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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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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牡丹 | Tree peony
파일:모란1.jpg
학명: Paeonia × suffruticosa
분류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범의귀목(Saxifragales)
작약과(Paeoniaceae)
작약속(Paeonia)
모란(P. × suffruticosa)

1. 개요2. 상세3. 언어별 명칭4. 문화5. 미디어 믹스에서6.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모란4.jpg
작약과 작약속의 낙엽 관목. 모든 꽃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화왕(花王)이라고 불린다.

2. 상세

중국 원산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서 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들여와 약용으로 재배해왔다. 높이는 2m까지 자라며, 줄기와 가지에 털이 없고, 잎은 크게 3~5갈래로 갈라지는 모양이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4 ~ 5월에 피며, 한 송이는 꽃잎 10개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꽃색은 자홍색이 보통이나, 개량종에는 짙은 빨강, 분홍, 노랑, 흰빛, 보라 등 다양하며 홑겹 외에 겹꽃도 있다. '꽃의 왕'이라는 별명 답게 꽃은 아주 크고 화려하고 우아하며, 이맘 때 피는 모든 꽃나무들을 압도한다.

열매는 8 ~ 9월에 익으며 터져서 종자가 나오는데 종자는 둥글고 검다.

한냉지 식물이므로 오전 중에는 햇볕을 많이 받고 여름에 서향볕을 피할 수 있는 곳[1]이 이상적이다. 또 바람이 세게 와닿는 곳도 좋지 않다. 토질은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좋다. 건조한 토질이면 부엽토나 퇴비를 흙속에 섞어 갈아 엎는다. 모란 뿌리는 천근성이므로 여름에는 뿌리 주위에 짚을 덮어 건조를 방지한다.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뿌리에서 벗겨낸 껍질을 목단피(牧丹皮) 또는 모단피(牡丹皮)[2]라고 부른다. 목단피는 소염, 진통 효과가 있다.

꽃말은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

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언어별 명칭
영어 Tree peony
한국어 모란
중국어 [ruby(牡丹,ruby=mǔdān)]
일본어 [ruby(牡丹,ruby=ボタン)]
이 꽃을 가리켜 중국과 일본은 牡丹(모단)이라는 한자를 쓰는데, 한국만 유독 牧丹(목단)이라는 한자를 쓴다. 학자들에 따르면 삼국사기에는 牡丹(모단)으로 썼는데, 삼국유사에서 牧丹(목단)이라고 잘못 표기한 것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牡丹(모단)은 '수컷 모'(牡)에 '붉을 단'(丹)으로 종자로 번식하지 않아도 꺾꽂이로 번식할 수 있는 붉은 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牡丹(모단)을 중국어로 발음하면 '무단(mǔ dān)'으로 읽힌다.[3] 한국은 잘못 표기된 牧丹(목단)을 발음할 때 활음조 현상으로 '모란'으로 읽는다. 일본어로는 보탄([ruby(牡丹, ruby=ぼたん)]), 베트남어로는 머우던([ruby(牡丹, ruby=mẫuđơn)])으로 발음된다.

북한에서 목란으로 부르는 함박꽃나무와는 관계가 없다. 애초에 한자가 木蘭으로 글자 자체가 다르다.

4. 문화

중국에서 모란은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꽃의 왕은 모란이고, 꽃의 재상은 작약"이라는 말도 중국에서 나왔다. 당나라의 수도 장안에서는 모란이 개화하는 시기가 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아름다운 모란꽃을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게 유행했었다. 유행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장안성의 관청, 사찰, 저택 등 저마다 특색 있는 모란을 키우고 있어서 감상하기 알맞은 장소가 문자 그대로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이에 영향을 받아 설총의 《화왕계》에서 모란이 꽃의 으로 의인화되고 있다.

모란은 선덕여왕의 일화에도 등장한다. 공주 시절(당시 당태종 시기) 당나라에서 온 모란꽃 그림을 보고 이건 무슨 꽃인데 과 나비가 없는 거냐고 묻자 부친 진평왕이 모란꽃이며, 씨앗도 보내 주었으며, 내년이면 실제로 이 꽃 구경을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모란꽃이란 말을 듣고 곧바로 향기가 없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는데,[4] 그림과 같이 보내진 동봉된 모란 씨를 심었더니 실제로 향기 없는 꽃이었다는 일화가 삼국유사에 있다.[5] 하지만 모란은 실제로 은은한 향기가 있으며[6], 그림에 나비가 없는 이유는 당나라 시절의 그림을 그리는 법식 때문에 나비가 빠진 것일 뿐일 수도 있다.[7] 그러나 향기가 없는 모란 품종도 있기 때문에 그런 모란을 두고 말했던 것이라면 선덕여왕의 일화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에도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결혼식 때 입는 옷과 침구류 등에 모란꽃이 자수로 새겨졌다. 조선 후기로 가면 양반집에서 모란꽃이 그려진 병풍을 쓰기도 했다. 다만 중국과는 다르게 모란을 최고로는 여기지 않았는데, 세조 때 강희안은 『양화소록』에서 조선시대 답게 지조와 신의를 의미하는 소나무, 대나무, 연꽃, 국화를 1품으로 두고, 부귀를 의미하는 모란은 2품으로 두었다.

현대 중국에서 국화(國花) 후보로 유력하게 지정된 꽃이다. 즉 중국은 지금까지 정해진 국화가 없다. 다만 중국 정부는 모란을 국화 후보로 정하는데 있어서 뜸을 들이고 있다. 사실 이건 청나라가 이미 모란을 국화로 지정했기 때문에, 봉건·전제 통치로 규정하는 청나라의 면모를 최대한 배제하려는 공산 중국 입장에서는 뜸을 들일 만도 하다. 다만 중국 국민들이 중국 국화를 모란으로 지정하는 데에 압도적인 찬성###을 하는 상황.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8]

5. 미디어 믹스에서

  • 시인 김영랑의 시에 모란이 나온다. 특히,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라는 구절이 잘 알려져 있다.
  • 해당 꽃이 모티브인 일본의 캐릭터는 보탄 문서 참고.

6. 여담

  • 미인을 가리켜서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9]이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 말은 일본 유행가[10]에서 유래한 말이다.
  • 화투의 6월 그림에도 모란이 나비와 함께 그려져 있다.
  • 평양모란봉은 언덕 전체의 형상이 모란의 모습과 매우 닮아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한국의 모란시장이 여기서 따온 이름이며 모란역의 역명 또한 여기서 따온 것이다.[11]

[1] 여름은 더운데 오후에도 햇볕을 많이 받는다면 온도가 계속 유지되어 모란이 더위를 버티질 못한다. 그래서 동쪽은 열려있고 서쪽은 벽으로 가려져 있는 곳이 심기에 딱 적당하다.[2]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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牡丹皮 - 中药材 - 中医世家
牡丹皮(ぼたんぴ)|生薬辞典|漢方薬・生薬大辞典 - 漢方薬のきぐすり.com
[3] 중국의 도시 무단장시와 한자 및 발음이 같다.[4] 이에 진평왕이 어째서 그렇냐고 묻자 벌과 나비가 한 마리도 없는 것에서 답을 얻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평왕이 화공들이 실수로 빼먹고 안 그렸겠지 않냐고 재차 다시 묻자 선덕여왕은 화공들은 절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며 만일 그런 실수를 했다가는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산다고 답했다.[5] 이 일화의 다른 구전에서는 선덕여왕이 공주 시절이 아닌 본인이 군주이던 시절에 이 꽃씨와 그림을 받았다고 나오며, 당태종이 처녀인 자신을 비꼬려고 보냈다는 것까지 간파했다고 나온다.[6] 당나라의 시인인 위장(韋莊)은 백모란꽃을 읊은 시에서 모란의 향기를 칭찬했는데, 실제로 꽃에서 향기가 난다.[7] 당시 중국에서 모란을 그릴 때는 나비고양이를 함께 그렸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며, 고양이는 모(耄)로 70세를 상징하며, 나비는 질(耋)로 80세를 상징한다. 즉 모란과 나비, 고양이를 함께 그리면 부귀모질이란 뜻이 되어 70~80세가 되도록 장수하고 부귀를 누린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헌데 거친 붓으로 고양이를 그리는 것은 힘들었으므로 고양이는 일부러 뺐는데, 그러면 70세의 상징이 빠지게 되어 80세를 상징하는 나비를 넣을 수 없게 되므로, 어쩔 수 없이 둘 다 빼고 모란만 그렸던 것이다.[8] 대만에서는 매화를 국화로 지정했다.[9]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아름답다는 얘기다.[10] 立てば芍薬坐れば牡丹 #[11] 모란시장을 세운 김창숙의 고향이 모란봉이 있는 평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