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20:42:24

엔비(강철의 연금술사)

호문쿨루스
아버지
러스트 글러트니 엔비 라스 그리드 슬로스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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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d9eff,#513100> 이름 : 엔비
: エンヴィー
: Envy
출신지 아메스트리스
가족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아버지)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야마구치 마유미(2003), 타카야마 미나미(FA)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엄상현(2003) & 서유리(FA)
파일:미국 국기.svg 웬디 파월(2003 & FA)
배우 혼고 카나타

1. 개요2. 능력3. 성격4. 작중 행적
4.1. 원작
4.1.1. 최종 결전 이전4.1.2. 최종 결전
4.2. 2003년 애니메이션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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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강철의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호문쿨루스. 영문명은 Envy the jealous(질투하는 자 엔비).

평상시의 모습은 장발에 머리띠, 삼각형 민소매킬트가 딸린 반바지를 입은 매서운 눈매의 소년.

2. 능력

우로보로스 문신은 왼쪽 허벅지 바깥쪽에 있으며 고유 능력은 변신으로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할 수 있다. 개나 말처럼 동물로 변신도 가능하고 신체 일부를 촉수나 칼날로 변형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이하게도 유일하게 이렇다 할 이명이 없는 호문쿨루스.

갖가지 모습으로 인간들 속에 숨어들어 정보 수집, 선동, 경우에 따라선 암살까지 한다.[1] 2003년 애니판에서는 에드워드 엘릭조차 이 방법에 당했을 정도다. 싱 출신 인물들 같이 호문클루스 특유의 기척을 느끼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인물들은 변장한 엔비를 인지하지 못한다.

힘이 엄청나게 세고 체술 실력도 겸비하고 있지만 킹 브래드레이 대총통, 스카, 엘릭 형제, 머스탱, 린 야오같은 캐릭터들이 본 실력을 발휘하자 이들보다는 못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물론 본 모습으로 돌아가면 체격차로 에드워드나 린을 가지고 놀 수는 있지만, 이러고도 등 뒤로 뛰어오른 스카에게 분해당하는가 하면 로이 머스탱에겐 목표가 좀 더 커진 취급을 받고 안구 같은 취약점이 노려졌다.

일단 일반 물리타격형이나 물리전환형으로 싸우던 초중반기 에드나 그리드 미빙의 상태의 린, 오토메일이 만전이거나 보통 양팔이 멀쩡하던 란 팡은 어림도 없을 만큼 슬로스, 글러트니 다음가는 맷집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력은 위의 둘보다는 약하나 그리드, 러스트보다는 조금 더 강하며 재생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에 속하는 프라이드, 재생이 안 되는 라스보다는 훨씬 높아서 물리 타격형 캐릭터들은 본 모습의 엔비를 일단 스카나 메이 같은 멤버를 끼고 있지 않으면 상대하기 어렵고 둔할 거라 방심하면 그래도 호문쿨루스 상급 개체라 얻어맞고 삼도천이니 확실한 상위 랭킹 강자라 볼 수 있다.

로이의 정밀성을 얕본 대가를 너무 처참히 치러 그렇지, 심리전 능력과 고유의 능력들은 분명 로이보다도 우위였던 부분이 있었기에 결코 답도 없이 후달린다 볼 수 없는 캐릭터.

3. 성격

성격은 우리 중에서 제일 비열하지만 말야.[2][3]
- 러스트, 원작 2권 중.
본작의 모든 캐릭터들을 통틀어 가장 심술궂고 악랄하며, 잔혹함과 다혈질 그 자체이다. 라스나 프라이드, 러스트처럼 악당으로서의 품위가 있는 것도 아니며, 글러트니나 슬로스처럼 순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드나 킴블리처럼 특유의 신념을 관철하는 것도 아닌, 인간의 악의나 연약한 부분, 인간성의 밑바닥을 박박 긁어내고 싶어 안달난 듯한 언동으로 작 내외적으로 무수한 어그로를 끌어모은다. 인간을 지나치게 얕보는 탓에, 냉철한 러스트라스에 비해 감정적이고 일 처리도 은근히 허술한데다, 어그로를 끄는 발언까지 매번 해대기에 오히려 상대의 전의만 불태우게 만든다. 게다가 감정에 휩싸이면 쉽사리 자백을 하기에 이로 인해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전투 방식 역시 상대방의 소중한 사람으로 변신해서 심리적으로 동요하게 만든 뒤 공격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매스 휴즈 살해 당시에서 보이듯 딱히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괴로워하는 얼굴을 보려는 목적 하나만으로 이런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상대를 단순히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놀며' 정신적으로 최대한의 고통을 선사하는 것을 즐긴다. 변신 능력을 선동이나 이간질 등에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역시 자신에게 속아넘어가 유혈사태를 벌이는 인간들의 추태를 구경하며 '역시 하등생물'이라며 재미있어하는 태도를 보인다. 한마디로 호물쿨루스 진영에서 가장 인간에 대해 가학적인 태도를 취하는 캐릭터.[4]

엔비의 이러한 인간을 향한 극단적인 가학심은 호문쿨루스 중에서도 매우 특이한 경향이다. 글러트니와 슬로스를 제외하고[5]는 모든 호문쿨루스들이 인간에 대해 각자 조금씩 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작중에서 보여주는데, 호문쿨루스라는 종족 자체가 '진화된 존재'를 자처하는 만큼 인류를 어리석고 하등하게 여기는 시선을 대부분 지니고 있지만, 인간을 괴롭히고 파멸시키는 그 자체에서 희열을 느끼는 호문쿨루스는 엔비를 제외하면 없다. 심지어 엔비의 마음의 원천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도, 인간을 버러지현자의 돌 공급원 정도로 취급해서 아무런 가치를 두지 않을 뿐[6] 가학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다른 형제들과 비교하자면, 러스트는 인간을 어리석고 약한 존재로 본다는 점은 엔비와 같지만 그에 대해 경멸보다는 연민의 태도를 드러낸다.[7] 그리드는 가장 인간적인 호문쿨루스답게 다른 형제들이 어리석다고 평가하는 부분, 즉 인간의 욕심과 소망을 전적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8] 프라이드는 가장 오랫동안 호문쿨루스로서 활동했고 심지어 '교만'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인간과의 생활이 즐거웠으며, 인간을 이타적이며 강인한 존재로 고평가하는 면모를 보인다.[9] 라스의 경우 특히 엔비와 가치관의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두 명의 대사를 발췌하여 비교하면 그 차이를 뚜렷이 알 수 있다.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 총알 하나로 스멀스멀 내란이 번지는 그 장쾌함! 인간이란 정말 내맘대로 조종되는 재미있는 생물이거든! 아주 재밌었어!"
- 엔비, 원작 13권 중.
언제까지고 학습이 안되는 딱한 생물이 있는가 하면... 자네들처럼 단기간에 배우고 변화하는 자들도 있지. 하여간 인간이란 것들은... 뜻대로 안 돼서 화가 나거든.
- 킹 브래드레이, 원작 25권 중.

엔비가 인간을 자신(호문쿨루스)의 뜻대로 놀아나는 장난감, 단순하고 무지한 존재로 취급하는 반면, 라스는 인간이란 결코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자유를 가진 존재로 바라보며 엔비의 말을, 또 위 주석의 러스트의 대사(학습을 모르는 어리석은 생물)도 함께 정면 부정하고 있다. 여기서 엔비와 라스의 인간을 대하는 시선 차이를 알 수 있는데, 첫째, 라스가 인간을 성장하는 존재[10]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엔비는 인간의 성장이나 자유 의지를 믿지 않는다. 둘째, 라스는 인간이 성장하는 존재임을 느끼며 '분노'를, 엔비는 인간이 성장할 줄 모르는 존재임을 느끼며 '희열'을 느끼는데, 이 두 가지는 결국 매우 유사한 감정적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최후의 순간에, 에드워드 일행이 자신의 이간질 유도가 먹히지 않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울분을 터뜨리는[11] 엔비의 모습은 오히려 위의 말을 한 라스 자신보다도 더 그의 말에 어울린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그 자신이 배우고 성장하지 못한다고 여긴 인간이었고 배우고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었던 것.[12]

여기서 보이듯 엔비의 '인간 경멸'과 그로 인한 가학은 타 호문쿨루스들과 비교해도 매우 지독한 감이 있으며, 연민이든 공감이든 인정이든 인간에 대해 털끝만큼의 긍정적인 가치판단도 내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엔비는 인간을 '연약하고', '어리석고', '성장할 줄 모르고', '욕심만 많은' 구제불능의 종족으로 폄훼하고, 깔아뭉개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을 한시도 그치지 않는다. 이런 점을 보면 엔비는 '엔비(질투)'보다도 '라스(분노)'나 '프라이드(교만)'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캐릭터로 느껴진다. 그런데 엔비가 머스탱의 손에 비참하게 털리고 최후를 맞이하는 대목에서, 이러한 '아버지'조차도 능가하는 잔학함과 가학성의 기저에 존재하는 심리는 그의 이름 그대로 '질투'였다. 다름아닌 인간에 대한 질투 말이다.
엔비... 너는... 인간을 질투하는구나. 너희들 호문쿨루스보다 훨씬 약한 존재인데도, 아무리 얻어맞아도, 주저앉아도, 길을 잘못 들어도, 쓰러질 것 같아도, 허세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때마다 맞서고, 주위에서 일으켜 세워주지. 그런 인간이, 너는 부러운 거야.
- 에드워드 엘릭, 원작 23권 중.

가장 인간을 경멸하는 것으로 보였던 엔비는 사실 가장 인간을 부러워한 호문쿨루스로 밝혀진다.[13] 이것은 얼핏 모순적으로 느껴지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데, 엔비가 자신의 본모습을 싫어한다는 것, 다시말해 자기혐오를 지닌 인물임은 그의 본모습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총통에게 잡혀온 그리드도 엔비를 향해 못생긴 것이라고 모욕하자 바로 발끈한적이 있고, 글러트니의 뱃속에 들어가 에드, 린과 싸우며 처음으로 본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엔비의 몸을 이루는 영혼은 "보지 마! 나를... 보지 마...!"(원작 13권)라고 소리친다. 엔비에게 부여된 특수능력인 '변신' 역시, 타자의 모습을 모방하고 가장함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숨기는 능력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싫어하고 인간을 향한 강렬한 질투심을 지닌 엔비의 심리에 걸맞는다. 이를 토대로 엔비의 '질투'를 해석하면, 엔비는 타인를 향해 공격성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열등의식과 자기혐오로 똘똘 뭉친 내면을 숨기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간에 대한 앞의 경멸적 태도도 간단히 설명된다.

다시 말해, 엔비가 편집증적일 정도로 인간의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을 그렇게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자존심을 충족하기 위한 정신승리이다. 즉 엔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간이 약하고 멍청하고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하므로 엔비는 인간을 그렇게 본다. 인간을 가학의 대상으로 삼는 것, 인간을 심리적으로 괴롭히거나 이간질하여 싸움을 붙이고 구경하려 하는 것은 자신이 열등감을 느끼는 존재의 약한 모습과 추태를 확인함으로써 자신이 그들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심리 기제로 볼 수 있다. 엔비가 가학을 통해 느끼는 희열이란, 자신이 질투하고 있는 인간의 미덕(강인한 의지, 유대를 통한 성장)을 부정하고 오염시켜 질투의 대상을 자신의 아래로 떨어뜨림으로써 충족되는 자기 위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14]

라스와 엔비의 감정 메커니즘이 유사함에도 두 호문쿨루스 사이에 품격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라스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인간의 강하고도 자유로운 의지를 직시하며 자기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는 반면, 엔비는 인간의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고 그것만을 진짜로 여김으로써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에서 눈을 돌린다. 요컨대 라스는 '그들이 가진 것을 얻지 못하는 나'에 대해 분노한다면, 엔비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감히 가지고 있는 저놈들'에게 질투를 하며, 그러므로 훨씬 공격적이고 가학적이다. 라스의 자기 자신의 운명을 향한 분노는 최후에 원하던 삶을 충족하며 최후를 맞이하며 끝나지만, 끝까지 남을 향한 분노로 결핍 충족을 대신한 엔비는 결국 그 '남'에게 자신이 직시하고 싶지 않았던 본모습을 보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한마디로 엔비라는 인물을 말하자면, 잘난 타인을 물어뜯고 조롱하고 쓰레기라고 매도하는 인간의 호문쿨루스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을 멍청하고 한심하다고 생각해서 괴롭히는 게 아니라, 인간을 괴롭히지 않으면 자신이 괴로우므로 인간을 멍청하고 한심하다고 '믿어야 하는' 딱하고도 추악한 인물상인 셈이다.

한편으로 이렇기 때문에 엔비는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는 것을 좋아한다. 엔비가 남의 불행이나 멍청한 놈이 놀아나는 꼴이 보기 좋지 않냐고 하자 머스탱이 이에 동조하자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 멍청하다는 대상이 호문쿨루스라는 것에 곧 기분이 저기압이 되었지만 이 점을 위의 엔비가 인간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것과 결합하여 보면 이렇게 된다. 엔비가 자신의 추악한 면모를 드러내 보였고 머스탱이 여기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엔비에게 있어서 머스탱은 최소한 자신보다 잘난 존재는 아니게 된다. 엔비에게 있어서 가장 콤플렉스였던 것이 바로 인간이 가진 것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연히 좋으면 좋았지 싫어할 리 없다.

4. 작중 행적

4.1. 원작

4.1.1. 최종 결전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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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은 레트교의 뒷수습을 할 때이며, 그 후 5연구실을 조사한다고 설치던 엘릭을 제압하고는 제물 후보라며 무사히 살려보낸다. 이 와중에 군의 비밀을 들춰보던 매스 휴즈를 살해하려고 마리아 로스 소위의 모습으로 기습하나 휴즈가 눈밑점을 지적하며 눈치채자 휴즈가 흘린 가족 사진을 보고
연출 멋지지?
휴즈의 아내로 변신해 그를 살해했다.

파일:강철의연금술사 엔비2.png
“뭐야, 이게? 이게 어딜 봐서 호문쿨루스······ 만들어진 '인간' 이냐고!”
린 야오

그 후 13권에서 가짜 진리의 문 에서 엘릭의 추궁에 낄낄대며 과거 자신이 온건파 장교로 변신해 이슈발 내전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자백했고 이에 엘릭이 주먹을 날리자 육중한 본래 모습[15]으로 변신하는데 그 형상은 거대한[16] 인면 파충류 괴물과 비슷하나 긴 머리카락에, 한 쪽은 역안, 그리고 수많은 사람 신체들이 몸 곳곳에 돋아나 몸을 달라거나 내보내 달라거나 죽여달라는 등 제각기 아우성치고 있다. 이는 엔비의 현자의 돌을 이루는 혼들이 엔비 밖으로 표출된 것.[17] 엔비 본인도 그 모습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리드가 잡혀 왔을 때 엔비에게 외모 건으로 빈정대자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본 모습으로 변신하려고도 했다.[18][19]

게다가 본래 모습이 거대한 괴물인 만큼 평상시 모습으로도 배관은 물론 벽조차 무너트릴 수 있지만, 석방된 킴블리를 마중나와 군용 경차를 운전할 때 차가 부서지지 않았다. 아마 괴력을 동원할 정도로 힘이 들어가면 무게도 덩달아 늘어나는 듯 보인다. 이 장면은 후에 숲에서의 싸움과 글러트니의 뱃속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확실히 외형 그대로 '괴물'이란 것에 걸맞게 엄청나게 무시무시하긴 한데 본인이 그 상태에서 자신의 강함에 심취해서 더더욱 오만해지는 게 흠이라 상대를 무조건 깔보고 앞뒤 안재고 뭉개려 드는데 이 때문에 머스탱한테 화를 자초했다.

그 후 19~20권에서 잠파노의 밀고를 받고 이슈발 빈민촌에 있던 팀 마르코를 노리지만 사실 이는 마르코 일행이 다 함께 작당하고 벌인 유인작전이었고, 오히려 곳곳에 그려진 연단술[20]에 수난을 당한다. 이에 또다시 본래 모습으로 변신해 혓바닥으로 마르코를 휘감아 제압하나 "(현자의 돌을) 만드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부수는 방법도 알고 있다는 뜻이다!!!"란 말과 함께 그가 발동한 현자의 돌 분해식에 휘말려 대다수 혼들이 강제로 해방되고 에반게리온아담의 소형 모습과 판박이인 벌레같은 모습의 생명체로 전락한다.
파일:엔비4.jpg
엔비의 본모습.

이 상태로는 느릿느릿 기어가거나 입으로 물어 아프게 하는 정도가 고작일 만큼 별 힘이 없으나 다른 생물체에 들러붙어 신경계를 장악, 조종하는 능력이 있다. 다만 오토메일처럼 무생물에는 들러붙을 수가 없다. 다만 조금 아쉽게도 이 능력을 사용해 활약한 바는 없다.[21]

그 뒤 잠파노에게 길바닥 돌멩이처럼 걷어차이다가 스카에게 꼬리를 붙잡혀 있었는데 이 때 옆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요키의 손가락을 문 다음 그의 몸에 파고들어 인질극을 벌이지만 알폰스 일행의 비열하기 그지없는 집단 왕따 작전과 필요하다면 그와 함께 없애버리겠다는[22] 마르코의 엄포에[23] 포기하고 유리병에 얌전히 들어간다.
메이 : 요키 씨, 짧은 인연이었습니다. 숭고한 희생을 바랍니다.
알 : 아저씨, 잊지 않을게.
요키 : 나리! 나리는 제 편이죠? 네?......
스카 : (고개를 돌린다)흠![24]
요키 : 눈 돌리지 마, 짜샤!!!

4.1.2. 최종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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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자신들에 대한 조력의 대가로 메이 창에게 유리병째 소유권이 넘겨지지만, 국경을 넘기 전 센트럴로 가면 이런 죽다 만 호문쿨루스가 아닌 진정한 불로불사의 단서를 얻을 수 있고 아메스트리스의 사람들도 살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메이 창을 꼬드겨 재기를 노린다. 그 후 약속의 날 당일 메이의 손에 들려 센트럴 지하로 돌아오나 때마침 그곳엔 현자의 돌이 주입된 인형 병사들이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메이가 쫓기는 과정에서 사정없이 유리병 여기저기 부딪친다. 그러다가 필사적으로 유리병 뚜껑을 열어 인형 병사 하나에 들러붙어[25] 이를 중심으로 다른 인형병사들을 하나로 엮어[26] 그들이 가진 신체와 현자의 돌을 모조리 자신의 것으로 흡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메이 창을 쫓지만 도중에 배관이 무너져 엘릭과 로이 머스탱 일행과 만나게 된다.[27] 그 후 휴즈를 죽인게 누구냐는 머스탱의 질문에 처음엔 마리아 로스의 이름을 대며 넘어가려 하지만 머스탱이 정색을 하고 계속 추궁하자 멈칫하더니, 낄낄대며 드디어 도달했다고 말하며 자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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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머스탱이 네놈 같은 바보에게 휴즈가 당했을 것 같지는 않는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휴즈의 아내 그레이시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맛이 간 얼굴로 휴즈를 조롱한다.
머스탱: 네놈 같은 바보에게 휴즈가 당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엔비: 바보~? 누구더러 바보라는 거야? 진짜 바보라는 건 말이지, 이런 수법에 꼼짝없이 걸려드는 휴즈 같은 놈을 말하는 거야!
(사태를 파악하고 분노하는 머스탱)
엔비: 캬↗하하~!! 얼굴색이 싹 바뀌었네?! 조옿~아… 그 표정 아~주 좋아!! 휴즈를 쏴 죽였을 때도 진짜 장난 아니었다? 니들이 그 자식 표정을 봤어야 하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똑같이 생긴 적에게 살해당하는 절망감…! 아아아아아아…! 완전… 끝내줬거든...!!![28]

결과적으로 이 때가 엔비가 머스탱과 그 주변인들에게 일격을 가할 마지막 기회였다. 즉, 모든 일행이 그 충격에 멈칫한 순간이었기 때문이지만 정작 엔비도 주변인들의 반응을 감상하며 황홀함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적기를 놓쳐버렸다.[29] 직후 머스탱은 이 참혹하면서도 정신나간 일의 발단을 듣고서 완전히 눈이 맛이 가버렸고, 그렇게 엔비는 제 손으로 스스로의 처참한 헬게이트를 열고 말았다.
그만 됐다. 네놈이 휴즈를 죽인 범인이었군. 그 사실만 알면 충분하다! 더는 지껄이지 않아도 된다, 엔비. 우선은... 네놈의 그 혀뿌리부터... 재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로이 머스탱

곧바로 혀가 화염으로 지져졌고, 그 후 거대한 모습을 과시하듯 드러내지만 그 거대한 본체마저 태워버릴 화력을 지닌 머스탱은 담담하게 엔비의 두 눈에다 폭염을 터뜨리고는 참으로 오싹한 말을 엔비에게 하는데,
"눈 속의 수분이 순식간에 끓어오르는 기분이 어떠냐?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일 거다![30]"
로이 머스탱
뒤이어 한번 더 폭염이 달리고, 머스탱은 "일부러 표적을 크게 만들어 주다니... 덩치만 커다라면 자기가 이기는 줄 아는거냐? 멍청한 놈!"[31] 이라고 조롱하고는
"일어나라, 괴물. 그리고 어서 재생해라. 죽을 때까지 그 고통을 반복시켜 주마!"
로이 머스탱
라며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낸다.[32][33]

잠시 이를 갈던 엔비는 그제서야 러스트가 누구한테 살해당했는지 상기하고 황급히 인간형으로 되돌아와 지하의 미로로 도망치나, 그 뒤를 머스탱이 쫓는다. 그 뒤 미로 속에서 계속 머스탱의 화염 공격에 나가 떨어지다가 그의 배후에서 휴즈의 모습으로 변해 나타나 동요를 노리지만 "휴즈는 죽었다, 이젠 없어! 네놈의 행위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행위일 뿐이다!"란 말과 함께 화염 세례만 거하게 받고는 친구를 아무런 망설임없이 태워죽이는 결단력에 경악한다. 그러게 호크아이로 변했어야지[34] 하다 못해 피탄을 감수하고 돌진해 길동무로 삼으려 했지만 핀포인트 공격 때문에 그마저도 불가능. 거리를 벌려 촉수를 날리려니 화염방사를 그대로 맞고, 그렇다고 달려들어 접근전을 벌이자니 눈이며 온갖 급소가 핀포인트로 지져져 기습말곤 뭘 해볼 수도 없는 승률 0%의 게임이었다.

그러고도 머스탱으로부터 빠져나와 간신히 몸을 숨긴 엔비는 "거기서 기다려라. 저놈은 내가 혼자 죽인다!"는 머스탱의 말에도 불안해서 그를 쫓아 온 리자를 발견하고 머스탱으로 변신해 그녀를 노리지만 리자에게 "내게서 떨어지지 마라. 온 이상은 거들어야겠다"라는 말 실수를 하여 리자에게 총구가 겨눠지게 된다. 그러고도 "중위, 이게 무슨 짓이지? 누구에게 총을 겨누는 건가?"라며 그녀를 떠봤지만 리자는 "중위? 웃기지 마. 대령님은 나랑 단둘이 있을때 나를 리자라고 부른단 말이야."라고 그보다 한 술 더뜨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엔비는 "젠장, 니들 그런 사이였냐?"라며 변신을 풀지만 리자는 태연하게 "아니, 뻥이야."라고 답하면서 엔비의 머리통을 날려버린다.[35] 뒤이어 쌍권총 세례에 볼트액션 라이플 근거리 사격을 연이어 받으면서 예전의 위엄이 무색해질 정도로 수난을 당하나, 눈이 무사했기에 한쪽 팔을 채찍처럼 휘둘러 리자를 순식간에 제압하고 조롱한다.

하지만 이 소란을 쫓아 온 머스탱에게 또 한 번 화염 세례를 당한 뒤 "내 소중한 부하에게 무슨 짓이지?"란 말과 함께 섬뜩하게 자신을 내려보는 머스탱을 보고 공포에 떨다가[36] 오기를 부려 "인간 따위가 날 내려다보지 마!"...라고 외치려다가 결국 결정타로 날린 마지막 화염이 입 속을 타고들어가 몸 내부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폐를 비롯한 흉강이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완벽하게, 처참하게 터져나갔고, 기껏 불사 군단의 몸과 함께 흡수한 현자의 돌조차 또다시 한계에 달해 육체가 더 이상 수복하지 못하고 붕괴된다. 애니판의 경우 저 모습을 그대로 방영했다간 수위 문제가 있었는지 러스트보다 훨씬 더 오래 무자비하게 마구 불태워진 이후 마지막 결정타를 맞고 뼈가 드러나면서 무너지는 장면으로 대체되었다.[37]

그 후 인간형 몸체가 붕괴되자 또 다시 연약한 모습으로 빠져나오나 그 즉시 머스탱의 구둣발에 짓밟혀 불태워질 위기에 처했고, 공포에 빠져 죽기 싫다며 마구 발버둥치며 절규한다. 그리고 머스탱이 이를 진정시키려는 리자와 실랑이를 하는 틈을 타 에드워드 엘릭이 지면을 변형시켜 엔비를 자신에게 날아오게 만듬으로서 엘릭에게 붙잡힌다. 한 숨 돌린 엔비는 에드의 장갑을 뚫고 조종해보려 했지만 오토메일 손으로 잡았기 때문에 실패한다.

파일:엔비 도룡뇽.png

그 후 머스탱은 그 놈에게 가장 비참한 최후를 선사해야 한다며 엔비를 넘기라고 요구하지만 에드는 그 요구를 씹은 뒤 "좋아 덤벼봐! 이 참에 한판 붙어보자고!! 그런데 그 전에 거울로 네놈 낯짝이나 한번 들여다 보고와! 그런 한심한 꼴을 하고서 이 나라의 수장이 되겠다는거냐?! 아니잖아. 대령이 이루고 싶어하던 건 결코 이런 게 아니었잖아!!"라고 호통을 치고 스카조차 "분노의 감정에 휩쓸려서 수라의 길을 걸을 셈인가, 뭐 그것도 좋지. 기어이 복수를 해야겠다면 말리진 않겠다.(에드: 야!!) 나에게 남의 복수를 막을 자격따위는 없으니까.[38] 난 그저, 증오에 미쳐버린 자가 나라 꼭대기에 올라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지, 볼만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머스탱의 정신을 일깨우고 분을 삭이게 했다.

그 후 리자에게 엔비를 죽이면 어떻게 할 것이냐 묻자 리자는 로이를 죽인 뒤 본인도 따라 죽겠다고 대답한다.[39] 리자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말하며 분을 삭힌 머스탱과 옆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다른 일행에게 엔비는 조건반사적으로 서로가 원수 아니냐, 서로 죽고 죽이고 울며 땅바닥이나 기어다니라, 너희같은 쓰레기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게 가능할 리 없다는 어그로 성 도발과 이간질을 걸지만[40] 그 수가 뻔히 보이는 건 둘째치고 이미 다들 극복하고 타협을 본 현실의 의미없는 재각인에 불과했기 때문에 다들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고, 엔비는 오히려 굳건한 신뢰로 얽힌 그들의 모습에 절규하게 된다.

한편 예전에 엔비에게 분노하던 것과 달리 씁쓸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에드워드 엘릭은 조용히 엔비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질투와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에 그토록 깔보던 인간에게 마구 짓밟힌 것도 모자라 내면의 진심마저 지적당하자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안간힘을 써서 에드의 손에서 빠져나온 뒤 탈진해서는 흐느낀다. 결국 자신의 본심을 이해해 준 에드워드 엘릭에게 모욕감을 느끼며 체념한 뒤,[41][42] 그렇게 너희들끼리 계속 착한 척 잘해보라고 조롱하고 스스로 몸 속에 있는 현자의 돌을 끄집어내 부숴 자살해 버리고 만다.[43]
"안녕... 에드워드... 엘릭..."
그리고 몸이 붕괴되어 사라지기 직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에드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며 작별 인사를 하는데, 참고로 이전까지는 강철의 꼬맹이라거나 에드가 꼬맹이, 혹은 콩이라는 말에 발끈하면 진정하라며 강철의 연금술사라고 불렀을 뿐이다.

자신이 그렇게도 경멸하고 하찮은 존재로 깔봤던 인간에게 처절하게 관광당하고, 추한 본 모습을 그대로 내보인 굴욕을 당하다 결국엔 그 인간에게 동정까지 받게 되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호문쿨루스 진영들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최후라 할 수 있다.[44] 그리고 이전 엔비가 일으킨 이슈발 내전으로 고통받은 스카와 나아가 휴즈라는 친구마저 잃은 머스탱과 호크아이, 엔비에게 가장 경멸당하던 에드가 엔비의 인간애에 대한 질투를 자각하게 하고 그 최후를 지켜보는 점에 있어 일종의 등가교환이라고도 볼 수 있다.

FA 54화에선 이 최후가 원작보다 훨씬 더 극적이고 애처롭게 나온다. 상술했듯 인간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걸 죽도록 싫어하는 엔비가 그토록 경멸한 인간들 중에서도 또 가장 경멸한 에드를 초라해질 대로 초라해진 몰골로 올려다보는 씬마저 곁들여졌을 정도. 원작이 그냥 눈물을 흘리는 정도였다면 여기선 완전히 마구 울부짖는 수준. 거기다 탈진한 상태에서 스스로의 현자의 돌을 끄집어내 부수는 과정의 힘겨움과 고통스러움까지 세밀하게 묘사됐다. 게다가 음울한 BGM은 엔비의 비참한 최후를 더욱더 부각시켜준다.[45]

인간을 부러워하던 엔비의 이러한 본성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면 의미심장한데, 결국 근본적으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역시 인간에 대한 모종의 동경을 무의식적으로 품고 있었다는 암시가 되기도 한다.(인간의 자유로움을 갈망해 현자의 돌 사건을 일으켰다든가, 가족을 지닌 인간을 부러워해 자식들을 창조해냈다든가...)

엔비가 죽자 머스탱 대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 비겁한 놈."이라고 조용히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경멸감 때문인지 허무감 때문인지는 딱히 알 수 없지만 엔비의 죽음 자체는 인과응보임은 절대로 부정할 순 없을지언정, 자신이 무너지고 무너진 끝에 선택한 죽음이면서 엔비의 숨겨왔던 진심이 드러나는 비참한 마지막이었기에, 피해자인 로이가 볼 때에도 그저 허무하기 짝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당장 어쩌면 둘 다였을지도 모르는데, 애니에서 더빙판과 원판의 같은 점이 있는데 허무함과 경멸감도 들리지만 동시에 비통하게 우는 듯한 연기톤이었기에 한편으로는 비록 원수일지언정 그 죽음만큼은 비통하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참고로 엔비가 북부에서 마르코에게 당한 뒤 추가로 구원 병력이 오지도 않은 데다가[46] 엔비 본인도 부활한 뒤 호문쿨루스 진영에 연락을 하지 않은[47] 상황을 볼 때, 호문쿨루스 진영에 있어 엔비는 '북부로 마르코를 잡으러 간 뒤 안 돌아오네. 당했나보다'하고 그대로 잊힌 듯하다(...) 정작 엔비 본인은 약속의 날 당일 부활해서 어떻게든 아버지를 수호하려 싸웠던 걸 보면 불쌍한 일.[48][49]

4.2. 2003년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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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 성우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광기에 찬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한국판도 엄상현과 서유리 그리고 위훈 모두가 호평받는다. 그 중 엄상현의 엔비 연기가 압권인데 평소와는 매우 다르게 싸가지없는 악역 연기가 돋보인다. 오죽하면 엄상현을 신판까지 끌고 와서 머스탱한테 신명나게 쳐발리는 소리까지 듣고 싶었다는 사람들도 있다(...).[50] 서유리의 엔비 연기도 재수없는 느낌을 잘 살렸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다크 나이트조커를 모티브로 연기했다고. 자신의 자서적 포토에세이인 성우 다이어리에서도 엔비에 캐스팅되었을 때의 소감을 적었는데, 자신도 선배인 엄상현의 연기를 넘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까 불안했다고 했으며 첫 녹음 직후에는 PD에게 너무 엔비가 약하게 나온 것 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초반에는 약간 어색한 감이 있었는데 회가 거듭할수록 이 미친 캐릭터에 저절로 녹아들었고 엔비의 더러운 성격이 나오는 장면과 머스탱에게 고통받는 장면과 최후 장면에서 미친 연기를 보여줬다. 그 결과 이제는 루시 하트필리아와 더불어 서유리의 애니메이션 대표 캐릭터가 되었다.
    실사영화 한국어 더빙판의 위훈 또한 애니판의 엄상현과 서유리 못지않게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뭐 실사영화 자체가 워낙 망작이라서 성우진이 아깝다는 평이 절대다수지만. 심지어는 북미판도[51] 평소에는 조금 어색하지만[52] 뭐든지 소리 지르는 장면에서는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머스탱의 불꽃세례에 지져지는 부분에서 질러댄 처절한 절규의 향연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초월더빙이라고 할 정도.
    일본판 성우 타카야마 미나미 또한 무척 광기와 똘끼가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는데, 예전부터 타카야마 미나미를 지켜봐온 팬들은 디란두의 재림이라고 평할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디란두의 한국판 성우가 이 작품의 엔비가 제일 질투하는 캐릭터인 에드워드 엘릭의 성우 손정아이다. 그리고 디란두와 엔비가 비정상적인 캐릭터라는 공통점도 있다.[53]
  • 미소년이라 그런지 부녀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극장판 뒷풀이 OVA에선 아예 대놓고 노렸다고 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런 경향은 2003년판에서 특히 강해서 당시 한국판 뉴타입 기자조차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상하게 여길 정도였다. 더구나 모든 인기투표에서 호문쿨루스 중 1위를 했다.[54] 물론 휴즈를 죽인 것을 포함해 어그로를 엄청 끈 만큼 안티도 상당한 편.
  • 성별 미상 캐릭터다. 너무 많이 변신을 해 본인도 본래의 성별을 모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남자로 취급되지만, 여성적으로 여겨지는 외모 때문에 여자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원작에서는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으나, 2003년 애니판은 호엔하임의 아들이라는 설정이라 확실히 남자.
  • 작가의 사촌이 이 캐릭터의 팬이라 작가에게 엔비를 죽이지 말라고 부탁했다는데, 하필 그때 작가는 이미 로이가 엔비에게 폭죽 세례를 퍼부으며 관광보내는 장면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촌, 엔비 이전의 최애캐가 휴즈였댄다.(...) 사촌이 내 최애를 죽인것에 대하여..
  • 덧붙여 서양에선 Ambiguous palm tree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듯 하다. 머리 모양이 야자수같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애매모호한 외모 덕분에 생긴 별명인 듯. 특유의 badass한 성격과 가끔씩 가볍고 개그캐적인 모습들(특히 2009년판에서)을 선보여줘서 그런건진 몰라도 팬 걸이 많다. 섹시하다고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는 듯.
  • 스컬걸즈더블의 17번 색깔이 엔비의 실제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 본모습인 수많은 인간이 뭉쳐진 괴물의 모습은 홉스의 저서 리바이어던의 표지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리바이어던은 칠죄종 중 질투(엔비)에 해당하는 악마.
  • 묘하게도 마르코에게 현자의 돌을 잃은 벌레 같은 모습은, 마찬가지로 연금술을 소재로 삼은 만화 무장연금에 나오는 호문쿨루스의 유체와 비슷하다.
  • 4컷 만화에선 마르코에게 불의의 키스를 받고 비명을 지르는데, 해당 에피소드 제목이 죽음의 접분(죽음의 키스)이다... 엔비의 성우인 타카야마 미나미란마 1/2에서 텐도 나비키를 맡았던 것을 고려하면 노린 듯하다. 참고로 이 죽음의 접분에 대해서 텐도 나비키가 직접 설명했다.


[1] 대상과 가까운 사람으로 변신해 방심하거나 머뭇거리는 사이 비수를 꽂는 게 주된 전법이다.[2] 덤으로 나중에는 킴블리마저 두 차례나 엔비를 야비하다고 말한다... 그 킴블리가 말이다.[3] 다만 이후 프라이드의 행적을 보면 과연 누가 제일 비열한지는 알 수 없다. 이쪽은 성격이 워낙 또라이에 개차반이라 킴블리 입장에서 혐오할 일이 없다만 저쪽은 지나치리만큼 냉혹하면서도 위선적으로 행동하기 때문.[4] 하지만 이렇기 때문에 빈틈이 엄청나게 많다. 가학적인 성향 때문에 남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다가 역공을 받아 패배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마지막 싸움이 된 머스탱 전에서마저 분명 승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놈의 가학적인 성향을 못 버려 졌다.[5] 글러트니는 인간을 대충 음식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고, 슬로스는 활동을 땅굴에서만 하다 보니 인간과 마주칠 일도 없었다. 특히 슬로스의 경우,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도 귀찮아하여, 암스트롱 남매처럼 자신을 방해하는 인간조차 '귀찮다.' 외에는 별 생각이 없다. 애초에 둘 다 그런 걸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내릴 수준의 지능이 못 된다. 설령 그만한 지능이 있더라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6] "'어리석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 너희들 인간은 땅을 기는 벌레를 보며 '어리석다'고 생각하나? 벌레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수준이 너무 다르니 아무 감정도 안 일어나지 않나? 내가 너희들 인간에게 느끼는 것도 그와 같다." - 원작 14권 중.[7] "몇 번을 되풀이해도 학습을 몰라. 인간이란 어리석고 슬픈 생물이지."(원작 2권), "정말 어리석고 약한, 슬픈 생물이야."(원작 10권)[8] "저 여자 멋진데? 욕심스럽게 다 가지려 들고. (중략) 내가 보기에 욕심에는 귀천이 없다고. '욕심'에 고상한 척 등급을 매기니 인간은 골치 아프단 말이지."(원작 21권)[9] "하지만 당신들은 이 나라에 남았습니다. 자기만 좋으면 이 나라는 어떻게 돼도 좋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센트럴로 싸우러 왔죠. 그것이 당신들 인간입니다. 우리는 당신들 인간이 가진 그 흔들림 없는 마음을 믿습니다."(원작 22권 중)[10] 즉 과거로부터 배워 자기 자신을 일신하는 존재. 그러므로 유도하고자 해도 순간 순간 성장하므로 유도할 수 없는 존재.[11] 우하하하! 올스타 총출동이구나! 이제 서로 미워하고 울고 죽고 죽이면서 뒹굴어야지!! 엉금엉금 기란 말이야!! 네까짓 버러지들이 어떻게 손에 손잡고 사이좋게 살 수 있냔 말이야!! (중략) ...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제기라아아아알!!"(원작 23권 중)[12] 이는 작중에서의 행적만 봐도 답이 나오는데 팀 마르코를 조롱하며 방심했다가 본체만 겨우 살아남는 신세로까지 전락했으면서 머스탱에게도 그 짓거리를 하려다가 또 개박살이 났다.[13] 이는 엔비 스스로도 위의 대사를 들은 후 꼬마에게 이해받았다며 오열하는 반응으로 증명된다.[14] 반대로 이런 것이 통하지 않게 되자, 즉 자신이 그렇게 해도 더 이상 인간들 위에 우위에 서있다고 확신할 수 없게 되자, 더 이상 자기 위안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15] 이 때 언급되길 소년 모습은 위장에 불과했다. 다만 현자의 돌 분해식을 맞고 본체만 남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통상 상태의 모습과 동일한 형태의 인간형 육체에서 엔비의 본체가 빠져나온다. 위장을 해도 본래 체중은 그대로라 올라가있던 철난간이 움푹 찌그러져 있거나 뛰어내렸을때 땅에 금이 간다거나 할 정도.[16] 원작 초기에는 슬로스와 비슷한 크기였으나 후반과 애니에선 2~3층 집 수준의 크기로 나온다.[17] 다만 엔비의 신호에 일제히 사지를 뻗어 엘릭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헤카톤케이레스처럼 신체의 일부인 건 확실해 보인다.[18] 하지만 나중에 프라이드가 엔비의 외모를 비웃을 때는 화를 내면서도 감히 뭐라 하지도 못했다. 프라이드의 강함과 지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19] 단행본의 보너스에서는 엔비가 본모습으로 있으면 대리출석에 아주 편리하다는 개그도 나왔다.[20] 본편에선 호문쿨루스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지뢰라고 둘러댔다.[21] 엔비의 본 모습을 본 스카는 그동안 이렇게 작은 녀석한테 수많은 사람들이 농락 당하고 목숨을 잃었던 것이냐며 어이없다는듯 중얼거렸다.[22] 이 때문에 엔비에게서 풀려나자마자 동료도 아니라며 도망가는데 이를 지켜보던 나머지 일행은 그간 제대로 된 동료 취급을 하지 않았기에 별 감흥은 없었다.[23] 다만 마르코도 그렇고 다른 일행들도 사실은 진심이 아니었다. 마르코 자신도 엔비가 자기 말에 속은 후 허풍을 치는건 내게 맞지 않는다고 숨을 헐떡댔을 정도.[24] 작중 유일한 스카의 개그신이기도 하다.[25] FA리메이크에서는 인형병사들과 싸우다가 실수로 메이가 한눈을 판 사이 한 인형 병사가 입으로 낚아채어 악력으로 유리병을 깨트리곤 그대로 삼킨다. 그렇게 넘어가나 싶던 찰나 식도에서 뒷목으로 넘어간 엔비는 그대로 다른 인형병사들을 폭풍흡수하곤 부활한다.[26] 연출이 흠좀무한 게, 엔비가 조종한 인형병사와 물린 인형병사가 하나가 되어 거기서 뻗어나온 신체 일부에 닿은 다른 인형병사도 그대로 세포 단위로 융합해 찰흙마냥 빚어지는 묘사를 적나라하게 보인다.[27] 이 때 수많은 들을 보고는 대사를 하나 뱉는데, 원문은 '어느 녀석부터 처리해야 하나?'였지만 더빙판에서는 '누구부터 족쳐야 속이 시원~해지려나?'로 초월번역되었다. 성우의 목소리 연기와 절륜하게 맞아떨어지는 장면이 일품.[28] 이 때 휴즈와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던 키메라들(물론 개인적인 친분이 없을 뿐이지 군 상관에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던 사건인 만큼 이들도 매스 휴즈라는 인물 자체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도 얼굴에 핏대를 세웠는데, 법적으로 사망 처리되어 살아있어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그들이니 가족간의, 그것도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의 유대를 조롱하는 말에 더욱 분노했으면 분노했지 덜할 이유는 없었다. 그게 얼마나 모욕적인 일인지는 지금 살아있는 그들이 더 잘 알 테니까.[29] 나중에 아버지라는 놈도 신의 힘을 손에 넣으면 모든 게 끝난다는 안일함을 보이다 역전극을 연이어 허용하는 바람에 처참하게 몰락한다. 추정상 엔비의 속성인 '질투'와 어쨌건 아버지란 작자도 그걸 완전히 끊어내질 못했음을 감안해 보면 자신이 질투하는 이유가 정당함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왔던 결실이 거의 맺어지기 직전이었던 만큼 역으로 방심했을 가능성이 높다.[30] 실제로 과거에 죄인의 안구를 인두로 지지는 형벌이 있었다.[31] 머스탱의 경우 광역 공격과 집중 공격의 선택이 자유로웠기에 엔비로서는 운이 나빴다. 실제로 이 때 머스탱은 한 손으로는 엔비의 눈을 지져버리고, 다른 손으로는 화염방사기 급의 화염으로 시야를 가려버리는 철저한 공방일체 능력을 선보였다.[32] 이 때 머스탱이 진짜 제대로 화났는지, 잘 보면 몸과 눈을 번갈아가며 지져댄다. 불로 눈을 지져서 고통에 엔비가 눈을 가리면 몸을 태워서 가드를 풀고, 그렇게 가드가 풀린 눈을 또 지져버리는 식.[33] 머스탱은 절대로 엔비처럼 누구를 재미로 죽인적도 없었고 상대를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즐기는 사람도 아니다. 그런 그가 살의를 넘어서 상대를 철저히 유린하겠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능력을 쓰고 있다는 것은 그의 복수심은 보통 사람이 이해할만한 수준이 아닌 것이다.[34] 다만 정말 호크아이로 변했다가 들켰으면 오히려 불난 집에 LPG가스 던지는 꼴이 되었을 수도 있다.[35] 아마도 이 장면은 호크아이가 앞에 있는 게 누군지 모르기에 도박을 했거나, 아니면 싱 사람들이 그러하듯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떠본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전 대총통 보좌관이었을 당시에도 (과거 자신을 뒤치기한) 글러트니의 기척과 동일하지만 그 이상인 기척이 셀림 브래드레이로부터 느껴져 평범하지 않은 아이임을 알아챈 것을 고려하면 이런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더하여 머스탱이 단단히 빡친 상태였는데 그렇게나 빨리 표정이 풀어진 것도 수상하다고 여겨질만한 요소다.[36] 23권 묘사를 잘보면 떠는 묘사가 있다. 엔비가 평소에 핀치에 몰리는 한이 있어도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움직였다는 걸 생각하면 머스탱의 살기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단순히 죽는 것도 아니고, 머스탱에게 안구나 몸이 불타면서 죽어가는 고통을 거하게 겪은 만큼 그 공포 효과는 증대되었을 것이 분명하다.[37]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면은 엔비에 대한 안티들이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아무리 짜증나는 놈이지만 저건 너무 고통스럽지 않냐는 반응이 많았기 때문. 혹은 아주 철저한 인과응보로 인해서 안티들이 줄어든 것도 있다. 그 동안의 안티짓을 매꿀 통쾌함을 선사하다보니, 더 이상 엔비를 미워할 이유가 없어진 것.[38] 이 말에 에드는 침묵한다. 데려오기는 했지만 스카 역시도 복수심에 미쳐 날뛴 전적이 있던지라 스카 자신도 복수를 막고 어쩌고 할 처지가 아니었다.[39] 머스탱: 쏘고 싶으면 그냥 쏴 버려라. 그런데 그걸로 날 쏴죽인 뒤에 자네는 어떻게 할 셈인가. 호크아이: 저 혼자 남아 태평하게 살아가고 싶진 않습니다. 이 싸움이 끝나고 나면 끔찍한 광기를 부르는 불꽃의 연금술을 제 몸뚱이와 함께 세상에서 지워버릴 겁니다.[40] 틀린 말은 아니다. 먼저 스카는 이슈발 내전에서 국가 연금술사들에게 동족들이 학살당한 건으로 머스탱에게 원한이 있고 에드도 이슈발 내전에서 이슈발인들에게 고향이 짓밟히고 스카가 록벨 부부를 살해한 건으로 원한이 있고 오리지널 애니에서는 머스탱이 (그 자신은 원치 않았지만) 록벨 부부 살해범인지라 원작 기준으로만 봐도 순서상 에드 - 스카 - 머스탱 순으로 물고 물리는 원수관계다. 문제는 이 원한의 최종원인이 호문쿨루스들인지라 저런 말 해 봤자 아무리 서로간에 최악의 험악한 지간이어도 "어 맞아, 우리 관계 나쁘고 쟤 조질거야 너희들 조진 후에"밖에 더 안된다. 어차피 호문쿨루스들의 음모가 다 드러난 이상 서로 물고 뜯기만 하다가는 다 죽을 지경이라 일단 기분 나쁘지만 손 잡고 싸워서 살아남은 뒤 서로 결판내기 VS 이대로 서로 물고 뜯기만 하다가 다같이 호문쿨루스들에게 죽기라는 선택지가 강요되어 기분나빠도 전자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위아더월드를 이루게 한 1차 원인은 호문쿨루스들 그 자신에게 있었던 것.[41] 실제로 엔비가 하는 인간에 대한 비난은 주로 인간에 대한 동경심도 포함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엔비는 주로 인간의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성적으로만 보는 점을 비판했다. 더군다나 인체연성을 하는 연금술사처럼 가장 감성적으로 행동한 존재는 없는만큼, 제물이라는 존재를 가장 깔봤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엔비 본인도 동료애가 가장 강한 존재였다는 점이 아이러니. 이 부분은 특히 러스트의 죽음에서 잘 드러난다. 왜냐하면 엔비가 러스트의 죽음을 안 뒤 바로 복수를 제안한 호문쿨루스였기 때문. 즉, 엔비의 질투심은 인간들의 동료애에 대한 질투, 혹은 종으로서의 희미한 고독감에서 왔을 확률이 높다. 정리하자면 자기 자신이 가장 감성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기 힘든 인간의 감성적인 동료애를 질투했던 것. 실제로 엔비 이외에 다른 호문쿨루스들은 그다지 동료애가 강하지 않았다. 호문쿨루스들의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이 자기 자신만을 아끼는 이기적인 존재였으며, 프라이드는 호문쿨루스로서의 자부심은 강하지만 같은 호문쿨루스라도 제 이익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해칠 수 있는 존재였다. 라스도 딱히 같은 호문쿨루스들에겐 애정을 느끼지 않았으며, 오히려 인간인 브래드레이 부인에게 진정한 애정을 가졌다. 그리드는 아예 대놓고 호문쿨루스들과 척을 졌고, 슬로스도 만사에 무관심해서 논할 얘기조차 없다. 그나마 러스트글러트니 정도가 엔비와 호흡이 맞을 만도 한데 이들도 특별한 동료애를 보여주진 못했다.(글러트니는 있지 않냐 할 수 있지만 이쪽은 러스트에게 의지하다시피 하는 존재라 애매하다.)[42] 특히 본인 스스로 언급했듯이 엔비가 가장 경멸하고 얕봤던 인간 중 하나가 바로 에드워드 엘릭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가장 깔봤던 이에게 동정과 이해를 받았으니 엔비로선 이보다 더 치욕은 없을 듯. 엔비 본인도 에드워드에게 동정과 이해를 받은 것을 가장 모욕으로 여겼고 이게 자살의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43] 호문쿨루스 중에서 유일하게 자살해서 죽은 캐릭터. 그와 동시에 이 작품 전체 통틀어 자살한 캐릭터는 엔비 뿐이다. 이 작품에서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괴로운 인생을 살아온 인간 캐릭터들은 정말 많은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든 각오를 다지고 사는 것과 달리 자신을 완벽한 존재라며 주장해온 엔비가 유일하게 자살했단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묘한 부분.[44] 여기에 비견될 만한 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이나, 그마저도 스스로 자살을 택할 정도의 극단적인 심리에 몰리진 않았다.[45] 엔비의 죽음은 브라더후드 54화에 해당하는데, 아이캐치 항상 Full metal alchemist 라는 대사가 있었지만, 이 장면의 아이캐치에만은 대사가 없다. 여러 의미로 깊은 맛을 더하는 훌륭한 연출.[46] 작품 초반부에 글러트니가 잡혔을때 엔비 본인이 데리러갔던 것이나, 슬로스가 브릭스 군에게 무력화 됐을때 레이븐 중장이라도 갔던 점, 약속의 날 당일 호엔하임에 의해 무력화된 프라이드를 구하러 간 킴블리 등 다른 사례는 많았다, 물론 슬로스의 경우엔 스카와의 전투에서 부상입은 킴블리를 회복시킨 뒤 브릭스 요새에 데려다 주면서 겸사겸사(...)[47] 정확히는 할 틈이 없었다 부활하자 마자 메이를 쫓다가 머스탱을 만나기 때문에...[48] 만일 사실이면 이는 호문쿨루스 진영의 실책이다. 당장에 약속의 날 당시 크게 보면 호문쿨루스+아메스트리스 군부 상층부+엘릭 형제 일행+스카 일행+팀 마르코+암스트롱 가문의 싸움이지만 문제는 이 싸움이 센트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모든 부분을 통제하기 어려웠고 군부 상층부는 무능해서 대처를 제대로 못했기에 사실상 호문쿨루스들 빼면 제대로 된 실적을 못 내고 있었다. 그나마 물량빨로 밀어붙이던 인형 병사들마저 머스탱에게 순삭당하는 지경이었고...[49] 근데 애초에 호문쿨루스 진영은 이것 말고도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에 실책을 수도 없이 저질렀다. 당장 약속의 날에 내전 상황에서 라스 하나 없다고 센트럴 군 전체는 오합지졸 그 자체였으며 난쟁이 본인은 제대로 된 지휘는 당연히 할 줄 몰라서 밀리는 판국이었고, 필요한 제물 5인도 다 못 모은채로 긴급하게 머스탱을 강제로 제물로 만들었지만 그 때문에 유용한 전력이었던 대총통 후보들과 금니 박사는 사망하고 프라이드의 전력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말았던 것을 생각하면 엔비의 건은 실책중에서도 가벼워보일 판.[50] 물론 엄상현의 광기 연기는 어지간해서는 캐스팅이 잘 안 들어오는 것도 한몫했다. 그리고 11년 후(...)에 시저 클라운을 맡았지만. 졸지에 매우 귀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51] 북미 성우는 여성. 반면 에드워드 엘릭은 남성인 빅 미뇨냐가 담당했다. 에드를 여자 성우가 맡고 엔비를 남자 성우가 맡은 구작 한국판과는 반대다.[52] 이 점은 나긋나긋한 구작의 엔비와, 개초딩 캐릭터인 신작의 엔비의 캐릭터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나긋나긋하게 연기했던 구작에서는 웬디 파월 역시 상당히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53] 디란두는 오빠를 잃어 외로움에 살다가 악에 의해 잡혀서 여성에서 남성으로 개조수술을 받은 캐릭터, 엔비는 호문쿨루스다.[54] 1회 9위, 2회 5위, 3회 6위, 4회 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