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00:43:32

접사다리

1. 공구의 한 종류2. 역전재판 시리즈의 유머 소재
2.1. 접사다리 위치2.2. 변형 버전2.3. 여담

1. 공구의 한 종류

파일:external/ecx.images-amazon.com/411QG3ycC%2BL.jpg 파일:attachment/접사다리/ladder.jpg

영어: folding ladder, step ladder[1]
일본어: 脚立(きゃたつ)[2]

두 개의 사다리를 서로 맞대서 고정시키고 맨 위에 발판을 단 접이식 사다리.[3] 가끔씩 한 쪽에 사다리 대신에 막대로 지탱하는 사다리도 있고 ##,[4] 4단으로 접는 것도 있으며 ###, 책상이나 받침으로 만들 수 있는 사다리도 있다. #[5]

또한 발상을 바꿔서 가로대를 접어 부피를 줄이는 형태의 접사다리도 있으며 ##, 세로로 된 기둥을 줄여서 휴대성을 극대화한 접사다리도 있다.##[6] 이외에도 마찬가지로 세로로 된 기둥 자체를 여러번 접어서 휴대성을 극대화한 접사다리도 있고 # 평탄하지 않는 지형에 맞춰서 각 가로대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사다리도 있다. #

'겹사다리'라고도 하는데 이 단어에 맞는 변종 '겹사다리'도 있다. 두 개의 사다리가 겹쳐져 있는것 까지는 있지만 폴더폰처럼 펼치는 접사다리와 다르게 겹사다리는 슬라이드폰 처럼 사다리 한쪽을 위나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다. ## 참고로 개량된 접사다리는 기존 접사다리에 새로운 사다리 2개를 겹쳐서 더 높게 펼칠 수 있다.

그냥 사다리와 달리 벽에 기대지 않아도 세울 수 있으며 비교적 쓰러질 위험이 적어 안전한 편이다. 영화를 촬영하거나 모터쇼/게임쇼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용도로, 특히 레이싱 모델들을 촬영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프로레슬링래더매치는 구조상 그냥 사다리를 세우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접사다리를 필수적으로 쓰게 된다.[7]

사실 한국어 일상 회화에서는 굳이 구별해서 말하는 예가 흔치는 않다. 보통 "사다리 가져 와!"라고 하면 별 고민 없이 접사다리를 가져오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나 작업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사다리의 거의 전부가 접사다리 내지는 개량된 형태의 접사다리이고 ##[8], 오히려 접을 수 없는 형태의 사다리를 볼 일이 더 드물다.

더군다나 한국어나 영어 화자들은 접사다리를 사다리의 하위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사다리가 아닌 별개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번 항목의 개그는 사다리(はしご)와 접사다리(きゃたつ)가 완전히 다른 단어로 불리는 일본어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한국어나 영어 화자 입장에서 읽을 때는 뭔가 오묘한 기분이...[9] 한국어로 치면 북어명태를 이용한 드립으로 보면 될 듯.

2. 역전재판 시리즈의 유머 소재

[파트너] : "여기 사다리(ハシゴ, 하시고)가 있네."
[주인공] : "이건 접사다리(キャタツ, 캬타츠)야."
[파트너] : "결국 같은 거잖아? 좀 더 본질을 보자고, [주인공] 군."
[주인공] : "하하하." ('뭔가 짜증난다...' or '어디선가 비슷한 대화를 나눈 느낌이 드는데...')

역전재판 시리즈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 전통적인 유머 소재. 탐정 모드를 진행할 때 배경에 있는 접사다리를 발견하고 조사하면 주인공과 파트너가 해당 사물의 명칭을 두고 대립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만담은 일본어에서 '사다리'와 '접사다리'의 명칭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개그로, 둘의 명칭이 크게 다르지 않은 한국어에서는 사소한 걸로 싸우는 느낌의 개그로 변형. 영어에서도 사다리(ladder)와 접사다리(stepladder)는 서로 비슷하다.

역전재판 4에서는 나루호도 미누키가 "오도로키 씨, 이건 접사다리에요"라고 지적하자, 오도로키가 "사다리하고 뭐가 다른데? 좀 더 본질을 보자고"라고 하여 입장이 역전되었다. 어쩌면 미누키가 나루호도 류이치의 딸이라서 나루호도가 하던 역할을 맡은 듯 하다. 또 한번은 사다리(ハシゴ, 하시고)와 접사다리(キャタツ, 캬타츠)를 합쳐 '접다리(キャシゴ, 캬시고)'라는 반격을 당하기도 한다.[10]

역전검사에서의 접사다리 만담은 살짝 다르다. 다른 만담에서는 사다리파 캐릭터가 '본질'을 언급하는데('접사다리나 사다리나 같은 거잖아? 본질을 봐야지.'), 이치조 미쿠모는 접사다리파에 속했으면서 '본질'을 언급한다('본질적으로 다르다구요. 이건 접사다리죠.'). 하지만 도둑으로서는 줄사다리가 안성맞춤이라고. 덤으로 미츠루기 신 역시 접사다리파에 속하면서 본질을 언급한다.

대역전재판2에서 드디어 100년전의 접사다리 농담이 나온다. 나루호도 류노스케미코토바 스사토는 모두 접사다리파여서 스사토가 접사다리라고 하는 맞는 말에 왜 갑자기 츳코미를 걸고 싶어지는지 의아한 나루호도가 나오며, 아이리스 왓슨은 사다리라고 말하자 일본에선 접사다리라고 따로 부른다라고 하자 영국도 접사다리란 단어가 있다며 만담이 진행. 여러모로 농담의 본질은 삽농담으로 넘어가고 팬서비스로 넣어준 듯.

2.1. 접사다리 위치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에서는 아예 모든 사다리와 접사다리를 확인하는 도전과제가 있다.

대역전재판1&2에는 한술 더 떠 모든 쇼벨 vs 스쿱(Shovel vs Spade)(둘다 삽이다) 확인과제와 접사다리 과제가 모두 존재한다.

2.2. 변형 버전

접사다리-사다리 개그가 다른 비스무리한 것들로 치환되기도 한다. 주로 사소한 명칭 문제로 싸운 뒤, 한쪽이 '제대로 본질(또는 현실)을 봐야지'하고 지적하는 식이다.

역전재판 3 <도둑맞은 역전>에서 호시이다케 아이가의 탐정 사무소에 있는 벽난로를 조사했을 때.[18]
마요이: 어, 아궁이(カマド, 가마도)다.
나루호도: 저건 난로(ダンロ, 단로)야.
마요이: 뭐가 다른 거야? 똑같은 거잖아.
마요이: 제대로 본질을 봐야지, 나루호도 군.
나루호도: 하하하.

역전재판 5 <역전의 귀환>에서 크레인을 조사했을 때.
코코네: 아 매달리는데 쓰는 기계가 있어요.
나루호도: 아니아니. 이건 짐을 옮기는 일종의 크레인이 아닐까.
코코네 : 하지만 해적쇼에서는 쇼코 씨가 매달린다구요.
사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른 거니까 짐을 옮기는 것이라고는 장담 할 수 없어요.
좀 더 글로벌한 시점으로 가자구요. 나루호도 씨!
나루호도: (시야가 좁다는 건가...?)

역전재판 6 <역전의 의식> 중.
마요이: 역사 속 인물이 부활하다니, 그럴 리 없잖아.
나루호도: 아니, 어제는 진짜인 게 낭만적이라며.
마요이: 어제는 어제고! 이건 살인사건이라고! 이미 낭만이니 뭐니 할 사태는 아니라고 생각해.
마요이: 좀 더 현실적으로 보자구, 나루호도 군.
나루호도: (이 분노를 어디다 풀면 좋을까)
마요이: 왠지 접사다리를 놔주고 걷어찬 것 처럼 됐네. 미안해.
나루호도: 그걸 말하려면 사다리라고 해야지.

역전재판 6 <역전의 대혁명> 1일차에서는 날아다니는 비행기 모양의 무언가를 봤을 때.[19]
오도로키: 이건... 새인가?
드루크: 나한테는 비행기로 보이는데.
오도로키: 아니 이게 만들어진 시대에 비행기가 있었을 리 없잖아.
드루크: 하지만 주 날개에 수직 꼬리 날개, 수평 꼬리날개까지, 이건 비행기다.
오도로키: 아 아니 그래도... 역시 새라고 생각하는데...
드루크: 호스케. 본질을 보는 거야. 변호사에겐 필요한 것이다.
오도로키: (새 같은데...)

2일차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간다.
코코네: 어, 영원(イモリ, 이모리)이다.
오도로키: 저건 도마뱀붙이(ヤモリ, 야모리)야.
코코네: 뭐가 다른 거야?
나루호도: 얘들아, 저건 도마뱀(トカゲ, 도카게)이야.

<시간을 뛰어넘은 역전> 에서는 마요이와 피로연장을 탐색할때 페가소스를 조사하면 본질 드립을 구경할 수 있다.
나루호도: 소... 처럼 보이는데, 아주 제대로 부서졌네.
마요이: 나루호도, 그건 소가 아니라... 페가수스야.
나루호도: 응? 이게 소가 아니라고? 뿔이 있는데?
마요이: 아니야! 날개가 있잖아. 날개달린 소가 어디 있어... 그러니까당연히 페가수스지!
나루호도: 소인데...
마요이: 그래! 팸플릿에 쓰여있을지도 몰라! ...어딨지....이 캐릭터의 이름은 "페가소스"래.
나루호도: 하, 한방 먹었다... 어떻게 보면 "본질"을 꿰뚫고 있네.

역전재판 본편에서 100년 전 시점인 대역전재판 시리즈에도 이런 개그가 등장한다. 나루호도 법률 상담소에 놓여진 삽을 보고는,
나루호도: 이 방을 빌렸을 때부터 있었던 스쿱(scoop)[20]이다.
스사토: 그건 스쿱이 아닙니다.... "셔블(shovel)" 입니다.
나루호도: 큰 쪽이 스쿱, 원예용으로 작은 것이 셔블.
스사토: 큰 쪽이 셔블, 원예용으로 작은 것이 스쿱.
나루호도: 이 싸움은 한동안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네요.

2.3. 여담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외곽 시코쿠 지역에 교사로 부임한 주인공의 이불 속에 학생들이 벼메뚜기(イナゴ)를 넣는 장난을 치니까 주인공이 "누가 메뚜기(バッタ)를 넣어놨냐" 하는데, 학생들이 "イナゴ 말인가요?" 하고 능청을 떠는 장면이다.[21] 주인공으로선 벼메뚜기든 메뚜기든 당연히 알 바 없고 곤충을 넣어놨다는 게 짜증날 뿐이니 "그게 그거지, 임마" 라면서 위의 드립처럼 비슷하게 대답한다. 위 드립의 접사다리-사다리처럼 한국어로는 벼메뚜기-메뚜기가 어형이 비슷하기에 좀 이상해지는데 이 때문에 イナゴ를 여치로 번역한 판본도 있다. 혹은 사투리인 "미뚜기" 라고 번역해서 말장난 느낌을 더 살린 번역도 있다.

[1] 특히 두 번째 사진에 나온 접사다리 처럼 가로대가 몇 개밖에 되지 않아 매우 짧은 접사다리나 마치 난간이 없는 계단처럼 생긴 짧은 접사다리를 이렇게 지칭하여 부른다. 역전재판 북미판에서는 이 단어로 번역했다.[2] 후술하겠지만 일본어에서 그냥 사다리(梯子/はしご)와 접사다리는 이렇게 전혀 다른 철자로 지칭한다. 그래서 역전재판의 사물명칭에 대한 논쟁의 유머소재로 등장한다.[3] 가끔 한쪽에 모양이 다른 사다리를 부착하는 것도 있다. ##[4] 이중에는 가로대의 비중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것도 있다. ##[5] 기존 4단 접이식 사다리에다가 받침판을 올려둬서 책상형으로 역할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6] 물론 이중에 같은 방식을 적용한 그냥 사다리도 있다. #[7] 여담으로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취재용 접사다리로 기자를 폭행하는데 악용했다. #[8] 평소에는 짧은 형태의 접사다리로 쓰다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갈 때는 상술한 겹사다리처럼 늘려서 고정하여 쓸 수 있도록 설계된 물건이다. 이 사다리는 새로운 사다리 두 개에다가, 접합부분에 사다리를 폈을때 고정하기 위한 고정기구들이 추가되어 일반 접사다리보다 더 무겁다.[9] 다만 절체절명도시 3처럼 접사다리를 사다리(はしご)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10] 여담으로 이때 '접다리(캬시고)'라는 단어를 듣고 좀 놀랐는지 미누키는 다소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다. #[11] 스태프 에어리어에도 있긴 하지만 조사하기가 안 된다.[12] Ace Attorney Wiki에서는 이 쪽은 카운트하지 않았다. 대신에 아래의 박봉에 시달리는 형사와 만담하는 장면을 카운트했다.[13] 일반적인 조사로는 접사다리 만담을 볼 수 없고, 이토노코의 금속탐지 수사에서 사다리를 클릭해야 볼 수 있다.[14] 배경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도로키가 환풍구 내부를 조사하려 할 때 코코네가 가져다 준다. 만담은 환풍구 내부를 조사한 후에 시작.[15] 탐정 1일차가 아닌 2일차에 조사해야 한다.[16] 5와 마찬가지로 접사다리가 배경에 있는 건 아니고, "접사다리가 있으면 탈옥할 수 있지 않을까?", "사다리면 되겠지" 식의 만담이 오간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달성한다.[스포일러] 프로페서 밀랍인형 옆의 에녹 드레버가 들고있다.[18] 사실 이 대화는 2편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오오토로의 집에 있는 난로를 조사해도 하루미가 같은 말을 했다.[19] 참고로 이 대화는 초창기 슈퍼맨에서 슈퍼맨이 등장했을 때의 만담을 오마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링크된 해당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그것은 새도, 비행기도 아니다.[20] 요리에서 계량을 위해 사용되는 작은 삽을 보통 스쿱이라고 부른다.[21] イナゴ는 イナゴ亜科(벼메뚜기아과), ツチイナゴ亜科(각시메뚜기아과), セグロイナゴ亜科, フキバッタ亜科(밑들이메뚜기아과) 등의 메뚜기를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バッタ는 バッタ目에 속하는 곤충을 아울러 부르는 더 넓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