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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5] | 환각버섯류, 데이트 강간 약물, 야바, 환각물질 | |||
[1] 법 제2조 제2호, 각 목별로 구분. 제2호의 성분을 포함한 혼합물질/제재는 바목에 의해 마약으로 분류되나, 한외마약은 제외됨. | }}}}}}}}} |
까트 | ||||
영어 이름 | Khat | |||
학명: Catha edulis (Vahl) Endl. | ||||
분류 | ||||
계 | 식물계 | |||
문 | 속씨식물문(Angiospermae) | |||
군 |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 |||
목 | 노박덩굴목(Celastrales) | |||
과 | 노박덩굴과(Celastraceae) | |||
속 | 까트속 | |||
종 | 까트 |
까트, 카트
- 영어 - Khat, Qat / 아랍어-(قات)
- 학명 - Catha edulis (Vahl) En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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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박덩굴목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식물. 환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마약으로 규정한다.2. 특징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이것'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마약성 식물 담배, 술을 대신하는 아프리카의 대마초 '까트'┃세계테마기행 |
보통 1~5 m까지 자라는 경우가 많으며 최대 10 m까지도 자란다. 봄에 옅은 상앗빛 꽃을 피우며 10월 하순에 열매를 맺는다. 잎을 날로 씹어먹을 수 있어서 종명에 'edulis(먹을 수 있는)'라는 이름이 붙었다. 담배나 술을 대신하는 기호식품인 셈인데, 환각 성분이 있어서 까트가 일상적인 국가에서는 실로 사회 문제이다.
카티논(Cathinone: C9H11NO)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 환각 효과가 있다.[1] 까트 잎이 마르면 이 카티논 성분은 48시간 이내에 분해되고 약빨이 약한 카틴이라는 성분이 남는다.[2] 그래서 까트 수확 후에는 마르지 않게 비닐봉지에 넣거나 흔하게는 바나나 잎으로 감싸서 수송한다. 까트와 환각의 주 원인인 카티논 자체는 술이나 담배와는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적인 해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주된 효과는 각성, 그리고 공복감과 갈증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것. 이로 인해 정신적인 의존도가 상당하여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끼니 대신에 까트에 많이 의존한다.
예멘에서는 아주 일상화되었다. 심지어 어린이들까지도 까트를 입 안에 가득 넣어 씹는다. 예멘 지역이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비옥해 농사가 잘 되는 땅인데 까트를 재배하느라 생필품과 먹을거리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남예멘에서는 그나마 주말(목, 금)에만 씹도록 제한을 뒀지만 통일 후에는 그조차도 없어졌다. 예멘 내전 중에도 정부군 반군 불문하고 까트를 씹을 시간이 되면 모든 진영이 총질을 잠시 멈추고 까트를 씹을 정도.
미국, 프랑스,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에리트레아,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오만, 영국, 한국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많은 나라에선 마약으로 취급하여 아예 수입 및 재배를 금지한다.
3. 문제점
사실 까트 자체는 다른 마약에 비해 의존도와 독성이 낮을뿐더러 환각 효과도 그리 강하지 않다. 이런 면에선 마리화나와 비슷하다.[3]비록 까트가 중독성 강한 마약은 아니지만, 결국은 마약이기에 장기 복용했다면 역시 중독성은 피할 수 없다. 우선 까트 잎을 씹으면 약한 환각 상태가 90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되어 심장 박동과 혈압을 높이고, 이에 따른 약한 상승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마약류의 특성상 설령 약물학적으로 중독성은 낮다고 할지언정 정신적인 중독성과 금단증상은 바늘 가는 데 실 가듯이 당연스레 뒤따른다.
게다가 극빈계층이 까트를 살 돈을 마련하고자 범죄를 저지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러다 보니 다른 더 중독성 강한 마약과 다를 바가 없고, 까트를 사용한 사람들이 무기를 들면 아주 위험하다. 소말리아 해적들도 밥 대신 까트를 씹을 만큼 까트 소비가 심해서, 해적질로 벌어들인 돈의 상당수를 까트 값으로 소비한다.
더불어 까트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까트에 카틴과 카티논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됐기 때문인데, 이는 암페타민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4] 즉 암페타민과 마찬가지로 까트도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까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국민의 건강과 아울러 국가의 농업을 크게 위협한다는 것이다. 까트가 다른 작물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팔리기에 농부들이 식량 작물은 내팽개치고 까트를 재배한다. 그런데 까트는 재배에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라 수자원이 부족한 서아시아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기르는 것만으로도 다른 농업의 발전을 저해한다. 게다가 유통마저도 아주 골치 아프다. 까트는 줄기에서 따고 나서 하루만 지나도 환각을 일으키는 카티논 성분이 분해되어 효과가 심각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휴경기도 없이 재배해야 한다. 즉, 물을 매우 빠른 속도로 고갈시킨다. 예멘만 해도 이대로 가면 30년도 안 돼 물이 고갈될 판이라고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땅을 가진 지주들과 농민들은 까트를 심어서 팔면 언제나 안정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라, 당장의 수익에 정신이 팔려 식용 작물 대신에 까트를 재배한다.[5] 대표적으로 예멘은 까트가 퍼지기 전에는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 덕에 밀이나 과일을 어느 정도 자급자족할 수 있었지만 까트 때문에 2010년대에 와서 먹을거리의 90% 가까이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6]
마리화나, 즉 대마초는 최소한 보존 기간과 유통 등에서 국가 산업에 별다른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되려 삼, 삼베 등 가치 있는 부산물을 내는 순기능도 있어 대마초가 금지된 국가에서도 대마 재배 자체는 합법인 경우도 있는데[7] 까트는 오로지 악영향만 끼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예멘 내 까트 연간 판매수익은 8억 달러(약 8632억 원)로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30분의 1을 차지한다. 보통 10살을 넘기면서부터 씹기 시작하는데, 예멘 성인 남성은 국민 기호식품이나 다름없는 까트를 사려고 하루에 3천~5천 원 정도를 쓴다. 담배 한 갑 값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차 한 잔이 110원, 샌드위치 하나가 250원 정도인 예멘 물가를 고려하면 큰 지출이다. 그래서인지 까트가 예멘의 봄을 늦춘다고 주장한다. 까트를 씹는 주민들도 "까트로 인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초래되는 건 알지만 까트 없인 살 수 없다."라며 중독 증세를 인정한다.
게다가 예멘에선 아랍의 봄을 가로막은 게 이 까트라는 말도 있었다. 예멘 언론인 사미르 기브란은 "오후만 되면 까트를 씹기 위해 사라지는 사람들 때문에 시위가 시작돼도 1, 2시간을 못 간다. 이러니 뭐가 민주화 시위가 제대로 되겠소?"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처럼 시위가 벌어지더라도 까트 타임만 되면 광장을 가득 메우던 사람들이 스무 명도 채 남지 않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당시 예멘 독재자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까트 정책을 바꿨다. 시위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살레 대통령은 중앙집권화를 위해 부족들의 주요 돈줄인 까트와의 전쟁을 선포했었다. 하지만 시위가 벌어진 다음부턴 부족들에게 까트를 살 돈을 지원해줬다. 까트를 이용해 일종의 우민화 정책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까트가 반정부 시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함께 모여서 정치 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까트 타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파크르 알아자브(23)는 "까트 모임은 시위 확산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살레 정권이 물러서면서 여기도 시위는 성공한 셈이기는 했다. 자세한 건 예멘 민주화 운동 및 예멘 내전 참고.
그리고 결국 예멘은 까트에만 열중한 결과로 굶주리게 되었다. 2022년 식량·에너지 위기/피해 문서에 나오듯, 아무리 씹어도 배를 채울 수 없는 까트로 돈을 벌기 위해 땅을 엉망으로 만든 결과 자업자득으로 식량난을 겪어야 했다.
4. 사용 허가 여부
WHO는 까트를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4.1. 불법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마약으로 보아 수입 금지는 물론이고 까트를 재배하다 걸리면 사형에 처하며, 이슬람 이맘들도 까트는 마약이자 땅을 죽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한다. 이슬람은 환각을 일으키는 행동에 대해 자비가 없다.[8] 그런데 술보다도 더 심한 마약에는 당연히 더 가혹한 처벌이 가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마약사범을 여전히 참수형으로 끔살시키고 있다.영국도 2013년 말에 들어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그 때문에 영국에 매해 1천만 달러가 넘는 까트를 수출하던 에티오피아에선 반발하고 영국 내 북아프리카 및 여러 이민자도 반발하지만 여기서도 마약으로 취급한다. 에티오피아에선 커피 다음으로 수출이 많은 것이 까트이다.
미국에서도 불법으로 규정한다. 2006년에 미국의 마약단속국(DEA)은 소말리아에서의 작전으로 미국으로 카트를 밀수하던 조직원 44명을 제거한 바 있다.
네덜란드에서도[9] 2012년 1월 까트의 수입 및 판매를 전면 금지했을 지경이다. #
일본에서도 마약으로 규정되어 위법이다. 오키나와에서 까트를 섭취한 외국인 남성이 적발되어 밀수입 루트와 범인을 추적 중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과거 옴진리교가 마약을 밀수입했을 때 까트가 포함되기도 했고, 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즐겨 했다고 한다.
4.1.1. 대한민국
한국도 마약으로 규정하여 소지하거나 섭취하면 불법이다.2015년 상반기에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된 까트가 3.6톤에 달한다. SBS 뉴스 보도 내용
2016년에도 미녀들의 수다 패널로 출연했던 에티오피아 출신 메자 펜다우 이쉬투가 까트를 밀반입하여 미국으로 다시 밀반출하려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 상술한 까트 밀반입 사건이 바로 이 사건이다.
2018년 제주 난민 사태로 까트도 반입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예멘인이 까트를 복용한 사례가 목격되었다. #
또한 난민 4명이 까트를 복용한 사례가 발각되었는데, # 이들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
4.2. 합법
전 세계적으로도 까트를 합법화한 나라는 예멘, 지부티, 케냐, 에티오피아, 이스라엘, 소말리아[10]밖에 없다. 지부티에서는 프랑스가 금지하라고 요구하고, 케냐에서도 찬반 논란 속에서 정치권에서 금지를 요구하는 곳도 많다. 이렇게 따지면 결국 소말리아, 예멘, 에티오피아만이 굳건하게 남는 셈이다.5. 기타
- 까트는 미국과 NATO의 소형화기 체계를 바꾼 시발점이 된 마약 중 하나다. 소말리아 내전 때 시아드 바레를 쫓아낸후 소말리아 내전을 일으킨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반군들이 까트를 씹으면서 돌격해오는 상황에서 5.56×45mm NATO 돌격소총인 M16 소총을 든 미군 레인저들이 단발사격으로 제압이 되지 않고 좀비처럼 쳐들어오는 반군들의 모습에 크게 당황했고, 모가디슈 전투에서도 엄청난 고전을 해야 했다. 이때 유일하게 7.62×51mm NATO탄을 쓰는 M14 소총을 장비한 지정사수 랜디 슈가트 중사만이 반군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고, 이때부터 점점 5.56mm 탄의 대인저지력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점차 미국의 육군 전장이 중동, 아프가니스탄의 사막, 고원지대로 이동하면서 까트보다 더 강력한 마약을 맞고 달려드는 테러리스트들을 훨씬 긴 교전거리에서부터 맞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연사력과 반동문제로 사실상 제식소총에서 퇴출된 7.62mm 탄 소총을 다시 꺼내게 되는 시작점이 까트맞고 다가오는 아이디드 반군의 존재였다.
-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이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카라이브 유저가 에티오피아에서 경험한 바탕으로 쓴 글이다.
- EBS 영어 교재 Reading Power 유형 완성편 Unit 06에서도 이 식물이 소개되었다. 이 글에서는 까트를 차나 커피 정도의 약한 각성제(Mild Stimulant)로 소개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읽으면 긍정적인 기호식품이라고 읽힐 정도
6. 같이 보기
[1]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까트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카티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2] 카티논을 포함한 메스케치논 유사체(가목)와 카틴(라목) 모두 향정신성의약품이다.[3] 다만 마리화나는 이완제인 반면 까트는 각성제이다. 효과도 마리화나는 갈증과 허기를 느끼게 하지만, 까트는 반대로 갈증과 허기를 느끼지 못하게 해준다.[4]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대표적인 암페타민계 마약이다. 물론 그냥 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은 그 효과의 차이가 크다.[5] 이 문제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데, 대표적인 예로 양귀비(아편) 재배로 유명한 아프가니스탄과 코카인 재배로 유명한 중남미가 있다.[6] 다만 이런 상황이 된 것은 정치적 혼란이 기여한 바가 제일 크다. 에티오피아는 예멘이나 소말리아 수준까지는 아닌 것만 봐도 알 수 있다.[7]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으로, 재배 자체는 정부 허가만 받으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수확할 때가 되면 정부에 신고해야 하고, 정부의 감시 하에 잎과 같이 마약성 부위는 전량 폐기한다.[8] 많은 이슬람권 국가에서 술이 금지되어 있지만 따지고 보면 코란에서 술 자체를 금지하진 않는다. 이 꼼수를 이용해 성직자들이 발끈하건 말건 술을 즐긴 무라트 4세 같은 술탄-칼리프도 있다. 코란에서 강력히 금지되는 건 "취하는 것"이다.[9] 사실 네덜란드의 마약 정책은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나온 대로 일부 허용하는 정책에 가까웠지만, 워낙 부작용과 치안 악화가 심해져서 2012년을 기점으로 자유민주국민당, 기독민주애원당 등 보수정당 주도하에 전면금지로 방향을 선회하는 중이다.[10] 다만 소말리아에서 사실상 독립한 상태인 미승인국가 소말릴란드에서는 불법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