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5:53:04

심장혈관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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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내 흉부외과의 현실
2.1.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명칭 변경
3. 레지던트&펠로우 임상 술기
3.1. 레지던트3.2. 펠로우
3.2.1. 심장외과 펠로우3.2.2. 폐식도외과 펠로우
4. 해외에서의 대우5. 기타6. 매체에서 흉부외과7. 관련 문서

1. 개요

Department of Cardiothoracic Surgery[1][2]


심장혈관흉부외과는 흉강 내부의 장기(심장, , 대동맥, 기도, 식도, 흉선 등)에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외과적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의 진료과로, 이에 대응하는 의학의 한 갈래를 심장흉부외과학(cardiothoracic surgery)라 한다. 일반적으로 심장(cardiac)과 흉부(thoracic) 분과로 분리되어 운영되며, 각각 심장/혈관, 폐/흉벽의 수술을 주로 담당한다. 외상센터에서는 흉부의 외상을 담당하며, 외상외과 펠로우 과정을 마친 흉부외과 의사가 진료한다.

심폐는 순환계와 호흡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장기인 데다가 대동맥은 심장이 짜낸 혈액이 빠르게 온 몸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하는 인체의 고속도로다.[3]

따라서 흉부외과가 다루는 장기 하나하나가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그만큼 높은 정밀도와 숙련도를 요구하는 고난이도 수술을 행하기 때문에 외과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생명에 바로 연결되는 장기들을 다루다 보니 보통의 수술에 비해 정말 난이도가 높다.

심장혈관흉부외과라는 이름으로 변경이 예정되었다. 하지만 워낙 길어 필드선 여전히 흉부외과라 불리고 있다.

2. 국내 흉부외과의 현실

하루는 응급실 당직을 서고 있었던 도중에 외과 교수에게 전화가 왔다. 흉관 삽입을 해달라는 부탁이었는데, 난 그 즉시 당직이고 나발이고 때려치고 중환자실에 흉관을 넣으러 갔다. 왜냐면 우리 병원에 10년 동안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1명도 없었기에....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의 회상- 참조
신촌, 강남 합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네 분 있어요, 여기(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한 분 있어요.
송석원 대동맥 흉부외과 전문의[4] - 유 퀴즈 온 더 블럭 中에서
국내에서 레지던트 지원율 최하위, 기피과 No.1[5]을 달리고 있는 진료과이다.[6][7] 바로 위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인 세브란스 병원조차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5명이 안 된다. 2022년까지도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자가 1명도 없는 병원이 한 둘이 아니다. 매년 지원자를 수시로 모집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다.[8] 심장, 대동맥 등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들을 다루는 과인 만큼 수술 하나하나가 대형 수술이자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환자의 생명이 달린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의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 환자들이 대부분 중환자라서 교수, 과장이 되었다 해도 거의 매일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에 틀어박혀 살다시피 해야 한다. 엄청나게 빡세고 위험한 직업들의 일상을 방영한다는 EBS 극한직업에 두 번씩이나 방영되었을 정도이다.[9]

외과의사 박경철의 저서에서는 그의 친구가 인턴 시절 흉부외과를 지원하려 주임교수의 방에 찾아가자, 주임교수가 "집이 부자냐? 클래스 커플[10]이냐?"를 물었다고 한다. 저 말은 "집 안에 돈이 많아서 돈 걱정 없거나, 아내도 의사라서 이해해주거나 같이 바쁜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하나 같이 바쁜 직업인데 그런 의사들끼리도 서로가 뜯어말린다는 뜻. 거기에 수입 역시 다른 전문의보다 낮다는 점 또한 흉부외과의 기피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어떻게든 낮은 건강보험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가를 후려친 덕택에 수술을 하면 할수록 병원은 적자만 기록한다. 한 번 수술할 때마다 시간도 오래 걸리며, 많으면 수십 봉지의 혈액을 들이 부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11] 게다가 수술 중에 혹여 환자가 사망하면 그 부담을 전부 병원이 지기 때문에 한 번의 수술 실패가 다른 과들 수술 실패를 몇 십 번은 해야 나오는 적자로 이어져서 눈총도 많이 받는다. 심지어 수술 실패가 드문 것도 아니다. 흉부외과 수술은 태반이 생사가 갈리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렇다고 의사로서의 장래가 밝지도 않다. 흉부외과 의사들은 밖에 나가서 개원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12] 보통은 대학병원에서 펠로우를 거쳐 교수 자리가 날 때까지 버텨야 한다. 그런데 흉부외과에서는 교수 자리가 비는 일이 다른 과와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적다. 과 특성상 흉부외과 의사들은 극한까지 운이 없는 게 아닌 이상, 그야말로 흉부외과에 몸을 불사르기 위해 온 사람들이라고 봐야 하는지라 교수직에서 수술하다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몸이 혹사를 당해도 끝끝내 버티는 게 태반이며 애초에 병원에서도 적자만 나는 흉부외과 인원을 더 늘리고 싶어하지 않기에 교수 정원 자체도 적다. 더 끔찍한 현실은 그렇게 흉부외과에서 버텨서 교수가 된다고 해서 다른 과의 교수처럼 살지도 못한다는 점으로, 위에 나왔듯 인원이 없어서 교수든 아니든 안 가리고 일을 해야 된다.

더 안타깝게도 다른 방법도 없는 게 다른 과는 종합병원 페이닥터를 하거나 개원을 하여 대학병원 교수보다 더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흉부외과는 고소득은 커녕 고용부터가 불확실하다. 한 마디로 교수들부터가 교수가 될 때까지 끝까지 버틴, 어지간한 각오를 품은 사람들인 데다가 교수직을 그만두고 나가는 것은 자살행위이므로 교수 정원이 비질 않는다. 그런데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흉부외과 인원 대다수는 좋든 싫든 교수직에 목을 매야만 한다. 이런 까닭에 흉부외과 전문의는 펠로우를 8년간 하고도 교수 자리가 안 비어 교수가 되지 못했다고 하는 유사사례가 아주 빈번하게 나온다. 펠로우의 노동량이나 숙련기술의 질에 비해 낮은 수입을 생각하면 8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길다. 심지어 그렇게 교수가 되었다고 해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도 않아서 흉부외과 자체가 원래 끔찍할 정도로 일은 많은데 사람이 너무 없다 보니, 교수도 레지던트 때와 별 차이 없는 당직 일정과 노동을 소화해야 한다. 수술이 끝 없이 밀려오는데, 흉부외과 수술은 기본이 몇 시간은 찍는 장시간의 고난도 수술이 대부분인데다 인원은 항상 부족해, 교수인데도 하루종일 수술방에서 수술만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교수인데도 퇴근은 커녕 병원 당직실이나 휴게실에서 쪽잠을 자다 다시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엄청나게 자주 일어나며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것도 힘들다.

결국 이러한 현실에 맞물려 한 해 동안 전국에서 흉부외과에 지원하는 수련의가 20명 이하로 줄었다. 심지어 이런 수련의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토가 나오는 현실을 보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기에 실질적으로 배출되는 전문의 수는 훨씬 더 적다. 워라벨이 중요시 되는 최근에는 기피 정도가 더 심해져서 몇 년씩 인원 공백이 생기다보니 아예 생지옥이거나, 그냥 다 포기하고 수술 때만 출근시키는 등, 극과 극을 달린다.[13]

그래도 악폐습이 없다는 건 정말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이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부조리가 있을 틈조차 없기 때문이다. 게디가 안 그래도 사람이 없어서 교수든 학과장이든 응급실 불려가는 수준인데, 여기에 똥군기까지 잡았다간 애써 붙잡은 수련의들이 다 도망갈 것이 뻔하다.[14]

학문적으로도 흉부외과가 위기에 처해있는 부분 중 하나가 심혈관 질환인데, 심장내과의 혈관 중재 시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수술을 했어야 할 환자들이 수술 없이 시술만으로 살아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흉부외과의 핵심 파트인 심장혈관 파트는 축소로 이어졌다. 반면 이런 위협이 적은 폐식도외과는 그나마 자리가 있어서 흉부외과 출신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몇몇 유명 대학병원에서는 심장외과를 전략적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이러한 병원은 예외없이 심장- 이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이식 수술은 병원 명성을 높이고 홍보하는 데 매우 유리한 데다 돈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흉부외과의 수익이 적은 이유는 1차적으로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고 재정적자도 병원이 덤터기를 써야 되는 경우가 많아 병원재단에서 크게 키우고 싶지 않은 과이기 때문이며, 2차적으로는 흉부외과의 수술이 국가에서 보험기준 수가를 너무 낮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흉부외과 수술은 대게 생명과 직접 연관이 된 수술이 많은 만큼, 누구라도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건강보험으로선 수가를 높게 책정하면 의료보험재정이 버틸 수가 없게 된다. 수가를 올려주거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로 아예 건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게 맞는 방향이지만, 그게 쉽게 가능할 리가 없다. 국민건강보험/비판 및 논의 문서에 나오듯이 수가를 높게 때리면 흉부외과의 사정은 나아지지만 그만큼 보험 지출이 늘어날 텐데, 이를 공단보험금으로 보전하기 위해 건보료를 더 걷자니 조세 저항으로 어렵고, 본인부담금을 올리자니 전기요금이나 교통요금 인상처럼 정부의 인기가 떨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함부로 올리지 못한다. 당연지정제를 폐지할 경우, 공공의료 비중이 미국보다 낮은 상황에서[15] 저수가에 시달려온 민간병원들이 앞다퉈 건보에서 이탈하면 미국 의료시스템을 따라가게 되는데, 이 또한 의료서비스를 응당 누려야 할 공공재로 여기는 국민정서상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실상부 필수인력인 이 과의 지원자가 줄어들고 입지가 좁아지는 문제점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젠 사람이 없다시피해서 과의 존폐위기까지 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PA를 없애고 싶어도 못 없애는 이유도 바로 흉부외과 때문인데, PA들이 사라지면 2~4명의 교수와 1~2명의 레지던트가 남아서 그 많은 일을 다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2.1.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명칭 변경

2022년 11월 15일부터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흉부외과’의 명칭이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변경되었다. 환자가 전문과목의 진료영역을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변경한 것으로, Cardiothoracic의 뜻은 심흉부고 Cardiovascular의 뜻이 심혈관이므로 영어 표현과 크게 다르지 않아졌다.

보건복지부는 ‘흉부외과’의 명칭이 어려워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지 환자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는 대한흉부외과학회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대한의학회의 중재로 관련 학회 간 논의를 통해 흉부외과의 명칭을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변경하는 것에 합의했다.#

3. 레지던트&펠로우 임상 술기

3.1. 레지던트[16]

  • R1: 지혈, 쇼크처치, 수액 & 수혈 처치, 드레싱, 심전도 그래피, 흉부 초음파 판독 등의 기본 술기
    • 감독하에 가능한 술기들: 동맥천자, 중심정맥관 삽입, 흉막천자, 흉관 삽입
  • R2: 1년차들이 감독하에 가능한 술기들. 중환자 환기 관리 등의 중환자 의학, 흉부외과 수술 후의 생리학, 흉부외과 수술 해부학, 일부 수술에 관한 술기 이해, 관상동맥 조영 및 심도자 판독, 흉부외과 특수검사 결과 판독, 인공심폐기 이론
    • 감독하에 가능한 술기들: 스완 간츠 카테터, P-D 카테터 삽입, 개흉술, 관상동맥 우회술 그래프트 채취
  • R3: 개흉술을 제외한[17] 2년차들이 감독하에 가능한 술기들. 심장기형 병태생리, 혈관외과학, 인공심폐기 작동법
    • 감독하에 가능한 술기들: 개흉술, 간단한 흉부외과 수술
  • R4: 1, 2, 3년차들이 시행하는 감독하에 가능한 술기들. 혈관외과 술기, 고난이도 심장수술 술기 학습, 식도 초음파, 술기 정리
    • 감독하에 가능한 술기들: 간단한 판막치환, 심실중격결손 수술, 흉막박피술, 식도 수술, 뇌사자 심장적출

3.2. 펠로우

3.2.1. 심장외과 펠로우

  • 펠로우 1년차: 중환자 외과적 관리, 패흉 지연 관리, 흉부 수술창 일시적 패킹 관리, 인공심폐기 장탈착, 체외순환사 술기, 간단한 판막치환, 삼첨판막 성형, 관상동맥 우회술, 심막질환 수술, 뇌사자 심장 적출, 복부 대동맥 수술, 출혈 관리, 흉터제거, 말초혈관 수술
  • 펠로우 2년차: 이중 판막치환, 승모판막 성형, 심기형 수술, 심장이식, 심혈관 외상수술, 흉부 대동맥 질환 수술, 부정맥 수술, 로봇 심장 수술
  • 펠로우 3년차: 고난도 대동맥 수술, 최소 침습 심장수술, 재심장 수술, 복합 심장수술, 체폐단락 수술, 좌심실 보조 장치, 심내막염 수술

3.2.2. 폐식도외과 펠로우

  • 펠로우 1년차: 각종 개흉술, 종격동경 검사및 생검, 간단한 폐절제, 횡격막 수술, 종격동 종양 수술, 다한증 수술, 흉벽 종양 수술, 흉부외상 수술, 뇌사자 폐 적출, 수술 후 합병증 처치
  • 펠로우 2년차: 폐절제술 심화 술식, 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 식도암 수술, 기관질환 수술, 흉곽 기형 교정술, 폐이식

4. 해외에서의 대우

우리나라에서는 흉부외과 의사가 3D업종이라지만, 미국에서는 흉부외과가 인기과다. 이는 결국 돈의 문제인데, 특히 심장외과가 선호된다. 미국에서는 심장 수술이 상당한 돈이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받는 대우도 그만큼 좋을 수밖에 없다. 특히 소아심장외과 의사는 그 몸값이 의사 전체 중에서도 1~2위를 다투는 수준으로 높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에 따른 실력은 필수다. 의료보험민영화가 이루어진 미국에서 몸값이 제일 비싸다는 건, 그만큼 수술 난이도가 높다는 말이다.

유아 수술은 원래 난도가 높으며, 약간의 쇼크나 출혈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장 수술인 만큼 보통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데, 영유아들은 마취제 투입 용량을 조금만 오버하면 그대로 사망할 수 있다. 게다가 소아의 심장은 성인에 비해서 크기가 작아서 수술이 더욱 힘들다. 즉, 소아심장외과의 최대 문제는 안 그래도 힘든 심장수술이 더 위험하게 바뀐다는 것이다. 결국 몸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건 2000년대까지의 얘기고, 현재는 미국도 흉부외과 의사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이유는 역시 심장내과 중재술의 발달로 인한 페이 감소와 토 나오는 수련환경, 그리고 로딩 대비 페이가 월등한 다른 외과들 때문이다. 물론 한국보다는 사정이 낫긴 하나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부분도 아니다. 안심할 수는 없지만, 2024년 기준으로도 우선 수련받으면 6-7억원의 고연봉이고, 본인의 열정을 따라가는 의대생들이 있기 때문에 27% 합격률로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과로 상위권에 속해있다.

5. 기타

  • 그 유명한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거나 그의 블로그 글을 보면 흉부외과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는 이야기가 몇개 나오는데,[18] 그중 "환자가 아차하다 순식간에 죽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하나 나온다. 인공심폐기 없이 하는 간단한 심장 수술 도중[19] 의사의 실수로 응급 개흉술을 하게 되자, 심장으로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환자의 흉골을 절개하고[20] 늑골 개제기로[21]로 흉강을 열어젖힌 순간 심방이 통째로 터져버렸다. 당연히 심혈이 엄청난 압력으로 콸콸 뿜어져나왔고 손쓸 새도 없이 환자는 10초도 채 지나기 전에 실혈사. 이것은 전에 판막수술을 받아 심장과 심장을 싸고 있는 조직(특히 심낭)이 흉강과 붙어버려서[22] 흉강이 좌우로 벌어질 때 유착된 심방벽도 따라서 상하로 찢어진 것이다.[23]
  • 국내 흉부외과 수술 1호 기록이 이색적인데, 이재명의 작렬한 회심의 칼침으로 황천길로 가다 돌아온 그 이완용이다. 이때의 수술 기록은 국권침탈 이전에도 의료수준이 수준급이었음을 시사하는 사료로 평가받으며, 공개 당시 많은 의사들이 놀랐다고 한다. 그런 의료기술이 10년만 늦게 도입되었어도 이완용은 그때 죽었다는 게 정설. 다만 당시 집도의는 일본인이었다.#

6. 매체에서 흉부외과

수술 장면에서 극적이고 긴박한 분위기의 연출 덕분에 꽤나 많은 의학 드라마에서는 메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큐멘터리에서도 종종 다루어진다.

7. 관련 문서


[1] 병원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다. 보통은 CS 또는 TS라고 부른다.[2] 학회에서는 영문표기를 Thoracic & Cardiovascular Surgery로 한다.[3] 괜히 지역 간의 거리를 단축시키고 물류의 흐름을 빠르게 만든 경부고속도로, 한반도 전역에 뻗쳐있는 백두대간을 대동맥에 비유하는 것이 아니다.[4] 현 이대서울병원 심혈관병원 병원장 및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전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대동맥 박리 응급 수술로 유명한 의사다. 퇴근해도 응급 콜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병원 바로 앞에 집을 얻어 사는 사람이다. 본인이 아니면 집도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5]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달라진다.[6] 사실 이와 맞먹거나 더 심한 기피과가 바로 외상외과이다. 다만 이쪽은 일반외과의 분과로 전문의부터 들어갈 수 있다.[7] 2022년 기준 의료 붕괴의 대표격인 소아과의 전공의 이탈률이 6.7%인데 비해, 흉부외과의 이탈률은 무려 24.1%이다.#[8] 흉부외과 외에도 일반외과의 분과인 외상외과성형외과/정형외과의 수부/재건 파트, 법의학과 등이 기피과이다. 신경외과는 높은 수입 덕분에 기피과는 아니었지만, 그것도 이젠 옛날 이야기이다. 최근에는 낮은 수가로 인해 전통적 인기과였던 내과가 기피과로 급부상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2010년대까지도 기피과였으나 최근에는 의료사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전공이라는 점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오히려 인기과로 위상이 급격히 상승했다. 참고[9] 2008년 8월 '흉부외과 의사', 2012년 4월 '대동맥 응급수술팀'.[10] 본인과 아내가 모두 의사인 커플.[11] 흉부외과를 다룬 드라마 뉴하트에서 병원장은 "성형외과 의사가 혼자서 30분 쌍꺼풀 수술해서 버는 돈을 흉부외과에서는 의사 전원이 들어가 8시간 이상 수술해야 벌까 말까다"라고 말한다. 병원장이 흉부외과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유다.[12] 최근에는 하지정맥류 분야를 개척해서 개원하는 흉부외과 의사도 있지만, 다른 과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안정적이지는 못하다.[13] 의사 3인방의 유튜브인 닥터프렌즈에서 드라마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 중 펠로우 면접 장면을 보며, "아마 흉부외과라서 2명밖에 지원자가 없을 거예요." "다 들어 온 거예요."라고 말했다. 해당 드라마의 배경이 대형병원이고 코멘트를 하고 있는 의사 3인방도 대형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니 현재 한국의 흉부외과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수술 때만 출근시킨다'라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병원에 상주시킬 인원조차 없는 수준이니 인원이 적다는 걸 떠나서 없다고 불러야 될 정도로 끔찍하다.[14] 드라마 "뉴하트"에서 신입 레지던트 입국식 때 이승재 교수가 오늘은 당직을 우리가 서서라도 술을 마음껏 마시게 해 줄 테니 제발 도망가지만 말라고 사정하는 장면이 있다.[15] 미국 25.8%, 한국 14.2%. 정부가 민간인프라를 공공의료로 착취하는 데에만 여념이 없고 지원에는 인색함을 알 수 있다.#[16] 막 들어와 이 글을 읽는 1년차에겐 끔찍한 말이겠지만 4년차가 되어도 인원이 없어 모든 일을 다하는 경우가 아주 잦다. 감독을 하든 가르치든 그 대상이 될 사람이 없다.[17] 병원에 따라 다르다. 3년차에 집도하는 경우도 있고, 4년차에 집도하는 경우도 있다.[18] 나중에 박경철과 같이 개원을 한 친구 박진상 선생이 흉부외과 의사이다. 즉 흉부외과와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전부 저 친구의 이야기다.[19] 담낭수술 전에 심장기능이 꽤 떨어져 한번 검사해보니, 심낭에 염증이 있어 삼출액이 고여 있었다. 이대로 담낭을 수술하게 되면 심기능이 더 떨어질까봐 동의하에 "심막 절개술"을 하게 된다.[20] 정중 흉골절개술이라고 한다. 심장수술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개흉접근법으로, 양쪽 쇄골이 만나는 목 아래부분 푹 파인 곳부터 명치부위까지 칼로 피부절개 후, 드러난 흉골을 의료용 전기톱으로 절개하면 얇은 심장 주위 조직이 드러나며, 이것들을 절제하면 드디어 심장이 노출된다.[21] rib/sternum spreader. 1936년 아르헨티나 의사 Enrique Finochietto가 개발했으며, 절개된 흉골이나 늑골을 좌우로 더 벌려서 손과 수술기구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해준다. 가장 유명한 건 위 개발자의 이름을 딴 원조인 "피노치토"이나, 요즘은 폐이식 때처럼 길게 가를 게 아닌 이상엔 "morse"(모스)와 "tuffier"(튀피에)가 더 많이 쓰이며, 또 폐수술의 경우엔 개흉보단 VATS(Video Assisted Thoracoscopic Surgery), 즉 흉강경 수술이 더 많이 쓰인다. 일부 개흉하는 경우엔 튀피에를 쓴다.[22] 유착이라고 하는데 수술하면서 손상받은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걸 말한다 이건 주변 조직과 유착이 크든 작든 거의 발생한다.[23] 박경철의 블로그에는 옛 이야기를 포장해서 썼지만 요즘 기준으로는 명백한 의료사고다. CT는 당연히 돌려봐야하는 거고 삼출액을 빼는 시술을 할 때 초음파로 동시에 위치를 확인하며 진행해야 하는데 간단한 시술이라며 대충 감으로 하다가 사고가 난 꼴이다. 심장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는 건 물론이고 유착된 것도 미리 알 수 있었는데 사람을 죽인 꼴이다.[24] 배경 장소는 부산대학교병원.[25] 흉부외과만 다루는 것이 아니지만 주연 중 김준완이 흉부외과 교수라 심장수술이 상당히 자주 나온다.[26] 흉부외과 의사 주석중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몸 바친 대동맥 수술 현장에 대한 기록. 박남희 교수(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 송석원 교수(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병원장 및 심혈관외과 교수), 이치훈 교수(양산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전공의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 중 박남희 고수, 이치훈 교수, 김윤석 교수는 주석중 교수와 함께 근무했거나, 그의 밑에서 수련받은 제자.[27] 극 중에서 조강화가 흉부외과 의사이긴 하나 애초에 드라마가 의학 드라마가 아니라서 관련 내용은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