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에너지 자원을 탐사·발굴하고 그 에너지를 수송·저장·변환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학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과이다.커리어넷의 분류에 따르면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신재생에너지공학과로 나뉘어 있다.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는 석유, 석탄, 가스 등 지하 광물 자원의 탐사와 발굴 같은 화석 에너지 분야를 다룬다.
신재생에너지공학과에서는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 연료전지, 태양전지, 풍력발전 등 최근에 대두해서 각광받기 시작한 친환경 에너지를 필두로 해서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및 변환 분야까지 다룬다.
사실 에너지의 생산→변환→저장→수송→소비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가리키는 에너지 시스템은 자원공학, 전기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건축공학, 토목공학, 환경공학, 재료공학, 원자력공학 등 고전적인 공학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다루는 주제이기 때문에 에너지공학만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에너지 생산 설비(기계공학), 전기에너지 송배전(전기공학), 에너지 변환 공정(화학공학), 에너지 저장 소재(재료공학), 폐기물 에너지화(환경공학), 에너지 운영 최적화(산업공학), 건물 에너지 관리(건축공학), 에너지 데이터 분석(컴퓨터공학), 에너지 수송 인프라(토목공학) 등도 죄다 에너지공학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명칭에 '에너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학과에서만 에너지공학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오해다. 공학(engineering) 자체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공대의 모든 학과에서는 빠짐없이 에너지를 다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필요성도 커지자 이차전지가 유망한 산업으로 떠올랐고, 이에 따라 '이차전지'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과들이 '에너지공학과'라는 이름으로 대거 신설되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에너지공학과라고 하면 이차전지나 배터리를 배우는 학과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하지만 '에너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학과라고 해서 꼭 이차전지를 배우는 학과라고는 할 수 없다. 에너지를 다루는 공학 분야가 다양한 만큼 에너지공학과도 학교에 따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는 것이다. 이는 애초에 '에너지공학'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광범위하고 애매하다는 데서 비롯된다. 이처럼 같은 '에너지공학과'라도 학교와 학과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과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2. 개설 대학
대한민국에서 '에너지공학'을 표방하는 학과들은 전체 '에너지 시스템'을 모두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시스템' 중에서 일부 특화된 분야만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특화 분야에 따라 학과를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다.2.1. 자원공학 기반 학과
전통적인 화석 에너지를 다루는 학과이다. 친환경 에너지나 신재생 에너지와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에 지원할 때 주의해야 한다.미국에서는 석유 공학(Petroleum Engineering)이 세부적으로 분류되어 있고,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학문으로 꼽힌다.
요즘에는 에너지자원공학과라는 명칭이 보편적이지만, 과거에는 자원공학과라는 이름으로 주로 불렸다.[1]
대한민국에서 신규 지하자원 개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맞춰서 각 학과는 자원공학의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의 내용을 가미하는 흐름에 있으며, 일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명칭까지 바꿨다.
[동아대 에너지자원공학과 → 미래에너지공학전공 (2021년)]
[조선대 에너지자원공학과 → 첨단에너지공학과 (2021년)]
- 강원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 국립부경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 동아대학교 미래에너지공학전공
-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2]
- 세종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 전남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 전북대학교 자원에너지공학전공
- 조선대학교 첨단에너지공학과
[주요 교과목]
열역학, 유체역학, 지질공학, 암석역학, 자원개발공학, 자원탐사공학, 암반공학, 석유가스공학, 자원처리공학, 시추공학, 발파공학, 굴착공학, 자원경제성평가, 에너지자원GIS, 지구통계학
2.2. 화학/화학공학/신소재공학/배터리공학 기반 학과
물리화학, 전기화학, 재료과학 등을 토대로 다양한 물질의 에너지 변환과 에너지 저장 기술을 연구하는 학과다. 즉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에너지소재 등을 다루는 학과다.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명칭에 에너지라는 말이 들어 있는 아래의 학과들만 에너지나 배터리를 다루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등에서도 당연히 에너지소재를 다룬다. 그러므로 에너지나 배터리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에너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학과들만 찾아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학과명보다는 해당 학과의 커리큘럼이나 소속 교수의 연구 분야를 조사해보고 진학하는 편이 좋다. 학과명에 '에너지'라는 말을 넣은 이유는 에너지소재 분야의 비중이 높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에너지 분야를 강조하기 위함일 뿐일 수도 있다.
- 건국대학교 미래에너지전공
-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에너지신소재공학과
- 경북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경상국립대학교 에너지공학과
- 경성대학교 신소재에너지공학과[3]
- 고려대학교 융합에너지공학과
- 국립군산대학교 이차전지에너지학부
- 국립목포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국립창원대학교 에너지화학전공
- 국립창원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단국대학교 에너지공학과
- 대구대학교 친환경에너지학과
- 동국대학교 에너지신소재공학과
- 동의대학교 첨단에너지공학과[4]
- 부산대학교 미래에너지전공
- 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전공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 성균관대학교 에너지학과
- 성신여자대학교 화학에너지융합학부
- 순천향대학교 에너지공학과
- 우석대학교 수소에너지공학과
-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 울산대학교 에너지분자공학트랙
- 인천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 제주대학교 화공그린에너지학과
- 청주대학교 에너지융합공학과
- 충남대학교 에너지공학과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에너지신소재공학전공
-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주요 교과목]
유기화학, 무기화학, 물리화학, 재료과학, 전기화학, 반응공학, 연료전지, 이차전지, 태양광에너지, 수소에너지, 촉매공학, 에너지재료, 표면화학, 고체물리, 에너지저장공학
2.3. 환경공학 기반 학과
애초에 환경공학은 에너지 회수,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에너지 자원 순환 등 에너지 관련 연구를 포함한다.그래서 일부 환경공학과에서는 학과명에 '에너지'를 넣어서 학과의 외연을 넓히고자 했다. 그래서 환경에너지공학과나 에너지환경공학과라는 학과명을 표방하는 학과들이 등장했지만, 실상은 일반 환경공학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 가톨릭대학교 에너지환경공학과
- 경기대학교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 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 국립창원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전공
- 부산대학교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 수원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전공
- 순천향대학교 에너지환경공학과
- 신한대학교 에너지공학과
- 안양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 연세대학교 에너지환경융합전공[5]
-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환경에너지공학부
- 전남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2.4. 복합 분야 학과
학교에 따라 세부 전공을 선택할 수도 있고, 모든 분야를 섭렵할 수도 있다.- 강원대학교 그린에너지공학과: 신소재공학, 자원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 경북대학교 에너지공학부: 전기공학, 원자력공학, 배터리공학
-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원자력에너지전기공학과: 원자력공학, 전기공학
-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기계공학, 전기공학, 원자력공학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6]: 에너지AI, 에너지신소재, 차세대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기술
2.5. 기타 학과
[물리학 기반]전신이 물리학과였어서 사실상 물리학과다.
[기계공학 기반]
기계공학의 4대 역학 중에서 열유체에너지 부분을 강조한 네이밍일 뿐 사실상 기계공학과다.
[전기공학 기반]
[생명공학 기반]
[대기과학 기반]
[1] 06학번 자원공학과 출신 졸업자가 2024년 12월에 작성한 네이버 블로그 글이 있다. 현실적으로 적어놨으니 진로에 고민있는 사람은 살펴보자. # #[2] 대학원 과정은 에너지시스템공학부로 운영하며, 에너지시스템공학부에는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원자핵공학과가 함께 묶여 있다.[3] 2026년 신설[4] 2026년 신설[5] 공과대학이 아닌 언더우드국제대학 소속[6] 단일 학부이다. 이 대학교에 입학하면 자동으로 이 학부로 배정된다.[7] 전기 자체가 에너지이므로 사실상 전기공학과다.[8] 식물학, 미생물학 등을 토대로 바이오매스를 연구하는 학과다.[9] 이 학과는 특이하게도 서로 접점이 별로 없는 대기과학과 에너지시스템이라는 두 분야를 결합해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