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0:53:40

교향곡 제5번(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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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저명한 현역 지휘자 151명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 20개를 설문조사한 결과 목록이다.
<rowcolor=#000> 순위 곡명 작곡가
<colcolor=#000><colbgcolor=#fff> 1위 교향곡 3번 <영웅> 루트비히 판 베토벤
2위 교향곡 9번 <합창> 루트비히 판 베토벤
3위 교향곡 41번 <주피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4위 교향곡 9번 구스타프 말러
5위 교향곡 2번 <부활> 구스타프 말러
6위 교향곡 4번 요하네스 브람스
7위 환상교향곡 엑토르 베를리오즈
8위 교향곡 1번 요하네스 브람스
9위 교향곡 6번 <비창> 표트르 차이콥스키
10위 교향곡 3번 구스타프 말러
11위 교향곡 5번 <운명> 루트비히 판 베토벤
12위 교향곡 3번 요하네스 브람스
13위 교향곡 8번 안톤 브루크너
14위 교향곡 7번 장 시벨리우스
15위 교향곡 40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6위 교향곡 7번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위 교향곡 5번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18위 교향곡 2번 요하네스 브람스
19위 교향곡 6번 <전원> 루트비히 판 베토벤
20위 교향곡 7번 안톤 브루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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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루트비히 판 베토벤 생애 인간관계 이야깃거리 작품 세계
베토벤의 교향곡
1번 C장조 2번 D장조 3번 E플랫 장조 ‘영웅’ 4번 B플랫 장조 5번 C단조 ‘운명’
6번 F장조 ‘전원’ 7번 A장조 8번 F장조 9번 D단조 ‘합창’ 10번(미완성)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0번
11번 12번 13번 14번 15번
16번 17번 18번 19번 20번
21번 22번 23번 24번 25번
26번 27번 28번 29번 30번
31번 32번
* 대중들에게 유명한 소나타는 굵은 글씨로 정렬
베토벤의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1번 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협주곡 제3번 피아노 협주곡 4번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삼중 협주곡 C장조
베토벤의 다른 작품
대푸가 디아벨리 변주곡 아델라이데 엘리제를 위하여 장엄 미사
피델리오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 바이올린 소나타 제7번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 첼로 소나타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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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제5번 다 단조 작품번호 67
Sinfonie Nr.5 c-moll op.67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창작 시기 1804년 - 1808년
작곡 루트비히 판 베토벤
장르 교향곡
초연일 1808년 12월 22일
초연 장소 오스트리아 안 데어 빈 극장

1. 개요2. 작곡 배경3. 초연 및 출판4. '운명' 교향곡이라는 별명에 대해5. 곡의 형태
5.1. 악기 편성5.2. 1악장5.3. 2악장5.4. 3악장5.5. 4악장5.6. 악보 및 가필 관행
6. 이야깃거리7. 리믹스 음악8. CM삽입곡으로의 활용
8.1. 1악장 활용
8.1.1. 편곡버전 활용
8.2. 2악장 활용8.3. 3,4악장 활용

[clearfix]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77)
아사히나 다카시 지휘, NHK 교향악단
(1994, 도쿄 문화회관)

1. 개요

베토벤이 5번 교향곡을 작곡하기 전에는 아무도 이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5번 교향곡 없이는 살 수 없다.
건축가 루이스 칸

베토벤의 다섯 번째 교향곡.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도 형식미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견고한 구축력과 치밀한 전개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걸작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후배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며 현재에도 음악학도들이 필수적으로 공부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대중적으로도 매우 유명한데, 베토벤 특유의 마초적이고 강렬한 패시지와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전개수법 덕분에 듣고 나면 매우 강한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1악장 맨 처음에 등장하는 8개의 인상적인 음표 덕분에 운명 교향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 작곡 배경

이 작품은 1808년에 완성되었으나 첫 구상은 이미 4번 교향곡이 작곡되기도 이전인 1804년 3번 교향곡이 작곡된 직후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곡도 3번 교향곡 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게 파격적인 작품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베토벤일지라도 급진적이고 난해한 교향곡을 두 번 연속으로 내놓기는 그랬는지 다음 교향곡은 상대적으로 무난한 작품을 쓰려고 마음 먹은 듯 하다. 이로 인해 이 교향곡은 4번 교향곡 이후로 작곡 순서가 밀리게 되었다.

또한 베토벤은 3번 교향곡 작곡 이후 1803년 테아터 안 데르 빈 극장의 지배인이었던 브라운 남작으로부터 의뢰받은 오페라 레오노레의 작곡에 본격 착수했으며 1805년에는 빈 주재 러시아 대사인 라주모프스키의 의뢰로 3곡의 라주모프스키 현악 4중주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이듬해(1806)에는 자신의 후원자였던 리히노프스키 공작과 로브코비츠 공작 등을 위해 교향곡 4번과 피아노 협주곡 4번 을 작곡했으며 같은 해 말에는 당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명이었던 프란츠 클레멘트의 의뢰로 급하게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처럼 5번 교향곡의 구상 자체는 일찍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인 작곡은 기존에 의뢰받은 큰 규모의 작품들이 일단 완성된 후인 1807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때 베토벤은 5번 교향곡과 6번 교향곡을 동시에 작곡했는데 두 개의 교향곡을 함께 작곡하는 관행이 바로 이 때부터 시작된다. 다만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의외로 두 교향곡의 작곡시기가 크게 겹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자세한 것은 6번 교향곡 항목 참조.

비슷한 시기에 작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번 교향곡과 6번 교향곡은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데, 6번이 표제음악의 선구자로 불릴 정도로 특정 주제에 대한 인상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반면 5번 교향곡은 철저하게 순음악적인 측면에서 구성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곡의 완성은 1808년 초에 이뤄졌는데, 군대음악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매우 강렬한 음향과 '투쟁과 승리'를 연상시키는 곡 내용에 대해 당시 독일어권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게르만 민족주의의 영향을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하필 이 곡이 완성된 시기가 프로이센 왕국나폴레옹에게 철저하게 탈탈 털리고 땅까지 빼앗기면서 수립된 틸지트 조약과 맞물려 있었던 것과 당시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로브코비츠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 등이 극렬 나폴레옹까였던 것 등이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 초연 및 출판

일단 곡 자체는 1808년 초에 완성되었으나 초연은 1808년 말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이 때문인지 이 곡은 단독으로 초연되지 않고 당시에 초연을 기다리고 있던 다른 곡들과 함께 초연되었다.

1808년 12월 22일에 빈의 테아터 안 데어 빈에서 열린 베토벤의 세 번째 '아카데미' 음악회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이 공연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기념비적인 이벤트였는데, 음악사적으로 이처럼 고퀄리티의 작품이 한번에 대거 초연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역사적인 의미에 비해 초연 자체는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는데, 추위 속에서 무려 네 시간 동안 진행된데다 연습도 부족했고 심지어 작곡가가 시간에 쫓겨 악보도 완성하지 못한 곡도 있었기 때문.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 워낙 파격적인 작품들이 대거 초연되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온갖 논란과 하마평이 난무했으며 이 때 초연된 작품들은 이후에 연주될 때마다 큰 성공을 거두었다.

-1부-
교향곡 6번 '전원' Op. 68 - 초연
셰나(정경)와 아리아 '아, 무정한 사람이여!' Op. 65[1]
미사 C장조의 대영광송(글로리아) Op. 86[2]
피아노 협주곡 4번 Op. 58 - 공개적으로는 초연

-2부-
교향곡 5번 Op. 67 - 초연
미사 C장조의 거룩송(상투스) Op. 86
합창 환상곡 Op. 80 - 초연[3]

이날 연주된 곡(특히 초연된 곡)들이 모두 만만치 않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공연 직후부터 각 곡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해석이 난무했다. 이중 5번 교향곡에 대해서는 대체로 3번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너무 길고 복잡하다' 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마초적인 이미지와 군사적인 승리감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음향 덕분에 음악인들의 평가와 별도로 대중적으로는 굉장한 인기를 얻었고 베토벤은 이제 스승이었던 하이든과 맞먹을 정도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악보는 초연 후 해를 넘겨 1809년 4월 파트보가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트텔을 통해 출판되었으며 같은 해 말에 일부 수정이 가해진 수정판이 출판되었다. 총보는 한참 늦게 간행되었는데 같은 출판사에서 1824년이 되어서야 간행되었다. 헌정은 당시 후원자였던 로브코비츠 공작과 빈 주재 러시아 대사였던 라즈모프스키 백작에게 동시에 이루어졌다.

4. '운명' 교향곡이라는 별명에 대해

흔히 베토벤이 1악장 첫머리의 인상적인 여덟 개 음의 동기를 '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고 칭했다며 운명(schicksal)이라는 제목으로 불리는데, 작곡자 자신은 이런 제목을 붙인 적이 없으며 딱히 이 교향곡을 운명과 결부시킨 적도 없다. 때문에 운명 교향곡이라는 표현은 베토벤의 집사를 자처했던 안톤 신들러가 퍼뜨린 카더라 통신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운명이라는 단어가 이 교향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이 별명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 또한 운명 교향곡이라는 별명이 이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몫 하고 있기도 하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 27-2가 월광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Op. 57이 열정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경우와 마찬가지로 보면 될 것이다.

한편 운명이라는 별명은 일본에서 마음대로 갖다붙인 것이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운명이라는 부제를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4] 이는 사실이 아니다. 독일에서 나온 음반이나 팜플렛에도 간혹 운명 교향곡(Schicksalssinfonie)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고, 영어로도 종종 Fate라 칭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 위키백과에도 이 곡이 "Schicksals-Sinfonie"(Fate Symphony)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고 써 있다. 아무래도 이러한 오해가 퍼진 데에는 '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는 문구가 일본의 감성을 연상시키기 때문인 듯.

이 인상적인 별명 덕분인지 이 교향곡은 현재까지 작곡된 지구상의 모든 교향곡들 중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교향곡 중 하나이며 이 곡과 관련된 이런저런 인용이나 에피소드 등도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5. 곡의 형태

4악장 구성이며 전체 연주시간은 35분 내외로 원전 연주 성향의 지휘자들은 33분 이내로 끝내는 반면 40분에 가까운 느리고 중후한 연주를 추구하는 지휘자도 있다. 베토벤이 단조 조성을 처음 사용한 교향곡이기도 하며 3번 만큼은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만만찮게 고전 교향곡의 틀을 상당히 많이 깨뜨리고 있다.

이 곡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구성의 묘미인데, '간단한 재료로 최고의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작곡 원칙의 모범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곡이 바로 이 5번 교향곡이다. 35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연주시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잉여스러운 부분이나 뜬금없는 패시지가 거의 없으며 곡 전체가 스위스 시계의 정교하게 맞물린 톱니바퀴를 연상시킬 정도로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음악 전문가나 지휘자 중에 이 곡을 베토벤 최고의 교향곡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꽤 있다.

제1악장 - 알레그로 콘 브리오(Allegro con brio), C단조
제2악장 - 안단테 콘 모토 (Andante con moto), Ab장조
제3악장 - (스케르초) 알레그로 아타카 (Allegro atacca), C단조
제4악장 - 알레그로 - 프레스토(Allegro - Presto), C장조

5.1. 악기 편성

피콜로/플루트 2/오보에 2/클라리넷 2/바순 2/콘트라바순
호른 2/트럼펫 2/트롬본 3
팀파니
현 5부(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1~3악장은 기존의 정형화된 2관 편성이지만 4악장에서 당시 관현악곡에서 거의 쓰이지 않던 피콜로콘트라바순, 트롬본을 추가로 도입했다. 당시만 해도 피콜로나 트롬본은 이색악기 취급을 받고 있었으며 특히 트롬본의 경우 그동안 오페라나 종교 음악에 특수 효과를 낼 목적으로 쓰였을 뿐 교향곡에 쓰이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이 악기들이 정식으로 관현악에 포함된 것은 음악사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사실 베토벤보다 1년 앞서 스웨덴 작곡가인 요아힘 니콜라스 에게르트가 처음으로 교향곡에 트롬본을 도입한 바 있었지만 그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였던 탓에 파급효과가 없었다. 베토벤의 교향곡 5번에서 트롬본이 도입되면서 이후 낭만주의 시대에 트롬본이 교향곡의 기본 편성 악기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특히 바그너는 자신의 오페라 관현악에서 트롬본을 상당히 주도적인 악기로 사용했다.

또한 콘트라베이스의 역할이 상당히 확대되어 있는데, 이는 베토벤 당시 콘트라베이스의 명인으로 꼽혔던 도메니코 드라고네티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저음역 악기의 특성상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콘트라베이스의 소리를 염두에 두고 이 교향곡을 들어보면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2. 1악장

Allegro con brio (활기차게 빠르게)
아마도 베토벤의 모든 교향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악장일 것이다. 전체적인 구성 자체는 소나타 형식이지만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주제를 변형시키는 발전부가 꽤 길어져 있다. 서두부터 연타음 빠빠빠빰으로 강렬한 인상을 만들면서 시작되는데, 베토벤은 이 단순한 8개의 연타음으로 이루어진 주제로 역대급의 전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 1악장은 긴장을 풀어주는 파트가 별로 없이 계속 빠르고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데, 이런 몰아치기 경향은 4악장에서 한층 더 고조된 상태로 반복된다.

이 서두의 인상적인 연타음의 연주 방법에 대해 매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연주 속도도 지휘자마다 제각각이다. 푸르트벵글러처럼 이 연타음을 충분히 길게 끌고 가는 지휘자들도 있는 반면 가디너와 같은 시대 연주자들은 대체로 속도 지시대로 빠르게 연주하는 경향이 있다.

1주제가 전개되다가 갑자기 호른이 1주제가 응용한 선율을 팡파레처럼 연주한 후 2주제가 등장하는데, 재현부에서 다시 2 주제가 등장할 때는 특이하게 호른 대신 바순이 이 팡파레 역할을 담당한다. 이 2주제는 1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정적인 선율을 갖고 있어서 1악장의 과격한 흐름을 약간이나마 순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재현부에서 등장하는 오보에 솔로가 잠깐동안 격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마지막의 종결부(코다)도 기존 교향곡에 비해 상당히 확대되어 있으며 1악장의 강렬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힘차게 마무리한다.

5.3. 2악장

Andante con moto (생생하게 느리게)
2악장은 3번의 4악장과 비슷하게 변주곡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다만 변주 일변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간주부나 소나타 형식에서 따온 전개부가 등장하는 특이한 구성을 갖고 있다. 정확한 악곡 구조는 제시부 - 간주부 - 1변주 - 간주부 - 2변주 - 전개부 - 간주부 - 3변주 - 코다로 되어 있다.
2악장의 주제는 아름다우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3번 교향곡의 4악장에서 등장했던 성격변주가 아니라 통상적인 음형변주 방법으로 변주하고 있다. 느린 악장 답게 1악장에서 한껏 휘몰아쳤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1악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꺼뜨리지는 않고 있으며 간주부에서는 군대 행진곡을 연상케 하는 규칙적이고 역동적인 투티(총주)가 등장하기도 한다. 종결부(코다) 역시 1악장에 버금가는 힘찬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다.

목관과 금관 등 관악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이 악장의 중요한 특징이다. 변주곡 전체적으로는 첼로와 비올라 등 찰현악기가 주된 역할이지만, 제시부와 1변주, 1변주와 2변주, 전개부와 3변주 사이에 나오는 간주부나, 소나타 형식에서 따온 형식인 전개부에서는 관악기가 주도권을 잡는다.

이와 같은 관악기의 역할 증대는 3번 이후의 베토벤 교향곡들에서 전반적으로 확인되는 특성인데, 중기 이후 베토벤 음악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힘과 강렬함을 표현하는데 이 관악기(특히 금관악기)가 상당히 적합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으로 베토벤의 난청 증세가 심각해지면서 현악기보다는 좀 더 명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관악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기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다만 당시의 금관악기는 현재에 비해 성능이 상당히 떨어지고 낼수 있는 음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원래 악보대로 연주하면 현재 관점에서 어색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지휘자들이 금관 파트에 가필을 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되는 가필 항목 참조.

5.4. 3악장

Allegro (빠르게)
3악장은 특별히 기입되어 있지는 않지만 스케르초인데,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주제는 특이하게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4악장 주제와 틀이 거의 비슷하다. 이어 1악장 첫머리에서도 강하게 나왔던 8분음표 세 개+4분음표 하나의 리듬이 여기서도 호른 연주로 응용되어 나오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간부에서는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시작으로 비올라-제2바이올린-제1바이올린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푸가토(짧은 푸가)를 응용하고 있다.

중간부가 끝나면 다시 첫머리로 돌아가는데, 완벽하게 반복되는 것은 아니고 굉장히 조용한 연주로 일관하고 있다. 현악기도 피치카토(줄을 손가락으로 뜯어 연주함)로 일관하는 등 기존의 ABA 3부 형식을 많이 거슬러놓고 있다. 그리고 팀파니가 조용하게 1악장 첫머리 리듬을 두드리다가 현악기들이 가세하며 음량을 점점 크게 해서 곧바로 4악장에 들어가는 '이행부' 개념이 여기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5] 이 3악장 마지막의 고요하면서도 불길한 느낌은 4악장에서 뭔가 터지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5.5. 4악장

Allegro (빠르게)
이렇게 쉬지 않고 들어가는 소나타 형식의 4악장에서는 트럼펫을 비롯한 금관악기들이 목청껏 연주하는 팡파르로 3악장 마지막의 정적을 박살내면서 시작하는데, 이후에도 시종일관 군대음악 수준의 힘과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듣는 이들에게 굉장한 쾌감을 준다. 상반되는 성격의 주제 두 개가 주어지는 것은 고전적인 양식 그대로지만 뒤이은 발전부에는 1악장과 반대로 두 번째 주제가 주로 사용된다. 그리고 발전부와 재현부 사이에 3악장의 첫머리가 갑툭튀해 반복되기도 한다.

이처럼 베토벤은 3악장에서 1악장의 주제를 다시 도입하기도 하고 3,4악장을 쉬지 않고 연주하고 3악장의 선율을 다시 인용하는 등 각 악장의 독립성을 버리고 좀더 유기적인 악장간의 연결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런 수법은 베토벤 이후 낭만주의 교향곡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잡는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 4악장에서는 기존의 관현악곡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피콜로, 콘트라 바순, 트롬본 세 관악기가 등장하고 있다. 그것도 맛보기 수준으로 참여시킨 것이 아니고 다른 관악기 못지 않게 전폭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이 교향곡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잘 모르고 들어봐도 이전의 세 악장과 비교해서 4악장의 음향이 확연히 다채롭고 화려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1악장을 능가하는 강렬함과 몰아치기가 돋보이는 악장이다. 재현부가 끝나면서 등장하는 종결부는 확대된 수준을 넘어 제 2의 발전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규모가 커져 있으며 템포를 아예 프레스토로 땡겨서 굉장히 강렬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5.6. 악보 및 가필 관행

베토벤의 구제불능 악필 속에서 출판 악보를 만드는 작업은 그 당시에도 굉장한 일거리여서, 숙련된 필경들도 짜증을 낼 정도였다. 이 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베토벤 생전에 나온 악보와 사후 간행된 악보들이 저마다 세부적으로 차이가 꽤 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20세기 들어 나온 악보들은 필적 감정까지 하는 등 과학수사에 버금가는 연구를 거쳐 편집되고 있는데, 이 곡의 경우 페터 귈케라는 음악학자 겸 지휘자가 편집해 페터스 음악출판사에서 간행한 악보가 꽤 충격을 주었다. 3악장에서 ABA'라는 아치형을 그리던 스케르초를 ABABA' 라는 4번 3악장과 비슷한 형태로 만든 것이었는데, 베토벤이 써넣은 도돌이표 기호가 필사가와 출판업자의 실수로 누락되었다는 주장이었다.

이 귈케 편집판은 프랑스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피에르 불레즈가 처음 지휘해 소개했는데, 3악장 말고도 전체적으로 기존 악보들과 꽤 다른 내용을 보여주어 논란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시대 고증은 완벽해도 AB가 파격을 취한 A' 앞에 다시 반복되면서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고, 지휘자나 청중, 감상자에 따라 다양한 취향과 견해가 난무하고 있다. 작곡자의 의중에 무게를 둘 것이냐, 후대 음악인들의 재해석에 무게를 둘 것이냐에 따라 달리 판단할 수 있을 듯. 일단 현재까지 ABABA' 식으로 편집한 악보는 귈케 편집의 페터스판 분이고, 클라이브 브라운 편집의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 신판, 조너선 델마 편집의 베렌라이터 신판 악보도 베토벤이 원래 반복하도록 했다가 이후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뉘앙스의 편지를 남겼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기존과 같이 ABA' 3부 형식으로 간행되었다. 물론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같이 페터스판이 아닌 다른 악보를 쓰면서도 ABABA' 5부 형식을 일부러 취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베토벤 교향곡들과 마찬가지로 내추럴 금관악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악보에 약간의 가필을 해서 연주하는 관행이 있다. 1악장 첫 주제와 두 번째 주제 사이에 호른이 연주하는 짤막한 이행부가 재현부 쪽에서는 바순으로 바뀌어 연주되고 있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연주 음역 내의 배음만 불 수 있었던 당시의 내추럴 호른[6]으로는 연주 불가능한 음이라 바순으로 바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훗날 악기가 개량되면서 연주할 수 있게 되자 다시 호른으로 바꿔 불도록 하도록 하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원보대로 바순으로 부는 것이 음색 대비 효과가 강하다고 해서 그냥 바순으로 연주하라고 하는 경우도 많고, 호른과 바순 두 악기를 다 쓰는 경우도 있다.

그 밖에도 금관악기가 많이 사용되는 4악장 등에서 트럼펫이나 팀파니를 약간 가필해서 연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6. 이야깃거리

  • 이 곡은 당시 프랑스 청중들에게도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는 관련 증언과 기록들이 남아 있다. 특히 강한 승리감을 안겨주는 4악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서 처음 공연되었을 때 한 노병이 4악장 시작 부분에서 "이건 황제다! 황제 만세!" 라고 외쳤다는 일화가 있다. 이 일화의 진위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한동안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 교향곡이 황제 교향곡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것은 사실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시기의 베토벤은 프랑스와 나폴레옹을 극히 싫어했으며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당시 독일 지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던 게르만 민족주의 성향에 더 가까운 작품이라는 것(..).
  • 나폴레옹 전쟁 이후에도 이 곡은 전쟁과 관련되어 자주 인용되거나 연주되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오스트리아는 물론이고 연합국인 미국영국에서도 적국의 작곡가가 작곡한 이 곡을 애용했다. 연합국은 곡을 시작하는 첫 네 음의 리듬이 모스 부호로 V[7], 즉 Victory의 첫 글자를 나타낸다고 해서 승리의 기원 격으로 여겼다고 한다. 실제로 윈스턴 처칠의 연설의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미국에서 유럽전 승리의 날이었던 V-E데이에 열린 축하 음악회에서는 토스카니니가 이 곡을, 태평양전 승리의 날이었던 V-J데이 음악회에서는 토스카니니가 베토벤의 3번 교향곡을 연주했다. 두 연주 모두 현재 음반으로 남아있다.
한편 추축국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작곡가의 명곡이었기 때문에 이 곡이 히틀러와 같은 '위대한 지도자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차대전 동안 푸르트벵글러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3번, 5번의 방송용 녹음 등은 냉전시절 서방과 일본에서는 백만원 이상의 고가로 암거래되기도 했다.
오늘날에야 푸르트벵글러의 전시녹음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유튜브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지만, 80년대 이전에는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었는데, 그 이유는 소련이 베를린을 점령한 후 전쟁기간 동안 푸르트벵글러와 베를린 필이 남긴 모든 음원을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냉전시절 서방에서는 정상적인 경로로 이 음원을 구입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냉전이 종식되던 89년에야 소련이 독일로 푸르트벵글러와 베를린 필의 음원을 반환했고 이것을 DG에서 LP로 발매하면서 정식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 녹음 역사에서도 꽤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는데, 교향곡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곡이 제대로 녹음된 곡이다. 1910년에 프리드리히 카르크(Friedrich Kark)라는 지휘자가 음반사 오데온에서 임시 편성한 오데온 대 현악 오케스트라(Großes Odeon-Streich-Orchester)를 지휘해 6번과 함께 취입했는데, 다만 이 음반은 악단 크레딧의 '현악 오케스트라'라는 명칭 때문에 오랫동안 현악 편성으로만 녹음된 것으로 오인받았다. 하지만 이후 LP 시대에 접어들어 음질이 많이 개선된 복각 음반들이 나오면서 원반의 악단 표기 자체가 오류임이 드러나 기록이 수정되었다. 세계 최초 녹음이라는 가치는 충분하지만, 3악장과 4악장에서 녹음 원판의 속도가 너무 빨랐는지 음높이(피치)가 이상하게 올라가버린 채로 녹음되어버린 기술적 오류도 존재한다. 들어보기
  • 카르크의 녹음이 있은 지 3년 뒤인 1913년 11월에는 아르투르 니키슈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영국 그라모폰(현 EMI)에서 이 곡을 녹음했는데, 이 녹음이 한 동안 이 곡의 최초 녹음으로 오인받기도 했다. 하지만 명지휘자와 유명 악단이 취입한 것으로는 첫 번째 음반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대단하고, 카르크의 녹음에서 보이는 기술적 오류도 없어서 지금도 문화재급 취급을 받고 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나팔관으로 직접 소리를 녹음하는 원시적인 어쿠스틱 녹음이 유일한 녹음 기술이었기 때문에 녹음 가능 주파수 대역과 음량이 지극히 협소했고, 특히 금관악기의 큰 음량을 녹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니키슈와 베를린 필의 전곡 음반도 카르크의 첫 녹음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축소된 편성으로 연주되었고, 금관악기의 음량도 크게 억제되어 있다. 이 때문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는 이 음반이 니키슈의 예풍을 완전히 왜곡해 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금도 EMI와 도이체 그라모폰 등의 CD 복각판으로 들어볼 수 있는데, 카르크든 니키슈든 리얼 빈티지 매니아가 아닌 이상 폭우 속에서 녹음한 듯 심한 잡음과 빈약한 소리 때문에 몇 초 지나지 않아 꺼버릴 이들이 많을 듯.
  • NASA가 1977년 8월과 9월에 발사한 쌍둥이 무인탐사선 보이저 1호 및 2호에는 혹시 만나게 될 외계생명체에게 전하고자 다양한 인류 문명의 자료들을 10억 년의 내구성을 가진 골든레코드에 수록했다. 그중 음악 분야에는 인류 문화를 대표하는 각 민족의 전통 음악 및 클래식 음악, 대중음악 등을 선정 수록했는데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이 오토 클렘페러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담겨있다.[8]
  • 브람스의 초기 피아노곡인 발라드(op. 10) 2번의 주제가 1악장의 주제와 상당히 닮았다. 다만 브람스 발라드 2번의 주제는 8분음표 세 개+4분음표 한 개로 이루어진 이 곡의 주제와 달리 16분음표 네 개+4분음표 한 개로 되어 있다.
  • 워낙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편곡이 매우 많이 이루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에도 각종 악기와 각종 방법으로 편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피아노 편곡 버전만 해도 수십개의 버전이 있을 정도이다. 물론 피아노 편곡 분야에서는 프란츠 리스트의 편곡이 다른 편곡들을 압살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트 편곡 이외의 피아노 편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 클래시컬로이드에서 베토벤이 놀라거나 경악할 때마다 등장한다. 베토벤이 주로 외치는 대사도 운명. 그리고 2시리즈 24화에서 마침내 무지크 곡으로 나왔다...!
  • Dragon's Lair 2에서도 아예 베토벤 본인이 직접 나와서 1악장을 피아노로 연주하는데, 갑자기 피아노가 하늘을 날아오르고 온갖 생물과 물건들이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장관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 일본의 미디어 믹스에서는 takt op.에서는 주인공 타쿠토-운명 조가 사용하는 힘으로 나온다. 또한 takt op.Destiny 1화에서는 타쿠토가 4악장을 피아노로 연주하기도 했으며, 직후 전투신의 OST로 리믹스되기도 했다.
  • 베토벤을 소재로 삼은 라이트노벨 악성소녀에서는 이 곡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꼽았다.
  • 우리나라 장년층 중에는 1악장의 그 유명한 GGGEb 다음에 “샴푸!”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1970년대에 대 히트를 친 TV 샴푸 광고에서 5번 교향곡을 썼기 때문이다. 1980년대엔 탈모방지제 광고[9]에도 도입되었는데, 아예 베토벤 머리카락 빠지는 합성 짤도 같이 쓰였다.
  • 의외로 북한과 인연이 있는데 김정일이 듣고 좋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김정일 후빨용 위인전에 따르면, 김정일이 5번 교향곡을 들은 후 "베토벤이 운명개척의 방도를 알았더라면 노래가 불우한 운명에 대한 몸부림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교시하였다 카더라.
  • 베토벤이 주인공인 영화 불멸의 연인에서는 고증과 맞게 각색해서 프랑스군이 빈을 공격할 때 이 곡의 1악장이 나온다. 전쟁에 휘말려서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이에 분노한 베토벤은 3번 교향곡의 악보에서 '보나파르트'를 긁어 지워낸다.
  • 애니메이션 티티체리에서는 피아노 건반이 달린 캐리어를 여는 열쇠로 사용되었다. 운명이라는 키워드를 듣고 티티 베리가 건반으로 이 곡의 도입부를 연주했더니 캐리어를 열수 있었다.

7. 리믹스 음악

8. CM삽입곡으로의 활용

브랜드명/품명(명칭) - 광고주. 발표년도 순으로 나열.

8.1. 1악장 활용

워낙 유명하기에, 리믹스되었거나 리메이크된 곡들도 포함한다.
  • 카로얀(탈모방지제) - 제일약품(제일헬스사이언스). 1980년대 초중반.
  • 로얄D포르테(음료) - 동아제약. 1990년대 중반.

8.1.1. 편곡버전 활용

8.2. 2악장 활용

주로, 하이라이트 부분만 다루었다.
  • 하이비날,하이렉스(영양제) - 한독(당시 한독약품). 1980년대 초중반.
  • SKC - SKC(당시 선경화학). 1980년대 중반.
  • 블랙스톤(위스키) - 당시 OB씨그램. 1980년대 초중반.

8.3. 3,4악장 활용

  • 인켈(오디오) - 인켈(구 동원전자). 1980년대. 4악장 첫머리.
  • 기업광고 - 한솔제지(당시 전주제지). 1970년대 후반. 4악장 첫머리.
  • 훼스탈 포르테(소화제) - 한독(당시 한독약품).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추정. 4악장 마무리.

[1] 1796년에 작곡되었으며 약간의 손질을 거친 후 12년만에 다시 연주되었다. 당시 17살의 소프라노 가수였던 요제피네 슐츠가 노래를 맡았으며 작품번호가 붙은 베토벤의 음악 중 유일한 이탈리아어 작품이다.[2] 베토벤의 대표적인 종교음악으로 알려진 장엄미사 Op. 123과는 다른 곡이다. 당시 빈에서는 공개적으로 미사곡 전곡을 연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미사곡 일부만 연주해야 했다. 이후에 작곡된 장엄미사 Op. 123도 초연에서는 일부 곡만 연주되었다.[3] 당시에 이 곡의 악보가 완성되지 않아서 초반 3분의 피아노 독주는 베토벤이 즉흥적으로 연주했다.[4] 1994년에 삼성 나이세스(삼성전자의 LD및 컴퓨터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던 부서로 지금은 사라졌다)에서 내고 매직스테이션 2 번들로 나온 클래식 관련 CD에서도 이런 설명이 나왔었다.[5] 사실 각 악장을 모두 잇는다는 이 아이디어도 엄밀히 보면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오페라 서곡에서 유래한 바로크 후기~고전 초기 시대의 교향곡들도 각 섹션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교향곡에서 본격적으로 악장간 연결을 추구한 것은 베토벤이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6] 자세한 사항은 호른 문서 참조.[7] 모스부호로 v는 ..._ 이다. 이걸 음으로 바꾸면 운명 교향곡의 딴딴딴 딴!과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이다.[8] 골든레코드에 담긴 다른 클래식 음악으로는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1악장,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3악장 가보트,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2권 1곡,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 베토벤 현악 4중주 13번 5악장 카바티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중 2부 마지막곡 등이 있다.[9] "카로얀. 대머리는 결코 운명의 장난이 아닙니다. 빠지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머리카락은 오랜 친구들. 카로얀. 탈모방지, 발모촉진, 비듬제거에, 카로얀. 남녀공용입니다. 치료약의 선구자, 제일약품"이라는 멘트. 성우 한상덕의 멘트.[10] 1997년 4월 14일~1998년 6월 7일(마지막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