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20:04:54

수능 끝난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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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원인4. 주요한 행동
4.1. 각종 유흥4.2. 입시와 관계없는 자기계발4.3. 아르바이트4.4. 예외
4.4.1. 공무원 시험을 시작하는 경우4.4.2. 재수를 선택한 경우4.4.3. 논술전형 및 학생부 종합전형(면접전형) 지원자의 경우4.4.4. 예체능 입시생의 경우
4.4.4.1. 미대입시생의 경우4.4.4.2. 체대입시생의 경우4.4.4.3. 음대입시생의 경우4.4.4.4. 사진입시생의 경우4.4.4.5. 문예창작학과 지망생의 경우
4.4.5.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의 경우4.4.6. 어학특기자의 경우4.4.7. 유학 준비생의 경우
4.4.7.1. 일본 사비 유학 준비생의 경우
4.4.8. 조기 입대를 결정할 경우
4.4.8.1. 사관학교, 경찰대학 합격생의 경우
4.4.9. 딱히 할 게 없는 사람인 경우4.4.10. 수능 이후 좌절하는 경우4.4.11. 수능을 안 치는 경우
5. 조심하거나 유의할 점
5.1. 유흥: 준법제일, 안전제일5.2. 대학입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5.3. 진로: 부정적인 편견과 견해는 사회의 전부가 아니다
6. 여담

1. 개요

문자 그대로 수능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이르는 단어. 대한민국에서 말년병장과 함께 인생 중 가장 널널한 기간을 보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라 고입을 보는 지역의 중학교 3학년들도 비슷한 시기가 있지만 이들은 고3과는 달리 우겨 볼 구석도 없는 명백한 미성년자이고, 공교육 테크트리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직접 비교하기엔 부족한 편이다. 과거엔 비슷하지만 진화 시기가 더 이른 수시 붙은 고3이 있었지만[1], 2009년 이후부터 공교육 정상화 방침에 따라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 수시 전형을 수능 이후에 치르거나, 수능 이전에 치르더라도 합격자 발표가 수능 이후에 나오는 곳이 절대다수인데다 특히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수능최저가 있는 곳이 꽤 많아 현재는 많이 사라졌으며, 현재는 재외국민특별전형을 비롯한 특례입학 합격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물론 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이전에 일찌감치 합격 발표를 하기도 한다. 전문대학 또한 수시 2차 모집 때문에 수시 1차 최초 합격자 발표를 수능 한 달 전 쯤에 하고, 수능 며칠 전에 수시 1차 마지막 추가 합격자 발표를 한다.

북미에서도 대학입시가 끝난 졸업생만 걸리는 정체불명의 병 Senioritis가 존재한다.[2]

고3에 속하는 나이지만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 합격자 신분으로 수능을 본 사람들은 학교에 매여 있던 사람이 아니니, 의미상으로는 해당하지 않는다.[3]

2. 설명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후 긴장감이 풀려 하루 종일 놀고 먹는 고3들을 뜻한다. 각종 수험생 할인 혜택과 남아도는 시간 탓에 지름신의 강림을 많이 받는 종족이기도 하다. 수능을 잘 본 학생이건 못 본 학생이건 이 시기만큼은 누구든지 마음 놓고 놀아제끼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나도 고등학교 교육은 졸업 전까지는 엄연히 끝난 게 아니지만, 수능 끝난 고3을 통제할 수 있는 명분이나 방법은 거의 없다. 수능을 통해 입시를 하는 경우 이후의 공부와 출석은 입시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므로 통제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일부 학교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일반적으로 단축수업 및 3~4교시 오전수업만 실시하며[4], 일부 정상수업을 강행하는 학교조차도 진짜 정상적인 수업은 실질적으로 한다. 대신 입시설명회에 참가하거나 체험학습, 고1~2때 하지 않고 미룬 수학여행+수련회를 합쳐서 시행하는 학교도 있다. 심지어 단축수업이나 오전수업이 아닌 아예 방학을 해 버리는 학교도 일부 있다.

수능 이후로도 수업을 실시한다. 이는 수업의무일을 준수하기 위해서인데, 이 시기에는 무단 결석생들이나 무단 지각생들, 혹은 조퇴생들이 대거 발생하기도 한다.[5] 아침에 등교하면 출석만 체크하고, 0교시 끝나면 바로 하교하는 학교 및 수능 성적 발표일 이후부터 졸업식 전날까지는 정시상담 등으로 따로 부를 때 빼고 아예 '이제 학교에 안 나와도 된다'고 말하는 학교도 있다. 그리고 몇몇 학교에서는 학생이 한 학년당 체험학습 사유로 최대 열흘 동안 학교를 결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이 시기에 특정 기간을 정해두고 고3들에게 단체로 체험학습 사유 결석 신청서를 내도록 해서 2주 동안 비공식 방학을 주기도 한다. 체험학습 사유 결석은 아예 결석이 아닌 정상출석으로 인정되므로 생기부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일각에서는 불법이기는 하지만 학생이 결석했음에도 생기부에는 출석으로 처리하는 출석부 조작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이 무단으로 결석해도 대부분 출석으로 처리해버린다. 방학했다는 학교 중 실제론 방학이 아닌데 이렇게 출석부 자체를 조작하는 학교가 상당수. 따지고 보면 출석부 조작은 엄연한 불법행위인데 사실상 아무도 손해를 보는 사람이 없으니 이걸 가지고 따지는 교사, 학생, 학부모는 없다.

2012년 11월, 일부 교육청에서는 오전수업 이후 귀가하는 등의 편법을 자제하는 학교 수업 정상화 방침을 내려서 수능 이후로 정상수업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꼭 2012년이 아니더라도 이전에 수능 끝난 고3 학생들을 강제로 묶어두는 학교가 있었다. 2000년대에도 교장재량으로 수능 이후로도 오전 8~9시에 등교하고 오후 5시가 넘어서 끝나는 정상 수업하는 학교가 드물게 있었는데 지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곤 했다. 학생 입장에서는 교장 잘못 만난 죄로 12월 말까지 종일 학교에 틀어박혀 있는 셈. 수능 이후 출결 자체가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뭐라 떠들든간에 교장의 재량이다. 결국 교장 잘못 만나면 청소년기 마지막까지 피곤하고 힘들어진다. 게다가 경기도교육청은 수능 끝난 고3들이 집에서 쉬는 모습을 보기 싫은지 첫날부터 매년 각 고등학교로 정상수업하라며 공문을 보내고 강요하고 있다. 게다가 2016학년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유라 출결 논란이 터지면서 이후 수능 다음날 부터 바로 방학을 실시하는 학교가 많이 줄어들었다.

교육부 및 교육청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출결과 수업을 무조건 이렇게 하라고 정해줘야만 결론이 내려질 일을 교장, 교감의 재량이라며 교사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놔두고 있다. 그래서 똑같이 3년간 고생했는데 A고등학교는 수능 다음날 부터 바로 방학해 버리고 B고등학교는 방학까지는 아니지만 수능성적 발표일까지 오전 수업만 하고 집으로 가는데 옆동네 C고등학교는 교장, 교감이 특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2월 30일 방학식까지 8~9시에 학교 나와서 7교시까지 정상적으로 수업하는 등[6] 학교마다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C고등학교는 교장, 교감을 잘못 만난 죄로 마지막까지 고생하는 것. 2020년대에 들어서는 2학기 종업식을 01월 초에 하는 학교들도 많이 늘어났는데, 심한 경우라면 수능 끝난 고3인데도 1,2학년들과 마찬가지로 후속 연도의 첫날 며칠을 교복 입고 등교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7] 이런 경우에서 만약 그 사람의 생일이 01월 초라면[8] 교복을 입고 정상 등교하면서 버스 등 대중 교통 요금을 성인 요금으로 내는 사례나, 혹은 아무 고3이 교복 입고 정상 등교하고 나서 하교한 이후로 편의점에 가서 담배을 구입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9][10][11] 물론 나중에 20대 때 돌아보면 별 거 아닌데 당시에는 정말 교장을 죽이고 싶은 기분이다.[12] 이런 경우로 인해 가끔씩 모든 교장이 다 수능 끝난 고3들을 학교로 끌고 올 것이라 악마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교장은 일부고 대부분은 그러지 않으니 모든 교장을 악마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수능 끝난 고3과 관련된 영상의 댓글은 보면 억지로 학교 끌고 와서 정상수업을 받았다는 경험담은 거의 없다.

일부 학교는 20일 현장체험학습[13]을 통해 졸업 전까지 학생들에게 사실상 방학을 권유한다. 어차피 보고서야 하루에 글 몇 줄이 전부기 때문이다. 소설을 써도 모르고.[14]

수능이 끝나게 되면 각종 문제집교과서들은 아깝지만 일반적으로는 전부 버린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능시험장에는 자신이 꼭 필요한 요점정리노트나 오답노트, 수능특강, 수능완성 정도만 챙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생들이 교재를 정리할 수 있게 재활용 업체와 협약을 맺고 대형 폐지 수거 트럭을 학교에 부른다. 이때 그 광경을 지켜보면 가히 놀라울 정도인데, 대부분 파쇄용 집게를 단 5톤 트럭이 빈 상태로 등장하면 그 트럭 하나를 순식간에 다 채우고 경우에 따라서는 넘치는 경우까지도 발생한다. 가끔 '화형식'이라면서 책을 불태우는 사람들이나 학교도 있는데 불 피우기도 힘들 뿐더러 문제집의 겉표지는 비닐류가 많기 때문에 냄새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다이옥신 때문에 몸에도 썩 좋지 않다. 꼭 태우고 싶다면 막무가내로 쌓아놓고 불을 붙이는 것보단 드럼통 등을 구해서 그 안에 넣고휘발유나 등유를 끼얹어서 태우는 게 훨씬 편하다. 실제 어느 지역의 고등학교는 교장의 주도하에 운동장 한 가운데에 모여서 고3들의 필요없는 책들을 가운데로 모두 던져버리라고 지시하고 행정실장이 거기에 불을 붙이고 함께 화형식을 치른 학교도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책을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주거나 교내 재활용하는 곳에 단체로 쏟아붓기도 한다. 한편 예비 고3이된 고2들이 이 틈에서 제일 많이 노리는 건 EBS 문제집이 아닌 기출 문제집과 영단어장 그리고 정리노트. 그 해 수능이 끝난 이상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등의 EBS 문제집은 필요가 없어지고 어느 정도 풀려 있기 때문에 말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푼 EBS 문제집은 많이 가져간다. 학교에서 고2 겨울방학 수업교재로 1년 전 가량의 EBS 교재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연습용으로 푸는 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3. 원인

당연하겠지만 보상심리 때문에 그렇다. 한국 교육은 비정상적으로 대학입시, 즉 학생부종합전형수능에 올인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중등교육과정 6년 이상을 공부해왔던 학생 입장에서는 그에 대한 보상 심리는 더욱 커지기 마련. 6년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다. 18~19년 인생에 6년이면 3분의 1을 쏟아부은 것이다. 초등교육과정까지 합하면 12년이 되니 인생의 3분의 2를 쏟아부은 것과 같다. 심지어 5세 이전은 거의 생각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다. 심지어 고등학생 기간만 봐도 3년이다. 3년도 은근 긴 시간이다.

실제로 학교 다닐 때는 학업이나 학교 생활만 해도 벅찬데 졸업하고 뭘 해야 할지, 취업이나 진로는 어떻게 정할지 따위의 구체적인 생각을 할 여념이 없다. 그래서 최종 테크트리인 수능만 끝나면 그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게 현실이다. 당장 학교에서는 학생의 진로를 찾아 주기보다는 어떻게든 일단 대학에 보내려고 오직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시키기 때문.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진로 교육 또한 중시한다고들 하지만, 입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학교에서 사실상 실시하지 않고, 설령 하더라도 보여주기식 교육에 불과한 상태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진학 실적이 좋을수록 정부로부터 받는 예산지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입시 위주 교육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 고3 학생들에게 '이제 얼마 안 남았다. 1년만 참고 빡세게 하자.' 혹은 '수능만 끝나봐라. 너희들이 하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따위의 일종의 보상퀘스트 같은 느낌으로 수능만 끝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여기서 보상심리가 크게 작용한다.

비평준화지역은 고입선발고사도 잠깐 이런 심리가 작용하기는 하지만 그 기쁨을 만끽할 틈도 없이 연합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예비고 과정이라 하여 쉴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고1이 되면서 그 분위기가 완전 깨져버린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면 진짜 내 세상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앞으로 대학에 가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과, 이제 남은 반의무적인 국가고시급 시험은 없다는 해방감이 합쳐지기 때문이며[15] 그 동안 고생해 왔던 학생 때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며 보상심리가 절정에 달한다.

2000년대 초중반 까지만 해도 편법으로 여름방학에 2학기 진도를 나간 뒤 3~4주 간격으로 고3 2학기 중간고사는 9월 초에, 기말고사는 9월 말에 끝내서, 고3들이 수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내신이 진즉에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학교 수업을 진행할 이유가 없었던 것. 현재는 수능 이후에 기말고사를 진행하는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여전히 기말고사를 수능 이전에 치르거나 아예 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일부 존재한다.

대학 진학을 할 생각이 전혀 없는 학생이라도 학교 분위기가 대학 입시 준비에 치중되어 있어 학교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기에 간접적으로 보상심리를 받게 된다.

4. 주요한 행동

4.1. 각종 유흥

수능을 마치고 후속 연도의 초일을 도달하면[16], 빠른년생/조기입학 및 일부 생일이 늦은 사람을 제외하고[17]

수능을 준비하면서 못 본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다시보기 서비스로 보거나, 넷플릭스[연령제한] 등의 OTT 서비스로 보면 된다. 그러나 다시보기 서비스의 경우 돈 좀 깨질 각오는 해야 하지만, OTT의 경우에는 다시보기 서비스에 비해 적은 돈으로 정액제를 내기 때문에 이 방법이 훨씬 나을 것이다.

또는 11월에 수능 끝나고 거의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기 때문에 스팀 게임의 할인이 크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수능 끝나고 이때를 노려 마음껏 질러주자.

또 수능이 끝난 이후로는 어차피 학교에 와도 아무것도 안 하니 현장체험학습을 관대하게 내주는 경우가 많아 시간 여유가 많이 생겨 여행을 많이 간다. 보통은 국내(내륙) 정도지만, 경제적으로 많이 여유롭다면 제주도, 중국이나 일본, 대만 등 비행기 타고 갈 수 있는 가까운 곳부터, 아예 유럽여행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웬만한 학교 선생들은 현장체험학습 신청서를 이전에 갔다온 곳[19]으로 적거나, 동네 한 바퀴 정도[20]로만 적고 보고서에는 본인과 보호자가 나온 인증샷[21] 하나랑 짧은 내용[22]만 있으면 가라로 통과시켜 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현체 문서를 심사하면서 극도의 합리적 의심이 발동해 기어이 결석처리를 시키거나, SNS에 올라온 사진을 토대로 조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23] 특히 2018년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이후 하라는 소방 시스템 규제는 안 하고 애먼 고3들에게 불똥이 튀면서 현장체험학습을 핑계로 끝까지 학생들을 갈구는 자들이 늘고 있다.

4.2. 입시와 관계없는 자기계발

수능 공부 때문에 잠시 미뤄 뒀던 다른 공부에 전념하거나 자격증에 도전하는 등의 건설적인 일에 시간을 쏟는 학생들도 있다. 운전면허가 보편적인데, 예체능 실기 등으로 수능 이후에도 바쁜 경우가 아니라면 가장 여유로운 이 시기에 따두는 것이 좋다.[24] 생일이 12월이거나 조기 입학생이라면 법적으로 딸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다른 할 일을 찾아보자.[25]

대학 장학금, 교환학생 요건을 충족하거나 KATUSA에 지원하기 위해 TOEIC, TOEFL, TEPS, G-TELP 등 공인영어시험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 후술하듯, 수능 영어를 공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므로 머리가 말랑말랑한 상태라 대학생보다 오히려 좋은 효율로 고득점을 받아낼 수 있다. G-TELP를 보는 경우는 Level 2를 많이 보는 편.

경제학, , 특히 근로기준법 등 사회에서 살아가기에 필요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좋다. 수험 공부처럼 깊이 팔 필요는 없지만 법을 알아야 자신을 위험한 곳에 넣지 않고 설령 문제가 생겨도 합법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라고 만든 게 바로 정치와 법이다.

학교에서 수능 후에도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학생들을 잡아놓기 시작한 이후에는 게임도 질려서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4.3. 아르바이트

수능 끝나고 곧바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 경우. 수능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용돈 타서 쓰던 신세라 돈이 없어서 저절로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마저도 수능 끝난 고3은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해서 면접에서 대부분은 까이며,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이 때 처음 접해 봐 처음 일을 하는데다가 학교 생활만 하다 보니 아직 사회생활을 접해 보지 못해서 여러모로 미숙하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한 달 정도 쉬고 나면 기말 끝난 대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경영주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경력 미성년자를 뽑겠는가, 아니면 어느정도 사회를 접해본 성인 대학생을 뽑겠는가? 특히 그 대학생이 남자여서 군필자나 면제라면?[26]

아니면 부모님께서 사업을 하시는 경우 잡일이라도 도와 드리자. 부모님 입장에서는 생판 모르는 알바생에게 일당 주는 것보다는 믿음직한 자녀한테 알바비 명목으로 용돈을 주는 것이 훨씬 나으며, 일반 알바생이 받는 돈보다 더 받을 가능성도 있다. 자녀 입장에서도 아무런 대가 없이 용돈받기 미안하므로 부모님과 자녀 모두 윈윈하는 전략. 다만 이 경우 부모님이 업주라고 다른 직원들을 괴롭히면 최악의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27]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학생들은 과외를 하기도 한다.[28] 이 경우 군필 여부와 자격증 유무에 구애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대신 들어간 대학의 레벨이 문제가 된다.[29] 자기가 구하기보단 부모님이나 친척,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주선을 받는 편인데, 인생 경험을 한다는 관점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금전적 측면이나 일의 강도, 또 나중에 어차피 돈을 벌려면 과외를 하게 될 텐데 미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알바보다 몇 배는 낫다.[30]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학원에서 임시강사나 조교로 일하다 원하는 대학에 최종합격한 고3의 케이스도 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학원과 자신들 체면을 드높인 건 물론이고 원하는 대학에 붙은 자녀가 부모님 일까지 도와주러 오니 학업 성적 뿐 아니라 인성교육 면에서도 학원 평판을 드높일 수 있는 매우 좋은 케이스. 학원장이나 소속 강사 자녀가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으므로 학원의 능력도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그 자녀가 부모님 일 돕겠다고 나설 정도로 인성교육도 잘 되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지사.

만약 진짜로 알바는 해보고 싶고, 그렇다고 받아주지 않고 그런다면 노가다를 뛰는 방식도 있지만 지인이나 친인척을 통하여 조금 간단한 자리로 들어가자.

의외로 짭짤하지만 건강이 우선이니 무조건 안전에 주의하자.

놀이공원 캐스트 같은 경우 수능 끝난 고3이 지원하지 못하며, 최소 대학교 2학년 만 20세 생일은 되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4.4. 예외

4.4.1. 공무원 시험을 시작하는 경우

취직, 실업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쭉 이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생겼다. 예전에 수능이 끝나면 시험장 앞에서 운전학원, 헬스장, 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단지 등을 뿌렸다면 지금은 공무원 학원 등에서 전단지를 뿌리는 셈.

특히 9급의 경우 일찍 붙을수록 연금이나 호봉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수험생들이라면 공부 습관이나 생활 패턴도 잘 잡혀 있고, 두뇌도 시험에 적응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 다만 2022년부로 사회, 수학, 과학 등 고교과목이 제외되어 고3이 날로먹는 시험은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여기에 한국사와 영어, 국어의 변별 방식도 달라졌고 전공과목으로 불똥이 튀는 상황이 많아져 골고로 어렵게 출제되는 상황이 잦아졌다.[31] 그래도 9급 공무원 시험은 사고력보다는 암기력을 요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아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2025년 이후로는 국어와 영어가 사고력 위주로 개편된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상당히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상업고등학교 학생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세무직 9급에 응시하거나 공업고등학교 학생이 기계직, 전기직 9급에 응시하는 경우. 행정직은 그렇다 쳐도 기술직은 오히려 일반계고 졸업생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시작하는 것.[32] 이 경우는 수험 공부를 하느라 취업을 포기해야 한다.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인적성 공부하고 면접 보러 다니고 실습 다닐 때 외롭게 남아 수험서를 펼치고 공부를 해야 하며, 실패하면 그냥 대학도 못 가고 취업도 못 한 실업계 고졸이 되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2024년 이후로 5급과 7급은 응시 자체는 가능하지만 난이도가 9급보다 높아서 비추천된다. 특히 5급은 그 유명한 행정고시라는 것이라...전공자들도 몇 년씩 애먹는 시험을 고3이 도전하는 게 말이 안된다. 정법 경제 만점 받아봤자 여기서는 애들 장난에 불과한 수준이라 합격은커녕 1회독도 채 못한다.

20대에는 20대에만 할 수 있는 게 있다, 대학이 취업사관학교로 전락했다한들 4년 내내 취업에만 눈에 벌게져있는 게 아니다 vs 그래서 그 좋은 경험 누리고 취업이 되는지? 로 논쟁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본인이 만족하면 그만이지만 신규 공무원 면직율이 생각보다 높다. 힘들게 붙어놓고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물론 20살 때 공무원 시험을 1년도 채 들이지 않고 빠르게 합격할 정도의 사람은 21살에 면직하고 대학을 가는 선택지도 충분히 열려있고 졸업 후에도 청년실업의 늪에 빠지지 않고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다(세상에 100%는 없긴 하지만). 반대로 공직에 만족하고 적응했다면 그 경우야말로 아무 문제가 없다. 30대에 10년차라는 호봉 깡패가 되니까.

4.4.2. 재수를 선택한 경우

최대한 빨리 멘탈을 다잡고 이성적으로 지난 1년 수험생으로서 지내던 시간을 떠올려 보자. 본인이 정말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현역 시절에 겪었던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다시 겪으면서까지 1년을 더 할 자신이 있는지 점검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은데도 단순히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어영부영 재수를 한다면 오히려 점수도 떨어지고, 거기에 돈 낭비, 시간 낭비를 하는 트리플악재를 맞을 수 있다. 하려면 정말로 독한 마음을 먹고 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재수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 그리고 재수종합반을 등록할 경우 현역 시절의 몇 배에 달하는 금전적 지출을 수반한다.[33]

고민 하에 재수를 결정지으면 이들에게 해방이란 없다.[34] 당장 재수학원의 모집요강 발표가 시작되며, 때를 놓치는 경우 재수생들이 몰려서 학원 등록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부분 일시적인 해방감과 함께 놀거나 자기 계발에 힘쓰기도 하지만, 입시라는 목적 하에서는 결국 시간낭비가 대부분이라 많은 재수생들이 학교에 나가서 남들 놀 때 공부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35]

4.4.3. 논술전형 및 학생부 종합전형(면접전형) 지원자의 경우

논술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기본적으로 대학에 대한 욕심과, 기초적인 실력[36]이 있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전형이다. 물론 시험일에 아예 결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대부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사람들이다.[37][38] 명목상 경쟁률에 쫄 필요는 없다.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사람들도 상당수는 정시파이터를 위시한 허수들이다.[39] 물론 의대 논술은 허수 비중이 현저히 적다.

자연계 논술은 대부분 수학 서술형 문제풀기이므로 수학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아 왔고, 풀이가 긴 서술형 수학 문제의 풀이과정을 논리정연하게 쓰는 연습이 되어 있으면 유리하다. 과학 논술도 보는 경우, 응시 과목에 대한 깊은 지식을 필요로 하므로[40] 교과서를 깊이 있게 읽고, 관련 공부를 깊이 있게 해 두어야 한다.

인문사회계 논술은 기본적으로 순수한 작문 시험이고 대학 입맛에 맞는 답안을 찍어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피같은 돈을 내고 논술학원에 다니게 되며 학원가에는 수능 후 특강 기간에 돈이 모이게 된다. 대비 과정에서도 긴 글을 논리정연하게 쓰는 데 익숙지 않다면 헬게이트가 펼쳐진다.[41] 또한 상경계열이라면 일부 학교에서 수학 지식 또한 요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연세대학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 후에 시험을 치기 때문에 수능 치기 전보다야 널널하지만 마음 놓고 놀 수는 없는 케이스.

일부 학생은 논술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 유명 학원가(목동, 대치동 등)로 원정을 간다. 보통 최상위권 성적대의 지방 거주자가 그러는데 가끔 고향 친구를 학원에서 다시 만나는 진경험을 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이때 유명 학원은 학원비가 매우 비싸진다. 전술한 것처럼 지방에서 원정을 왔을 경우 구논술 학원을 몇 개 다니다 보면 논술을 준비하는 그 며칠 안되는 기간에 백몇십만 원 정도는 우습게 나가기도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효도하자.

그 해 수능 시험이 불수능일수록 논술에 사활을 거는 학생이 늘기 때문에[42], 논술 끝나기 전까지 거리에서 수능 끝난 고3들이 평년 대비 줄어들기도 한다. 대부분 수능이 끝나자마자 학원이나 집에서 논술 준비를 하기 때문. 특히 서울에서는 논술이 끝나는 11월 말~12월 초에야 거리에 고3들이 대거 출몰하게 된다.[43]

마찬가지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면접을 봐야 하는 경우 논술전형과 같이 면접을 수능 1~2주 후 쯤에 보기 때문에 2주간 바쁜 편이다.

4.4.4. 예체능 입시생의 경우

실기 없이 수능, 면접만으로 뽑는 학교야 그것들만 끝나면 놀면 되지만 실기가 있는 곳들은 수능 다음날 부터가 본격적인 지옥의 시작이다.
4.4.4.1. 미대입시생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미대입시생, 특히 정시생은, 수능이 끝나면 이제 시작이다. 학교는 수능 성적이, 합격 여부는 실기가 좌우하는 게 예체능 입시기 때문.[44] 수능 다음날부터 실기 준비를 시작해서 가군이나 나군에서 합격하지 못한 이들이나 다군에 있는 대학을 목표로 한 경우, 또는 전문대 실기 시험까지 보는 경우 2월까지 준비하기도 한다. 보통 1월 중순에 가군, 1월 말에 나군, 2월 초에 다군 시험이 있으며, 학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전 동안 한 장을 끝내고 평가 시간을 가진 후에 점심을 먹고 네 시간 동안 다시 한 장을 완성한 후 평가, 그리고 저녁을 먹고 또 네 시간 동안 한 장을 완성한다. 그리고 밤 11시에 끝. 이걸 실기 전날까지 계속 반복한다. 주말과 연휴는 당연히 없다.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은 물론이고 심하면 설날 연휴에도 학원에 가야 한다. 학원에서 식사시간을 기준으로 1타임, 2타임, 3타임으로 구분하며 각 타임 평가시간마다 그림의 결과에 따라 체벌이 이어지는 등의 똥군기를 휘두르기도 한다.[45] 학교에는 가지 않는데, 보통 공결처리가 안돼서 남학생의 경우 나중에 군대 갈 때 발목을 단단히 잡히게 된다.[46]

나군 실기가 끝난 전후로 가군 합격자 발표가 있기 때문에 가군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일반적인 고3의 생활에 합류하게 되며 합격하지 못하거나 다군 대학을 노리는 경우 당연히 계속 실기 연습을 한다. 가군 합격생들의 경우 나~다군 시험을 보는 동료들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한다. 옆에서 연필이나 색연필을 대신 깎아 준다거나,[47] 중간중간 간식을 먹여 주거나 그림에 대한 조언을 해 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꼬박꼬박 집에서 도시락을 챙겨오다가 입시 후반부로 갈수록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 싸기에는 너무 피곤해져서 밖에서 밥을 사 먹기도 한다. 반대로 밖에서 사먹다가 점점 줄어드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다녀야지 하면서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며 부모가 싸다 주기도 한다. 아예 학원 단위에서 단체로 도시락 전문점에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강비는 평소 내던 학원비의 세 배 이상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왜냐면 수능 전보다 세 배를 하니까. 홍대 앞 학원가의 경우 특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한다. 매우 비싸므로 부모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자. 학교에서 '미대 입시반'을 만들기도 하지만 성과가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군이 끝나면 일반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는 기간을 만끽하고 다군까지 떨어진 학생들의 경우 길면 일주일간의 멘탈붕괴를 겪고 학원에 나온다. 몇몇 학원은 재수생 할인이 꽤 된다 하더라. 참고로 성적이 하늘을 찌르는 일부 미대 입시생의 경우 가나다군 셋 다 비실기로 넣어서 먹고 노는 경우도 있다. 1등급을 맞아야 하므로 극히 드문 편. 다만 역시 세상은 넓고 굇수는 많은지라, 1등급을 2개나 띄우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4.4.4.2. 체대입시생의 경우
입시체육의 경우 수능 다음날부터를 시즌이라고 하는데 이 시즌기에는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방불케 하는 지옥같은 운동량을 소화하게 된다. 체대생 특유의 근육질, 혹은 날렵한 몸매는 이 시기에 대부분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기시험에 나오는 운동(1분 동안 윗몸 일으키기, 20m 왕복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유연성 기록, 농구 축구와 같은 전공 실기 등)들을 하게 된다. 자신의 성적을 아는 순간 성적에 맞는 대학교에 해당하는 실기 종목을 연습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은 물론 심지어 설날 연휴에도 쉬지 못하며 학교에는 허락을 받고 가지 않는다.

입시체육 학원 강사들은 그 학원의 학생들이 얼마나 좋은 대학에 가느냐에 따라서 그 학원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거의 학생들을 하루종일 토할 정도로 운동만 시키는 경우도 있다. 아니, 그냥 대부분이 그렇다. 이 시기에 운동을 무리하게 하여 다치는 학생들도 생겨난다. 이때 부상을 입으면 곧바로 재수다. 몸 관리만큼은 잘해야 한다. 실제로 연습 중 부상으로 체대를 포기하고 성적에 맞는 일반 학과로 돌리거나 재수생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체대 실기시험 준비가 그리 만만하지가 않아서 정시를 보려는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거의 밥먹고 운동만 한다고 보면 된다. 3타임으로 평소에 하던 운동보다 강한 운동을 하루에 3번씩 한다. 대략 윗몸일으키기 최소 하루에 삼천 번, 턱걸이 수백 회, 그리고 달리기까지. 웨이트까지 곁들여서 하는 곳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하루에 드는 볼륨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운동 좀 한다는 일반인들도 하루는커녕 한 타임도 제대로 못한다. 덕분에 실기를 볼 때쯤이면 이들의 아름다운 근육을 볼 수 있다. 대략적으로 윗몸일으키기 1분 75개, 제자리멀리뛰기 2미터 80cm, 100m 12초 초반대 정도는 들어야 최소한의 경쟁력은 갖추었다고 본다. 사실 이 정도 실력은 돼야 체대를 노릴 수 있긴 하다. 여기에 더해 전공 실기를 보는 대학도 있는데 이것도 만만하지가 않다. 기초실기보다는 비교적 쉬엄쉬엄 할 수 있는 편이긴 하나 방심은 금물. 대표적으로 1.5km 달리기를 전공 실기로 택하였을 경우, 5분 이내로 들어야 괜찮은 점수를 기대할 수가 있다. 참고로 특전부사관 체력 시험 1.5km 1급이 5분 이내다.

비실기로 선발하는 체대의 경우[48] 일반과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수능 끝나면 할 게 없다. 다른 친구들 토나오게 운동할 동안 놀러다니면 된다.
4.4.4.3. 음대입시생의 경우
역시 실기 헬게이트가 열린다. 정시에서는 전문대를 쓰지 않는 이상 세 곳의 대학교에 지원하게 되므로 그 지정곡들이 다르면[49]... 본격적으로 '홀 연습', '입시 평가회'[50]에 들어가며, 새벽부터 심야까지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는 허락을 받고 가지 않는다.[51]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은 당연히 반납이고, 심하면 설날 연휴도 반납해야 한다. 미대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준비하는 학생이 많지만 음대를 준비하는 일반계고 학생은 보통 현대음악이나 실용음악, 작곡 이쪽을 노리지 클래식이나 서양음악의 경우 어느 대학이든 일반고 출신을 찾아보기 어렵다.[52] 예체능 특성상 돈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고. 재미있게도 그 반대급부인지 상당수의 학부생들은 교수들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입시 때 반만 연습해 봐라..."라고 한탄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 기악, 성악, 작곡(지휘) 전공자는 그 특성상 개인 레슨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수능이 끝나면 그 전까지보다 더 잦은 빈도로 레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여러 다른 관점에서 비평을 받기 위해 다른 선생님에게 한두 번 레슨 받아 보는 일도 많고, 종종 (불법이지만) 교수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합격자 발표는 가, 나군의 경우 다군 입시를 보기 전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 때 예비 2번 같은 번호가 뜨거나, 아예 불합격 발표를 받아 버리면 다음 학교 실기 준비에 심한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

다만 일부 예대는 수시 입시가 3학년 다른 대학보다 훨씬 빨리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말인 즉, 일반적인 수시 붙은 고3을 능가한다. 수능을 보더라도 선생님이 수능은 쳐 보라고 해서 치는 경우가 대부분. 수능 끝나도 별 감흥은 없을 것이다.
4.4.4.4. 사진입시생의 경우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사진과에 진학하려는 학생, 그중 정시로 학교를 가려는 학생들도 헬게이트는 마찬가지이다. 사진과가 있는 학교가 국내에 몇 없고 사진으로 입시를 한다고 하면 '학원도 다녀?'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사진도 타 예체능 못지 않게,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는 학과이다. 그나마 요즘 들어 수시 인원이 늘어나 정시까지 넘어가는 학생은 많이 없어서 가나다+예대로 다섯 개정도 대학에 원서를 쓰면 정말 실력이 밑바닥이 아닌 이상 한 군데 정도는 붙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개설된 대학도 거의 없는데다 하려는 학생들도 드물다.
  • 수능 100%인 학교
    중앙대, 상명대 등이 있다.(2024 정시) 이 케이스는 아래 내용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해당 학교에 진학할 성적이 된다면 수능 끝=입시 해방이 된다.
  • 실기를 보는 학교
    정시에 실기시험(또는 면접)이 있는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수시 실기처럼 포트폴리오+구술면접의 형태로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수시랑 비교해서 말도 안되게 시간이 촉박하다. 수시의 경우 언제부터 사진학원을 다녔나에 따라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여섯 달에서 1년여의 시간이 있다. 그동안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주제를 생각해 양질의 사진이 나올 때까지 포폴을 제작할 수 있지만 정시의 경우 프린팅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12월까지는 포폴 제작을 끝내야 한다. 길어봤자 한달의 시간 안에 열 장 정도의 모든 포폴을 촬영, 편집, 인쇄까지 마쳐야 하는 것. 구술면접은 흔히들 생각하는 인성면접 수준이 아니고 사진사, 디지털, 필름현상 및 인화에 대한 모든 개념을 교수가 랜덤하게 질문하므로 각 분야별로 다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각 분야별로 양도 많다. 수능 이후 쉬는 날마다 촬영하러 돌아다니면서 학원에서 여덟 시간~열두 시간을 보내며 이론 수업, 실기 연습, 포폴 편집을 해야 하는 지옥의 루틴을 돌리게 된다
    서울예대의 경우 수능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2024 정시) 대신 학생부와 현장실기, 포트폴리오를 본다.[53] 실기는 수험표+오브제 사진 12장+수험표 총 14장을 12분 안에 찍어 내야 한다. 그마저도 줄어든 거고 이전에는 12분 안에 18장+수험표 2장을 찍어야 했다. 당연히 장수가 준 만큼 요구 퀄리티는 올라간다.
4.4.4.5. 문예창작학과 지망생의 경우
학교에 따라, 그리고 같은 학교라도 입학년도에 따라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문예창작학과는 각 대학마다 소속 단과대학이 다를 정도로 비일반적인 학과다. 예술대에 속한 경우도 있고, 사회대에 속한 경우도 있고, 심지어 인문대에 속한 경우도 있다. 당연히 선발 방식도 학교마다, 학번마다 다르다. 그러다 보니 술자리에서 고3 시절을 이야기하다보면 마치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재학생/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실기를 보고 들어온 학번들이 더 잘 쓴다는 인상이 있지만, 결국 문학은 개인적인 작업인만큼 소속 학번의 수준이나 인상은 단언컨대 별 의미가 없다.
  • 수능 100%인 학교
    가장 편한 케이스다. 수학 미반영이라면 더더욱.[54] 오로지 문창과만 지원하려는 소신파의 경우(문창과에선 드물지 않은 경우다.) 진학사 칸 수 보면서 학과 눈치 볼 것도 없이 자기 성적대 맞는 학교 접수해 놓고 놀면 된다.
  • 실기를 보는 학교
    여타 예체능 입시생들과 마찬가지로 수능 이후 일정이 몹시 빡빡하다. 거의 여덟 시간에서 열 시간을 공부하고 두 시간 가량 글을 쓴 후 두 시간 동안 평가, 10분 휴식을 가지는 패턴을 반복한다. 워낙 교습기관이 적다보니 지방에서 도회지로 매일 오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니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단기 자취를 하는 경우도 있다.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 따윈 당연히 없으며 학교도 가지 않는다. 이 케이스에 지원한다면 자는 시간을 한 시간씩 쪼개 장편 소설을 써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문체와 필체는 같은 선생님에게 교습을 받아도 학생들마다 판이하게 다른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미리 자신의 글솜씨를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일주일에 2천 자 한 편은 완성해보는 것이 낫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스스로의 문체를 완성해야 실기시험 때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에 뭔 문장을 써야 할지 몰라서 손이 막힌다든가, 썼던 문장 혹은 단어를 다시 쓴다든가, 앞에 쓴 주제와 뒤에 쓴 주제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든가, 기본적인 맞춤법을 틀렸다든가 등의 이유로 안타깝게 떨어지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문예창작학과가 '우리 학과에서 창작 능력을 갈고 닦아 등단해 학교와 학과의 이름을 빛내줄 학생을 뽑겠다.'는 목표를 기본으로 설정한다는 점을 명심하면, 수험자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학과 교수님들이 합격 판정을 내려줄 만한 글을 쓸 수 있을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시험은 주제어를 주고 그 주제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작품을 즉석에서 창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주제어 선정은 보안을 위해 시험 당일에 교수들 회의를 통해 선정되며, 수험자들의 수능번호를 통해 본인임을 확인한 후 자리에 앉히고 시험을 치른다. 딱히 답이 없는 서술형 작문 시험이기 때문에 조교 한 명이 적게는 백 명, 많게는 삼백 명을 컨트롤한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소설은 2천 자~5천 자 사이(A4 두 장에서 다섯 장 정도)의 단편[55], 시는 특정 분량제한 없이 두세 편, 희곡은 장소/장면 전환이 없는 한 장 수준(소설과 비슷하다.)의 분량을 요구하며, 시험 시간은 평균 두 시간을 준다. 컴퓨터로 쓰라고 해도 막막하고 촉박한 시간인데, 손글씨로 써야 한다.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수험생들의 반 이상은 시 영역에 응시하지만, 시야말로 함축과 은유와 비유와 도치 등 지금까지 배워온 모든 기술을 사용해도 예술성을 얻기 힘든 장르이므로 정말 자신이 시를 위해 태어났다는 사람이 아니면 차라리 소설을 쓰는 게 나을 수 있다. 교수들도 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만큼 아무 개성이 드러나지 않은 시, 얄팍한 기술로 운율만 살려낸 시, 어디선가 많이 본 문장을 짜깁기한 시 등은 몇 초 슥 보면 안다. 그런 글 쓰고 탈락당할 바에는 분량이 긴 희곡이나 소설 분야에 도전해 성실하게 분량을 채우고 나오는 편이 자신의 필체나 문체적 개성, 작중 사상을 드러내기에 좋다는 뜻.
    시험이 끝나면 조교가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글을 거르고, 나머지 글을 교수가 직접 읽어 보며 평가한다. 대학교에 따라 강사가 평가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뒤에 심사결과가 나온다. 중앙대처럼 수시 추가합격 막차도 아니고 수시 최초합 발표를 크리스마스 이후에 하는 경우도 있다. 미대 입시와 달리 발표가 상당히 늦기 때문에 가군 합격생들이 다군 지망생을 지원사격 해주는 훈훈한 광경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 적이다.
    문제는 체육은 명확한 숫자로 나오는 기록이 있고, 음악은 기성 음악의 재연 수준을 확인하고, 미술은 구상법이 정형화 되어있는 반면 창작 능력을 보는 글쓰기의 특성상 '이만하면 합격'이라는 기준이 몹시 막연하다. 더군다나 미술과 체육처럼 입시 학원이 전문적으로 발달해 있는 것도 아니니 문창과 실기 학습기관 수도 적고(그마저도 지방이면 주변에 없을 확률이 높다), 그 신뢰성도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문예창작을 '훈련'받는 학생이 대학에서, 그리고 대학 졸업 이후에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오히려 중고등학생 시절의 문학적 성취에서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대학 졸업 무렵 펜을 꺾어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 실기에 면접까지 보는 학교
    안 그래도 실기 준비하느라 골머리 앓는 와중에 면접을 준비해야 하니 수험생 입장에선 최악이다. 수능까지 반영한다면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사실 당락은 1차 실기시험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어지간히 면접을 말아먹거나, 반대로 인상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지 않는 이상 결국 실기 잘 본 사람이 붙는다는 것이다. C대 모 교수의 말로는 "면접은 큰 의미 없어. 그나마 좀 잘 쓴 글이 있으면 정말 본인이 쓴 거 맞는지 확인해보려고 말 좀 붙여보는 거지. 몇 마디 해보면 수준이 딱 나와.", "글 잘 쓴 애를 면접에서 떨어뜨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글 못 쓴 놈을 면접에서 붙여주는 경우는 왕왕 있지."

4.4.5.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의 경우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고2나 고3 때 취업이나 진학이 결정된다. 고2때 미리 취업이 확정되는 경우는 고3으로 올라오자마자 인턴으로 기업에 입사하거나 혹은 2학년 겨울방학중에 직업 훈련을 마치고 회사에 나가며,[56] 보통은 고3 때 취업을 결정하게 되는데 대개 여름방학 전후로 많이 취업하는 편이다.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직업훈련을 마치고 방학이 끝나면 3학년 2학기 부터는 학교가 아니라 회사로 출근한다. 고2때 미리 채용하면서 졸업 후 병역을 해결하고 오라는 회사도 있는데, 졸업 전까지 놀자판이 된다. 공부는 적당히만 하고(회사에서 성적유지를 요구하면 그것만 맞추고) 나머지는 전부 노는 편. 성적유지조차 없으면 취업 안한 다른 친구들을 위해 내신을 깔아주기도 한다.
상고의 경우 준수한 성적과 자격증이 있다면 사무직 및 관리직으로 취직할 수 있으며, 공고의 경우 생산직으로 취직할 수 있다. 물론 상고에서 생산직으로 갈 수도 있고 공고에서 사무직으로 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상고는 사무직 공고는 생산직으로 간다.

특히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미리 간 학생들은 자신이 고3이라는 생각은 없어지고 진정한 직장생활이라는 헬게이트에서 죽니사니 한다. 학교 다닐 땐 선생님 선배 부모님 말고는 감놔라 배놔라 할 사람이 없었겠다만 회사는 대리니 과장이니 차장이니 부장이니... 상대해야 할 상사들이 상당히 많다. 남들 수능 끝나고 놀때 심야까지 남아서 야근하는 자신을 보면 '그냥 공부나 할걸.' 하고 후회가 밀려오지만 월급날엔 그런 기억이 싹 사라진다. 그러나 며칠 지나면 다시 슬럼프에 빠진다. 실제로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고졸로 취업한 학생들의 거의 50% 정도가 1년 이내로 그만 둔다는 통계까지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은 대학진학 또는 공무원 시험[57]을 고려한다.

어쨌든 아예 고졸취업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입학한 마이스터고와 다르게 일반적인 특성화고는 절반 이상이 대학진학으로 빠지는데 이 경우는 일반계고 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제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 들어가려면 일반전형 넣어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 그 이유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경우 특별전형 지원을 못하도록 막아두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게다가 2014년부터 대학들이 가뜩이나 일반전형을 100명 뽑으면 겨우 한두 명 정도 뽑던 특성화고특별전형으로 뽑는 학생 수를 반으로 줄여 버렸다. 게다가 특성화고특별전형은 자신의 전공과 동일한 동일 계열이 아니면 지원을 못 하게 막는 대학이 많아서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잦다.

대학 진학도 수시의 경우 최저등급만 없다면 고3 2학기 중반 때 결정되고, 이 둘이 모두 다 끝나면 이제 수능 치는 사람 외에는 남지 않는다. 그래도 일반계보다 수시가 유리한 대신 정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일반계보다 수시로 학생들이 꽤 많이 빠지지만 정시를 보는 학생들도 꽤 있으며 이 경우 싫어도 직탐이 아닌 과탐/사탐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58] 특성화고 역시 수능 시즌이 끝나면 학교는 한산하다. 남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커리큘럼에 따라 행동하다가 12월 말에 방학을 맞고, 졸업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끝난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학교 생활 중 기능사 자격증을 아무리 적어도 한 개 이상은 따 두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아르바이트 혹은 훗날 취업에서 유리하게 행동하거나, 빠른 입대 테크를 타기도 한다. 아래 조기 입대 문단 참고. 소총수로 가면 의미가 없지만, 기술병, 특히 공군에 지원한다면 기능사 하나 있는 20살 고졸이 서울대 공대생보다도 우위에 서게 된다. 전공 점수보다 자격증 점수가 압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59]

4.4.6. 어학특기자의 경우

그들의 경우 모든 대학이 공인어학점수[60]가 되는 시험들의 점수제출이 필수이고, 그리고 자소서 제출이 9월 중순이면 끝나는지라 8월 최후의 JPT가 끝나면 이들은 수능 공부 말고는 할 게 없다.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 무조건 붙을 자신이 있는 실력자라면? 그럼 정말 끝이다. 여유롭게 면접을 준비하면 된다.

그 외에 에세이를 보는 대학교에 지원하려 하는 자들은 에세이 준비에 하루 예닐곱 시간을 에세이 노예가 되어 입시에 목숨을 건다.[61]

위의 수능 끝난 고3 상태의 어학특기자들 중 몇몇은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나 영어, 토익 등의 준비를 하면서 지내는 성실한 사람도 존재하고, 일어특기자의 경우 오타쿠 성향의 몇몇은 덕질을 더욱 심도있게 하기 위해서 일본어를 더 공부하면서 그림의 달인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 그림만 그리는 자도 존재한다. 공인어학점수가 낮아 어쩔 수 없이 재수를 준비하는 자들은 9월에서 3월 시험(동종의 학생이 없는 시기)에 목숨을 걸고 시험을 쳐서 JLPT, JPT, FLEX의 공인어학점수 3대장의 공략에 목숨을 건다. 그리고 이미 11월 중순이면 모든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빠르면 수능 보기 이틀~사흘 전에 최종 합격 발표가 나서 친구들을 놀리는 소위 축복받은 자들도 존재한다.

4.4.7. 유학 준비생의 경우

4.4.7.1. 일본 사비 유학 준비생의 경우
EJU는 수능보다 나흘정도 일찍[62] 치지만 이를 제출해야 하는 일본 대학 입시에서는 본고사나 소논문이라는 대학 내 평가기준시험을 수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것도 대학별로 달라서 그냥 원서만 내는 곳도 있고 면접만 보는 곳도 있다. 사립대학 후기선발은 한달 정도 느린게 보통이다. 국립대학 후기선발은 오히려 이 본고사가 본방이라고 할 정도로 입결에 큰 영향을 줘서 더욱 대비를 해야 한다. 게다가 일정은 더 느려서 결과마저 3월에 나온다. 이는 일본의 대학 입학이 4월에 이루어져 그 때부터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63] 합격하자마자 재류자격증명서 등의 서류를 뽑으러 다니거나 기숙사나 자취방을 구하러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4.4.8. 조기 입대를 결정할 경우

남성의 경우 아예 빠른 입대 테크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계고보다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서 자주 보이는 유형인데, 기술병의 경우 선착순이 아닌 점수 순으로 뽑는데다 기능사 자격증의 가산점이 매우 크게 들어가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1~2주 만에 머리 빡빡 밀고 훈련소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3~4월 군번이라면 훈련소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들어온 20살 동기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집병은 신검을 보기 전에도 지원할 수 있다. 애초에 2월에 곧바로 입대한다는 것은, 고3 11~12월에 미리 지원을 해뒀다는 말이다. 아니면 인원이 부족한 전방 사단 추가모집으로 들어갔던지. 이 경우 초등학교 조기입학 출신 졸업생은 아무리 빨라도 4월부터 가능하다.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은 특성화고 졸업생이라면 고등학교 졸업 전 취업에 성공했든 실패했든 가급적 빠르게 입대하는 편이 나은데, 몇몇 기업의 경우는 대놓고 병장 만기전역자를 좋아한다. 절대다수의 지원자가 진작에 병역을 해결하고 뛰어드는 대졸 채용과 달리 고졸 채용은 군필이냐 미필이냐가 많이 갈리는데 나이 어린 군필이라는 조합은 고졸 채용에서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 대기업의 경우 미필 고졸 신입을 뽑을 때 언제까지 병역을 해결하고 복직하라고 기간을 정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늦게 입대한다고 그 기간을 늘려주진 않으므로 빨리 입대할수록 복직까지 한 달이라도 더 놀던지 아니면 복직을 앞당겨서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보다 어린 선임을 볼 일이 없다. 미필 때는 와닿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엄청난 장점이다.

특히 현장직에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해병대 입대를 추천한다. 요즘 세상에 해병대 나온다고 누가 알아주나? 할 수도 있지만 그건 4년제 나와서 사무직이나 연구직 갈 때 얘기고 고졸 현장직이면 아직도 유의미한 어드밴티지가 있다. 심지어 운 좋게 면접관도 해병대 출신이면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해병대 특기병+전문하사 복무 경력을 어필해 2022년 LG전자 기능직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물론 정말 쥐뿔도 없는데 해병대 나왔다고 붙여준 건 아니고(그랬으면 해병대 인기가 공군보다도 더 높았을 것이다) 자격증과 고교 성적 등을 준수하게 챙기고 거기에 해병대 복무 중 돋보였던 실무 관련 능력을 어필했을 것이다. 추가로 육군이나 공군보다 선호도가 떨어지기에 빠르게 입대하기도 편하다.[64]

더군다나 기능사를 따고 입대하면 후반기교육 시작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산업기사 응시자격이 생긴다. 만약 기능대회에서 수상해 산업기사를 따고 입대했다면, 21~22살의 고졸이 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전역하는 것도 가능하다.[65]

요즘은 일반계고 학생도 군대에서 재수할 목적으로 만 18~19세 입대를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군수는 대학 1학년 반수가 망한 사람이 1코인 더!를 외치며 하는 거지 정말 극단적으로 가난해 재수학원비를 대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재고하는 게 낫다. 육군 운전병이나 기술행정병은 어차피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재수를 성공하는 사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66] 성공률이 높으면 진작에 재수학원들은 다 간판 내리고 인강만 팔지 않았겠는가. 병역을 빠르게 해결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그냥 재수학원을 들어가는 것이 낫다. 본인이 정말 군대에서 수능을 잘 볼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왜 군대보다 압도적으로 공부 환경과 시간이 잘 나오는 고3 현역 수능은 잘 보지 못했는가? 조금만 생각해봐도 22~23살도 아니고 20살이 수능을 보기 위해 군대를 간다는 건 생각 짧은 치기다. 의대를 가기 위해 4수를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한 경우 정도나 고려할 선택지다. 아니면 학적은 일단 걸어두고 정시가 아닌 수시 반수를 생각하는 경우든지.

그나마 장점을 꼽아 보자면, 일단 군대에서 또다시 실패한 채로 전역을 하더라도 아직 21~22살, 조기 입학생이면 20~21살이다.[67] 이미 군필이 되었으므로 그때 재수학원을 들어가도 아주 늦은 경우는 아니다. 전역 후나 병장 진급 후 휴가 때 치르는 첫 수능에서 바로 성공한다고 가정하면 같이 입학할 어린 동기들이나 먼저 입학한 동갑내기들이 군대에 가있을 때 자신은 그냥 그대로 1~4학년 스트레이트로 다니거나 1년 정도만 휴학을 해서[68] 학년을 따라잡거나 앞지를 수도 있다. 학생예비군도 최소 3년~4년 내내 때울 수 있는 건 덤. 다만 간과해선 안되는 것이 군대에서 굳어 버린 머리로 재수학원에서 낑낑대느니 그냥 한창 머리 핑핑 돌아갈 스무살 때 바로 재수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인서울에 성공할 의지로 사회에서 재수를 하면 명문대를 간다. 물론 처음부터 정시는 포기하고 오로지 수시반수만 노린다면 나쁘지 않다. 이 경우는 실제로 드물지 않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고도 입대를 선택한다면, 우선 신검을 최대한 빠르게 보는 것이 좋다. 물론 보지 않아도 모집병 지원은 가능하지만[69], 1월에 바로 검사받았는데 정신건강의학과나 수형 사유로 인한 4급 내지는[70] 5~6급이 뜬다면? 바로 집어치우고 재수든 뭐든 다른 걸 할 수 있다. 단, 이들 중에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검일을 졸업식 날로 잡아버리는 경우다. 클릭이 빨라서 다른 날짜에 받는다면야 아무 문제가 없는데, 다른 날짜를 다 놓치고 졸업식 날을 신청해 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71] 병무청까지 자동차로 가도 한 시간 이상이 걸리는 지역에 사는 경우는 열에 아홉은 불참하게 된다.[72] 부득이하게 타 지역에서 신검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당연히 불참 확정. 이렇게 되면 남들은 졸업식날 학교에 가서 꽃다발 들고 사진을 찍는데 자신은 신검 받으러 병무청에 가서 나라사랑카드를 받고 신검장에서 졸업식을 지켜보는 골때리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특히 심리검사의 내용은 이후 전군 DB에 저장되어 향후 모병으로 가는 군대인 해군, 공군, 해병 지원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아프든 말든 3급 이상 뜨면 무조건 끌고 가는 육군과 달리 면접을 본다.[73] 정신에 문제가 있으면 면접에서 탈락시키거나, 1차 점수가 높아 어찌어찌 통과했더라도 훈련소에서 집에 보낸다. 그나마 신검에서 정신과 문제 없이 넘어갔고 훈련소 1주차에 시행하는 인성검사도 통과한다면 본인이 생활하기 힘들 뿐 해공군에 들어가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신검에서 정신과 3급이 나왔다면[74] 그냥 육군 입대를 준비하면 된다.[75]

색각이상자의 경우 포병, 전탐 등의 직렬은 입구컷을 먹는다. 심지어 몇년 전까지는 아예 공군은 갈 수도 없었다. 물론 보병 입대에는 제한이 없다.

어찌어찌 다 통과해서 입대를 하게 되었다면, 입대 직전에는 무작정 놀지만은 말고 자신이 어떻게 공부할 계획을 짜는 것을 권장히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길 바란다. 이렇게 해두지 않으면 신교대나 군 훈련소 입영 시 지금까지 쌓아온 수면 패턴으로 인해 상당히 고생하게 된다.[76] 또 입시를 망쳤다고 자신의 멘탈마저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77], 이 경우 막상 입영까지는 성공했는데 정서불안으로 인한 군의관들의 판정으로 훈련단/신교대에 입단하지 못하고 조기귀가당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득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집에 보낸다고 바로 군면제나 공익 가는 게 아니다. 4~5급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어차피 언젠간 다시 들어가야 한다. 이러면 스무 살에 바로 입대한 의미가 없다. 그냥 1~2월에 재수학원을 갔지.

자대에 가도 운이 좋아 공부할 시간이 넘쳐나는 꿀보직을 받지 않는이상 자신이 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다. 우선은 자신의 군사특기부터 마스터해야하고 초면인 선임들과의 병영생활에 적응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전방 부대에 배속되면 툭하면 북측의 기습적인 도발 행위에(북 전투기의 위협비행, 화전으로 인한 실화가 남측 GOP로 향하는 경우, 북측 병사의 귀순 시도 등) 개인정비 중에도 비상이 걸리는 등의 애로사항이 있을수도 있다. 자기 공부해야 한다고 상황 터졌을 때 문제집이나 잡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그나마 해, 공군은 자신의 훈련소 + 특기학교 성적에 따라서 원하는 지역으로 배속될 수 있는데다 불침번도 없고, 훈련도 육군 상비사단에 비하면 아주아주 적은 편이므로 조금 낫지만, 육군으로 들어가 북측으로 배치된다면 시간을 잘 쪼개서 써야 할 것이다. 또한 육군은 연대/대대 단위 전술훈련이나 유격 훈련[78], 공군은 ORE/ORI가 있는 기간에는 개인정비 시간이 모조리 제한되므로[79] 이 시기가 공표된다면 괜히 검열 기간에 공부한다고 설치지 말고(어차피 할 시간도 없다) 검열 이후에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할 것.

한편 수능이 끝난 후 많은 고3들이 그 동안 사용해 왔던 구식 전자제품을 바꾸게 되는데, 특히 남성들이 빠른 입대를 생각하는 경우 최신형을 사지 않는 것을 권한다. 군대에서도 폰도 쓰고, 특히 해공군은 태블릿도 쓰지만 최신 전자제품으로 바꾼다면 어차피 전역 후에 구형이 되니 비추천이다.[80] 그리고 부대 내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려면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 유해 사이트 및 카메라 차단을 해야 하는데, 최신형 폰에 그러고 싶은가? 더군다나 군대에서는 태블릿이야 관물함에 개인보관하지만 폰은 사용 시간에 맞춰 통합보관한다. 꺼내다 누가 떨어뜨려서 팍삭 고장난다면? 실제로 전국의 부대들에서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일이다. 당해에 출시되었거나 성능이 준수한 갤럭시 A 시리즈[81] 혹은 1~3년 전에 출시된 중고 플래그십 공기계 등 적당히 싼 기종을 구매하자. 일단 18~21개월은 버텨야 하니 지금까지 쓰던 폰을 그대로 가져가면 그전에 고장날 가능성이 높다. 복무 중 다른 폰을 가져와서 기존 폰 반출+새 폰 초도반입을 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지만, 절차가 귀찮다.[82]

정말 빠르게 입대하는 경우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할 수도 있다. 특히 고3 12월~1월에 바로 입대하게 되면[83] 친구들과 상경/하경하기 전에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하고 갈 수도 있기에 졸업식이 끝나고 2월 이후에 입대하는 경우보다 박탈감[84]이 클 수도 있다.
4.4.8.1. 사관학교, 경찰대학 합격생의 경우
첫 학기를 앞둔 겨울에 가입교 기간을 둔다. 이때 핸드폰 사용은 물론 여러 행동이 통제되며 엄격한 생활을 하게 된다. 2월에 졸업식이 열리는 경우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건 덤이다.

4.4.9. 딱히 할 게 없는 사람인 경우

그동안 공부만 하고 살아서 공부 말고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수능 끝나면 큰 활동 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없을 것 같지만 가끔가다 한두 명씩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자고 싶어하지도 않고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술을 마시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근 1년간 공부만 하고 살다가 수능이 끝나고 보니 할 게 없어 '이제 뭘 할까' 하며 방황하는 인생을 살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공부를 하게 된다.

혹은 아예 공부 자체를 수양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다. 공부는 시험을 위한 게 아닌데 시험 끝났다고 공부를 놓아 버리느냐는[85] 생각을 가진 경우다. 학생 혼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재수를 한다면 본받을 만한 사람이지만, 선생이 이 생각을 가졌다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2020년에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대부분 강제로 이 전철을 밟게 되나 했으나 그만큼 집에서 할 수 있는 문화가 더 풍성해져서 그동안 못한 취미생활[86]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고, 친구가 있으면 서로 집으로 초대해 배달시키거나 요리한 음식과 술을 즐기며 놀기도 했다. 물론 코로나 시절 전에도 이런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4.4.10. 수능 이후 좌절하는 경우

가장 불쌍한 케이스다. 일부 수험생의 경우는 결과를 마주한 후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 학벌/대입 여부 등이 걸림돌이 되어 향후 취업이고 결혼이고 주택 마련이고 노후 준비고 아무것도 못하고 하위 계층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또는 인생을 실패했다는 이유로 좌절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특히 뿌린 대로 거둔 사람들이 이러는 경우는 좀 긴 번아웃과 좌절 이후 정신을 다잡고[87] 여느 급우들처럼 점수 맞춰 대학에 가거나 아예 재수를 선택하거나 하다못해 취업길을 찾지만, 정말 충실히 준비했는데 시험 외 요인[88]으로 탈락하거나 부모의 기대치가 비정상적인 탓에 과도하게 볶이거나, 원하는 대학에 붙기까지는 성공했는데 등록금이 장애물이 되어 입학을 포기해야 하는 등의 경우[89]는 훨씬 긴 슬럼프에 빠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정신이 산산조각나는 일도 있고, 최악의 경우 자살, 범죄를 택하기도 한다.

4.4.11. 수능을 안 치는 경우

5. 조심하거나 유의할 점

5.1. 유흥: 준법제일, 안전제일

당연히 아직 만 19세가 되는 해를 맞이한 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 해 1월 1일이 되기 전까지는 음주나 흡연은 삼갈 것을 권한다. 특히 밤 10시 이후에 오락실, 찜질방, PC방 등 청소년의 출입이 제한되는 시설을 이용하려면 다음 해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수능 후 찾아온 해방감에 들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보면 온갖 사고를 내거나 반대로 당하기 쉽다. 그런데 해방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 일을 내는 걸 이 시기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대학원서조차 못 쓰고 경찰서 정모를 거쳐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거나, 과음이나 범죄의 피해자가 되거나 의도치 않게 의대에 들어가게 되는 최악의 막장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미성년자이고 초범일 경우 어지간한 사고는 경찰에서도 선처해 주려고 하지만, 강력범죄를 저질렀거나 분노한 피해자가 합의해 주지 않을 경우 대학생 대신 전과자가 되는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90] 반대로 들떠서 앞뒤 안 가리고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하거나 범죄의 대상이 되는 일도 의외로 이 시기에 자주 일어난다.[91]

그러니 즐겁게 지내고 자유로이 행동하되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어느 정도는 절제의 미학을 발휘하도록 하자.

그리고 너무 방탕하게 놀기만 하면 당장에는 즐겁다 쳐도 장기적으로 보면 별로 좋은 게 아니다. 놀더라도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서 좋은 추억을 만들자. 술 퍼마시고 PC방에서 게임만 하는 건 대학 와도 허구한 날 하는/시국이 영 아니더라도 추후 할 예정인 일일 뿐더러 별로 기억으로 남지도 않고 건강[92], 시간과 돈만 날아갈 뿐이다.[93] 하다못해 술을 먹는다면 자기 주량이 얼마인지, 술버릇이 어떤지 체크하고, 술자리 예절이나 술에 대한 자기 취향, 좋아하는 안주, 선호하는 분위기 같은 걸 생각해본다든지 하자.

커플의 경우, 고3 이듬해 생일이 지나면 성인이 된다는 상징성 때문에 처음으로 잠자리를 같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서로의 몸과 마음을 조심스럽게 다루며 존중하고 피임을 꼭 해야 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시험이 끝난 후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많은 할인 행사가 열린다. 물론 시험을 치렀음을 증명하는 수험표를 준비해야 한다. 이걸 노리고 재학중이면서 등록만 하고 시험을 다 보지 않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시험 등록비보다 할인해서 얻는 이익이 크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사용하려고 보면 마땅한 사용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생각보다 할인폭이 적은 경우도 있다.

5.2. 대학입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물론 놀 일만 남아 있지는 않다. 상술했듯이 수능 끝나고 수시를 보는 대학들이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해당 대학 논술 및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본인이 아직 남은 수시 전형이 남은 상태에서, 특히 수시에 올인하여 수능을 하위권으로 깔았다면, 주변 정시생들에 휩쓸려 놀다간 내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 다시 발걸음을 들이게 될 수도 있다.[94]

논술 준비생들한테 팁을 주자면, 수능 당일날은 논술 공부할 체력이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집에 오면 긴장이 다 풀리고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오기 때문에 21시만 되어도 정말 기진맥진한 것이 정상이다. 그날은 가채점만 잘 해놓고 그것을 바탕으로 등급컷이 나오면 대충 어디 대학교 논술을 볼 것인지만 빨리 정하고 일찍 자는 것을 추천. 그리고 다음날부터 논술시험을 준비하게 될텐데 수능 공부하듯이 그렇게 하루종일 할 필요 없다. 3~4시간 정도 논술학원에서 수업 듣고 1~2시간정도 학원에서 피드백한거 복습하고 첨삭받은거 종이에 다시 한번 써보는 걸로도 정말 많이 준비하는 편이다. 그렇게 수능 끝난 다음주까지 많으면 9일정도만 하면 된다.[95]

논술까지 끝나면 이제 수능 성적표가 나오게 되는데 원서 쓰는건 6교시 원서영역이라고 할 정도로 변수가 많고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입시 상담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96] 물론 이제는 딱히 수능 끝난 고3들이 할건 없기 때문에 집에서 하루종일 쉴 가능성이 높은데 그 많은 시간중에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서 입시 정보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도 끝났겠다 '이제 더 이상 어떤 과목과 별 인연 없겠지.' 하고 생각했다가 대학와서 낭패 볼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영어는 세계 공용어인 만큼 수능을 넘어 평생을 따라다닌다. 영어 전공이라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영어를 붙들고 있어야 할 것이다. 영어 전공이 아니더라도 회화 같은 교양 필수과목이 있어 영어 강의를 듣게 될 것이며, 몇몇 대학이나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학과라면 전공 강의마저도 영어로 진행하거나 교재를 볼 때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토플,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영어를 좀 더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취업 스펙 준비하는 대학교 3~4학년과 영어 전공인 경우와 영어권 국가로의 장기 거주(또는 이민) 준비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아마 수능 영어 공부를 한 시점이 자기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영어를 공부한 시기인 경우가 상당수일 것이다. 영어 시험 공부하던 버릇을 오랜 기간 동안 들여온 시점인 만큼, 다른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 남성이라면 이때 미리 KATUSA 지원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시험 점수인 TOEIC 780점 이상[97]을 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 해외여행, 워킹홀리데이, 교환학생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험을 위한 영어에서 조금 방향을 틀어 일상적인 회화 위주로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수학도 정말 많은 학과에서 사용한다. 수학과수학교육과는 수학이 생명이니까 넘어가고[98], 문과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경상계열 학과에서 수학에 발이 걸리기도 한다. 계열은 빼도박도 못하고 수학을 피해갈 수 없다. 보통 1학년 때 미적분학/선형대수를, 2학년 때 공업수학을 배우는데, 기계공학과의 진동학이나 음향학, 전자공학과의 신호처리 같은 과목은 공업수학을 모르면 사실상 손을 못 댄다. 자연대에는 수리물리학이 있다. 수학이 괜히 전공 기초과목, 전공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게 아니다. 물론 어문계열과 예체능처럼 수학의 비중이 매우 적거나 그냥 없는 학과도 있으나, 대신 이들도 이들 전공의 기초를 수능 끝나고 닦아 놓는 것이 좋다. 국어국문학과와 영어영문학과면 고등국어와 고등영어라도 다시 복습하거나, 토익 공부를 하거나, 제2외국어 전공도 그 외국어의 기초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좋으며 예체능도 그 전공의 기본기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식으로.

이과 계열로 갈 건데 수능때 물리학Ⅰ, 물리학Ⅱ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이 시기에 물리 공부를 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수학, 교통공학, 메디컬 등의 전공을 선택한다면 1학년 일반물리만 버티고[99] 물리를 손절해도 상관없다. 반면 일반적으로 물리 하면 떠오르는 과,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의 경우 물리를 못하면 2학년 역학 과목부터 C뿌리기다. 물리학Ⅰ이라도 하고 온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데 생지로 온 사람들은 굉장히 고생한다. 마찬가지로 화학이나 생명 계열 전공인데 화학을 전혀 모르면 앞날이 캄캄하다. 사실 이공계 특히 물리학과나 화학 관련 과 진학자라면 가성비는 수학보다 물리나 화학이 더 나을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나 역사학과, 문예창작학과,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과, 한의학과를 가거나 법조인이 될 예정이라면 영어와 수학의 비중이 팍 줄어드는 대신 한자라는 복병이 등장하게 된다. 한자검정시험에 대비하는 것도 나쁠 건 없다.[100] 한문학과/한문교육과라면 한자는 필수불가결이다.

국어, 중국어, 영어, 일어 외 타 어문 전공을 공부하거나 음악 특히 성악 전공인 경우[101], 신학 쪽으로 갈 경우라면 공부할 예정인 언어를 계속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미술, 사진, 음악, 체육 등 예체능 전공의 경우도 과목 특성상 연습을 놓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창과 지망생 역시 이 기간 동안 글을 많이 읽고 써 보는 게 좋다.

체대 입시생이라면 운동하느라 아주 바쁠 것이다. 그러나 체대입시생 외에도 사관학교, 학사장교 등의 루트를 통해 장교가 될 예정이라든가 부사관 경로를 탈 예정이거나 (남성의 경우 도 포함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곧 시작될 군 생활을 대비해 체력을 어느 정도 쌓아 두는 것을 추천한다. 군대 특성상 마음이 힘든 것보다 몸이 힘든 게 낫다지만[102] 체력이 충분하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기 때문이다. 교정직 공무원이나 경찰, 국정원 직원, 소방관 등 체력 시험을 요구하는 직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에도 해당된다.

2020년대 초반 들어 코딩이라는 복병이 등장하는 대학교도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인문대나 상경계열, 사회과학계열 등의 문과계열에서도 그렇다. 대개 R이나 파이썬 같은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이 교양 과목으로 들어가는데, 연습을 해 두거나 하다못해 인터넷에서 사전 조사를 좀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물론 컴공과 등 코딩과 뗄려야 뗄 수 없는 학과의 경우는 두말할 것 없다. 그 외에 엑셀이나, 포토샵/포토스케이프 등 각종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실력이 미숙하다면 이때 연습해 두는 것도 좋다. 편집 프로그램들은 대학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여러모로 써먹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바로 사회 진출을 하지 않는 이상 수능 끝나고 해방감에 놀고 또 놀다가 공부하는 감을 잊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면서 자신만의 공부하는 방법과 감을 절대 까먹지 않도록 하자. 취약할 만한 과목들에 대한 중요성은 여러 다른 항목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여백이 부족해 적지 않는다.

무엇을 공부하든, 앞으로 할 공부를 미리 해 두거나 최소한 뭘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위에서도 적었다시피 아주 풀로 놀아 버리면 대학에 들어가서도 적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5.3. 진로: 부정적인 편견과 견해는 사회의 전부가 아니다

수능 이후 혹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혹은 대학 당락에 따라 좌절과 상심에 빠지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는데, 수능 망쳤다고 자살하거나 크게 실망하지 마라. 실제로 나만 망쳤다 쳐도 까짓거 점수 맞춰서 대학 가면 되고[103] 그래도 답이 없으면 그냥 재수하면 된다. 수능 치는 횟수, 정시전형에는 제한이 없다. 대학 재학 중에도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편입학 제도를 통해 학교를 얼마든지 옮길 수 있으며, 요즘은 전문대학원 등이 등장하면서 학부뿐만이 아니라 대학원 입시도 상당히 중요해진 상황이다. 대학원 입시나 취업까지 생각한다면 대학 입시는 중간 단계 정도이며, 얼마든지 계속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도 저도 안되면 그냥 취직하거나[104] 군대 가도[105] 된다. 인문계 고등학생 아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대한민국에서는 좋은 대학 좋은 과 못 나오면 집, 차, 결혼, 친구, 직장 등을 못 얻는다.'는 건데, 대학을 못 나와도, 취업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알려진 과를 나와도, 삼류대를 나와도 몇몇 어리석은 사람이 겁주는 것처럼 사회의 최하위 계층으로 전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106] 오히려 주변의 많은 사람들처럼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 실제로 앞에서 언급한 케이스의 사람이 명문대 나온 사람보다 소득이 높거나 비슷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107]

실제로 살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명문대 출신은 별로 없다. 삼류대 나오고 불리한 과 나오고 대학 못 나와도 다들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먹고 산다. 단지 삶의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또한 최근의 취업 트렌드를 보자면 학력, 어학 점수, 학점 등으로 평가하는 원래 방식이 점점 철폐되어 가고 있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보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108] 또한 블라인드 채용 등으로 학력을 전혀 보지 않고 채용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취업도 이렇게 편견을 없애는 추세인데 사랑이나 우정 등 중요하고도 평범한 인간관계는 오죽하겠는가. 이성의 수는 기업의 수보다 더 많고 인간의 수는 그 두 배다. 그러므로 수능 망쳤다고 좌절할 필요 없다. 그리고 만약에 마음에 안 들더라도 길은 엄청나게 많다.[109]

사회생활 체험을 하고 돈도 벌 겸 알바 자리를 알아보는 학생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미성년자를 받아주는 안전한 알바 자리가 잘 없고 사고라도 나면 정말 인생 끝장인 데다가[110] 도리어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라는 수능 스트레스 따위 저 멀리 날려버리는 끝판왕 스트레스가 밀어닥쳐서 우울증, 신경증, 충동적인 자살, 우발적 범죄 등을 불러올 수 있으니 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수능이 끝난 시점에서 본인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형식적으로 쳐 본 경험에 불과한 것이라면 기타 자격증을 이수하거나 경제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특히나 갑갑함을 참지 못해 평소 공부가 쉽게 되지 않았던 사람이나 자존감이 낮은, 혹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욕이 넘치는 학생들은 오히려 알바를 하면서 내가 있을 곳을 찾고,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확고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생을 거듭해서 끝내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군대/사회 생활이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취업, 특히 취업 난이도취업률 등에 대한 일부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견해만 보거나 정보를 들어와서 미리 겁을 먹고 오히려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한 우울증과 회의감이 생기기도 한다.

명심하자. 사회 역시 학교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사는 곳이다. 대학과 군대의 경우, 못된 상급생이나 선임 등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좋은 사람도 있다. 연애와 결혼 역시 인터넷을 거치며 각종 부정적이고 자조적인 말들이 쓸데없이 퍼졌을 뿐이지 당신의 존재 자체(=부모님도 성공한 일)가 바로 가능성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여성은 물론 남성 중에서도 자발적인 비연애자가 많아지고 외모나 재산 등은 남부럽지 않아도 인성이 꽝카드인 사람도 남녀 모두 널렸기에 물적 조건이 부족해도 가장 중요한 심적 조건을 충족시키면 얼마든지 연애와 결혼은 가능하다. 취업의 경우는 청년실업이니 뭐니 시끄러워도 사회는 학교와는 다르게 당신을 꼭 필요로 하고[111], 당신이 조금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이기를 원한다. 사회 생활 중 가장 힘든 부분의 원인도 이와 직결되는데, 내게 주어지는 막대한 자유와 포지션이 되려 내가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는 책임의 중압감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은 곳이 사회인 만큼, 본인의 능력이 닿는 한 막연한 욕심만이 유일한 원동력이었던 학교 생활보다 관용이 넘치고 선택의 폭과 다양성도 굉장히 많다.[112]

너무 공부에만 매진했을 경우에는 대학교 가서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기 전에 하는 예비대학, 새터 등은 물론이고, 학기 중에도 동아리, 분반모임, 과생활 등을 적극적으로 해서 자기와 잘맞는 사람들과 안맞는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다. 예전보단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줄어들긴 했어도, 본인이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능력과 더불어서 가장 많이 보는 요소가 인간관계인 것을 명심하자. 과에 잘 맞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중앙동아리나 연합동아리를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추천한다.

그러니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받아 왔던 교육과 대학이나 직업 훈련 기관에 가면 받을 고등/직업 교육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준비라는 것을 잊지 말며, 자신감을 갖고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뛰어들자.

6. 여담

수능 직후 목표를 상실하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다. 막상 대학에 들어가 놓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대학에 붙기 전까진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 관심 분야 등에 대해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을 최대의 목표로 생각했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 가는 것만 목표로 하고 배웠더니, 막상 대학에 가고 나자 뭘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것이다.[113] 소위 "고등학교 때 미친 듯이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서 폐인이 된다."는 소리도 있을 정도다. 번아웃 증후군 항목으로. 그것보다 더 심한 경우는 수능 공부조차도 잘 안 하고 대학에 온 자들이지만, 이중에도 예외는 당연히 있어서 정신 차리거나 굉장히 적성에 맞아서, 더 가끔 운빨이나 빽으로 더 열심히 대학 생활에 임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이 끝났음에도 무기력한 증세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 역시 위에서 나온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될 수 있는데, 수능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 시험을 치고 났더니 해방감보다는 무기력함 때문에 PC방에 틀어박혀 하루하루를 게임만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거나, 또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다른 공부를 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아예 밖으로 놀러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히는 생활만 하다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들에겐 높은 확률로 주위 어른들로부터 용돈이 주어진다. 그러나 흥청망청 쓰다 보면 12월쯤엔 수능 끝난 고3에서 수능 끝나고 돈도 떨어진 고3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 절제를 잊지 말자.

바리에이션으로 수시 붙은 고3이 있지만 이들의 행패를 보다 못한 높으신 분들이 대부분의 수시 최종 합격자 발표를 수능 이후로 늦춰버린지 10년이 다 돼가기 때문에[114] 그 시절 수험생들은 대부분 30대에 진입하여 먼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로.

고교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고입선발고사 끝난 중3이 있다. 연합고사가 끝난 이후에는 교실 분위기가 수능 끝난 고3 교실과 비슷하다. 다만 연합고사 끝난 중3의 경우 고1, 더 나아가 수능이라는 중요한 관문이 있기 때문에 그 막장성이 수능 끝난 고3보다 덜한 편이다. 애초에 그래봤자 미성년자라 활동에 제약이 있기도 하고.[115] 하지만 현재는 연합고사가 폐지되었다. 하지만 특목고 합격자들 중에는 입시 끝난 중3이 현재도 있다. 물론 대부분 빡공모드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중학교를 초등학교에서 임의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중학교 입학을 바로 하는 데다가 입학시험이 별도로 없어서 시험 끝난 초6 등의 그런 것이 없다. 오히려 예비중 선행 준비, 반 배치고사 준비, 사춘기 진입으로 애, 어른 할 거 없이 좌우지간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이쪽은 중3이나 고3보다도 더 어린애들에다가 보호자의 보호필요 대상이라 활동에 제약이 크기 때문에 수능끝난 고3처럼 뭘 하고 싶어도 할만한 게 없다. 반대로 중입이 있었던 1960년대에는 국민학생이 술담배를 살 수 있었을 정도로 지금처럼 미성년자의 행동을 크게 제한하지 않았지만.

대학교 버전으로는 대학원 혹은 취업이 확정된 졸업 예정자가 있다. 보통 채용 지원 자격이 졸업자, 혹은 해당 학기 졸업예정자기에 막학기 자체를 장기 인턴으로 때우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리 빨라도 10~11월, 코스모스 졸업자라면 4~5월은 돼야 졸업 전 취업이 된다. 다만 취업계의 경우 회사가 당장 출근하라고 부르는 경우가 아닌, 1월/9월 입사라면 어림도 없다. 애초에 회사 다니느라 수업 못나오는 사람 출석 인정하라고 있는 거지 '이 사람은 취업에 성공하였으니 D 받고 놀아도 됨 땅땅땅'이라는 인증서가 아니다. 때문에 1월/9월 입사 예정이거나, 아예 취업에 실패했다면 4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꼬박꼬박 학교에 나가야 한다. 교수랑 많이 친하다면 C, D 받기로 쇼부치고 놀러다닐 수도 있겠지만.[116] 만약 막학기를 사이버강의로만 채웠다면[117] 2000년대 수시 끝난 고3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된다. 성인이니까. 과거 국립 사범대생들이 임용고시 없이 교사가 되던 때에 비슷한 분위기였으나 90년대 중반에 이들도 임고를 봐야 하도록 변하면서 사라졌다.


[1] 수능 두 달 전에 합격자 발표하는 수시 1학기가 2008년(2009년도 입시) 고3 까지 존재했었다. 이후에는 수시 2학기를 1차와 2차로 나뉘었지만 2015년도 입시부터는 전문대학을 제외하고는 수시 1차와 2차를 나누지 않는다.[2] 졸업생 (Senior) + 염증/병 (-itis). 직역하면 고3병이 된다.[3] 이런 사람들도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았을 뿐 다른 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똑같이 고생한 건 매한가지이니 똑같이 놀게 해주자.[4] 또한, 거의 급식도 실시하지 않지만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급식도 똑같이 한다.[5] 수업에 들어가는 교사들도 출결 확인도 잘 하지를 않으며, 또한 지각을 해도 출석 처리하거나 지적하지 않기도 한다. 물론 사바사.[6] 물론 수능이 끝났으니 수업은 나가지 않고 교사들도 자유시간을 준다.[7] 이런 경우는 주로 수능 끝나고 나서 현장체험학습을 끌어다가 많이 썼기 때문에 새해에 등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런 만큼 정상등교해도 오전 수업만 하고 집에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8] 빠른 년생 제도는 2003년생(2010년 초등학교 입학)부터 사라졌지만 2003년생은 사실상 조기입학이 많았다.[9] 다만, 이 시기에 등교하는 고3들은 제대로 교복을 입고 가는 경우가 거의 없고 교사들도 이 시기에는 별로 간섭 안 한다. 어지간히 빡빡한 학교가 아니고서야 고3 자체가 교복을 입는 학생이 많지 않다.[10] 그래서 버스 기사나 다른 손님이 그런 학생을 보고 유급한 걸로 오해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아니면 그냥 귀찮아서 청소년 등록 안 한 걸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부모님의 카드를 가지고 왔거나. 성인에 임박한 고등학생도 아닌 가끔 초,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성인 요금으로 찍히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본인의 교통카드 대신 부모님의 버스 카드를 찍는 경우다.[11] 반대로 생일이 12월 말이나 조기입학한 사람이라면 대학교 1학년 2학기가 종강되고 나서도 며칠 동안은 청소년 요금으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게 된다.[12] 특히 수능 이후 운전면허를 바로 취득하려는 학생들은 운전학원을 다니지 못하니 그야말로 손해를 본다. 물론 이들도 생일이 지난 직후나 대학교 입학 전인 1~2월 경에는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13] 최대 가능 일수가 20일이다.[14] 아예 수능 전에 현장체험학습 보고서 양식을 학생들에게 돌리고 보고서를 미리 쓰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나오는 소재는 할머니 댁 방문이나 근처 유적지 방문. 유적지로 딱히 유명하지 않은 지역도 찾아보면 하나쯤은 있다. 보고서에 사진이 첨부되어야 하긴 하나, 사진 속 인물이 반팔을 입고 있는 것 등과 같이 수능 이후에 찍은 것이 아님이 명백히 드러나는 정도가 아니면 대부분 넘어간다.[15] 공무원 시험, 자격증 시험, 공인 어학 시험, 각종 전문직 시험, 대학 중간/기말 시험 등이 있지만 그 중 본인에게 필요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것만 골라서 하면 된다.[16] 수능이 끝났다고 바로 음주, 흡연 등을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수능 끝≠성인이다. 단순히 수능이 끝났을 뿐 엄연히 아직 미성년자이고 학생의 신분이기에 주류와 담배 구매는 불법&교칙 위반이다. 수능이 끝나 신난 마음은 이해하지만 헷갈리거나 편의점 등에서 억지를 부려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자.[17] 휴학했거나(속칭 '꿇음.' 원래 학년에서 N년 후배로 가는 경우. 주로 해외유학이나 자퇴의 경우가 많다. 참고로 N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하는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참고로 술과 담배 구매는 만 나이의 유사품일 뿐인 한국 고유의 악습 연 나이(정확히는 현재연도에서 출생연도를 뺀 연 나이)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예를 들자면 2023년 1월 1일 이후로는 2004년 1월 1일부터 2004년 10월 31일 12월 31일까지 태어난 사람들은 판매자를 작정하고 신고하지 않는 한 거의 대부분 술담배 구매가 묵인되나, 일부 11월~12월 출생자 혹은 2005년 1~2월에 태어난 사람은 빠른년생이라도 아직 술, 담배 구매가 허용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전술했듯 2023년 초에 졸업한 고등학생은 대부분 2004년생이다. 공식적으로는 그래야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연령제한] 한국 넷플릭스는 만 19세 이상(생일이 지나야 한다)이면 본인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19] 특히 친척이 사는 곳으로 적으면 의심받는 경우는 거의 0이다. 가족 방문 여러 번 한다고 의심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너무 텀이 짧다면 깐깐한 교사는 의심한다.[20] 일부 깐깐한 교사들은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이건 비추천한다.[21] 이것도 사실 나오지 않아도 통과되는 경우도 있다.[22] 역발상으로 예전에 다녀온 여행 일부분을 토대로 소설을 써서 한 면을 꽉 채워버리면 교사들도 귀찮아서 안 읽고 그냥 통과시켜주는 경우가 많다.[23] 물론 학생 쪽에서 처음부터 우려먹을 작정으로 어디에도 올리지 않고 킵해뒀던 사진을 쓰거나, 애초에 SNS를 안 하는 학생, SNS 계정에서 연락처 연동을 끊고 철저히 익명으로 운영하는 학생, 모종의 사유로 교사의 SNS 계정을 차단시켜놓은 학생이라면 교사는 이 방법으론 잡을 수가 없으니 머리를 잘 굴려 창의적인 트릭을 넣어보자. 주도권은 학생에게 있다.[24] 이 시기가 운전학원 성수기이므로 가족한테 간단히 배워서 바로 시험장 가서 딸 사람이면 상관없지만 학원 등록을 원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 늑장 부릴수록 시험 대기자가 많이 쌓인다.[25] 그러나 빠른 생일 폐지 전인 2002년생까지의 빠른 생일자나, 현재 1~2월생의 조기 입학생의 경우에도 당장 수능 직후에는 운전면허를 따지 못하더라도 대학 입학 혹은 재수 시작 전 생일이 지나자마자 운전면허를 준비하여 3월이 되기 전에 면허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평균적으로 필기시험부터 최종 합격까지 3주 정도 소요되는데, 대략 2월 10일 이전부터 필기시험을 준비해야만 3월 초 개강 이전에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2월 중순 이후에 생일이라면 얄짤없이 개강 이후에나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26] 군복무에 소요되는 시간 외에도, 군대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그것도 공짜로) 따 오는 경우가 꽤나 많기 때문에 특히 물류 창고 같은 데 가면 군필 천지다. 물론 고3이어도 알바 경력이 풍부하거나 (거기에 운전면허까지 있으면 완벽하다.) 인맥을 통해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알바를 구할 수 있다.[27] 부모님한테 절연당하는 정도면 다행히고 심하면 부모님 사업이 망하거나 소송당하거나 경찰 고발이 될 가능성도 높다.[28] 의치한약수, 카이스트, 포스텍, 인서울 최상위 대학, 경찰대학 등등[29] 다만 무조건 높다고 좋은 건 아니다. 의치한약수의 경우 장기 알바가 어렵기 때문에 예과생이나 휴학생이 아니면 탈락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대전의 모 보습학원에서 보조강사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의대생과 카이스트생이 있었는데 의대생은 떨어지고 카이스트생이 붙었다.[30] 대치동이나 목동 등지에서 현강을 들었던 학생은 본인이 들었던 선생님의 조교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시급은 선생님에 따라서 케바케.[31] 방호직이나 운전직 등 일부 직렬은 사회 과목이 존재한다.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32] 물론 애초에 일반계 고3이 기술직을 응시하겠냐만...[33] 중국(대륙)에서 재수를 잘 안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1000만명의 수험생을 어떻게 뚫겠는가?[34] 그래도 수시 불합격자들이 12월에 정시를 포기하고 들어가는 재수선행반을 제외하고는 한두 달은 놀다가 익년 1~2월쯤 돼서 시작한다.[35] 자신이 수험시절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만 하던 학생이었을 경우 재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면 정말 강철멘탈이 아닌 이상 정말 숨도 쉬지 않고 노력했는데에서 오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1년 더 이래야 하고, 그래도 결과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공포감이 끝도 없이 펼처지게 된다. 실제로 입시가 끝난 뒤 자살자들의 대부분이 이런 경우이며 수능이 운빨 요소도 만만찮게 작용한다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36]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은 수능 최저학력조건이 없지만 다른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최저가 있을 뿐더러,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하위권은 기본적으로 붙기 매우 어렵다.[37] 이들은 안전빵으로 하향지원까지 해가면서 수시에 올인한 사람들이 많다.[38] 경우에 따라서는 수시납치를 피하기 위해 결시하는 경우도 있다. 논술전형을 보험으로 넣은 정시러들이 수능대박이 난 경우 정시로도 그 대학을 가고 남을 정도라면 논술시험을 일부러 결시하여 불합격으로 만들고 정시를 지원한다. 특히 수능우선선발을 시행하는 논술전형의 경우 우선선발의 기준이 매우 높은데 정시보다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우선선발은 거의 수시납치이다.[39] 이들이 허수지원인 이유는 수능점수는 좋아도 논술실력이 별로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허수가 아닌 진짜 실력자들이 최저를 못맞추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들은 해당대학을 정시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수시 6논술로 배수진을 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수능모의고사 점수상으로 해당 대학을 정시로 갈 실력이 된다고 판단될지라도 성적이 널뛰기 하는 등 불안하고 점수가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면[118] 좀 더 안정적인 입시결과를 위해 정시와 함께 보험용으로 논술을 같이 준비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들이 수능 당일 운이 없어서 수능을 망치면 최저를 못맞추는 사태가 발생한다.[40] 특히 일부 대학은 2과목 수준의 지식을 요구한다.[41] 다만 취미삼아 글쓰기를 했거나 어문 쪽에 상당한 재능이 있는 경우, 글쓰기에 거부감이 없고 기본 감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리해진다.[42] 물수능이라면 오히려 수능을 대박친 수험생들이 많고 상위권과의 점수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스나이핑(상향지원)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논술을 버리고 정시로 전향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최저조차 맞추지 못한다면 갈 수 있는 대학에 만족하고 가거나 재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저가 없는 대학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붙었다면 모를까. 게다가 2021학년도 입시 이후로는 지방대에서 미달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몇몇 학생들이 스나이핑을 시도해서 원하던 대학에 최종합격하기도 하여 논술의 실질적 경쟁률이 많이 줄었다.[43] 다만, 논술전형을 응시하는 수험생들 대다수가 모의평가에서도 평균 3등급(누적백분위 상위 20% 가량)은 받기 때문에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다.[44] 그렇다고 해서 미대에 수시전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위권 대학으로 눈을 돌릴수록 수능 최저를 보는 경향이 많아지기 때문. 특히 서울대처럼 수학까지 보는 학교라면... 미대입시생 역시 수능까지는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45] 말이 체벌이지 실질적으로는 욕설을 포함한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간섭과 핀잔을 한다.[46] 물론 징집병 소총수로 갈 생각이면 상관없는데, 기술병, 특히 공군은 출석이 점수에 치명적이다. 기술병이라고 무슨 공고생 공대생만 가는 게 아니다. 운전병, 조리병, 포병, 심지어 군사경찰도 기술병이다. 2월이나 3월 같은 입대 성수기에는 조리병이나 기갑, 방공포 같은 비인기특기조차 경쟁률 2대 1이 넘어가고 운전병 같은 인기 특기는 20대 1도 넘는다. 기술병은 선착순이 아니라 점수순인데 여기에 고교 출석이 들어가기 때문에 남들보다 선택지를 많이 뺏긴 채로 시작한다. 음대는 음대생끼리만 경쟁하는 군악병이라도 있지 미대는 그런 것도 없다.[119] 그렇다고 출석 안보는 징집병으로 가자니 생활이 빡센 건 둘째치고 선착순이라 클릭이 느리면 6개월이고 1년이고 세월아 네월아 입대가 밀린다.[47] 별 것 아닐 것 같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선 엄청난 도움이다. 특히 색연필의 경우, 적게는 30~40개에서 보통 70~80개, 많게는 100개 이상 을쓰기 때문이다. 이 수많은 색연필을 일일이 하나씩 뾰족하게 유지해야 하니 깎는데 당연히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전문가용 전동 연필깎이가 유용하다. 애초에 그러라고 전문가용이다.[48] 송원대 등의 케이스가 있다.[49] 보통 학교마다 정해진 지정곡 한 곡과 자율곡 한 곡을 연주하게 된다. 상위권 학교의 경우 예심, 본심(1차, 2차)를 나누고, 각각 두 곡에서 세 곡, 작곡가와 특정 음악사조, 15분 이상 등등 조건을 달기도 한다.[50] 연주회장이나 그보다 소규모의 장소를 빌려서 실기곡을 다른 수험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매의 눈으로 관람하는 가운데 연주하게 되는데 이것을 홀 연습이라 한다. 여러 차례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아노의 경우 콩쿠르나 연주회용 그랜드 피아노로 연습하기에 연주회의 느낌을 체감한다.[51] 정 안 되면 병결이나 조퇴로 학교를 안 간다.[52] 일반고 출신인데 기악으로 대학교를 간 학생들은 크게 유명 예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 혹은 그냥 통학 거리나 학비 등의 이유로 일부러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 아니면 정말 죽어라 한 학생 이 정도 케이스로 수렴해도 과언이 아니다.[53] 학생부 40%(국어와 영어만 본다.), 나머지 60% 중에서 실기와 포폴이 다시 6:4 비중으로 들어간다. 즉 내신:실기:포폴이 40:36:24 구조다.[54] 물론 내가 편하면 경쟁자도 편한 법이다. 인문계 특성상 수학은 버려도 국영탐은 기깔난 성적을 보이는 케이스도 얼마든지 있기에 단순히 쉽다고만 볼 수는 없다.[55] 보통 2천 자~3천 자 정도. 천이백 자 정도인 경우도 있다.[56] 몇몇 대기업에서 좋은 인재를 먼저 선발해가기 위해서 고2 때 미리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57] 예를 들어 상업고등학교 출신이 세무직 9급에 응시하거나 공업고등학교 출신이 기계직, 전기직 9급에 응시하는 경우.[58] 실제로 정시는 학교 수준이 높을수록 유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자신이 대학을 가려면 특목고 학생이든 대안학교 학생이든 결국 수능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59] 물론 전문대에서 산업기사나 항공정비사 면장을 들고 오는 사람들에 비하면 기능사를 몇개를 들고와도 밀리긴 하지만, 그런 사람들 빼고도 기능사 고졸들한테 돌아갈 꿀특기 자리는 넉넉하다. '4년제 학생들도 자격증 따지 않나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취준하느라 자격증을 따기 시작하는 시기는 군대를 갔다온 이후다.[60] JPT(거의 모든 대학), JLPT(일부의 대학), FLEX(외대).[61] 예를 들어 동국대학교나 한양대학교 등이 에세이를 본다. 그리고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언어의 모호성의 정치적 영향에 대해 서술하라는 거나 홉스의 아이디어와 사회계약설을 토대로 Male-gaze 현상과 여성에 대한 차별 폐지를 명목으로 제국주의자들이 정당화시킨 침략을 평가하라는(How the "Evil nature" of man can be interpreted in the case of male-gaze and imperialists' justifications on their colonizations),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한다.[62] 사실 1년에 두 번(6월, 11월)치니 6월 성적이 좋다면 지망 대학의 입시 요강에 따라 필요한 것을 부수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63] 전기선발은 국내대학과 비슷하게 혹은 좀 더 빠르게 입결이 결정된다.[64] 수색은 예외다. 뽑는 인원도 적을뿐더러 선호도가 높은 직렬이라 해병대 지원율이 바닥을 치는 2024년에도 수색은 경쟁률 10대 1에 달한다.[65] 물론 아무 특기나 받아도 다 되는 건 아니고, 주특기가 응시하고자 하는 (산업)기사와 관련이 있어야 한다. 큐넷에 다 표로 정리되어 있다. 의외로 이 범위가 넓다. 예를 들어 111.101 소총수의 경우 직무범위가 162 기계장비설비설치에 해당되는데, 기능사를 따고 입대해서 소총 주특기를 받는다 해도 상병 말에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전기산업기사 등을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총 같은 일반 전투특기가 아니라 정비병, 통신병 등으로 들어가면 말할 것도 없다.[66] 예를 들면 2019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현역 일병이라든지... 다만 해당 사례는 전적대가 성균관대였다. 즉 '아 군대나 가서 수능공부 할까'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고모부헌법재판관을 지낼 정도로 주변 환경도 빵빵했다.[67] 공군의 경우 조기 입학생이 최대한 빨리 입대해도 19살 4월 입대에 21살 1월 전역이라 20살에 전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68] 애초에 4년제 대학을 스트레이트로 4년만에 졸업하여 취업까지 성공하는 케이스가 드물다. 따라서 취업준비를 위해 최소 1학기~1년은 휴학하는 경우가 많다.[69] 신검을 아예 면제해 주는 건 아니고, 병무청에서 언제 보라고 지정해준다.[70] 정확히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수형 사유(만 14세 이상부터 신검 직전까지 6개월 이상 1년 6개월 미만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1년 이상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로 4급 판정 시 기초군사훈련이 면제되는데다가(단 수형사유로는 다른 정신질환이 있거나 그 외 기초군사훈련이 면제되는 질병이 있지 않은 이상 기초군사훈련은 받아야 함) 소집순위가 5순위인지라 본인이 탈락횟수를 쌓아가며 지원하지 않는 한 사실상 면제와 동일하므로[71] 당연히 학교마다 졸업식 날짜가 다르며 보통은 졸업식날조차 놓치고 그냥 3월 이후로 밀려날 가능성이 더 크긴 하다.[72] 경상북도 울릉군은 거의 무조건. 이들은 신검 가기 전에 다른 지역에서 숙박해야 할 수도 있다.[73] 육군도 기술행정병은 면접을 본다. 하지만 보통은 그냥 입영일자 골라서 들어가기에 면접을 보지 않고 들어간다.[74] 하지만 정신과로 3급 이하가 나오기는 정신과 치료기록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니 그냥 진단서 없이 정상인 척 하면 1급이 나온다.[75] 요즘은 치료 후 재검받아서 등급을 올리고 복무의지를 강력하게 어필하면 받아주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무조건 받아준다고 장담을 해줄 수가 없다. 그냥 대학생도 아니고 수능 끝난 고3이 빠른 입대를 준비하는 이 문서의 경우 여기서 걸러지면 의미가 없어진다.[76] 22시 취침 ~ 6~7시 기상이다. 또한 국군의 모든 훈련소들은 무조건 불침번이 있다. 공휴일이 아닌 이상 기상 이후 바로 구보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니 어느 정도의 체력관리는 필요하다. 구보에서 낙오될 경우 당직사관/지휘관 재량에 따라 추가로 얼차려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게다가 전술 이론/정훈 교육 시에는 학과장에 모여 앉는데, 이 때도 졸기라도 하면 훈육조교에게 불려나가 정말 재밌어질 것이다. 다만 공군의 일반학 교육은 일반학 소속 사람들 말고는 터치할 사람이 없다.[77] 사실 수능이 11월에 치러지고 입대까지는 최소 서너 달이 걸리니 그때까지 정서불안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78] 야전취사와 야전텐트 설치는 기본이고 불침번을 서게 된다. 단, 부대에 따라 혹한기와 유격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79] 이 시기는 최소한의 개인정비, 즉 환복, 샤워 정도만 가능하고 BX가 모두 막히는데다가 야간에도 검열관들이 모의로 상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일과 중 상황 아직 안터져서 그냥 사무실에서 평소 하던 대로 할 때는? 간부들이 퍽이나 훈련 중에, 그것도 일과 중에 근무지에서 책 펴는 꼴을 봐 줄 리가... 다만 육군 훈련과 달리 공군의 ORE, ORI는 아주아주 가끔 하므로(재수가 좋으면 ORI는 아예 안받고 전역할 수도 있고, 성적을 잘 받아 놓으면 아예 ORE, ORI를 안하는 부대를 골라갈 수도 있다.) 육군만큼 시간을 잡아먹진 않는다. 검열 시기가 공표되면 전 부대원들은 빠르면 2~4주 전, 늦으면 일주일 전부터 휴가가 다 잘린다. 예외라고는 친족 사망으로 인한 청원휴가 정도. 그래도 수능은 피해서 기간을 잡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민항기도 못 띄우는데, 진짜로 북한이 넘어오지 않는 이상 전투기를 띄우겠는가? 만에 하나 수능 즈음에 걸리더라도 수능 응시자는 보내준다. 어차피 훈련 째고 수능 나갈 생각을 한다면 백에 아흔아홉은 병장일 것이니 부대에서도 지휘관이 어지간히 꼬이지 않은이상 보내준다. 물론 훈련 기간이 그렇다는 거지 평소에는 일병이든 상병이든 병장이든 저 수능 보고 오겠단 사람을 막는 일은 없다. 출타 인원이 넘치면 그냥 다른 사람을 조정시킨다.[80] 말이 그렇지 대부분 휴대폰은 고장나지 않는 이상 배터리 문제를 제외하면 2~3년은 쓸 만하다. 육군은 복무기간이 18개월이니 입대 직전에 휴대폰을 바꾸더라도 전역 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쓸만하다. 그리고 대부분 휴대폰은 할부금이나 약정을 2년 정도는 되기 때문에 입대 전까지 오랫동안 쓰던 폰을 갖고 입대한 게 아니라면 전역 직후에 휴대폰을 바로 바꾸는 경우는 흔치 않다.[81] 2023년 기준 갤럭시 A52s, A53, A34, 퀀텀4 등. 다만 이전부터 줄곧 아이폰(SE시리즈 제외)이나 플래그십 모델을 써왔다면 갤럭시 A시리즈로 갈아타는 것은 비추천하며, 배치받는 자대에 따라 보안 문제로 인하여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나 아이폰만 반입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이러한 사항들은 고려해야 한다.[82] 만약 시간 외에 사용하려고 투폰을 밀반입할 생각이라면... 걸리면 정말 재밌어질 것이다. 투폰 쓰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지금도 있지만, 본인이 알아서 감당할 것.[83] 이 경우 수능 이전인 9~10월에 미리 모집병 지원을 해야 하고, 거기에 일반고 재학생이 최종합격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매우 드문 케이스이다. 당연히 조기 입학생은 불가능하며 모집병 지원도 1월부터 가능. 이런 부류에 해당되면 졸업식 소식은 편지로만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어찌 보면 신검 건보다 더 골때리는데, 남들은 졸업식날 학교에 가서 꽃다발 들고 사진을 찍는데 자신은 군대 훈련소에서 고된 훈련을 받고 부대 밖으로 못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훈련소와 신교대는 거의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에 있다. 사실상 이들은 부대에서 전투복을 입고 졸업식을 지켜보는 셈. 일반적인 고등학생이 이렇게 되려면 모집병이나 전환복무(2021년 10~11월부터 신규 충원 중단)를 지원해야 하는데, 징집병은 만 20세부터 가능하지만 모집병은 만 18세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모집병 지원 및 신검을 만 18세에 받게 되고 그 해 12월 및 1~2월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매년 1월 초에 그 해의 첫 입영행사를 하고 12월 말에 그 해의 마지막 입영행사를 하고, 기초군사훈련 기간이 육군공군은 5주, 해군은 6주, 해병대는 7주이기 때문이다.[84] 자신의 친구들은 대학 입시에 성공해서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대학도 떨어지고 추운 눈밭에서 훈련받느라 구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또한 경우에 따라서 부모님과의 학업 문제로 갈등을 빚고 풀지 못한채 입대하여 편지조차도 받지 못할 경우 그 서러움은 더더욱 커질 것이다.[85]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국 입시 공부는 진짜 시험만을 위한 공부라는 게 문제.[86] 게임, 악기, 덕질, 공예, 수집, 프라모델이나 레고 등 모형 조립, 독서, 다운로드 혹은 스트리밍으로 영화 감상, 미식, 홈트 및 헬스, SNS 업로드 등[87] 시간이 좀 지나면 꼭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풍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수많은 주변인들처럼 일도 하고 사랑도 하고 우정도 나누고 취미도 즐기며 멀쩡히 살아갈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혹은 지혜로운 타인을 통해서 깨닫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단기간에 인식하게 하도록 만드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어느 일이 안 그렇겠는가만 수능 역시 망친 직후에는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 자체가 많이 어려운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수능 후 좌절하는 사람들은 지금 정신적으로 최대안정이 필요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88] 자신의 컨디션, 주변 환경, 때때로 사고나 입시비리 등[89]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대출을 받아야 할 정도로 비용이 높은 경우도 가끔 있다.[90] (면허가 있다는 가정 하에.) 12대 중과실, 특히 음주운전.[91] 방금 말한 교통사고가 이 케이스.[92] 너무 마시면 간을 조진다.[93] 요즘 대학들은 어지간한 부실대학이 아닌 이상 술 권유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무알코올 음료로 대체하기도 한다.[94] 물론 논술 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지원한 학생들 해당사항이며, 학생부교과 위주로만 지원했다면 그냥 놀아도 된다.[95] 물론 수능 끝난주 토요일, 일요일에 논술을 보는 경우가 많고 논술을 하루에 2개씩 보러 다니면 체력이 또 떨어지기 때문에 주말 정도는 쉬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그리고 대부분 학교는 수능 끝난 다음주에 논술이 끝난다.[96] 물론 이렇기 때문에 가끔씩 우주상향을 넣고 실제로 붙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우주상향은 본인 인생을 위해서라도 신중히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우주상향을 해서 자기 수준보다 너무 높은 대학교를 가면 당장은 좋더라도 대학 공부 수준 쫓아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학점 밑바닥을 깔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요즘은 대학 레벨보다는 학점이 더 중요한데다, 요즘은 우주상향을 할 정도로 대학이 엄청 중요한 것도 아니다. 본인이 대학 가서 절실히 느끼겠지만, 대학은 인생의 시작일 뿐이고, 대학 네임드로 인생이 모두 결정되는 시대는 지났다. 차라리 정직하게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을 가서 학점 4점대 이상을 받는 것이 훨씬 낫다.[97] 또는 TOEFL 83점, TEPS 299점, G-TELP Level 2 73점, FLEX 690점, TOEIC Speaking 140점, TEPS Speaking 61점, OPIc IM2 등.[98] 물론 고등학생들이 배워오고 익숙한 모습의 수학은 1학년 때 배우는 미적분학이 끝이다. 2학년 전공부터는 다른 세상이 시작된다.[99] 학교에 따라서는 이런 과는 아예 일반화학이나 생물학만 배우거나(특히 메디컬이 그렇다) 물화생 중 자유롭게 2과목 선택하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평생 물포자였어도 발목이 안 잡힌다.[100] 국내 취업에서 한자검정시험은 매우 중요도가 적은 스펙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삼성도 이제 반영하지 않는다), 법무직이나 일본계/중국계 기업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101]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가끔은 러시아어나 스페인어 등을 사용할 때가 있다.[102] 사실 이 말도 별로 맞지 않는 게, 몸이 힘든 것과 정신이 힘든게 반비례했으면 해병대는 악폐습 일절 없는, 해병문학이 아닌 진짜 전우애가 넘치는 곳이어야 하고 공군은 악폐습 대잔치가 열려야 한다. 현실은 당연히 정반대다. 더군다나 요즘은 폰도 쓰니까 '몸이 편하면 심심해서 악폐습 하고 논다'는 무시해도 되는 옛날 얘기다. 요즘 군대는 몸이 편해야 정신도 편하다.[103] 비하적 의미로 많이 쓰이는 국평오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은 굉장히 많다, 속된 말로 나만 망친 게 아니라는 것이 된다. 흔히 말해서 뉴스에 나오는 수능 고득점자들에 대해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상위 0.x%의 초고수들이고 오히려 그런 희소성이 있으니 나오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괴물들은 진짜 찾기 힘들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류현진, 손흥민같은 초특급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2군 이하 선수들은 정말 수도 없이 많다. 매스컴에는 성공한 사람들만 보여주는 것이고 평범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왜냐고? 그런 평범한 사람들은 넘쳐나기 때문에 화젯거리가 안 되는 것이다. 애시당초 수능은 등급제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나만 잘 봤다거나 못 봤다거나 하는 일은 이론적으로 있을 수 없으며, 나와 비슷한 성적대를 가진 수험생들 즉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수험생들도 많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104] 공공기관 및 대기업 고졸 특채(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출신만 해당. 일반고 출신이 고졸특채에 합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나 생산직 같이 대학에 못 간 사람들도 뽑는 직종도 많이 있으며, 대학에 진학한 사람보다 더 어린 나이에 취업하여 일찍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105] 해당 수험생이 골수 장교지망생이거나 대학 졸업 후 학사장교나 ROTC로 군 경력을 쌓고자 할 경우 최악의 진로가 고졸 직후 군입대다.[106] 실제로 최하위 계층으로 전략하는 경우는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 또는 유혹에 빠져 전락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서 도박 중독에 걸리거나, 과도한 투자를 하게 되거나, 혹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질 나쁜 곳에 연관 되거나 하는등 웬만한 최하위 계층의 사례를 보면 절대로 대학 하나 못 나왔다고 최하위 계층으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다.[107] 반대로 말하면 요즘은 SKY간다고 다 성공하는 시대도 아니라는 뜻이다. 즉 좋은 대학교 가면 시작점만 앞설 뿐이지 그 안에서도 처절하게 경쟁을 해야지 소위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정말 인생을 걸고 몇년동안 죽었다 싶을 정도로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 가면 좀 빛난 인생을 살겠지 하다가 막막한 현실에 직면해서 좌절에 빠진 SKY 학생들도 꽤나 많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대학교 못나왔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좋은 대학교 갔다고 또 너무 놀거나 자만하면 안된다는 뜻이다.[108] 좋은 예로 어학 점수가 있다. 과거 어학 점수는 토익이나 토플 등의 전형적인 필기 시험 점수가 당락을 가르는 요소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일상에서 쓸모가 더 많은 요소인 회화와 관련된 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기업은 간단히 회화를 시켜 보거나 심지어 영어 면접을 하여 실질적인 영어 능력을 테스트하기도 한다. 지금은 어학 점수를 줄세우기로 뽑는 기업이 거의 없으며, 기준을 만족했다면 다른 스펙 올리는 게 훨씬 낫다.[109] 그 예로 이시언 같은 경우는 수능에서 상위 10%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만 현재 잘나가는 연예인이다. 당연히 무엇을 하나 노력은 필요하지만, 꼭 공부 못한다고 해서 인생 망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110] 햄버거 패티 굽다가 데어서 한쪽 손을 날려먹는다든지 치킨 배달이나 피자 배달 같은 배달 알바를 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요단강에 도착한다든지...[111] 재취업을 원하는 장년층에게 경력이 있다면, 청년에게는 젊은 나이라는 구직자 입장에서 절대 무시 못할 스펙이 있다.[112] 불경기와 황금만능주의 때문에 묻히는 감이 없지 않지만, 무고한 타인에게 손해/피해를 주거나 아예 불법인 일을 제외하면 원래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명심하는 것도 좋다.[113] 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서울대를 가도 마찬가지다.[114] 전문대 수시 1차는 지금도 수능 이전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4년제 합격이 목표라 의미없다.[115] 물론 이는 수능 끝난 고3도 내년이 될 때까지는 똑같긴 하다.[116] 단, 이 케이스는 진짜 그 업계에 뿌리박을 것 아니면 비추다. 다른 진로로 틀 경우 취직 후에 학점 던진 것이 마이너스가 돼서 인생 꼬이는 경우도 있다. 주로 뒤늦게 전문대학원이나 약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처음에 대학 졸업반 때 취직이 내정되자 신나서 4학년 2학기 학점을 던졌다가 뒤늦게 전문직 하겠다고 뛰쳐나와서 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할 때 낮아진 학점 때문에 절망하곤 한다. 게다가 시험을 백지로 내거나 해서 0점을 받거나 결석률이 4분의 1을 넘어가면 얄짤없이 F가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학칙상 취업 후 출근을 하는 사람은 보충 과제 및 학습으로 출석을 대신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 경우도 많지만, 졸업 후 출근을 시작해서 그냥 노는 경우는 시험은 협상해서 D로 한다 쳐도 출석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 또한, 학부 성적은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바꿀 수 없다.[117] 취준 시간 투자 많이 하려고 실제로 종종 보이는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