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시로가네 | ||
타니아 | 루실 | 마리 |
루실 베르느이유 Lucille Bernouille ルシール・ベルヌイユ | |
현재 | |
전성기 시절 | |
이름 | 루실 베르느이유 |
이명 | 최초의 시로가네 |
성별 | 여성 |
나이 | 200살 이상 |
가족 | 안젤리나(딸) |
성우 | |
일본 | 박로미 |
한국 | 성선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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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화 <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2. 상세
마리, 타니아와 더불어 최초의 시로가네 중 한 명으로, 모든 시로가네의 선생과 같은 존재이다. 가장 먼저 시로가네가 된 3인의 시로가네 중에서도 가장 최초다. 바이 인이 상비하고 있던 생명의 물로 그녀를 치유한 뒤 일련의 사태를 설명하고 자신은 우물에 부드러운 돌을 떨어트린 뒤 녹아 죽었다. 시로가네 중에서도 바이 인을 직접만난 유일한 인물.시로가네이므로 태어났을 때부터 은발에 은안인 것은 아니다. 애니판 과거 회상 장면에서 아직 시로가네가 되기 전의 그녀는 청록색 눈동자에 탁한 금발로 나온다.[2]
프랑스 퀘베롱의 평범한 주부였으나 바이 진의 복수에 의해 눈 앞에서 아들을 잃었다. 그리고 자기자신과 살아남은 딸까지 조나하 병에 걸린 뒤 바이 진이 만든 인형들을 없애기 위해 바이 인의 제안에서 복수를 택하고, 그 후로 평생 시로가네로 살아온 인물. 작가의 애정이 듬뿍 담겼는지 다른 시로가네 교사들과는 다르게 출연분량을 많이 챙겨갔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아들의 목으로 저글링을 한 '가장 오래된 4인' 중 하나인 드트레라는 자동인형에 대한 원한이 깊으며, 가끔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터프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작품 내내 어머니로서는 다소 엄격하고 유일한 어린 아이였던 딸에게 결국 부드러운 돌을 묻어서 딸을 자동인형의 표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잔혹한 짓을 하는 등 제대로 해준 것도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3], 그래도 딸을 매우 사랑하고 있었던 걸 사실.[4] 자동인형 대군과의 싸움에서 언제나 안젤리나 앞에서 서서 안젤리나를 지켜줬다고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프란시느와 닮아가 마을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따돌림 받았던 안젤리나를 보다 못해 다른 시로가네의 눈을 피해 1인분의 생명의 물을 주고 내보냈다. 이는 시로가네의 생에서 그녀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함으로 생명의 물은 그녀와 함께 할 연인에게 주라고 준 것.
3. 작중 행적
사하라 사막 전투 전에 량 밍시아에게 자신의 피를 먹여 반 시로가네로 만들고,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녀에게서 자신의 친딸 안젤리나의 모습을 보았던 건지 나름대로 사이좋게 지낸다.[5] 그리고 사하라 전투 막바지에 안젤리나(프란시느와 닮은)의 모습을 한 꼭두각시 인형으로 모든 자동인형들을 행동불능 상태에 빠뜨리고, 그 중 원수였던 드트레에게 프란시느를 모욕하는 도발을 하면서, "프란시느 따윈 나랑 상관없어"라고 선언하면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계속 도발한 끝에, 감정이 폭발하여 프란시느 따위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선언한 드트레에게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하지만 이것으로 드트레는 '프란시느를 지킨다'는 자동인형의 사명에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 되어 완전히 리타이어.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도발로 철천지 원수의 존재 이유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게 만들어 자멸시키는 최대의 복수를 한 것. 이후 루실은 밍시아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이후 빈사 상태의 가토 나루미의 마음 속에서 곱게 차려입고 마지막으로 다시 등장. 여유롭게 티타임을 가지며 가토와 대화를 나눈다. 가토에게 사람은 인생의 시작 때 크레용과 스케치북을 받고, 자신은 평생동안 스케치북을 검게만 칠하며 살아왔지만, 진정으로 그리고 싶었던 건 작고 귀여운 토끼 한 마리였다는 걸 깨달았을 땐 이미 흰 부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며, 소중한 사람을 끝까지 지키고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는 데에 쓰라는 말을 남기고, 이번에야말로 진짜 이 세상을 떠난다.
4. 평가
사하라 전투에서, 너무 드트레에게 집착하여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죽었기에 다른 시로가네들의 희생을 냈던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이런 의견은 작품의 내적 논리를 감안하지 않고 외적인 관점에서만 평가한 것이다. 작중 등장하는 거의 모든 시로가네들이 싸우는 이유는 결국은 자신의 복수를 위한 것이고, 시로가네와 자동인형 사이의 오랜 분쟁의 원인 역시 바이 인과 바이 진의 개인적 갈등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며, 심지어 작품 내의 가장 많은 부분에서 (특히 루실과 함께 등장하는 사하라 전투 이전까지의 꼭두각시 편에서) 정당성의 모범을 보여주는 인물인 가토가 주장하는 것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해야 한다고(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라'는 것이지 무슨 '대의를 위한 전략적 고려를 사적인 원한보다 우선시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자.결국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여자 하나 못 얻은 원한으로 수백년간 온갖 악행을 저지른 바이 진이나 인형 하나 웃겨보겠다고 온갖 기행을 반복한 한밤중의 서커스의 행태에 '합리성'이라는 잣대를 가져다대면 그야말로 판탈로네조차 극찬할 최고의 엽기 코미디가 된다. 이건 뭐 악역이라 할 수 없다 치더라도, 그 반대항인 시로가네들이 보이는 복수귀스러운 행태 역시 합리적인 모습이라 할 수 없고 이는 생명의 물을 통해 전해진 바이 진의 개인적인 감정과 집착(자동인형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지탱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들의 대립, 즉 말같지도 않은 이유로 인류를 멸망시키겠다는 놈들에게 사적인 복수심으로 맞서는 이들에 의해 세계가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 작중 세계의 논리이다. 따라서 이런 세계의 논리에 따라 모두 다 복수자인 시로가네들과 시로가네도 아닌 하시하나조차 루실과 드트레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았다. 이는 즉 루실에게 '그 손으로 직접 아들을 죽인' 최대의 원수인 드트레를 설령 자기 목숨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직접 자기 손으로 처단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알거나 간접적으로라도 느끼고 그 의미를 인정하고 존중했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굳이 불합리한 행동이라고 비판하겠다면 그 이전에 사하라 전투라는 이벤트 자체가 비합리적인 행동이었다는 것부터 좀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적을 완전히 무찌를 기회를 잡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적의 본거지에 일말의 여력도 남기지 않고 모든 전력을 다 쏟아붓는다는 것은 전혀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다. 만약 그 싸움에서 패배할 경우 거꾸로 시로가네 측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고, 또 그것이 적의 함정일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하다못해 사하라 전투의 전개 과정을 봐도 간부 및 엘리트급 구성원들이 대결을 위해 천막에 들어가 있는 동안 바깥에 있던 만 단위의 시로가네들이 자동인형들의 공격을 받아 전멸한 것을 보면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지휘체계나 위기대응체계가 있기는 했는지 의심해야 할 지경이다. (물론 시로가네들이 전멸하는 동안 자동인형 측에도 그만큼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는 하지만, 작품 내용을 보면 조나하 병 환자를 선발해서 교육시켜야 하는 시로가네와는 달리 자동인형은 단기간에 생산이 가능하다. 즉 양쪽 다 괴멸적 타격을 받을 경우 이것이 더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오는 것은 시로가네측이다.) 그야말로 20명의 선발대가 벌이는 시합에 자신들의 목숨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까지 다 거는 도박을 일삼아 벌이고 있는데, 그 도박의 승률조차 오히려 불리한데도 굳이 꾸역꾸역 덤벼들고 있는 꼴이다. 하다못해 최후의 수단으로 미사일 공격을 준비시켜 놓은 것 역시, 한밤중의 서커스 본진이 움직일 수 있음(기동성이 있음)을 알고 있는 이상 만약 이들을 지정시간까지 잡아두는데 실패할 경우 미사일 공격을 긴급중지 시킬 연락 수단을 마련해 두는 것이 당연하다. (유사시에는 함께 전멸해도 좋다는 각오로 덤벼든 것일지는 몰라도, 진짜 최악의 경우 자동인형들은 막판에 탈출해버리고 시로가네들만 미사일 공격을 받아 전멸하는 참사가 벌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식적인 수준의 대비책조차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물론 진지한 독자라면 굳이 시로가네들의 저러한 행태를 '합리적이지 못하다' 운운하며 비판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작은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밀리터리물이 아니라 드라마를 중시하는 영웅활극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요 등장인물의 활약상을 돋보이게 하고 독자에게 극적 긴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일부 영역의 합리성을 포기하는 연출을 사용한 것이며, 이것이 이 작품의 논리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논리에 동의할 수 없는 사람, 즉 이러한 연출이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다른 작품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일부 독자 중에는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와 작가의 연출 의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자신이 이해한 일부분에만 집착하여 이를 자의적인 잣대로 평가하려 드는 이들이 있는 것. 위에서는 이런 평가를 '작품의 내적 논리를 무시하고 외적 관점에서만 평가하려 드는 것'이라 분석했지만, 사실 이조차도 너무 좋게 포장한 것이고 실상은 그냥 '작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려 든다'고 보는 쪽이 더 적절할 것이다.
5. 기타
- 젊은 시절 모습을 보면 미인이다. 특히 안젤리나를 시로가네의 본거지에서 내보내면서 나오는 씬에서는 도저히 평범한 시골 아낙네에 애 둘 낳은 주부라는 생각이 안 갈 정도의 미인. 같은 연배인 마리와 타니아도 마찬가지. 하기야 작중 유전자 깡패인 프란시느의 조카인 데다 딸 및 손녀의 외모까지 생각할 때 유독 루실만 미녀가 아니면 그쪽이 더 이상하기는 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본작에 등장하는 여캐치고 미녀 아닌 인물이 오히려 드물지 않느냐는 것을 따지는 것이 먼저겠지만.
- 200세가 넘은 노인[6]임에도 허리가 꼿꼿하고 눈매가 매서워서 활약씬마다 후지타 작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노년 간지를 보여준다. 모 동인작가 曰 "최강의 할머니 랭킹 물리 부문 부동의 1위" 라고(...).
- 안젤리나의 어머니이기에 엘레오놀에게는 외할머니가 된다. 엘레오놀을 인형파과자로서 자아가 망가질 정도로 혹독하게 가르쳤었는데, 루실이 하나뿐인 손녀인 엘레오놀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불명. 루실이 죽을 때까지 안나왔다. 유언도 안젤리나에 대한 후회만을 말했을뿐. 엘레오놀에 대해선 조금도 안 말했다. 엘레오놀이 안젤리나를 쏙 빼닮은 걸 보면 자기 손녀인 걸 눈치 못채지는 않았겠지만.[7] 그리고 알고보니 프란시느는 그녀의 혈육, 구체적으로는 이모였다. 이걸 생각하면 그 젊은 시절의 미모나 안젤리나와 엘레오놀이 프란시느를 닮은 것도 이해가 된다.[8] 또 기이의 팬턴트를 몇 번이나 기습적으로 뺏어서 보는 데도 별 말 없는 걸 보면 기이의 '마망'이 자신의 딸이라는 걸 알고 있는 듯.[9]
- 아직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페이스리스의 진짜 정체를 모르고 있었을 때 이미 의심하고 있던 인물이다. 사하라 사막의 전투에서 시로가네 개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이 개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에) 그 개가 페이스리스를 따르고 곁에 계속 있는것을 알게 되면서 의심을 품었다.
- 량 창퐁과 함께 월광조례 3권에서 등장한다.
- 작중 내내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라 체감이 안 되지만 원래는 시골 아낙네였던만큼 살림 솜씨가 좋은 듯.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밍시아에게 프랑스식 퀼트나 새우 요리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고, 그녀가 죽기 직전 가토의 환상으로 등장하여 다음에 다시 만날 때는 맛있는 크로켓을 요리해주겠다고 한다.
- 량 창퐁이 원작과 달리 애니에서 너무 허무하게(?) 죽어서[10] 루실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는데. 루실은 원작보다 더 여운을 남겼다 평가받고 있다. 물론, 성우인 박로미의 연기력이 대단한 것도 있다. 최근 들어서 노인 역할을 맡고 있기는 했지만, 본래 미소년 연기에 특화된 걸로 유명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1] 연륜있는 베테랑 성우답게 엄청난 싱크로율과 연기력을 보여주었다.[2] 딸 안젤리나도 그녀와 머리색이 비슷한데 더 밝은 금발이다.[3] 제대로 못하냐며 어린 안젤리나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다.[4] 예의 비극이 있기 전에는 자식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노는 훈훈한 일상도 있었다.[5] 밍시아도 그녀를 어머니처럼 느낀 모양. 엔딩 때 그녀를 제2의 어머니라고 칭하기도 했다.[6] 시로가네가 된 시점이 30세라고 가정하고 그 이후 5배 느리게 나이를 먹었다고 가정해도 그녀의 육체 나이는 70이 가까운 고령의 육체다.[7] 적어도 엘레오놀에게 루실은 무시무시한 교육자로 어린 시절 PTSD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세상에 하나남은 혈육에게 좋은 할머니는 못된 셈.[8] 오히려 딸도 손녀도 프란시느를 쏙 빼닮았는데 루실만 안 닮은게 기이할 정도다.[9] 사진을 볼 때 "언제 봐도 예쁘다.", "이런 못난 아들을 보면 얼마나 슬퍼할까." 라는 말을 하는데, 그녀가 안젤리나의 친모인 것을 생각하면 서글픈 부분.[10] 솔직히 이거는 원작이 너무 무서운 거다. 조나하 병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판탈로네를 날려버릴 정도면 충분히(?) 엄청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