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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But we have woken up. We know that the world is a cruel, sick, and meaningless place. The one pure constant throughout history for people like us is what we are now hopelessly destroying- nature. Even if we could ascend all of our anxieties and attempt to lead a meaningful life, what would the point be if we are faced with inevitable collapse.
… 그러나 우리는 깨고 말았다. 이 세상이 잔혹하고, 병들고, 무의미한 곳이라는 것을 알아 버렸다. 역사 전반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자연이라는 공통분모는 바로 우리의 손에 의해 허망하게 파괴되고 있다. 당장 불안으로부터 초연해져 의미있는 삶을 쫓을 수 있다 한들, 불가피한 파멸에 직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r/doomer에 영구 고정된 「두머로부터의 당부」에서 발췌
… 그러나 우리는 깨고 말았다. 이 세상이 잔혹하고, 병들고, 무의미한 곳이라는 것을 알아 버렸다. 역사 전반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자연이라는 공통분모는 바로 우리의 손에 의해 허망하게 파괴되고 있다. 당장 불안으로부터 초연해져 의미있는 삶을 쫓을 수 있다 한들, 불가피한 파멸에 직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r/doomer에 영구 고정된 「두머로부터의 당부」에서 발췌
Doomer[1]
미래에 대한 절망을 경험하고 정신적으로 외톨이가 된 밀레니얼 세대 - Z세대[2]를 의미하는 밈. 4chan에서 유래했다.
2020년대부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영미권 매거진에서 소개하기도 해 나름 알려진 세대가 됐다.
2. 특징
'두머들은 누구인가?' |
이들은 자라나는 10대부터 사회 초년생인 20대 때, 9.11 테러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대봉쇄 · 우크라이나 전쟁 등 나쁜 쪽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많이 겪었다. 좋은 쪽으로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같은 기술의 발전이 있지만, 이를 누리기도 힘들 만큼의 팍팍한 삶에 시달리다 미래를 포기하고 말았다.
이들이 절망하는 원인으로는, 고질적인 현대 사회 문제[3], 특히 이로 촉발된 경제 불황과 청년실업 또는 인간관계의 실패를 고를 수 있다. 통상 9.11 테러와 이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대격변을 이 계층의 시발점으로 본다.
특히 경제적 불황에도 불구, 사회는 기성세대와 노인들 즉 부머의 복지를 위해 청년들에게 중노동과 높은 세금을 요구한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 · 연애 · 내 집 마련 등, 기성 사회가 요구하는 계단을 오를 만한 여력이 사라지고 말았다.
한국으로 친다면 N포세대로 불리는 집단과 유사하다. 둘 다 각 나라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나약하여 포기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구세대가 겪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기 시절에는 어디든 일손을 찾고 물가는 저렴하며 단순노동부터 시작해도 다자녀 가장 노릇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과 노력 가성비가 사상 최고치였다. 반대로 신세대는 그동안 상승한 사회적 눈높이는 부여받은 반면, 장기화된 불황과 저성장으로 인해 유동성이 사라져 조부모, 부모세대보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가난을 극복하기 어려워졌다. 옛날에는 혼자서 일해서 집을 사고 가정을 먹여살릴 수 있었던 것과 반대로 현재는 연애조차 시도하기 힘들 정도로 경제가 나빠졌는데도 기성세대는 그 사실을 간과한다. 아니, 정확히는 이젠 말을 해줘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거부하기에 이르렀다.[4]
자신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세대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부모 세대들에 대해서는, 현대에 대두되는 환경 문제나 사회구조 등을 무시한 채로 경제를 마구 불려 놓고 발생하는 문제들이라는 채무를 다음 세대인 자신들에게 지웠다 생각한다. 자신들 다음 세대에 대해서는, 권리 신장을 방패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무지성으로 비난하며 성 및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무의식적 반지성주의에 침식된 미디어에 빠져 살기에 자신 세대들에 지워진 문제들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해결되지 않는 사회 문제와 가망 없는 미래 등 현실을 암울하게 받아들이고 염세주의적 태도를 취하며 사회적 성공을 쫒는 것을 포기한다. 염세주의 · 자기혐오 · 무관심 성향과 우울증 ·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증을 갖는다.
주류 문화에 녹아들지 않는 계층이라는 점에서 힙스터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힙스터는 '남들과 다른 개성을 추구해 뽐내기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향이나[5], 두머는 '주류 문화와 연을 끊고 본인만의 세계에 몰입해버린', 말 그대로 아웃사이더이다. 힙스터들이 주류 문화를 알기에 배척하는 척 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진심으로 주류 문화나 유행에 관심이 없다.
2.1. 생활상
우크라이나 배경으로 두머의 일상을 그린 단편영화.[6] |
|
특정 부류의 스테레오타입을 간략화한 밈 '스타터 팩' |
- 밤낮을 반전한 채로 산다.
- 통상적으로 평일 오후나 새벽에 기상한 채 방 안에만 박혀 있다.
-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산책 겸 외출을 즐기기도 한다.
- 집세와 생활비를 겨우 마련할 정도의 저소득 아르바이트를 전전한다. 특히 야간 알바를 선호하는데, 사람 마주칠 일도 적고 큰 노력 없이 수당을 더 받을 수 있기에.
- 가끔 정상적인 삶을 동경하지만, 노력하기 귀찮으니 생각만 하고 포기한다.
- 약물 중독자가 많다.
- 골초나 알코올 중독자가 대다수.
- 자의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 마약 유통이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오피오이드[7]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
- 구도심의 구축 아파트 ·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와, 나름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우로 나뉜다. 밤에는 둘 다 동유럽권 특유의 음산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있다. 자신의 방은 좁고, 어둡고, 눅눅하고, 가끔만 정리하기에 더럽다.
- 인간관계를 포기했기에 외모 관리도 안 한다. 통상적으로 검정 계열의 옷차림을 즐겨 입으며 머리 스타일이 지저분하다. 이를 가리기 위해 삭발하거나 마스크, 비니를 즐겨 착용하는 경우도 많다.
- 사회의 미래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 염세적인 사상을 갖는다.
3. 창작물
3.1. 두머 뮤직
이들이 즐겨듣는 음악. 대다수는 동유럽권의 슬라브어권 가수들[9]의, 포스트 펑크 계열 음울한 곡들. 혹은 이를 위시한 유사한 분위기의 음악들에 필터[10]를 걸고 편집하는 경우도 있다.
동유럽 외에도, 각 나라의 흑역사 당시[11]유행했던 곡들을 같은 방법으로 재해석하는 '두머웨이브(Doomerwave)' 장르가 파생, 자리잡았다.
한국의 아티스트로는 고두익의 팔황단 곡들이 유사한 분위기.
====# 예시 #====
- 그라지단스카야 오보로나 - 바보에 대해서
- Mr.Kitty - After Dark
* 키노 - Раньше в твоих глазах
3.2. 애니메이션
3.3. 에스테틱
셀레네 델가도 로페즈 영상. |
패트와 매트, 초기 에피소드. |
염세적이고 음울한 슬라브 계열 두머들의 에스테틱.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는 사이버펑크와도 접점이 있다.
3.3.1. 작품
4. 커뮤니티
두머 성향을 일부 공유하거나 갖는 인터넷 커뮤니티 목록.5. 인물
6. 관련 문서
- Wojak
- 대안 우파 · 넷우익 · 정치극단주의
- 염세주의
- N포세대
- MH세대
등장 배경은 유사하나 세부적으로 지향하는 결에서 차이가 있다. 두머가 염세적이라면, MH세대는 특정 정치 밈을 해학적으로 즐기는 쪽에 더 가깝다. - 토요코 키즈
[1] 파멸을 의미하는 영단어 'Doom'과 접미사 '-er'의 합성. 베이비부머(Boomer) 류의 바리에이션.[2] 198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 출생자. 해외 기준으로 세분화 시, 9.11 테러가 터진 2001년 9월에 미성년자였던 1984년생부터 코로나19 판데믹과 대봉쇄가 시작된 2020년에 만18세 이상 성인인 2001년생까지가 딱 해당한다. 이들 세대 간의 나이 차는 무려 17년 정도.[3] 전쟁 · 기후 변화 · 폭력 및 사기 사건 등.[4] 인간의 3대 기본권 중 하나라는 의식주의 한 축인 거주가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경제폭발의 시기였던 20세기를 살아 온 기성세대들은 과거 싼 값에 집을 산 뒤 물가상승과 지역개발을 따라 급격하게 오르는 집값을 가장 크게 누린 세대이며, 이들이 오늘날 부동산을 잡고 셋방만 내놓으면서 독립하려는 이후 세대들의 경제력을 빼먹는다. 이는 비단 한국에만 한정되지 않고 어느 정도 개발된 나라에서 다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이다.[5] 특히 한국에서는 본인의 특별함을 과시하기 위해 개나소나 힙스터임을 자처하며 인스타와 같은 SNS로주터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한국 한정으로, '힙하다'가 '핫하다', '트렌디하다'로 의미의 반전이 생길 정도.[6] 배경 음악은 벨라루스 출신 포스트 펑크 밴드 몰찻 도마(Молчат Дома)의 층계(Клетка)와 우울(Тоска), 체르니코프스카야 하타(Черниковская Хата)(바시코르토스탄의 도시 우파 출신의 밴드로 주로 과거 소련 및 러시아 노래를 포스트 펑크 식으로 커버한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2019년 미국 투어 중 갑작스레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고 현재까지 복귀하고 있지 않다. 이 노래 또한 90년대 동명의 러시아 팝송의 커버이다.)의 눈물은 믿지 마(Ты Не Верь Слезам), 더 스미스의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을 느리게 편곡한 버전이다.[7] 헤로인 등 치명적인 아편계 마약[8] 키노, 텔레비조르, 몰찻 도마 등 동유럽 슬라브 계열 락밴드.[9] 몰찻 도마, 키노, 플로호 등의 음악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10] 속도와 피치를 낮추고(slowed) 리버브(reverb) 효과를 거는 것이 국룰.[11] 한국의 경우 IMF 사태, 일본은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의 시티팝.[12] 에미넴의 Stan의 샘플링 후렴 부분을 반복 재생한 판.[13] 두머 외에도 여러 사회 이슈들을 풍자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던 유튜버. 현재는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