있다.

2.1. 색상

경사로운 일에는 청색, 일상시에는 백색을 착용하였다. 백색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흰 옷으로 많이 염색해 입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다른 색으로도 염색해 입었다. 여기서 청색은 실제로는 옥색을 나타낸다. 선조 때는 초록색, 고종영친왕 관례시에는 남색 도포를 착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3. 세트 패션

평소 양반들은 도포를 입을 때 마치 정해진 것 처럼 특정 옷을 자주 함께 입었다.
  • 관모 : 흑립은 기본, 사방관(四方冠)·동파관(東坡冠)·유건(儒巾)
  • 세조대 : 실띠·분합띠라고도 하며, 가는 실띠의 양끝에 술이 달려 있다. 계급에 따라 빛깔을 달리 하기도 했지만 제도를 떠나 수많은 색 중에 자유로이 선택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왕도 평상시에는 도포를 입었는데 도포에 금세조대를 했다고 한다.
  • 신발 : 나이에 따라서도 달리 사용했다.
    • 유생 : 흑혜(黑鞋)·운혜(雲鞋)·마혜(麻鞋)·분투혜(分套鞋)
    • 노인 : 태사혜(太史鞋)

여기에 쾌자를 겹쳐 입기도 했는데 이는 한복의 세트들 중 가장 친숙하고 멋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4. 역사

도포의 기원에 대하여 성호사설과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불교도교에서 나온 것이며 원래는 승려의 권투(圈套)이거 말고로 우리 나라의 승복장삼과 동일하고 명칭으로 보아서도 도복이 분명하다고 카더라. 또 남당초고에서는 관복인 직령공복을 일상복으로 할 수 없어 그것을 본 떠 약간 변경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포가 특정 종교의 승복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이들의 형태가 곧은 깃이기 때문에 혼동되어 생긴 이론인 듯 하고, 실제로는 직령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더 타당하다. 즉 고구려에서 저고리 위에 겉옷으로 입던 포가 고려의 백저포가 되고 이것이 조선의 직령포가 되었으며, 직령포는 또 다시 도포로 변하였다고 할 수 있다.

도포 착용과 관련한 최초의 기록은 선조실록에서 이홍망(李弘望)이 초록겹 도포를 입었다는 것이다. 또 효종실록에서는 도포를 입는 제도를 임진왜란 이후부터라고 하였으므로 도포는 조선시대 중기부터 착용한 포라고 할 수 있다.

5. 사용 계층

조선 중기 이후 많이 착용하였으며, 관리들도 관청으로 나아갈 때를 제외하고 사사로이 외출할 때는 일반적으로 착용하였다.
파일:조선사또 이승렬.jpg
1816년 조선을 방문한 영국 해군에서 그린 조선 비인현감 이승렬과 부하들의 모습
파일:야스다요시카타 조선표류일기.jpg
1817년 조선을 방문한 일본인 야스다 요시카타가 그린 충청관찰사의 모습
지방 수령(사또)들도 현대의 영상매체에서는 구군복을 입은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문관 수령들은 갓과 도포를 착용하고 근무했고, 무관 수령들만이 군복을 입고 근무했다.

정조 때로 이르러는 관리들과 일반 선비들의 평상시 겉옷이 된 것 말고도 유생들의 공복(公服)이나 제복으로도 사용하였다. 또한 ≪순조실록≫에서는 옛날에는 사대부의 편복으로 직령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근세에는 도포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순조 이후에는 도포가 직령 대신 일반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서민층에서도 외출복으로 도포를 착용하는 일이 많았다. 정약용(丁若鏞)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나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당시 백정과 같은 천인도 모두 도포 큰 소매에 자락을 길게 늘어뜨려 조정의 벼슬아치 처럼 하여 기강이 퇴폐해진다고 개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천민도 도포를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실상 서양에서 유래되어 현재까지 작용하는 정장과 비슷한 위치였을 것으로 보인다.

도포는 개화기 이전까지 정장으로 기능하였으나, 개화기에 들어서 고종의 의복 개혁의 일환으로 착용이 금지되었고, 자연스레 정장으로써의 기능은 두루마기가 이어받게 된다.

6. 여담

인조 때 역모로 휘말려 쫓기던 한 선비가 관군을 피해 도망치는데, 하인이 "도포는 활동하기 불편하니 짧은 옷으로 갈아입으시라"고 했는데 그 선비는 "양반이 어찌 짧은 옷을 입겠느냐"며 그대로 도포를 입고 도망치다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게 되자 병풍 뒤로 숨었다가 병풍 아래로 드러난 옷자락 때문에 발각되어 결국...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APEC 정상회의 때 국빈들에게 입힐 한복을 정할 때[2] 원래는 도포로 하려다 도포는 활동이 너무 불편하고 외국 국빈들이 세조대 매는 법을 어려워 한다며 두루마기로 바꾼 일화가 있다. 즉, 화려한 외관보다는 실용성을 채택한 셈. #


[1] '광수'라고 칭하기도 한다.[2] APEC 정상회의에선 개최하는 나라의 전통 복식을 입는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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