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9 13:43:08

고지전(영화)

고지전의 둘러보기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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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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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광해,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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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2011)
고지전 / 高地戰 / The Front Line
파일:external/img.movist.com/81_p1.jpg
<colbgcolor=#6F5B49><colcolor=white> 장르 전쟁, 드라마
제작사 ㈜티피에스 컴퍼니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쇼박스


<colbgcolor=#6F5B49><colcolor=white> 감독 장훈
각본 박상연
제작 이우정, 김현철
기타 {{{#!folding [ 펼치기 · 접기 ]<colbgcolor=#6F5B49><colcolor=white> 기획
조감독 박홍수
촬영 김우형
조명 김민재
편집 김상범, 김재범
동시녹음 강봉성
음향 정광호, 김석원, 김창섭
미술 류성희, 장석훈, 김영대
음악 장영규, 달파란
}}} ||
출연 신하균고수
제작 기간 2010년 9월 8일 ~ 2011년 3월 3일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1년 7월 20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2년 1월
파일:일본 국기.svg 2012년 10월 27일
상영 시간 133분
월드 박스오피스 $20,629,645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945,151명 (최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주연4.2. 국군4.3. 인민군
5. 평가
5.1. 평론가 평5.2. 호평5.3. 비판
6. 흥행7. 탐구
7.1. 인민군 여성 저격수의 존재 유무
8. 매체 현황9. 여담10.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2011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6.25 전쟁 후반 최전방 애록 고지(AERO-K) 전투[1]를 배경으로 한다.

미국에서 2012년 1월에 소규모로 개봉하였다. 미국에서의 평가는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듯 특히 프래깅 등의 묘사에 상당히 민감한 미국에서, 고수의 주저없는 프래깅씬에 미국 관람객들이 놀람과 동시에 신선함을 느꼈다고. 미국에서 소규모 흥행한 계기는 상술한 프래깅 씬 말고도 미국인에게 익숙한 2차대전식 미군 장비로 무장한 동양인들의 전쟁사에 흥미를 느낀것도 있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0년도 안 된 시점에서 진행된 한국전쟁부터 시작해서 그 이후의 베트남전쟁까지 한국군은 미군과 거의 비슷한 군장을 착용했으니 동질감을 느낄 수 있던 것으로 보여진다.

영화의 분위기는 미국 전쟁 영화 <햄버거 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며, 저격수의 설정은 또 미묘하게 <풀 메탈 자켓>을 연상시킨다.

2. 예고편

국내 예고편[2]
해외 예고편

3. 시놉시스

한국전쟁의 마지막 날, 기록되지 않은 그들의 마지막 전투

1951년, 우리가 알고 있던 전쟁은 끝났다
이제 모든 전선은 ‘고지전’으로 돌입한다!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교착전이 한창인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된다. 상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적과의 내통과 관련되어 있다고 의심하고 방첩대[3] 중위 ‘강은표’(신하균)에게 동부전선으로 가 조사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애록고지로 향한 은표는 그 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나게 된다. 유약한 학생이었던 ‘수혁’은 2년 사이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가 되어 있고, 그가 함께하는 악어중대는 그 누구도 신임 중대장에게 경례도 안 하고 춥다고 인민군 군복을 덧입는 병사들, 갈 곳 없는 어린애들, 심지어 갓 20살이 된 어린 청년이 대위로 있는 등 뭔가 미심쩍다.

살아 돌아온 친구, 의심스러운 악어중대.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표와 수혁은 고지 탈환 작전에 투입된다. 그러나 신임 중대장의 무리한 작전으로 엄청난 위기에 처하게 되고 악어중대의 어리지만 베테랑인 대위 신일영(이제훈)과 중위 수혁의 단독 작전으로 위기를 모면한 채 후퇴한다. 사사건건 자신의 의견에 반기를 들고 단독 행동을 하는 악어중대원들을 못마땅해 하던 중대장은 중화군과의 함화공작 전투를 벌이던 중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중사 오기영(류승수)에게 사살위협을 가하고 그 순간, 수혁은 망설임 없이 중대장을 쏴 버린다. 눈 앞에서 벌어진 상관의 죽음,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은폐하는 그들과 무표정한 수혁. 순식간에 하나가 된 중대 전체에 은표는 당혹감을 느낀다.

사라진 지난 2년, 그에게…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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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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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표 (신하균 扮)
개전 초기 벌어진 의정부 전투에서 김수혁과 함께 포로로 잡히나 "이 전쟁 1주일이면 끝난다"는 인민군 장교 현정윤의 자만심 섞인 방면으로 풀려나온 뒤 작중 시점에선 방첩대 중위가 되었으나 판문점에서 진행 중이던 휴전 회담장에서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던 도중 함께 온 자신의 상관이 "전쟁이 끝나면 남쪽에 남아있는 부역자들, 빨갱이들, 다 색출하고 숙청해야 해"라는 말을 하자 (보도연맹, 거창 양민 학살사건 건으로 보고 느낀 게 있었는지) "모두 빨갱이인 것은 아니고, 그런 논리라면 왜 친일파는 숙청하지 않은 거냐"며 논쟁을 이어가다 때마침 앞에서 지프를 타려던 높으신 분[4]에게 딱 걸린다.
이후 가까스로 영창 신세는 면하나, 대신 강원도 동부 최전선에 위치한 악어중대[5]에서 군사우편으로 보낸 인민군 편지를 근거로 그곳에 있을 내통자를 색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신임 중대장 유재호와 신병 남상식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그곳으로 간다. 거기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옛 절친 김수혁을 만나고 동고동락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남쪽에 가족이 있는 인민군들의 편지를 거래하듯 군사우편으로 보낸 것뿐이라, 내통 문제는 아니었다. 원래 몇번이고 주인이 바뀌는 고지에서 후퇴하기 전에 악어중대가 상자에 식량이나 담배, 술 같은 여러가지 물품을 상자에 숨겨두었는데, 인민군이 그 상자를 발견하고는 내용물은 전부 먹튀하고 거기에 똥을 넣어두었다. 악어중대는 이걸 보자마자 대노하며 길길이 날뛰었고, 편지에 욕을 잔뜩 써서 상자에 넣어두었다.[6] 그런데 다음에 다시 고지를 탈환하고 와보니 이번에는 현정윤이 차태경 같은 남한에 가족이 있는 부하들을 위해 고급 술과 함께 편지를 상자에 넣어두었고, 악어중대는 술을 받은 대가로 편지를 고향에 부쳐주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서로 후퇴하기 전에 이런저런 물품을 상자에 넣어두는 식으로 악어중대와 현정윤 부대가 서로 교류하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들에게 권총을 겨누며 "빨갱이들하고 내통을 해?"라며 대노하지만 결국 덮어주기로 하고 이후의 장면에서 중대원들과 같이 북한군이 묻어둔 술을 같이 즐기며 담소를 나눈다.

친구 김수혁 덕분에 중대원들과 빠르게 친해지지만, 새로 들어온 인원이라 중대원들이 다같이 공유하는 악몽인 포항 철수에 대해 모르고 PTSD에 시달리는 중대원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다, 고지전의 참상과 비극을 직접 경험해가면서 비로서 악어중대원들에게 공감하게 된다.

후반 인민군 저격수 차태경의 기습에 절친인 김수혁을 잃고, 정전협정이 효력을 발휘하기 직전의 최후의 전투에서 모든 중대원들이 전멸한 이후 토굴 안에서 인민군 중대장 현정윤[7]과 만나 술, 담배도 같이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전협정이 공식 발효된다"는 내용의 라디오를 듣고 같이 미친 듯이 웃어대며 비웃어댄다.[8] 현정윤이 치명적인 부상으로 죽은 뒤 정전협정을 들으면서 쓸쓸히 홀로 시체로 가득 찬 고지[9]를 부상을 입은 몸으로 정신을 놓은 채로 하산하면서 영화의 끝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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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혁 (고수 扮)
악어중대 1소대장으로 중대 내 서열 2위이다. 강은표 중위와는 대학 동기로, 개전 초기 의정부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가[10] 헤어진 후 전쟁 내내 생사를 모르고 살다 애록고지에서 만나게 된다.

개전 초기부터 구른 베테랑으로 중대원들의 깊은 신임을 받으며 지휘관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나, 계속된 전투로 인해서 깊은 회의감과 극심한 PTSD를 겪는다. 전쟁터를 인간을 땔감 삼아 돌아가는 지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매일마다 죽어나가는 전우와 부하들 때문에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였다.

의정부 전투 당시 십자가를 붙들며 벌벌떨던 전쟁 초반의 연약한 모습과 달리 작중 현재 시점에선 냉소적으로 변했고 부대원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상관 살해포로 학살도 마다하지 않는 잔악하고 무자비한 인물이 되었다. 그리하여 중공군의 공세 때 후퇴를 반대하고 옥쇄를 명하는 유재호 중대장을 사살하고 자신이 후임이 되어 부대원을 후퇴시킨다. 강은표는 권총을 겨누며 분노하지만 김수혁이 없으면 후퇴할 수 없기에 일단 참고 후퇴한다. 그러나 후퇴에 성공한 직후, 강은표와 프레깅 문제로 말싸움하다 매복해있던 2초에게 저격당한다.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홀로 미끼가 되어 2초에게 덤비지만 2초가 차태경인 것을 알고는 저격을 주저하는 바람에 역저격당해 쓰러지고, "은표 너도, 나도, 우리 악어중대원들 모두 이 전쟁에서 죽어버린 거다. 우리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라는 전쟁에 대한 저주와 절망감 섞인 유언을 남기고 은표의 눈 앞에서 눈도 감지 못한 채로 사망한다. 그리고 은표가 수혁의 시신을 부대로 가져온 시점에서 정전협정이 발표된다. 사후 부대원들은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했으며, 은표는 수혁의 명예를 위해 프레깅을 보고하지 않고 묻어버린다.

4.2.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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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영 (류승수 扮)
계급은 중사. 악어중대의 분위기 메이커로 악어중대의 원년 멤버 중 하나이다. 어떤 상황이든 당황치 않고 시종일관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가족 사진에서 나타난 바로는 유부남이며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뒀다. 영화 종반부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후퇴하다 인민군의 총에 맞아 전사할뻔 했지만, 양효삼이 자신을 살리다 대신 희생해 살아난 후 휴가를 떠나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을 버릴 수 없다"면서 자의로 휴가에서 복귀해 전투에 참전한다. 최후의 전투 직전 능선에 엎드려 있다 "온 세상이 우리보고 싸우라고 지랄하는데, 이 안개만은 싸우지 말라고 하는 것 같네."라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를 남긴다. 그리고 황선칠과 만나서 맞써 싸우고 철모로 황선칠을 때려 죽이는데 성공하고 죽은 황선칠의 손에 있는 열쇠를 보고 욕을 한 후에 열쇠를 챙기지만 결국, 그 직후 미군의 오폭으로 인해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어 끝내 전사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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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삼 (고창석 扮)
계급은 상사. 악어중대의 최연장자로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 출신이다. 고향이 평안도라 북한 말을 쓴다. 악어중대의 원년 멤버 중 하나로 부사관 중 최고참임에도 항상 능글 맞고 살가운 태도라 중대원들에게 큰형 같은 이미지이다. 남성식을 꼭 자기 친아들처럼 잘 돌봐주었지만, 남성식이 결국 2초한테 저격을 당해 사망하고 만다. 항상 광복군이 준 뱃지를 들고 다니면서, 광복군에 있었던 얘기를 신입대원들한테 해준다. 오기영 중사와는 서로 티키타카를 하는 각별한 사이로, 극 후반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후퇴하던 중 김수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가서 오기영을 구하러 가는 사이 인민군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만다. 그리고, 달려온 오기영 품에 광복군 뱃지 얘기를 유언으로 남기고 곧이어 날아온 인민군들의 총에 등을 맞고 전사한다. 오기영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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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영 (이제훈 扮)
계급은 대위. 극 초반 악어중대의 임시 중대장으로 등장한다. 악어중대 서열 1위로 젊은 나이에 사병 출신으로 대위를 단 능력자이다. 포항 철수작전 즈음부터 악어중대에 있었으며 중대원 중에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깊은 신임을 받는다.

포항 철수 당시 중대원들의 탈출을 위해 아군을 쏴 죽인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유 때문인지 중대원들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항상 선봉에 선다. 워낙에 험한 경험을 많이해서 다른 등장인물과 같이 극심한 PTSD를 겪고 있으며 이를 잊기 위해 모르핀을 자주 주입해 모르핀 중독 증세를 보인다.

경험도 많고, 능력이나 전략안 전술안도 뛰어난 군인이지만 상관들이 죄다 빡대가리고통받는 포지션. 어떻게든 부하들을 안전하게 살려보려, 입안되는 무모하고 실현 불가능한 작전에 반대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만 죄다 씹히고 결국 전쟁터로 내몰리는 모습은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다.[11] 후반에 정전협정이 되면서 살아 돌아가나 싶었으나, "정전협정은 12시간 후에 발효되며 그 전에 또 공격을 한다"는 지시에 무모하다고 반론하지만 역시나 씹힌다. 최후의 전투에서 미군의 오폭으로 인해 팔과 다리가 잘린 채로 모르핀을 맞고 권총으로 남은 북한군들을 사살하다 인민군 중대장에 의해 사살된다.[12] "그 2년 6개월동안 살아남았는데 이번 한번을 더 못 살아남겠냐"고 부하들을 독려하는 후반부의 대사는 고지전 최고의 명대사로 남아 있다.
신일영: 우리 악어중대는 다시 북쪽 능선을 돌파, AEROK을 재탈환한다.
(그러나 이미 체념해서 여기저기 중대원들이 주저앉는다.)
신일영: 우리 중대는 이 동부 전선에 배치되어 미군들로부터 악어중대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왜 악어인지 아는 사람?
(여전히 침묵.)
신일영: 악어는 5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다른 짐승한테 먹힌다. 그리고 간신히 알에서 나온 새끼 악어 대부분이 또 다른 짐승의 먹이가 되고 고작 한두 마리가 어른 악어로 자란다.
신일영: 근데… 근데 말이야… 그 한두 마리가, 50개의 알 중에서 살아남은 고작 그 한두 마리가, 늪을 지배한다. 그게 악어다!
(그 말을 들은 체념한 소대원들이 하나 둘씩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다.)
신일영: 이제 이 전쟁의 마지막 전투다. 이렇게 전선이 교착된 그 2년 6개월 동안에 50만 명이 죽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결의에 찬 소대원들.)
신일영: 우리가 악어고! 우리가 전장을 지배한다! 알겠나!
중대원: 예!
신일영: 누가 가장 강한가!
중대원: 악어!
신일영: 누가 가장 독한가!
중대원: 악어!
신일영: 12시간만 버텨라! 살아서… 집에 가자…
그러나 이런 독려가 다 무색하게도 악어중대는 최후의 전투에서 전원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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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식 (이다윗 扮)
극 초반부 신임 중대장과 강은표 중위와 함께 온 17살의 신병이다. 첫 전투 때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지만, 시간이 지나며 중대 막내로 고참들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나름 잘 적응한다. 그러다가 휴식 시간 중에 언덕 위로 무방비하게 올라갔다가 인민군 저격수에게 걸려 전사한다. 이때 일부러 2초가 분대원을 유인하기 위하여, 서너발에 걸쳐 천천히 죽였다. 그 덕분에 굉장히 고통스럽게 갔다. 때문에 남성식 이병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강은표 중위에게 매우 비참한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또한 영화의 OST로 등장하는 '전선야곡'을 악어중대와 인민군에게 알려준 것이 바로 남성식 이병이다. 인민군 저격수 "2초"에게 비참할 정도로 잔인하게 죽었던 소년병이 남긴 전선야곡을 국군과 인민군이 안개속의 고지에서 다함께 읊조리며 최후의 전투를 기다리는 장면은 고지전이라는 영화의 아이러니와 허무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모두가 손꼽는 명장면중 하나로 꼽힌다.

여담으로 강은표와 함께 악어중대에 배치되어 처음 전투를 경험한 게 1953년 1월인데, 중후반부에 2초에게 걸려 죽은 때가 1953년 7월이므로, 17살 어리버리한 신병임에도 지옥과 같은 곳에서 무려 6개월을 살아남았다.
파일:고지전 조진웅.jpg
유재호 (조진웅 扮)
악어중대의 신임 중대장. 특별히 무능하거나 문제가 있진 않지만 영화 초반부 에록 고지로 향하는 지프 차 안에서 ”전쟁이 끝나면 군인의 지위는 전쟁에 참여했느냐 안했느냐로 둘로 나뉜다.“고 하는 부분이 잠시 나오는 것을 보아 군인 정신보다는 출세욕이 더 앞섰다고 할 수 있다. 고지전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해 삽질을 시키거나, 신일영 대위의 의견을 묵살했다가 중공군에게 중대가 괴멸 당할 뻔하게 하는 등, 중대장과 중대원들의 갈등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초창기 전투에선 고지에 대공포 설치를 했다가[13] 인민군에게 탈취당하는 큰 실책을 벌이기도 했다.[14] 후반부에 중공군의 대공세에 파죽지세로 밀리게 되자, 상부의 그냥 다 죽으라는 거나 다름없는 명령을 받고 공포에 질리지만 곧 "군인은 죽으라면 죽는 거야!"라며, 고지를 사수하라 명한다. 고지를 포기하고 부대 후퇴를 주장하는 김수혁에게 권총으로 살해당하고 김수혁을 중심으로 후퇴한다.
파일:고지전.mkv_20150629_192310.815.jpg
이상억 (정인기 扮)
악어중대의 원년 멤버 중 하나로, 포항 철수 당시 2소대장이었다. 포항 철수 과정에서 자신의 소대원들이 신일영 대위로 인해 전멸당했고[15] 그 충격으로 정신이 반쯤 나가 애록고지에서도 자신의 죽은 소대원들을 찾아 다닌다. 미쳐버렸기에 중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열외당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전투에서는 제일 용감하게 나선다고 하며, 진작 의병 제대해야 했을 정신병임에도 중대원들의 배려로 중대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미치기 이전에는 꽤 능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극 후반에 상태가 점점 심해져서 아군 1명을 인질로 삼아 인질극을 벌이다가 결국 신일영을 소총으로 쏴버리고 헌병들에 의해 연행돼 애록고지를 떠난다. 악어중대 중 유일하게 죽지 않고 떠난 인물이다.
  • 최 대령 (최정우 扮)
    방첩대 대령으로 강은표의 직속 상관이다. 강은표를 애록고지로 보낸 장본인이다.
  • 연대 작전참모 (강영일 扮)
  • 포항 중대장 (한승도 扮)
  • 기철진
    작 중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로 일단 보고는 '작전 중 사망'이라고 되어있으나, 김수혁의 말로는 자살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수혁은 명예를 존중해주는 차원에서 '자살'이 아닌 '전투 중 전사'로 보고했다고 한다. 별로 능력이 있지는 않은 무능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강은표는 유재호가 죽은 것을 보고, 김수혁이 프레깅을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4.3. 인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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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윤 (류승룡 扮)
계급은 대위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조선인민군의 메인 지휘관이다. 애록고지 인민군 중대장으로 개전 초기부터 구른 베테랑이며, 강은표 중위 김수혁 중위와는 의정부 전투에서 만난 적이 있다.[16] 강은표를 그대로 돌려보내며 국방군은 싸우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패배하는 것이라며 전쟁은 일주일 안에 끝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해방된 조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한다. 허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6.25 전쟁은 2년이나 지속되었다. 앞서 표현한 것처럼 개전 초기에는 전쟁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외모도 깔끔했지만 전쟁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얼굴도 상흔으로 인해 많이 삭았고, 수염도 거칠게 길러졌으며 늘어진 전쟁에 염증을 느끼는 상태였다.

비중이 많진 않지만 항상 무표정에 차가운 태도를 보이며 중대원들도 그를 어려워하는 듯하지만, 그 역시 부하들을 아끼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차태경, 황선칠과 함께 고지에 편지와 물품을 놔두면서 악어중대와 교류하는 것도 이 사람이었다. 그러나 신일영처럼 상관의 무모한 명령에 무의미한 전투를 반복하는 상황이니 속이 타들어가는 노릇이었다. 그러다 후반에 마지막 작전회의에서 "중공군과 총공세를 할 예정이니 만전을 기하라" 는 대대장의 말을 듣고는 "아무리 만전을 기해도 때 되면 뺏고, 때 되면 빼앗긴다" 라며 회의감을 표하지만, "그러다가 빼앗기고 전쟁 끝나면 어떻게 할거냐" 라는 대대장의 반박에 어이가 없는듯 한숨을 쉰다. 이후 정전협정이 되면서 무사히 돌아가나 했더니만, "정전협정이 발효되기 전 12시간동안 총력전을 펼치는데 이건 미친 짓"이라는 부하 장교 황선칠의 항의를 듣고는 얼이 빠져서 웃어제낀 후, 체념한 듯한 말투로 "그럼 살아서 돌아갈 줄 알았냐" 며 반문한다.

이후 중공군이 탈취 후 넘겨줘서 고지를 수비하는 입장이 되었고, 국군의 총 공세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중상을 입는다. 이후 악어중대와 물물 교환을 하던 토굴로 들어와 술을 들이켰고, 직후 들어온 강은표가 담배를 권해 같이 핀다. 이러던 중 강은표가 의정부 전투 당시 들은 말, '싸우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현정윤은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젠 하도 싸우다 보니 싸우고 있는 이유도 잊어버렸다.”며 씁쓸한 대사를 날린다. 처음에는 조국을 해방시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싸웠으나, 계속되는 전쟁 끝에 '그런 것은 전부 허상이고, 부하들은 개죽음 당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곧이어 라디오를 통해 정전 조약 체결 방송이 나오자, 허무했는지 강은표와 함께 미친듯이 웃다 부상이 심해져 그대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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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경 (김옥빈 扮)
애록고지 국군 통칭 '2초'[17]라 불리는 뛰어난 여성 저격수로 애록고지의 국군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본편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저격을 날려 김수혁이 오기전에 이미 차태경에게만 30명 넘게 죽었다고 언급되는 뛰어난 실력의 저격수. 그러나 국군측은 그녀가 여자라는 것을 전혀 몰랐고, 그래서 남성식이 죽기 전에 야밤에 강은표와 우연히 조우했을 때 강은표는 그녀가 민간인이라고 생각해 초콜릿을 줘서 돌려보냈다.

사실은 남한에 가족이 있는 병사로, 고지의 비밀상자에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와 사진을 넣어두었고, 이걸 남성식 이병이 읽는다. 그러나 성별을 몰랐기 때문에 다들 차태경이 사진에 있는 남성이고 여자를 여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혁은 그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있다가[18] 뒤늦게 차태경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저격을 주저해 당하고 만다.

이렇게 극 중 국군들은 2초가 여군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에 강은표와 조우했을 때와 김수혁과 조우했을 때 두번 모두 살아남았다.[19] 본부중대 저격반 소속인지 홀로 다니거나 중대장 현정윤, 황선칠과 함께 다닌다.

마지막 애록고지 전투에서 싸우는 와중, 총이 고장나는 바람에 강은표 중위와 백병전을 하다 심장에 칼을 찔리고 사망한다. 강은표는 그녀를 죽일 때에서야 차태경의 군복 명찰을 보고 그녀가 차태경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은표는 그녀의 심장에 총칼을 박아 넣고 있었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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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칠 (박영서 扮)
중위 계급의 군관으로, 강은표가 발견한 컵에 그려진 야한 그림을 그린 장본인이다. '2초' 차태경과 함께 항상 현정윤과 어울리는 걸 보면 본부중대 소속이거나, 부중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1]

안경을 꼈으며 왜소한 체격인데, 전형적인 안경잡이 학구파 스타일로 그림 실력이 상당하다. 주로 토굴 속에서 낄낄거리며 그림을 그리며, 전쟁의 후유증 때문인지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는 듯 보인다. 인민군이지만 전쟁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 인민군 대대장에게 비아냥대거나, 정전 협정이 나서 집에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더니만 "전쟁 끝나기 전에 또 전투를 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12시간 총력전이라니, 미친거 아니냐" 라며 강하게 항변한다.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오 중사에게 철모로 두들겨 맞아 사망한다. 사망하기 전에 서로 누구인지 알아보지만 오 중사는 어쩔 수 없이 황선칠을 죽이고 자신이 줬던 물품을 회수한다. 그 직후 오 중사도 오폭에 당해 사망.
  • 인민군 대대장 (김강일 扮)
    전형적인 대대장의 이미지로 비중은 짧지만 인상 깊은 대사를 치는데 중공군과 총공세를 실시하며 이번 전투가 마지막이 될 거라 하는 작전 설명에 현정윤이 '그래봤자 때가 되면 또 국군에게 뺏길 거 아니냐'고 따지자 '그러다 뺏기고 휴전되면 어카간?'이라는 말로 일축시킨다. 작전을 설명하는 중간 중간마다 부하들이 끼어들어 말대꾸 하는 걸로 보면 무능한 대대장인 듯.
  • 판문점 인민군 대표
    영화 초반부 판문점 회담장에서 지도에 그려진 휴전선을 두고 미군 장군과 언쟁을 벌인다. 극 중 역할과 외양 등을 봤을 때, 실존인물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남일을 모티브로 한 인물인 듯 하다.

5. 평가

5.1. 평론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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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단전쟁영화, 한국형 블럭버스터 고지를 점령했다
- 유지나

★★★☆
더 격렬하고 애절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전사(前史)
- 김혜리

★★★☆
60년 남북 대치가 ‘휴전 후 12시간’과 무엇이 다르랴
- 황진미

★★★☆
정서와 테크닉 모두 한국전쟁 영화의 만족스런 진화
- 주성철

★★★☆
한국전쟁 장르의 새로운 기준
- 이화정

★★★★
한국전 소재 영화들에 대해 시큰둥했던 심정을 일소한다
- 이동진

★★☆
활력의 드라마가 중반부터 고지혈증
- 박평식

★★★★
충무로 전쟁영화의 진화
- 김종철

★★★★
<태극기 휘날리며>를 넘어선다
- 김도훈

★★★★
가장 높은 고지를 점령한 한국전쟁영화
- 강병진

남다은 평론, 안시환 평론, 우타마루 평론

5.2. 호평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힌다. 김도훈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넘어선다."고 평하기도 했다.

혹평으로 말하는 것 중 대부분 전쟁과 관련된 부분인데 따지자면 6.25때 여자 저격수 북한 선전용 기록은 있으나 교차검증은 안됐다. 영화는 픽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짜임새 있는 내러티브를 위한 극적 장치를 실제 역사와 혼동하지 말자. 앞서 서술된 미스캐스팅 논란 역시 대중성, 연출 의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밀리터리 매니아의 관점이 많이 차지한다. 실제 언론에서는 미스캐스팅 이야기 된 바 없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호평들이 많은 편이다.

6.25 전쟁 초반과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과 격돌하거나 인천상륙작전만 그리는 많은 한국전 영화들과 달리 전쟁 후반기를 보여주어서 신선했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그런 만큼 계속 지지부진하게 이어진 소규모 고지 탈환전만을 다루기 때문에 어지간한 전쟁 영화와는 다르게 액션씬, 전투씬 자체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흥행이 부진했다고 볼 수도 있다. 보통 전쟁 영화 하면 포병이나 전차까지 동원해가며 박력과 긴장감 넘치게 적진을 뚫고 나가는 전투씬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전투씬의 퀄리티가 대체적으로 괜찮다. 빼앗긴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올라가는 악어중대와 이를 사수하려는 인민군 간 전투 장면을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독특한 카메라 워크[22]로 촬영했으며, 특히 소부대 전투 묘사는 대단히 출중하다. 또한 야음을 틈타 나팔 소리와 함께 몰려오는 수많은 중공군들이 번개 불빛이 작렬할 때마다 차츰차츰 이쪽으로 몰려오는 게 적나라하게 보이는 공포스러운 장면 묘사도 호평이 많다. 그럭저럭 봐줄 만하게 재현했으며(사실 입은 군복들이 거의 넝마 수준) 크게 어긋나는 것은 없지만 간혹 구형 봉합식 검은색 전투화 밑창이 보인다. 참고로 대부분의 영화 세트인 분침호, 참호 등은 순수미술 전공 출신 스태프들이 세팅, 작업했다고 한다.

제3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신인남우상 수상작이다.

5.3. 비판

학도병을 건달패처럼 묘사한 포화 속으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역사 왜곡을 저질렀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하더라도 조사가 미흡함으로서 생긴 설정 오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설정을 위해 민간인은 물론 기르던 송아지까지 성공적으로 후송한 포항 철수작전을 아군끼리 쏘아 죽여야 할 정도로 아비규환 속에 이뤄진 작전으로 왜곡 묘사했기에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물론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긴 있는데, 개전 초기 12연대 1대대가 연산포로 패주할 때 징발된 민간 어선에 다들 올라타는 과정에서 장교를 자처하며 먼저 오르려 한 자들을 즉결처분한 사례가 있지만, 영화처럼 소대 수준으로 몰살시키는 잔혹한 광경은 벌어지지 않았다.

또한 조진웅에 대한 고수의 프래깅도 논란이 있으나, 실제 한국전 당시 임무 교대 중 팔에 붕대를 감은 한국군 소위가 자신(미군 대위)을 보고 얼김에 붕대 감은 팔로 경례를 했고 이에 뒤에 따라오던 한국군 하사가 욕을 하고 서로 말싸움을 벌이다 하사가 권총을 들어 소위를 사살했다는 미군의 한국전 참전용사의 증언이 있다. 상황도 상황이고 잘잘못 따질 겨를도 없고, 한국군 하사의 살기가 대단하여 전원 묵살했다고 한다. 프래깅은 현대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극 중 배우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은 편이다. 극 중 신하균이 적군 저격수 김옥빈을 발견하고 사살하지 않은 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에게만 잘못을 탓하여 쓸때없는 갈등을 야기하는 부분이 매우 작위적이며, 이미지로만 따져도 비슷한 시대상인 국군이 등장하는 영화 알 포인트에 출연한 배우들과 비교해보면 이제훈의 이미지는 고등학생에 가깝다. 알 포인트는 극 중 20대의 사병들을 시대상에 따라 30대 초중반의 배우들로 캐스팅하여 1950~60년대 와일드한 분위기의 남성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주지만, 고지전에서 중대장인 이제훈은 고등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영화 속 괴리감이 매우 크며 미스캐스팅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훈은 고지전으로 제3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신인상을 받았으며, 제20회 부일영화상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했다. 미스캐스팅 논란이 심했다면 과연 평론가들이 주는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또한 실제 설정상으로도 이제훈이 맡은 신일영은 어리고, 어려보여야 하는게 맞다. 원래 이병이었다가 전쟁통에 폭풍 진급해 대위를 달았기 때문에, 얼굴만 보고 당연히 하급자라고 생각한 은표가 그를 윽박지르다 계급장을 보고 사과하는 장면도 나온다. 신일영의 주요 캐릭터성 자체가 그토록 어린 병사가 PTSD 때문에 약에 쩔어 망가진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관객들에게 어려보인다는 느낌을 줘야하는 배우에 딱 맞는다. 그리고 아무리 이제훈이 동안이라고 해도 20대 후반인 배우인데 '고등학생으로밖에 안 보이니 미스캐스팅이다'는 것은 개인적인 느낌이지 보편적 평가라 보기 힘들다.[23]

김옥빈이 분한 여성 저격수 '2초'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탄환이 맞은 후 2초 뒤에 총소리가 들린다'고 말하자 강은표 중위(신하균)가 "680m 밖에서 저격을 한단 말이야?"라고 놀란다. 음속이 보통 섭씨 0도에서 340m/s이기 때문에 단순히 여기에 2초를 곱한 것인데, 이는 탄환의 속도가 광속이 아닌 한 잘못된 말이다. 2초가 사용하는 모신나강 소총의 총구 탄속은 약 810m/s이다. 기온에 따른 음속, 거리에 따른 탄환 속도 저하 등을 무시하고 대략이나마 계산하자면 탄환과 격발음 파동의 거리가 680m까지 벌어지기까지 걸리는 탄환의 비행 시간은 약 1.45초이며 사격 거리는 1170m다. 물론 당시 군인들이 이런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더 이상하므로 딱히 재현 오류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6. 흥행

평가와 달리 흥행에 실패하였다. 이는 동시기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 등 경쟁작들이 쟁쟁해서 개봉 시기를 잘못 잡았다는 말도 있다. 손익분기점은 400만이나 최종 관객은 294만 5,151명으로, 제작비의 절반밖에 못 건졌다.

사실 6.25 전쟁 영화는 1980년대 반공 영화가 증발하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대중들은 프로파간다적인 영화들에 질렸고, 학교 단체관람도 사라졌기 때문. 1980년대 후반에 나온 6.25 배경 영화로 전영록 주연의 액션 영화 <독불장군>이나 여러 한국영화들이 참패하면서 잊혀진지 오래였다. 그나마 딱 하나 임권택 감독의 남부군이 1989년 전쟁 영화에서 유일한 흥행 성공작이었다. 결국 1990년대 와서 6.25 영화는 아주 자취를 감추었다.

1990년대 말 전쟁 영화가 아닌 현대를 배경으로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비교적 신선한 접근으로 미스테리 드라마 내지 액션 스릴러 형식의 영화가 성공했다. 그리고 2000년대 와서 대작 전쟁 영화가 다시 나오며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이 크게 흥행했다.

7. 탐구


이 영화는 본래 픽션이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므로 실제 역사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영화의 묘사를 실제 역사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기에 영화 속에 등장한 모습과 실제 역사를 비교하여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 포항 철수작전
    위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실제로는 매우 성공적이다.
  • 휴전회담의 장기화 원인
    초반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정하던 와중 철원 금성 방면 고지가 적에게 넘어간 것을 보여주며 이 때문에 협상이 계속 결렬된 것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양측의 포로 송환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고, 한반도에 미국을 묶어두려는 스탈린의 전략도 장기화의 원인이었다.
  • 고지전 시기 북한군의 존재
    고지전이 이뤄진 전쟁 후반기 공산군의 주력은 중공군이었으며, 북한군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고 보조 전력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당시 중공군 총사령관 펑더화이도 물량에선 앞서지만 화력과 보급면에선 열세였기에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웠던 반면 "우리 머릿수가 훨씬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 어서 진군하자!"는 무능한 주장만 하던 김일성에게는 진절머리가 났다고 한다.[24] 실제로 참전용사들 중 전쟁 후반에는 중공군 밖에 없었고 북한군은 보지 못했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북한군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므로, 그냥 영화의 배경이 된 애록고지에는 얼마 안 남은 북한군이 있었다고 하면 말이 안 될 것은 없다. 게다가 북한군의 소모와 별개로 투입된 중공군의 숫자가 어마어마했으므로 중공군만 만날 확률도 높고.
  • 휴전 당일 마지막 총공세의 유무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휴전 조인 직후부터는 지상 병력의 이동 없는 포격과 전폭기의 폭격이 이뤄졌는데, 휴전 후 북한의 제반 전투력을 약화시키고자 비행장, 철도, 도로 등에 주로 행해졌고, 고지에서는 포격전만 이뤄지고 직접적인 전투는 없었다. 다만 조인 이전까지는 혈전이 벌어졌고, 국군이 저격능선 고지를 빼앗긴 것도 휴전 전날의 일이다. 휴전 당일인 7월 27일의 국군 전사자는 기록상 총 3명(일병 이상열, 일병 이상준, 일병 윤석봉)이며, 같은 참호에 있다가 공산군의 포격으로 전사했다.
    "클라크 장군은 유엔군 부대에 "27일 10:00부터 12시간 동안은 군의 작전을 해군과 공군의 어떤 계획된 작전을 제외하고는, 진지의 유지와 부대의 보존상태를 확인하는데 국한시키도록 하라"고 명령하였다."


    "휴전 조인 직후 지상 전투는 이미 중단되어 있었지만, 포격전만은 계속되었다. 유엔군 전폭기들은 휴전감시단이 임무수행에 착수할 때까지 공산군의 제반 전투력을 조금이라도 더 감소시킬 목적으로 북한의 비행장, 철로, 도로 등을 강타하였으며, 해상에서는 해군 전함들이 고성군원산시에 대한 함포사격을 가하였다. 그러나 정각 22:00가 되자 한국 전역에 걸쳐 포성이 멎고, 마침내 열전은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한국전쟁(하)>, 국방군사연구소 출판(1995)-

7.1. 인민군 여성 저격수의 존재 유무

밀덕들 사이에선 조선인민군에 여자 저격수가 있을 수 있냐는 찬반론이 오갔다. 말이 안 된다는 의견부터, 독소전쟁 당시 소련의 전설의 저격수 류드밀라 파블리첸코의 예가 있고, 중공군 역시 저격능선 전투에서의 장다오팡(張桃芳, Zhang Taofang)의 사례도 있으니 있을 수 있다는 의견으로 갈린다.[25]

게다가 북한의 선전물에도 여성 영웅[26]이 저격수는 물론이고 일발필중 대공포 사수나 전투기 조종사까지[27] 그득그득하고 몇명 정도는 있긴 하다. 문제는 공산권 선전이라는 것, 특히 냉전 종식 이후에 자료의 교차검증이 가능하던 소련과 달리 아직까지도 교차검증이 안 되는 나라인지라 사실 확인은 어려운 일이다. 일단 이 시기 북한 여성들을 연구하였던 Suzy Kim에 따르면 유격대원이나 의료 및 보급 인력으로 전쟁에 참전한 여성들은 실존하였다. 다만 전투 인력이 존재했는가는 이 연구에서도 말을 아낀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베트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풀 메탈 자켓에서도 마지막에 건물 2층에 숨어 미군 부대원을 몰살시킨 저격수가 앳된 베트콩 십대 소녀로 밝혀져 충격을 주는데 <고지전>도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이 아닌가 한다.

8. 매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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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케이디미디어에서 3DISC로 구성된 DVD 초회한정판을 발매하였다. 이 초회한정판은 본편과 부가영상, 그리고 OST가 각각 한장씩 수록되었으며 추첨으로 일부 구매자에겐 콘티북을 제공했고 가격까지 비교적 저렴하여 그야말로 개념찬 한정판이라고 칭송받았다. 같은 달, 일반판도 발매되었는데 일반판은 OST가 제외되었고 콘티북도 당연히 제외되었다.

2012년 1월,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 이 블루레이는 블루레이로 발매된 한국 영화 사상 최고급의 화질로 불릴 만큼 영상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31,9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초기특전 이런 거 없다. 한국 영화들이 스틸북은 무리라도 커피북 정도는 꽤 흔하게 내는 것에 비해 아웃케이스 제공으로 끝. 그래서인지 DVD는 일찌감치 품절이 된 것에 비해 한동안 성황리에 판매되다가 2015년 10월 이후로는 거의 품절 상태다.

9. 여담

  • 이 영화는 한국전쟁 중후반에 벌어진 여러 고지전들을 뒤섞어 만들었고, 그 흔적들은 영화 곳곳에 숨어있다.
  • 악어중대로 향하는 지프차 안에서 해당 중대가 3연대 1중대로 언급되지만 현실에서처럼 국군 7사단이 아닌 (예나 지금이나) 현존하지 않는 10사단[29] 예속으로 나온다. 이는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악어중대를 현존하는 특정 부대 소속으로 할 경우 생길 명예훼손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0사단을 말할 때 20사단과 유사하게 발음하는데, 참고로 이 사단은 고지 주인이 16번이나 바뀐 M-1고지 전투의 주역이고, 이 전투에서 해당 사단이 엄청난 피해를 입자 임무교대 후 후방으로 물러난 7사단 8, 5연대가 차례대로 다시 불려나왔기에 이 전투도 참조한 듯 싶다.[30]
  • 한국전쟁 끝 무렵의 고지전을 다룬 특성 상, 국군 병력들이 전투에 대단히 숙련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초반 대공포 진지 기습 시 총소리를 크게 울리지 않기 위해 신호에 맞춰 일제히 조준 사격 단 한 발씩으로 적을 무력화하거나, 전투 돌입 직전 폭격이 떨어질 때에도 수통으로 장난을 친다. 태극기 휘날리며, 포화 속으로 등 한국전쟁을 다룬 기존의 영화와는 크게 다른 점.[31]
  • 한국전쟁 막바지임에도 중공군 대신 북한군을 자주 상대한다. 물론 낙동강에 올인하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대다수가 죽거나 포로가 되긴 했어도 일부는 북쪽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후 제법 규모를 갖춘 북한군과 맞붙은 백석산 전투, 도솔산 전투 등도 있었으니 비록 중공군이 주가 된 뒤라도 억지스러운 전개는 아니다.
  • 작중 10사단 마크는 6군단8사단 마크를 뒤섞은 형태다.
  • 애록 고지와 그 주변은 2009년 큰 산불이 난 경상남도 함양군의 백암산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화천군의 산과는 별개의 산이지만, 백암산 전투 항목에서도 언급됐듯 이곳에서도 해병대가 전투를 치렀다.
  • 이등병으로 시작, 현지임관으로 대위가 된 신일영[32]은 능력도 출중하지만[33] 사실 꽤나 무서운 인물이다.[34] 과거 포항 철수작전 때 배에 올라타려는 2소대원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한 PTSD를 잊기 위해 계속 모르핀에 의존하는 상태이다. 게다가 약에 얼마나 쩔었는지 어께에 맞은 총상 따위로는 신경도 안 쓰며, 심지어 마지막 탈환전에서 후속 폭격으로 왼팔이 날아갔음에도 멍하니 주변을 서성이며 오른팔에 장전된 M1911로 달려오는 적병을 1~2명 정도 더 죽이다 수류탄에 의해 왼발까지 날아갔다. 그러고도 주저앉아 총격전을 벌이다 지나가던 현정운에게 머리가 관통돼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한다.
  • 각본을 맡은 박상연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자라 두 영화의 등장인물 이름이 간간히 겹친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 이수혁 병장(이병헌 분), 오경필 중사(송강호 분)가 나온다면, 고지전에서는 남성식 이병(이다윗 분), 김수혁 중위(고수 분), 오기영 중사(류승수 분)가 나오는 식. 박상연과 김영현 공동 집필한 MBC 드라마 히트와도 등장인물 이름이 제법 겹친다.
  • 개봉 당시 군대 내 공문에서는 "영화의 내용이 군 이념과 맞지 않는다"며 플래툰, 화려한 휴가 개봉 때처럼 관람하지 말라고 했다. 실제 엄연히 성공한 작전인 포항 철수작전팀킬을 해가며 무질서하게 철수했다고 묘사하였고 또한 북한군과 접선, 중공군이 진지를 돌파해 전멸 위기에 놓였음에도 무조건 사수만을 외치는 중대장을 프래깅한 장면이 나오기에, 좋게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보수 진영 일부에서도 친북 영화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개전 초기에 사로잡은 국군 포로들을 조국 재건에 나서라며 풀어주는 대인배스러운 인민군 간부(현정운)와, 무장해제된 인민군을 무차별적으로 사살하는 국군의 졸렬한 모습이 대비되기도 하는데, 작중에서 대놓고 이를 비교시키지 않는데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북한군 여성 저격수 '2초'의 악랄함 때문에 국군이 일방적으로 나쁘게 나왔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의 정전 50주년 특별기획 프로그램 및 고지전을 치룬 몇몇 사단들에선 고지전의 일부 장면[35]이나 대사들을 중간중간 삽입하기도 해 해로운 영화 취급은 아닌 듯 보인다.
    • 참고 군대에서 각 부대에게 군인들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자제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지자, 각 부대에서는 고심이 많았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보지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고, 각 부대 간부들이 이걸 아니까 이 난제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몇몇 부대는 이 문제에 대한 묘안을 생각해냈는데, 간부들이 먼저 고지전을 관람한 다음에 부대원에게 내용과 반전 그리고 결말을 미리 말해서 부대원이 관람하는 것을 막았다.
  • 촬영을 한참 하던 도중, 김기덕이 장훈을 배신자라고 대놓고 디스하고, 그 과정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개봉도 안 한 영화의 기대 평점을 1, 2점대로 찍었다.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은 개봉 시기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 문제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
  • 일부 장면에서 스티븐 스필버그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오마주한 흔적이 나온다. 물론 전쟁 영화,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 중 1998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나온 이후, 그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난 작품들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점을 감안해도 북한군 저격수에게 당하는 모습이나, 근접전을 벌이다가 대검을 박는 모습 등 노골적으로 따라한 부분들이 있는 것은 아쉽다.
  • 해당 영화를 본 한 참전용사께서는 고지전이 그저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라고 하였다. 당시의 참상이 얼마나 끔찍하고 처절했는지를 잘 알려주는 대목.
질문자: 선생님 그 때 상황 모습이... 영화 고지전 보셨어요?
김달육: 응. 그런데 그건 애들 장난이지.

10. 외부 링크



[1] 참고로 저 '애록'이라는 이름은 KOREA를 거꾸로 한 AEROK에서 따온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유명한 백마고지를 모델로 한 걸로 알려졌지만, 후술하다시피 여러 고지들을 뒤섞은 가상의 고지다.[2] 중간 중간 나오는 문구가 삭제된 버전이다.[3] 정확히 말하면 당시에 육군 기무부대의 이름은 육군 특무부대였다.[4] 당장 육군참모총장 채병덕만 해도 일본장교출신이다. 상관입장에서는 몸사리는게 당연할정도... 일본군 출신을 미군정에서도 대거 중용한것이 큼[5] 태극기 휘날리며와 달리, 여러모로 문제가 심각한 중대이기에 어느 사단, 어느 연대 소속인지는 직접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곳으로 갈 때 이병 남성식이 동승한 신임 중대장의 질문에 10사단(이 사단은 국군에 없다.) 3연대(이 연대는 현재 7사단 예속)라고 외치고 신임 중대장이 1대대 1중대라고 덧붙였다.[6] 김수혁은 분노로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이러한 행동을 했으며, 제정신이었다면 폭탄이나 부비트랩을 설치했을 거라고 한다.[7] 그 역시 모든 부대원을 잃은 상태였다.[8] 지난 수년간의 전쟁에서 높으신 분들의 강요에 의해 서로 죽여가며 피를 흘려야 했는데, 이제 와서 전투를 멈추라고 하니 어이가 허공으로 날아가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9] 이때 국군, 인민군 가릴 것 없이 들어찬 시체가 마치 국경선마냥 줄을 그어놓았다.[10] 인민군 장교 현정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은 강은표와 다른 소대원들은 풀어줬으나, 김수혁과 부상병들은 치료 후 풀어주겠다며 데리고 갔다.[11] 유재호가 진지에 대공포를 설치하라고 명령하자, "설치했다가 빼앗겨서 북한군이 쓰면 망한다"고 반대하지만 씹힌다. 중후반에 중공군이 쳐들어오자 "고지를 사수하라"는 명령에 반대하고 "일단 후퇴해서 우회해 중공군의 보급로를 끊어버린 후에 역습해야 한다"고 하지만 또 씹힌다. 마지막에는 "정전협정이 발효되기 전에 고지를 다시 탈환하라"는 명령에 "악어중대 혼자 적의 주력과 싸워야 하는데 가능하냐"고 반론하지만 역시 씹힌다.[12] 그가 현정윤을 마주친 시점에는 이미 양측 군인들이 거의 전멸한 상태였고, 일영 역시 모르핀을 맞았다고는 하지만 치명상을 입은 터라 현정윤도 처음에는 그를 쏘지 않았다. 이후 은표와 정윤이 마주치는 장면을 보면 그는 전쟁에 질릴 대로 질려있었기에, 전선 수복이 의미없는 목표가 된 상황에서는 어차피 곧 죽을 일영을 굳이 쏘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일영은 누구보다도 적군을 쏘아 국군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이 강한 인물이기에 숨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정윤에게 총을 겨눴고, 결국 정윤도 그를 확인사살하고 만다. 사망하기 직전 일영의 모습, 그리고 사망 직후 시신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지는 연출은 정말 애처롭고 절박하기 그지없다.[13] 신일영 대위가 "적 공군은 이미 궤멸했다"고 하자 “대공포를 적 항공기한테만 쏘냐?”고 일갈한다. 실제로도 대공포가 중공군의 인해전술 상대로도 매우 유효하게 사용했다만 문제는 고지 위에 설치하는 거였기 때문에, 탈취당할 경우 노획되면 아군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14] 그나마 다행히도, 인민군복을 입은 김수혁이 대공포를 노획한 인민군들의 시선을 끄는 틈을 타서 국군 특공대가 기습해 대공포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15] 후에 다른 중대원들의 탈출을 위한 선택이었기에 신일영을 용서했다.[16] 이때는 계급이 대위가 아니라 중위였다.[17] 사람이 총알에 맞고 쓰러진 뒤 2초 후에 총성이 들려서 붙은 별명. 실제로 탄환은 종류에 따라 음속의 2배정도 되는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대략 500-700m에서 사격하는 걸 들으면 총알이 먼저 날아와 박히고 조금 있다가 총성이 들린다.[18] 원래는 차태경이 가족에게 보낼 사진이었지만, 수혁이 가져가고 "그 사진은 압수다. 남쪽에 있는 니 예쁜 여동생은 내가 책임져 줄테니 걱정마라."는 편지를 남겨두었다. 수혁 사후에 차태경은 그 편지를 읽었고, 정전 협정 체결 뒤 은표가 우연히 북한군과 만나자 차태경에게 사진을 돌려준다.[19] 하지만 김수혁은 둘째치더라도 남성식이 사망한 전투에서, 강은표는 누가봐도 저격총인 무기를 들고 있는 '2초'를 죽일 수 있는데도 그냥 살려보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전개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강은표는 최후의 전투에서 그녀의 가슴에 칼을 꽂지만, 그 이전에 살려보내준 것이 결국 친구의 목숨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20] 스토리보드 초안에서는 차태경이 수류탄으로 자폭하고 은표는 도망간다.[21] 6.25 전쟁 당시 인민군 군관 중에서 견장에 소성 두개가 있는, 즉 중위 견장을 단 군관은 주로 부중대장 등의 직책에 임명되었다. 영화 후반부에서도 중대장인 현정윤이 황선칠에게 각 소대 지휘관을 집합시키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있다.[22] 요즘은 드론으로 촬영이 가능하나, 당시는 대중화되지 않아서 산 밑자락과 정상부에 기둥을 각각 세우고 양쪽을 케이블로 엮은 뒤 케이블카처럼 올려보내며 찍었다.[23] 상기된 알포인트의 장영수 병장이라는 캐릭터 역시 열여섯에 입대해 열여덟이라는 나이라는 인물이며 거칠고 삭은 다른 병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어린 티를 확연히 내야 했기에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오태경을 캐스팅하였다.[24] 이 때문에 펑더화이와 김일성의 관게는 상당히 나빴고 참다 못한 펑더화이가 김일성의 따귀를 때린 적이 있었다는 일화도 있다.[25] 사실 과거 공산 국가들은 남녀평등 사상에 입각하여, 여군들도 다수 배치하였다. 물론 의무병 등 비전투 병과로 참전한 경우가 많지만,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고 활약하기 좋은 저격수 병과로 활약한 여성들의 일화도 많고 공적도 상당하다.[26] 대표적으로 비행사 태선희, 간호원 안영애와 조순옥 등이 있다.[27] 전술한 태선희가 대표적 인물이다.[28] 다만 이는 국군 한정이고, UN군까지 합하면 사미천 전투가 마지막이다.[29] 이게 수도사단을 뜻한다는 말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부르지는 않는다.[30] 사실 타 부대에 임시 배속돼 전투를 벌이는 것은 흔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머릿수 = 화력 강화, 예비대, 공방시 전선을 짧게 만들어 단위당 전투력을 강화시키기 위함이다.[31] 다만 그런 아비규환 와중에 오직 생존이 삶의 목표가 되자 지나치리만큼 냉혹해졌다. 2초가 성식을 처음 저격할 때 전원이 엄폐한 와중에 은표가 성식을 구하려고 나서지만 수혁이 저격수 위치를 파악해야 하니 한발 더 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제지하며, 기영의 어차피 유인하려고 바로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말에 은표는 경악한다.[32] 기본적으로 전술에 대한 이해도와 통솔력이 있어야 하므로 실전을 통해 전술이 몸에 배거나 부대원들의 통솔력이 검증된 부사관을 대상으로 임관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장교는 행정적인 업무 수행도 필요하므로, 글자를 알고 숫자 계산을 할 수 있는 고졸 이상 고학력자를 선호하였다. 야전 경력으로 따지면 그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오기영이나 심지어 독립군 이력까지 있는 양효삼 등을 제치고 현지임관 대상자로 뽑힌 걸 보면 신일영은 고학력자일 가능성이 높다.[33] 영화상에서도 중대장보다 전술적으로 맞는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고, 부대원들도 신일영 대위가 무조건 옳다고 밀어주는 장면이 꽤나 있다.[34] 사실 아무리 고학력자라 해도 이등병이 바로 현지임관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케이스고, 그 후 전공을 세워 최소한 이등중사(당시 하사는 병사 계급이었고 부사관은 이등중사부터였다.)로 3계급을(이등병-일등병-하사-이등중사) 진급 후 바로 현지임관 대상자가 되어 소위로 진급했다 보는게 그나마 현실적인데, 이런 테크를 타게 될 경우 아무리 현지임관을 빨리 했다 해도 2년 약간 넘는 기간 동안 5번 이상 초고속으로 진급하여야 한다. (이등병-일등병-하사-이등중사 > 소위 현지임관-중위-대위) 정상적으로 진급할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2계급 진급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아무리 프레깅이니 뭐니 해서 죽은 사람 자리를 채운다 쳐도 최소한 2번 이상의 특진급 전공을 무더기로 세웠다는 것이다. 심지어 같은 시기 이등병이던 김수혁이 같은 부대를 거쳐 오면서 비슷한 테크를 탔음에도 현재 중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최소 훈장급 이상의 개인 전공을 추가로 세웠다고 봐야 한다. 6.25를 다룬 타 매체의 에이스들 중에서도 먼치킨인데, 태극기 휘날리며이진태는 태극무공훈장까지 받았음에도 이등병에서 시작해 겨우 이등중사였으며, 마찬가지로 태극무공훈장을 탄 전우의 이현중 역시 이등상사까지밖에 진급하지 못했다. 로드 넘버 원이장우는 굵직한 커리어를 쌓으면서 전쟁 말기 대위를 달긴 했지만서도, 출발부터 이미 군짬밥을 먹어서 전쟁 발발 시에는 이등중사였고 낙동강 전투 시 바로 현지임관한 걸 감안하면 신일영보다는 훨씬 임팩트가 약하다. 즉 신일영의 커리어를 쌓으려면 천부적인 군인을 넘어 사실상 살인병기 수준이 되어야 한다.[35] 특히 고지 위로 기어올라가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