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15:48:47

Kingdom Come: Deliverance/줄거리/메인 퀘스트

킹덤 컴: 딜리버런스의 줄거리
메인 퀘스트 라타이 우지츠 탈름버그 노이호프 메호예드 기타 퀘스트
레데치코 사사우 스칼리츠&로브나 수도원 숲속 빈터 여관 사모페쉬 D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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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2. 예기치 못한 방문
2.1. 게임 시작2.2. 빚 추심하기 또는 검술 배우기
2.2.1. 아버지와 먼저 대화를 했을 경우2.2.2. 바녝에게 검술을 먼저 배웠을 경우2.2.3. 숯 구입 하기
2.3. 기타 사이드 퀘스트 및 결말
3. 도망쳐라!
3.1. 탈름버그로 도주하기3.2. 새벽 경계 근무3.3. 스칼리츠로 귀환
4. 귀향5. 눈을 뜨다
5.1. 방앗간지기 페셱5.2. 라드직 경과의 재회
6. 열심히 훈련하여 쉬이 싸워라
6.1. 버나드 대장과의 훈련6.2. 한스 경과의 대결6.3. 추가 검술 수련 방법
7. 순찰 임무8. 먹잇감
8.1. 사냥터로의 이동8.2. 토끼 사냥8.3. 쿠만인의 습격과 한스 경 구출
9. 사냥의 시작
9.1. 노이호프로 이동9.2. 생존자 조사하기9.3. 숲 속으로의 추적
10. 위기에 처한 진저
10.1. 바로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갔을 경우10.2. 바로 탈름버그 숯꾼 야영지로 갔을 경우10.3. 노이호프로 귀환 및 마무리10.4. 팁
11. 알 수 없는 방법들
11.1. 절름발이 루보쉬11.2. 고드윈 신부와의 만남
11.2.1. 팁1 : 고해성사 내용 비공개의 역사적 배경11.2.2. 팁2 : 얀 후스의 운명
11.3. 스칼리츠의 헨리, 설교를 하다11.4. 고드윈 신부에게 정보를 얻지 못할 경우
12. 냄새를 맡다
12.1. 구린내를 찾아라12.2. 노이호프 학살극의 전말12.3. 팁 : 히네크를 반드시 살리려면
13. 내 친구 티미
13.1. 풍차 방앗간에서의 탐문13.2. 모르콕 일당과의 만남13.3. 콜벤 농장
14. 독사들의 소굴
14.1. 프리비슬라비츠 정찰14.2. 야영지 정찰 중 적에게 들켰을 경우14.3. 도적 근거지 사보타주14.4. 라드직 경에게 보고
15. 불의 세례16. 질문과 대답17. 반짝이는 것들
17.1. 독일인 기사 울리히17.2. 수은과 구리17.3. 스칼리츠 광산으로
18. 이길 수 없다면 친구가 되어라
18.1. 관련 사이드 퀘스트를 이미 진행한 경우18.2. 관련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은 경우18.3. 사이드 퀘스트와 무관하게 진행하고자 할 경우18.4. 결말
19. 청빈·정결·순명20.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20.1. 증거 모으기20.2. 파이어스를 살리는 경우20.3. 파이어스를 죽이는 경우
21. 주사위는 던져졌다
21.1. 브라닉 요새로21.2. 출생의 비밀21.3. 브라닉 탈출
22. 역습23. 산 넘어 산24. 야습25. 공성
25.1. 기본 물자 조달25.2. 성직자와 치료사25.3. 각성제 조달25.4. 도적 야영지 소탕
26. 공성 전문가
26.1. 허가증 위조하기26.2. 돈으로 해결하기26.3. 암살자 페이카
27. 차가운 강철, 뜨거운 피28. 가족의 소중함29. 한 번 맹세는 영원한 맹세다30. 에필로그

1.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스팀에서 구매했을 경우 자동으로 한국어 번역이 적용되지만, 2021년 1월 현재 버그가 있어 콤보의 타격 방향이 표시되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 위키를 참조해 한국어 번역 패치를 내려받아 모드로 적용해야 한다. 콤보 타격 방향을 알지 못하면 전투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모드나 치트에 거부감이 있는 플레이어라 하더라도 활 조준점은 설정하고 들어가는 것을 고려할만하다. 게임이 설치된 로컬 파일 경로를 열어 system.cfg 파일을 메모장이나 아크로에디터 등으로 연 뒤, wh_sys_version = "1.9.6" 라고 쓰여진 바로 윗줄에 wh_pl_showfirecursor = 1 라고 한 줄 가필해주면 충분하다. 거의 필수적인 조정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게임은 세이브 파일이 끝없이 누적된다. 셰이비어 슈냅스를 마셔 수동저장할 때 10개까지밖에 저장이 안된다며 덮어씌울 것을 골라달라고 해서 마치 옛 세이브 파일은 자동으로 지워지는 듯 하지만, 여관에서 자거나 퀘스트로 인한 자동 저장은 끊임없이 남아있으면서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렉을 유발한다. 따라서 로컬디스크 > 사용자 > 사용자명 > 저장된 게임 > kingdomcome > saves 로 가서 자신의 플레이 라인에 맞는 세이브 파일들을 수동으로 정리해 주거나, 인게임 상에서도 게임 불러오기 메뉴로 들어가면 세이브 파일 목록에서 세이브 파일을 삭제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메인 퀘스트 '주사위는 던져졌다' 에서 브라닉이라는 도적 근거지에 잠입하게 되면 탈름버그와 관련된 서브 퀘스트가 모두 실패 처리되므로 그 이전에 모두 해결해 두는 것이 좋다.

2. 예기치 못한 방문

2.1. 게임 시작

스칼리츠의 집 침대에서 눈을 뜨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맨처음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힘·민첩·활력·화술의 4대 능력치 중에 두 개를 올릴 수 있다. 멀리 보면 뭘 올리든 큰 상관은 없기 때문에 야리코미 플레이를 할 게 아니라면 뭘 선택해도 무방하다[1]. 어머니와의 대화가 끝나고나면 본격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중앙 하단 체력 바 오른쪽에 보면 배가 고프다는 표시가 떠 있다. 이 게임은 만복도가 50 미만으로 내려가면 배가 고파지면서 체력과 원기에 손실이 생긴다. 만복도를 수치로 확인하려면 P를 눌러 캐릭터 창을 띄우면 오른쪽 하단 가운뎃줄 위에서 세 번째에 만복도가 표시된다. 처음에는 40이다.

캐릭터 창이 띄워진 상태에서 왼쪽 상단의 소지품·플레이어·임무기록·지도를 바꿔가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캐릭터 메뉴 중 동료는 동행할 수 있는 말과 개를 뜻하는데, 둘 다 아직 없기 때문에 버튼이 비활성화 되어 있다. 임무 기록을 보면 A와 B로 아버지에게 가라는 것과 검술 교습에 가라는 게 있는데 자유도 높은 오픈 월드 게임인 만큼 무엇을 먼저 해도 상관 없다. 지도를 누르면 A, B 지점의 위치도 표시되며, 1인칭 모드에서 마우스를 움직여 180도 돌아보면 A와 B의 방향도 게임화면 가운데 상단에 표시된다. (단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표시되지 않는다.)

이어 침대 정면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솥단지로 가서 스튜를 떠먹으면 만복도가 25 차면서 배고픔 상태가 해소된다. 향후에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누비게 되면 알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필드 곳곳에 이같은 솥단지가 끓고 있는데 이것은 어디서든 한숟갈 떠먹더라도 도둑질이 아니기 때문에 공짜로 배고픔을 채울 수 있다. 다만 25라는 만복도가 작은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만복도가 100을 초과하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 또, 한 번 떠먹은 솥단지는 만 하루가 지나야 다시 떠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솥단지에서 퍼먹는 것으로는 만복도가 고작 5만 오른다.

솥단지 왼쪽의 탁상과 방금 헨리(주인공의 이름)가 자고 일어난 의자 옆의 식탁 등에 치즈·롤빵·사과·수프 등이 있으니 먹거나 챙기자. 주운 다음 소지품창으로 가서 Q를 누르면 음식의 상세 정보를 알 수 있다. 내구도는 이 음식이 며칠이 지나면 상해버리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내구도가 낮은 수프와 롤빵부터 먹는 게 좋다. 사과와 치즈는 여차하면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금 일어난 방 안에 있는 궤짝을 열면 나중에 퀘스트 아이템으로 사용하게 되는 못과 치료용 아이템인 붕대, 세이비어 슈냅스, 천수국 탕약 등도 챙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저장을 할 때마다 세이비어 슈냅스를 하나씩 마셔야 하며, 비싸고 귀한 아이템이니 잘 챙겨두자. 천수국 탕약은 다른 게임에서 말하는 이른바 물약이다.

집 밖으로 나가기 전에 건너편 방으로 넘어가면 사과·당근·양배추·빵·치즈 등도 챙길 수 있다. 이곳의 궤짝은 아쉽게도 자물쇠가 걸려 있어 당장은 열 수 없다. 잔뜩 챙기다보면 들 수 있는 무게를 넘기게 될 수도 있는데, 당장은 달리거나 뛸 수 없는 것 외에 큰 불이익은 없어서 바로 성앞 마을에 내려가서 팔면 되니까 다 챙기도록 하자. 집밖으로 나오면 오른편으로 목욕통이 있고 물이 찰랑찰랑 담겨 있다. 앞으로 언제든 이러한 목욕통에서 얼굴을 씻을 수 있다. 세수를 자주 하지 않으면 대화할 때 NPC가 더럽다고 흉 보고 교섭에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씻는 것을 생활화하자.

집 안에서 볼 일을 다 봤으면 이제 집 밖에 있는 아버지 마틴에게 말을 걸든지, 아니면 바로 바깥으로 나가 검술 선생 바녝을 만나 검술 교습을 받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2.2. 빚 추심하기 또는 검술 배우기

2.2.1. 아버지와 먼저 대화를 했을 경우

아버지 마틴과 대화를 하면 성 밖 마을에 사는 쿠네쉬에게 빚진 돈을 받아 숯을 한 자루(10개) 사 오고 영주의 성에서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검의 날밑을 받아오며, 마지막으로 술집에서 맥주를 사오라고 한다. 아버지에게 말을 걸 때 잠에서 깬 지 얼마만에 집 밖으로 나와 말을 걸었느냐에 따라 아버지의 대사가 달라진다. 일찍 나왔다면 일어나긴 일어났냐며 누그러진 말투이지만, 시간을 오래 끌었다면 화를 낸다. 이 게임에서는 이런 식으로 소요 시간에 따라 대사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버지 마틴이 부탁한 물건 중 맥주는 가장 나중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받아오는 게 좋다. 맥주부터 받고나서 마을을 한참 돌아다니다 나중에 가져다 주면 맥주가 미지근해졌다며 다시 가져오라고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PC 기준 J 키를 눌러 임무 기록 창 오른편 헨리의 일지를 보면 게임의 팁을 게임 내에서 알 수 있는데, 분명히 미리 받아두면 미지근해지니까 마지막에 받아와야 한다고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술집에서 맥주를 수령한 뒤에는 일지에 어서 움직여야겠다. 맥주가 미지근하면 싫어하실테니라고 가필까지 된다. 검의 날밑을 받아오는 것은 성문 앞 경비병 둘 중 아무에게나 대화를 걸면 자동으로 받게 되어 있어서 전혀 어려울 게 없는데, 문제는 쿠네쉬다. 돈이 없다며 빚진 돈을 갚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게임이 앞으로도 그렇지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는 도망간 쿠네쉬의 아내가 그래도 그를 불쌍히 여겨 집에 두고 나온 음식들을 죄다 털어서 상인에게 팔아 그 돈으로 숯을 구입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쿠네쉬의 집안으로 들어가면 망치와 못이 담긴 궤짝이 있는데 자물쇠로 잠겨 있으므로 이를 확인한 뒤, 선술집에 가면 있는 프리츠라는 NPC로부터 락픽을 빌려 쿠네쉬 집 문을 따고 들어가 털어오는 방법이다. 단 도끼는 쿠네쉬 근처에 있으므로, 쿠네쉬가 집 반대편으로 장작용 큰 나무토막을 가지러 돌아갈 때 슬쩍 집으면 된다. 이미 쪼갠 작은 나무장작들을 바로 옆에서 정리할 때 슬쩍 하려고 하면 반드시 들킨다. 초반에 돈이 없을 때 절도를 하다 들키면 벌금 60그로셴을 낼 돈이 없어 바로 수감이 되는데, 후술하겠지만 프롤로그에서 감옥에 수감되면 그대로 배드 엔딩으로 끝난다. 이와 관련한 도전과제도 있다.

셋째로는 쿠네쉬를 흠씬 두들겨주고 열쇠를 빼앗는 방법이며, 넷째로는 술집 입구에 죽치고 있는 도박사가 한 27그로셴 정도를 가지고 있으니 그를 상대로 도박으로 돈을 불려 숯과 아이템들을 사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쿠네쉬와 대화를 한 뒤 그냥 빚 받는 것을 포기하고 아버지에게 돌아가 돈을 받지 못했다고 실토하는 것이다.

일단 쿠네쉬와 대화를 하다 보면 쿠네쉬가 욕을 하면서 줄 돈 따윈 없다고 꺼지라고 하는데, 여기서 화술 체크를 하거나 얌전히 물러나는 방법이 있다. 화술 체크를 하게 되면 무엇을 고르든 무조건 주먹 싸움이 붙게 되는데 여기서 이기는 것은 게임 극초반의 능력치와 숙련도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얌전히 물러난 후, 쿠네쉬의 집안에 들어가서 궤짝 앞으로 가면 잠긴 궤짝이군. 열려면 락픽이 필요하겠어. 프리츠가 하나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라는 혼잣말이 뜨는데 이 말이 활성화돼야 프리츠로부터 락픽 4개를 뜯어내는 후속 대화가 활성화된다. 이에 앞서 집에서 가지고 나온 잡동사니들을 팔거나 도박을 하거나 해서 어떻게든 숯 10개를 구입해버린다면, 굳이 쿠네쉬의 궤짝을 열 필요가 없어져버리므로 이 혼잣말은 활성화되지 않고 프롤로그 스칼리츠에서 락픽을 얻을 기회는 사라진다.

혼잣말이 뜨면 후속 대화가 활성화되는 한편 프리츠의 위치가 지도상에 표시되는데, 그 장소로 찾아가 보면 프리츠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껄렁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술자리에서 벤체슬라스와 지기스문트 중 누가 더 왕에 적합하냐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컷씬을 볼 수 있다. 컷씬이 마무리되고 나면 매튜 또는 프리츠와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지기스문트를 지지하는 도이치라는 사람이 매우 괘씸하니 그 집에 테러를 하자고 한다. 여기서 같이 갈 수도 있고, 테러를 거부할 수도 있는데 테러를 거부하더라도 프리츠에게 락픽은 빌릴 수 있고 나중에 쿠네쉬를 다굴놓는 것도 도와주기는 한다. 일단 게임 콘텐츠와 스토리를 최대한 많이 즐기려면 도이치를 엿 먹이는 것에 따라 나서는 것이 좋다. 엄연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므로 스칼리츠의 평판이 떨어지기는 하는데, 어차피 프롤로그가 끝나면 스칼리츠는 파괴되어 폐허가 되고 NPC들은 모두 죽거나 도망치기 때문에 딱히 평판이 소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도이치를 엿 먹이는 것에 찬성하면 그의 집 앞으로 이동하는데, 집 앞에는 도이치의 아내가 앉아 있어서 뭘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주인공 헨리가 도이치의 아내를 유인해 내야 한다. 도이치의 아내를 유인해 내면 그의 집 벽에 오물을 마구 집어던지는 컷씬이 재생되고, 한참을 그러던 중 도이치가 즈비셱을 포함한 자기 패거리를 데리고 나타난다. 곧이어 주먹 패싸움이 벌어지는데 쿠네쉬와의 1:1 대결과는 달리 매튜와 프리츠가 다 때려눕혀 주므로 도망만 다녀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경비병에게 들키면 안 된다면서 도망치자고 하고, 마을 동문 쪽으로 빙 돌아 도망쳐서 쿠네쉬의 집 뒷편에서 재집결하게 된다. 그 이후 매튜 또는 프리츠에게 한 번 더 말을 걸면 쿠네쉬를 다굴놓으러 가고, 다같이 쿠네쉬를 두들겨 패 주면 쿠네쉬가 알았다면서 망치와 못이 담긴 궤짝의 열쇠를 내어 주므로 열고 가져가면 된다.

어떻게든 쿠네쉬의 일을 해결해서 망치와 못을 아버지 마틴에게 되돌려주든,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가서 마틴에게 돈을 못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하든 마틴에게서 7그로셴을 얻는 것은 똑같으므로, 그 돈으로 숯을 사러 가면 된다. 한편 쿠네쉬와 싸우다가 지게 되면 어머니에게 가서 치료를 받으라는 특수 목표가 하나 생성되는데, 이는 프롤로그에서밖에 할 수 없고 쿠네쉬에게 얻어맞았다고 게임 오버가 되는 것도 아니므로 한번 얻어터져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2.2.2. 바녝에게 검술을 먼저 배웠을 경우

만약 쿠네쉬에게 빚을 받는 퀘스트보다 술집 밖에 걸터앉아 있는 검술 선생 바녝과 검술 훈련을 하는 퀘스트를 먼저 수행했다면, 검술 연습을 마친 후 바녝이 술집으로 향하는데 그 때 바녝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된다. 선술집으로 가면 보헤미아 국왕이며 독일 국왕인 벤체슬라스 4세와 헝가리 국왕 지기스문트 사이에서의 정치 논쟁[2] 컷씬이 재생되고, 이를 다 듣고 나면 지기스문트의 지지자인 도이치의 집에 오물을 던지는 사이드 퀘스트가 발동되는데 원하는 대로 해도 무방하다. 만약 가담하지 않겠다고 해도 프리츠로부터 락픽은 얻을 수 있으므로 이는 플레이어의 자유. 그 이후로는 쿠네쉬에게 빚을 받는 퀘스트가 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2.2.3. 숯 구입 하기

숯은 여러 상인들이 팔고 있지만 숯꾼이 제일 싸다. 숯꾼 하벨은 마차 세 대 분량의 숯을 주문하는 큰손 토비아스 페이파 선생과 정치 이야기를 하느라 헨리는 신경쓰지를 않으니 숯꾼의 조수와 거래하면 된다. 거래창을 열면 가운데 상단에 상인의 재산과 당신의 평판이 뜬다. 평판이 높을수록 헨리가 파는 물건을 비싸게 사준다. 숯꾼의 조수는 물건을 가리지 않고 사주는 프롤로그용 상인이다.

당장 재단사는 헨리가 집에서 챙겨나온 음식류를 사주지 않는다. 이것이 이 게임에서의 통상의 경우로, 보통 상인은 자신이 거래하는 종류의 물건만 매입한다. 또, 숯꾼의 조수는 헨리가 쿠네쉬 궤짝에서 털어서 나온 망치와 못, 도끼가 장물인데도 제값으로 매입·교환해주는 유일한 마을 상인이다. 마을 상점의 상인은 위험한 거래라며 3분의 1 가격으로 매입하려 들며, 행상은 장물이라며 매입해주지 않는다. 재단사와 식료품 행상은 취급 종류가 달라 팔 수 없다.

쿠네쉬로부터 털어온 것 외에도 집에서 당근·사과·사탕무·양배추·양파 등을 잔뜩 챙겨나왔다면 교환 형식으로 숯 10개를 구입하고서도 숯꾼 조수 재산을 싹 털어먹고서도 돈이 남으니 조심해서 거래창에 팔 물건을 올려놓도록 하자. 화술이 형편없는 극초반에 흥정은 주의해야 한다. 흥정을 하다가 결렬이 되면 상인의 평판이 5 뚝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 거래를 하려고 하면 매입가가 확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대화와 흥정을 하다보면 주 레벨이 오를 수도 있다. 새로운 퍽을 찍을 수 있다고 나오면 플레이어창으로 가서 을 찍으면 된다.

2.3. 기타 사이드 퀘스트 및 결말

선술집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공 헨리의 현 애인 비앙카를 만날 수 있는데, 그녀와 대화해 맥주와 셰이비어 슈냅스[3]를 얻을 수 있고 그 다음에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다만 도중에 프리츠로부터 락픽을 얻었을 경우에는 아버지에게 말을 걸기 전에 꼭 건너방의 궤짝을 따자. 자물쇠따기 레벨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힘을 단련하는 법이 쓰여진 책과 헨리가 스스로 만든 주사위, 7 그로셴 등을 얻을 수 있다. 책의 경우 당장은 주인공 헨리가 글을 모르므로 읽을 수 없고, 주사위는 2가 나올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게 조작된 주사위인데, 이 게임의 주사위 도박에서 2는 가장 쓸모없는 패라서 사실상 쓰지 않느니만 못한 주사위이다. 책은 우선 가지고 있고, 주사위는 그냥 버리든지 하자.

아버지에게 받은 모든 심부름을 완료 후 아버지에게 말을 걸기 전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마음껏 마을을 돌아다니며 활동해도 된다. 모든 심부름을 완료 후 아버지에게 말을 걸면 컷씬으로 전환되며, 못을 받으러 심부름을 온 테레사가 잠깐 등장한 뒤 라드직 경이 성에서 내려와 거의 완성 직전인 자신의 검을 점검해 보고, 손님으로 찾아온 ‘이스트반 토트’ 경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이스트반 경이 떠나면 곧바로 쿠만인의 대대적인 침략이 시작된다. 아버지 마틴은 마을로 물건을 사러 내려간 아내를 보호하려다 중과부적으로 쿠만인들에게 헨리의 눈 앞에서 아내와 함께 살해당하게 되고, 성 안으로 대피하려다가 이 참극을 목격하고 정신줄을 놓던 헨리는 경비병들의 외침에 정신을 가까스로 차리고 이웃 영지 탈름버그에 침략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스칼리츠 성채 우측의 샛길로 도망치게 된다.

3. 도망쳐라!

3.1. 탈름버그로 도주하기

샛길에서 바로 시작하게 되며 뒤를 돌아보면 쿠만인이 쫓아오고 있다. 이들은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이므로 뒤도 돌아보지 말고 shift를 눌러 뛰어서 도망쳐야 한다. 뛰다가 중간에 원기가 부족하면 화면이 회색빛으로 변하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서서 원기를 회복하지 말고 시프트만 떼서 구보를 하자. 천천히 달려도 원기는 같은 속도로 회복된다.당연히 무게 초과 상태여서는 안되므로 미리 성밑 마을에서 사과 등은 다 팔아버린 상태여야 한다.

A 방향을 따라 오솔길을 내려가면 방금 대장간에서 못을 가져간 테레사가 쿠만 병사 세 명에 둘러싸여 겁탈당할 위기를 맞고 있다. 1을 눌러 검을 빼서 한 명의 뒤통수를 후려치거나 X를 눌러 휘파람을 불어서 근처의 말을 부름과 동시에 쿠만인들의 주의를 끌어 테레사를 도울 수 있다. 그 외에도 테레사를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심지어 도와주지 않아도 되지만, 나중에 DLC를 통해 발매된 테레사의 회상을 보면 뒤에서 쿠만인의 뚝배기를 날려버리는 것이 정사이긴 하다. 바로 근처에 있는 말 셋 중 하나에 접근 후 X를 눌러 잡아타고 냅다 달아나야 한다. 참고로 테레사의 방앗간 근처에 있는 말 셋의 수치는 모두 대동소이하며, 탈름버그 방향으로 조금 달려가다 보면 있는 네 번째 말의 능력치가 가장 좋다. 탈름버그 반대 방향으로 달릴 경우, 일단 길에 쿠만족 병력이 더 배치되어 있는데다 무시하고 더 가다보면 어느 순간 쿠만족에게 살해당했다면서 게임오버 당하니 무조건 큰 길 따라 탈름버그로 달려야 한다[4].

말을 타고 달리다 보면 뒤에 쿠만인 기병대 셋이 따라붙게 된다. 아직 튜토리얼이라서 헨리가 탄 말의 속력이 느려지면 쿠만인들의 속력도 같이 느려지는 스크립트가 적용돼 있긴 하지만, 쿠만인들은 뒤에서 계속 활을 쏘면서 헨리를 공격하기 때문에 시프트 더블클릭을 통해 속력을 높여 달아나야 안전하다. 전력 질주를 하다 보면 말의 지구력(헨리의 체력 왼쪽에 녹색 막대로 표시된다.)이 바닥나는데, 이 때는 당황하지 말고 그냥 시프트를 한 번 누르고 속보(速步)로 전환하여 달아나자. 초반에는 말을 다루는 것도 서투르다 보니 빠르게 달아나는 것이 어려워서 뒤에서 쫓아오며 활을 쏘는 쿠만인들의 공격을 계속 받게 되어 정말 쉽지가 않다. 탈름버그 채석장까지 내달리면 컷씬으로 전환되고, 탈름버그 성에서 경비병들이 화살을 쏘아 쿠만인들의 추격을 저지하고 헨리는 성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3.2. 새벽 경계 근무

성 안으로 들어가면 성주인 디비쉬 경과 수비대장인 로바드를 만나게 되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야기한 후 허벅지에 박힌 쿠만인의 화살을 뽑아 우선 헨리를 치료하게 된다. 컷씬이 끝나면 로바드 대장에게 말을 걸라는 목표가 뜨는데 일단 주변에 목욕통이 있으니 우선 씻자. 로바드 대장에게 말을 걸면 뭐 좀 먹으라면서 주방으로 따라오라고 하는데, 조금만 있다 보면 성 안마당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랜덤으로 말을 걸어온다. 이 게임은 풀 더빙이 아니다보니 등을 돌리고 있으면 누가 말을 걸어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로바드 대장을 따라 주방으로 들어가다 뜬금없이 무시했다는 이유로 평판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5]. 주방에서 이것저것을 먹다 보면 영주 디비쉬 경의 부인인 스테파니를 만날 수 있으며, 배를 채운 후에는 침대를 하나 마련해 줄 테니 우선 좀 쉬라고 한다.

침대를 찾아가 눕게 되면 다시 컷씬으로 전환되는데, 가족과 마을사람들이 모두 학살당한 끔찍한 참상을 목격한 지 얼마 안 된 헨리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던 중 주방에서 만났던 스테파니 부인이 방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총 5회의 화술 체크가 발생하는데 매력이나 힘 선택지 말고 화술 선택지를 계속 고르면 대부분 성공할 수 있다. 사실상 공짜로 화술 레벨을 올려주는 이벤트이다. 스테파니 부인과 대화를 계속하다 보면 자신은 젊어서 나이 든 디비쉬 경과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그마저도 디비쉬 경이 한동안 자기 성을 빼앗겨 오랜 세월 동안 가택연금을 당했다면서 자기 팔자를 한탄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스테파니 부인과의 대화를 마친 후 더 자다 보면 새벽 2시쯤 로바드 대장이 깨운다. 책상 위에 있는 횃불을 집어든 뒤, 1을 길게 눌러 켜고 성문 왼편에 있는 계단을 통해 흉벽으로 올라가면 된다. 초보에게는 매우 어려운 꼼수이긴 하지만, 이 시점이 탈름버그를 털기에는 절호의 기회다. 병사들은 전부 흉벽 위로 올라가 있고 주민들은 모두 자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자물쇠따기 스킬이 부족해 어려움 이상의 자물쇠는 열지 못하겠지만, 성안 구석구석을 돌면서 아주 쉬움과 쉬움만 열고 다녀도 은신 레벨과 자물쇠따기 레벨이 오르는데다 은잔과 유리잔 등 보관했다가 현금화 하기 요긴한 아이템들을 다수 획득할 수 있다. 식재료도 원한다면 한가득 손에 넣을 수 있지만 이것은 현금화 할 만한 시기가 마땅치 않다. 흉벽으로 올라가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있는 무기고도 원한다면 반드시 털도록 하자. 원래 무기고는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라 들어오기가 마땅찮은데, 지금은 들어가도 발각되지 않는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있는 윗층의 활과 화살을 비롯해 극초반에 쓸만한 장비를 상당수 손에 넣을 수 있으며 나중에 탈름버그를 탈출하는 데에 필수적인 경비병 복장도 모두 훔쳐서 일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흉벽에 올라가면 라드직 경의 영도하에 야음과 폭풍을 틈타 가까스로 스칼리츠 성에서 탈출한 생존자들을 볼 수 있으며, 라드직 경은 탈름버그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생존한 마을 사람들을 라타이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러고 나면 라드직 경이 성벽 위에 서 있는 헨리를 목격하게 되는데 헨리를 절대로 성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라타이로 떠나면서 컷씬이 마무리된다. 이 컷씬이 끝나면 로바드 대장의 요청에 따라 흉벽에서 경계를 서면 되는데 이는 시간 보내기를 습득하는 튜토리얼이라고 보면 된다. T를 누르고 대략 새벽 6시 무렵까지 시간을 보내면 다음 이벤트가 발생한다.

3.3. 스칼리츠로 귀환

동이 터 오면 긴급한 일이라면서 외성으로 빨리 오라는 목표가 뜨는데, 외성에 도착하면 또 다시 컷씬으로 전환된다. 스칼리츠를 약탈하고 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지기스문트의 군대가 탈름버그에까지 들이닥친 것이다. 지휘관인 마르크바르트 폰 아울리츠가 탈름버그 성벽 앞까지 접근하여, 디비쉬 경에게 스칼리츠의 라드직이 혹시 여기에 있냐고 물어보는데 디비쉬 경은 라드직은 여기에 없고 본 적도 없다면서, 이런 작은 영지를 공격해 봤자 이익은 없을 것이며 자신은 지기스문트와 척을 지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능글맞게 대답을 한다. 디비쉬가 라드직을 숨겨 줬다는 증거도 없을 뿐더러 디비쉬의 말대로 탈름버그는 은이 풍부한 스칼리츠와는 달리 공격해봤자 딱히 얻을 것도 없다 보니, 마르크바르트는 지기스문트 폐하도 디비쉬 당신처럼 관대하길 바라라면서 군대를 회군시킨다.

컷씬이 마무리되면 혼잣말로 부모님을 묻어 드려야 한다고 하면서, 부모를 매장하기 위해 스칼리츠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우선 로바드 대장에게 말을 걸어 성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하면 라드직 경 말을 못 들었냐면서 절대로 허락해 주지 않는다. 설령 치트를 써서 화술 체크에 성공을 하더라도 스크립트상 로바드 대장은 성밖으로 내보내주지를 않는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흉벽과 외성벽을 잇는 도개교에서 해자로 그냥 뛰어내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도개교에 서 있던 병사가 스칼리츠에서 온 멍청이가 해자로 뛰어내렸다며 비상을 건다. 성밑 마을에도 경비병이 많은데 한 차례에 한해서만은 10그로셴으로 매수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스테파니 부인과 상담을 하거나 외성 출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병 라딤에게 말을 걸어 탈름버그의 경비병으로 변신하는 것이다[6]. 이 방법을 쓰려면 탈름버그 경비병의 장비를 구해야 한다. 만약 스칼리츠에서 프리츠로부터 락픽을 얻지 못했다면 지금 보타바로부터 살 수 있다. 탈름버그 경비병 장비는 흉벽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무기고에서 구할 수도 있고, 성 3층 예배실쪽 복도에서 왼쪽 문을 열고 들어가는 탑에서 얻을 수도 있다. 도둑질 난이도는 무기고보다는 탑이 훨씬 쉽다. 무기고는 항상 경비병들이 오가기 때문에 들키기 쉬운 반면 탑은 한번 문을 따고 들어가면 안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경비병 장비를 구한 뒤에는 스테파니 부인으로부터 점검받으면 된다.

말은 스칼리츠를 탈출할 때 타고왔던 말이 그대로 안마당에 매여져 있으니 타면 된다[7]. 외성문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 라딤을 설득할 수도 있고 매수할 수도 있는데, 매수한다면 15그로셴부터 흥정이 시작된다. 만약 경비병 복장을 잘 갖추고 있다면 매수나 설득이 필요 없이 그냥 빠져나갈 수 있다.

해자로 바로 뛰어내리면 경비병을 피해 빠르게 빠져나가야 하므로 성밑 마을의 시설을 이용할 여유는 없다. 하지만 라딤을 통해 당당하게 나온다면 목욕탕에서 이발이나 면도를 통해 헨리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여관에 들를 수도 있다. 여관에서는 여관 주인으로부터 퀘스트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지만, 아직 프롤로그이므로 당연히 아직은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성밑 마을 남쪽 숲 언저리에는 사냥꾼이 있어 중급까지의 활과 화살을 구할 수 있고, 사냥 등의 스킬을 배울 수도 있지만 아직은 효용이 없을 것이다.

마을에서 볼 일을 다 본 뒤, 탈름버그 북서쪽 채석장 근처까지 말을 달리면 시네마틱 영상이 나오면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4. 귀향

스칼리츠와 함께 파괴당한 로브나에서 시작하게 된다. 로브나 성당 앞에 시신이 쌓여 있는데, 시간을 들여 뒤져봐도 1그로셴 정도의 잔돈 밖에 나오지 않으니 굳이 다 뒤져야할 필요는 없다. 그나마 붕대가 건질만 하며, 말린 과일이나 말린 버섯은 내구도가 무한이므로 저장식으로 가지고 다닐 수는 있겠다. 로브나에서 스칼리츠 방향으로 향하다보면 불과 전날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숯을 샀던 숯꾼이나 숯꾼의 조수도 마차를 타고 피난하다 습격당해 죽어 있다. 이들 사이에 시체털이 잡범들이 몇 명 있다. 시체털이 잡범은 콤보도 쓰지 않고 방어도 하지 않는 프롤로그용 적이므로 선빵필승이다. 스칼리츠에서 바녝에게 배운대로 자신감 있게 베거나 찌르자. 잡범을 해치우면 옷 등 걸치는 장비는 루팅할 수 있으며, 도끼와 같은 무기는 죽는 순간 그 자리에서 떨어뜨리므로 따로 줏으면 된다.

빠른 여행 마커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면 스칼리츠 남문과 전날 도망쳐 내려왔던 서문은 불에 타 무너져 있으므로 들어갈 수 없고, 마을 정문 역할을 하는 동문으로 빙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문 밖 마을에는 이렇다할 것은 없고 아주 쉬움으로 열 수 있는 문이 하나 있으므로 스킬을 올리고 싶은 사람은 참조하자. 다만 남문 밖 마을 돌다리를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광산 배소장을 도적들이 점거하고 있는데, 이들은 프롤로그용 적이 아니라서 콤보도 쓰고 방어도 하므로 여기까지 통상적인 플레이만 했다면 상대하기 쉽지 않다.

동문 앞에서 시체털이로부터 붕대와 천수국 탕약을 얻고 그가 뒤지던 시체를 마저 뒤지면 1 그로셴도 득할 수 있다. 동문 안으로 들어가면 어제 정치 논쟁을 벌이던 행정관과 지기스문트의 지지자 도이치 등이 모두 죽어 있다. 행정관은 손에 한손 검을 쥔 채로 눈을 감았으니 루팅할 수도 있다. 술집 앞에는 비앙카가 쓰러져 있으니 유품인 반지와 셰이비어 슈냅스를 챙기자. 행정관, 도이치, 비앙카의 시체는 각각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상호작용을 하면 헨리가 특수한 대사를 한다. 부모님의 시신에 도달하면 컷씬이 재생되며, 영상이 종료되면 삽을 얻으라는 목표가 뜨면서 폐허가 된 마을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면 즈비셱이 삽을 들고 도축장이의 시신 곁을 지키는 개를 쫓으려 하고 있다. 여기서 즈비셱에게 삽을 빌려야 하며 대화를 하다 보면 주먹다짐으로 번질 수도 있는데, 복잡하게 주먹을 주고받을 것 없이 검을 빼들면 즈비셱은 대번에 욕을 하면서 내뺀다[8].

집옆 보리수나무에 삽질을 하러갈 때, 집안 건넌방에 있는 궤짝을 락픽으로 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다. 프롤로그가 끝나고 나면 스칼리츠로 되돌아오더라도 궤짝이 사라지므로 영영 열 수가 없다. 스칼리츠에서 탈출하기 전에 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챙기자. 삽질을 마치고 부모님의 시신을 모시려고 다시 이동하면 다른 컷씬으로 이어지는데, 아까 도망간 즈비셱이 런트를 비롯한 다른 도적들을 모아 온 것을 볼 수 있다. 곧바로 런트와의 대결이 이어지지만 런트는 이길 수가 없으니 그냥 적당히 몇 합 주고받으면 다시 다음 컷씬으로 이어진다. 런트에게 패배해 쓰러진 주인공은 곧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테레사가 나타나 후레자식들이라고 욕을 해서 주의를 끌고, 뒤이어 탈름버그에서부터 주인공을 쫓아온 로바드 경과 탈름버그 수비대원들이 말을 타고 돌격하여 런트와 도적들을 도륙한다.[9] 그러나 모두 죽이지는 못하고 런트와 즈비셱은 헨리에게 빼앗은 라드직 경의 검을 가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로바드 대장과 수비대원들, 테레사가 헨리의 불탄 옛 집 옆 보리수나무 밑에 헨리의 부모님을 매장해 주고, 심하게 다친 헨리를 수레에 실어 떠나는 것으로 영상이 이어지며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프롤로그가 끝난다. 참고로 런트와의 전투에서 이긴다고 해도 다른 전개 없이 동일하게 진행되므로, 이겨보겠다고 애쓸 필요가 전혀 없다. 만약 이전 퀘스트에서 탈출할 때 탈름버그에서 말을 타고 왔다면 이 말도 런트 일당에게 빼앗기며, 탈름버그에서 걸어서 탈출하였더라도 이 말은 승계가 되지 않고 탈름버그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를 더 진행하여 공짜 말을 받기 전까지는 이제 말이 없는 신세가 된다.

이 이후 스칼리츠에 다시 찾아오면 마을사람들의 시체는 대부분 치워진 상태로 바뀌며, 그 대신 쿠만인들과 도적들, 경비병들이 패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도적들은 죄다 판금 갑주와 베서닛을 완비하고 달인의 일격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매우 어려운 레벨의 적들이므로 함부로 맞서 싸워서는 안 된다. 게다가 다 죽이더라도 만 하루가 지나면 다시 리스폰되어 패싸움을 벌이는 기가 막힌 광경을 볼 수 있다.

5. 눈을 뜨다

5.1. 방앗간지기 페셱

눈을 뜨면 몽롱하게 보이긴 하지만 잘 살펴보면 스칼리츠 동문으로 들어온 직후다. 만약 지난 퀘스트에서 라드직 코빌라 경의 검이 아닌, 샤드나 색스·도끼 같은 다른 무기를 장비하고 있었다면 1을 눌러서 무기를 빼들 수도 있다. 마을의 쿠만족들과 싸우면 꿈 속이지만 스탯도 오른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곳까지 향하든, 쿠만족에게 당하든 꿈에서 깨어날 수 있다. 꿈에서 깨면 테레사가 보이고 그녀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대화를 나누다보면 마지막에 목숨을 빚진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거나, 아니면 그런 것 없이 그대로 라드직 경을 보러 가겠다고 할 수 있는데, 후자를 택하면 테레사가 돌봐준 것에 대한 감사 표현도 없는 것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테레사의 평판이 크게 하락한다. 테레사와는 나중에 연애도 해야 하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이 게임에서는 앞으로도 이렇게 대화 선택지에 따라 평판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끓고 있는 솥단지에서 음식을 떠먹고 방 안에서 롤빵을 챙기자. 프롤로그에서 수집했던 장비들은 궤짝 안에 있다. 앞서의 대화에서 목숨을 빚졌다를 선택했다면 자동적으로 사이드 퀘스트 선한 도둑이 시작돼 있다. 집 밖에 있는 테레사, 페셱과 차례로 대화를 하자. 단 테레사와 대화할 때 대화 선택지 옆에 DLC 아이콘이 그려진 넌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 라는 선택지는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질 때까지 절대 클릭하지 말도록 하자. 테레사의 시각에서 프롤로그를 다시 진행하게 되는데, 여인의 운명이라는 DLC로 발매된 것이라 이미 게임에 익숙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 1회차 때는 절대로 먼저 할 필요가 없다. 만약 쿠만인들로부터 어떻게 도망쳤는지를 물었을 때, 앞서 프롤로그에서 테레사에게 몹쓸 짓을 하려 했던 쿠만인의 뒤통수를 후려쳤거나 휘파람을 불거나 시끄럽게 굴어 주의를 돌렸다면 감사 인사를 받고 평판이 오른다.

페셱과 대화하면 죽어가는 헨리를 2주간 보살피며 들어간 약값 등을 이야기한다. 50그로셴이 있다면 돈으로 갚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평판이 떨어진다. 페셱이 홀몸이라 방앗간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어 조카 테레사와 헨리에게 물려주려고 헨리에게 방앗간지기 일을 가르치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선한 도둑 사이드 퀘스트를 수락한 뒤, 페셱에게 다시 말을 걸면 자물쇠따기 스킬을 수련할 수 있다. 자물쇠따기에도 익숙해지고 셰이비어 슈냅스 하나도 거저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니 가급적 도전해보자. 이후 라드직 경을 만나기 위해 라타이 성으로 들어가려다보면 성문에서 경비병들에게 검문을 당한다. 성문을 통과하면 스칼리츠에서 피난 온 마을사람들의 난민촌이 펼쳐져 있다. 라드직 경이 머무는 성은 입구 오른쪽의 퍼크스타인 성이다. 프롤로그에서 스칼리츠 성문을 지키던 야로슬라브와 야넥이 반겨준다. 라드직 경은 라타이의 섭정 하누쉬 경과 만찬 중이라고 알려준다. 사실 방앗간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오후 2시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하다가 등성하면 만찬 시간대일 수밖에 없다.

5.2. 라드직 경과의 재회

계단을 따라 성 3층으로 올라가면 영상으로 전환된다. 라타이의 정통 계승자 한스 경과 섭정 하누쉬 경, 라드직 경과 라타이 주임 사제가 나란히 상석에 앉아 있고 라타이의 수비대장 버나드가 하석에 앉아 만찬이 진행 중인데, 귀족의 만찬 중에 평민이 갑작스럽게 난입한 꼴이므로 한스 경이 대놓고 뭐라고 한다. 이에 헨리는 라드직 경의 검을 자신이 갖고 있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꼭 알려드려야 하기 때문에 찾아왔다고 하면서, 스칼리츠에서 런트 등 도적들에게 습격당했던 일과 라드직 경의 검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보고하고는 이제 자신은 의지할 곳이 없으니 라드직 경의 휘하로 받아 달라고 한다. 그러면 버나드 대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화를 내면서 네놈은 라드직 경의 부탁도 어기고 디비쉬 경의 명도 어겨 가면서 스칼리츠에 무단으로 다녀와 놓고 이제 와서 라드직 경을 섬기겠다는 것이냐며 질타를 하는데, 부모님을 매장해야 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변명할 수 있다.

버나드 대장에게 변명을 하다 보면 라타이 주임 사제가 부모님을 기독교 방식에 따라 잘 매장하였냐고[10] 묻는데, 당연히 그렇지 못하다는 답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주임 사제는 그들은 연옥에 떨어질 것이라는 패드립을 당당하게 치다가 하누쉬 경에게 거하게 욕을 얻어먹곤 입을 다문다. 이후 라드직 경이 다른 귀족들을 달래며 갈 곳 없는 헨리를 받아 주는 것이 선한 기독교인 아니겠냐면서, 우선 네 몸 하나라도 지키기 위해 버나드 대장에게 전투 기술부터 좀 배우라고 한다.

사실 하누쉬 경이 대놓고 조롱하긴 하지만, 영상에서 나오는 만찬 좌석의 배열을 보면 중세 사회에서 성직자가 가지는 높은 위상을 알 수 있다. 대화 도중 축성되지 않은 땅에 묻힌 영혼은 연옥으로 가게 된다는 단테의 신곡에 나올법한 중세식 카톨릭 세계관도 엿볼 수 있다. 라드직 경과의 대화 컷씬이 끝나면 퀘스트가 완료된다.

6. 열심히 훈련하여 쉬이 싸워라

앞서 '눈을 뜨다' 퀘스트를 마치고 나오면 버나드 대장으로부터 수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방앗간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오후 2시이고, 여러 대화와 영상을 마치다 보면 게임상 시간대는 저녁이 되기 때문에 당장 그날은 수련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영상이 끝난 뒤, 성 1층 마당에서 잠시 기다리다보면 만찬장에서 버나드 대장이 뒤따라 내려오지만, 훈련을 받으러 왔다고 말을 걸어도 여기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일축한다. 버나드 대장을 따라가 봐도 북쪽 성 2층의 자신의 방으로 바로 퇴근해서 침대에 드러눕고, 훈련장으로 먼저 가 봐도 지금은 버나드 대장이 없으니 낮에 다시 오자라는 헨리의 혼잣말이 재생되며 퀘스트는 진행되지 않는다. 결국 라타이 북문 밖 전투 경기장에서 다음날 아침에 만나는 수 밖에 없다.

다만 버나드 대장의 방까지 따라들어간 뒤, 왼쪽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물쇠가 잠기지 않은 찬장에 성찬식 잔 등 고가의 아이템들을 훔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옆방에 당번병이 있으니 당연히 회의실 문은 도로 닫고 훔쳐야 한다. 이 회의실은 주로 이벤트 때문에 오게 되기 때문에 비어있는 때가 털어먹을 수 있는 적기다. 그런데 정작 자물쇠가 걸린 궤짝에는 값나가는 물건이 없으니 참고하자.

6.1. 버나드 대장과의 훈련

버나드 대장은 오전 7시 무렵 북문 밖 전투 경기장으로 출근하므로, 방앗간으로 돌아가 오전 6시 정도까지 잔 뒤 아침을 챙겨먹고 전투 훈련장으로 나오면 된다. 기본 훈련을 받기 위해 말을 걸었을 때, 이미 검술 레벨이 다소 오른 상태라면 기본부터 시작할지, 프롤로그에서 바녝에게 배운 것은 건너뛰고 심화부터 할지 선택할 수 있다. 시간상으로는 심화부터 하는 게 이득이겠지만, 기본부터 다시 하더라도 스탯이 쌓이고, 여기까지 정석대로 플레이 했다면 검을 몇 번 휘두를 기회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1회차 플레이어라면 그냥 기초부터 다시 배우는 편이 좋다. 버나드 대장과의 검술 훈련 중에서 페인트는 특히 중요하므로 잘 숙지해 두자. '완벽한 방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벽한 방어는 나중에 상위 호환 기술이 나와서 거의 쓸 일이 없으므로 페인트 연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만약 검술 훈련을 마쳤을 때 검 스킬이 3에 도달했다면 앞으로 롱소드를 쓴다는 전제 하에 존 오트 : 분노의 일격 콤보 스킬을 찍고 외워두면 좋다. 후술할 한스 경과의 검술 대결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검술 훈련을 마치면 궁술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버나드 대장에게서 완갑을 받고 활을 쏘게 되는데, 몇 번 쏘면서 서둘러 낙차를 확인해서 어느 정도 표적의 위를 겨냥해야 정중앙에 맞는지 조속히 파악해야 한다. 보통은 표적대를 세워놓은 나무가 표적 위에서 x자로 교차하는 곳을 조준하면 정중앙에 떨어져서 맞는 편이다[11]. 원래는 몇 발을 쏘고 나면 컷씬으로 전환되어 버나드 경이 평가를 해 주지만, 버그인지 한 발만 쏴도 쏘자 마자 컷씬으로 전환돼서 버나드 경이 평가를 내리는 경우도 있다.

6.2. 한스 경과의 대결

궁술 훈련을 마치고 나면, 표적에 얼마나 가서 맞았는지에 따라 버나드 대장의 대사가 달라진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더럽게 못한다고 잔소리를 들을 텐데, 이것은 앞서 검술 자유 훈련 때도 마찬가지여서 초반에는 주인공이 아무런 스킬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1회차에서는 검술이든 궁술이든 좋은 평가를 받기가 극히 어렵다. 아무튼 버나드 대장의 잔소리를 듣고 나면 옆에서 활을 쏘던 한스 케이폰 경이 천한 놈이 어쩌고 하면서 조롱을 하는데 이것을 참지 못한 헨리가 발끈하고, 버나드 경이 말리지만 결국 한스 경과의 궁술 대결로 이어진다. 일곱 발을 먼저 다 쏘면 보너스 3점을 받는데, 이게 꽤 크기 때문에 가급적 먼저 다 쏘도록 하자. 한스 경은 활 솜씨가 그다지 대단치 않아서, 보통 10점을 약간 밑도는 점수를 얻을 때가 많으므로 활 조준점 표시 설정이 되어 있다면 한스 경은 누워서 떡 먹기로 이길 수 있다.

궁술 대결에서 승리하면 한스 경이 화를 내면서 검술 대결이 바로 이어진다. 강제로 롱소드를 장비하게 되므로 앞에서 존 오트 : 분노의 일격 콤보 스킬을 찍어놨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스 경의 공격은 완벽한 방어로 끊고, 페인트를 써서 어떻게든 콤보를 터뜨리는 게 승리의 요체다. 한스 경이 주는 데미지는 변변치 않고 그마저도 방어하기 쉽게 공격해 오기 때문에 앞서 버나드 대장과의 훈련에서 배웠던 것들을 잘 써먹으면 이길 수 있다. 두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 케이폰의 사냥용 활을 얻을 수 있는데, Q로 상세 정보를 보면 알겠지만 힘과 민첩 요구치가 둘 다 5라서 당장은 사용하기 쉽지 않기는 하다. 반면 두 대결에서 모두 지면 조롱 당하고 2 그로셴을 빼앗긴다.

검술 대결까지 끝나고나면 버나드 대장이 새로운 도시 경비병으로 신고하기 위해 시청의 행정관을 찾아가도록 명한다. 떠나기 전에 전투 경기장 옆 천막에서 장거리 화살 9개를 얻을 수 있다. 옆에 놓여 있는 라이파의 영주 방패도 원한다면 훔칠 수 있긴 한데 버나드 대장이 바로 근처에 서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훔쳐야 한다. 만약 훔치다 걸리게 되면 버나드 대장의 평판이 크게 하락해 돈을 주고 기술을 배우는 것이 한동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행정관을 만나려면 재단사의 가게가 있는 시청 안마당의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행정관을 만나서 휘하로 들어가게 된 점을 신고하면 70그로셴을 받는다. 더불어 장비를 지급받으라는 말과 함께 퀘스트가 마무리 된다.

참고로 행정관을 만나러 가는 길에 가끔 시청 밖으로 나가려는 행정관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행정관에게 신고를 마치고 행정관이 나간 뒤, 시청 안을 둘러보면 146그로셴 정도의 돈과 쓸만한 물건들을 얻을 수 있다. 비록 '매우 어려움'인 자물쇠는 아직 딸 수 없겠지만, 프롤로그부터 지금까지 부지런히 자물쇠를 여기저기 따고 다녔다면 '어려움' 자물쇠를 여는 것만으로도 시청 안에서 매우 쓸모 있는 아이템들을 득할 수 있다. 단 이런 식의 플레이는 다회차 플레이어에게 권장된다.

6.3. 추가 검술 수련 방법

이제부터는 다음 퀘스트인 '순찰 임무'로 넘어가지만, 행정관에게 신고한 뒤 즉시 전투 경기장으로 돌아와 버나드 대장과 좀 더 수련을 쌓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특히 '칼날의 뒷편'과 '달인의 일격'은 꼭 배워두고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버나드 대장에게 가서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칼날의 뒷편'이라고 하는 롱소드용 콤보 스킬을 배울 수 있다. 레벨 3에 배우는 '존 오트 : 분노의 일격'보다 좀 더 좋다. 둘 다 3타 콤보지만 '존 오트 : 분노의 일격' 등 갑옷이 강한 가슴 쪽으로 찌르기 공격이 들어가는 반면 '칼날의 뒷편'은 방어가 약한 머리 쪽으로 베기 공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대신 구사하기에는 '칼날의 뒷편'이 좀 더 어려운 편인데, 특히 인위적으로 다시 우상단으로 공격을 들어가야 하는 베기 2타째가 어렵다[12]. 열심히 연습하자.

이후 달인의 일격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버나드 대장과 자유 대련을 하게 되는데, 버나드 대장을 대련에서 이겨야만 달인의 일격을 배울 수 있다. 버나드 대장은 초반에 상대해서 이기기는 매우 버겁긴 하지만, 방금 배운 '칼날의 뒷편'을 잘 활용하면 배울 수 있다. 달인의 일격은 이 게임 최고의 사기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돈이 충분하다면 버나드 대장에게 돈을 내고 방어와 도끼, 검 스킬을 올릴 수도 있다. 여기까지 열심히 NPC들과 대화를 나누고 다녔다면 지금쯤은 화술이 4레벨이 돼서 마지막 제안을 찍었을 것이다. 버나드 대장의 수업료를 후려칠 때 흥정에서 아낌없이 활용해보자. 단 라타이 영주의 방패를 훔치다가 들키면 평판이 하락해서 버나드 대장이 돈 받고 하는 수업은 거부하므로 조심하자.

7. 순찰 임무

라타이 성내 구두장이 가게 뒷편의 라타이 무기고로 가면 경비병이 가벼운 솜 갑옷, 평범한 배서닛, 덧댄 두건, 몽둥이를 준다. 무기고에 경비병이 없어서 대화 상대가 없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경비병 하나가 들어오는데 누가 들어오든 들어오는 경비병에게 말을 걸면 된다. 아무튼 장비를 받으면, 이미 이보다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겠지만 공짜니까 수령한 뒤 팔아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쨌든 초반기라 한 푼이 아쉬울 때이기 때문이다. 장비를 받고 오전 11시쯤 라타이 성당으로 가면 경비병 나이팅게일이 수레 옆에 기대 서 있다. 말을 걸면 바로 순찰 임무가 시작되므로 그 전에 마을이나 기타 장소에서 해야할 일이 있다면 다 해놓자. 시간을 확인하려면 T를 눌러도 되고, P를 누르면 캐릭터 윗쪽으로도 시간이 표시된다.

나이팅게일에게 말을 걸면 먼저 경비병 업무를 하기에 적절한 복장인지 살펴보고 구혼 퀘스트를 준다. 이후 나이팅게일을 따라 라타이 성내를 돌면 된다. 라타이 성내 가이드 투어 같은 느낌도 없지 않다. 처음에는 무기상 근처에서 언쟁을 하고 있는 갑옷장이와 거지를 중재하고, 그 다음에는 구걸 금지 구역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거지를 나이팅게일이 쫓아내는 것을 본 뒤, 마지막으로는 라타이 성 북문에서 근무를 빼먹고 선술집에서 놀고 있는 경비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를 찾으러 선술집으로 향하게 된다. 뺑끼친 경비병은 나이팅게일에게 호되게 혼이 나고 다시 근무지로 복귀하게 되는데, 정작 그래 놓고서는 나이팅게일은 헨리더러 선술집에서 좀 놀다 가자고 한다(...)

나이팅게일의 요청에 응해서 자리에 앉으면 주사위 게임을 벌이게 된다. 주사위 게임은 게임 곳곳에서 하게 되므로 흥미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는 익혀놓는 게 좋다. 1이 가장 좋은 숫자고 5가 다음 간다는 것은 일단 기억해야 한다. 1·5는 그 자체로 득점이고, 그외 숫자는 같은 숫자가 세 개 나오면 득점인데[13], 1이나 5가 나오는대로 끄집어내지 말고 하나씩만 빼면서 다시 굴려서 가급적 싹쓸이를 하거나 1 세 개와 같은 고득점을 노리는 게 포인트다. 어차피 따거나 잃는 게 없으므로 부담없이 즐기자[14].

주사위 게임 한 판이 끝나면 자동으로 컷씬이 재생되며 해가 저물게 된다. 컷씬 종료 후에는 나이팅게일이 횃불을 하나 주면서 시청 외벽으로 가서 종을 울리라고 하는데, 보통 이 이점까지 오면 횃불은 아마 하나씩 다 이미 갖고 있을 것이고, 횃불은 무게가 제법 나가는 편이므로 하나만 남기고 가급적 빨리 팔거나 버리자. 성내의 가게 문 닫는 종을 울린다고 하니 보신각 종 같은 것을 떠올려 당황할 수 있지만, 갑옷장이 앞에 있는 종은 굉장히 작고 소리도 작다. 찾느라 고생하지 말고 울리자.

종을 울리면 시장 광장 근처 선술집의 문을 닫으라는 목표가 뜨고, 술집 근처로 가면 영상으로 전환된다. 선술집에서는 한스 경이 자기 부하들과 거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 이제 가게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헨리가 말을 하면 한스 경은 내가 여기 영주인데 뭔 문을 닫냐는 식으로 반응을 하면서 헨리를 또 조롱한다. 이에 참지 못한 헨리가 또 발끈하면서 한스 경과 주먹싸움에 휘말리게 되는데, 스칼리츠에서 쿠네쉬와 다툴 때와는 달리 이 때쯤에는 어느 정도 장비를 갖췄을 것이므로 쉽게는 얻어맞고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또, 주먹 싸움에서도 완벽한 방어를 할 수 있으므로 가운데에 녹색 방패가 나타날 때를 노려 Q를 눌러 보자. 한스 경의 체력을 다 깎거나 싸움을 계속 하다 보면 하누쉬 경이 나타나며 다음 컷씬으로 전환된다.

하누쉬 경은 우선 한스를 강하게 질책하며 귀족이 돼서는 평민하고 진창에서 주먹질이나 하고 있냐며 내일 귀족 회의가 있으니 나오라고 한다. 한스가 내일은 사냥을 가기로 했다고 항변하자, 하누쉬 경은 아이고 위대하신 한스 경이 사냥을 나가신다면 그렇게 하셔야지요 라고 비아냥대더니, 사냥을 가되 대신 종자로 헨리를 데려가라고 한다. 그 이유인 즉슨 언젠가는 한스 경은 영지를 물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를 좀 배우라는 것, 한편 헨리에게는 평민 주제에 귀족에게 대들다니 이건 죽을 죄라고 크게 혼을 내며, 너는 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좀 배워야 한다면서 하루만에 마을 경비병에서 해고하고 한스 경의 종자로 사냥을 따라가라고 하면서 퀘스트가 끝난다.

8. 먹잇감

8.1. 사냥터로의 이동

순찰 임무 퀘스트가 끝나면 새벽에 라타이 성 북쪽 안뜰에서 한스 경을 만나라는 목표가 새로 뜨는데, 새벽이 언제인지 불분명할 것이다. 한스 경은 새벽 4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와서 헨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오전 10시 반까지 오지 않을 경우 사냥을 단념하고 술을 마시거나 다른 짓을 하러 선술집이나 목욕탕, 또는 남쪽 성으로 가버린다. 아마 플레이어가 라타이에 머문다면 페셱의 방앗간에서 잠을 자고 한스 경을 만나러 가게 될텐데, 오전 10시 반만 넘기지 않는다면 이르게 가나 늦게 가나 한스 경이 하는 대사는 똑같다.

만약 오전 10시 반보다 늦게 갈 경우, 퀘스트 마커가 있는 북쪽 성 안뜰에 가봐도 사냥개만 있을 뿐 한스 경은 없다. 라타이 안에서 찾아보면 선술집이나 목욕탕, 남쪽 성에 말이 매여져 있을 것이다. 한스 경도 사냥하러 나왔던터라 평소와 달리 활과 화살을 등에 장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사냥하러 가자고 말을 걸어봐도 지금 사냥을 떠나자고?라며 꾸지람만 듣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오라고 한다.

말이 없을 경우[15] 사냥개 두 마리와 함께 말에 탄 한스 경을 졸졸 쫓아가게 되고, 말이 있으면 한스 경이 네 말을 타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면서 이동하게 된다. 사냥터까지 이동하면서 한스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한스는 어제 선술집에서 있었던 일은 미안하다며 내가 그래도 엄연히 귀족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되었다고 나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헨리에게 스칼리츠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끈질기게 캐묻는데 헨리가 아무리 말하기 싫어해도 자꾸 물어보는 철없는 모습도 여전히 보여 준다. 한스 경과 대화를 하면서 가다 보면 대개 이동 중에 빠른 여행으로 전환하게 되지만, 간혹 대화 도중 버그로 그냥 이동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후자가 게임 내 시간 상으로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빠른 여행으로 전환됐을 때에는 이만큼 시간이 걸릴 거리가 아닌데도 저녁 7시 무렵에 사냥터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 새벽에 사냥하러 나가게 된다. 물론 수동 이동이 이어지게 되면 오전 또는 점심때쯤 사냥터에 도착하게 되고 이 때는 후술할 와인 및 베이컨 배달 후 바로 사냥을 나가자고 한다.

정상적으로 빠른 여행을 해서 저녁에 도착했다면 한스 경은 사냥터에 가서 앉은 뒤 말 안장에서 와인과 베이컨을 가져달라고 요구한다. 미리 말 안장에서 꺼내려 해도 그 때에는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가 한스 경이 요청해야 비로소 명령어가 활성화된다. 귀찮더라도 말 근처로 돌아가서 안장에서 꺼낸 뒤 순순히 가져다주자. 빨리 가져다주지 않으면 한스 경이 투덜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한스 경과 평판을 올리는 대화를 조금 나누다가 한스 경은 베이컨을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고 저녁 9시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그 전에 한스 경을 깨워도 야단만 맞을 뿐이니[16] 새벽 6시까지 자자. 한스 경은 새벽 6시 정각에 일어나서 활과 화살을 장비하고 헨리를 깨운다. 한스 경과의 대화시 "물론입니다 나으리" 를 선택하면 한스 경의 평판이 오른다.

8.2. 토끼 사냥

사냥터 야영지에서 일어난 뒤 한스 경과 대화를 마치면 토끼 사냥이 시작된다. 정오까지 산토끼를 더 많이 잡는 사람이 승자다. 사냥터 궤짝 안에 말린 버섯과 말린 사과, 마을사람의 물푸레나무 활과 사냥용 화살 30개, 향상된 사냥용 화살 10개가 있다. 마을사람의 물푸레나무 활은 탈름버그 무기고 2층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과 동일하다. 사양은 케이폰의 사냥용 활이 더 좋지만 이 시점에 힘 5, 민첩 5라는 요구치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화살은 사냥용 화살보다 장거리 화살이 더 좋다. 아무튼 무게를 초과하지 않는 한 모두 챙겨두자.

토끼는 소음치가 높으면 멀리서부터 듣고 도망쳐버리므로 소음이 높은 갑주류는 벗어두고 잡자. 활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스 경은 정오까지 한 마리도 못 잡을 때도 있고, 네 마리까지 잡을 때도 있어 대중이 없다. 정각 정오가 되면 토끼 사냥 대결은 끝났다. 한스 경도 멀리 사냥 나갔다가 야영지로 걸어서 돌아오므로 기다리게 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게임 시간으로 2시간쯤 지나서 올 때도 있다. 이는 버그 같은 것이 아니므로 한스 경이 늦더라도 한숨 자거나 시간을 보내면 된다. 주의할 것은 이 때 할 일이 없다고 야영지의 불에 토끼 고기를 굽거나 하면 구워진 고기는 잡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니, 한스 경과 잡은 토끼 마릿수를 비교할 때까지는 토끼 고기를 그 상태 그대로 가지고 있자. 한스 경과의 토끼 사냥 내기에서 이기면 100그로셴을 받는다.

만약 궁술에 자신이 없으면 방앗간에 살고 있는 개 머트를 활용하면 쉽다. 테레사에게 말을 걸다 보면 머트를 헨리의 동료로 삼을 수 있게 되는데, 일단 머트를 데려간다고 하여 동료로 삼은 뒤 머트와의 상호작용에서 '칭찬하기' 를 반복하면 사냥개조련사 스킬 레벨이 오른다. 이렇게 해서 사냥개조련사를 3레벨까지 달성하면 '사냥' 퍽이 열리는데 이 퍽을 찍어 두면 멀리서 사냥감이 보일 때 머트에게 바로 공격을 시킬 수가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머트를 활용하면 토끼를 보이는 족족 잡을 수 있어서 한스 경과의 사냥 대결은 식은 죽 먹기로 이길 수 있게 된다.

8.3. 쿠만인의 습격과 한스 경 구출

토끼 사냥을 마치게 되면 한스 경과 멧돼지 사냥에 나서는데, 대책없이 활로 멧돼지를 잡으려 하는 한스를 보고 헨리가 화살로는 멧돼지를 잡기 어렵지 않느냐고 한소리 하면 한스는 너는 평민이라서 잘 모른다며 화살로 멧돼지를 명중시키기는 한다, 그러나 쓰러졌던 멧돼지는 잠시 후 비틀거리며 일어나 도망치고, 한스 경은 화살에 맞은 뒤 달아나는 멧돼지를 말을 타고 쫓게 된다. 이 경우 헨리가 말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두 가지로 분기가 나뉜다.

헨리가 말이 없는 경우에는 한스 경이 상당히 빠르게 달려가기 때문에 무조건 한스 경을 놓치게 된다[17]. 한스가 말을 타고 사라진 지점에서 숲속의 길을 따라가다가 북서쪽 숲속으로 이어지는 지도상에는 틈틈이 가려진 길을 따라가면 한스 경이 나무에 붙들린 채 끊임없이 욕설을 내지르고 있는 것을 듣거나 발견할 수 있다. 만약 한스 경을 찾지 않고 숲을 벗어나서 엉뚱한 곳으로 가거나 방황하면 우선 경고가 뜬 뒤 당신이 주군을 버렸기 때문에 그는 사망했고, 당신은 교수대에 매달릴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게임 오버가 되므로 주의하자.

한스 경을 구출하는 방법은 세 가지 있다. 대낮에 한스 경을 바로 풀어주면 이를 알아챈 쿠만인들과 전투가 걸린다. 자정 무렵까지 기다렸다가 쿠만인들이 잠든 뒤에 한스 경을 풀어주면 전투를 피한 채 은신 자세로 현장을 벗어날 수 있다. 먼저 쿠만인들과 전투한 뒤 한스 경을 풀어줄 수도 있다. 밤중에 몰래 쿠만인들을 암살해도 가능하다. 만약 묶여 있는 한스 경의 눈앞에서 쿠만인 둘과 먼저 전투해 제거하면 한스 경은 두 번째 쿠만인이 쓰러지자마자 하느님께 기도하며 헨리, 성 베드로 앞에서 만나는 줄 알았다고 외친다. 이후 묶인 채로 빨리 풀어달라며, 쿠만인들이 자기 사냥개를 죽였다는 등 온갖 불만을 토해낸다.

만약 헨리가 말이 있을 경우 말을 타고 한스 경을 쫓아가게 될 텐데, 이 경우 어느 정도 쫓아가면 컷씬으로 전환되면서 쿠만인들이 갑자기 나타나 한스 경의 말에 활을 쏘고, 한스 경이 낙마하면서 쿠만인들과 바로 전투가 시작된다. 이 경우 그냥 쿠만인 둘을 모두 도륙한 뒤 야영지를 털고, 한스 경을 구해 주면 된다.

만약 쿠만인들을 좀 더 편하게 제거하고 싶을 경우 앞서 토끼 사냥하는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토끼 사냥을 할 때 이 야영지에 미리 가보더라도 그 때는 쿠만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야영지에 쿠만인이 없을 때 미리 가서 솥단지에 독약을 풀어 두면 쿠만인들은 그냥 시체로 발견된다. 단, 궤짝은 그 때도 있기 때문에 미리 궤짝을 털어놓을 수는 있다.

앞서 버나드 대장으로부터 콤보 기술과 달인의 일격을 배웠다면 쿠만인 두 명도 순차적으로 상대할 수 있지만, 아직 배우지 못했다면 전투를 피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쿠만인을 제거한 뒤 한스 경을 풀어주기 전에 야영지의 궤짝을 따보면 그로셴과 은잔, 물약 등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 꼭 챙기자. 어떤 경로로 플레이하든 한스 경을 구하게 되면, 이후 한스 경을 부축해 라타이로 돌아가는 영상이 나오면서 퀘스트가 끝난다. 쿠만인을 제거하지 않고 한스 경부터 풀어줄 때와, 쿠만인들을 모두 제거한 뒤 한스 경을 풀어줄 때의 시네마틱 영상이 조금 다르니 참고하자.

9. 사냥의 시작

한스 경을 부축하여 라타이 성내로 돌아오는 컷씬이 종료되면 라타이 북쪽 성채 안뜰에서 게임이 다시 시작되는데, 어쩐지 엄청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알고 봤더니 한스 경과 주인공이 사냥을 나가 있던 사이에 라타이의 분봉지인 노이호프가 도적떼들에게 습격을 당했고 이 때문에 버나드 대장과 함께 출동해야 한다. 직전에 하누쉬 경으로부터 말 '페블즈'를 하사받았기 때문에 이번 퀘스트부터는 말을 타고 다닐 수 있게 된다[18]. 하지만 페블즈는 공짜로 주어지는 말인 만큼 능력치는 심각하게 낮다. 용기 수치가 낮아 노상에서 적들과 조우하는 랜덤 인카운터 때 무시하고 지나가기가 어려우니 주의하기 바란다. 또, 지구력도 낮아 라타이에서 노이호프까지 내내 전력질주로 갈 수도 없으니 도중에 속보로 바꿔가며 달려야 한다. 하지만 이런 말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우선 짐들을 말에게로 옮길 수 있으니 소지품창에서 X를 눌러 넘치던 아이템들을 말에게로 옮기자. 이제부터는 어디서든 X를 눌러 말을 소환할 수도 있다.

9.1. 노이호프로 이동

직전 '먹잇감' 퀘스트가 끝나자마자 틈이 없이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장비도 더러워져 있고, 무게도 초과 상태일 가능성이 많다. 특히 쿠만인 두 명을 죽이면서 루팅을 했다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도 딴청을 부려서는 안된다. 버나드 대장이 안뜰에서 병사들에게 연설을 한 뒤, 헨리를 거의 기다려주지 않고 바로 노이호프로 출발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다려주는 시간도 1분도 채 되지 않는다. 만약 헨리가 꾸물텅댈 경우 버나드 대장은 그놈이 쓸모없을 줄 알았다며 병사들에게 출발하라고 명령하고, 마지막에 도착하는 놈은 좋은 꼴 보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득이 여기에서는 목욕통에 씻는 정도만 하고 서둘러 버나드 대장과 함께 출발하는 게 평판상 유리하다.

노이호프에 도착하면 컷씬이 재생되는데, 누군가 노이호프 종마 사육장으로 쳐들어와서 말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살육하여 끔찍한 참극을 벌인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하누쉬 경의 봉신이자 메호예드의 행정관 겸 종마 사육장 주인까지 맡고 있는 스밀 역시 이들에게 당해 시체가 되어 있고, 사육장 주인의 부인 조라가 흐느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노이호프에 버나드 대장 및 그 부하들보다 늦게 도착하면 컷신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버나드 대장은 이놈, 어딜 갔다온거냐. 너 같은 놈은 필요 없다며, 심지어 잡을 수 있던 도적을 네놈을 기다리다 놓쳤다고 뒤집어씌우기까지 한다. 그런데 실제로 도착이 너무 늦으면 북쪽 숲에서 뒤를 쫓을 수 있었던 도적 두 명 중 한 명은 종적을 감추고, 나머지 한 명만 시체로 발견한다. 퀘스트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다소 찜찜한 경우가 된다. 정상적으로 버나드 대장 일행과 함께 노이호프에 도착하면, 컷신 종료 후 생존자 심문을 포함한 현장 조사가 시작된다. 늦는 것은 안 되지만 빠르게 말을 달려 먼저 도착해 버리는 것은 오히려 관련이 없다.

9.2. 생존자 조사하기

조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생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바닥의 핏자국을 살펴보는 것이다. 바닥의 핏자국을 내려다보면 E를 눌러 조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성과가 적지 않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주기적으로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하는 게 중요하다. 버나드 대장은 굉장히 보고 체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 눌러서 하나 조사할 때마다, 생존자 한 명 심문할 때마다 매번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실마리를 잡았다 싶으면 재깍 버나드 대장에게 말을 거는 것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어 혼자 계속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나중에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가면 왜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느냐고 크게 혼을 내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이 진행하더라도 숲 속으로 도망친 도적을 발견하고 전투를 한 이후에는 무조건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와야 한다.

생존자는 마을사람 몇 명과 사육장 주인의 부인 조라, 마크, 야쿱, 진저라는 종마 사육장 일꾼들인데, 조라는 영양가 있는 진술은 없지만, 마크·야쿱·진저가 뭔가를 알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안뜰에 함께 있는 야쿱은 다른 경비병의 질문에도 굉장히 적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레벨에서 '응급 처치 II'가 찍혀 있다면 말문을 여는데 도움이 된다. '응급 처치 I' 정도로는 실패하게 되니 차라리 언변으로 설득하자. 설득에 성공하면 야쿱은 부서진 문이나 울타리가 있는지 확인해보라는 힌트를 준다.

마크는 연못 너머 주마굿간 수레 앞에 넋나간 듯이 웃고 있다. 마크는 그들이 북쪽으로 달아났다는 힌트를 준다. 이를 결합하면 주마굿간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울타리를 조사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마굿간 문에 기대 서있는 진저와도 대화를 하자. 생존자들과 대화를 하고 중간중간 핏자국들을 조사하다 보면 부서진 북쪽 울타리까지 가게 되는데, 이 곳까지 조사하고 나면 지역 정찰 임무가 완료된다. 이 시점에서 숲 속으로 도적들을 추적해도 괜찮긴 하지만 어지간하면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가 중간보고를 하자. 생존자들의 진술 중에는 일관되게 침입자들 사이에서도 다툼이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참고로 노이호프 마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관의 문으로 들어온 뒤 바로 왼쪽에 있는 집안을 조사하면 난이도 '쉬움'의 궤짝 두 개 안에 이런저런 아이템들이 있으니 원한다면 훔쳐내어 말로 옮겨둘 수도 있다. 또, 주 마굿간 안 궤짝들 중의 하나에서는 모르겐슈테른 메이스를 얻을 수 있다. 약탈을 당한 마을에서 다시 뭔가를 슬쩍 한다는 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겠지만….

9.3. 숲 속으로의 추적

지역을 조사한 뒤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를 하면, 그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가까이에 대기하고 있던 경비병 루다를 붙여 주며, 이 때부터 버나드 대장과 다시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지니 방어·도끼·검 스킬을 돈 내고 올릴 사람은 참고하자. 그러나 정작 루다는 명령을 받을 때부터 마뜩찮아 하고, 따라오면서도 '길은 아는 것 맞느냐' 등의 말을 계속해서 던진다. 북쪽 울타리를 나와서 계속해서 핏자국을 쫓아가자. 중간에 큰 핏자국을 조사하면 맵에서 수색해야할 범위가 영역으로 특정된다. 조금만 더 북쪽으로 가면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릴테니 C를 눌러 은신해 접근하자. 말소리가 나는 쪽으로 접근하면 도적이 덤벼든다. 루다와 2대1이므로 어려울 것은 전혀 없을 것이다. 해치우고나면 루다가 욕을 하면서 자신은 이곳을 지키고 있을테니 버나드 대장에게 가서 보고하라고 한다. 당연히 그 전에 시민의 검이나 성찬식 잔, 물약 등은 알뜰하게 루팅해야 한다.

다시 사육장으로 돌아가 보고하면 버나드 대장도 기겁을 해서 경비병 셋을 끌고 문제의 장소로 출동한다. 시체를 본 버나드 대장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면서 처음으로 '잘했다'고 칭찬을 해준다. 죽어 있는 도적은 발굽파개에 흉부를 찔린 게 사인이라는 점을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하면 사육장에 가서 발굽파개에 대해 알아보라는 명령을 받는다.

만약 지역 조사 완료 후에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고 혼자서 숲까지 추적하여 도적들을 처리할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루다 없이 도적을 1대 1로 혼자 상대해야 하며, 버나드 대장에게 칭찬도 못듣고 그냥 난 라타이로 돌아가 보고할테니 나머지는 너가 처리해라 라는 말만 듣게 된다. 그런데 스크립트 문제인지 저 말만하고 정작 버나드는 노이호프에 그대로 서있고 후술할 진저 찾기 퀘스트까지 끝이 나야 노이호프로 돌아간다.

발굽파개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조라·야쿱·마크 셋 다 알지만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야쿱 뿐이다. 야쿱과 대화하고 나면 발굽파개의 주인이 진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진저는 숲 속에서 침입자들을 수색하는 동안 은근슬쩍 사라졌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퀘스트는 마무리된다.

10. 위기에 처한 진저

야쿱과 대화하고 나면 자동으로 퀘스트가 시작된다. 진저를 찾으러 가기 전에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하는 것을 잊지 말자. 만약 여기서까지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고 혼자서 진저를 찾으러 가 버리면, 진저를 찾았다고 할지라도 다시 돌아왔을 때 극대노한 버나드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고 평판이 떨어지게 된다.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를 정상적으로 하면 '그놈을 찾아야 한다'고 반응한다. 퀘스트 마커는 라타이로 이어지는 노이호프 남쪽의 숯꾼들을 먼저 심문하라고 나오는데, 야쿱으로부터 진저가 즐겨가는 숯꾼의 방향을 이미 들었다면 굳이 퀘스트 마커에 얽매이지 않고 플레이해도 된다.

하지만 정석대로 플레이하는 것은 노이호프 남쪽 숯꾼 → 노이호프 북쪽 숯꾼 → 탈름버그 쪽 숯꾼 의 순서대로 탐문을 해 가는 것이기는 하다. 일단 첫 번째 퀘스트 마커를 따라 노이호프 남쪽의 숯꾼들을 만나러 가서 대화를 걸다 보면 숯꾼 수장과 말을 할 수가 있는데, 남쪽 숯꾼 수장과 대화를 하다 보면 헨리 외 다른 사람들도 진저를 찾고 있었고 그들의 인상이 매우 험악하고 질 나쁜 사람들처럼 보였기 때문에 빨리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진저가 노이호프 남쪽이 아닌 북쪽으로 향했다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 정보를 얻으면 노이호프 북쪽 숲에 퀘스트 마커가 또 뜬다.

노이호프 삼거리에서 북쪽(우지츠 방향)으로 이어지는 가도를 따라가다보면 북쪽 숯꾼 야영지가 나온다. 노이호프 북쪽 숯꾼 수장은 진저의 친구들은 탈름버그쪽 숯꾼들이라며 강을 따라 서쪽으로 좀 더 들어가야 한다는 정보를 준다. 아울러 남쪽 숯꾼 수장에게서 진저를 쫓고 있는 사람이 헨리 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만약 듣지 못했을 경우 북쪽 숯꾼 수장에게서도 들을 수 있다. 북쪽 숯꾼 야영지에서 정보를 모두 입수하면 서쪽 탈름버그 숯꾼 야영지로 가면 되는데, 여기서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를 하러 다시 돌아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또 퀘스트 해결 방법이 나뉜다.

10.1. 바로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갔을 경우

북쪽 숯꾼 야영지에서 바로 탈름버그 숯꾼 야영지로 가지 말고,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와서 보고를 하면 함께 탈름버그 숯꾼들을 위협하여 진저의 위치를 바로 알아 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산적들과의 접촉 없이 바로 탈름버그 숯꾼 야영지로 순간이동하게 되는데, 거기서 탈름버그 숯꾼들을 탈탈 털어서 바로 진저의 위치를 알아 낼 수 있고 바로 진저를 찾아 대화를 한 뒤 노이호프로 돌아오면 된다. 산적들을 처리하지 않아도 퀘스트 결과는 변함이 없다.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가서 지원을 구하는 것은 탈름버그 숯꾼들과 대화를 한 후에도 가능한데 이 과정은 후술한다.

10.2. 바로 탈름버그 숯꾼 야영지로 갔을 경우

탈름버그 쪽 숯꾼들의 야영지에 가면 숯꾼 몇 명과 숯꾼 수장이 있고, '브란'과 '라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네임드 숯꾼 NPC가 있는데, 이 두 명은 입을 꾹 다물고 진저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숯꾼 쌍둥이' 라고 이름지어져 있는 NPC들은 서로 진저와 그를 쫓고 있는 도적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네들끼리 나누면서도 정작 물어보면 노이호프의 방향을 가르쳐주며 딴청을 부린다. 숯꾼 수장도 종마 사육장에 가서 찾아보라며 딴청을 부린다. 숯꾼 한 명은 가까이 다가가면 '쉿, 이리와 보라. 내가 아는 게 좀 있다'고 먼저 유인을 한다. 은화 30그로셴에 매수할 수 있으며, 숯꾼 쌍둥이가 진저에게 음식을 갖다주고 있다는 정보를 준다. 그런데 숯꾼을 매수해서 정보를 얻어 놓고, 숯꾼 수장이나 쌍둥이에게 당신들 중에 밀고자가 있다고 밀고를 밀고(...)할 수가 있는데 이 경우 숯꾼 수장이나 쌍둥이가 밀고자를 두들겨 패서 내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튼 숯꾼을 매수해서 정보를 얻었다면 숯꾼 쌍둥이는 바로 족칠 수 있다. 숯꾼 수장은 강 남쪽 숯꾼 수장의 말을 듣고 왔다면 바로 족칠 수 있다. 도적 야영지에 대한 정보는 숯꾼 수장이 보다 구체적이다. 숯꾼 쌍둥이든 숯꾼 수장이든 진저의 정확한 위치는 진저를 찾는 도적들이 존재하는 한 똑바로 알려줄 수 없다고 하기 때문에 이제 도적을 처단해야 한다. 만약 사전에 습득한 정보가 없다면 숯꾼들을 을러멜 때 화술이든 매력이든 위압이든 뭔가 하나의 능력 체크는 통과해야 하고, 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방법도 있다. 진저의 친구인 숯꾼 쌍둥이가 진저에게 몰래 먹을 것을 갖다주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뒤를 밟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항목 참조.

도적들의 야영지는 지도에 표시된 동쪽 숲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길 끝에 있다. 도적들은 두 명인데다 무장이나 장비도 충실해서 난적이다. 야영지에는 솥단지가 있지만 그 도적들은 솥단지에서 식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맹독 물약 등은 통하지 않는다. 잠을 자는 시간은 새벽녙에 짧게 자기 때문에 은신 5레벨의 은신 암살을 찍었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낮에 가서 기다리다 보면 낮잠을 자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때 기절시키고 암살해도 무방하다

또 다른 방법은 노이호프로 돌아가 버나드 대장에게 SOS를 치는 것이다. 보고를 받으면 버나드 대장도 '그놈을 구해야 한다'며 안내하라고 한다. 이후 즉시 도적 야영지로 화면이 전환되고 전투가 시작된다. 버나드 대장과 루다가 합세해 3대2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다. 도적들을 죽여버린 뒤 버나드 대장에게 말을 걸면, 이 양반은 방금 전까지 헨리와 함께 도적들을 족쳤으면서 뜬금없이 '아쉽다'며 '그놈들이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있었을 것'이라는 소리를 한다. 그 이후 버나드 대장과 루다는 노이호프까지 걸어서 돌아간다. 만약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를 할 때 도적을 처단하는 선택지 외에 앞서 언급한 '숯꾼들을 위협하는' 선택지를 또 고를 수 있는데, 이 경우 산적들과 접촉하지 않고 수비대원들을 데려가서 바로 숯꾼들을 위협해 진저의 위치를 획득할 수 있다. 이러면 바로 진저에게 찾아가면 된다.

도적 두 명을 처리하고 나서 숯꾼 야영지로 되돌아가거나 병사들을 끌고 가서 위협을 하면 마침내 진저가 숨어있는 곳을 알 수 있다. 설명으로는 어렵지만 맵에 마커가 표시되므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헨리가 숲 속의 야영지에 들어가자마자 진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변명을 늘어놓는다. 진저와의 대화를 하면 도적단들이 일부는 살육을 목적으로 왔지만, 다른 일부는 살육이 목적이 아닌 것 같아서 그들끼리도 다툼이 벌어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그 중 자신이 알아볼 수 있었던 한 명은 우지츠에서 온 절름발이였다는 실마리를 준다. 대화를 마친 뒤에는 진저가 자신이 노이호프의 종마 사육장으로 되돌아가도 받아들여질지를 묻는다. 번거롭지만 물어봐 주겠다고 하면 나중에 보상이 있다.

10.3. 노이호프로 귀환 및 마무리

노이호프에 도착하면 입구에 못 보던 말이 주차돼 있다. 성관 입구로 들어가면 라드직 경이 왼쪽 집에 기대 서있다. 우선 진저의 복귀 건과 관련해 노이호프의 안주인인 조라를 설득하고, 버나드 대장에게 경과를 보고하자. 보고를 받은 버나드 대장이 어차피 라드직 경에게 가라고 지시한다. 라드직 경에게 보고하면 퀘스트가 완료되면서 125그로셴을 지급받고 평판도 오른다. 이 이후 라드직 경은 메호예드의 주둔지로 이동하며, 버나드 대장은 라타이로 되돌아간다. 라드직 경에게 먼저 말을 걸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라드직 경이 보고를 다 들어버리고 퀘스트가 그냥 끝나 버려서 다른 목표가 죄다 실패 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라를 설득하더라도 진저에게 되돌아가라는 목표가 없어져서 그 이후 곤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숲 속 야영지의 진저에게 돌아가 "사람들을 설득하느라 애먹었으니, 다시는 문제에 휘말리지 말라"고 하면, 진저는 고맙다며 노이호프에 들르면 승마술 스킬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진저는 알아서 걸어서 노이호프로 돌아간다. 이 퀘스트를 클리어한 이후부터는 메인 퀘스트의 주 무대가 바뀌므로, 후속 퀘스트를 계속하기 전에 라타이의 사이드 퀘스트들을 마쳐놓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10.4.

이 퀘스트는 별도의 시간 제한이 없고, 이쯤 되면 날도 저물고 플레이어도 이전 퀘스트에서부터 쉼 없이 달려온 터라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하기 전에 라타이로 돌아가 정비를 하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템들은 해당 종류를 취급하는 전문 상인에게 넘기는 게 가장 값을 잘 쳐주지만 장물은 선택의 여지 없이 페셱에게 넘겨야 한다. 여성용 장신구나 옷이라면 한 번에 하나에 한해 테레사에게 선물하고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 라타이로 간 김에 스킬을 올릴 수도 있다. 활은 북쪽 성앞의 사냥꾼 베르톨드, 수리는 갑옷장인으로부터 돈을 내고 올릴 수 있다. 노이호프의 조라도 하루가 지나면 영업을 재개하며, 최고급 편자·굴레·안장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말 장비는 말로 이동시켜서 장비시킬 수 있으며, 기존 장비품을 매각할 때는 다시 본인에게로 옮겨와야 한다. 말 장비는 게임 무대 전역에서도 조라가 취급하는 게 최고급품이므로 이후에도 자주 활용하게 될 것이다.

11. 알 수 없는 방법들

11.1. 절름발이 루보쉬

진저로부터 얻은 정보를 따라 우지츠로 이동하면 왠지 마을은 온통 텅 비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마을 한가운데 선술집 맞은편 상인이 장사를 하고 있으니 그에게 '절뚝거리는 사람'에 대해 물을 수 있다. 사실 누구에게 탐문하든 별로 달갑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그가 사는 곳을 가르쳐준다. 한 명에게만 탐문을 해 봐도 그가 사는 곳을 알려주며, 그 이후부터는 맵에 퀘스트 마커로 표시되므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문제의 집에 가보면 안뜰에 시민들이 잔뜩 모여서 웅성대고 있고 행정관은 그 앞에서 곤란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가가면 컷신으로 전환된다. 행정관은 큰 문제로 번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리를 전다고 하던데…"라는 말에 체념하고 수사권을 넘긴다. 컷신이 끝나면 모였던 마을 시민들이 흩어지기 전에 여러 명을 상대로 탐문을 해보자. 노이호프가 약탈당하던 밤에 루보쉬가 서두르는 모습에서 우지츠로 되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루보쉬가 전날 성당에 갔고 주임사제에게 고해성사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탐문을 계속해야 한다. 두어 명 정도만 탐문해도 루보쉬가 우지츠 주임 사제인 고드윈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했다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충분한 진술을 얻고 시민들이 각자 갈 길로 흩어지고 나면 행정관이 지키고 서있는 루보쉬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 내부 조사를 해보자. 방이 총 3개가 있는데 그 안에는 동물 가죽이 보관된 궤짝 과 지푸라기 잠자리 외에 이렇다 할 것은 없다. 루보쉬가 매달린 거실을 조사하자. 글을 배웠다면 피로 '배신자'라는 글씨가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시체를 조사해보면 먼저 머리를 강타해 살해한 뒤 매달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신의 바로 옆 건초더미 속에서 타르칠된 재킷을, 왼쪽의 장작더미 뒤에서 강도의 검을 찾아낼 수 있다. 무기와 갑옷의 존재로 볼 때, 루보쉬가 평범한 우지츠 농노가 아니라는 게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밖으로 나가서 행정관에게 알려주고 교회로 고드윈 신부를 만나러 가면 된다.

11.2. 고드윈 신부와의 만남

우지츠의 주임사제 고드윈 신부를 만나서 물어보면 노이호프가 습격당한 날 루보쉬가 뭘 하고 있었는지 알고는 있지만 말해줄 수는 없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슨 고해성사 때 들은 이야기라 비밀엄수 서약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고드윈 신부는 "인간의 법 위에 주님의 법이 있다"고 일축한다. 위압으로는 수치에 관계없이 고드윈 신부를 설득할 수 없다. 위압적인 대화 선택지를 고르면 고드윈 신부와의 주먹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설득은 불가능하다. [19]. 화술이나 매력으로만 고드윈 신부를 설득할 수 있는데, 화술은 13, 매력은 10을 넘겨야 한다. 게임 이 시점에서 화술 13을 넘기긴 어려우므로[20] 음유시인 물약을 복용한 뒤 설득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화술 또는 매력으로 설득하는 것에 성공하면 고드윈 신부는 고해성사 내용을 말해주고 퀘스트는 최단시간 내에 마무리된다. 단 이러면 이 퀘스트의 콘텐츠를 10% 정도밖에 즐기지 못하므로 설득하지 않는 편이 낫다.

고해성사 내용을 바로 듣는데 실패했다고 하면 고드윈 신부는 저녁에 선술집으로 오라며, 거기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제안한다. 퀘스트의 이 대목이 진행 중인 동안에는 우지츠 사제관에 들어가도 무단 침입이 되지 않으므로 저녁이 될 때까지 차분하게 뒤져보자. 책상 위의 '얀 후스 설교집'은 꼭 챙겨 읽어보면 좋으며, 그외에도 음주 스킬을 올려주는 스킬북 외에 여러 흥미로운 아이템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 자물쇠를 따고 우지츠 성당 종탑 위로 올라가면 60그로셴과 성찬식에 쓰는 금은식기들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저녁 때까지 적당히 시간을 떼우자. 우지츠 서북쪽에는 궁술 경기장이 있으므로 활 스킬을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21]. 저녁 7시 무렵이 되면 고드윈 신부가 술집으로 출발한다.

술집에 동석하면 신부는 헨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 뒤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최대한 상세하게 대화를 나누며 신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자. 신부는 프라하의 얀 후스를 화제에 올리며 "사람들은 혼자만 생각할 뿐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던 얘기를 다른 사람의 입에서 들어서 기뻐하고 있다"며 "몇 년 내에 사람들이 들고일어나 교회는 바닥에서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헨리가 얀 후스의 제거 가능성을 거론하자 신부는 "유럽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학의 교수를 화형에 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컷신을 보고난 뒤 통금을 단속하는 행정관 무리와 시비가 붙게 되고 주먹싸움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지면 목표가 실패 처리되므로 이겨야 한다. 주먹싸움이 끝나면 고드윈 신부는 자신의 첩과 선술집 하녀를 데리고 성당 종탑에 올라 한밤중에 마음대로 종을 울린 뒤, 종탑 창으로 고개를 내밀고 토하는 추태를 벌인다. 컷신이 거듭되다가 마침내 날이 밝으면 신부의 첩이 깨우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알린다. 이 말에 신부는 자신이 뭘 잊었는지 머리를 싸매다 오늘이 주일이고 미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1.2.1. 팁1 : 고해성사 내용 비공개의 역사적 배경

이렇게 고해성사 내용을 지독히도 듣기가 어려운 역사적 배경이 있다. 프라하 대주교의 총대리였던 얀 네포무츠키(Jan Nepomucký)는 보헤미아 국왕 벤체슬라스 4세의 왕비 조피의 성사를 담당하는 사제이기도 했는데, 1393년 조피의 불륜 논란이 불거지자 왕비가 고해성사를 할 때 정부의 존재를 고백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당연히 국왕은 즉시 대주교 총대리를 소환해 고해성사 내용을 말하라고 압박했으나, 총대리는 고해성사 비밀엄수 의무를 들어 거부했다.

직후 1393년 3월 10일의 클라드루비 대수도원장 선거[22]에서 총대리는 국왕파에 반대해 대주교파 후보에게 표를 던져 당선시켰다. 격노한 벤체슬라스 4세는 3월 20일 총대리를 프라하의 궁정으로 소환했다. 짧은 언쟁 뒤에 국왕은 총대리의 체포와 심문을 명했다. 심문 과정에서 고해성사 내용을 말하라는 고문이 행해지는 바람에 총대리는 끝내 비밀을 지키다 사망했다[23]. 당황한 국왕의 부하들은 이날밤 총대리의 시체를 몰래 블타바 강으로 던졌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총대리의 유해가 4월 17일 떠올라 발견되자 보헤미아 정국에는 난리가 났다. 중세의 최고위급 직책인 대주교의 총대리를 죽였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당장 자신의 총대리가 국왕으로부터 고문치사를 당한 것을 알게 된 대주교 얀 옌슈타인은 로마 교황 보니파시오 9세에게 벤체슬라스 4세를 파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중세 국왕의 권위는 신으로부터 부여받는 것이기 때문에 국왕이 교회와 대립하는 이 사태는 왕권 약화를 노리던 귀족들을 고무시켰다. 이듬해인 1394년 모라비아 변경백 요프스트는 대귀족들과 귀족연합을 결성하고 벤체슬라스 4세를 공격했다. 5월 8일 사로잡힌 벤체슬라스 4세는 2년 넘게 대귀족들의 포로로 각지를 전전하다가 1396년 3월 19일에나 대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많은 특권을 허용하면서 타협을 보고 풀려날 수 있었다.

한편 벤체슬라스 4세의 총대리 살해는 교황권의 전성기였다면 당연히 파문이 돼야할 중죄이지만, 현실주의자였던 보니파시오 9세는 아비뇽의 대립교황 클레멘트 7세·베네딕토 13세와 맞서는데 보헤미아 국왕의 힘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파문을 거절했다. 실제로 프랑스 국왕이 아비뇽 교황을 후원하는 상황에서, 로마 교황으로서는 신성로마제국의 지원이 절실했다. 풀려난 벤체슬라스 4세는 이 해 귀족들과의 타협을 바탕으로 일단 교회를 제압하기로 했다. 그는 얀 옌슈타인의 대주교 퇴위를 강요하는데 성공했으며, 1398년에는 재산을 몰수하고 로마로 추방했다. 교황령에서 얀 옌슈타인은 명목상의 직위인 알렉산드리아 라틴 총대주교로 임명됐다.

이 사태는 독일에서 소요를 낳았다. 대주교의 퇴위 강요와 재산 몰수, 추방이라는 사태는 독일의 세 선제후인 마인츠 대주교·쾰른 대주교·트리어 대주교를 자극했으며, 이들은 1400년 8월 벤체슬라스 4세의 독일왕[24] 축출을 결의하고 새로운 독일왕으로 팔츠 백작 루프레히트 3세를 선출했다[25].

이 모든 사태가 게임상의 시간대인 1403년으로부터 불과 10년 전에 일어나 최근까지 전개된 사태로, 프롤로그에서 스칼리츠 같은 시골 술집에서조차 이 문제로 등장인물들이 논란을 벌일 정도다. 헨리는 꼬꼬마니 그렇다 치더라도 귀족 가문의 일원이자 사제 서품을 받은 고드윈 신부는 최근 고해성사 비밀엄수 의무를 둘러싸고 일어난 이같은 나비효과를 모를 리가 없는 것이다. 술집에서 고드윈 신부가 헨리에게 "한 번 예외를 만들고나면 언제든지 다시 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1.2.2. 팁2 : 얀 후스의 운명

우지츠 주임 사제인 고드윈 신부는 헨리와의 술자리에서 보헤미아 최고의 대학 교수를 감히 화형에 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실제로 신부의 예언은 완전히 거꾸로 실현된다. 얀 후스는 1410년 자신을 정치적인 이유에서 옹호하던 프라하 대주교 즈비네크 자이츠의 존 위클리프 저서 분서(焚書) 파동 때 신학적인 이유로 이를 비판해 대주교로 하여금 배신감을 느끼게 했으며, 이는 1412년 대립교황 요한 23세에 의한 파문으로 이어졌다. 1413년 소집된 콘스탄츠 공의회에 소환된 후스는 1411년 팔츠 백작 루프레히트 3세의 타계 이후 새로 독일왕으로 선출된 지기스문트로부터 안전 통행증을 발급받았으나, 이는 지기스문트의 영역을 거쳐 콘스탄츠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 이상의 보증의 의미는 없었다.

콘스탄츠 공의회에 일단 후스가 출석하자 대립교황 요한 23세는 파문을 해제했으나, 일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챈 후스가 탈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곧 그를 체포했다. 후스가 이단 혐의로 기소되자 지기스문트가 콘스탄츠에 직접 찾아와 석방을 호소했으나 추기경단은 강하게 맞섰고, 1415년 사문회에서 후스에게 주장의 철회와 회심이 요구됐으나 후스가 거절했다. 이 때문에 결국 후스는 고드윈 신부의 장담과는 달리 화형에 처해졌으며, 1419년 얀 젤리브스키를 비롯한 강경 후스파에 의해 주도된 제1차 프라하 창문 투척 사건을 계기로 후스 전쟁의 불이 붙고 만다. 결국 후스 전쟁은 후스파가 분열되어 그 중에서도 강경파인 타보르파가 궤멸되면서 끝을 맺었다.

주인공인 스칼리츠의 헨리는 게임 시작 시간인 1403년에 막 성인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스 전쟁 시기에는 30대 중후반의 청년이 된다. 본편의 스토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속작 또는 DLC에서 후스 전쟁에 휘말린 헨리가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11.3. 스칼리츠의 헨리, 설교를 하다

고드윈 신부는 이 정신으로는 성찬식은 몰라도 도저히 설교를 할 수 없다며, 행정관이 주교에게 투서하기 전에 헨리더러 대신 주일 설교를 해달라고 강권한다. 이 과정에서 신부는 스칼리츠를 벗어나본 적도 없는 헨리를 라드직 경의 피보호자로서 프라하에서 유학하고 있으며, 얀 후스의 설교를 듣고 그 내용을 나누고 싶은 사람으로 위장하는 설정을 즉석에서 짜내기까지 한다. 당연히 맨정신으로는 응할 수 없는 부탁인데, 신부는 "설교를 대신 해준다면 루보쉬의 고해성사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만약 "비밀유지 의무가 더 이상 신성하지 않게 된 거냐" 라고 힐문하게 되면 제발 저린 듯 "놀리지 말라"고 발끈하며 "두 번째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지못해 설교를 하기로 하는 제안에 응하면 서둘러 옷가지를 챙겨입고 숙취도 해소할 수 있는 물약을 하나쯤 마시자. 목욕통에서 세수도 하고 성당으로 달려가면 컷신으로 전환된다. 복사들도 황망해하는 가운데 성찬식이 진행되고, 전날밤 관계를 맺은 선술집 하녀는 헨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등 아수라장이다. 이 와중에 성찬식이 끝난 뒤 헨리는 설교대에 오른다.

설교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마지막에 고드윈 신부를 비판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다. 마지막에 '고위 성직자는 비난하면서도 신부는 비호한다' 라는 선택지를 고르면 되는데, 정 내키지 않는다면 그냥 가장 마지막 선택지인 '쓸데없는 미사여구를 붙이며 대충 결론짓는다' 를 골라도 대강 성공 처리 되기는 한다. 연설의 모든 선택지가 성공처리된다면 마지막 선택을 흐려도 성공처리 된다. 그러면 시민들은 "고드윈은 최소한 공정하고 검소하다"고 납득한다. 잔뜩 벼르고 왔던 행정관도 "저 청년이 유려한 혀를 가졌다"며 "말을 잘한다"고 돌아간다.

이후 고드윈 신부는 "이것은 죄악이긴 하지만 주님은 회개하는 자를 용서해주신다"며 고해성사 내용을 알려준다. 결국 진저와 안면이 있던 루보쉬가 노이호프 습격의 그날 진저를 발견하고 그를 숨게 한 뒤 그로부터 빼앗은 발굽파개로 런트의 일당인 다른 도적을 죽였다는 이야기가 되며, 루보쉬는 다시 보복으로 살해당한 것이다. 고드윈 신부는 루보쉬의 일당으로 레데치코의 구린내, 파이어스, 티미 세 명의 이름을 알려주며 퀘스트가 완료된다.

11.4. 고드윈 신부에게 정보를 얻지 못할 경우

고드윈 신부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한 경우의 수는 아래와 같다. 사실 고드윈 신부의 신뢰를 얻는 것은 쉽지가 않으며 대화 선택지가 조금만 엇나가도 실패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 저녁에 술집에 가지 않아 고드윈 신부를 바람맞히거나, 찾아갔더라도 "앉으라"는 신부의 권유를 거절해 동석을 하지 않는 경우 : "내 고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찾아오지 않다니, 자네는 정말 친절하군"이라고 비꼰다. 화술으로 사과에 성공하면 약속을 다시 잡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어차피 자네에게 할 말도 없었다"며 고드윈 신부와는 끝나버린다.
  • 술집에서 신부의 질문에 비협조적인 대답으로 일관한 경우 : 신부가 "이것은 공평하지 않다, 형제"라며 "너는 지금 기분이 꽤 좋지 않은 것 같군. 나도 지쳤다"고 대화를 끝낸다.
  • 대화까지는 잘 진행했으나 "당연히 한 잔 해야지"라는 신부의 권유를 거절하는 경우 : "술 마실 기분이 아니다"고 하면 신부는 "자네가 좀 더 호방한 사람일 줄 알았는데"라고 실망하며, 신뢰를 얻지 못한 채로 술자리는 파하게 된다.
  • 선술집에서 시비가 걸려 생기는 주먹싸움에서 패배하는 경우 : 이 경우는 사실 고드윈 신부가 무적 캐릭터라 일부러 패배하기도 힘들다. 다만 검을 빼들면 행정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실패로 처리된다.
  • 이튿날 아침 고드윈 신부의 설교 제의를 거절하는 경우 : 이 경우 고드윈 신부는 "친구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느냐. 날 돕지 않으면 나도 자네를 돕지 않겠다"며 "알다시피 할 일이 있으니 거기서 비키라"고 사제관에서 내쫓는다. 이 때의 거절은 워낙 고드윈 신부를 궁지로 모는 것이라 그런지 다시 말을 걸면 헨리에게 "유다 같은 놈.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저주하며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난다"(잠언 24:16)고 자신의 파멸을 직감하기까지 한다. "주님, 왜 나를 벌하시나이까. 내가 폭식과 간음을 하긴 했지만,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으셨잖습니까"라는 혼잣말도 하는 등 가관이다. 이후 교회로 가 보면 고드윈 신부는 결국 성당으로 가서 설교대에 오르지만 결국 설교는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설교를 하기로 해놓고 다른 곳으로 내빼는 경우 : 우지츠 교회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면 퀘스트 실패가 뜨고, 퀘스트 실패 메세지가 뜬 직후 성당으로 가보면 헨리가 없는 성찬식 컷신이 나온다. 성찬식 이후 신부가 설교대로 오르려다 결국 토하면서 쓰러져 시민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는 기가 막한 광경을 볼 수 있다.
  • 설교는 하였지만 시민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는 경우 : 강론 도중 고드윈 신부를 비판하면 주일 미사에 모인 시민들은 "부끄럽지도 않느냐. 주교에게 투서하겠다""사제가 성당에서 취해 있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투덜거리며 성당에서 흩어진다. 시민들이 흩어진 뒤 절망에 빠진 고드윈 신부는 "내가 제단에서 토하는 것도 이것보다는 나았을 것"이라며 "주교가 나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나를 도와줬어야지, 더 곤란하게 만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평한다. 약속대로 고해성사 내용을 들려달라는 헨리의 요청에는 "도와줄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는 말로 딱 잘라 거절한다.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되면 고드윈 신부로부터 고해성사 내용을 끝내 들을 수 없으므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퀘스트 진행이 막히는 것은 아니어서, 라타이에 있는 라드직 경이나 하누쉬 경, 우지츠의 행정관 등으로부터 새로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메호예드 캠프에 병사들과 머물고 있는 직속상관 라드직 코빌라 경에게 수사 상황을 보고하며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수사가 막다른 길에 몰렸다"고 보고하면 라드직 경은 "고드윈은 원칙적으로 완고한 사람이라 내가 말해봤자 도움이 안될 것이고 내겐 힘도 없다"며 자조하더니, 루보쉬 같은 불한당은 이미 처벌받은 전과가 있을 것이라며 라타이 형벌 기록을 파보라고 조언한다.

라타이 섭정 하누쉬 경에게 도움을 호소할 수도 있다. 하누쉬 경은 "은화 한 냥이나 술 한 통에 고해성사의 비밀을 팔아치우는 놈이 여기 사제관에 있다"고 라타이 주임사제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피력한 뒤 "고드윈은 비밀을 지키기로 결심했다면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사제는 순명의 의무가 있으므로 주교가 행차해서 명령하는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데 공감한 뒤, 하누쉬 경은 "우지츠에서 온 놈들 중에 라타이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칼에 씌인 놈들이 있었으니 서기에게 가서 형벌 기록을 한 번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우지츠 행정관에게 주임사제가 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면 행정관은 "사제라는 작자에 대해서는 말도 말라. 어젯밤 내 이빨을 부러뜨렸다. 그 때 네놈도 함께 있지 않았느냐"며 잡아가두겠다고 위협한다. 헨리가 고드윈 신부에 대해서는 자신도 두 손 들었다며 함께 잡아가둬달라고 하자, 행정관은 "다시는 고드윈과 술 마시지 말라"고 동정하며 루보쉬가 라타이에 있을 때 뭔가 잘못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라타이 서기에게 기록에 관해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결국 누구에게 묻든지 간에 라타이로 돌아가서 형벌 기록을 뒤져 봐야 한다.

라타이 형벌 기록은 시청 계단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는 건물 3층에 있다. 우지츠에서 글을 배웠다면 형벌 기록을 바로 찾아볼 수도 있다. 블라심의 농부 안톤이 절름발이 루보쉬와 함께 성당을 털고, 레데치코의 구린내와 탈름버그 행정관의 말 안장에서 5그로셴을 훔쳐 한쪽 귀가 잘리는 형벌을 받았다는 기록은 맨 마지막 장에 적혀 있다.

다만 한글 패치의 경우 번역이 돼버렸기 때문에 직접 책을 찾아 읽더라도 퀘스트가 완료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글을 알더라도 침대에 누워 있는 라타이 서기 프레드릭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허리가 아파 내내 누워만 있는 프레드릭은 약제상으로부터 도포제를 사다달라고 부탁한다. 부탁받은대로 도포제를 라타이 약제상에서 사다줘도 되고, '매우 어려움' 자물쇠를 열 수 있다면 밤중에 훔쳐다줘도 무방하다. 훔쳐다 주더라도 프레드릭에게 "절대 싼 값이 아니었다"는 뻔뻔한 소리를 해줄 수도 있다. 이후 함께 기록실 안으로 들어간 서기에게 기록을 읽어달라고 하면 퀘스트 완료다.

12. 냄새를 맡다

12.1. 구린내를 찾아라

이 퀘스트는 소요 시간에 따라 전개가 달라진다. 시간 제한은 퀘스트를 받은 순간부터 다음날 밤 12시까지이다. 이전 퀘스트를 고드윈과 술 마시는 방법으로 깼다면 하루 반 조금 넘는 시간인데, 안 지켰다고 해서 실패가 뜨진 않지만 시간을 지키는 편이 조금 낫다. '알 수 없는 방법들'이 종료되고 '냄새를 맡다' 퀘스트를 받는 순간부터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에, 일단 이 퀘스트가 시작되면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레데치코에 도착해서 '구린내'에 대해 물어보면 그의 본명은 무두장이의 아들 히네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라타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형벌 기록에도 본명 히네크로 기재돼 있다.) 또 레데치코에는 히네크와 어울리는 사람이 없지만 목욕탕 도우미 아델라만은 예외라는 것도 알게 된다. 아무나 잡아서 물어봐도 해당 정보는 다 알려 준다.

목욕탕으로 가서 아델라에게 말을 걸면 "함께 목욕을 하자", 즉 매춘을 하자는 권유를 받는다. 애써 미뤄두고 질문을 하면[26] 히네크는 숲에서 며칠씩 지낸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버섯을 따러 가는 것은 아닐 것 아니냐"고 물으면 아델라도 히네크가 밀렵꾼이라는 사실을 시인한다. 다만 정확한 은신처의 위치는 자신도 모른다고 토로한다. 또한 며칠 전 저녁에 히네크가 잔뜩 취해서 왔으며 루보쉬의 죽음과 노이호프 습격 대가에 관해 말했다는 정보를 들을 수 있다. 히네크는 아델라에게 집 뒷뜰에 돈을 묻어놓았다고 말했지만 아델라는 믿지 않았다. 아델라로부터 "아버지의 밭 서쪽 모퉁이에 숨겨뒀다"는 정보까지 확인한 뒤, 무두장이에게로 향하자.

무두장이에게 '아들'에 대해 물으면 "난 아무 것도 모른다"고 격하게 반응한다. 화술·매력·위협 등으로 설득하거나, 아델라로부터 들은 뒷뜰의 돈을 통해 압박할 수 있는데 뒷뜰의 돈을 먼저 찾은 경우에는 능력치 체크가 필요 없다. 뒷뜰 밭 바깥쪽 돌무더기 근처를 삽으로 파보면 100그로셴과 갬비슨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범죄 수익 및 범죄에 사용된 물건이므로 회수하자. 돈과 피투성이 갬비슨을 언급하며 노이호프 습격 때 사용된 장비 및 그 대가라는 점을 시사하면 무두장이는 "언젠가 내 아들놈이 교수대에 목이 매달릴 줄은 알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비인 내가 밀고할 수는 없다"고 자조한다.

무두장이로부터는 히네크가 며칠 전에 집에 들렀다가 급히 떠났다는 것, 숲속의 은신처에 대해 자랑했지만 정확한 위치는 자신도 모른다는 것, 숲속에 다녀올 때마다 무두질해야할 가죽과 약간의 돈을 가져온다는 것 정도를 알 수 있다. 돈에 대해서 물어보면 여관주인이 건네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신처에 대해서는 울창한 숲 속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대화를 마치면 무두장이는 마지막으로 "그놈이 정말 네 말대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면 제발 꼭 찾아달라"고 호소한다.

여관 주인에게 물으면 "난 그놈과 관련없는 사람"이라며 발뺌한다. 히네크가 토끼 다섯 마리만큼 빚을 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시간제한 퀘스트이므로 새삼 토끼고기 60개를 구하러 다닐 시간이 없다. 위협이나 화술 체크를 통해 해결하거나 안되면 뇌물이라도 주자. "여관이 낡았다. 벽에 회반죽이라도 새로 바르면 좋을 것 같다"는 대화 선택지를 고르면 "이제 말이 좀 통한다"며 좋아하고, 70 그로셴부터 뇌물을 주는 선택지가 열린다. 만약 여관 주인을 위협할 경우 해결하더라도 평판이 하락하므로 조심하자. 여관 주인으로부터는 히네크의 은신처가 동굴이나 폐광이라는 것과 함께 세 군데의 '은신처' 후보지를 들을 수 있다. 두 군데는 가 봤자 아무것도 없으며, 레데치코 북동쪽에 있는 후보지가 진짜 히네크의 은신처이다.

12.2. 노이호프 학살극의 전말

진짜 '은신처'에 도달하면 컷신이 나온다. 히네크는 불안한 듯 자신이 잡은 들짐승과 대화하고 있다. 뒤에서 말을 걸면 깜짝 놀라 단검을 땅바닥에 내려놓으며 목숨을 구걸한다. 두려움에 빠진 히네크를 잘 설득하면 이미 대충은 파악하고 있는 노이호프 습격 사태의 전모를 들을 수 있다.

파이어스[27] 파벨, 구린내 히네크, 절름발이 루보쉬, 티미 네 명이 한 패거리로 소소한 나쁜 짓을 벌이고 있었는데, 파이어스가 런트와 접선이 돼서 큰 건이 하나 있다면서 노이호프 습격 사태에 말려든 것이다. 파이어스의 경우 히네크도 어디 갔는지 모르며, 티미는 노이호프 북쪽 풍차 방앗간으로 되돌아갔을 것이라고 한다. 그 중 런트의 본거지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은 파이어스와 티미 뿐이다. 히네크는 런트가 지금은 라드직 경의 검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말도 전한다.

히네크를 심문하고 있다보면 런트의 부하 세 명이 마침내 히네크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접근해 온다. 히네크와 함께 런트의 부하 세 명과 싸워야 한다. 히네크는 갬비슨을 입고 있지만 장비가 약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히네크마저 죽는 경우도 흔하다. 살아있다면 히네크를 라타이로 압송하는 방법, 이 자리에서 헨리 본인이 정리하는 방법, 놔주는 방법 중에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물론 반드시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히네크를 놔두고 그냥 말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도 된다. 히네크는 확실히 그들에 의해 죽겠지만 이미 퀘스트는 완료됐기 때문에 향후 전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도망가겠다던 히네크를 독려해서 함께 싸우자고 해놓고 헨리 자신이 혼자 먼저 도망간다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만약 히네크의 '은신처'에 너무 늦게 도달했다면 (즉 퀘스트를 받은 날 이후로부터 그 다음날 자정을 넘었다면) 도적 세 명이 이미 히네크를 공격하고 있거나, 또는 히네크를 빈사 상태로 만들고 떠난 뒤에 도착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죽어가는 히네크와 대화해 티미에 대한 정보를 들어야 한다.

12.3. 팁 : 히네크를 반드시 살리려면

반드시 히네크를 살리고 싶다고 하면 진저 때처럼 그를 찾고 있는 도적들에게 선수를 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퀘스트 초반부에 레데치코 여관에 있다보면 정오 무렵 '도적'이라 쓰인 인간 두 명이 들어와 술을 주문한다. 선술집 하녀가 술을 가져다주면 이들은 자기들끼리 건배한 뒤, 한 모금 더 마시고 무두장이 아들을 추적해 죽일 궁리를 자기네들끼리 떠든다. 짐작하겠지만 이들은 런트의 부하들이다.

히네크를 추적하는 런트의 부하 셋은 레데치코 마을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크게 땅이 파헤쳐져 흙이 드러난 절개지가 있는데, 그 뒷쪽으로 펼쳐진 숲의 가장자리에 야영지를 마련해놓고 있다. 도적 셋 중 한 명은 야영지를 지키지만 나머지 두 명은 오전 10시가 되면 야영지에서 출발하여 마을로 내려오기 시작해서, 대충 오전 11시 30분 정도가 되면 선술집에서 술을 퍼마신다. 이들은 "무두장이 새끼를 우리가 왜 찾아다녀야 하느냐" "찾으면 찢어버리겠다" "마을사람들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것 같더라"는 등의 말을 하며 자기들의 의도를 드러낸다.

'도적'이라고 써있긴 하지만 이것은 게임에서의 얘기로 마을에서는 행패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자기들끼리 대화하며 술만 마시고 있으므로 마을에서 척살해서는 안된다. 여관 안에서 검을 빼들어 죽인다면 짤 없이 살인죄가 된다. 야영지에 도적이 혼자 남아있을 때 그를 없애고, 오후 2시가 되면 술집에서 일어나 야영지로 돌아오는 나머지 두 명을 도중에 습격해 없애는 게 최상의 묘책이다. 야영지를 잘 못 찾겠으면 처음부터 레데치코 술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도적들의 뒤를 밟아 야영지를 알아내도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도적 세 명과 야영지에서 동시에 싸우게 될 위험성이 있다. 당연하지만 야영지 위치를 미리 알아내 그들의 동료 한 명을 먼저 제거했다면, 이들은 동료가 야영지에 죽어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검을 빼들어 주위를 경계하는 태세를 취하므로, 마을에서 좀 떨어진 도중의 노상에서 습격해 없애는 게 낫다. 야영지에는 '쉬움' 궤짝 안에 가죽떼기 몇 개가 들어있는 것 외에는 아쉽게도 이렇다할 전리품은 없다. 이들을 미리 없애놓으면 히네크를 은신처에서 발견한 직후에 이들로부터 습격당할 후환이 사라진다.

퀘스트가 완료되면 히네크로부터 들은 정보에 따라 런트의 본거지를 알고 있는 티미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13. 내 친구 티미

13.1. 풍차 방앗간에서의 탐문

티미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지도에 새롭게 표시된 메호예드와 탈름버그 사이에 있는 풍차 외양간으로 향하자. 그곳에서 녹색 옷을 입고 머리띠를 맨 미르카라는 이름의 여성으로부터 정보를 구하려 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기피를 당한다. 풍차 외양간의 다른 사람에게 탐문하면 티미가 며칠 전까지 이곳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과 미르카는 티미의 누나라는 사실도 들을 수 있다. 누군가가 그를 제거하려 한다며 10 이상의 화술로 설득하거나, 라타이의 하누쉬 경이 보냈다고 9 이상의 매력으로 누르거나, 내게 털어놓아야 모든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4 이상의 무력으로 위압하면 말문을 열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설득에 성공하면 미르카는 알겠다며 풍차 뒤로 따라오라고 하는데, 일정 시간 이상 풍차 뒤로 따라가지 않으면 미르카는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 다시 말을 걸면 "네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책망하며 다시 그곳에서 만나자고 한다. 풍차 뒤에서 이유를 물으면 티미는 불량아들과 자주 어울리다가 도적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었기에 헨리 또한 도적이 아닌지 오해를 산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티미에게는 일말의 불이익도 없을 것이고 추적자가 있으니 빨리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면 미르카로부터 메호예드 너머의 콜벤 농장에 티미가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콜벤 농장은 메호예드에서 사모페쉬로 향하는 가도 중간 지점쯤에 있다.

13.2. 모르콕 일당과의 만남

하지만 직후 컷씬으로 전환되며 미르카는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도적 4명이 뒤에서 접근하여 헨리를 둘러싸고 자신들도 티미를 찾는다고 말한다. 우선 이들은 헨리와 자신들이 적대관계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권유에 "누구를 찾고 있느냐"며 협조적인 척 대화를 끌어나갈 수 있다. 티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발뺌해도 상관 없다. "우리 모두 기독교인 아니냐. 이웃을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그 이웃이 돈을 준다면…"이라고 대화를 끌어가면 이들의 리더인 모르콕으로부터 225 그로셴을 사취할 수 있다.

일단 돈을 받고서 티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친척이 경영하는 라타이 푸줏간에 숨어있다고 속여넘기려면 화술이 10 이상이 돼야 한다. 이 경우에는 모르콕이 라단을 감시역으로 헨리 곁에 붙여두고 나머지 두 명을 이끌고 라타이로 떠난다. 물론 그들이 떠나자마자 라단을 언제든지 제거하고 콜벤 농장으로 가서 티미를 만날 수 있다. 그 풍차 방앗간은 인적이 드문 곳이기 때문에 모르콕 일당이 멀리 떠난 것을 확인한 후 라단의 뒤로 돌아가 은신 암살을 걸면 라단은 허무하리라만큼 쉽게 죽는다. 이후 시체를 으슥한 곳에 버리고 콜벤 농장으로 가면 된다.

라단을 죽이든 그렇지 않든 라타이로 속아서 가는 나머지 세 명을 뒤쫓을 수도 있다. 이들은 결국 라타이 성내로 들어가 푸줏간 앞을 지나쳐 술집으로 들어간다. 만약 헨리가 이들 주변에서 얼쩡거린다면, 이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속은 것을 깨닫고 헨리를 죽이려 들기 때문에 라타이 시내에서 칼부림이 벌어지게 된다. 이들은 사실 어떤 방식을 고르든 제거해 두는 것이 좋은데, 왜냐 하면 헨리가 이들을 뒤쫓아가지 않은 상황에서 헨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들의 본거지로 걸어서 복귀하여, 다음 퀘스트인 '독사들의 소굴' 에서 본거지의 적 머릿수를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라타이 → 레데치코 → 메호예드 → 로브나 → 스칼리츠 동편을 거쳐 본거지로 복귀하는데, 중간에 미리 제거해둘 수도 있지만 중간에 만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라타이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낫다.

모르콕 일당은 라타이 술집으로 들어간 이후 그곳에서 만 하루 정도, 또는 헨리가 티미를 찾아 노이호프 학살범들의 본거지를 찾아낼 때까지 그냥 앉아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흐르지 않는 이상 이들은 그냥 술집에 앉아만 있을 뿐 헨리를 봐도 그 어떤 적대도 하지 않으며 대화도 불가능하다. 여기서 한밤중까지 기다렸다가 라타이 경비병의 눈을 피해 한 놈씩 은신 암살로 쓱싹 하면 아주 쉽다. 물론 라단은 헨리를 계속 따라다니므로 라단부터 저세상으로 보낸 뒤 모르콕 일당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한편 라단은 분명 도적인데도 감시역으로 붙어있는 동안 헨리가 소매치기 등 범죄를 저지르면 적반하장 격으로 헨리를 죽이려드니 주의하자.

13.3. 콜벤 농장

모르콕 일당 네 명을 참살하든, 속여넘겨서 라타이로 보내든 한 뒤에 콜벤 농장에 가서 탐문하면 "티미가 며칠 전에 와서 일꾼으로 받아줬다. 황소처럼 힘이 세지만 멍청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창 밖에서 집 안에 귀를 기울여보면 집안에 숨어있는 티미가 콜벤 부부에게 노이호프의 참극에 대해 몸서리 치며 이야기하는 장면도 엿들을 수 있다. 만약 이 시점까지 모르콕이 붙여 두고 간 라단을 제거하고 않고 달아 둔 채라면, 라단은 이 말을 듣자마자 "티미가 여기 있다고? 속였구나, 미꾸라지 같은 녀석!"이라고 하면서 검을 빼들어 헨리를 죽이려드니 주의하자. 물론 라단 혼자 덤벼든다면 그를 제거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티미는 노이호프 참극에 대해 물어보자마자 "넌 거기에 없었잖아"라고 잡아떼 오히려 실토를 한다. 티미로부터 도적들의 본거지 위치를 알아내려 하지만, 헨리를 의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말하지 않는다. 티미는 매력으로 위압하는 것에 가장 약하며, 머리가 나쁘다는 묘사와는 달리 화술로 설득하려면 8 이상이 돼야 한다. 힘에는 자신이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은 거의 통하지 않는다(15 이상이어야 가능). 돈으로 입을 열게 하려면 50그로셴부터 시작한다.

머리가 나쁜데다 도적들의 본거지에 가봤을 때 취해있었다는 묘사와는 달리 티미는 "숲속에 부서진 성당이 있었다"는 특징과 함께, 탈름버그 북쪽으로부터 그곳에 이르는 경로를 굉장히 소상하게 기억해낸다. 티미로부터 도적들의 본거지에 이르는 경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면, 인근에 있는 메호예드 주둔지로 가서 라드직 경에게 보고하면 된다. 라드직 경에게 보고하면 300그로셴을 보상으로 받으며 평판이 두 차례 오른다. 라드직 경은 티미가 알려준대로 도적들의 야영지에 가서 정찰과 파괴 공작을 수행하라고 지시한다. 이렇게 '내 친구 티미' 퀘스트가 끝나고 '독사들의 소굴'로 넘어가게 된다.

14. 독사들의 소굴

14.1. 프리비슬라비츠 정찰

이번 퀘스트의 완벽한 클리어를 노린다면 미리 독약 또는 맹독 물약을 네 개 이상 구비하고 돌입하도록 하자. 또는 아래 설명 중 각주에 나오는대로 도적들의 본거지에 이르는 경로 도중에 조달할 수도 있다.

티미로부터 도적들의 본거지에 이르는 경로를 들었다면 퀘스트에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설명이 나온다. 퀘스트를 따라 야영지로 가면 새로운 퀘스트를 받게 된다. 또, 탈름버그 북쪽으로부터 도적들의 본거지에 이르는, 퀘스트로 알려주는 길 외에 스칼리츠 폐허 동쪽에서부터 접근하거나, 로브나 북쪽 산길을 따라 접근하는 등 다른 두 가지 길로 도적들의 본거지로 향해도 상관 없다. 티미가 알려준대로 탈름버그 북쪽으로부터 접근하면 "해자다. 건너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화살로부터 몸을 숨길 곳이 없겠다"고 혼잣말을 한다. 티미로 알려준 길로 갈 때 좋은 점은 가다가 중간에 샛길로 살짝 빠지면 약초상이 나오는데, 약초상으로부터 이번 퀘스트를 완벽하게 클리어하는데 꼭 필요한 독약과 맹독 물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래 설명할 다른 두 루트와는 달리 중간에 적대적 랜덤 인카운터가 발생하지 않고, 퀘스트 마커가 가는 길에 계속 생기기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맬 일도 없으니 1회차 플레이어라면 얌전히 퀘스트 마커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스칼리츠 동쪽에서부터 큰길을 따라 접근하면 "이 길을 따라가면 들키지 않고 기습할 수 있겠지만, 적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되겠다"고 평가한다. 로브나 북쪽 산길을 따라 접근하면[28] "다리가 있다. 흙으로 만든 보루를 건너기가 쉽겠다. 양쪽으로 열린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이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평가한다. 스칼리츠 동쪽 루트와 로브나 북쪽 산길 루트는 둘 모두 적대적 랜덤 인카운터가 발생한다. 만약 다른 길을 통해 프리비슬라비츠로 접근하였더라도, 정찰하는 와중에 타 루트에서 오는 길을 발견하면 해당 대사를 한다.

퀘스트 마커를 따르든 독자적인 루트를 개척하던, 어떤 길로 가든 적들이 있는 야영지에 도착하게 된다. 야영지는 쿠만인 야영지와 도적 야영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단 프리비슬라비츠에 도착하게 되면 야영지 외곽에서 접근하게 된다. 여기서는 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녀도 적들이 알아채지 못하지만, 야영지 내부에는 적들이 꽤 많이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이후 야영지 내부를 정찰함에 따라 "큰 전투를 벌이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몸을 숨길 곳이 없다" "첨탑 위에 있으면 멀리까지 볼 수 있는데다가 그 위에 궁수들이 배치된다면 문제가 되겠다" "방책이다. 적은 병력으로도 오래 버틸 수 있게 해준다" 등의 혼잣말이 나온다. 야영지에 대한 정찰 정보가 늘어날 때마다 임무 정보에 기술되는 문장들도 늘어난다. 적들이 본거지 중간의 탁 트인 곳에서 공성용 사다리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 여기서부터는 바로 라드직 경에게 돌아가거나 적의 야영지에 파괴 공작을 하거나 선택할 수 있다.

적의 사령부로 쓰이고 있는 성당의 폐허에 접근하면 컷신이 재생된다. 단 중간에 들키게 되면 컷신은 건너뛰게 된다. 헝가리 국왕 지기스문트가 런트에게 도움이 되라고 쿠만인 별동대를 남겨두고 떠났는데, 이들과 지역 도적떼 사이에 자꾸 분란이 생겨 런트가 구심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정작 본거지를 둘러보면 쿠만인은 그래도 용병 군대라서 숙영지도 잘해놓고 나름 엄격한 군율을 유지하며 지내는 반면 도적떼는 돼지우리나 다름없는 곳에서 흥청망청 지내고 있어 누가 누구더러 이단이라 욕할 게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도적떼의 숙영지로 진입하게 되면 헨리가 "끔찍한 오물구덩이로군. 대체 이런데서 어떻게 사는 거냐"라고 경악한다. 반대로 쿠만인의 숙영지에서는 "이것 봐라. 이단놈들이 도적놈들보다 훨씬 깨끗하게 산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쿠만인의 숙영지에는 목욕통도 있다.

이번 사전 정탐 퀘스트에서 본거지에 있는 도적들이나 쿠만인들을 살육하더라도 향후 있을 본 토벌 퀘스트에 연동되지 않는다. 즉,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적을 사전에 제거했든지 본 토벌 퀘스트와는 관련이 없다. 사전 정탐 퀘스트에서 제거하는 적들 중에서는 보급병, 즉 굉장히 많은 시민의 검이나 향상된 장거리 화살을 들고 있는 적병들이 있어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다.

14.2. 야영지 정찰 중 적에게 들켰을 경우

앞서 설명했듯 도적 아영지는 상당히 규율이 흐트러져 있어 앞에 보초도 없지만, 쿠만인 야영지의 경우 야영지 입구에 보초가 서 있고 순찰을 도는 병사 한 명이 있어서 플레이어가 접근할 경우 멀리서부터 플레이어를 발견하고 다가온다. 처음 걸렸을 때에는 무기를 빼들고 말로만 위협하면서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도망치면 다시 돌아가지만, 같은 보초에게 두 번 걸리게 되면 공격한다. 사실 아래에 설명할 사보타주를 수행하려면 결국 야영지 내에서 도적/쿠만인들과 전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보초를 꾀어내어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숫자를 줄여도 된다. 그 외에 야영지 주변에는 가끔 순찰을 도는 도적 2인조가 있는데, 이들은 무장 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이므로 마주치면 미리 없애는 것이 낫다.

적을 하나씩 꾀어내어 없애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로브나 북쪽 산길 루트에서 건너게 되는 다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 다리 가운데에서 싸우면 둘러싸이지 않고 1:1 상황이 가능해져 궁수만 조심하면 계속해서 보초나 순찰도는 병사들을 꼬셔내 없앨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다리 위에는 시체가 즐비하고 야영지 내에는 아무도 없는 황당한 상황도 만들 수 있다. 단 도적 또는 쿠만인과 싸우다가 달인의 일격을 잘못 당하면 상대방과 내 위치가 바뀌는 기술이 걸리는데 이 경우 순식간에 포위될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싸우도록 하자.

14.3. 도적 근거지 사보타주

파괴 공작은 이어질 본 토벌 퀘스트와 확실히 연동된다. 따라서 파괴 공작이 중요한데, 문제는 이것을 몰래 수행할 방법이 없다. 아무리 몰래 화살통에 불을 붙이거나 솥단지에 독을 넣으려고 해도 해당 숙영지에 있는 적들이 다 알아차려 버린다. 따라서 퀘스트를 완벽하게 클리어하려면 본의 아니게 '보는 눈'이 없게끔, 전부 없애버리는 게 가장 간편한 길이 돼버린다. 만약 몰살을 선택할 경우 후속 퀘스트에서 수십명에 이르는 지원군이 함께 처치해야할 적들을 헨리 혼자서 처치해야하는 킹덤컴의 최고 난이도 전투가 된다.[29] 판금갑옷 세트와 각종 물약은 물론 플레이어의 컨트롤까지 받쳐줘야 하지만 성공할 경우 적의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건 물론 상당한 양의 그로셴 또한 벌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도적과 쿠만인들의 숙소가 따로 있는데다 개중에는 자고 있는 적이나 한눈파는 적도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상대하지 말고 최대한 끊어가며 싸우는 것이 좋다.

화살통은 통상의 경우와 달리 붉은 빛이 은은히 돌고 있어 당장 퀘스트 목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솥단지는 통상의 경우와 똑같다. 퀘스트 목표물은 각각 네 개 씩으로, 도적떼 숙영지에 각 두 개, 쿠만인 숙영지에 각 두 개씩 나뉘어져 있다. 화살통에는 가까이 다가가면 '불붙이기'를 할 수 있다고 나오고, 불을 붙이면 헨리가 "놈들이 이것을 쏘려고 애쓰는 모습을 당장 보고 싶다" "너희들이 가진 화살이 적으면 우리는 좋다"고 혼잣말을 한다. 마찬가지로 솥단지에 독약이나 맹독 물약을 넣으면 "양념이 중요한 법" "내 특별요리법이다"라고 혼잣말을 한다.

팁으로는 쿠만인 복장을 하면 도적떼 숙영지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도적떼들은 헨리를 보더라도 알아듣지 못하리라고 생각하고 체코어로 "저리 가, 이단놈" 등의 욕만 하면서 비웃을 뿐 건드리지 않는다. 컷신도 이런 식으로 무사히 볼 수 있다. 다만 도적떼 앞에 서서 계속 응시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면 당연히 들킨다. 다만 쿠만인 숙영지에 쿠만인 복장으로 들어서면 수상히 여기면서 말을 건다. 처음 한 번은 엉터리 헝가리어로 어찌어찌 넘어갈 수 있지만, 두 번째부터는 얄짤 없으니 주의하자. 티미가 알려준 길로 도적들의 본거지에 접근하면 쿠만인 숙영지 뒷편 마굿간쪽 뒷문으로 잠입할 수가 있다. 이곳 궤짝에 쿠만인 풀셋 한 벌[30]이 구비돼 있으니 유용하게 활용하자. 또 술통 위에는 독약 하나가 놓여있으니 챙기자. 독약은 쿠만인 숙영지 내의 궤짝을 따다보면 두 개를 더 추가로 얻을 수도 있다.

14.4. 라드직 경에게 보고

메호예드 외곽의 옛 스칼리츠 수비대 숙영지로 가서 라드직 경에게 보고하자. 도적들의 본거지는 탈름버그 영주인 디비쉬 경이 예전에 소유하던 프리비슬라비츠 폐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라드직 경은 "요새와 보루를 점거하고 있는 적을 상대하는 것은 숲에서 어중이떠중이를 몰아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신음한다. 또, 도적떼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쿠만인이 있다는 보고에는 "지기스문트가 남겨두고 간 것이냐"고 말하며 심각히 간주한다. 라드직 경은 보고를 받으면서 궁수의 유무 등 중요한 지점들을 짚어 물어보기도 한다.

보고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대목은 "몇 명이나 되는지 헤아려보려고 했다"는 항목이다. 라드직 경도 "내가 자네가 말하는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다른 곳의 병력이 없어 산적들에게 약탈당하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경고한다.

적의 수효를 네 단계로 나눠 말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우군의 숫자도 달라진다. "거의 신경쓸 가치도 없다"고 보고하면, 라드직 경은 탈름버그의 로바드 대장에게 열 명의 병력 지원을 요청한다. "약간 있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고 보고하면, 병력의 절반을 보내달라고 한다. "꽤 많다"고 하거나 "수를 다 세지 못할 정도"라고 보고하면 탈름버그 성을 지킬 최소한의 병력만 남기고 모두 데려와 달라고 요청한다. 라드직 경의 말은 빈말이 아니어서, 실제로 다음 퀘스트는 프리비슬라비츠 습격 때문에 생긴 빈틈으로 메호예드가 공격받은 뒷처리를 하는 내용이며, 이 때 영지의 수비 병력을 얼마나 동원하느냐에 따라, 빈틈을 노린 산적들의 분탕질에 피해를 입는 민가가 생긴다. 적의 수효를 네 번째 단계로 보고해서 이 지역 영지의 병력을 총동원하고나면, 도적떼가 콜밴 농장을 그 틈에 보복 습격해 티미와 티미 친척 내외가 죽고 콜밴 농장이 잿더미가 되는 끔찍한 참극이 발생한다.

보고를 마치고 나면 라드직 경으로부터 250그로셴을 수여받고 평판이 오른다. 라드직 경이 지시한대로 탈름버그의 디비쉬 경에게 가기 전에 개인 정비를 하자. 사전 정탐 퀘스트에서 부지런히 도적떼와 쿠만인들의 비싼 갑옷류들을 모았다면 레데치코나 라타이의 상점가에 널린 돈을 싹쓸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후 탈름버그의 디비쉬 경을 예방하면 디비쉬 경은 도적떼들이 프리비슬라비츠 폐허에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그쪽이 수를 두기 전에 우리쪽에서 선수를 쳐야 한다는 라드직 경의 견해에 동의한다. 또, 라드직 경의 지원군 요청에도 영지 병력의 절반까지라면 "라드직은 자기가 무얼 하려는지 아는 사람"이라며 순순히 수긍한다[31]. 바로 병력을 인솔해가겠다고 하면 장면 전환이 되면서 바로 다음 퀘스트로 이어진다. 개인정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면 "먼저 준비를 할 게 있다"를 선택하도록 하자.

15. 불의 세례

이제 드디어 프리비슬라비츠를 해방시키고 쿠만인들과 도적들에게 정의를 구현할 때다. 직전 퀘스트에서 헨리와 라드직 경의 문답이 끝난 직후 바로 시작된다. 프리비슬라비츠로 향하는 길은 스칼리츠 폐허 동편에서 접근하는 길, 탈름버그 북쪽 샛길을 통하는 길, 로브나 북쪽에서 접근하는 길 세 가지가 있지만, 라드직 경은 가장 넓은 다리가 있고 큰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넓은 곳으로 바로 이어지는 세 번째 길을 선택한다.

직전 퀘스트에서 헨리가 프리비슬라비츠 적의 규모에 대해 어떻게 보고했느냐에 따라 아군의 규모가 달라진다. 또, 아군이 일정 수효 이하로 줄어들면 퀘스트는 자동 실패가 되며 바로 배드 엔딩이 되므로, 헨리의 보고 내용이 이 퀘스트의 난이도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난이도를 결정하는 또다른 요소는 헨리의 직전 퀘스트 파괴 공작 수행 정도로, 솥단지에 독을 풀었다면 등장하는 적 보병의 수가 줄어들고, 화살을 불살랐다면 등장하는 적 궁수의 수가 줄어든다[32].

프리비슬라비츠 전투는 몇 단계의 페이즈로 나누어 진행된다. 첫 번째는 다리를 건너 적군 숙영지 깊숙이 진입하는 단계다. 두 번째는 쿠만인 숙영지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안으로 짓쳐들어가는 단계로, 이 단계에서 헨리는 숙영지 왼쪽 나무계단 위에 자리잡은 적 궁수들을 처리해줘야 한다.

세 번째 페이즈는 쿠만인 숙영지를 정리하고 성당 앞으로 나아가는 단계다. 이 때에는 HP 유지에 유의하면서 싸우자. 바로 다음 단계에서 런트와 일기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전투 도중에 살짝 뒤로 빠져서 교전 상태에서 벗어나 천수국 탕약을 먹거나 붕대를 바르는 작업도 해야 한다.

성당 둘레 성벽 위에 자리한 적 궁수들을 활로 맞공격해 제거해주지 않으면 공성추로 성당 문을 두드리는 우리 병력에 피해가 계속 나니 주의하자. 그런데 이 궁수들은 반드시 활로 맞공격해 제거할 필요가 없고, 헨리가 벽 밑에서 알짱대면 AI의 한계상 헨리에게 어그로가 끌려서 자기들이 알아서 성벽 아래로 뛰어내려(...) 헨리를 근접전으로 상대하려고 한다. 이 경우 아군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금방 저세상으로 향하기 때문에 둘 중 무슨 방법을 쓰든 크게 상관은 없다. 성당 문을 공성추로 부수기 시작하고 나서 잠시 시간이 지나면 아래쪽으로부터 돌연 적의 원군이 도착한다. 우리 병력은 공성추를 두드리느라 많이 빠져 있으니 헨리가 나서서 막아 줘야 한다.

네 번째 페이즈는 성당 첨탑에서 런트와의 일기토다. 공성추를 두드리다가 성당 문이 뚫리면 자동으로 장면 전환이 돼서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힘드니까 만피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야 한다. 런트는 실력도 뛰어나고 장비도 좋지만, 중요한건 이 친구는 런트라는 것을 플레이어가 알아봐야 한다는 시스템적 문제로 인해 투구를 쓰고 있지가 않다. 따라서 머리가 약점이며 두~세번만 잘 때리면 알아서 저승으로 간다.[33]. 본인이 페인트 기술을 잘 숙달했다면 찌르기로 머리만 집중적으로 찌르거나, '칼날의 뒷편'과 같이 머리를 공격하는 콤보를 쓰면 파훼할 수 있다.

정 안되겠으면 매우 오래걸리겠지만 그냥 성당 옥상이 좁은걸 이용해서 클린치로 벽으로 밀며 한대씩 때리고 다시 벽에 처박고 때리는 식의 인성질을 벌이면 된다. 레벨을 많이 올리고 가거나 운이 좋으면 달인의 일격 한 방에 런트는 끝장이 나기도 한다. 런트를 정리하면 퀘스트는 완료된다. 컷신 이후 바로 라타이로 이동되니 이동하기 힘들건 걱정하지 말고 싸우는 도중 적 장비들을 있는대로 주워 한몫 챙기자. 하지만 안타깝게도 런트는 루팅할 수 없다. 기어이 런트를 루팅하겠다는 유저들은 칼을 놓고 주먹질로 런트의 머리를 구타하며 기절시킨 뒤 장비를 싹 벗기는 기행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런트가 썩 유니크하거나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니 쓸데 없이 힘을 빼지는 말자.

런트를 제압하면, 헨리가 초반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현란한 칼솜씨로 런트를 농락한 뒤 쓰러트린다. 라드직 경의 검이 어디 있는지 말하라는 헨리에게 런트는 지옥에서 보자고 대답하고, 분노한 헨리는 런트의 머리를 바닥에 마구 내리치는데 그 와중에 라드직 경과 로바드 대장이 나타나 헨리를 제지한다. 런트는 헨리에게 얻어맞아 이미 죽은 상태였고, 라드직 경은 런트를 라타이로 끌고 갔다면 사형 집행인이 뭐라도 더 뜯어냈을 터라 아쉽지만, 전투 중에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며 애써 헨리를 격려한다. 바깥에서는 고향을 잃고 분노에 차 있는 스칼리츠의 병사들이 부상당해 쓰러져 신음하는 쿠만인들과 도적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는 풍경이 이어지고, 이를 본 헨리는 구토를 하고 만다. 로바드 대장은 공포가 몸을 빠져나가는 과정이라며 시원하게 내뱉으라 하고, 이제 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는 라드직 경의 말이 이어진다.

한편 프리비슬라비츠 외곽에서는 한 의문의 인물이 병사들을 거느리고 이 빚은 꼭 갚아 주겠다며 분을 삭이고, 계획의 다음 단계를 실행해야겠다며 자리를 뜨면서 컷씬이 마무리된다. 컷씬이 모두 끝나면 평판이 오르며 라타이의 하누쉬 경으로부터 라타이 남쪽 성의 방 하나를 개인 공간으로 하사받게 된다.

16. 질문과 대답

주의사항 : 이 퀘스트는 시작 시의 컷씬이 끝나는 즉시 메호예드에 역병이 활성화되어 그 직후 6일의 시간 제한이 발생한다. 만약 6일이 지나도록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하면 역병으로 인해 메호예드 마을 사람들이 대다수 사망하니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다.

프리비슬라비츠 전투에서 런트를 물리치고 라타이로 복귀한 후, 라드직과 하누쉬의 부름으로 성으로 향하는 헨리. 보고를 하던 중 급한 전령이 도착하게 된다. 그 전령이 전한 내용은 전에 있었던 프리비슬라비츠에서의 라드직 경과 그의 군대의 도적단 습격으로 인한 그들의 보복성 공격으로 메호예드가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인데, 특이하게도 그 마을의 사람들이 마을을 습격한 도적들을 역으로 박살내고 포로까지 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뒤이어 스칼리츠 출신의 수석 기술자 토비아스 페이파 선생이 들어오는데, 프리비슬라비츠의 도적들을 때려잡고 그들이 가진 그로셴 은화를 회수하긴 하였으나 그것들은 죄다 위조 화폐였던 것이다.

도적들의 돈이 다 자기 것이 될 줄 알았던 하누쉬 경은 분개하여 욕만 내뱉지만, 라드직 경은 침착하게 “프리비슬라비츠를 치던 도중 메호예드가 공격을 받았으니, 프리비슬라비츠에 진을 치고 있던 도적들과 메호예드를 성동격서한 도적들은 같은 그룹일 것이고, 즉 메호예드에 붙잡힌 포로에게서 위조 화폐의 근원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사실을 추리해 낸다. 이에 헨리는 라드직과 하누쉬의 명을 받고는 스칼리츠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 마티아스의 상태도 확인하고, 위조 화폐의 뒤도 캘 겸 그 포로를 심문하기 위해 메호예드로 향한다.

메호예드에 도착한다면 마을 입구에서 왠 늙은이가 역병이 돌고 있다고 소리치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후 그 늙은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그 늙은이는 헨리에게 역병이 돌고 있으니 도망치라는 경고를 하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마을에서 사라진다. 그러면서 사이드 퀘스트 ‘역병’ 이 동시에 시작된다. 그 이후 목표가 둘로 갈리는데, 라타이에서 라드직/하누쉬 경과 대화를 마친 후 생성되는 '마티아스와의 대화'가 하나이고, 나머지 하나는 임시 촌장인 멜리카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 퀘스트는 역병 퀘스트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병 퀘스트를 방치하면 메호예드 주민들이 한두 명만 빼고 모두 병으로 사망하므로 선량한 플레이어라면 겸사겸사 같이 해결해 주도록 하자.

일단 헨리의 친구인 마티아스에게 가 보면, 그는 이미 일전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어 마굿간에 누워 끙끙대는 상태, 그나마 그는 다행인지 부상을 입어 누운 탓에 역병에 감염이 된 상태는 아니었고, 이 덕에 역병으로 인사불성인 다른 사람들에 비해 대화할 상태가 되어 여러가지 정보를(스트로우의 아들이 도적의 습격으로 인해 죽은것과 멜리카가 하누쉬의 명으로 사망한 스빌대신 마을의 촌장 임시 노릇을 하고 있는 것) 알려준다. 이후 헨리는 멜리카에게 향해 포로 심문에 대해 요청하나(경비한테 요청한다면 교황의 전령이고 나발이고 알바 아니니까 꺼지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온다.) 멜리카는 역병이 돌고있으니 이것부터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헨리는 자신은 라드직 경의 요청으로 온 것이니 당장 그 포로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거나, 역병 해결에 관한 요청을 들어줄 수 있는데, 만약 거부한다면 그는 화를 내며 가라고 한다, 그러므로 역병 해결을 돕지 않게 될 경우 멜리카와 대화를 한 이후에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만약 도와주지 않는 선택지를 고른다면 그냥 밖으로 나가 바로 앞에 있는 헛간 문의 어려움 등급 자물쇠를 몰래 따버리거나, 헛간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경비에게 뇌물을 약간 쥐어 주면 들여보내 준다. 물론 나중에 다시 멜리카에게 가서 잘못했다고 하면서 역병 치료를 도와주겠다고 할 수 있다

역병을 해결하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쓰든 헛간 안으로 들어서면 포로 또한 역병에 걸려 끙끙거리는 상태인데, 그런 그에게 죽음이란 안식을 준 뒤 주머니를 털어 그 안에 있는 편지를 읽어 진행하거나, 아니면 역병을 치료해 주어 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 만약 역병을 치료해서 메호예드 주민들이 다들 살았을 경우, 마을 주민인 늙은 스트로우가 아들의 원수인 도적 포로를 죽이려 드는데, 스트로우가 포로를 죽이도록 그냥 놔두든, 스트로우를 말로 설득하든, 스트로우를 두들겨 패 주든 해서 도적 포로를 산 채로 라타이에 호송하든 헨리의 선택이다.

포로를 치료하기로 결정했다면 사이드 퀘스트 '역병'을 해결해야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참고로 역병 퀘스트를 해결하여 치료제의 제작법을 안다고 해서 포로 병사에게만 몰래 먹이고 정보만 뽑아먹는 방법은 불가능하니, 포로를 살릴 것이라면 역병 퀘스트를 제대로 진행해야 한다. 만약 멜리카와 대화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사우 수도원의 요한카에게 이동할 경우, 요한카와는 그냥 인사 외엔 어떠한 상호작용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되니 주의하자. 또한 '역병'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 아닌지를 이 도적 포로를 통해 미리 알 수 있는데, 알맞은 치료제를 주면 2시간 후 포로가 깨어나고, 잘못된 치료제를 주면 2시간 후 포로는 죽어 버리기 때문이다. 즉 포로가 살아나면 역병 퀘스트도 성공, 죽으면 역병 퀘스트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

포로를 붙잡아 와서 심문을 할 경우 프리비슬라비츠와 노이호프 공격 사건의 진짜 흑막은 정체불명의 외국인 귀족이고, 멘하트라는 상인을 통해 위조 은화를 옮기고 있으며, 그들은 로브나 교차로에서 만날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만약 포로가 죽었거나 포로를 기절시키는 등의 방법을 통해 '역병' 퀘스트를 거치지 않고 포로에게서 편지를 습득하였을 경우, 멘하트라는 상인이 위조 은화를 유통시키는 것까지는 똑같이 알 수 있으나, 로브나 교차로에 대한 정보 대신 이들을 한 '독일인 기사'가 뒤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탈름버그 근처의 군대 캠프로 가서 지금까지 알아낸 것들에 대해 라드직 경에게 보고를 하면, 컷씬이 재생되며, 마지막에 라드직 경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독백을 하며 퀘스트는 마무리 된다.

17. 반짝이는 것들

이 퀘스트는 이전 퀘스트에서 사이드 퀘스트 '역병'을 해결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시작 시점의 방법이 다른데, 역병을 해결하여 포로를 산 채로 심문하는 것에 성공하면, 위조 화폐를 유통하기 위해 멘하트라는 상인과 로브나 북쪽 교차로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라드직 경에게 보고 후 곧장 로브나 교차로로 갈 수 있다. 반대로 '역병' 퀘스트에 실패하거나 이를 수행하지 않아 포로가 죽은 경우, 심문은 할 수 없고 죽은 포로의 인벤토리에서 찾을 수 있는 편지를 읽어 '독일인 기사'가 자신들을 뒤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사사우의 여관 주인에게 독일인 기사에 대해 물어보면, 로브나 교차로로 가라고 말을 해 준다.

어떤 방법이 되었든 로브나 북쪽 숯꾼 야영지 근처의 교차로로 가면, 시체만 널려 있고 그 시체의 소지품들 및 수레의 내용물들은 죄다 털려 있다. 핏자국을 쫓으면 숯꾼 야영지가 나오며, 야영지를 조사해 숯꾼들이 수레의 물건을 털었고 그 사실은 숯꾼 수장인 보르야 라는 자에게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줄 것이라 한다. 숯꾼 야영지 동쪽 끝에 가면 어려움 자물쇠로 잠겨 있는 오두막 하나가 있는데, 이 오두막 뒷편에는 피칠갑이 된 자루 두 개가 있고, 이와 상호작용하면 보르야를 만나 추궁할 때 이를 증거로 들이밀어 그를 압박할 수 있다. 보르야를 몰아붙이는 것에 성공하면 오두막 열쇠를 얻어낼 수 있고, 오두막을 문을 열면 부상당한 멘하트의 부하를 심문할 수 있는데, 그 직후 독일인 기사가 나타나 보르야에게서 위조 화폐가 든 자루를 빼앗는 광경이 컷씬으로 재생된다.

17.1. 독일인 기사 울리히

헨리는 오두막에서 뛰쳐나와 그 정체 불명의 기사에게 멈추라고 외치지만, 그 기사는 말을 타고 도망쳐 뜬금 없는 숲 속의 추격전을 하게 되는데, 숲이라서 나무에 부딪히지 않고 쫓기도 어려워, 헨리의 말이 고성능이거나 상당히 숙련된 플레이어가 아니면 순식간에 놓치게 된다. 충분히 서두르면 기사가 도망치기 전에 그의 말을 죽여버리고 추격전을 스킵할 수 있다.

만약 그를 끝까지 추격해 낙마시킬 경우 그를 제압해 죽이거나 정보를 요구할 수 있으며, 그들이 서로를 멘하트의 동료라고 오해하고 있었지만 사실 헨리처럼 위조 은화 사건을 수사중인 기사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위조 화폐를 만드는 재료인 구리와 수은, 은을 어디서 공급받는지 수사하기로 한다. 만약 그를 놓치게 되면, 사사우의 여관에서 기다리면 만날 수 있겠지라는 헨리의 독백이 재생되며, 이후 게임 시간으로 약 이틀 정도가 지나면 사사우의 여관에 독일인 기사가 나타난다. 기사에게 다시 말을 걸면 해가 진 뒤 사사우 여관 뒷편의 연못가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하지만 해가 진 뒤 연못가에서 기사를 만나면 다짜고짜 헨리를 죽이려고 드는데, 대화를 해 보면 이 기사는 헨리를 멘하트의 부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은 라드직 경의 명을 받아 위조 화폐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 오해를 풀고 서로의 신원을 밝히게 되며, 이 때 그 기사의 이름이 '파사우의 울리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울리히는 자신의 주군이 누구인지, 성이 무엇인지도 밝히지 않지만 자신이 조사한 내용 등이 담겨 있는 서류들을 조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헨리에게 넘겨 준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울리히는 자신의 주군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울리히의 문서를 라타이에 있는 토비아스 페이파에게 가져가면 페이파는 그 필체를 통해 해당 서류 중 하나가 벤체슬라스 4세와 적대하는 로젠버그의 서기관이 작성했다는 걸 눈치챈다.

만약 숲 속의 추격전에서 울리히를 낙마 시키든, 아니면 사사우 여관에서 다시 만나든 종국에는 울리히와 적대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울리히와 전투를 벌여 그를 죽이고 인벤토리에서 해당 서류를 털어 라타이의 페이파 선생에게 가져가면 된다.

17.2. 수은과 구리

라타이의 페이파 선생에게 울리히의 서류를 가져다 주면, 페이파 선생은 위조범들이 구리 주화에 은을 도금하기 위해 아말감을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말감은 은과 수은의 합금이기 때문에 아무나 다루지 못하고, 이를 통해 페이파는 이 사건에 대장장이가 연루되어 있음을 추리해 낸다. 결국 위조 화폐를 만들기 위한 구리의 출처, 그리고 그것에 은을 도금하기 위해 쓰인 수은의 출처를 추적하는 것이 다음 목표가 된다.

만약 울리히와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을 했다면, 사사우 여관에 머물고 있는 울리히에게 돌아가 대화를 해 보자, 그러면 울리히는 프레스코화 화가가 수도원에 수은이 바닥났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정보와, 요새 이 주변의 구리를 누군가가 싹쓸이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 준다. 프레스코화 화가는 사사우 여관에 머물고 있으니 주변에서 금방 찾아서 말을 걸 수 있는데, 대화를 해 보면 유일하게 수은만 3번 연속으로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며, 감독관은 수은이 도난당했다고 하는데 같은 재료만 3번 연속으로 도난당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수도원 감독관과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한다.

수도원의 감독관과 그 조수를 추궁하면, '예젝 경'과 '라포타'라는 사람이 자신들을 협박했고 이 때문에 이들에게 수은을 공급해 주었다고 한다. 수은은 수도원 뒤 언덕에서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후 수은을 거래하는 장소로 가서 도적들을 때려잡으면 된다. 수은에 관한 조사를 패스하더라도 퀘스트가 종국에는 해결되기는 하지만, 콘텐츠를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심문해 보는 것이 좋다. 라포타는 이 퀘스트를 마무리할 수 있는 최종 장소인 스칼리츠 광산에 대한 힌트를 주므로 수도원 감독관을 추궁하면 다른 증거를 찾을 필요 없이 라포타를 찾아내 족쳐서 바로 퀘스트를 해결할 수도 있다.

다음은 구리의 출처를 찾을 차례인데, 사사우에는 미케쉬, 자크라는 두 명의 대장장이가 있고 오타라는 갑옷장이가 하나 있다. 미케쉬와 오타에게 가서 구리를 사들인 사람에 대해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자크가 구리를 사들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자크에게 가서 물어보면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면서 발뺌을 한다. 자크가 진실을 실토하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대략적으로는 아래와 같다.
  • 자크의 아들 비투스를 설득 : 만약 미케쉬 또는 오타에게 자크가 구리를 사들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 사실을 바탕으로 자크의 아들 비투스를 압박할 수 있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발뺌을 하는데, 여기서 화술 체크에 성공하면 비투스가 사실을 실토하고, 비투스의 말을 근거로 자크를 다시 추궁하면 역시 누군가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 새벽에 몰래 작업 중인 자크를 추궁 : 이 게임의 NPC들은 보통 밤이 되면 퇴근하여 잠이 들지만, 이 퀘스트 한정으로 자크는 새벽에 몰래 기어나와 자기 대장간에서 구리 주조를 한다. 이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가 추궁하면 사실을 실토한다.
  • 자크의 대장간 뒷편 창고 털기 : 자크의 대장간 뒷편에는 작은 창고가 있고, 아주 어려움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면 구리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구리와 상호작용한 뒤, 다음날 자크를 추궁하면 사실을 실토하지만, 이 경우 평판이 하락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자크는 구리에 대한 정보를 주는 대신에 사사우 갑옷장이인 오타와의 분쟁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는데, 이는 사이드 퀘스트 '대장장이와의 한 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수은과 구리에 대한 것들을 모두 조사할 때쯤이 되면, 라타이에서 출발한 토비아스 페이파 선생이 농부로 변장하고 사사우로 몰래 들어와 행정관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페이파에게 보고하면, 위조 화폐를 만들기 위해 몰딩을 하려면 반드시 세공 업자가 필요하다면서, 세공 업자와 그 도제를 조사해 보라는 추가 목표를 알려준다. 만약 앞선 퀘스트에서 울리히를 적대하여 죽였다면, 울리히가 주는 힌트는 페이파 선생이 주게 되므로 그 후에는 똑같이 따라가면 된다.

17.3. 스칼리츠 광산으로

토비아스 페이파에게 보고를 마치면, 페이파는 세공사 제롬 선생을 찾아가 물어보라고 하고, 제롬 선생을 찾아가 대화를 하게 되면 세공사의 조수 플로리안이 최근 이상하게 행동했던 한편 최근 병에 걸렸다고 무단으로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어 제롬 선생인 플로리안이 목욕탕 하녀와 놀아나다가 분명 험한 꼴을 당했을 것이 분명하다는 정보를 주는데, 플로리안이 자주 들르던 목욕탕에 가서 물어보면 플로리안과 친하던 목욕탕 하녀가 납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빵집 밑에 있는 플로리안의 방으로 찾아가면 정체 불명의 도적들이 그녀를 납치해 플로리안을 협박했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수도원 감독관을 추궁할 때 알아낼 수 있는 자 중 하나인 '라포타'가 사사우에 상주하며 플로리안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플로리안의 애인인 목욕탕 하녀를 구하는 것은 별도의 사이드 퀘스트인 '위기에 처한 소녀' 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플로리안이 준 정보에 따라 사사우를 돌아다니던 라포타를 찾아내 심문하면, 비밀 작업장이 스칼리츠 광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포타는 플로리안이 빵집 옆 세공 작업장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작업장 북동쪽의 한 건물 안에 있으며, 플로리안이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시장 광장 쪽을 어슬렁거리므로 잘 돌아다니다 보면 잡아낼 수 있다. 라포타에게 비밀 작업장을 알아낸 후에는 울리히와 함께 갈 것인지 혼자 쳐들어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울리히와 함께 작업장에 쳐들어가 예젝을 제압하면 울리히는 이 자가 라드직의 손에 넘어가선 안된다며 죽이려 들지만, 울리히의 배후에 로젠버그가 있음을 언급하고 설득에 성공하면 싸우지 않고 예젝을 체포해 라타이로 보낼 수 있다. 여기서 울리히를 설득하면 울리히는 자기 갈 길을 가고, 만약 울리히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 울리히를 죽여야 한다.

만약 울리히 없이 혼자 광산 비밀 작업장으로 쳐들어가는 쪽을 선택하면, 울리히는 그대로 사라져 나타나지 않게 된다. 이후 컷씬을 통해 예젝과 졸개들이 라타이로 압송되는 장면이 나오고, 그 이후 헨리는 라타이에서 예젝을 심문함으로써 위조 화폐의 제작은 수도원의 어느 고위 인사와 관련되어 있으며, 누군가가 예젝을 시켜 사사우에서 병사를 모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18. 이길 수 없다면 친구가 되어라

라드직 경에게 예젝을 심문하여 알게 된 사실들을 보고하면, 라드직 경은 위조 화폐도 위조 화폐지만 누군가가 병사를 모집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서 헨리에게 다시 사사우로 돌아가 대체 병사들을 몰래 모집하는 자들이 누군지에 대해 알아보라고 한다. 사사우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들의 정체에 대해 알아낼 수 있는데, 방앗간지기를 통할 수도 있고, 행정관을 통할 수도 있고, 수도원을 통할 수도 있으며 묘지기나 청소부를 통할 수도 있다. 단 그 방법은 사사우에서 수행할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인 '도둑의 의리 - 사이먼' 또는 '주님의 손길'을 진행하였는지 아닌지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뉜다.

18.1. 관련 사이드 퀘스트를 이미 진행한 경우

'도둑의 의리 - 사이먼' 또는 '주님의 손길'을 이미 진행하였을 경우, 가장 간단하다. 사사우의 방앗간지기 사이먼을 찾아간 뒤, 요새 사사우에서 누가 병사들을 모은다는데 아는 것이 있느냐는 이야기를 하면 해가 진 뒤 교회에 불이 켜져 있을 때 들어가서 기도를 하면 모집책들이 온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그러면 그 날 저녁에 바로 교회로 직행하면 된다.

18.2. 관련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은 경우

'도둑의 의리 - 사이먼' 또는 '주님의 손길'을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 사사우 선술집 주인 또는 사사우 행정관, 사사우 여관주인에게 각각 퀘스트 마커가 뜬다. 선술집 주인 또는 여관주인에게 물어볼 경우 '마을에 수상한 사람이 없느냐' 라고 하면 방앗간지기 사이먼 또는 사사우 묘지기에게 가서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한다. 여기서 방앗간지기 사이먼에게 가면 맨입으로는 대답을 해 주지 않고, '도둑의 의리 - 사이먼' 퀘스트가 시작되며 총 3개의 사이드 퀘스트를 모두 마쳐야 한다. 이를 모두 마치면 교회에 대한 정보를 알려 준다.

만약 묘지기에게 가게 되면, 묘지기는 수도원 치료소에 다리가 부러진 남자가 뭔가를 알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수도원 치료소로 가 보면 '다리가 부러진 토마스' 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을 치료해 줘야지만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주님의 손길'을 수행하여 토마스를 치료해 주어야만 한다. 토마스의 치료가 끝나면 토마스는 그 보답으로 교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18.3. 사이드 퀘스트와 무관하게 진행하고자 할 경우

'도둑의 의리 - 사이먼' 또는 '주님의 손길' 퀘스트를 수행할 수도 있지만, 조금 귀찮고 할 일이 많은 사이드 퀘스트이기 때문에 이 두 퀘스트를 하지 않고 메인 퀘스트만 밀고 싶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여관주인이나 선술집 주인이 아닌 행정관에게 말을 걸면 '무두장이와 대화하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무두장이에게 말을 걸어 보면 최근에 자기 집 근처에서 싸움꾼들이 소란을 피워서 시끄러워 죽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해가 진 뒤 무두장이의 집 뒤편에 가 보면 싸움꾼 다섯 명이 어슬렁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펀치' 라는 NPC와 주먹싸움을 하여 승리하면 교회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그런데 또 기가 막히게도 이 루트의 경우 무두장이를 엿 먹일 수도 있는데, 무두장이에게는 싸움꾼 무리를 쫓아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펀치와 짜고 무두장이에게 거짓으로 보고한 뒤, 300 그로셴을 챙겨 싸움꾼들과 나눠 가질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해서 돈만 챙기고 다른 루트로 교회에 대한 정보를 획득해도 메인 퀘스트 진행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메인 퀘스트를 이 루트로 진행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있는데, 파괴된 스칼리츠에서 나중에 할 수 있는 맨손 전투 사이드 퀘스트인 ‘쿠만인 왕의 복수‘ 는 이 루트로 진행을 해야만 시작되기 때문이다. 물론 맨손 전투가 취향이 아닌 플레이어들은 그냥 편할 대로 하면 되지만, 콘텐츠를 빠짐없이 즐기고자 하는 플레이어라면 꼭 이 루트로 해결해 보도록 하자.

18.4. 결말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해가 진 뒤 사사우 교회로 들어가 제단과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컷씬이 진행되면서 껄렁거리는 건달 세 명이 들어오고, 성당 위쪽에서 한 놈이 더 등장해 헨리에게 활을 겨눈다. 당신들 패거리에 끼고 싶다고 하면 원래는 아무나 들어오고 싶을 경우 넣어 줬지만, 이제는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무슨 시험이냐고 물어보면 '파이어스'란 놈이 우리를 배신하고 수도원 안으로 도망을 쳐서 찾을 수가 없으니, 그를 찾아 죽이면 자신들에게 끼워 주겠다고 한다. 대관절 수도원 안으로 어떻게 들어가야 하느냐고 되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러면 수도원에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기 싫어서 사사우 안에서 죽치고 있는 귀족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 보든지 알아서 하라고 한다.

이들과 대화를 마치면 사사우 교회 문 열쇠를 얻을 수 있고, 라타이로 돌아가 라드직 경에게 지금까지 알아낸 것들을 보고하고 수도원에 잠입하겠다고 하면 라드직 경은 수도원 안에서는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부디 몸조심을 하라고 당부한다. 이 이후 수도원에 잠입하게 되면 한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으니, 메인 퀘스트를 이 지점에서 주차해 두고 다른 사이드 퀘스트 등을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19. 청빈·정결·순명

사사우의 도적들이 알려준 대로 수도원에 곧 들어가게 될 젊은 귀족을 찾아 그 대신 수도원에 들어가야 한다. 사사우 여관을 뒤져 보면 '칼'이라는 젊은 귀족 하나와 그의 보디가드 '만프레드'가 있는데, 우선 칼에게 말을 걸어 어떻게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었느냐고 물어 보면, 한 여인을 임신시켰는데 그가 하필이면 자기 아버지가 봉신으로 모시던 영주의 딸이었고, 1,000 그로셴을 내놓고 거세를 당할 것이냐 아니면 같은 돈을 내고 수도원에 영영 갇힐 것이냐를 강제로 선택하게 되었다는 기가 막힌 스토리를 들려 준다. 수도원에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 보자고 하면 우선 자신의 옆에 항시 붙어 다니는 호위 만프레드를 좀 떨어트려 달라고 한다.

만프레드에게 말을 걸어 화술 체크에 성공하면 그는 자리를 뜨고, 칼과 대화를 해 보면 수도원에는 들어가기 싫지만 자기가 가진 돈이나 옷 등이 죄다 만프레드에게 있어 어떻게 도망가지도 못 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도원에 입소하기 위한 서류 역시 만프레드에게 있기 때문에, 결국 여관 밖에 있는 그를 소매치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다행히 소매치기 레벨이 낮아도, 메인 퀘스트 진행을 위해 만프레드를 소매치기 할 때에는 필요한 물건이 든 위치가 대놓고 표시가 되는데다 만프레드에게는 거의 10초 가까이 주머니를 뒤질 시간을 시스템적으로 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서류와 돈을 훔친 뒤 돈은 칼에게 주고, 서류는 갖고 가서 수도원 정문의 문지기 수사에게 제출[34]하면 컷씬으로 전환되며, 헨리는 수련수사가 되는 입소(?) 절차를 밟게 된다. 그 이후 다른 수련 수사 중 하나인 안토니우스 수사가 친절하게 말을 걸어 수도원 내부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고, 숙소/식당/교회/도서관/안뜰 등을 구경시켜 준다. 그러고 나면 자유시간이 조금 주어지며 수도원의 사이드 퀘스트 '회랑에서'와 메인 퀘스트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가 시작된다.

20.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수련 수사 '그레고르'로 팔자에 없는 수도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 헨리. 헨리의 주 목적은 파이어스가 누구인지 찾고 그를 죽여서 사사우 모집책들이 모으고 있는 병력에 합류하고 그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원 생활은 상당히 빡세고, 일과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가 주임 수사 '존'과 마주치는 경우 이 양반이 얄짤없이 징벌방에 18시간씩 가두고 수도복과 슬리퍼를 제외한 모든 물건을 압수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플레이어들은 수도원의 수사들을 죄다 죽여버리고 퀘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일과를 지켜 가면서 파이어스를 찾는 방법을 기술하도록 한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도원 생활을 하면서 몇 가지 사이드 퀘스트를 수행하며, 이 중 일부는 파이어스의 정체를 찾는 것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도 한데,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수도원의 스케줄은 아래와 같으며, 빠지면 징벌방으로 직행하게 되는 일과는 (★)표시를 해 두었다.
  • 오전 4시 : 기상 및 아침 예배 (★)
  • 오전 6시 : 아침 식사
  • 오전 8시 : 수도원 후당에서 네블라스 수사와 일과 : 약물 제조 (★)
  • 정오 : 수도원 도서관에서 사서 수사와 일과 : 필사 (★)
  • 오후 4시 : 오후 예배 (★)
  • 오후 6시 : 저녁 식사
  • 오후 7시 : 자유 시간
  • 오후 9시 : 취침 및 소등

실제로 수도원에서 파이어스에 대한 수사와 사이드 퀘스트를 해결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후 10시 ~ 오전 3시 사이의 밤 시간이다. 이 때는 수도원의 모든 신부, 수사, 수련 수사들이 잠에 들기 때문에 수도원이 텅 비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시간은 오전 4시 ~ 6시와 오후 4시 ~ 6시의 예배 시간이다. 이 때는 수도원의 모든 인원이 전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 수도원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퀘스트의 경우 이 시간도 조금 애매하다. 도서관에는 금서가 든 책장을 지키기 위해 취침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수사 한 사람이 머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배를 빼먹으면 주임수사 존이 '브라더?' 라고 하면서 헨리를 자꾸 징벌방에 보내려 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밤중에 쓱싹 하는 것이 가장 좋다.

20.1. 증거 모으기

우선 파이어스의 정체를 밝혀 두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먼저 얻어야 하는 물건은 락픽 또는 수도원장의 열쇠이다. 수도원은 이곳저곳이 잠겨 있기 때문에, 사이드 퀘스트를 해결하거나 파이어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자물쇠를 따야 할 일이 제법 많기 때문이다. 만약 수도원장의 열쇠를 얻을 경우 대부분의 잠긴 문을 열 수 있어 상당히 퀘스트 진행히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수도원장의 열쇠는 수도원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문도 열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필수템이다. 한 가지 정말 주의해야 할 것은, 일과를 철저히 지킬 것이 아니라면 주임수사 존은 무조건 피해 다니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일과를 어기거나 잘못된 장소에 들어갔다가 존에게 걸리면 징벌방에 갇히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락픽 등 수도사가 지니고 있기에는 부적절한 물건이나 훔친 물건은 모조리 압수당하기 때문이다.
  • 락픽 : 락픽은 교회 제단 뒷편에서 하나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수도원의 셀라리우스 수사가 음식물과 교환을 한다. 그러나 셀라리우스 수사는 락픽 하나를 무려 16.2 그로셴에 파는데 음식물은 주방을 죄다 털어도 30 그로셴도 안 되어서, 하나밖에는 살 수가 없다. 때문에 이 하나가 부러지지 않도록 잘 간수를 하도록 하자. 만약 락픽을 넉넉하게 들고 다니고 싶다면, 사이드 퀘스트 '수도원의 보물'을 해결하면 200 그로셴을 입수할 수가 있어 이 돈으로 락픽을 잔뜩 사면 된다.
  • 수도원장의 열쇠 : 허무할 만큼 쉽게 얻을 수 있는데, 바로 오전 또는 오후 예배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예배 시간이 끝나면 다른 수사들과 수련 수사들은 모두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하는데, 오직 부원장만은 계속 교회에 30분 정도 더 머무르면서 기도를 한다. 이 때 다른 NPC들이 모두 떠난 것을 확인한 후, 부원장을 소매치기하거나 기절시켜 털면 열쇠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

파이어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증거는 다음과 같이 수집할 수 있다.
  • 수련 수사들과 대화 : 사사우 수도원 내에는 안토니우스/요독/시스킨/루카스 라는 네 명의 수련 수사가 있다. 이들에게 말을 걸면 자기 자신 및 다른 수련 수사들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는데, 이 평가는 파이어스의 정체와는 그렇게 큰 관련이 없는 정보들이며 그냥 서로에 대한 인상비평이 대부분이라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 숙소 상자에서 단검 획득 : 수도원 2층 숙소에 들어가면 맨 안쪽에 어려움 자물쇠로 잠긴 궤짝이 하나 있는데, 이걸 따면 안에서 단검이 하나 나온다. 수도원에는 무기를 가지고 들어올 수 없는데다, 이전 퀘스트에서 사사우 모집책들이 파이어스가 가진 물건 중 '단검'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 단검의 주인이 곧 파이어스라는 사실을 추리해 볼 수 있다. 주임수사 존에게 걸리지 않게 조심해서 단검을 가지고 다니면서 다른 수련 수사들에게 물어보면, 수련수사 안토니우스가 이 단검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사이드 퀘스트 '수련 수사의 고행길' 클리어 : 밤 늦은 시각 수도원 지하 보관고로 내려가 보면, 주임 수사 존과 스티보어가 술을 퍼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과 대화를 하면 관리인 세바스티안의 집 지하에서 와인을 한 통 훔쳐 배달해 주는 퀘스트를 얻을 수 있고, 이 퀘스트를 진행하는 도중 수련수사 루카스와 대화를 하다 보면 이 두 놈이 술을 퍼 먹는 광경을 과거에 목격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존과 스티보어가 너무 심하게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다. 술을 배달해 준 후 이들에게 루카스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도록 설득한 뒤, 루카스에게 돌아가면 고맙다고 하면서 수련수사 안토니우스가 수상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 안토니우스는 자신이 블라심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루카스 본인도 블라심에서 꽤 오래 살았지만 안토니우스는 커녕 닮은 사람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안토니우스는 출신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 사이드 퀘스트 '수도원장의 명단' 클리어 : 주임수사 존과 함께 차기 수도원장 후보로 유력한 네블라스 수사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 보면, 수도원장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적힌 서적이 하나 있는데 그게 금서로 지정이 돼 있어서 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율을 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금서를 구해 달라고 헨리에게 부탁한다. 금서들은 수도원 도서관 제일 안쪽에 있는 보관함 안에 들어 있는데, 이 보관함은 아주 어려움 자물쇠로 잠겨 있다. 이 보관함을 따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밤중에 락픽으로 딴다 : 가장 쉬운 방법이다. 락픽을 구하는 방법은 위에 서술되어 있다.
    • 부원장 서재의 궤짝에서 획득 : 부원장의 열쇠를 입수하거나 락픽으로 자물쇠를 따고 부원장의 방으로 들어가서, 아주 어려움 자물쇠로 잠긴 궤짝 하나를 추가로 따면 금서 보관함 열쇠가 있다.
    • 사이드 퀘스트 '찢어진 책' 클리어 : 퀘스트 보상으로 금서 보관함 열쇠를 준다.
어떤 방법이든 금서 보관함을 열면 그 안에 레데치코의 사이드 퀘스트인 '한맺힌 영혼'을 진행하는 것에 필요한 네크로노미콘 I 책과 함께 이븐 시나의 수피켄티아 라는 책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책을 네블라스 수사에게 돌려주면서 다른 수련 수사들의 뒷배경을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면, 수도원장 방에 가면 수련 수사들의 명단이 있다면서 그것을 입수해서 읽어 보면 된다고 한다. 수도원장의 방은 도서관 금서 보관함 옆의 문을 열고 들어가 문 3개를 지나면 있고, 방 안 독서대에 수련 수사들의 뒷배경이 쓰여진 책이 있다. 단 그렇게 결정적인 증거는 획득할 수 없다.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숙소 보관함에서 찾아낼 수 있는 단검과, 안토니우스가 출신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루카스의 증언 그리고 파이어스가 단검을 갖고 있다는 사사우 모집책들의 증언이다. 즉 파이어스는 안토니우스 수련 수사다. 이제 증거를 갖고 안토니우스를 추궁하면 되는데, 바로 직접적으로 안토니우스에게 "당신이 파이어스냐." 라고 물어 보면 이제 수도원 탈출 파트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단검을 내밀 경우 안토니우스는 단검을 돌려 달라고 하는데, 이를 돌려 주지 않을 경우, 또는 파이어스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안토니우스에게 했을 때 안토니우스는 요독을 의심하는데, 이에 찬성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으로 수도원장의 명단을 근거로 안토니우스를 추궁했다가 화술 체크에 실패한 경우 안토니우스는 헨리가 자신을 파이어스로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경우 안토니우스는 헨리가 먹을 음식에 독을 탄다. 이것을 먹는다고 죽지는 않지만, 중독이 되었다가 한참 후에 깨어나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중독된 이후 다시 안토니우스에게 가서 말을 걸면 똑같이 탈출 파트로 진행이 된다.

20.2. 파이어스를 살리는 경우

안토니우스 수련수사, 즉 파이어스를 살려서 데리고 나가는 방법은 일단 두 가지이다. 첫째는 다른 수련 수사 중 한 명을 죽여서 파이어스인 것처럼 꾸미는 것이고, 두 번째는 수도원에 매일 아침마다 동물의 피가 납품되는데 이 피를 파이어스의 피인 것처럼 속여서, 수도원 교회에 살해 현장을 만든 뒤 둘 다 감쪽같이 탈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실종된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죽이고 시체를 가지고 도망친 것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수련 수사를 죽이는 경우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을 하면 파이어스가 먼저 이상한 주사위를 하나 준다. 그냥 밤에 자고 있을 때 기절시킨 뒤 죽이면 된다. 아니면 수도원 숙소 맨 안쪽의 상자를 뒤지면 파이어스가 수도원 내에 밀반입한 단검이 나오니 그걸로 은신 암살을 해도 되고, 그것도 아니면 '수도원의 보물' 사이드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숙소 발코니 쪽에서 얻을 수 있는 '장식된 단검'을 사용해 죽여도 된다.

파이어스의 '같이 탈출하자' 라는 제안을 수락하게 되면, 락픽 또는 수도원장의 열쇠, 그리고 피가 든 물주머니가 필요하다. 피가 든 물주머니를 사용할 경우에는, 식사 시간이 끝나고 식당 주방이 비었을 때 몰래 들어가, 주방에 있는 주문서와 상호 작용을 하면 다음날 아침에 피가 배달된다. 그럼 그 날은 얌전히 일과를 따르고 다음날 아침에 피가 든 물주머니를 같은 장소에서 루팅하면 된다. 락픽과 수도원장의 열쇠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회에서 모두 구할 수 있으니 잘 간수했다가 같이 파이어스에게 가져가면 된다.

물건을 모두 준비한 뒤 파이어스에게 가면 저녁 예배가 끝난 뒤 만나자고 하는데, 오후 6시가 넘어서 수도원 숙소 쪽 발코니로 가면 파이어스를 볼 수 있다. 말을 걸면 컷씬이 재생되고, 살인 현장을 꾸민 뒤 교회 뒷문 (사이드 퀘스트 '하느님의 성전'을 진행하면서 조사하는 장소와 동일하다.) 으로 탈출하면 파이어스와 마지막 대화를 할 수 있다. 여기서 파이어스를 놓아 보낼 수도 있고, 라타이로 압송할 수 있는데, 후자를 고를 경우 파이어스와 맨손 전투를 해야 한다. 여기서 파이어스를 충분히 두들겨 패 주면 라타이로 빠른 이동이 된다.

20.3. 파이어스를 죽이는 경우

안토니우스에게 "당신이 파이어스인 것을 알고 있다." 라고 말을 시작한 뒤, "아무래도 당신을 죽여야겠어" 라는 선택지를 고르면 파이어스와 전투를 하게 된다. 파이어스를 죽이면 시체에서 주사위를 루팅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깽판을 치다가 수도원에서 쫓겨나든 아니면 수도원장의 열쇠나 락픽을 찾아 수도원을 나가든 그것은 플레이어의 자유이다. 당연하지만 안토니우스가 파이어스라는 정황 증거를 모두 찾으면, 밤에 잠자고 있는 파이어스를 그냥 암살해버린 뒤 주사위를 털어도 된다. 또는 파이어스와 같이 살인 현장을 꾸미고 탈출했더라도 마지막에 마음을 바꿔 죽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결과는 동일하다.

21. 주사위는 던져졌다

주의사항 : 이 퀘스트를 시작하여 브라닉 요새로 들어가는 순간 메인 퀘스트 ’야습‘ 이 시작될 때까지 다른 사이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없으며, 특히 탈름버그 지역의 사이드 퀘스트는 모두 실패 처리되므로 브라닉 입성 전에 모두 수행해 놓도록 하자.

파이어스를 놓아 보내든, 라타이로 압송하든 아니면 죽이든지 간에 사사우 모집책들과 만나기로 한 사사우 수도원 건너편 늪지대로 가야만 한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불을 피우면 컷씬으로 전환되며, 기다리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헨리 앞에 도적 모집책들이 등장해서 파이어스를 죽였는지 묻는다. 여기서 파이어스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따라 아래와 같이 대응 방법이 나뉜다.
  • 파이어스를 죽였을 경우 : 그의 시체에서 루팅한 ‘이상한 주사위’ 를 증거로 보여 주면 된다. 그럼 바로 통과되고 자신들의 본거지는 ‘브라닉’ 이라는, 사사우 뒤편의 버려진 요새임을 알려 준다. 파이어스가 가진 이상한 주사위는 브라닉으로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암호와도 같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 파이어스를 살렸을 경우 : 그가 돈을 제법 갖고 있었다고 둘러댈 수 있는데, 이 경우 모집책에게 그 증거로 무려 3천 그로셴이라는 거금을 줘야 한다. 그러면 브라닉의 위치를 알려주며 ‘이상한 주사위’ 를 건네 준다. 만약 소지금이 3천 그로셴 미만일 경우 돈을 줄 수 없는데, 이 경우 모집책들은 헨리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공격해 온다. 이들을 죽이고 나면 시체에서 ‘이상한 주사위’ 를 루팅할 수 있다. 만약 파이어스를 살려 보냈으나 그를 기절시키거나 소매치기해서 이상한 주사위를 털었을 경우, 정상적으로 주사위를 보여 주면 된다.

만약 파이어스에게서 주사위도 루팅하지 못하고, 돈도 없어서 도적들과 전투를 해야 할 경우에는 이들에게서 브라닉 요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지 못한다. 이 경우 사사우 여관주인이나 사사우 행정관에게 다시 가서 물어보면 브라닉에 대한 정보를 알려 준다.

21.1. 브라닉 요새로

어떤 방법이든 이상한 주사위를 획득하거나 브라닉 요새에 대한 위치 정보를 획득할 경우 브라닉으로 향할 수 있다. 물론 오픈 월드 게임이니만큼 이리저리 쏘다니다가 브라닉을 발견할 수도 있고, 독서 레벨을 올려 지도제작자 스킬을 얻어 지도에서 브라닉의 위치가 이미 드러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브라닉은 사사우 바로 뒷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지만, 사사우 바로 뒷쪽은 경사가 가파른 절벽이 자리잡고 있고 그 사이에는 숲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어서 사사우 주민들도 제대로 몰랐던 듯 하다.[35]

브라닉으로 가는 길은 남쪽 길과 북쪽 길 두 개가 있는데, 라타이와 레데치코 사이 들판에서 길이 갈리게 된다. 남쪽 길은 브라닉 숲을 크게 돌아가는 길이고, 북쪽 길은 질러 가는 길인데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든 상관은 없다. 단 북쪽 길이 훨씬 더 시간은 적게 걸리고, 남쪽 길은 적대적 인카운터가 최소 2~3회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편하게 가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북쪽 길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브라닉 앞에 도착하면, "브라닉 산성으로 진입하면 일부 퀘스트를 할 수 없게 된다" 라는 경고 메세지가 뜨고, 계속 전진하여 출입문과 상호작용을 하면 보초가 한 명 나와서 왜 왔냐고 물어본다. 여기서 화술 체크를 할 수도 있지만, 그냥 주사위를 보여 주면 바로 통과시켜 준다.

브라닉 요새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보초들의 배치도와 외성의 상태, 그리고 대략적인 병력의 수를 파악해야 하고, 예젝이 말한 외국인 귀족이자 이들의 우두머리인 에릭 경을 찾아야 한다. 주요 목표 달성 포인트는 브라닉 내성 출입구 앞의 작은 삼거리, 브라닉 외성 서쪽에 방비가 허술한 부분, 마지막으로 천막들이 대다수 모여 있는 요새 서남쪽 천막촌이다. 이 곳들을 각각 조사하면 헨리가 독백을 하고 목표가 달성된다. 단 병력의 수 조사는 별다른 대사를 하지 않아서 그냥 외성 안을 마구 돌아다니다 보면 자동으로 달성된다.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나면 내성 안쪽의 무너진 집을 지휘소로 쓰고 있는 에릭을 만날 수 있다.

에릭 경을 만나면 간단한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검을 좀 쓸 줄 아냐고 묻는데 뭐라고 대답하든 검술 선생 바녝(프롤로그에서 헨리에게 검술을 가르쳤던 바로 그 바녝이 맞다.)에게 가서 테스트를 좀 해 보고 오라고 한다. 바녝은 천막촌 안에 있는데, 말을 걸면 헨리를 낮익어 하기는 하지만 알아보지는 못 한다. 그냥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스칼리츠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도 있는데, 결과는 똑같이 못 알아보는 것으로 끝난다. 바녝과 검술 대련을 마치고 다시 내성의 에릭에게 보고를 하러 가면, 에릭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고 그가 천천히 몸을 돌리는데...

놀랍게도, 그는 프롤로그에서 라드직 경과 함께 만났던 이스트반 토트 경이었다.

21.2. 출생의 비밀

이스트반 토트 경은 헨리를 보더니, 에릭 경에게 "언제부터 라드직의 수하를 부하로 받기로 했냐." 라면서 에릭을 놀리는 듯 책망하고 에릭 경도 벙찐 듯 딱히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결국 노이호프를 습격한 것, 프리비슬라비츠를 점거한 것, 멀게는 스칼리츠 침략 역시 대부분 이 양반이 흑막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헨리는 분노하여 무기를 꺼내려 들지만 토트 경의 부하에게 얻어맞아 기절하고, 에릭의 지휘소 옆 무너진 건물에 갇혀 심한 고문을 당하게 된다. 그러던 중 또다시 까무러친 헨리는 잠시 후 물벼락을 맞고 깨어나게 된다.

깨어난 헨리에게 이스트반 경은 "이런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겠지만, 너가 찬물 더운 물 가릴 처지는 아니지 않느냐."고 헨리를 조롱하며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전하는데...

헨리는 사실 스칼리츠 대장장이 마틴의 아들이 아니라, 라드직 경의 아들이었다.

즉 메인 퀘스트 '질문과 대답'을 마치고 탈름버그에서 라드직 경과 대화를 마친 뒤, 라드직 경이 뒤돌아 떠나가는 헨리를 바라보며 "행운을 빈다, 아들아." 라고 했던 것은 영어에서 젊은이를 칭할 때 쓰는 관용적 어구인 Son 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의 생물학적 아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이외에도 이스트반 경은 곧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어딘가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왠지 헨리에게 정보를 줄줄 다 말해 준다.[36] 이스트반의 오만한 말투에 헨리가 욕을 하자, 이스트반은 부하를 시켜 헨리를 두들겨 패도록 하고 자신은 에릭 경과 함께 떠난다.

한참을 얻어터지다 까무라쳐 쓰러진 헨리는 누군가가 깨우는 소리에 힘겹게 정신을 차리는데, 헨리를 깨운 사람은 놀랍게도 스칼리츠에서 헨리를 배신하고 런트와 함께 나타났던, 마을 청년 즈비셱이었다.

21.3. 브라닉 탈출

즈비셱은 쓰러진 헨리를 깨워 다짜고짜 여기서 나가자고 하는데, 헨리는 즈비셱 때문에 프롤로그에서 죽을 뻔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하겠지만 즈비셱을 믿지 않는다. 여기서 왜 나를 구해주려 하는 것이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자신은 돈 때문에 배신을 한 것은 맞으나, 브라닉의 도적들 사이에서도 개차반으로 대접을 받고 있고 이럴 바에야 헨리를 데리고 탈출해서 라드직 경에게 그 대가로 보상을 받고 신원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물건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지금 물건 챙길 시간이 어디에 있냐고 빨리 도망부터 가자고 한다. 이어 브라닉 숲속의 라타이로 가는 길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만나서 같이 가자고 하고 즈비셱은 사라진다.

우선 갇혀 있던 장소의 문을 열고 나오면, 정면 왼쪽에 보이는 길에 경비병 하나가 로밍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경비병은 계속 같은 장소를 알짱대면서 귀찮게 하기 때문에, 불살 클리어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가 등을 돌리고 있을 때 뒤에서 기절시킨 후 주님 곁으로 보내 주도록 하자. 참고로 이 경비병은 횃불을 갖고 있어 하나 루팅하면 편하다. 헨리의 물건은 갇힌 곳 오른쪽 에릭의 지휘소로 가면 찾을 수 있는데 문이 아주 쉬움 자물쇠로 잠겨 있다. 락픽은 갇힌 곳 왼쪽에 보이면 창고 하나가 있는데, 이 창고 안을 샅샅이 뒤져보면 잠겨 있지 않은 궤짝이 하나 있고, 거기에 락픽 2개가 들어 있으니 가져다 쓰면 된다.

에릭의 방으로 들어가면 방 왼쪽에 헨리의 장비가 든 상자가 있는데, 어려움 자물쇠로 잠겨 있다. 락픽 기술이 8레벨 이상이라면 그냥 따 버리면 되지만, 자물쇠따기 레벨이 낮을 경우 책상 위에 있는 두루마리 양피지 하나와 상호작용을 하면 궤짝 열쇠를 얻을 수 있다. 이걸로 그냥 따면 된다. 방 오른쪽에는 다른 어려움 자물쇠 상자가 있는데 여기서는 장비를 일부 루팅할 수 있다.

에릭의 방에서 나와서는, 오른쪽으로 진행하게 되면 내성 입구에 움직이지 않는 경비 둘이 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는 은신 탈출이 불가능하므로 왼쪽의 뒷문으로 나가도록 하자. 나가서 바로 좌회전을 한 후 내성 성벽에 딱 붙어서 쭉 진행을 한 뒤, 내성 입구의 경비와 내성 입구 쪽에서 외성 천막촌 쪽으로 로밍하는 경비 하나의 눈을 피해 외성의 목책으로 올라가도록 하자. 목책으로 올라가서 처음 브라닉을 조사할 때 봐 두었던 쓰레기 버리는 쪽으로 가면, 도적 둘이 경비를 서고 있다가 냄새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 참겠다면서 자리를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자리를 뜨면 그쪽으로 다가가 성벽과 상호작용을 하면 바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그 후 퀘스트 마커가 있는 곳으로 향하면 즈비셱을 만날 수 있고, 컷씬 전환 후 라타이에 도착하게 된다.

만약 브라닉 내에서 탈출하다가 어그로가 붙었을 경우에도 성벽과 상호작용하면 탈출은 가능하기는 한데, 이 경우 도적 둘이 뒤에 따라붙으므로 이들과 전투를 벌이고 즈비셱과 만나야 한다.

22. 역습

주의사항 : 브라닉에서 탈출한 후 라타이까지 돌아오는 컷씬에서 라드직 경에게 자초지종을 보고한 뒤, 라타이 남쪽 퍼크스타인 성에 있는 헨리의 방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그 후 바로 버나드 대장에게 보고한 시점부터 당일 15시까지의 시간제한이 있으니 뒤도 돌아보지말고 탈름버그로 가야한다. 만약 15시가 넘는다면 브라닉 공격을 위한 증원군을 부르지 않았다며 컷신도 없이 게임이 오버되므로 주의할 것.

라타이 성에 도착하면, 라드직 경과 하누쉬 경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보고하게 되고, 헨리가 라드직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된다. 여기서 즈비셱의 처분을 결정할 수 있는데, 어찌됐든 헨리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에 보상을 할 수도 있고, 스칼리츠에서의 배신 행위의 대가를 물어 처형해 버릴 수도 있다. 전자를 선택하면 라드직이 보상은 주겠으나 너 같은 놈이 어째서 브라닉에서 얼쩡대고 있었는지도 궁금하다면서, 하지만 아들의 목숨을 구했으니 묻지는 않겠다고 하면서 즈비셱보고 썩 꺼지라고 한다. 후자를 고르면 즈비셱은 "우리 주군이 너희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라고 저주하지만 얄짤없이 경비병에게 끌려 나간다.

그 이후 라드직 경은 헨리더러 상처를 돌보고 잠시 쉬라고 하며, 화면 전환 후 눈을 뜨면 문 앞에 버나드 대장과 병사들이 서 있고, 버나드 대장에게 접근하면 빨리 탈름버그의 디비쉬 경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다. 디비쉬 경은 탈름버그 내성 건물 2층에 있는데, 디비쉬 경 근처로 다가가면 자동으로 컷씬이 계속 이어지며 브라닉 앞에서 하누쉬 경, 라드직 경, 디비쉬 경의 군대가 모두 모이게 된다. 라드직 경은 헨리가 탈출하면서 봐둔, 브라닉의 약점인 후방 성벽 쪽 쓰레기 버리는 지점으로 버나드 대장과 특공대 열 명을 조공으로 보내고 남은 병력은 모두 주공으로 정면을 공격하는 작전을 짠다.

이후 하누쉬 경의 신호에 따라 궁수 부대에서 불화살이 발사된 뒤, 브라닉 성내에서 불길이 치솟자 모든 병력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돌격한다. 성문이 파괴된 이후로는 퀘스트 목표를 따라 브라닉 내의 도적들을 마음껏 도륙하면 되고, 다대다 전투가 늘 그렇듯이 창이나 폴암을 든 적들부터 먼저 공격해서 무력화시켜야만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적들을 물리치며 계속 전진하다 보면 내성까지 쳐들어가게 되고, 내성의 병력들까지 모두 박살내면 정작 이스트반 토트가 없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전 퀘스트에서 헨리가 자기 장비를 되찾은 도적 지휘관 에릭의 방으로 가면 책상 위에 편지가 하나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하누쉬 경에게 가져가면 까막눈인 하누쉬는 읽지를 못해 라드직 경에게 넘겨 준다.[37] 그 편지에는 어떤 ‘성’ 을 공격하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성이 어디인지 다들 궁금해하던 찰나에 포로 한 사람이 붙들려 온다.

라드직은 도적떼의 주력이 어디를 공격하는지 알려 주면 살려 주겠다고 하나, 포로는 자기 운명을 직감했는지 너희들은 내 주군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며 조롱만 한다. 근처에 공격할 수 있는 ‘성’ 은 라타이와 탈름버그 뿐이었는데, 불안한 예감이 든 디비쉬 경이 혹시 탈름버그냐고 다그쳐도 포로는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 결국 분을 참지 못한 하누쉬 경의 철퇴 한 방에 그 포로는 뚝배기가 아작나 죽게 되고, 일단 일행들은 급히 말을 돌려 탈름버그로 달린다.

23. 산 넘어 산

같은 시각, 이스트반 토트 경은 습격을 당해 부상당한 귀족과 그 부하들인 것처럼 속여 탈름버그 성에 접근한 뒤, 성을 지키던 스테파니 부인이 이들을 도우려고 성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본색을 드러내 얼마 남지 않은 경비병들을 살해하고 순식간에 성을 장악해 버린다. 잠시 후 디비쉬 경의 병력이 도착하였으나 한 발 늦은 상태였고, 일단 적들의 방어가 굳어지기 전에 성을 탈환해 볼 요량으로 아군은 탈름버그 성으로 우선 돌격한다.

디비쉬 경과 병사들을 도와 외성에서 도적떼들을 전멸시키면, 병사들이 내성으로 접근하면서 컷씬으로 전환되는데 이스트반 경은 비겁하게도 스테파니 부인을 인질로 내세워 디비쉬 경과 병사들의 내성 진입을 막는다. 게다가 뜬금없이 라드직 경도 전투 중에 포로로 잡혀 인질이 되어 있는데 로바드 대장 말로는 적군들 사이로 너무 깊숙이 돌격했다가 잡힌 것 같다고 한다. 아무튼 이스트반 경과 도적떼들은 내성 다리를 올리고 화살을 쏘면서 더 이상의 접근을 차단하고, 이 과정에서 디비쉬 경이 화살에 오른팔을 맞아 부상을 입는다.

이에 하누쉬 경과 디비쉬 경은 작전상 조금 후퇴하여 대책을 논의하는데, 공성을 준비해야 한다는 하누쉬 경의 말에 디비쉬 경과 로바드 대장은 섣불리 공성으로 돌입하지 말고 성 안으로 잠입해서 인질을 구하는 것을 시도리도 해 보자고 한다. 이는 당연했던 것이 공성은 인력과 물자가 많이 소모되며, 필요시 성의 구조물이 파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난한 영지인 탈름버그 특성상 디비쉬 경은 공성을 쉽게 선택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헨리가 성 잠입에 적극적으로 자원하는 장면을 끝으로 퀘스트는 일단 마무리 된다.

24. 야습

로바드 대장에게 말을 걸면 탈름버그 성내로 진입하게 되는데, 특정 시점까지는 계속 은신을 해서 다녀야 하므로 거추장스러운 갑옷은 다 벗고, 기본 복장에 어두운 옷들로 되도록 챙겨입도록 하자. 복장을 갖춘 뒤 로바드 대장에게 말을 걸면 화면이 전환되며 컷씬이 이어진다. 작전의 목표는 라드직 경과 스테파니 부인을 구해 데리고 나오는 것, 철없이만 보이던 한스 경 역시 이번 작전에 자원해서 나선 것을 알 수 있다. 컷씬이 끝나면 탈름버그 서쪽 성벽 아래 비탈에서 시작하게 되며, 성벽에 몰래 사다리를 걸치고 차례차례 올라가기 시작한다. 맨 먼저 올라가는 병사가 "자신이 보초를 처리할 테니 그 이후 올라오라." 라고 하지만 우리의 한스 경은 기다리기 귀찮다며 곧바로 따라서 올라간다.

아무튼 올라가면 이제 내성 쪽 출입구를 지키고 있는 도적 보초 둘을 마저 죽여야 한다. 성벽을 넘어온 곳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성벽에서 바깥쪽을 보고 있는 보초 하나, 내성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지키는 보초 하나가 있는데, 제작진이 여기 트랩을 하나 걸어 둬서, 플레이어들이 보초 둘을 제거하는 목표를 받은 후 곧장 은신해서 다가가 성벽 쪽을 지키는 보초를 은신 암살하는 딱 그 타이밍에 계단 쪽 보초가 고개를 돌리게끔 스크립트를 짜 놓았다. 그래서 곧장 가서 죽이면 계단 쪽 보초에게 발각되므로,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다가 계단 쪽 보초가 고개를 돌리면 조금 기다렸다가 차례차례 쓱싹 해주면 된다.

보초 둘을 모두 처리했다면 한스 경이 앞장서서 은신해서 내려간다. 이 시점부터는 한스 경의 뒤만 따라다니면 되므로 별로 어렵지 않다. 중간에 등을 돌리고 있는 도적 보초 하나를 죽일 기회가 있긴 한데 안 죽여도 상관은 없다. 한스 경의 뒤를 계속 따라가면 프롤로그 이후 디비쉬 경이 탈름버그 내성 안에 헨리의 방 하나를 준 숙소 앞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숙소 안으로 들어가면 주민 몇몇이 있고 이들에게 말을 걸면 라드직 경과 스테파니 부인은 성 안에 잡혀 있다고 한다. 복잡한 성내에 잠입하여 두 사람을 구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이도저도 못하게 된 상황.

숙소를 빠져나와 바깥에서 대기하는 한스 경에게 말을 걸면 무슨 대화 선택지를 고르든지 간에 작전은 실패로 끝나게 되고, 성벽을 순찰 돌던 도적 하나가 한스 경을 목격하고는 화살을 쏘아 한스 경의 엉덩이(...)에 맞는다. 이제 왔던 길을 되짚어 성을 탈출해야 하는데, 잽싸게 F 키를 눌러 한스 경을 들쳐업고 최대한 빨리 왔던 길을 되돌아가도록 하자. 뒤에서 도적들이 쫓아와 몇 대 때리기는 하는데 다른 주민들도 우왕좌왕 도망다니기 때문에 헨리가 집중공격을 당하지는 않는다. 아까 성벽 위로 올라왔던 사다리까지 다시 도달하면 퀘스트는 마무리된다.

25. 공성

탈름버그 성으로 잠입하여 라드직 경과 스테파니 부인을 구출하는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어쩔 수 없이 근왕파 군대는 공성을 준비하기로 한다. 근왕파 군대는 총 세 군데에 주둔지를 세우는데, 부대를 셋으로 나눠 성을 공격할 주력 부대는 로바드 대장의 통솔하에 탈름버그 외성 북쪽에 진지를 세우고, 채석장 쪽에는 버나드 대장의 통솔하에 보급 부대가 진지를 세우고, 총지휘관인 디비쉬 경과 하누쉬 경은 안전을 위해 성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남쪽 언덕에 본진을 세운다. 헨리는 북쪽 진지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로바드 대장에게 말을 걸면 병사들도 제법 지쳐 있고 공성을 하기 위해 필요한 물자가 한둘이 아니라면서, 헨리에게 물자 조달을 해 줄 것을 부탁하고 공성 무기 제작과 관해 페이파 선생과 이야기도 해 보라고 한다. 페이파 선생에게 말을 걸면 '공성 기술자' 퀘스트를 시작할 수 있다.

이후 아군 진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물자와 인력을 조달해야 하는데, 그 종류와 방법은 아래와 같다.

25.1. 기본 물자 조달

채석장 쪽 진지에 있는 병참 장교에게 말을 걸면 고기 200개, 맥주, 그리고 역청을 구해 달라고 한다. 고기는 메호예드 동쪽에 있는 풍차 농장[38] 동쪽 들판에 소들이 돌아다니는데 그 소를 활로 쏘아 잡으면 고기 200개는 금방 구할 수 있다. 맥주는 주변 마을 술집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다 떨어졌다고 하므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숲속 빈터 여관으로 직행하여 앤드류에게 말을 걸도록 하자. 앤드류가 교묘하게 세금을 안 내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맥주로 세금을 내 준다면 영주들이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을 거라고 하면 쉽게 설득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역청은 숲속 빈터 여관 북쪽 개울가의 숯꾼들이 내 주는데, 만약 '위기에 처한 진저' 퀘스트에서 진저를 도와 줬다면 이쪽 숯꾼들이 두말 않고 역청을 준다.

25.2. 성직자와 치료사

남쪽 본진에 머무는 디비쉬 경에게 말을 걸면, 부상당한 병사들도 많고 목숨을 잃은 병사들도 있는데 이들에게 축복을 내려 줄 신부와 부상자를 치료할 치료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사람들은 그 동안 사이드 퀘스트를 어떻게 해결했느냐에 따라 매우 쉽게 데려올 수도 있고, 화술 체크를 통과해야 할 수도 있고, 아예 필요한 사이드 퀘스트를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 니코데무스 수사(치료사) : 사이드 퀘스트 '주님의 손길'을 완료했다면 니코데무스 수사는 군말하지 않고 바로 탈름버그로 향한다. 그러나 주님의 손길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도움을 거절하는데, 게임 내의 치료사는 이 사람뿐이므로 어쩔 수 없이 주님의 손길 퀘스트를 수행해야만 한다.
  • 고드윈 신부(성직자) : 라타이에서 받을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 '발도파'를 완료했거나, 또는 메인 퀘스트 '알 수 없는 방법들' 에서 고드윈 신부의 신뢰를 얻어 고해성사 내용을 듣는 방향으로 해결했다면 고드윈 신부 역시 군말없이 도와 준다. 단 저 둘 중 아무것도 마무리하지 못했다면 화술 체크를 통과해야 한다.
  • 사이먼 신부(성직자) : 로브나의 사이드 퀘스트 '신의 종복'을 해결할 때, 스칼리츠 주임 사제 말고 사이먼 신부를 데려오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면 사이먼 신부 역시 흔쾌히 청을 수락하고 탈름버그로 향한다. 만약 신의 종복 퀘스트를 다른 방향으로 해결했다면 사이먼 신부를 데려오지는 못한다.

25.3. 각성제 조달

채석장 쪽 진지에 있는 버나드 대장에게 말을 걸면 병사들의 피로가 심해 픽픽 쓰러지고 있다며 걱정을 한다. 이에 각성제를 대량으로 만들어 조달을 해야 하는데, 게임 내에는 우지츠의 거트루드, 레데치코의 쿤후타, 그리고 사모페쉬의 이름 없는 약초상까지 총 3명의 약초상이 있다. 이들 중 누구에게 가더라도 각성제를 만들 수 있지만, 거래를 많이 해서 평판이 높은 약초상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왜냐 하면 각성 물약이 무려 60개나 필요한데, 평판이 70 이상인 약초상은 각성제를 직접 만들어 주지만, 그 미만이라면 레시피만 주고 네가 만들어라 라고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약초상을 찾아가서 각성제 제조를 약속받으면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 달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만만치가 않다. 박하 60개, 쥐오줌풀 30개, 약쑥 6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도원에서 지낼 때 네블라스 수사와 진행하는 약물 만들기 일과 중 궤짝을 열어 습득할 수 있는 약초를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수도원 후당의 약초 궤짝은 모든 약초가 3~40개씩 들어 있기 때문에 쥐오줌풀과 약쑥은 매우 쉽게 구할 수 있고, 박하는 다른 약초상들에게서 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재료가 모두 준비되면 약초상에게 전달해 주고, 24시간을 기다리면 약들이 완성된다. 이를 가지고 버나드 대장에게 돌아가면 된다.

25.4. 도적 야영지 소탕

'공성 기술자' 퀘스트를 완료한 후 게임 내 시간으로 이틀이 지나면 트레뷰셋이 완성되는데, 그 이후 메인 퀘스트 '차가운 강철, 뜨거운 피' 및 '가족의 소중함' 까지 완료하고 탈름버그를 본격적으로 포격할 때가 되면 로바드 대장과 대화하라는 목표가 다시 뜬다. 이야기를 해 보면 뒤탈을 없애기 위해 탈름버그 주변의 도적 야영지 세 군데를 소탕하라는 임무를 주는데, 하나는 탈름버그 북쪽 프리비슬라비츠로 가는 길에 있고, 하나는 탈름버그 동쪽 숲에 있으며, 마지막 하나는 탈름버그 서쪽 언덕에 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탈름버그 서쪽 언덕 야영지는 원래 라드직 경의 병력이 일부 주둔하던 곳인데, 거기를 은근슬쩍 도적들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야영지 세 군데를 모두 정리하고 로바드 대장에게 돌아오면 퀘스트가 완료되며, 탈름버그에 대한 최후의 공성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26. 공성 전문가

'공성' 퀘스트를 시작하면 주어지는 목표 중 하나인 '토비아스 페이파와 대화하시오' 를 달성하면 시작되는 또 다른 퀘스트이다. 페이파 선생에게 말을 걸면, 성을 공격하기 위해 트레뷰셋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은 그저 광산 건축 기술자일 뿐이라 트레뷰셋을 만드는 것은 영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사사우 수도원에 트레뷰셋 전문가인 '콘라드 기저' 라는 인물이 와 있다면서 이 사람을 좀 섭외해 오라고 한다. 만약 안 오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데, 웃기게도 그러면 어쩔 수 없다면서 강제로라도 데려와야 된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저는 지기스문트와 사이가 안 좋기 때문에 우리를 도와주긴 할 것이라는 정보도 준다.

사사우 수도원으로 가서 아무나 붙잡고 콘라드 기저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 보면 관리인 세바스티안 경이 사는 건물 1층에 있다는 답을 들을 수 있는데, 막상 1층으로 가 보면 기저가 있다는 방은 문이 잠겨 있다. 여기서 함부로 자물쇠를 따면 범죄가 되어 그 문 옆에 있는 경비병과 불필요한 갈등을 빚게 되므로 자제하고, 관리인의 건물 출입구 앞에서 경비를 서는 경비병 어반에게 기저에 대한 대화를 하면 어반이 열쇠를 주므로 그 열쇠를 받아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기저를 만나 대화를 해 보면, 자신도 트레뷰셋을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고 싶지만, 지기스문트와 갈등을 빚는 바람에 생명의 위협을 느껴 여기 수도원에 와 있는 것이어서 수도원장의 외출 허가증이 없이는 나갈 수가 없다고 한다. 기저를 수도원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아래 두 가지가 있다.

26.1. 허가증 위조하기

기저는 수도원의 수석 건축가 카렐의 통솔 하에 있는데, 카렐의 명령서에 찍힌 수도원장의 인장과 같은 인장을 위조하여 외출 허가증을 만들면 탈름버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명령서를 가지고 사사우 서기에게 가서 '여우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덜 똑똑하다' 라는 암호를 말해 주면 알아서 위조를 해 줄 것이라고 한다. 카렐은 오후 18시가 넘으면 사사우 여관으로 향해 술을 마시고 주사위 도박을 하는 것에 여념이 없으므로, 18시가 넘었을 때 카렐의 숙소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간 뒤 안쪽 궤짝을 열면 카렐의 명령서를 훔칠 수 있다. 궤짝은 어려움 자물쇠로 잠겨 있지만 건물 출입구는 열려 있다.

카렐의 명령서를 들고 사사우 마을로 가서 서기에게 암호를 말하면, 왠지 서기는 암호를 알아듣지 못한다. 재차 '암호가 있지 않냐' 라고 물어보면 뭔 개소리냐면서 빨리 용건이나 말하라고 한다. 즉 암호는 원래 없었고 기저가 헨리에게 장난을 친 것. 아무튼 서기와 대화를 마치면 명령서를 주고 1시간을 기다리면 서류 위조가 완료된다. 그러면 위조된 서류를 들고 다시 카렐의 숙소로 돌아와서 명령서 원본은 다시 궤짝에 넣어 두고, 다시 카렐을 만나 외출 허가증이 있으니 기저를 내보내 달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카렐은 어디에 있든지 자신의 숙소 안 궤짝으로 향해 명령서를 꺼내서 허가증과 대조를 해 본 뒤, 믿을 수는 없지만 분명히 이는 진본이 맞다면서 기저의 탈름버그행을 허락해 준다. 그 이후 기저에게 돌아오면 다음 목표로 이어진다.

만약 훔쳤던 카렐의 명령서를 다시 궤짝 안으로 돌려놓지 못하면 다소 일이 복잡해지는데, 명령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안 카렐이 외출 허가증의 위조 여부를 의심하며 허가를 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허가증을 위조하는 목표는 실패 처리되며, 아래처럼 카렐의 돈을 어떻게든 빼앗아 해결하는 방법밖에는 남지 않으므로 소매치기나 은신, 주사위 도박에 자신이 없으면 주의하도록 하자.

26.2. 돈으로 해결하기

허가증을 위조하는 데에 실패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고 싶으면 카렐이 기저에게 줄 급료를 모두 털어서 카렐을 빈털터리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앞서도 서술했지만 카렐은 저녁 18시가 넘으면 사사우 여관으로 가서 술을 마시거나 주사위 도박을 하는데, 카렐에게 말을 걸어 주사위 도박을 시작한 후 한 번을 이기면, 그 다음 판에 2천 그로셴이라는 큰 돈을 걸고 도박을 할 수 있는 대화 선택지가 생긴다. 여기서 한 판을 더 이기면 카렐이 기저에게 급료로 줄 돈을 싸그리 털 수 있고, 그 이후 다시 기저에게 돌아와 말을 걸면 다음 목표로 이어진다. 만약 주사위 도박에 자신이 없거나 귀찮으면 그냥 소매치기로 돈을 털거나 기절시킨 뒤 주머니를 털면 된다.

26.3. 암살자 페이카

허가증을 위조하든 카렐의 돈을 털든 목표를 완수하고 기저에게 다시 돌아오면, 왠지 잔뜩 겁에 질려 있는 기저를 볼 수 있다. 말을 걸어 보면 지기스문트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암살자를 보냈다고 하는데, 대관절 무슨 말이냐고 하면 자신이 지기스문트 밑에 있을 때 함께 있었던 '페이카 남작'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 자를 사사우에서 목격을 했다는 것이다. 지기스문트의 수하가 굳이 이 근처에서 얼씬거릴 이유는 없으므로,[39]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것이다. 우선 기저를 진정시킨 뒤 경비병 어반이나 관리인 서기에게 물어 보면 페이카 남작이 사사우 여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페이카를 찾아가서 기저 옆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하면 페이카는 자신은 기저의 친구일 뿐인데 무슨 해코지를 하겠냐고 발뺌을 하는데, 정작 그 날 자정 즈음에 기저의 거처 근처에 있다 보면 페이카가 몰래 와서 문을 따려고 애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 다가가 말을 걸면 자신은 암살자가 아니라면서 어떤 대화 선택지를 고르든 도망을 치는데, 쫓아가서 참교육을 해줄 수도 있고 놓아줄 수도 있다. 만약에 건물 출입구를 열어 두면 웃긴 장면이 연출되는데, 건물 출입구를 경비하는 어반은 밤이 되면 퇴근을 하지만 기저의 방 앞에서 경비를 서는 경비병은 퇴근도 안 하고 밤새 무장을 완벽히 갖추고 경계를 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을 열어 둘 경우 맨주먹인 페이카가 중무장한 경비병 앞에서 싸우려고 폼을 잡고, 경비병은 "뭐 하냐, 똥 싸냐?" 라고 하면서 비웃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후 페이카는 경비병에게 덤비고 당연히 참교육을 당하게 된다. 물론 플레이어 본인이 직접 경비병 코앞에서 페이카를 때려죽여도 아무 문제가 없다.

페이카를 죽이고 나면 기저에게 말을 걸어 탈름버그로 돌아가면 된다. 그런데 페이카를 그냥 놓아 줬을 경우 이 놈이 탈름버그까지 쫓아와서 기저를 암살하려고 한다. 물론 탈름버그 주둔지에는 더 많은 병사들이 있으므로 페이카는 다구리를 맞고 저세상으로 사출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 경우 평판이 하락하므로 주의하자.

어떻게든 기저가 탈름버그에 도착하면 컷씬으로 전환되며 트레뷰셋 제작이 시작되고, 기저는 자신의 새로운 발명품이라면서 흑색 화약을 사용하는 '로케타' 라는 무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열심히 영업하지만 정작 디비쉬 경은 시큰둥한 모습을 보인다. 컷씬이 끝나고 페이파 선생에게 다시 말을 걸면 퀘스트가 완료되는데, 이 때 페이파 선생에게 "만약 기저가 여우와 관련된 암호를 알려주면 주의하라." 라는 깨알 같은 정보를 알려 줄 수 있다. 퀘스트가 완료된 이후 이틀이 지나면 트레뷰셋이 완성된다.

27. 차가운 강철, 뜨거운 피

트레뷰셋이 완성되고 나면 한 전령이 헐레벌떡 달려오는데, 이스트반의 지원군이 탈름버그 코앞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잘못하다가는 앞뒤로 쌈싸먹혀 모두가 큰일이 날 수 있는 상황, 디비쉬 경은 선수를 치기로 결심하고 스칼리츠에서 로브나를 통해 탈름버그로 오는 길목에서 이들과 맞서 싸우기로 한다. 부대는 두 갈래로 갈라져, 여울 다리를 수비하며 정면에서 적군과 맞붙는 부대는 디비쉬 경이 직접 지휘하고, 근처 수풀에 숨어 매복했다가 적군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역할은 헨리에게 지휘를 맡긴다. 헨리가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자, 너는 너 자신을 잘 모른다는 말과 함께 어찌됐든 매복 부대의 지휘를 맡게 된다.

탈름버그에서 로브나 사이에 있는 여울에 도달하면 매복을 하게 되는데, 적군의 수효는 약 20명 정도가 되지만 무장은 다소 빈약한 편이고, 아군도 숫자가 제법 많으므로 아군과 맞서 싸우는 적의 뒤로 돌아 타격을 준 후 다시 빠져서 어그로를 초기화하는 것을 반복하면 비교적 쉽게 적들을 때려잡을 수 있다. 여울 쪽 적들을 모두 정리하면 일부 적군이 방어선을 뚫고 여울 건너편으로 진출하는데 이들까지 모두 처리하면 컷씬으로 전환되고 병사들이 포로를 한 사람 잡아 오는데, 그는 바로 헨리가 브라닉에 잠입했을 때 이스트반의 부하로 있던 에릭이었다.

에릭은 "나에게 존중을 표하라, 이스트반에게 무릎을 꿇을 때를 대비해서." 라고 디비쉬 경을 도발하지만, 디비쉬 경은 이런 듣보잡이 대체 귀족을 이스트반 경도 토트 경도 아닌 그냥 '이스트반' 으로 부르는 것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오히려 에릭을 역관광시킨다. 하지만 갑자기 그 때 로바드 대장이 헐레벌떡 달려와 이스트반의 별동대가 트레뷰셋을 기습했다고 알려 온다. 애시당초 이스트반 쪽도 양동작전을 쓴 것. 트레뷰셋은 버나드 대장이 고작 병사 몇 명과 지키고 있어 상당히 위급한 상황. 로바드 대장과 디비쉬 경, 그리고 다른 병사들은 말이 없어 뛰어서(...) 돌아가지만 헨리는 말을 타고 바로 달려갈 수 있다.

트레뷰셋 쪽 적군들까지 모두 정리하면 퀘스트는 마무리가 되며, 이 이후에 근왕파 진영 내 주요 인물들과 대화할 때 트레뷰셋 습격에 대한 대화 선택지가 추가된다.

28. 가족의 소중함

트레뷰셋 방어에 성공하면 바로 시작되는 퀘스트. 우선 포로로 붙잡힌 에릭을 심문해야 하는데, 화술 체크에 모두 성공하면 에릭이 이스트반과 사실상 동성애 관계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에릭의 반응에서 이스트반과 에릭이 서로에게 상당히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한 헨리는 지휘부에 공성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인질 교환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떻냐고 제안하고, 귀족들이 이를 받아들여 인질 교환을 시도하게 된다. 하누쉬 경이 대표로 나서서 협상을 하지만, 이스트반 경은 인질 교환을 거부하고, 그러면서도 에릭에게 손끝 하나만 댔다가는 스테파니 부인과 라드직 경 모두 험한 꼴을 볼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인질 교환에 실패한 이후, '요프스트 변경백'이라는, 원래 지기스문트파였으나 최근 근왕파로 전향한 귀족 한 사람이 자신의 수하들을 이끌고 탈름버그로 오고 있다는 전갈이 도착하고, 근왕파 군대는 인질 교환도 실패한 마당에 요프스트 변경백이 도착하기 전에 사태를 마무리짓기 위해 본격적인 공성전에 돌입하기로 한다.

29. 한 번 맹세는 영원한 맹세다

트레뷰셋이 완성된 후 디비쉬 경에게 말을 걸면, 트레뷰셋을 만들고 공성 준비를 하는 데에 헨리가 큰 공을 세웠으므로 트레뷰셋의 첫 발을 발사하는 영광은 헨리에게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예의 차린답시고 대답을 "기꺼이 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내 성을 그렇게 부수고 싶은 건가." 라고 되려 뭐라고 하면서 평판이 하락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트레뷰셋을 쏠 줄 모른다고 하자. 아무튼 경비병들이 트레뷰셋을 장전한 이후 트레뷰셋 뒤쪽으로 다가가 상호작용을 하면 트레뷰셋이 발사되어 탈름버그 성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 후 로바드 대장과 대화를 하면 꼬박 이틀간 포격을 한 후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공격할 것이라고 하므로 이틀 동안 이것저것 하다가 오면 된다.

이틀 뒤에 다시 돌아와 로바드 대장에게 말을 걸면, 이틀이나 포격을 했지만 딱히 인질 교환으로 끝낼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니 결국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공격 부대는 성문에서 정면으로 공격하는 부대와, 서쪽 성벽으로 타고 올라갈 부대가 있는데, 헨리는 스칼리츠 병사들을 이끌고 서쪽 성벽을 공격하게 된다.

로바드 대장과 대화를 마치면, 컷씬으로 전환되어 탈름버그 성 앞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근왕파 군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디비쉬 경의 신호에 따라 발사된 트레뷰셋이 내성 정문의 부교 조종 장치를 박살내고, 디비쉬 경의 외침에 따라 병사들이 일제히 내성 정문을 향해 돌격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헨리는 서쪽 성벽을 공격하게 되므로 아쉽게도 정면으로 같이 돌격할 수는 없다.

컷씬이 끝나면 서쪽 성벽으로 병사들과 함께 공격을 가게 되고, 사다리가 걸쳐지면 성벽 위로 기어올라 적군을 도륙내면 된다. 단 이스트반의 정예 부대 답게 무장 상태가 좋고 달인의 일격을 잘 쓰는 놈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헨리의 레벨이 높다고 하더라도 이들에게 둘러싸이면 순식간에 죽기 때문에, 항상 아군과 함께 다니고 특히 에센셜이 걸려 있는 버나드 대장의 옆에 붙어서 싸우면 어렵지가 않다. 성벽에서 내성으로 바로 내려가는 계단은 아까 트레뷰셋 포격 때 무너져서 막혔기 때문에 내성을 한 바퀴 빙 돌아 안뜰까지 계속 싸우면서 전진해야 한다. 안뜰까지 모두 정리를 마치면 다시 컷씬으로 전환된다.

한편 이 공격에서는 언급했듯이 적병이 무장 상태도 좋고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성벽에서 적들을 처리하는 데에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안뜰에서 싸우던 아군이 전멸하고, 피아의 시체가 그득한 가운데 에센셜이 붙어 있는 한스 경 혼자 무쌍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리비슬라비츠 습격 등과는 달리 이 퀘스트에서는 인게임 상에서 한스 경과 헨리 빼고 나머지 모두가 전멸하더라도 퀘스트가 실패하지는 않는다.

안뜰까지 정리를 완료하면 이스트반 경은 병사를 모두 잃고 탈름버그 성 탑에 갇히는데, 하누쉬 경이 이스트반을 소리쳐 불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인질을 교환하자고 한다. 목숨은 살려 주겠다는 하누쉬 경의 말에 이스트반 경은 그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고 하다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그렇다면 스테파니 부인은 바로 돌려주겠지만 라드직 경은 자신이 스칼리츠까지 가서 돌려보내겠다고 한다. 딱히 방법이 없었던 하누쉬 경이 이를 수락하자 이스트반 일행은 탑에서 내려와 도망치는데, 헨리를 보더니 마틴이 만든 라드직 경의 검은 자신이 기념품으로 챙기겠다며 끝까지 깐족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스트반 경이 떠난 후, 한스 경은 그를 바로 쫓아가야 한다면서 헨리를 데리고 스칼리츠로 급히 향한다. 탈름버그에서부터 로브나 근처까지 말을 달리면 다시 컷씬으로 전환되며, 스칼리츠 남쪽 들판에서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는 라드직 경을 만날 수 있다. 다행히 이스트반 경도 약속을 지킨 것. 한스 경은 자신은 이스트반을 쫓아야 한다면서 먼저 떠나고, 헨리와 라드직 경은 그제서야 제대로 된 부자간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헨리가 자신을 버렸다고 라드직을 원망하자, 라드직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마틴은 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너를 잘 키운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일러 준다. 이어 마틴은 평범한 대장장이가 아니고 과거에는 전쟁도 참여하는 등 나름 거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것도 알려 준다.

이후 헨리와 라드직이 함께 말을 타고 돌아오는 장면이 나오고, 멀리서 요프스트 변경백과 그의 군대가 말을 달려 탈름버그로 향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30. 에필로그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면, 밤중에 한 언덕에 혼자 앉아 있는 헨리를 볼 수 있다. 잠시 후 헨리의 양아버지 마틴이 등장하여 헨리에게 잘 했다고 칭찬을 해 주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는 이제 떠나야 한다." 라고 하면서 라드직 경을 잘 섬기라고 말하고는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의 손을 잡고 빛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나서 꿈에서 깨어나는 헨리는 스칼리츠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라드직 경의 부하 경비병 야넥이 자신을 깨우는 것을 본다. 그 이후 그와 잠시 환담을 나눈 뒤 컷씬이 종료되며, 라타이 북쪽 성으로 가서 요프스트 변경백을 만나라는 목표가 뜬다. 한편 이 장면은 심각한 버그가 있어서, 헨리와 마틴이 나누는 대화의 대사가 아니라, '여인의 운명' DLC 의 주요 등장 인물인 요한카가 종교 재판을 받는 장면에서의 대사가 출력되는 경우가 잦다.

북쪽 성에 도달하면 안뜰에서 한스 경을 만날 수 있고, 2층 회의실로 함께 들어가면 이미 귀족들은 모두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된 이야기 내용인즉슨, 요프스트 변경백은 원래 지기스문트를 지지했으나, 그와 그의 군대, 그리고 쿠만인들이 지역에서 하도 깽판을 치는 바람에 자신은 이렇게 혼란스러우느니 차라리 모든 면에서 덜 떨어졌더라도 벤체슬라스 4세를 다시 데려 와 왕으로 세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여 근왕파로 돌아섰다는 것인데, 정작 귀족 연맹의 생각은 어떤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한스 경이 귀족 연맹 회의가 열리는 베르고프의 성에 사절로 가서 근왕파 귀족들의 서신을 전달하겠다고 자원하고 아울러 헨리도 데려가겠다고 한다.

귀족 회의가 끝나면, 하누쉬 경과 요프스트 변경백이 편지의 내용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라드직 경에게 말을 걸어 몇 가지 정보를 획득한 뒤, 하누쉬 경에게서 서신을 받고 이어 한스 경에게 말을 걸면 메인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안뜰로 내려가 한스 경에게 준비가 다 되었다고 말해서 바로 출발할 수도 있고, 더 할 퀘스트가 남았다면 한스 경은 노이호프 근처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게 된다.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노이호프 북쪽에서 숙영하고 있는 한스 경에게 말을 걸면, 베르고프의 성으로 향하는 엔딩 컷씬과 함께 킹덤 컴 : 딜리버런스가 대망의 막을 내리게 된다.

만약 '용감한 한스 케이폰 경의 사랑의 모험' DLC 가 설치되어 있다면, 이 DLC 퀘스트를 모두 해결해야만 한스 경과 함께 베르고프의 성으로 출발할 수 있다.


[1] 화술이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화술을 두 번 찍는 게 좋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참조[2] 룩셈부르크 가문의 적장자 벤체슬라스 4세는 부왕 카를 4세로부터 보헤미아 왕국을 계승받고 선제후들로부터 독일 국왕으로 선출돼 원칙적으로는 로마로 가서 교황으로부터 제관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벤체슬라스 4세가 국정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독일의 선제후들은 게임 시점으로부터 3년 전인 1400년 팔츠백 루프레히트를 새로운 독일 국왕으로 선출하고 말았다. 다만 비텔스바흐 가문의 루프레히트 쪽도 사정은 좋지 않아 신성로마제국 제위에 오르기 위해 이듬해인 1401년 이탈리아 원정에 나섰지만 롬바르디아의 브레시아 전투에서 패배하며 교황은 만나지도 못하고 팔츠로 돌아와야만 했다. 이렇게 되자 벤체슬라스 4세의 동생 헝가리 국왕 지기스문트가 움직여 형의 로마 원정을 도와 신성로마제국 제위로 올린 뒤 자신은 보헤미아 왕국을 넘겨받는다는 구상을 했지만, 일단 수락했던 벤체슬라스 4세가 뒤늦게 다시 사촌인 모라비아의 프로콥과 손잡고 반대에 나서고, 이에 지기스문트는 모라비아 변경백국에서 프로콥의 형인 요프스트와 손잡고 벤체슬라스 4세와 프로콥을 유폐하는 등 신성로마제국의 정국은 아수라장이 펼쳐진 상황이었다.[3] 비앙카가 헨리에게 주는 슈냅스는 여인의 운명 DLC에서 비앙카와 테레사가 같이 약초를 캐러 나가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진다.[4] 꼼수이지만 마상 전투를 이용해 테레사 집앞의 쿠만족을 모두 쓸어버리고 쿠만족 장비를 챙길 수 있다. 말에 탄 상태에서 전력질주로 찌르기를 먹이면 상대는 반격하지 못하고 경직만 당하는데, 이런 식으로 차징과 이탈을 반복하면 체력 손실 없이 이길 수 있다. 다만 포위당해 속도를 잃으면 바로 다굴맞고 낙마해 끔살당하니, 무리 중앙으로 돌격하지 말고 무리 외곽의 쿠만족부터 차근차근 처리해야 한다.[5] 뜬금없이 왼쪽 위에 평판하락이 뜬 뒤, 누군가가 따라 들어오면서 네가 불쌍하다고 해서 예의없이 굴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투덜거리면 이 상황이다.참조[6] 앞서 새벽 2시에 탈름버그 무기고를 털어서 이미 경비병 복장을 갖추고 있더라도 스테파니 부인과 상담하기 전에 장비를 벗으면 25그로셴씩 두 차례 돈을 받을 수 있다.[7] 스칼리츠를 탈출할 때 탈 수 있는 말이 대략 네 마리 정도 되는데, 그 때 탔던 말이 그대로 승계된다.[8] 주인을 지키는 개의 충성심을 즈비셱에게 칭찬해놓고서도, 즈비셱이 달아난 다음에 뻔뻔태연하게 개 앞에서 개를 달래면서 도축장이를 루팅할 수도 있다.[9] 이 장면은 여인의 운명 DLC에서 테레사의 시점으로 한 번 더 플레이해 볼 수 있다.[10] 즉 주임 사제가 근무하는 교회 근처의 축성된 자리에 매장했냐는 것이다. 스칼리츠가 모두 약탈당하고 폐허가 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어처구니 없는 물음이라고 할 수 있다.[11]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에서 말한대로 활 조준점 표시 설정을 해놓지 않았다면 대단히 어렵다.[12] '존 오트 : 분노의 일격'은 좌상단에서 베기 시작하면 2타째인 우하단으로 자동적으로 검이 가 있게 되므로 클릭클릭만 이어가면 돼서 컨트롤이 쉽다.[13] 그외 다섯 개 스트레이트도 있지만 잘 나오지 않는다.[14] 나이팅게일이 행운의 도박 주사위를 가지고 있어서 보통 주사위들로만은 이기기도 힘들다. 이 게임 주사위판은 각자 사제 주사위를 가지고 굴리는 등 사실상 사기판에 가깝다.[15] 없는 게 정상이다.[16] 한스 경이 자는 침대(?)를 옮기는 효과는 있다.[17] 정상적인 플레이의 경우에는 이 시점에 말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18] 이 이전에라도 돈을 모아 말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말은 아주 비싸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19] 단 고드윈 신부는 공격이 불가능한 NPC인데 게임 중 유일하게 공격할 수 있는 순간이기는 하다.[20] 화술은 노가다도 쉽지 않다.[21] 궁술 대회는 이겨야 활 스킬이 오르므로 실력을 넘는 대회에 도전하지 말자. 돈 아깝고 시간 아깝다. 궁술 전문가가 술집으로 떠나는 시간에 고드윈 신부도 함께 출발한다.[22] 중세의 수도원은 인근에 넓은 영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유했기 때문에 수도원장 선거는 주교 지명만큼이나 중요한 일이었다. 이 게임에서도 수도원장 선거가 중요한 소재 중 하나로 등장한다.[23] 총대리 얀 네포무츠키는 이후 1721년 교황 인노첸시오 13세에 의해 시복됐으며, 1729년 교황 베네딕토 13세에 의해 시성돼 카톨릭의 성인 반열에 오른다.[24] 벤체슬라스 4세는 선제후들에 의해 독일왕으로 선출된 뒤, 로마로 가서 교황으로부터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대관받아야 했으나 이를 게을리하고 있었다.[25] 7명의 선제후 중 마인츠·쾰른·트리어의 세 대주교와 본인 자신이 선제후인 팔츠 백작 루프레히트 3세가 찬성해 과반으로 의결했다. 또다른 선제후인 작센 공작 루돌프 3세도 벤체슬라스 4세의 축출에는 동의했으나, 그는 새로운 독일왕으로 자신의 처남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프리드리히 1세를 밀고 있었다.[26] 웃긴 것은 대화 선택지 둘 다 거절인데 아랫쪽을 선택해야 평판이 하락하지 않는다.[27] '경건한'이란 뜻이다.[28] 이후 프리비슬라비츠 빠른 이동 장소를 누르면 기본적으로 이 길을 따라간다.[29] 물론 연출상 이후에 등장할 퀘스트에는 더 많은 적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파괴 공작때 등장하는 적도 거의 15~20명 규모이다.[30] 강화된 쿠만 쇠사슬 갑옷, 장식된 쿠만 시삭, 쿠만 승마용 부츠, 쿠만 승마용 호스, 쿠만 완갑, 쿠만 카프탄[31] 다만 성을 지킬 최소한의 병력만 남기고 모든 병력을 보내달라는 요청부터는 "뭣, 전부 다?"라며 놀란다.[32] 부분적인 파괴 공작으로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네 개의 솥단지에 모두 독을 풀었어야 적 보병이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네 개의 화살통을 모두 불살랐어야 적 궁수가 줄어든다. 다만, 부분적인 파괴 공작으로도 라드직 경에게 추가적인 그로셴은 받을 수 있다[33] 단,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런트가 투구를 써서 약점을 보완한다. 하드코어 모드는 이미 플레이어가 한 차례 이상 엔딩을 봤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투구를 씌워도 런트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할 리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34] 이 때 문지기 수사는 최근에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르겠고 서류도 없는 놈 하나를 받아 줬다고 불평을 한다. 즉 헨리가 찾아야 하는 '파이어스'를 받아 준 것.[35] 하지만 이것은 게임적 허용이라고 보아야 한다. 실제로 브라닉으로 진입해 보면 못해도 80~100 명 이상의 도적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이 매일같이 끼니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불을 피우지 않을 수가 없고, 그러면 그 연기가 사사우에서 목격이 되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36] 후술하겠지만 이는 역정보다. 헨리가 이 정보를 들으면 주변 영주들의 군대를 규합하여 브라닉을 선제공격할 것이기 때문에, 그 때 빈집이 된 탈름버그를 털려는 계획이었던 것.[37] 이 장면에서 사냥하고 술 퍼먹고 할 시간에 글 공부라도 좀 하라는 라드직의 깨알같은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38] '내 친구 티미' 퀘스트에서 티미의 누이 미르카를 만나야 하는 그 장소이다.[39] 왜냐 하면 지기스문트의 주력은 이스트반 토트 경을 중심으로 근왕파 귀족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깽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