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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종교가 없거나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 상태. 무종교(無宗敎, Irreligion) 또는 무교(無敎)라고 한다. '무교'의 경우 무속 신앙(shamanism) 또한 무교(巫敎, Muism)와 헷갈릴 수 있어서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무종교'라고 표기하거나 한자를 병기하기도 한다.2. 정의
무종교가 반드시 무신론(atheism)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집합관계상 후자는 전자에 반드시 포함되나, 전자의 경우 단순히 종교 활동을 중단했거나, 종교적 가치 판단을 유보 중이거나, 이에 무관심한 경우가 있는 반면 후자는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부정을 전제한다. 중국, 북한과 과거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의 경우 유물론적 무신론에 해당한다. 최상위 중국공산당 정치인[1]부터 말단 공산당원[2]까지 무신론을 견지하고 절대 종교적 생활방식과 종교행사에도 참여해서는 안 된다. 이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따른 국가무신론이라는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종교는 공산주의 이상사회와 충돌하기 때문에 강압적 방식으로 종교를 탄압해서 없애는 것이다. 반정부 단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면 종교로 보아 탄압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파룬궁(法轮功)이다.이는 곧 공직과 권력에 접근할 수 있는 정치가와 그러지 못한 일반 평민의 종교에 대한 접근이 나뉘어있다. 일단 공산주의 국가 헌법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나 정책적으로 종교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규제한다. 마약이나 술 담배처럼 미성년자 종교시설 출입금지, 온라인 예배 송출금지, 외국인의 내국인상대 종교행사 금지등. 그 영향으로 과거 공산권의 무종교 비율이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수의 무종교인들이 무신론이라는것은 아니다. 중국/문화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에도 관심이 없지만 국가적 차원의 무신론 운동에도 관심이 없다. 무신론과 달리 대다수 무종교인은 별자리 풍수 운세 같은 것들은 가벼운 오락이나 관습으로 여기고 적대시 하지 않는다.
3. 특징
간단히 무종교라고만 해도 종교가 없는 상태(=특정 종교의 신자가 아닌 상태)'와 '믿지 않는 상태(=믿음이 없는 상태)'는 실제 현실에서는 그 정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즉 무종교는 단지 종교가 없는 무종교와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자세한 내용은 무신론 문서로). 밑에서 말하는 '무종교인 사람의 비율'도 그 질문이 '어떤 종교의 신자도 아닌' 것과 '아예 어떤 종류의 믿음도 없는 것' 사이에서 어떤 뉘앙스의 답변 인지에 따라 그 비율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따라서 무종교는 말 그대로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는 상태일 뿐이고,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신(神)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나, 그것이 신이라는 형태가 아니라도 자신만의 내세관에 대한 믿음이 있을 수는 있다. 그리고 무종교라 할지라도 영혼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무신론자는 무종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무종교라고 해서 모두 무신론자라고 할 수는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무신론자 역시 무종교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성으로 신을 비롯한 초자연적 존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는 동시에 감성과 윤리적 동기 등에 따라 종교적 제의를 지키는 종교인들도 다수 있다. 종교학자인 스타크와 베인브릿지의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무종교인들은 오히려 종교인들보다도 더 많고 폭넓게 사후세계, 유령, 점술 등 미신적, 초자연적, 신비주의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무종교인들은 초자연적인 것을 믿지 않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인간이나 인본주의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체계화 된 기성 종교에 대한 불신이나 비확신 혹은 기성 종교들에서 신자들에게 부과하는 각종 의무나 지침 등에 대한 거부감으로 말미암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무종교를 경우에 따라 크게 나누어 보면,
- 기성종교(기독교, 불교 등)에 몸을 담았었거나 개인적인 관심을 갖는 등의 이유로 일말의 신앙심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렇게까지 신앙심이 깊지는 않아 종교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경우
- 기성 종교에는 관심이 없으나 타로나 무당, 귀신 등 정형화, 체계화되지 않은 초자연적인 대상에 대한 믿음은 존재하는 경우
- 이 모든 비과학적 요소들을 거부하는 유물론자
이 세 가지의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유물론의 경우도 신에 대한 입장이 유보적인 불가지론자들이나, 인격을 보유한 신은 부정하지만 신과 같은 초월적인 힘의 존재는 인정하는 이신론자들도 있으며, 아예 신적인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철저한 무신론자들도 있다. 무신론에서 더 나아가 신의 존재나 신성성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갖는 반신론에 이르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에서 무종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2번의 입장을 취하곤 한다. 또한 특히 고연령 층으로 갈 수록 종교가 있든 없든 무당 등에 대해 신뢰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젊은 층으로 갈수록 유물론에 가까운 입장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젊은 세대에서도 귀신 이야기가 꽤 진지하게 통용된다던지, 반쯤 재미삼아 사주나 점 등을 본다거나 하는 모습들이 흔하다는 사실을 미루어 보면 젊은 층에서도 아직 2번의 입장이 가장 흔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통계 상으로는 무종교가 가장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신사에 가서 각종 사물신들에게 소원을 비는 등 2번의 입장을 취한다.
중국도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 국가이고 중국인들 스스로도 종교가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 많은 중국인들은 집안에 관우, 조공명 등등 여러 상들을 모셔놓고 재물을 비는 등의 행위를 한다.
일부 종교인(주로 근본주의 종교인)들은 "무종교(無宗敎)도 하나의 종교(신념체계)일 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하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려울 때 점을 본다거나, 어려운 일이 없더라도 가볍게 미신처럼 운세를 보기도 한다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종교로 간주하는 것은 비약이다. 본인들이 종교에 대한 귀속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정형화된 신앙의 대상이나 종교적 행위의 방식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무종교인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종교적, 혹은 신비주의적이나 미신적인 의미가 전혀 없는지 따져보자면 그런 행위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을 한 인물이 어떤 의미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예를 들어 실제로 어느 정도 신비주의적이거나 종교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했는지, 아니면 그냥 문화적 습관에 따라 했는지, 그런 행동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등을 감안하지 않고 '종교적인 행동을 전혀 안하는 사람은 없다'며 '무종교인도 무종교라는 신념체계를 종교처럼 신봉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면 이는 사실을 주장에 끼워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거꾸로 종교인의 행동에서도 비종교적, 또는 종교적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이 하나도 없기는 어려우니 "종교인들도 종교 간판만 달았지 그거 진지하게 믿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성립 가능하다. 예컨대, 영어 사용자가 놀랐을 때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친다고 해서 "네가 신의 존재를 인정하니까 신의 이름을 부른 것"이라 말할 수 있다면 반대로 같은 반응을 하는 기독교인에게 "기독교에선 신의 이름을 함부로 일컫지 말라고 하는데 넌 그러지 않는 것을 보니 안믿는 것"이라는 주장도 가능하다.
무종교라고 해서 모두가 종교적 성격의 관념이나 행동을 일체 거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무종교가 일종의 종교라는 주장은 무당층이 일종의 당파라는 주장처럼 내용과 논리 어느 측면으로 보든 오류다. 독실한(근본주의적) 종교인들이 "무종교, 또는 무신론 역시 하나의 종교적인 신념체계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례는 대부분 당사자가 상대주의적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종교인의 사고방식을 자신의 사고방식과 함부로 동일시하여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종교'에 해당하는 부분을 억지로 상대에게서도 찾아내려 한 결과물이다. 종교란 아주 강력한 신념체계이고, 따라서 독실하고 근본주의적인 신자들의 경우 사고방식 자체가 자신의 종교적 입장을 기반으로 형성된 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 독실한 신도인) 개신교 목사들과 대화하다 보면 설령 그 목사가 상당히 개방적이고 온건한 태도로 대화에 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특정한 종교적 입장이나 신관이 없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분명히 이 사람에게도 뭔가 믿는 게 있을 텐데...'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목사쯤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의 존재와 그 신에 대한 신앙을 비롯한 종교적 관점이 당연히 자기 삶과 사고방식, 세계관의 핵심에 놓이게 되고, 따라서 그런 '종교관'이 없는 상태로 사고방식과 세계관이 형성된다는 것 자체를 납득하기 어려워하여 '이 사람에게도 뭔가 믿는 게 있을 텐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식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너는 무종교적 입장을 종교처럼 믿는 것이지!' 같은 '상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셈이다.
4. 각국의 상황
2009년 갤럽의 조사에 나타난 세계 무종교 인구 분포도. (회색은 통계 없음) |
초록색이 어두울수록 무종교의 분포도가 높으며, 색이 밝을수록 분포도가 낮다. 주로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와 유럽(일부 동유럽 국가 제외), 호주가 무종교 비율이 높다. 반면 중동, 동남아(베트남 제외), 아프리카(보츠와나와 짐바브웨 제외), 미국,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제외)는 무종교 비율이 낮다. 그나마 동남아의 경우 싱가포르가 있으나 이는 중국계 한정이지 인도계나 말레이계는 거의 다 힌두교 아니면 이슬람이라 봐도 된다. 중국계도 기독교,불교등 종교 믿는 사람들 상당함으로 무종교가 과반수 이상 차지하는 한국,체코 등 국가에 비하면 적다고 보는게 좋다.
전 세계에서 무종교인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TOP5는 1위 중국(약 7억 2천만명), 2위 일본(7천 470만명), 3위 미국(6천 231만명), 4위 베트남(2천 876만명), 5위 대한민국(2천 325만명)이다.
한국에서는 제사를 드리고 각종 유교적 전례를 따르는 한국인들은 상당히 많다. 제사의 경우 기도로 대체하는 개신교는 제외. 천주교의 경우에도 초창기에는 조상에 대한 제사를 거부하여 박해를 받기도 했지만,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는 조건부로 허용되어 지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제사를 전통 문화를 향유하는 것으로 여기지 자신을 '유교라는 종교의 신자'로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영어로 치면 제사는 종교적 경배(worship)가 아닌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honoring) 행위.이 때문에 한국 가톨릭은 제사나 유교식 의례를 종교 행위가 아닌 전통문화로 여겨, 신주에 절을 하거나 물건을 흔들어 혼을 부르는 등의 우상 숭배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면 용인하고 있다. 물론 '유림'이라 하여 유교를 종교로써 따르며 정기적으로 족보를 증보 편집하고, 각 집안의 종친회나 제례와 장례를 주관 및 후원하고 향교, 사당과 재실을 관리하는 이들도 있다.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자신의 종교를 유교로 응답한 인구는 76,000명에 불과하다. 2020년 이후 한국에서는 무종교 비율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갤럽조사에 2014년 조사에서 무종교가 50%였으며 2021년 조사에서는 60%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의 무종교 비율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 종교 현황 종교에 대한 인식
미국에서는 점점 무종교인이 증가 중이며 유럽은 이미 무종교 비율이 평균적으로 25%를 넘어간다. 이 추세라면 10년 뒤 서구권에는 무종교인들이 종교인들을 뛰어넘는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3]
네덜란드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서유럽에서 무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졌는데,[4] 실제로도 2019년 조사 기준에 따르면 무종교인이 전체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5] 한편, 종교 인구는 가톨릭이 20.1%, 개신교가 14.8%로 나타났다.
독일은 동독이 공산주의 국가였던 영향으로 현재도 무종교인 비율이 높다. 무종교인이 전체 인구의 37%로, 이는 28.2%를 차지한 가톨릭과 26%를 차지한 개신교 신자들보다 확연히 많은 수치이다.
2021년 기준 중국의 경우 무종교인이 절대 다수이다. 본래 중국은 과거에 유교와 도교의 영향력이 상당했는데, 인도로부터 불교를 수용한 뒤 불교가 확산, 그후 유럽 열강들과 교류를 하며 개신교와 천주교가 확산하는 등(6세기경 경교라는 기독교 교파 중 하나인 종교가 있었던 적은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여러 종교가 각각 적지 않은 신자를 보유하며 공존하는 등 역사가 매우 복잡하다. 다만 중국은 황건적의 난과 태평천국운동 등 반정부 운동이 특정 종교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인지, 종교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를 따르던 마오쩌둥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 독재 시절에는 종교를 믿지 말 것을 헌법에 그대로 명시했다. 덩샤오핑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 시절부터는 다시 예전 장제스 타이완 총통 시절처럼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명시했다. 홍콩도 무종교인이 절반 이상이다. 불교 및 도교를 믿던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거나 무종교화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나 10대들은 기독교인 아니면 무종교인이다. 통계에 따라 아예 60%를 무종교인으로 잡는 경우도 있다. 중국인들 중 홍콩인의 50%가 무종교인이고 20%에 상당하는 그리스도인[6]이 있으며 불교 및 도교는 교세가 쇠퇴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과 달리 종교 탄압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교가 여전히 흥하고 있다. 한국의 교회나 일본의 신사만큼 도교 사원이 흔하다.
싱가포르의 중국계 역시 젊은 층이 개신교 및 가톨릭을 믿거나 무종교인이 되는 추세이다. 그런데 중국 가톨릭은 주교를 교황이 뽑지 않고 중국 정부가 뽑아서 교황청과의 관계가 거의 끊어진 상태다.
일본은 2006년 덴츠커뮤니케이션연구소 조사 기준 일본 인구의 51.8%가 무종교라고 답하였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서는 57%가 무종교라 답하였다. 일본에서는 신토를 따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신토를 신앙의 대상이 아닌 전통문화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문조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않아 무종교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많은 일본인들이 종교와 종교 문화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한 편이라 기독교인이 신년에 신사참배를 하러 간다거나, 신랑신부가 모두 불교신자인데도 결혼식을 교회에서 하는 등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매우 드물다. 유교 문화가 보편적이나 유교를 종교로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위 한국의 사례처럼, 신토 문화가 보편적이나 신토를 종교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신관 등 신사를 운영하는 신사 관계자들처럼 신토를 종교로 따르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종교 선택의 자유는 보장하지만 무종교는 인정하지 않고 신분증에 종교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과거 공산주의자를 색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무신론자를 탄압하고 불이익을 주기 위한 정책의 잔재이다. 물론 현대에는 무종교 여부를 깊게 사상 검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종교가 있어야 하며, 진지하게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수가 선택하는 이슬람을 표면적 종교로 선택하고 있다.
5. 세분화
사후세계, 신 또는 초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 등에 따라 그 차이를 보인다.- 무신론 (Atheism, 無神論)
두산백과에 따르면 신(神)과 같은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의 개입을 부정하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상이나 세계관. 무신론(atheism)은 유신론(theism)과 반대의 개념이다.
- 유신론 (Theism, 有神論)
신의 존재를 긍정하지만 특정한 종교를 신앙하지는 않는 경우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음(Spiritual but not religious)이라는 표현이 유행하기도 했다.
- 세속적 인본주의 (Secular humanism, 世俗的 人本主義)
Humanism 이라고도 하는데, 흔히 쓰이는 인본주의의 "humanism"가 차이를 두기 위해 첫 'h'를 대문자로 쓴다.
- 반신론 (Antitheism, 反神論)
무신론의 하위 분류. 단순히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갖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존에 제시된 유신론적 논증 및 교리와 신념을 반대하고 공격하는 입장.
- 교권 반대주의 (Anti-clericalism, 敎權 反對主義)
무신론 중 종교집단의 대중의 생활에 관한 영향력, 정치적 영향력에 반대를 표한다. 유럽 세속화의 선봉장. 유럽 계몽주의 시대의 볼테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구 소련도 종교의 간섭을 다 없앴다.[7]
- 신론 무관심주의 (Apatheism, 神論 無關心主義)
신론(神論) 그 자체에 대한 무관심한 입장이다. 유신론이든 무신론이든 신경도 안 쓰고 상관도 안 한다는 입장. 신이나 초인간적인 존재에 대해서도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또한 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입증한다고 해서 어차피 인간의 삶이 바뀐다고 보지도 않는다. 즉 종교적 동기의 부재(absence of religious motivation)와 무관심(indifference)이 핵심이 된다.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드니 디드로는 무신론자로 비판받았을때, 신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하였다. 디드로가 다른 사상가 볼테르에게 보낸 글에 따르면 "나는 신을 믿지만, 무신론자들과도 행복하게 산다... 아편을 파슬리랑 혼동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중요하나, 신을 믿든 말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썼다. ("I believe in God, although I live very happily with atheists... It is very important not to mistake hemlock for parsley; but not at all so to believe or not in God.")
- 불가지론 (Agnosticism, 不可知論)
1800년대의 영국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 (Thomas Henry Huxley)가 이 단어를 정립했다.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성립되는 데에 필요한 지식 또는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 a - 부정접두사 gnostic - 알다 ism - 주의, 즉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 무신론(atheism)은 믿음에 관한 것이고 불가지론은 지식에 관한 것이므로 상호배타적이지 않다. 따라서 거의 모든 무신론자는 반유신론자가 아니라면 불가지론적 무신론자이다. 참고로 불가지론적 유신론자도 있다. 이쪽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일단은 믿겠다는 주의이고 주로 북미, 서유럽 일대에서 무종교가 이런식으로 나타난다.
- 이그노스티시즘 (Ignosticism)
불가지론과 무신론을 포함한 모든 종교적 입장이 신의 존재나 종교적 이론에 대한 가정이 너무 많다고 본다. 신에 대해서 조차는 제대로 된 정의가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신학자들이나 철학자들이나 너무 나갔다는 것. 따라서 현 상태로서의 신 담론은 전체적으로 사상누각이며 의미가 없다고 여긴다. 흔히 말하는 "신은 존재할까?" 에 대해서, 이그노스티시즘은 "그 신이란 게 대체 뭔데?" 라고 먼저 반문하게 된다.
일부 철학자들은 불가지론 또는 무신론에 포함된다고 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는 입장에서 이그노스티시즘은 유신론자나 무신론자가 되기 위한 종교적 이론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 견해라고 한다.
- 비유신론 (Nontheism, 非有神論)
매우 넓은 개념으로, 적극적/소극적 무신론, 적극적/소극적/신학적 불가지론 등의 포괄적 용어(umbrella term)이다.
6. 기타
- 무종교라도 군대에서는 1인 1종교, 많으면 4종교까지 체험하게 된다. 일명 기불릭. 사관학교&부사관학교&신병훈련소에선 주말마다 종교 행사가 열리는데,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작업을 시킨다거나 하는 식으로 편하게 노는 꼴을 안 보려 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종교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고달픈 사관학교&부사관학교&신병훈련소에서 몇 안 되는 쉬는 시간이고 맛난 간식(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이나 샴푸/린스/세제 등과 같은 유용한 물건을 주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들 참석하는 분위기이긴 하다. 보통 각 종교를 비교해 보고 떡고물 많이 떨어지는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또 해군은 인식표에 이름, 군번과 함께 종교가 표시되는지라 없어도 대충 집어 넣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자신이 소위/하사/이등병으로 임관하여 자대배치를 받고 본격적인 실무 생활을 하게 되면 종교가 자유라서 딱히 상관 없어진다. 그렇지만 장교의 경우는 자신이 진급을 매우 잘 하기 위해서 대인관계를 잘 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자신은 기독교이지만 자신의 부대장이 불교라서, 자기가 스스로 부대장과 친하게 잘 지내며 진급을 잘 하기 위해 부대장과 같이 절에 다니는 식의 웃픈 일도 발생한다.
- 무종교인 사람 중에서는 종교에 대해 단순히 무관심한 것을 넘어서 종교를 추악한 짓을 하기 위한 핑계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종교의 교리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거나 아예 종교라는 문화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반종교인이 된다.
- 기독교가 주류인 미국 사회에서는 원래 기독교인 사람이 무신론자 또는 무종교로 전향하는 것을 기독교 윤리를 지키기 싫어서, 즉 마약이나 동성애, 도박 등 비도덕적인 타락의 유혹에 빠져서라고 기독교인들이 곡해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아 전향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로는 그런게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표면적으로는 기독교인이나 사실상 무종교인인 경우도 매우 늘어났다.
- 개종/인물 문서에서는 무종교로의 전향 및 무종교였다가 한번 이상 개종한 사례는 제외한다. 그 이유는 무종교로 전향하거나 무종교였다가 한번 이상 개종한 사람들까지 작성하게 되면 사례가 너무 많아져 정신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말은 결코 무종교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는 삼가자.
- 무종교인을 영어로 Nones라고도 하는데, 재미있게도 이는 수녀를 의미하는 Nuns와 발음이 비슷하다.
6.1. 무종교에 대한 오해?
- 상술했다시피 무종교와 무신론은 다른 개념이며 유신론적 무종교도 충분히 가능한 조합이다.[8] 다만 일상 대화에서는 무신론이 무종교와 유사하게 쓰이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또한 북아메리카, 특히 개신교 보수주의가 강한 미국 쪽에서는 무종교=무신론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9]
- 중동 지역 등 종교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나는 종교를 믿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다니면 그 나라 사람들은 "종교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 그럼 걔네들은 대체 저 하늘에 뭐가 산다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놀라면서 별종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의 기독교를 전통적으로 믿어온 국가들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세속화가 많이 진행되어 이런 성향이 좀 덜하다. 반면 이슬람 등이 강세인 국가에서는 여전히 유신론이 상식이기 때문에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나는 무신론자' 혹은 '종교가 없다'라고 하면 해외 체류나 유학 등으로 서구 사상을 경험한 이들이 아니면 대부분 갸우뚱하거나 혹은 다른 종교 신자라고 말하는 것보다 무신론자를 더욱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는 첫 번째로 세속화를 경험하지 않았거나 세속화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지역은 유신론적 사고관이 상식이며 종교란 누구나 하나 쯤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나 혹은 불교 등 기타 종교의 신자라고 말하면 (물론 이슬람이었다면 더 좋겠지만) '외국인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넘기는 정도다.
두 번째로 이 쪽 문화권에서는 '종교 차이=민족 차이'인 경우가 많아서 종교가 아예 없다는 건 한국으로 치면 무슨 민족인지 물어봤는데 '민족이 없다'는 답변을 들은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무종교'는 이들에게 뜬금없는 개념이다.
마지막으로 이들과 한국의 '종교'의 개념과 이미지가 다르다. 한국인에게 종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인 반면, 그들에게 종교란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지는 도덕의식, 윤리관, 세계관, 인생관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그 자체가 없다하면 극단적으로는 짐승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동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러 간 한국의 무종교인들은 본인이 종교가 실제로 없다고 해도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한국과 문화적으로 관련이 깊은 불교나 유교, 혹은 한국에서 신자 수가 가장 많은 개신교라고 대충 둘러대는 것이 추천된다. 만약 무종교라 했는데 이해해준다면 그것은 높은 확률로 당신을 공산주의자로 이해했다는 뜻이다.
[1] 공산당 정치인은 극도로 부와 권력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도 종교를 나쁘게 봐서 무종교가 대부분이다. 반면 한국 정치인은 종교가 다양한 편이다. 밑에 수천만 명의 국민들도 다양한 종교를 믿는 편.[2] 공산당이 국가정책을 영도하고 말단 조직까지 공산당 통제에 속하기 때문에 공산당이 정부보다 우위에 속한다. 당연히 정부 관료들은 간부급은 전원 공산당원만 승진이 가능하고 말단 관료들은 입당이 허락되지 않으면 승진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공산당원이 희귀하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말단 기업소나 공장 작업반장도 당원을 우선으로 쓸 뿐이지 공산당원 자체가 특권층까지는 아니다.[3] 다만, 현재 무종교인이 많은 서구권, 동아시아의 선진국의 인구 증가가 느리고 반면 여전히 종교적인 성향이 강한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세가 빠른 관계로 종교인의 비율은 당분간은 유지할 전망이다.[4] 연재되던 1987년 당시에는 가톨릭 40.4%, 개신교 33.6%이고, 무종교인이 23.4%였다.[5] 네덜란드 통계청, 2019년 조사[6] 성공회가 주류인 개신교도와 가톨릭이 절반씩이다. 과거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개신교도가 주류.[7] 단, 독소전쟁 중 이오시프 스탈린은 정교회를 허용하여 소련인들의 민족의식을 전쟁에 활용하고자 했다.[8] 예를 들어 교회, 성당, 사찰 등에 출석하지는 않지만 징크스, 점, 운세, 그 외 미신 등을 믿는 경우는 무종교는 맞아도 무신론이라 볼 수 없다. 무신론은 논리적 설명 불가의 모든 대상을 배제하는데 이런 것들도 논리적 설명은 불가능핟.[9] 이는 심슨 가족이나 사우스 파크 등 미국산 블랙코미디 매체물에도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