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21:27:28

라이트모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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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독일어Leitmotiv
영어Leitmotif/Leitmotiv
한국어 뜻풀이주도동기(主導動機)/유도 동기(誘導動機)
1. 개요2. 오해3. 사례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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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본래 무대극 관련 용어인물, 상황 등 반복되는 짧은 주제나 동기를 묘사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주제선율을 말한다. 링크 오페라와 그 직계 후손인 뮤지컬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이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선율이나 레 미제라블에서 자베르가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선율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 더 쉽게 말하자면 창작물에서 흔히 말하는 '캐릭터 송', '처형용 BGM' 같은 것들이 라이트모티프의 하위 갈래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악구를 특정한 인물이나 사물과 연결시키는 기법은 실은 오래 전부터 행해져 바흐모차르트에서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링크 이후 리하르트 바그너가 확립하고 이 기법을 널리 퍼트렸지만 창시자는 아니다. 예를 들면, 그의 악극 《니벨룽의 반지》에서는 '칼의 동기' '운명의 동기' 등이 장면의 변화에 따라서 갖가지 변형으로 나타난다. 라이트모티프라는 말은 바그너의 친구 H.볼초겐이 그의 논문 <'신들의 황혼'에서의 동기>(1887)에서 처음으로 사용하여 유명해진 용어인데, 바그너의 후계자들에게 그 기법과 함께 계승되었다. 이 바그너의 작곡 기법은 모든 헐리우드 영화 음악의 근간이 되었고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드, 맥스 슈타이너, 버나드 허먼, 알프레드 뉴먼 같은 초창기의 저명한 작곡가들이 바그너의 음악극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영화 음악의 스타일에 대한 표본을 제시했고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하워드 쇼어 같은 작곡가들이 이러한 표본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해당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특유의 아이덴티티 멜로디나 특정 캐릭터의 공통되는 테마곡 멜로디를 만드는 걸 즐기는 제작자들이 있고 또 일부러 이런 라이트모티프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다. 사실 기억력과 귀가 좋은 사람이라면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알아차린다. '특정 캐릭터나 상황에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는 개념'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은데 이 개념을 무엇이라고 지칭해야 하는지는 낯설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라이트모티프'가 바로 정확히 여기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인터넷에서도 대개 'OST 상호 연결', '프레이즈 공유' 등 여러 가지 말로 쓰인다.[1]

연출 기법이 발달한 현대에는 라이트모티프를 복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집단이나 악역과 관련된 테마곡을 설정해두고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캐릭터가 나올때 그 테마곡을 등장시킴으로써 복선을 깔아두는 식. 나중에 그 캐릭터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 관객, 독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대표적으로 앨범끼리 유기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운드 호라이즌의 곡들은, 전혀 다른 사건인데 동일한 라이트모티프가 등장해서 이게 그 사건 또는 그 인물임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트모티프의 기본 골자는 '음악'이므로, 음악에서의 기법을 충분히 활용하여 라이트모티프로 까는 복선을 숨겨두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특정 인물의 과거나 미래 혹은 다른 형태의 모습을 묘사할 때는 음악을 변주한다거나 길이 또는 속도를 조절하여 원곡임을 알아차릴 수 없게 한 다음 알고보니 동일 멜로디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

혹은 아예 작품 자체를 관통하는 라이트모티프를 사용하여, 초반부에 들었던 멜로디가 후반부 최종 국면에 나옴으로써 감동과 임팩트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다만 라이트모티프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OST 작곡을 우려 먹는거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을 수도 있으니 너무 남발하는 것도 좋지 않다.

2. 오해

아주 엄밀히 말하면 라이트모티프특정한 캐릭터나 장면 등을 상징하는 멜로디 테마에 해당하며, 아예 주제선율 자체를 다른 재편곡(커버)[2]으로 반복하는 것은 리프라이즈(reprise)라고 한다. 따라서 주제선율이 특정한 인물/사건/지역과는 상관없이 다른 노래에서 반복되는 것을 라이트모티프라고 지칭하는 것은 잘못된 용어 사용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 리프라이즈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다만 라이트모티프의 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연극/오페라계나 음악계와는 달리, 일반에서는 그저 '연극 뿐 아닌 개별 음악, 영화나 게임의 OST 등에서 한 작곡가가 만든 여러개의 음악, 혹은 한 작품 안의 여러 사운드 트랙 중 특정 음악들에게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멜로디가 있는 경우' 정도로 쓰이고 있다. 애초에 '라이트모티프'보다는 '테마', 즉 주제가라는 단어가 더욱 대중적이기도 하다.

3. 사례

사실 대부분의 오리지널 스코어 음악에 라이트모티프 요소가 있다. 밑의 리스트는 영화의 메인 테마나 캐릭터 테마곡을 모아둔 목록 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그리고 아무래도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4. 관련 문서



[1] 다만 프레이즈 공유는 커버(음악) 문서에 리다이렉트 되어 있다. 리프라이즈(reprise)를 뜻하기 때문.[2] 재편곡이 아닌 편곡이라는 말도 이 라이트모티프처럼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곡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은 편곡이 아니라 커버라고 하는 게 옳다.[3] 곡들이 모두 같은 멜로디를 공유한다.[4] Shoot to Thrill, Highway to Hell, Back in Black 등등[5] 역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어벤저스가 집결하는 장면의 ost, 블랙 위도우의 트레일러 bgm 등에서 지속적으로 변주되어 사용되었다.[6] 사운드트랙뿐만이 아니라 데이비드 핫셀호프가 부른 가오갤2 엔딩곡도 잘 들어보면 라이트모티프를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7] 인피니티 워에서 캡틴 아메리카 일행이 와칸다로 향할 때 장면 전환을 위해 테마곡 특유의 전통 타악기 소리를 삽입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8] 주요 히어로 중 유일하게 미디어믹스가 활성화돼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67년작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었던 가장 유명한 테마곡을 재편곡해 사용했다.[9] 리월의 지역 선율은 암왕제군이 아닌 감우에게 사용되었다.[10] 시뇨라의 처형 부분이다.[11] 해당 테마곡은 이나즈마 고유 선율과 우인단 고유 선율이 번갈아 전개된다.[12] Homestuck의 작가 앤드류 허씨의 전작인 Problem Sleuth의 테마곡도 들어가 있다.[13] 리리스 공중보스전 테마곡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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