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1. 음주 후유증

1.1. 예방

• 당연하지만 최고의 예방법으로 과음하지 않는다.

• 술안주를 적당히 먹는다. 너무 안 먹지도 말고, 너무 많이 먹지도 말자.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안주인 쇠고기, 치즈, 야채 등을 먹으면 좋다.
  
• 안주를 먼저 먹는다. 알코올이 안주보다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 가능하면 술 마시기 10분 정도 전에 미리 무언가를 먹어두면 좋다. 애초에 원하던 술자리가 아닌 경우에는 배를 어느 정도 채우면 포만감 때문에 술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참고.
  
•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지 말자. 니코틴은 간의 알콜 분해를 방해한다. 사실 숙취해소 여부를 떠나서 술담배를 동시에 하는거 자체가 자기자신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을 넘어 상급종합병원으로 만드는 매우 나쁜 습관이다. 금연하면 같은 양의 술을 먹어도 숙취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먼저 먹는다.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양갱 반쪽만 먹어둬도 도움이 된다.
  
• 술 마시기 전에 계란 노른자[5], 생크림 요구르트나 우유 1팩 등의 유제품 같은 단백질을 대충 간식 먹듯 먹고 술자리에 나가면 약간 도움이 된다. 속된 말로 위장에 기름칠한다라고 하는데 문제는 위산 분비가 촉진되어 오히려 더 속이 쓰릴 수 있다.
  
• 물을 많이 마시자. 신체의 알콜 분해 과정에 수분이 필요하며, 술을 마시면서[6] 물을 많이 마시면 오줌으로 배설되는 알코올의 양도 늘어난다. 또, 술이 희석되어 덜 취하게 되므로 술을 마시는 중이거나 마신 후에도 꾸준히 물을 들이키면(포만감이 느껴질 만큼) 다음 날 숙취없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안주 없이, 소주 한 잔에 물 한 잔 하지 말자.[7] 속 버리는 지름길. 물론 이점은 많으나 술자리 내내 화장실을 한 번 가게 되면 시도때도 없이 화장실을 오락가락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니 주의.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음료는 수분과 당분을 통해 숙취 예방 및 해소에 도움을 준다.
  
• 보통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알콜은 1시간에 약 8g 이므로 8시간 수면시 약 64g이다.

• 음주 전 숙취해소제를 먹거나 마신다. 이 식품들이 주장하는 효과가 실제 나타나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수분과 당분을 미리 공급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하는 셈이다. 약사, 의사들도 여러 해소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섞어 먹는다고 한다.
  
• 충분한 양의 이온음료를 마신다. 아무리 좋은 숙취해소제라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실질적 효능과 가성비로만 따지면 이온음료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온음료는 숙취 해소를 위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요소들인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적절한 당분에다가 저렴한 가격까지 3박자가 갖춰진 음료이기 때문.

1.2. 완화[8]

• 감: 이뇨작용을 한다. 특히 연시나 곶감을 먹으면 알코올 흡수의 속도가 늦어져 바로 배설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너무 먹으면 변비의 위험이 있다.[9]

• 꿀물: 흔히들 집에서 숙취를 겪을 때 꿀물을 타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혈당이 떨어지기도[10] 하거니와[11] 해독능력도 떨어지는데, 수분은 알코올을 희석하면서 또 빠르게 해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벌꿀로 해장을 하는 것은 현대에도 많이 쓰이는 방법이지만, 조선시대 때 양반들은 해장국은 격이 떨어진다 생각했는지 꿀물로 해장을 하곤 했다. 생꿀을 먹는 것보다는 따뜻한 물에 묽게 타서 몇 잔 마시는 것이 좋다. 기사, 기사 2. 단,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일어난 급성 췌장염이 있을 때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 기사. 또한 숙취일 때는 뜨겁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위장이 놀라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끓는 물이라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에 타야 한다. 기사, 기사 2. 또한 전근대엔 꿀이나 설탕이 세계 어딜가든 약재로 쓰였는데, 워낙 귀하고 당분 자체가 (맛도 좋고) 부담없이 열량을 공급할 수 있어서였다. 즉 당분이 넘쳐나는 현대엔 애시당초 당분을 과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과도하게 먹는 건 좋지 않다.

• 녹차: 녹차에 많이 들어 있는 테아닌이 에탄올 해독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

• 바나나: 바나나에는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B도 있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 발효식품: 자극받은 배 등이 좋아지게 한다.

• 배출: 소변, 대변[12]을 참지 말고 자주 봐야 한다. 땀을 내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샤워나 목욕 정도가 적당하고 선술했듯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가는 것은 위험하다. 정 간다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소변은 물론이고 대변을 봤을 때도 속이 확 시원해지는 느낌을 쉽게 받는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필요 이상의 수분과 전해질도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숙취가 더 심해진다. 반드시 일을 본 후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구토는 알콜 배출에는 효과가 없지만 두통이나 울렁거림을 크게 완화시켜주기에 참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 비타민 B, E: 비타민B 복합체는 알콜 분해를 촉진하고 비타민E는 간장을 활성화한다. 의외로 종합비타민 1알 먹는 게 숙취 해소가 빠르게 된다. 그렇다고 빈속에 물이랑 비타민 알약만 털어넣지 말고 뭐라도 좀 먹은 후 섭취하자.

• 세계 여러 나라 숙취해소법: 이라크 같은 이슬람교 나라도 숙취가 있어? 하겠지만 이슬람권도 은근히 많이 마신다. 일단 대추야자술은 공식적으로 합법이기도 하고, 그걸 제외하고 생각해도 10억이 넘는 무슬림 중에서 술을 꽤 잘 마시는 나라도 많다. 술을 금지하자고 하면 욕을 먹을 수 있는 튀르키예나 이집트, 튀니지, 바레인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아랍, 이슬람권 각지에서 해장국 비슷한 음식을 먹거나 과일을 먹으면서(인도네시아) 숙취 해소를 하는 문화가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해장으로 양머리 또는 양의 내장을 고아 만든 초르바인 파차를 먹는다. 이라크의 염소 머리를 고아 만든 경우랑 비슷하다.

• 생강: 숙취 증상 중 하나인 메스꺼움, 구토와 배탈을 가라앉힐 수 있다.

• 수박: 이뇨작용을 한다.

• 수액: 여기의 여러 방법들이 잘 들지 않고 계속 숙취로 고통받고 있다면, 영양제가 담긴 수액 등을 처방받아 맞을 수 있다. 수액에는 포도당, 비타민 등의 영양제와 해독제가 들어가고 병원에 따라 간장보호제도 추가로 처방을 받는다. 진료과는 내과나 가정의학과이다. 수액 + 영양제 + 해독제로 3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지만, 여기에 언급하는 다른 즉석에서 해결하는 어설픈 방법들보다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다. 숙취로 하루종일 빌빌대느니, 몇 만 원 주고 1~2시간 정도 링거 꽂고 잠깐 자고 일어나는 편이 훨씬 더 경제적일 수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숙취해소제: 음주 종료 후 가능한 한 빨리 숙취해소제를 먹거나 마신다. 숙취로 인한 고통이 느껴질 때 뒤늦게 마셔봐야 소용이 없다.

• 식사: 숙취로 입맛이 없더라도 밥이든 라면이든 죽이든 뭐라도 먹어야 해장이 된다. 음식을 전혀 먹지 않은 채로 숙취해소제만 먹거나 비타민이나 여러 보조제를 먹는 것은 별로 소용이 없다. 일단 뭐라도 먹고 영양 보충을 해야 간의 해독작용도 더 빨라진다. 속이 좋지 않아 먹고 토한다면 묽은 죽이나 미숫가루 같은 유동식이라도 먹으면 훨씬 더 술이 빨리 깬다.

• 아르기닌: 에탄올을 분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므로, 이것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북어국, 선지국, 콩나물국, 조개국, 아욱국, 곰국, 동치미, 냉면, 밀면 등이 이에 해당되며, 어느 정도 술이 깬 후에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 얼음 찜질: 두통이 있다고 누워만 있어선 좋지 않다. 일어서거나 앉아서 얼음 찜질을 하면 좋다.
• 우유: 위에서도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우유는 위와 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신체적 고통을 완화해준다. 맵고 짠 음식을 먹기 전에도 우유를 마시면 위나 장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므로, 음주 전에 마셔두는 쪽이 효과가 더 좋다. 독주 마실 때 우유 주는 건 괜한 짓을 하는 게 아니다. 고로 우유에 당분이 들어간 초코우유, 딸기우유 등은 숙취해소용으로 아주 뛰어나다. 우유의 풍부한 무기염류, 단백질, 적절한 수분에 당분이 더해진 조합은 숙취에 직빵. 단, 알러지 및 유당불내증 환자에게는 금물.

• 잠: 숙취에는 푹 자는 것이 가장 좋다. 기사. 다만 누워서 구토를 하는 것은 질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코코넛 워터: 코코넛 워터에는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이온 음료에 비해 5배 정도가 들어있으며, 수분은 물론이고 필수 전해질과 탄수화물을 빠르게 보충해준다.[13]

• 키틴

• 토마토: 북아메리카에서는 걸쭉한 치즈를 잔뜩 뿌린 피자로 숙취해소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 피자토핑에 사용되는 토마토소스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14] 다만 이를 따라했다가 지옥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뜩이나 수분 보충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해장국으로 맵디매운 찌개 같은 걸 먹는 것과 비슷하며, 결국 자기 기분 좋아지는 음식을 먹어서 숙취를 극복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문화 또는 사람마다 숙취해소 음식이 다르고, 오히려 세계적으로는 뜨겁고 매운 국물로 해장하는 문화권이 소수인 편이다. 안 그래도 알콜로 민감해져있는 위에 뜨겁고 매운 국물로 또 자극을 주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당히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게 위를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더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의 한인들은 베트남 쌀국수(퍼)를 해장의 최고로 친다. 실제로 매운 국물과 밥알이 들어간, 솜씨가 부족한 한인식당에서 만든 어설픈 해장국보다 훨씬 훌륭한 해장식품. 정 기름진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토마토주스도 추천한다. 이쪽은 당분과 수분을 같이 보충 가능하니 더 일석이조이다.

• 해장술: 숙취의 원인 중 하나인 에탄올의 분해를 억제하고 에탄올이 분해되지 않은 채 체외로 배출되도록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숙취의 고통을 잠시 완화시킬 수 있을지언정 간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심해지고, 일정 수준을 넘는 양의 해장술을 마시게 되면 오히려 해장술의 숙취로 더 오랫동안 고생한다. 굳이 마시겠다면 도수가 낮은 것을 마셔야 한다.

• 호흡: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 뒤에는 호흡을 방해받지 않는 환경에서 충분히 심호흡을 한다. 2020년대 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탓에 호기의 일부가 흡기로 다시 들어가면서 알코올 및 숙취 성분이 다시 혈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은 집안이나 인적이 없는 야외 공간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심호흡을 하여 몸에서 알코올 및 숙취 성분을 충분히 빼내 주는 게 좋다.[15] 거기다 술에 취하면 마스크가 걸리적거릴 수도 있다.

2. 자우림의 노래 宿醉

3. 1950년 미국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