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25 18:50:41

정제두

하곡 정제두(霞谷 鄭齊斗)

정제두(鄭齊斗, 1649-1736)는 독창적인 안목으로 우리나라 양명학(陽明學)의 체계를 완성한 조선후기의 유학자(儒學者)입니다. 호는 하곡(霞谷)이고 자는 사앙(士仰)이며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 1337-1392)의 11대손입니다. 그는 효종 1년인 1649년에 한양에서 태어나 노론(老論)과 소론(少論) 대립의 정치적 파란의 시기였던 영조시대(1724-1776 재위)까지 살았던 인물이며 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당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던 학문인 성리학과 억압받고 있던 학문인 양명학의 양면을 두루 섭렵하여 높은 안목을 갖추었던 인물입니다. 그러한 안목을 토대로 당시 억압받아오던 양명학을 연구하여 하곡학파, 혹은 강화학파로 불리는 한국적 양명학을 체계화하였으며 200년 이상 대를 이어 내려올 수 있는 사상적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하곡은 사상적으로 한국적 양명학이라는 독창적인 사상체계를 정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로 은둔하여 학문에 몰두하였음에도 정치적으로도 높은 영향력이 있었으며 영조에게 탕평책을 진언하여 어려웠던 시기 정국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인물입니다. 또한 경세학, 자연학 등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제자로는 조선후기 명필로 이름난 원교 이광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