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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셋쇼...마루 님... 나의 사랑 셋쇼마루 님...
이누야샤의 등장인물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 1시간 스페셜의 단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셋쇼마루를 사랑한 여자(殺生丸を愛した女). 애니메이션 133~134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본래는 아사노 성의 공주로, 작중에서도 히메사마라고 불린다. 아버지의 이름이 '아사노 소지'라는 것으로 보아 사라공주의 본명은 '아사노 사라'로 추정된다. 본래는 아사노성에서 영주의 딸로서 살던 인물이었지만 이 때도 그 미색과 뛰어난 피리 실력 그리고 알려지진 않았으나 일반인 태생치고는 상당한 영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때 아사노 성이 전란에 휘말려 함락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이누야샤에게 왼팔을 잃은 직후 떠돌다 마침 부상으로 지친 셋쇼마루는 아사노 측의 적군 진영 한복판에 떨어져버린다. 이때 셋쇼마루는 아직 왼팔의 출혈이 멈추지도 않은 상태라 인간들 보고 물러가라 라고 할 정도로 싸움보단 회복에 신경쓰던 시기였지만 인간들은 요괴를, 심지어 부상으로 맥을 못추는 것처럼 보이는 셋쇼마루를 그냥 두려하지 않았고 결국 셋쇼마루도 나름대로 남은 힘을 이끌어내 병사들을 죄다 도륙내버린다.
이 당시엔 한밤중이라 아사노 성주는 셋쇼마루가 요괴인줄 모르고 그저 어떤 호걸이 나타나 적군들을 제거한다고만 여겨 딸에게도 이 모습을 보라고 했고 사라 공주 또한 이 모습을 멀리서 보고 동경의 마음을 품고 그를 쫓아 나서게 된다.
아침녘 그가 향한 방향을 그대로 따라간 끝에 어느 숲속에 쓰러져 잠꼬대[1]를 하며 잠시 쓰러져있던 셋쇼마루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가[2] 사라의 기척을 느끼고 일어난 셋쇼마루와 눈이 마주친다.
이후 셋쇼마루가 회복을 위해 그 자리에서 계속 쉬는 동안 사라 공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좀 떨어진 곳에서 특기인 피리 연주를 하며 그의 정신을 안정시켰고 셋쇼마루 또한 방해되긴커녕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긴 하는데다가 무리하게 다가오지도 않는 사라의 태도를 나쁘게 여기진 않아 그대로 냅두었다.
이후 그녀의 아버지 '아사노 소지'는 자신을 구해준 자가 다름아닌 요괴란 것을 알고 심지어 그 요괴에게 딸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고선 망할 요괴가 내 딸을 홀렸구나!하고 착각해[3] 조총을 든 자신의 부하들을 보내 셋쇼마루를 제거하고자 했고 사라 공주가 은인이라며 반박하고 부하마저 좀 마땅치 않은 태도를 보였으나 뜻을 굽히지 않고 결국 강행하게 된다.
셋쇼마루는 자켄도 만나고 출혈도 적당히 멈추자 떠나려 했으나, 실제로 해를 끼칠 순 없다 해도 자신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 조총병을 그냥 냅두진 않았고 그나마 일말의 자비로 조총병들을 제압만 하고 떠난다.[4]
셋쇼마루를 죽이는데 실패한 성주는 적군을 도륙한 그 힘이 자신들에게 향하지 않을지 불안해하다가 미쳐버렸고 결국 성을 불태우고 본인은 자결하게 된다. 사라는 이 화재에 휘말리진 않았고 오히려 객관적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잘못했을 뿐이라며 판단하고 불도에 귀의해 비구니가 되어 아버지와 화재에 휘말린 사람들의 영혼을 조상했고 그 외에도 영력을 이용해 마을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시키는 등 선행을 베풀게 된다.
다만 사라는 선천적으로 가진 불치병 때문에 비구니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더이상 야외활동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중태에 빠지고 최후까지 셋쇼마루에게 알리지 못한 연심을 품은 채 피리라도 불면서 미련을 버리고 떠나려 했으나 살 날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마침 지나가던 이누야샤를 보게 되고 셋쇼마루의 잠꼬대를 떠올리며 자신이 죽더라도 그분의 소망을 이루어주게 하고 싶다.라는 집착을 가지고 만다.[5]
그리고 시한부 인생이 끝날 무렵 요괴들이 절간으로 몰려와 영 형태로 사라의 주변을 멤돌았고, 요괴 중 하나가 대표로 사라를 유혹한다. 한편 삶에 대한 미련이 있었던 사라는 이에 응해 자신의 몸을 요괴들에게 내주게 되었고, 그 결과 사라가 있던 방이 불타버리게 된다.[6] 이후 건강한 신체로 재구축된 사라는 맨 처음 셋쇼마루에게 찾아가 상술한대로 셋쇼마루가 바라던 것을 자신이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셋쇼마루가 '마음대로 하라'며 허락하자 다시 길을 떠난다.[7]
이후 이누야샤 일행 앞에서 밧줄에 묶인 상태로 등장. 인간인 척 속여 철쇄아를 빼앗은 뒤 이누야샤와 격돌하나 내 목적은 나 스스로가 실력으로 철쇄아를 얻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사라측을 공격하는 셋쇼마루에게 가로막히고 적당히 혼낸 뒤 셋쇼마루가 떠나자 그의 이름을 부르다가 그를 쫓아간다.
셋쇼마루는 과거 철쇄아와의 싸움으로 팔을 잃은 뒤 기대어 쉬고있던 나무를 바라보며 아사노 성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내고, 뒤이어 나타난 사라는 아사노성에 있었던 일부터 나무에 쉬고 있던 셋쇼마루를 보며 그 광경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차갑지만 슬퍼보이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며 셋쇼마루를 사모했던 일을 고백하고 셋쇼마루는 사라를 기억을 해주며 피리소리가 들렸다고 말하자 사라가 피리 연주를 해준다.
다만 사라의 본심은 심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요괴 집단의식에 파묻힌 상태였고, 요괴들의 목적은 사라의 영력에 셋쇼마루의 요력까지 더해 융합체를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사라의 목적을 따라주는 척 하면서 마지막엔 철쇄아를 미끼로 셋쇼마루가 가까이 올때 그를 습격해 흡수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셋쇼마루는 사라의 본질에 대해 미리 파악한 상태였고 이에 셋쇼마루가 선공하자 사라 또한 융합체로서 본성을 드러낸다. 융합체는 셋쇼마루를 상대로 주술을 펼쳤으나 먹히지 않자 몸을 이루는 요괴들을 계속 내보내며 공격하나 이조차도 셋쇼마루에겐 통하지 않았다.
이러던 찰나 철쇄아를 되찾으러 이누야샤 일행까지 나타나면서 삼각 대치상황이 되었고, 이 와중에 본심을 짓누르던 요괴들이 상당량 빠져나감으로서 잠시나마 본래의 마음을 되찾은 사라는 자신의 연심과 속죄 때문에 벌인 일이 오히려 당신의 방해만 되었다며 "저를 포함해 융합체를 소멸시켜주세요."라는 식으로 부탁하게 된다.
이에 셋쇼마루는 투귀신을 휘둘러 없애고자 했으나 투귀신은 그 칼에 담긴 고신키의 원한 탓에 융합체를 죽이기는 커녕 융합체 안의 요괴들의 힘만 증폭시켰고, 결국 셋쇼마루는 철쇄아에 부탁해서 그 힘으로 융합체를 일격에 빈사 상태로 만든다.[8] 이후엔 이누야샤의 바람의 상처와 카고메의 파마의 화살로 토벌된다.
그렇게 융합체의 심신이 전부 침묵함으로서 사라는 본래의 심성으로 돌아왔으나, 동시에 육체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그대로 산화하게 된다.[9] 그리고 이런 와중에 그래도 내가 이렇게나마 당신에게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후회는 없습니다.라는 식의 유언을 남기며 소멸한다.[10]
셋쇼마루도 요괴를 받아들인다는 악수까지 쓰면서 자신을 돕는데 집착했던 그녀의 사랑에 무언가를 느꼈는지 저세상에서 네가 좋아하던 피리라도 불거라라며 그녀가 사라진 자리에 유일하게 남은 피리를 꽂아주고 떠났고 이누야샤 일행도 대강 사정을 파악하며 사라에 대해 동정을 표하고 미로쿠는 사라의 명복을 빌어주며 마지막에 평온하게 갔으니 분명 성불했을 것이라 말한다.
사라공주의 최후에 있어서 다른 비구니들의 반응이나 마을 사람들의 평판, 카고메가 사라 공주한테 느낀 감정을 유추한다면 작중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직접 마을 사람들에게 전해서 사라 공주의 유체를 거두어 무덤을 만들었을 것이다.
3. 능력
3.1. 생전
생전부터 강대한 영력을 가지고 있어서 요괴들이 그 힘을 탐낼 정도였다고 한다.비구니였던 시절에는 피리 연주로 강한 영력을 사용해 사람을 치유하고 영혼을 위로하는 힘이 있었다. 이 힘은 공주 시절부터 발휘되어 셋쇼마루를 진정시켜 주고, 셋쇼마루가 처음으로 자비를 베푸는 계기가 되었다.
3.2. 반요가 된 후
목걸이의 영력으로 상대방을 유리로 만들어 버린다. 이 능력으로 산고, 미로쿠, 키라라와 주변 마을 사람들을 순식간에 유리로 만들었으며, 이누야샤도 이 능력으로 인해 유리가 될 뻔했다. 그 외엔 몸을 이루고 있는 요괴들의 요력을 손바닥에서 발사해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으며, 나라쿠처럼 꼭두각시를 부릴 수도 있다.그리고 나라쿠와 같은 요괴들의 융합체인 만큼 몸을 이루는 요괴들을 밖으로 내보내 공격할 수 있다. 특히 사기가 강한 투귀신과 같은 요검에 베이면 오히려 사기를 흡수해 더 많은 요괴들이 튀어나온다. 그래서 셋쇼마루는 잠깐 철쇄아를 사용해서 요괴들을 갈았다.
4. 기타
보통 이누야샤에서 영력을 구사하는 여자는 거의 다 신토 계열인 신사의 무녀 내지는 음양사인 반면, 사라는 불교의 비구니다.[11] 원작에서도 비구니 에피소드가 있기는 하지만 사라공주와 달리 본편과 큰 연관이 없는 단역에 지나지 않는다. 법사의 경우에는 법력이라고 따로 묘사된다.[12] 이후 반요 야샤히메에선 미로쿠의 딸인 킨우가 법력을 가진 여성 법사로 등장한다.작중에서 히메(姬)라고 나오는데, 원래 히메는 이누야샤의 어머니인 이자요이히메를 보면 알다시피 고귀한 신분의 여성 전반을 칭하던 말이었다. 아가씨~공주님 모두를 포괄하는 호칭이라 보면 된다. 옛날에는 왕족 여성은 미야宮, 귀족 여성은 키미君를 이름에다 붙이는 것으로 호칭상 구분했다.[13]
사라 공주와 셋쇼마루가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셋쇼마루가 링과 만나기 훨씬 전이었기 때문에 당시 용기를 내서 가까이 갔으면 셋쇼마루는 링이 아니라 사라와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셋쇼마루가 사라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링을 만나기 이전이었음에도 생전 처음으로 인간에게 자비심을 베푸는 등 그럴 여지는 충분했다.
비록 1회성 단역이지만 셋쇼마루의 숨겨진 면모를 잘 보여주는 예다. 셋쇼마루의 앞을 가로막고도 죽임을 당하지 않았고, 쓸데없을 만한 얘기를 하고도 책망받지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자의는 아니지만 셋쇼마루의 목숨을 노렸음에도 셋쇼마루가 자비심을 베풀었다.[14]
나라쿠 계통의 반요[15]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기구하고 비참한 인생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결국 짝사랑으로만 끝났고, 죽기 전 그를 보고 싶다는 소망으로 요괴들에게 자기 몸을 내줬으며 결국 요괴들에게 이용만 당하다 끝난 셈이니... 게다가 인품도 원래는 선량했기에 더더욱 안타깝다. 게다가 후반부에서는 셋쇼마루가 철쇄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만일 그 점을 알았다면 요괴들에게 몸을 내어주는 일 같은 건 없었을 것이다.
나라쿠의 시발점이었던 오니구모가 나라쿠조차 천하다 여길 정도로 인간 말종[16]이었던 데 반해 사라 공주는 생전에도 사람들을 돕는 등 선행을 배풀어서 죽어가던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챙겨주고 그녀의 죽음을 슬퍼해주는 등 죽을 때조차도 많은 사람들의 돌봄과 동정을 받았다. 히구라시 카고메도 지나가던 길에 들었을 뿐임에도 선한 사람이라며 아에사마(비구니님)라 부르며 존대했고 구해주려고 했다.
또, 오니구모가 요괴들의 이음매 역할을 자처한 건 은인이었던 키쿄우를 자기 여자로 만들겠다는 흑심 때문이었지만, 사라 공주가 요괴들의 이음매 역을 자처한 건 어디까지고 자기가 짝사랑했던 셋쇼마루를 위하는 마음과 자기 성 사람들이 그에게 한 짓에 대한 속죄를 위해서였다는 점마저도 차이난다. 물론 셋쇼마루에게 자기 마음을 고백한 점을 보면 상대도 자신을 알아줬으면 했던 건 사실이었지만, 이건 누구나 해당되는 사안이고 기본적으로는 은혜갚기가 목적이었다.
요약하자면 오니구모는 최후까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이기적이었고, 사라 공주는 최후까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이타적이었던 셈. 그렇기에 오니구모는 결국 키쿄우의 마지막을 보지도 못하고 키쿄우에게 마지막을 보지도 못한 채로 사라지게 되지만, 사라 공주는 셋쇼마루에게 동정을 샀으며 그 셋쇼마루가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손이 상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철쇄아를 휘둘러 자기를 해방시켜주고, 그녀의 마지막을 바라봐줌으로써 편히 갈 수 있었다.
물론 사라 공주의 선택이 잘못된 것도 맞는 게, 실제로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는 묘사가 분명히 나온다. 다만 사라 공주가 소멸하면서 이들 모두 살아남기는 했다. 특히나 사라의 본심은 융합체에게 억눌려 있었다는걸 보면 미필적 고의라 봐야 한다.
캐릭터성과 행적을 보면 투아왕의 후처이자 이누야샤의 어머니인 이자요이와 이누야샤의 연인 키쿄우, 도적 오니구모를 합친 느낌이다. 그 때문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단역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요로 다시 태어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사혼의 구슬과 함께 정화되지 않고서는 결코 죽지 않던 나라쿠에 비해 훨씬 쉽게 리타이어했다.[17]
[1] 이누야샤를 보고 철쇄아를 내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2] 사라 왈 아름답고도 슬픈 기운이 감돌았던 게 자기 마음에 꽂혔다는 모양.[3] 이 컨셉은 이후 162화의 승려 '운가이'에게 이어졌다. 하지만 요괴들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 뿐 아니라 실제 요괴의 행각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해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일이다. 실제 대부분의 요괴는 인간을 해치거나 가지고 놀거나 식량으로 보는 게 대부분이었고, 성주의 말대로 인간을 홀리는 요괴도 이누야샤 본편에서도 여러모로 나왔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편이었다. 심지어 이 당시 셋쇼마루는 아직 링에게 물들기 전이라 제정신에 몸까지 온전했다면 평범한 인간 따위 방해된다며 다 날려버릴 성격인 것도 맞았다. 문제는 하필 타이밍이 그 당시의 셋쇼마루가 유일하게 너그러웠던 시간이었다는 것.[4] 이는 조총병이 찾아오는 이 날까지도 사라 공주가 근처에서 피리를 불고 있었고 나름의 은혜를 입은 만큼 셋쇼마루 나름 보답을 해준 것이다. 사라가 이를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녀 덕분에 조총병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하필 그 직후 영주의 막장행각 탓에...[5] 이는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단지 자신의 연심만이 아니라 셋쇼마루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은 아버지 대신 속죄하는 의미도 있었다.[6] 다만 불길이 멎은 뒤 사라의 신체가 있었던 부근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었는데, 이는 오니구모가 누워있던 자리에 풀 한포기 나지 않았듯 사라 또한 그렇게 됐다는 암시다.[7] 이때 자켄은 인간 따위가 셋쇼마루님에게 나댄다고 그녀를 모욕하지만 셋쇼마루는 그녀의 상태를 알아봤는지, 인간이 아닌 미완성요괴라고 언급한다. 이후 나름 인연을 고려한 것인지 사라가 셋쇼마루와 있을 동안엔 없었던 쟈켄과 링을 두고 혼자 그녀를 뒤쫒는다.[8] 물론 이 때 철쇄아도 어디까지나 상황 탓에 어쩔 수 없이 허락한 것이라 셋쇼마루가 철쇄아를 쥐는 것까지는 가능해도 바람의 상처를 쓰긴커녕 결계의 부작용도 일부나마 그대로 짊어져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철쇄아를 잠시지만 사용할 수 있던 건 셋쇼마루가 사라 공주를 구하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을 가졌던 걸 철쇄아가 인정했기 때문이다. 극장판 3기에도 셋쇼마루가 철쇄아로 바람의 상처를 사용한다. 이때는 총운아에 사로잡힌 주인을 구하기 위해 철쇄아가 힘을 사용하게 해줬지만 개대장을 모욕한 총운아에게 격노한 셋쇼마루가 결계의 피해도 씹으면서 강제로 사용한 터라 무릎을 꿇을 정도로 지치고 말았다.[9] 이 점이 정말 안타까운데 셋쇼마루에게는 천생아라는 사기템이 있었다. 이 사기템을 쓰면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지만 문제는 죽은지 너무 오래 되지 않아야 하는 것과 몸이 멀쩡할 것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몸만 무사했더라면 셋쇼마루가 천생아로 살려줄 수도 있었겠지만 본래 육체는 이미 요괴들에게 먹힌데다 요괴 육체도 붕괴가 진행되어 천생아로도 소용이 없었다.[10] 더빙판에선 '내가'가 '제가'로 좀더 존칭으로 변했고 마지막에 셋쇼... 마루님 대사가 추가되었다.[11] 다만 영력 자체는 소속과 무관하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걸로 보인다. 영주의 딸이었을 시절 그녀의 아버지에겐 그녀처럼 영력이 있다는 묘사나 언급이 없다.[12] 다만 다른 비구니와 달리 옷만 수수할 뿐 삭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중에서 카고메가 비구니라고 한 걸 보아 정식 비구니는 맞는 모양.[13] 겐지모노가타리와 향순황후의 예시를 보면 된다. 다만 고종 황제의 딸인 덕혜옹주의 경우에는 입지가 애매해서 그런지 가쿠슈인 시절 '도쿠에히메/덕혜희姬'라고 불렸다.[14] 물론 이 모든 것의 거의 대부분은 이미 작중 후반부에 일어난 일이긴 하다.[15] 요괴들이 인간을 주축으로 뭉쳐 융합한 것. 사실 반요라고 해봤자 인간의 부분은 혼을 제외한 나머지가 요괴들에게 먹혀 사라졌기에 사실상 요괴 덩어리라 보는게 좋다. 다만 인간의 혼을 중심으로 불안정하게 있기에 반요들처럼 한달에 한번씩 요력을 잃거나 몸을 재구성해야 할 때가 있을 뿐이다. 사라 공주 역시 셋쇼마루를 위하는 마음이 강했지만 이조차도 요괴 집단의식에 파묻혀 흉내당한 셈이기에 시간이 흘렀다면 오니구모 같이 심층 속에 잠들거나 (사혼의 구슬을 얻었다면) 살덩어리로 배출당하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16] 오니구모는 생전에 무수한 사람들을 사욕을 위해 해치고 동료도 등쳐먹으려다 그게 화가 되어 죽어가다 천운으로 키쿄우의 보살핌을 받게 되었으나, 되려 자신의 여자로 삼겠다는 생각만 했다.[17] 나라쿠의 악명 높은 재생능력도 초반에는 카고메에게 목 아래가 날아갔을 때 수백 마리의 요괴를 고독으로 만들어 흡수하지 않고는 몸을 수복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걸 기억하자. 게다가 이건 탄생한지 엄연히 50년이 지나서 상당히 진보한 이후이다. 아직 태어난지 얼마 안된 반요는 후반의 나라쿠처럼 영혼을 정화하는 번거로움을 거치지 않아도 죽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혼이 남으면 단역으로 등장하는 도깨비 머리나 백령산 이후의 미로쿠와 산고가 맺어지는 에피소드에서 나온 도롱뇽 요괴처럼 어떻게든 부활할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