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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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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설의 고향
파일:2013 전설의 고향.jpg
<colbgcolor=#26252a,#26252a><colcolor=#dd0c12,#dd0c12> 장르 스릴러
작가 네이버웹툰 작가
연재처 네이버 웹툰
연재 기간 2013. 07. 22. ~ 2013. 09. 29.
연재 주기 월 ・ 수 ・ 금 ・ 토 ・ 일
이용 등급 12세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3. 연재작 일람
3.1. 1화 - 삼3.2. 2화 - 시척살3.3. 3화 - 귀동3.4. 4화 - 咿咿3.5. 5화 - 우렁각시3.6. 6화 - 장산범3.7. 7화 - 연가(家) 이야기3.8. 8화 - 할아버지와 매화3.9. 9화 - 상사귀3.10. 10화 - 망부석3.11. 11화 - 식인귀3.12. 12화 - 애기벌레3.13. 13화 - 팔각정3.14. 14화 - 미인도3.15. 15화 - 원혼3.16. 16화 - 마성터널귀신3.17. 17화 - 어둑서니3.18. 18화 - 반쪽이3.19. 19화 - 창귀3.20. 20화 - 길잡이3.21. 21화 - 온괴3.22. 22화 - 홍시3.23. 23화 - 고려장 구렁이3.24. 24화 - 갓쉰동전3.25. 25화 - 반점3.26. 26화 - 고기3.27. 27화 - 귀도호가록3.28. 28화 - 좀비3.29. 29화 - 천륜3.30. 30화 - 양반놀이3.31. 31화 - 빙고3.32. 32화 - 초상화3.33. 33화 - 생귀신3.34. 34화 - 동티귀3.35. 35화 - 장원급제3.36. 36화 - 청삼3.37. 37화 - 아기 장수 이야기3.38. 38화 - 여로3.39. 39화 - 탈귀3.40. 40화 - 돌아가는 길3.41. 41화 - 이여광 이야기3.42. 42화 - 천의 노래3.43. 43화 - 망태할아버지3.44. 44화 - 가시나무새3.45. 45화 - 호랑이형님3.46. 46화 - 애오개3.47. 47화 - 윤회3.48. 48화 - 미호이야기3.49. 49화 - 가체3.50. 조의영역 대 프래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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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3년 여름에 나오는, 2011 미스테리 단편2012 지구가 멸망한다면에 이은 3번째 납량특집(?)으로 월·화·목·토·일에 나왔다. 전설의 고향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옛날에 일어났던 무서운 이야기'라는 주제로 공포물을 이어갔다. 조석(마음의 소리)이나 가스파드(선천적 얼간이들) 등 개그물로 유명한 작가들이 어떤 작품을 제작할지 기대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반점'을 그린 랑또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번에는 개그물이 허락되지 않고 오로지 공포 장르로 통일한다고 한다.

초반부의 삼, 시척살, 귀동 3편이 엄청난 반응을 얻었고 특히 2화의 시척살은 작가가 소문을 바탕으로 재창작한 가공의 형벌임에도 불구하고 연재 당일 네이버 조회수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후로도 우렁각시, 장산범 등이 연달아 대박을 내며 결국 토·일요 웹툰 조회수 1위에 고정 등극하게 된다.[1] 5개 요일 중 전설의 고향보다 순위가 높았던 작품은 신의 탑, 노블레스, 마음의 소리, 치즈인더트랩 네 작품이 전부.

2011 미스테리 단편에서 옥수역 귀신봉천동 귀신 등 3D 효과를 넣었던 작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을 감안해서인지 이번엔 전부 스마트툰으로 나온다. 덕분에 귀신이 나오는 장면 등 무서운 장면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볼 경우 움직이는 효과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효과가 더해져서 공포감을 더해준다. PC 버전으로 볼 경우 스마트툰으로 볼 수 있는 URL 코드가 있다. 하지만 정작 호랑 작가의 '마성터널귀신' 편은 스마트툰이 아닌 웹상에서 특수효과가 더 두드러지는 등 스마트툰으로 하는 의미가 없다는 비판도 많다. '마성터널귀신'같은 경우엔 작가의 지난 작품들이 외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감안, 영어본으로 재제작하였다.

여담으로 이런 공포 특집의 경우 이메일 등으로 네이버의 작가들에게 특집을 한다고 알리면 작가가 그 특집에 맞는 내용을 그려서 내는 것으로 딱히 강요하거나 하진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공포와 교훈이 잘 어우러져 있음에도 몇몇 초딩들이 교육만화도 아니고 왜 교훈을 주냐고 별점을 깎으며 댓글에 진상을 부리고 있다. 어렸을 때 전설의 고향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원래 전설의 고향은 공포와 교훈의 조화다.

그러나 상당수의 작품들이 한국 공포영화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말인 즉슨 자바스크립트나 3D 효과를 이용한 시각적 효과로 '겁주기'에 너무 몰입한 탓인지 심한 스토리가 지나치게 부실한 작품이 많다. 아래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온괴'의 경우 그 장면 하나가 전부. 뒤에 이어지는 스토리는 무섭기보다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든다. 거기다 어째서인지 화를 거듭할수록 퀄리티가 별로라는 평이 늘어나고 있다. 웹툰 목록에 나오는 프로필 그림과 경고문이 제일 무섭다는 댓글도 자주 보일 정도.

그리고 특정 소재(고려장 설화와 문둥병자, 현대의 부모는 악인)를 너무 심하게 우려먹는 경향도 보인다.

2013년 9월 24일에 올라온 마음의소리 767화에서 전설의 고향 시리즈를 패러디했는데[2] 이게 더 재미가 있다는 평이 많다.(보러가기)

연재 당시와 비교해 5년이 지난 현재 별점이 그 당시와는 다른 작품들도 어느 정도 된다. 그 중에서 완벽하게 별점 9.9를 찍은 작품은 총 6 작품이었지만 별점 세분화 이후 반올림된 수들이 조정되며 현재는 단 3 작품만이 별점 9.9 이상을 유지중이다.

2013년 9월 28일, 49화를 끝으로 연재가 종료되었다.

2. 줄거리

네이버 웹툰 작가들의 여름 특집 릴레이 단편. 머리를 쭈뼛하게 만드는 '2013 전설의 고향'. 스마트툰으로 만나보세요.

3. 연재작 일람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1화 - 삼

작가는 그린보이를 그렸던 임진국. 별점은 9.8점.

6.25 전쟁 때, 어린 형제가 간신히 살아남아 산골로 들어다. 동생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형은 일자리를 구하려 하나, 전쟁중이라 서로 끼니 챙기기 힘든 상황이어서 거절만 당한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이 일자리가 필요하냐며 다가온다. 노인이 제안한 일자리는 인삼밭을 지키는 일. 북한군들이 밤에도 찾아와 인삼을 훔쳐가기 때문에 밤새 지키는 일이다. 형제는 이상하게 거름 냄새가 진동하는 인삼밭에서 감자를 먹으며 밤을 새고, 형은 동생에게 "누가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면 도망쳐라. 그건 귀신이 얘기하는 거니까"라며 겁을 준다.

이후 형은 급한 볼일이 생겨, 동생을 남겨두고 자리를 비우고, 형이 없는 사이에 갑자기 불이 꺼진다. 동생이 혼자 있는데, 형이 나타나서는 "우리… 이… 인삼… 가지고… 도망… 갈… 까?"라며 서리를 하자고 한다.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던 형이 갑자기 딴소리를 하자, 동생은 갑자기 왜 그러냐며 형에게 다가가지만, 눈에 보이는 건 형이 아닌 구더기가 가득한 시체. 이후 동생은 형을 찾으며 도망가지만, 오두막 아래에 있던[3] 피투성이의 여자 귀신이 나타난다.

한편 형은 볼일을 다 본 뒤 다시 돌아가려는데, 부시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아까 놀려서 복수하는 건가?'하며 동생을 부르지만, 나타난 건 피투성이의 귀신. 귀신을 피해 도망치다가 비탈길에서 구르고, 이후 동생과 다시 만나게 된다.[4] 이후 둘은 지쳐 잠들고, 다음날 산골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형제들을 깨운다. 마을 사람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뭐하러 여기서 자고 있어?' 라며 마치 그곳이 안 좋은 장소인 것 마냥 계속 화를 내며 말하자, 형은 '여기 인삼밭 아닌가?'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그의 눈에 보이는 건 시체 보관소.[5][6] 이후 어제 일자리가 필요하냐고 물었던 노인[7]의 시체가 보이면서 만화는 끝이 난다.

3.2. 2화 - 시척살

작가는 웨스트우드 비브라토윤인완과 김선희.

시척살[8]에 처해진 한 탐관오리가 주인공으로, 같은 탐관오리들의 신고로 시척살에 처해져서 머리를 제외한 온몸이 나무 밑에 묻히고, 위에는 가시가 가득한 판자가 달려있다. 판자를 매단 줄은 썩어가서 언제 끊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고, 탐관오리는 조금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신붕괴가 와서 "이렇게 된 거 그냥 죽겠다!!!"고 외친다.

하지만 가시가 가득 박힌 판자를 보고 공포를 느끼는데, 이 와중에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좀만 힘을 쓰면 나올 수 있겠단 생각에,당장 이곳을 빠져나와서 자기를 신고한 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할 생각을 하는데, 주변에서 따악… 따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두 눈이 없는 한 여인이 대문짝만한 가위를 들고 풀숲을 썰어대며 자신에게로 다가온다. 여인은 과거 탐관오리가 눈을 파고 흉곽에 구멍을 뚫어 죽였던 이조판서 김조영의 딸. 탐관오리에게 겁을 제대로 주기 위해서 가위로 주변의 풀을 자르면서 판자가 달린 줄을 잘라버릴 기세로 다가온다.

이 와중에 탐관오리는 드디어 팔을 빼내는 데 성공하고, 꺼내면서 구멍이 크게 파여 이를 통해 허리도 어느 정도 뺀 순간 줄이 어느 정도 풀어지면서 탐관오리에게 닿는다. 탐관오리는 포기하지 않고 나갈 수 있다며 빠져나가려 하지만, 가위를 든 여인은 이미 다가와 있고, 탐관오리는 눈을 파내서 눈이 없으니 낌새를 못 느끼면 자기를 못 죽일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여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여인의 입 속에 다른 얼굴이 있었고 이 얼굴의 눈으로 탐관오리와 판자를 파악한 뒤 가위로 줄을 끊는다.

다음날 탐관오리의 시체를 보기 위해 농민들이 구경을 온다. 그런데 가시가 가득했던 판자는 없고, 탐관오리만이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한 채 죽어 있다. 거기다 몸도 빠져나오지 않은 상태. 막판의 이중반전이 별미인데, 대부분의 독자들은 만화 내내 탐관오리에게 엄습해오는 가시판자에 초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저거만 매달아 놓으면' 이라는 말이 당연히 가시판자를 칭하는 줄 알기 마련이고, 가시판자는 실제로 멀쩡히 달려있는데 밑에 파뭍힌 사람이 공포로 미쳐 죽는다는 반전이라 짐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탐관오리 위에 가위를 들고 있었던 여인의 시체가 줄에 매달린 모습이 나온다.[9] 그리고 나오는 시척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시척살은 조선시대에 죄인을 사지로 몰아넣고 고사시키는 형벌로 죄인이 살해한 자의 시체를 곁에 두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연재 종료 직후, 단 여섯 작품뿐인 별점 9.9의 작품이었지만, 별점이 세부화되면서 9.89로 미세하게 줄어들었다.

3.3. 3화 - 귀동

작가는 기타맨의 손규호.

한양으로 가려는 김항서란 이름의 선비가 주인공이다. 처음엔 박이 잔뜩 달린 나무 밑을 지나가고 잠시 쉬면서 참외를 먹고 가다가 꼭두[10]들이 잔뜩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꼭두들이 죄다 성치 않고 얼굴 한쪽이 파이거나 턱이 없거나 머리통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런 꼭두들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도끼를 든 남성이 나타나서는 선비의 이름을 묻는다.[11] 선비는 김항서라는 이름을 말해주고는 바로 도망가고, 도끼를 들고 있던 남성은 김항서의 이름을 되새기며 꼭두를 제작한다.

김항서는 도망치다가 논에 도착한 뒤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농부들을 발견하고는 한양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한 노인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선 산을 넘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안개가 험하기에 조심하고 계곡을 따라가면 이상한 마을에 도달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그 마을의 이름은 '귀동'으로, 10여년 전 산적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 죽이고 약탈해간 뒤 그 상태로 10여년 넘게 방치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죽은 이들은 모두 귀신이 되었고 그 마을에 들어선 자들중 살아남은 이가 없다고. 김항서는 이렇게 마을이 방치될 정도로 나라가 제대로 안 돌아간다고 하소연하면서 가던 중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그만 계곡을 따라서 걷고 만다.

그러던 중 닭의 목을 자르는 한 여인을 보고 길을 묻지만 그 여인의 턱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도망간다. 이후 김항서는 마을 이름이 귀동인 이유를 다시 떠올리는데 죽은 이들이 모두 귀신이 되었고 그 마을에 들어간 사람 중 살아 돌아온 사람은 1명도 없어서 마을 이름이 귀동이라고 한다. 이후 산적들에 의해 죽은 시체들[12][13]이 가득한 곳을 발견하고는 돌아가려 하지만 턱이 없는 여인은 이미 따라잡은 상태였고 어쩔 수 없이 마을을 가로질러 가려 하지만 한쪽 눈이 없는 귀신을 포함한 귀신들이 몰려오자 숨 죽이고 발견 못하길 바란다.

하지만 몸뚱아리가 썩어들어가는 아이 귀신이 항서를 발견해 다가오고, 항서는 놀라서 비명을 지른다. 항서는 마패를 꺼내들며 '미물 따위가 어찌 감히 암행어사를 해하려 하는가?'라며 어떻게 해서든 귀신들을 쫓으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항서를 발견한 아이 귀신은 자신의 귀를 뜯고 뒤이어 따라온 턱 없는 여인을 보고 항서는 혼절한다.

다음날이 되고 항서는 깨어나자 그렇게 섬뜩한 모습으로 둘러싸던 귀신은 온데 간데 없고 어제 만났던 마을 사람들이 나타난다. 아무 탈 없이 깨어난 항서는 다시 한양으로 가려 하지만, 어제 길을 알려줬던 노인이 갑자기 항서에게 활을 쏜다. 마을은 사실 귀신이 있는 마을이 아니라 문둥병 환자들이 살던 마을로, 항서도 그 마을에 들어간것 때문에 똑같이 문둥병에 걸려 자기들에게 옮을지 모른단 이유로 마을 사람들이 칼로 마구 난도질한다. 죽어가는 항서는 자신이 발견한 그 목없는 시신들은 산적이 저지른 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저질렀단 사실을 깨닫고는 절규하듯이 자기가 암행어사라고 소리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딴 거 상관없이 마구 난도질을 가해 그가 끝내 죽은 것을 확인한다. 도끼로 목을 자르고 넋을 기리기 위해 제를 올리려 시체를 가져간다. 이후 머리는 박에 담긴 채로 머리카락만 꺼내진 채 박이 잔뜩 달렸던 나무에 달리고,[14][15] 김항서의 꼭두가 완성되면서 끝난다.[16]

사족으로 처음에 등장한 턱 없는 귀신은 문둥병 마을 사람중 한 명이며, 김항서에게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려 했지만 김항서가 공포심에 자신을 피해서 문둥병 환자들이 살던 마을로 가고,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고 많은 독자들이 추측하고 있다. 김항서에게 했던 말이 "가지 마". 즉 문둥병 마을로 가지 말라고 한 것인데 턱이 없어 "가… 가…"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고 김항서가 문둥병 환자들이 있는 마을로 들어가자 피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지른다거나 김항서가 들었던 꼭두 중 하나가 여자 귀신과 마찬가지로 턱이 없는 꼭두인 것으로 볼 때 거의 확실. 거기다 피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지른건 김항서 이전에도 다른 외지인들이 자신들이 있는 마을로 가다가 다른 마을 사람들한테 살해당한걸 여러번이나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질것을 우려하여 비통해하는 걸로 추측된다.

별점은 9.9점 → 9.88.[17] 2013 전설의 고향의 역대 에피소드 중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를 지닌 작품으로 손꼽힌다.

3.4. 4화 - 咿咿

작가는 플로우의 허니비.

한 처녀가 밤에 공포에 떨고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머니가 나타나고 벌레들이 몰려들며 처녀의 다리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하는 장면이 보인다. 처녀는 그것들이 자신을 다 먹어치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어머니가 무서워서 그저 보고만 있다. 어머니는 의원을 찾아가 치료해달라고 하자 돈에 혹한 의원은 그 집으로 가게 된다.

의원은 처녀의 발목에 난 상처가 손톱 자국이라고 생각하지만 처녀의 손톱은 매우 짧아 자해가 아니라 어머니가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되고, 어머니가 새어머니고 친어머니와 아버지는 벌레가 옮기는 질환에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의원은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생각하다가, 한 여자가 처녀의 방으로 벌레들과 들어가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처녀를 괴롭힌다고 생각하고 관아에 알리기로 결정한다. 의원은 날이 밝으면 약방에 갔다 온다고 둘러댄 후 관아에 알릴 생각을 처녀에게 알린다.

같은 시각 어머니의 방에 전날 의원이 본 벌레를 몰고 다니는 여자가 들어가는데 상체는 없고 하체만 있는 귀신이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귀신은 그대로 어머니를 덮치고 처녀는 의원에게 상처를 한 번 더 봐달라며 치마를 올리자 그곳에서는 상체와 오른팔만 있는 귀신이 벌레들과 함께 뛰처나와 의원을 잡아먹는다.

처녀는 그것을 보며 "많이 드세요, 어머니. 아직도 불러올 의원은 많으니까요"라고 하는데 그 귀신이 바로 처녀의 친어머니인 것이다. 알고 보면 복선이 있는데, 만화 서장이나 중간중간에 계속 등장하는 벌레와 함께 하는 하체만 보이는 여성은 항상 연두색 치마를 입고 있으나 계모는 언제나 다른 색의 치마를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맨 처음을 제외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친모의 귀신은 「어머니」로 따로 표시한다.

전체적으로 무서운 감도 전 3편에 비하면 낮은 편이고 개연성도 안 맞는 면이 있다.[18][19] 현재 별점은 9.4점.

참고로 작품의 제목인 咿咿의 咿는 '선웃음 칠 이' 지만 두 개가 되면 '벌레 우는 소리' 로 뜻이 바뀌게 된다.

참고로 댓글란에는 세스코 드립이 아주 흥하고 있다.

3.5. 5화 - 우렁각시

작가는 언더클래스 히어로의 김우준. 별점은 9.8점.

시작은 평범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공포만화답게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처음에는 전래동화인 우렁각시처럼 시작한다. 한 농부가 "이렇게 농사 짓고 누구랑 먹고 살지?"라며 신세타령을 하다가 한 우렁이가 "나랑 같이 살지"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신기해하며 우렁이를 집에 데리고 온다. 그런데 그날 이후 누군가가 날마다 밥을 차려놓고 누가 차리는 건지 궁금했던 농부는 나가는 척하고 몰래 숨었다가 우렁이가 여자로 변해서 밥을 차리는 걸 보게 된다.

농부는 여자에게 가지 말고 같이 살자 부탁하나 여자가 '아직은 안된다, 하늘에서 죄를 짓고 내려온 몸이라 지금 같이 살면 슬픈 이별이 있다'고 거절했음에도 농부는 별일 없을 거라면서 결국 동거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하게 동거하던 중 이웃 농부가 '그거 물귀신 아니여? 논에서 나왔다며? 논에도 물 가득하고 우리말도 서툴던데…'라며 남편에게 약간 의심의 싹을 틔우게 하고 하필이면 그날 밤에 아내가 다시 우렁이 껍질로 들어가면서[20] 점점 아내를 의심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껍질로 들어가려는 걸 계속 방해하다가 여자가 우렁이 속에 들어간 뒤 보름 동안 안 나오고 물귀신이라 했던 이웃 농부는 그럴 거면 밟아서 없애버리라고 꼬드긴다.

마침내 아내가 나오자 농부는 폭언을 퍼붓고 '몸이 안 좋아서 보름 동안 우렁이 안에서 쉬었다'는 아내의 말도 믿지 않으며 화만 내다가 다시 1달 동안은 들어가봐야 한다는 말에 폭발해버려 아내가 들어간 뒤 우렁이 껍질을 부숴버린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머리가 으깨진 아내가 밥을 짓고 농부는 구석에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난다.[21][22]

사실 전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설정이 많은 작품이다. 눈 색이 파란것도 그렇지만 아내가 우렁이 껍질로 자주 들어가게 되는 이유도 드러나지 않았으며, 아직 같이 살 수는 없다는 우렁각시의 말을 농부가 무시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었는지도 드러나지 않고 맥거핀으로 남았다.

이번 만화의 교훈은 의심은 인간관계를 파탄낼 수 있다는 것일지도…

3화인 귀동 대신 네이버 웹툰 쪽의 실수로 아주 잠깐이지만 5화 우렁각시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3.6. 6화 - 장산범

작가는 레사의 POGO. 별점은 9.8점.

김말복이라는 사람의 장례식이 치러진다. 장례가 끝난 뒤 시체는 장산에 묻힌다.[23] 성규는 소중했던 가족을 떠나보냈다는 슬픔에 침울해 하던 중, 숲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기에 가봤더니 은색의 고운 가닥들이 가득한 한 생명체를 보게 된다. 이후 할머니 댁에 찾아가고 할머니는 성규를 반긴다. 할머니는 장례식에 갔다면 귀신을 씻기 위해 손을 씻어야 한다며 손을 씻긴 뒤 성규가 산에서 이상한 걸 봤다고 말하자 머리털 같은 게 있었나며 묻고 그런 게 있었다는 성규의 대답에 '그건 범인데 호랑이는 아니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거기다 한 번 본 사냥감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성규는 할머니가 한 말은 잊고 그냥 숙제에나 신경쓰려 하지만 범 생각에 집중이 되질 않는 상황에서 할머니가 '우리 강아지… 먹구 해야지~!'라며 밥상을 가져온다. 이후 성규 앞에서 과거 장산에서 범을 봤던 경험을 말해주는데 강아지를 잃어버려서 개가 짖는 소리를 따라 언니와 함께 산에 올라갔더니 그 범이 개 짖는 소리를 흉내내고 있어서 놀라 도망치는 사이에 언니는 이미 잡아먹혔다고 했다. 경험 얘기가 끝난 뒤 '너만은 그렇게 못 보낸다!'고 흥분하는 할머니를 손주가 진정시킨다.

할머니는 성규에게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 하지만, 성규는 장례식 때문에 잠깐 장산에 내려왔을 뿐 학교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며칠 동안이나 할머니는 성규의 외출을 막았고, 손주는 날짜 감각도 잊은 건지 할머니에게 날짜를 묻는다. 할머니는 28일이라 하는데 성규는 28일은 장례식이었다며 한참 지났다고 하고, 스마트폰을 켜서 그날이 장례식이었다는 걸 보여드리려는데 28일은 할머니의 장례식이었다. 이후 뭔가 이상했단 걸 왜 눈치 채지 못했을까 하고 손을 보는데, 손은 무언가에 물려서 뜯겨나간 상태. 사실 성규는 언제부터인가 장산범에게 홀린 채 할머니와 할머니 댁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장산범이 '우리 손주 먹구 해야지~!'라고 하며 만화는 끝.

사실 처음부터 보면 '우리 강아지… 먹구 해야지~!'[24] 라든가 너만은 그렇게 못 보낸다는[25] 등 복선이 어느 정도 깔린 상태였다. 그리고 할머니가 경상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표준어를 쓴다는 거에서 눈치챘다는 부분도 있는데 복선인지 작가의 실수인지는 약간의 논란이 있으며 작가의 실수라는 것이 중론이다.[26]

한편 베댓에선 생존왕 드립이 흥하고 있다. 해당 만화 베댓 1위.

장산범은 부산광역시 장산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미확인 생물체다.

마음의소리에서는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패러디 되었다.[27](#)

PC 버전으로 볼 경우 나오는 BGM은 황병기미궁이다.

3.7. 7화 - 연가(家) 이야기

글작가는 금요일의 배진수, 그림작가는 신령의 이혜.

아이가 엄청나게 많은 가난뱅이가 주인공. 돈은 어느정도 있었지만 도박으로 탕진한 뒤 집에서 빈둥거리고만 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의원이 관찰사에게 쫓기다가 가난뱅이의 집에 들어오고 가난뱅이는 '어쩌다가 의원이 관찰사에게 쫓기게 됐나?'라고 묻지만 의원은 그럴 만한 일이 있다며 넘어간다. 이후 가난뱅이가 의원의 다리를 치료해주고 의원은 은혜를 갚겠다며 잠잠해질 때까지 남쪽으로 피신했다가 춘분 이후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런데 나가기 전에 신발이 많은 걸 보고 아이가 많냐고 묻고 가난뱅이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이후 봄이 되고 아내는 가난뱅이에게 돈이라도 빌려오라며 화를 내는데 지난번의 의원이 돈을 갚으러 돌아왔다. 가난뱅이의 아이들이 칡뿌리를 캐간 상황에서 의원은 마침 잘 됐다며 얘기를 시작한다. 의원은 하남도에서 의원 생활을 하는데 문둥병 환자를 잘 치료하기로 소문났지만, 약의 재료가 늘 부족해 억만금을 줘서라도 치료하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한다. 문제는 그 약의 재료가 어린아이의 생간이다.

의원은 가난뱅이의 아이의 생이 필요해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가난뱅이와 아내는 거절하지만, 의원은 아이 몇 명만 희생하면 수십 명을 살린다며 아이를 박이라 생각하고 죽인 뒤 생간을 꺼내달라 부탁한다. 이후 가난뱅이는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의원은 아직 통성명도 못했다며 가난뱅이의 이름을 묻는다. 가난뱅이 曰, "성은 연가고 이름은 흥부".

이쯤 되면 알다시피 흥부전도시전설어린아이 간 빼먹기를 잔혹하게 조합한 내용이다. 제목 자체도 흥부 놀부의 성이 연씨라는 판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배진수 작가는 작가의 말로 '전래동화는 대부분 전래설화로부터 유래됐고 전래설화는 대부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다'[28]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보아 100%. 여러모로 소름돋는 작품이지만 소름만 돋을 뿐 무섭진 않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전 작품들이 너무 잘 나와서인지[29] 별점은 9.5점이다.

3.8. 8화 - 할아버지와 매화

작가는 오늘의 낭만부의 억수씨.
6.25 전쟁 이후로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서 실제로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을 각색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분이라는 이름의 말괄량이 소녀와, 분이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의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30] 할아버지는 철이 되면 분이와 함께 뒷공터의 새하얀 매화나무를 즐겨보곤 했으나, 분이는 매화가 자기 치마처럼 분홍빛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폐렴에 걸려 위독해져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그러던 중 매일 야단 맞던 분이의 친구인 김씨 댁 왕식이가 '뒷산에 보물이 묻혀있는데 그걸 가져다 드리면 할아버지가 기뻐하실 거다'라고 말하자 분이는 왕식이가 말한 장소로 간다.[31]

그 장소는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다부동 전투의 격전지 다부 언덕. 거기서 분이는 총알 하나를 줍는데 멀리서 몸이 기다란 사람의 형체가 눈에 띄었다. 3m도 넘어보이는 게 자신을 쳐다본다는 느낌이 들자 분이는 총알도 내팽개치고 도망쳤다. 집에 도착한 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단 소식을 듣고 분이는 울다가 지쳐 어린 남동생 옆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분아… 나아… 나와서 놀자…'라고 말하는 걸 듣고는 문풍지 너머로 밖을 내다보는데 언덕에서 봤던 기다란 여자가 서있었다.[32]

분이는 놀라서 할아버지를 찾지만 곡 소리에 묻혀 아무도 분이의 목소리를 못 듣는다. 분이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동생을 안은 채로 잠을 청하지만, 목소리는 점점 다가오고 대문 앞까지 와서 "이년아 나와!! 찢어버릴 거야!!"를 외친다.방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잡고 흔들더니 미친 듯이 웃고 창호지를 뚫고 기다란 팔이 들어온다. 그러더니 팔로 방 안을 휘저으면서 죽이겠다며 분이를 찾으려 하고 분이는 동생을 지켜야 한단 생각에 울면서 아무거나 집어던진다. 그러자 이번에는 팔이 빠지더니 머리가 들어오고 몸도 따라 들어와서는 '네 이년. 머리채를 잡아 나처럼 늘려줄까? 양팔을 잡고 찢어 죽여줄까?'하고 얼굴을 들이밀며 겁을 주는데 그 순간 "누가 우리 분이를 괴롭히는 게냐!"는 고함소리가 울려 퍼지고 밖에서 누군가가 귀신을 끌어내 죽도록 매질을 한다.[33] 그 소리를 듣던 분이는 문득 그 귀신도 전쟁통에 억울하게 죽은 손각시일 것이라 짐작하고, 그렇게 무섭던 귀신의 목소리도 어느새 좀 구슬프게 들린다는 생각을 한다. 한참을 매를 맞던 귀신은 어느새 사라지고, 분이를 구해준 사람의 그림자만이 창호지에 비친다.

이후 그 사람이 '분이야, 우리 고~운 분이야….'라고 말하며 분이는 잠에서 깬다. 이후 분이는 언덕에서 굴러 기절했던 것이 밝혀지고[34] 깨어난 지 얼마 안 되어 할아버지는 돌아가신다.귀신으로부터 분이를 지켜준 사람은 바로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분이는 정말 소중한 것을 잃었다는 생각에 펑펑 운다.

이후 다시 봄이 되어 매화가 폈는데, 흰 매화 사이에 분이가 원했던 분홍 매화가 피어있었다. 이를 분이는 할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며 그 꽃을 바라본다.

그림체가 동글동글하고 정이 가면서도 귀신 부분은 무섭게 잘 그려냈고 단순히 무섭기만 한 것이 아닌 애절한 감동까지 담겨있어서 반응이 무척 좋다. 별점 9.9를 받은 몇 안 되는 작품이며 별점을 준 사람 수도 2만명 대로 가장 많다.별점 수치가 세분화 된 이후로도 시리즈 중에서 9.9대를 유지하고 있는 단 세 작품 중 하나이며[35], 그 중에서도 9.93으로 탑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이 해의 챔피언.

참고로 작가의 말에 따르면 웃대공포방의 '널향해달린다'라는 아이디를 쓰는 유저가 올린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라는 글을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귀신의 외양이나 귀신이 주인공의 집으로 들어온다는 상황이나 귀신의 일부 대사, 아이들이 총알을 주우러 간다는 언덕 등의 여러 소재가 반영되었다.다만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에서는 어머니가 멀리 있는 스님을 데려와서 귀신을 내쫓는 데 반해 '할아버지와 매화'에서는 할아버지가 분이를 귀신으로부터 지켜준 뒤 돌아가시며, 거기에 위에 언급된 결말을 통해 '가족애'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 감동적이고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여담이지만 분이네에 쳐들어온 여자 귀신은 분이의 추측처럼 전쟁통에 억울하고도 험악하게 죽은 여성으로 추측된다. 작중 귀신이 찢어죽인다는 말을 유독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이런 행위에 집착하는 걸로 봐서 본인 역시 단순히 총에 맞아 죽은 수준에서 안 끝나고 본인 시체가 원형을 알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었을지도. 전쟁통에 그렇게 훼손되는 시체들은 흔한 편이기도 했고.[36]

3.9. 9화 - 상사귀

작가는 옆집화랑의 최남새.

과거에 한 여인이 한 선비를 사랑했는데, 그 선비에겐 이미 배필이 있었다. 여인은 애타는 마음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그 이후 그 선비의 부인이 잇따라 죽어나갔다. 겨우 살아남은 3번째 여인이 말하기를, 웬 새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여인은 이후 상사귀가 되어 짝사랑을 하는데, 상대에게 접근하는 모든 이를 죽이고 싶은 건 다 상사귀로 인해서라고 한다.

이후 주인공인 성아란 이름의 숏컷의 여학생이 등장한다. 유리라는 이름의 동성 친구와 도형이란 이름의 이성친구가 서로 사이가 좋은 걸 매번 질투하고 있다. 그런 그녀는 '저 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순간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이 나타나더니, 그녀의 감정을 더욱 부추겨서 없애고 싶단 생각을 죽이고 싶다고까지 생각하게끔 만든다. 그러나 이후 노래방에서 나온 뒤 이내 정신을 차리고서는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자책하지만, 내일 발표할 것 때문에 뒤로 돌아 둘에게 질문을 하려다가 둘이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참아왔던 살의가 마침내 폭발한다.

이후 유리가 아닌 도형이 죽은 채로 발견되어 장례식이 치뤄진다. 주인공은 이후 울고 있는 유리를 달래주며 '이제 앞으로 영원히 같이 지내자'라고 말한다. 사실 주인공은 동성애자, 즉 레즈비언이었으며 그녀가 질투하던 대상은 유리가 아니라 남자인 도형이었다. 도형은 상사귀가 빙의된 성아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이후 옥상에서 유리가 다른 남자와 친하게 지내는 걸 보고 질투하며 만화는 끝난다.

만화 구성 자체는 평범하다. 그림체는 괜찮지만 내용이 진부하고 호러라기보다는 평범한 얀데레 스토리에 귀신을 끼얹은 것에 더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인지 8.8이라는 8월 4일까진 가장 낮은 별점을 받았다.

3.10. 10화 - 망부석

작가는 겨울동화, 일편단심화의 심윤수.

1945년 해방 직후 자신을 위해 나라와 친구를 팔아먹은 춘식이란 사람이 고향에 속죄를 하러 돌아온다.[37]

과거 경일과 춘식은 친구였지만, 어른이 된 뒤 어린 시절 자주 놀렸던 점례와 경일이 결혼한 뒤 사이가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경일은 독립운동을 위해서 많은 돈을 상해에 보내거나 사람을 숨겨주는 일을 하고 있어서, 점례는 먹고 살기 위해 밤 늦게까지 바느질을 해야 했다. 이후 이러한 점례를 구한다는 핑계로 일본 순사에게 경일이 행했던 일들을 고자질하고 경일은 잡혀 들어가지만, 점례는 경일을 잊지 않고 그대로 집에서 바느질만을 계속 하며 경일을 기다렸다. 이렇게 자신을 조금도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경일만을 바라본 점례에게 화가 난 나머지 그만 점례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이후 점례의 시체는 점례가 살았던 초가집의 벽 속에 파묻힌다.[38] 이후 살인죄로 잡히는 게 두려웠던 춘식은 급히 일본으로 도망쳤다.

점례를 생각하며 광산에서 죽은 경일의 유골을 가지고 온 춘식은 점례가 들어가 있는 벽을 쓰다듬으며 뒤늦게나마 사죄를 하는데, 벽에 금이 가더니 썩다 만 점례의 시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벽이 무너지면서 춘식은 압사한다.[39] 이후 망부석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만화는 끝이 난다.

현재 → 과거 → 현재 → 과거 → 현재라는 복잡한 시간대와 허무한 결말, 그리고 전체적으로 공포감이 덜해서인지 별점은 9.1점이다.

3.11. 11화 - 식인귀

작가는 기사도의 환쟁이.

1598년 7년간의 전쟁으로 인해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자 한 사내가 치매에 걸려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도 기억 못하는 늙은 어머니를 산에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내려오던 중 길을 잃고는 헤맨다. 그러던 중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발견해 잠시 비를 피하러 들어간다. 마루 밑에선 고양이 소리가 들리고, 아궁이엔 고깃국이 있었는데 그동안 잔뜩 굶주렸던 사내는 고깃국을 주인 허락도 없이 먹어치운다.

사내는 약간 미안한 마음에 장작이라도 패주고 가려 하고, 마루 밑에 있을 고양이에게 고기뼈를 던져주자 고양이는 이상하게도 그 두꺼운 뼈를 오독오독 씹어먹는다. 그런데 집주인이 돌아오는데 집주인의 정체는 식인귀. 저자거리에서 소문으로 들었던 식인귀 이야기와 똑같은 외모였다. 6척(180cm) 넘는 신장에 몸이 파랗고 한쪽 눈이 없고 짐승같은 송곳니를 지닌 빼빼마른 식인귀 형제가 멍석으로 사람 1명을 가져왔다. 그때 식인귀 형제는 도둑이 들어서 고깃국을 몰래 먹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서로 네 책임이라며 다투면서도 범인을 찾으려 하지만 이미 가져온 고기가 있다며 그걸 먼저 먹으려 한다. 주인공이 좀 전에 먹었던 고기는 인육이었다는 것.

식인귀가 가져온 명석 안에 들어있는 것은 다름아닌 사내의 어머니. 사내는 이를 보고는 숨을 죽이지만[40] 그만 비를 맞으며 감기가 오는 바람에 재채기를 해서 들킬 위기에 처한다. 이를 눈치챈 어머니는 자신이 재채기한 척 하면서 "천하의 몹쓸 흉물들아! 잡아 먹으려거든 어여 잡아 먹어라, 이놈들아!"라며 아들을 대신해서 자기 목숨을 희생해서 잡아먹힌다.

주인공의 어머니를 잡아먹은 식인귀는 이후 "어머니도 고기를 좋아한다. 또 마루 밑의 고양이를 먹고 있다.", "엄마! 나와 이거 먹어!"라고 외친다. 이에 마루 밑에 주인공은 "엄마? 마루 밑?"라며 의아해 하는데... 직후에 마루 밑에 숨었던 또 하나의 식인귀(엄마 식인귀)가 주인공을 덮치며 만화는 끝이 난다.[41]

상사귀, 망부석에 비하면 내용은 꽤 무서운 편이지만 결말이 약간 허무한 감이 있다. 별점은 9.7점이다. 사람 잡아먹는 귀신도 효도하는데 저 주인공이란 놈은 쓰레기라는 반응이 다수.

3.12. 12화 - 애기벌레

작가는 사랑을 연기하다의 유성연.

아랫마을의 최씨 원님이 급제를 하자마자 결혼을 하려고 말순이를 버린 채 신붓감을 모집하고 있었다. 신부가 될 조건은 '피부는 아이 같고 이마는 달처럼 넓고 코는 콧구멍을 드러내지 않고 오똑하고 눈동자는 우물처럼 깊으며 입은 오미자빛을 내는 사람'. 당연하지만 이런 여인이 존재할 리가 없으나 주근깨가 가득한 주인공은 출세해볼 생각에 고을 뒷산의 허름한 의원을 찾아가 얼굴을 고치려 한다.

다만 의술이 고약한 게 탈인데, 애기벌레라는 벌레를 얼굴에 올려놓고 자되 절대로 문을 열면 안된다는 것이다. 또 올려놓지 않을 때도 문은 항상 닫아야 한다고 한다. 주인공은 속는 셈 치고 애기벌레 1마리를 얼굴에 올려놓고 잠이 든다. 다음날 그 부위의 주근깨가 사라지고 피부가 하얗게 된 걸 본 주인공은 벌레를 수십 마리씩 올려놓고 자고 그 결과 얼굴은 점점 더 예뻐져만 갔다.[42] 그렇게 예뻐진 외모 얘기를 최씨 원님도 듣게 되고 둘은 약혼을 하게 된다.

이후 결혼 전날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벌레를 얼굴에 올려놓고 잠이 드는데 그만 문을 닫는 것을 잊었다. 이후 문 틈새로 그리마가 여러 마리 들어오더니 피부 속의 애벌레를 가져가기 위해 피부를 뜯는다.[43] 다음날 결국 주인공은 그리마에 의해 얼굴이 피떡이 된 채로 결혼식장에 가고 마을 사람들은 아내를 버린 이와 팔자 고치려 얼굴 뜯어고친 이의 말로라며 비웃는다.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이 팔자 좋게 살아보겠다는 게 무슨 죄냐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뭔가 덜 끝난 듯한 느낌에 스토리는 흔한 바퀴벌레 목걸이 괴담[44]을 각색해서인지 별점은 8.1점이다. 남성의 외모지상주의, 여성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비판하려는 메세지는 이해하겠으나 딱히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것이 아닌데 그 때문에 조롱거리가 되는 일이 정당한지 내용 자체에 대해 의문 섞인 목소리도 있다.

3.13. 13화 - 팔각정

작가는 심심한 마왕의 김상민.

작가와 친구들이 서로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중 누군가가 팔각정이란 괴담 이야기를 했는데 팔각정에 귀신이 산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작가와 친구들은 팔각정을 밤에 1명이 가보기로 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작가가 걸려버렸다. 작가가 무서워서 차마 못 가던 찰나 친구 1명이 같이 가준다고 해서 같이 갔다.

올라가면서 여러 괴담 이야기를 이야기했다. 무용부의 어느 누군가가 여기 왔다가 발을 다쳐서 무용을 포기하고 비관자살했다는 둥의 이야기였는데 정작 무용부는 학교에 없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팔각정에 도착했는데 친구가 귀신을 알아채고 옆을 보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 작가는 봐 버렸다. 그래서 빨리 내려왔는데 귀신이 따라오고 있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숙소로 돌아왔지만 친구가 이야기하지 말라 해서 산중턱에서 내려왔다고 둘러댔다. 그런데 귀신은 아직도 쫓아왔고 작가는 다시는 팔각정에 가지 않았다.

참고로 이거 작가의 실화를 각색해 만든 거다. 실화라 그런지 몰라도 뭔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심심한 전개. 그 때문인지 별점은 9.7점. 댓글에는 처녀귀신이 남자 5명 사는 곳에 왔다는 것 때문에 야동 드립이 성행하고 있다.

3.14. 14화 - 미인도

작가는 방울토마토의 조양.

미인도를 그려서 파는 화백이 주인공.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다가 자신이 그린 미인도들을 어르신들이 칭찬하자 30명을 채우는 게 목표라며 마을 어르신들께 마을에 미녀가 누가 있는지 묻는다. 어르신들은 순복이, 말순이란 미녀들을 소개하는데 화백의 눈에 예쁜 여성이 눈에 띈다.

어르신들은 귀신이 들린 집의 여자라며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지만, 화백은 무시하고 집을 찾아간다. 집 앞에서 여인에게 문전박대를 당하지만 초상화를 그리게 해달라는 부탁에 들여보내고 자신을 그리게 한다. 여인은 국밥집에서 그린 그림들을 봤었다며 '그림이 살아있는 것 같다'고 칭찬한다.

이후 화백에게 귀신 들린 집이란 소문을 은근슬쩍 꺼내고 여인은 지금까지 자신 주변의 남자들이 죽어나갔고 어머님은 이런 상황 속에서 결국 목을 메고 자살해 진짜로 귀신의 저주인지 아니면 자신이 귀신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겁을 먹은 건지 화백은 그림을 빨리 마저 그리려 하고 여인은 빨리 그려달라고 하지만 화백은 '눈동자가 없는 여인의 초상화는 간직할 수 없다'며 본인은 그림을 그릴 때 영혼을 담은 눈동자를 항상 마지막에 그린다고 한다. 이후 안료를 구하겠다고 한 뒤 뭔가를 때리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이후 피가 묻은 화백은 "나는 세상엔 귀신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병과 사고로 죽었을 뿐 사람만큼 무서운 게 어디 있겠냐."고 한다. 이후 화백의 27번째 초상화가 완성이 되고 완성된 초상화를 여인에게 보여주는데 여인은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화백은 귀신으로 사는 것보단 낫다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림 속에서 영원히 사는 거라고 말한다. 이후 화백이 다른 마을에 가서 미인이 누구인지 물으며 만화는 끝이 난다.

깔끔한 스토리에 소름 돋는 반전이 있다. 별점은 9.8점.

여담으로 작중에서 사소한 옥의 티가 살짝 보인다는 것이 단점. 화백이 여인들의 피를 붉은 안료로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인데 실제 피는 굳으면서 갈색으로 변해 그림을 그리기에 알맞지는 않다.[45] 그리고 화룡점정이라는 오기가 나왔다. 여자들을 숱하게 죽인 화백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그냥 이야기가 끝난것도 특이한 점.[46]

3.15. 15화 - 원혼

작가는 소울 카르텔의 하람, 김영지 작가.

용하다고 소문난 여성 무당에게 한 처자가 찾아온다. 처자는 우물에 다녀간 후 무언가에 짓눌리는 듯한 고통을 호소한다. 그리고 혼사를 앞둔 벙어리 여인이 이 우물에 투신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무당은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굿을 한 판 벌인다. 이후 처자는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사라졌다며 좋아하지만 이내 무당은 처자에게 왜 벙어리 여인을 우물로 밀어넣었는지를 추궁한다. 사실 벙어리 여인은 자살한 것이 아니었다. 처자가 자신이 사모하던 선비가 벙어리 여인과 이어지는 것을 못마땅해하다 그녀를 살해한 것!

무당은 굿을 통해 범인이었던 처자가 진정 회개했다면 원한이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원혼이 직접 손을 쓰게 될 것이란 독백으로 만화는 마무리된다. 엔딩 때 피투성이의 손이 등장하는 걸로 볼 때 처자는 귀신들에게 죽었을 듯.[47]

스토리도 식상한 권선징악이고 연출도 공포성보다는 무당의 예쁘장한 외모를 그리는 비중이 더 많아서 호러 분위기는 거의 없다. 배경이 조선이면서 왜 무당이 일본 무녀의 복식을 하고 있는지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평점은 7.9점으로 매우 낮은 편.

3.16. 16화 - 마성터널귀신

호랑 작가의 복귀작.

마성터널과 석성산에 얽힌 이야기를 각색한 듯하다. 미친 박력과 소름끼치는 구도는 여전하다. 직접 확인해보자. 평점은 9.8점.[48]

옥수역 귀신과 봉천동 귀신을 뛰어넘는 웹 기술이 들어갔다.[49] 예를 들면 터널로 들어가는 순간 웹 배경이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빠르게 물드는 것이다.[50] 게다가 귀신의 움직임은 강제 스크롤 이동으로 묘사되었다.[51] 댓글란은 호랑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지렸다는 댓글들이 많다. 댓글 중에 만화 보기 전에 댓글 봤다는 글이 있는데 현재 베댓이기도 하다. 참고로 시작 부분에 스마트툰에 최적화돼있다고 나오지만 댓글 반응도 그렇고 이왕이면 PC 화면으로 보는 쪽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에서는 호랑 작가 특유의 강제 스크롤 기능이 먹히지 않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지만 별로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리뷰에선 스마트툰은 무슨 대체 뭐 땜에 있는 기능이냐고 성토하는 반응도 있다.

참고로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이 사고가 잦은 구간이긴 하지만 원체 터널 자체가 다른 구간에 비해 사고 위험이 큰 곳이고[52], 마성터널 자체가 상습정체구간일 정도로 차량 소통량도 많은 곳이다. 더군다나 강릉, 동해, 속초 방향으로 가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들이 필수로 지나가는 구간이라 사고가 잦은 것이다. 거기다 영동고속도로 자체도 수도권을 유일하게 횡으로 지나가는 고속도로고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각종 굵직한 노선들과 연결되어 있어 심심찮게 헬게이트가 벌어지는 곳이다.

참고로 의외로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은데 이 만화의 호러 포인트는 4가지(웹 기술을 이용한 부분에 한정하면)이다. 보통은 3가지만 보고 넘어가게 되니 잘 찾아볼 것이다. 힌트는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갑자기 뭔가 생각해 내고는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 부분을 생각해볼 것이다.[53] 굳이 대충 말해주자면 스마트폰으로 보는 웹툰의 마지막 장면 주목.

2011 미스테리 단편처럼 공포특집이 전부 끝난 이후 영문판이 올라왔다. 이쪽은 언어의 차이도 있겠지만 한 번 올라온 웹툰이 다시 올라온 데 대한 거부감도 겹친 탓에 별점이 6.5밖에 되지 않는다.

3.17. 17화 - 어둑서니

작가는 노네임드의 문지현.

양반으로 태어난 죄로 과거시험 공부에 시달리는 양반집 아들이 주인공이다. 이 집이 예전에는 잘 나갔는지 아니면 예전부터 그저 있는 게 양반 직위 뿐이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천민들에게조차 빚을 진 몰락한 양반집일 뿐. 안방에 틀어박혀 있는 할아버지는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손자가 과거에만 급제하면 집안 형편이 탄탄대로일 거라고 믿는 고집불통 벽창호다. 그렇게 공부에 좌절하고 있던 주인공은 밖에서 뛰노는 동생을 부러워하며 밖을 내다보는데 우연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무언가를 보게 된다. 그러나 그 생명체는 주인공의 눈 이외에는 보이지 않고, 부모님과 동생은 주인공이 공부에 지쳐 헛것을 보는 것이라 치부해버린다.

그렇게 정체불명의 귀신에 시달리던 주인공의 부모님은 우연히 의원에게서 한 스님의 말을 전해듣게 된다. 생명체의 정체는 어둑서니이며 자신을 보는 사람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놈이라고 한다. 어둑서니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이녀석의 말에 일절 반응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것 뿐...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모는 주인공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자신들이 곁에 있어줄 테니 절대 겁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리고 어둑서니가 다시 나타나자 주인공은 부모에게 의지하며 겁을 떨쳐내려 하지만 부모의 속마음[54]을 듣게 되고 결국 부모의 기대와 과거의 부담을 이길 수 없었던 주인공은 결국 눈을 뜨며 어둑서니를 바라본다. 사실 이것도 어둑서니가 소년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이 높으며(이때 부모는 앉은 채로 졸고 있었다) 소년은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애를 썼고 어둑서니도 이 덕분에 힘이 빠지자 '그래 어디 한번 이 조선 땅에서 살아남아보거라'라고 까지 하지만 앞으로도 공부에 평생 강요당할 삶[55]에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소년이 눈을 떠버리고 힘이 돌아온 어둑서니는 그대로 소년을 밟아 끔살시켜버렸다. "잘 생각했다! 죽거든 구천을 떠돌 생각은 말거라! 내가 데려가는게 아니라 네가 스스로 놓은 거니깐!"이란 말과 함께.

이후 영어 공부에 학생들이 열중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과 함께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어둑서니는 아직도 당신이 겁먹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둠 속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녀석이 섬뜩한 얼굴로 들이대면서 만화는 끝.

조선 후기에 돈도 없고 과거에도 붙지 못해서 신분만 양반이고 밥도 제대로 못먹는 몰락한 양반들이 수두룩했다. 신분제의 붕괴로 양반이 상민에게 족보매매하는 시대상과 과거시험제도가 타락해서 관직매매를 하는 당대의 시대상이 나온다. 할아버지는 그런 세상 물정을 몰라서 과거시험을 보라고 독촉하는데 주인공의 아버지는 3만냥이 있어야 벼슬 자리를 얻는다고 한숨 쉬고 족보를 팔려고 한다.

조선시대와 현대사회를 교차해서 사회비판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제법 무서운 분위기를 잘 뽑아내 별점은 9.8점이다.

참고로 제목은 어둑서니로 되어있지만 사실 어둑시니나 어둑서니나 의미는 같다.[56]

3.18. 18화 - 반쪽이

작가는 라이징패스트볼의 박현수.

반쪽이 설화를 각색한 작품. 뒷배경이 빵빵한 어느 청년[57]이 하인들과 사람을 해친다는 짐승을 잡고 밥중에 귀가한다. 습격당한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몸의 반쪽이 훼손당했고 하인들 중 하나가 짐승의 소행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한다.

사연인 즉슨 마흔이 다 되도록 장가를 못 간 한 남자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한 여성과 혼인을 했는데 오랫동안 자식이 생기지 않았다. 문제가 있어보이는 건 남편 쪽이었지만 구박받는 건 아내 쪽이었고 때문에 아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 그러다가 어느 노승이 방법을 알려줬는데 어떤 씨앗을 심고 거기서 난 열매를 전부 먹으면 아이가 생긴다는 말이었는데 막상 심고 보니 너무나 큰 오이가 나와서 다 먹지 못하고 반만 먹었는데 그로 인해 태어난 아이의 얼굴 반쪽이 없었다고 한다.[58] 반쪽이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졌고 20년 후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한다. 남자들의 얼굴은 전부 자기처럼 만들고 처자들은 납치해서 장가를 가겠다고…

그러자 그 얘기를 듣던 하인 중 멧돼지를 지고 있던 하나가 동요하더니 다른 하인들을 전부 살해한다.[59] 청년이 활을 쏴 그 하인의 왼쪽 얼굴을 맞추지만 멀쩡하게 일어난다. 사실 그 하인은 다른 사람의 얼굴을 뒤집어 쓰고 있던 반쪽이였던 것이다.[60] 반쪽이와 사투를 벌이던 청년은 자신의 오른쪽만 노리는 반쪽이의 공격을 빗겨내고 일격을 날린다. 다음날 청년은 하인들을 이끌고 죽은 하인들과 반쪽이의 시체를 수습해온다. 청년은 마을의 영웅이 되고 대감의 딸과 혼사까지 치룬다. 그 후 첫날밤을 치루는 청년의 얼굴 반쪽에 명암이 드리워지며 "반쪽이는 기지를 발휘하여 예쁜 색시를 얻고 완전한 사람이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라는 반쪽이 설화의 마지막 구절이 나온다. 사실 청년이 반쪽이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복선이 있는데 반쪽이는 왼쪽 얼굴이 없는 오른쪽 눈과 얼굴만 있는 기형이다. 그런데 반쪽이의 시체라면서 나온 얼굴의 반쪽은 오른쪽 눈이 없는 왼쪽눈만 있는 얼굴이다.[61]

그다지 공포스러운 요소는 거의 없고 뜬금없이 무협물로 바뀌어서인지 별점은 9.1점. 베스트 댓글에는 오이드립과 첫날밤 드립이 흥하고 있다.

참고로 본래 반쪽이 설화에서는 얼굴만 반쪽이 아니라 몸 전체가 반쪽이다.[62]

3.19. 19화 - 창귀

작가는 쿠베라의 카레곰.

주인공은 순이의 오빠. 여동생과 주인공, 그 친구가 산에서 헤매고 있는 중에, 친구가 분위기를 탔는지 창귀에 대한 얘기를 한다. 창귀란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의 원혼이 귀신이 된 것으로, 다른 사람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게 해야 한을 풀고 성불하는데, 대신 그 잡아먹힌 사람이 다시 창귀가 된다고 한다. 거기다 창귀는 성불하기 위해서 부모형제도 안 가리고 잡아먹히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창귀 얘기가 끝나자마자, 호랑이가 1마리 나타난다.

3명 다 도망치려 하지만, 여동생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주인공, 친구만이 도망간다. 얼마지나지 않아, 커다란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주인공은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이후 깨어난 주인공에게 산 아래에 몸을 숨기던 친구는 산길에서 핏자국을 봤다며, 순이(여동생의 이름)를 찾는 건 포기하라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순이가 주인공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주인공은 혹시나 해서 목소리를 따라가려는데, 친구는 순이가 창귀가 된 거라며 말린다. 하지만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순이를 찾으러 나서고, 바위턱에 앉아있는 순이를 발견한다. 친구는 귀신이라며 못 가게 막지만, 오빠는 여동생을 성불시켜주겠다며 희생하려 한다. 오빠는 버리고 혼자 도망쳐서 미안하다고 순이에게 사과하며 꼭 껴안는데, 정작 순이는 "오빠, 대체 누구랑 대화한 거에요?"라고 의아해하며 묻는다.

사실 진짜 창귀는 주인공의 친구였다. 다른 호랑이에게 이미 잡아먹혔던 상태였는데, 하필이면 타지여서 그나마 아는 사람인 주인공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비명소리는 친구의 비명소리였던 것이다. 같이 친구의 흔적을 찾아나선 주민들 말에 따르면, 당시 주인공 일행 앞에 나타난 호랑이는 이미 식사를 마치고 배부른 상태였기에, 여동생을 건드리지 않고 그냥 지나간 듯하다고.[63] 이후 남매는 겨우 집으로 돌아오지만, 창귀가 된 친구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어차피 여동생을 위해 죽으려 했던 거 날 위해 죽으면 안돼? 우린 친구잖아."라고 하면서 끝난다.

이쯤 되면 어느 정도 눈치챘겠지만, 과거 《공포특급》, 《무서운 게 딱! 좋아!》 등에 실린 MT 괴담[64][65]과 같은 스토리라인이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시대와 귀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결말 정도. 별점은 9.8점이다.

참고로 원래는 주인공의 친구가 여자였다고 한다. 여친과 여동생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마음의 소리에서도 패러디되었는데 호랑이는 타이거 마스크였고, 결국 조석은 타이거 마스크한테 당한다. 죽은 친구가 밤마다 나타나서는 터치해달라고 하지만, 조석은 거절한다. 결국 친구는 타이거 마스크한테 잡히고 심판까지 나타나서 K.O당한다.

3.20. 20화 - 길잡이

작가는 이런 영웅은 싫어삼촌. 시리즈 내에서 단 여섯뿐이던 평점 9.9였지만 세분화로 9.88로 미세하게 줄었다.

예전부터 개는 귀신을 쫓는 영물이었으며 하얀 강아지는 영혼을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전설과 함께 시작.

주인공은 이사나라는 이름의 어느 평범한 고등학생. 얼마 전부터 집과 학교 곳곳에서 귀신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그에게 옆반에서 전학왔다는 정여인이라는 여학생이 다가와 본인에게 신기가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귀신에 시달리는 사나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사나의 집에 들어선 여인은, 집에 귀신들이 말도 못하게 많다고 경악하며 거의 흉가 수준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믿지 못하며 부정하는 사나에게 그 중 다른 하나의 영혼이 있다고 말해준다. 그 하나는 바로 하얀 강아지의 영혼. 사나는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였을 거라고 말하며, 부모님이 출장 가시고 집안이 적적해 밖으로 놀러다니다가 강아지가 아파 죽는 줄도 몰랐다고 고백한다. 여인은 강아지의 영혼을 데리고 나가며 걱정하지 말라고, "강아지도 주인이 자신을 일부러 죽였는지 아닌지 정도는 안다"고 위로해준다. 그리고 더 이상 귀신과 함께 살 수는 없지 않느냐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면 귀신들도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강아지 영혼을 데리고 집을 나간다. 사나가 안도하는[66] 찰나에 집 안에 여전히 그대로 있던 귀신들이 다가와 사나를 문자 그대로 끔살해버린다.[67]

여인이 강아지 영혼을 데리고 나간 뒤 사나가 강아지를 향해 욕지거리를 퍼붓는 데서 반전이 시작된다. 진실이 밝혀지는데 사실 강아지가 병들어 죽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었고 집안에 있던 강아지의 영혼은 사나가 친구와 함께 괴롭히다 죽여버린 강아지였다. 강아지가 베란다 창문에 부딪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데[68] 사나와 친구들은 피투성이 강아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조회수 폭발할 거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낄낄거린다. 이를 회상하다가 자기를 노리던 귀신에 의해 끔살당한다.[69][70][71][72] 마지막 장면은 죽어서 혼령이 된 강아지가 본의아니게 망령들을 잔뜩 끌고 처음 사나의 집으로 들어오는 바로 그 때를 그린 장면이다. 잘 보면 문 안쪽에서 사나가 쓰레기 봉투에 죽은 강아지를 넣고 있다. 사나가 죽은 뒤에도 사나의 집 앞에서 사나를 기다리고 있는 하얀 강아지와 그 강아지의 본의 아닌 인도를 받은 망령들이 집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다.

동물학대를 하지 말자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강아지가 귀엽게 나와서 평점은 높다.[73]

여담으로 작가가 작가인지라 첫번째 컷에서 사나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학생이 나가로 그려져 있다. 또 작가 본인이 직접 주인공이 사사를 닮았다고 인정했다.

3.21. 21화 - 온괴

작가는 문아팬마. 평점은 9.2점. 배경은 고려 초기.

인간 관계를 아무리 정성들여 만들어도 실수로 관계가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

처음에는 온(蘊, 쌓을 온)과 괴(壞, 무너질 괴)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온은 사람 사이에 믿음과 애정을 키워 평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부모자식간의 친애, 친구와의 우정, 남녀간의 사랑 등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온은 쉽게 변질되어 서로를 귀찮게 여기고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려 하며 다툼을 불러와 불신·불안·불행으로 거듭난다. 이렇게 변질된 온을 괴라고 한다.

주인공인 남편은 허구헌 날 밖으로 싸돌아댕기며 아랫마을 과부와 붙어먹는 무책임한 가장으로 등장해 초반부터 마누라에게 바가지를 엄청 긁힌다. 계속되는 바가지 긁힘을 이기지 못한 남편은 술병 하나를 들고 집 밖으로 뛰쳐나온다. 투덜대면서 걸어가던 남편의 눈에 굉장히 요염한 미인이 나타나고 남편은 미인이 나타난 것에 좋아하면서 대작을 권하는데 뒤를 돌아본 미인의 얼굴은 온괴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74]

이에 놀란 남편은 도로 집으로 뛰어들어오고 부인에게 자신이 본 것을 얘기하는데 부인의 목이 기괴하게 비틀리며[75] 얘기하자 놀란 나머지 '이놈의 귀신이 내 집까지 뛰어들어왔다'라며 몽둥이로 부인을 패서 죽인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한 짓에 충격을 받아 내가 잘못했다며 제발 눈을 뜨라고 하는데 피투성이의 부인이 눈을 뜨고 이내 남편은 부인에게 먹힌다.

이후 나레이션으로 '온은 한순간의 실수로도 쉬이 괴로 변하나 한 번 괴로 변하면 돌아오지 못한다. 아무리 정성을 기울여 쌓더라도 한 번 무너지면 원래의 형태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마무리.

나름대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나 공포스러운 연출에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 텔링이 부실하여 평점이 낮다.

3.22. 22화 - 홍시

작가는 카오스어택의 맛스타.

배경은 조선시대. 한 남자가 감나무 앞에서 땅을 파고 미안하다면서 '하나는 살려야지'라는 말을 하면서 꾸러미에 싼 무언가를 파묻고 돌무덤을 만든다.

동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동이라는 아이가 배가 고프다며 뒷산에 있는 홍시를 따먹으러 가자고 한다. 친구들은 돌무덤 근처에서 나는 열매는 먹으면 안된다며 동이를 말리지만 동이는 홍시가 맛있다며 아랑곳하지 않는다.

동이의 엄마는 집에 돌아온 동이가 홍시를 따 먹었다고 하니까 경악하면서 뒷산에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동이를 혼낸다. 그러나 동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홍시를 따 먹으러 가는데 눈동자가 이상하게 주황색으로 변해있고 이상한 혹이 생겨서 집에 돌아온다.

역시 어머니에게 혼난 어느날 밤 동이는 새벽에 몰래 집을 나가서 뒷산으로 향하고 어머니는 동이가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뒷산으로 향하는데… 뒷산에서 동이는 홍시가 맛있다며 정신없이 홍시를 퍼먹는데 어머니를 돌아보는 동이는 사람 얼굴 모양의 주황색 혹이 나있고 눈동자도 주황색으로 변해있고 사람 얼굴 모양이 선명한 홍시를 어머니에게 권하는 완전 귀신의 모습에 아기 울음소리까지 들린다. 어머니는 잘못했다고 절규하다가 기절한다.

그리고 동이가 어머니를 깨우는데 자다가 어머니가 없어져서 찾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보니 이미 아침이고 동이의 얼굴은 멀쩡하다. 어머니는 다시는 뒷산에 오지 말라고 다시 동이에게 당부하고 흔쾌히 대답하고 맛있는 것을 해달라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산을 내려가는 동이의 얼굴에는 음영이 드리워져 있는데...

돌무덤에는 주황색 혹이 터진 채로 죽어있는 동이의 시신이 묻혀있다. 그리고 "옛날 한 마을에서는 하나의 혼이 2개의 몸으로 태어나는 게 쌍둥이여서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게 된다는 전설이 있었다"는 말로 끝난다. 첫 장면에서 아버지가 묻은 것은 동이의 쌍둥이고 그 영혼이 홍시를 통해 동이를 죽이고 몸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76][77]

흑백 색조에 주황색으로 홍시를 강조한 연출이 인상깊으며 괴기한 연출 덕분에 평점은 9.7점.

3.23. 23화 - 고려장 구렁이

작가는 초록인간의 태발.

'본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성한 이야기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고려장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한 남자가 한밤중에 자신의 아버지를 산에 버린다. 가난해서 굶어죽게 생긴 상황에서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게 옥수수를 주고 떠난다. 노인은 그래도 자신을 버린 아들을 원망하지 않고 그래도 죽기 전에 한 끼 식사는 할 수 있다며 혼잣말을 하고는 아들이 준 옥수수를 익혀먹기 위해 땔감을 찾는데 집채만한 구렁이가 나타나 노인을 삼킨다. 그 후 고려장 지내는 곳에 구렁이가 나타나 노인들을 잡아먹고 그 자식들에게 대가로 식량을 주었고 노인의 자식들과 손자는 구렁이가 준 식량으로 기근에서 벗어난다.

이후 한 여인의 집에 남자가 찾아와 아버지를 당신 차례라며 구렁이에게 아버지를 바치라 했는데 여인은 귀 먹은 자신의 아버지를 구렁이에게 바치지 않고 그 남자에게 자신의 아버지 대신 자기 자신를 제물로 바치고 주는 식량 절반을 주는 조건[78]을 제안하고 자신이 구렁이에게 먹히려는데 사정을 듣고 난 구렁이는 효성이 지극하다며 여인을 살려주고 식량도 더 내준다.

이 소문을 들은 여웅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식량 욕심에 그 여인처럼 자신이 아버지 대신 구렁이에게 먹히러 왔다고 뻥치고 살아난 다음 아버지를 제물로 바쳐 또 식량을 받아먹으려 했으나 구렁이는 바로 거짓말임을 간파하고 '자식이 먹히겠다는데 어찌 아비가 잘 가라고 인사하느냐'는 점을 지적하며 여웅을 삼켜버린다. 잠시 후 여웅의 아버지가 달려와 오열하며 구렁이에게 자기가 대신 잡아먹힌다고 하지만 구렁이는 아버지도 같이 삼켜버리는데...

눈을 떠보니 그곳은 산 속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비옥한 땅이 있는 한 마을이었고, 그곳에는 구렁이에게 희생된 줄 알았던 노인들과 자신의 아들 여웅이 있었던 것이다. 사건의 내막은 맨 처음 고려장 당한 노인이 심하게 굶어 죽어가던 구렁이를 발견하고 자신의 남은 식량(옥수수)을 주어 구렁이를 살리고 그 보답으로 구렁이는 비옥한 땅이 있는 곳에 데려다 주었다. 구렁이와 함께 그 비옥한 땅에 온 노인은 젊은이들에게 알리면 욕심 때문에 싸움이 번질까봐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옥수수를 심고 밭은 구렁이가 자기 몸으로 갈아 농사를 지었다. 그 뒤 고려장 당한 노인들을 데려와 마을을 만들고 노인들의 자식들에게 그곳에서 농사지어서 난 옥수수를 준 것이다. 덧붙여서 여웅은 욕심낸 벌로 구렁이가 삼켰다가 토해내 살려낸 뒤 마을 노인들을 수발들게 하며 살게 하였다. 여웅 본인도 잘못을 뉘우친 듯.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이 드러나는 감동적이긴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공포물과는 거리가 멀고 이미 식인귀편에서 고려장과 부모의 희생을 한 번 써먹은 적이 있고 고려장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어서 별점은 9.4점.

3.24. 24화 - 갓쉰동전

작가는 오성X한음, 한섬세대유승진.

만석꾼 부자 최씨가 쉰이 되도록 자식이 없었다가 치성을 올린 끝에 아들을 얻어 쉰동이라 붙인다.

어렵게 얻은 아들은 금지옥엽으로 자라지만, 지나가던 스님이 아이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는 가버리자, 최씨는 스님을 모셔와 방도에 대해 연신 묻는다. 최씨의 간곡한 부탁에 스님은 아이를 도량으로 데려가 기도를 올리겠다며 쉰동이를 데려가는데…

쉰동이는 수명은 커녕 스님 말대로 시체가 되는데, 간 없는 시체가 되어버린다(?).

스님은 아이들의 간을 빼 문둥병자들에게 팔아먹는 장기매매꾼이었고, 문둥병자는 쉰동이의 간(?)을 거액을 주고 사 간다.[79]

이미 앞에서 연가 이야기에서 도시전설 어린아이 간 빼먹기를 써먹었는데 또 써먹었다. 나병이 무서운 병이긴 했지만 너무 자주 써먹는 소재라 식상하다는 의견이 많고 환자를 그저 외형적으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 때문에 악인으로 묘사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나병이 무슨 만악의 근원도 아니고…. 결말도 허무해서 별점은 낮다. 최종적으로 받은 평점은 7.1점. 베댓에는 간 때문이야 드립이 올라왔다. 더불어 이런 허무한 결말이 자주 나와서인지 무섭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본다는 베댓도 함께 올라와 있다.

심지어 부자에게 금은보화를 받지 문둥이에게 잔돈푼 받겠냐는 상식적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80]

오성X한음에서 이 이야기가 재등장하였다. 사실 쉰동이는 죽지 않았고, 용케 살아남아 도망에 성공했으며 그가 오성X한음에 등장하는 악당인 최오십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역시 작가님!" 이러면서 평점이 높아지고 있다.

3.25. 25화 - 반점

작가는 요리대마왕, 악당의 사연랑또. 별점은 9.3점.

조선시대에 오래된 기근이 계속되자 원인을 알 수 없는 병[81]이 발생하였고 의원들은 방법이 없다고 말했지만 저잣거리에 어린아이 고기를 먹으면 나을 수 있다는 끔찍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두 어린 남매는 감염자들을 피하다가 어머니를 놓치게 되고 굴 속에 숨어 지내 어머니를 기다리게 된다. 오빠는 여동생을 달래주면서 어머니가 올거라고 안심을 시키고 식량을 구하려다 어머니와 마주치게 된다. 여동생은 이에 기뻐하면서 어머니한테 가려 하지만 오빠는 붉은 반점을 발견하고 어머니도 감염된 건 줄 알고 이를 막았다. 그 후 어머니가 죽을 때까지 잠자코 기다리다가 여동생은 목숨이 사라져가는 도중에 오빠의 붉은 반점이 보인다는 말에 오빠는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사실은 어머니의 반점은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잡혀서 생긴 피멍이었다.[82] 그리고 아이들이 숨어있는 데에 어머니가 먹을 것을 들고 찾아왔는데 어머니의 몸의 피멍을 반점으로 착각하고 자기들을 잡아먹으려는 줄 알고 도로 숨었는데 동생이 오빠의 몸에 있는 반점을 발견한다. 사실 그 반점은 아까 오빠의 팔이 어머니의 손에 긁혀 튀긴 오빠의 피. 오빠는 처음부터 병은 없었다고 생각하며 오빠는 동생이 죽길 기다렸다 동생이 죽자 동생을 잡아먹고 나온다. 그런데 그 앞에 어머니의 시체가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입 안에 흙이 있고 피멍이 든 손에 감자가 쥐어진 걸 본 순간, 오빠는 어머니는 병에 걸린 것이 아니었고 이를 모른 채 동생을 먹어버렸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오빠는 미쳐버린다.

늦게 본 독자들 중엔 얘기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서 그냥 식인 얘기겠거니 지레짐작하고 넘겨버리는 이들도 많다. 관찰력이 필요한 조금은 불친절한 스토리일지도 모른다.

3.26. 26화 - 고기

작가는 멍순이의 김달. 평점은 9.5점.

가난한 한 부부가 살고 있는데 아내는 아픈 남편에게 줄 게 풀죽밖에 없어서 남편이 기운이 없어 남편의 병이 잘 낫지 않는다. 그래서 아내는 산 건너 잔치집에서 일을 하고 전 같은 식량을 받아오는데 한밤중 무엇이 쫓아와 허겁지겁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와서 보니 그것은 비쩍 마르고 늙은 개였고 남편은 개를 잡아먹으려 하나 아내는 말리고 잔칫집에서 얻은 전을 개에게 준다.

다음날 개는 을 잡아다 자신과 남편에게 주고 이후로도 사슴이나 토끼 등의 산짐승들을 잡아준다. 그러나 어느날부터인가 다람쥐나 까치 같이 잡아오는 짐승들이 시원치 않고 개가 사냥을 못해오는 경우까지 생기자 남편은 다시 개를 잡아먹을 마음을 품는다. 아내는 은혜 갚은 개를 잡아먹지 말자고 남편을 만류하지만 남편은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겠다면서 물을 떠오라고 한다. 밤이 되고 아내가 물을 떠오니 남편은 보이지 않고 개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피를 게워내면서 아내를 맞는다. 아내가 죄책감을 느끼면서 개를 위로해주고 보이지 않는 남편이 어디 있는지 찾는다. 개가 그억, 그어억 거리다가 '고오옥~고오옥'거리고 마지막에는 '고오기….'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사람 눈을 부릅 뜬 모양으로 눈의 모양이 섬뜩하게 바뀐다.

사실 개가 남편을 잡아먹은 것이었다.[83] 개가 고오옥거리면서 말하려고 한 것은 "고기. 사람고기가 제일 맛있어"라 한 것이다.

무슨 연유에선지 인육에 맛을 들인 개가 처음부터 아내를 따라와서 부부를 잡아 먹으려고 사냥을 해와서 부부를 살찌우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사냥을 부실하게 하고 부부가 따로 혼자 있을 때를 만들어서 처리하려고 했다는 해석이 대부분.[84] 또 다른 해석으로는 호의가 계속되면서 처음 그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그게 권리인 줄 아는 주인들에게 개가 복수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그럴 거면 '사람고기가 맛있어'같은 소리를 굳이 할 이유가 없어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림동화 같은 그림체에 섬뜩한 결말, 그리고 개의 눈이 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고 평도 좋은 편이지만 특집 자체가 길어지면서 이제 질려가는지 무섭지 않다는 베댓도 보인다.

3.27. 27화 - 귀도호가록

작가는 미선 임파서블의 이수민. 항목 참조.

3.28. 28화 - 좀비

작가는 마스코마스코, 스몰 등을 그린 남정훈.

스마트폰으로 감상할 때 분량이 280 페이지로 시리즈에서 제일 긴 에피소드이다. Chapter가 나눠져 있는데 종반부에는 그것이 연결된다. 구성이 탄탄하고 독특한 인간군상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 등장인물들이 전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선택으로 자멸하는 악인들이다.[85]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내용이지만 내용이 매우 길어 지루함을 유발한다는 평가도 있고 저연령층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스토리여서 평점이 9.5점.

챕터 1, 죽은 남자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삼도천을 되돌아간다. 이 죽은 남자는 중반부에 정체가 드러나는데 어느 고을의 사또다. 저승사자는 사또가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면서 허탈해하지만….

챕터 2, 두 선비가 주막에서 같은 방에 묵는데 선비 한 명이 뭔가를 떨어뜨렸는데 그게 마패라 암행어사임이 발각된다. 그런데 어사가 아닌 다른 선비는 도둑이었고, 바로 옆 동네를 털고서 이번에 배경이 되는 동네인 싸릿고을을 털려 하지만 고을 사또의 전횡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거의 전멸 직전에 놓여 오히려 역으로 자기가 훔쳤던 재물들을 나눠주기에 이른다.[86] 내친 김에 암행어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는 자기 구역이 아닌데다 여러 준비를 거쳐야 된다며 변명만 늘어놓는다. 암행어사의 이런 행동에 결국 도둑은 자신이 직접 어사 노릇한답시고 마패를 훔쳐간다.

챕터 3, 한 무사가 모습을 보인다. 그는 원래 농부였는데 아버지가 사또에게 찍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사또에게 아버지를 잃은 그는 복수심에 불탄다.[87] 아버지의 원한을 갚고 싶었으나 고된 삶에 복수를 잊어버릴 정도로 하루하루 살기 힘든 나날에 힘들어하던 중 사또가 중병으로 오늘내일한다는 소식에 그제서야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다시 떠올린 농부는 자기 손으로 복수를 이루기 위해 무사가 되어서 검술을 배우는데 방어가 일절 없는 오로지 공격 일변도 검술을 전 재산을 바쳐 속성으로 배운다. 수련이 끝나자 복수를 위해 나섰건만 이미 사또는 병에 걸려 사망한 뒤다. 너무나도 허탈하여 술잔만 기울이던 중 마패를 잃은 어사가 그를 달래지만 허탈함을 이길 수 없다.

챕터 4, 비슷한 시각. 거지 3명이 관아 앞에서 각설이타령을 하다가 형방에게 쫓겨나는데 이들은 과거 사또에게 왕초를 잃은 자들이었다. 사또는 왕초를 옥에 가두고 굶겨 죽였다. 당시 죽은 거지 왕초의 시신을 꺼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왕초를 옥에 가둔 뒤 물 한방울도 주지 않았던 모양[88]. 왕초를 사또의 패악에 잃은 거지들은 복수를 위해 관아에 불을 지르려 한다. 한편 사또의 장례를 치르는 중, 모두가 엄숙하게 장례를 치르고 있지만 사또의 아들은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 되려 "재미 없으니까 나가 놀래!"라며 이방에게 생떼를 쓰면서 나가겠다고 보채지만 엄숙한 분위기를 흐뜨릴 수 없으니까 이방은 "진정하세요. 도련님이 사또 어른 댁 상주시잖습니까. 3일간은 조용히 있으셔야 해요."라며 말린다. 그러나 도령은 "치! 아부진 왜 죽어가지고..."라며 투덜거리는데 이를 보다못한 이방은 사또의 아들에게 "도련님, 진정하시고 잘 들으세요. 3우제는 3일의 시간 사이에 죽은 사람이 살아서 돌아올 지도 모르니 그 사람의 생사를 확인하는 의식이랍니다."라며 달래주는데 사또가 살아났다.

그리고 최종장, 관아 안에서는 난리가 벌어지는데 깨어난 사또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존재, 즉 좀비가 되어 사람들을 물어댄다. 심지어 사또는 아버지가 살아났다고 기뻐하는 자신의 어린 아들의 머리를 먹어치우기까지 한다. 이때 갑자기 관아에서는 불이 난다. 사또 말고 다른 사람들이 죽어도 상관 없다고 하면서 거지들이 불을 지른 것이다.[89]

사또가 되살아난 걸 본 무사는 물리면서까지 사또를 베고 마침내 그의 머리를 베어서 날려 아버지의 복수를 하지만 결국 사또에게 물린 것 때문에 좀비가 된다. 주변은 좀비 투성이가 되고 마패를 찾으려던 암행어사는 불어난 좀비들에게 물려버린다. 관아에 불을 질렀던 거지들도 전부 물리고[90] 관아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 다음날, 마패를 훔쳐간 도둑이 암행어사인 양 불에 타서 황폐해진 관아로 오는데 그곳에서 남은 좀비떼들과 마주치고…

삼도천에서 저승사자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자들의 세상이 된 아랫세상(하지만 이미 지옥도)을 바라본다. 되돌아가려는 사또를 막았다면 이 지경까지 되지 않았을 것을 "난 여기서 구경이나 해야것다"며 저승사자는 유유히 방관만 한다.

3.29. 29화 - 천륜

작가는 의 강임. 별점은 9점.

새타니 설화[91]가 배경으로 깔렸으며 아내를 때려죽이고 앉은뱅이 자식까지 죽게 내버려둔 남자가 결국 그 응보를 치르는 내용.

마을에는 흉흉한 소문이 나도는데 달이라는 아이의 집에 발목을 붙잡는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다. 여자 무당의 의뢰로 마을에 당도한 선비[92]는 새타니가 주모에게 주는 소금이 시체절인 소금이라고 말해서 그 소금을 먹지 못하게 하며 사라진다. 선비와 여자 무당은 서로 만나서는 마을에 나타나는 귀신에 대해 얘기한다. 그 달이라는 아이 집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나고 그 귀신은 남자한테만 나타나서 가끔식 남자의 발목을 잡는 귀신이다. 게다가 그 귀신이 나타나는 달이네 집은 사람이 아무도 안살게 된 뒤에 이상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여자 무당이 집이 비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그 집은 달이라는 선천적으로 앉은뱅이 소년과 어머니, 집안은 안 돌보고 허구한 날 가족들을 구타하는 주정뱅이 아버지가 살았었다. 어느 날 아비는 술에 잔뜩 취해서는 달이 어미를 구타해서 때려죽이고 집에서 도망나온다. 이후에 달이는 도움을 청하려 집밖을 나오려다가 실패하고 굶어죽기 직전에 발견되었지만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는다.

달이 귀신을 확인하기 위해 여자 무당은 선비와 함께 달이네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남자인 선비의 발목을 잡는 달이 귀신을 만난다. 달이 귀신은 선비의 발목을 붙잡고는 선비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아무짓도 안하고 사라진다. 여자 무당은 달이가 앉은뱅이라서 집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인지 확인하려 집 근처에 오는 남자들만 붙잡는 것 같다면서 달이의 한을 풀기 위해 아버지를 집으로 끌어들이자고 한다.

며칠 뒤 달이 아비가 밤에 몰래 집에 온다. 아비 몰래 달이 어미가 돈을 모아둔 게 집에 숨겨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그 돈을 찾으러 아비가 돌아온 것이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달이가 그의 발목을 잡는데 달이 아비는 '죽었다더니 살았냐'면서 '지 어미처럼 내 발목을 잡은 다리병신놈'이라면서 달이를 구타한다. 달이 귀신은 그의 발목을 세게 잡아 부러트리고 '당신도 나와 같구려, 아버지.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시오'라고 말한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달이 아비는 그의 부인과 아들의 무덤에서 발목이 꺾인 시신으로 발견된다.[93] 마을 사람들은 혀를 차고 여자 무당과 선비는 이를 지켜본다. 무당은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다고 하고 선비는 밑져야 본전인 헛소문을 퍼뜨렸는데 낚였다면서 달이 아비가 생각보다 저급하다고 평한다.

그리고는 두 사람은 죽은 아이를 매고 다니는 소금장수 새타니에 대해서 말하고 달이가 한을 풀어 다행이라고 여자 무당은 말한다. 여자 무당은 선비한테 신내림을 빨리 받으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3.30. 30화 - 양반놀이

작가는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모래인간. 별점은 8.8점.

아씨의 몸종이 그네를 잘 타고 얼굴도 예쁜 아씨를 부러워하는 장면이 오프닝이다. 아씨는 어느 풍채 좋은 양반댁 도령과 정혼하여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어느 날 아씨가 방에서 넘어져 머리가 벼루에 찍혀 피를 흘린다. 이를 몸종이 발견하고 주인을 제대로 못 모신 죄로 벌을 받는 게 두려워 임기응변으로 아씨 얼굴을 뜯어 자신의 얼굴에 붙여서 아씨로 살아가게 된다. 몸종은 양반들이 먹는 음식을 먹으면서 양반 행세를 하는데 맛을 들여서 계속 아씨 행세를 한다. 아씨의 시체는 몸종 자신의 시체로 둔갑시켰지만 몸종의 아버지는 억지로 찍어 누른 듯한 '딸'의 얼굴을 보고 딸이 살해당했다고 판단한다.

결국 몸종의 아버지는 '아씨'의 결혼식 날에 집에 불을 지른다. 아씨의 정혼자도 죽고 결혼식에 온 양반들도 거의 다 죽는다. 몸종은 아씨의 얼굴을 붙이고 어머니[94]와 나오지만 원래의 아버지는 알아보지 못하고 몸종을 죽이려고 한다. 그때 아씨의 혼령이 얼굴을 떼어내면서[95] 몸종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딸이라고 말하는데 그때 원래의 얼굴까지 뜯어진다. 몸종의 아버지는 그걸 보고 미쳐 놀라 달아나서 불 속으로 뛰어든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우리는 살았고 나는 얼굴을 잃었다'고 말하면서 몸종은 자기 뒤에서 주저앉아있는 어머니를 노려본다. 그리고 얼굴을 잃게 되자 다시 양반들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어머니를 칼로 찌르려 한다.

후일담으로는 어머니의 얼굴을 한 몸종은 살아서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 컷에서 그 '어머니'도 장롱에 머리가 깔려서 돌아가시고 며느리 = 형수님의 거동이 수상하다는 양반의 말이 나온다. 귀신 셋[96]이 '내 얼굴 내놔'라면서 잠을 잘 자고 있는 양반 얼굴을 한 몸종의 주위를 떠돈다.

작가 특유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추상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중간에 하지 않겠는가 패러디와 두유 노출까지 있는 등 장면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개그성 요소가 있음에도 극 전반에 흐르는 삭막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흐리지 않는다. 상당히 괜찮은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함축적인 전개방식이 아무래도 어린 독자들에겐 난이도가 있는 편이었는지, 화들짝 놀래키는 장면이 없어서였는지 별점이 상대적으로 낮다. 업로드 직후에는 별점이 8점 이하로 상당히 낮았으나 웹툰의 해석이 베플이 된 영향인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8.8을 마크.

3.31. 31화 - 빙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얼음 빙/氷, 곳집(곳간) 고/庫, BINGO!가 아니다.

글작가는 국립자유경제고등학교 세실고의 글작가 양혜석, 그림작가는 조선좀비실록의 곤마.

배경은 조선시대 광해군 시절. 소용 마마[97]라고 불리는 높으신 분더워서 짜증난다면서 시녀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채근한다. 난감한 표정의 한 시녀가 호랑이 얘기를 하려고 하니까 자신을 우습게 본다며 화를 내는데 그때 빙수를 가져온 시녀가 "빙고 귀신 얘기는 어떠신지요"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서빙고가 벌빙 작업으로 한참 바쁠 때의 일이다. 주로 공신의 자제들이 조상 덕으로 얻는 자리인 5품 잡직 무록관인 빙고 별좌가 이를 총괄하는데 별좌는 얼음을 채취하는 빙부의 딸인 옥금이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날 빙부가 별좌를 불러내서 딸을 진정 사랑하는지, 혼인하거나 첩으로 들일 생각이나 있는지 묻는데 별좌가 대답을 머뭇거리자 물은 자신이 병X이라고 냉소한다. 별좌가 어디 감히 혀를 놀리냐며 호통을 치자 쇠스랑을 휘둘러서 다음에는 진짜 찍어버린다고 그를 위협하고 놀란 별좌가 주저앉자 그는 자신에게는 소중한 딸이라고 일갈하고 자리를 떠난다.

소용 마마는 그 얘기를 듣고 반상의 법도가 유별한데 손발톱을 다 뽑아도 시원찮을 놈이라며 냉소하고 "그놈을 당장 포도청에 넘겼으렸다?"라고 묻지만 시녀는 그렇지 않다고 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별좌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 이후로 옥금이를 의도적으로 멀리 했다. 그러다가 옥금이가 왜 이러냐고 추궁하던 와중에 강의 얼음이 깨져서 옥금이는 물에 빠지고 물살에 휘말린 옥금이는 더 깊은 얼음 속에 빠진다. 별좌는 쇠스랑을 들고 이대로 널 보낼 수 없다고 절규하면서 얼음을 깨는데 거의 광기에 휩싸여서 얼음을 깨다가...그 쇠스랑이 옥금이의 머리에 박혀서 자기 손으로 옥금을 죽여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그 이후 서빙고에는 얼음이 녹는 물이 핏물로 바뀌고 얼음 속에서 죽을 때의 옥금이가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 순간 시녀들은 비명을 지르나 마마는 역시 냉소적인 표정으로 "그 이야기는 그게 끝이 아닐 텐데?"라며 계속 하라고 한다.

별좌가 옥금이를 실수로 살해한 이후 그 소문은 옥금이가 별좌의 아이를 가졌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살해했다는 살까지 덧붙여져서 한양 도성 널리 퍼졌고 이 때문에 괴로워하던 별좌는 옥금이에게 속죄하기로 하고 홀로 서빙고에 들어간다. 그리고 옥금이의 귀신을 마주하고 이제 내가 왔으니 목숨을 가져가라고 하지만 옥금의 귀신은 생전과 같은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별좌를 죽이러 온 게 아니라며 용서해준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에 감동한 별좌는 눈물을 흘리지만 그때 옥금의 아버지는 쇠스랑을 들고 와서 별좌를 끔살시키고 다음날 빙고에서는 갈가리 찢긴 시체 한 구가 발견되고 얼음의 절반은 피에 잠겨 못 쓰게 되었다고 한다.

소용 마마는 그러면 왜 옥금의 귀신은 이승에 나타난 거냐, 죄 없는 별좌만 죽은 게 아니냐고 되묻는데 시녀는 "마마는 이 이야기가 마음에 안 드시나 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어떠신지요?"라고 하면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별좌가 실수로 옥금을 죽인 이후로 떠돌던 소문이 사실이었고 옥금의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있는 별좌 앞에서 그 소문이 사실이냐고, 옥금이 빠진 곳은 얼음이 채 얼지 않은 곳이어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인데 그걸 별좌가 모를 리가 없었고 아예 옥금이가 얼음 밑에 빠지지도 않았다는 데 그게 사실이냐며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그 얘기를 듣는 별좌는 이미 살기 어린 눈으로 쇠스랑을 들고 있었고 다음날 빙고에서는 쇠스랑과 완자처럼 다져진 시신 한 구만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 시신은 빙부의 것일 수도, 별좌의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배경에서 옆방의 시녀들은 다 눈을 뒤집고 쓰러져 있다. 시녀는 말을 이어서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셨냐고 하는데 바닥에 피가 고여있고 핏방울이 툭 하고 떨어진다. 소용 마마는 이미 공포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시녀는 "제 아비의 피로 만든 얼음과자는 입에 달더이까?"라고 묻고 "왜 나타났냐고 물으셨습니까?"라고 묻는데 이미 시녀는 머리를 풀어 헤치고 쇠스랑에 찍힌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옥금의 원귀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소용 마마의) 오라버니를 어디에 숨기셨냐며 묻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마지막 부분에 '광해군일기'의 한 대목이 나온다. "광해 8년, 정지산을 빙고별좌로 삼았다. 지산은 소용 정씨의 오라비로서 본래 천얼의 특지로 관직에 보임한 것이다. 정지산이 죽자 예장을 치루어주도록 명하다. 빙고 별좌로 보임한 지 겨우 1년 9개월 만의 일이었다"[98] 옥금이 두번째로 한 이야기가 사실이고 별좌는 소용 마마의 오라비이며 살인 직후 그를 어디엔가 숨겼는데 그녀의 원혼이 복수를 하기 위해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록에서 정지산, 즉 별좌가 죽었다고 한 것을 보면 결국 원귀의 복수를 당한 듯.[99]

실록에서 따온 대목에 상상력을 결합시킨 탄탄한 이야기에 깔끔해서 오히려 더 공포스러운 그림체, 무서운 귀신의 묘사 덕에 별점 9.9를 받은 작품. 세분화 이후로도 9.91을 기록중이다.

3.32. 32화 - 초상화

작가는 OH, MY GOD!의 강지영. 별점은 9.8점.

9월 5일까지 나온 작품들 중에서 스마트툰 포맷에 어울리는 연출을 활용한 작품 중 하나다.[100]

어떤 견습 화공은 초상화 그리는데 왜 손을 안 그리냐는 질문을 했다가 혼나게 되고 그날도 과제를 하던 중 손을 그리게 되는데 벽의 족자에서 귀신이 튀어나오는데 손이 없어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이에 견습 화공은 손을 그리지 않는 이유를 깨닫게 되지만 옆에 손을 그려넣은 자신의 그림이…

다음 날, 견습 화공은 태연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더 이상 초상화에 손을 그리지 않는다. 그런데 웃으면서 견습의 손끝이 검게 물들어간다.[101]

마음의 소리에서 초상화에 손을 그리면 스승이 조석에게 혼을 냈는데, 그 이유는 조석이 손[102]을 못 그려서 혼나는 것이라고 나왔다. 조석은 초상화에 튀어나온 손과 함께 그림자놀이를 하고 아이엠 그라운드를 한다.

3.33. 33화 - 생귀신

작가는 위아더 능력자!의 손하기. 별점은 9.1점.

어느 날 등산객 중년 부부는 을씨년스러운 건물을 발견한다. 부부가 폐가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에 꺼림칙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때 어떤 할아버지가 등 뒤에서 갑자기 다가와 '그 집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들이 민박집 주인에게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났던 일을 말해주자 주인은 그 할아버지는 이장이고 그 집이 흉가이기 때문에 출입을 막은 것이라고 해명한다. 그 집엔 귀신이 있어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해친다는 것이다. 조선 시대에 아버지와 둘이 살던 처녀도 그 집터에서 살다가 아버지에게 맞아죽고 3년 전 도시에서 내려온 부잣집 사람들이 거주하던 집이었는데 가장이 귀신에게 맞아 온몸에 멍이 들어 죽었다고 한다. 안사람과 딸아이는 가장의 죽음을 보고 혼비백산해서 재물도 안 챙기고 도망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등산객 부부는 '그렇다면 그 집에는 떠난 부인이 남기고 간 재산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유품을 털기 위해서 그 집에 들어간다. 이때 마을 이장이 왜 들어왔냐고 묻고 부부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려고 한다. 귀신인 줄 알았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그렇다면서 전부 다 사람이 저지르는 일이라는 말과 함께 마을 사람들이 부부를 죽이려고 들이닥친다. 4일 후, 경찰이 부부의 시체를 발견해서 조사를 하는 도중에 마을 사람들은 '귀신의 짓이니 조사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103]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을 떠올리게 만드는 내용. 소재 자체는 섬뜩하지만 개연성이 매우 부족하다. 만화의 맥락을 보면 마을 사람들이 3년 전에 이사왔던 부잣집 재산을 노리고 가장을 죽였고 그 이후 찾아오는 외부인마다 견물생심을 자극해 폐가로 찾아오도록 유인해 죽이고 금품을 가져갔다는 내용으로 추정된다.[104] 그런데 등산객의 현금을 노려서 저지른 범행이었다 하더라도 연쇄살인을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에 비하면 별로 이득이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점이다.[105] 그리고 작금의 검시 및 수사기법은 사람과 귀신 소행을 구분못할 만큼 허술하지 않다. 더군다나 마을 사람들은 상습범으로 보이는데 만에 하나 지역 경찰들까지 가담했다고 치더라도 이런 식의 연속 범행은 들키기 딱 좋다. 당장 지역 경찰이 가담했다 치더라도 계속적으로 동일한 보고가 올라가면 상부의 경찰서와 경찰청, 검찰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상하게 여기고 중앙에서 직접 수사에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

3.34. 34화 - 동티귀

작가는 삵의 발톱의 손영완.

주인공 남이는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고아이다. 마을 사람들이 남이를 거두어 잡일을 시키는 대신에 생계를 꾸리게 도와줬는데 그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곳간에서 곡식을 훔치는 배은망덕한 짓을 하다가 마을에서 추방된다. 그러나 반성하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 탓을 하면서 수호신의 제단을 발로 찬다. 제단 아래에는 값진 장신구가 보관되어 있었다. 그것을 본 남이는 또 견물생심이 일어나 도둑질을 한다. 이에 제단에 잠들어 있던 동티귀가 분노해 남이를 쫓는다. 남이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어떤 노인이 장신구를 제단에 돌려놓으면 수호신의 화가 풀린다면서 함께 남이에게 사죄하러 가자고 한다. 남이는 겉으로는 반성하는 척 하면서 이 노인과 함께 있으면 동티귀가 붙지 않으니 노인을 적당히 달래고 나서 장신구를 빼돌려 또 시장에다 팔아먹을 생각을 한다. 그러자 남이 옆에 있던 노인이 '한 번은 봐주려고 했는데 반성하질 않는다'면서 동티귀의 본색을 드러내 남이를 잡아먹고 끝난다.

평가는 한마디로 그림체는 좋은데 내용이 전래동화. 그래서 별점도 6.6밖에 안된다.

특이점으로는 대부분 조선시대나 멀어도 고려시대가 주요 배경인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고구려 시대가 배경이다.

3.35. 35화 - 장원급제

작가는 국가의 탄생, 우주전함 몰라몰라를 그린 고리타.

임종을 앞둔 어느 권세가가 죽기 직전 곁에 있던 스님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권세가는 옛날에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걱정할 것 없이 자란 한량인 친구와 함께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었는데 기울 대로 기운 집안[106]을 일으켜 세울 생각에 절박한 심정이었다.[107] 그러나 마음이 어지러워 오히려 공부는 되지 않아 걱정이 더 깊어졌는데 그렇게 밤에 혼자 걱정하던 중에 누군가[108]가 와서 그를 과거에 장원급제 시켜주겠다고 제안하며 대신 '대가'를 줄 것을 약조받는다.

그는 그 방법으로 '자신이 팔을 한 짝 잘라줄 테니 그것을 달여서 친구에게 먹여라'고 하였고 두려워하며 팔을 받아들었는데[109] 사람 팔이 아닌 잎사귀 한 장이었다.[110] 이걸 친구에게 먹이니 친구는 그 뒤 한밤중에 목을 매달아 자살했고[111] 그 후 정말로 장원급제를 하고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산다. 그러나 평생 그 사건으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렸고 임종에 이르러서야 그걸 털어놓은 것이다.

그러나 얘기하다 문득 권세가는 스님이 자신이 얘기하지도 않은 '과거시험의 시제와 답'을 알고 있는 것에 의문을 품었고 이어서 스님이 당시 그 답안이 죽은 친구의 혓바닥에 적혀있던 걸[112] 얘기하고서야 그 스님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 직후 스님의 얼굴은 당시 그에게 약조를 받은 그 사람의 눈[113]으로 변하면서 그 눈 너머에 불지옥의 이미지가 보이고 그 자는 "나와 함께 지옥으로 갑시다"라고 하며 얘기가 끝난다.

공포물의 기본을 지키고 있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체와 개그 남발 때문에 무섭지 않다는 악플과 별점 테러를 받고 있다. 루자라든지 여러 우스개로 공포물보단 그냥 코믹물 성격이 강해버린 묘사들이 나와서…. 그래도 후반부는 개그 없이 진중한 분위기로 가서 은근 섬뜩하며, 앞의 동티귀가 평이 나빴던 것에 비하면 8점대는 받았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한자는 '고리타 고료인상 불가능 애통 아이고 무서소'이다.

3.36. 36화 - 청삼

작가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해츨링. 별점은 9.5점. 청삼을 팔아 부자가 된 심마니가 탐욕으로 인해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청삼(靑蔘)은 중병에 잘 듣는 신묘한 약초이나 귀신의 저주가 걸렸다는 소문이 자자한 약초이다.[114] 두 명의 심마니가 청삼을 캐다가 청삼을 수호하는 귀신을 만난다. 귀신은 '청삼은 인간에게 허락된 것이 아니니 가져가면 화를 입을 것이다'라고 경고하지만 그 경고를 무시하고 약초를 캐러 간 진한 색 옷의 심마니 한 명은 죽기 직전에도 일확천금에 대한 집착을 보이며 청삼을 놓지 않으려 한다. 다른 또 한 명의 엷은 색 옷의 심마니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동료를 눈밭에 방치하고 혼자 청삼을 빼돌린다.

그는 곧 부자가 된다. 그러나 돈만 많지 행복하지 못한 삶이었는데 아내로 맞아들인 여자는 온 몸에 뿌리가 난 듯한 괴기한 모습이 되는 병에 걸렸다.[115] 아내가 병이 낫기 위해 청삼을 먹는 것을 본 심마니는 돈에 대한 탐욕 때문에 아내를 죽인다. 그러나 아내에서 끝나지 않고[116], 그 집 머슴들이 이유없이 다 죽고, 심지어는 기생집에서 데려온 첩까지 미쳐버린다.[117] 주인공은 그 상황에서도 많은 돈 덕분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자아도취에 빠져 돈만 많으면 그만이고 기생이 아들만 낳아주면 땡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어느 날 주인공은 기생이 칼로 제 배를 갈라 자신의 배에서 죽은 아이를 꺼내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이때 심마니에게 경고를 했었던 청삼을 수호하는 귀신이 인간에게 청삼을 줄 수 없는 이유를 말하는데 돈 욕심에 홀려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오만 때문에 사람을 업신여기고 사람의 목숨을 담보삼아 돈으로 장난질을 치는데 어찌 청삼을 주겠느냐는 것이다. 시점이 다시 돌아오는데,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엷은 색 옷의 심마니가 얼어 죽어가면서 본 환각이었다. 엷은 색 옷의 심마니는 먼저 환각을 다 보고 나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쓰러지고 진한 색 옷의 심마니가 청삼을 안은 채 엷은 색 옷의 심마니를 버려두고 마저 길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엔딩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하나는 죽어가는 엷은 색 옷의 심마니가 동료가 자신을 버리고 청삼을 독차지하더라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것이라는 예언을 봤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두 심마니 다 얼어죽으면서 똑같은 내용의 환상을 봤다는 것이다.

결말을 루프물같이 만들어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이기심을 비판하고 있다. 교훈도 있고 공포성도 괜찮은 편이지만 임산부가 스스로 배를 갈라서 태아를 손으로 직접 꺼내는 장면이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켜 총점은 9.5점.

3.37. 37화 - 아기 장수 이야기

글작가는 인간의 숲의 황준호. 그림작가는 제페토의 연제원.

아기장수 우투리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 사회비판적인 면과 섬뜩한 면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이야기가 너무 짧고 이렇다 할 굴곡이 없어 평이 매우 좋지 않다. 이건 똥 싸다가 끊긴 느낌도 아니라 똥이 나오려는 순간에 끝난 느낌이란 평. 기승전결에서 기가 끝나고 승으로 넘어가야 할 부분에서 딱 자른 느낌.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해도 너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게 중평.[118]

나무를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한 명만 빼고 죄다 막장 상태인 조정을 옹호하는 데다[119] 비범한 아이의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장독대에 가두어 굶겨 죽인다. 부모는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죽였는데 죽었다고 생각한 아이는 끔찍한 몰골로 장독대를 기어나온다. 끝.

평점 5.3점으로 엘리오스 전기 이후로 가장 낮은 별점. 해당 웹툰 내로 한정해도 이 기록을 깬 얘기가 없다.

3.38. 38화 - 여로

작가는 본초비담의 정철. 허기성과 설용찬, 막둥이가 출연했다. 제목에서도 '특별편' 이라고 되어있다.

의원이 폭우를 피해 잠시 들른 마을에서 가축들이 원인 모르게 죽어 나가는 것을 보게 되고 삼형제 중 장남과 막내가 같이 사는 집에서 묵는다. 이 집은 사람들에게 귀신 들렸다는 얘길 듣는 실성한 막내동생 때문에 고생하는 데다, 마을 사람들도 부정을 저질러 악귀가 씌인 가문으로 몰아세워서 핍박을 받고 있었다. 의원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이것이 원한에 의한 여론 선동이란 것을 직감하게 된다.

실은 귀신들린 막내는 어릴 적부터 이랬고 얼마 전에는 그 집의 둘째 동생이 남의 색시를 데려가 야반도주하는 바람에 원래 정혼자가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이에 죽은 이의 집안에서 해당 집안을 씨를 말리고자 우선 '여로'란 독초를 이용해 가축들을 죽게 만들고는 이를 마을의 무당과 짜고 막내의 병과 함께 이 사건을 들어서 그 집이 부정을 탔기 때문이라고 선동한 것이다.

결국 성난 마을 사람들이 막내를 잡아 죽이려 하니 큰형이 사람들을 만류한 뒤 앞서의 그 여로달인 물을 먹여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하여 진정시킨다. 이튿날 형은 마을 신목에 묶인 동생에게 연거푸 약을 먹이고 동생이 죽어 축 늘어진 것을 보고 사람들은 오히려 경악하고 질려버린다. 그 직후 백호(막둥이)[120]가 그 장소에 나타나 사람들은 산신령이 나타났다며 도망가고 이후 돌아와보니 그 자리엔 막내의 빈 겉옷만이 매달려 있었다. 이에 무당은 자신의 과오를 부끄러워하며 산 속으로 은둔했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더는 이 일을 거론하지 않았는데….

사실은 막내동생은 살아있었다. 의원은 막내의 병이 '간질'이라고 진단하고는 앞의 여로가 독초지만 간질에 치료약이 되기도 한다면서 처방전을 지어준 뒤 형에게 그 날 막내에게 그 약을 만들어 먹이라고 지시한 것이다.[121] 그 뒤 가족들은 전부 마을을 떠나 다른 데로 이주했다. 마지막엔 앞서 도망간 둘째하고도 재회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야기가 괴담 모음집에 걸맞지 않게 공포 요소는 전혀 없고 훈훈하게 끝난 점에서 매우 미묘한 작품.

다만 불륜을 저질러 남의 집 아들을 죽게 한 둘째 아들까지 행복하게 된 것은 좀 그렇다는 의견도 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이에 원한을 품고 아예 그 동생의 형제 식구들까지 다 죽이려 한 정혼자 집안도 잘한 것도 없지만 말이다.

여담으로 웹툰은 커녕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도 잘 쓰이질 않는 고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등장인물이 '조선'이라고 칭하는 것과 명도전이 쓰이는 장면.)

3.39. 39화 - 탈귀

작가는 원티드의 럭스. 별점은 9.6점.

주인공인 관리는 과거 여동생이 신병 때문에 자살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인물로 어느 날 권세가의 여식과 관련된 사건을 맡는다. 과거에 자신의 신통을 폄하당한 것에 원한을 품은 채 탈을 쓰고 자살한 무당이 있었는데 그녀가 당시 쓰고 있던 탈이 어쩌다 도난당한 뒤 어느 잡상인을 통해 그 집 아씨에게 흘러들었고 이 탈을 쓴 뒤 그 여식이 미쳐서 기행을 일삼던 것이다. 가문에서는 가문의 체통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여식이 납치당한 것으로 해두고는 은밀한 처리를 의뢰한다.

과거 누이의 기억을 떠올리며 책임감을 느낀 관리는 어느 무당과 접촉해 처리해줄 것을 의뢰하였고 후에 간신히 탈바가지를 벗기는 데 성공한다.[122] 그 후 탈은 무당이 가져가고 사건도 해결되고 자신도 여동생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났지만 얼마 후에 잠자리에 그 무당이 찾아왔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고[123]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서야 실은 그 무당이 원래 탈바가지의 주인인 과거 자살한 무당임을 알게 된다.[124]

그 뒤 마지막에 '탈귀(탈 + 鬼)'에 대해 설명이 나오는데 "이 가면은 죽을 때까지 숙주에게 붙어 기생하며 벗어나려면 타인의 육신을 제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어기고 가면을 억지로 벗기고 스스로 제물이 되지 않으면 그 탈귀한테 죽임을 당하게된다"는 것이다.

간만에 공포 쪽으로도 적당한 퀄리티의 작품이 나온 게 되어서 평점은 무난한 편이다.

3.40. 40화 - 돌아가는 길

작가는 비흔의 황영찬. 평점은 8.3점.

또 고려장이냐며 대차게 까였다. 일각에선 작중엔 고려장 비슷한 단어도 등장하지 않고 아이가 태어나 더 이상은 아버지를 모시기 어렵다는 독백만이 나올 뿐이었다면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125] 맹목적인 반일감정을 비판하는 의견, 그리고 작가에 대한 비난에 오히려 진절머리치는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그와 별개로 이전의 다른 웹툰과 비슷한 진부한 컨셉(나이 든 부모를 버리는 자식 컨셉)에다 몰입감도 떨어지는 밋밋한 스토리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이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식을 부축한 아버지는 발이 안 보이고 길에는 자식의 발자국만 찍힌다. 그리고 주변에는 예전에 죽은 노인들의 영혼이 나타난다. 즉, 아버지는 죽었지만 부정(父情) 때문에 귀신으로라도 아들을 구하러 온 것이다. 이 부분을 조금만 더 알아채기 쉽게 해주었어도 조금은 평가가 회복되었을지도 모른다.

3.41. 41화 - 이여광 이야기

작가는 그런지, 사랑의 외계인의 김이랑. 평점은 8.7점.

어느날 아들 왜춘이가 산 속에서 배가 갈라진 시체로 발견된다. 왜춘이의 아버지인 주인공은 친구로부터 '구미호'의 소행이라는 말을 건네듣고 구미호를 봤다는 영감을 찾아가 위치를 물어본 후 산 속으로 도끼를 들고 구미호를 잡으러 간다. 구미호와 맞닥뜨려 싸우지만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버렸고 주인공의 친구가 찾아와 의식을 잃은 주인공을 데려간다. 친구의 집에서 쉬던 주인공은 마루 아래에서 여우가죽과 어설프게 9개로 묶은 꼬리를 발견한다. 즉, 구미호의 소행이 아니라 친구가 여우가죽을 뒤집어 쓰고 어린아이를 죽여 간을 빼간 것이다. 주인공은 이 사실로 친구를 추궁하다 배에 칼을 맞는다. 그리고 옆에 걸려있던 낫을 들어 친구를 죽인다.

사실 친구 이여광은 문둥병에 걸린 동생 이군필의 치료를 위해 아이를 죽여 간을 빼냈던 것이다. 문둥병에 걸린 동생이 소란에 문을 열고 얼굴을 드러내고 주인공은 놀라서 도망간다. 동생 이군필은 사실을 안 후 자살했다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이러다 한센병 환자협회 같은 데서 고발 안 들어오려나 우려가 들 정도로 몇 번이나 나왔던 문둥병과 어린아이 간 빼먹기 소재를 다루어서 평가는 매우 안 좋다. 이쯤 되면 편집부 차원에서 한센병, 고려장은 소재에서 제외시키는 제한을 걸어야 할 듯.[126] 해당화의 배댓 중에서도 한센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소재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우연인지 이 이후 작품들부터는 이 소재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사건은 실제로 1900년 남원에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만화 마지막에도 나레이션으로 '전라도 남원군 남생면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형 이여광이…동생 이군필…'이라는 식으로 언급한다.(#) 지역드립을 빼더라도 진부한 소재나 허술한 구성으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사건에서는 이여광 본인과 그의 사촌 역시 문둥병 환자였다고 한다.

3.42. 42화 - 천의 노래

작가는 새벽9시의 서재일.

한 나루터에서 노인이 아기를 업은 채로 앉아서 계속 아이를 달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 허겁지겁 한 양반이 급히 달려오고 제발 숨겨달라고 부탁을 한다. 노인은 말없이 나룻터에 둔 배를 가리키고 배에 둔 짐들 속에 양반은 숨는다. 그리고 그 양반을 죽일 기세로 달려오던 두 사람은 노인을 보고 미친 영감이라면서 재수없다는 듯이 가버리는데 두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 양반이 두 사람의 가족인 여성을 강간한 모양이다.

한편 숨어있던 양반이 한참 뒤에 모습을 드러내니 배는 강물 한가운데에 있고 노인이 말없이 배를 젓고 있었다. 영감은 쫓던 사람들을 피해서 배를 띄웠다는데 양반은 자기 허락 없이 배를 띄웠다고 화를 내다가 뱃놀이하는 셈 치자고 한다. 그리고 숨겨준 은혜를 고맙게 여기긴 커녕 이내 비린내가 난다며 천한 것 타령을 하면서 겨우 동전 하나를 주면서 노인이 아기를 업은 걸 험담하다가 그러니 마누라가 도망가는 거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노인이 싸늘한 눈빛으로 보며 원망을 쏟아내낸다. 비린내는 노인의 아내의 가슴이 썩어 문드러지는 냄새라는 것이다. 천민이 건방지다며 화를 내는 양반, 그런데 그의 앞에 갑자기 물귀신이 나타나 양반을 데리고 강물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 노인의 회상이 이어진다. 오래 전 바로 그 양반이 기녀들과 배를 타고 가는데 자신 앞의 부부에게 더럽다고 배를 타지 말라고 동전 한 닢을 던져주고 수모를 준다. 그들 부부는 하나뿐인 아이가 아파 강 건너 의원에 보여야했기 때문에 배를 타야 하는데 양반이 천한 것이라고 배에 타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죽고 아이 엄마는 미쳐버렸으며 결국 그녀도 강물에 투신자살한다. 남편도 충격으로 미쳐버렸고 바로 그 배를 젓던 노인이 이 남편이었으며 물귀신은 그 죽은 아내.[127][128] 그 노인은 원수인 그 양반이 제 발로 오기만을 기다렸고 그야말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원수를 갚게 한 거였다. 산 채로 물귀신에 잡힌 양반은 두려운 눈빛을 마지막으로 보이며 물 속으로 끌려가 사라지고 노인은 물귀신이 된 아내에게 이제 한을 풀어도 되겠다고 말한다. 양반이 던져준 동전은 노인의 손에 저승길 노잣돈으로 쓰라는 듯이 강물에 내던져져 강바닥에 파묻혀 가는 그의 마지막 눈빛에 비쳐지고 뱃사공 노인은 아기인형을 업은 채로 자장가를 불러주며 배를 몬다.

신분 제도로 인하여 가정이 몰락하고 그에 대한 오랜 증오와 기다림을 하던 복수극으로서 9.8점대 점수로 점수가 꽤 높다. 전편에 비해 훨씬 짜임새 있는 스토리인데다가 분량마저 양심적이었던 것도 플러스 요인.

3.43. 43화 - 망태할아버지

작가는 피리부는 사나이의 박찬호 작가.

주인공은 전쟁통에 부모형제를 잃고 방황하다 어떤 '망태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다른 고아들과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다들 고물을 주우며 일할 때 혼자 땡땡이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문득 부엌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몰래 들여다 보니 할아버지가 무언가 인육을 손질하고 있었다. 그 날 저녁 밥상엔 '소고기'가 올라왔지만 그 날 여섯살짜리 아이가 한 명 보이지 않았고 사정을 아는 주인공은 토악질을 한 뒤 보았단 사실을 숨기려고 속이 탈났다고 둘러댄다. 그 날 밤 다시 부엌을 살펴보니 할아버지가 인육을 맛있게 먹다가 주인공이 보는 걸 눈치채고 끌어낸다. 할아버지에게 "봤구나?"하고 추궁당한 주인공은 극구 부정하고 이에 할아버지는 고깃점을 한 조각 내밀고 먹으라 한다. 의심받지 않으려고 억지로 고깃점을 먹으니 할아버지가 "맛나지? 그것 염통이다"라고 하고 이에 주인공은 본능적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뒤를 돌아보면 그 할아버지가 따라잡을 것 같아서.

그 후 주인공은 역시 고물을 주우며 살았고 그렇게 60여 년을 살았다. 그런 주인공을 보고 어느 모자(母子)가 "엄마 말 안 듣고 공부 안 해서 저런 거야. 그러니까 엄마 말 잘 들어야 해"라고 하는 걸로 끝난다.

이야기가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건지 모르게 흐리멍텅한 느낌이라 별점은 9.1로 저조하다. 일각에선 "부모의 모습을 일부러 음침하게 표현해서 아이들에게 입시경쟁을 강요하는 부모와 '망태할아버지'를 동일시한 거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망태할아버지 같은 이들을 무턱대고 '실패한 사람'인 양 규정짓던 것을 비판하고 직업에 귀천이 없음을 얘기하려다 공포 분위기 내려고 넣은 식인 얘기 때문에 역효과 본 거다", "망태할아버지가 애들 잡아가는 걸 무서워하던 시대에서 망태할아버지가 되는 것을 무서워하는 세상이 된 것을 얘기한다" 등 불친절하고 모호한 전개와 표현 때문에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다. 거기다 여차하면 고물을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는 극빈층들에 대한 비하 및 편견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게다가 말미에 고물상을 하면서 자식을 키웠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고물상은 편견과는 다르게 고수익 직업이다.(물론 편차는 있지만 수익에 비해 저평가받는다.) 폐지 줍는 할아버지들과 고물상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3.44. 44화 - 가시나무새

작가는 피리부는 남자의 공동작가 차용운.

사람을 밉다 생각할 때마다 몸에서 가시가 돋아나는 병을 앓는 양반집 서자가 주인공으로 그 아이는 이 병 때문에 체통에 흠이 될까 저어한 가문에서 반쯤 내쳐져 가시나무가 무성한 숲[129]에서 그를 수발드는 남자(아자)[130]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남자는 아내와 자식 생각이 나 그립지만 가문으로부터 식솔들을 잘 돌봐주겠다는 약조를 받아 가족들과 떨어져 외딴 산에서 살며 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131]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수발드는 아이의 심성이 여려서 바깥 세상에 나가면 크게 상처입을 것을 우려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집에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재물을 노린 도둑들이 남자를 때려눕히고 집을 이리저리 뒤지는 일이 벌어졌고 순간적으로 아이는 감정이 폭발해 온 몸에서 가시(나무)가 마구 돋아나 도둑들을 죽인다. 뒤늦게 깨어난 남자가 몸을 치료해 주지만 아이는 계속 여기 머물면 그만큼 '아자'에게 폐가 될 거라 생각하여 석 달쯤 지난 뒤 편지를 남기고 홀연히 길을 떠난다. 편지에는 자신의 병이 나았으나 바로 돌아가지 않고 전국을 주유하겠다고 거짓으로 고하는 내용과 이어서 '아자'가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길을 떠나면서 '아자가 무사해서 다행이야'라고 독백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괴담이라기보단 동화 같은 내용이지만 아이와 '아자' 간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호응을 얻어 별점은 9.6점.

3.45. 45화 - 호랑이형님

작가는 커피우유신화, 빵점동맹joana

호랑이를 형님이라고 거짓말해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의 전래민담을 공포물로 어레인지한 작품.

희동이란 사내가 진복이란 여자를 겁탈하려다 그만 죽였는데, 항상 장남을 싸고돌던 어머니는 시체를 숨기게 하는 한편 잘못되면 죄를 진복이와 함께 붙어다녔다는[132] 둘째 아들 희범이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희범이가 몰래 듣고 있었다.[133]

세월이 지나 희동이는 마을에서 종적을 감추었고 희범이는 병석에 누운 노모에게 고기반찬도 올리며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고 살아간다. 마을에선 그가 산에서 만난 호랑이를 형님이라고 속여 그 호랑이에게서 고깃근을 정기적으로 받아온다고 알려져[134] 효심 지극한 효자라고 평판이 자자하다.

산으로 올라가 약초를 캔 뒤 희범이는 으슥한 산 속 동굴로 들어간다. 거기엔 진복이와 함께 야반도주했다고 알려진 희동이가 있었다.[135] 사실은 어머니가 항상 장남만 편애하다[136] 못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기까지 하려던 것 때문에 기회를 잡아 반대로 형을 잡아 가둔 다음, 주변에는 형이 진복이와 함께 야반도주했다고 얘기하는 한편 형의 인육을 조금씩 떼어내 어머니한테 먹으라고 준 것이었다.[137] 산에서 캔 약초는 희동이를 죽지 않고 살려서 조금씩 살을 떼어내기 위해 쓰던 것으로 보이며(또는 동시에 희동이를 정신도 온전치 못하게 폐인으로 만드는 데도 썼을 가능성도 있다.)[138] 그렇게 무심하게 희동이에게서 또 살점을 잘라내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난다.[139][140][141]

큰자식만 위하는 비정한 어머니와 비호받는 형에게 복수하는 스토리 텔링이 호평이었던 듯 별점은 9.7을 받았다.

3.46. 46화 - 애오개

작가는 월남특급의 김혜원.

모티브는 경성 죽첨정 단두 유아 사건으로 추정된다.

상하이에서 의학전문학교에 다니고 있던 주인공은 예전부터, 어느 '영감님'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었다. 의전을 졸업한 후 가문의로 일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영감님'과는 반년 전부터 소식이 끊겼고, 그러던 중 드디어 '영감님'네 집으로부터 기별을 받았다. 아이의 간질을 진찰하러 와 달라고. 주인공은 모처럼 귀국하여 '영감님'의 댁을 찾았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 간질의 기전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게 없었다. 주인공은 아이에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을 처방하였고, 이에 그 집의 안주인은 주인공을 책망한다.

그 날 밤, 소변이 마려워 방을 나선 사이 안주인이 커다란 오함마 또는 묠니르 해머를 들고 주인공을 찾아다닌다. 주인공은 황급히 숨으려 했으나 결국 들키는데, 간신히 망치질을 피한 직후 구들장 아래에서 영아의 반쯤 썩다 만 두개골들이 대량으로 나온다. 당시 간질에 어린 아이의 뇌수가 좋다는 풍문을 듣고는, 아이나 젊은 사람들을 죽이고 그 머리를 잘라 뇌수를 취하는 일을 저질러왔던 것이다.[142] 주인공은 그것은 낭설에 불과할 뿐이라며 어찌 이런짓을 저지르는거냐며 외치지만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면 된다는 안주인의 대답에 이렇게 많이 죽이고도 차도가 있었냐며 발악으로 두개골을 던졌는데, 이 두개골들이 안주인의 몸에 닿자마자 그대로 안주인을 물어뜯어 끔살하고 주인공은 기절한다.

이튿날 주인공은 서소문 옆 수로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었고, 어젯밤의 그 집으로 다시 가 보았더니 이미 그 집은 흉가가 되어 있었다. 실제 '영감'의 일가는 그런 범행을 저지르다 들켜서[143] 은사, 아내, 아들 일가족 모두 서소문 형장에서 교수형을 받았다는 것이다.[144][145][146] 그 후 애오개 고개의 유래(서소문 밖에 어린 아이들의 시신을 묻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를 설명하며 끝난다.

초반에는 다소 별점이 낮았으나[147] 점차 평이 회복되어 9.7이라는 무난한 점수를 받았다. 괴담의 포맷에 충실한 스토리, 마님의 얼굴과 망치를 내리치는 연출이 무서웠다는 평. 그리고 댓글에는 마님이 상당히 무섭게 생겼다는 내용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댓글에는 리바이[148] 병장 드립, 부라더 다메요 드립 등이 흥하고 있다.

3.47. 47화 - 윤회

작가는 알게뭐야의 김재한. 평점은 9.7점.

정리하면 본래 쌍둥이 남매로 태어났어야 하는 두 아기가 자기 혼자만 태어나겠다는 이기심으로 인해 태반 속 다른 쌍둥이를 죽이고 거기에 앙심을 품은 죽은 쌍둥이 원혼이 20년 뒤 복수. 살해당한 쌍둥이가 20년 뒤 자길 살해한 쌍둥이에게 복수하는 걸 반복한다는 내용.

여기서 살해당하기 직전 마을을 떠나는 쌍둥이에게 말을 거는 인물이 이런 윤회 반복을 거듭하는 걸 알고 있는 저승사자라는 추측들이 있는 편. 복식이 딱 저승사자의 그것이고, 마을 정경을 유심히 살펴보면 구석에 '연옥'이란 한자가 붙어 있고 또 지나가는 사람 가슴팍에 '죽을 사' 자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배경이 되는 마을은 실제로는 '죽은 사람들이 환생을 위해 머무르는 곳'인 것이다.

3.48. 48화 - 미호이야기

작가는 미호이야기의 혜진양. 평점은 8.9점.

제목도 그렇고 미호이야기의 외전 격 이야기. 다른 작가들도 영업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별개의 스토리를 그려 기존에 만화를 보지 않았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전개했는데, 혜진양은 대놓고 미호이야기의 후일담을 그려 많은 독자들을 폭발시켰다. 작가의 말까지 빼박 영업 시도인지라 우리가 왜 전설의 고향 단편 때문에 미호이야기를 정주행해야 하냐고 오히려 반발을 샀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만 따로 놓고 봐도 우리가 기존에 알던 구미호와 인간의 결혼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신선하지도 않고,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 무서운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라 2013 전설의 고향 시리즈에서 최악 순위에 꼽히기도 한다. 그래도 최종 별점 순위에선 37화의 아성을 넘지 못했지만.

3.49. 49화 - 가체[149]

2013 전설의 고향 마지막화. 작가는 타임인조선이윤창.

어느 양반집 하녀가 양반 부인의 문안을 하러 갔는데 대답이 없어 문을 열어보자 바닥에 머리카락이 잔뜩 떨어져 있고 양반 부인은 머리카락이 거의 다 뽑힌 채로 목을 메달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며칠 전 양반집 아내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다른 양반집 아내가 좋은 가체를 썼다며 자랑하자 가체가 없는 양반 아내는 그걸 아니꼽게 여겨 질투하며 더 좋은 가체를 구할 생각을 하다가 빨래를 널고 있는 어느 서민 여자의 뒷모습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발견한다. 그 자리에서 집에 들이닥친 양반 아내는 엽전 한줄을 던져주며 머리카락을 팔 것을 요구하나 그 여자는 혼례를 약속했다가 급사한 정인이 아끼고 칭찬하던 머리카락이라며 이것만은 지키면서 절개를 지키고 싶다고 애원한다.

하지만 집착이 심해진 양반 아내는 머리카락을 훔쳐오라고 하인 두 명을 보냈고 그들은 여인의 집에 침입해서 어렵지 않게 머리카락을 잘랐다. 하지만 하인 하나는 그냥 갈 생각이 없었는데….[150]

얼마 후 다시 양반집 아내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양반 아내는 빼앗은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체를 쓰고 유유히 자랑한 후 돌아오면서 무척 좋아하지만, 그날 밤 양반 아내가 혼자 방에 있을 때 누군가의 기척을 느낀다. 순간 갑자기 방의 촛불이 꺼지더니만 잘린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흙이 몸 곳곳에 묻은 여인의 귀신이 나타난다. 그녀는 자기 머리카락을 돌려달라 나직히 요구하고 양반 아내는 헐레벌떡 달아다니며 하인들을 찾지만 보인 것은 구들장 아래에서 숨져있는 머리카락을 뺏으라 보낸 하인의 시체.

머리카락을 강탈해간 밤, 양반집 하인들 중 한명이 여인을 겁탈하려고 했으나 여인이 저항하자 이성을 잃고 살해했는데(잘 보면 여자의 시체에 목이 졸린 흔적이 보인다.) 당황해서 마을 뒷산에 매장한 것이다. 그리고 여인의 원혼에 당해 최후를 맞은 것이다.[151][152]

양반 아내는 부엌으로 도망쳐 숨었지만 여인의 원혼은 따라와서 자기 머리카락을 계속 돌려내라고 요구하고 반쯤 미쳐버린 양반 아내는 자기 가체와 머리카락을 마구 뜯어내며 돌려줄테니 목숨만은 살려달라 빌지만 이후 들려오는 건 비명소리와 머리카락이 뜯어지는 소리뿐이다.

그리고 양반 아내가 머리카락이 뽑히고 목을 매 죽었다는 것과 뒷산에 파묻힌 여인의 시신이 발견되어 수습되었고 가체를 향한 과욕이 불러온 참극이라며 마을에서 여인을 달래는 비석을 세우고 위령제를 지냈다는 후일담이 나오고 그 뒤에 마을에서 아이들 사이에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라는 노래 구절이 퍼졌다는 내용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끝난다.

깔끔한 이야기와 그림체, 인간의 과욕과 어리석은 집착이 초래한 파멸과 원혼의 복수와 공포 효과까지 잘 버무러진 좋은 괴담으로 전설의 고향 특집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덕분에 9.9점을 받아냈고 현재도 9.91점을 기록중.

여담으로 초반 아이들이 노는 장면을 유심히 보면 타임인조선의 준재가 마당을 쓸고 있다.[153]

다른 여담으로는 개그스러운 장면이 몇개 나온다. 상술된 준재도 그렇고, 극 초반에서 애들 둘이 추격전을 벌이는데 잘 보면 한 아이가 바지를 안입고 있다거나, 등짝을 보자 패러디가 나온다거나, 이윤창 작가의 센스가 가득하다.

3.50. 조의영역 대 프래데터

작가는 마음의소리조석.

마음의소리 760화에서 작업중인 것으로만 나오고 실제로는 나오지 못한 로스트 미디어다.


[1] 초창기엔 과반수에서 요일 1위였다.[2] 패러디된 에피소드는 우렁각시, 창귀, 초상화, 장산범 편이다.[3] 오두막 아래에 있었지만 산 속에서도 주인공이 앞을 보고 있을 때 귀신 2명이 몰래 뒤에서 얼굴을 내밀었다.[4] 형이 넋이 나간듯 비틀거리며 힘없이 자신을 부르는 동생을 향해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다시 만난 동생이 상태가 저렇게 된 게, 아무래도 자신이 괜히 동생에게 귀신 이야기를 한 것 때문에 정말로 귀신이 나타나서 자신은 물론, 동생까지 귀신에게 시달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동생에게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인걸로 보인다.[5] 자세히 말하자면! 분명 인삼밭이긴 하지만, 전쟁 때문에 시체를 이곳에 보관하게 된 모양이다.[6] 형제가 인삼밭에서 거름 냄새가 진동한다고 말했는데 이 냄새는 아무래도 거름 냄새가 아니라 시체에서 나는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였던 걸로 보인다. 게다가 밤일때 밭을 보면, 밭위에 뭔가 거적대기가 여러개 놓이며 덮여 있었는데, 처음에는 북한군이 인삼밭을 보지 못하게 가린걸로 보였지만, 실상은 인삼밭에 보관한 시신들을 가리기 위해 놓인 거였다는게 밝혀진다.[7] 마을 사람들의 대사를 보면 애지중지 할정도로 인삼밭에 집착하다시피 한 밭의 주인이었던 것 같다. 이 노인이 처음 등장했던 컷에서 노인의 모습을 잘 보면, 노인임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깡마르고 주름이 가득한 얼굴인데, 사람이 아님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형이 노인과 만난 장면을 보면, 하늘이 해가 져서 어두워지려 하고 있다.[8] 죄인을 사지로 몰아넣고 고사시키는 조선시대의 형벌이라는 설정. 물론 실제로는 없었던 형벌이다. 예나 지금이나 살해당한 피해자의 시신을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이래저래 문제가 된다. 댓글란에선 정작 그런 건 생각 안하고, "이런 형벌이 필요하다"는 드립이 넘쳐난다.[9] 자세히 보면, 여인의 시체의 머리카락이 치마끝자락에 닿을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너무 길다. 아무래도 탐관오리를 향한 여인의 원한이 죽었음에도 시신의 머리카락이 저절로 길어질정도로 큰걸로 보인다.[10] 우리나라 전통 장례식 때 사용되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11] 남자는 다친건지 왼쪽눈에 상처가 생겨 애꾸눈이었으며 얼굴 곳곳에는 반점같은게 몇개 나 있는등 얼굴에 성한데가 하나도 없었다.[12] 시체들을 본 항서는 전부 목이 잘려나갔다며 치를 떤다.[13] 그런데 10여년 전에 죽었다기엔 시체가 완전히 썩어서 백골이 되지 않고 비교적 온전했다. 이후 일어날 전개에 대한 복선.[14] 즉 김항서가 발견한 나무에 달린 여러개의 박들의 정체는 김항서 이전에 그처럼 문둥병 환자들의 마을로 간 것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한 외지인들의 목이 잘린 머리들을 박에 담아 달아놓은 것이었다. 나무에 걸어놓은 박 위에 달린 줄같은건 머리카락이며 김항서가 발견한 각 박들 아래에 나있는 여러개의 줄들은 목이 잘린 머리의 머리카락 일부 혹은 박의 줄기들로 추측된다.[15] 그런데 목이 잘린 머리를 담은 박을 보면 머리카락을 나뭇가지에 묶어 걸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말고는 이어붙인 부분이 하나도 보이지가 않는다. 이는 아무래도 단순히 옥에 티일 확률이 크다.[16] 꼭두를 만들고 있던 도끼를 든 남자는 문둥병 환자들을 포함해 그들이 있는 마을로 간 것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한 외지인들을 기리는 의미로 꼭두를 만든걸로 추측된다. 분위기상, 마을 사람들과 같은 한패일 가능성이 크지만.[17] 2화 시척살, 20화 길잡이와 함께 별점 세분화로 9.9점에서 내려가게 됐다.[18] 이런 식으로 의원을 어머니에게 바쳤다면 의원이 올 때마다 죽어갔을 텐데 새엄마가 눈치 못 챈 점이다.[19] 티를 안 내고 있어서 그렇지 의심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의원이 죽을 때 같이 죽은 것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20] 1달에 1번은 우렁이 껍질 속에 들어가줘야 한다고 한다. 남편이 모르는 사이에 몰래 들어간 적도 있다고 한다.[21] 마지막에 보여주는 아내의 썩소가 아주 일품이다.[22] 하지만 농부가 그렇게 나쁘게 굴었어도 '같이 살자고 했잖아요'라고 하면서 계속 곁에 있어준다. 이쯤 되면 대인배. 물론 농부는 공포를 느끼며 와들와들 떨고 있다.[23] 시작에는 노파라는 언급은 없다. 다만 김말복이라는 이름만 나올 뿐이다. 그런데 끝자가 복인 이름이 남자들도 많이 쓰는 이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일종의 서술 트릭으로 볼 수 있다.[24] '우리 강아지가 뭔가를 먹고 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내가 우리 강아지를 먹고 뭔가를 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25] 장산범 입장에선 할머니를 보낸 것을 떠올리며 '너만은 네 할머니처럼 놓쳐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26] 실제 서울 사람들의 경우 동남 방언과 서남 방언을 혼동해 쓰는 경우가 매우 많다. 게다가 그 지역 사투리를 모르게 되면 모르는 부분은 또 자연스럽게 아는 말인 표준어로 채워 넣기 때문에 이렇게 표준어와 동남 방언, 서남 방언이 섞이게 되는 것이다.[27] 패러디된 인물은 임재범, 차범근, 이현도, 차인표, 권상우다. 권상우 성대모사를 시키자 결국 열받아서 말죽거리 잔혹사 흉내를 내며 조석을 응징하는 것이 압권.[28] 이때 이혜 작가의 말은 아 네.[29] 특히 문둥병 환자는 한 번 귀동 편에서 제대로 써먹었다.[30] 배경이 6.25 전쟁 이후인데도 제법 큰 집에서 살고 고운 한복을 가족이 입고다닐 정도로 보아 분이네는 전쟁을 겪고도 별 피해를 안 입거나 가세를 회복하는데 성공한 잘 사는 집임을 알 수 있다.[31] 이 왕식이라는 아이는 만화 초반에 나온 분이의 말썽 때문에 다친 아이다. 어떻게 본다면 의도하지 않은 잔인한 복수를 분이에게 시도했던 격이다. 어린애가 진짜로 그런 의도를 가졌을 턱은 없겠지만. 정황상 자길 때린 아이를 보고서도 왕식이 입장에선 나름 할아버지를 잃게 될 분이를 가여이 여겨 비밀 장소를 말해준 성 싶은데 진짜 귀신이 있는 바람에 일이 이상하게 꼬인 듯하다.[32] 작품 내 설명으로는 이 귀신이 손각시,즉, 처녀귀신이다. 다부동 전투에서 억울하게 죽은 귀신이라고 한다.[33] 여기서 귀신의 대사가 압권인데 얼마나 두들겨 팼는지 "나를 또 죽이려고?! 안된다!"[34] 손각시를 보는 순간 이미 홀려있었고 그 후의 일은 모두 귀신에게 홀린 상태에서 일어난 환상이었다.[35] 나머지 둘은 31화 '빙고'와 49화 '가체'로 각각 9.91[36] 그렇게 억울하게 죽었으면, 전쟁을 일으킨 적군이나 6.25 전쟁의 원흉인 김일성에게 가서 난동 필것이지, 왜 굳이 아무상관 없는 분이에게 화풀이를 하냐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는 원한이 지나친 탓에 생전의 이성을 잃어버린 악귀로 변해서 그런 걸수도 있다.(실제로 원귀가 나오는 괴담 중에는 귀신의 원한이 너무 큰 나머지 길 가다 그저 재수없게 귀신과 엮였을 뿐 별 잘못도 안 한 사람을 해치는 내용이 동서고금 막론하고 흔하다.) 애초에 귀신은 김일성을 알 리가 만무할 테고.[37] 춘식이가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걸 아는지 그를 본 마을 사람들이 춘식이를 노려보며 수근거린다.[38]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에서 주인공이 시체를 은닉한 방식과 유사하다.[39] 썩다 만 상태에서 한쪽만 남은 오른쪽 눈알이 그대로 남아있는 점례의 시신이 마치 춘식을 노려보는것 같아 보이는데, 이 때문인지 춘식은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죄책감에 몸이 굳었는지 벽이 자신을 향해 무너져 내리고 있었음에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니 꼼짝도 하지 못했다.[40] 비록 어머니를 산에 버렸지만 어머니가 식인귀들에게 먹히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머니에게 저지른 만행에 대해 뒤늦은 후회를 하고 만 셈.[41] 어머니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껏 식인귀를 유인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결국 아들은 살아남지 못했던 것이다.[42] 그런데 얼굴 위에 올려둔 애기벌레들은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이 없어서 불명이다.[43] 그 증거로 그리마에 의해 얼굴의 피부가 뜯겨질 때 그 피부 안쪽에 수많은 애기벌레들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그 크기가 작은걸로 보아 애기벌레가 피부안에 새끼를 낳은듯 하다. 이를 직접 본 주인공은 엄청 경악한다. 거기다 그리마에 의해 피부가 뜯겨질 때 너무나도 쉽게 뜯겨진데다 피부의 두께가 너무 지나치게 얇은 걸 보아 애기벌레들이 피부를 곱게 만드는 대가로 피부속을 갉아 먹어서 피부의 내구도가 엄청 심하게 약해져 버린걸로 추측된다.[44] 예뻐지기 위해 이상한 목걸이를 차고 잠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그 목걸이 안에는 알집이 있었고 그 알집에서 깨어난 바퀴벌레가 자란 뒤 여자의 모공에 알을 낳아 모공이 안 보이고 피부가 뽀얗게 보였다는 괴담.[45] 이러면 화백은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를 것으로 보인다.[46] 2013 전설의 고향웹툰은 악한 인물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다.[47] 자신의 친구(귀신)들을 보내 도와준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사실 해당 화가 시작할 때 무당이 귀신들과 이야기를 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48] 2015년 4월 4일 현재는 9.78점으로 내려간 상태.[49] 옥수역 귀신의 갑툭튀 속성과 봉천동 귀신의 효과음과 봉천동 귀신처럼 기어오르기가 다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50] 브라우저 배경의 흰 부분이 검은색으로 물든다.[51]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자면 3D 처리가 된 부분은 무조건 스크롤이 안 내려간다고 보면 된다.[52] 그래서 차로 경계선(점선) 대신 진로변경 제한선(실선)이 그어져 있는 것이다.[53] 작가도 '작가의 말'에서 (다 보고 나서) '스크롤을 다시 올리지 말라'고 얘기했다. 왜 올리지 말라고 했을까? 애초에 잘보면 알수 있는건데 환자가 덮고있는 이불을 보면 무언가 올라가 있는듯 패여있는 걸 알수있다.[54] 대충 요약하자면 '네가 잘 돼야 우리가 편하게 산다'는 것이었다.[55] 이때 녀석은 "네가 날 이겨낸다 한들 어차피 넌 과거 시험에 떨어질 것이고 출세할 때까지 평생 공부에 시달리면서 살 될 것이니 그럴 바엔 차라리 지금 여기서 죽는게 어떠냐?"는 어조의 이야기를 한다.[56] 어둑시니는 어둑어둑 + 신위(神爲)의 변형이며 어둑서니는 어둑어둑 + 서니로 해석이 가능하다. 서니의 경우에는 철딱서니, 꼬락서니 등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명사형 어미라고 보면 될 듯.[57] 김덕령 장군의 조카이며 활솜씨가 뛰어나 젊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해 홍패를 받고 대감의 여식이자 마을 최고의 미인과의 혼담도 있었다.[58] 듣고 있던 하인 중 하나가 오이를 다 먹었으면 정상인 아이가 나왔을 거냐고 묻자 얘기를 하던 하인이 그게 진짜 오이였겠냐며 순진한 놈이라고 코웃음을 친다.[59] 여기서 오류가 나오는데 멧돼지를 지고 있던 그 하인이 낫으로 큰놈 아재를 목 벨때 오른손으로 휘두르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음 장면에서는 왼손으로 낫을 휘둘러 베는 모습으로 나온다.[60] 만약 왼쪽 얼굴이 아닌 오른쪽 얼굴을 맞췄다면 자신은 분명히 죽었을 거라고 말한다. 이후 화살을 뽑을때 화살이 박힌 왼쪽 얼굴을 화살이 박힌 상태로 통째로 뜯어낸걸 봐선 정말로 왼쪽 얼굴이 없나 보다.[61] 그러나 반쪽이가 얼굴이 반쪽이라는 것만 알지 정확히 어느쪽 얼굴이 없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인지 독자들이 봐도 청년이 가져온 그 시체가 반쪽이가 아닌게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게다가 반쪽이에 의해 얼굴 가죽이 완전히 벗겨져 훼손된 청년의 시신의 얼굴을 보고도 그걸 반쪽이라고 믿는걸 봐선 반쪽이의 얼굴이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거나 아예 기억하지 않은것 같다.[62] 아주 드물게 다리는 둘인 버전도 있긴 하지만, 얼굴과 상체가 반쪽인 것은 어디서나 동일.[63] 실제로 맹수는 나이가 들어 약하거나 사람고기 맛을 아는 식인맹수가 아닌 이상, 배가 너무 고프거나 영역에 함부로 들어오는 등 성질을 건드리지 않으면, 굳이 사람을 습격하려고 들지 않는다.[64] 한 대학에 전설이 있는데, 사이가 너무 좋을 경우, 한쪽이 먼저 죽으면 귀신이 되어서 살아있는 친한 사람을 억지로 데려간다는 전설이다. 어느날 이 전설이 있는 대학에서 커플과 커플의 선배 몇 명이 MT를 갔는데, 선배들이 먼저 도착했고, 이후 커플 중 여자가 남친보다 먼저 MT 장소에 도착하고, 여자의 남자친구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늦게 된다. 그런데 여자가 MT 장소에 들어서는데, 선배들의 표정이 어두웠다. 물어보니, 여자의 남친이 탔던 버스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남친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친은 나가보려 하지만, 선배들은 대학의 전설을 얘기하며 너도 죽고 싶은 거냐고 묻지만, 여자는 남자를 너무 사랑했기에 문을 연다. 여자는 "사고 나서 늦은 거지? 선배들이 얘기해 줬어"라고 하자, 남자는 "무슨 소리야? 선배들이 탔던 버스가 사고가 나서 전원 사망했다던데…."라고 말을 하자, 놀라서 여자는 MT 장소로 다시 가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선배들이 전설대로 여자를 같이 데려가려 했던 것이다. 실제 이런 MT 괴담류는 1990년대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것이다.[65] 다만, 창귀 괴담의 기본적인 플롯은 MT 괴담과는 완벽하게 정반대의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창귀 괴담이 오리지널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창귀 괴담이 호랑이에게 먹힌 귀신이 성불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꼬신다면, MT 괴담은 죽은 사람이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서 꼬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산 사람이고 사람인 줄 알았던 이들이 귀신인 내용이니까. 다만, 이 만화의 경우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뒤바뀌었다는 점에서 반전의 골자는 동일하긴 하다.[66] 이때 아래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강아지를 '그 똥개새끼'라고 부르면서 욕지거리를 시작한다.[67] 이때 뒤에서 망령 하나가 사나의 머리통을 덮친 뒤 아드득 아드득 쩝쩝하는 소리가 나는데…[68] 사람한테는 창문 유리가 보이기에 제대로 본다면 부딪힐 일이 없겠지만 강아지한테는 창문 유리가 있는지조차 알아볼수가 없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베란다 창문에 머리를 부딪히도록 일부러 유도한 걸로 보인다. 그 증거로 사나와 친구들이 그걸 못 보냐며 강아지를 조롱한다.[69] 여인이 사나에게 강아지도 주인이 자신을 일부러 죽였는지 아닌지 정도는 안다고 말한 것이 복선이었던 것이다. PC판으로 보면 잘 느껴지지 않지만 모바일론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작중 폭행당한 강아지를 클로즈업해주며 이 때 컷 하나를 전부 할애하여 공포에 떨던 강아지의 눈매가 화난 눈매로 바뀌는 부분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강아지의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 나온다. 또한 이후 앞서 나온 대사가 다시 나오며 강아지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뒤에 이끌려온 온갖 귀신들을 보여주며 끝나는 결말 등을 감안하면 복수심으로 죽이기 위해 일부러 귀신들을 데려와 죽이려고 한 것이다. 그로 인해 영혼길잡이인 하얀 강아지의 인도를 받은 망령들이 사나에게 들러붙어 있었다. 하지만 개는 동시에 귀신을 쫓는 영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망령들이 사나를 괴롭힐지언정 해치지는 못했는데 여인은 영감으로 강아지의 기억을 읽어내어 사나와 강아지 사이의 진실을 알아내고 조용히 강아지 영혼을 데리고 나가버린 것이다. 이때 여인의 미묘한 눈빛이 포인트. 당연히 실드가 사라져버려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 사나는 강아지의 의도대로 귀신들에게 빛의 속도로 끔살.[70] 그냥 강아지의 영혼이 귀신들을 사나의 집에 놔두고 그곳을 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그러면 강아지 자신이 데려온 귀신들이 자신을 따라 같이 나가게 될테니 이 때문에 귀신들을 이용해 사나한테 복수하는건 절대로 불가능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여인이 자신을 데리고 나가기 전까지는 사나의 집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있었던 것.[71] 이때 여인이 나가면서 "힘들었던 것도 오늘로 끝일 거야"라고 얘기하는데 결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묘하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본의는 아니지만) 귀신을 끌고 온 원인을 없앴으니 앞으로는 평소대로 살 수 있을 것이다"로 받아들일 말이지만 결말을 보면 결국은 원인인 강아지를 데리고 나간 탓에 보호수단이 사라져 귀신들에게 끔살당한 것이니 문자 그대로 "힘들었던 것도 오늘로써 끝"이 된 것이다.[72] 하지만 이는 동시에 강아지에게도 한 말일수도 있는데 사나에 의해 죽은데다 그를 향한 원한으로 인해 성불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여인이 강아지의 한을 풀수 있도록 그 영혼을 데리고 떠난것 때문에 앞의 설명대로 복수를 이룰수 있게 되었으니 강아지한테도 "힘들었던 것도 오늘로써 끝"인 셈이다.[73] 여담으로 삼촌 작가는 이영싫 베도판에선 동네 개들을 학대하고 잔인하게 죽이던 동물학대범을 개 형태의 괴물로 만들어 평생 고통받게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적도 있다.[74] 가면과도 같은 새빨간 얼굴에 노란 눈을 하고 있는데 미인의 몸의 상태로 보아 몸속의 내용물을 비우고 텅 빈 가죽안에 들어가 사람 행세를 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75] 마치 지네나 벌레처럼 목이 길어지며 벌레의 다리 같은게 몇 개 돋아나 있었다.[76] 정확히는 동이의 몸을 빼앗은게 아니라 자신의 시신을 양분으로 삼은 감나무에 생겨난 홍시를 먹은 동이의 몸속에 들어가 동이가 그 감나무에서 열린 홍시를 계속 먹을때마다 그의 몸안에서 자신의 새로운 몸을 만들어서 나온것 같다.[77] 결국 두견새 짓을 하는 게 반쪽이의 엔딩과 같다.[78] 당연히 나머지 절반의 식량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드린다는 단서도 잊지 않았다.[79] 후술하겠지만 쉰동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80] 하지만 이건 의심을 덜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다. 좋다고 고기며 술이며 돈이며 받는 행위는 동아시아 불교에선 금지되어 있다. 스님 항목 참조.[81] 붉은 반점이 몸에 뒤덮히면 수일 안에 죽는 병이라고 한다.[82] 후반부 어머니의 시체를 보면 팔목 쪽에만 반점이 있다.[83] 개의 몸과 입에 묻은 피는 남편을 잡아먹을때 묻은 남편의 피로 보인다.[84] 눈이 사람의 눈처럼 변한데다 사람 고기가 맛있다며 사람처럼 말하는 건 아무래도 지금까지 사람을 사냥해 인육을 너무 많이 먹은탓에 요괴같은걸로 변한걸로 추측된다.[85] 다만 농부는 어느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다.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어서 그 복수를 하려는 것이니. 하지만 복수에 미쳐서 곤란에 빠진 암행어사를 돕지 않은 점은 잘못이다.[86] 도둑 본인의 독백으로는 자신은 원래 오지랖이 한강이라고 한다. 어쨌든 도둑이 의적마냥 자신이 훔친 재물을 나눠줄 정도로 싸릿고을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좋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87] 죽은 아버지의 죄명이 어처구니 없는게 공납을 하지 못한 게 죄라는 것이다. 하필이면 그 당시에 지독한 가뭄탓에 곡식이 모두 말라죽어서... 가뭄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경우 나라에서는 그 해 공납을 면제해주지만 문제는 그 사또가 탐관오리라... 얼마나 탐관오리인지 "나라에 공납하지 않는 자는 밥을 줄 가치도 없다!"라 외치는데 이방이 "저기... 사또? 이 양반 뒈졌는뎁쇼?"라 할 정도[88] 즉은 왕초의 시체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사람들의 대답인 "이렇게까지 심하게 대할 줄이야. 시끄럽다고 옥에 가두고 물 한모금도 주지 않았으니..."로 보아 사또가 그냥 기분풀이로 가둔 듯[89] 거지 한명이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이래도 되냐며 묻자 이에 다른 거지가 어차피 저 안에 있는 놈들도 다 똑같다며 자기들 왕초가 감옥에서 죽을 때 물 한 모금도 주지 않은 놈들이라며 꼴좋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장례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거지들에게 사또와 똑같은 인간말종들로 낙인찍힌 것.[90] 이유는 일행인 두식이가 나오지 않았는지 보이지 않자 그를 찾기 위해 다시 관아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두식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는 이미 다른 좀비에게 물려서 좀비가 되어 있었다. 아마 이후 좀비가 된 두식이에게 물렸을 것이다.[91] 새타니 항목의 그것과는 조금 같은 듯. 다른 얘기로 옛날에 전역을 돌며 소금을 팔던 소금장수가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옆집 남자랑 눈이 맞아 집안의 패물을 갖고 도망가고 그의 젖먹이 아이는 굶어 죽어 이에 충격을 받은 소금장수는 반쯤 실성한 채 아이의 시체를 담은 소금자루를 메고 전국을 떠돌게 된다. 3년 뒤 한 부자의 소실이 되어 잘 살고 있는 아내를 발견한 그는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아내 앞에 소금자루를 집어던졌는데 아이의 시신이 썩지도 않은 채 어미를 향해 조금씩 기어왔고 그 모습을 본 아내는 심장이 멎어 죽었다는 내용. 이쪽은 제주도 전래 설화라고 한다.[92] 자기 몸의 신기를 떼려고 무당과 같이 일하고 있는 중인데 그 신기가 워낙 강해서 힘든 모양.[93] 달이 귀신이 달이 아비를 자기네들 무덤으로 끌고 간 것 같다.[94] 시어머니인지 친어머니인지는 불명확하다. 여기서는 어머니로 표시.[95] 몸종이 순순히 아버지에게 얼굴을 보이고 얼굴 가죽을 자기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면 스스로 떼어낸 것을 극적으로 연출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96] 아씨, 어머니, 며느리로 추정.[97] 이 이름은 나중에 확인할 수 있다.[98] 실제 이와 같은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존재한다! 광해군일기(정초본) 99권 광해군 8년 1월 27일 7번째 기사, 광해군일기(정초본) 120권 광해군 9년 10월 21일 2번째 기사 참조.[99] 별로 복잡한 이야기는 아닌데 이해를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댓글란에 꽤 보인다.[100] 스마트툰의 화면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른 작품은 초반에 나온 시척살을 들 수 있다.[101] 초상화의 인물이 몸을 빼앗았다는 것이다.[102] 엄지 척하고 있는 손의 모습이다.[103] 귀신의 짓이라면 공포로 인해 심장마비로 죽었다면 모를까, 경찰들이 등산객 부부의 시신을 조사한 결과 그 시신들에는 분명히 구타당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아무리 봐도 사람이 한 짓으로 보이는데 그걸 귀신의 짓이라고 하면 믿어줄지... 게다가 마을 사람들한테는 아직 알리지 않았는지 마을 사람들이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는것 마냥 시신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지 않냐고 묻자 그 말을 들은 경찰이 그걸 어떻게 알았냐며 약간 놀란듯한 얼굴로 묻는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단서를 던진 이상 언젠가는 꼬리가 잡히고 말것이다.[104] 후술된 각주의 내용이 지적하는 것처럼, 사실은 아무것도 없고 있는 것들도 다 가짜며 그 소문을 듣고 온 이들을 인신공양 혹은 식인하는 내용이었다면 개연성과 공포 모두 살렸을 것이다.[105] 등산객 부부가 갑자기 나타난 이장 때문에 떨어트려 깨뜨린 청자만 해도 가격이 엄청 비싸다. 그런데 그 깨뜨린 청자값을 받아내겠다고 살해해 빼앗은 현금과 금품들이 과연 그 가격을 메꾸거나 넘을만큼 이득이 있을지... 게다가 애시당초 등산객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라지만 그 비싼 청자가 깨질 위험도 있는데 그것을 그냥 놔두는것도 문제다.[106] 자식도 둘이나 있는데 하나는 하루종일 침만 흘린다고 하는걸로 봐서 정신지체로 추측된다. 없는 살림에 정신지체인 아이까지 키우려니 엄청 힘들게 살았을듯.[107] 한편으로는 은연중에 그냥 대충 시험을 봐도 집안의 빽으로 과거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친구에 대해 나름 질투심/열등감도 품었던 모양.[108] 가만 보면 악마의 형상을 한복 스타일로 어레인지한 느낌. 달빛 아래 실루엣을 보면 느낌이 딱 온다.[109] 처음에는 사람 팔을 잘라 다른 사람에게 받아먹이라는 말을 들은 권세가는 처음엔 영 용기가 안 났는지 뒤돌아섰으나, 남자가 오늘의 달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다시 차올랐을 때 이미 그것은 당신의 달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하며 기회를 지금 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자 결국 거기에 넘어가게 된 것이다.[110] 잎사귀가 암자색의 단풍잎 형상을 취했는데, 은근 사람의 손바닥 모양을 연상시킨다. 잎사귀 아래의 잎자루까지 생각해보면 사람의 손과 팔을 잎 + 잎자루 모양으로 변형시킨 느낌.[111] 그 높은 나무에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112] 친구는 목을 졸라 자살했는데, 혀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빼지면서 그 혓바닥에 답이 세겨져있었다.[113] 눈과 눈썹이 'ㅎㅎ' 모양[154] 웃던 스님 얼굴에서 갑자기 무표정으로 변해 은근 무섭다.[114] 이름 그대로 삼 뿌리가 새파란 푸른색이며 그 뿌리는 손질해야 할 정도로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들이 가득하다.[115] 마치 청삼처럼 가시가 돋아난 듯한 모습이다. 그 모습이 너무 흉측해서 이를 본 심마니는 저 괴물 같은 마누라와 함께 살아야 하다니라며 그녀를 탓한다.[116] 심마니가 자기 아내를 죽인 일은 어떻게든 숨겼는지 몸쓸 병에 걸려 죽었다고 나온다.[117] 이런 일들 때문에 보부상의 우두머리는 심마니의 집만큼은 절대 가면 안된다고 단단히 주의를 준다.[118] 호러라기보다는 고어적 공포인 듯 싶다.[119] 설화의 무대가 세도정치 시대로 추정된다.[120] 코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화 시점이 2부 60화 이후 시점임을 짐작할 수 있다.[121] 참고로 약초 관련 설화 중에서 여로 이야기가 실제로 있다. 광증이 있는 동생을 보다못해 형들이 여로를 삶아 먹였는데 여로를 먹고 죽다 살아난 동생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이후로도 발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122] 이때 벗긴 탈바가지를 잠시 홀린 듯이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곁에서 무당이 만류하고서야 손을 놓는다.[123] 평상시 목에 감고 있던 천을 두르지 않았는데 드러난 목은 목매어 죽은 사람의 흔적이 있었다.[124] 초반에 어느 정도 복선이 있는데, 무당이 사또 외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 사또의 여동생이 신병에 걸렸었고 보통 신병 걸린 사람의 가족들도 신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사또 또한 그 영향으로 신기가 있어 귀신을 볼 수 있는 것이다.[125] 그러나 작중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고 하더라도 '부모를 산 중에 버리는 자식', '이미 노인들이 한 곳에 버려져 죽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려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실드 불가.[126] 하지만 2013 전설의 고향처럼 작가마다 한 편씩 배정한 기획은 일률적으로 마감시한을 정한 뒤 차례차례 업로드하는 게 일반적이다. 즉 남은 단편에서 선행단편과 겹치는 요소가 있어도 그냥 업로드되고 독자들은 꾹 참고 봐야 할 것이다.[127] 그리고 남편이 등에 업고 있던 아기의 정체는 인형이었다. 인형의 모습을 보면 아기는 딸로 보인다.[128] 게다가 노인의 말대로 가슴이 썩어 문드러졌는지 물귀신의 가슴 부분에 구멍이 뻥 뚫려 있다. 그리고 양반의 머리를 손으로 붙잡아 그 구멍에 밀어 넣는다.[129] 이곳에서 사는 이유는 여기 나는 가시나무가 치료약인데 산을 벗어나면 약효가 없어서 이를 서른 살까지 이곳에서 처방받아야 낫는다는 것이다.[130] 경상도 방언에서 아저씨를 '아재' 또는 '아자(발음상 '아쟈'에 가깝다)'라고 부른다.[131] 무당의 자식이라 마땅한 일거리를 얻기도 힘든 처지였다고 한다.[132] 뒤에 장가 밑천 이야기를 보면 단순 친구가 아니라 연인 사이였을 가능성도 높다.[133] 이를 듣고 충격을 받았는지 얼굴이 경악과 함께 무표정으로 경직되어 굳어 있었다.[134] 여기서 아낙들이 "그 호랑이 참 얄궂다. 돼지를 잡으면 통째로 갖다주지 왜 한 사람 먹을 분량만 그때그때 갖다주나"라고 얘기하는데 이것이 복선이다.[135] 실루엣으로만 나와서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발가벗겨진 알몸 상태이며 양 두팔과 다리는 묶여 있다.[136] 아낙네들의 대화에서 보면 심지어 희범이가 힘들게 번 장가 밑천까지 희동이에게 줘버렸다고 한다.[137] 그의 어머니도 이를 뒤늦게 깨달았는지 희범이가 주는 고기를 먹지 않고 다만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눈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며... 게다가 고기의 정체를 안 충격 때문인지 말을 못 하게 된걸로 보인다.[138] 정신이 온전치 못할 뿐 아직 정신이 있는지 희범이가 자신을 향해 낫을 치켜들자 움찔하며 눈을 떠 고개를 들어 올린다.[139] 이때 오른쪽 다리의 살점을 떼어내기 위해 낫으로 오른쪽 다리를 찌를때 콰악하는 효과음과 함께 호랑이의 얼굴이 나온다. 이 장면은 마치 호랑이가 희동이의 다리를 물기 위해 자신의 입안에 넣는 모습으로 보인다.[140] 희범이가 약효가 사라져 정신을 차리게 될 경우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함인건지 다리 부위부터 먼저 인육을 떼어낸걸로 보인다. 게다가 상처를 치료하지 않았는지 희동이의 다리는 물론 동굴안에 파리가 엄청 많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파리 때문에 잘린 부위가 부패되었는지 상한 데는 맛이 덜하니 조금 위쪽을 가져간다고 말한다.[141] 마지막에 아무리 거짓 꾀에 속았다지만 효심 깊은 호랑이에겐 감복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돼지의 효심이 으뜸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여기에 나오는 호랑이는 희범이며 돼지는 희동이를 의미하는 것 같다.[142] 주인공인 이군을 죽이려고 한 이유는 그의 두뇌가 명석하니 특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다.[143] 저택의 밑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들의 머리뼈가 발견되었다고 한다.[144] 모자가 귀신이었다는 복선은 만화 첫머리에서부터 나온다. 은사인 영감의 소식이 끊겼다는 것은 이미 일가가 모두 사형당해 연락을 보낼 수 없었다는 것과 집에 도착한 이후 안주인과 소년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목에 밧줄 자국이 있으며 주인공은 그것을 '주름'이라고 착각한다. 다만 요즘 사람들에게는 아이까지 사형시켰다는 부분이 다소 이해가 안 가는 부분.[145] 아무래도 너무나도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집안이다 보니 그 집 아이도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이 먹은 약이 인간의 뇌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일인것 마냥 받아들였을 수가 있으니, 나중에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면 자신의 부모처럼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으니 함께 사형시킨 것 같다는 추측이 있다.[146] 자신을 불러낸 것은 이미 죽은 원혼이었던 것일까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나오는데 이 원혼이 사형당한 영감의 일가인지 아니면 그 일가한테 살해당한 아이들인지 불명이다. 하지만 영감님으로부터 서신이 왔다고 한걸로 봐선 주인공이 간질을 치료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사형당한 일가가 부른걸로 보인다.[147] 같은 날 조석마음의 소리에서 해당 웹툰의 패러디를 올린 탓도 있는 듯.[148] 중간에 나오는 아이의 헤어스타일이 리바이 병장을 닮은 것 같다고 해서.[149] 조선 시대에 양반가의 여성들이 주로 썼던 일종의 가발.[150] 같이 있던 다른 하인은 그의 의도를 눈치채고 그냥 가자며 말리지만.[151] 여인을 매장하는 걸 돕고 있는 다른 하인이 그러게 그냥 가자고 하지 않았냐며 살변이라니 하늘이 두렵지도 않으냐며 비난했다. 결국 그의 말대로 여인을 겁탈하려다 목을 졸라 죽인 그 하인은 인과응보를 치른 것.[152] 그러나 그냥 가자고 했던 다른 하인도 목이 졸려 살해당한 여인의 시신을 산속에 파묻는걸 도와줬으니 공범으로서 함께 살해당했을 수도 있다. 애시당초 정말로 그냥 가자며 강제로라도 뜯어 말렸다면 여인이 살해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니.[153] 단순히 자기 작품의 오마주일 가능성도 있고, 준재가 과거로 건너간 시간대와 가체의 시간대가 동일시간대일 가능성도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