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31 15:04:58

아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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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sa Acèh
아체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지역 인도네시아 아체
원어민 약 350만 명
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
순다술라웨시어군
말레이숨바와어군
참어군
아체어
문자 라틴 문자
언어 코드
ISO-639-1 -
ISO-639-2 -
ISO-639-3 ace

1. 개요2. 음운과 표기3. 문법4. 들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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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체어(Bahsa Acèh)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숨바와어군참어군에 속하는 언어이다. 마인어, 순다어, 마두라어 등과는 같은 말레이숨바와어군에 속하여 많은 특성을 공유한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최북단의 아체 주에서 사용되는 언어이자 아체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다.

뜬금없게도 베트남 남부 고대 참파 왕국에서 사용된 참어와는 같은 참어군으로 아주 가깝다. 고대에 이루어진 해양 이주의 결과.

화자 수는 350만~500만 명 수준이나 자바섬, 말레이 반도와 다른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보니[1] 문어로도 쓰인다. 발리어와 비슷한 사례. 물론 이 지역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문어는 인도네시아어다.

2. 음운과 표기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언어들 중 음운 구조가 복잡하기로는 마두라어와 함께 수위권을 달린다. 우선 단모음은 이하의 10개가 있다. 왼쪽은 로마자 표기법 상 표기, 오른쪽은 IPA.
전설 평순 후설 평순 후설 원순
고모음 i /i/ eu /ɯ/[2] u /u/
중고모음 é /e/ ë, e /ɤ/[3] ô /o/
중저모음 è /ɛ/ ö /ʌ/ o /ɔ/
저모음 a /ɑ/[4]

이 외에도 12개의 이중모음이 존재하는데, /ɤ/로 끝나는 것(/iɤ, ɯɤ, uɤ, ɛɤ, ʌɤ, ɔɤ/)과 /i/로 끝나는 것(/ui, ɤi, oi, ʌi, ɔi, ɑi/)이 있다.

또한 비모음도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위의 표에서 중고모음 3개를 제외한 7개 모음 전체가 비모음화 가능하다. 음운론적으로 비모음의 출현에는 엄격한 제약이 따른다. 강세 없는 음절의 모음이 비모음일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앞의 자음이 아래에 나오는 후파열비음인 것이다. 비모음으로 실현되는 이중모음은 5개가 있다.

자음 구조에서 특이한 점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후파열비음(post-stopped nasal)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후파열비음은 불완전비음(incomplete nasal)으로 불리기도 하며, 비음에 짧은 파열음이 결합되어 하나의 자음 음소처럼 취급되는 것이다. 아체어에서 사용되는 후파열비음은 mb /mᵇ/, nd /nᵈ/, nj /ɲᶡ/, ngg /ŋᶢ/ 넷이 있다. 이 4종의 후파열비음을 제외하면 자음 표기는 인도네시아어와 기본적으로 같다(ny /ɲ/, sy /ʃ/ 등). 같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인 말라가시어부기스어에서는 반대로 선비음화(prenasalization)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과 비교해볼 수 있다.[5]

현대에는 로마자 표기법이 정립되어 주로 로마자로 표기하지만 과거에는 아랍 문자를 차용한 자위 문자로 표기되었다.

3. 문법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서 볼 수 있는 접사의 활용이 상당히 정교화되어 있다. 마인어자바어라면 단순히 부사로 표현하거나 무시했을 온갖 문법요소를 나타내는 접사가 있다. 특히 인칭접사가 광범위하게 붙으며, 동사의 인칭접사에 따라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잦다.

의도성(volitionality)에 따라 동사의 일치가 달라지므로 분열 능격성(split ergativity)을 보이는 언어이기도 하다.

4. 들어 보기

수마트라섬에서 서북해안 아체어권, 즉 아체주는 동해안의 말레이어권 및 서해안의 미낭카바우어권과 함께 독자적인 음악, 무용 등 전통 공연 문화를 오랫동안 발달시켜 온 지역이다. 아체주에는 풍부한 음악 전통과 강한 독자 정체성에 힘입어 오늘날 풍성한 아체어 음악 문화가 발달해 있다.

아체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비교적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지역이며 이슬람은 음악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으나, 종교는 종교고, 아체라고 인터넷과 유튜브가 막힌 곳은 아니므로 놀 사람은 다 알아서 논다.[6] 아체에서 조금만 나가면 세속적 문화, 특히 음악(마인어) 문화가 발달한 메단 도시권도 있으며, 메단 등 동해안 말레이어권 음악 문화는 아체에도 영향을 주었다. 아체 중심지 반다아체는 메단 같은 대도시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소한 라이브 공연 문화가 있고, (비록 히잡은 FM대로 착용하기는 하지만) 여성 가수들도 활발히 공연하고 있다.

현대 아체어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질은 비록 인도네시아 3대 언어인 인도네시아어, 자바어, 순다어 음악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이들을 제외한 소수 언어 음악 중에서는 수위권으로 평가할 만하다. 오랑우탄 스쿼드(Oranghutan Squad) 같은 유명 그룹은 아체어 등으로 노래하더라도 어느 정도 전국적 명성이 있다.


Oranghutan Squad - Meuseuraya. 이 곡은 아체어를 포함해 아체주에서 쓰이는 총 7개(방언까지 8개) 언어로 되어 있다. 처음에 나오는 시는 가요어, 그 다음 랩은 아체어(dua blah ...)로 시작해서 가요어(Ueren i payungi ...), 바탁어군인 알라스어(Guneken pikhekhen bage ...), 다시 타미앙(Tamiang) 지역의 아체어-말레이어 방언(Kaseh pape setie ...), 수마트라 서쪽의 부속 도서에서 쓰이는 시믈루으(Simeulue)어(Simeulue ate fulawan ...), 바탁어군인 클루읏(Kluet)어(Ulang sage ceroko ...), 인도네시아어(Bangsa aceh ini adalah ...), 마지막으로 나오는 시는 아체어(Nanggroe aceh ...).


[1] 아체 술탄국은 근세 동남아시아에서 말라카 해협의 통제에 관여하던 지역 강대국 중 하나로서 전성기 때는 말레이 반도의 조호르 술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 물론 말레이 반도와 가까워 말레이 반도의 문화적, 정치적 영향도 많이 받았다. 전통 시대에는 아체어 외에 고전 말레이어도 문어로 쓰였다.[2] 중설 평순 고모음 /ɨ/와 이음 관계.[3] 일부 서적에서 /ə/로 표기하기도 함[4] 일부 서적에서 /a/로 표기하기도 함[5] 후파열비음과 선비음화된 파열음(가령 /ᵐb, ⁿd/) 모두 비음-파열음이 결합되어 하나의 자음처럼 쓰이는 것인데, 둘의 차이는 비음과 파열음 중 어떤 음이 더 길게 발음되느냐이다. 즉 비음이 길고 파열음이 짧으면 후파열비음, 비음이 짧고 파열음이 길면 선비음화된 파열음.[6] 이 둘을 적절히 조화시킨 종교적 대중 음악도 꽤 발달해 있다. 예를 들면 일종의 라마단 캐럴이라고 할 수 있는 'Ramadhan'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