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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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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교육기관의 학생자치조직
학생회 학급자치회장(학급부회장) 학생자치법정


1. 개요2. 어형
2.1. 한국어2.2. 영어2.3. 기타 언어에서의 호칭
3. 선출4. 인물 경향5. 역할6. 부반장7. 초·중·고등학교 외에8. 여담9. 창작물에서
9.1. 반장 속성의 캐릭터 목록
10. 관련 문서

1. 개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한 학급을 대표하는 학생이다. 관련 직책으로는 부반장이 있다.

2. 어형

2.1. 한국어

일제강점기 때는 주로 급장(級長)이라고 불렀다. 광복 후에는 주로 반장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지만 급장이라는 말이 곧바로 사장된 것은 아니라서 급장이라는 말도 같이 쓰였다. 가령 1950년대를 그린 유명 소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요 반동인물엄석대도 소설 속에서 급장인 것으로 묘사된다. 21세기 초반까지도 고령층 중에는 아직도 급장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다.

오늘날의 제일 일반적인 호칭은 회장이며, 학급자치회 회장이라는 이름이 정식 명칭으로 많이 쓰인다. 학교의 조직인 의 장을 가리키는 명칭이니 반장이 제일 직관적이나, 탈권위화 차원에서 1999년도 경부터는 회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해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선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실장 등 여러 명칭이 있다. 물론 그래도 옛날의 흔적으로 지금도 반장이라는 표현은 흔히 쓰인다.

2.2. 영어

영어로는 'a (school) prefect' 혹은 'a class president'라고 한다. 단, class라는 개념과 한국의 이라는 개념 사이에 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장의 개념 역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미국영미권에는 동아시아의 '반장'에 해당하는 직급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기 때문에 영미권 사람이라 해도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class president'나 'class prefect' 같은 표현을 낯설어하거나,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때문에 영어로 반장을 뜻하는 말은 'class president', 'class prefect', 'class monitor' 등 여러 단어로 다양하게 대응된다.

영미권의 공교육에서는 학생들은 학업 관련 일에만 참여하는 게 기본이며, 학급 및 시설 관리는 대부분 인부를 고용해서 해결한다. 이 때문에 영미권, 특히 미국에서는 'janitor'라는 학교 시설 관리인이 고용되어 학교 청소 등을 도맡는다. 대학에서는 강의동이나 기숙사의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용 카트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딱 그 이미지이다. 한국, 일본 등의 초·중·고등학교에는 이런 문화가 없고[1] 학생들이 학급과 시설물 관리까지 맡기에 이에 해당하는 용어가 있을 리가 없다.[2]

2.3. 기타 언어에서의 호칭

일본어는 学級委員長(학급위원장, がっきゅういいんちょう), 줄여서 급장(級長)으로 불린다. 중국에서는 반장(班長)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이지만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서 반 대표(班代表)라고 불리기도 한다.

3. 선출

  • 후보 선정
    후보는 주로 자원한다. 교사가 은연 중에 누구누구 해보라고 꼬드길 때도 있다. 학생 추천으로 후보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 반장 자질을 생각해서 추천하기보다는 '일 좀 잔뜩 해봐라' 식으로 골탕 먹이는 느낌으로 추천할 때가 많다.
  • 선출 방식
    대체로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옛날에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방식도 많이 썼으나, 오늘날에는 민주주의의 학습을 위해 지양되는 편이다. 반장 선거가 좀 늦어지는 경우 그 전까지 교사가 임시 반장을 임명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은 아직 지능의 발달이 진행 중인 유아기이기에 투표를 시키기 어렵고 2~3학년부터 실시하는 곳이 많다. 더 나아가 2학년 때까지도 반장을 선출하지 않는 학교도 있다. 초등 저학년은 '일일/주간/월 반장제 or 회장제'라고 해서 출석번호 순으로 모든 학생들이 일/주간/월별로 돌아가면서 반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투표 방법은 반장 투표와 부반장 투표를 각각 따로 진행하여 선거에서 최다표를 얻은 후보자가 선출되는 방식이다. 최다 득표자가 반장, 2위 득표자가 남녀 한명씩 부반장이 되는 방식도 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자가 나와도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재투표하는 결선투표 방식을 이용하는 학교도 간혹 가다 있다.

    투표 방식은 거수 식을 이용하곤 했지만 요즘은 비밀 선거를 위해 쪽지에 적어서 투표하는 것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따로 투표용지를 인쇄하기는 번거로우므로 주로 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작성하는 자서 투표제 방식으로 투표가 이루어진다.[3] 이름을 틀리게 적거나 유명인의 이름을[4] 적거나 후보군에서 제외된 사람의 이름을 적어서 웃음을 사는 일도 종종 발생하는 편이다.

    후보가 단 1명 뿐이면 그 사람을 그냥 시킬 때도 많지만 찬반 투표를 거치기도 한다. 반대가 우세하여 당선자가 없으면 피차 성가시므로 찬반 투표일 경우에는 찬성의 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보통이다.[5]
  • 시기
    학급 업무는 개학일부터 늘 있으므로 최대한 일찍 뽑는 편이다. 그래도 1학기에는 반이 바뀐 여파로 종전에 같은 반을 한 번 이상 같이 한 적이 있는 아이가 아닌 이상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첫날부터 바로 뽑진 않고, 설령 빨리 뽑는다 해도 개학 주에 뽑는 편이다. 좀 넉넉하게 3월 중 ~ 하순 쯤에 선거를 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4월까지 넘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2학기 선거는 이미 반 학우들끼리 잘 알고 있는 상태이므로 개학하자마자 곧장 뽑을 때가 더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수인계의 빈틈이 없게 하기 위해 국가 선거에서처럼 차기(2학기) 반장 선거를 1학기 말에 미리 하고 준비를 시키게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 임기
    1년일 때도 있고, 1학기일 때도 있다. 보통은 여러 학생들에게 반장을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1학기로 한정하는 편이다. 다만 학교 따라 규정이 달라서 1학기 반장이 2학기까지 연임할 수 있을 때도 있다. 반장 본인이 스스로 재출마하거나 아니면 학급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서 연임하곤 한다. 반 내에 반장 희망자가 없거나, 같은 반 학생들이 보기에 1학기 반장이 별 문제 없이 잘 한 것 같다 생각한다면 연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케바케이기는 하나 반장이란 위치가 권력자라기보단 일만 떠맡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당사자는 내켜서 하기보단 떠밀려서 연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시/정시를 남겨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같은 경우에는 이래저래 입시로 인해 정신이 없으니 둘 다 교사 재량으로 연임시키기도 한다.
  • 중도 선출
    반장의 일신상의 사정으로 반장 직위가 공백이 돼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 보궐선거를 하곤 하는데, 더 이상 반장 역할을 할 수 없는 사정은 다양하다.
    • 타 직위 배치: 가능한 케이스로는 전교회장/전교부회장 당선, 학생회 영전이 있다. 다만 전교회장/부회장 선거는 대체로 1학기 말에 하기 때문에 반장이 선거에 나갈 경우, 보궐선거는 웬만해서 안 한다.

    • 전학: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다만 학기 중 전학이 이미 예정된 경우 뽑을 때부터 후보에서 빼는 경우도 있다.

    •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해임: 흡연, 음주, 학교폭력 등의 사유가 있겠다. 이 경우에는 교칙에 따라 다음 학기까지 피선거권이 없을 수도 있다.


    • 기타: 탄핵도 가능하기는 하겠으나 실무 책임자의 색채가 강한 반장의 특성상 흔치는 않다. 2004년 노무현 탄핵, 2017년 박근혜 탄핵 등 국가 정치에서 이슈가 될 때 학생들끼리 "우리 반 반장도 탄핵해야 된다" 식으로 농담으로 말하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


    다만 이런 경우라도 늘 보궐선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반장, 서기 등이 권한대행이 되거나 반장으로 승격되기도 한다.[6] 다른 직위를 맡는 경우에도 사퇴하지 않고 겸임할 때도 많다.[7]
  • 투표 기준
    친한 친구를 뽑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인기 투표가 될 때도 종종 있는 편. 특히 저연령층은 반장의 자질과 능력을 검토하기가 어렵기에 더욱 그러하다. 학생들이 자기와 같은 성별인 후보자를 주로 선택하여 종종 다툼거리가 되곤 한다. 위에서 보듯 서로를 잘 모를 때 투표를 하곤 하기에 대충 모범생이거나 리더십이 뛰어날 것 같은 학생 하나를 대충 뽑기도 한다.
  • 기타
    • 부산광역시 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종전에 반장 1명+남부반장 1명+여부반장 1명을 선출하던 것을 폐지하고 1993년 경부터 '봉사위원'이나 '학급위원'이라고 불리는 '지도위원'이라는 이름으로 각 학급당 남학생 3명+여학생 3명을 선출하기도 하였다. 6명의 위원이 요일마다 순환식으로 반장 역할을 하는 형식이다. 현재는 저학년인 2/3학년 등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이 지도위원은 반장과 부반장을 통합한 역할을 6명이 나누어서 맡는 직책이었다. 1994년 경상남도 산청군에서도 투표 후 상위 여러명을 지도위원으로 뽑은 후 매 월마다 돌아가면서 반장/부반장을 했다.
    • 특이한 경우로는 남자와 여자 간에 따로 반장선거를 하되 더 많은 득표를 받은 쪽이 반장이 되는 식으로 선거를 하는 경우가 있다.
    •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어떤 학교는 남자만 반장이 가능하고 여자부반장밖에 할 수 없었던 불공평한 시절도 있었으나, 성차별 비판을 받고 사라졌다.

4. 인물 경향

대개 공부도 잘하고 목소리도 크고 리더십도 좋은 학생, 성격이 밝아 반 학생들을 잘 이끌고 학급 분위기를 좋게 유지할 수 있는 학생이 많이 뽑힌다. 요즘에는 드물지만 교사가 임명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중학교 이상부터는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래도 반장을 하면 생활기록부를 잘 써 주기 때문에 선거의 경쟁률이 높은 경우도 있다. 하기 싫어했어도 일단 반장직을 맡으면 기왕에 맡게 된 거 성실하게 하려는 학생들도 있지만, 원치도 않던 걸 얼떨결에 떠맡아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거나 귀찮아하거나 말만 반장이지 힘이 없는 태도를 내내 유지하는 학생들도 있다.

1990년대까지는 성적 순으로 반장을 뽑거나 부잣집 아이에게 밀리는 일이 많았다. 이런 장면들이 어린이용 서적들에도 클리셰처럼 자주 나왔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반장 당선 시 햄버거, 피자, 치킨 같은 것들을 급식이 없는 토요일 즈음에 반 인원에게 접대(?)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었다. 주5일제 실시 이후 토요일이 휴일로 바뀐 2012년 이후로는 급식이 있는 평일에 먹어야 하다 보니 좀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수, 우유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 허나 이런 것들도 요즘 들어서는 뇌물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기면서 음식 같은 걸 쏘는 관례는 자제하고 대신 학교 축제나 운동회 등 행사일에 간단한 간식거리나 음료수 등을 나눠 주는 가벼운 정도로 바뀐 곳도 많다. 아예 반장 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들한테 먹을 거 절대로 쏘지 말라고 미리 못박는 학교들도 있다.

5. 역할

학급의 사안을 발의하거나 결재를 하는 역할은 담임 선생님이 맡고, 반장은 대개 담임이나 특정 과목 교과 선생이 시키는 일들을 한다. 학생 민주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학급 회의, 학급 자치회의 비중도 어느 정도 생겨났고 반장은 여기에서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간혹 회의 같은 간단한 일만 하고 다른 어려운 일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학교도 있다.

장(長)이긴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에 담임이라는 반의 가장 높은 존재(?)도 있기 때문에 성인이 맡는 장(長)에 비하면 지위는 매우 약한 편이다. 담임 교사가 감독하고 지도해주고 있으며 담임의 지시 및 지휘 명령을 학생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유사한 대학교 총학생회장, 학과 대표에 비해 자율적인 권한이 적다.[8] 일본 만화에 나오는 학급자치회의 경우처럼 무언가 의견을 개진하고 적극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일은 주로 학급자치회의 상위 조직인 학생회에서 그나마 종종 수행하곤 한다. 그나마 자리 배치처럼 일상적인 사안은 반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건의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권한은 적으며 대우도 썩 좋진 못하다. 일단 조직의 수장이니 반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책임자로서 욕을 먹는다.[9] 수업시간에도 매번 발표자 1순위로 지목되거나 일부 교사들이 나와서 문제를 풀 사람을 정할 때 가장 먼저 반장에게 시키는 등 피곤한 순간들이 많다. 그나마 반 애들이 말이라도 잘 들어주면 다행이지만, 선생 말조차 지지리 안 듣는 애들이 반장 말을 잘 들을 리는 만무하다. 말만 안 들으면 다행이고 못마땅하게 여겨 갈구면 반장이 된 것 자체가 후회스러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고학년이 될수록 지원자가 적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6. 부반장

부반장(副班長)은 반장을 보조하는 자리이다. 반장을 뽑을 때는 거의 항상 부반장도 뽑는다.

명칭은 '부'반장이지만 급우 모두가 수평적 관계인 초·중·고등학교 학급의 특성상 두 직책 간에 상하관계는 없으며 일종의 파트너 관계에 가깝다. 다만 직함이 가지는 상징성은 반장 쪽이 확실히 크며, 전교 대의원회 참석권 등 실질적인 권한은 반장에게 더 많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기에[10] 부반장만의 고유 업무가 배당되는 일은 드물다. 대체로 반장과 함께 학급자치를 주도하거나 반장이 잠시 부재중일 때 반장의 역할을 도맡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혹여나 반장이 일을 제대로 못하거나 힘이 없는 경우에는 부반장이 실세가 되어 대부분의 일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다음 학기에 본인이 반장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남녀합반공학에서 반장은 1명만 뽑고 부반장은 남/녀로 따로 뽑는 경우, 반장과 다른 성별의 부반장은 해당 성별의 실세처럼 권력을 얻을 수 있다.[11] 가령 반장이 남자면 여자들을 이끌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 여자 부반장이 여학생들을 대신 이끌어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아예 부반장을 넘어선 제2의 반장처럼 되기도 한다.

또한 부반장선거는 어느 학년이든 반장에 비해 후보자 수가 비교적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반장에 비해 책임의 무게가 덜하면서도 생기부 점수는 똑같이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학급에 보탬은 되고 싶은데 반장은 부담이 너무 크다거나 본인이 반장을 할 만한 그릇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와 같은 이유로 부반장 후보에 나설 때도 있다.

반장과 부반장의 관계 또한 학급 분위기에 영향을 끼친다. 만약 두 사람이 친하고 상호간에 교류도 많은데다 서로를 든든한 파트너로 여기며 학급 운영에 있어 죽이 잘 맞아 협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모든 일이 되는대로 잘 풀리고 단합도 잘 되는 화목하고 즐거운 반으로 거듭날 수 있다. 허나 반대의 경우로 친하지 않고 교류도 적고 의견이나 가치관이 잘 맞지 않아 반장과 부반장 사이에 묘한 대립 구도가 형성되거나 아예 대놓고 서로를 적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반 분위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며 더 나아가 반장 편 vs 부반장 편으로 학생들이 두 파벌로 나뉘어 학급 전체의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는 만큼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대체로 반장에 비해서는 할 일이 적은 편이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존재감이 덜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학급의 대표인 것도 아니고, 나름 일은 일대로 하는데 반 친구들이 기억을 못해줄 때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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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초·중·고등학교 외에

7.1. 대학

대학의 경우에는 초·중·고등학교와는 달리 반 단위가 아니라 학과 단위로 구분하기 때문에 반장이라는 직급이 없다. 학생 대표로서의 역할은 과의 학생회장과 과대(학년대표)가 수행하게 된다. 행정적으로는 조교가 수행. 학부제로 운영할 경우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1학년 신입생들을 반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이들의 대표는 반장으로 불리지 않으며 행정적 관리 역시 해당 학부 내 임의의 학과가 맡게 된다.

대학 학생회장의 권한과 책임은 초중고 반장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한다. 학생회가 유명무실하고 학생자치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대한민국의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총학생회부터 단과대 학생회와 학과 학생회로 이어지는 학생자치기구의 조직화가 이루어져 있으며, 학교의 행정에 일정 부분 참여하고 대학 본부를 감시, 견제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를 하나만 들자면 등록금심의위원회.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학생회는 대학본부 측과 대등한 자격을 갖춘 의결권자로서 등록금 심의에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권한이 이것저것 있기 때문에 흑화해서 학생회 주관 사업을 통해 굴러들어오는 공금을 착복, 횡령하는 악행을 저지를 수도 있다. 단, 대학에도 학생회가 허울만 남아있는 곳이 꽤 있다.

교수에 따라서는 한 수업에서 그 수업을 하는 교수를 돕고 학생들과 교수의 다리 역할을 하는 학생을 뽑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반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한 번쯤 특정 교수의 들러리(...)[12] 역할로 교수의 노트북을 들고 오고, 마칠 때도 둘이서 같이 가는 학생을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본래는 조교의 일이지만, 조교가 없는 시간강사가 강의하는 수업의 경우나 수강생이 많아 조교 한두명이 감당하기 힘든 경우 등등 다양한 상황과 이유로 반장을 따로 두기도 한다.

대학교 기숙사는 층장이라는 직책이 반장 역할을 한다. 층장은 기숙사 각 층에서 기숙 생활을 하는 대학생들을 관리하는 반장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의 숙식, 안전, 점호 등을 맡는 역할을 한다.

7.2. 대한민국 국군

훈련소에는 훈련병 자치제가 존재한다. 선출 방식이나 하는 일은 학교 반장과 거의 유사하지만 훈련소 생활이 워낙 상명하복이라 업무 긴장도가 높으며 훈련소 생활 자체가 학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빡세다 보니 더더욱 꺼려진다. 자대에 가면 대체로 생활관 단위로 분대장이 존재한다.

7.3. 회사

일반 회사는 과장, 부장이 비슷한 위치에 있다. 주로 직원 지휘, 사무 보고/감찰, 결재 등의 역할을 맡는다. 학급의 반장과는 달리 과장, 부장은 일반 사원에 비해 직급상 상위자로서 특별한 권한이 부여된다. 다만 그런 만큼 사무 스트레스도 높으며 책임자로서의 행동들이 인사고과에도 반영되는 등 학교 반장에 비해 업무량과 난이도가 높다. 보다 수평적인 회사 문화를 표방하는 곳에서는 일반 사원들을 지휘하는 직위에 팀장이라는 명칭을 종종 사용하긴 하는데, 실제 운용 방식은 회사에 따라 차이가 크다.

8. 여담

간혹 반장 경험을 살려 학생회장이 될 생각을 하기도 한다. 1학년 때 학급부반장, 2학년 때 학급반장, 3학년 때 학생회장이 되는 식이다.[13]

군사 문화가 만연하던 1970년대와 1980년대 군사정권 당시에는 고등학교 반장들에게 '소대장'이라는 직책을 형식적으로나마 부여했다.[14] 분단장은 분대장, 전교회장은 학교 규모에 따라 대대장이나 연대장이 된다. 당시 청소년기를 보낸 현 40대 후반~5-60대들의 말을 들어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증언. 실제로 황교안 제44대 국무총리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도호국단 연대장을 한 바 있다.

반장 선거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초보적으로 겪게 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터질 때면 "(제대로 된 선거가 아니고) 반장 선거 같다" 같은 식의 표현을 쓰곤 한다.[15] 실제로 반장 선거 때 터질 수 있는 문제들은 국가적 선거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16] 정치적인 학습 경험이 된다.

9. 창작물에서

보통 만화/애니메이션에서 반장 속성의 캐릭터들은 성실하고 모범생에 반 내 질서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려고 군기를 바짝 잡으려 드는 강한 리더십의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들이 많다.

특히 여반장 캐릭터의 경우 아래와 같은 모에요소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 남녀 할 것 없이 반장 속성의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단정한 이미지가 많은 편.

보통 불량배, 일진, 반항아 속성의 학생들과 대립하는 구도가 되는 경우나 부패 및 방관 등을 하며 반장 답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남자 불량배/반항아+여반장 구도가 많다.

담임을 짝사랑하는 캐릭터도 간혹 있다. 그런 경우는 담임에게 도움이 되려고/잘 보이려고 반장이 된 경우가 많으며, 여선생-남반장보다는 남선생-여반장 조합이 압도적으로 많다.

가끔은 말이 반장이지 군기를 제대로 못 잡아서 쩔쩔매거나 권력이 없는 허수아비 등 고생하는 역할을 맡는 캐릭터들도 간간히 있다.

9.1. 반장 속성의 캐릭터 목록

구태여 반장 직책이 아니더라도 반장 기믹의 성격이나 모에요소를 갖춘 캐릭터들도 포함된다.

10. 관련 문서



[1] 학교 '수위'는 'security guard'에 가깝지, 'janitor'와는 거리가 멀다.[2] 미국 급식 문화 중 하나로 급식을 던지고 노는 푸드 파이트도 학생들이 청소를 안 하는 데에서 기인한 면이 좀 있다. 여담으로 푸드 파이트는 2000년대 들어서는 거의 안 하게 됐다는 모양이다.[3] 반장 선거는 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이루어지는데, 사실 아무리 초등학교 1학년들이라도 장애아가 아닌 이상 대체로 한글 쓰기는 가능하므로 후보 이름 석자 작성에는 큰 무리는 없다. 유치원은 반장 선거가 드물지만 만약 한다고 하면 아직 한글 미숙지자가 많을 것이므로 자서 투표제로 투표하기가 쉽지는 않다.[4] 주로 반장 선거 시기의 대통령 이름이 장난거리로 많이 쓰인다.[5] 이는 비단 반장선거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선거에서 대체로 그러하다. 특히나 일당제 국가여서 1인 후보가 잦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대체로 유권자들이 거수기에 지나지 않으며, 찬성 투표자의 비율도 매우 높다. 북한 선거 포스터표어부터 대놓고 "우리 모두 찬성 투표 하자!"일 지경이다.[6] 국가 정치 체제의 예를 들면 미국 부통령대통령 궐위 시에 곧바로 대통령으로 승계되지만,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대통령 궐위 시에 권한대행에 그칠 뿐이다. 한국의 국무총리는 임명직이고 국민의 선거를 통해 정통성을 인정받은 자리가 아닌 탓이 크다. 국가에서는 의전이나 권한 등에서 권한대행과 승계의 차이가 상당하지만, 반장은 권한과 위상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반장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이든 아니면 실제 직위가 반장이 된 것이든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7] 위의 경우에서 전교회장/전교부회장은 주로 반장과 겸임해서 투잡을 뛰는 편이다. 송민영이 그러한 예이다.[8] 그나마 간부의 스피커에 지나지 않는 군대 분대장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자율권이 있는 편이다. 학교는 학생 민주주의를 어느 정도 표방을 하고 있지만, 군대는 상명하복이 기본인 조직이기 때문이다.[9] 이때는 부반장도 함께 불려와서 옆에서 같이 깨지는 경우도 많다.[10] 다만 학교마다 차이가 있어서 둘 다 참석시키는 경우도 많다.[11] 어떤 곳은 남녀나 반장/부반장 구분 없이 후보를 정한 후 1위 득표자가 반장(남녀 구분 없음), 반장이 남자라면 반장을 제외한 남자 1위 득표자가 남자 부반장이 되고 여자 1위 득표자가 여자 부반장이 된다. 반장이 여자라면 반장을 제외한 나머지 여자 1위 득표자가 여자 부반장이 되고 남자 1위 득표자가 남자 부반장이 된다.[12] 중/고등학교에 각 과목 교사를 돕기 위해 임명하는 과목 부장을 생각하면 쉽다. 이 경우 과세특 같은 점에서 이익을 주는데 이 점도 일치한다.[13] 혹은 1학년 반장 2학년 부회장 3학년 학생회장 테크를 타는 경우도 있다.[14] 뿐만 아니라 교실마다 대한민국 대통령 초상화가 걸려 있고, 일종의 소년병 조직인 '학도호국단'에 편제된 고등학생들에게 교련이라는 이름의 군사훈련을 시키곤 했다.[15] 위의 황교안 총리가 법무부장관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 관련해 정부 대표로 의견을 진술할 일이 있었는데, 같은 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경선을 부정하게 진행한 것을 거론하며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안하는 대리투표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16] 선출자의 권한이 막대하기에 이들 투표에서 사건사고가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반장은 애당초 권한이 적으니 아무리 허술하게 관리해도 별다른 선거 부정이 나타나지 않지만 그런 조작을 해서라도 꼭 반장을 하고 싶은 사람이면 그냥 보통 반장에 당선 된다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에서의 불법 모략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17] 사실 반 학생들은 반에서 인기가 많은 코미를 반장으로 밀었지만 코미는 성격 때문에 반장을 하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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