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
Lincoln Luxury Sport
1. 개요
링컨에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한 후륜구동 준대형 세단. 동 시기에 출시된 재규어 S-타입과 같은 포드의 DEW 플랫폼을 사용했다. 링컨 차량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차종이다.2. 상세 및 역사
포드는 1999년에 프리미어 오토모티브 그룹(Premier Automotive Group, PAG)을 설립해 포드의 고급 브랜드 및 당시 계열사들[1]을 관리했는데, 여기에는 포드의 고급 디비전인 링컨도 포함되어 있었고, 당시 링컨의 차량들은 대부분의 모델과 플랫폼이 상당한 노화 상태였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개발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새로이 개발될 PAG의 여러 자동차들과의 플랫폼및 부품들의 각종 공유를 꾀하게 되었다. LS는 이런 목적의 결실을 맺은 첫 자동차가 되었다.LS가 출시되기 전까지, 당시 링컨의 문제는 기존의 타운 카로 대표되는 링컨의 이미지인 "어르신들이나 타는 차" 정도의 점잖은 표현부터, "노친네들의 바퀴 달린 쇼파" 라는 다소 노골적인 소리도 심심치않게 들릴 정도로 자동차들의 구성이나 세팅을 비롯한 전반적인 성격이 워낙 과거에 매달리고 있는 듯한 보수적인 성격이 강했던 탓에, 링컨의 평균 구매 연령층이 매우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당시에는 자동차 브랜드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았던 시절이어서, 평균 구매 연령층을 끌어 내려야지만 한 소비자가 좋은 이미지를 받은 그 브랜드의 자동차를, 거의 평생에 걸쳐서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구매해줄 것이라는 판단들을 했었기 때문이다. 즉, 노인네 브랜드로 낙인이 찍혀버리면 구매가능한 잠재 고객들의 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논리다. 때문에 올즈모빌이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 젊은층을 공략하고자 상당히 공을 들였고, 토요타도 1990년대 말부터 윌 시리즈나 "프로젝트 제네시스," 사이언 등의 젊은층 대상 컴팩트카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링컨은 차의 특성이 젊어지면, 구매 고객들층도 젊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뜬금없이 전통적인 최고급 자동차였던 컨티넨탈을, 9세대 모델에서 스포츠 세단으로 변신 시켜서 출시했다. 심지어 윗급 타운카나, 스포츠카인 머스탱에도 얹어주지 않았던 DOHC 실린더 헤드를 신규로 개발하여, 당시 유럽의 스포츠 세단들 못지않는 290마력이라는 고출력을 달성해 냈다. 게다가 하체도 한껏 조여서 핸들링과 운동성능, 승차감이 전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을 능가하는 평가를 얻어내는 기염을 토하기는 하나, 잘 달리는 것과는 담을 쌓을 이미지 그 자체인 컨티넨탈의 이름이 문제였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시장에서 고급차의 대명사로 통하는 그랜저를, 어느날 갑자기 현대가 4륜구동에 500마력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한들, 상당한 시간이 지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도 그랜저의 이미지에서 당장 스포티함을 떠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링컨은 이름을 비롯한 근본부터 갈아엎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당시 고가의 대형차들밖에 없는 관계로 수익안정을 위해서 모델 가짓수를 늘리려고 몸부림치던 재규어의 준대형 모델이 될, S타입의 플랫폼을 이용해 신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미국식 럭셔리 세단과 유럽식 스포츠 세단의 성격을 같이 띠도록 개발되었고[2] 이름 또한 여기에 영향을 받아 Luxury와 Sport의 머릿글자를 합친 LS로 차명을 쓰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토요타에서는 자사의 렉서스 LS와 이름이 유사하다고 반발했다. 포드에서는 이에 대응하여 토요타 T150 컨셉트가 자사의 F-150 모델과 이름이 유사하다며 클레임을 제기하였고 이에 서로 마찰을 빚었다. 결국 링컨은 LS를 출시하며 'LS V6/V8'이라는 서브 네임을 붙이기로 하고, 토요타는 T150 컨셉트를 툰드라로 바꿔 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당시의 링컨은 내수에만 신경쓰기에도 벅찼기 때문인지 수출을 고려한 2000cc대의 저배기량 내지는, 4기통 엔진 같은건 없었고, 기본형을 유럽 포드에서 개발한 듀라텍 V6 3,000cc 엔진을 엔트리 버전으로 설정했다. 상급엔진으로는 재규어 V8 4.0 AJ-V8엔진을, 포드/링컨에서 배기량을 100cc 가량 줄여서 사용하기로 했다.
당시의 포드는 이 플랫폼을 통해 많은 종류의 차량들을 개발하려는 창대한 계획이 있었는지, 그냥 유럽에서 엔진 완제품을 통으로 수입하거나, 종래에 생산중이던 모듈러 V8 엔진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브랜드 독립화 및 신차를 위해서 였는지 엄청난 금액을 들여가면서 미국 내 오하이오 리마 공장에서 자체 생산 라인을 신규 증설하여 생산했다. 변속기의 경우에도 S타입에는 ZF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는 반면에, LS는 비용절감을 하려던 것인지 아니면 자국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강조하려 한 것인지, 혹은 두가지 이유 모두인지 당최 모를 이유로 포드 자체 개발품인 5R55 5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수동변속기는 6기통 엔트리 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했는데, 역시 어정쩡한 단수의 게트락 5단 수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이 때문에 LS는 링컨의 마지막 수동변속기 자동차가 되었다.
하체는 링컨이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여실히 보여질 정도로 당대 최고 수준이었다. 구조부터가 앞은 더블위시본에, 뒤는 멀티링크 방식을 적용해서 링컨의 후륜구동 모델 최초로 4바퀴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한 자동차가 되었다. 게다가 서스펜션의 모든 구성품이 무려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BMW 5시리즈/4세대를 제외하면, 세계의 어느 라이벌도 이때 당시에는 풀 알루미늄 서스펜션을 적용한 적이 없던 시절이었다. 다만, 여기서도 원가절감과 차별화 때문인지, 재규어 S 타입의 앞 서스펜션 로워암은 두개로 갈라져서 너클에 조립되는 형태라서 멀티링크 형식인 방식인 반면에, LS의 전륜 로워암은 지극히 평범한 A암 형태인지라 더블위시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동급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던 LS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호사스러운 사양이다.
옵션에도 상당한 신경을 쏟았는데, 링컨 최초로 당시에는 나름 첨단 안전장비인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차체 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되었고, 통풍시트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우적감지 와이퍼와 ECM 아웃사이드 미러 등의 타운카에도 없는 상당한 첨단 편의장비들이 대거 적용되었다.
이렇게 해서 1999년 6월에 2000년형으로 출시된 LS는 외관은 물론이고, 자동차 전반의 구성이나 셋업이 전통적인 미국 중형차보다 유럽식 후륜구동 E세그먼트 차량에 가까운 모습을 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BMW 5시리즈 등 경쟁 차량 대비 저렴한 3만 달러 초반대의 가격으로 초기 수요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LS를 찾은 사람들의 대다수는 링컨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이었고, 따라서 당시 포드의 전략이었던 링컨 브랜드의 이미지 변신에도 어느정도 기여하게 된다. 운동성능도 매우 빼어남에도, 승차감까지 두루 잘 챙기고, 동력성능도 경쾌한데다 연비까지 우수하다는 굉장한 평가를 흔하게 받았다. 다만, 단점으로 상당수 공통적으로 지적받은 면도 있는데, 실내의 디자인 자체는 괜찮은데 반해, 배색이 옛날 링컨처럼 여전히 촌스럽다던가, 조립품질이 조금 조잡하다는 것과, 풍절음이 동급에서 다소 큰 편이라는 지적은 받았다. 거기에 이렇게 만든다고 한들 링컨의 이미지 변화에는 별 도움이 없을것 같으니, 차라리 다른 브랜드로 파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링컨 차종들 대비 변화가 워낙 극적이었으므로 거의 모든 현지매체의 시승기 마무리는 미래의 링컨이라는 호평으로 끝맺음 했다.
이러한 인기와 높은 평가에 힘입어 2000년에는 자동차 잡지 모터트렌드에서 선정한 카 오브 더 이어에 '링컨이 드디어 1970년대에서 벗어났다!!!' 라는 대호평을 받으며 선정되는가 하면, 같은 해에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소폭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이 출시되었다. 외관상 차이는 차폭등의 위치와 크롬 도금의 범위 정도다.
디자인, 엔진, 구동계, 성격과 이름까지 모두 갈아치워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링컨의 보수적인 이미지는 강력했다. 광활한 실내가 특징이던 미국차답지 않게 LS의 실내공간은, 유럽 자동차들 처럼 상당히 비좁다는 것도 모자라서, 실내 수납장치까지 못 쓸 물건이라는 혹평을 듣게된다. 즉, 여전히 사람들이 링컨에게 기대하는것은 잘달리고 스포티함이 아니라 좋은 승차감과 넓은 실내였던 것이다. 때문에 출시후 3년 정도부터 판매량이 불꺼지듯 사그라들어, 동명의 차명을 쓰여진 렉서스에서 이름값을 못하다고 놀림감 대상으로 여겨왔고, 결정적으로 라이벌인 캐딜락이 절치부심해서 각을 잡고 새로 내놓은 간접 경쟁 상대인 후륜구동 세단 CTS와 직접 경쟁 상대였던 STS가 굉장한 완성도로 출시되어, 여기에 링컨 LS는 결정타를 맞아버렸고, 뒤이어 등장한 크라이슬러에서 이를 갈며 복고풍으로 만든 후륜구동 세단인 300C가 손수 링컨 LS의 관뚜껑을 닫고 못까지 박아주기에 이르렀다.
결국 2006년에 포드에서 'The Way Forward'라는 포드 재건 계획이 이루어지면서 실질적인 후속 모델 없이[3] 단종되었으며,생산 공장 역시 같은 게획에 의해 폐쇄되었다. 따라서 링컨의 후륜구동 준대형 세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이후로 링컨은 두번다시 스포츠 내지는 스포티 따위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게 되었다. 이후 링컨에서 나오는 MKZ, MKS, 컨티넨탈 모두 운동성능 보다는 승차감과 넓은 실내공간을 강조한 컴포트 세단이었으며, 수익률이 좋은 SUV 열풍이 크게 불면서 2020년에 링컨의 세단들은 결국 모두 단종되었다.
3. 해외 수출
LS는 전 세계 18개국으로 수출되어 판매했다.3.1. 한국 시장
대한민국에서는 1999년 말부터 V6 3.0L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링컨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데다가, 독일산 준대형 세단과 비교해도 그렇게 부족한 점이 딱히 없어서 판매량이 상당히 좋았었다. 2004년 이후 국내에서 V6 3.0L 모델은 단종되었고, V8 3.9L 모델만 판매했다. 북미 시장처럼 2007년 상반기까지 판매되었다.그러나 꽤 잘 나갔던 초창기와 달리, 8기통 3,900cc 단일 모델만 수입하던 말년에는, 성능이나 편의장비의 가성비가 매우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유류비 부담에 세금까지 비싼 대배기량 엔진 달랑 하나로 인한 차량 선택폭의 협소함과, 당시 고급차에서 고급장비로 중요한 포인트였던 네비게이션등의 디스플레이, 즉 당시 한국사람들이 선호하던 보여지는 화려한 장비가 하나도 없이 생짜배기 기본형 아날로그 오디오를 장착해서 나오는등, 포드코리아 다운 안일한 상품기획 때문에 너무나도 안 팔려서 단종 6개월 전부터 이런저런 프로모션을 거쳐 경쟁모델[4]의 거의 절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5,000만원에 판매되었다. 여기에 5년치 무료 엔진오일 교환 쿠폰까지 얹어줬다. 참고로 당시 대한민국에서 팔리던 V8 엔진을 얹은 자동차 중에서 수입/국산 모델을 막론하고도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5]
2000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2020년대에 차량 노후화 등으로 인해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6]
전장 | 4,940mm | |
전폭 | 1,860mm | |
전고 | 1,455mm | |
축간거리 | 2,909mm | |
엔진형식 | V6 3.0 | V8 3.9 |
변속기 | 포드 5R55 시리즈 자동변속기 | |
연료 | 고급 휘발유 | |
구동방식 | 후륜구동 | |
배기량 | 2,968cc | 3,950cc |
최대출력 | 235ps @ 6,750rpm | 286ps @ 6,000rpm |
최대토크 | 30.4kg.m @ 4,600rpm | 39.5kg.m @ 4,000rpm |
발진 가속력(0-100km/h) | 7.8초 | 6.3초 |
최고시속(km/h) | 225 | 240[7] |
대한민국 공인연비(km/L) | 8.2 | 7.6 |
연료탱크 크기 | 68리터 | |
공기저항 계수(cd) | 0.32 | |
공차중량 | 1,665kg | 1,725kg |
가격 | 5,750만원 | 5,370만원 |
3.2. 일본 시장 판매
일본에서는 1999년 10월부터 포드 일본 법인을 통해 판매되었다. LS를 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때 최초로 시승 행사를 열었던 곳이 일본이다. 링컨 브랜드 최초로 우핸들 레이아웃을 적용해서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수동 모드가 있는 5단 자동변속기의 정숙성 부족이나 형제 차량인 재규어 S-타입에 비해 낮은 인테리어 질감이 지적되는 등, 안 좋은 평가로 인해 판매가 부진해 결국 2002년에 수입이 중단되었다.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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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LS |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 포드 썬더버드 | 인피니티 G35 | 토요타 프리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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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300C | 혼다 시빅 | 토요타 캠리 | 캐딜락 CTS | 닛산 GT-R | |
1990년대 | → | 2000년대 | → | 2010년대 | |
올해의 트럭 부문 | |||||
올해의 SUV 부문 |
[1]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 볼보. 그 중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이후 인도의 타타 그룹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고, 볼보는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되었다.[2] 하체 전반의 튜닝을 당시 포드 산하에 있던 F1의 재규어 레이싱 F1 팀이 맡았다.[3] 링컨은 LS를 대체하기 위해 CTS급으로는 링컨 제퍼를, STS급으로는 링컨 MKS를 기존에 LS를 대신하여 자리를 채워 넣긴 했으나,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컨셉이었던 LS와 달리 후속인 두 모델들은 전통적인 미국식 컴포트 전륜구동 세단으로 출시되었다.[4] 메르세데스-벤츠 E500 / BMW 545i / 캐딜락 STS 4.6 / 볼보 S80 T6 / 재규어 S-타입 4.2 / 아우디 A6 4.2 콰트로 / 크라이슬러 300 5.7 Hemi 등.[5] 당시 이 링컨 LS를 제외하면, 한국에 판매되고 있던 V8 엔진 승용차중에서 가장 저렴한 차량은 현대 에쿠스 V8 4.5 모델이었는데, 이 8기통중에 가장 싸다는 에쿠스조차 V8 모델은 가격이 7,500만원을 넘었다. 경쟁차인 E500은 물론이고, 링컨 LS를 제외한다면 가장 저렴한 편인 재규어 S-타입 V8도 500만원 빠진 1억이었다. 경쟁모델의 6기통 등급 가격은 커녕, 4기통 가격이었던 셈.[6] 굳이 서비스센터 자주 들락거리면서 유지할 수도 있으나 국내 포드, 링컨 서비스센터 수준이 많이 형편없기도 하고, 차 자체도 당대 라이벌들 대비 워낙 마이너한지라, 아는 사람 자체가 드물어 중고거래 보다는 폐차로 인해 잘 안보이게 되었다.[7] 속도제한장치 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