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7:39:19

아사노 가쿠호

아사노 선생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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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ruby(浅, ruby=あさ)][ruby(野, ruby=の)] [ruby(學, ruby=がく)][ruby(峯, ruby=ほう)]
나이 41세
생년월일 1973년 4월 12일
신장 183cm
체중 76kg
경력 하버드 대학 졸업→쿠누기가오카 학원 원장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이사장→은퇴 or 제명 (1년후)[1]
취미, 특기 교육, 경영
좌우명 내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며 영원히 산다는 생각으로 배워라.
보유자격 너무 많아서 생략
올해 연휴를 이용해 공부해서 딴 자격 채소 소믈리에, 컬러 코디네이트, 점보제트기 조종[2]
파일:암살교실 이사장.png
원작
파일:가쿠호.jpg
TVA

1. 개요2. 작중 행적
2.1. 초반2.2. 과거2.3. 이후
3. 평가4. 능력5. 살생님과의 비교

1. 개요

암살교실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시카와 히데오 (VOMIC판), 하야미 쇼 (TVA판) / 크리스 레이거

작품의 배경이 되는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이사장이자 아사노 가쿠슈의 아버지.[3] E반의 존재를 이용해 전교생의 평균 실력을 높이는 아이디어어를 입안 및 실행한 인물이며, 살생님에게는 교사로서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1인칭은 와타시, 2인칭은 아나타 또는 키미[4]로 그 위치와 성격에 비하면 아주 공손한(?) 편이지만,[5] 말로만 상냥할 뿐이지 표정에서는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위선자.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3학년 E반이 그를 부르는 별명은 최종 보스.

실사극장판에서는 뒷모습만 보여주면서 자신의 교육방침을 카라스마에게 설교하는 걸로 등장 끝이기 때문에, 정확한 배우가 누구인지는 불명. 그러다 보니 비중이 엄청 적다. 그러나 확실한 건 원작에서는 미중년으로 묘사되었지만. 실사극장판에서는 노련한 음성으로 보아서 연세가 지긋한 분으로 추정만 가능할 뿐.
전용 OST는 그의 이름과 같은 제목인 "아사노 가쿠호(浅野學峯)." 지배자라는 이명에 걸맞은 브금이다.

2차 창작에서는 주로 카라스마 타다오미와 엮인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초반

본격적인 등장은 2권으로, 카라스마 타다오미가 자신 또한 E반의 교사로 있겠다고 할 때 허락하는 장면에서 뒷모습이 첫 등장한다.

이사장이니만큼 E반이 살생님 암살작전을 위한 무대라는 사실을 학교 관계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노 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타산지석이 되어야 할 구제불능 집단"인 엔드의 E반이기에 무시한 듯하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들 및 본교 학생들에게는 비밀을 숨겨야 하기에 위험 보장 비용 및 기밀 유지 등의 핑계로 방위청으로부터 거금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살생님이나 E반이 선을 넘는다 싶을 때마다 귀신같이 나타나서 이사장이란 직함으로 압박한다.

4권에서 교내 야구시합에서 E반이 야구부를 이길 것 같자 야구부원들에게 상해에 버금가는 부상을 일으켜도 좋으니 E반을 짓뭉개라고 세뇌시켰지만, 살생님을 대상으로 훈련한 E반에게 말려서 패배하고 만다. 또한 5권에서는 새로운 체육교사이자 사이코패스 과격군인 타카오카 아키라가 시오타 나기사와의 싸움에서 패배하자, 그를 해고하면서 결국 자기가 이 학교의 지배자라는 사실을 명시했다.[6]

11권의 체육대회에서는 아들 아사노 가쿠슈가 외국에서 불러온 190cm 이상 장신 운동선수 친구들까지 동원하고도 E반에게 기둥 쓰러트리기로 패배하자 '시합에 지면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비정하게 꾸짖는다. 이 때 가쿠슈의 미국인 친구 케빈이 '아버지라면 패배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고 말해줘야지'라고 지적하자, 가쿠호는 친구들 넷에게 한꺼번에 덤벼도 좋으니 자신을 무릎 꿇려서 뭔가를 배우게 해보라고 도발하는데 …넷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도 모자라 떡이 되도록 두들겨팬다. 이 때 이사장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권력욕과 승부욕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나는데, 가라테를 배우기 시작해 검은띠(도장 사범)를 쓰러트리는데 걸린 시간이 단 3일이라고. 첫날은 대련에서 구토할 만큼 당한 뒤 다시 지면 '인격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쳐버린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다음날은 사범의 대련을 보기만 하면서 모든 움직임과 노하우를 파악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 뒤 셋째 날부터 한 대도 안 맞고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쿠슈에게 이런 자세야말로 패배에서 배운다는 것이라면서, "왜 졌다는 것에 대해 죽을 만큼 분해하지 않느냐"고 묻고 가쿠슈는 '괴물'이라면서 두려워한다.[7]

야구시합과 체육대회를 거쳐 학원제에서도 E반이 교내 3등이라는[8]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E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나 자신의 가치관이 무너지려 하자, 2학기 기말고사에서는 본인이 직접 A반의 모든 수업을 담당하고는 A반 학생들에게 E반을 짓밟으라며 '증오'를 심는다. 필요하다면 학생들을 따로 불러내 세뇌도 일삼는데, 이 때 나타나는 이미지는 지네. 나중에 가면 드래곤 수준의 지네도 등장한다. 하지만 초반의 살기등등하던 모습과 달리 학습동기가 부족했던 A반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결국 E반 전원이 50위권 내에 들면서 E반의 완벽한 승리로 끝난다. 심지어 이사장 본인에게는 5영걸은 물론 A반 모두가 '차라리 E반으로 가면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반발했기에 가치관을 거부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가쿠호는 E반의 구교사를 철거하고 자신의 직권으로 살생님을 해고한 후, E반의 학생들을 새로이 개설하는 형무소 같은 교사로 이동시켜 졸업까지 철저하게 '교육'시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타깃을 다루는 도구라면서 살생님을 직접 암살하겠다며 승부를 제안한다. 방법은 외견이 동일한 대 살생님용 수류탄 4개와 일반 수류탄 1개를 무작위로 섞은 뒤 수류탄 핀을 뽑은 상태로 문제집에 끼워두고, 이후 문제집을 열어 그 페이지의 오른쪽 위에 있는 문제를 풀되 다 풀기 전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상태에서 살생님이 네 권을 연속해서 풀고 이후 이사장이 한 권을 마저 푸는데, 살생님이 죽으면 이사장이, 이사장이 죽거나 포기하면 살생님이 이긴다는 것이었다.

살생님 혼자 수류탄을 4번이나 맞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승률 20%[9]의 압도적으로 불공평한 승부였고, 애초에 살생님이 'E반의 담임을 맡겠다'고 선언한 이상 승부를 거절하면 그대로 살생님을 학교에서 내쫓아 버리겠다는 완벽한 외통수였다. 평소부터 20퍼센트의 법칙에 따라 E반을 차별해 온 참으로 이사장다운 게임이었고, 실제로 살생님은 첫 문제집인 수학에서 제한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살생님용 수류탄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살생님이 이후 세 과목을 연달아 성공하자 이사장이 나머지 하나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도리어 죽음의 위기에 몰린다. 살생님은 일본에 있는 모든 문제집의 문제의 답을 알고 있어서, 어느 학생에게 오랫동안 빌려주는 바람에 잊어버린 수학 문제집을 제외하면 순식간에 풀 수 있었던 것이다. 이사장으로서는 살생님에게 지혜의 고리를 던져주는 등 살생님의 순발력의 한계를 파악하여 짠 계획이었으나, 살생님의 스피드와 지식을 간과한 결과 이사장의 암살 계획은 졸지에 자살 계획이 되어버린 것이다.[10][11] 이렇게 이사장은 죽음의 위기를 앞두자 과거를 회상한다.

2.2. 과거

애초에 타인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고 싶을 때, 이유를 크게 나누면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자기의 성공을 전해 주고 싶을 때, 아니면…. 자기의 실패를 전해 주고 싶을 때.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아사노 이사장님?
살생님, 120화 "살기의 시간"
2명의 괴물이… 같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 사람은 강함을 후회하며…
한 사람은 약함을 후회하며.
나레이션, 125화 "완벽의 시간"
파일:과거 가쿠호1.jpg파일:과거 가쿠호2.jpg

아사노 가쿠호도 원래부터 이런 완벽주의자였던 건 아니었다. 그는 외국에서 수많은 자격을 이수하고 주식투자로 운영비를 마련하는 등 초인이었지만, "기준이 다를 뿐이지 누구나 갖고 있는 '좋은 점'을 찾아내서 '좋은 학생'으로 키운다"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산자락에다 쿠누기가오카 학원을 차린다.[12] 즉 가쿠호의 원래 교육관은 "모든 학생이 갖고 있는 결점을 챙겨줘서, 자신의 장점과 타인의 장점을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학생"이었다. 가쿠호가 이렇게 1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가르친 결과 가쿠호의 1기생이라 할 수 있는 이케다와 모리 및 나가이는 각자 원하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이들도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돈을 모아 '상수리나무(쿠누기)' 모양의 넥타이핀을 사서 가쿠호에게 선물하면서[13] 훈훈한 사제관계가 형성된다.

그렇게 자신감이 붙은 가쿠호가 자신의 학원을 대성공으로 이끈 지 3년 후, 1기생 중 한 명이던 이케다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자 반갑게 전화를 받고는 다음에 찾아가 볼까 하고 느긋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케다의 집을 찾아가보니 이케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고, 고약한 선배에게 얻어맞고 돈을 뺏기는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이케다는 가쿠호에게 배운 '좋은 학생'이라는 이상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지 않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자살했기에, 어느 의미에서는 가쿠호야말로 이케다를 죽음으로 내몬 당사자인 셈이나 마찬가지였다.[14] 이에 가쿠호는 '3년만에 죽는 게 어딜 봐서 좋은 학생인가'라며 분노하고는 그 때부터 자신의 교육관을 "좋은 학생"에서 "강한 학생"으로 바꾼다.[15]

이렇게 자신의 수정된 교육관을 실현하기 위해 가쿠호 본인은 온갖 '강함'[16]을 터득하기 시작하고, 동시에 이케다를 괴롭혔던 학생을 세뇌기술의 시험대로 삼아 도박중독자로 전락시키면서 복수를 행한다. 더 나아가 과거의 쿠누기가오카 학원은 '약자에 대한 본보기'로 삼고, 자신은 산 아래에 본교를 세우고 '강한 학생'을 양성하기 시작한다. 즉 지금 E반이 쓰는 폐가는 바로 가쿠호가 처음에 차렸던 쿠누기가오카 학원이었다.[17] 본교 학생들이 강자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E반이라는 공식적인 이지메 집단을 만든 것도, 방위청의 카라스마가 살생님을 암살할 무대로서 E반을 제공해 달라는 제안에 응한 것도 이 '강한 학생'을 일궈내기 위해서였다.[18]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E반 학생들이 '살생님이 해고당한다 한들 우리는 가출과 야외수업을 감수하고라도 암살교실에 다닐 것이다'라며 한목소리로 대답하자, 살생님에게 "당신이 지구를 멸망시킬 생각이라면 그것도 상관없다"라면서 거리낌없이 문제집을 펼친다. 자신의 학생들만이 불이익을 당할 바에야, 차라리 지구가 멸망해서 온 인류가 공평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살생님이 탈피를 이용해 자신을 구하자 놀란다. 이는 살생님이 이사장이라면 자신의 교육론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도 저버릴 인간임을 꿰뚫어봤기 때문이었고, 실제로 살생님이 직접 조사해보니 살생님이 추구한 이상적인 교육은 초창기의 가쿠호가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비록 가쿠호의 1기생 중 한 명인 이케다는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자살이라는 비극을 피하지 못했지만, 3학년 E반은 '친구'가 충분히 있었기에 서로를 배려 및 공감하며 단합함으로써 본교생들에게 엔드의 E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치욕을 당하면서도 함께 저항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비록 가쿠호는 '(겉으로만) 강한 학생'을 키워내려고 본래의 이상적인 교육관을 뒤틀면서까지 엔드의 E반이라는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역설적으로 왜곡된 교육관으로는 실패했으면서 지금의 E반을 통해 '(진정으로) 강한 학생'을 키워낸 것이다.[19]
죽이는 것이 아닌 살리는 교육. 앞으로도… 서로가 꿈꾸는 교육관을 지켜 나갑시다.
살생님, 126화 "살리는 시간"
네가 아무리 성장해도 영원히 나를 이길 수는 없어. 나도 계속 성장할 테니까. 교사로서, 부모로서.
아사노 가쿠호, 상동

가쿠호는 초기 쿠누기가오카 학원 시절에 초창기의 자신이 '하루에 한 번, 선생님을 공격하는 데에 성공하면 수업을 빼도 좋다'는 식으로 '암살하는 자와 암살당하는 자의 관계'라는 암살교실의 기묘한 관계를 이미 실천하고 있었음을 기억해내며 살생님과 자신의 공통점을 받아들이고, 결국 '당신도 내 시스템을 인정했으니 E반은 계속 유지하고, 나도 가끔 당신을 죽이러 오겠다'면서 자신의 패배를 에둘러서 인정하고는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가쿠슈를 만나 위 대사를 하고는 서로 소송드립을 치는 오랜만에 부자간의 훈훈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덤이다.
가정폭력 말인데 명예훼손으로 역 고소하면 네가 200만은 물릴 거다. - 아사노 가쿠호
무르시군요 아버지. 당신에게 맞았다는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500만은 뜯어내 보이지요. - 아사노 가쿠슈
그거 기대되는군! 이번 주에라도 같이 소송을 내러 가지. - 아사노 가쿠호

2.3. 이후

갱생(?)한 다음부터는 E반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하거나 방해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으면서도 E반 차별 정책은 계속하고 있는데, 살생님에게 들은 대로 E반 학생들이 단합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특유의 비상한 머리로 학교 밖에서 어른들에 의해 진행되는 암살계획을 대강 눈치채고는,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살생님이 교사로서 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마음속으로 질문한다.

160화에서는 전에 말했던 것처럼 살생님을 대뜸 암살하러 와서는, 수영복 사진[20]에 헬렐레하고 있는 살생님을 보고 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월급을 깎는다(...). 만약 3월까지 살아남는다면 계속 E반의 교사를 맡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을 하며 본인이 위에서부터 지배하며 유키무라 아구리나 살생님 같은 교사가 아래에서 지탱하는 시스템이 본인의 교육의 이상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독백한다. 또한 의외로 유키무라에 대해 몇 년 후에는 유능한 교사가 되었을 거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살생님과 차를 마시면서 아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친우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훈훈한 관계가 되었다.

166화에서 살생님의 존재를 알게 된 기자단의 질문에 자신이 '손해'를 볼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나는 가 훌륭한 교사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채용했다."라고 대답하여 살생님을 보호한다. 또한 그 대답에 큰 불만을 가진 기자 몇 명을 이사장실로 불러 전매특허 세뇌술을 이용해 기자들을 "쿠누기가오카 최고, 이사장 최고, E반 최고"라고 세뇌시켜 돌려보낸다. 가쿠호는 살생님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으니 그런 기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21]

살생님 사후엔 E반의 졸업식 대표로 나온 나기사에게 좋은 눈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고는 담임의 교육이 남긴 산물이라며 졸업을 축하해준다. 이후 179화에서는 학생들을 위험에 빠트렸다는 이유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결과 E반 교사는 폐쇄되고 E반 시스템이 폐지된 것도 모자라, 본인도 이사장에서 해임됐는지 학교 경영권을 포기한다. 다만 비참하게 끌려내려온 것 같진 않고, 본인 말마따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직접 그만뒀을 가능성도 있다.[22] 이후 본인의 집무실을 정리하다 모교에 찾아온 1기생들 중 남은 2명인 나가이 및 모리와 재회하고, 서로 속내를 털어놓지 못했던 이케다 때와 달리 이번에는 후배들과 자신의 새출발을 빌어달라며 솔직하게 말하면서 건배를 권한다.

7년 후, 극락고등학교에 부임한 나기사를 스카우트한 사람임이 밝혀진다. 정황상 극락고등학교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듯하다. 후일담에서 공개된 바로는 살생님이 새로 만든 E반 시스템을 비틀어 암살교실을 이용해 양아치 학교들을 교정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나기사를 스카우트도 그 일환이라는 듯.[23]

3. 평가

"당신의 교육은 모순이 있습니다. 약한 상대를 짓밟는다고 강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적을 미워하고, 경멸하며, 함정에 빠뜨려 손에 넣는 강함에는 한계가 있어."

"지금 아버지는, 자기의 합리교육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사로잡혀 있다. 그건 사람을 망가뜨릴 뿐, 기르지는 못한다."

- 아사노 가쿠슈

이 만화에서 가장 모순적인 인물이다. 이지메로 제자를 잃은 트라우마로 지금의 교육관을 가지게 되었다는데, 정작 이 사람의 학교는 특정 학급 전원을 사회 단위로 이지메하는 악질적인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암살 포상금을 유용해 전국, 사회 전반에 이런 문화를 확립하고자 했다. 강한 학생을 만들어 이지메에 지지 않게 만들겠다고 하면서, 강하지 못한 학생은 낙오시켜서 이지메 시켜준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론이다. 간단히 말해 얘네를 왕따시키는 건 안 되고, 쟤네를 왕따시키는 건 돼라는 말도 안 되는 사상이다. 애초에 왕따란 하는 거 자체가 잘못이지, '왕따를 당해선 안 될 사람들을 왕따할 경우'만 잘못인 게 아니다. "왕따를 당해도 되는 사람들이 있나?[24] 그렇다면 그건 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사장의 결론에 따르면 E반이었다. 그 결과 E반 학생들 대부분은 살생님 부임 전까지 괴로워하고 있었으며 웃음이란 전혀 찾아 볼 수 조차 없었고, 아카바네 카르마, 테라사카 료마 같이 불량배, 문제아가 되곤 했다. 만약 잘못됐으면 E반 대부분이 잘못된 길을 걷거나 자살하는 등 사상자들을 만들어버릴 뻔했다. 게다가 이런 방침으로 이 학교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E반을 깔보며 인간 말종으로 변화하는 걸[25] 생각하면 절대로 올바른 방침은 아니다.[26][27]

강자는 강자로써, 약자는 약자로써라는 것은 결국 또다른 약자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육 끝에 자신의 비뚤어진 사고관을 전교생에게 세뇌하여, 그 결과 남을 괴롭히고 학대하길 즐기는, 이케다의 원수나 다름없는 오만하고 비굴한 인간군상을 만들어 냈다. 당장 (인성과는 별개로) 진짜 머리 좋고 능력 있는 엘리트인 이사장 아들 아사노 가쿠슈를 포함한 오영걸 멤버들을 제외한 나머지 쿠누기가오카 학생들과 교사들 다수만 봐도 강자(이사장, 아사노 가쿠슈)에겐 약하고 고개 숙이며 약자(E반)에겐 강하다. 인성만 문제인가 하면 그것도 또 아니라, 학생들에게 과도한 상한선을 설정하고 과도한 학습량을 밀어붙였다. 살생님과 직접 대결하는 부분에서도 잘 나타나지만 목적을 위해 학생들을 세뇌해서 정신 이상자처럼 만드는 짓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즉 어디를 봐도 학생을 생각하거나 염려하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육자였다면 옛 제자를 자살로 몰고 간 원인을 찾아 개혁하고 수정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 그런데 이사장은 그런 교육환경과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지 않고 그냥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에서, 그리고 그 단편적인 원인인 왕따 가해자의 인생을 망치는 쪽으로 교육했다는 점에서 이미 교육자로부터 거리가 멀어졌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사장의 교육 방침이 '현실의 부조리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강하게 키우는 것' 정도에서 그쳤다면, 그 정당성이나 윤리성에 많은 논란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그의 과거에 비추어볼 때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사장은 부조리를 '인정'하는 정도를 넘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이용'하였으며,[28]지구멸망조차도 말이다.] 학생들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가르치지 않는' 학생으로 나누어서, '가르치는' 학생들을 현실 부조리의 맞춤형 인간으로 개조하려 했다. 이 시점에서 교육자로서의 정당성은 단 1%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 실제로 첫 등장 시 살생님을 찾아 E반은 계속 이대로 낙오자 반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하며 내세운 논리가 '20퍼센트의 법칙'이었다. 다수의 강자를 양산하기 위해 소수의 희생양이 필요하고 그게 E반이라는 것.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가 아니다. 독자에 따라서는 타카오카마냥 잘못된 짓은 하지 않았다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위에 열거한 것처럼 이 사람이 행하는 교육은 사람의 인격과 도덕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것이다. 또 타카오카가 패배했을 때 해고 통지를 하면서 한 말이 타카오카의 교육관에는 동의하지만 방식이 폭력뿐이라 넌 3류임이라는 내용이라 타카오카와 방식만 다를 뿐 교육관의 근본은 사실상 거기서 거기다.[29] 만약 조금만 더 미화시켰으면 우치하 이타치, 나라쿠, 나키리 아자미처럼 작품 전체를 망치는 캐릭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좋게 봐줘서 이사장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가해자가 된 피해자 클리셰, 마지막회 한정으로 피해자가 된 가해자, 툭까고 말하면 악역 미화다. 즉 이사장이 벌인 행각은 제자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자신이 생각한 믿음은 어떤 방식으로든 밀어붙이는 이사장의 성격, 그리고 이것을 실행에 옮기고도 남는 이사장 개인의 뛰어난 능력이 만나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된(비뚤어진) 거라고 볼 수 있겠다. 실제로 작중에서 이사장의 교육방침이 어떤 의미에서 모순되어 있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지적하고 있는 인물이 다름아닌 그의 아들이자 수제자인 아사노 가쿠슈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이 확실히 잘못되었음이 179화에서 E반의 존재에 대한 언론의 질타 및 E반의 직접적인 폐지, 그리고 본인의 이사장직 사임 등으로 증명된다.

다만, 본인의 모든 행동과 교육 방침은 어디까지나 수정되었을 뿐, 기본적인 틀이었던 '좋은 학생을 기른다'란 틀은 그에게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의 자살한 제자는 아무도 없이 혼자였기에 모든 고통을 짊어질 수 밖에 없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이에 비해 E반은 같은 상처와 고통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에 적어도 그 제자만큼의 고통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반 전원의 감정 혹은 힘이 두터워지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이는 누군가의 인도적인 손길과 만나자 이사장이 길러낸 엘리트 집단까지 무너뜨리는, 문자 그대로 "성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낙오자들끼리 모아놓은 E반 시스템을 만든 사람은 바로 이사장 본인이었다. 살생님의 말처럼 그는 무의식적으로 본인의 틀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행해온 자신의 교육 방침의 모순 때문에 살생님의 E반을 제외한 전년도까지의 E반들은, 모두 절망 속의 구렁텅이에 박힌 꼴이 되어버렸다. 정리하면 이사장은 암살교실에서 가장 모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만 상대하며 정점에 서는 것은 강해진 게 아니다. 계단도 밑에 있는 계단만 밟으면 올라가지 못하는 법이다. 위에 있는 계단을 힘을 들여 밟아야 비로소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래도 나중에는 자신의 모순과 교육방식이 얼마나 정신나가 있는지 뒤늦게서야 깨닫는다. 전부 알고 나서야 이사장 직을 내려놓고 10년 전 자신의 학생들과 밑바닥부터 새출발하기로 결심하지만 작가가 악역 미화를 싫어 하는 걸 생각하면 새출발 할때는 순탄치 않았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줬는데 갱생했지만 그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식의 댓가를 치렀다.

4. 능력

예리한 감각이다. 최종 암살 계획까지 눈치채고 있었다니. 대단한 남자야. 방위성이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고 있어.
카라스마 타다오미
이사장님은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 총리나 재계의 거물이 될 수도 있을 텐데.
후와 유즈키

말 그대로 초인이다. 신체 능력은 혹독한 훈련을 받은 정예 군인 수준. 뺨을 한번 때린 것만으로 자신의 아들을 몇 미터씩 날려버린다거나,[30] 가라테를 시작한 지 사흘만에 가라테 검은띠의 고수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31] 정도다. 옷을 탈의한 모습은 없었기에 자세한 신체 스펙은 알 수 없다. 과거 에피소드에서는 등 뒤에서 공격하려는 학생을 돌아보지도 않고 가볍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초창기 쿠누기가오카 학원이 적자였던 시절에는 주식 투자로 적자를 매워 흑자를 50만 엔이나 낸 전적이 있다.

교사로서의 실력은 일류. 평소 A반을 가르치는 교사와 비교하면 10배는 알기 쉽게 가르쳐주지만 그 대신에 진도를 20배 빨리 나간다고 한다.[32] 그 외에도 카리스마, 리더십, 사람을 좀비로 바꿔 버리는 듯한 세뇌술, 무술 등의 능력도 완벽히 갖춘, 인간으로서의 능력만 따지면 살생님에 맞먹는 완벽초인. 당장 내년에 지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국가기밀을 듣고도 꿈쩍하지 않고 살생님을 받아들이며 학교를 이끌어가는 걸 보면 인간의 근원적 공포심을 초월할 정도의 거대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166화에서 스스로 독백하기를 마음만 먹는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 전가를 하고 단 하나의 피해도 입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아들인 아사노 가쿠슈의 독백으로 보아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마저도 계획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살생님은 진짜 괴물이기라도 하지, 가쿠호 쪽은 평범한 인간인데 이건 뭐...

유능함만으로 따지자면 정제계의 높은 자리를 간단히 차지할 수 있을 정도. 심지어 총리가 될 수도 있다고. 학생들도 그 정도의 능력이 있으면서 고작 학교의 이사장이나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 뛰어난 신체 능력부터 명석한 두뇌, 세뇌에 가까운 수준의 언변과 심리학 등 다방면에 전문가 수준으로 능통한 인물.

5. 살생님과의 비교

2명의 괴물들이 같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한명은 강함에 절망하며, 다른 한명은 약함에 절망하며...
- 작가의 코멘트 (125화)

살생님과 공통점이 많으면서도 반대되는 점이 많다. 둘 다 1인칭이 와타시인 초일류 교사에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지닌 것은 물론이고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는 완벽초인이다. 처음에는 그런 묘사나 언급이 일절 없었으나, 살생님의 과거가 밝혀진 후에는, 이사장의 과거와 살생님의 과거, 그리고 그로 인해 걷기 시작한 두 사람의 삶이 서로의 반대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사장의 과거 회상까지 놓고 본다면 강함에 절망한 것은 살생님, 약함에 절망한 것은 이사장이다. 그리고 둘 다 그 절망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반대로 살기 시작했다.[33]

이사장은 냉혹무도하고 자신의 이상을 관철하는 교육자로, 살생님은 누구나 죽이고 싶을 정도로 약해지고 촉수에 닿는 작은 생물조차도 지키고자 하는 교육관을 가진 교육자가 된다. 살생님이 이사장에게 말한 서로 닮은 꼴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또한 이케다는 이사장에게 있어서 살생님유키무라 아구리라고도 할 수 있다.[34] 어떻게 보면 살생님이 평화로운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과거의 이사장과 같은 인물이, 또 이사장이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가득찬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과거의 살생님과 같은 인물이 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한 마디로 살생님과 아사노 가쿠호는 안티테제라기보다는 그냥 악우이자 라이벌에 가깝다. 126화에서 살생님이 서로의 이상의 교육을 관철하자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아사노 가쿠호도 가끔은 살생님을 암살하러 오겠다고 한 걸 보면은 알 수 있다.[35]

[1] 은퇴했긴 하지만 옛 제자 나가이, 모리와 함께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만들 거라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2] 근데 일본의 점보제트기 조종은 민간인이 딸 수 없고 항공 분야 전공자만 획득 가능해서 설정오류로 보인다. 하지만 이 사람이라면 전공을 몇 개씩 갖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3] 아내는 작중에 등장하지 않지만, 작중 11권에서 아사노와 밥을 먹는 장면 왼쪽구석에 뒷모습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있다. 신혼~가쿠슈가 아주 어릴 때만 해도 정상적인 부부 관계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괴물이 된 이후의 이 양반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나기사의 아버지처럼 가쿠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 도망갔을 수도 있다. 일단 팬북에서는 가정주부라 하는데....두 부자의 정신 상태를 감안해 보면 버티고 있다면 특이한 일. 사실 가쿠호급 초인과 결혼해 자식까지 낳았다면 이 여자도 보통 사람은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4] 단순히 카라스마나 살생님 같은 교사에게만 쓰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쓴다.[5] 보통 이 정도 위치에 있는 캐릭터들의 1인칭은 99%의 확률로 오레이며 2인칭으로는 오마에는 기본으로 쓴다는 걸 생각하면 공손(?)한 건 맞다. 참고로 아나타는 아랫 사람에 대한 경칭으로 쓰이는 표현이다.[6] 이때 살생님은 여전히 저 사람의 교육에는 망설임이 없다고 평가했다.[7] 이 때 묘사가 작가의 전작인 마인탐정 네우로에서 빌런의 정체가 공개되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데, 두 눈이 비정상적으로 거대해지고 그 두 눈이 일그러지듯이 Y축으로 한 줄에 모이는 굉장한 안면기예다. 아들에게 '괴물'이라고 불릴 만하다.[8] 1등이 가쿠슈의 중학교 3학년 A반이고 2등이 고등학교 3학년 A반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학교에서는 2등인 셈이다.[9] 살생님이 무작위로 다섯 권 중 네 권을 고르는 경우가 이사장이 무작위로 다섯 권 중 한 권을 고르는 경우와 일치하므로 살생님이 다섯 권 중 네 권을 고르고 나머지 한 권에 진짜 수류탄이 있을 확률은 이사장이 다섯 권 중 한 권을 골랐을 때 진짜 수류탄이 든 책을 고를 확률과 같고 이는 전체에 대한 진짜 수류탄의 비율인 20% 임을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다섯 권 중 두 권에 진짜 수류탄이 들어있고 세 권에 살생님 전용 수류탄이 들어 있는 상황에서 살생님이 세 권을 뽑을 때 살생님 전용 수류탄이 든 세 권을 전부 뽑을 확률을 구한다면 테라사카처럼 3/5x2/4x1/3로 구해야 한다. 물론 [math(\dfrac{{}_3\mathrm C_3}{{}_5\mathrm C_3})] 로 1/10이라고 바로 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역시 살생님이 다섯 권 중 무작위로 세 권을 고르는 경우와 이사장이 무작위로 다섯 권 중 두 권을 고르는 경우가 일치하므로 살생님이 다섯 권 중 세 권을 고르고 나머지 두 권에 모두 진짜 수류탄이 있을 확률은 이사장이 다섯 권 중 두 권을 골랐을 때 두 권에 모두 진짜 수류탄이 있을 확률이 일치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전체에 대한 진짜 수류탄의 비율 또한 같다고는 할 수 없다.[10] 문제집이 아니라 프린트물로 문제를 적어서 풀게 했다면 성공했을 거라는 생각도 있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살생님은 공격당하는 방향과 타이밍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경직시켜서 총알을 멈출 수도 있었다고 한다. 교육자로서의 이사장을 신뢰했기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폭약을 조절했으리란 것도 예상했다고 한다.[11] 다만 단행본 마지막권의 짜투리 코너에 의하면 살생님이 가장 위험한 암살이라고 생각되는 암살 중 3위라고 한다. 1위는 학생들이 섬 여행에서 시도한 단체암살이고 2위는 촉수로 폭주한 카야노가 시도한 암살이다. 사실 1위는 학생들 전원이 시도한 것이고 2위는 인간의 힘이 아닌 촉수를 이용한 것이었으니 그저 인간의 힘만으로 단독으로 암살한 것들 중 가장 강력한 암살은 이사장의 암살이었던 셈.[12] 보통 일본에서 '학원'이란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입시학원이 아니라 사립학교를 의미한다. 학원(동음이의어) 참고.[13] 이 넥타이핀은 첫 등장한 12화 이래로 현재 시점까지도 계속 달고 있었다.[14] 심지어 이케다가 초등학생일 때 가쿠호가 '좋은 점'으로 꼽았던 것이 '활발하다'였는데, 장례식에서 이케다의 유족의 말을 통해 '중학교 때부터 한 번도 대든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앞의 컷에는 가쿠호와 통화할 때 울면서도 차마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 이케다가 그려져 있는데, 가쿠호도 '활발하다'라는 칭찬이 이케다의 입을 막아버린 결과로 이어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15] 이 때부터 이마를 덮었던 덥수룩한 앞머리를 옆으로 가르면서 현재의 모습이 된다.[16] 여기서 앞서 말했던 검은 띠 사범을 3일만에 쓰러트리는 장면이 다시 등장한다.[17] 동시에 가쿠호가 처음에 품었던 이상적인 교육관이 얼마나 뒤틀렸는지를 나타내는 증거이기도 하다. 심지어 살생님과 직접적인 승부를 벌일 때 포크레인을 불러서 반쯤 헐어버린 것을 보면 미련조차도 사라진 듯.[18] 더 나아가 친아들인 아사노 가쿠슈에게 아버지도 교사도 아닌 '지배자'로서 독하게 굴었던 것도, 가쿠슈가 자신조차 지배할 정도로 강한 인간으로 자란다면 세상의 누구도 가쿠슈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불행하게 만들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19] 이것을 잘 나타내는 것이 2학기 기말고사 전후로 달라진 A반이다. 기말고사 이전에는 E반에서 신분상승(?)한 타케바야시를 얕보는 등 개인주의가 만연했으나, 기말고사와 학원제 이후로 E반의 단합력에 감동하고는 '진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E반으로 보내달라고 한다.[20] 발렌타인에 카야노 카에데에게 받은 유키무라 아구리의 사진이다.[21] 여기에 정부가 자신에게 알리지도 않고 암살 계획을 강행한 것에 대한 불만도 한몫했다.[22] 가쿠호의 전매특허인 세뇌 기술로 다른 이사들을 구워삶아서 이사장 자리를 유지할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그런 묘사가 없는 것을 보면 본인이 그만뒀을 가능성이 더 크다. 뒷수습 중 언론에 대해서는 5영걸 중에 방송부 부장인 아라키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 실제로 졸업식 때 당신들의 강압적인 취재 때문에 우리도 피해를 봤다면서 역으로 인터넷에 퍼트리겠다고 협박해 E반이 도망가게 도와주기도 했고.[23] 당연하지만 쿠누기가오카 학원에서 사임했을 때, 일단 본인만의 사임에서 그치지 않고 E반에 대한 혐의 조사나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심지어 극락고등학교의 학교 상태를 생각하면 제자 두 명이 크게 다쳐 퇴사해서 신임교사를 스카우트해야 하는데, 가쿠호의 평판은 앞서 살생님 사건으로 떨어질 대로 떨어졌으니 아무리 초안이라도 진짜로 힘들었을 것이다.[24] 학교폭력 가해자, 성범죄자 등의 범죄자라 할지라도 법과 교칙을 따라 처벌해야 한다. 악한 자에게라도 괴롭힘을 가하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이다. 사회로 시각을 넓혀보면 사적제재는 엄연히 범죄다.[25] E반을 감싸거나 지키면 그 자리에서 E반과 같이 따돌림과 괴롭힘을 받게 된다. 원치 않아도 반 강제로 E반을 따돌려야 하는데 이건 엄연히 멀쩡한 학생들에게 강제로 집단 따돌림을 강요하는 짓이다.[26] 애초에 껄렁한 이케다를 착한 아이로 교화시킬 정도의 능력을 가진 양반이 이런 과격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것부터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 진정 부조리에 당하지 않고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학생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무력을 앞세운 부조리에 대해선 체육 시간에 가라테 같은 투기 종목의 체육을 도입하여 사범을 채용하거나 자신이 직접 가르쳐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방침을 정하고, 사회적인 부조리에 대해선 법정에서 우위에 서는 법 같은 것을 알려주고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서도록 세뇌하는 것까지는 오케이라 치자. 그런데 자기보다 약한 약자에게 부조리를 행하며 강자에게 꼬리 마는 인간 말종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다분한 차별 시스템은 사회적, 도덕적 측면으로 봤을 때, 완전히 아웃이다.[27] 허나 이케다의 죽음으로 인해 교육자로서의 자신을 완전히 불신하게 되어 가쿠호 본래의 교육 방침을 완전히 버리고 타락한 거라면 이해가 조금이나마 가긴 한다.[28] 이사장에게는 살생님조차 자신의 사상을 위한 수단 중 하나였다. 심지어 살생님이 일으킬[29] 실제로 타카오카가 짠 훈련뿐인 시간표도 이사장의 승인을 거쳤다는 언급이 만화판에서 나왔다. 마에하라 히로토가 이를 두고 이사장이 E반을 낙오시키기 위해 승인한 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30] 거의 기습이나 다름없었다지만 가쿠슈 또한 175cm의 작지 않은 체격이다.[31] 첫날엔 무참히 패배, 둘째날엔 패배의 굴욕을 발판 삼아 하루종일 그저 지켜만 보았고, 셋째날에 단 한 번의 공격도 받지 않고 승리했다. 첫날에는 패배했다고 해도, 단순히 하루 동안 눈으로 본 것만으로 그 정도 경지에 이르는 것이 이미 초인이다. 참고로 이때 그의 나이는 운동을 배우기엔 적령기를 지난 30대였다.[32] 근데 이건 의도적으로 진도를 빠르게 나간 것이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면서 진도를 천천히 나가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33] 어지러운 세상에서 태어나, 소중한 존재를 잃고 인간이 된 괴물(살생님)과, 평화로운 세상에서 태어나, 소중한 존재를 잃고 괴물이 된 인간(아사노 가쿠호)이라는, 그야말로 완전히 반대루트이다.[34] 이케다와 아구리의 죽음은 각각 이사장과 살생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두사람의 최대 트라우마라는 것이다.[35] 게다가 살생님도 호적수한테는 나이프가 어울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