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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페이스리스[스포일러] |
이명 | 삼해(三解)의 페이스리스 |
나이 | 200세 이상 |
성우 | 후루카와 토시오[2] |
오인성[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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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는 시로가네-0를 낳은 현대의 연금술... 과학의 달인, 페이스리스다."
만화 및 애니메이션 《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2. 상세
시로가네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 중 하나로 미국 시로가네 지부의 사령관이자 시로가네-0의 개발자, 그리고 또한 시로가네-0의 사령관이자 최초의 시로가네-0이기도 하다.삼해의 페이스리스라 불리며 자동인형을 초고속 분해, 어떤 물체든지 산성액으로 초고속 용해 등 시로가네의 기준으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하나의 해는 자동인형 완전 침묵을 위한 비밀 병기라고한다.
작중 1인칭은 보쿠. 노인 캐릭터치고는 꽤 특이한 호칭이다.
3. 작중 행적
4. 초반부
선글라스를 쓴 특이한 수염을 한 노인. 삐뚤어진 성격의 시로가네-0들과는 달리 얼굴을 잡아 늘리는 장난과 농담을 즐기는 유쾌한 성격으로 그의 별명인 페이스리스는 그의 과거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과 얼굴을 제멋대로 변형하여 모두를 재밌게 하는 것 등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파울만 선생에게 무참하게 패한 조지 라로슈를 잡역으로 내치는등 비정한 면도 있다. 가토 나루미에게도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사실은 슬픈 과거를 가진 자로 자신의 소꿉친구가 자동인형의 신부가 되어 그녀를 구출하려다가 그녀는 우물에 떨어져 죽고 자신은 조나하 병에 걸려 이렇게 되었다고 말한다.[4]
사하라 사막에서 자동인형과의 결전 때 함정에 빠지자 가토에게 자신은 기계 몸이니 이 정도론 죽지 않는다며 스스로 함정을 움직이는 톱니바퀴에 뛰어들어 함정을 멈추게 하고는 선글라스를 쓰려고 하다 떨어뜨리며 최후의 "나는 선글라스를 벗으면 말이 많아진단 말이지..." 라는 유언을 남기고 장렬히 산화한다.
4.1. 반전
사실 죽었다는 것은 페이크. 별명이 아닌 시로가네로서의 진짜 이름은 딘 메스톨, 일본에서 쓰던 가명은 바로 사이가 사다요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꼭두각시 곡예사 바이 진이 녹은 생명의 물을 마셔 사실상 바이 진의 인격과 기억을 거의 모두 가진 바이 진의 환생체였던 것이었다. 즉, 바이 진=사이가 사다요시&딘 메스톨=페이스리스이라는 것으로 꼭두각시 서커스에서 모든 비극을 만든 만악의 근원이자 온갖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한 흑막.
실은 정체에 관련해서 복선이 있었는데, 사하라 사막 작전 당시 시로가네-0의 회의에서 지나가는 듯이 가볍게 언급이 됐었다.[5] 또한 사하라 사막 편에서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도 다른 시로가네는 모두 산산히 부서져서 죽는 연출이 있지만 페이스리스만은 사망 장면에서도 이런 연출이 없이 그대로 암전 처리될 뿐이다. 또한 사막 전투에서 시로가네 강아지가 페이스리스를 은연중에 따라다녔던 것도 복선이었다.[6] 그 밖에 가토에게 바이 인의 기억을 봤냐면서 물었을 때 '내가 시로가네가 된 것은 자동인형에게 아내를 잃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거나, 처음으로 실력을 발휘한 이후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저주받은 인형은 톱니바퀴로'라고 말하는데 이 역시 바이 인의 말과 겹치는 등[7] 의심스러운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가 왜 딘 메스톨이 됐는지와 그 행적은 사이가 사다요시 항목 참조.
쇼지와의 사투에서 황산에 빠진 사다요시는 그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든 자신이 잠긴 탱크를 분해해 탈출에 성공했으나, 본인도 쇼지와 마찬가지로 중상을 입은건 매한가지라 간신히 빠져나간 뒤 본인의 육체를 전부 기계로 대체했고[8] 이 이후 이전에 미리 만들어둔 '페이스리스'라는 노인 신분으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인격도 완전히 다른 사람인 마냥 굴었기에 사다요시의 족적을 쫓던 쇼지 일행도 딘 메스톨=사이가 사다요시라는 것은 짐작했으나 딘 메스톨=페이스리스 라는 것 까지는 꿰뚫어보지 못했다.
사하라 전투 이후 은거하다가 쇼지가 마사루를 심문하던 날 쿠로가 마을의 청년회 회장의 신분으로 위장해 참석하다가 마사루가 처형되기 직전 정체를 밝히며 난입하며 모든 진실을 밝힌다. 이어 자신에게 덤벼드는 기이를 가볍게 제압하고 시로가네-0 부대원 몇명을 동원해 쿠로가 마을 인형술사들을 모조리 제압한 뒤 마사루와 전투를 벌이지만 아직 어려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그를 가볍게 제압하고 기이를 산성액으로 무력화시킨 뒤 쇼지가 들어있는 유리를 깨부숴 그가 죽게 만든 뒤 '2년까지 내가 엘레오놀을 노리고 첨병을 보낼테니 그때까지 마사루가 엘레오놀을 지키면 승리, 못 지키면 자신의 승리'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떠난다.[9][10]
발병 이후에 쿠로가 마을을 습격해 최후의 4인을 시켜 엘레오놀을 납치해 데려가고 그것을 미끼로 마사루를 아지트로 끌어들인다. 마사루와 동료들이 시로가네-0를 모조리 전멸시키고 자동인형을 개박살 내지만 본인은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후 마사루와 대치, 손쉽게 털어버린 후 붙잡아 자신의 인격을 완전히 주입시켜 자신의 인격을 깃들인 뒤 엘레오놀에게 도착할 타이밍에 맞춰 연극[11]을 벌여 우주에서 단 둘이 영원히 살 계획을 꾸미게 된다.
하지만 사실 마사루의 인격은 그대로였다. 페이스리스의 인격이 전송된 건 맞지만 마사루는 엘레오놀의 피를 마신 상태였고, 엘레오놀의 피에는 바이 인이 녹은 물보다 훨씬 진한 농도의 생명의 물이 담겨있었다. 그 덕분에 마사루는 자신의 자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래는 그것도 모른 채 페이스리스가 자기 계획대로 패배해 분해당하려 했지만, 마사루의 눈빛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껴서 마지막 순간 눈치채고 피해버린다. 이후 마사루는 엘레오놀을 구출해내려 하지만 엘레오놀을 묶은 쇠사슬은 용접까지 되어있어서 분해 능력으로도 분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엘레오놀의 관절을 억지로 비틀어 빼버리는 것으로 구출에 성공, 페이스리스 혼자 로켓에 단 채 발사되어버린다. 마사루와 엘레오놀은 콜롬빈에 의해 구출되고, 페이스리스는 이를 보면서 또 실패냐고 절규하며 혼자 우주로 날아가버린다.
4.2. 이후
어때? 프란시느의 목소리는 정말로 좋지? 뭐, 엘레오놀은 네가 가져가버렸지만~ 또 만났구나, 마사루.
완전히 풀이 죽어버린 페이스리스는 인생 자체에 싫증이 났다면서, 그간 쓰던 가짜 몸이 문을 연 채로 날아가느라 망가져서 폐기하고,[12] 재배양한 자신의 본래 신체로 돌아가고는 조나하 병을 단번에 진행시켜 전 세계의 인간을 죽여[13] 버릴 것을 선언하고, 그렇게 되는데 2주가 걸린다고 마사루 일행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며 그들을 좌절감에 빠뜨리려고 한다. 또한 여기서 마지막의 '해'가 밝혀진다. 다름 아닌 자동인형들을 순식간에 자신 앞에 무릎 꿇리고 창조자로써 복종하게끔 만드는 이해. 물론 가토는 그게 뭐가 이해냐며 깠다.다만 이후 마사루가 가토에게 플래시를 터트려 시각을 상실시킨 뒤 가토를 대신해 자신이 우주정거장으로 향하자 요격을 취소하고[14] 그를 직접 맞이한다.
양산형 프란시느 인형들[15]에 둘러싸인 채[16]과 함께 등장한 페이스리스는 갑자기 마사루가 싸울 생각은 않고 무릎 꿇고 조나하 병 치료법을 알려달라고 비는 걸 태연히 거절하면서 마사루의 어머니까지 들먹이는 패드립을 날리고 결국 열받은 마사루가 잭 오 랜턴을 꺼내자 자신도 새롭게 만든 강화판 아를르캥을 꺼낸다.[17]
물론 실력, 경험, 인형의 강함 그 무엇으로 봐도 페이스리스 입장에선 패배하는게 이상한 승부였고 페이스리스가 바로 마사루를 쓰러뜨리지 않은 건 왜 엘레오놀을 가토에게 양보했는 지에 대한 의문을 채우고자 일부러 시간을 끌었던 것 뿐이다.
당장 우주로 가는게 위험하다는 건 마사루조차도 알만한 간단한 것이었고 결과야 어쨌든 가토가 우주로 떠나면 남은 엘레오놀을 마사루가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것인데,[18] 페이스리스 입장에선 그걸 굳이 스스로 거절한 마사루를 이해할 수 없었기에 직접 질문을 건넸고 처음에 마사루는 이 질문에 대답하길 거절했으나[19] 페이스리스가 핵심을 찌르며 마사루를 몰아붙여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게 만든다.
그런데도 왜 포기했느냐고 외치는 페이스리스에게, 마사루는 눈물을 흘리면서 "시로가네를 먼저 좋아한 건 가토형이니까!"라고 대답한다. 이런 마사루의 대답에 바이 인에 대한 회상까지 덮쳐 한순간 큰 빈틈을 보여버리고 결국 아를르캥의 하반신이 파괴되고 순순히 항복 선언을 한다.[20]
패배를 인정하고도 어떻게든 마사루를 논파하고자 다른 사람 따윈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나 마사루가 "엘레오놀도 가토 형을 좋아한다."고 반박하자 순간적으로 욱해서 그를 칼로 찌르려 하나, 우주까지도 쫓아온 시로가네 개가 이 둘 사이를 가로막으며 대신 미간에 칼이 박혀 사망한다.[21]
개가 대신 희생한 덕분에 다시금 이성을 되찾긴 하지만 여전히 마사루의 말을 논파하고자 고집을 버리지 못하다가 몰래 숨어있다 나타난 디아만티나가 양산형 프란시느 인형들을 다 때려 부순 뒤 나타난다. 디아만티나가 본인의 특기던 자폭 곰인형을 우주정거장 곳곳에 배치했고 대놓고 폭사하기 싫으면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하라고 협박까지 하면서 자신만을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강요하자[22] 이때까지 자신의 행적과 마사루의 말을 겹쳐보게 된다.
"과연, 내가 만든 인형이구나. 디아만티나. 너는 나를 쏙 빼닮았어..."
"...그래도 디아만티나, 나를 사랑하는 건 네 자유지만, 사랑받는 쪽도 사정이라는 게 있거든? 사랑받는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가장 사랑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자유도 있는 거거든.[23]
"...그래도 디아만티나, 나를 사랑하는 건 네 자유지만, 사랑받는 쪽도 사정이라는 게 있거든? 사랑받는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가장 사랑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자유도 있는 거거든.[23]
여기에 페이스리스는 통렬한 자기부정을 내뱉으며 싸늘하게 비웃고 그녀를 "분해" 해버린다. 이 장면에서의 연출은 실로 압권. 그러나 그녀는 최후의 발악으로 페이스리스를 칼로 찔러버리며 우주정거장 곳곳에 설치한 곰인형 폭탄을 기폭시켜 버리고, 이 반동으로 인해 우주정거장은 쿠로가 마을로 떨어지게 된다.[24]
일련의 사건으로 페이스리스=바이 진은 프란시느에게만 눈이 멀어서 오랫동안 잊었던 바이 인의 애정을 기억해내고, 마사루를 직간접적으로 도와주면서[25] 잭 오 랜턴과 아를르캥을 합체시켜 마사루와 함께 조종해 추진기의 각도를 바꾼다. 여기서 마사루가 실수할 때마다 지적하며 요령을 가르쳐주는데 다 안다고 투덜거리는 마사루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때 프란시느를 위해 자신과 형이 함께 인형극을 연기했었던 과거를 기억하며 "그래,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며 "형이 된 기분이란 이런 건가" 하고 형인 인의 마음을 마침내 깨닫게 되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사루를 위해 조나하 병의 치료법을 실행해주고 그를 무사히 돌려보낸다. 돌아가기 직전 마사루는 차라리 나카마치 서커스에 같이 가서 속죄 겸 공연을 하자고 말하지만 페이스리스는 이미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시점에서 돌아갈 이유도 살아갈 목적도 잃은 상태라 마사루를 돕는 것도 끝낸 시점에서 모든 걸 해탈했기에 거절한다.
그래... 외톨이는... 쓸쓸하네... 정말로 한심하기도 하지... 내 거대한 계획 속에서 정말 작은 태엽 중 하나에 불과했던 녀석이... 전부 박살을 내버렸어... 그래도.... 동생을 살리는 것이, 형이니까.
이때 페이스리스의 곁에 남기로 결심한 그리폰이 왜 돌려보냈냐고 묻는데 이때 마사루로 인해서 자기 계획이 망가진 것을 원망하는 듯이 말했지만 마지막에 "그래도.... 동생을 살리는 것이, 형이니까."라고 대답했다. 바이 인이 동생인 자신을 구해준 것과 자신이 마사루를 구해준 것으로 형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면서 나온 대답. 형... 내가 틀렸었어....
그렇게 추락하는 우주정거장에서 독백으로 인에게 내가 틀렸다고 하고 진실된 눈물 한 줄기를 흘리며 마지막까지 함께 남은 그리폰과 최후를 맞이한다.5. 삼해의 페이스리스
그의 별명인 삼해의 페이스리스는 각각 분해, 용해, 이해를 말한다.- 분해: 자동인형의 창조주답게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겸 지식 보유자라서 어떤 자동인형이고 순식간에 구조를 파악해 분해하여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인체에 대한 지식도 해박해서 분해의 응용으로 사람의 관절을 뽑아 무력화시키는 것도 가능. 작중의 묘사로서는 자동인형 하나 분해하는데 1초 미만이라는 압도적으로 적은 시간만에 분해한다.[26] 그러나 어디까지나 능력의 골조는 '파괴'가 아닌 '분해'인지라 사전에 결합부를 아예 용접해 버리는 식으로 매꿔버리면 분해할 수 없다. 그의 생명의 물을 통해 기억을 전수받은 사이가 마사루도 어느 정도 유용하게 써먹기도 했다.
그리고 분해 믿고 페이스리스한테 덤비다가 용접한 쇠사슬에 제대로 데이기도 했다.
- 용해: 손바닥에서 특수한 용해액을 발사할 수 있는 개조를 했다. 시로가네라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정도며 자동인형은 닿은 부위가 말그대로 그대로 녹아버린다.
- 이해: 모든 자동 인형들에게 자신이 창조주임을 이해시킨다. 이를 통해 자신이 직접 창조하지 않고 프란시느 자동인형이 제조한 자동인형일지라도 그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부하로 들어온다. 참고로 이해는 다른 한자를 쓸 것 같지만 셋 모두 解(풀, 해)를 쓴다. 무언가를 풀어 열어버린다, 풀이한다, 풀어서 설명하다는 여러 뜻을 가진 한자이다.
삼해 중 마지막 '해'는 페이스리스曰 '모든 자동인형을 침묵시키는 비장의 수단' 이라고 설명하였으나, 사하라 전투에서 페이스리스가 톱니바퀴에 자신을 던져넣어 멈추었을 때는 분해와 용해만 밝혀지고 죽어(?)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맥거핀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에 빠졌었다.[27] 팬덤에서는 밝혀지지 많은 마지막 능력이 '자해'가 아니냐는 드립을 던지며 놀리기도 했으며, 혹시 만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돌았다. 하지만 페이스리스의 재등장 이후 삼해의 마지막이 사실 이해라는 게 나왔을 때는 모두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6. 평가
실연대왕 300년 걸리더라도 돌아봐 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이름의 유래 페이스리스는 'face(얼굴)+less(없는)'이 아닐까 싶지만 원래 faceless는 "얼굴없는"이라는 의미 이외에도 "정체불명의"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얼굴없는" 보다는 과거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자인 페이스리스는 정체불명이라는 뜻을 빌어 지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초, 중, 후반부의 설정 변경으로 인한 수 없는 설정 실수를 보완함과 동시에 땜질하지 못한 설정도 무시하게 만들어버리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던 인물. 혹자는 마사루의 전송이 거의 끝난 상태였고 맛이 간 눈빛을 자주 보여줬던 점을 통해 '마사루가 새로운 페이스리스다' 라는 음모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페이스리스의 기억과 능력만 모두 전송받았으니 사이가 마사루는 '삐뚤어지지 않은 페이스리스'의 모습 또는 대리자나 아들(...)이라기 보다는 막내 동생 격의(마지막에 바이 진이 마사루를 자신의 동생으로 보고 있다.) 존재라고 볼 수 있다.
프란시느는 형이 채가고, 그 이후 딘 메스톨로 살아가다가 안젤리나에게 반하고 이젠 좀 착하게 살아보려고[29] 했더니 또 사이가 쇼지가 채가고 안젤리나의 딸 엘레오놀이라도 어떻게 해보려고 그랬더니 완전히 가토에게 반해버린 데다가 전송은 실패. 위 그림에도 적혀있지만 완벽한 실연대왕(...). 거기에 더해 연적인 사이가 쇼지와 가토는 완전히 형 바이 인을 빼닮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형 때문에 세 번이나 차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형 바이 인이 훌륭한 인격자라서 그녀들이 반한 것이겠지만.
오죽하면 마사루가 "신뢰하는 마음과 생명조차 간단히 버리기 때문에 너의 차가운 마음을 꿰뚫어본 여자들이 누구도 너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고 앞으로도 좋아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을 때는 울면서 푸념하는 말이 자기도 알고 보면 불쌍한 놈이라면서 "내가 마음을 준 여자들은 전부 날 싫어해!!! 나는 200년동안 차이고 차이고 또 차였단 말이다!"라고 외친다. 그러면서도 그는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데 그 이유는 '자신을 믿고 있으니까'.
그의 논리로 표현하자면 '자신을 믿고 꿈을 좇다 보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나.
마사루:(페이스리스의 전송 계획을 들은 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렇게... 네 맘대로 될 줄 알아?"
페이스리스:"그럼! 되고 말고!"
마사루:"어떻게 그렇게 장담하는거야!"
페이스리스:"왜냐하면 나는 자신을 믿고 있으니까." "자신을 믿고 꿈을 쫓다 보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같은, 주인공스러운 대사를 하는 데다가 이때에는 그의 뒤에서 후광까지 난다. 물론 이때 마사루는 그의 본성을 눈치챘지만 말이다.페이스리스:"그럼! 되고 말고!"
마사루:"어떻게 그렇게 장담하는거야!"
페이스리스:"왜냐하면 나는 자신을 믿고 있으니까." "자신을 믿고 꿈을 쫓다 보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마사루의 말을 빌리자면 바이 진은 자신이 악하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던 걸로 그려진다. 마사루의 표현에 따르면 '검은 태양'. 그에게 있어 그의 행동은 반드시 선이며 그는 남의 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며, 또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 끈질기게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도 가지고 있다. 결국 그 자신의 신념을 현실로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이 극단적으로 뒤틀리는 바람에 이런 사단이 나버린 것. 그리고 바이 진이 악인이 된 시발점은 바이 진 입장에선 형이 자기의 짝사랑 대상을 채간 것이었다. 그 때부터 바이 진은 자신을 철저히 피해자의 입장으로만 생각했기에 자신이 악인이고 가해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고관이 더 쉽게 굳어졌을 수도 있다.
일종의 사이코패스라 해도 옳을 것이다. 다만 선천적이 아니라 여러 생각의 꼬임을 통해 인격이 변화한 후천적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로 보는 것도 맞는 듯. 사실 일이 이렇게 된건 바이 인도 잘못이 있었다. 형제의 우애와 프란시느의 사랑 중 바이 진은 형제의 우애를 선택했으나 바이 인은 프란시느의 사랑을 택했고, 그걸 바이 진이 보고 말았기 때문. 물론 바이 진이 악인이 아닌건 아니지만, 형인 바이 인의 배신이 타락의 결정타였고, 또한 바이 인이 살아생전 바이 진을 막지못한 원인이었다.[30]
하지만 똑같이 얀데레인 디아만티나에게 공격당한 후 그는 결국 최후에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이 그랬듯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강요하는 디아만티나에게 "네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강요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고 하는 대사는 집착과 증오로 이루어진 자신의 삶을 완전히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었다.[31] 그리고 마사루의 부탁을 받아들여 조나하 병을 치료하고 마사루와 함께 쿠로가 마을을 구하고 우주정거장에 남아 사망한다.
사실 페이스리스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본인의 가장 큰 적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있다. 사실 마사루가 원래 자신의 새로운 육체로 내정한 존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신이 자신을 막은 셈. 이것은 사실 마사루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생명의 물을 먹인 개도 종국에는 자신을 막아섬으로써 자신조차 자신의 잘못을 규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약하자면 스토킹으로 전 인류 말아먹으려다 만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민폐 스토커 얀데레(...)지만 사실 인내심 면에서도 엄청 뛰어나고[32] 굉장히 유능한 계략가이자[33] 공돌이로써도 탑랭크에 들어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를 보면 페이스리스는 성격과 애정관 때문에 대성할 수도 있었을 제 인생을 말아먹었다고 볼 수도 있다(...).
7. 기타
- 첫사랑 프란시느는 형과 결혼했는데 이후의 여인들과 연인이 된 사람들도 모두 형과 관계되어 있다. 사이가 쇼지는 형의 제자였고 가토 나루미는 형의 젊은 시절과 닮은 데다 가장 농도가 진한 생명의 물을 마셔 잠깐이지만 바이 인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를 막아낸 최후의 인물은 바로 자신의 포지션에 있는 사이가 마사루. 하지만 마사루는 단순히 바이 진 포지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한 바이 진의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마사루는 엘레오놀을 사랑하면서도 바이 진과 달리 엘레오놀이 가토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사랑을 축복해 주었기 때문.
- 29권에 수록된 "인연의 계보" 라는 간략 연표에 의하면 꼭두각시 서커스의 세계는 밑의 3가지로 나누어진다.
장대한 스토킹의 역사.
- 권말 보너스 만화에서 작가와 어시들의 연애 관련 고민상담을 한 바 있는데 그 결과가 여러 모로 가관이다.
- 재력면이나 자원면에서도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가 부리는 자동인형 군단들의 규모나 O이 된 시로가네들을 살려두고 있었던 설비라던가 등등을 봐도 저게 엔간한 재력과 자원없인 불가능하다는 게 확연히 눈에 들어오기 때문.
- 순수 재능[34] 면에서 그와 견줄 수 있는 인물은 생전의 형인 바이 인 정도밖에 없다.[35] 작중 만만찮은 천재 기믹인 푸 클로드 보와로나 사이가 마사루도 그와 대조해보면 결국 한 수 뒤쳐진다.[36] 물론 마사루의 경우 앞으로 더 성장할 미래가 남아있지만.
-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페이스리스는 바이 진 시절에 자력으로 부드러운 돌과 생명의 물을 만들어낸 전적이 있다. 그런데도 왜인지 1차 사망 이후에는 자기 스스로 안 만들고 형의 부드러운 돌을 노린다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자신이 만들었던 부드러운 돌은 중국의 바이 형제의 고향 마을에 버린 뒤에 완전히 녹아버린 걸로 보이고 생명의 물은 지금껏 신경을 쓰지 않다가 량 창퐁의 자폭으로 소실되었다. 그리고 생명의 물을 통한 전송도 완벽하지 않아 부드러운 돌의 제조법은 전송되지 않기에[37][38] 할 수 없이 형이 만들었던 돌을 노린 것.
[스포일러] 진명은 바이 진이며, 환생 후에는 딘 메스톨, 사이가 사다요시라는 이름을 사용했다.[2] 바이 진과 같은 성우다. 바이 진의 찌질함과는 전혀 다른 연기들을 보여주어 원로 성우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3] 오인성 성우도 베테랑 성우 답게 원판에 지지 않는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다.[4] 그의 정체를 알고 난다면 소꿉친구와 자동인형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수 있다. 스포일러 주의.[5] 시로가네-0 A : 오늘은 웬일로 총사령관까지 온다더군. 시로가네-0 B : 올 초에 자동인형과 싸우다가 황산통에 빠져 죽었다고 하던데.[6] 루실은 이걸 알아챈 것인지 밍시아가 그 강아지가 어디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자 "'누군가'의 곁에 계속 있었다"고 언급한다. 시로가네 강아지는 바이 진이 녹아든 생명의 물을 마셨으므로, (마지막에 알멘드라가 언급했듯이) 페이스리스의 분신인 셈이다. 결정적으로 페이스리스가 죽었을 때 슬퍼하는 가토와 달리 강아지는 아직 살아있다는 걸 느꼈는지 슬퍼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7] 량 창퐁이 바이 진의 회고록을 읽어줄 때, 가토가 마셨던 생명의 물에 농축된 바이 인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말했던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되돌려야 한다'와 똑같다.[8] 다만 머리는 정확히는 뇌는 그의 계획에 있어 중요부위기에 옮기지 못하고 목 아래만 기계로 뜯어고쳤다. 사하라 전투에서 몸이 갈리고도 살아남은 것도 애초에 옛저녁부터 목 아래는 인간의 신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9] 웃기는 것은 마음을 되찾아가는 시기에 다시 혼자가 된 탓에 엘레오놀이 급격히 나약해진 이 시기야말로 페이스리스가 그녀를 손에 넣을 천재일우의 찬스였는데, 이런 것에만 얼치기인 페이스리스는 쓸데없이 마사루와의 놀이에 정직하게 임하느라 엘레오놀에게 진짜로 아무런 수를 쓰지 않았다. 가토가 타이밍좋게 나타나지 않았으면 갑자기 튀어나온 리샤르에게 엘레오놀을 빼앗길 뻔했다(...).[10] 굳이 2년인 것은 그 동안 조나하 병을 계속 뿌리면서 2년 뒤면 지구인들을 죄다 죽일 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고, 동시에 사투를 거치면서 신체마저 완성된 마사루를 자신이 차지하는 것이 계획의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11] 엘레오놀은 인격 전송등 자세한 사정을 모르기에 이미 바이 인의 인격이 깃든 마사루가 사투 끝에 페이스리스를 죽이고 엘레오놀을 구하려 하지만 그 전에 우주선이 발사되어 우주에 둘이 고립되게 하는 것. 이렇게 되면 인간의 마음을 깨우친 엘레오놀은 자신을 위해 사투를 벌이다 희생된 마사루(바이 인)에게 반해버려 평생 그를 위해 헌신할거라 생각했다.[12] 위 컷 기준 바이 진의 머리 좌측에 커텐같이 보이는 천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이전 노년 페이스리스의 일부 정확히는 그가 입고 다니던 망토이며 하반신은 날라오면서 찢겨나가 대부분이 증발해서 상반신과 망토만 남은채 교두보에 걸려있었다.[13] 조나하 병의 3번째 단계는 인체의 체온이 초저온 상태로 유지되고 죽지않는 상태로 만들어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게 하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고통을 즐길 이유조차 퇴색해버린지라 그냥 2단계에서 고의로 멈춰 다 죽여버리려고 한 것.[14] 페이스리스는 우주정거장을 차지하는 겸 혹시나 모를 추격자가 자신의 일상을 귀찮게 만들 경우를 대비해 주변의 공격용 위성까지도 전부 자신의 지배에 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우주로 가는 건 철저히 대비를 한 푸 조차도 목숨을 걸어도 성공률을 높게 잡기 힘든 도박이라고 봤다. 당연히 페이스리스도 그들의 의도를 알고 있었기에 최강자인 가토가 올거라고만 생각했으나 자신의 후계로 점찍기까지 했던 마사루가 엘레오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까지 저버리고 가토 대신 찾아온 것에 의문을 가졌기에 얌전히 보내줬다.[15] 웃음을 아예 몰랐던 초기 인형과 달리 이 인형들은 페이스리스의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서만 만들어져 그의 앞에 순수하게 웃기만 한다. 다른 감정표현도 어느정도 가능해진 걸 보면 기술력이 발전하긴 한 모양.[16] 이 프란시느 인형들은 마치 페이스리스의 시녀처럼 그를 추종하듯이 모여서 옆에 들러붙어 있거나 사과를 바치거나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찌보면 페이스리스의 애정관의 문제점(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나만 사랑하는 것, 자신의 욕구만을 중시할 뿐 상대를 제대로 보지 않는 배려심 없는 사랑)을 그대로 드러낸 듯한 광경이다.[17] 이 아를르캥은 원본과 색이 정반대이며 팔에도 성 조르쥬의 검이 달려있다.[18] 마사루또한 시로가네의 피를 어느 정도 주입받은 덕분에 조나하 병에는 면역이었고 시로가네인 엘레오놀 또한 당연히 면역이라 저 둘은 가토의 계획 성공 유무와는 무관하게 이후에도 살아갈 수는 있었다.[19] 이는 자신이 엘레오놀에게 품은 마음이 사랑임을 부정했기 때문이다. 후술하듯이 마사루는 이미 엘레오놀과 이어지는 인물은 가토라고 인식한 상태였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이렇게 마음을 묻어두려 했던 것.[20] 페이스리스=바이 진이 이렇게까지 타락한 근원은 '자신이 '먼저' 사랑했던 프란시느를 형이 뺏어갔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즉 마사루의 '먼저 좋아하게 된 상대에게 양보하는게 당연하다.'라는 말을 부정하는 건 (자신의 생각으론)자신이 먼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벌여 왔던 이때까지의 모든 일을 근간부터 부정하는 것이 된다. 어찌보면 자동인형의 절대 명제 이상으로 그에게 강력하게 영향을 끼치던 요소를 마사루가 우연히도 건드려버린 것.[21] 대부분의 시로가네가 바이 인의 생명의 물을 받아 시로가네가 된 것과 달리 이 개는 바이 진, 즉 페이스리스 본인의 생명의 물을 마시고 시로가네가 된 케이스다. 그나마 순수한 면을 물려받은 건지 농도가 낮아 그놈의 광기(...)는 안 받은 건지 시로가네와 페이스리스 할 것 없이 친하게 지낼 정도로 친화력이 있었다. 핵심은 이 개는 바이 진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며 그런 개가 막아 섰다는 건 이때의 페이스리스의 행동이 본인의 이성을 뛰어넘은 무의식적인 행위였다는 것. 즉, 자기 자신에게마저 부정당한 것이다.[22] 이 때 페이스리스가 혹시나 말을 꼬을 가능성을 대비해서 앞서 '엘레오놀'에 대한 주제를 꺼낸 뒤 '그녀의 원본이 된 인간 프란시느' 보다도 사랑할 수 있냐고 쐐기를 박는다.[23] 애니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자유도 있는 거라고"로 짤막하게 요약된다.[24] 원래 추락 예정지는 러시아의 아무도 없는 설원 한복판이었으나 이 폭발로 우주정거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균형을 잃어서 낙하 각도가 살짝 바뀌었다. 문제는 거리가 거리다보니 약간의 오차가 엄청난 변수가 되어버린 것.[25] 처음엔 마사루의 도움을 거절하는 척 하면서도 그 자체가 거대한 자동인형이었던 우주정거장의 AI와 대화할수 있도록 존재를 인식시켜주기도 했고 이후 마사루가 추진기의 각도를 어떻게 고쳐야할지 몰라서 쩔쩔 맬 때 '니 최고의 도구도 까먹고 뭐하냐'라면서 투덜대면서도 그 사이에 잭 오 랜턴과 아를르캥을 부분적으로 복구한 채 가져오기도 했다.[26] 당장 자신이 만든 최후의 자동인형 중 하나인 디아만티나 마저 분해라고 말하자마자 그대로 잘게 갈아버린다.[27] 연재 당시 소수의 독자들은 서커스 편에서의 퇴장방식과 최후의 능력 때문에 살아서 재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 추측이 맞아떨어졌다. 최악의 형태로.[28] 안젤리나나 엘레오놀도 결국은 프란시느의 환생, 후손이니 결국 궁극적인 사랑의 대상은 프란시느다.[29] 물론 정말 착하게 살려고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적어도 위선자로라도 살 수는 있었겠지만. 어차피 안젤리나가 프란시느랑 안 닮았던 어린 시절 바이 진이 안젤리나를 죽이려고 했고, 안젤리나 입장에서도 바이 진=페이스리스는 자기에겐 살해미수범이자 가족의 원수라는 막장관계이다. 바이 진=딘 메스톨이 안젤리나와 제대로 이어졌다고 해도 둘의 관계가 파토나는걸 우려한다면 그는 이 사실은 평생 숨기고 위선자로써 살아야만 할 것이다.[30] 하지만 바이 인은 물론이거니와 프란시느조차도 바이 진에게 납치당하기 전까지는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몰랐다. 즉, 바이 진의 좋아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결국은 스토커의 그것으로 변질되었다는 말이다. 즉, 두 사람 입장에서는 갑자기 바이 진이 끼어들었던 것. 애시당초 바이 인은 프란시느에 대한 사랑과 바이 진에 대한 형제간 우애 중 선택해야 한다는 것조차도 몰랐다. 이미 프란시느에 대한 사랑을 고백해서 대답까지 받았으니 그럴 이유도 없었고. 그리고 이는 프란시느 역시 마찬가지로, 프란시느는 바이 형제 중 한 명을 선택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바이 인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31] 여기엔 사이가 마사루의 가토가 자신보다 먼저 엘레오놀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녀를 포기했다는 말에 자가당착에 빠진 것도 영향이 있었다. 대단히 이기적인 페이스리스의 성향을 고려할 때 평소라면 디아만티나가 자신과 같다 여기지 않았을지 모르나, 어떻게든 마사루의 말을 논파하려하는 상황에 디아만티나가 난입했기에 자신과 같다는 사실을 의식할 수 밖에 없던 것.[32] 포기하거나 절망해서 진즉에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었는데 (페이스리스는 근대 시대에 벌써 현대 기술력으로도 못 따라잡을 정교한 안드로이드인 자동인형들은 물론 연금술의 정수인 부드러운 돌과 생명의 물, 그리고 조나하 병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초소형 병기 군단을 그냥 자력으로 만들어냈다.) 200년을 기다리며 끝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절망하기는 커녕 바로 다른 방향의 계략을 시도한다. 애초에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대사에서 볼 수 있듯, 인내심과 신념만은 여러작품의 '불가능을 달성' 해내는 계열의 주인공들과 비견될 영역이다. 방향성이 치명적으로 글러먹어서 그렇지(...).[33] 적측에 귀신같이 기어들어가는 능력이라던가, 자기 정체를 눈치 못 채도록 오랫동안 본성을 숨기고 일코를 처리하는 능력이라던가 쉽게 절망하지 않고 바로 다른 계략으로 선회해서 작전을 짜는 능력이라던가, 시로가네 중 상당수(O이 된 시로가네들)를 포섭한다던가 등등. 물론 가장 믿었던 변수(사이가 마사루)가 자기 일에 가장 큰 초를 칠 줄 예측 못했다는 점이 마이너스 포인트지만)[34] 공돌이적 측면의 재능.[35] 바이 인은 바이 진이 오랜 세월을 들여 만들어낸 성과인 생명의 물도 다른 누구의 보조없이, 그냥 상당히 단기간만에 따라잡았을 정도의 역량을 보유한 천재였다.[36] 그나마 푸야 자기 스스로 학문을 공부해서 한 수 뒤쳐지는 선까지 간 거지만 마사루는 순수 재능에 페이스리스가 자기 전승용으로 써먹으려고 기억과 지식을 물려준 것 포함.[37] 실제로 불완전하게 기억을 전송받은 마사루가 쿠로가 마을에서 일시적으로 진의 인격이 튀어나왔을 때 부드러운 돌의 제조 과정만은 떠올리지 못했다. 회고록 쓸 시간에 제조법이나 적어놓지 그랬어.[38] 추측이지만 어쩌면 부드러운 돌이나 생명의 물에 대한 지식은 이런 식의 전송을 통해서는 전해지지 않는 것일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