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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2012년/5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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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1회~4회1.2. 5회초1.3. 5회말1.4. 운명의 7회1.5. 8회~9회1.6. 경기 이후
2. 종합3. 기타

1. 개요

5월 11일, 18:29 ~ 22:31 (4시간 2분),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 7,5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고원준 1 0 2 0 4 0 0 2 0 9 12 2 4
한화 박찬호 0 0 0 0 5 0 8 2 - 15 18 1 4
  • 승리투수: 박정진(⅔이닝 무실점)
  • 패전팀 홀드투수: 강영식(1이닝 1실점 1자책점)
  • 패전투수: 김성배(0이닝 2실점 2자책점)

2012년 5월 11일에 벌어진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막장 대첩. 2012 시즌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경기인 이 경기[1]청주쿠어스답게 타격전의 양상으로 흘러갔으며 그 압권은 5회와 7회였다. 하지만 이 경기의 진정한 관전 포인트는 막장 한화야구를 보다 못한 박사장그리고 류현진의 분노와 에어진행 사건이다.

1.1. 1회~4회

시작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쳐내 먼저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롯데는 2회초에 선두 타자 박종윤의 2루타, 1사 2루에서 나온 손아섭의 2루땅볼 진루타로 얻은 2사 3루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3회초에 선두 타자 문규현이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친 후 김주찬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박찬호가 이 타구를 잡아 3루에 던졌으나 그만 야수선택과 송구 실책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문규현이 홈으로 들어오고 김주찬은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조성환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 순식간에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 되는 무사 1루 찬스 전준우 타석에서 조성환이 폭투를 틈타 2루로 뛰었으나 아웃되었고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박찬호홍성흔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로 연이어 잡아내며 롯데는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롯데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 1사 1루에서 황재균의 안타, 문규현의 번트로 2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주찬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

한편 한화는 1회말 1사에서 한상훈의 안타, 2사 1루에서 김태균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최진행이 삼진으로 아웃되었다.

한화는 2회말에도 선두 타자 김경언의 1루수 실책으로 인한 출루, 1사 1루에서 최승환, 오선진의 번트로 만든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강동우의 2루수 땅볼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3회말도 1사 후 장성호의 안타, 김태균의 투수땅볼 진루타, 최진행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경언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3이닝 동안 잔루를 6개나 남기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스코어 3:0인 상태에서 4회말이 끝났다.

1.2. 5회초

롯데는 5회초 선두 타자 조성환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전준우 타석 때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홍성흔이 2타점 2루타를 쳐내 스코어는 5:0이 되었고 결국 박찬호는 강판되어 마일영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마일영이 박종윤을 2구 만에 번트 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으나 강민호가 대신 투런 홈런을 쳐내며 스코어는 7:0이 되었다. 여기까지 오자 이날의 경기는 무난하게 롯데가 이길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날의 대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1.3. 5회말

경기는 롯데쪽으로 기울고 5회말 한화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선두 타자 강동우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 한상훈의 안타와 장성호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7:1이 되며 한화 이글스는 일단 영봉패를 면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김태균의 우익수 플라이로 2루주자 한상훈이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지는 최진행 타석 때 폭투를 틈타 장성호가 2루 진루에 성공, 1사 2, 3루가 되었는데, 최진행마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내어 1사 만루가 되었다. 그러나 김경언이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며 1회~3회에서 한화가 그랬듯 이번 회에도 한화가 잔루나 쌓고 이대로 공격을 끝내는가 싶었는데….

이여상의 대타로 타석에 선 고동진만루홈런을 쳤다.[2] KBO 역대 38번째 대타 만루홈런.

순식간에 스코어는 7:1에서 7:5로 바뀌었고 슬슬 대첩의 스멜이 올라오기 시작했으나, 고동진의 다음 타자인 최승환의 대타로 나온 정범모가 초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6회초 롯데는 바뀐 투수 안승민을 상대로 세 타자가 전부 3루땅볼로 아웃되면서 그리고 6회말 한화는 바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선두 타자 오선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오선진의 도루 실패가 나오면서 세 타자로 공격이 끝나는 바람에 고동진의 만루홈런으로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일단은 식었다.

하지만 진정한 대첩이 곧 뒤에 찾아왔다.

1.4. 운명의 7회

7회초 선두 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도루를 성공하고 홍성흔이 삼진아웃되어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한화의 마운드에 등판한 노망주. 박종윤이 2루땅볼 진루타를 치고 강민호가 고의4구를 얻어 롯데가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손아섭이 2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롯데는 득점에 실패하고 스코어는 여전히 7:5로 유지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7회말 한화의 공격. 이 경기를 대첩으로 만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선발 투수 고원준이 5이닝을 던진 후 6회말에 등판해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강영식이 7회말 선두 타자 장성호에게 안타를 맞자 롯데는 투수를 김성배로 교체하였다. 그런데 작년까지 두산에 있던 김성배가 갑자기 꼴펜 모드를 시전, 김태균에게 안타, 최진행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고 스코어를 7:6으로 만들며 무사 2, 3루 상황에서 강판되었다.

김성배 다음 투수로 최대성이 등판했으나 최대성이 이대수에게 볼넷을 허용하여 한화는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5회말에 만루 홈런을 쳤던 고동진이 어이없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만루가 되었고 다음 타자가 2006년에 입단해서 이날 전까지 1군 경기를 13경기밖에 나오지 않은 포수 정범모였기 때문에 한화가 만루의 찬스를 무산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정범모가 의외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스코어 7:7을 만들었고 최대성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파일:external/lh3.googleusercontent.com/air.jpg
이날의 화룡점정 에어진행
그리고 이 경기 최대의 포인트가 나왔으니, 그는 바로 최진행. 오선진의 안타 때 홈을 파고 들던 2루주자 최진행은 이미 롯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받아서 태그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자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점프를 했다. 그러면서 태그를 피하고 홈플레이트에 발을 대서 득점에 성공. 스코어는 7:8. 그리고 롯데 팬들은 멘탈붕괴.

하지만 해설 화면의 비디오 판독에서는, 홈플레이트에 발이 닿기 전에 강민호의 미트가 최진행의 엉덩이에 닿은 상태였다. 게다가,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라고 해설자들도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심은 당연히 이를 잡아내지 못했고, DC를 비롯한 야구 커뮤니티들은 그 시점에 폭발했다. 이 시절에 심판 합의 판정제가 있었더라면...[3]

이 오심 때문에 롯데의 투수들이 멘붕에 빠졌는지, 최대성 다음으로 올라온 이명우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동우에게 2타점 2루타, 한상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장성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스코어 7:11,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재곤으로 교체되었고 포수도 강민호에서 윤여운으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바뀐 투수 이재곤을 상대로 김태균이 1타점 적시타, 최진행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 스코어는 7:13이 되었고 이대수가 퇴근본능을 발휘했는지 초구를 때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되어 드디어 7회말이 끝났다. 한화가 7회말에만 8점을 뽑은 것이다.

1.5. 8회~9회

롯데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성용송신영을 상대로 3루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승화[4]가 바뀐 투수 정민혁을 상대로 뜬금 투런 홈런을 쳐내 스코어 9:13까지 따라간다. 그리고 전준우가 좌익수 앞 안타를 쳐내자 흑판왕이 등장했고 전준우가 2루 도루를 성공하자 롯데가 희망고문을 시전하나 했지만 흑판왕이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희망고문이 너무나도 빨리 끝나고 말았다.

8회말 1사 후 정범모가 안타를 쳤고 2사 1루에서 정범모가 도루를 성공하여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강동우이재곤을 상대로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치면서 결국 스코어는 9:15가 되었고 9회초를 흑판왕이 웬일로 삼진 두 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경기는 끝이 났다.

1.6. 경기 이후

롯데선발 투수였던 고원준이 5이닝 5실점 5자책점을 기록했음에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7회말에만 투수 5명을 쏟아부으며 결국 대역전패를 당하고 4연패를 찍고 말았다. 게다가 롯데는 5명의 불펜 투수들이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5] 불펜이 오랜만에 꼴펜 모드를 작렬하였다. 이와중에 강영식홀드를 기록한 것이 개그.

하지만 이겼던 한화도 투수를 7명이나 쏟아 부으며 누가 이긴 X신이 되느냐의 대결에서 이겼기 때문에 결국 별 차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선발 투수 박찬호가 4이닝 6실점 5자책점으로 털렸음에도 노장 안승민이 1⅓이닝 무실점, 노망주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노장 투수 두 명(?)이 잘 버텨준 점과, 무엇보다도 그간 스릴러 작가 모드였던 흑판왕이 오랜만에 퍼펙트(!)로 9회초를 막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였다.사실 집필하기엔 승부가 이미 너무 기울어져 있어서 세이브도 기록하지 못했다. 집필 상황 고르시는 바티스피어

그리고 일부 야구팬들은 문제의 에어진행 오심을 한 권영철 심판을 퇴출하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하면서 심판 판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일:external/lh4.googleusercontent.com/air%2Bjinhang.png
문제의 에어진행.
이날 경기에서 나온 최진행의 에어워크가 상당히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결국 에어진행이라는 별명이 붙기에 이르렀다.
파일:박사장멘붕.jpg
타자들의 초반 빈타에 분노한 류현진이 남긴 일갈. "씨바 이렇게 좀 쳐보라고!"

다음날도 흥미진진했는데, 대전구장으로 옮겨 벌어진 이 경기에서는 2:2로 맞선 8회말 한화가 2득점하여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이번에는 전날 집필을 쉬었던 바티스타가 제대로 펜을 들어 무사 만루를 만들더니, 손아섭의 깊은 중견수 플라이 타구를 양성우가 예능수비로 싹쓸이 2루타로 둔갑시키면서 9회초 롯데가 4득점하고 스코어 6:4로 승리하여 롯데가 연패를 끊었다.

2. 종합

이날은 하위 팀(5위~8위)들이 상위 팀(1위~4위)을 모조리 잡은 날이었고 이날 승리로 5위였던 넥센 히어로즈는 4위로, 6위였던 KIA 타이거즈는 공동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그리고 1위부터 7위까지 2게임차인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졌다. 1~7위의 게임차보다 7~8위의 게임차가 더 큰 것은 개그

그런데 다음 날인 5월 12일에는 5월 11일에 졌던 팀들이 모조리 복수 승리하여 LG가 4위, 넥센이 5위, KIA가 6위로 다시 복귀했다.

3. 기타

정확히 4년 뒤의 2016년 5월 11일 경기에서는 넥센과 롯데의 사직 야구장 경기에서 16:2로 넥센이, 삼성과 LG의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경기에서 2:16으로(…) LG가 대승을 거두었다. 스코어는 똑같고 홈과 원정이 완전히 뒤바뀐 대칭 스코어를 선보인 다음날인 5월 12일에는 대패했던 롯데와 삼성이 각각 설욕(…)하여 3연전을 마무리지었다. 4년전과 똑같은 양상이 다시 재현된 것이다. 리멤버 20120511 대신 이 날은 대전에서 NC가 한화를 12:1 대승을 거뒀다


[1] 대전구장이 리뉴얼 재개장 하기 전의 마지막 경기. 시즌 중에 청주경기는 몇 개 더 있었다.[2] 참고로 고동진의 최다 홈런 기록은 2004년에 기록한 5개. 2012년에는 3개의 홈런만을 쳤다.[3] 심판 합의 판정제가 있었다면 100% 원심이 번복되었을 상황이었다. 확실하게 원심을 번복시킬 수 있는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4] 이 날 경기 전까지 이승화의 통산 홈런 수는 단 5개였다. 참고로 똑딱이의 대명사인 이대형도 이 날 기준으로 통산 홈런 5개.[5] 강영식 1이닝 1실점 1자책점, 김성배 0이닝 2실점 2자책점, 최대성 ⅔이닝 2실점 2자책점, 이명우 0이닝 3실점 3자책점, 이재곤 1⅓이닝 2실점 2자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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