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목 Carnivora | 食肉目 | |
학명 | Carnivora Bowdich, 1821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 포유강 Mammalia |
아강 | 수아강 Theria |
미분류 | 진수류 Eutheria |
하강 | 태반하강 Placentalia |
상목 | 로라시아상목 Laurasiatheria |
목 | 식육목 Carnivora |
하위 분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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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유강, 로라시아상목에 속해있는 약 260여 종의 동물을 포함하는 목이다. 이름과는 달리 잡식성 동물들이 육식동물들보다 더 많으며 심지어 판다 같은 사실상 초식성 동물들도 존재한다.어쩌면 야생동물, 애완동물, 멸종 위기 동물, 그리고 맹수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류군 중 하나일 정도로 동물계의 간판 또는 배경화면과도 같은 존재인데, 애완동물의 쌍두마차인 개와 고양이, 맹수의 상징인 호랑이, 사자, 곰, 늑대, 그리고 멸종위기종의 상징인 북극곰, 판다 등이 모두 속해 있는 분류군이기도 하다.
2. 진화사
식육목을 상징하는 특징은 고기를 자르고 찢는 열육치인데, 열육치는 육식성 포유류들이 몇 차례에 걸쳐 각자 독자적으로 진화시킨 특징이다. 식육목의 경우는 위턱의 제4작은어금니와 아래턱의 제1큰어금니가 열육치로 변했다. 같은 범식육목에 포함된 옥시아이나목이나 히아이노돈목의 열육치는 다른 위치의 이빨에서 진화했었다.식육목은 팔레오세나 에오세 초기에 미아키스와 같은 식육양류의 한 일원으로 진화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시점에서는 나무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들은 얼마 가지 않아 개아목과 고양이아목으로 분기되었다. 그러나 이 시점에는 두 아목 모두가 소형 포식자로서만 지냈었고 상위포식자 자리는 메소닉스과 포유류들과 옥시아이나목이 주로 차지하고 있었다.
에오세가 끝나고 올리고세가 시작되며 대간극이 일어나면서 기존의 상위포식자들이 멸종되었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식육목 포식자들은[1] 처음으로 대형화하여 상위포식자로서 진화했다. 같은 시기에 역시 소형 포식자로서만 지내던 히아이노돈목 포유류들도 대형화했기 때문에 상위포식자로서 경쟁하게 되었으며, 이후 올리고세 후기에 일어난 기후 변화로 당시 존재하던 대형 식육목 포식자들과 대형 히아이노돈목 포식자들 양쪽 모두가 크게 쇠퇴하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마이오세 초기에는 식육목에서는 암피키온과, 히아이노돈목에서는 히아이나일로우로스과 포식자들이 다시 빠르게 대형화하며 이들의 빈자리를 메꿔었다. 또한 이때 기각아목이 바다로 진출하였다.
마이오세 후기가 시작되며 암피키온과와 히아이노돈목 둘 다 쇠퇴하자, 다른 식육목 포식자들이 이들의 자리를 다시 채우면서 식육목의 북반구와 아프리카에서의 상위포식자 지위의 단독 장악이 시작되었다.[2]
많은 대형 식육목 동물들은 최근에 멸종되었으며, 이전에도 그랬었지만 지금은 더욱 소형종들이 우세하다.[3]
식육목 중 멸종된 과들과 현존하는 과 대부분은 에오세와 올리고세에 등장했으나 곰과와 하이에나과는 더 늦은 마이오세에 출현했다. 고양이과, 개과, 곰과, 하이에나과의 진화사는 각각 고양이과, 개과, 곰과, 하이에나과 문서들, 기각류의 진화사는 기각류 문서 참고.
3. 특징
과거에는 열각아목과 기각아목으로 나뉘었으나[4] 최근 유전자 분석에 따른 결과 현재는 개아목과 고양이아목으로 분류된다. 참고로 물개처럼 이전에 기각아목으로 분류되던 동물들은 최근 분류에 따르면 개아목에 해당한다.[5]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특징이라면 대부분 발바닥에 육구가 있는 것으로, 식육목 중에서도 개과, 고양이과, 곰과 등에 존재한다. 다만 물개, 바다표범, 바다사자, 바다코끼리와 같은 기각류는 손발이 지느러미로 변화되어 존재하지 않는다.[6]
개과, 고양이과, 하이에나과, 몽구스과는 보행시 지행(趾行)[7]을 하지만, 기각류, 곰과, 족제비과, 사향고양이과, 아메리카너구리과는 영장류, 유대류, 식충류들처럼 척행(蹠行, 발바닥 보행)을 한다. 고양이과와[8] 몽구스과의 경우에는 지행을 하면서도 앞발의 용도는 빨리 달리기보다는 먹잇감을 다루거나 나무를 타는 듯 척행에 더 적합한 용도가 많다.
대부분 신진대사가 매우 빠르다. 대다수가 육식동물인 특성상 서로서로가 사냥감을 두고 싸우는 경쟁자이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빨리 성장하여 사냥하고 위협에 대응하거나 빠르게 도망치는 능력을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늑대와 개, 코요테는 1년, 고양이는 6개월, 사자와 호랑이는 약 2년 정도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하지만 빠른 신진대사에 비례하여 평균 수명은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많이 짧으며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은 어지간하면 10년을 넘기지 못한다. 특히 길고양이의 야생 수명은 고작 몇개월에서 2~3년이 고작이다.[9] 사자와 호랑이의 야생 수명도 고작 12~15년이며 식육목 최대종인 남방코끼리물범조차 수명이 고작 10~12년 정도밖에 안 된다.[10] 이때문에 식육목 동물들의 나이는 사람나이의 6분의 1 정도로 환산하여 계산된다. 예를 들어 7살의 나이는 사람의 경우는 한창 자랄 시기의 어린이지만 개나 고양이의 경우는 환갑을 맞은 노령으로 간주된다. 12살을 넘겼다면 사람 기준으로는 100살을 넘긴 것과 같은 셈이다.
다만 곰처럼 예외도 있다. 곰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4년 정도가 지나야 성적으로 성숙하며 10년 정도 지나야 완전히 성장이 끝난다. 종마다 차이가 조금식은 있지만 다들 20~30년 정도는 산다.[11]
심장사상충의 숙주로 심장사상충을 품은 모기에게 식육목 동물이 물리면 감염된다. 개와 고양이도 예외가 아니며 치명적이기에 현재에도 심장사상충은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대부분 육식동물들로 이루어진 목답게 기제목, 영장류와 함께 대부분의 종의 성격이 상당히 더럽고 포악하다. 특히 들개랑 길고양이는 배가 불러도 재미로 다른 동물들을 살해할 정도로 살벌하다.
4. 식성
식육목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기만 먹는 것은 아니다. 고기를 주로 먹지만 종에 따라 종종 잡식도 한다. 심지어 육식성 식육목 동물도 극소량의 열매나 풀로 영양보충을 하며, 앞서 먹은 고기의 소화를 도울 목적으로 먹는다. ~ |
특히나 곰과 같은 경우 잡식으로, 준초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초식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아시아흑곰의 경우 먹이 중 초식의 비중이 77.1%이며 육식성인 북극곰마저도 이끼나 해초를 간혹 먹는다. 특히나 대나무 죽순을 좋아하는 자이언트판다의 경우 초식동물로 진화하여 거의 채식에 의존한다. 사실 곰은 소화효율이 낮아서 식물을 먹어도 20~30%밖에 소화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거의 모든 종들이 식물성 먹이에 식단의 대부분이나 거의 전체를 의존한다.
5. 목록
자세한 내용은 식육목 생물 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6. 기타
- 일본에서는 현재 교과서에서 식육목이 아니라 고양이목(ネコ目)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원래는 식육목을 썼으나 유토리 세대 이후 식육목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다는 불평이 나와서 이후 고양이목으로 바꾸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는 개가 '고양이목 개과'(...)라고 표기되고 있다.
- 반대로 한국에서는 원래 개목이라고 표기했다가 이후에 식육목으로 바뀌었다. 즉, 한국에서는 예전에 고양잇과 동물이 개목 고양잇과로 표기되었었다.
7. 창작물에서의 식육목
개, 고양이는 매체에서 애완동물로써 단골로 매우 즐겨 등장한다. 사자, 호랑이, 표범 등 역시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부 종은 맹수로써 당당하고 전투적인 강한 이미지로 전근대시대부터 대표 상징으로 사용했을 정도였고 고생물 다큐멘터리에서도 스밀로돈 및 검치호, 다이어울프, 불독곰 등의 식육류는 신생대의 주연이다. 그나마 이미지나 대우가 비교적 영 좋지 않았던 늑대도 전설과 신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종류로 늑대와 향신료[12]나 디지몬 어드벤쳐[13] 등으로 대우가 급 좋아졌다. 다만 비슷하게 생긴 하이에나는 라이온 킹과 라이온 킹(2019)에서는 아직도 대우가 영 좋지 않은 편인데, 그나마 좋게 묘사한 것이 포켓몬스터 스페셜의 그라에나뿐이다. BEASTARS나 줄무늬 호랑이 시마지로 같은 동물 사회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소형 식육목인 고양이, 여우, 너구리, 몽구스, 족제비, 울버린, 라텔, 담비, 수달, 코요테, 자칼, 바다표범, 물개 등은 아주 귀엽거나 역으로 아주 표독하고 도도하거나 비열한 캐릭터로 나올 때가 많다.
물론 식육목도 어딜가나 모두가 인기가 있는 건 아니라서 마이너인 동물이나 장르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14] 일본의 대표 몬스터물인 디지몬 시리즈, 포켓몬스터같은 경우 식육목 동물이 모티브인 캐릭터의 비중이 낮은건 아니지만 메인 주인공이 되는 캐릭터가 전통적으로 식육목이 아닌 경우다. 주축을 살펴보면 디지몬 시리즈는 주인공의 파트너로 항상 파충류[15]가 지급되었기 때문에 식육목은 만년 2등 신세고,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주인공이 고정돼있는만큼 파트너도 설치목인 피카츄로 고정되어 있다. 대부분 원숭이나 환상종이 중심인 경우가 많으며 유희왕의 경우 오히려 야수전사족에 식육목이 더 많은 편이다.
미래동물 관련 가상생물학 픽션에서는 진짜 인기가 없다. 현생 육식동물의 생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라 걸핏하면 멸종시키거나 아예 진화시키지도 않고 미래 생물이나 다른 생물이 식육목의 생태 지위를 차지하는 설정으로 만든다.[16]
8. 관련 문서
[1] 구체적으로는 멸종된 님라부스과[2] 다만 이 시점에 일어난 공포새의 북아메리카 진출로 의해 100% 독차지는 아니었다.[3] 다수의 육식동물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맹수'의 대다수가 포함된 식육목의 특징을 생각하면 간단하다. 따라서 대형 식육목 동물이란 많은 경우 강력한 맹수인데, 이런 강력한 맹수들은 당연히 저연비, 즉 강력한 신체적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먹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조건이 좋을 때는 그나마 번성할 수 있지만 상황이 조금만 나빠지면 쉽게 도태된다. 자동차로 말하자면 고성능 스포츠카는 불경기에는 당연히 판매량이 급감하고, 평범한 경기에도 효율적인 소형차나 패밀리카보다 잘 팔리긴 힘들고, 어쩌다 엄청 호경기일때나 가끔 잘 팔리는 것과 비슷한 셈.[4] 이는 사는 곳에 따른 분류이다. 열각아목은 육상 식육목, 기각아목은 해안가에 사는 반수생 식육목이다.[5] 그러나 기각류는 개아목 내부에서 개보다는 곰에 더 가깝다. 기각류도 곰하목에 속하기 때문.[6] 우제목으로 치면 고래류가 손발이 지느로미로 변화되어 발굽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7] 발 뒤꿈치를 땅에 대지 않고 다니는 것, 곧 까치발을 하고 다니는 것을 말한다.[8] 치타, 호모테리움제외[9] 일반적인 거리에서 상태에서의 천적은 들개, 인간 외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개체수 포화로 영역싸움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많은 수가 죽어나가고 음식물 쓰레기나 닭둘기를 사냥해서 배를 채우다가 그 과정에서 중금속 등을 섭취하여 식중독이나 수은중독으로 사망하며 사냥에 실패하여 굶어죽거나 다쳐서 죽거나 겨울을 나지 못해 얼어죽거나 로드킬을 당하기도 하고 다른 야생동물이나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는 등 꽤나 고단하다.[10] 하지만 위협이 없고 안정적으로 먹이공급이 가능한 사육상태에서 기르면 야생보다 2배가량을 더 살기도 한다.[11] 곰이 장기간 성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맹수이기 때문에 가축화는 커녕 길들이기가 어렵고 지능 연구 진행도가 다른 동물들보다 뒤쳐져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12] 근데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늑대인 호로는 묘사가 오히려 여우에 가까워서 동물덕후들에게 욕을 좀(?) 먹었다.[13] 이 경우는 좀 미묘하다. 일본의 몬스터물 애니는 주로 주인공의 동료로 파충류가 선택되는 일이 많기에 늑대를 모티프로 한 가루몬계열은 사실상 2등 취급이다.[14] 특히 육지의 식육목과는 달리 기각류같은 해양 식육류는 생태지위 때문에 같은 식육류라는 인식 자체가 드물어 오히려 목 수준에서 종이 갈리나 비슷한 이미지나 같은 돌고래, 범고래, 바다소 등의 해양 포유류과 더 엮이는 편이다.[15] 아구몬, 브이몬, 길몬, 브리트라몬, 샤우트몬등[16] 애프터 맨만 하더라도 쥐나 원숭이들이 현생 식육목의 생태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