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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2020년/7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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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기 전개 및 결과3. 경기 진행
3.1. 1회~4회3.2. 5회~6회3.3. 7회~9회
4. 총평5. 양 팀에 미친 영향6. 여담
6.1. 윌슨의 부정투구 여부6.2. 김현수의 홈런 때 오지환 "사인 잘 봤어" 의혹

1. 개요

2020년 7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SK 와이번스의 경기.

2. 경기 전개 및 결과

LG 트윈스 경기 라인업
1 2 3 4 5 6 7 8 9 SP
홍창기 오지환 채은성 김현수 김민성 라모스 이형종 유강남 정주현 윌슨
CF SS DH LF 3B 1B RF C 2B
SK 와이번스 경기 라인업
1 2 3 4 5 6 7 8 9 SP
최지훈 최준우 최정 로맥 한동민 채태인 고종욱 이현석 김성현 핀토
CF 2B 3B 1B RF DH LF C SS

7월 28일, 18:30 ~ 22:32 (4시간 2분), 인천SK행복드림구장 관중 수 2,300명 (매진)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윌슨 0 1 2 3 4 1 7 0 6 24 23 0 9
SK 핀토 0 2 0 0 1 0 2 0 2 7 8 0 7
양팀 주요 기록
결승타 김민성(3회 2사 만루서 좌전 안타)
홈런 이형종3호(5회1점 신재웅) 오지환8호(5회3점 신재웅) 김민성2호(6회1점 조영우)
김현수14호(7회2점 이태양) 유강남7호(7회3점 김주온)

윤석민2호3호(7회2점 9회2점 이정용 이찬혁) 채은성6호(9회4점 정영일)
3루타 정주현(5회)
2루타 라모스(2회) 로맥(2회) 최정(5회) 오지환(7회) 홍창기(8회) 오준혁(8회)
병살타 유강남(2회) 이현석(3회)
폭투 핀토3(2 3 4회) 이찬혁(9회)
심판 구명환 추평호 이영재 차정구
LG 트윈스 투수 기록
선수 결과 출장 경기수 현재 성적 이닝 투구수 피안타
(피홈런)
BB / K 실점
(자책)
현재 평균자책
윌슨 승리 14경기 5승 5패 5이닝 94구 5(0) 3 / 6 3(3) 4.20
최성훈 21경기 1이닝 11구 0(0) 0 / 2 0(0) 4.80
이정용 3경기 1홀 1이닝 18구 1(1) 1 / 2 2(2) 5.40
최동환 21경기 1승 1이닝 17구 1(0) 1 / 0 0(0) 4.18
이찬혁 2경기 1이닝 26구 1(1) 2 / 0 2(2) 13.50
SK 와이번스 투수 기록
선수 결과 출장 경기수 현재 성적 이닝 투구수 피안타
(피홈런)
BB / K 실점
(자책)
현재 평균자책
핀토 패전 15경기 4승 6패 5이닝 85구 7(0) 5 / 2 6(6) 5.03
신재웅 6경기 1승 ⅔이닝 28구 3(2) 1 / 2 4(4) 13.50
조영우 16경기 1승 1⅓이닝 124구 2(1) 0 / 0 1(1) 5.95
이태양 19경기 1홀 ⅔이닝 38구 5(1) 1 / 0 6(6) 8.55
김주온 14경기 3패 1⅔이닝 39구 5(1) 2 / 1 6(6) 7.20
정영일 19경기 2승 1패 1세 1홀 ⅔이닝 7구 1(1) 0 / 1 1(1) 6.61

3. 경기 진행

SK의 선발투수 핀토는 경기 전 자신이 직접 볼배합을 짜보고 싶다고 언급했고, 박경완 감독대행 역시 주전 포수 이재원이 출전하지 않는 날이라 핀토의 부탁에 따라 직접 볼배합을 짤 수 있게 해 주었다.[1][2]

3.1. 1회~4회

1회는 양팀 선발들에게 순조롭게 흘러갔다. 두 투수 모두 20구를 넘기지 않으며 삼자범퇴.

2회초에 선두타자 김현수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 1사 이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로베르토 라모스가 깨끗한 우익선상의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낸다. 볼넷 출루로 1사 1,2루가 되었지만 유강남의 병살로 이닝 종료.

2회말 위기를 넘긴 SK가 반격을 하게 된다. 선두타자 로맥이 2루타로 출루하고, 이를 한동민이 적시타를 치며 로맥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로 인해 윌슨이 흔들리게 되며 LG는 경기 초반부터 채태인에게 볼넷, 고종욱의 단타, 이현석에게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역전, 그리고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올해 SK 특유의 식물타선의 주축을 담당하는 김성현[3]이 얕은 플라이[4]를 치며 아웃카운트만 하나 올리고, 최지훈최준우가 무기력하게 삼진을 당하며 무사만루에서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감한다.

3회초 LG 타자들이 앞선 두 이닝에서 핀토의 투구 템포에 다소 밀리는 페이스를 보여 핀토의 파인 피칭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핀토가 볼넷 두 개와 폭투로 만루를 스스로 채우고 김현수를 거르고 선택한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자멸, 재역전을 허용한다.

4회초 핀토가 제구를 되찾고 이형종을 잡아냈지만, 유강남정주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홍창기를 땅볼로 처리하지만 오지환의 타석에서 이번 경기의 세 번째 폭투[5][6]를 던지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점수는 4:2가 된다. 타격감이 극도로 안 좋은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며 채은성의 빗맞은 우플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으나...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점수는 4점차로 벌어진다.

3.2. 5회~6회

5회초 핀토가 흔들렸다고 판단한 것이었는지, SK는 공을 85개밖에 투구하지 않은 핀토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신재웅을 올리는 다소 의아한 결정을 내린다.[7] 신재웅은 라모스를 삼진 처리하고도 후속타자인 이형종과 정주현에게 각각 홈런과 3루타를 맞으며 점수를 또 한 번 내주고 2사 3루의 위기를 맞는다.
"잘 받아 때립니다! 우중간 멀리! 이 타구가 카운터펀치가 될 듯! 그대로 담장을 넘겨버렸습니다!"
- 한명재 MBC SPORTS+ 캐스터(5회초 오지환 쐐기 쓰리런포 콜)
정주현의 3루타 이후로 극도로 멘탈이 흔들린 신재웅은 볼질을 하며 홍창기를 내보내고 오지환과의 승부에서 2-0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 카운트를 잡기 위해 가운데에 던진 공이 높게 형성되며 오지환이 이를 그대로 받아때려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겨버린다. 이후 올라온 조영우가 이닝을 종료시킨다.

5회말 후술할 심판의 투구폼 지적으로 인해 잠시 흔들린 윌슨이 볼넷과 우중간 2루타로 점수를 내주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다.

6회초 조영우가 김민성에게 솔로 홈런을[8] 허용하며 11:3이 된다.

3.3. 7회~9회

7회초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라온다. 최근 폼이 하락세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과 실력이 있는 투수였기에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추격조 중 그나마 믿을 만한 이태양을 올린 것으로 보이지만...
"오른쪽 라인드라이브 타구! 또 한 번 담장 쪽! 또 넘어갑니다! 김현수도 오늘 홈런포를 가동합니다!"
- 한명재 MBC SPORTS+ 캐스터(7회초 김현수 쐐기 투런포 콜)
이태양눈이 썩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정주현에게 단타, 오지환에게 2루타, 채은성의 안타,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으며 2점을 추가로 내준다. 한화 시절 이태양은 온데간데 없고 웬 배팅볼 투수가 있는 것을 본 야구팬들은 경악했다. 김현수의 홈런을 축하하는 장면에서 오지환이 김현수에게 "사인 잘 봤어. 사인 잘 봤어."라고 두 번 말하고, 김현수가 카메라가 있다고 눈치를 줬던 장면이 중계 화면에 나오고 하이라이트에도 포착되었다. 이 장면은 후술. 라모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형종을 안타로 내보내자, 이태양을 김주온으로 교체한다. 하지만 김주온 역시 배팅볼을 던져주며 초구에 유강남에게 3점 홈런을 맞는다. 이렇게 LG는 7회에 7점을 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다.

7회말 윤석민이 계속되던 부진 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수 차를 조금이나마 줄인다.

8회는 양 팀 모두 출루는 기록했지만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9회초 LG의 공격. 사실상 선발 라인업의 대부분이 교체된 가운데 타격은 8회와 같이 간단히 범타 처리될 것으로 보였으나... 김주온이 여전히 제구가 안되는 배팅볼을 던지며 존 안에 넣으면 맞고, 존 밖으로 빼면 볼넷이 되는 아이러니에 빠진다. 그렇게 순식간에 만루를 채우고 대주자로 나왔던 신민재(!!!)[9]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기어이 20점을 내준다. 여기서라도 막았으면 좋았겠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던 홍창기를 사구로 내보내며 강판당한다. 후속 투수로 나온 정영일구본혁을 깔끔하게 잡아냈지만, 최근 2달간 타격에서 1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던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다.[10] 점수는 24:5, 정말 야구에서 볼 수 없을 법한 괴이한 스코어가 탄생한다. LG는 7,9회 합쳐서 13점을 낸다.

9회말 윤석민이찬혁을 상대로 연타석 투런을 때려내며 2점을 더 따라갔지만, 그래도 남아있던 17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난다.

4. 총평

역대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던 SK였지만, 한화와의 3연전에서의 스윕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살아난 SK는 키움과의 3연전과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최초로 유관중 경기에 참석할 관중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첫날부터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듯, 또다시 시즌 초의 SK를 보는 것 같다는 팬들도 있었다. 그나마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일도 있었고 경기 후반에 나온 대타들이 좋지 못한 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신기록 세우려고 작정하고 대타를 안냈으면 30점까지도 내줄 수도 있었던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이 경기는 결국 SK가 이번 시즌 보여줬던 문제점들의 총집합체였다고 볼 수 있다. 핀토를 내세우며 잡을 수 있던 경기는 핀토가 던진 세 차례의 폭투, 이현석의 환장할 블로킹 능력, 윤석민을 제외한 전형적 식물타선, 이해할 수 없는 투수 운용, 불펜 투수들의 배팅볼로 17점차 대패로 끝이 나고 만다. 다만, 그 와중에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자면 두산과의 3연전에서 안타를 쳤으나 키움전에서 침묵하던 윤석민이 2개의 홈런을 치면서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이다.[11]

반면 LG의 채은성은 이 날만 무려 8타점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2위 기록[12]을 세웠다. 그리고 LG 타자 중 무려 6명[13]이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가 현재 부진한 SK라 하지만, 채은성을 비롯한 복귀 선수들과 2루수 주전 경쟁을 하던 정주현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14] 대타로 기용한 선수들도 대부분 안타를 기록하며 LG는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최성훈과 최동환은 여유로운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편안하게 이닝을 먹었고, 이정용은 홈런을 맞았지만 달아나지 않는 투구를 하며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찬혁은 이제 1군 두 번째 무대인 만큼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공격, 수비내용과 별개로 이날은 찝찝한 뒷맛을 남겼는데,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투구폼이 5회가 되어서야 심판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적을 받으면서 이슈가 되었고, 김현수의 홈런 이후 오지환의 "사인 잘 봤어" 발언이 카메라를 고스란히 타면서 KBO 팬들에게 사인훔치기가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았다. LG의 경우 이전에 사인 훔치기를 대놓고 걸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언론에서 언급된만큼 이런 의혹에 대해 LG 팬들과 KBO 팬들에게 확실히 해명할 필요가 생겼다.

결론적으로 큰 점수차로 친 SK도, 경기기량 외 이슈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LG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경기가 되었다.

5. 양 팀에 미친 영향

LG는 이 대승을 포함해 3연전에서 무려 44점을 쓸어담으며 SK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었다. 그 결과 상대전적을 10승 2패까지 벌려놓았다. 13승을 헌납하던 암흑기 시절은 고사하고 작년까지 위닝시리즈조차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2위인 두산 베어스와 1경기밖에 차이나지 않는 4위까지 올라선 건 덤이다. 거기에 창단 첫 문학 구장 스윕21세기 첫 인천 소재 구장 스윕[15] 달성하여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타자들이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군 말소 전까지 1할(...)의 타격감을 기록하던 채은성이 이 경기 이후 3연전에서 무려 13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였고, 5월 이후 타격 성적이 추락하던 로베르토 라모스가 이 경기 이후 내리 두 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스윕승에 크게 한몫을 했다. 홍창기도 3연전에서 모두 멀티 출루와 안타를 기록하였고, 타격감이 좋던 오지환김민성도 3연전 전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하며 감을 이어갔다.

반면 SK에게는 그야말로 흑역사. 한 경기에서 24점을 내줬다는 사실도 치욕스럽지만 이후 2경기에서 20실점을 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는데 하필 관중을 받은 첫 시리즈에서 이 따위 경기력을 선보인 탓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 3연전이 SK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SK에게 있어서도 분위기 반전과 한화와의 충분한 격차 벌리기, 늦게나마 8위 자리를 추격해 중위권에 입성하지 못하더라도 5위권 싸움에 참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시리즈였다. 그리고 LG라는 팀 자체가 거의 20년동안 SK와 상성이 좋지 않은 팀이었기에 SK는 스윕 또는 위닝 시리즈를 따내 최근 다시 부진하는 8위 삼성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SK가 이 3연전에서 병맛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피스윕을 당하고 kt전에서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며 중위권 싸움은커녕 한화와 다시 한 번 꼴찌 싸움(...)을 하게 되었다.

타자진을 살펴보자면 주자 없을 땐 솔로홈런, 득점권 상황에선 내야플라이와 삼진을 반복한 최정제이미 로맥[16]이 타자 중 가장 큰 비판을 받았고, 나머지 타자들도 출루만 잘했지 득점권에서는 삽질을 반복하며 팬들이 뒷목을 잡게 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윤석민은 이후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스탯 관리한 거냐고 까였다.

하지만 진짜 심각한 건 투수진이었다. 이 경기 포함 내리 사흘 동안 49안타, 심지어 홈런을 10개나 처맞으며 배팅볼 기계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었다. 볼삼비도 대단해서 삼진을 19개 잡는 동안 볼넷을 20개나 허용했다. 거기에 진기록을 세웠는데 3연전 내내 등판한 투수 전원이 안타를 허용한 것. 심지어 등판 투수 15명중 14명이 실점하는 황당한 기록을 만들었다. 여담으로 실점하지 않은 투수는 30일 9회 초에 등판한 이원준. 그나마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2명을 출루시켰다. 위안거리라면 조영우가 그나마 이닝을 먹어주며 지는 와중에 필승조를 등판시키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면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LG에게는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3연전이 되었고, SK에게는 현재 전력이 얼마나 막장으로 전락했는지 극단적으로 맛보여준 시리즈가 되었다.

6. 여담

  • 이날 경기는 문학 야구장이 시즌 처음으로 관중을 받은 경기였다.
  • 이 날 경기 전주 금요일에 열렸던 LG와 SK의 2군 경기에서도 LG가 SK를 상대로 24득점을 하여 승리를 따냈다. [17][18]
  • 심판들에게 투구폼 지적을 받은 윌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들에게 감사하며, 투구폼 문제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대인배 발언을 남겼다.
  • 이날 LG가 올린 24점은 팀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직전 기록은 2009년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22:17 경기.
  • 이날 경기까지 승리팀 득점이 20점 이상이면서 양팀 합산 득점이 30점 이상인 경기가 KBO 역사상 10번 있었는데, 그 중 유일한 무실책 경기이다.
  • 이날 유강남에게 홈런을 허용했던 김주온은 4년 뒤인 2024년 SK의 후신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LG에 입단했고, 반대로 홈런 타자인 유강남은 FA를 얻고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다.
  • 이번 시즌 유일의 20점 이상 득점 기록 경기로 남을뻔 했으나, 약 2주 뒤 SK는 한화를 상대로 26점을 뽑아내며 본인들의 패배 기록을 득점 기록 2위로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6.1. 윌슨의 부정투구 여부

타일러 윌슨은 이날 선발투수였는데, 최근 경기가 그랬듯 퀄리티스타트를 아슬아슬하게 할 것처럼 보였다. 4회까지 2실점을 내준 상황. 5회가 되며 큰 변수가 없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는 상황이었는데, 구명환 주심이 투구동작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잠시 경기가 멈춘다. 최일언 투수코치와 류중일감독까지 나오며 상황이 심각했는데, 일단 심판이 지적한 내용을 통역사를 통해 윌슨에게 전달하고 다시 경기는 재개된다. 그런데 다시 투구를 하고 또 심판이 윌슨에게 투구동작을 지적하며 상황이 험악해진다. 홈팀인 SK 와이번스의 코치진들이 아닌 심판재량으로 두 차례나 경기를 멈추며 투구동작을 지적한 상황. 선수단은 덕아웃 앞으로 나와 상황을 지켜봤고, 3루에 있던 김민성이 윌슨쪽으로 걸어나가 직접적으로 심판에게 어필하기 시작하였다. 대략 10분 조금 안되게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고, 윌슨은 5회까지 채우고 마운드를 넘긴다.

윌슨은 이전에 kt전에서 보크가 아니냐는 항의를 이강철 감독에게 받은 바 있다. 허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때랑 내용이 다른게 이강철 감독이 7월 29일 인터뷰에서 왼발을 조금 앞으로 내딛고 다시 축발을 움직인 뒤 공을 던진 것에 대해 보크라는 걸 지적한 것이라 이야기하였고 그 당시 문승훈 주심에게도 축발이 아닌 앞에 언급한 내용을 보크 아니냐고 지적하였다고 말했다. 이날, 심판이 지적한 것과 같이 축발 이슈가 아니었던 것. 어쨌든, 4회까지 아무런 지적을 경기중 나서서 하지 않다가 오지환의 보크 어필 이후 윌슨이 지적을 받았다는 점에서 심판진들의 사적인 감정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샀다.

이날 중계진이었던 한명재 캐스터와 심재학 해설위원은 경기 중간이 되어서야 지적하는 점, 류중일 감독에게 그때까지 어떠한 내용도 전달되지 않은 점, 아나운서가 직접 심판진들에게 찾아가 물었지만 선수단에게 전달받은 내용과 불일치하다는 점을 강력하게 비판하였으며, 심지어 KBS 중계진인 장성호 해설위원도 이를 비판하였다.

이날 지적된 '윌슨이 이중키킹한 것이 아니냐'는 내용을 파보면, MBC 스포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서 이전과 비교해가며 이슈를 설명했는데, 다른 점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런 투구폼은 KBO 오면서 3년 내내 유지되어 왔었다. 또한, 윌슨이 인터뷰 말미에 KBO 오고서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19] 이야기하였고 다음 날 선수단의 입장을 밝힌다는 보도가 추후 나갔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인터뷰에서 윌슨에게 투구동작을 일부 수정지시 할 것이라 이야기하였고, 대신 유예기간을 줄 것과 전날 지적되었다고 수정한 이후 윌슨의 투구폼을 타 구단에서 흔들기용으로 지적하는 것을 지양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박경완 SK 감독대행과는 이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가 좋게 오간 듯하다.[20]

6.2. 김현수의 홈런 때 오지환 "사인 잘 봤어" 의혹

영상의 3분 20초부터 보자.

김현수가 홈런을 치고 축하받는 장면에서 오지환이 "사인 잘 봤어 사인 잘 봤어"라고 두 번 외치고 김현수가 손짓으로 카메라가 있다고 눈치를 줬다. 그러자 오지환이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찾는 것처럼 두리번거리다 카메라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휙 돌려버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이 장면이 홈런 직후 장면이었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당연히 올라왔고 많은 네티즌들이 사인 훔치기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였다.

또한 오지환이 카메라와 눈을 마주친 직후 중계방송 화면이 전환되는 도중에 누군가 "혹시 저저저 컷 패스트볼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기 때문에 의심은 증폭되었다. 김현수가 홈런을 친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인 훔치기와 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계속 던졌던 슬라이더를 컷 패스트볼이라고 지칭하여 사인을 훔친 것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 부분 역시 LG 구단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사인 잘 봤어"라는 말을 듣고 김현수가 카메라가 있다고 눈치를 준 점을 봤을 때 사인 훔침을 자행하고 이를 급히 수습하려는 모양새로도 비추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Mlbpark 등 대형 커뮤니티에서 불이 붙었고, 대량득점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1루, 심지어 원정팀 경기에서 사인을 훔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LG 팬들과 이전에 KIA와의 경기에서 대놓고 종이에 사인 내용을 적어 사인 훔치기를 한 LG 구단이기에 의심을 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타 구단 팬들 간의 의견 충돌이 심해졌다.

최근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일어나서 크게 이슈가 되었고, 사인 훔치기는 어쨌든 경기 내용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는 심각한 부정행위라는 점에서 그냥 넘어갈 상황은 아니게 되었다. 특히나 KBO는 강성 팬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분명 소수의 누군가라도 언론에 해당 내용을 수 시간을 들여 제보할 것이며, 기사 조회수가 상당히 뽑히는 구단인 LG는 이 문제를 마냥 피할 수는 없게 되었다.

사인 훔치기가 확실하다면 당연히 LG 구단은 비판을 받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정말 사인 훔치기가 아니라면 LG 구단에서는 예전 일을 들고 와서 어떻게든 끼워맞추려 한다고 억울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이미 깊게 접근한 상황인 만큼 LG 팬들과 KBO 팬들을 위해서 명쾌한 해명이나 액션을 취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29일 오후 LG 측의 해명 기사가 나왔다. # 기사에 의하면 오지환이 말한 사인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김현수가 LG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자제시켰고 그 사인을 말한 것. 실제로, 이후 홈런에서는 확실하게 세리머니가 자제된 모습이 나왔다. 하지만 그 이전 모습이 문제이다. 김현수는 투런 홈런을 쳤을 당시 더그아웃 들어가면서 팔 들고 하이파이브를 쳤고, 3루 주루코치와도 세리머니를 다 했다. 홈런 치고 주루코치랑 하던 세리머니 다 하고 덕아웃 들어오자마자 라뱅과 홈런 세리머니까지 했는데 명쾌한 해명은 아니었다.

사인 훔치기 이슈 전후 세리머니 변화 및 덕아웃 상황을 모은 영상

이슈가 된 첫 글에 비해서, 위에 링크된 글은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언론 기사만 본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심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다른 의혹을 갖다붙여 추가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LG 구단에서는 이것이 살을 덧붙여 이슈가 더 심화되고 이것이 LG 선수단에게 경기력 부분에까지 영향이 가지 않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확실하게 어필할 부분은 어필하고, 억지로 살을 붙여 구단을 깎아내리는 네티즌들에 대해 강경 대응하여 구단이 해당 이슈에 문제가 없음을 보일 과제가 생겼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도 심한 억측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제대로 해소가 되지 않은 부분을 발견했거나 추가로 확실한 증거가 나왔을 때 강하게 비판해도 늦지 않다.

엠스플에서 해명 자료를 방송했다. # 김현수가 홈런 세리머니 자제 신호를 보내놓고 더그아웃 들어가서 멀쩡하게 세리머니를 다 하자, "안 한다더니 또?"라는 발언이 한 번 나왔고, 그 이후에 오지환의 "사인 잘 봤어." 발언이 이어졌다. 이렇게 놓고 보면 오지환의 발언은 '하지 말자고 해놓고 왜 하냐?'는, 약간 놀리는 발언이 된다. 확실히 김현수 타석 때 오지환은 대주자로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나간 상태였고, 주자는 1루에 있었으므로 사인 훔치기에 부적절한 상황이기는 했다. 1루 주자가 투시를 한다면 모를까... 이순철, 이동현, 안지만 등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도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 후술하겠지만 이것이 오늘 SK의 가장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패배 요인이었다. 오히려 블로킹 능력이 출중한 이재원이 있었으면 둘의 협의 하에 핀토가 볼배합을 리드할 수도 있었다.[2] 일각에서는 포수였던 박경완이 핀토의 교육(?)을 위해 그랬다는 설도 있다. 핀토한테 모든 걸 주고서 경기가 안되면 핀토가 다시 포수와 사인을 맞출 것 같아 그랬다는 것인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망칠 줄은 몰랐을 것이다.[3] 아이러니하게도 저 때는 타격감이 좋았다.[4] 주자가 발이 빨랐다고 해도 애매한 플라이였다.거기에다가 구장이 작은 문학 기준으로 얕은 플라이라 어지간히 빠른 주자 아니면 못 들어온다.[5] 이 경기 전까지 핀토의 시즌 폭투 개수는 한 개에 불과했다.[6] 이 경기에서 포수로 나온 이현석은 X맨급 블로킹 능력을 선보이며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7] 타선이 최근 좋지 못한 LG의 불펜을 공략할 동안 신재웅 특유의 맞춰잡기로 2~3이닝을 막고 이후 불펜을 투입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결과는...[8] 이 상황은 대기 중이던 아나운서가 심판실을 방문하여 5회 윌슨의 투구폼 관련 이슈 취재 내용을 브리핑하던 도중 나와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은 화면에 잡혔지만 해설진은 조금 지나서 브리핑 하던 사이 홈런이 나왔다는 언급을 하게 된다.[9] 참고로 이 적시타가 신민재의 이번 시즌 첫 안타였다.[10] 캐스터 한명재가 만루 상황이었던 것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한참을 3타점을 추가했다는 멘트를 하면서 채은성이 오늘 도합 7타점 경기를 기록 중이라고 하다가 이후 8타점으로 정정했다.[11] 6월까지 윤석민의 시즌 누적 타율은 .108로 매우 처참한 상태였는데, 7월 한 달 동안 .385 타율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즌 누적 타율도 2할로 끌어올렸다.[12] 1위는 2015년 박석민이 삼성에서 기록한 9타점[13] 이형종, 오지환, 김현수, 김민성, 유강남, 채은성[14] 특히 김민성은 부상 복귀 이후 타율이 .409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든든한 3루 수비는 덤. 정주현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을 넘기며 시즌 타율을 .280까지 끌어올렸고, 직전 두산전을 시작으로 1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3루타를 때리고 있다.[15] 종전 기록은 이병규가 데뷔했던 해인(...) 1997년 도원 구장 스윕승이었다.[16] 최정은 솔로홈런이라도 쳤지 로맥은 이 시리즈에서 수비 말곤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마지막 경기는 결장했다.[17] 최종 스코어는 24:13. 다음날 경기에선 LG가 SK에게 13:14로 패했다.[18] 24득점 경기에서 나온 당시 SK의 선발투수는 오원석이었는데, 3회에서 만루홈런 포함 10점을 내주며 거하게 털렸다. 이후 확장 엔트리로 콜업되어 오른 첫 1군 경기가 밑에 적힌 SK가 대승한 한화전이었다.[19] MBC 베이스볼 투나잇에서는 고의일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내용만 자막을 누락시켰다.[20]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