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튀김 분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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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돈가스의 닭고기 버전으로,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살을 저며서 빵가루 옷을 입히고 튀겨낸 음식이다.2. 특징
닭고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먹지 못하는 무슬림들과 유대인들[1], 그리고 소고기를 먹지 못하는 힌두교도들[2]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이들도 돈가스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힘줄이나 지방층 등이 씹히는 걸 굉장히 꺼리는 이들에겐 그런 게 씹힐 염려가 거의 없는 치킨가스가 잘 맞는다.치킨과 마찬가지로 부위별로 식감이 다르다. 보통 닭가슴살 또는 닭다리살을 쓴다. 잘 밑손질해서 만든 치킨가스의 경우 어느 부위를 쓰든 고기가 제법 촉촉하다.[3]
가게에 따라선 메뉴에는 치킨가스라는 이름으로 올라와있지만 치킨텐더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순살 닭고기를 튀긴 요리라는 점에서 재료를 제외하곤[4] 두 요리를 구분하기가 굉장히 애매하기도 하지만.
3. 기타
보통 돈가스와 생선튀김을 세트로 포함하여 육해공 커틀렛 세트를 이루기도 한다. 육(陸)은 돈가스, 해(海)는 생선가스, 공(空)은 치킨가스라는 의미. 그리고 셋 다 부르는 언어도 각기 다르며(돈가스 - 일본식 한자어, 생선가스 - 한국식 한자어, 치킨가스 - 영어) 주로 사용하는 소스도 각각 다르다. 대체로 돈가스는 브라운 소스, 생선가스는 타르타르 소스, 치킨가스는 머스타드 소스 또는 돈가스처럼 브라운 소스를 뿌려먹는다.[5]치킨가스에 토마토 소스를 얹고 모짜렐라 치즈와 파마산 치즈를 뿌리면 치킨 파마산(혹은 chicken parma)이라는 요리가 된다. 혹은 치킨가스와 카레를 혼합해 먹을 수 있기도 한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이와 유사한 코틀라타 포 키이우스키(치킨 키이우)라는 요리가 있으며 닭고기 사이에 버터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에서 주인공이 통통한 멋쟁이 여자의 다리를 보고 '치킨 커틀릿'을 연상한다. 일제강점기 식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
닭튀김(치킨)과 돈까스라는 인기 많은 고기 튀김 음식 사이에 낀 미묘한 음식이기에 판매조차 안하거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이런 치킨가스의 비운을 소재로 한 편을 다뤘는데, 여기서는 세상에 튀김요리 좋아하는 사람을 모으는 방이 있다면 가라아게와 돈까스 방 사이에 있는 인기 없는 방이며, 심지어 그 방 안에서도 다리살과 가슴살 파가 나뉘는 터무니없이 좁은 방으로 묘사한다.
[1]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경우, 교리상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규정하고 있다.[2] 힌두교에서 소를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 돼지고기의 경우, 불가촉천민들이나 먹는 고기로 인식된다.[3] 썰릴 때는 상대적으로 조직이 단단한 닭가슴살 쪽이 좀 더 예쁘게 썰리지만, 맛은 육즙이 느껴지는 다리살이 더 좋은 편이다.[4] 사용되는 부위가 유동적인 치킨가스와 달리 치킨텐더는 말 그대로 치킨 tender, 즉 안심 부위로 고정되어 있다.[5] 어떤 집에선 취향껏 먹으라고 소스를 여러 종류로 제공하기도 한다. 집에서 만들어먹는다면 그냥 취향껏 아무 소스나 뿌려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