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4:25:12

하녀(1960)

김기영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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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80808><colcolor=#fddaa1> 하녀 (1960)
下女 | The housemaid
파일:하녀(1960) 포스터.jpg
재개봉 포스터 ▼
파일:XYuAmRq.jpg
장르 스릴러, 드라마, 범죄
감독 김기영
각본
기획 김영철
제작 안화영, 김기영
주연 김진규, 이은심, 주증녀, 엄앵란, 안성기
촬영 김덕진
편집 김기영, 오영근
미술 박석인
음악 한상기
녹음 이경순
음향 이상만
촬영 기간 ○○
제작사 한국문예영화사, 김기영프로덕션
배급사 세계영화재단
개봉 극장 명보극장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60년 11월 3일
파일:투명.png 2010년 6월 3일 [재개봉]
화면비 1.55 : 1
상영 시간 111분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0,752명 (최종 기준)
스트리밍
[[Google TV|
Google TV
]]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평가
6.1. 평론가 평
7. 복원8. 흥행9. 기타10. 관련 문서11.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1960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매력적인 음악 선생인 동식을 두고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복잡한 애정 관계, 묘하면서도 노골적인 섹슈얼리티 코드, 계급 상승에 대한 욕망, 그리고 그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주인공인 그(김진규 분)는 아내(주증녀 분)와 다리가 불편한 딸,
그리고 아들(안성기 분)과 행복하게 살면서 방직공장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음악선생이자 작곡가이다.
또한 그는 방직공장의 여공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가정부(이은심 분)가 들어오고 집에는 이상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는 아내 몰래 가정부와 불의의 관계를 맺는다. 그런데 가정부는 이상성격의 소유자로 그를 협박한다.
이렇게 한 지붕 아래서 남편과 아내, 그리고 가정부 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4. 등장인물

5.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동식(김진규)은 임신한 아내(주증녀), 다리가 불편한 딸 애순(이유리) 그리고 장난꾸러기 아들 창순(안성기)과 함께 살며 방직공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여공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식은 그를 흠모하던 여공인 선영에게 연애 편지를 받고 이를 기숙사 사감에게 알린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선영은 정직 처분[2]을 받고, 그녀는 수치심에 일을 관두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 사건 이후 선영의 기숙사 친구였던 조경희(엄앵란)는 동식에게 피아노 개인 레슨을 부탁하고, 동식은 마침 새 집을 짓느라 생활비가 부족한 터라 그녀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다.[3]

집이 완공되고 동식의 가족은 2층 양옥집으로 이사한다. 그리고 이사와 동시에 아내임신을 하게 되면서 동식은 경희로부터 아내를 대신해 집안 일을 맡길 하녀 한 명을 소개 받는다.[4]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동식은 자신이 기숙사 사감에게 알려서 공장을 그만두게 된 선영이 고향에서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아내를 친정에 보내두고 장례식에 다녀온다. 그날 밤, 자신의 제자 경희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게 되지만 그녀의 마음을 완강히 거절한다. 한편 그 모든 모습을 지켜보던 하녀는 경희가 집을 떠나자 동식에게 접근해 그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5][6]

그로부터 3개월 후, 하녀는 동식의 아이를 임신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하녀를 설득해서 계단에서 굴러 낙태를 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내는 동식의 아이를 출산한다. 비록 본인도 낙태의 뜻에 따르긴 했으나 아내는 동식의 아이를 무사히 낳고, 자신은 동식의 아이를 잃은 사실이 절망적이었던 하녀는 점점 포악해지고 결국 자신을 조롱하던 창순(안성기)에게 쥐약을 먹였다 속여 계단에서 굴러 숨지게 한다. 또한 동식에게 이 모든 사실을 공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밤마다 자신과 동침할 것을 요구한다. 이윽고 하녀는 동식을 여보라 부르며 안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아내와 애순은 기회를 엿봐 하녀에게 쥐약을 먹이려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그 후 경희가 피아노 레슨을 다시 받고 싶다며 동식을 찾아오지만 질투심에 눈이 먼 하녀에게 칼로 찔린다. 경희는 가까스로 도망치고, 동식이 곧 경찰이 올 것이라며 좌절하자 하녀는 동식에게 동반자살을 제안한다. 동식은 남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하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하녀와 함께 쥐약을 탄 물을 마신다. 그러나 동식은 계단 위에서 죽어가는 하녀를 뿌리치고 재봉을 하고 있는 아내의 곁으로 돌아와 숨을 거둔다.

다시 영화는 첫 장면의 신문기사를 읽는 동식과 아내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멀쩡한 부인을 놔 두고 하녀 같은 여자와 바람이 나는 남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투덜대는 아내[7]와, 현실에서는 조용히 시킨 일만을 묵묵히 하는 하녀, 그리고 화면을 향해 이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동식의 모습으로 끝난다.

줄거리가 다소 복잡하다. 특히 엔딩에 가서는 내용들이 다소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서 영화를 보다보면, 마치 액자식 구성처럼 두 가지 이야기가 약간 따로 노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후술된 내용에도 나오지만, 엔딩 부분의 급작스런 스토리 전환과 액자식 구성 마무리는 감독의 뜻이 아니라, 영화 배급 업자들의 항의로 인한 타협안이었던 것.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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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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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없음 / 100



하녀가 봉준호, 박찬욱 같은 한국 감독에게 영향을 줬다는 걸 알 수 있어요.
- 마틴 스코세이지 #

2015년 9월 네이버 기준으로 전문가 평점 8.8점, 관객 평점 8.8점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평점 짜게 주기로 유명한 소금 평론가 박평식에게 평점 8점을 받았다. 박평식 항목을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꽤 높은 편이 아니라 만점에 가까운 호평이다. 50여 년이 지났음에도 명작은 명작이란 것을 입증하는 셈. 2013년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 영화 100선 중 영광의 공동 1위를 차지하였다(나머지 두 작품은 오발탄, 바보들의 행진).

6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영화 속 연출은 감각적이고 섬세하며 세트나 의상 등의 디자인도 60년이 넘은 영화라곤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세련미가 넘친다. 음악 또한 적재적소에 사용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고조시켜준다. 영화를 보면 2010년 재개봉 판의 포스터가 허튼 소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혹시나 오래전 영화라 별로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보자. 하녀 연출 분석 영상 임상수 감독이 하녀(2010)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 이 쪽은 평론은 나쁘지 않았지만 관객에게 박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당대의 통념에 비추어보면 전위적이기까지한 원작은 관객과 전문가 모두를 사로 잡았다는 점은 특기할만하다.[8]

영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여자는 주인공 동식을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한 사랑 싸움을 한다. 얼핏 플롯만 보면 하렘물의 냄새가 나기도하고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싸구려 플릇이 생각날 법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 작품은 당시 산업화와 이촌향도에 따라 시골 출신의 여성 노동자들이 중산층 가정에서 식모나 하녀로 일하는 당시의 세태를 반영했고(리얼리즘), 그러한 노동자들의 가정 내 "침투"에 대한 중산층의 경계심을 정신분석학적인 성적 긴장감에 투영한다. 이러한 작품의 중층적인 긴장 구조는 아주 독창적인 방식으로 연애물부터 스릴러, 고딕호러의 분위기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묘한 형태의 비극을 쌓아올린다.

이 영화를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이은심이 연기한 타이틀 롤인 하녀 명숙 역에 대한 분석이다.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악역으로 손꼽힐만큼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만큼 이 영화가 보여주는 말로 형용하기 힘든 끈적끈적한 서스펜스와 에로스의 기묘한 조합을 거의 혼자 끌고가는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김기영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당시 중산층을 모델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상 중산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계급조차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시대를 다룬 작품인지라, 실질적으로는 현대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자를 지칭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영화 내에서도 "마을에서 우리집이 제일 부자"라는 아들 역 안성기의 대사가 나온다. 영화적 배경이 되는 1950년대는 물론이요 1970년대에 들어설 때 까지도 '2층 양옥집'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전형적인 부유함의 상징으로 통용되었다. 실제 영화에서도 부유층으로의 편입이나 계급 상승에 대한 욕망의 상징으로써 '2층 양옥집'과 '계단'이 사용된다.

다만 영화의 주인공인 동식 부부는 전통적인 의미의 '부유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2층 양옥집은 다소 무리해서 이사온 곳이라는 암시가 있고, 집안의 경제는 동식의 레슨 수입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어서, 동식이 일을 잃으면 가족이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내가 임신한 몸으로도 삯바느질로 돈을 벌어오고 있는 것. 따라서 영화의 주인공 부부는 불로소득만으로도 충분히 생계 유지를 할 수 있는 전형적인 부유층과는 상황이 다르며, 이제 막 부유층으로 편입한 터라, 계급의 하강을 걱정해야 하는 동시에, 계급의 유지 및 상승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 '신흥 부유층'을 그린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본작은 1960년대 초 국가 경제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계급 또한 덜 분화되었던 시대에, 이제 막 신흥 부유층으로 편입된 가정이 가졌던 사회적 불안 의식을 투영한 작품이라고 평가된다. 또한 6~70년대 한국 영화의 주요한 모티브 중 하나였던, '하층 계급 여성이 현대식 부르주아 저택에 들어가 질서 체계를 뒤흔든다'는 설정이 본격적으로 처음 시도된 영화이기도 하다.

한편 1950년대 말 즈음, 해외의 문물이 일부 부유층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하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흑백 텔레비전, 인스턴트 커피, 피아노, 카레라이스 등이 특유의 계급적 코드로 등장하는데, 이는 보통 주한미군 부대를 통해서 암암리에 반출되거나 일본을 통해 밀수로 국내에 들어오던 물건들이어서,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 또한 매우 비쌌으므로, 지극히 일부 특권층이나 부유층들만이 향유할 수 있었다. 이 또한 주인공들의 계급적 욕망을 나타내는 장치로 사용된다.

또한 한국에서는 생소한 장르였던 고딕 저택물을 본격적으로 토착화해 제시한 영화라서, 한국 영화사 전통에서 저택물을 언급할때 자주 언급되는 영화다. 깊은 밤 갑자기, 아가씨(영화), 기생충(영화)이 대표적.

6.1. 평론가 평

김기영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걸작
- 김봉석 (★★★★)
한국영화의 ‘야성’을 깨우다
- 박평식 (★★★★)
극장에서 안 본 애들, 표 끊지 않고 뭐하니?
- 이용철 (★★★★★)
괴작의 포스마저 풍기던, 그때 그 영화
- 황진미 (★★★★)
아직도 안 봤나? 니 죽고 싶나
- 김종철 (★★★★★)

7. 복원

1960년 개봉되었던 하녀가 지금의 온전한 모습을 찾게 된 데는 우여곡절이 있다. 하녀가 개봉한 1960년대엔 영화는 그 자체가 예술이라기보단 오락 거리의 일부로 취급되었고, 당연히 필름의 보존과 관리도 부실했다. 그 결과 우리 나라의 많은 고전 영화 필름들이 소실되었고, 하녀 또한 그 과정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던 중 1982년 국내에서 총 8개의 릴 중 5번째와 8번째 릴이 사라진 상태로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을 발견했고, 1990년 에 남은 필름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해외 영화제 출품용으로 만든 것이고 네거티브 필름이 아닌데다가 오역된 부분이 많고 필름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저 완성된 필름을 만들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하녀가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해외에서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영화 프로듀서 겸 교수인 김경현은 우연한 기회에 택시 드라이버, 좋은 친구들 등으로 유명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영화 하녀를 보여주게 되었고, 마틴 스콜세지는 자신이 이끄는 영화 복원 지원단체인 WCF재단(World Cinema Foundation)의 첫 복원작품 중 하나로 하녀를 선정했다. 당시 마틴 스콜세지는 불완전한 하녀의 필름을 보고도 꽤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WCF는 이 영화의 복원 비용 1억 7600만원 중 1억 2천 여만원을 지원했으며 2008년 복원을 목표로 국내에서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복원 작업은 꽤 힘들었다고 한다. 버스터 키튼 복원작업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유명한 이탈리아 복원 업체인 시네마테크 볼로냐와 경쟁 끝에 겨우 국내 복원을 추진하게 되었지만[9] 필름의 상태가 만만치 않았다. 해외 출품용으로 만들어졌던 필름은 영상의 3분의 1을 자막이 채우기도 했고, 음성도 불완전하고 보관 상태도 영 좋지 못했다. 게다가 자막은 오역 투성이에 손으로 갈겨 쓴 것이라 어디 하나 쓸 만한 구석이 없었다. 결국 국내에서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괜찮은 상태로 필름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고생 끝에 복원이 끝난 필름은 2008년 칸 영화제 클래식 부문에서 상영되어 큰 호평을 받았고, 2010년 임상수감독의 하녀 개봉 시기에 맞춰 국내에서도 완전 복원판이란 이름으로 재개봉했다.

이후 2010년 DVD를 발매했다. 2010년 DVD판에선 영화 평론가 김영진영화감독 봉준호의 음성해설이 들어있다.

2013년엔 고전 영화를 복원하는 것으로 유명한 크라이테리온에서 블루레이로 발매했다. WCF재단 복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다른 영화들 (지브럴 좁 맘베티의 투키 부키, 아흐메드 엘 마안누니의 트랑스, 프레드 진네만과 에밀리오 고메즈 뮤리엘의 더 웨이브, 리트윅 가탁의 티타샤라는 이름의 강, 이롤 타스와 울비 도간의 메마른 여름)과 함께 박스셋으로 발매되었다. 2020년 투키 부키를 시작으로 해당 박스셋 영화들이 단품 발매되고 있는 중이라, 이 영화도 단품 발매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말에는 국내에서도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 한국영상자료원 첫 블루레이 출시작이기도 하다. 평론가 이동진과 영화 감독 박찬욱의 음성 해설이 들어있다.

8. 흥행

1960년 국산 1위 흥행 영화
1959년
청춘극장
1960년
하녀
1961년
성춘향

개봉 당시 100,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1960년 당해 국산 1위 흥행 영화를 기록했고, 21세기에 들어서 재개봉 등으로 9,563명의 관객을 모았다.

기생충의 국제적인 성공 덕분에 해외 인지도도 오르는 추세다. 2019년 이후 해외 평에서는 기생충 때문에 보게 되었다는 언급도 있을 정도. 2020년엔 일본에서 블루레이로도 발매되었다.

9. 기타

  • 엄앵란이 주인공을 사모하는 여공 조경희 역으로, 안성기가 맹랑한 아들 역할로 출연한다. 국민학생 안성기의 아역 연기를 볼 수 있다.
  • 하녀로 출연한 이은심은 사실 배우에 그다지 꿈이 있진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하녀 촬영 이후 얼마 안있어 결혼하고[10] 해외로 이민을 떠났다. 현재는 브라질에 거주하는 중이라고 한다. 2015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의 초청을 받고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 맞춰 귀국하였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하녀 후 영화 몇편을 더 찍었지만 자신은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미련없이 배우를 포기했다고 한다. 이번이 마지막 한국 귀국이 될 것이며 브라질에서 생을 마감할 생각이지만 자신은 늘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 복도와 계단에서 여주인공 하녀가 동식의 다리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는 장면은 명장면이다. 이 장면은 2010년 리메이크판에서는 리바이벌되지 않았고, 오히려 같은 해에 나온 손가인의 '돌이킬 수 없는...' 뮤직 비디오에서 오마쥬되었다.
  • 2015년 11월17일 CGV 명동 씨네라이브러리 점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GV와 함께 재상영되었다. 이동진 평론가가 엔딩을 두고 검열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할 때, 김기영 감독의 아들인 김경호(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제작)가 직접 현장에서 이를 설명했다. 당시 영화의 판권을 판매할 때 지방의 극장에는 따로 팔아야 했다.[11] 지방의 극장주들을 모아놓고 상영을 했는데 하녀와 주인공이 죽는 엔딩이 너무 끔찍하니 흥행이 우려된다며 항의가 거셌다고 한다. 그대로 영화를 판다면 원래 값의 절반밖에 쳐줄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극장주들을 달래기 위해 주인공이 스크린 밖의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엔딩을 급조할 수 밖에 없었지만, 김기영 감독은 늘 이를 후회했다고 한다. 만일 완전판으로 복원해서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다면, 해당 장면을 잘라내는 방향으로 고려하는 중이라고 김경호가 밝혔다. 간단히 말해 상업적 검열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
  • 조선일보 1960년 11월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하녀의 이야기는 실제로 김천에서 있었던 하녀의 주인집에서 일어난 유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 엔딩 부분에 대해서는 1960년 개봉 당시에도 영화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링크된 기사에 따르면 주인공이 김천에서 일어난 하녀의 유아 살해사건 신문기사를 보고 상상한 것으로 설정했으나 이 부분이 연출, 촬영, 음악의 앙상블로도 커버되지 않을 만큼 감명도를 옅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 김기영 감독이 직접 만든 리메이크작들 이외에는 총 두번 리메이크 되었다. 하나는 2010년작으로 무려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등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으나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필리핀에서도 리메이크했으나 2010년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 김지운 감독의 2023년작 거미집은 197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한 영화의 재촬영 과정이 주된 내용인데, 이 재촬영되는 영화의 스토리 및 몇몇 장면이 하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10. 관련 문서

11. 외부 링크



[재개봉] [2] 유부남에게 연정을 품었다는 이유. 지금과는 다소 다른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건이다.[3] 그 당시 피아노는 유복한 집안의 딸들이나 배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난한 여공의 입장에선 한 달 월급을 거의 다 갖다 바쳐도 레슨비를 내기 모자랄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경희의 연정이 강해서 무리하게 지출한 것이고, 동식도 너무 돈이 급해 하기로 한 것이라면 말이 된다.[4] 삯바느질로 가계에 보태는 주제에 무슨 하녀를 두나 싶지만, 80년대 이전 당시에는 전후 베이비붐, 이촌향도와 도시 빈민 폭증으로 인건비가 매우 쌌으며, 입주 여성 하녀 - 주로 식모라고 불렀다- (가사도우미라는 말은 나중에 나왔다)는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재워 주면 용돈만 줘도 하겠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급여가 쌌다. 실제로 작중에서 하녀의 임금이 5천원으로 언급되는데 이를 2021년 화폐 가치로 변환해보면 20만원이 채 안되는 돈이다.[5] 이 때 왜 동식이 조경희의 고백은 완강히 거절하면서 하녀의 유혹에는 쉽게 무너지는지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지 않아서 이야기가 분분하다. 추측컨대 평상시의 동식이라면 아내 외의 다른 여자의 유혹은 모두 완강히 거절하겠지만 그 날은 자신 때문에 공장에서 해고당한 선영이 죽었다는 걸(정황상 자살로 추정된다.) 알게 되어 장례식에 다녀오는 바람에 마음이 심란하고 약해진 상태였다. 때마침 듣게 된 경희의 고백은 동식의 죄책감을 더 크게 자극한다. 또 공장 여공과의 연애가 발각되면 자신은 해고당할 것이므로 여공은 바람을 피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 상대다. 그래서 여공인 조경희의 구애는 완강하게 거절하지만, 하녀는 선영의 죽음과는 관계가 없으니 동식의 약해진 멘탈을 파고들기 상대적으로 훨씬 쉬웠고, 또 자기 집에서 일하는 존재인 하녀와 하루쯤 불장난 한다고 당장 공장에서 해고당할 리는 없기 때문에 그녀의 유혹에는 무너졌을 확률이 높다.[6] 당시 시대상을 모르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당시 입주 하녀(식모)는 미성년자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으며, 관련 법도 없던 때라 미성년자라도 아무 문제 없이 집에 들여놓고 종일 일 시킬수 있었다. 입주 하녀에 대한 인식도 이전 세대의 머슴, 종이나 별다르지 않았고 하녀 등 피고용인에 대한 주인 남자의 성폭력, 공장 등 직장에서 관리직 남자에 의한 여성 노동자 성폭력이 난무하던 시절이다. 물론 주인과 합의에 의한 관계도 흔했으며, 돈 좀 있다 싶으면 몰래 딴집 살림 차리는 일도 흔했다. 즉 동식이 하녀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 건 당시 세간 남자들의 성도덕 관념으로 볼 때, 불륜이라거나 배신까지 가지도 않고 일탈이라 할 것도 없었던 시절이란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7] 액자 속의 차분한 캐릭터보다 한결 성깔 있는 모습이라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8] 게다가 2010년 판에 대한 평론가 평이 낮지 않은 이유에는 일부 평론가들이 애초에 1960년 작과 비교를 거부했다는 점도 있다. 물론 임상수 감독이 1960년 판과 다른 스타일로 만든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문가 평을 보면 원작은 어차피 뛰어넘질 못하니 비교하지 말잔 식의 평가도 꽤 있다.[9] 복원은 HFR에서 담당했다.[10] 남편은 장군의 수염으로 유명한 감독 이성구.[11] 당시는 지방의 극장주들에게 지역별로 판권을 팔아 제작비를 충당했다. 촬영이 시작하지 않은 영화는 여관방에 극장주들을 모아놓고 대본을 읽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서울의 인구비중이 지금보다 낮고 수도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기라 지방 극장주들의 입김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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