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06:48:28

테너

성악가의 음역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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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첨자1: 알토(Alto)는 4부 (혹은 5부) 합창에서 소프라노와 비교되는 여자의 낮은 음역을 말하는 것으로, 성악가의 음역을 지칭할 땐 콘트랄토가 옳은 단어다. }}}}}}}}}

1. 개요2. 유명 테너3. 팝 음악에서의 테너4. 테너의 종류
4.1. 레제로 테너/테노레 레제로(tenore leggiero)/테노레 디 그라지아 (tenore di grazia)4.2. 리릭 테너/테노레 리리코 (tenore lirico)4.3. 스핀토 테너/테노레 스핀토 (tenore spinto)4.4. 드라마틱 테너/테노레 드라마티코 (tenore drammatico)/테노레 디 포르자(tenore di forza)4.5. 헬덴테너 (Heldentenor)4.6. 슈필테너 (Spieltenor) / 테노레 부포 (tenore buffo)

1. 개요

Tenor

가성이 아닌 진성을 써서 노래 부를 때 가장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성악가 또는 그 음역대의 목소리다.[1] 음역은 대략 1옥타브 도(C3)에서 2옥타브 라(A4)(합창) / 3옥타브 도(C5)혹은 3옥타브 레(D5)까지(독창)[2] 까지다.[3] 테너는 정확히 남자 가수의 높은음자리표이다.

합창에서는 테너라는 용어가 합창의 파트를 가리키지 목소리의 종류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4부 합창의 경우, 테너는 알토 아래 음정, 베이스 위의 음정을 담당하는 2번째로 낮은 음성이다. 대개의 합창곡은 오페라의 테너 음역만큼 높은 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오페라에선 소프라노와 함께 주역 투톱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하자면 남성 성부에선 바리톤이나 베이스를 제치고 테너가 거의 주역이라 보면 된다. 여주인공인 소프라노와 서로 사랑하는 역할을 맡게 되니, 자연히 남주인공 일수 밖에 없는 것. 바리톤이나 베이스는 주로 이들의 아버지나 테너의 연적인 역할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오페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소프라노 만큼이나 중요한 포지션이다. 전체적으로 고음역대를 계속 노래해야 되기 때문에 힘들고 부담이 되긴 해도, 극 중에서 중요한 고음만 잘 내줘도 그걸 보상 받고도 남는다. 소프라노와 함께 오페라 공연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키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무대 위에서는 남성 성부 중 가장 빛난다고 할 수 있지만, 무대 밖에서의 평가는 조금 박한 것이, 뭔가 사람들에게 테너는 일상에서도 오페라 무대에서처럼 이 여자, 저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바람둥이 이미지란 편견을 주는 경우가 많다. 클래식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이런 이미지가 퍼지게 된 가장 결정적 계기는 역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사생활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가 대중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베르디는 바람둥이 만토바 후작을 테너로 설정했는데,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배역이었다. 그 이전까지 테너는 영웅적인 주인공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리고 지금도 사실 상당부분이 편견에 가깝다. 모든 오페라가 연애담인것도 아니고, 전통적인 영웅 역할을 담당하는 테너도 많다.

물론 아무리 테너가 오페라에서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커녕 등장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인공이 바리톤 혹은 베이스 음역대를 요구할 때 그렇다. 물론 이 경우는 하이 바리톤도 출연하지 못하는데 그럼 남자는 1명만 나오는 건 아닐테고 당연히 다른 남자들은 카운터테너로 나와 바리톤이나 베이스와 차별을 둬야한다.

한편 아마추어 합창단에서는 주선율인 소프라노를 테너가 잡아먹는 일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선율+최고음이라서 저음과 고음을 왔다갔다해야 하는 소프라노와 달리 테너는 반주 선율인데다가 정작 최저음은 베이스라서 시종일관 고음인데다가, 신체구조 자체가 복식호흡이든 흉식호흡이든 남성이 여성보다 호흡량 자체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합창단(특히 학생 성가대)에서는 인원수가 소프라노에 비해 반드시 적을 수밖에 없는 테너가 소프라노를 성량으로 찍어누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오죽하면 어느 아마추어 합창단의 테너는 "테너의 숙명은 음량을 버리는 것이다" 라고까지 말하기도. 문제는 "아마추어" 합창단의 경우 음량을 버리면 고음 자체가 안나는 사람이 많다는게 문제. 합창 발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최저음은 0옥타브 파~솔#인 경우가 많다.[4], 하이테너의 경우 0옥타브 라~1옥타브 도

최고음은 2옥타브 라~2옥타브 시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5]

2. 유명 테너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테너 성악가로는 일명 '쓰리 테너'라고 불렸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를 들을 수 있다.[6] 물론, 이 세 사람 말고도 더 있다. 고전으로 들어가자면 테너의 왕이라 불리던 위대한 테너 엔리코 카루소, 완벽한 발성을 구사했다고 칭송받는 베냐미노 질리, 카루소 이전의 전설적인 테너였던 프란체스코 타마뇨 등을 들 수 있고, 30~40년대에는 라우리츠 멜히요르, 리하르트 타우버,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리처드 터커, 유시 비욜링, 티토 스키파, 조반니 마르티넬리가 활동을 많이 했으며, 50년대부터 60년대 후반까지는 주세페 디 스테파노, 프랑코 코렐리, 마리오 델 모나코, 니콜라이 게다, 카를로 베르곤치, 알프레도 크라우스, 볼프강 빈트가센, 잔니 라이몬디, 존 비커스, 마리오 란자[7], 프리츠 분덜리히[8]가 많이 활동한 테너들 이었으며, 70년대~80년대에 활동한 사람 중에서는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를 비롯한 쓰리 테너 외에 베리아노 루게티, 베르나베 마르티[9], 페터 슈라이어, 주세페 자코미니, 니콜라 마르티누치, 자코모 아라갈, 프랑코 보니솔리를 들을 수 있다.

80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는 테너 기근(...)으로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가 2000년대 초, 중반부터 눈에 띄는 테너들이 등장했으니 이른바 '쓰리 테너' 이후 '테너 춘추전국시대'가 개막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몬 바르가스, 호세 쿠라, 로베르토 알라냐, 롤란도 비야손,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마르첼로 알바레스, 살바토레 리치트라[10], 마르첼로 조르다니, 요한 보타, 피오트르 베찰라, 요나스 카우프만, 비토리오 그리골로, 조세프 칼레야, 안드레아 보첼리, 알레산드로 사피나, 폴 포츠 등이 바로 현재 세계 오페라계를 종횡무진하는 테너들이다.[11]

3. 팝 음악에서의 테너

4. 테너의 종류

합창에서는 단지 음역으로만 목소리를 분류하기 때문에 테너, 바리톤 등으로만 나누지만, 오페라에서는 음색이라든가 목소리의 무게감, 배역의 성향 등의 여러 요소로 목소리를 분류하기 때문에 테너에도 여러 분류가 생긴다. 특정 배역은 특정 음색의 테너를 염두에 두고 작곡된다.

4.1. 레제로 테너/테노레 레제로(tenore leggiero)/테노레 디 그라지아 (tenore di grazia)

소프라노의 레제로 콜로라투라에 해당하는 음색이다. 가볍고 날렵한 음색을 가지며 고음과 저음을 빠른 속도로 오르내리며 기교를 구사할 수 있다. 음역1옥타브 도(C3) 으로부터 3옥타브 레(D5)까지, 간혹 3옥타브 파(F5)나 그 이상이다. 보통 로시니 오페라에서 가장 많이 기용되는 듯 하며, 그 다음으로는 도니체티와 벨리니 오페라에서 상당한 배역이 있다. 독일 쪽 오페라에서는 희극적인 성격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이 쪽은 드라마틱 테너들과는 반대로 테너치고 아주 높게 잡히는 파사지오를 특징으로 하며, 그에 따른 수월한 고음처리능력과 얇고 날렵한 목소리가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가벼운 목소리의 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기력이 출중하면 후술할 테노레 부포 역할도 소화한다.

레제로 배역으로는 후궁으로부터의 탈출의 벨몬테와 페드릴로, 돈 조반니의 돈 오타비오, 세비야의 이발사의 알마비바 백작[34], 라 체네렌톨라의 돈 라미로, 청교도의 아르투로[35], 연대의 딸의 토니오[36], 몽유병의 여인의 엘비노, 로시니 버전 오텔로의 오텔로, 를 들을 수 있다. 소화가 가능할 경우 간혹 리릭 테너가 맡아야 할 배역도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아예 두 분류 사이에서 어중간하거나 둘 다 커버되는 테너를 리리코-레제로라고 칭하기도 한다.

오페라 외에는 바흐의 마태수난곡과 요한수난곡 등의 복음사가(Evangelist)에도 흔히 레제로 테너나 리릭 테너가 기용된다. 다만 이 역할은 종교음악이기도 하고 문자 그대로 성서 구절을 읊듯이 노래해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성질을 가졌다고 해도 너무 경박하게 부르면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까이고 감정선을 너무 드러내면 욕먹는 등 상당히 까다로운 축에 속한다.

가수로 꼽자면 루이지 알바, 티토 스키파, 니콜라 몬티, 라울 히메네스, 록웰 블레이크, 윌리암 마테우치, 라이너 트로스트, 이안 보스트리지,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로렌스 브라운리, 하비에르 카마레나 등이 대표적인 레제로 테너이다.

4.2. 리릭 테너/테노레 리리코 (tenore lirico)

따뜻하고 우아한 목소리, 밝고 풍부한 색조를 가지면서 레제로에 비해 강하지만 무겁지 않은 음색의 '서정적이다'라는 말로 설명 가능한 테너다. 유명 오페라의 남자 주인공은 대개 이 테노레 리리코다. 그만큼 보통 테너들 중에서 가장 찾기 쉬운 목소리이기도 하다. 음역은 대략 1옥타브 도(C3)~3옥타브 레(D5) 까지인데 물론 개인에 따라 한 두음씩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한다. 파바로티는 물론이요, 그보다 더 극적이고 무게감 있는 소릴 가진 도밍고나 카레라스도 리리코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활동하는 테너들도 지금은 자신의 원래 목소리보다 더 무거운 배역을 부른다 해도 처음 시작은 리리코에서 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소리가 리리코면서 레제로, 리리코면서 스핀토의 형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칼 같이 정확한 분류가 힘든 테너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에는 성악을 시작해서 어느 정도 목소리가 무르익고 안착됐을 때의 경우를 기준으로 삼아서 분류를 하면 되겠다. 여하튼 테너 목소리 중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형이라 보면 될 것이다. 그래서 특색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정말 가끔씩 파바로티같은 천부적인 음색의 이례적인 리릭 테너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보다 가벼운 편에 속해서 리리코-레제로들도 자주 부르는 배역들을 꼽으라면 코지 판 투테의 페란도, 마술피리의 타미노 왕자[37], 사랑의 묘약의 네모리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에드가르도, 돈 파스콸레의 에르네스토, 라 파보리타의 페르난도, 안나 볼레나의 리카르도 페르시, 마리아 스투아르다의 레이체스터, 로베르토 데브뢰의 로베르토 에식스 백작 등이 있다. 위의 목록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유난히 좋아한 성역이기도 하다.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파우스트의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호프만 이야기의 호프만- 이 즈음 되면 가벼운 편이기는 하지만 슬슬 레제로가 함부로 넘보지 못하는 레퍼토리에 들어간다.

스핀토까지는 아니더라도 레퍼토리 선정에 주의해야 하며, 보다 가벼운 목소리를 가졌거나 미숙한 가수들이 함부로 시도하다가 진짜로 다칠 수 있는 배역들은 라 보엠의 로돌포,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 베르테르의 베르테르, 마농 레스코의 데 그뤼, 잔니 스키키의 리누치오, 예브게니 오네긴의 렌스키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나같이 보다 중후하고 풍부한 목소리가 요구되는 배역들이다.

대표적인 리릭 테너로서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루치아노 파바로티[38] 그 밖에도 오페라사에 족적을 남긴 리릭 테너들은 무수히 많아서 베냐미노 질리,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호세 카레라스, 프리츠 분덜리히, 니콜라이 게다, 살바토레 리치트라, 주세페 디 스테파노, 율리우스 파차크, 안톤 데르모타, 잔니 라이몬디, 페터 슈라이어[39], 알프레도 크라우스[40], 자코모 아라갈, 닐 쉬코프, 빈첸초 라 스콜라, 리처드 리치, 주세페 사바티니, 라몬 바르가스, 마르셀로 알바레스, 피오트르 베찰라, 로베르토 알라냐, 롤란도 비야손, 조세프 칼레야 등이 있다.

4.3. 스핀토 테너/테노레 스핀토 (tenore spinto)

스핀토는 이탈리아어로 밀어붙인다는 뜻으로, 리리코의 밝기와 높이를 가지지만 좀더 무거운 목소리의 테너다. 이름처럼 고음 부분에서 마치 앞으로 찌르고 밀어붙이듯이 몰아치며 버틸 수 있는 파워가 필요하며, 가벼운 목소리의 테너에 비해 더 자연스럽게 극적인 클라이맥스로 밀어붙일 수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 테노레 리리코보다는 어두운 색조의 목소리를 가지지만, 테노레 드라마티코만큼 어둡지는 않다. 종종 아직 좀 가볍고 무르익지 않은 어린 헬덴테너들이 이 단계를 거치는 듯 싶다. 리리코 드라마틱 테너라고도 한다. 음역은 대략 1옥타브 도(C3) 에서 3옥타브 도♯(C♯5).

이 영역에 근접한 배역으로는 카르멘의 돈 호세,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나비부인의 핑커튼, 서부의 아가씨의 딕 존슨(라미레즈), 투란도트의 칼라프, 스티펠리오의 스티펠리오, 에르나니의 에르나니, 포스카리가의 두 사람의 야코포 포스카리, 맥베스의 맥더프, 일 트로바토레의 만리코, 시몬 보카네그라의 가브리엘 아도르노, 마탄의 사수의 막스, 안드레아 셰니에의 셰니에 등이 있다. 종교음악이지만 거의 오페라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 베르디의 레퀴엠에서도 테너 독창자는 흔히 스핀토~드라마틱 테너가 기용된다.

엔리코 카루소, 아우렐리아노 페르틸레, 페터 안더스, 리처드 터커, 유시 비욜링, 잔프랑코 체켈레, 베리아노 루케티, 루이스 리마, 마커스 해도크, 프랑코 코렐리, 플라시도 도밍고, 니콜라 마르티누치가 대표적인 스핀토 테너로 분류된다. 스핀토 테너 중에서도 강력한 목소리 질감과 어두운 음성을 갖고 있어서 머지 않아 드라마틱 혹은 헬덴테너로서 성장이 기대되는 테너의 경우에는 경우 젊은 헬덴테너(Jugendlicher Heldentenor)로 분류되기도 한다.

한국에는 이용훈, 김영환, 배재철 이 있다.

4.4. 드라마틱 테너/테노레 드라마티코 (tenore drammatico)/테노레 디 포르자(tenore di forza)

가장 무거운 소리를 가졌으며, 격정적이고 매우 박력있는 영웅다운 음색을 가진 테너. 오케스트라의 거대한 음향을 뚫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성량과 그것을 지탱해 줄 수 있는 힘이 요구된다. 낮은 음역은 바리톤의 테시투라에 이르곤 한다. 음역은 대략 1옥타브 도(C3) 에서 3옥타브 도(C5)까지인데, 때로 0옥타브 솔♯(G♯2)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모든 종류의 테너들 중에서 가장 찾기 어렵고 귀한 목소리의 테너인데, 여성 성악가의 경우 드라마틱 소프라노 역시 마찬가지이다.

레제로 테너와는 반대의 속성을 가지는데, 확장된 저음역과 굵직한 음색을 타고난 대가로 파사지오가 테너치고 다수 낮게 잡히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분류는 테너인데 정작 보편적인 테너 테시투라를 소화하는 데에 의외의 노력이 들 수 있다.[41] 똑같은 이유로 도니제티의 '연대의 딸' 처럼 한 아리아에 3옥타브 도를 아홉 번 불러야 하는 곡이나, 벨리니의 '청교도들' 처럼 C#5(High C#, 3옥타브 도#)를 내야 하거나 하는 곡은 접할 일이 없다. 오죽하면 처음에는 아예 바리톤으로 분류뒤었다가 포텐셜 터뜨리고 테너로 갈아탄 가수들이 태반이다(이는 후술할 헬덴테너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대표적인 배역은 역시 베르디 버전 "오텔로"의 오텔로라 할 수 있겠으며, 돈 카를로의 돈 카를로 왕자, 아이다의 라다메스, 운명의 힘의 돈 알바로, 노르마의 폴리오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투리두, 팔리아치의 카니오, 외투의 루이지[42], 중국의 닉슨의 마오쩌둥을 들 수 있다. 또 위에 언급된 스핀토 배역들 중 특히 베리스모계 오페라 배역들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셰니에, 토스카의 마리오 카바라도시, 나비부인의 핑커튼, 서부의 아가씨의 딕 존슨(라미레즈), 투란도트의 칼라프도 드라마틱들이 부르는 경우가 많다.

프란체스코 타마뇨, 조반니 마르티넬리, 라몬 비나이, 제임스 맥크라켄, 마리오 델 모나코, 존 비커스, 프랑코 보니솔리, 주세페 자코미니, 블라디미르 아틀란토프, 블라디미르 갈루진, 게감 그레고리안, 호세 쿠라, 요나스 카우프만 등이 대표적인 드라마틱 테너라 하겠다. 그리고 이들 중 라몬 비나이나 존 비커스 같이 독일어나 그 딕션에 익숙해 바그너 작품의 주연도 부르는 경우에는 후술할 헬덴테너로도 동시에 분류할 수 있다.

워낙 테너 계에서 끝판왕 급의 발성과 성량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계의 후발 주자인데다 언어특성상 고음역을 타고난 미성[43]이 아니면 일반적인 톤의 남성이 고음을 내기가 어려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정말 드물고 한국에서도 정명훈KBS 교향악단에서 잠시 상임 지휘자를 맡던 시절에 베르디의 오텔로를 콘서트 형식으로 상연했을 때 타이틀 롤 역으로 발탁한 김남두가 한국에서 정말 보기 드문 드라마틱 테너로 화제가 된 바 있었다. 최근 활약하는 세계적인 한국인 드라마틱 테너로는 루디 박(박지응)이 있다.

하지만 한국어를 비롯한 동아시아권 언어는 호흡을 거의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언어 자체가 기본적으로 호흡이 활용되므로 발성의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할 이 부분에 대해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음색에서 이미 어느 정도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노래를 하면 차이가 더욱 커진다.

4.5. 헬덴테너 (Heldentenor)

독일판 테노레 드라마티코. 헬덴(Helden)은 독일어로 영웅이란 뜻. 언뜻 보면 드라마틱 테너와 무슨 차이냐 싶을 텐데, 바그너 작품을 전문으로 부르는 특히 영웅적인 역할의 드라마티코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풍부하고 어두운, 극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헬덴테너는 독일 낭만파 오페라에서 등장하는 영웅 배역에 어울린다. 바그너 오페라의 주인공이 전형적인 예. 바그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오페라에서도 헬덴테너가 필요한 배역이 있다.

위에는 헬덴테너가 드라마티코 테너의 독일판이라고 설명해 놓았지만, 사실은 드라마티코 테너가 헬덴테너의 이탈리아판이다. 시기적으로 볼때 헬덴테너가 등장하는 바그너 오페라들이 먼저 작곡되었고, 이후 바그너 작품의 영향을 받은 베르디의 후기 작품들에서 드라마티코 테너 배역이 나타난다.

좀 더 바리톤에 가깝다는 것을 빼면 테노레 드라마티코와 비슷하다. 헬덴테너 역에는 높은 음이 그다지 필요없고,[44] 심지어 테너라기보다는 높은 음을 낼 수 있는 바리톤과 비슷할 때도 있다. 중음역대에서는 더욱 심해서 이게 도대체 테너인지 아니면 바리톤, 베이스인지 헷갈릴 정도. 이들은 가진 목소리와 맡게 되는 배역의 성격상 고음역대에서도 무시무시한 울림을 가지면서 바윗덩이같은 묵직한 톤으로 노래해야만 하는데, 제대로 소화만 해 낸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실로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타고난 목소리에 있어서 이러한 중량감을 갖춤과 동시에 고음역대의 가창도 제대로 소화가 가능한 가수는 정말 찾기가 여러운 고로, 예나 지금이나 오페라계에서 좋은 드라마틱, 헬덴테너는 귀하디 귀한 인적 자원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무겁고 어두운 목소리가 나와야 하니 필연적으로 드라마틱과 더불어 파사지오가 테너치고 낮게 잡히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드라마틱 테너와 마찬가지로 성악 입문 극초반에는 오히려 전형적인 테너 테시투라가 힘든 경우가 많다. 훈련을 거치면서 음역이 서서히 확장되면서 '알고보니 테너의 테시투라를 가졌는데[45] 목소리는 바리톤마냥 굵네?' 하는 식으로 바뀌는 것. 따라서 헬덴테너로 분류되는 성악가들 중에는 라우리츠 멜히요르나 루트비히 주트하우스, 세트 스반홀름, 제임스 킹, 라몬 비나이 처럼 바리톤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이들이 많다.[46] 반대로 볼프강 빈트가센이나 지크프리트 예루살렘처럼 예외적으로 위에 열거된 조건들에 부합하지 않고 보다 날렵하고 가벼운 체급의 음색을 가진 바그너 전문 테너들도 있기는 하다.[47]

배역으로는 피델리오의 플로레스탄, 로엔그린탄호이저의 타이틀 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트리스탄,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의 발터, 니벨룽의 반지 중 2부 발퀴레의 지크문트, 3부 지크프리트와 4부 신들의 황혼의 지크프리트, 파르지팔의 타이틀 롤, 엘렉트라의 에기스트,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의 바쿠스, 그림자 없는 여인의 황제, 이집트의 헬레나의 메넬라우스, 다프네의 아폴로, 보체크의 고수장, 죽음의 도시의 파울, 헬리아네의 기적의 이방인 역 등을 들을 수 있다. 오페라 외에도 쇤베르크의 초대형 오라토리오 '구레의 노래'에서도 전곡을 이끌어가는 발데마르 역의 가수는 반드시 헬덴테너가 맡는다.

바그너 오페라에는 가장 초기작인 방항하는 네덜란드인을 제외하면 타이틀롤이나 그에 준하는 주연급의 헬덴테너 배역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최고봉은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의 주인공 지크프리트 배역이라 할 수 있다. 또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타이톨롤도 지크프리트와 더불어 헬덴 테너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이보다 조금 먼저 쓰여진 작품의 주인공인 로엔그린, 지그문트는 지크프리트나 트리스탄만큼 무거운 역이 아니면서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특성이 많이 나타나다 보니 이탈리아 오페라의 드라마티코에서 바그너 오페라로 넘어오는 테너들이 많이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마리오 델 모나코가 지그문트와 로엔그린을 자주 불렀고, 플라시도 도밍고도 처음에 로엔그린과 지그문트를 중심으로 바그너 커리어를 쌓았다. 바그너 전문 테너들 중에서도 유려한 음색을 지닌 제임스 킹 같은 경우 주로 이 두 배역에서 중점적인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대표적인 헬덴테너들을 꼽아 보자면 라우리츠 멜히요르, 막스 로렌츠, 루트비히 주트하우스, 세트 스반홀름, 한스 호프, 볼프강 빈트가센, 제스 토머스, 토머스 모저, 제임스 킹, 지크프리트 예루살렘, 르네 콜로, 만프레드 융, 페터 호프만, 페터 자이페르트, 벤 해프너, 요한 보타, 요나스 카우프만,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48]

4.6. 슈필테너 (Spieltenor) / 테노레 부포 (tenore buffo)

역에 맞는 독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테너. 주로 감초 역할을 맡는 독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테너. '코믹 테너'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테노레 부포라 불리는 경우가 더 많지만, 이탈리아보다는 독일 오페라에서 보다 활성화된 영역이며 이 부분을 대표하는 성악가들 역시 대부분 독일 출신 혹은 독일에서 활동하던 이들이다.

음역은 C3 에서 C5 까지지만 테시투라(편안하게 발성했을 때의 톤)는 다른 테너보다 조금 낮다.

모차르트가 자신의 상당수의 작품에서 이러한 유형의 테너를 자주 출연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후 바그너가 자신의 주요 작품에 비중있게 다루면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게 되었다. 모차르트의 작품에서는 말그대로 감초의 역할을 맡았다면, 바그너 작품의 경우 비중이 크게 늘어 극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경우도 있는데, 특히 라인의 황금에 출연하는 로게는 어떻게 보면 작품의 진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비중을 보여준다. 또 지크프리트의 미메 역,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다비드 역 또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요 배역 중 하나다. 이후에는 바그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베르디의 후기 작품에 이런 유형의 테너가 자주 등장하기 시작하며, 푸치니 역시 이런 테너를 제법 사용했다. 또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유행한 오페레타에서 이런 유형의 테너가 자주 등장한다.

유명한 배역은 피가로의 결혼의 돈 바실리오, 마술피리의 모노스타토스, 니벨룽의 반지 중 1부 라인의 황금의 로게, 3부 지크프리트의 미메,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다비드, 팔스타프의 바르돌프, 보체크의 대위, 장미의 기사의 발차키, 투란도트의 퐁과 알툼 황제 등을 들 수 있다. 카를 오르프의 대표작 칸타타인 카르미나 부라나에서도 2부에서 단 한 대목만 노래하는 테너도 이 테노레 부포가 맡는 경우가 많다.

투란도트의 알툼 황제 역을 테노레 부포로 꼽기도 하는데, 딱히 개그 캐릭터는 아니지만 극중에서 상당히 나이가 많은 노인이고 그에 맞는 힘 없는 발성으로 짤막하게 노래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현역 무대에서 은퇴한 고령의 테너가 맡는 게 보통이다. 이 배역을 소화한 최고령 테너는 198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 때 등장한 스위스 출신의 위그 퀴에노로, 당시 나이가 84세였다고 한다.

때문에 독일에 전문적인 슈필테너들이 많은 편이다. 이탈리아 오페라에서는 딱히 인기있는 역[49]도 아니고 비중도 병풍 수준이어서 이런 영역을 전문적으로 하는 테너가 상대적으로 적고, 신인이나 전성기가 지난 테너들이 맡거나 또 레제로 테너 문단에서 서술했듯이 레제로 테너들 중 연기력이 좋은 성악가들이 겸임하는 경우도 많다.

독일에는 전문 슈필테너가 있지만 제한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 슈필테너가 충분히 많지는 않아서 상황에 따라 일반 테너 등이 맡기도 한다. 바이로이트에서도 정통 헬덴 테너인 볼프강 빈트가센이나 지크프리트 예루살렘 등 약간 톤이 밝고 얇은 면이 있는 테너가 로게역을 맡기도 했다. 그만큼 정통 슈필테너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로게 역이 그만큼 비중이 크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워낙 순발력을 요하는 역할이다 보니 정통 헬덴 테너보다는 전문 슈필테너가 맡았을 때가 훨씬 효과가 좋은 편이다.

유명한 슈필테너로는 게르하르트 슈톨체, 페터 마르크보르트, 에르빈 볼파르트, 하인츠 체드니크, 그레이엄 클라크 등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테노레 부포로서 유명한 성악가는 그리 많지 않는데, 그나마 가장 유명한 사람은 테노레 부포인 피에로 데 팔마이다.[50]

[1] 성악 뿐만 아니라 기악에서도 쓰이는데, 같은 계열의 악기 중 특정 음역을 내는 악기를 가리킬 때 쓰인다. 대표적인 예시로 '테너 색소폰', '테너 트롬본', '테너 리코더' 같은 경우.[2] 테너에게 반드시 정복해야 할 까다로운 고음. 오페라 팬들과 성악가들에겐 일명 '하이 C'로 더 잘 알려져 있다.[3] 가성을 쓰는 카운터테너의 음역은 당연히 훨씬 높다.[4] 드문 경우 D#2(0옥타브 레샵)까지 내려가는 테너도 있다.[5] 하이테너일 경우엔 2옥타브 시, 정말 높을 시 3옥타브 도, 미성인 남성일 경우엔 3옥타브 레# 이상의 최고음을 낼 수 있다.[6] 이들은 '쓰리 테너 콘서트'에서 거의 매년마다 공연한 적이 있고, 파바로티의 경우 투란도트의 '네순 도르마'를 자주 불러서 세라 브라이트먼 버전과 함께 인지도를 높혔으니까...[7] 마리오 란자의 경우 오페라 무대 보다는 영화계에서 활동을 많이 했던 테너로서 '위대한 카루소'라는 영화에 엔리코 카루소 역으로 출연했는데 영화 속 그의 모습을 보고 파바로티나 카레라스 등 후대의 위대한 테너들이 유년 시절, 감흥을 받거나 성악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렇기에 유명하긴 했어도 오페라 마니아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부분이 없잖아 있는데 그가 가진 음성만큼은 정말 역대급이라 할 만 하다.[8] 분덜리히의 경우 1960년대 30대 중반의 나이에 실족사를 하는 바람에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준 인물이다. 리릭 테너로서는 이례적으로 파워풀함을 보여준 명가수였고 무엇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미성으로 인해 "대체 불가능한 테너"라는 별명을 얻었다.[9] 실생활에선 몽셰라 카바예의 남편이다.[10] 안타깝게도 살바토레 리치트라는 2011년 9월 5일 여자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성악가로서 한창 전성기를 맞았을 43세라는 이른 나이였다.[11] 그러나 현재 활동하고 있다곤 해도 이들도 벌써 데뷔한지 20년째에 이르는 사람도 있고, 많게는 1960년대, 적어도 1970년대 생 테너들이 대부분이다. 몸이 악기인 성악가는 나이가 50이 넘어가면 사람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어쩔 수 없이 쇠퇴기에 접어들게 되는 지라, 따라서 향후 10년 안에 앞서 열거한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세대 교체가 이뤄질 듯 하다.[12] 그가 부르는 만화 주제가는 웬만해서는 부르기 힘들다. 대표적으로 디지몬 어드벤처의 삽입곡 Power Up!이 해당된다.[13] 진성으로 3옥타브 음역대를 소화해낼 뿐만 아니라 소프라노 음역대도 소화할 수 있다. 팬텀싱어2 출연당시 카운터테너 성부로 언급된적도 있지만, 정통 카운터테너보다는 여성 성부의 소프라노 음역과 음색을 소화하는 하이테너라고 볼 수 있다. 팬들은 “테프라노”라도 부르기도 한다.[14] 트레이드 마크인 천둥호랑이 창법으로 전성기 때는 She's gone까지 불렀다 하며, 지금도 3옥타브 레(D5)까지 소화 가능하다.[15] 굉장한 하이톤의 소유자로, 김창열의 올드스쿨 라디오 진행을 잘 들어보면 웃을때 3옥타브 라(A5)가 찍힌다...[16] 자신의 36번째 생일 파티에서 밝히길 성대의 길이가 짧아서 고음이 잘되는 목이라고 한다.[17] 쉰이 넘은 아직까지도 테너를 유지한다.[18] 어마어마한 영향력 때문에 테너 보컬의 대명사로 불리며, 70대 중반인 현재까지도 테너를 유지하고 있다.[19] 플릿 폭시즈 리더이자 보컬.[20] 한국 록 밴드 바람꽃 3대 보컬. 무려 5옥타브가 올라갔다는 한국 언더 락계의 전설적인 하이 테너로, 비와 외로움, Rain Of The Night과 같은 초고음곡에서 그의 진면목을 들을 수 있다.[21] 데뷔초에는 남자 성종인 테너가 아니라 아예 여자 성종인 메조 소프라노 수준이었다. 최저음이 1옥타브 라가 안 나왔다고 하니... 부활 탈퇴후 혹사와 성대결절 등으로 현재는 음역과 목소리 톤이 많이 낮아져 바리톤처럼 되었긴 한데 그 낮아졌다는 성대로도 3옥타브 도~레 정도는 거뜬히 낸다.[22] 본래의 성종은 바리톤이라는 의견도 많은데 현재 내는 소리는 거의 확실히 테너 질감이다.[23] EXP EDITION의 멤버.[24] Not Afraid에서 3옥타브 파를 찍기도 했으며, 일반적으로 랩을 할 때의 음역대도 2옥타브 중반대로 매우 높은 편이다.[25] 들국화 활동기인 80년대에는 톤이 높고 맑은 음색의 소유자였다. 현재도 3옥타브 도#까지 잘 올릴 수 있다고 한다.[26] 바리톤이라는 의견과 테너라는 의견이 갈린다.[27] 영국 출신 록밴드 데프 레파드의 리드 보컬.[28] 록 밴드 그레타 반 플릿의 리드 보컬.[29] 원래는 바리톤이다. 하지만 대학시절 교수의 권유로 테너로 정향하였고 따라서 뮤지컬에서는 테너로 활동하는 반면에 오페라에서는 바리톤으로 활동해서 둘 다 해당이 된다.[30] 성악을 전공할 당시에는 테너였으나 뮤지컬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바리톤으로 활동하기 위해 중저음을 연습했다. 본래 목소리가 높은 편이어서 중저음을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하며, 따라서 테너•바리톤 모두 해당한다.[31] 테너라는 의견과 바리톤이라는 의견이 갈린다. 대표적으로 성악가 몽셰라 카바예는 프레디 머큐리와 작업할 때 그의 성부를 바리톤으로 파악하여 무리하게 고음을 내지 말라고 조언했다고.[32] 베이스 음역대까지도 소화 가능해 테리톤이나 안정적인 고음을 가진 베이스라는 분석도 있으나 명백한 테너 성부다.[33] 굵직한 음색으로 인해 바리톤으로 생각하지만 테너다.[34] 단, 모차르트피가로의 결혼에서는 바리톤이 이 역을 맡는다.[35] 대표 아리아 'A te O Cara (소중한/사랑하는 그대에게)' 에서는 대놓고 C♯5(3옥타브 C#, High C#)가 악보에 적혀있다.[36] 무려 9번의 하이 C를 불러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극악의 테너 아리아 Ah! Mes Amis (오 나의 친구여) 가 이 오페라에서 나왔다.[37] 언뜻 가벼워 보이는 역할이지만 사실 리릭 테너들이 맡는 경우가 더 많으며, 심지어는 아직 어린 헬덴테너(바그너 전문 테너)로서의 자질이 보이는 테너가 부르기도 한다.[38] 해당 항목에도 나와 있겠지만, 파바로티는 단순히 통상적인 연약한 느낌의 미성을 가진 리리코가 아니었다. 비록 거의 이탈리아어 오페라 레퍼토리에만 국한되긴 했지만 레제로에서 드라마틱에 이르기까지 갖은 배역들을 소화해 낸 그야말로 이례적인 규격 외 스케일의 테너인 것이다. 단순히 체구만 사이즈 초과가 아니라는 것.[39] 슈라이어는 레제로 테너로도 분류되지만, 분덜리히의 뒤를 잇는 듯한 포지션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리리코로 분류되는 경향도 있다. 일단 목소리 자체는 분덜리히보다 더 날렵한 느낌이다.[40] 레제로 테너로 분류되는 경향도 있다. 실제로 생전 본인이 잘 불렀던 오페라는 레제로 테너가 잘 어울리는 도니체티,벨리니 등의 벨칸토 오페라 류 였고, 자신의 목소리에 맞지 않는다 싶은 무거운 리릭 오페라 레퍼토리들은 부르지 않았다.[41] 당장 F4~G4 근처의 음들의 경우 웬만한 테너들은 중성으로 처리 가능하지만 드라마틱들은 낮은 파사지오 때문에 당장 여기서부터 두성을 반드시 활용하게 되는데, 두성이란 것은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후천적인 발달과 오랜 훈련이 필요한 물건이다.[42] 투리두나 카니오, 루이지의 경우 음색이 잘 맞는다거나 소화가 된다면 리릭이나 스핀토 테너가 이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43] 음색 자체가 아닌 발성적으로서의 미성을 말하며 기본 톤이 얇아 훈련을 해도 스핀토에 가까워지는 것이 한계. 그 유명한 파바로티의 말할 때 목소리를 들어보면 실감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남자 가수는 이 경우다.[44] 물론 아예 필요없다는 건 아니다.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의 마지막 작품인 신들의 황혼 3막에서는 주인공 지크프리트가 C5(High C, 3옥타브 도)를 뜬금포로 터뜨리기도 하고, 전체적인 테시투라도 결코 낮지 않다.[45] 진짜 바리톤들은 힘들어서라도 테너의 테시투라를 유지하기 매우 힘들다.[46] 멜히요르와 주트하우스, 스반홀름, 킹의 경우 아주 전형적으로 처음에 바리톤으로 분류되었다가 바뀐 케이스이며, 비나이는 타고난 목소리가 로우 바리톤에 가까우면서 온갖 테너 배역을 소화해낸 유례없는 먼치킨으로, 오텔로에서 타이틀 롤과 이아고 역을 모두 맡아본 몇 안되는 성악가다. 성악 커리어 후기에는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심지어 베이스로도 활동한 바 있다.[47] 이렇게 설명해놓긴 했지만, 빈트가센이나 예루살렘도 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뿐이지, 헬덴테너나 드라마틱 테너가 아닌 다른 계열의 테너들과 비교해보면 결코 유약하거나 가볍게 느껴지는 음색이 아니다. 예루살렘의 경우 바리톤에서 전향하기도 했고. 가벼운 음색으로 인해 바그너 팬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테너라면 현대의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크트를 예로 들 수 있겠다.[48] 2010년대 말 현재 비슷한 나이대의 카우프만, 베찰라, 비야손, 플로레스 등과 함께 세계적 무대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이긴 한데, 이 테너의 경우 위의 소개란에 나열해놓은 헬덴테너들의 특징과는 전혀 달리 타고난 목소리가 리릭 테너 계열 쪽인데다, 그것도 리릭 테너계의 최고봉인 파바로티나 분덜리히와는 비교가 안 될만치 유약하고 가벼운 음색이라 그의 노래에서 헬덴테너들의 필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힘차고 영웅적인 느낌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포크트가 바그너 작품 주인공을 맡은 유튜브 영상물을 보면 헬덴 카스트라토(Helden-Castrato)(...)라는 댓글까지 볼 수 있으며, 왜 이런 테너가 어울리지도 않는 바그너 오페라 타이틀 롤을 맡아야만 하는지 의문을 표하며 혹평하는 외국인들의 코멘트를 잔뜩 볼 수 있다.[49] 그러니까, 비중이 극히 적은 캐릭터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또는 개그 캐릭터(...)[50] 심지어 레코드에서도 단역급 캐릭터를 제일 많이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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