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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정의
2.1. 2020년 대유행 초기2.2.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3. 비관론4. 낙관론5. 대한민국의 추이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인류는 지금 전 세계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마도 우리 세대 최대의 위기일 것이다. 다음 몇 주 동안 사람들과 정부들이 내리게 될 결정은 앞으로 다가올 세계를 바꿔놓게 될 것이다.
(Humankind is now facing a global crisis. Perhaps the biggest crisis of our generation. The decisions people and governments take in the next few weeks will probably shape the world for years to come.)

대안들 중 하나를 결정할 때, 우리는 '당면한 위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일단 폭풍이 지나가면 어떤 세계에 살 것인가'를 자문해 봐야 한다. 그렇다,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인류는 살아남을 것이며, 우리들 대부분은 여전히 살아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 살게 될 것이다."
(When choosing between alternatives, we should ask ourselves not only how to overcome the immediate threat, but also what kind of world we will inhabit once the storm passes. Yes, the storm will pass, humankind will survive, most of us will still be alive — but we will inhabit a different world.)
- 유발 하라리(Y.N.Harari),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문 #, #
"코로나19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지금의 상황이 평균 50년 혹은 그 이상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그런 종류의 사건인 것은 분명합니다... (중략) ...다행스러운 것은, 코로나19를 통해 전 세계가 전염병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래에 또 다시 발생할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겁니다. 앞으로 3~5년 동안 세계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는 바뀌게 될 것입니다."
- 네이선 울프(N.Wolfe), 서울 포럼 2020 개막식 기조연설 #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혹은 뉴 노멀(New Normal)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종료되고 안정화가 된 이후 경제 및 생활에 다가올 변화 및 시기를 말한다. 코로나19가 심해지고 어느 정도 장기화된 2020년 4월부터 사용된 표현이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 중인 국가들은 사실상 이 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과도기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사실상 포스트 코로나의 윤곽이 잡혔다고 보면 된다.[1] 일찍이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한 서양 국가들은 비관론과 다르게 코로나 이전 2019년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22년 4월 말 기준으로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2] 모든 방역 규제들이 해제되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미리 대비하고 있다 보면 된다.

2. 정의

2.1. 2020년 대유행 초기

"거듭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역 활동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2020년 4월 11일) #
코로나19 발생 전의 삶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며 인류의 생활 양식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고, 역사는 코로나 전(B.C.: Before COVID-19)과 코로나 후(A.C.: After COVID-19)로 나뉠 것이라는 의견이 지구촌 여기저기서 나왔다. 이는 2020년에 코로나19가 한창 새로운 팬데믹으로서 위기 의식을 불러일으켰을 때의 주 여론이었다. 당시에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은 개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인터뷰를 했던 시기였음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많이 거론되었던 주제로는 상시 마스크 착용,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 및 해외여행 타격, 재택근무 확대, 확산된 디지털화, 더욱 심화되는 양극화(부익부 빈익빈), 혼란을 틈탄 극우/대안 우파/네오파시즘 신장, 코로나 블루로 인한 증오/묻지마 범죄의 양지화, 의료 산업(원격의료) 활성화, 개인 위생 강화, 심각해진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3]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대규모 혼란성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전쟁에 비하면 이해하기 쉽다. 어떤 전쟁은 짧고 굵게 끝날 수도, 어떤 전쟁은 수렁에 빠진 듯 영원할 듯이 지속되기도 하고, 어떤 지역들은 간헐적으로 전쟁이 일어났다 소강되었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유형의 전쟁이든 확실한 것은 전쟁 이전과 이후의 사회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경제와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사회문화적으로 전쟁 전과 후는 큰 차이를 보인다. 전쟁 세대, 전후 세대가 나뉘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전쟁의 양상과 매우 비슷하다. 적군=바이러스, 군인=의료진, 무기=백신과 치료제, 전쟁 프로파간다=코로나 관련 음모론과 가짜뉴스 선동, 민간인사망자=코로나사망자, 파괴된 건물들=폐업한 가게들 이렇게 비교하면 알맞으며 또한 현대 세계대전이 실제로 났다면 국가봉쇄와 출입국 차단 등의 조치가 취해졌을것이고 교류도 끊겼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사태가 3차세계대전으로 많이 비유된다. 문제는 국가와 국가, 사람과 사람과의 전쟁은 사람으로, 건물로 막고 지키면 안전지대와 최전선을 최소한 구별할수 있었지만 인간과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세계 최고의 강대국과 세계 최소의 극빈국이 똑같이 전방과 후방없이 국민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생명을 잃었고, 그 충격이 이후의 사회와 시민, 정부와 시민간의 관계에 크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인류의 역사 자체를 바꾸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코로나19는 2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들에 비할 21세기의 대사건이다.[4] 코로나19가 독감 같은 엔데믹으로 남게 되더라도 전 세계가 바이러스의 공포에 휩싸이고 문을 걸어 잠갔던 기억은 앞으로 인류의 의식 저변에 깊숙히 남아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세기와 21세기 통틀어 전염병으로서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은 스페인 독감에 비견될 정도다.[5][6]

2.2.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마치 스페인 독감, 홍콩 독감 따위가 크게 유행했음에도 우리의 생활 문화가 크게 바뀌지 않고 기존의 삶을 되찾았던 것처럼 코로나19도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7] 초기에 뉴 노말 관련 이론을 주로 제시한 인물은 방역전문가보다는 유발 하라리나 김누리 교수 등 비전문가였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포스트 코로나란 이름이 어느 정도로 의미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생겼다. 많은 이들이 느끼기에 코로나 이후의 삶과 이전의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 단, 이는 일반 시민들의 입장이고 일용직 노동자, 가뜩이나 각종 질병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고령자 등은 사정이 분명히 달라졌다. 말하자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사회상을 느끼는 바가 사회 계층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지게 된 것이다. 상대적으로 양지에 있던 계층은 코로나 전과 후의 삶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못 느끼게 됐지만[8] 음지에 있던 계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맞이한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들이 음지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목도 덜 받고 양지 계층의 일상 회복 분위기에 묻히는 것은 덤이다. 이들은 2022년 5월 10일부터 가동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 기간 동안 각별히 관리해야 할 계층으로 이슈화할 가능성이 크다.

3. 비관론

초기부터 과거 생활과 영영 이별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에 거부감이나 절망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여럿이 모여 놀러 다니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해 크게 모이는 문화도 있었고, 마스크도 쓸 필요가 별로[9] 없어서 매우 편했는데, 이제 이런 것들에 무슨 변화가 올지 예상할 수 없다 보니, 이런 것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이 많다. 제 아무리 경제가 좋아져도 이런 것이 변하지 않으면 그게 그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점차 전문가들은 이 사태를 영원히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끝내 2021년 9월 8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퇴치가 불가능하고 앞으로 영원히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사실상의 엔데믹 선언을 했다. #

상황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우울장애조현병에 걸리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고 자살해 생을 마감하는 사례 역시 늘어가는 편이다.[10] 물론 대부분은 단순한 우울감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부터 우울감이 있는 경우에는 우울증으로 커지거나 더욱 악화되는 등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운영하는 병원들이 부족해지니... 지나친 방역조치로 인해 해제조치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노이로제에 걸리는 일도 있다.[11] 이러다 보니 1년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와 살아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 생활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전염성이 더 높은 변이들(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등)까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려면 최소한 2025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12] #[13] 다만, 이는 더 약한 변이의 확산이나 사람들의 피로감, 치료제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계산일 뿐이다.[14] 이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는데 다른 방역 전문가인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인 설대우 교수에 따르면 정재훈 교수의 논리인 N만명이 감염돼야 끝난다는 논리는 여러가지 문제(돌파감염 등)로 결과적으로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이쪽은 더 나아가 빠르면 2022년 3월에 대한민국에서 종식 선언이 가능하다 보았고 실제로 2022년 4월 중순,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 규제들을 해제하였다.

장기간의 마스크 의무착용으로 인해 영유아들이 표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추측하는 능력을 습득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으며 2년 이상의 시간이 지속되자 현실화되고 있다. #[15][16] 2023년 3월 20일부터 일부 의료시설을 제외하면 전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다.

4. 낙관론

코로나19 이후의 삶이 절망적이라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다. 흑사병 시대를 다루는 데카메론도 어찌 보면 범유행전염병 상황에서도 해학과 인간미를 잃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17]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나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신종플루) 등도 금방 끝나서 원래의 일상생활을 다시 찾았다는 것이 주 예시다.[18] 게다가 신종플루와 메르스가 유행할 때는 유행하던 시기에도 삶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고 휴교도 하지 않았고 유행할 때와 유행 이후의 경우 유행 이전보다 변화는 적었다. 게다가 스포츠 경기나 학교 교육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보다는 심각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세계에 큰 타격을 주었는데,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보급되고, 인플루엔자 자체가 독성이 약화되어 인류가 쉽게 이겨낼 정도가 되자, 자연스럽게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의 삶으로 돌아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아무리 지금껏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낯선 질병이라 한들 옛날 질병 사례처럼 독성이 갑자기 약해질 수 있으며[19], 지속적으로 인류 생활을 위협하기는 어렵다.

실제 유럽에서 강력한 대유행으로 2020년 4월에 7%대까지 올라갔던 치사율은 백신 접종 이후 2021년 11월 기준으로 2%로 급락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오면서는 아예 감염력은 전파 차단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아졌고 백신회피능력도 뛰어나졌지만 백신의 증상완화효과는 유지되었고 경구용 치료제도 출시되었으며 바이러스 자체 치명률도 어느정도 낮아져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2022년 초부터 유럽 각국에서 사실상 종식에 가까운 일상 회복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감염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병 자체의 위험성은 약해지고 있다는 뜻.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생존과 전파를 위해 전파력을 올리고 독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진화하는데, 지금까지의 모습은 코로나19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것 자체가 초기에 비하면 병의 위력이 하찮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다.[20] 전염성과 치사율 모두 최악 수준이던 천연두는 이미 백신에 의해 오래 전에 퇴치당한 상태다.

무려 수천만 명이 희생된 흑사병[21] 스페인 독감[22]도 사회구조의 변화 정도는 가져왔을지언정 인류의 생활 방식을 통째로 바꿀 정도로 그 위험성을 계속 유지하지는 못했다.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에는 마스크 필수 착용 등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 많았다. 흑사병은 사람 목숨을 너무 많이 앗아가는 바람에 역사를 바꿔놓긴 했지만, 이게 한창 유행했을 당시에는 전염병에 대한 인류의 대처 능력이 코로나19 때는커녕 스페인 독감 때보다도 훨씬 떨어졌음을 감안해야 한다.[23]

저 둘은 완전히 박멸된 것도 아니고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이따금씩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아예 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미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인류가 해당 질병에 대한 방역이나 치료 등의 데이터를 충분히 쌓아서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마비시키지 않고도 대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백신 접종 이후로는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백신이 개발될 경우만 가정한 게 아니다.[24] 코로나가 가져올 최악의 결과로 종종 언급되는 옛날 스페인 독감은 서너번의 대유행 이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종식된 거나 다름 없게 되었다.[25] 많이들 착각하는데 대유행이 종식된 과거 팬데믹 바이러스 중 박멸을 통한 종식은 거의 없다. 종두법으로 사실상 박멸된 천연두를 제외하고는 인류가 정복한 바이러스는 많지 않으며[26] 정복하지 못 한 바이러스가 훨씬 더 많다. 바이러스라는 것 자체가 애초에 쉽게 소멸되는 게 아니며 질병이라기보다는 가벼운 증상 정도에 가까운 감기도 사실 무서운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1918년 스페인 독감도, 1957년 아시아 독감도, 1968년 홍콩 독감도 모두 대유행 후 엔데믹화되었고 이중 백신이 개발된 건 1968년의 대유행 뿐이다. 하지만 이들이 계절독감 라인에 합류해 지금도 존재하지만 아무도 이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현재 각종 감기 바이러스들이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처럼 그를 걱정하며 두려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스페인 독감의 경우, 공식 치사율 1.87퍼센트를 대부분의 학자들은 동의하지 않으며 2천만(4%) ~ 5천만(10%)의 치사율을 추정하는 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코로나19는 스페인 독감에게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약한 병이라는 얘기가 된다. 또한, 코로나19는 무증상자가 많아 실제로는 치사율이 훨씬 낮을 수도 있다. 무증상자는 확진자로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실제로 이러한 경우가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에 와서는 아예 감염자의 절반 가량이 무증상자이다. 이것도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기준으로, 감염되었으나 그 바이러스를 몸이 잘 막아내고 있는 무증상자들은 집계가 되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무증상이 절반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미 델타 변이를 넘어 오미크론 변이로 오면서 특히 건장한 학생 및 성인층 개인 기준으로는 감염된다 하더라도 걱정 자체를 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 되었다. 코로나 시국에 겪고 있는 불편한 생활은 코로나 감염 시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며, 코로나가 있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류는 이미 앞서 말한 흑사병, 스페인 독감 등 코로나보다 심각한 질병을 겪은 바 있다. 그 때마다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일상을 되찾았다. 마스크 등의 방역 조치가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주장은 길게 보았을 때 옳다고 하기 어렵다.

코로나 탓에 불거졌던 경제적인 영향들 역시 독성이 더 약해지고 어느 정도 선진국들의 일상이 정상궤도를 되찾으면 점차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선례들에 비추어 볼 때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못 한 것들을 마음껏 하며 경제, 문화적으로 대호황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1921년경부터 시작된 대중 문화와 사회 활동의 절정기인 광란의 20년대 역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억눌린 활동들이 긍정적으로 표출되면서 맞은 호황기다.[27]

백신이 접종자들의 치명률을 매우 낮춰 준데다가 바이러스 자체도 오미크론 변이로 오면서 독성이 약해지고 치료제도 보편화해 감에 따라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에 들어 세계적으로,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실상 종식이라 봐도 좋을 법한 선언을 하거나 준비하는 예가 매우 많아졌다.

빌 게이츠와 WHO에서도 2022년의 어느 순간에 사실상의 종식을 맞을 것이라 예상했다. ## 물론 무증상/잠복기 전염성이 있고, 변이도 백신 개발 속도보다 빠른 코로나19 특성상 완전한 박멸은 불가능하겠지만,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의 말대로 2022년에 면역을 가진 인구와 백신을 맞은 인구 수가 늘어서 최소한 선진국에서의 일상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다.[28]

중앙대 설대우 교수는 가천대 정재훈 교수 등의 비관적인 전망이[29][30]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았고[31][32][33], 더 나아가 조건만 맞으면 2022년 3월에 종식 선언이 가능하다고 보았다.[34]

다만 이걸 감안해서 설대우 교수는 세 가지 전제를 달았다. 첫째,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확실히 낮을 것, 일단 오미크론이 우세종인 영국의 1월초 데이터에서는 치명률이 델타 변이의 1/12 정도인데 그러면 0.03~0.04% 정도의 치명률로 독감보다 낮고, 증세도 목감기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제는 성립이 되었다. 두 번째, 오미크론이 대한민국에서도 우세종이 되어야 한다. 이 또한 1월 하순에 들어 이루어졌다.[35] 세 번째는 국민적 합의이다. 이것이 아직 성립되지 않았고 사실 어찌보면 제일 어렵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완전한 차단을 종식[36]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이 국민적 합의가 쉽지 않다.[37] 결국 이걸 넘어 오미크론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함께 사는 방식의 종식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노인,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하며, 먹는 치료제와 병상 확보, 일반 의원에서의 코로나19 진료 등을 포함한 부수적인 대응 수단을 함께 갖춤으로써 코로나19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함을 추가로 제시했다.

그런데 이 사회적 합의도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맘카페의 반응에 있다. 대한민국에서 방역, 학교 안전과 같은 건강, 안전과 관련하여 가장 보수적인 계층이 바로 학부모 계층이다.[38][39] 그런데 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의 엔데믹화가 대단히 긍정적이고 얼른 도래해야 하는 것으로 유의미하게 많이 받아들여진다. 궁금하다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네이버에서 검색해 맘카페들의 반응을 보자. 의외로 정말 많은 학부모들이 얼른 코로나19가 독감화하고 교육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것을 볼 수 있다. 2020년에 9월 학기제 즉각 도입까지 언급하던 때에 비하면 괄목상대할 인식 변화이다. 학부모 계층이 대한민국의 각종 정책에 미치는 입김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회적 합의도 의외로 일찍 이루어질 수 있다.[40] 단계적 일상회복 문서에 있는 코로나19의 엔데믹화에 대한 오해도 한두 달 만에 많이 개선된 것이 현실이다.[41] 2022년 7월 9일 중앙선데이의 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아도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쓰는 아이들이 안쓰럽다는 댓글들이 많이 보일 정도이다.

세계적으로도 2022년 초반에 들어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을 해제하는 중이며, 푸틴전쟁을 일으키고, 급기야 나토가 물자 지원과 대러 재제의 형태로나마 움직이고 이에 대항해 푸틴, 혹은 러시아 측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냉전시대 수준의 긴장감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전쟁 토픽과 푸틴의 동향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려 코로나 이상으로 뜨거운 키워드가 되어 버리면서 코로나 관련 소식은 후순위가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4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세계가 여러모로 시끌시끌해지며 다시 과거와 별 다를 바 없는 분위기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설대우 교수와 함께 2022년 4월까지 코로나 특보를 진행했던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는 이런 비관적 전문가들의 의견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현장 의료진으로서의 소신"으로 풀이했다. 즉, 엔데믹에 대한 이 전문가들의 태도는 낙관론자들과 차이가 사실상 없다는 것.[43]

몇몇 비관론자들이 주장하는, 모든 사람이 면역을 얻어야 종식된다는 것은 면역을 얻어도 변이가 심한 RNA 바이러스 특성상 어차피 변이에 변이가 계속 이어지고 그에 따라서 돌파감염, 재감염 등의 루틴이 계속 천년만년 반복되기 때문에 성립되지 않는 논리이다. 같은 RNA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부터가 이미 코로나19와 같은 루틴으로 계속 인류를 따라다니는 엔데믹이 됐다. 이 원리대로라면 코로나 종식 때까지 계속 방역조치 등을 감수하며 기다리고 버티겠다는 것은 그냥 몸살감기조차도 아무도 안 걸리는 말 그대로 전염병 자체가 0인 세상이 될 때까지 가겠다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2022년 시점에서 코로나19는 이미 그 한계점을 넘어서 메르스와는 차원이 다른 경우가 되어버렸다.

영국에서는 건장한 18~30세의 백신 미접종자 36명을 대상으로 초창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고의로 감염시켜 추이를 지켜보는 실험을 했고, 그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절반에 불과한 18명만이 감염되었고, 잠복기는 기존에 알려진 최대 2주보다도 짧은 5~6일이었으며, 바이러스 배출량, 즉 전파력은 감염 5일째에 가장 높았다. 건장한 성인층이었기에 위중증 환자는 단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다소 논란이 있던 실험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마스크 쓰기가 초기 코로나19를 기준으로 감염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이 다시금 입증되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보다 전파력은 훨씬 높지만 병독성은 반대로 매우 낮다는 점에서 이미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되고 있는 환경에서 충분히 낙관할 만하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입증되었다. 특히 실험 참가자들이 모두 백신 미접종자로서 항체가 애초에 없었다는 점에서 여러 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끝난 나라들은 사실상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 갔다. 거리두기는 물론이고 마스크를 쓴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2019년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사실상 낙관론의 완벽한 승리이며 인류에게 매우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역시 2022년 4월 18일, 2년 넘게 지속한 거리두기를 마스크 착용 외에 전면 해제했으며 몇 주 후인 5월 2일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 9월에는 50인 이상 실외 집회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따르는 예외 규정도 해제되었고 2023년 1월 30일에는 병원, 약국, 노인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되었으며 2023년 3월 20일부터는 대중교통과 마트 등의 대형 시설물 내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형식적으로는 차츰 정상화가 되어가고 있긴 하다.

기어이 2022년 8월 상순에는 정재훈 교수마저 마스크 착용을 전향적으로 바라볼 때가 되었다며 기존과는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음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특히 이 기사를 보면 정재훈 교수의 기본적인 감염병 유행, 면역 등에 대한 골자는 딱히 바뀐 게 없음에도 마스크와 관련해 놀라울만큼 진보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여름 들어서는 사실상 김우주 등 소수의 몇 몇 의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넘어서 실내 마스크를 포함해 방역을 전반적으로 확 풀고 일상을 회복하는 것에 공감을 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국가건강검진의 경우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까지는 연장되지 않았으나 2015년 메르스 유행부터 2016년 3월까지 연장되었었다. 이후 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2021년 6월 30일까지 연장되었고 2021년에도 현재진행형인 데다가 3차 백신의 원활한 접종을 위해 2022년 6월 30일까지로 또 연장되었다. 2022년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재시동으로 방역정책 단계적 폐지에 따라 국가건강검진의 연장은 없다.

5. 대한민국의 추이

대한민국의 방역 당국은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행히 2022년 1월 이후 낙관론에 가까운 흐름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 및 중증화율이 매우 낮음이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고, 심지어 백신 미접종자를 고려하더라도 유의미하게 낮다는 점마저 드러났다.

1월 24일에는 대한민국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6%로 계절 독감의 치명률인 0.1%의 두 배도 되지 않는다는 발표도 났다.[44] 게다가 이 0.16%라는 치명률조차 분모라 할 수 있는 오미크론 확진자수가 매우 적은 상황에서 계산된 것이다. 이말인즉슨, 오미크론이 완전히 75% 비율 이상의 대세종이 되고 확진자수가 많아지면 매우 확 줄어들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특히나 유럽, 미국과 달리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율이 유의미하게 매우 더 높고, 치료체계가 잘 갖춰진 데다 저위험군인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백신 접종율도 높아서 더욱 치명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치솟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증가 속도에 비례하지 않고 유지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영국과 비슷한 흐름이 1월 하순의 방역 정책 선에서 나타나고 있다. 거기에 코로나19 검사 역량도 2021년 하반기에 비하면 대폭 늘었고, 병상 수도 훨씬 많이 확보되었으며, 백신 접종률도 2차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거의 대부분이 마쳤고 3차도 1월 하순 기준으로 절반 가량은 이미 끝냈다. 여기에 델타 변이용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를 비롯해 오미크론 변이에 처방되는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도 세계적으로 제법 빠르게 들어온 편인데다가 특히 미국과 달리 비만율이 매우 낮다[45]. 설대우 교수는 과학적 데이터를 비롯해 이 같은 여러 긍정적인 점을 모두 볼 때, 대한민국이 미국, 영국 등에 비해 훨씬 그 결과가 좋을 것이며, 따라서 종식도 생각보다 상당히 빨리 달성할 것이라 내다보았다.

앞서 비관적인 전망을 연신 내놓던 엄중식 교수 및 정재훈 교수마저 기존에 비하면 훨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은 2022년 7월이면 종식될 것이라고 본 것인데, 오미크론 변이보다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이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이나 다를 바 없어진다.[46] 엄중식 교수 및 정재훈 교수는 불과 2021년 12월 무렵까지만 해도 대단히 비관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으며, 일상 회복까지 몇 년은 더 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보기까지 했다. 그러나 불과 한두 달 만에 시각이 크게 바뀌었고, 위 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아예 오미크론 변이를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기기까지 하는 등 괄목할 만한 변화가 엿보인다.

이는 그만큼 대한민국의 특수성[47][48]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이 대단히 좋게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다. 전망의 변화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종식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음을 뜻한다. 몇몇 전문가들이 예측한, 앞으로 몇 년은 더 바라봐야 한다는 것과 달리 2022년 내 종식으로 가닥이 서서히 모여들었으며,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며 더 앞당겨질 수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상당히 모순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거리두기가 허울에 불과해지는 정책을 펼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연 면역자가 적어 방역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것이다. 특히 자연 면역과 관련한 발언은 백신으로 인한 집단 면역을 방역 당국이 스스로 부정해 버린 것이다. 이는 수많은 백신접종자들을 허위로 만들어버리는 어이없는 발언이기에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49]

그렇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위드 코로나 기조로 가고 있다. 아예 2022년 3월 1일부터는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카페, 식당 등 일반 시설에 적용되던 방역패스를 중단했다. 쉽게 말해서 식당이나 카페에 갈 때 스마트폰으로 QR 코드 찍던 것을 멈춘 것이다. 이에 따라 그해 4월 1일부터 적용되기로 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덩달아 중단되었다. 가세를 몰아, 5월 2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 외에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여 마스크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

2022년, 한국이 세계 첫 엔데믹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3월 말쯤 나왔다. 뉴스1 뉴스2 뉴스3 영상1 영상2 영상3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종료되더라도 다른 서양국가처럼 마스크를 쓰는 사람을 찾기가 매우 힘든 상황은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마스크 거부감이 심했던 서양국가들에 비해 마스크를 안 쓰면 비정상인으로 볼 정도로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한 나라기 때문.[50] 2년 넘게 마스크와 동고동락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서양국가처럼 노마스크 사회를 맞이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다. 다만 눈치를 많이 보는 한국 사회 특성상 삽시간에 마스크를 모두 벗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편. 또한 대중 교통처럼 생면부지의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히 쓰더라도 콘서트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혹은 클럽이나 친목 모임 등에서는 마스크 없이 즐기는 모습도 충분히 가능하다.[51] 여름으로 다가서는 2022년 6월 시점에서는 전국의 번화가나 관광지에서 마스크 없이 다니는 사람들이 아주 조금씩 늘어나 분위기의 문제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술집, 음식점, 카페 등 마스크를 벗고 즐기는 게 기본인 곳에서 이미 유의미한 위험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에 굳이 식당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스크를 쓰는 게 과학적으로 무슨 효과가 있느냐는 반문도 많아지고 있다.[52] 영유아 언어장애 등 2년이 넘는 장기 착용에 따른 부작용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데 영유아들의 사회성 및 언어 학습 발달 장애 차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와 초등생을 비롯한 아이들의 경우 코로나 이전 세상 경험이 굉장히 짦은 반면에 마스크를 강제로 착용하는 것에는 익숙한 정도를 넘어 당연시하는 개념이 학습되고 이후에도 마스크를 의복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영구화의 가능성 문제가 생기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실외에서도 자녀들에게 마스크를 마구 씌우는 문제가 잔존하며 더욱 상황이 심각하기도 하다. 다행히 이 문제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 유심히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는데 마스크 자율화 이후로도 마스크를 상시 쓰는 아이들은 대부분 그 부모도 마스크를 쓰는 사례이며 부모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써서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마스크를 벗고 다니면 자녀들도 마스크를 벗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유아기의 마스크 착용 문제는 거의 부모가 하기에 달렸다. 그리고 최근엔 부모와 자녀 둘 다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53]

단, 실내 마스크 의무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혼잡한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수긍하는 편이다. 프랑스가 정확히 이 방식으로 갔는데, 대중교통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뒤, 더 안정세로 접어들고 나서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해제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과학 방역을 강조한 만큼, 오히려 프랑스의 선례를 적극적으로 참조하는 게 시민들 입장에서도 더 합리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2022년 말 중국과 더불어[54] 유일하게 한국만이 실내마스크 의무화를 유지 중이다. 물론 일본은 분위기상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많이 써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2023년 1월 30일부터 3년 만에 대중교통과 병원만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1 #2 #3 #4 #5 #6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늦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국가가 되었다.

이후 방역상황이 더욱 안정되어 2023년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었다. 이로써 의료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강제 착용 의무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2023년 5월 11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 19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하고 입원병실이 있는 병원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선언해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했다. #

2024년 5월 1일부터 병원 등 의료 시설에서도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다. #

6. 기타

  • 'New Normal(뉴 노멀)'이라는 낱말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의 경제 상황을 지칭하는 단어로, 포스트 코로나와 다소 맥락이 다르다. 뉴 노멀은 이 상황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전제로(엄중식, 이재갑 등), 포스트 코로나(정재훈[55], 설대우[56], 임승관 등)는 언젠가는 오래 걸려도 끝이 있다는 전제라 애초에 정반대의 전제를 깔고 있다.
  • 한국에서는 언택트(Untact)라는 단어로 비대면 활동을 언급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건 2017년 8월경 김난도 교수의 연구팀인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만든 콩글리시 단어다. 정확하게는 센터에서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하나인 '트렌드 코리아 2018'의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언택트를 선정한 것으로, 당시 맥도날드 등에서 이미 무인 키오스크를 가동하고 있었던 것에서 착안해 만든 단어다. #[57] 영미권에서는 'contactless', 'non-contact', 'zero-contact', 'no touch' 등의 표현을 쓴다.
  • 이후 외국에서도 'untact'라는 단어를 한국의 비대면 경제 모형을 지칭할 때 쓰고 있다. # #
  • 대한민국 국회도 비대면 입법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 다만 아직은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실제 도입에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전망이다. 혹은 도입 이후에는 유행이 종료된 이후일 수 있다.
  • 사태가 장기화되다 보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저격하는 작품들도 속속히 나오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동방홍룡동. ZUN도 작품을 내면서 코로나 관련 언급을 한 것과 동시에 최종 보스가 이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배틀필드 2042의 세계관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58]
  • 포스트코로나 시대, 즉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많은 영역에서 코로나 사태 동안 달라진 생활이 유지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재택 근무이다. 물론, 대면 근무와 재택 근무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최고의 효율을 내도록 적절히 섞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중론이다. 또한, 회식 등 전반적인 직장의 문화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다만, 2022년 코로나가 아직도 종식되지 않은 시기에도 직장 문화가 예상만큼 변하지 않은 걸 보며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과연 큰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여론도 늘어났다.[59]
  • 마스크 쓰기 또한 사람에 따라서 또는 사회에 따라서 코로나19가 종식되고도 유지될 수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의 장점[60]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것이 보편화할 것임이 세계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문화적인 이유로 코로나19가 종식되고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사람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을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도 있고, 몇몇 일본인들마저 이를 인정한다. 이 글의 댓글이 한 예이다.
    이미 일본은 지난 2000년대 중반의 신종 플루 유행이 끝나고도 이른바 '다테마스크(建前マスク)'라 하여, 초상권 등의 이유로 얼굴을 감추고자 마스크를 늘 쓰는 사람이 나타난 적이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도 마스크를 쓰겠다는 일본인이 특히 여성층을 중심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일본의 젊은 여성 네 명 중 한 명은 코로나와 관계 없이 마스크를 차겠다고 한 셈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마치 속옷을 입지 않는 것과도 같이 불안감을 유발한다고 하여 아예 '얼굴 팬티(顔パンツ, 가오판츠)'라는 말까지 나타났을 정도이며, 아예 이런 현상이 극단적으로 심해진 상황을 소재로 한 이런 만화까지 나왔다. 다만, 마스크를 벗고 다니면 무조건 꼬투리 잡고 실랑이 벌이는 사람을 가리켜 마스크 경찰(マスク警察)라는 멸칭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인식이 점점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일본/문화 문서를 참조하면 그 속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은 이처럼 하나의 사회 현상이 고착화되거나 일상화하면 그 필요성과 관계 없이 그것을 이어나가고자 하고 되도록 이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안정에 대한 강한 보수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말은 다른 나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리고 지금도 상당수의 국가에서 마스크를 통제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벗어던지고 있을 때 일본은 마스크 착용을 또 하나의 '일상화된 안정 상태'로 받아들임으로써 마스크 문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말이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며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마스크에 대한 믿음이 가장 강한 대한민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팬데믹을 상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받아들이기에 사실상 코로나19 종식과 마스크 착용 해제를 동의어로 취급하여 일본과 사회문화적으로 꽤 다르다.[61]
    다만 마스크를 억압과 통제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동서양의 일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 시기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고, 서양권 국가에서는 '마스크 벗기'가 자유로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강하다. 마스크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면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여러 분쟁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비관론과 낙관론을 중립적으로 본 인물이 있다면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전염병학자인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가 있다. 크리스타키스는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시기에도 비슷한 강연을 한 인물이다. # 코로나19 유행 이후 몇 년간은 비관론에서 말한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겠지만, 그것이 극복되면(바이러스의 유무와 무관하게)[62] 억눌린 사회활동과 소비가 돌아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온다는 낙관론적 관점을 모두 제시한 학자다.[63]
  • 방역 전문가 중에서도 한국에선 비슷한 비관적인 견해를 이재갑 교수가 페이스북이나 인터뷰에서 드러내곤 했지만 정작 이재갑 교수는 시민의식에 의한 방역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도 시민들의 피로감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추가적으로 고위험군의 생명권이 중요하단 이유로 이런 견해를 드러냈는데 이 견해에 따라 항시 방역체계로 살면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생계권과 생명권도 침해받는다는 점은 간과하거나 무시하고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걸러들어야 한다. 그리고 정상적인 국가 입장에서는 냉정하게 말하면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머물러서 지속적으로 사망자를 낸다한들 오미크론 변이처럼 대부분 사람에게 병원성이 약해지면 국가존립을 위해서라도 소수인 고위험군의 생명권보다는 사회경제적 기반 중 하나이자 다수에 속한 자영업자들의 생계권과 생명권을 지켜주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이재갑 교수의 바램처럼 항시 방역체계로 산다는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이는 필시 코로나19 뿐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수많은 전례들을 양산해낸 다른 전염병들에도 해당되는 부분으로 코로나19 역시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 여러 전염병들 중 하나이다.[64]

7. 관련 문서


[1] 물론 아직은 메인 뉴스가 코로나이고 이런저런 명목상 방역 정책이나 who의 팬데믹 선언은 여전히 올라가있고 백신이 보급되지 않은 개도국이 많기에 정확히는 포스트 코로나가 시작된 게 아니다.[2] 비관론자로 흔히 인용되는 가천대 정재훈 교수는 실외 마스크는 2022년 안에, 실내 역시 못 해도 2023년에는 벗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3] 단, 이건 긍정적인 변화에 해당한다.[4] 반례가 있다면 1억 명이 감염된 홍콩 독감은 50년이 지난 지금, 스페인 독감이나 코로나 19와 다르게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다만 홍콩 독감 당시의 국제사회는 현재보다 무역 규모가 훨씬 작았음을 고려해보면, 실질적 영향력은 코로나19가 더 크기 때문에 적절한 비유는 아니다.[5] 물론 사망자 수는 스페인 독감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많았다.[6] 다만 그 당시에는 백신과 치료제라는게 거의 존재하지않았다. 오히려 의료기술이 훨씬 발달한 현재 WHO 추산 2000만명의 사망자를 낸게 더 아이러니하다.[7] 이는 한편으로 자발적 변화가 아닌, 질병 따위의 원치 않던 힘에 따른 생활의 변화에 대한 인류의 심리적 저항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변화는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면서 동시에 기존의 것을 버리는 것인데, 이게 자발적인 필요에 따른 것이면 기꺼이 일어나지만 원치 않는 것이면 잃어버리게 생긴 기존 것에 대한 강한 회귀 심리가 작용하고, 이것이 오히려 당면한 위기를 이기는 원동력이 된다. 일제강점기만 해도 35년 동안이나 지속되었지만 일제 말까지도 독립 의식은 이어졌고, 오늘날 한국인이 일제강점기에 대한 반감과 일본 우익에 대한 적대감을 느끼는 것도 35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거치면서도 심리적 저항이 꺼지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35년의 일제 통치로 삶의 양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면 한국인들은 일본어를 쓰고 일본 문화를 따르는 '뉴 노멀'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다.[8] 물론 일부 비대면 활동 및 재택 근무의 확대와 같은 점은 케바케로 예외이긴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수의적인 것으로, 코로나로 인해 되찾을 수 없어진 삶이니 뭐니 하며 따질 것들은 아니다. 결국 일반 시민층 입장에서는 코로나 전의 삶은 얼마든지 되찾을 수 있게 된 셈이다.[9] 예외적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가 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그나마도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을 빼면 거의 쓰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강제 사항이 아니므로 안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10] 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코로나 블루, 또는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하기도 했다.[11]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실외 마스크가 해제되어도 밖에서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그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12] 참고로 이 예상은 오미크론 대유행 이전에 나온 예상이다.[13] 이는 백신 접종률을 80퍼센트 정도로 놓고 계산한 것으로, 확진자가 하루에 1만명씩 생기면 1000만명이 면역을 얻어야 되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거의 3년이 걸린다고 계산한 것이다.[14] 참고로 가천대의 유명한 감염병 전문가인 정재훈 교수 및 엄중식 교수는 여러 국내 전문가들 중에서도 유독 비관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들 또한 오미크론 변이의 지배화가 진행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15] 방역 제일주의를 2년째 고수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잘 논의되지 않는 사항인데 의외로 심각한 사항이고 북미, 유럽이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마스크를 최소 실외에서라도 벗게 하고 실내도 기회가 되면 쓸 때 다시 쓰더라도 벗는 상황을 허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16] 이 내용은 역설적으로 비관론 문단에 있지만 결국 낙관론대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맞다는 사회적인 이유가 된다.[17] 만약에 비관론자들의 말대로라면 데카메론은 인간적이고 해학적인 이야기보다는 절망과 공포를 다루는 장송곡이 되었을 것이다.[18] 사실 이 둘이 극히 최근 일이고 겪었던 사람들 절대 다수가 살아있어 그렇지, 비교 대상은 1918년 스페인 독감,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판데믹이다. 이들 역시 금방은 아니지만 일상을 되찾았다.[19] 악명 높은 에이즈도 현재는 약만 먹으면 잘 먹고 오래 잘 살 정도로 예후가 좋다. 바로 밑의 문단을 보면 지금도 독성이 약해지는 중임을 알 수 있다.[20] 병의 위력이 세면 증상이 없을 리가 없으니까.[21] 흑사병의 경우 과학, 복지, 의식 등의 수준과 국가, 사회의 규모가 스페인 독감과 코로나를 겪은 20세기, 21세기 현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백년 전 중세 시대에 유럽 인구 중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내용도 있을만큼 싸그리 휩쓸다시피 하고 지나간 병이라 상대적 타격은 훨씬 더 컸다.[22] 스페인 독감의 사망자를 5천만 명으로 잡는 경우 9~10퍼센트의 치사율이 계산되기도 한다.[23] 이 당시 중세 아랍권은 유럽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소독하고 소각하고 격리해서 막았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인터넷 상에 무분별하게 퍼져있는 중세 유럽 폄하 사관에서 나온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하다. 흑사병 훨씬 전인 11-12세기만 해도 서유럽의 의학 수준도 대학 교육을 통해 이슬람권 못지않게 발전했으며, 중세 이슬람의 과학이 아무리 발전했다 해도 흑사병 같은 거대 질병은 중세 문명의 수준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령 이슬람 문명의 문화, 학문 중심지였던 이집트 카이로만 해도 주민 3분의 1이 몰살당했다(J.P. Byrne, Encyclopedia of the Black Death, 2012).[24] 이 문단이 처음 작성될 당시에는 2020년 중반으로 코로나19의 백신 개발 여부부터가 불분명한 시기였다.[25] 물론 백신 대신에 감염이 면역을 깔아주는 역할을 했기에 수천만의 피해가 났다.[26] 천연두의 퇴치는 DNA바이러스라 변이가 거의 없던 점, 유증상일때면 전염이 된다는 점, 호흡기 질병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동물 숙주가 적다는 점 등 해당 바이러스의 특수성으로 가능했다.[27] 여담 부분에서 해당 내용을 다룬 학자의 인터뷰가 있다.[28] 물론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이나 빈민가 등은 예외일 수 있는데 2022년 5월 시점에서 북한의 코로나 확산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 중 하나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곳들은 다른 질병들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을 줄줄이 죽인다. 북한은 아직도 한국만 해도 약국이나 보건소만 가도 해결이 되어 질병으로 보기도 애매한 결핵으로 죽는 사람들이 나오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콜레라로 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자체가 주는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질병들과 똑같으며 따라서 의료체계와 여러 시스템들이 갖춰진 나라들은 일상회복이 충분히 가능하다.[29] 그런데 정재훈 교수는 사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코로나19의 종식으로 마스크를 언젠가는 벗어야 한다는 걸 주장한 사람이라 설 교수가 비판하기에 딱 적당한 인물은 아니다. 이런 방면으로 유명한 인물은 이재갑 교수였을 텐데 아무래도 종식 시점을 길게 제시한 한국 전문가라 정 교수가 선택된듯.[30] 이재갑 교수의 비관론은 매우 과격하다. 오미크론이 유행하기 시작한 12월부턴 인터뷰 및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코로나 19 이전의 일상회복을 바라기보단 아예 일상회복 자체가 없는 항시 방역 체계로 삶의 방식을 바꾸며 살아야 된다는 취지로 얘기했기 때문.[31] 그런데 정재훈 교수의 종식 이론도 집단면역은 아니다. 독감처럼 유행하지만 그게 지금처럼 의료를 붕괴시키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엔데믹화를 위한 면역확보인지라 설 교수가 오해했던지 한 부분일 듯.[32] 다만 실제 정재훈 교수가 관련 인터뷰한 걸 보면 어쨌든 미접종자가 감염되거나 면역을 획득해야 종식이 된다는 논리인건 맞다. 문제는 이 논리도 그닥 맞다고 볼 수 없는게 이 논리가 맞으려면 인류를 거의 처음부터 따라다닌 인플루엔자부터가 박멸에 가까운 종식이 되거나 상당수가 면역을 획득해 사망자가 거의 발생하지 말아야 했는데 아래 서술했듯, 엄청난 변이와 돌파감염을 통해 천년만년 따라다니며 무시할수 없는 사망자 수를 내는 엔데믹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타미플루가 개발된 이후로도 마찬가지라서 인류의 내성이 그렇게 많이 생기고 백신과 치료제가 다 갖춰진 뒤인데도 신종플루 유행이라는 코로나19와 비교도 안되게 덜 심각하긴 했지만 팬데믹을 일으켰다. 그리고 코로나19는 그런 인플루엔자와 다른 바이러스임에도 같은 길을 초반부터 걷고 있었기에 그나마 차이점은 인플루엔자보다 더 높은 전염성, 무증상 감염, 그리고 아직 좀 더 높은 치명률 정도다.[33] 오히려 이러한 정재훈 교수의 논리에 맞는 전염병은 홍역이다. 실제로 홍역은 한번 걸리면 더 이상 안 걸리는 데다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이 거의 제로에 가까우므로 정재훈 교수의 논리에 따라 집단면역을 통한 종식이 된다. 문제가 있다면 현실은 그런 홍역조차 박멸까지는 힘들어서 일단 주기적인 백신 의무접종이 강제 및 지속되고 있고, 실제로 일부 백신을 거부했던(또는 못 맞았던) 미국인들은 디즈니 홍역 사태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34] 1월 13일자 방송을 보면 마스크 의무화 해제도 포함된다. 하지만 종식선언은 2023년 2월 시점까지 이루어지지 않았고 2023년 1월30일에 위험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35] 다만 설대우 교수가 내세운 우세종 비율은 75% 이상으로 완전한 대세가 된 것이기에 이렇게 보면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물론 2022년 들어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 2월에는 75%는 넘고도 남을 것이다.[36] 즉, 메르스 때처럼 일일 확진자 수가 0명인 상황이 4주간 이어지는 상황[37] 설대우 교수는 이와 관련해 특히 언론이 정부 때리기에 치중하지 말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함을 반복해 강조했다.[38] 특히 1999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고와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는 학교에 자녀의 건강과 안전을 믿고 맡길 수 없다는 마인드가 팽배하기 시작한 전환점이 되었다.[39] 한때 유은혜대한민국 교육부 역사상 최악의 장관이라고 국민들로부터 까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2년 7월 29일 윤석열 정부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추진 논란 이후로는 학부모와 교육계의 의견 청취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박순애야말로 대한민국 교육부 역사상 최악의 장관이라고 학부모와 교원단체들로부터 씹히고 뜯기고 까이고 있다.[40] 학부모 계층의 입김이 사회적으로 매우 센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를 낳고 보호하고 길러 낼 계층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 계층에서 어떤 주장을 하든 일단 그것이 이들 사이에서 유의미하게 널리 받아들여지면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무시할 수 없다. 학부모 계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나라 입장에서는 사실상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도 같다. 일방적인 윤석열 정부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추진 논란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조기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르다. 어찌 보면 코로나19의 극복(사회적 종식)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계층이 학부모 계층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이들의 적극적인 인식 변화와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41] 사실 이것은 나무위키 편집에 비 전문가들이 관여하니 그런 게 크지만.[42] 사실상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총상과 파편상 등이 코로나보다 더 가까운 위협이 되었고, 따라서 방역 면에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가 되었다. 앞서 미얀마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43] 강양구 기자는 2021년까지만 해도 이재갑 교수와 함께 락다운을 주장했던 강경 방역파로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라는 책도 함께 냈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주장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다.[44] 대한민국 입장에서 이게 중요한 게, 오미크론 변이 이후 비관론의 핵심이 한국 내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마침내 한국 내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고, 전문가들이 우려하던 한국의 특수성이 다행히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의 흐름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로 델타 변이의 한국 치명률이 0.9%대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3~4배 정도임에 반해 치명률은 25%(1/4배)도 아니고 17% 남짓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온 것이다.[45] 비만인 사람은 코로나19에 더 위험하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일관되게 델타 변이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음에도 미국에서만큼은 조금은 덜 떨어지는 까닭을 설대우 교수는 이것으로 추정했다.[46] 오미크론 변이보다 위험하려면 전파력은 더 크면서 치명률은 아무리 못해도 오미크론 변이와 동급이어야 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대부분 그런 바이러스가 나타날 확률은 대단히 낮다고 본다. 설사 치명률이 에볼라급이라 한들 전파력이 오미크론 변이의 아성에 못 미치면 도태된다. 애초에 이것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면 영국 등 유럽 각 선진국에서 종식에 가까운 선언을 할 리가 없다.[47] 특히 자연 감염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이 오미크론 변이의 한국 내 우세화 이후 속속 드러났다.[48] 사실, 자연 감염을 놓고 비교하는 것에는 자체적인 모순점이 있다. 이미 공인된 바와 같이, 자연 감염에 따른 회복으로는 항체 형성이 불규칙적이며, 백신 접종에 비하면 훨씬 그 수준이 낮은 때가 대부분이다. 이는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확보가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력 확보보다 월등히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2차 접종 완료 및 유효 기간 만료 전 3차 접종)은 이미 95%가량 되는 상황이며, 영국 등 우리가 많이 참조하는 나라는 이것에 훨씬 못 미친다. 즉, 전 국민적 차원의 코로나19 항체 보유 수준은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한국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말이다. 외국과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관론을 제시하는 것은 사실상 자연 감염이 백신 접종보다 좋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고, 이는 백신 접종의 효력에 의문을 제시하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정작 그 비관론자들을 비롯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따라서 외국의 상황과 국내의 상황이 다르므로 국내 추이가 더 불투명하다는 주장은 자체적으로 이미 모순이며, 받아들이기 어렵다.[49] 이는 자연감염자가 적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출구전략을 천천히 가야한다는 정재훈 교수의 의견을 따른 거라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이 논리가 전술하듯 백신접종자들을 허위로 만드는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유럽, 미국과 달리 주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백신접종율이 매우 유의미하게 더 높은 상태인데다 자연감염이 아닌 백신접종으로 인한 면역이라 한국은 매우 안정적으로 면역을 이미 얻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은 형성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큰 단점이 있어서 백신 접종에 비빌 수 없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중앙대 약학대학 설대우 교수는 이를 근거로 정재훈 교수의 논리를 반박하고 종식 국면으로 가도 괜찮다고 한 것이다. 그나마 정재훈 교수의 논리에 맞추어 재반박하는 논리가 고위험군 미접종자 보호인데 정작 그들은 매우 소수이고 이들도 현재 오미크론에 거의 노출되고 있을정도로 빠르게 감염되고 있는데다 그에 비해 오미크론의 낮은 병원성으로 인해 이들을 통한 중환자는 거의 크게 늘어나지도 않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추후 문제가 된다 하더라도 치료제로 커버하면 되는 것이다. 치료제가 부족할 거라는 문제도 미접종 고위험군과 접종했지만 돌파감염된 고위험군들을 커버 가능할 정도로 확보하고 있어서 해결이 되고 있다.[50] 심지어 한국보다 못한 백신 접종률을 가진 선진국들은 진작 2021년에 해제한 야외 마스크 의무도 2022년 4월에도 유지 중이었고 9월이 되어서야 집회 마스크까지 더해 완전 해제를 했답시고 언론에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를 떠들기도 했다.[51] 실제로 2022년 치러진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 물론 마스크를 쓰는 것이 규정이었지만 취식이 허용되었고 만원 관중이기에 이전처럼 개개인을 다 단속하기란 불가능하기에.[52] 물론 사태가 제일 심했던 때에도 일각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국민의 입(=발언권)을 막는 것과 동의어다(...) 등의 필요 이상의 분노성 비난 여론이 존재했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정부에서 강제로 유례가 없는 마스크 강제 규정을 적용한 것이니 아예 틀린 개념은 아니다.[53] 마스크를 제2의 의복으로 생각하는 등의 부작용은 생각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있으며 오히려 외모에 민감한 문제로 초상권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쓰려고 하는 게 10대의 마스크 착용의 가장 큰 이유이다. 당장 2023년 2월 기준으로 10대~20대 남성과 여성의 마스크 착용률에 가시적인 차이가 보이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54] 사실 중국은 월드컵이 열리는 와중에도 혼자 봉쇄한다고 난리부르스인 상황이라 중국 국민들이 우리와 다른 행성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55] 다만 결과는 낙관론에 동의하면서도 그 과정에서는 비관론을 주장하는 특이한 포지션이다. 본인의 주장으로는 중립이기 때문에 그렇다지만 확실하게 의견을 드러낼만한 얘기에도 하나하나 다 중립적으로만 이야기를 하려는 경향을 보이다 보니 다른 낙관론자인 설대우 교수에게 거세게 비판받기도 했다.[56] (코로나바이러스 한정이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염려할 필요까지 없다고 하는 매우 진보적인 낙관론자이다. 이것이 지나치게 낙관된 의견은 아닌데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의 사스, 메르스, 일반 코로나 감기 바이러스에 걸렸던 사람이 코로나19에도 상당한 면역을 가져서 확진 후에도 멀쩡했다는 미국의 연구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시 재유행을 한다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오미크론의 유행이 휩쓸고 스텔스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 변이들이 확산하고 난 뒤에도 확진자만 계속 발생하는 정도지, 중환자나 사망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 일상회복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있다.[57] 이 이전에도 센터에서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가심비, 뉴트로 등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신조어를 다수 제시한 바 있다.[58] 기후위기, 자원고갈 등의 재난으로 상당수의 주요 국가들이 붕괴하고, 12억 명의 난민이 쏟아져 나오면서 '뉴 노멀'과 '구 세계'라는 구분이 등장한다.[59] 하이브리드 형이나 재택근무는 it회사나 일반기업의 it부서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급격하게 전환하기 힘든 건 사실이다. 특히 생산직은...[60] 표정 관리가 쉬워지고 화장에 덜 신경을 쓸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알음알음 써먹던 방식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이 점이 널리 알려지면 이 목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을 더욱 자주 볼 것이다.[61] 2022년 중순 시점에서 일본과 대한민국의 야외활동 인스타그램 사진만 비교해 봐도 느낄 수 있다.[62] 크리스타키스는 스페인 독감 이후 광란의 20년대에 비추어 2024년 초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63] 인터뷰에서 다룬 이 사람의 통찰을 더욱 자세히 보고 싶다면 2020년 나온 "Apollo's arrow: the profound and enduring impact of coronavirus on the way we live"를 참고할 수 있다.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았다가 수입 이전부터 아마존 프라임에서 e북도 제공했는데, 2021년 10월 "신의 화살"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정식 번역되었으며, 저자가 한국 시장 출판을 기념하여 쓴 서문도 추가되었고, 한국 팟캐스트와 기념 인터뷰도 했다. 인터뷰어는 김미경. #[64] 코로나 19가 유독 징그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정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좀 진지하게 서술하자면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원래 있는 바이러스였고 일반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로도 있었으며 이미 특이 신종인 사스와 메르스도 있었기에 진짜배기 신종이라고 볼 순 없다. 단지 양극단적이면서 오미크론 변이 이전까지 거의 낮아지지 않은 치명률, 그러면서 인플루엔자를 아득히 뛰어넘는 엄청난 생존력과 전염력이 시너지를 끔찍하게 내면서 사태 초기의 공포에 일조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