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하다 잡힌 여인

1. 개요

2. 상세

3. 해설

• 돌로 치라고 한다: 돌로 치라고 할 경우, 자신의 사랑과 자비와 용서라는 가르침에 역행한다고 비난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 이렇게 형을 집행하는 것은 로마 제국 총독의 허락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로마 제국 법률 위반자로 고소당할 위험도 있다.

• 치지 말라고 한다: 이 경우 모세의 율법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산헤드린 공의회[6]에서 유죄 선고를 받게 된다.

3.1. 원저자에 대한 가설

• 모세 율법에 따르면, 간통사건이 있으면 여자와 같이 간통한 남자도 돌로 쳐야 한다(레위기 20장 10절)고 적혀 있는데, 간통 현장에서 바로 붙잡혔다는 사건인데 남자는 어디 가고 왜 여자 혼자 있는가?
•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수가 혼자서 희생양으로 규탄받고 있는 여자를 처벌하는 것이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물론 이는 여자가 저지른 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9] 오히려 이 모세 율법이 '너희 중 죄 없는 사람이 돌로 쳐라'는 예수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을 수가 있다. 예로 들어 돌을 던지려 했던 남자들 중 실제로 그 여자와 간통했으나 그 증거를 인멸하고자 여자를 돌로 치려던 남자가 있었다면, 예수의 발언은 확실한 카운터 펀치가 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당시 유대 사회의 심각한 남존여비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율법과는 별개로 모든 죄의 책임을 여자에게 뒤집어 씌우고 남자는 그냥 방면되거나 가벼운 처벌만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지금도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지역에선 성폭력 피해 여성을 간통으로 몰아서 죽이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지금보다 여성 인권이 시궁창인 당시에 별것도 아닌 것으로 간통으로 몰아넣었거나 아니면 말 그대로 매춘부이기는 하나 생계를 위해 몸을 판 것일 수도 있다.[10]

• 예수가 땅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대목에서 예수는 왜, 무엇을 적고 있던 것인가?
• 이 떡밥에 무수한 신학자들이 키배를 벌였다. 화난 얼굴을 숨기기 위해 한 행동이다(Temple), 노골적으로 그들의 말은 들을 가치가 없다며 무시하는 행동이다(장 칼뱅), 로마 제국 재판의 관습대로 죄목을 먼저 기록한 다음 말씀으로 선포하기 위하여(Manson) 등. 그러나 후기 학자들의 궁금증에도 결국 바닥에 쓰던 글씨에 대해선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내용 및 단서가 하나도 전승되지 않고 있으니 무엇인지는 영원히 알 수가 없다.[11] 이외에도 십계명과 율법에 나온 내용을 쓰고 있었다는 설이 있으며, 토라의 내용을 적고 있다고 해석한 사람도 있고, 군중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비밀스런 죄를 적고 있었다는 설도 있으며 윗칸의 이야기와 연관되는, 그 여자와 같이 간통한 남자는 어디 가고 혼자 있냐는 추궁을 쓰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비록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예수는 모세를 통해 유대민족에게 내려진 야훼의 율법이 더이상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인가? 예수는 모세의 업적을 인정하면서도[12] 죄를 무조건 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인가?
• 이는 기독교에서 죄를 단죄하고 심판하는 권한은 하느님에게 있지 인간에게 있지 않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고도 가르치므로 죄를 씻을 기회를 인간이 자의적으로 박탈하는 것은 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독교 몇몇 종파에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건 이런 논리에 근거한다.

• 당시에 이러한 방식의 사적 처형이 가능했는가 하는 의문도 있다. 즉, 평소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면 유대인들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하는 것이다. 만약 유대인들 역시 평소에 이런식으로 사적인 처형을 적극 진행해 왔다면 이들 역시 로마법 위반으로 제재받았을 것이다. 또한 당시에 예수가 죄인으로 천대받는 세리와 창녀들과 같이 있어서 비방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죄인에 대한 사적 제재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었다면 이들은 천대받기에 앞서 그냥 씨가 말라버리거나, 음지의 직업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당시의 유대인들은 율법상의 죄인들을 천대하긴 했지만 한편으로 로마법이 두렵긴 해서 적극 처형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13] 그러다가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기존에 암묵적으로 실행되지 않았던 율법의 집행 여부를 물어본 것이고.

4. 논쟁

4.1. 논리적

4.2. 신학적

5. 패러디

• 이 개그는 로봇 치킨에서 그대로 패러디되었다. 사람들이 돌을 버리자마자 예수가 짱돌을 집어서 시원하게 여자 얼굴에 갈겨 버린다.
• 다른 사람들은 돌 던지기를 멈췄는데 한 여인만 신나게 돌을 던지고 있자, 그 여인의 얼굴을 본 예수가 한숨을 푹 쉬면서 "엄마, 그만 하세요."라고 말리는 버전도 있다. 가톨릭과 정교회에서 성모 마리아를 원죄가 없는 존재, 즉 성모무염시태라는 교리를 믿는 데에서 기인한 우스갯소리.[22][23]
• 또 예수가 "죄 없는 자만 돌을 던지라"라는 말을 끝내자마자 하늘에서 돌이 떨어지고, 예수가 하늘을 보며 "아, 아빠!"라고 짜증을 내는 버전도 있다.
• 예수가 돌로 치지 말라고만 했다면서 몽둥이로 여자를 치는 버전도 있다.
  여기서 웃긴 점은, 돌이 아닌 몽둥이로 치는 것은 율법상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마리아나 예수는 원죄가 없으니 예수가 여자를 치는 것 자체는 신학적으로나 당시 기준의 도덕 및 법률로 따져 보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물론 그냥 우스갯소리이다.

• 사오정 시리즈에서는 사람들은 전부 물러갔는데 사오정만 남아서 신나게 돌을 던지고 있자 예수가 "아니, 당신은 누구시길래…"라면서 가까이 가서 봤더니, 사오정이 "죽어라, 스테파노!"[24]를 외치고 있더라는 유머도 있다. 스테파노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돌에 맞아 순교한 최초의 순교자 '성 스테파노 부제'를 말하는 것이니, 한 마디로 시공간과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 [25]

• 양영순의 아색기가에서도 한 번 패러디된 적이 있는데, 초반에는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예수가 "이 중에 죄 짓지 않은 자, 돌을 던지라!"라고 말하고 사람들이 슬슬 눈치를 보며 물러나고 예수가 돌을 맞던 여성을 일으켜 세우는 장면이 그려지더니, 나중에 장면이 현대로 바뀌어 "그런 비디오를 찍다니 천박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구석에 몰려 웅크린 여성에게 돌을 던지는데, 초반의 예수가 등장할 때와 똑같은 구도로 뒷모습만 비치는 어느 대머리 아저씨가 "잠깐!"이라며 "이 중에 카드빚 지지 않은 자, 돌을 던지라!"라고 말하고 사람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물러나는 뒤에서 그 아저씨가 여성을 일으켜 세우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예수가 등장했을 때와 그 아저씨가 등장해 설교할 때 그리고 사람들이 물러날 때의 구도가 완전히 똑같다.

• 고우영 삼국지에서도 3번 패러디되었다.[26]
1. 조조와의 연주 공방전 중 여포가 매복에 걸렸을 때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너희 중에 마음속으로 간음하지 않은 자, 저 여포 돌로 쳐라!"
2. 손책이 우길을 책망할 때, 우길이 자신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과부가 준 옷을 입었으면서, 사람들을 도우면서 보상을 바란 적이 없다고 진술하자 손책이 주인 잃은 여인이 외간 남자에게 옷을 준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냐며 비난하고 우길이 이에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삯바느질로 얻은 낟알로 풀을 쑤어먹은 자 있거든 그 과부를 돌로 치시오."라고 답변한다.
3. 경기 & 위황 & 김의의 반란 때문에 허도 성내에 큰 화재가 나자 조조가 자기 신하들을 불러 화재가 났을 때 불을 끄려고 했던 자가 있냐고 물었는데, 신하들 대다수는 보상에 눈이 멀어 거짓으로 자기가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고 불을 끄려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신하는 서너 명 정도였다. 물론 이는 모두 부하들 중에 진실한 사람만 골라 내려 했던 조조의 계략이었고, 사실을 말한 서너 명의 신하들은 큰 상을 받았다.[27] 그리고 거짓말을 한 대다수의 신하들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때 그들 중 한 신하가 이런 말을 한다. "승... 승상! 너희들 중에 한 번도 거짓 증언을 하지 않은 자, 우리를 돌로 쳐라!" 그리고 조조가 답하길 "말은 잘했다. 근데 어디다 대고 반말이냐?" 하고 그들을 모두 죽인다.[28]

• 야동왕 김본좌가 구속되었을 때 그 상황을 패러디한 만화도 있었다. 너희들 중 하드디스크에 야동 한편 없는 자만 돌을 던지라! 하자 구경하던 주민도, 이를 막던 경찰도, 형사도 말 없이 고개만 숙였다. 라는 내용이다.

• 만화 은수저에서 야동 사이트를 통해 감염되는 꿀꿀 바이러스에 전 학교의 컴퓨터가 봉쇄되고, 범인이 자수하지 않으면 여자들만 파티를 열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평소 덕후인 니시카와가 범인으로 몰려 뭇매를 맞을 뻔했으나, 벳푸가 "너희들 중에 야동 사이트 한 번 안 찾아본 자가 니시카와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크리를 먹여 니시카와를 몰아붙이던 학생들이 단숨에 180도 태도를 바꿔 니시카와에게 사과한다.

•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정신나간 만화에서도 패러디하였다. (비속어/막장주의)

• 아이작 아시모프의 강철 동굴에서는 죄인을 단죄하기보다는 악인을 용서하여 선인으로 바꾸는 것에 더 가치가 있다는 해석으로 사용한다.

• 바티칸 기적 조사관 2권 사탄의 심판에서는 히라가 요셉 코우와 로베르토 니콜라스가 예언자 요한 조던의 썩지 않는 시체와 그가 남긴 예언들의 이면에 숨겨진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FBI에 정보를 제공해 가톨릭 교회의 추문이 외부로 새어나가자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심의가 열렸는데, 이때 교황이 '하느님은 의인을 심판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나도 두 사람을 심판할 수 없다."는 폭풍간지급 발언을 해 두 사람이 징계를 받지 않았다.

• 킹 제임스 성경에선 그 유명한 간음할지어다에 비하면 덜 유명하지만[29] 여기에도 실수가 있었다. 위의 예수가 여인에게 한 말인 'Go and sin no more'(가라, 그리고 죄를 다시는 저지르지 말라)에서 'no'가 'on'으로 바뀌어 'Go and sin on more'(가라, 그리고 죄를 더 저질러라)로 오기된 것.[30][31] 당연하지만 전 유럽의 비웃음을 샀고, 이 오탈자를 낸 식자공 두 명은 300파운드라는 무거운 벌금형에 처해졌다.[32]

• 불멸의 이순신 39화 마지막 씬에서도 등장했다. 왜구에게 끌려갔다가 돌아온 여자가[33] 이웃 사람들에게 학대를 받고 있었는데 이를 방씨 부인(이순신의 아내)이 목격한다. 사정을 들은 뒤 "저 여자를 죽이려면 죽여도 좋네. 단, 맨몸으로 칼 든 왜놈 앞에서도 당당한 이, 머나먼 이국땅에 끌려가서 맘 붙일 데 없어도 아무에게도 눈 돌리지 않을 수 있는 이,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으로 보내 준다고 해도 살아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틸 수 있는 이 부터 돌로 칠 수 있네"라고 말한다. 당연히 사람들은 꿀먹은 벙어리 신세가 되어 흩어진다.

• 쌉니다 천리마마트 60화에서 문석구가 '너희 중 노동자가 아닌 자부터 이 사장을 돌로 쳐라'라는 대사를 한다.

• 전학생은 외계인에선 간음이 아닌 아동학대를 저지르고 뻔뻔하게 구는 인물이 죄인 포지션. 예수를 패러디한 인물이 친히 등장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만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말하자 모든 등장인물들이 숙연해하고, 그 인물은 "아 X발 나밖에 없냐!"라고 외치며 그 여자를 각목으로 내리친다. 이때 한 등장인물들이 "원수도 사랑하라면서요?" 라고 딴죽을 걸자 "이것이 이 여자의 사랑 방식이다"[34]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고, 급기야는 다른 인물이 '돌로만 치지 않으면 되죠?' 라고 물으니 이를 긍정하고 등장인물들 모두 같이 구타한다.

• 갓 오브 하이스쿨의 등장인물인 샤오첸의 정체가 간음하다 잡힌 여인 본인이다.

6. 기타

• 예수가 직접 부정한 탓인지 이 지역에서 성행하던 투석형이라는 형벌은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물론 현재의 이스라엘에서도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다.

• 중국의 중등 학교 교과서에서는 정부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사람들이 물러난 뒤에 예수가 여인을 돌로 쳐죽이면서 '나도 죄인이지만 흠 없는 자들에 의해서만 법이 집행된다면 법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왜곡했다.#

• 하느님이 내릴 만큼의 합당한 벌조차 받지 않기 위한 용도로 잘못 인용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