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9-10 23:35:34

엑토르 베를리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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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Hector Berlioz
1803년 12월 11일 ~ 1869년 3월 8일
1. 개요2. 생애3. 작곡 특징
3.1. 표제음악의 창시자3.2. 크고 아름다운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사용3.3. 형식?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4. 기행5. 작품
5.1. 교향곡5.2. 관현악5.3. 오페라5.4. 가곡5.5. 합창
6. 기타 사항

1. 개요

프랑스낭만주의 시대 작곡가로, 표제음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고, 관현악 기법을 발전시켜 낭만주의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표작으로 환상교향곡이 있다.

2. 생애

1803년 프랑스 리옹 근교에서 의사인 아버지의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이 때는 음악에 큰 흥미가 없었는지 플루트기타만 조금 만졌을 뿐 악기를 제대로 배운 경험이 없었다. 심지어는 피아노마저…….[1] [2]

의사가 되길 권하던 부모의 뜻으로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갔지만, 의학에는 흥미가 없었고, 되려 18살 때 당시 병원의 열악한 위생환경을 보고 구토를 하고 의학에 혐오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일기에도 기록이 남아있는데, 죽은 환자를 대충 둔 영안실에[3] 쥐들이 들끓어 죽은 환자를 갉아먹고 있었고 온갖 구토물과 쥐똥이 병원 곳곳에 대충 치워진 채로 있었다. 이게 당시 수도 파리내 큼직한 병원 모습[4]이었다.[5]

그래서 이후론 오페라를 보러 다니면서 음악을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했으나, 보수적이었던 교수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이때 파리 음악원 학생에게 주는 '로마 대상'[6]에 도전했으나 세 번씩이나 실패, 그리고 4번째 도전 끝에 칸타타 '사르다나팔의 죽음'으로 수상에 성공한다. 당시 프랑스에는 7월 혁명이 한창이었는데, 작곡을 마친 직후 총을 들고 혁명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 연극을 보다가 영국계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을 보고 짝사랑을 시작하고,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대표작인 환상교향곡을 작곡하게 된다. 이 곡은 5악장으로 구성되었고 각 악장마다 제목이 붙어있는데, 1악장 '꿈,정열', 2악장 '무도회', 3악장 '전원의 풍경', 그리고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들의 밤의 꿈'이다. 이렇게 곡이 만들어진 이유는 3악장까지 잘 쓰다가 해리엇이 다른 남자에게 갔다는 소문이 들려오자 홧김에 4, 5악장을 포풍작곡하여 완성했다는 것. 그러나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해리엇 스미드슨과 결혼에 골인한 것을 시작으로 교향곡 '이탈리아의 헤롤드', 레퀴엠 등이 성공하면서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듯 싶었으나... 첫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가 시망. 거기에 결혼 생활마저도 불화를 일으켰다. 그로 인해 국외로 연주 연행을 다니게 된 그는 연주 여행의 성공으로 버프를 받고 음악극 '파우스트의 겁벌'을 작곡하여 파리에서 초연했으나, 또 망했어요.

결국 또 러시아로 연주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연주여행은 성공하였고 무소륵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등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어서 영국에서도 장기 체류하려 했으나 본국에서의 혁명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테 데움', 오라토리오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이 성공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는 듯 했는데, 당시 프랑스 음악계와의 마찰 및 늘 그를 따라다닌 경제적 문제, 거기에 연이은 아내[7]와 아들의 죽음으로 다시 위기가 왔다.

말년에 오페라 '트로이인',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를 작곡했으나, 두 작품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러시아에서 연주여행을 끝낸후 파리에서 생을 마쳤다.

3. 작곡 특징

당시로써는 상당히 혁신적인 기법들을 많이 활용했고 프랑스 음악을 기초로 독일 음악, 특히 베토벤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 작곡했다.

3.1. 표제음악의 창시자

위에서 말했듯이 음악 외의 연극 등에 바탕해 곡을 쓰는 표제음악을 창시해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등의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안토니오 비발디사계도 작자 불명의 소네트(14행의 짧은 시)를 바탕으로 쓴 곡이고, 베토벤전원 교향곡에서 각 악장마다 제목을 붙인 바가 있다. 하지만 베토벤은 표제음악이란 것을 부정했고, 비발디의 경우는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거기에 시적 내용을 결들인 정도였으나, 베를리오즈는 아예 대놓고 프로그램 내용까지 써놓는 수준이었으니 베를리오즈를 창시자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3.2. 크고 아름다운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사용

악기를 배우지 못한 경력과는 달리오케스트라에 온갖 악기를 총 동원, 가능한 한 음색을 화려하게 내길 좋아했다. 레퀴엠의 경우에는 4관 편성[8]바순을 8대로 확장, 호른을 12대, 튜바를 4-6대로 쓸 것을 명시하고, 타악기팀파니만 10명, 그 외에도 9명을 더 썼다. 거기다 성악곡이니 210명의 합창단[9] + 테너 독창까지 들어갔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것과는 별도로 금관악기로 이루어진 4-8명의 주자가 동서남북으로 위치해 있다.

이것 때문에 지휘자나 오케스트라의 단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야 했다. 연주자가 부족해 다른 오케스트라의 단원이나 객원 연주자를 쓰고 특수 악기를 대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 그런데 그는 오히려 다른 작곡가들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다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연주 횟수도 적고 그나마도 편성을 줄여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3.3. 형식?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형식을 중요시하지 않고 기존의 고전주의 형식을 많이 깨뜨렸다. 첫 번째 곡인 '환상교향곡'은 5악장이다. 두 번째인 '이탈리아의 해롤드'는 4악장으로 정상적인 듯... 싶지만 비올라가 협주 악기로 붙어있다. 세 번째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예 악장도 아니라 연극처럼 막장막, 장으로 곡을 나누었고, 마지막 '장송과 승리의 대 교향곡'은 아예 취주악단을 위해 쓴 3악장제 교향곡이다. 거기에 보통 피아노로 반주를 하는 가곡을 오케스트라 반주로 썼다.[10]

단순히 악장의 개수만 다른게 아니라 고전주의 소나타 형식이나 교향곡의 형식을 많이 깨뜨렸다. 소나타 형식을 따르기 보다 자신만의 특유의 스토리 텔링 전개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악상의 전개가 치밀하지 못한 편이며 화성적 전개로 진한 감동을 주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이 단점이다.

4. 기행

베를리오즈는 기행으로 유명하였는데, 밤에 잠을 자다 사라지질 않나, 연극을 보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질 않나, 거기다 가끔씩 집을 나와 숲에 잠적해 친구들이 찾으러 가기도 했다고. 뿐만 아니라 언젠가 펠릭스 멘델스존이 그에게 최고급 지휘봉을 선물해서 그도 답례로 지휘봉을 보냈는데... 그 지휘봉의 정체는 나뭇가지였고 잘 다듬어 쓰라고 했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연애와 관련된 사건들도 비범하다. 그가 벨기에 출신 피아니스트 마리 모크와 약혼을 한 후 로마로 떠났는데, 그 사이에 약혼녀 쪽에서 파혼을 하고 플레옐 피아노[11] 사의 대표 카미유 플레옐에게 시집을 보낸 것. 그러자 그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나도 죽겠다'면서 살인 계획을 세웠는데, 비범하기 짝이 없다.
  1. 권총 두 자루, 독약을 준비한다.
  2. 약혼녀가 있는 파리로 간다.
  3. 메이드로 변장한 후 권총으로 둘을 쏜다.
  4. 실패하면 독약을 사용한다. 참 쉽죠?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실행하기 위해 권총과 독약, 변장도구까지 준비를 하고 갔는데... 중간에 가던 길에 계획을 취소하고 그냥 간 김에 휴식만 취하다 왔다고.[12] 에이 아깝다

5. 작품

5.1. 교향곡

5.2. 관현악

오페라 서곡은 제외함.
  • 로마의 사육제 서곡: 원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에 삽입된 곡이었는데, 오페라가 망해버리자 연주회용 서곡으로 다시 만든다.
  • 서곡 '리어왕'
  • 서곡 '웨이벌리'
  • 리코치 행진곡: 헝가리 행진곡으로도 부르는데, 파우스트의 겁벌의 일부를 연주회용으로 편집한 것이다.

5.3. 오페라

  • 벤베누토 첼리니
  • 트로이인
  • 베아트릭스와 베네딕트 : 셰익스피어의 희곡 '헛소동'을 원작으로 한다.

5.4. 가곡

  • 가곡집 여름밤

5.5. 합창

  • 장엄 미사
  • 레퀴엠 : 정식 명칭은 '죽은 자를 위한 대미사곡'이다.
  • 테 데움
  •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 파우스트의 겁벌 : 경우에 따라 오페라로 보기도 한다.
  • 칸타타 '오르페우스의 죽음'
  • 칸타타 에르미니
  • 칸타타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 칸타타 사르다나팔의 죽음

6. 기타 사항

의외로(...) 영화에 사용된 사례가 적다. 샤이닝에서 오프닝 부분에 사용된 것과, '적과의 동침'에서 쓰인 것 외에는 거의 없을 정도.
아머드 코어 4에는 이 사람의 이름을 딴 베를리오즈라는 링크스가 존재. 랭크 1이며, 등장 미션명도 단두대로의 행진이다. 기체명마저 슈플리체.


[1] 작곡하는 사람에게 피아노는 거의 기본 옵션 또는 필수 덕목이다. 웬만한 대학 작곡과 입학 시험에도 피아노 실기 시험이 있다.[2] 실제로 베를리오즈의 작품 목록을 보면 피아노를 수반하는 실내악, 피아노 반주의 가곡, 피아노독주곡이 없다.[3] 물론 당시에는 '냉장고' 가 없었던 시절이라..시신이 부패하는 건 기본옵션이다.[4] 파리 뿐 아니라 당시 유럽이나 세계 많은 나라들 병원들이 이랬다. 덕분에 귀족들은 병원에 가느니 그냥 의사를 집으로 데려와 왕진받고 수술받게 하는 것을 당연시했다. 세균이나 위생에 대하여 몰랐던 시절이었기에 병원 말고도 식당 주방이나 푸줏간도 비슷했다고 한다.[5] 참고로 그 광경에 충격을 먹은 베를리오즈는 창문을 뛰어넘어 집으로 도망쳤다고 한다.(?)[6] 이 상을 받은 작곡가들로는 드뷔시, 비제 등이 있으며, 생상스, 라벨 같은 작곡가들도 탈락할 정도였다.[7] 해리엇과는 이혼하고 다시 재혼을 했는데,아내와 아들 먼저 세상을 떠났다.해리엇은 1854년에 죽었는데 10년 뒤 무덤을 이장하느냐 파내면서 만 남은 그녀 모습을 베를리오즈가 봤는데 무척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일기로 "괴롭다, 사람이 죽으면 남는 건 결국 저런 뼈 뿐인거냐? 지옥이고 천국이니 하는 것도 개소리에 지나지 않고, 죽음을 포장하는 것도 헛된 거다."라며 무척 우울해했다.[8] 목관악기를 4대씩 쓰는 것. 레퀴엠이라서 死관편성[9] 소프라노알토 80명, 테너 60명, 베이스 70명[10] 이후 말러 등의 작곡가들도 가곡의 반주를 오케스트라로 하게 된다.[11] 프레데리크 쇼팽이 애호했던 브랜드로 유명하다[12] 도중에 하녀복을 잃어버려서 포기했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