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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치안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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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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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법질서 내에서의 대응
2.1. 저강도 자위수단2.2. 배급2.3. 방어구2.4. 시설 및 이목관리
2.4.1. 주택 요새화2.4.2. 눈에 띄지 않기(Low Profile)2.4.3. 방비과시(High Profile)2.4.4. 등화관제2.4.5. 이타심과 외부인
2.5. 기타
3. 법질서 붕괴 이후
3.1. 호신 및 자위대책
3.1.1. 자위대책3.1.2. 방어3.1.3. 후속대응
3.2. 공동방위체계 구성
3.2.1. 아파트 요새화3.2.2. 거리 요새화
3.3. 방화와 그 대응3.4. 스캐빈저(손괴, 절도, 점유이탈물횡령)3.5. 강도단(조직적 강도)3.6. 선행
4. 치안 부재시 기술
4.1. 이동4.2. 덫, 창애, 올무를 이용한 사냥
4.2.1. 육류의 가치4.2.2. 주요 사냥감
4.3. 밀주 담그기4.4. 의료4.5. 발전기4.6. 물물교환 요령
5. 단독 생존

1. 개요

치안 부재라 함은 치안력이 모종의 이유로 부재한 상황, 또는 치안력이 와해되어 치안이 붕괴된 상황을 포괄한다.

20세기에 이르러 세계 각국의 정부마다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들을 마련해 놓았고, 갑자기 재난을 맞이한 시점에서 사전에 마련한 지침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자동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대책들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게 되면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었다라고 판단하기 마련이다. 정부 기능의 마비는 언제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긴급구호 체계도 존재하지만,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소말리아 내전시리아 내전처럼 내전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지역들이 특히 그렇고, 1976년 탕산 대지진2008년 쓰촨성 대지진처럼 재난을 맞이한 당사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구호를 거부하기도 한다.

국제적인 긴급구호는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19세기에 국가 단위로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였으나 활성화된 것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에 출범한 유엔 총회의 산하에 구호기관들이 창설됨과 함께 전후 복구 및 신생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이 대대적인 국제개발협력 정책을 실행 한 이후이다. 주로 치안 체계가 불안정하거나 붕괴되었고, 현지의 소비재가 심각하게 부족한 현장에서 이루어지며, 현대로 들어선 시점까지는 위태롭게나마 작동한 사례[1]가 많다. 그러니까 국경을 뛰어넘어 활동하는 긴급구호단체들이 활동하는 지역은 생존에 상당한 위협을 끼치는 지역이라는 뜻이고, 긴급구호 마저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재난 지역은 이 문서에서 다룰 내용들이 현실에서 펼치지는 지역이다. 물론 이 문서의 내용은 매우 순화되어 다루어지며, 실제로는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지옥도가 펼쳐지니 단순한 호기심으로 다루거나 지역에 실제로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간혹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삶의 목표를 찾는다거나 하는 개인적인 이유로 외교부에서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한 곳을 무단 방문하여 강도, 강간, 살해 당하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벌어진다.

한국은 상시적으로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전면전의 위기도 10년이 멀다하고 찾아온다. 총기를 국가가 독점하고 있고 군 만큼은 수많은 병크와 폐단에도 불구하고 상황별 메뉴얼이 매우 잘 준비된 편이며, 총동원령(전시소집)과 같은 비상대비 태세가 잘 유지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재난이나 전면전 중에도 치안유지 능력은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본다. 한국은 그나마 세계에서 몇 안되는, 자국 병력으로 고강도 소요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다.

해외의 정치 상황이 불안한 국가 혹은 종교들이 위험하게 대립하는 국가에서 거주중일 경우 예고없이 심각한 치안 부재 상황에 부딪힐 수 있으므로 재난대비 측면에서 관련 내용들을 다뤄보도록 한다. 법질서 내에서의 대응은 LA 폭동이나 멕시코 대사관 안전 매뉴얼 (2011)[2]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치안 붕괴 후의 대응은 보스니아 내전 당시 selco의 경험담#1 #2이나 제 3세계 분쟁 국가 국민들의 사례가 관련 대비의 도움이 될 것이다.

치안 부재 상황에 있어서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이고 주민의 평균거주기간이 길수록 구성원간 유대감이 강한 편이고, 외부인 식별 또는 범죄자 특정이 쉬운 편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경단 조직이 시작된다. 주로 농어촌지역에 해당하며, 이런 자경단 조직은 지역경찰과 연계하여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농업지역이면서 비공업지역인 곳은 치안이 장기간 양호하게 유지된다. 반면 도시에서는 지역 구성원간의 유대감이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자경단 활동이 크게 좌우된다. 자경단은 가늠하기 어려운 일정한 기여나 희생을 전제하기 때문에 치안이 악화될수록 주민간 유대감이 약한 지역은 자경단의 영향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적으로 경찰과 군인들로 이루어진 치안요원들에게 의지하여야 하는데, 치안 요원들 역시 관할 지역의 면적과 인구, 치안수준에 따라 치안유지 수준이 크게 좌우된다.

실제로 이라크 전쟁 이후 이라크 내전기의 이라크 주요도시 치안 상황은 곡예의 연속이었으며, 대도시일수록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강력범죄가 심각했다. 반대로 쿠르드 자치구와 소도시, 시골지역은 자경단이 자체적으로 활동하거나 적은 수의 치안요원들로도 평화를 유지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치안이 안좋아지고 낮은 지역일수록 좋아지는 패턴은 이라크 뿐만 아니라 현대전에서 수도 없이 목격되어오는 일이다.

지역을 충분하게 통제할 강력한 조직이 있다면 범죄율은 눈에 띄게 떨어진다. 대부분의 범죄는 치안력 공백상태에서 발생한다. 치안이 충분히 유지되어도 저지르는 테러와는 양상이 다르다.

치안 부재 상황은 기본적으로 장기 생존을 위한 대비에 더하여 외부의 위협과 위험으로부터 가족과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비가 추가된다. 대비의 수준은 상대(약탈자)를 다치지 않는 선에서 제압할 수단은 물론, 고강도 폭력에 대응하는 대비까지 고루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 외부 정황을 가늠하지 않고, 단순 절도를 시도하는 사람에게 까지 무력을 행사하여 물리치는 경우, 일시적인 무질서가 회복되게 되면 사법처리를 당하거나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안 부재상황에서 자위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지역이든 아니든 방어능력이 사람 숫자에 기반하기 때문에, 평상시에 생사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치안 부재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모여 대응해야 함을 뜻한다. 총기가 스무 정이 있든, 가스총이 스무 정이 있든, 그걸 사용할 사람이 두 세명이라면 방어력은 그 인원 만큼 밖에 없는 것이고, 동등한 무장을 한 일곱 명, 열 명의 강도들에 의하여 제압되게 되어 있다. 방어능력은 기본적으로 방어인원과 무장수준의 제곱에 정비례하며, 공격자측은 통상 엄폐를 한 방어거점을 점령하기 위하여 방어자측과 동일한 무장을 지닌 두 배 이상의 인원을 투입해야 공격을 시도나 해볼까 말까 할 수 있다. 방어자 측이 열 명이라면 막아낼 수 있는 강도는 아무리 적어도 스무 명 이상이라는 뜻이며, 방어거점이 적을수록, 시설이 방어에 유리할수록, 상대가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등의 이유로 조직력이 느슨할수록 막아낼 수 있는 인원은 크게 늘어난다. 때문에 치안 부재 상황인 경우, 물자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인원을 늘리거나 이웃들과 연대하여 이동로를 좁히고 거리를 방어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또한 지역의 물자부족 상황에서 주의를 집중시키지 않는 방법들을 숙지하고 몸에 익혀야 하며, 외부인이나 외지인을 대함에 있어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적용해야 하는 것도 숙지하여야 한다. 치안부재 상황에서의 생존은 기본적으로 극한의 주의를 요구하며, 생필품을 생산하거나 도구 및 장비를 고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사람의 가치가 빛난다. 남에게 댓가를 받는 기여행위를 할때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 보복 등의 해코지를 당할 위험이 크므로 본인이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나서는게 좋다.

치안이 무너져 지역전체가 무법지대로 변하면, 물물교환, 외출 등의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고 준동하는 강도단과 방화 위험에 대해서 대응해야 한다. 방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거리단위의 방어행위로 대응하여야 하므로, 방화의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이웃과 힘을 합쳐 거리를 방어하는 형태로 전환하거나 가족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탈출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2. 법질서 내에서의 대응

치안력이 건재함에도 국지적으로 무질서(소요) 상황에 휩쓸릴 수 있다. LA폭동의 예처럼 국지적인 소요사태나 일시적인 치안력 공백상태에 있는 상황은 수습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때 벌어진 행위는 피해자의 소명이 가능하다면 가해자가 처벌되거나 배상 책임을 지게 될 소지도 높다.

안전한 지역[3]이나 안전가옥[4]으로 대피할 수 있다면, 도심에서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 보다는 미리 대피하였다가 재난이 수습되고 치안이 회복된 다음 돌아오는 게 좋다. 설령 현 거주지가 약탈자들에 의해 훼손되었다 하더라도 약탈 행위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피가 옳은 선택이었다는 반증일 뿐이다. 물론 손괴되거나 절도 당한 재산피해 역시 뼈아픈 손실이지만, 자신과 가족의 신체에 영구적 장애가 생기거나 사망할 위험을 감수할 만큼 큰 돈은 아니다.

그럴 여건이 되지 못하여 현 거주지에서 중장기 생존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면, 물자를 충분히 비축하고 농성하면서 약탈자를 격퇴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는 것이 좋다.

약탈자의 격퇴는 치안이 어정쩡한 상태에서는 골치아픈 문제다. 가급적 구두경고 및 저강도 수단(곰스프레이, 소화기, 최루액, 최루분말 등)으로 약탈자들이 자발적으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치안이 불안한 시기에 자택에 침입하거나 강도를 시도할 자들 같으면 구두경고나 저강도 수단 정도로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대해 고강도 수단으로 대응했다가 사회질서가 다시 회복되기라도 한다면 방어자가 법적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고강도 수단을 이용한 자구행위가 정당방위로 인정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 경우 약탈자를 퇴치하였더라도 민사, 형사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사법기관에서 봐줄 수도 있지만 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해당한다.

때문에 상황을 모두 녹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놓는 것이 좋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거주중일 경우 무죄를 소명 못 하면 골치아픈 건 당신이다. 전력을 확보하거나 동영상 촬영 가능한 기기의 배터리를 최대한 아껴서 이런 상황에서 촬영해야 한다. 주거침입을 당하는 상황과 대응상황을 모두 촬영하여 나중에 재판을 받게 될 때 소명용 증거로 제출할 수 있다.

침입자가 거주자를 단순폭행 하는 것에 대응하여 칼이나 기타 흉기, 물건 등을 사용하는 것은 처벌 위험이 크다. 야간에 여러 사람에게 구타를 당할 때 이를 막기 위해 식칼로 찔렀을 때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은 판례가 있다. 자택에 침입해 자고 있던 집주인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당했을 때 집주인이 칼로 3번 찌른 행위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판례가 있다.

약탈자가 주거침입이나 범죄 시도를 하고 있고 구두경고, 촬영, 저강도 수단의 사용에도 물러나지 않고 공격해오거나 흉기를 사용하려 들 경우 방어자는 잘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방어자가 사람을 죽이거나 영구적 장해를 입힐 경우 한국에서는 대부분 실형을 받는다. 따라서 선택이 필요하다.

방어수단이나 고강도 대응수단을 통한 위협 없이 저강도 수단만으로 대응할 경우 약탈자 중에서는 그냥 조금 맞아주며 무력화한 뒤 약탈하겠다고 덤비는 자들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똑같이 소화기를 뿌리더라도 맨몸으로 뿌리기보다는 방패와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뿌리는 것이 낫다.

그리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대응은 아무리 자위목적이었다 하더라도 추가적인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하며, 소화수단이 없거나 화재위험이 큰 곳에서는 되려 거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약탈자들을 퇴치하였다면 보복위험이 크기 때문에 치안요원들이 주거지 인근으로 온 경우,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자경단 활동이 전무하고 치안요원들도 상주하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대피를 결정하는 게 좋다.

외국에서 꼭 치안요원이 자신이나 시민들의 편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상기해야 한다. 군대, 친위대, 경찰, 종교경찰, 정치경찰, 방첩기관, 부유층의 사설 경호원 등이 민간인을 폭행하는 관행이 있는 국가에서는 다소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절대 권력자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안이 불안해질수록 치안요원들이 횡포를 부리거나 공격적으로 나올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그리고 현지인과 충돌이 생기면 공권력은 부당하게 현지인 편을 들어줄 가능성도 높다. 외교부에서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니다. 치안이 유지되고 있는 지역이라도 그 치안은 여행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며, 외교부에서 딱히 뭘 해줄 수도 없으며, 할 수 있어도 해주지 않는다.[5]

2.1. 저강도 자위수단

소리를 지르거나 호루라기를 불어서 이웃에게 도움을 청하고, 각종 분말이나 최루성 성분을 이용해 공격자의 시각을 제한하고 혼란에 빠뜨려 격투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격퇴할 수 있다. 거주지가 약탈자들에게 뚫리면 살인, 약탈, 성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가한 환자가 아니라면 저강도 자위수단 정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6]

그러나 아무리 저강도 수단이라 하더라도 선제공격하거나, 이미 도망가고 있거나 제압된 상대에게 추가 피해를 입힐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명백한 처벌 사유가 되니 주의.
  • 호루라기, 고함 등 소리 발생: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경단이 활동하지 않는 지역일수록, 도심일수록, 누군가가 도와주러 올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혹시라도 경찰이나 군인 등이 도움 요청을 듣게 되면 낮은 확률로나마 당신을 구하러 올 것이다. 유용한 방법 중 하나는 리모콘으로 자동차 경보음을 울려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대로 '강도야!' 하고 소리지르는 것보다 '불이야!' 하고 소리지르는 게 인간의 재산 보호 욕구를 자극해서 더 많은 구경꾼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다.
  • 소화기 : 소화기는 평소에 화재진압용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화재를 진압할 수단 중에 소화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물은 전기화재와 유류화재에 사용할 수 없다.) 침입에 실패한 약탈자들이 방화할 수 있는데 그럴 때 화재 진압에 유용하다. 소화기는 화재진압 뿐 아니라 자체 방어용으로도 매우 유용하니 필수적으로 구비하자. 소방훈련할때 소화기 한번 뿌리면 연막치듯이 앞이 잘 안보이고 냄새 또한 끝내준다. 인산암모늄 등의 소화분말이 어느정도 최루 효과가 있다. 물론 소화기 자체도 훌륭한 무기로 쓸 수 있다.
  • 곰 스프레이, 페퍼 스프레이: 곰스프레이는 대용량이기에 여러명을 상대하는 데 적합하다. 페퍼스프레이는 눈에 띄지 않게 무장을 해야 할 때 용이하다. 두 제품의 성분은 비슷하고 용량 차이는 크다. 그리고 스프레이류는 노즐 막힘이 없어야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가능하면 압축가스가 내장된 제품이 좋다.
  • 물뿌리개, 물총 장난감: 캡사이신을 물과 적당량 희석하면 대용량 페퍼스프레이가 된다. 한두개의 곰스프레이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된다면, 통크게 캡사이신 원액과 물총장난감을 사놓고, 분말 소화기를 여러 개 준비하면 된다. 온가족이 무장할 수 있다. 총기가 없는 지역에서는 아이들도 손쉽게 무장할 수 있는 물총장난감이 매우 유용하다.
  • 전기충격기: 침입자에게 쓰는 경우는 판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제 전기충격기나 불법 개조한 전기충격기의 경우 정당방위가 인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가스총: 비용도 비용이지만 종류에 따라 경찰의 허가도 필요하다, 사거리도 길어야 몇미터 수준이라 장거리 제압은 힘들고 바람의 영향도 받는다. 다만 종류에 따라서 공포탄을 발포하거나 가스탄 발포시에도 총성이 나므로 페퍼스프레이나 장난감 총과는 다르게 상대의 침입 의지를 꺾을수 있다. 침입자도 먹고 살려고 강도짓 하는거지 태생적으로 사악해서 침입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총을 쏴대는 사람을 공격하다가 죽을 위험을 무릅쓰느니 그냥 무장수준이 낮은 사람을 공격하는게 낫기 때문.
  • 썩은 음식물, 액젓, 새우젓: 악취를 뿜는 것만 뿌리면 화를 돋구기만 할 수 있으니, 눈물샘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최루 수단을 병용하는 것이 좋다.
  • 최루성 투척수단: 고추가루(분말이 고운 것), 후추가루. 뿌릴 때 비닐봉투나 비닐장갑로 움켜쥔 다음 투척한다. 소화기나 캡사이신물총이 여러모로 낫다.


흉기를 사용하지 않는 침입자의 경우 방어자가 힘이나 수적으로 우월하다면 제압할 수 있다. 넘어뜨리거나 눌러서 제압하는 것은 대개 저강도 자위수단으로 인정받기 쉽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압된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과실치사, 폭행치사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 유도: 바닥에 넘어뜨려 엎드리게 하여 제압할 때는 제압된 사람이 목과 가슴 부위 압박을 받아 질식사할 수 있다. 따라서 몸과 깍지를 낀 팔로 가슴과 목을 누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재판부는 호텔에 침입해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며 이유없이 난동을 부리고 팔로 보안요원의 턱을 치면서 저항한 사람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질식사시킨 보안요원들에 대해 폭행치사로 실형을 선고하면서 "호텔에 무단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 가장 피해가 작은 방법으로 호텔의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며 "다수가 피해자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채로 압박해 질식사하게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케이블 타이는 불법이 아니다. 제압한 사람에게 사건사고가 생기는 것은 치안요원이 수갑을 채우기 전까지 누르고 있다가 질식사하거나 제압된 상대가 반항하면서 탈출하려 할 때 자주 일어나므로 치안요원이 올 때까지 포박해놓을 필요가 있다. 수갑을 일반인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니 주의를 요한다.

2.2. 배급

배급이 시작되면 당장 굶주리거나 배급이 끊길 우려가 있는 게 아닌 한 초기에 나가지 말자. 당장 굶주리지 않는다면 배급이 3회 이상 지속되어 배급절차와 질서가 안정화 되었을 때 나가는 것이 좋다.

배급이 시작되었고 비축 식량이나 식수가 수일 내 고갈 예정이라면 어찌됐건 상당한 위험을 무릅쓰고 배급장소로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때 범법성향이 강한 사람들에 의하여 배급받은 물품을 강도당하게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각지의 긴급 구호 상황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때문에 호신용품을 몸에 지니고 2인 이상이 한 조로 배급지로 나가는 것이 좋다. 또는 친한 이웃이나 친척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설령 일이 잘못되더라도 집에 아이들이 있는 경우 보호자 한 명은 남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만일 치안이 이미 상당히 악화되어 행인들이 손에 몽둥이류나 쇠막대기 종류로 무장한 것이 보이고, 경찰이나 군인의 제지를 받지 않고 있다면, 당신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비슷한 수준의 무장을 해야 한다. 행색도 지나치게 깨끗하면 안되며, 거리에 보이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야 한다.

경찰이나 군인이 발포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군인과 경찰 외에는 총기소지 허가가 필요하고 총기사용은 신고지역 외에서는 금지다. 또한 재난시에는 불출이 제한되고 설령 불출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임의로 발포하는 순간 경찰이나 군인이 대응할 것이다. 따라서 거리에서 들려오는 총성은 치안요원이 존재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행인들이 다니는지, 그리고 무장을 하였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약탈자가 없을 수가 없으며, 치안요원에게 위협을 가하면 총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하자. 배급이 이루어지는데도 총성때문에 과도한 공포심을 가지고 배급을 받지 못하는 것도 실책이다. 반면, 해외에서 총기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가에 체류 중이라면 발포하는 소리가 들리면 주저말고 도망가야 한다.[7]

식수나 식량을 배급받아 돌아가는 길은 각별히 유의하도록 한다. 돌아가는 길에 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8], 일반적으로는 내가 무장한 만큼 또는 그 이상의 무장을 습격자들이 하고 있을 것이므로, 최소한 다른 행인들보다 더 까다롭고 위험한 상대라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 좋다. 그 말은 배급에 응하려 하는 경우 다른 행인들이 움직이는 동안에만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아무리 준비를 충분히 했다 하더라도 약탈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치안이 장기간 불안정한지역은 배급 지역에서 강도, 강간 범죄가 일상이다.

또한 배급을 받아서 돌아가는 길은 더없이 신속해야 한다. 이왕이면 쌀포대가 들어갈 정도의 큰 배낭을 가지고 가서 등에 매고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식수 역시 말통을 배낭에 넣고 가서 받아오는 것이 좋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최소 30리터급의 배낭을 한 개 이상 구비해 놓는 것이 좋다. 만일 여성이라면 각종 수레를 이용하도록 하자.

단 많은 양을 들고 다닌다는 것은 노려질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니 당연히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

2.3. 방어구

2.3.1. 방검복

방검복은 총기규제가 강력한 국가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어구다. 찌르고 베는 무기류는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그 위험성은 총기 못지않다. 치안 부재 상태를 대비하려면 10만원짜리 방검복과 싸구려 오토바이용 헬멧이라도 한 벌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모터사이클용 바디아머 등을 활용하는 방법등 있다.

전혀 준비없는 상태에서 거리마다 약탈자가 날뛰고 있다면 급조 방검복을 자작할 필요가 있다. 급조방검복은 비슷한 기장의 롱코트 두벌이 있다면 주요 부위에 위치하는 코트 사이에 철판이나 매우 두꺼운 플라스틱 또는 고무판을 대서 만들 수 있다. 겨울이고 거리의 사람들이 급조창이나 못을 박은 나무, 쇠파이프 등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 다니는 상황이라면, 세 벌을 포개는 것도 좋다. 가장 겉의 코트는 면직물인 것이 좋다. 또한 외출시 후방과 측면에서의 습격이 주되기 때문에 칼라부분을 개조하여 목부분까지 보호할 수 있으면 최상의 방검복으로 볼 수 있다. 김두한은 육성 증언에서 배에 호스[9]를 세 겹 감으면 웬만한 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런 것이 없는 처지라면 하다못해 옷을 두껍게 껴 입기라도 해야 한다.

코트 이외에는 전투복(BDU)도 좋다. 물론 군복과 같은 위장색이 아닌 단색으로 입는 것도 가능하고 일반 의류보다 내구력이 좋기 때문에 덧대는 형식으로 방검복을 만들기 적합한 의류다. 일단 일반 의류에 비하여 잘 찢어지지 않으니 험한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 가죽의류도 생각해 볼만 한데, 특히나 바이크용 의류의 경우는 스카이빙[10] 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잘 안 찢어져서 방어력이 꽤 있는 편이다. 주의할 것은 디자인만 이런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방검복(급조방검복 포함)을 입고 있다가 습격을 당했을 때는 찔릴 때까지 방검복의 존재를 최대한 숨기고, 방검복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대가 절대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법적이나 물리적으로 그럴 수 없다면 공격자를 격퇴한 후 가족과 함께 대피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는 다시 돌아올 때는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머리나 팔다리 등등 방검복으로 보호되지 않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릴 것이다. 방검복은 강도질을 할 때 굉장히 유용한 자산이므로 강도는 방검복을 빼앗을 목적으로 방어자를 살해하려 시도할 수도 있다. 반대로 방어할때 약탈자들이 방검복을 입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2.3.2. 헬멧

방검복을 입어도 머리 부위는 취약하다. 약탈자들의 노상 기습은 시야 밖에서 접근하여 취약한 신체부위를 공격하는 것이다. 머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1회의 가격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얼굴과 두부 모든 부분을 보호하고 쇠파이프까지 무난하게 막아주는 모터사이클용 헬멧이 가장 좋다. 얼굴과 두개골 전부를 합성수지로 철저하게 둘러 충격으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는 기능이 상당히 강력하다.

차선은 안전모 등의 개면형 헬멧이다. 다만 풀페이스 헬멧이 아닌 헬멧류는 재질 불문하고 육박전에서는 방호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냉병기 시절과 같이 접근전이 주된 싸움이 양상이 되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노출된 신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약점을 보완하려면 목 뒷부분과 얼굴 옆을 보강해야 한다.

풀페이스 헬멧이나 개면형 헬멧이 없는데 사람들이 길에 몽둥이를 들고 다닐 정도로 치안이 악화되었고 냉병기 위주의 전투가 벌어진다면 급조 헬멧을 만드는 것이 좋다. 볼품은 없겠지만 쇠파이프로 뒤통수를 맞고 일격사당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금속제 주방기구 중 머리가 들어갈 만한 것에 턱끈을 연결해서 쓰고 다니면 된다. 이 때 주방기구 안쪽에는 충격을 완화해줄 천이나 스펀지같은 것을 채우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일반적인 모자 2개를 가져와서 그 사이에 딱딱한 물건들을 끼워넣은 뒤 둘레를 꿰매도 된다. 일반 직물 모자에 페인트나 바니시 등을 적셔서 경화시키고 완전히 말린 다음 다른 직물 모자위에 얹어 쓰는 방법이 있고[11], 멜라민 그릇을 응용하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안 쓰고 다니는 것보다는 낫다.

총기가 퍼진 지역에서는 방탄모가 없으면 안 쓰고 다니는 게 낫다. 총 앞에서는 어차피 한 방이고, 무거운 물건을 머리에 쓰고 다니면 체력만 소모하기 때문이다.[12]

2.3.3. 방탄복

방탄복, 방탄모는 한국에서도 구하는게 합법이다. 호신용품 파는 데서 30만원 대에 방탄모를 살 수 있다. 해외직구를 통하면 3A 방탄복은 최소 10만원대, 소총탄까지 막아주는 방탄판까지 합치면 50만원 정도 들어간다.[13] 우리나라는 총기에 대한 규제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국가 중 하나다. 전시라 하여도 예비군이나 경찰이 아닌 민간인의 총기 사용은 엄격하게 규제되며, 어길 시 평시에는 현행범으로 처벌[14]된다. 때문에 국내에서 방탄복의 효용보다는 방검복의 효용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총기가 허용된 국가에서는 방탄복, 방탄모가 유용하다.

하지만 방탄복을 입었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방탄복으로 보호 안되있는 곳 중에서 대동맥이 지나가는 부위, 머리, 목부위는 총알을 맞으면 거의 100% 죽는다. 팔, 다리의 대동맥이 지나지 않는 곳에 피탄되어야[15] 막을 수 있으며 방탄복으로 막았다 치더라도 군용 혹은 경찰 특공대용 방탄복이 아닌 낮은 등급의 민수용 혹은 일반 경찰 방탄복의 경우 따로 판을 삽입한게 아니라면 권총탄에도 피탄 충격에 의하여 타박상이나 골절 같은 부상을 입는다. 피탄 충격량은 훈련된 인원조차 고통을 무시하기가 힘들며, 일반인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무력화되므로 방탄복을 입었다고 무적이 되지는 않는다. 빨리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 응급처치와 상처봉합, 소독이 잘 되어야 생존 가능하다.

2.3.4. 방패

전경들이 현재에도 시위에 대응하여 진압 방패를 들고 다니는 이유는 방어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흉기를 든 침입자에게 대항할 때는 방패 없이는 대개 방어자의 목숨이 위험하다. 반대로 공격자가 화염병이나 총기 없이 방패를 든 수비자를 무력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방패류는 방검복이나 헬멧이 없는 상황에서도 큰 효용을 제공한다. 특히 방검복과 헬멧을 갖춘 상황에서는 갑옷과 같은 엄청난 방어력을 제공하게 된다.

골목이나 아파트 계단, 복도 등의 협소공간에서 방패는 벽이 되고, 상대는 공성전을 해야 되는 상태가 된다. 이에 더하여 화염병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소형 소화기들을 구비해놓고 무기까지 보여준다면 상대방이 굶어죽기 직전이거나 어지간한 정신이상자라서 반자이 돌격을 하지 않는 이상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2.4. 시설 및 이목관리

방범장치를 해놓는 것은 건축법, 안전예규 상의 문제가 없다면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 사람이 공격하여 상대가 다쳤을 경우 정당방위 인정이 쉽지 않으며, 소유주가 동물을 풀어놓아 공격해서 침입자가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경우 과실치사상죄로 처벌받는다. 반면 방범장치의 특성상 부당한 침해 (주거침입)가 개시되어야지만 보안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에 정당방위의 핵심적 요건인 '침해의 현재성'을 쉽게 인정받는다. 하지만 침입 시에 소유주가 미리 설치해놓은 방범시설에 의해 침입자가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경우 과실치사상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을 고려하자. 변호사에게 유료자문을 받아 필요한 경고문구와 경고 표식을 늘리는 조치를 병행하고, 설치가 끝난 후의 주택전경을 외부와 내부에서 세세하게 촬영하여, 정당방위를 소명할 자료로 만들어 놓아서 범죄자가 낙사하든 찔려죽든 처벌받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외부에서 보기에 혐오스럽게 해놓으면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의 사유로 민원을 받은 구청, 시청직원들이 철거 권고 또는 강제철거,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제재를 당할 수는 있다.

도둑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방범장치가 부족한 집만 골라서 노린다. 따라서 도둑이 방범장치를 확인하기만 해도 침입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 : 주요 출입문은 사람이 지키는 것이 좋다. 출입문 부근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출입문에 소음이 발생하도록 종을 매달 수도 있다. 또한 비상구로 둔 출입문은 단단히 잠그고 지내야 한다. 평상시에도 자택에 무단 침입한 사람에게 대항한다고 칼로 찌르다가 징역을 받은 판례가 여러 건 있으며, 아무런 기록도 없을 때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정당방위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애초에 침입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흉기를 들고 마당만 침입해도 권총으로 쏴버릴 수 있을 정도[16]로 정당방위를 넓고 강하게 적용한다. 한국은 그런거 없고, 정당방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이유'들을 소명하여 판사가 받아들여야 하는데, 진술과 정황증거만으로 제대로 소명되는 경우가 드물다. 평상시 출입문은 물론, 외부인이 접근할 수 있는 창문까지 잠가야 주거침입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17] 평상시에도 버튼식 도어락일 경우 근처에 카메라만 설치해 놓아도 비밀번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열쇠를 쓰든지 지문인식 도어락을 쓰는 것이 낫고 건전지 방식이 낫다. 이에 더하여 방범고리와 전기식인 도어락의 약점을 보완하도록 다른 잠금장치(특수키, 열쇠)와 병행하여 설치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목재 출입문을 사용하는 곳은 도구로 부수고 들어오기 쉬우니 금속제의 튼튼한 문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우유 투입구를 통해 우산, 쇠막대기 등을 집어넣어 문을 따는 도둑이 있으니만큼 막아놓는 것이 좋다.
  • 창문 : 아파트의 경우 평상시 범죄자의 침입 경로가 외벽의 가스 파이프를 타고 들어오거나 계단에서 발코니로 침입하는 등 잠겨있지 않은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다. 가스 파이프 침입을 막으려면 파이프에 금속제 가시 덮개를 부착하는 게 좋다. 그리고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 커튼을 설치하는 게 좋다. 쇠파이프로 무장한 강도가 에어컨 실외기를 통해 침입하려던 것을 발견해 쇠파이프를 빼앗아 때린 사건에서 방어자에게 집행유예가 나온 적이 있다. 이런 가능성을 줄이려면 쇠창살을 설치해 창문을 막아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리창에 방범 필름 공사를 해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면 망치로 때려도 금만 갈 뿐 구멍을 내기 어렵다.
  • 옥상 : 이웃집에서 넘어올 수 없도록 쇠창살 등을 설치해야 한다. 범죄자들이 옥상에 올라가는 데 성공하더라도 채광창, 출입문, 계단 등을 통해 집 내부로 침입할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 '개 조심' 경고문구: 경비견이 실제로 없더라도 그런 문구를 걸어놓는 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
  • 패닉 룸: 패닉 룸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숨는 게 좋다. 약탈자들의 목적이 물건 뿐이라면 패닉 룸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물건만 챙겨서 나갈 가능성에 기댈 수도 있다.
  • 담장: 가능한 한 높게 유지한다.
  • 단독주택의 담벼락 상단부: 담을 넘지 못하게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박아 두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조금 더 돈을 들일 거면 윤형 철조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
  • 울타리 : 윤형 철조망을 3단으로 쌓고 거기에 방울을 여러 개 달아주는 방식이 좋다. 제아무리 모포나 침낭을 올려놓고 지나가려 해도 방울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데다가 윤형 철조망이 3단으로 올라가 있으면 인간은 물론이고 짐승도 절대 못 지나간다. 그리고 군용 장비가 없이는 윤형 철조망을 절대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할 수 없으며, 칼날이 달려 있어 철조망 전용 장갑[18] 없이 만지면 크게 다친다. 그리고 방범용으로 윤형 철조망을 구매하는 것은 합법이므로 여기저기서 쉽게 살 수 있다. 12m에 4만원 정도 한다.
  • 경비견 : 짖어서 낯선 자의 접근을 알려주거나 침입자를 공격하여 방어에 도움이 된다.
  • , 곰덫, 창애, 올가미 : 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있는 도구는 야생생물법 제10조에 의해 '학술 연구, 관람, 전시, 유해야생동물의 포획' 등의 경우가 아니면 소지는 물론 제작해서도 안 된다. 야생동물 포획 목적과 관련있다는 증거가 전혀 없어도 이런 도구를 제작,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19] 다만, 이 문서에서 다뤄지는 치안 부재 상황에서는 경찰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 할 것이다.

2.4.1. 주택 요새화

치안 악화의 정도에 따라 다른데, 그냥 범죄가 많은 정도라면 위 문단대로 하면 되겠지만 유혈 폭동이 일어나거나 거주지에 대한 약탈이 일어나는 등 치안 부재에 가까워지면 주택을 요새화해야 한다.

이웃 사람들과 자경단을 형성한다 해도 실제 전쟁 상황에서는 민간인들끼리 거리 전체를 요새화하거나 아파트를 요새화하는 데는 인력 부족과 상호 신뢰 면에서 대개의 경우 한계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거주지는 자신이 지킬 수 있도록 최소한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렇게 주민 각 세대가 주택 단위로 요새화를 하면서 함께 거리를 순찰하는 형태로 발전하면 공동으로 마을방어가 가능해진다.
  • 창문 : 2층 이상의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높이의 창문은 쇠창살만 튼튼하게 설치해도 된다. 그러나 낮은 창문은 적의 침입에 취약하기 때문에 철판이나 모래주머니, 벽돌 같은 것으로 완전히 막아버려야 한다.
  • 계단, 출입구 : 주 출입구는 한 개만 사용하고 비상시 탈출할 출입구를 별도로 한개 또는 여러개를 유지할 수 있다. 그 출입구는 기존의 현관문이 포함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기존의 주 출입구는 가능하다면 폐쇄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고 차선은 도끼나 빠루로 강제개방할 수 없을 정도로 보강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외부인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에서 사다리나 밧줄을 내려줘야만 들어올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도 좋다. 그 외의 방법으로 비밀통로를 파서 출입할 수도 있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는 어떤 사람은 담벼락의 4면을 모두 폐쇄한 뒤 이웃집 폐가까지 지하 터널을 몰래 뚫고 밤에만 비밀 통로를 통해 출입했다고 한다. 평상시 이용하는 주 출입구는 한개, 다른 출입구는 건물의 화재나 방어실패로 긴급 탈출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용도로 외부에서는 개방불가능하고, 내부에서는 개방할 수 있는 형태로 설비하는 것이 좋다.

너무 깨끗하고 훌륭한 집은 경비가 우수하더라도 (담벼락, 개, 경보기, 쇠창살) 강도단의 주목을 끌어서 우선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력과 무장이 충분한 경우가 아니라면 low-profile이 더욱 중요하다. 집이 외관상 전혀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부분이 티나지 않고 그냥 단순해 보여야 한다. high-profile은 가져갈 것도 없는데 굳이 침입하겠다면 목숨을 걸어라는 식의 경고이니,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을 하는 티를 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말자.

2.4.2. 눈에 띄지 않기(Low Profile)

타인에게 노출되는 장소에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못 사는 척, 더러운 척, 굶어 죽어가는 척 해야 한다. 깨끗한 옷을 입고 밖에 돌아다니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극심한 식량난으로 지역 전체가 굶주릴 때에는 어지간하면 나가지도 말아야 하고 타인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거주지는 절대로 손수레 등 가치가 높은 물건을 노출시키는 일이 없어야 하며, 거주지에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된 집이라면 차라리 적극적으로 세력을 규합하고, 그게 불가할 것 같으면 패널들을 해체해서 들여놓는 것이 좋다.[20]

통로가 드러난 곳에 위치한 경우 부서진 벽돌더미와 타일, 흙을 포함한 쓰레기를 적당량 쌓아 손수레 등이 오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 등이 해당된다.[21]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소위 말하는 있는 티를 내서는 안된다. 그것이 자의로든 타의로든 그 어떤것으로든 형성되지 않게 해야한다.

요약하자면, 이런 상황에선는 비싸 보이는 옷, 장신구를 걸치거나 입어선 안되고, 더욱 중요한건 멀티캠 같은 소위 택티컬한 군복이나 정복을 특히나 입어선 안된다. 왜냐하면 군복이나 정복을 입는 순간, "이 사람은 뭔가 가진게 많아보인다는 생각과 그런 것보다 더 좋은 총기도 아마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약탈자의 타겟이 되지만, 부랑자나 생존중인 일반 시민들도 갑자기 살인마나 강도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육체노동자들도 많이 입는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은 착용자를 가난한 서민으로 보이게 하기 때문에 착용해도 괜찮다.

2.4.3. 방비과시(High Profile)

방비 과시(High Profile)는 철저하게 저시인성(Low profile)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시설이나 구역을 방어할 인원도 몇 명 안되는데, 요새처럼 철조망과 쇠창살을 설치했다 하여도 태양광발전기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깨끗한 집에서 쾌적하게 지낸다면, 외부의 약탈자들의 이목은 더욱 집중될 뿐이다. 그리고 때가 오면 어떻게든 이 곳을 탈취하기 위하여 강도들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50명쯤 막아낼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조심하는 게 좋다.

즉, 거주지를 겉으로 보기에 가져갈게 없어보이고, 다른곳과 비슷하게 지저분하고 망가져 있게끔 해놓았다면, 이에 더하여 약탈 위험을 더욱 줄이기 위해 방비를 과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왕 방비를 과시하기로 하였다면 방어자는 경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무력으로 침입자를 막아낼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야 한다. 윤형 철조망이나 벽 위의 쇠꼬챙이 같은 것이 대표적인 방비과시이며, 약간 더 오버하면 옥상이나 옥탑방을 초소화하여 외부를 감시하는 방법도 있다. 약탈을 하려는 무리에게는 중무장한 요새처럼 보일 것이므로 약탈이 더 용이해 보이는 곳을 노릴 것이다.

강도는 미리 정찰해서 허술해보이는 집을 목표로 골라둔 다음 계획적으로 침입해서 불을 지르고 모든 사람을 죽이고 돈 되는 장비나 식량을 털어가려 할 것이다. 따라서 경비를 잘 해야 강도단의 정찰 여부를 감시할 수 있으며, 거동수상자가 배회히거나 접근하는 경우 경고 행위를 통하여 다른 지역보다 약탈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

총기가 규제되지 않는 지역의 경우 목재나 기타 고물을 활용하여 색칠하고 일부만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중화기, 자동화기를 모방할 수 있으며, 완구용(BB탄 총 등) 가짜 총기를 실제와 구분 못하도록 손봐서 들고 다니는 것도 좋다.[22] 총격전을 벌이기 전에는 진짜 총기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가짜 총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손잡이 등 일부만 노출 되도록 총집을 사용하거나 외부인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휴대하는 것이 안전하다. LA 폭동 당시 자경단을 조직했던 한인들은 권총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블러핑을 목적으로 민간인 소지가 금지된[23] 자동소총과 기관총을 가짜로 모방한 후 설치하여 과시하였다. 금방 흑인들을 중심으로 소문이 나 약탈시도가 크게 줄었고, 폭동 종식 후 제보를 받은 미국 경찰들이 불법 무기의 압수를 시도하다가 가짜 총기로 폭도들을 방어해낸 것을 알고서 감탄한 사례가 있다.

조직화된 강도들의 정찰은 병든 노인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여자나 아이를 시키기도 하며, 자전거 같은 것으로 신속하게 접근했다가 도주하는 형식이 되기도 한다. 적의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므로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다가오는게 아니라면 접근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강도단의 정찰 인원을 사로잡은 경우, 집안에 들이지 말고 처분을 결정해라. 포로를 거주지로 들이게 되면, 여러모로 짐만 되고, 포로관리에 인원이 소요되며, 만의 하나 포로관리가 실패하면 가족과 본인의 생명까지 위험해진다는 사실만 상기하자. 실제 분쟁지역이나 장기화된 전쟁지역에서의 포로는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여성만 두는 경우가 많다. 끔찍하지만 사실이다.

2.4.4. 등화관제

물자부족 상황에서 실외에서 손전등을 사용한다는 것은 굉장한 주의집중 행위다. 전쟁지역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치안 공백 지역이라면 어둠을 이용하여 누가 다가와서 뒤통수를 후려치고 물자를 뺏어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특히 야간에 조명을 사용하려면 거주지에서 물자가 충분하다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완벽하게 차광하도록 한다.

불빛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야간에 외부인의 침입을 육안으로 감시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고된 활동이니 애완견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당연하지만 잘 듣고, 잘 짖어야 한다. 개가 짖을때 인기척이나 소음의 거리가 가늠되지 않는 경우 육성으로 경고하여 침입자의 의지를 꺾도록 하고, 손전등을 켜는 등의 행위는 지양한다. 무려 건전지(또는 충전지)가 남아 있는 것을 알면 다시 올 가능성만 높아진다.

2.4.5. 이타심과 외부인

친한 이웃이 도움을 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적 도움(간호나 노동 등)은 가능하나 물적도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물자부족 상황임을 주장해야 한다. 선행은 오로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가족이나 같은 공간에서 지내며 생존에 기여하는 친구에게만 베풀어도 충분하다.

외부인을 집에 들이지 말아야 한다. 당신과 가족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낙오되어 떠돌아다니며 도움을 청하는 한 명의 여자, 어린이, 노인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받아들이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거주지에 불을 지르고 문을 열어 약탈자 무리를 불러들일 지도 모른다. 당장 본색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사실은 강도단의 정찰이라서 그 집에 약탈할 만한 물건이 있는지, 무장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 몇 명이나 있는지, 어디가 취약한지 정도를 파악하는 역할이었을 수도 있다. 비약적인 상상이라 생각되겠지만, 어떠한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비명횡사하지 않는 상황이 치안붕괴 상황이다. 치안 붕괴 상태에서 몇 달 살아본 사람들은 외부인을 아무도 신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량 생산 능력이 당신 무리의 소비량을 크게 초과한다면 차라리 근거리의 친척이나 이웃 중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여 일원으로 받아들이는게 낫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이타심으로 자비를 베푸느니,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받아들여 숫자를 늘리는게 당신 무리의 생존확률을 증가시킨다.

2.5. 기타

부모님 친구라는 등의 수법으로 어린이를 꾀어 문을 열게 한 다음 주거침입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문을 열어주지 않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치안이 불안한 지역, 특히 이런 지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택시를 가급적 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탑승객이 요청한 적이 없는데 택시 기사가 합승을 시키려 하면 그 합승객이 강도일 가능성이 높다. 택시를 탈 때는 안에서 문을 잠가야 한다. 문제적 남자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던 여행작가 박성호세계일주 여행을 하던 중에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택시를 탔는데 알고보니 택시기사의 정체가 강도라서 가진 돈을 몽땅 털렸다가, 천만 다행히도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져서 목숨만 간신히 건졌다고 고백한 바도 있다.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마약을 이용한 강도 수법이 있다. 친절을 가장해 마약이나 독을 섞은 음식을 먹인 다음 정신이 흐려지거나 기절/사망한 피해자에게 모든 물건을 빼앗는 것이다.

무연고지나 치안이 불안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각종 소매치기 수법을 꿰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역막론하고 지갑은 안주머니에 넣고, 중요한 물건은 지갑 말고 복대 같은 곳에 넣거나 배낭을 앞으로 매어 소매치기를 피하도록 한다. 돈은 여러 곳에 분산 보관해서 한 군데 소매치기를 당해도 안전하도록 한다. 신용카드, 체크카드는 꼭 필요할 때만 소지하도록 한다. 가족 사진은 가족이 인질이 될 수 있으니 소지하지 않도록 한다. 신분증, 신용카드는 복사해 두어 분실/도난시 재발급이 용이하도록 만든다. 현금 위주로 쓰도록 하며, 돈 역시 꼭 필요한 정도의 돈만 들고 다니도록 한다.

치안이 불안해지는 시기에는 EDC에 휴대전화와 호루라기를 항상 챙기도록 한다. 치안이 붕괴하거나 일시적으로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 가급적 외부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3. 법질서 붕괴 이후

살인이 공공연히 벌어져도 공권력의 제지가 전혀 없을 정도라면, 법질서는 이미 붕괴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질서가 회복되어 정당방위니 저강도 대응이니 민/형사상 소송이니 하기 전에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잃을 확률이 훨씬 높다. 이 정도로 치안 붕괴가 심각하면 탈출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상황 판단을 잘 하여 현명하게 행동하여야 목숨을 지킬 수 있다.

강도높은 재해를 입은 지역은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지역 치안이 재난 당일부터 엉망이 되기 시작한다. 치안강화조치를 포함하는 비상사태 선포나 가장 높은 대응인 계엄령[24]이 선포된다 하여도 생존물자가 이재민들에게 ‘필요량’ 공급되지 않는다면, 소요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며, 계엄군과 경찰이 자국민을 상대로 최루탄을 쏘거나 총격을 하는 참극이 벌어지도 한다.

치안이 극도로 나빠져서 행인들이 칼이나 급조된 창 같은 극도로 위험한 흉기를 들고 다니거나, 행인의 무장수준이 높아져가는 중에도 그 어느 곳에서도 경찰이나 군인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배급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배급이 이루어진다는 방송이나 정보가 거짓이거나 배급차량이 약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나가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외교부에서 여행제한(금지 포함)하고 있는 이런 지역에는 정부, 언론인 등이 아니면 절대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르완다 내전, 콩고 전쟁, 소말리아, 시리아 내전, 이라크 내전, 보스니아 내전처럼 정부나 반군 모두 막장이면 치안이 전무해져 국제구호기구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다. 이 문서의 법질서 붕괴에 대한 서술은 이런 상황을 일정 부분 가정하고 서술되었다. 여행금지국가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이 되어야 여기에 해당한다.

3.1. 호신 및 자위대책

재난 상황이 1주일만 지속되어도 재난 즉시 마비될 물류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도심의 물자는 빠르고 완전하게 고갈될 것이다. 모든 국민이 각자 충분히 생존물자를 비축하여 놓는다면 치안이 정상인 상태로 유지될 것이나, 그럴리가 없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에 뉴올리언즈 경찰까지 월마트 약탈에 동참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재난으로 치안력이 무너지거나 부재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상점부터 약탈이 시작되며, 상점의 물건이 전부 약탈되면 해당 물자고갈지역은 동시다발적으로 강도 강간 살인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정부기능이 멀쩡하다면 이런 이유 때문에 재난 직후부터 경찰과 군부대를 최대한 투입하여 치안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구호나 배급이 늦어졌을 때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생존본능에 의해 의무를 저버리고 약탈에 참여하기도 하고,[25]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경제위기인 경우 경찰이 파업을 하여 치안이 무너지는 경우[26]도 있다.

공권력, 치안력에 대한 맹신은 생존주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 언제든 최악의 상황은 벌어질 수 있으며, 모두가 겪지는 않으나 평상시에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범죄에 연루되고 또 피해자가 된다. 정부의 치안유지력에 대한 맹신을 하면서 호신 및 자위대책을 강구하는 건 모순적 행동이다.

3.1.1. 자위대책

물자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드물지 않게 가옥으로 침입하려는 약탈자가 늘어난다. 마치 야생동물처럼 자신이 있는 곳의 식량이 고갈되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다른 동물의 영역에 침입하는 것과 같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위대책이다.

실제로 물자고갈 상황에서는 범죄조직이 무장하여 치안을 가장 먼저 악화시키는데, 상점이 1순위이며, 2순위는 차량과 비어있는 사무실 및 관공서, 3순위는 습격하기 편한 행인이다. 4순위 즈음이 치안공백지에 있는 가정집들이다. 가정집이 습격당하는 상황까지 가면 치안이 거의 바닥이고 인근지역의 물자가 상당부분 고갈되었으며 길에 돌아다니는 것이 매우 위험하므로 도보대피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뜻이므로 매우 절망적이다. 다른 사람들이 물자부족으로 인해 약탈자로 돌변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집에 생존물자가 충분하다면 당신은 거주지를 자력으로 지킬지, 아니면 재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아이와 노약자가 있다면 뒤늦은 도보대피는 자살행위와 가깝다. 물자가 충분하다면 거주지를 사수하는게 유리하며, 치안공백상황에서는 혼자(한 가정)보다는 여럿이 유리하므로, 너무 늦기 전에 친척이나 목숨을 걸 수 있는 친구(의 가정)와 합류하여 버티는 것이 낫다. 여러모로 혼자여서 유리한 경우는 드물다.

가정집을 습격하는 자들은 문을 부술 빠루와 무장을 하고 올 것이다. 약탈자들이 가정집을 약탈하기 시작한 상황은 거주자들에게 있어 극히 절망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참고로 재차 강조하지만, 약탈자들 중 상당수가 약탈만 하지 않고 강간이나 살인 같은 범죄를 병행한다.

따라서 약탈자에게 소극적, 평화적, 대화로 대처하려 하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방어자를 공격하려는 약탈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약탈하기 편한 곳을 찾지, 구태여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게 될 것 같은 곳을 노리지 않는다.

3.1.2. 방어

강도들은 매우 강하게 응징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27]

약탈자의 침입신호는 거주지 주변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가, 건물 내에서 충격음이 들리는가로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당신의 집을 침입하는 신호는 다름아니라 약탈자들이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시작하여[28] 침입을 알리는 소리는 공구를 사용하는 소리이다. 소리를 듣는 즉시 대응 준비를 하는 동시에 육성으로 경고하도록 하고 육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구를 사용해 문 틈을 쑤셔서 벌리려고 하거나 손잡이를 부수려고 공구로 두드리면 약탈자들이 몇분 내에 문을 강제로 개방하게 될 것이므로 이 상황까지 이르면 거주자들은 재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총이 있는가? 상관없다. 지금 당신이 해야될 일은 나와 나의 가족 또는 나의 일행을 지키는것이다. 당신의 거주지를 침입하는것 자체가 죽을 짓을 하는 것이다.[29]

문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도록 모든 인원이 문을 틀어 막아야 하며, 문이 개방되기 시작하면 무슨 방식이든 상관없으니 아래의 자위수단들을 활용하여 약탈자들을 퇴치하면 된다. 상대방의 신체를 장기적 또는 영구적으로 손상시키지 않는 모든 대응은 저강도 대응에 해당하며 재난 이후에도 문제 발생 소지가 적다.

문이 개방되지 않았더라도 모든 가족구성원이 문에 붙은 다음 방범고리를 걸고 잠깐 문을 열어서 자위수단을 투사하거나, 신문투입구를 열고 투사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물론 무슨 짓을 하더라도 약탈자들은 결국 문을 부수고 들어올 수 있으며, 처참한 유혈사태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거주자가 제압되면 이후 상황은 말할 필요가 없다.

3.1.3. 후속대응

약탈자들이 물러갔다 하더라도 보복의 위험이 있다. 상황과 거주지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자. 다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모든 결정의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다.

당신이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고, 고층에 위치하였다면, 물자를 모두 소비할때까지 버티는 것이 최선이다.

아파트 4층 이하의 저층이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약탈자들이 투척수단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 소화기를 소용량으로 두 개 이상 비축하였다가 방화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

비축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어차피 탈출해야 하므로 도보로 사흘 이내에 이동할 마땅한 피난처가 없다고 하여도, 공공대피소 등의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대피를 강행하는 상황은 생존배낭 문서의 관련항목을 참조한다.

물자가 충분하거나 환자가 있는 등의 이유로 탈출하기 어렵다면 적극적으로 자위수단을 보강하여야 한다.

전쟁 중에는 강간도 많이 발생한다.

3.2. 공동방위체계 구성

혼자가 아닌 동료나 친구가 있으면, 엄호를 해줄수도 있으며 전우애와 더불어 위험한 상황도 더 쉽게 해쳐나갈수 있다.

도심 지역에 체류할 수밖에 없을 때 약탈자가 생길 정도의 상황이라면, 이웃과 연대하여 숫자의 힘을 키우는 방법과 요새화해서 막는 방법을 겸비해야 한다.

당신이 총과 같은 압도적인 무력 투사 수단이 없는 이상 숫자는 곧 힘이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는 10~15명, 많게는 50명까지 떼지어 다니는 강도들이 나타났으며, 혼자 또는 소수서 버티는 생존자는 여지 없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30] 다만 이 유고내전 자체가 민병대간 전쟁양상이 컸기 때문에 외부인의 살인과 약탈이 더더욱 심각할수 밖에 없었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 15~30명 정도가 뭉치면 이런 강도들에게 대항할 수 있다.

공동방위체계라는게 단어는 거창하지만 결국은 각 가정을 각자가 지키는 자위 수준을 동네 단위, 거리 단위로 연대하여 방위하는 행위들을 말한다. 서로 연대하여 순찰하고, 약탈자에게 침입당한 이웃을 도와 힘을 합쳐 약탈자들을 격퇴하거나, 조직적으로 망을 보며 수집한 정보를 무조건 공유하는 행위, 심지어 물자를 공유하여 집단 생존 체제로 바꾸는 것 등이 포함된다.

우두머리가 있는 형태나, 다수가 평등하게 의견을 나누는 형태 모두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따로 생존하려는 상황보다 비교할 수 없이 생존확률이 올라간다는 이점이다.

민간에 총기가 보급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장점에 더하여 향토방위군이나 지역경찰과 긴밀한 공조를 하는 것이 좋으며, 물자부족이 심한 지역은 필연적으로 아비규환을 거쳐 약탈자들이 주변지역으로 뿜어지듯 확산되기 때문에, 준비가 잘된 이웃들이 모이는 경우 해당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오랜 기간 안전 할 수 있다.

약탈자들은 상대하기 쉬운 상대를 고른다. 열 명 이상이 무리지어 다니는 떼강도, 조폭집단이라도 총을 든 군인들이 많고 무장한 주민들이 몰려다니며 순찰하는 동네는 노리기 쉽지 않다. 다른 지역이 모조리 풍비박산 난 상황이 아니라면 손쉽게 제압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이동할 것이므로, 이웃들이 힘을 합쳐 자경단을 꾸리는 식의 대응은 생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이웃들이 대부분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고 물자 비축이 타지역보다 잘 되어 있어야 하는 전제가 있다.

당신이 속하여 있는 지역의 자치조직은 이미 활성화되어있을 수도 있고, 유명무실할 수도 있다. 대도시일수록 자치조직이나 자경단의 역할은 약하거나 없을 것이고, 비도심과 농촌으로 갈수록 자치조직과 자경단의 존재감과 활동영역이 넓을 것이다. 군 병력의 대부분은 대도시의 치안유지를 위해 투입될 것이며, 국경의 상비병력은 후방으로 뺄 수가 없어서 실제로 치안유지를 위한 병력은 충분할 수 없고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신이 예비군이라면 응소해야 함이 마땅하며, 향토예비군으로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의 치안을 담당한다면 더욱더 그렇다. 지역 치안이 확보되어야 가족의 안전이 보장된다.[31] 물론 이것은 원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구성원간 면식이 충분하고 배타성이 강한 지역사회일수록 외부의 침입이 힘들어지며, 지역 내에서도 구성원이 범죄를 저지르면 즉시 축출되거나 처단되는 처벌을 받게 된다. 평상시의 닫힌 사회는 문제점 투성이지만, 대규모 재난, 장기화된 재난일 수록 객관적으로 자력갱생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닫힌 사회의 유력자들이나 구성원들의 범법성향이 강한 경우 외부인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폭력적인 범죄집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도심에서도 지역자치 수준이 높은 곳은 닫힌 사회가 아니면서도 충분히 조직력 있는 자치조직을 유지할 수 있으나, 자급능력이 떨어지는 지역일수록 치안과 유대관계는 빠르게 악화될 것이다. 농촌이 인접한 도심외곽은 자치력을 확대하여 연합하는 방식을 도모할 수 있으나,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검증된 적이 없다.

거주 지역의 식량과 같은 물자의 자급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지역 자치와 자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은데, 지역 내 기여가 높을수록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자경활동도 일정한 위험을 부담하는 기여 활동이기에 이런 활동에 적극적 참여할 수록 유사시에 지역의 자위력으로 내 집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치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록 물자 배급에서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만일 이런 기여를 하지 않거나 기피하려 한다면 강도단 또는 몇 명의 약탈자가 침입하려 할 때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약탈자들을 쫓아주고 얻을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구성원 중 위험부담을 지려하지 않는 구성원은 자경활동 지역에서 제외되기 마련이므로,[32] 위험을 전혀 부담하려하지 않을 수록 세상과 등질 각오로 온갖 준비를 하고 자신의 집이라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이런 공동방위체계 구성원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은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이 되더라도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생존집단에 새로운 사람을 받고자 할 때는 한 가지 기준만 생각해보면 된다. "상대가 자기 가족이 극한의 굶주림과 추위 속에 있을 때 나와 내 가족을 죽이고 약탈하여 자기 가족을 살리는 쪽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가족이 굶주림과 추위에 떨더라도 나를 배신하지 않고 함께 공동체를 유지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본다면 가급적 직계가족과 절친한 친척 단위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의 단위가 가족-씨족-지역-국가 순서임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가족과 가족, 몇 가정이 연대하는 정도에서는 이런 기준이 유효하지만 거리, 마을단위 연대에서는 그럴 수 없기에 상호신뢰를 유지 할 결속력을 다질 수 있도록, 소수의 리더쉽이나 의사결정 방식을 통하여 최대한 공정하고 공평한 기여 및 자원분배가 유지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게 필요하다.

당신의 식량자급 능력이 충분하여 인원을 더 늘릴 수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그의 가족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에 더하여 총까지 있다면, 가족과 아주 친한 친구들은 무능력한 군식구가 아니라 훌륭한 생산조력자, 경비대원, 동행원이 될것이다.

3.2.1. 아파트 요새화

물자가 충분하고 평소에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주민들끼리 서로 화목하다면, 공동방위체계는 단독주택 지역보다 아파트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아파트는 출입구가 보통 2개소~8개소 이내다. 지켜야 할 요지가 적고 세대수는 많다. 아파트 한채가 마을 한개 정도이기 때문에, 약탈자로부터 마을을 지켜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설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반대로, 아파트 주민들이 전체적으로 물자가 심각하게 부족하거나 이웃간 연대가 거의 없다면, 되려 아파트는 탈출도 어려운 닭장과 같은 환경이 된다. 약탈자들이 주요 출입로만 차지하고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파트 주민 전체가 공동방위를 하려 들지 않는 한 살아남기 어렵다. 평소에 반상회 등을 통해 주민간 유대가 어느 정도인지, 단합이 잘 될것인지를 가늠하여보고 확실하지 않은 이상 적극적으로 도망가는 게 좋다. 사전대피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경작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정부의 배급에 의지해야 한다. 또한 면적당 인구밀도가 가장 과밀한 지역이기 때문에 약탈이나 집단 아사와 같은 일도 가장 먼저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배급이 중단되면 아무리 베란다와 옥상을 텃밭으로 만들어도 생존이 가능한 인구는 한 동 전체에서 1~2명에 지나지 않는다.[33][34]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는 깨부술 수 없는 계단은 무거운 물건으로 막고 외부 가스 파이프는 파괴해 안에서 밧줄을 내려 주지 않는 한 외부에서 들어올 수 없게 했다.

3.2.2. 거리 요새화

아파트와는 다른 형태로 지키는 방식이 필요하다. 거리 폭이 좁은 편일수록 봉쇄가 유리하다. 정부의 배급과 치안요원 출입을 위한 주요 통로 한두개를 제외한 출입로는 모조리 막아야 한다. 출입로를 최소화해야 취약지점이 줄고, 순찰, 보초 인력이 적게 필요하다.

거리 단위로 요새화가 가능하다면, 면적당 인구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 세대별 재배면적이 꽤 넓게 확보되며, 빗물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파트에 비할 수 없이 장기생존에 유리하다. 주택 구조상 개조도 용이하다.

옥상간 침입이 불가능하게 막아야 하고, 순찰 인원들은 주요 출입구와 옥상에서 보초를 서야 한다.

애완견을 키운다면, 더 없이 훌륭한 보초로 역할해주니 개밥도 아끼지 말자. 사람보다 덜 먹고 오래 견디며, 귀가 밝고, 냄새도 잘 맡는다. 낯선 사람들의 냄새, 피냄새 등 긴장을 유발하는 냄새나 외부에서 접근해오는 인기척을 듣게 되면 반사적으로 짖어준다. 개짖는 소리에 약탈자들이 접근을 포기하는 것은 덤. 다만 경비견으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개는 가족처럼 아끼는 녀석이 아니라면, 개고기로 만들거나 쫓아내는게 낫다. 잘 듣고 잘 짖어 줄 수 있다면 소형견이라도 보초를 세울 수 있으며, 대형견이라도 친화력이 과도하고 경계심이 없는 견종은 심리적 위안 말고는 도움이 안된다.

총기가 허용된 지역이라면 울타리는 모래주머니, 콘크리트 담벼락이 유리하다. 총을 쏴도 뚫리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게 쌓아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부 담벼락에는 총안구를 뚫어야 한다. 그리고 옥상에서 외부를 감지할 장소도 역시 모래주머니나 벽돌을 쌓아 방어선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방어선은 많이 만들수록 유리하다.

방어선을 많이 만들수록 방어에 유리하지만 한번 빼앗긴 방어선을 되찾는건 매우 힘들다는것도 알아둘 것. 당연히 빼앗긴 방어선은 상대가 점거하게되고 기세를 몰아 나머지 방어선을 먹으려고 무력을 행사하는 기회가 되며 적에게 엄폐물을 주는 꼴이 된다. 방어선을 지킬 인원이 모자라거나 없는경우 처음부터 방어선을 많이 안만드는게 좋으며 주출입구를 제외한 모든곳을 폐쇄시키고 주출입구 한개의 방어선만 만들어 공방효율을 높이는것이 좋다.

날카로운 부분에 분뇨가 발려 있다면 상처를 오염시키게 되는데, 이런 시기에는 위생이 엉망이기 때문에 덫에 누군가가 걸려서 즉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항생제가 없으면 며칠 내에 죽는다. 베트남전 당시 베트콩들이 썼던 부비트랩이다.

쇠꼬챙이, 빈 깡통, 유리조각, 날카롭게 깎은 나무조각 등 평상시에는 쓰레기가 되는 물건들이 이나 담벼락을 강화하는 재료가 된다. 하지만 덫, 창애, 올무 등은 한국에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어떠한 목적으로도 제작,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평상시에는 하면 안 된다.

3.3. 방화와 그 대응

ABC와 K급 소화기[35] 두 종류를 몇개 비축하길 추천한다.

소방서가 기능하지 않는 상황을 알면서도 자행하는 방화는 대개 살인 목적으로 하며 참혹한 결과를 낳는다. 평상시에는 억눌렸던 반사회적 성향과 범법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치안공백이 시작되면 갖은 이유로 심각한 범죄를 벌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중 빈도가 높은 것이 강도와 방화다.[36] 약탈자들이나 살인마들이 방화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건물 안에서 무장하고 농성중인 방어자들을 일일이 수색해서 육박전, 총격전을 벌이는 것보다는, 불을 지른 뒤 죽는 사람은 죽게 내버려두고 바깥에서 캠핑하고 있다가 도망치는 사람들만 찌르거나 총으로 쏴 죽이는 것이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내전 상황에서 의도적 화재는 자주 일어난다.

방화는 손쉽게 저지를 수 있고 매우 치명적이라는 게 위험의 핵심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당신의 거주지 주변에 불을 지르려 하는 상황을 목격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사람을 저지해야 한다. 특히 아파트라면 당신의 가족을 포함하여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3.4. 스캐빈저(손괴, 절도, 점유이탈물횡령)

소위 영미권에서 스캐빈저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재산권이 나에게 있는 물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어자가 없는 건물에 침입하거나 방어자가 없는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방어자가 존재하는 물건을 획득하는 "절도, 강도"보다 낮은 수준의 위험부담을 가지지만, 불법이다. 질서회복 이후 절도죄, 손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공공시설과 사유재산을 일부라도 훼손하면 손괴죄가 되며, 주인이 확인되지 않는 물건을 취득하는 경우는 길에서 줍더라도 점유이탈물 횡령이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좋은 물건을 얻기보다 땔감이나 직물 등 필수 생존자원을 조달할 목적으로 "채집"행위의 일환으로 일을 벌인다.

강도행위보다 도덕적인 부담감이 덜하고[37], 긴급피난이 인정될 여지도 크고, 지금 당장 확실히 죽는 것보다는 일단 살아남은 뒤 질서 회복 후 감옥에 갈 가능성을 감수하는 게 낫기도 하고, 땔감 등의 자원은 부피와 소비량이 크기 때문에 거주지에 충분량을 비축한 경우가 드물어서 대다수의 소시민들에 의해 일어난다. 이들은 도끼를 들고 집의 나뭇바닥을 벗겨가고 커튼이나 시트를 뜯어가며, 방치된 차에서 배터리와 기름을 빼간다.

이들은 큰 위험을 부담할 의도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원 소유자가 적당히 경고하거나 위협하면 물러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LA 폭동처럼 총기가 허용된 지역의 경우 위협사격만 가해도 도망간다.

그리고 스캐빈저 역시 영화, 게임 등과 달리 목숨을 거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냉병기로 무장한 강도가 스캐빈저를 노릴 경우 7~15명이 포위 습격한다. 총기로 무장한 강도라면 기습당하면 반항도 못 해보고 몰살당한다. 어느 쪽이든 스캐빈저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이불 밖은 위험해 강도 입장에서는 요새화된 집에 쳐들어가는 것보다는 스캐빈저를 기습하는 쪽이 손쉽다. 무게 문제로 무장도 빈약하고 채집에 정신팔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외에서 활동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강도가 미행하면 가장 유리한 순간에 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목숨이 왔다갔다 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행위를 해야만 한다면, 속도가 생명이니 수레를 반드시 활용하는 것이 좋고, 차선이 배낭이다. 총기가 없는 지역에서는 낮에 움직이는 것이 낫고, 총기가 있는 지역에서는 밤에 움직이는게 낫다. 너무 과도한 물량을 욕심내서 너무 오랜 시간 외부에 머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절대 행적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말아야 하고, 충분히 무장해야 한다. 먹고 살려고 땔감을 구하러 나섰다가 강도들에게 희생된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주인이 없는 듯 했지만 원래 있었다면 주인한테 공격받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주인이 무장하고 있다면 살해당할 수도 있다. 나중에 법질서가 회복될 경우 주인이 스캐빈저를 공격하거나 죽여도 당연히 대부분 정당방위로 인정받으니 먼저 도둑질 하려한 당신이 거의 일방적으로 불리하다.

혼란한 시기에는 스캐빈저끼리도 경쟁이 붙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더라도 자원을 거의 얻지 못한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 미리 준비해놓지 않은 사람이 스캐빈저 행위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 이런 행위들로 겨우겨우 연명한다 해도 극한의 스트레스와 물자 부족으로 인해 정신병, 치아 손실, 피부병, 각종 외상을 겪게 된다. 스캐빈저 행위를 아무리 잘 계획해서 아무리 잘 하더라도 미리 탈출한 사람이나 충분한 준비를 해 놓은 사람들이 훨씬 생존률이 높다. 그리고 일상에서 미리 충분한 재난대비와 물자비축을 하는 쪽이 스캐빈저 행위 같은 범죄행위를 계획하는 것보다 훨씬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

3.5. 강도단(조직적 강도)

이들은 무리지어 움직이며, 방어자를 해쳐서 물건을 빼앗거나, 방어자가 있는 시설물에 조직적으로 침입해서 물건을 훔쳐간다. 아무리 재난이 찾아오고 치안이 없어진다 해도 인명을 해치는 일이기에 소시민들은 강도단에 끼지 않는다. 범죄성향이 강한 사람들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강도 자신의 관점에서도 몹시 위험하다. 내가 필요하다고 상대를 해치려 할 것이나, 상대도 자신의 물건을 빼앗으려 하거나 공격당하면 반격하게 된다. 따라서 중2병이 아닌 이상 강도가 되기 위한 행동방침은 전혀 생각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도의 습성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강도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중요하다.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재난이 터지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말하면 상당수의 사람이 죽게 된 후에, 만나는 사람이 강도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강도를 피하기 위해서는 절대 가족과 친척과 절친한 친구 이외의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강도는 살인을 예사롭게 행하며, 방화와 강간도 서슴치 않는다. 누굴 죽인다는 것은 그 사람이 쓰던 생존 장비를 모조리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국가 붕괴 상황에서 강도들은 생존게임에서처럼 약탈을 위해 멀쩡한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나오는 사람들을 쏘아 죽이기도 했다. 심지어 강도단 중에서 식인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전쟁이나 기아 사태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실사례도 많다.

약탈자들에게 대항하려면 방어자는 자위수단을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외부에서 외부인과 접촉할 때는 더더욱 무장을 과시하여야 한다. 바이킹도 왜구도 자기 마을에서는 훌륭한 아버지이고 가족이었고, 평소에는 어부나 교역인 같은 온건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어쩌다 마주친 상대가 약해보인다면 강도로 돌변했다.[38]

강도의 무장이 압도적으로 우월해 (총 vs. 칼, 칼 vs. 비무장) 반격이나 무기를 빼앗으려는 시도가 의미가 없을 경우, 순순히 원하는 것을 내 주고 풀려나는 쪽을 시도해볼 수 있다. 흉기를 소지한 강도가 증인을 남기지 않기 위해 피해자를 죽일 수도 있으므로 운에 맡기는 것에 해당한다. 이 때 강도의 두 눈을 응시하면서 '가진 걸 모두 드리겠으니 해치지 마십시오.' 하면서 말해야 한다. '주머니에 감자가 들어 있으니 꺼내겠습니다.' 등 급작스러운 행동을 할 때는 설명을 해야 수상하지 않다. 강도는 당신이 강도에게 반격하기 위해 무기를 꺼낸다고 항상 의심하고 있다.[39] 빈틈을 보여줄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 그런 상황이 되었다면, 과감하게 도망을 치거나 반격을 하는 것이 가만히 상대에게 당신의 생사여탈권을 맡기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참고로 남미에서 외국인이 강도에게 객기 부리다가 죽는 경우가 흔하다. 매우 현명하게 잘 판단해야 한다.

3.6. 선행

평시에서도 선행을 하면 온갖 불이익이 따라붙듯이 난세에 이짓거리를 하면 오히려 빨리 죽는다. 딱해 보인다고 너무 쉽게 도와주면 물자를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습격해올 빌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불쌍해보이는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자원이 많다는 소문이 약탈자의 귀에 들어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안타깝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선행은 포기하는게 좋다. 의협심 때문에 협객이나 영웅이 되려 행동하다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인까지 다 죽을 수 있다.[40]

치안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 선행은 어느 정도의 규모와 무력이 있는 집단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어리숙한 개인이 단순한 이타심으로 선행을 베풀 경우 손쉬운 사냥감이 되겠지만, 규모와 보호능력이 충분한 집단이 물자를 나눠줄 능력이 있다면, 외부의 소집단은 그 집단에 합류하여 물자와 보호를 제공받기를 원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통제력이 충분한 집단이 규모와 영향력을 늘리게 되면 종국적으로 국가의 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높으신 분들의 민심을 이용해먹어 자기 밥그릇 챙기는 스킬과 똑같다.

4. 치안 부재시 기술

4.1. 이동

무장은 다른 행인들이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게 좋다. 꼭 그 무장을 쓰라는 것이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많이 다칠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라는 의미이다. 강도들이 노리는 대상은 비교적 손쉬워 보이는 사람이다. 무장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 중에서 여자, 노인이 주된 목표이다. 때문에 배급에 응할 때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노인보다는 청년이 나가야 한다. 여성이나 노인 위주의 집단이라면 무장을 더 살벌하게 하고 나가야 한다. 치안이 악화되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손에 무기를 쥐고 다닐 것이다. 치안요원들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거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밖에 나가야 한다면, 당신도 길거리의 사람들 이상의 무장을 하고 나가야 한다.

반대로 얼굴은 가리는 것이 좋다. 맨얼굴을 드러내고 다니면 당신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행동 패턴을 파악한 후 약탈 등의 범죄를 저지를 시점, 방어자의 인원수 및 필요한 약탈자의 수를 가늠할 수 있다. 물자 부족, 치안 부재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것은 이롭지 않다. 배급 등의 이유로 신분 확인 할 때만 맨얼굴을 드러내고 신분증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옷차림은 가난하고 더러워 보이는 것이 좋다. '무장' 관련 내용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냄새나고 찢어진 옷을 입은 거지 차림의 사람이 칼을 들고 걸어가는 것과 깔끔하고 깨끗한 옷을 입은 사람이 비무장으로 걸어가는 것의 차이와 같다. 깔끔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다니면 약탈자가 들이닥치기 쉽다.

치안이 확보되지 않을 때 이동은 빠르고 은밀하게 해야 한다. 이목을 끌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림자에 숨어 가며 움직이는 게 좋다. 도로나 개활지보다는 폐허 사이를 활용해 아무도 이동을 못 보게 하는 것이 좋다. 달빛으로 사물이 겨우 식별되는 상황이 좋다. 보스니아 내전시리아 내전 당시에는 군대에 의한 무차별적인 저격이 있었다고 하며,[41] 그런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도 치안 부재 지역에서 대낮에 약탈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짊어지고 다니는 것은 약탈자들의 약탈 욕구를 자극하는 행동이다.

치안이 붕괴한 뒤에는 군복이 있으면 군복을 입고 다니는 게 좋다. 경제상황이 드러나지 않고 무장이 잘 되어 있다는 위압감을 잠재적 공격자들에게 주며 재질은 질기고 튼튼한 편이고 색깔은 위장에도 좋다. 하지만 그만큼 상황을 보면서 입어야된다. 실제로는 이런 재난 상황시 군복 입고 다니면 오히려 '나한테 물건이 많이 있다. 날 죽여달라' 하는것과 마찬가지라 약탈자들의 손쉬운 타겟이 된다. 게다가 전쟁이나 내전 등으로 치안이 부재한 상황이거나 다국적 군이 상주하는 경우 군복은 오히려 오해를 부르거나 적에게 공격당할 수 있다. 특히 군복이 거의 모든 남성 수만큼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소속 부대와 이동 목적이 불분명한 군복 차림일 경우 제압 내지는 극단적으로는 사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고 상황에 알맞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그냥 민간인은 민간인 답게 하고다니는게 좋다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공격해온다면 꽤나 난감해진다. 그럴때는 백기를 들어 항복 또는 교전의사 없음을 알려 사전에 공격을 막아야한다. 백기를 든 상태에서 계속 공격하여 피해를 입으면 피해를 준 사람은 전범이 된다. 만약 공격한 사람이 군 소속이라면 그 사람은 인생을 철창에 내다버린거나 다름없어진다. 이유는 제네바 협약 4번 문단을 참고. 민간인도 예외는 없다. 민간인들은 교전권이 없기때문에 아무런 이유없이 총들고 설치다 피해를 입히면 테러리스트로 간주될 수 있으니 이유없이 총을 쏘는건 금지하자. 교전권이 있는 민병대 소속이여도 민간인 공격은 금지되어 공격한 사실이 들어나면 답없어진다. 국제법상 민병대가 지켜야 될 점은 다음과 같다.
육전의 법 및 관습에 관한 협약
(헤이그 제2협약)
협약부속서 육전법 및 관습에 관한 규칙
제1장 교전자(belligerents)의 자격
제1조 전쟁법 및 전쟁의 권리와 의무는 군대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다음 조건을 구비하는 민병(militia) 및 의용병단(volunteer corps)에도 적용된다.
  1. 부하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에 의하여 지휘될 것
  2. 멀리서 식별할 수 있는 특수한 휘장을 부착할 것
  3. 공공연히 무기를 휴대할 것
  4. 작전수행에 있어서 전쟁의 법 및 관습을 준수할 것 민병 또는 의용병단이 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구성하는 국가에 있어서는 이들도 군대(army)라는 명칭중에 포함된다.

제2조 점령되지 아니한 지방의 주민으로서 적의 접근시 제1조에 따라 조직을 할 시간이 없어서 스스로 무기를 들고 침입군에 대항하는 자들은 그들이 전쟁의 법 및 관습을 준수할 경우에는 교전자로 인정되어야 한다.

제3조 교전당사자의 병력은 전투원 및 비전투원으로 편성될 수 있다. 적에게 사로잡힌 경우에는 양자 모두 포로로서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결론은 싸울꺼면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비겁한 수단을 사용하지 말라는것. 정정당당한 싸움을 위해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전쟁에 끼어들어서는 안되며, 육군이건 해군이건 공군이건 상관없이 정규군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거나 적군으로 위장하고 전투를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정규군이 그런 짓을 하다가 적에게 잡히면 합법적인 포로 대우를 받을 수 없고, 스파이테러리스트로 간주되어 범죄자로서 처형당할 수 있다. 단, 잡힌 뒤에 위장을 하든 어떠한 수단을 써서 도망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민병대는 위 1조와 3조의 요건들을 모두 갖춰야하며 만약 요건을 하나라도 갖추지 못한다면 국제법상 합법적 교전자가 아닌 무장 테러리스트로 간주되어 전쟁 포로로서 국제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민간 범죄자로서 처벌받는다. 하지만 이건 나중에 처리하고 볼 일이다. 한 시가 급한데 교전권을 생각하다간 내가 죽는다. 민간인인 경우 먼저 교전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공격을 막아야 한다. 만약 무기가 없다면 어떻게든 공격을 못하게 해야 한다. 포로가 되더라도 말이다! 무기가 있는 상태에서 계속 공격을 한다면 먼저 교전의사 없음을 알리도록 하고 그래도 공격을 감행한다면 되도록 사살하지 말고 맞아도 치명적이지 않은 부위(팔, 다리)를 맞공격하여 물리적으로 공격을 저지시켜야 한다.

물론 당연히 제네바 협약 등은 합의한 국가끼리 인정되며 무정부 상태가 되어 강도단이나 좀더 안정화(?) 되어서 군벌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 또한 해당 조항은 대한민국에서도 보류하고 가입한 것이기 때문에 지킬 의무가 없기도 하다.

절대 혼자서 이동하면 안 된다. 총기가 있는 지역일 경우 큰 집단이 무리지어 이동하는 것은 안 되며 2~3명 정도가 가장 좋다. 더 많으면 낙오의 위험이 있고, 은엄폐에 불리하다. 반대로, 총기가 없는 지역에서의 이동이나 거래는 동행인이 많은 것이 낫다. 남아공에서는 10명이 함께 나가면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15명의 강도에게 습격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활동 외에는 절대 방비된 구역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듣고 싶거나 주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밖으로 나갔다가 죽게 된다. 치안이 망가지면 유언비어가 설치고, 라디오가 없어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면 더 많은 소식을 알고 싶어한다.

뉴스를 듣고 싶은 욕구를 채우려다가 강도살인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낮에 나무를 하려고 이웃과 함께 여러명이 나갔다가 떼강도를 만나 돌아오지 못하는 일도 있다. 거래하러 갔다가 죽는 일도 흔하다. 보스니아의 생존담은 이런 사실에 대해서 강력하게 경고하며, 말 그대로 무법천지인 상황에서 방비구역 외부에서 활동(이동)하는 시간을 늘리면 늘릴수록 생존보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4.2. 덫, 창애, 올무를 이용한 사냥

사냥에 사용되는 덫은 보안을 위한 부비트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고로 사냥 기술은 사냥감이 없더라도 무정부 상태에서 매우 유용할 것이고 미리 배워두어야 한다. 하지만 덫, 창애, 올무의 제작, 보관, 사용 등은 평소에는 야생생물법 위반이다. 따라서 평소에는 한국에서는 쓸 수 없다.[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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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사냥법은 을 놓는 것이다. 추적과 잠복, 활 등의 도구 사용법 등의 부수적 기술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실패율도 무척 높은 다른 사냥법에 비해, 덫은 여러개 놓아서 다수의 사냥감을 노릴 수 있고, 덫의 제조 기술도 생각보다 쉬운 편이라 성공률이 높다. 일단 덫을 놨다면 하루 정도 여유시간을 둔 후에 확인하러 와도 되니, 잡을 때까지 계속 쫓아야 하는 활이나 총 사냥에 비해 훨씬 생활과 칼로리 소모에 악영향을 덜 준다. 정면상대하거나 근접해야 하는 다른 사냥법에 비해 안전 면에서도 월등하다.

다만 덫사냥의 최대 문제점이 방치된 덫인데, 제때 덫을 점검하지 않으면 덫에 무고한 사람이 걸리거나, 깜빡 잊고 버려둔 덫에 쓸데없이 동물이 걸려서 고통스럽게 죽는다. 국내에서 덫사냥이 금지된 것도 밀렵꾼이 찰코를 사람이 밟고 대형사고가 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대로 회수 안 하고 놓은 위치를 까먹으면 사냥꾼 본인조차도 흔히 돌던 코스에 덫이 깔린 걸 잊고 건드리는 수조차 있다.

4.2.1. 육류의 가치

고기의 칼로리만으로 계산했을 때 성인 남성의 하루 필요 칼로리를 충족하려면, 청설모 25마리, 토끼 4마리를 사냥해야 한다. 큰 사슴 한 마리는 15일 정도의 식량이 되어 줄 수 있다. 멧돼지는 지방질이 풍부하므로 사슴보다 조금 낫다. 대개 주변에 이만큼 사냥감이 많이 있지도 않고, 설령 충분히 사냥감이 있더라도 이 정도 수량은 전문 사냥꾼이 아주 편리한 현대식 도구(차량, 손전등, 총, 덫, 미끼 등)을 가지고 있을때나 꿈꿔볼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사냥은 '고기 조달'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고기에 대한 욕망은 인류 공통의 욕망이다. 사냥할 수만 있다면 다른 식량 생산자들과 물물교환할 때 큰 이점이 있을 것이다. 가죽이나 힘줄 같은 도구 재료도 얻을 수 있을것이다.

물론 운좋게 사냥에 성공했다고 해도, 사육이 아닌 사냥으로 얻은 고기는 기생충 감염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도살 직후 내장을 최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이렇게 얻은 신선한 고기는 익히지 않은 상태로 말리거나 훈제하거나 염장하는 등 여러가지 가공이 가능하다. 물고기도 마찬가지다. 같은 이유로 체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죽은지 오래된 육지동물은 도축하더라도 모든 부위는 철저하게 익혀서 먹어야만 하고, 전문적이지 않다면 훈제, 건조, 염장은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내장 중에서 먹을 수 없는 장기는 얼마 없기 때문에 신속하게 손질하여 충분히 익혀서 먼저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을 생식할 줄 알더라도 의료서비스가 붕괴된 상황에서 모든 장기의 생식은 금기해야 한다. 근육과 지방으로 구성된 살코기는 말리거나 염장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일정기간동안 부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육류 중에서 식사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것은 "붉은 고기"이며, 흰 고기는 지방이 부족하여 고기만으로는 연명하기 어렵다. 대표적으로 베어 그릴스가 토끼를 구워먹으며 "토끼만 계속먹으면 결국 지방 부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여 알려지기도 하였고 영양학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흰 고기만 섭취해야하는 상황이면 아주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사냥감의 를 섭취하여 지방을 보충해야한다.

이런 이유들로 장기 생존 상황에서의 야생동물 포획과 섭취는 식량을 충당하는 행위로 보기보다, 부식을 보강하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 적당하며, 대량으로 포획하거나 사육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도심 거주민이라면 고기 종류의 비상식량(육포나 통조림 등)을 확보하거나 가축이나 콩 같은 단백질 식물을 키우는 등 육류를 대체하거나 확보할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낫다.

4.2.2. 주요 사냥감

사람들이 평상시에 취미로 사냥을 할 때는 산에 가서 청설모, 사슴, 멧돼지 등 아주 보편적인 사냥감을 노린다. 하지만 식량 사정이 막장이 되어 가고 굶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평소에 혐오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냥'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베네수엘라가 그 예이다.
  • 청설모: 추천할만한 야생동물. 도시에 가까운 교외에 흔하면서, 사람들이 눈여겨 보지 않아서 많이 번성하고, 크기가 작기는 하나 식용으로 삼을만한 최소 크기는 되며, 의외로 먹을만 하다.[43] 주식인 견과류에 쉽게 유혹되며, 통방이(가두는 함정) 타입의 덫에 잘 걸린다. 스프링식 올무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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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청설모 올무. 나무를 타는 습성을 이용해서, 청설모가 기어올라가기 좋게 비스듬하게 나무를 기대세운 통로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철사로 올무를 걸면 멋모르고 올라가다가 머리가 올무에 걸린 후 발버둥치다가 옆으로 굴러떨어져서 자기 체중으로 목을 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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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에 사는 청설모나 쥐를 잡는데 적절한 4자 덫. 사실 규모를 크게 키우면 벼락틀이라고 해서, 추가적인 보강만 하면 이 원리로 호랑이나 곰도 잡을 수 있다. 널찍한 돌판을 사용하면 쥐를 잡는데 적절하고, 큰 통나무를 사용하면 여우를 잡는 등 다양한 체급에 응용 가능한 좋은 덫이다.
땅굴에 사는 청설모와 나무에 사는 청설모가 있는데 국내에는 대부분 나무 위에서 산다. 이 종류는 나무 위에 새집과 비슷한 둥지를 짓고 살며, 나무 높은 곳에서 껍질을 벗겨 먹는다. 견과류 나무 열매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무 아래에서 뜯어먹고 버린 견과류 열매 흔적을 발견한다면 근처에 청설모가 있다. 보통 동물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피식자를 쫓기 위해 저녁에서 새벽까지 야간 활동을 주로 하지만, 청설모는 주야간 모두 활동하므로 굳이 어두운 때를 노릴 필요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 뉴트리아: 다른 쥐과도 일단 먹을 수 있지만 원래 먹는 짐승이 아닌데다 서식 환경 문제로 위생이나 여러가지 곤란한 점이 있고, 또한 크기도 작아 먹을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뉴트리아나 캐피바라 같은 덩치 큰 놈들은 세계 곳곳에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동물이고, 편견을 제하고 보면 고기 맛도 생각보다 썩 괜찮다. 외래종으로 낙동강 부근에서 폭발적으로 번식하고 있다. 습지, 물가에서 살며 식물 줄기를 주식으로 삼는데 먹을 것이 없으면 땅을 파서 뿌리까지 먹어치우기 때문에 습지 환경을 바꿀 정도다. 게다가 농작물도 호시탐탐 노리기 때문에 골칫거리. 더운 곳 출신이지만 한국에서는 굴을 파고 겨울을 나는 식으로 적응해버렸으니 현지 주민들에게는 쏠쏠한 사냥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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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치에 걸맞는 올무와 통방아 등 덫에도 잘 걸린다.
  • 토끼: 야생동물 중 흔하고 사냥하기 쉬우며 고기 양도 적절한 편에 속한다. 멧토끼(hare)와 굴토끼(rabbit)는 서식 환경이 조금 다른데... 굴토끼는 땅에 굴을 파고 살지만, 멧토끼는 우거진 덤불 아래를 은신처로 삼는다. 멧토끼를 보기 드물어진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식용이나 애완용으로 기르던 굴토끼가 야생으로 탈출해서 반쯤 야생화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생존력이 강한 편이라 도심외곽이나 공원등지에서도 종종 목격되며, 무인도화된 섬 등에 방치된 후, 야생화된 굴토끼가 천지가 되는 사례는 흔하다.
    너른 개활지에 사는 종류의 토끼를 제외하면, 상당수 토끼는 덤불 속에 자기들이 이동하는 길을 뚫어놓기 때문에 이것을 잘 이용하면 덫을 쉽게 걸 수 있다. 미끼조차 없는 단순한 철사 올무에도 잘 낚인다. 토끼의 주요 동선상에 철사 올무를 많이 걸어놓자. 짐승의 숫자가 적은 동네라면, 하루에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 덫 서른 개 가량은 걸어놔야 기대해볼만 하다. 숫자로 밀어붙이는 것이 최선의 전술이다. 그리고 올무는 이렇게 많이 걸어놔도 그리 부담가지 않는 쉬운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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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너저분하지만, 위쪽 엽구 항목의 snare를 참고하자. 토끼가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으로 길을 막아서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
토끼의 흔적 자체는 찾기 어렵지 않은 편이다. 키 낮은 풀과 나무 낮은 곳을 뜯어먹으며, 토끼 배설물은 동그랗고 식물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쉽게 구분된다. 영역을 멀리 떠나지 않는 편이므로, 배설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토끼 굴이 있다.
그만큼 토끼 고기는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반면 토끼 고기는 인체에 필수적인 지방과 비타민이 부족해서 토끼 기아라는 증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분명히 고기를 먹고 배를 채웠는데도 허기가 사라지지 않아 결국 죽는 현상이다. 지방과 비타민을 보충해줄 다른 식품이 없는 상황에서 주로 일어난다. 진행도 상당히 빨라서, 일주일 내내 토끼 고기만 먹으면 평소의 서너 배를 먹게 된다고 한다. 단백질은 엄청 먹어대는데 지방은 부족해서, 기이한 허기 끝에 몸의 균형이 무너져 설사와 피로감이 찾아온다. 지방질을 충분히 보충해질 때까지는 이 증세가 계속된다. 그리고 토끼 고기만을 계속 먹으면 몇 주 이내에 사망한다. 고로 토끼 고기는 다른 음식으로 보충해서 먹는 것이 좋다.
  • 사슴과 동물: 고라니, 노루, 꽃사슴 등 많은 사슴 종류가 한국에 산다. 고기도 맛있고 양도 많고 아주 좋은 사냥감이지만,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하고,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며 도주 속도도 빨라 접근이 힘들다. 다행히 한국 사는 사슴은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지만, 엘크나 무스 급의 덩치 큰 사슴은 멧돼지 이상으로 경계해야 하는 무서운 짐승이다. 일단 체급이 깡패라... 그리고 작은 사슴류도 겁 먹고 마구 뛰어다니다가 사람을 치는(?) 사고가 종종 생긴다.
    부드러운 싹과 잎사귀, 가지 등을 잘 먹는데, 나무 껍질도 즐기는 편. 나무 껍질이 부드러운 여름에는 껍질을 수직으로 단숨에 길게 완전히 벗겨먹고 속살이 확 드러난 참혹한(?) 흔적을 남긴다. 매우 특징적이라서 사슴이 한 짓이란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나무에 뿔을 비벼서 껍질이 벗겨진 흔적도 사슴 식별의 키포인트. 변은 대체로 동그란 환형이나 타원형의 것이 후두둑 떨어져 있는데,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 발굽 형태의 족적이 남는다.
    파일:attachment/생존주의/treadle_spring_trap.gif
    중형 생물에게 잘 먹히는 밟으면 발동하는 스프링 덫. 작동만 확실하게 만든다면, 그리고 끈의 내구도가 충분하다면 사슴에서 멧돼지까지 쓸 수 있다. 발목이 걸리기 때문에 사냥감이 죽을 가망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파일:attachment/생존주의/찰코.jpg
    근래에 많이 쓰이는, 중대형 사냥감을 잡는 덫, 찰코. 사슴부터 멧돼지까지 잡을 수 있고, 해외에서는 비버나 사향쥐 사냥용으로 많이 쓰인다. 국내에선 일단 불법 엽구지만, 한 번 만들어두면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가성비킹 덫이므로 해외에서는 덫사냥군의 친구 같은 물건이다. 사냥감이 주로 먹는 음식을 덫 부근에 냄새를 풍기게 만들면 손쉽게 유인된다.
    머리 높이를 맞출 수만 있다면(혹은 미끼로 머리를 들이밀게 유혹할 수 있다면) 보통의 올무도 쓸 수 있다.
    흔적이 남은 구역에 스프링식 올무를 여기저기 놓는 것도 방법이지만, 곡식류나 소금을 뿌려두어서 유혹하는 미끼 방식이 아주 잘 먹히는 편이다. 커다란 케이지를 만들고 내부에 미끼를 뿌려두어서 들어오거든 갇히게 만드는 형태가 비교적 쉽다.
  • 염소: 주로 사람이 기르는 가축이다. 하지만 무인도 등지에서 기르던 염소가 자생하면서 엄청나게 불어나는 등의 방식으로 야생화 되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사슴과 비슷한 흔적을 남기는데, 사슴보다 덩치가 작고 나무 껍질을 벗겨먹은 흔적이 수평으로 남는다. 고기 맛은 조리법에 따라 개고기나 쇠고기의 특성을 모두 느낄 수 있다.
  • 멧돼지: 가족 단위로 집단 생활을 한다. 멧돼지는 대부분 진흙목욕탕을 영역 안에 두고, 또한 진흙 목욕을 한 후 나무에 몸을 비비면서 기생충을 긁어내기 때문에 나무에 진흙이 묻은 흔적이 남는다. 변은 뭉글뭉글한 것이 길게 뭉친 듯한 형태를 띄는 것이 많다. 발자국은 사슴처럼 굽이 남지만 훨씬 굵다.
    미끼에 쉽게 유혹되기 때문에, 규모가 큰 가두는 구조의 케이지 덫을 만들 수 있다면 일가족을 단숨에 잡을 수도 있다.

    문을 열어두고 미끼로 안으로 들어오게 유혹한 다음, 미끼 중앙에 있는 간단한 인계철선을 건드리면 문이 닫히는 식이다. 문의 회전 방향은 안에서 밀어서는 열 수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요점. 도약력이 높은 사슴 케이지는 벽을 높게 치거나 아예 사방을 가두는 구조여야 하지만, 멧돼지는 도약력이 약해서 천장이 열린 케이지로도 잡을 수 있다. 물론 멧돼지도 완전 바보는 아니라, 서로 등을 밟고 철책을 넘어갔다는 등 프리즌 브레이크를 찍는 경우가 있으므로 벽을 높게 하고 천장을 만들 수 있으면 좋다.
    파일:attachment/생존주의/pig_spear_trap.gif
    대나무와 같이 탄성 좋은 나무를 이용한 스프링 창덫.
    파일:attachment/생존주의/trap-bow-trap.gif
    급조 활을 만들 수 있는 경우 만드는 활덫. 인계철선을 건드리면 발동한다. 사냥감의 덩치에 따라 창과 화살이 노리는 지점이 목표의 폐와 심장 높이가 되도록 각도 조절을 잘 할 필요가 있다.
    이 두가지 덫은 덫 중에서도 살상력이 수위를 꼽는 종류로, 호랑이도 잡는 호랑이덫으로 유명하다. 맹수 대비용, 그리고 대인 부비트랩으로도 쓸만하다.
    야취가 좀 있지만 고기는 아주 맛있다! 자연적 동물들은 지방질이 매우 적은 담백한 고기를 갖고 있고, 멧돼지 역시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야생동물 중에선 지방질이 풍부한 편에 속하니 아주 좋은 사냥감이다.
  • 조류: 조류는 거의 대부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초식성인 비둘기, 오리과, 뇌조류, 메추라기, , 산닭(야생닭)이 제일 맛있고 실질적인 목표가 된다. 참새도 별미지만 덩치가 매우 작아서 뼈째로 씹는 것에 가깝다. 가축화된 닭은 야생에서 보기 어렵지만, 닭도 풀어놓고 키우면 닭이 나무 위로 날아다니며 운동능력이 야생동물 못지 않음을 자랑하기도 한다. 도심의 비둘기는 쓰레기 막 주워먹고 중금속 오염에 쩔어 있는 것으로 악명 높지만, 시골에 사는 비둘기는 산비둘기에 가까워 충분히 사냥감이 될 수 있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닷새 종류는, 먹을 수는 있지만 대체로 기름기가 많아 좋은 식량은 못 된다. 철에 따라서는 오리가 바닷새랑 같이 해변을 뒤적이고 있으니까 이쪽을 노리자. (근데 바닷새가 있을 정도면 어패류 채취도 충분히 할만할 것이다.)
    오리 같은 경계심 강하고 잘 나는 놈은 산탄총으로 잡는 것이 쉽고, 서식지가 일정한 조류라면 그물과 새 올무 등의 덫으로 사냥할 수 있으나, 다만 덫이 아주 민감하게 작동해야 한다. 대부분의 새는 가볍기 때문에, 둔한 덫을 만들면 걸리지 않는다.
    파일:attachment/생존주의/ojibwa_bird_trap.gif
    이미지가 알아보기 좀 어렵겠지만, 위쪽 주요 엽구 항목도 같이 참고하자.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 기둥에 구멍을 뚫고, 올무를 구멍을 통해 연결하고, 가짜 나뭇가지를 박아서 올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올무를 가짜 나뭇가지 위에 걸친다. 올무 반대편에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스프링이나, 잡을 새의 체중에 따른 돌맹이 무게추를 달아둔다. 가짜 나뭇가지가 올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주지만, 가짜 나뭇가지 위에 앉으면 그 체중으로 나뭇가지가 떨어지고 올무가 새를 붙잡는 원리다. 주변에 새가 앉을만한 나무가 없는 빈 공간일수록 이 덫이 잘 먹힌다.

4.3. 밀주 담그기

일반인도 장기적이고 심각한 재난 상황에서는 불안감 또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높아진다. 그래서 평소보다 알코올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다. 평소에는 한국에서 자가소비 이외의 목적으로 주류를 허가없이 제조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치안이 붕괴된 이후, 식량이 충분한 생존자들은 밀주를 담글 수 있다.

비축해놓았던 주정이나 술이 고갈된 경우, 원한다면 자가소비 목적의 술을 담그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술을 담그면 곡물을 식량으로 소비하는 것에 비해 낭비가 심하고,[44] 굳이 술을 담그려 하다가 발효에 실패하면 술밥으로 만든 곡식을 전부 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효모배양과 숙성에 능숙하지 않는 사람들이 담근 술은 풍미와 맛도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술을 끊지 못할 것 같은 생존주의자들은 자가소비와 거래를 고려해 가급적 발효주정이나 주정을 희석한 주류를 비축하여 놓는 게 좋다.

식량을 낭비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평상시 술을 소비하는 일반인에게 밀주를 담그는 지식이 필요할 수 있는 이유는 장기화 되는 재난 상황에서 타인이 담가서 파는 밀주는 어떤 독극물이 섞여 있을지 몰라서 믿고 사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술은 대개 비싸기 마련이다. 즉, 자가 소비 외의 밀주 거래는 재난이 수 년간 지속된 상황이 아니라면 활성화되기 어렵고 그동안은 밀봉상태가 훼손되지 않은 상용품들이 거래될 것이라는 것이다.[45]

증류주 제조에는 장작이 많이 필요하다. 증류 과정에서 78도보다 조금 낮은 온도에서는 알데히드와 메탄올을 필두로 한 다양한 발암물질과 독극물이 발생한다. 따라서 증류할 때 처음 나오는 부분 (초류)은 버려야 한다. 이 과정을 온도계 없이 눈대중으로 시도하다가는 목숨을 잃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증류주는 따라하기 힘들다. 서구권에서 개인이 술을 담근다고 하면 증류주부터 떠올리는데 이는 문화적인 부분이라서 따라해야 할 필요는 없다.[46] 한국의 경우 막걸리 쪽이 훨씬 접근하기 쉽다.[47] 막걸리는 온도계 등의 현대적 도구 필요없이 투명 플라스틱 용기 (술항아리), 대야만 있으면 만들 수 있으며, 방법 역시 어렵지 않다. 재료로는 효모 (곡물의 2%), 누룩 (곡물의 1%), 곡물을 찐 것 (밥), 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조, 피와 같은 곡물은 먹을 것으로는 맛이 없는 편이지만 술을 만드는 데는 사용하기 쉽다. 생막걸리의 알데히드와 메탄올 함량은 20도 기준 3일 이내 섭취하면 문제가 없다.[48]

효모나 누룩은 전통적인 방식으로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쪽은 만드는 과정이 다소 복잡한 편. 시중에 판매되는 dry yeast의 경우 유통기한 3~4년 까지는 보관이 가능하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성능이 떨어진다. 그래서 전쟁 중 밀주를 담가먹던 미군들은 건포도나 과일 통조림을 사용했다.

재난시에 구태여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며 식중독과 메틸알코올 중독의 위험이 큰 밀주를 담가먹을 생각을 하기 전에 어지간하면 높은 도수의 술, 담금주용 소주 같은 장기보관이 가능한 술, 확보 가능하다면 발효주정을 넉넉하게 비축하는 것이 좋다.

4.4. 의료

높은 확률로 병원이 기능하지 않을 것이다. 치안 붕괴나 매우 심각한 재난으로 의료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런 때에는 신뢰도가 매우 떨어지는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수준에서 머무르게 되며, 자경단이나 생존공동체 내에 의료인이 있는 경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도에서 그친다.

의학지식을 습득한 후 자신이나 가족에게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치료를 못하여 생존위기를 맞는 것 보다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막을 수 없는 일이다. 총상, 출산, 극심한 치아 통증 같은 상황에서 의료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 아무것도 안 해보고 죽음을 택하기는 다들 싫어하므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응급처치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든 효과적인 항생제를 확보하여 비축할 수도 있다. 명심할 것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의료체계가 조금이라도 작동하거나 의료인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치료를 의뢰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웃이나 면식이 없는 사람에게 적당한 댓가를 받아볼 요량으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평상시에도 의료사고의료인에 대한 사후 불만으로 살인, 폭행, 고소 행위가 있는 점을 상기하자. 치안 부재 시에는 환자가 잘못되면 목숨으로 댓가를 지불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법률에 의거 공인된 교육을 이수한 의료인은 절차대로 의료행위를 하여 결과가 나빴다고 해도 법의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치안이 붕괴되면 환자의 보호자들은 환자가 호전되느냐 악화되느냐를 놓고만 판단하게 될것이다.

의료행위란 진단하고 처방하는 행위 일체, 주사제를 놓는 행위, 신체에 기구를 이용하여 절개, 봉합을 하는 행위 일체, 심지어 사후 감염관리까지 포함된다. 의료인이 아닌 경우 감염예방과 관리 지식이 부족해 작은 상처로도 사람을 죽이기 쉽다. 간호사들이 간호조무사의 처치를 믿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치안 부재 사례의 경우에도 간호사, 수의사 등이 자기 직역의 권한을 넘어서 의사, 치과의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49]는 있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돌팔이 의사 행세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4.5. 발전기

재난 이후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장비가 소형 발전장치다.

치안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면 휴대용 레벨의 작은 태양광 발전이 오히려 잘 눈에 띄지 않는 만큼 유용하게 쓰일 가능성이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고통받는 다마스커스나 알레포 주민들 중 일부는 태양 전지로 휴대폰이나 손전등 따위를 충전한다고 한다. 알레포에서 트위터로 소식을 전해주는 7살 소녀 바나.(유니세프 홈페이지) 싸구려 노트북 정도만 이용할 수 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대폭 증가한다.

발전장치는 치안이 사라진 이후에는 사실상 구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광석 라디오를 자작하는 방법으로라도 외부 소식을 듣는 것이 좋다. 보스니아에서는 외부 소식이 궁금한 나머지 거주지를 나섰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 라디오를 동작시킬 전력이 없다면 이런 상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명심해야 할 점은 형태 불문하고 발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절대 떠벌리거나 다른 사람이 눈치채도록 해서는 안 된다. 충전을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도, 자위력에 자신있지 않고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 죽이고 물건 뺏는 게 일상인 사람들에게는 발전기가 매우 구미당기는 물품이다.

내연발전기는 치안공백 상황에서 무용지물이다. 왜냐하면 소중한 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소리는 그 건물에 상당한 비축물자가 있을거라고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행정기관을 이용하는 내연 발전기가 돌아가는 상황은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심대한 약탈욕구를 부추긴다.

4.6. 물물교환 요령

거래는 꼭 필요한 물품을 얻기 위해서만 실행하는 것이 좋다. 생존주의자는 위험 부담과 기대 수익을 저울질해야 한다.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일은 불가피하지 않은 이상 피해야 한다.

거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더라도 매우 신중하고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한다. 평상시의 거래 행위와는 전혀 다르다. 복잡하고 불합리하다. 신의칙이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치안 공백 상황에서의 거래는 평상시에 하던 상호 간의 신뢰가 전제되는 호혜적 재화 교환 행위가 아니라 서로가 필요한 걸 얻기 위해 거치는 행위이자 물품 획득 수단이기 때문[50]에 안 줘도 된다면 주지 않을 수도 있는, 순전히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이익이 있는가를 판단하는 원시적 행위에 지나지 않게 된다. 상대방에게 값을 치르지 않고 협박이나 위협 등으로 강제로 뺏어도 되는 상황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거래를 할 때 상대 집단을 믿지 말라. 수틀리면 당신을 제압하고 물건을 빼앗으며, 가져온 물건을 통해 당신의 거주지에 물자가 충분한 티가 나면 고문을 해서라도 거주지를 알아내려 할 수도 있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는 통조림 식품 캔 하나를 교환하려 할 때에도 30~40m 거리에서 서로 총을 겨누고 이야기를 해가면서 거래를 해야 했고 누가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르기 때문에 2~3명이 함께 나가야만 했다.
  • 거래는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 절대로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거래를 하면 안 된다. 빼앗을 만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낸 뒤 그에 맞는 규모로 약탈자 무리를 꾸려서 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자신의 거주지에 무슨 물건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파악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창가로 보이는 거주민의 숫자와 영양 상태만 봐도 물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 거래는 소량으로 여러 상대와 : 귀찮더라도 절대 한번에 대량으로 거래하면 안 된다. 또한 의약품과 같이 매우 중요하고 희귀한 물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같은 상대와 두 번 이상 거래하는 것 또한 자제해야 한다. 많은 물건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 가치가 높은 표적이 되므로 약탈자들이 미행하여 거주지를 약탈하거나 거래 상황에서 습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량의 물자를 짊어지고 거래하러 가는 것은 돈뭉치를 든 채 우범지대에 들어가는 것과 똑같은 짓이다.
  • 거래 시에는 가능한 한 최대로 무장 : 치안이 전혀 유지되지 않는다면 물물교환은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행동이다. 꼭 필요한 거래가 아니면 자제하는 것이 좋고, 꼭 가야 한다면 최소 2명 이상이 최대로 무장하고 가야 한다. 거래 장소에서 짐을 풀 때는 한 명씩 하고 나머지는 주변을 경계한다. 상대방의 숫자가 이쪽의 두 배가 넘는다면 거래를 유보하고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쉽게 제압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진짜로 제압당할 가능성이 높다.
  • 적절한 거래 물품 선별: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당신의 배낭은 게임상의 인벤토리가 아니라서 이것저것 여러 종류의 물품을 담게 되면 거래 장소에서 죄다 꺼내거나 한참을 뒤적거려야 하기 때문에[51] 상대가 탐욕에 눈이 돌아갈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누구나 원하는 물품을 챙기는 것이 좋고, 확신이 없다면 서너 종류 이내로 챙기는 것이 좋다. 값을 잘 받으려고 여러 물품을 챙기면 물자가 많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당장 습격할 만한 메리트가 생기며, 그 때문에 상대 측이 약탈자로 돌변할 수도 있다. 거래 장소에서 당신 배낭을 뒤적거리지 마라. 흥정은 말로 하고 물건을 교환할 때엔 최대한 신속하고 간결한 행동을 해야 한다. 어리버리함보다는 부주의와 경솔함, 오만함 때문에 죽게 되기 쉽다.
  • 밀주, 개봉된 술은 구매하지 말아야 함: 개인이 만드는 술을 밀주라고 한다. 과거 미국의 금주법 시대부터 전쟁 직후의 일본, 한국의 60년대, 오늘날 터키, 인도, 중국에 이르기까지 밀주에 메탄올을 섞어 파는 악덕 제조업자들이 활동해왔다. 오감만으로는 정상적인 술과 메탄올을 섞은 액체를 구분할 수 없다. 직접 먹어보더라도 6시간쯤 지나야 알 수 있다. 메탄올은 8cc 이상 섭취하면 중독되고, 30cc 이상 섭취하면 치사량이다. 메탄올, 이소프로필알코올 등 치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섞어 파는 이유는 술을 흉내내어 사기를 쳐서 돈을 벌기 위해서다. 평소 한국에서 밀주 관련 사고가 터지지 않는 것은 밀주 판매가 주류법상 불법이고 특히 메탄올을 섞어 팔았다가는 징역형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치안 부재 상황에서는 그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생존주의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것만 취급하고 먹어야 한다. 비축물자가 고갈된 상황이라면 직접 만드는 것이 낫다. 현실에서도 노련한 생존자들이 다른 사람 손에서 구하려고 하는 물건은 대개 급조품이 아니라 상용품이다.
  • 사기 행위에는 보복이 따른다: 상대가 내가 팔았던 물품으로 인해 큰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복해올 가능성도 있다. 치안이 붕괴된 상황에서는 작은 거짓말로도 원한을 사서 목숨으로 댓가를 지불하게 될 수 있다. 심지어 물자가 많아 보인다는 이유로 살해되거나 배고프다는 이유로 상대를 죽이는 사람도 넘친다. 물물교환을 하며 서로 칼과 총을 겨눌 정도로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속이면 어찌 될지는 더 말할 가치가 없다. 따라서 얄팍한 속임수로 작은 이익을 취하려는 행동은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뻘짓임을 인지해야 한다. 생존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기만'과 완전히 반대되는 행위이다. 만약 당신이 사기 행위를 한 상태에서 사과의 표시로 제대로 된 물건을 줄 생각이라면 당신은 지금 죽음을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52] 불필요하게 적을 만드는 상황은 자제하자. 이런 식으로 적을 만들지 않아도 당신을 노리는 약탈자는 지천에 널렸다. 만약 당신이 가진게 없는 상태에서 당장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거짓말 대신 나의 형편을 사실대로 말해보는게 훨씬 이득일 수 있다. 단,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절대 하지말것.[53] 치안이 붕괴된 곳에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건 신체포기각서을 쓰는것보다 더 위험하다. 무조건 거래내용이 자신한테 득이되는지 독이되는지 잘 판단해야된다. 거래하려는 물건이 자신에게 있으면 득이 되지만 물건과 거래내용이 불합리하다 싶으면 거래를 미루거나 거래를 거부해야된다. 약속해 놓고 못지킨다면 상대는 분명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되면 자신도 어찌될지 모른다.

5. 단독 생존

중기 생존기를 지나며 치안붕괴가 우려된다면 실제로 그리되건 말건, 최대한 신속하게 부모님댁이나 형제친지, 또는 목숨을 맡길 정도로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로 가서 합류하는 것이 좋다. 다들 피난가거나 뿔뿔이 흩어진 전쟁 상황인데 다른 무리에 낄 수가 없고 혼자 남아 갈 데가 없다면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된다. 완전하게 자급생존이 가능한 밀폐시설이 아닌 이상 심한 위험에 노출된다. 혼자서는 약탈자를 만나면 줄행랑 외에 다른 방법도 없다.

그러나 종종 여러 이유로 부모 형제나 친척, 절친한 친구에게 갈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미리부터 종교집단 (교회, 성당 등) 에서 공동체를 구축하고 사태 발생시 의탁하여 공동방위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 종교 공동체는 대개 결속력이 강한 편이다.

[1] 대표적으로 6.25 전쟁, 2010년 아이티 지진, 네팔 대지진이 있다.[2] 멕시코 검찰에서 제작한 스페인어 문서를 번역한 것으로 추측된다. 100여쪽 분량.[3] 예: 전쟁 발발 전에 내전 징후 포착이 가능하면 국외로 출국하기만 해도 탈출할 수 있다.[4] 친척이든 친구든 시골에 거주한다면 도시보다 안전하다. 그에 더하여 시골에서도 한적한 곳이고 집이 튼튼한 철근콘크리트 구조이거나 지하창고가 있고, 지하수와 텃밭 보유지라면 안전가옥의 조건을 충족한다.[5] 치안이 열악한 지역을 뜻하는 "여행유의"국가 중 하나인 볼리비아에서 강간 후 살해당한 40대 한국 여성에 대한 사건이 보도되는 것도 이런 점을 유의하라는 뜻이다. 전 세계가 우리나라 수준의 치안을 유지할 거란 착각, 사람들은 모두 착할 거란 착각, 나에게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중동,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로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목숨을 걸고 여행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6] 이 단어 자체가 극도로 혐오스럽겠지만, 실제로 벌어져온 일이다. 전쟁, 치안붕괴 상황에서 가장 흔한게 살인, 약탈, 강간이다.[7] 다만 한국이라고 치안부재 상황에서 민간에 총기가 대량으로 사용될 확률이 없는게 아니다. 당장 전쟁 중인 국가라서 성인 남성 대부분이 소화기를 다룰 줄 아는 곳이 대한민국인데 군대같은 곳에서 대량으로 무기가 풀린다면 어떤일이 벌어질지는...[8] 스프레이나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의 위치는 오른손 또는 왼손이 몸을 굽히지 않고도 닿는 신체 부위(팔, 가슴, 복부, 허리) 중에서 위치한 주머니나 고리 등에 매달아놓는 것이다. 무거운 짐을 등에 매고 있더라도 팔만 움직여서 호신용품을 꺼낼 수 있게 하면 약탈시도를 저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9] 소방호스를 가리키는 듯. 현재의 소방호스는 합성섬유 직물외피와 폴리우레탄 내피로 생산되며, 일선소방소에서는 노후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물량이 발생한다.[10] 가죽을 덧대고 압착하는 방식[11] 16세기의 아즈텍 제국의 전사들이 가죽이나 면을 누벼만든 갑옷을 소금물에 담가서 경화시켜서 입고 전쟁에 임한 바 있다.[12] 그래도 파편이나 다른 충격을 막을 수는 있으니 없는것보다는 나을것이다.[13] 한국 내에서 사려면 비싸다. Level III A가 120만원 정도 한다. 3A로는 라이플(5mm 소총탄)을 막을 수 없다.[14] 과태료로 끝나지 않으며, 범죄경력이 있거나 범죄혐의가 소명되면 징역까지 간다.[15] 찔리는 상처도 마찬가지[16] 물론 죽이면 조사에서 끝나지 않고 재판까지 가기 때문에 제압목적으로 총기를 사용했다거나 육성경고를 했다는 식의 소명을 하기도 한다.[17] 공릉동 살인사건의 경우, 침입자 장씨가 주취 등의 이유로 면식없는 피해자의 집에 침입하여 결혼예정이었던 동거인을 살해한 정황이 참작되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렸고, 피해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장모씨에 의해 잃었음에도 오랜시간 과잉방위와 동거인 살해 의혹을 벗기 위해 어마어마한 고통을 받는 중이다.[18] 싼 것은 3천원 정도 한다. 두꺼운 가죽이 덧대어져 있다.[19] 판례 2016도5083에서 어떤 사람이 위 도구와 함께 수렵용 칼, 전파발신기를 부착한 사냥개, 전파수신기 등을 자동차에 싣고 다니다가 잡혀서 처벌받았으나, 이런 도구는 야생생물법에 열거된 것이 아니므로 소지하고 있더라도 처벌 대상이 아니다.[20] 치안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하고 소중한 생존자산이지만 무법천지 상황에서는 후일을 기약하며 패널을 해체하여 집안으로 들여놓고 배터리나 ESS는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21] 주 출입구를 막거나 출입구 앞을 장애물을 배치하고 물자를 옮길 수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고,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거나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다른 출입구를 활용하는 방법은 종종 사용되는 거처 은폐 방법[22] 컬러 파트를 락카나 물감등으로 칠하는것 말이다.[23] 알래스카 및 애리조나 같은 일부 지역은 자동화기도 허용이다.[24] 보통은 주로 후진국의 수뇌들이 정권유지를 위해 시민들의 불만을 억누르려고 선포해왔지만 계엄령의 목적은 원래 심대한 국가 혼란 상황에서 치안을 유지하여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령되어야 하는 것이다.[25] 미국은 카트리나 사태로 지역경찰이 상점을 털고 다니는 영상 등이 공개되어 위신이 크게 훼손되었고, 멕시코 경찰들의 집단 상점절도 사건도 알려진 바 있다. 경제사정이 열악한 제3세계 국가들은 일일이 사례를 찾을 필요조차 없다. 여기에 더해서 지역 군인까지 통제불가 상황이 되면 거의 확실하게 정부기능이 영구상실되거나 전복되고 국가는 막장테크를 타게 된다.[26] 아르헨티나 경찰 파업으로 대규모 약탈과 범죄 폭증이 이슈가 된 바 있다.[27] 꼭 죽이라는 뜻은 아니고 "너가 내 집에 함부로 들어온다면 너는 많이 다칠것이다."를 보여주는것이다. 상황에 따라 강도를 사살해야 한다면 가만히 당하는 것보다 그게 나을 수 있다.[28] 계획적인 약탈을 모의한 경우 건물을 두드리면 들킬 수 있으니 몰래 접근하여 기습적으로 강제개방을 시도할 수 있다.[29] 애초에 약탈 목적이 아니면 거래요청을 하거나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이 아무런 말 없이 침입을 시도하면 반드시 약탈하러 온 것이니 경고하고 물러나지 않는다면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정도로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약탈자를 사살했다고해서 전범이 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주거침입, 약탈, 강도는 어떠한 상황이든 불법이며 약탈자에게 경고를 준 것은 자진으로 나갈 기회를 준 것이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약탈을 행한다면 모든 죄는 약탈자가 지게되는 것이다. 만약 전쟁중이라면? 당연히 전범이 되는것. 나 또는 나의 가족, 일행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끼고 약탈자를 사살하는것은 법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시에도 강도가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금품을 요구하자 가장이 공기총으로 위협하며 항복을 권유했는데도 불응해 끝내 사살한 사건에서 검찰이 불기소한 사례가 있다.#[30] 그중에서도 운좋게 살아남은 사람의 말의 의하면, 그 강도중에서는 자기와 면식있는 이웃이 몇 명 있었는데도 공격을 했다고 한다.[31] 잊지 말자. 법질서고 뭐고 붕괴된 세상에서는 군이 제일 큰 조직이며 질서유지 또한 잘된다.[32] 세금으로 유지되는 국가 공권력의 운영과 주민들의 자위적 조직 운영은 성격이 전혀 다르니, 본인이 기여를 했던 안했던 주민들이 도와줘야 맞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하자.[33] 예: 아파트 옥상 면적이 600m2 정도라면, 빗물을 받는 것을 포기하고 모든 면적에 고구마를 심었을 때 간신히 2명 정도의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60여개의 집의 베란다를 일일이 활용한다면 옥상과 합쳐서 1000m2 까지 간신히 확보 가능하며, 이 면적으로 부양 가능한 인원은 4명이다.[34] 물론 앞 각주의 이야기는 별도의 동력 없이 100% 자연만을 활용해서 농사를 지을 때의 이야기고, 치안 부재 상황에서도 동력원을 확보한 뒤 농사를 지으려면 총이 필요하므로 생존주의/미국 문서 참조바람.[35] 식용유 화재 대비.[36] 총기 소지가 불가한 우리나라에서는 방화기도를 원거리에서 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미치고 환장할 일이지만, 치안이 무너진 지역에서는 흔한 범죄다.[37] 하인츠 딜레마에서 높은 수준(5~6단계)의 도덕에서는 재산권이 인간의 생존권을 방해한다면 그 법의 필요성을 재고해야 한다고 본다.[38] 종종 2차대전 당시의 반인륜적 범죄를 설명하기 위해 언급되는 악의 평범성이다. 평범한 소시민들도 상황에 따라 극악무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며, 보스니아 생존담 역시 이 부분을 넌지시 언급하기도 하였다. '누가 악이고 선인가'를 규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기 때문에, 친절했던 이웃도 얼마든지 살인식인마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고, 무리를 구성할때 가족위주로, 비혈육인 경우 생사를 같이할 수 있는 절친만 선별하라는 조언도 이런 것 때문이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배신할 수 없거나 배신하지 못하는 사람만 선별하는 것은 무리의 생존도모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고 악의 평범성에 대응하는 필연적 대비다.[39] 잊지 말자 보통 사람들이 칼 한대만 맞고도 죽을 수 있는 사람인만큼 강도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이 시점에서의 강도는 사실상 생계형 강도가 될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강도 역시도 하루하루를 넘겨 살아남는걸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간일 것이다. 그만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칠테고[40] 어떤 재난용 생존 지침서도 공통으로 가지는 항목이 있다. 이타심과 동정심에 먹을 입을 하나 늘리는 순간 당신과 당신 지인, 가족의 식량이, 생존 수단이, 무엇보다 그들의 생존률이 감소한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판단은 자제하도록 해야한다.[41] 민병대 또는 게릴라 활동으로 민간인과 적군 식별이 안 되는 지역은 늘 그렇다. 망원조준경보다 야간투시경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선진국 군대의 공격을 받는 게 아니라면 밤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42] /미국에서는 쓸 수 있다. 해당 문서 참조.[43] 촬영 중 야생에서 얻은 음식에 혹평을 주로 내리는 베어 그릴스 역시 청설모를 먹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44] 곡물 2kg으로 가정집에서 증류주 제조를 시도할 경우 25% 500mL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45] 보스니아 생존담에서 근처 양조장에서 획득한 라키아를 물물거래로 유용하게 써먹었다고 밝혔으나 소규모 양조회사가 드문 우리나라에서는 주류도매 창고가 털린 정도로 대입할 수 있다. 또한 시중에서 메틸 알코올 등이 공업용으로 널리 유통되고 활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도, 수년 동안의 거래에 등장할 주류들은 평상시 시중에서 유통되던 주류일 가능성이 높다.[46] 발칸 반도에서는 홈메이드 위스키를 동네 술집에서 파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발칸 반도에서 '개인이 담근 술'이라고 하면 증류주부터 떠올린다.[47] 1974년 한국 술 소비의 80%가 막걸리였다.[48] 시판되는 막걸리는 kg당 0.025mg 정도의 메탄올에 노출된다. 이는 시판되는 증류주의 1/3 정도다.[49] 평상시에는 불법행위로 처벌받을 사안이나, 치안이 완전히 상실된 지역에서는 오로지 관련지식과 경험에 의존하며, 과정보다 결과만 중요시하여 이런 식의 행위가 빈번한 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의사가 의료봉사를 하거나 산파역할 까지하는 것인데, 최빈국의 오지 농업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심각한 불법적 행위이지만, 그런 지역은 의료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아서 막을 방법도 없다. 말 그대로, 짐승 치료하듯 사람을 치료하는 중세적 상황.[50] 상대의 입장을 배려해주지 않고 오직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 상대가 언제든 적으로 돌변할 수 있고 거래 행위를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안위가 가장 중요하다. 자칫하면 자신은 물론 온 가족이 몰살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도덕, 공리 같은 개념을 따질 수 없게 된다.[51] 거래 장소가 밝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마라. 물자 부족 상황이니 촛불 하나라도 켜 놓았다면 다행이다. 손의 촉감으로 가방 안의 물품을 구별해야 하는데, 너무 많으면 다 꺼내보거나 한참을 만져보며 뒤적여야 한다.[52] 이렇게 생각해보면 된다. '당신이 사기꾼한테 사기를 당한 상태에서 사기꾼이 사과의 표시로 제대로 된 물건을 주겠다고 한다면 당신은 과연 믿을 것인가?'[53] 예를 들어 자신이 가진 돈은 1만원 뿐인데 3일 내로 100만원을 만들어서 갚는것에 동의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