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2:45:22

700 서비스

1. 개요2. 역사3. 각종 사례4. 700 서비스의 이용요금5. 확장기
5.1. 문화계5.2. 방송계5.3. 자선단체/종교계5.4. 기타
6. 악용 사례7. 쇠퇴와 최후8. 여담

1. 개요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존재했던 대한민국의 전화정보 서비스.

걸면 자동으로 과금되는 전화 서비스로, 보이스 피싱과 달리 미리 과금 사항을 공지해주는 합법적 방식이라는 점이 차이점으로 '음성 생활정보', '음성정보 서비스' 라고도 한다.

1990년대에는 핸드폰이 대중화되지 않았고, 인터넷 조차도 1999년 ADSL 보급 이전에는 모뎀 방식이라 매우 느린 데다가 유료에 컨텐츠도 구렸고[1], 비디오 게임에 대한 인식도 박했다. 결과적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독서나 음악 CD, TV,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린 만화영화 비디오 시청하기 정도밖에 없었다. 거기다 TV의 경우 비싼 케이블 방송 가입 가구가 아닌 이상 볼 수 있는 채널이 사실상 지상파 방송(KBS, MBC, SBS, EBS) 밖에 없었으니... 케이블 방송을 보려면 원년인 1995년 기준 시청료가 15,000원, 거기에 컨버터 대여료 2,000원까지 포함해서 한 달에 17,000원을 내야 했다. 당시 물가를 감안한다면 2020년 기준으로 매 달 약 40,000원 그 이상의 비싼 가격이었다. 그리고 케이블 채널 수도 지금의 디지털 케이블 보급형 기준으로 수백여개가 넘는게 아니라 50여 개 밖에 되지 않았다... 지상파에는 AFKN이라는 채널도 있었지만, 주한미군과 그 가족을 위한 방송이라 그런지 영어로만 방송하였고[2], 방송 지역도 수도권 및 미군 기지가 있는 곳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마저도 미국 저질문화 확산 논란으로 1996년 채널 번호가 VHF 2번에서 UHF 34번으로 옮겨지기도 했다[3]가 2012년 5월 부로 지상파 방송을 중지했다. 반면 실내 유선 전화의 경우 지금에 비해서도 꽤 쓰임새가 큰 물건이었다.

ARS 서비스도 약간의 규제가 있었는데, 이들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후심의(심의규정)와 전기통신사업법의 적용을 받았다. ARS 광고 말미에 불건전 신고 전화 080-XXX-XXXX가 화면 하단에 뜨는 걸 볼 수 있다.

2. 역사

사실 700 서비스의 역사는 1990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11월에 한국전기통신공사서울부산에 처음으로 700 전용 교환기를 설치한 게 시초였다.

1991년 9월부터 사용 서비스에 필요한 '700 교환회선 이용약관'이 제정/공시되어 12월에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직할시 단위로 시설 공급을 넓혀 이듬해 3월부터 민간 주도의 전화 정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 전성기였던 1997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1,122개의 민간 사업자가 4,506종 가량의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3. 각종 사례


1996년도의 700 서비스 실태 관련 뉴스 영상. 성적인 내용을 다루는 서비스와 과대광고가 나오는 서비스와 관련한 문제가 나온다. KBS 역시 ARS 관련 실태에 대한 보도를 다루었다.


1999년도의 700 서비스 광고영상. 노래방, 심리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당시 유행하던 연예인(젝스키스, 핑클 등)의 연예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나온다.

이렇게 여가의 폭이 좁다 보니 틈새시장을 노린 사업자들이 특정 전화번호로 연결하면 적당히 녹음시켜 놓은 음원을 내보내면서 자동으로 수입을 얻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냈으며, 자연스럽게 TV 방송에서도 이를 홍보하거나 방송과 연동되는 컨텐츠를 내놓기도 했었다. 흔히 700 서비스, 700 통화로 불렸는데, 이는 국번이 하나같이 700-XXXX으로 시작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서였다. 이 700의 규모가 팽창하여 700 국번만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현재의 060 국번으로 대체되게 되었다.

종류로는 인기가요를 비롯한 각종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 주거나 700-5425와 같은 통화 연결음 컬러링이나 음악엽서 서비스가 많았다.[4] 그에서 파생되어 연예정보를 듣는다든지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의 실시간 진행 상황이나 경기 결과를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 출제된 퀴즈의 답을 맞히거나 심리테스트를 해보는 서비스, 심지어 괴담이나 유머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 친구에게 전화할 때 목소리를 변조해 주는 서비스, 디지몬이나 포켓몬스터 등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만화영화의 정보를 알려주거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엄청나게 다양했다. 실제로 띠부띠부씰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 소설인 포켓몬스터 스티커 사건에서도 주인공의 동생이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700 서비스를 몰래 이용하다가 어머니에게 걸려서 혼나는 내용이 있었다. 또 대학입시철엔 수능 끝난 고3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입시상담 서비스도 있었다. 당연히 그 가운데에서는 야설을 들려 주는 성인용 서비스도 상당수였다.

인기가수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실제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도 있었는데, # 1999년 핑클이 나온 스타팬클럽 광고를 보면 이효리가 "저희들의 스케쥴에 삐삐인사말, 그리고 소장품까지~" 그 뒤에 성유리가 "당신을 위해서 준비한 갖가지 내용들 지금 바로 누르세요~"라는 걸 보아 사전에 녹음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던 건 확실한 듯 싶다. 1995년 KBS 뉴스 9 보도에 따르면, 관련 업체들이 유명인 목소리를 무단녹음/도용하는 일이 벌어져 당사자들이 피해를 보았다.

이런 서비스가 한창일 때는 그냥 700만 누르고 뒷번호 네 자리는 대충 아무거나 눌러도 어딘가의 서비스에 연결되곤 했었다. 신문이나 잡지, 버스 광고는 기본이고, 이런 전화 서비스 번호를 소개하는 자그마한 공짜 소개지가 PC방이나 오락실, 노래방, 카페, 패스트푸드 매장에 돌아다니기도 했다. 중장년층 직장인들은 주로 증권 정보 및 역술 관련 ARS를 이용하는데, 특히 역술/운세 관련 ARS 광고는 주로 직행/좌석버스 시트 뒤편에 붙었다.

4. 700 서비스의 이용요금

서비스의 가격은 1990년대 무렵에는 30초당 50~70원 하는 식이었고, 2000년대 초반~중반 무렵에는 30초당 100원~200원 정도를 받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일반적인 전화 요금이 30초당 6.5원 정도였던 것을 보면 사실상 정보이용료, 통화 비용은 당시 기준으로 폭리나 다름이 없었다.

다만 1990년대초의 서비스 초기, 일반사업자가 아닌 한국통신에서 직접 운영했던 몇몇 서비스는 기본 시내 전화요금(3분 20원)만 내면 되는 무료서비스였다. 대표적으로 최신곡을 들을 수 있었던 700-5000 같은 번호는 당시 학생층에서 꽤 이용자가 있었다. [5]

특히 음악을 듣는 서비스의 경우 대개 5분 이상은 기본으로 쓰는 셈이 되므로 한 곡만 들어도 곧바로 500원 과금... 그 외에도 만화/학습모험, 30분 정도 방영하는 퀴즈쇼 관련 서비스의 경우 한 번 참여 시 10000~12000원 가까운 거금이 전화비로 빠져나갔다. 학습모험도 말이 학습모험이지 현실은 대충 구색만 갖춘 퀴즈에 만화 주인공 목소리만 아주 조금 넣어 가면서 전화비를 삥뜯기 위해 시간 끌기용으로 만든 질 낮은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많은 당시 어린이들이 참여를 할 수 있었던 건 방송 중간중간 프로그램 예고영상과 ID 영상에 작게 자막광고로 당시의 유행하는 만화영화들과 참여하면 플레이스테이션, 디지털 카메라, 문화상품권 등의 선물을 준다는 식으로 유혹했기 때문이다. * 호기심에 멋모르고 서비스를 쓴 아이들 때문에 전화비 고지서가 10만원을 넘어가는 가정집이 속출했으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 서비스를 쓰지 못하게 단속시키는가 하면, 아예 이 서비스가 불가능하게끔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 전화기가 출시되기도 했다.

5. 확장기

5.1. 문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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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까지 최고 네임드 만화출판사였던 서울문화사가 이걸로 한몫 잡았던 것도 유명하다. 아이큐 점프 같은 잡지나 단행본 지면을 통해 전화번호를 써놓고는 해당 서비스에 전화하여 퀴즈를 맞추면 경품을 준다는 식으로 홍보, 700 서비스를 개시한 것. 코묻은 돈 삥뜯기의 정수라고 할 수 있겠다.

5.2. 방송계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는 KBS, MBC, SBS, iTV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 연예/오락/스포츠/교양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단발성 퀴즈를 내는 경우가 많았으며, 당시 KBS, MBC에 비해 만화 라인이 탄탄했던 SBS의 경우 카드캡터 체리, 전설의 용사 다간, 마법소녀 리나 등 자사에서 방영했던 만화와 관련된 퀴즈를 내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진실게임에서 진짜/가짜는 누구? 하면서 진실의 종이 울리기 전까지 ARS 퀴즈를 낸 적도 있었다. 또한 MBC에서 진행했던 퀴즈 프로그램인 생방송 퀴즈가 좋다에서는 출연자가 시청자가 전화로 참가할 수 있는 ARS를 통해 퀴즈의 정답을 추측할 수 있는 ARS 찬스가 존재했던 등 지상파 방송의 ARS 서비스는 주로 시청자 참여를 명분으로 포장된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이 또한 정보이용료 등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방송위원회에서 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운영했던 ARS 퀴즈 하나에 참가하는 데 드는 정보이용료는 30초당 KBS가 50원, MBC와 SBS가 100원, iTV가 200원을 받았었다. 정보이용료를 30초당 100원으로 가정할 경우 개인차는 있으나 문제를 듣고 정답을 입력하는 것과 함께 개인정보 등을 입력하는 데 빨라야 약 2~3분, 길면 5분도 넘게 걸리는 게 보통이었던 지라 퀴즈 한 번 응모하는 데 1000~2000원 이상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이러한 퀴즈는 주로 방송사가 ARS 서비스 업체에 위탁을 맡겨서 진행되었으며, 연평균 6000만~1억원 정도의 수입이 나오는데 이를 방송사와 서비스 업체가 7대 3의 비율로 나눠가졌다고 한다. #

5.3. 자선단체/종교계

  • 몇몇 개신교 교회(이단 시비가 있는 교회들 포함)에서는 교회 헌금(주로 이름을 적지 않고 내는 주일 헌금)을 ARS로 간편하게 내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휴대폰에서도 터치 몇번으로 간편하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대다수의 교회는 서비스를 폐지하였다.[6]
  • 또한 자선단체에서도 ARS를 이용해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종교 방송사에서도 ARS를 이용해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4. 기타

  • 2000년대 초반에 출시된 일부 회사의 게임이나 소프트웨어는 '패밀리웨어'라는 방식으로 출시되기도 했는데, 060-700-XXXX에 전화를 건 뒤 안내 음성에 따라 프로그램에 표시된 일련 번호와 과금 번호를 입력하면 이용권 번호를 알려주었고, 이용권 번호를 프로그램의 등록 창에 입력하면 등록 상태로 전환되는 방식이었다.
    • 요금은 대부분 1회 당 2000원이었으며, 종량제 서비스라 등록 이후 일정 기간/회수[7]가 초과되면 다시 미등록 상태로 전환되었다.
    • 다만, 비주얼 고도리 2000의 경우 이용권 번호 생성 알고리즘이 유출되었는지 키젠이 나오기도 했다. 별도의 인증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6. 악용 사례

지상파에서의 ARS 서비스는 2003년에 접어들면서 종적을 감추었다. 과거 2003년 봄까지 SBS에서 방송했던 도전! 퀴즈 퀸에서 사행심 논란으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이후 종영되었는데[8] 이것이 첫 사례가 되었다. EBS에서 현재는 종영된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경우 방송 초기에 전화를 이용한 게임이 있었지만 공영방송이다보니 무료전화(수신자부담전화)인 080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규제가 다소 느슨했던 케이블 채널에서는 2005~2006년까지도 이런 ARS 서비스가 판을 쳤다. 투니버스, 애니원, JEI 재능TV 등 여러 어린이/만화 채널에서 이를 활용한 20~30분짜리 퀴즈 쇼가 자주 방영되었으며, 청소년 시청층이 많았던 음악/게임채널인 엠넷, 온게임넷(現 OGN), 겜비씨(폐국된 MBC GAME의 전신), 게임TV(폐국)의 경우에도 연예인과 관련된 퀴즈나 프로게이머 승자 맞추기 ARS 퀴즈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03년에 개국했던 퀴즈쇼 채널 퀴니는 방송 중간중간에 우비소년 등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는 영상으로 퀴즈를 내는 것을 넘어 빵코 아저씨와 게임파티, 배틀캐릭, 명탐정 루나 등 이걸 이용한 컨텐츠를 아예 대놓고 만들어내며 어린이들의 돈을 뜯어냈다. 실제로 한 가정에서는 아이가 퀴니를 보고 멋모르고 전화를 하는 바람에 한 달 전화비가 30만~50만원 가까이 나왔다고...[9]

영화/드라마/스포츠 채널 등에서도 작품의 내용/출연자나, 선수/스포츠와 관련된 ARS 퀴즈 등을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문제는 위의 지상파 방송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런 퀴즈의 난이도가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맞히는 것보다 틀리는 것이 더 어려운 사실상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수준으로 쉽게 출제되거나,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한다는 안내를 통해(특히 어린이, 청소년 등 미성년자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 과도한 힌트를 통한 억지 참여까지 유도하는 등 어떻게든지 시청자들의 돈을 뜯어내기 위한 온갖 꼼수가 이어졌다. 출제된 문제의 예를 들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은 이 남자의 이름은?” 1번 에이, 2번 , 3번 라든가 "파워 디지몬이 방영되고 있는 채널은 어디일까요?" 1번 투니버스, 2번 투니기차(...), 혹은 "드래곤볼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는?" 1번 손오공, 2번 피카츄(...) 문제의 난이도는 둘째치고 사실상 시청자들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는 힌트를 준답시고 대놓고 몇 번이라는 등 아예 정답을 노골적으로 가르쳐 주는 사례가 허다했다.

물론 ARS 참가자들이 찍은 것만큼 정말로 게임이 진행되었는지, 혹은 퀴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상품이 제대로 지급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러한 퀴즈로 얻게 되는 상품은 기타 소득으로 간주되어 제세공과금의 22%를 부담해야 한다. 실제로 퀴즈를 진행했던 어느 케이블 방송사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글을 보면, 자신이 디지털 카메라에 당첨되었는데 충전기도 따로 구매해야 하고 내야 하는 세금이 해당 모델의 중고거래가보다도 비싸서 차라리 안 받고 신품을 사는 게 낫겠다는 항의글이 올라오기도 했던 것으로 보아 상품 지급도 썩 매끄럽지 못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 심지어는 ARS 퀴즈가 주 컨텐츠였던 지니웍스TV(구 GGTV - 퀴즈업)에서 진행했던 퀴즈에 참가해 당첨되었는데, 제세공과금을 입금 후 그 방송사가 망해버려 경품도 받지 못하고 공과금만 날린 피해를 봤다는 사례까지 존재했다. #

7. 쇠퇴와 최후

결국 2006년, 이러한 ARS 퀴즈들이 방송위의 철퇴를 맞고는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특히 ARS 퀴즈가 주 콘텐츠이자 사실상 케이블 채널에서의 ARS 서비스가 없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퀴니는 담당 PD 2명이 준사기 혐의로 입건되면서 ARS 서비스를 운영하던 케이블 방송사 중 유일하게 방통위의 제재를 넘어 사법처리를 당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건 명백한 사기가 맞았기 때문에 처벌당해도 싼 일이었다.

결국, 같은 계열사투니버스와 온게임넷의 하위 호환으로 전락해 이 두 채널의 콘텐츠를 무한히 재탕하는 등, 채널의 존재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게 되어 결국 2007년 2월 28일 폐국된 후 스토리온(지금의 tvN DRAMA)[10]으로 대체되었다.

인터넷, Wi-Fi가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된 요즘은 주로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SNS 등을 통해 퀴즈/투표 참여 이벤트가 이루어지며, 정보이용료도 초당이 아닌 1회당 100원~200원씩이나 단문 50원, 장문 100원을 징수하는 방식 또는 별도의 정보이용료가 없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제로아이, 게이트엠, 광흥정보통신 등이 포켓몬스터, 디지몬, 유희왕 등 여러 인기 애니메이션을 내걸면서 어린이/만화 채널에 어지간히 광고를 개재했는데, 오늘날 이 업체들은 방심위의 규제와 역사의 뒤안길에 밀려 대부분이 부도/사업을 철수한 상태이며, 남아 있는 서비스라고는 주가지수/급등주/거래량 등 주식 시황 확인 및 투자상담, 사주/타로/운세, 폰팅 등 성인 전용 보이스채팅 서비스가 고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었다는 점을 노린 건가 그나마 살아남은 업체들은 대부분 핸드폰 판매업이나 웹하드 등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만화영화 학습모험을 운영했던 제로아이는 부동산 중개업으로 전환하였고, 700-5425의 운영사 (주)5425는 2004년 말 주류업체 선양주조를 인수한 뒤 이듬해에 모바일사업부문을 떼내 '5425'로 인적분할했고[11], 2007년 '선양오사이오', 2009년 '에코원' 등으로 사명을 바꿔가며 명맥을 잇고 있으며 선양소주 외 자회사 4개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서대전네거리 전광판을 관리하다가 철수하였다.

반면 강력한 라이벌이던 700-5782의 운영사 (주)델타랩은 2002년 코스닥 상장사이자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전문업체 야호커뮤니케이션[12]에 팔려 '아이티비티'가 됐다가 2003년에 청산됐고, 투자상담 서비스 중 이토마토는 '토마토TV'라는 케이블 경제채널도 운영 중이다.

가끔 나무위키에 700 서비스 광고가 올라오기도 한다.

8. 여담

  • 2002~2003년에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700 오! 병팔이는 700 서비스를 풍자하는 개그 코너였다.
  • 매년 연말/연초에 주로 볼 수 있는 결식 아동 및 불우 이웃, 여름철에 주로 보이는 장마/태풍 피해 수재민 돕기나 대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ARS도 이 서비스에 해당한다. KBS에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방영되었던 사랑의 리퀘스트를 국내에서 ARS 방식을 사용한 성금 모금의 시초로 본다. 보통 한 통화에 1~2천원씩(시간이 아닌 횟수 기준)이 과금되는 구조로 이루어지며, 영리적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이 종영되고 700 서비스의 유행이 끝난지 한참 지난 지금도 건재하다.
  • 해외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예를 들어 일본에는 0990(서비스명: 다이얼 Q2)이 있는데 불건전 0990 서비스가 난립한다거나[13], 현재는 주로 모금용으로 쓰이고 있다거나 판박이이다. 0990 서비스는 2014년 2월 경 재해 모금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미국에는 1-900 서비스가 있다.


[1] 야간정액제를 이용하면 전화 요금을 절약할 수는 있지만 심야 시간(23시 또는 22시 이전)이 아니면 적용이 안된다.[2] 1990년대까지만 해도 AFKN 보면서 영어를 배웠다는 사람들이 많았었다.[3] 이때 음성 다중 방식은 Zweikanalton이 아닌 본국의 MTS/SAP로 결정났다.[4] 700-5425는 현재 맥키스컴퍼니의 계열사로, 서대전네거리 광고 전광판을 관리하다가 2018년 7월에 철수하였다.[5] 1991.8.9. 경향신문 '장마와 무더위가 겹친 지난 7월중 가장 이용량이 많았던 서비스는 바이오리듬(700-2000) 839만5154건이었고 다음이 인기가수 신곡소개(700-5000), 자연의 소리(700-1155)등의 순서였다."[6] 하지만 박보검이 다닌다 하여 유명세를 치른 예수중심교회에서는 아직도 서비스 하고 있다. 참고로 이 교회는 가진 돈이 없어도 신용으로 헌금을 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를 이용한 헌금 납부도 제공한다. 다만 헌금이기에 할부는 지원하지 않는다.[7] 비주얼 고도리 2000 기준 200판[8] 그 외에도 상업적인 논란까지 있었다.[9] 시청자들의 항의가 들어오면 전액 환불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해명했지만, 씨알도 안 먹혔다.[10] 사실 스토리온은 퀴니 폐국 이전부터 개국했었다. 정확하게는 스카이라이프에서만 송출되다가 퀴니가 폐국되면서 케이블에서 해당 채널 자리를 이어받은 것이다.[11] 현 사명은 '에코원오사이오'. 700-5425 서비스는 2007년~2008년까지 한 듯 하다.[12] 2009년 폐업.[13] 성인용 0990 서비스를 위한 국번인 0990-3xx까지 나왔을 정도이다. 0990-3xx는 보호자가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아동이 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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