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1:25:49

크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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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샤나
Kushana
성우
일본 파일:일본 국기.svg 사카키바라 요시코
한국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서혜정
북미 파일:미국 국기.svg 우마 서먼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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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등장인물.

2. 상세

원작 코믹스애니메이션에서의 묘사와 행적이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른 캐릭터로 유명하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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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애니메이션

군사 대국 토르메키아 왕국황녀거신병을 실은 수송기가 추락한 바람계곡을 향해 병력을 이끌고 침공을 해 왔다.[1] 바람계곡의 지도자였던 지르를 살해하고 바람계곡에 대한 통치를 선언하며 주민을 동원해 거신병을 되살리려고 한다.[2] 「부해는 인간에게 유해하다 → 그러니 모두 불태워야 한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레 부해와 인간공존을 주장하는 나우시카와 대립을 하게 된다. 성인vs소녀임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여러 모로 나우시카와는 대립선에 서 있는 인물이다.

나우시카와 인질을 토르메키아로 잠시 데려가던 중 페지테의 레지스탕스, 아스벨건쉽에 수송기가 공격을 당하고 추락하기 전 바람계곡의 건쉽으로 탈출하려던 나우시카가 그녀를 구해주고 잠시나마 바람계곡에서 데려온 인질에게 포로로 잡히게 된다. 이후 여차저차 바람계곡의 토르메키아 군에 합류하였고 봉기를 일으키던 바람계곡의 주민을 '산의 바다'에 잔해로 남아있는 우주선[3]에 몰아 넣게 된다. 이때 나우시카에게 어느 정도 감화가 되었는지 진격을 조금 유보하자고 하기도 했다.

곧이어 몰려온 오무 떼에게 대항하기 위해 전차포격을 하지만 끄덕도 없자 되살리던 중이었던 거신병을 데려오고 이후 전개는 거신병 항목을 참고.

마지막에는 살아남은 병력을 데리고 본국으로 철수하는데 물러나는 이때의 표정은 복잡미묘해 보인다. 자신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지만, 바람계곡과 나우시카에게 깨달은 것 또한 틀리진 않다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가 부해를 불태우려고 하는 이유가 중간에 드러나는데, 부해와 벌레로 인해 한쪽 과 두 다리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원한이 깊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조하는 식으로 자신의 몸에 대한 말을 하는 걸 들어보면 팔과 다리 외에도 이상의 무언가도 잃었거나 갑옷으로 가려진 부분이 심하게 흉한 형태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4]

모노노케 히메에보시 고젠과는 같은 포지션이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든다. 두 작품의 두 지도자를 비교해서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5]

3.2.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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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6] 중후반부[7]
'방패가 되어 나를 지켜 준 그대들의 충성을 잊지 않겠다.'
- 2권 중, 아스벨의 건쉽 총격을 몸으로 막아 자신을 지키고 전사한 휘하 장갑병들을 속으로 기리며
"말은 버려라! 부상자는 버리지 마라!"
- 2권 중, 오무 떼가 숙영지로 습격해 오자 퇴각을 지시하며
"그대들의 최후는 똑똑히 보았다! 내게서 제3군을 빼앗고 정예병을 헛되이 개죽음시킨 자들에 대한 나의 복수를 발할라에서 지켜보아라!"
- 3권 중, 휘하의 제3군 장갑기병들이 사파타 수성전에 투입되어 개죽음당하는 꼴을 보고 분해하며
"당신과 당신의 딸을 괴롭힌 독사들의 이빨을 부숴버리고 오겠습니다. 부디 평안하시기를…"
- 4권 중, 전쟁 출두 전 어머니를 뵈어 각오를 다지고 인사를 고한 과거 회상에서
여유로운 미소와 패기가 돋보이는 왕녀이자 장군. 얼굴과 토르메키아의 왕녀라는 점을 빼면 애니메이션판과 일치하는 부분은 모래알만큼도 없다.

부해나 벌레와 딱히 원한도 없으며 팔다리도 멀쩡하다. 거신병을 노리고 있지도 않고, 거신병을 무기로 쓰는 데도 반대한다. 결정적으로 토르메키아의 충실한 하수인이 아니라 왕가를 적대하며 복수를 꾀하고 있어 악역이 아닌 데다, 나우시카와 대립하기는커녕 제2의 주역이자 조력자의 포지션이다.

무능한 데다 부패하기까지 한 다른 토르메키아 장교나 장군과 달리, 무시무시하게 유능하면서도 부하를 매우 아끼고, 이에 부하들도 크샤나를 목숨 바쳐 따르며, 본인 역시 온몸을 가리는 전신 갑주와 무기로 무장하고 최선두를 맡아 싸우는 간지폭풍 장군이자 왕녀이다.

거의 항시 맨살을 일절 드러내지 않는[8] 전신 갑옷을 걸치고 다니는데, 이 갑주도 애니메이션에서는 겉멋 든 황금색이지만 원작에서는 병사와 같은 강철색의 수수한 갑주.[9] 무지막지한 전신 갑주를 두르고도 말 타고 칼질하고 성인 남성을 들쳐 업고 달리는 등 날고 기면서 땀 한 방울 안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대 중반 쯤의 어린 나이로 묘사되는데도 무서울 만큼 강인한 사람으로, 전쟁터에서도 입가에 미소를 띤 살벌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자신과 어머니에 대한 복수에 눈이 먼 면모를 보이지만, 그렇다고 냉혈한은 아니다. 오히려 투구로 얼굴을 가린 채 부하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등, 자기 사람들에게는 정이 많은 인물이며, 이것은 크샤나가 단순히 비범한 인외규격 초인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시사하여 캐릭터의 매력으로 다가온다.[10]

허례허식을 거부하고 실리를 중시하는 실전파 장군이지만, 명예를 아는 인물이기도 한데, 나우시카의 말이 주인 나우시카를 구하고 죽자, 나우시카가 따로 요청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죽은 말을 식량으로 쓰지 말고 예우를 갖춰 매장할 것을 지시하는 배려도 보인다.

토르메키아 왕의 딸[11][12]로, 몹시 유능하고 강인하며 카리스마까지 갖춘 대단한 인재이지만 선왕의 유일한 자녀이기에 선왕의 친인척으로 즉위한 부우 왕세 명의 무능한 오빠에게 정치적으로 몹시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 게다가 크샤나는 그 능력과 인품 덕에 휘하 병력에게 독보적인 존경을 받고 있어, 그가 군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쿠데타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13] 크샤나의 어머니는 궁정 음모에 휘말려서 크샤나가 마셔야 했을 독약을 대신 마시고 정신이 나가 버렸다.[14] 이 때문에 크샤나는 부왕과 오빠들에 대한 뼛속깊은 증오를 품게 되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휘하에 토르메키아 군대의 유능한 소장파 장교들을 모아 자신만의 세력인 제3군단을 만들어 다른 세력이 함부로 자신을 건드릴 수 없게끔 한다.[15]

이후 도르크와의 전쟁이 벌어지자, 크샤나의 부대는 아니나 다를까 오빠들과 달리 부해를 뚫고 전진하는 열악한 루트를 배정받아 도르크 영내로 진격하게 된다. 그리고 토르메키아의 동맹(이라고 쓰고 봉신국이라고 읽는다)인 바람 계곡에서 보낸 지원병인 나우시카와 함께 행동하기 시작한다.

크샤나는 토르메키아군에서 손꼽히는 유능한 지휘관이지만 자신의 오른팔인 제3군 주력과 접촉하지 못하는 상태로, 왕과 오빠들이 짜 놓은 함정에 빠져 도르크군의 습격을 받는다.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도르크 영내의 3군과 접촉하는 데 성공하나 3군은 아군에게서 버려진 데다 전혀 역할에 맞지 않는 임무[16]를 떠안고 큰 피해를 입은 채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였다. 여담으로 이때, 요새를 포위한 도르크군의 수 문의 공성포를 요새안의 각종 야포스피곳 박격포[17] 포병과 자신이 지휘하는 기갑 부대를 이끌고 파괴하여 도르크군이 직접적으로 요새를 공격할 수단을 잃게 만든다. 일견 무모한 작전이지만, 크샤나 본인의 우수한 전투 지휘 능력과 토르메키아 최정예인 3군의 훈련도와 광적인 충성심이 뒷받침되어 있기에 성공할 수 있던 작전이었다.

크샤나가 이 공성포 파괴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깡, 군사적 혜안과 부하들의 신뢰를 잘 알 수 있다.
크샤나: "적의 총공격은 종교상의 이유로 아마 정오가 될 것이다. 그 전에 선수를 쳐서 우리 군은 공세를 편다. 공격 목표는 남측 정면에 전개해 있는 공성포대다. 성문은 안 쓴다. 기다리고 있는 도르크의 화선에 포착된다. 전 중화기를 남면에 집중, 준비 포격의 포연에 숨어 성벽을 폭파하고 돌파구를 연다."
크로토와: '성벽을 뚫고 기습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야. 사관학교의 답안이라면 0점이야!'
크샤나: "공병! 돌격로 개통 소요 시간은?"
공병장교: "5분! 아니, 3분이면 됩니다!"[18]
크샤나: "포병은 개통과 동시에 탄막을 기병에 맞추어 전방으로 이동. 전 장갑 기병은 탄막의 배후에 숨어 적의 방어선을 넘는다.[19] 공성포군까지의 1.5리그(리그: 작중의 거리 단위)를 단숨에 돌파, 포대를 파괴하면서 좌로 선회 이동. 폭약을 장비하고 대기! 다른 병과는 전력을 다해 동문의 전면을 소탕. 기병의 귀환을 엄호한다. 이 전투는 조국으로 돌아가는 여행의 제1보(步)다. 개죽음은 필요 없다. 만용도 허락치 않는다. 속력이 무기다. 습격의 선두에는 내가 선다. 이상! …아,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장군 각하도 함께 선두에 선다. 해산."[20]
각 중대 지휘관 및 장교, 병사들: "그 겁쟁이가! 하하하하!"
크로토와: '대단한 여자야!'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3권 中
간단히 요약하자면, 적이 집중 공격할 것이 틀림없는 성의 정문은 버리고 성벽을 뚫고 나감으로써 적을 기만, 아군의 엄호 포격으로 연막을 만들어 그 속에서 기갑 부대로 적의 포대 측면에 무사히 접근, 폭약을 써서 적 포병 전력을 궤멸시킨다는 게 이 작전의 핵심이었다.

일견 보면 크로토와의 생각대로 '정석적으로 보면 0점'인 이 작전은 용케도 대성공했고, 크샤나와 함께한 3군 기갑 병력은 약간의 피해만을 입은 채 토르크의 공성포대를 몽땅 날리는 데 성공,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정신이 나간 듯한 작전이지만, 크샤나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병력으로는 그 상황을 타개할 다른 뾰족한 방도가 없었다.[21] 요새의 제3군 병력에겐 항공 지원도 없었고, 토르크의 막강한 공성포대에 비견할 만한 중화기나 포병 전력도 없었다. 크샤나가 오기 전의 요새 지휘관이란 작자는 기동전이 특기인 기병 부대를 농성전에 묶어 놓는 병크를 터트리고는 혼자 튀려고 했다. 현실에서도 포병대가 기병·기갑 부대에 당한 경우가 많았으니, 정예 기병으로 포병을 극복한다는 것은 위험하지만 적절한 대응이기도 하다.

이 작전에서 나우시카가 도르크인 포로 석방을 요청하자,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 하는 자의 말이 아니라 전우의 말이라면 들어줄 용의가 있다'라며 그걸 조건으로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나우시카가 받아들이자마자 즉각 포로 석방서를 써 주고 전투가 끝난 뒤엔 군말 없이 그 약속을 지켜내는 우직한 면도 보인다.

이래저래 엄청난 고생을 하면서도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 왕위를 빼앗겠다는 일념만으로 버티다가, 복수의 제1목표 중 하나였던 3황자를 만나 죽을 뻔했으나,[22] 크샤나를 따르기로 한 유능한 참모장 크로토와의 기지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 직후 3황자가 자기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벌레 떼의 공격[23]에 휘말려서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허망해하며 잠깐 정신을 놔 버리지만, 이때의 충격을 극복하면서 복수심을 가라앉히고 더 냉정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며, 한층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벌레 무리 한가운데서 해탈해서는 자장가를 부르며 공포에 떠는 부하들을 품에 안고 달래는 모습이 인상깊다.

이후 부해가 폭주하고 세계가 멸망으로 치닫기 시작할 때, 3군이 주둔하던 요새로 돌아와 살아남은 부하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나므리스가 부리는 키메라에게 붙잡혀 나므리스와의 결혼을 강요당한다. 일단 나므리스의 제안[24]을 받아들인 척하고 있다가 도르크 기함 위에서 니므리스와 나우시카가 결투를 벌이는 사이 부하와 기함을 점거, 이후 최후의 결전까지 나우시카를 지원한다.(동행하지는 않는다) 여담으로 나므리스는 거신병에게 당한 부상과 슈와의 묘소의 기술로 연명한 신체가 붕괴하다가 기함을 점거한 크샤나와 제3군단을 보고선 '신혼도 안 치렀는데 벌써 반란이냐'라며 낄낄댄다. 묘소의 기술이 들어간 몸인 덕인지 죽지는 않고 머리만 남아 굴러다니다가 거신병의 이륙으로 발생한 바람에 기함 아래, 까마득한 지상으로 추락, 최후를 맞는다.

나므리스 사후, 토르메키아에 원한을 가진 도르크의 난민들이 크샤나와 3군의 생존자를 기습하려 하였고 이를 눈치챈 크샤나와 일행 역시 반격을 준비하여 두 생존자의 전투를 각오했지만 유파희생으로 다행히 이들 간의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기서 유파는 크샤나에게 '왕도의 길을 걸으라(성군이 되어라)'라는 말을 남긴다. 직후 토르메키아·도르크 생존자 일행과 함께 하던 치크크는 나우시카에게 크샤나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녀를 '상처를 입은, 사실은 마음 따뜻한 큰 날개를 가진 새'라고 평한다. 크샤나에게 잘 어울리는 비유.

슈와의 묘소에서의 마지막 결전 후 아버지인 부우 왕이 죽은 이후에는 그의 유언대로 토르메키아의 정식 왕위 계승자가 되어 새 시대를 이어가게 된다.[25] 그러나 "나는 왕이 될 수 없다. 이미 새 왕을 얻었으므로."라며 왕위에 앉지는 않은 채 국왕 대리로 머물렀고, 그녀 사후 토르메키아는 그대로 왕이 없는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허나 열린 결말인만큼 영웅으로 추앙받는 나우시카가 새 왕이 됐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다른 왕조로 옮겨질 뿐 왕국의 정체성은 유지될 수도 있다.

이후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독자의 상상에 맡겨졌지만 도르크가 최고 지도자를 둘 다 잃고 국토는 부해로 덮여버렸기 때문에 토르메키아는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열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왕의 자리에 앉을 자격은 모든 사건을 정리하고 세계의 파국을 막아낸[26] 나우시카만이 가졌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버전의 완전한 상위 호환 격 캐릭터이자 대인배로 그려지는 데다가 휘하를 통솔하는 카리스마도 뛰어나고,[27] 작품 자체의 분량이 늘어난 만큼 비중도 그에 비례해 커졌고, 완성형 주인공에 가까운 나우시카와 비교되는 불완전 캐릭터로서 본격적인 정신적 성장을 겪는 제2의 주인공이다. 전체적으로 대우가 훨씬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나우시카의 카리스마 또한 애니메이션에 비해 넘사벽 수준으로 대단해서[28] 도리어 나우시카와 대등하게 대립하는 애니메이션 버전의 크샤나와 비교해 보면 나우시카의 박력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29] 완력 역시 애니메이션에서는 부각되지 않지만 코믹스에서는 확실히 우수하다.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그 중장병의 전신 갑옷을 입은 채 건장한 성인 남성인 부관 크로토와를 들쳐 업고 벌레의 대군단 사이로 거침없이 이동할 정도.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우시카(자연) VS 크샤나(인간)라는 대립 구도가 성립하는 데 반해, 자연과 인간의 대립이라는 일차원적 주제를 해체해 버린 코믹스에서의 나우시카와 크샤나는 라이벌이 아닌 동료의 관계다. 나우시카가 설득과 사랑의 힘으로 민중을 이끄는 신화적인 영웅이라면, 크샤나는 현실의 정치 지도자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나타난다. 하지만 나우시카처럼 작품 내에서 영웅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말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지도자로서의 행보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4. 기타

  • 카리스마가 넘치고 전투력도 강하며 전선에 나서서 직접 싸우는 여걸 스타일의 지도자에, 자연 VS 인간의 구도에서 인간 측을 담당하며 주인공의 반동인물로써 활약하는 면모는 원령공주에보시 고젠과도 닮았다.
  • 황녀의 신분에 전선에 나가 싸운다는 입장이기에 공주기사 속성도 존재한다.

[1] 바람계곡에 추락한 토르메키아의 수송기에 거신병의 고치가 있었기 때문이다.[2] 크샤나와 크로토와의 대화에서 토르메키아 본국과 크샤나의 의중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토르메키아 본국은 거신병을 본국에 들이려 하지만 크샤나는 바람계곡에서 거신병을 부활시키고자 한다.[3] 외형은 잠수함에 가깝지만, 원작에서 '별과 별 사이를 오가던 배'라고 구체적으로 언급된다.[4] '내 남편 될 사람은 더 끔찍한 꼴을 보게 되겠지'라고 말하는 걸 보면… 그래서인지 유명 동인지 작가 Raita는 자신의 동인지에서 이 부분을 꽤나 리얼하고 끔찍하게 전신 일러스트로 묘사했다. 그런데 나이가 어린 연령층의 경우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크샤나가 남편을 잃은 과부인 줄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5] 단, 나우시카크샤나, 에보시는 1대1로 동일하게 대응되지 않는다는 것을 참고할 것.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두 캐릭터 모두 영어 더빙판에서 영국식 발음을 쓴다.[6] 도르크의 오무를 이용한 작전으로 인해 산성 호수의 주둔지를 탈출할 때, 남겨져 죽어간 자신의 병사를 기리기 위해 뒷머리를 잘라낸 이후로는 단발머리를 유지하고 있다.[7] 이 그림은 단행본 3권 표지에 사용되었으며, 단행본 표지로선 유일하게 나우시카가 등장하지 않는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에 따르면 원래 아니메쥬 표지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었고, 크샤나를 표지에 등장시킨 이유는 이 시기에 크샤나가 자신의 마음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8] 평소엔 얼굴만은 까고 다니지만, 전투에 임할 때는 렌즈가 달린 투구와 면갑을 써 머리를 완전히 가린다. 심지어 튼튼한 외장이 가리지 못하는 관절부 등을 보호하기 위해 갑옷 안에 얇고 촘촘한 사슬 갑옷을 하나 더 걸쳐서, 목 아래로 빈틈이 없다.[9] 크샤나가 입은 물고기 비늘 같은 몸통 갑옷은 과거 유럽의 비늘 갑옷scale armor과 유사하다. 나우시카도 계곡 사람들이 손수 짜 준 비슷한 물건을 입지만, 이는 전투에서 써보지도 못하고 아스벨과의 부해 탈출을 위해 버린다.[10] 왕가의 집안 싸움에 휘말리거나 전쟁통에서 장군 노릇을 할 일이 없었다면, 그저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으로 자랐을 수도 있다. 부우 왕의 견제로 어머니가 미쳐버린 일을 비롯해서 여러 일을 겪다 보니 이렇게 강철같은 모습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럼에도 온몸을 가린 강철 갑옷 너머에 사람다운 상냥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크샤나의 개성.[11] 정확히는 조카뻘 된다. 작중 크샤나의 과거에서 그녀에 대해 '선왕의 유일한 자손'이라고 언급된다.[12] 그럼에도 계속해서 딸이라고 부르는 것을 봐서 좀 복잡한 가족 관계로 보인다. 일부 팬의 추측으로는 크샤나의 어머니는 선왕의 외동딸이고, 부우 왕은 그저 방계 왕족이었고, 부우 왕의 아들들이 크샤나의 오빠인 것을 보면 따로 아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다가 선왕이 승하하자, 부우는 사별이든 이혼이든 원래 아내와는 헤어지고, 크샤나의 어머니와 결혼하면서 왕위를 차지하고 크샤나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럼 크샤나를 두고 선왕의 자식이 아니라, 선왕의 자손이라고 부르는 것과 부우 왕과 크샤나가 부녀 관계인 것이 모두 설명되고, 선왕 일파(크샤나 일파)와 부우 왕 일파 사이의 정치적 알력도 설명이 된다.[13] 실제로 크샤나의 부관들이 자신들은 무조건 크샤나를 따르겠다며, 수도로 회군해 쿠데타를 일으키자고 그녀의 마음을 슬며시 떠보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크샤나는 자신이 당장 쿠데타를 일으킨다면 그들의 생각대로 움직여 주는 꼴이나 다름없다면서 덤덤히 거절한다.[14]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미치게 만드는 약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크샤나에게 충신이 하는 말로 미뤄 볼 때 크샤나의 어머니는 이것이 독약임을 알면서도 크샤나를 지키기 위해 자기가 마셔버린 것으로 보인다. 추궁해 보았자 음해 세력을 저지할 힘이 없으니, 스스로의 정신을 희생하는 퍼포먼스라도 벌여 크샤나에게 해가 가는 것을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한 듯. 이 일로 미쳐 버려 그렇게 아끼던 크샤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여전히 인형을 품에 안고 크샤나로 여기며 보호하려고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출전 전에 크샤나는 이런 비참한 어머니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복수를 약속한다.[15] 제로의 사역마에서 타바사의 과거가 이와 거의 판박이로 나왔기 때문에 표절 혐의로 말이 많았다.[16] 기동전을 수행하는 기병대인데 성을 방어하는 수성전에 투입되어 있었다. 애니와는 달리 코믹스 크샤나의 기갑 부대는 전차 부대가 아니라 자동화기와 장검을 차고 전신 갑주를 두른 장갑병이 말을 운용해 기동전을 펼치는 장갑 기마 부대이다. 이족보행하는 거대 조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유파가 타던 그 새. 원작의 토르메키아는 애니에서 나온 수송선과 콜벳 등 항공기가 자랑으로 항공 전력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이지만, 애니에서 나왔던 전차는 운용하지 않는다. 전차 비슷한 건 오히려 도르크 쪽이 사용하는데, 로 움직이는 작은 이동 요새 탑같은 것이다.[17] 여담으로, 이 스피곳 박격포란 건 작중 등장하는 다른 소화기나 기갑, 항공 장비와 달리 작중의 오리지널 병기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물건을 바탕으로 묘사한 것이다. 워낙 특이하게 생겨 창작물 속의 무기로 오인하기 쉬운데, 1차 세계 대전2차 세계 대전에 연합군과 동맹군·추축군 할 거 없이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 제작 방식이 쉽고,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사거리와 명중률 등의 문제로 사라졌다. 쉽게 생각해서 총류탄과 대강 비슷하다 보면 된다.[18]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클리셰 비틀기다. 보통 이런 장면에선 부하가 시간을 넉넉히 부르고 지휘관이 그보다 줄여 지시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오히려 부하가 처음에 부른 시간을 번복하고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짧지만 부하들의 자신감과 충성심이 돋보이는 대사.[19] 포병의 거리 계산 착오나, 기갑 부대가 지휘체계 혼선이나 심리적인 이유 등으로 속도가 어긋나면 자칫하면 연막을 치려던 아군 포격에 박살나거나 전열을 가다듬은 도르크의 반격을 당해 박살나거나 둘 중 하나인 위험한 작전이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이렇게 돌격과 포격이 어우러지는 작전이 실제로 상당히 쓰였는데 상호 연계 문제로 실패 사례가 훨씬 많았다. 여기서 크샤나의 부대가 상호 호흡이 안 맞으면 궤멸인 무모한 작전도 능히 수행할 수 있는 고도로 훈련된 정예 부대라는 걸 알 수 있다.[20] 이 장군은 한마디로 똥별. 무능하고 겁쟁이 주제에 부하들에게 닥돌 명령하고 안전한 곳에서 배나 채우다가 전선이 불리해지자 자신의 콜벳에 보물들을 잔뜩 싣고 도망가려 했고, 때마침 등장한 크샤나에게 걸려 함께 전투에 끌려나간다. 한심하다는 듯이 크샤나가 부하도 버리고 약탈한 보물이나 가지고 가겠다? 라고 하자 약탈은 전선에서 흔한 거라고 항변하지만 무시당하고 결국 전선으로 끌려나온 후 공성포의 영거리 포격에 전사한다.[21] 미리 준비를 착실하게 해서 정석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유명한 이순신 장군도 선조의 삽질에 명량해전이라는 미친 짓을 해야 했던 것을 생각해 보자. 게다가 선조는 조선 수군 전체를 죽일 생각 같은 건 없었지만(다만 명랑해전 직전 수군을 육군 아래로 편제하려는 마음을 먹었던 적은 있었다. 이때 나온 말이 바로 今臣戰船尙有十二, 신에게는 12척이 있다는 그 명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12척 명언도 출처가 확실치 않으며 선조의 계획도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연구자료가 있다.), 부우 왕과 그 아들들은 작정하고 제3군을 자살 임무에 밀어넣어 숙청하려 드는 상황이다.[22] 이때 그동안 냉철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크샤나가 처음으로 복수심에 격분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23] 먼저 벌레들을 공격하고 콜벳을 타고 달아나다가 공격받아 격추.[24] 이 제안이 좀 골때린다. 반란, 불륜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를 세운다는 조건으로 자신과의 결혼을 통한 토르메키아-토르크 동군연합 체제를 제안했다.[25] 1황자와 2황자는 나우시카와 같이 슈와의 묘지로 가던 중 슈와 주변의 마을에서 옛 시대의 문화유산에 매료(옛 문화유산인 음악을 보고 푹 빠진다.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데, 둘 다 수준급의 솜씨를 선보여 그 마을 주민이 듣고 감탄했을 정도였다. 정치적으로 무능했지만 예술가로서 재능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둘은 군대를 이끌거나 황태자로서 살아가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았고, 따로 열정을 쏟을 분야가 있었던 것)되어 그곳에 눌러앉음으로써 사실상 토르메키아로 돌아가는 걸 포기한 상황. 자연스레 왕위 계승 또한 포기한 셈이 된다.[26] 그러나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나우시카의 행동이 궁극적으로 세계를 구원했을지는 알 수 없다. 묘소의 주인이 주장한 대로 부해의 환경에 적응한 인간을 원상 복구할 방법도 기록되어 있었다면 언젠가 세계가 깨끗해졌을 때 현재의 인류는 결국 적응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멸종해 버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다.[27] 부하들이 '당신이야말로 이 나라를 이끌 분이십니다'라고 충성을 바치고 일견 자살행위나 다름없이 들리는 크샤나의 대포병 작전에도 대담하게 나서며 그녀를 대신하여 스스로 방패가 되어, 쏟아지는 전투기 중기관총 탄환을 몸으로 막고 죽어갔다. 나중에 다른, 죽어간 부하들을 씁쓸하게 보면서 "나를 위하여 스스로 방패가 된 그대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속으로 다짐하고 몰래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도 보여준다. 나중에 다른 황자의 음모로 휘하 부대가 그야말로 개죽음을 당한 것을 뒤늦게 와서 그 시체하늘에서 보며,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며 그때까지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스스로 잘라 부하들의 시체명복을 빌듯이 던져주고 "허무하게 당한 내 부하들! 원한과 분노를 절대로 잊지 않으리라! 황자여, 반드시 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고 이를 간다. 후반부에 전쟁으로 쓰러진 아군 부대에 들어서서 노래를 하면서 죽어가고 다친 병사를 쓰다듬으며 슬퍼하는 모습도 애니와 전혀 다른 모습.[28] 코믹스의 나우시카는 수식어 다 빼고 그냥 여신이다. 나우시카가 설득하지 못하는 상대는 없으며, 나우시카가 이기지 못하는 상대는 없고, 나우시카를 따르지 않는 생물은 없다. 코믹스에 나오는 나우시카는 현세에 현현한 자비사랑이면서도 강한 마음을 갖고 있는, 완성형 주인공이다. 눈먼 대사가 말한 상냥하고 거친 바람이라는 말이 딱 맞다.[29] 코믹스 후반부에 가면 거의 크샤나 파트는 나우시카 파트의 들러리가 될 정도.[30] 잔 다르크 얼터잔 다르크 얼터 산타 릴리[31] 심지어 흑잔느를 크샤나처럼 패러디해서 그린 팬아트도 있다. 코믹스 기준으론 둘 다 단발이 돼서 좀 더 비슷한 느낌. 다만 두 캐릭터의 머리 장식의 모양은 엄밀히 말해 조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