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0:32:49

신발투척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사례
3.1. 조지 W. 부시 대통령3.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3.3. 원자바오 중국 총리3.4. 문재인 대통령
4. 패러디5. 기타

1. 개요

말 그대로 신발을 들어서 누군가에게 던지는 행위.

2. 상세

애초에 비단 신발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상대방에게 투척하는 행위 자체가 어느 문화권에서든 도발, 예의없는 행동으로 비치겠지만 특히 이슬람권에서는 신발을 사람의 가장 밑바닥에 비유하기 때문에 신발투척을 사람 밑바닥만도 못한 자로 취급하는 심각한 모욕 및 명예훼손 행위로 간주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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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전세계로 알려진 계기는 바로 2008년 12월 14일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29세였던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가 신발을 던진 사건이다.

사족으로 이슬람 문화권에는 사실 신발 정도가 아니라 자체에 대해 터부시하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에 현지 사업 등을 한다면 유의할 부분이다. 어느 정도냐면 한 미국인 사업가가 무역하러 모로코에 가서 현지 바이어와 잘 계약이 되려는 찰나 발을 꼬고 앉으면서 발바닥을 상대에게 보이자마자 미소짓던 현지 바이어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계약을 파토내는 일도 있었을 정도였다.[2][3] 당연히 미국인 사업가는 당황했다가 나중에 현지 사정을 아는 미국 친구에게 이걸 듣고 상대에게 신발이라도 발바닥을 보이는 건 금기시된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도 이런 일을 겪었다는 글이 있다.

사실 이런 행위는 이슬람권뿐만 아니라 불교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 미얀마캄보디아, 태국에서도 신발을 벗어 상대를 치면 '너는 내 발 밑'이라고 모욕하며 선전포고하는 꼴이라고 하며 심지어 '넌 내 발이나 씻겨라'고 하면 아주 굴욕이다. 농담으로 한다 치더라도 잘못하면 정말 죽을 각오해야 한다. 반대로 스스로 상대에게 발을 씻겨 준다고 하는 것은 상대를 높이 받들며 나는 당신 발보다 밑이라는 일종의 항복 의사라고 한다. 어느 정도냐면 캄보디아에서 크메르 루주 전범들이 살아남은 피해자들에게 가서 용서를 빌면서 상대방의 발을 씻어 주면서 애원하자 용서하는 이들이 꽤 많았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루마니아블라드 가시공은 자신을 찾아온 오스만 제국 대사가 머리에 쓰고 있는 터번을 마음에 안 들어해서 "어딜 군주 앞에서 버릇없이 모자를 쓰고 있어?"라는 의미에서 벗을 것을 요구했는데 대사가 자국에는 술탄 앞에서도 터번을 벗는 관습이 없다며 거절하자 '그럼 평생 쓰고 있던지 (혹은 그딴 관습은 너네 나라에서나 지키시던지)'라면서 터번 쓴 머리 위에 신발을 같이 못질해서 오스만 제국으로 돌려보냈는데 이는 오스만 제국이 다시 왈라키아를 침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설국열차 초반에 등장한 신발투척 장면[4]으로 인해 일각에서 재조명받기도 했다.

암살 후반부 염석진이 재판받는 중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측에서 연 재판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게 되는데 이때 방청객[5]이 던진 신발에 머리를 맞고 욕을 먹더니 갑자기 웃통을 벗어던지고 자신이 한 때 진짜로 독립운동하던 시절 입었다고 거짓말하면서 상처들을 보여주면서 감성팔이를 하여 한순간에 방청객의 인식을 악랄한 친일파 경찰에서 결백한 독립운동가로 이미지 체인지를 시켰다.

여하튼 어느 문화권에서나 신발투척은 좋을 리가 없다. 애당초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 신발을 누군가를 향해 세게 던지는 건 상대방에 행할 수 있는 무례한 행위 중 하나인 동시에 상대방이 다칠 수 있는 폭력 행위다.

3. 사례

3.1. 조지 W. 부시 대통령

신발투척 원본 영상이며 현지시간 2008년 12월 14일에 촬영되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약 5년 만인 2008년 12월 14일[6] 고별연설을 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젊은 기자 문타다르 알자이디가 상기된 짤처럼 첫 번째 신발을 던지면서 "이건 이라크 국민의 작별 키스다. 이 개새끼야!"라고 외쳤고, 두 번째 신발을 던지면서 "이건 이라크의 과부와 고아, 미국에 살해당한 이라크 사람들의 몫이다."라고 소리쳤다. 덤으로 신발을 다 던졌을 때쯤 뒤에 있던 사람에게 옷자락이 잡혀 넘어져 버린다.

다행히 부시가 두신발을 반사적으로 피해 별 탈은 없었으나 실제로 맞았으면 큰 위기가 닥칠 뻔했다. 그나마 신발이니 망정이지 흉기였으면 더더욱... 하여튼 이 일에 대해 부시는 "신발 던진 이는 그렇게 해서라도 주의를 끌어야 하고, 그런 일도 일어나는 것이 자유로운 사회"라고 천연덕스럽게 넘어갔는데 당시에는 모양새 빠졌지만 훗날엔 재평가되었다.

다만 부시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받아들이고 별 말 없이 넘어갔지만[7] 이 일이 발생한 당사국인 이라크는 해당 기자를 선처하지 않았다. 결국 해당 기자는 국가원수 모독죄로 구속되어 법정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되는 등 법적 재판을 거친 후 9개월 동안 복역하다가 석방되었다.

당시 중동에서는 이 기자를 영웅 취급했는데 바그다드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여 알 자이디 기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을 정도였으며 주변국 카타르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전 국왕은 금일봉을 수여하고 그의 용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친미적 태도를 보이던 국왕이 이중성을 보였다는 일종의 반발도 있었으나 국왕은 "그가 수류탄을 던진 게 아니다"라면서 비난을 일축했다.

해당 기자는 본인의 행위에 대해 사과 편지를 썼으나 이후 자신의 사과는 본심이 아니며 고문에 의한 사과였다고 주장했고 스위스로 망명 신청을 하기도 했으나 2018년에는 이라크 총선에 출마했다.

부시 옆에 있는 사람은 당시 이라크 총리였던 누리 알 말리키로, 첫 신발이 날아올때는 당황했는지 가만히 있다가 두번째로 날아오는 신발을 막기 위해 손을 뻗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라크 언론에서는 이를 축구 골키퍼라며 비꼬았다.

3.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012년 2월 2일 반기문유엔 사무총장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가 부시 대통령과 비슷한 사례를 당했다. 사실 여기서는 신발뿐만 아니라 까지도 투척되었는데 여러 명이 던진 것이며 반기문 사무총장도 맞진 않았지만 팔레스타인에서 반기문이 부시와 마찬가지로 환영받지 못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당시 아랍이슬람권에서 반 총장을 미국의 대변인 비슷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실제로 '로마여행을 가다' 2권에는 책의 지은이가 레바논 여행을 갔다가 이스라엘 포격으로 집을 잃은 레바논 시아파 교인에게 "한국인이라면 판키문(반기문)[8] 나라 사람? 판키문 죽여야 해, 미국의 수캐!"라고 외치는 분노 어린 반응에 기겁하고 자리를 떴다는 일화도 나온다.

3.3. 원자바오 중국 총리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강연을 하던 중 독일 국적의 한 백인 남학생이 티베트 독립운동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케임브리지가 어떻게 독재자에게 존경을 나타낼 수 있냐"며 "일어나 저항하라"고 하며 신발을 투척했다. 이에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그대로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이런 비열한 행동은 간 우정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마무리했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총장이 이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사과를 표하자 "학생이 잘못을 뉘우치고 더욱 발전된 안목으로 중국의 진면모를 제대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하면서 선처 의사를 밝혔다.

이후에도 한 번 더 당했는데 2010년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 방문 중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항의자가 일으켰다. 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3.4. 문재인 대통령

2020년 7월 16일 한국에서도 대통령을 향한 신발투척 사건이 발생하였다. # 국회의사당에서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하던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사건이며 투척자는 문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는 기사를 보고 문 대통령이 치욕을 느껴 보라는 취지로 국회에 와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신발을 벗어 던진 남성 정창옥(57)을 연행했고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었다. 법원은 가족과 함께 거주해 거주지가 명확하며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기에 구속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

당연히 이에 대해 친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분노를 터트린 반면 보수 성향 네티즌들에게는 신발열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도 신발 투척을 한 남성을 포용하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와중에 정창옥이 1995년 연극 배우 일을 할 때 지도하던 고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본인의 신발투척에 대해 해명하면서 과거 전과가 사실인 것은 인정했지만 본인은 강간한 적이 없는데 그 아이의 말 한마디 때문에 구속됐던 것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출처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는가 싶었지만 정창옥은 1달 후 2020년 8.15 광복절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다시 체포되었는데 이때는 법원에 의해 구속되고 말았다. #

1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이 구형되었지만 2021년 11월 26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으며# 2022년 9월 16일 2심에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고# 2023년 10월 12일에는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사건번호는 대법원 2022도12333 # [판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신발 투척' 정창옥 씨, 공무집행방해 혐의 무죄 확정

4. 패러디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패러디가 쏟아졌는데 한때 웹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짤방 퍼레이드를 연출해냈다.

5. 기타

신발 외에도 별의별 것을 다 던진다.

5.1. 부산아재

  • 2017년 준PO 1차전에서는 11회 초 강민호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상황에 포일을 저지르자 한 롯데팬이 강민호에게 소주 페트병을 투척했다. 투척한 팬을 잡은 경호팀은 그 아까운 소주 페트병을 던진 관중에 대해 퇴장 조치를 한 뒤 파출소에 넘겼다. 이후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나... @ 직후 장시환[10]이 모창민에게 정의구현만루포를 헌납해 끝내 롯데는 11회 초에만 7점을 내주며 롯데 팬들의 티켓값만 날려 버렸고 결국 5차전까지 간 끝에 준PO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비극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니... 이후 강민호가 이 사태로 인해 말미암아 삼성으로 이적하고 1선발인 린드블럼마저 프런트의 추태로 인해 이적하게 되면서 롯데 포수진에는 지옥문이 열리고 말았고 2018년에는 초반 롯데가 7연패를 당하는 와중에 롯데의 이대호가 경기를 마친 이후 퇴근하는 과정에 누가 그 귀한 치킨이 담긴 상자를 이대호에게 투척했다. 봉변을 당한 이대호는 치킨 상자가 날아온 곳을 보다가 감정을 억누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이후 후반기 부상을 털고 복귀한 안중열이 어찌어찌 버텼으나 결국 2019년에는 그 안중열마저 폼이 완전히 붕괴된 끝에 100폭투-100실책을 기록하면서 허망하게 멸망하고 말았다. 그나마 2020년에는 김준태가 주전으로 어느 정도 밥값은 하면서 숨통은 겨우 틔였다.

5.2. 훌리건


[1]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설담집 등에서는 주로 출세를 위해 개종한 유럽계 예니체리나 관료들을 욕할 때 '입에서 돼지 냄새도 안빠지고 발에선 냄새나는 이교도'라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모스크에 가면 손과 발을 씻는 수도 시설이 있다. 예배를 보러 가서 먼저 손과 발을 씻는 게 무슬림에게는 당연한 일이므로 시설이 미비하던 시절에는 대한민국의 이슬람 사원이나 모임에서 무슬림들이 예배 들어가기 전에 가게에서 생수를 사서 입구 앞에서 손을 씻는 장면도 흔히 볼 수 있었다.[2]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도 이런 자세는 좋은 취급은 못 받는다. 그나마 동년배 사이에선 발 꼬아 앉고 발바닥 보이는 것까지 별 문제가 없지만 동년배라도 생판 모르는 초면에 저러면 당연히 인상이 나빠지며 하물며 어른 앞에서 그랬다간 버릇 없다고 지적받을 수 있다. 물론 계약으로 만나는 제3자간에는 이런 사례가 드물긴 하겠지만.[3] 2024년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 후 민중들이 하페즈 알아사드의 관을 짓밟은 후 불태운 바가 있는데, 이슬람권에서 육신은 알라만이 태울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화장도 꺼리기에 저 행위는 시리아 국민들이 알아사드에 가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욕을 가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4] 5살 난 아들을 데려가려는 앞칸 직원에게 신발을 던졌다. 이후 열차 외부에 팔을 노출시킨 후 얼려진 팔을 망치로 내려쳐 깨부수는 형벌을 받는 동안 그 신발을 머리에 올리고 일장 연설을 당하게 된다.[5] 참고로 던진 사람은 푸른거탑의 행보관으로 유명한 송영재다.[6] 이때는 퇴임을 불과 한 달 앞둔 임기 말이었다.[7] 부시는 신발 투척 직후 웃음을 살짝 보이기도 했다.[8] Pan ki Moon이라고 부른다.[9] 원래는 오사카가 신발을 던져서 위아래를 통해 운수를 점쳐본다며 한 것이다. 이때 던진 신발은 마침 달려오던 트럭에 부딪혀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10] 장시환은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롯데 상대로 디스를 시전하면서 롯데팬들에게는 완전히 금지어가 되었다.[11] 가장 유력한 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