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21:37:51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1. 개요2. 상세3. 국어 교과와의 차이4. 전망
4.1. 긍정적 전망4.2. 부정적 전망
5. 참고 자료6. 관련 분야

1. 개요

한국어는 사용 인구가 7500만을 넘으며 이는 전세계 7천여 개 언어들 중 사용 인구 수로 20위권에 속한다. 단순히 화자만 많은 것도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인 영향으로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 상세

현재 한국어가 외국어 과목에 포함되어 있는 나라는 중국, 일본, 미국의 일부 주와 프랑스, 독일, 러시아, 브라질, 파라과이, 호주,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영국,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캐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인도, 스리랑카, 뉴질랜드, 자메이카, 바하마, 그레나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키츠 네비스, 앤티가 바부다, 솔로몬 제도, 벨리즈,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호주 등이 있다. 계통에서 다른 언어들과 이질적이고, 쓰이는 곳도 한반도에 한정되어 있으나, 21세기를 기점으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 어지간히 살아본 사람이면,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어의 위상이 결코 낮지 않음을 익히 알 수 있으며, 동시에 대중문화의 잠재가치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 그리고 아일랜드에서도 2018년에 한국의 지원으로 한국어가 더블린의 4개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에 포함되었고, 한국 외교부에서는 아일랜드에서 한국어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레인 공과대학에서 한국어 과정을 설치했다고 주바레인 한국 대사관이 밝혔다.# 2018년 11월 18일에 필리핀 현지 언론은 메트로 마닐라의 10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심지어는 국정교과서도 영어외에 한국어로도 발행되었다.# 러시아에서는 영어, 중국어 다음으로 3번째로 올림피아드 언어로 격상되었다.# 인도 내에서도 한국어 강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TOPIK응시자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한국어 과목을 늘리길 원하는 인도내 학교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한일관계가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도 일본내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대부분이 10대 ~ 20대여성들로 동시에 TOPIK응시자도 증가했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젊은층도 2000년대 이후 대폭 증가했다.##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어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어학서적 중 한국어 비중이 12%를 차지해 영어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라오스와 한국은 2019년 11월 26일에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TOPIK을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한국어는 베트남의 제2외국어로 승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덴마크에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생겼고,# 세종학당을 설치한 곳도 늘어났다.#

아랍권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중 이집트에서 한국어교육이 활발한 편이고 요르단, 모로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에서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존재하고 있고, 한류의 영향으로도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튀니지에서도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도 수강과목에 포함되어 있다.# 정작 한국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한국어도 바칼로레아 시험에도 추가되었고 한국어 과정이 실시되었지만, 아직 아르메니아어와 달리 희귀어로 남아있고 한국어 수업 개설이 주춤되자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2019년 11월 15일에 국외 교육 실습을 마친 72명의 한국어 예비 교원들을 대상으로 수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어교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 교육부는 2020년 7월 30일 홈페이지에 배포한 국가교육정책 2020에서 현지 언어와 영어 외에 한국어, 일본어, 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정규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한국어가 인도에서 제2외국어 권장 명단에서 첫번째로 지정됐다.# 캐나다의 주요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어학과가 개설되고 있다.# 라오스내 중등학교 3곳에서 한국어 수업이 시범적으로 진행됐다.#

세종학당재단은 한몽수교 30주년을 맞아 몽골에서 한국어 수업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2021년부터 한국어가 제1외국어 정식 교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인도에서 세 번째로 한국어 학사학위 과정이 개설됐다.#

인도에서 한국어 수업을 도입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스리랑카에선 2021년에 한국어가 대입시험 과목에 포함됐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40% 이상 늘어났다.#

외국인에게 한국어영어로 가르치는 유튜브 채널로는 톡투미인코리안, 고빌리, 한국언니 등이 있다.

#방탄_때문에_한글_배웠다 전세계 아미들에게 부는 한글 열풍
한글, K-콘텐츠 타고 세계로 - 1부 한글, K-콘텐츠 타고 세계로 - 2부
우리 한글이 세계 글자로…"모두가 놀랐다"

2023년 12월 11일 듀오링고에서 공부한 가장 인기 있는 언어 TOP 10에 한국어가 6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도 한국어가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1 번역 #2

3. 국어 교과와의 차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와 국어는 얼핏 비슷하지 않겠느냐 생각하기 쉽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기저적인 면에서조차 다르다. 심지어 같은 언어 현상에 대해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기까지 할 정도이다.

아주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어 교과는 철저하게 규범문법주의적이어서 언어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보수적이다. 가령 명령형 및 청유형 어미들은 형용사에 결합할 수 없는데 이 원칙 때문에 현실에서 많이들 쓰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등의 표현도 허용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의미 논리상 이상한 '편안한 밤 되세요' 역시 딱 잘라서 비문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에서는 다르다. 상기한 일부 형용사의 명령형 및 청유형 또한 현실적으로 매우 자주 쓰인다는 점에서 일종의 예외 현상으로 처리해 가르친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또한 인사말과 같은 표현의 하나로 통으로 가르친다. 심지어 비표준 자음동화인 'ㄴ'의 변이음화(양순음 앞에서 [ㅁ]으로, 연구개음 앞에서 [ㅇ]으로 바뀌는 것)마저 다루기도 한다(예: 고려대학교 '재미있는 한국어' 시리즈[1]).

그러나 모든 면에서 기술문법주의적이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규범문법을 따를 시 지나치게 현실의 쓰임새와 동떨어질 경우에 한해서 기술문법적으로 접근한다. 상기한 일부 형용사의 예외적인 명령형 및 청유형 활용이 그 예로 무작정 비문으로 처리하면 교재의 한국어와 현실의 한국어와 지나치게 유리되고 만다.

이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 목표로 하는 점이 국어 교육이 목표로 하는 점과 달라서 생긴다. 국어 교육은 우리가 쓰는 말을 특정한 원칙을 벗어나 비논리적이게 되거나 중구난방이 되는 것을 막아 궁극적으로 언어 생활을 가다듬는 데 초첨을 맞추지만 한국어 교육은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제 한국인들이 쓰는 말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당연히 국어 교육과 달리 한국어 교육이 현실의 한국어를 더 잘 반영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어 교육에서 틀렸다고 하는 문장을 한국어 교육에서는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모순적인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인간이 쓰는 자연언어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문제는 국어 교육 쪽이 지금보다 좀 더 유연하게 바뀌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 힘들다.

또한 국어 교육에서는 한국어를 예술적으로 응용하는 영역인 문학도 깊이 다루나 한국어 교육은 그렇지 않다. 학교 영어 수업이나 영어 학원에서 영미 소설이나 영시를 가르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미국, 영국 사람들은 영어가 모국어라 당연히 영미 소설 및 영시를 배운다.

실생활 언어 활동도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한국어 교육용 교재의 고급 활동과 수능 국어의 화법과 작문 영역을 비교해 보면 다루는 대상은 어째 비슷한데 뭔가 상당히 다른 맛이 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국어 교육에서는 언어를 활용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재해석하여 응용하는 데에도 초첨을 맞추지만 한국어 교육에서는 언어 그 자체를 얼마나 유창하게 쓰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법을 다루는 방식도 매우 다르다. 국어 교육에서는 하나의 표현을 다룰 때 형태소나 단어 단위로 다루는 일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어 교육에서는 앞뒤로 쓰이는 어미나 의존 명사 등을 통으로 하나의 문법으로 가르친다. 예를 들어 '~하는 바람에 ~했다'를 보면 국어 교육에서는 관형사형 어미 '-는', 의존 명사 '바람' 등을 모두 따로 살피지만 한국어 교육에서는 '-는 바람에' 자체를 더 분석하지 않고 하나의 문법 표현으로 다룬다. 이 또한 자국어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하는 국어 교육과 달리 한국어 교육에서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쓰는 데 특정 표현 단위를 굳이 세세하게 나누는 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로 예를 들면 우리가 'be going to', 'so as to', 'not so much A as B'와 같은 여러 단어의 조합을 더 나누지 않고 하나의 문법 단위(숙어)로 배우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쉽게 말해 우리가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울 때 마주하는 형식을 한국어로 바꾸면 한국어 교육 방식이 된다.[2][3]

4. 전망

4.1. 긍정적 전망

본격적인 세계적 한류 열풍은 2010년대 들어서 특히 싸이강남스타일로 말미암아 한류의 역사가 뒤바뀌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20년대가 되어서도 한류의 열풍은 여전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도 한류의 인기는 여전하고, 오히려 한국 드라마 등 집콕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의 수요는 늘어났다. 소프트파워는 해당 문화 및 국가의 하드파워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데, 그 덕분에 한국어 학습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K팝 및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면 한국어 학습 역시 꾸준히 증가해 세계적으로 인지도 있는 언어가 될 것이다.

전통 문화의 역량만으로 언어의 영향력을 판단할 수 없다. 역사와 전통의 보존 수준 > 문화적 역량 > 언어의 영향력의 순으로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라면 아주 타당한 주장이다. 그러나 문화콘텐츠가 얼마나 공고한지, 언어의 영향력이 어떠한지를 논할 때 전통 문화라는 잣대만 가져올 순 없는 노릇이다.[4] 자본력, 시스템, 풍토 등 다른 요소도 아주 많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한국말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은 K-POP이나, 드라마 같은 현대 한국 소프트파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국한되는 것이 아닌, 선진국으로 진입한 한국에 이주노동 및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전망은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다. 비교하자면 표준 중국어의 경우 중국의 인권 문제 등으로 중국 내 이주나 정착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어 학습을 희망하는 인구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한국어 사용 인구 8,300만 명 중 북한에 2,500만 명이 있는데, 북한의 쇄국정책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사실상 영향력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향후 독재 체제가 어떤 식으로든 무너지고 개방되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시장이 추가되는 셈이므로 이 역시 긍정적이다.

4.2. 부정적 전망

파일:Asia-langs-931x1024.png

미국 국립외교 연수기관(FSI)이 분류한 영어 원어민 기준 각국 언어의 습득 난이도다.[5][6] 한국어의 학습 난이도가 유럽/영미권 화자에게는 매우 어렵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맛있어요." "싫어요." 같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구어체 언어는 다른 외국어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한국어 문어체는 한자어가 많아서 외국인 입장에서 정말 배우기 어렵다.[7] 따로 한자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한국어로 계약서나 보고서 등을 작성하며 실무를 하는 수준까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고, 그냥 한국 관광 혹은 공장에서 간단한 대화만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못한다. 일본의 거품 경제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서구권에서 일본어 학습 열풍이 불 뻔 했으나 묻혔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며, 오늘날 일본 애니나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양덕후들 중에서도 일본어를 작문까지 잘 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역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상하관계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어는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아랍어, 산스크리트어에 비해 종교와의 관련성이 적어서 외국에서 고정적으로 우리말을 배우려고 하는 외국인들이 없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대부분의 언어들도 포함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대표적으로 종교 관련된 언어인 아랍어는 아랍인들과 사이가 나쁜 이란에서도 제1외국어일 정도이다. 세계적인 종교와 관련된 언어들은 그만큼 외국에서 배우려는 신도들이 많다는 뜻이다.

5. 참고 자료

6. 관련 분야


[1] 단, 한국어 교육을 떠나서 고려대학교가 대체로 기술문법적 측면이 강하기는 하다. 당장 네이버에서 서비스되는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한국어사전을 비교해 보면 붙여쓰기로 한 단어가 되었음을 인정하는지 등의 여부가 꽤 갈린다. 대표적으로 '입냄새'와 '발냄새'가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각각 '입 냄새', '발 냄새'로 두 단어의 구로 보나 고려대사전에서는 모두 한 단어로 본다. 동사로 예로 들면 '놀러가다', '놀러오다'가 있다.[2] 단, 한국인을 위한 외국어 교육에서는 특정 표현을 설명할 때 '~하는', 'A하기보다는 B하다'와 같이 동사 '하다'의 활용 형태를 제시하지만 한국어 교육에서는 같은 표현을 가르칠 때 '-는', '-기보다는'과 같이 확실하게 어미 부분만 떼어내서 제시한다. 이는 모국어로서 한국어를 쓰는 우리 입장에서는 평소에 어간과 어미를 분리해 생각하지 않기에 한국어 교육식으로 제시했다가는 오히려 정보 전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국어가 외국어인 입장에서는 어간과 어미 자체를 완전히 분리해 제시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는 일본어도 마찬가지여서 우리가 '-たり -たり する'로 익힌다면 일본인들은 같은 표현을 '~たり ~たり する'로 언급한다. 한국어로 치환하면 '-기도 -기도 하다'인데 우리는 이 표현을 일상적으로 언급한다 하면 '~하기도 ~하기도 한다'라고 쓰는 것과 정확히 같은 원리이다.[3] 많은 언어에서 이 같은 차이가 나타지만 영어는 자국어 교육에서 구문을 언급하는 방식과 외국어로서의 교육에서 구문을 언급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다시 말해서 영어권 원어민들은 이를테면 'be going to'를 언급할 때 'be going to do'와 같이 '하다'에 해당하는 대표 동사 'do'를 쓰는 일이 적은 편이다. 이는 한국어나 일본어 등의 언어가 어간과 어미가 매우 긴밀한 결합 관계에 있어 떼어내면 원어민의 직관상 대단히 인지하기 곤란해지는 반면 영어는 어미 활용이 적은 특성상 전치사 등의 형태소가 다른 단어와 맺는 관계가 형태적으로 느슨해 원어민들에게도 분리 인식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어미적 특성이 남아 있는 '-ing' 정도가 종종 'doing'으로 대표 동사 'do'를 써서 언급되는 일이 있는 편이나 이마저도 보편적이지는 않다.[4] 독창적이고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5] 일본어가 독보적으로 높은데 이는 일본어의 경어 등 까다로운 사회적 문법도 문법이지만 가나와 한자의 혼용, 그리고 불규칙적인 한자 독법 등도 큰 몫을 한다. 그런데 문자 언어의 난이도를 제외하고 봐도 일본어는 한국어와 최소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받을 여지가 있다. 적어도 한국어는 원어민인 한국어 화자들이 비즈니스 등 사회활동을 위해 한국어 문법을 따로 돈 내고 배우지는 않지만(공무원 국어 시험은 언어 사용 자체보다는 규범적 측면이 강하므로 논외) 일본어는 실사용과 관련해 복잡한 경어법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일본어가 딱 그 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6] 한편 마인어 등 영어권과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어족 단위로도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카테고리가 3급 정도로 비교적 낮은 언어들이 있는데 이런 언어들은 물론 절대적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객관적으로 봐도 쉬운 언어로 볼 수 있다. '마인어' 문서의 문법 항목에 이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7] 한국인 입장에서 외국인들에게 자기 이름 소개할 때 외국인들이 보통 세 글자(세 음절)로 이루어진 한국어 이름을 외우기 무척 어려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사실 외국인들은 이름을 외우는 간단한 수준 말고도 한국어 음절 단어들의 음절 하나하나의 뜻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것을 정말 어려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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