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엠블럼 |
정말 박성준 선수 정말 이 선수! 재앙입니다! 재앙이에요! 공포입니다! - 김태형 해설위원
1. 개요
- 리그 기간 : 2008년 4월 16일 ~ 2008년 7월 12일
- 스폰서 캐치프레이즈 : 더하는 즐거움, 함께 나누는 감동, EVER!
- 8강 투어 장소 : 대구 EXCO 3층 전시장[1](관중 수 : 6,000명)
- 결승전 장소 : 인천삼산월드체육관[2] / 관중 수 : 5,000명, 초대가수 : 원더걸스[3])
- 조 편성
A조 이영호, 김준영, 안기효, 염보성 B조 송병구, 허영무, 도재욱, 이윤열 C조 박찬수, 박성준,박명수, 윤종민D조 김택용, 박성균, 박영민, 손찬웅
2. 사용 맵
EVER 스타리그 2008 맵 | ||||
화랑도 | 트로이 | 오델로1 | 안드로메다 | |
1: 16강부터 사용 |
3. 특이사항
- 저그 최초이자 역대 2번째의 골든 마우스 수상자 탄생(박성준).
- 2006년 이윤열 이후 2년 만의 2번째 골든 마우스 수상자 탄생(박성준).
- 박성준의 마지막 개인리그 결승 진출 및 우승.
- 도재욱의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리그 결승 진출.
- STX SouL 개인리그 첫 우승(박성준).
- STX SouL 2002 Panasonic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후 6년만의 스타리그 결승 진출[4]
- 테란, 2003 Mycub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후 14시즌만에 스타리그 4강 진출 실패.
- 이윤열의 마지막 스타리그 16강 진출.
- 서지훈, 오영종,
마재윤의 마지막 스타리그. - 손찬웅의 최초이자 마지막 스타리그 8강 및 4강 진출.
- 곰TV MSL 시즌1(3.3 혁명) 이후 스타 1 공식리그 종료까지 스타리그/MSL 사상 택뱅리쌍이 단 한 명도 4강에 들지 못한 유일한 대회.[5]
- 스타리그 최초로 28강 대회(1차 본선 24명, 2차 본선 1차 진출자 12명 + 시드 4명).[6]
- 차기 리그부터 챌린지리그를 폐지하고, 당기부터 듀얼 토너먼트를 본선으로 승격함. 기존 듀얼 토너먼트 라운드를 1차 본선, 기존 본선으로 간주한 16강 이후를 2차 본선을 나누어서 경기함[7]
- 수요일은 7시 30분, 금요일은 6시 30분 경기.
- 오프닝과 방송 컨셉을 사이키 델릭으로 잡음.
- 백두대간 이후 오랜만에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맵이 등장(화랑도).
- EVER(KTFT)의 프로리그 포함 5번째 리그 후원.
- 스타리그 사상 조지명식에서 동족전 제한 폐지.
- 공군의 양대리그 두 번째 선수 배출 및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초의 공군 소속 출전(박대만).[8]
- D조 탑시드의 지명권 부활.
- 3, 4번 시드 배정 방식 변경(기존 스타챌린지 우승자에게 배정된 4번시드를 폐지하고 4강 탈락자 2명 모두에게 3, 4번 시드 부여. 4강 탈락자 2명을 제외한 14명의 투표로 3번 시드를 결정).
- 스타리그 사상 첫 특정 팀 소속 선수가 같은 팀 소속 선수를 지명(송병구가 허영무를 지명).[9]
- 이 리그부터 조별리그 종족배분원칙[10]이 폐지되었다. 이 때문에 프리챌 스타리그 24강 D조(변성철(Z), 이명진(Z), 박찬문(Z), 박현준(Z)) 이후 오랜만에 4저그가 같은 조(C조)에 속하게 되었다.
- SK텔레콤 T1, 2년 4개월(7시즌)만에 스타리그 결승 진출[11](도재욱).
- 스타리그, MSL을 포함해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5전제에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유일한 경기(4강 2주차: 도재욱 vs
박찬수). - 브루드 워 스타리그 사상 마지막 저프전 결승전.[12][13]
- 스타리그 본선 최초 친형제간의 대결 (박찬수 vs 박명수)
- 우승자 상금 4,000만 원, 준우승자 상금 2,000만 원.
- 리그 테마는 사이키 델릭.[14]
- EVER 스타리그 2008 24강 오프닝
-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오프닝
-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 오프닝
- VOD 목록[15]
- 박성준이 유일하게 과거 우승 BGM과 현재의 우승 BGM을 우승자로써 듣는 선수가 되었다. 또한 스타리그 3회 우승자들 중 처음으로 결승에서 3:0, 3:1[16], 3:2[17]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18]
자세한 대진은 EVER 스타리그 2008/대진표를 참고.
4. 투신, 골든 마우스의 주인공이 되다
투신 박성준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오랫동안 부진[19]을 털고 승승장구[20]하며 결승전에 진출, 괴수 도재욱을 상대로 다전제 프로토스전의 본좌답게 스코어 3:0 우승.이윤열에 이어 두 번째로 골든 마우스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결승전이 끝난 후 도재욱의 눈물이 화제가 되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STX SouL이 드디어 개인리그 최초의 우승자를 배출했다는 점인데 STX SouL이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다 가릴 거 없이 준우승만 거둔 걸 생각하면 값진 성과였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옆동네인 아발론 MSL 2009에서 김윤환이 우승하면서 STX SouL은 양대리그 우승자를 배출한 팀 중 하나가 되었다.
5. 천운 우승(?)
스타팬들이 천운 우승하면 가장 많이 꼽는 대회로 박성준은 8강부터 결승까지 토스만 줄줄이 상대하는 등 16강에서 결승전까지 역상성 종족 테란을 한번도 만나지 않고 우승했다. 그래서 '천운 돼지', '천운 저그'라며 까이기도 했다. 대진운뿐만 아니라 맵상성도 저프전을 기준으로 매우 유리했는데 이 대회에 사용된 화랑도, 안드로메다, 트로이, 오델로 를 보면 화랑도는 앞마당 노가스맵이라 저프전에서 저그가 매우 유리했고 안드로메다는 저그맵에 오델로는 테란맵이지만 저프전은 저그가 좋았고 토스가 저프전 할만한 맵은 트로이 딱 하나였다.[21] 당시 박성준의 토스전 경기력은 결승전 2경기에 나온 드론 밀치기 처럼 상당히 좋았지만 이대회 전까지 박성준이 성적이 좋지 못했고 이후 박성준이 토스전 빼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기에 운빨이란 소리를 완전히 없애진 못했다.[22][23]다만 박성준의 데뷔와 최전성기였던 2004~2005년에는 저그에게 불리한 맵[24]들이 새로 도입되면서 스타리그 16강에 저그 3명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도 사실이므로, 그가 항상 맵빨 운빨의 수혜자였던 것은 아니다. 더구나 2006년을 기준으로 2년간 슬럼프에 빠져있던 선수가 비록 한 종족 상대라도 최정상급 기량을 가지고 있다가 테란과 토스간의 균형이 토스쪽으로 기울었을 때를 놓치지 않고 골든 마우스를 낚아챈 것은 오직 그의 실력 덕분임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애초에 육룡으로 대표되는 토스 전성시대였던 2008년에 전성기가 완전히 지난 올드게이머가 토스만 때려잡고 우승한 것 자체가 운빨이 아닌 실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저그 잡고 우승한 테란은 본좌 소리를 듣는데, 토스 잡고 우승한 저그[25]는 천운 소리를 듣는 것 부터가 어불성설이다.
6. 토스, 3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다.
프로토스는 송병구와 도재욱이 올라왔음에도 3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는 굴욕을 당했다. 참고로 프로토스는 EVER 스타리그 2007, 박카스 스타리그 2008을 포함해서 스타리그 결승전 9연패를 기록한 건 덤이다.[26]2경기에서는 5~9드론을 의식해 원게이트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드론 밀치기에 허무하게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박성준의 센스가 빛나는데 본진 정찰로 들어간 오버로드가 드라군에게 죽게되자 즉흥적으로 미네랄 쪽으로 보내서 드론이 상대방 본진에 미네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었고 드론 밀치기로 입구를 뚫었다. 입구를 뚫은 이후에도 프로브를 잡겠다고 우르르 달려들어서 질럿과 프로브의 합동 공격에 털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주요 건물을 때려부숴서 질럿도 캐논도 제대로 생산되지 못하게 하였다. 마지막에 캐논 하나를 지으면서 프로브가 둘러싸서 결사 항전 의지를 보이자, 바로 목표를 변경하여 넥서스를 부수고 GG를 받아내었다. 당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 같은 팀 동료인 김택용[27]이 입을 떡 벌리고 경악하는 모습과 막판에 넥서스가 공격받자 코치 박용욱이 얼굴을 찡그리며 멘붕한 표정이 마치 모든 프로토스 플레이어의 심정을 나타내는 듯한 모습이었다.[28][29] 결승 당일 뒷풀이에서 박성준이 밝히기로는 원래 2질럿 1드라군이 길을 막고 있어야 되는데, 프로토스가 코어를 먼저 올려서 1질럿 1드라군인 상태인 것을 보고 공격을 결심했고, 미네랄을 찍기 전에 이미 드론은 출발했었다고 한다.
3경기에서도 커세어 리버 전략을 꺼냈으나 도재욱의 고질병이었던 도세어가 작렬하면서 커세어가 줄어들면서 견제를 가지 못하고 계속 방어만 하다가 상황이 점점 꼬였고, 저그는 그 사이에 멀티를 충분히 늘려놓으면서 질 수 없는 판을 만들어놨다.왜 당시 커세어 리버전략이 사장된 전략, 한물간 전략[30]인지 여실히 보여준 판이었다. 도재욱도 저그의 공격을 어떻게든 막아내고 멀티를 하면서 4다크를 본진으로 보내 효과를 보긴 했지만 이미 울트라를 한 부대 넘게 생산한 이후였고, 모든 생산기반을 닦아둔 저그본진을 4다크로 견제해봤자 되돌아오는건 물량이었다. 결국 전 멀티에서 쏟아지는 후반 저그의 압도적인 목동 물량을 이겨내지 못하고[31] 셧아웃당하며 우승을 내주게 되었다. 앞서 1경기와 2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저그의 원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차 행성 관광' 이라 말했다. 모든 저그유저의 로망을 보여주는 히드라 웨이브와 후속타인 순수 울트라 저글링으로 프로토스 병력을 싸먹는 모습[32]은 정말 박성준이 왜 프로토스의 재앙이었는지 제대로 보여준 다전제라고 할 수 있다.[33][34]
한편으로는 Daum 스타리그 2007과 마찬가지로 리그 흥행에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1차 본선부터 이제동, 한동욱,
그래도 스타리그는 박성준의 이름값이 있어서 결승 흥행은 성공한 편이다. 반대편에서도 도재욱이
도재욱은 4강전에서
7. 엄소리
엄재경이 박성준의 우승을 포장하기 위해, 결승 3경기에서 "20대 중반만 돼도 프로게이머 생명 끝이라는 말이 있는데, 박성준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박성준의 우승 당시 나이는 한국 나이 기준 23세. 20대 중반이라고 보기도 조금 쑥스러운 나이이고, 만 나이로 따지면 21세로 그냥 20대 초반이다. 박성준이 짬밥이 긴 선수였던 건 맞지만, 워낙 어릴 때 데뷔해서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포장을 위해서였다지만 결국 엄소리가 작렬한 셈. 차라리 데뷔 몇년차라고 말했으면 포장이 잘 됐을 것이다. 그래도 역사적으로 보면 사실 관계는 조금 어긋났지만 이 우승이 주는 상징성에서 벗어난 발언은 아니었던 게 올드 세대가 전성기였던 선수가 드래프트 세대에 우승을 한 그 업적과 일맥상통하는 소리이다.[1] Gillette 스타리그 2004의 결승전이 치러진 그 장소가 맞다.[2] 현재 V-리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홈 경기장. 대회 당시에는 한국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홈 경기장이었다.[3] 당시 원더걸스가 EVER 폰의 광고 모델이었다.[4] 조용호가 올라갔으나 로열로더 후보 이윤열에게 3:0 셧아웃 패배[5] 이제동은 28강 A조, 김택용은 16강 D조에서 손찬웅에게 패해 탈락했으며, 송병구는 16강 B조에서 허영무, 넷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영호는 8강에서 박찬수에게 패해 탈락했다. 같은 드래프트 세대 내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허영무도 8강에서 손찬웅에게 패해 탈락했으며, 정명훈은 이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 진출 경력이 없었고 바로 다음 대회인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이 첫 본선 진출이었다.[6] 이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tving 스타리그 2012에서 다시 부활하게 된다. 다만 이때는 1차 본선이 아닌 스타리그 듀얼이라는 이름으로 24강이 진행되며, 스타리그 본선 성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7] 차기 챌린지리그가 폐지되었으므로 패자전 최종전 구분 없이 1차 본선에서 탈락하면 예선으로 직행하고, 2차 본선 진출시 차기 시즌 1차 본선 자동 진출[8] 다만, 1차 본선 결정전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참고로 MSL에서는 임요환이 최초.[9] 송병구는 조별리그와 재경기에서 허영무에게 2패하며 광탈.[10] 모든 종족은 각 조에 최대한 균등하게 배치되어야 한다.[11] 덤으로 2003년 마이큐브 스타리그 이후 5년만에 T1팀(당시에는 동양 오리온) 프로토스 종족 결승 진출[12] 온게임넷 스타리그 한정. MSL과 양대 리그를 모두 포함 시 로스트사가 MSL 2009 결승전에서 박찬수와 허영무가 맞붙은 것이 마지막이다.[13] 특이하게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저프전이 고작 3번 밖에 없었는데, Gillette 스타리그 2004, EVER 스타리그 2007, EVER 스타리그 2008 이 3개의 리그뿐이며 저그가 모두 이겼다. 스타리그 결승전은 테저전 결승전이 14개로 가장 많은 편이고 테프전 결승이 10개인데 비해서 저프전 결승이 고작 3번뿐이었던 터라 테저전 결승과 테프전 결승전의 비중이 높은편인지라 저 두개의 결승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14] 환각제를 많이 마신 듯한 느낌이다.[15]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박명수, 박찬수 형제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업로드 되었다.[16] Gillette 스타리그 2004 결승에서 박정석 상대[17] EVER 스타리그 2005 결승에서 이병민 상대[18] 또 다른 한 명은 트레블로 기록한 이제동으로 EVER 스타리그 2007에서 3:1, BATOO 스타리그 08-09에서 3:2,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3:0으로 우승했다.[19] 스타리그 최초의 골든 마우스를 성취할 문턱에서 최연성에게 셧아웃 당한 뒤부터 오랜 부진을 겪는다. 이후 소속 팀의 재정난으로 웨이버 공시를 통해 은퇴 직전까지 몰렸던 선수가 기어코 저그 최초의 골든 마우스를 따낸 것은 정말 감동적인 일이다.[20] 16강에서 저그전만 2승 1패[38], 8강에서 영원한 밥 안기효를 만나 2:0으로 승리, 4강에서도 토스 손찬웅을 만났다.[21] 그나마 오델로 같은 경우에는 TLPD 기준으로 저그:프로토스의 전적이 15:18로 프로토스가 약간이나마 더 승리가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안드로메다나 화랑도만큼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불리한 맵은 아니었다.[22] 8강부터 토스를 계속 만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운빨이라 말할 수 없는게 1차 본선에서 테란을 2번이나 만났는데 그 상대가 곰TV MSL 시즌3 우승과 곰TV MSL 시즌4 4강 진출 이후 물올라 있었던 로열로더 박성균과 프로리그에서 어느 정도 출전하고 있고 거기에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통합 챔피언전에서는 이제동마저 꺾었던 김동건이였기에 우승자 출신 테란과 상위팀 에이스 테란을 운영으로 꺾고 16강에 올라와 당시 저저전 기계였던 박쌍둥이와 한 조에 편성되어 그 조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운빨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23] 객관적으로 천운우승으로 폄하할 수 없음에도 내심 토스 선수의 우승을 바랐던 팬의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박성준의 우승이 못마땅했을 것이다. 거기에 테란을 잡았었지만 스타리그는 16강부터가 본선이라는 인식이 컸다.[24] 레퀴엠, 루나, 펠레노르, 발해의 꿈, 포르테,알포인트, 815, 개척시대 테저전 벨런스가 더블 스코어 또는 살짝 앞서가는 테란이 득을 본 맵이고, 그나마 저그가 이득을 봤다고 듣는 맵은 머큐리, 알케미스트, 러시 아워가 있었다. 이것도 "저프전 상성"에만 좋지 않았다. 테프전 상성에는 그럭저럭 몇경기 차이로 엇갈릴뿐[25] 온게임넷에서 토스가 저그를 잡고 우승한 대회는 프리챌 스타리그 밖에 없다. 물론 순수 승리가 아니라 준우승자인 봉준구가 2경기에서 랜덤 픽을 했기에 부정 당하는 것.[26] EVER 2007에서는 프로토스가 1승 따내고 내리 3연패 그 이후 박카스 2008과 EVER 2008은 셧아웃 패를 당했다.[27] 알다시피 김택용은 지금이야 여론이 싸늘하지만 총전적 50전 이상으로는 유일한 저그전 승률 7할이 넘는 프로토스다. 김택용 아래로는 저그전 승률은 6할도 존재하지 않고 2위인 송병구가 6할에 아슬아슬하게 못미친다.[28] 박용욱이 더 윗세대로 먼저 활동하기는 했지만 박성준도 어린 나이에 뛰어들어서 활동기가 많이 겹쳤고, 개인리그에서도 만난 전적이 있다. 그런데 자신이 코치가 되어서 육성한 게이머가 동시기에 활약했던 게이머에게 결승전에서 떡실신을 당하니 박용욱의 표정이 저렇게 일그러질 수 밖에 없다.[29] 심지어 당사자인 도재욱은 손까지 떠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30] 이름 그대로 커세어와 리버의 컨트롤 두 가지 모두 최정상 급이어야 운용이라도 가능한 빌드인데다가 이걸 만들어낸 당시 저그전 최강이었던 프로토스인 강민에게 땡히드라+도망자 저그로 완벽한 대처법을 들이밀어 스스로 버리게 만든 당사자가 바로 그 박성준이다. 강민 뿐 아니라 다시 발굴해서 수명을 연장시킨 송병구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내친 빌드인데, 이 두 명이 공통적으로 커세어와 리버 모두 역대 프로토스 중에서 가장 컨트롤을 잘 하는 편인데도 결국 커세어 리버 자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서 손을 뗀 것이다. 도재욱의 경우 안드로메다(스타크래프트)가 커세어 리버에 유리한 맵이라 선택한 것으로 보이나, 리버는 그럭저럭 다루긴 했어도 다른 육룡 중 송병구나 김구현처럼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고 커세어는 본인의 물량 위주 스타일이 겹쳐서 그 악명높은 '도세어'인 본인의 손이 문제였다. 거기다 하필 커세어 리버 대처법을 가장 잘 아는 박성준 상대론 안통했다.[31] 오죽하면 gg선언 직전에 옵저버가 보여준 도재욱의 본진쪽 병력 상황을 본 전용준이 "아, 이게 뭡니까! 초라합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괴수라 불렸던 그 물량이 그야말로 휑할 정도로 털려있는걸 볼 수 있었다.[32] 심지어 이 경기에서 디파일러는 마지막 클러치 순간에나 나왔다.[33] 경기를 다시 보면서 저그가 불리한 적이 없었는데 도재욱 쪽으로 편파해설을 했다고 김캐리와 엄재경을 까는 사람도 많았다. 압권은 도재욱의 질럿이 한부대도 안나오는데 폭발적인 생산력이라고 포장을 하는 엄재경과 그 말과 동시에 울트라 6기 이상이 뛰어와서 가뿐히 질럿을 막는 모습.[34] 사실 이 때 도재욱이 5시를 무리하게 먹지 말고, 한방 병력을 제대로 갖춰놓은 상태에서 5시를 먹고 반반싸움을 했다면 울트라를 너무 많이 뽑은 저그가 역으로 말라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코너까지 몰린 상태에서 그런 운영을 보이기란 불가능했다.[35] 사실 이것도 토스 입장에서 기적인게 4강에서 앞마당 노가스맵인 화랑도를 1,5세트에 배치해버리는 바람에 맵 밸런스가 완벽하게 저그에게 몰렸다. 도재욱 대 박찬수의 경우 도재욱이 0대 2+트로이에서도 핀치에 몰렸던 것을 박찬수의 허점 공략으로 리버스 스윕을 만들었지만, 박성준 대 손찬웅은 그냥 맵 밸런스대로 경기가 끝났다.[36] 김태형은 4강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박찬수를 꺾은 도재욱에게 완성형 프로토스라는 거한 포장을 해주었는데, 도재욱이 결승에서 박성준에게 셧아웃을 당하기 직전인 마지막 3세트에서 김태형은 구슬프게 말하면서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들이 산화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완성형 프로토스를 볼 수가 없습니다!"라는 절규를 내뿜는다.[37] 프로토스 종족인 선수의 우승을 대부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는 점은 똑같다. 실제로 EVER 스타리그 2007의 송병구와 EVER 스타리그의 도재욱도 결승전에서 저그한테 패한 이후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도 EVER 스타리그 2008은 토스전 다전제 본좌인 박성준이라는 변명거리라도 있지만 EVER 스타리그 2007은 우승확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서 박성준이나 본좌 마씨 같은 프로토스전 재앙급 선수도 아니고 당시 토막 저그라 평가를 받았던 이제동한테 패했기에 이마저도 안 된다. 물론 이제동이 연습에서 토스전을 피나게 연습을 하긴 했고 결승전 이후를 기점으로 토스전을 극복하고 박성준이 도재욱의 소속팀인 T1에서 슬럼프를 겪어서 STX로 이적했는데 한물갔다고 평가를 받던 와중에 골든마우스를 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