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3:00:25

수도권 말레이어

Bahasa Melayu Kuala Lumpur/Selangor(Darul Ehsan)
بهاس ملايو کوالا لومڤور/سلاڠور (دار الإحسا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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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단어4. 슬랭5. 고어6. 흔한 실수7. 흔한 실수8. 문법 파괴9. 일상 회화10. 긴 예문

1. 개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슬랑오르 일대에서 사용되는 말레이어 방언이다. 흔히 이를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하지만 서울말표준어가 다르듯이 수도권 방언과 말레이시아 표준어는 다른 언어임을 알아두자. 수도가 쿠알라룸푸르다 보니 종종 '쿠알라룸푸르 말'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클란탄을 제외한 전 말라야 지역에서 사용된다. 물론 각 주마다 고유의 방언이 있더라도, 말라야 전역에서는 통용된다.

최근에는 사라왁, 사바 주민들도 점차 사용하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브루나이 방언을 사용한다. 그들에게 이 말을 쓰면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이웃나라인 인도네시아인들도 마찬가지. 때문에 그들에게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1]

아까도 말했듯이 한국인들은 쿠알라룸푸르한국서울에 해당되다 보니 이 말을 서울말과 유사한 포지션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영국런던에서 쓰는 영어 방언도 표준어에 가까운 게 아닌 소위 "코크니 슬랭"이라고 해서 심한 방언인데, 이 역시 그렇다. 물론 위상을 봐서는 서울말이지만, 실제로는 경상도 방언이나 전라도 방언처럼 진짜 심한 방언이다.

때문에 외부인들은 잘 알아듣지 못하고, 인도네시아인들조차도 종종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가 성장하는만큼 이 방언의 위상은 실로 대단하다. 오늘날 말레이시아에서는 그야말로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방언으로서 수도권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보여준다.

물론 그렇지만 사실 원래는 쿠알라룸푸르나 그 일대에서 쓰던 방언이 절대 아니었고, 원래는 믈라카조호르에서 사용되던 방언이 이 지역에 맞춰 다소 변형된 것일 뿐이다. 사실 쿠알라룸푸르는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정글투성이의 허허벌판이었다. 그런데 광부들이 이 곳의 어마어마한 자원을 발견하고 대대적으로 몰려들면서 이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오늘날 말레이시아의 근원이 믈라카 술탄국이고 그것을 계승한 것이 조호르 술탄국이라 두 지역의 방언이 기초가 되었으나, 개발은 페락에서 활동하던 광부들이 대대적으로 내려와서 주도했고 두 지역 방언에 페락 말씨가 조금 들어갔다.

만약에 당신이 말레이시아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 그것도 아예 현지인으로 귀화하고 싶다면 꼭 배워두자. 모르면 나라에서 국적 안 준다. 이 방언을 모르는 것은 그야말로 이방인 신세이기 때문에, 이방인 꼬리표를 떼고 싶거든 꼭 배워둬야 한다.

2. 특징

  • a나 ah로 끝나면 무조건 e로 바뀐다.(예: ada → ade, cinta → cinte, pisah → pise)
  • k나 t로 끝나면 아주 살짝만 섞어서 발음하며, 사실상 발음하지 않는다.(예: tak → ta', nak → na')
  • 지역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a로 끝나는 몇몇 단어들은 끝에 정체불명(?)의 k를 살짝 첨가한다. 물론 위에서 말한 대로 거의 묵음에 가깝다는 점을 기억해라.(예: juga → jugak)
  • 간혹 dok이나 gak처럼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외계어듣보잡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 아무런 뜻도 없다. lorem ipsum? 그냥 이유없이 넣는 단어들이다.(예: ta' pene cakap macam tu[2] → ta' pene do cakap macam tu)

3. 단어

쿠알라룸푸르가 한국의 서울에 해당되고 이 언어의 지위도 서울 또는 경기도 방언과 유사한 위상이긴 하지만, 단순히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실 표준어나 뭐 그 가까운 언어라 치기에는 은근 어렵고 알아듣기가 힘들다. 아무튼 수도권 일대에서 사용되는 특유의 단어 또는 축약어를 모아봤다.
  • kat[3] - ~에(at, in)
  • na'[4] - 원하다, 시도하다, ~하려 하다, 가다
  • ~ ke?[5][6] - 의문문 형태의 문장을 끝낼 때 쓰는 단어. 한국어로 따지면 '~하시렵니?'의 '까?'
  • 'nape[7] - 왜(why)
  • die 절대로 그게 아니다!!![8] - 그(he), 그녀(she), 그것(it)
  • ta'-de[9][10] - 없다
  • duorang(또는 dorang)[11] - 그들(they)
  • sape[12] - 누구(who)
  • ni[13] - 이것(this)
  • tu[14] - 저것(that), 그(the)
  • keje[15] - 일(work), 직업(job)
  • leh[16][17] - 명령문(예: cepatleh! - 빨리 해라!)

4. 슬랭

사실 이건 전형적인 방언이라기 보다는, 슬랭으로 원칙적으로는 방언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수도권 사람들이 흔하게 사용되어 사실상 방언으로 자리잡은 몇몇 단어들이 있다. 정부에서는 가급적 쓰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봤자 들을 것 같아?
  • poyo - 이상하거나 짜증나는 사람에게 쓰는 말.(예: poyoleh kau ni! - 이 빵꾸똥꾸아!)
  • gedik - 공주병 환자를 지칭하는 말.(예: ehh, die macam gediknye! - 으... 저 여자 뭐야? 완전 공주병 환자야!)
  • kot(-kot) - 내 생각에는, 아마도(예: kot-kot pulak! - 아마도!)

5. 고어

예전에는 표준이었다가 지금은 고어로 전락한 예들. 읍니다 다만 현대 표준에 맞춰 발음하되 발음은 약간 이쪽으로 나는 경우가 있다.

* kaseh[18] - 사랑, 애정
* chantek[19][20] - 예쁜
* kampong[21] - 마을, 시골, 촌락, 동(洞)[22], 리(里)
* tanjong[23] - 곶(cape)
* tasek[24] - 호수

다만 위의 단어들이 지명으로 사용될 경우 무조건 위의 형태로 써야 한다. 옛말을 핑계로 현대 표준에 맞춰 옮겨 적는 것은 엄연히 잘못이다. 예를 들어 쿠알라룸푸르에는 Kampong Baru가 있는데, 이는 Kampong Baru로 적어야지 Kampung Baru로 적으면 안 된다.

6. 흔한 실수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또는 일부러 잘못 쓰는 것들이 있다. 주로 수도권에서 행해지나 요즘에는 사라왁, 사바에서도 행해지는 것. 그러나 이는 엄연히 고쳐야 할 부분이며, 방언이라고 볼 순 없다. 다만 수도권 일대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쪽에 수록은 하겠다.

  • santik - cantik (아름다운)
  • menyintai - mencintai (사랑하다)
  • guris - gores (할퀴기 / 줄)
  • siksa[25] - seksa (형벌)
  • nasehat - nasihat (교훈, 충고)
  • bena[26] - bina (세우다, 건국하다)

7. 흔한 실수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또는 일부러 잘못 쓰는 것들이 있다. 주로 수도권에서 행해지나 요즘에는 사라왁, 사바에서도 행해지는 것. 그러나 이는 엄연히 고쳐야 할 부분이며, 방언이라고 볼 순 없다. 다만 수도권 일대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쪽에 수록은 하겠다.

8. 문법 파괴

말레이어 회화체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특히 수도권 방언에서는 도를 넘는 특유의 문법 파괴.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들 보면 아예 뜻 자체를 바꿀 정도로 문법을 파괴해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권장사항은 아닐뿐더러 그래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대화할 때는 어쩔 수 없다. 만약에 올바른 표준 문법을 쓰면 외국인 꼬리표를 못 벗는다.
  • awa' na' ke mane? - 표준어로는 Di manakah awak pergi?
  • 'nape gela'? - 표준어로는 Mengapakah awak gelak?
  • pensel ade ta'? - 표준어로는 Adakah awak mempunyai pensel? Tidak adakah?

9. 일상 회화

영어를 많이 섞어 쓰곤 한다. 정부에서는 권장하지 않지만 정작 아무도 듣지 않는다.
  • You ade pensel ke ta'? - 표준어로는 Adakah awak mempunyai pensel?
  • Kalau I cintekan you, cammane? - 표준어로는 Jika awak cintakan aku, bagaimana?
  • I ta' tengo' you kat sini lagi, you are fired! - 표준어로는 Saya tidak nak tengok awak datang sini lagi, awak telah dibuangkan!
  • Kalau ta'-de keje, get out! - 표준어로는 Kalau awak tidak ada kerja, sila keluarlah!

10. 긴 예문

이전 버전에 있던 개요 부분인데, 긴 예문의 대표적인 예이다.

Bahase Melayu Kuale Lumpur, ataupun dikenali sebagai Bahase Melayu Selangor, saleh satu dialek Bahase Melayu yang dituturkan kat Wilayeh Persekutuan Kuale Lumpur dan Negeri Selangor Darul Ehsan. Bagi wargenegare Malaysie, bahase ni dikenali sebagai Bahase Melayu Piawai, tapi sangat-sangat berbeze daripade Piawai. Kat halaman ni, dan juge kat sosial kite, bahase ni biasenye dipanggil sebagai 'Loghat KL', tapi bahase ni kene cakap kat seluruh Semenanjung kecuali Kelantan. Memang ade dialek-dialek masing-masing, tapi kalau awa' ade kat Sememanjung awa' boleh cakap bahase ni.

Alhamdulillah, kini bahase ni mule dituturkan kat Sarawak dan Sabeh juge, tapi duorang masih berbahase dialek-dialek macam Bahase Melayu Brunei. Duorang ta' faham bahase ni kalau awa' cakap bahase ni kat duorang. Orang Indonesie[27] pun ta' faham bahase ni juge. Kite harap awa' lebih bai jangan cakap bahase ni kat duorang. Sekian terime kasih.


[1]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의 관계가 사실은 썩 좋지 않고, 사라왁과 사바는 분리주의가 심해 그들에게 이 말을 쓰면 오히려 미움을 살 수 있으니 주의바람.[2] 표준어로 옮기면 tidak pernah cakap macam itu이고, 뜻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또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3] 원형은 dekat이며, 사실 표준어로 하자면 di라고 표현해야 맞다.[4] 원형은 nak[5] 원형은 ~ kah?[6]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이거 대신 '없다'를 뜻하는 ta'를 쓴다는 점. 아마 "있기 없기"의 뜻으로 사용되는 듯.[7] 원형은 kenapa[8] 원형은 dia. 표준어에서는 ia도 취급하나 정작 말레이시아인들은 사용하지 않는다.[9] 원형은 tak ada, 그러나 표준어는 tidak ada[10] 사람이나 출신지에 따라 ta' ade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음.[11] 원형은 dia orang. 사실 브루나이 방언에서도 사용되긴 하지만 그들은 정확히 'durang'이라고 발음한다. 사바에서는 saya orang의 뜻에서 'siaurang' 또는 'siurang'을 사용한다. 어쨌거나 표준어는 아님.[12] 원형은 siapa[13] 원형은 ini[14] 원형은 itu[15] 원형은 kerja[16] 원형은 lah[17] 다만, 특히 중국인들은 lah 그대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으며, leh는 주로 말레이인들의 발음.[18] 지금은 kasih[19] 지금은 cantik[20] 다만 요즘에는 cantik이라고 많이 하는 추세. santik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잘못.[21] 지금은 kampung[22] taman이나 pekan이라는 표현도 사용됨[23] 지금은 tanjung[24] 지금은 tasik[25] 다만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siksa가 표준임. 때문에 무조건 틀린 건 아니지만 말레이시아 표준에 따르면 엄연히 틀린 철자.[26] 철자가 틀린 건 아니지만 대신에 뜻이 다른 단어. bina는 '짓다'를 뜻하는 말로 영어의 build에 해당되지만, bena는 '돌보다'를 뜻하며 영어의 take care에 해당된다. 발음이 비슷해, 특히 1990년대 까지만 해도 가수들이 녹음할 때 bena라고 녹음하는 경우가 흔했다. 대표적인 예로 파우지아흐 라티프(Fauziah Latiff)의 Di Muara Sepi, Kau Merubah Segalanya, 아르니 나지라(Arni Nazira)의 Menanti, 리자 하님(Liza Hanim)의 Istana Cinta. 참고로 일상생활에서 bena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으며 주로 jaga를 많이 사용.[27] 사실 말레이시아인들은 인도네시아인들을 종종 '인돈(Indon)'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는 인종차별적이고 경멸적인 표현으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