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6:51:31

흰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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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의사양반이 입고 있는 흰 가운 모습.

1. 설명2. 가운 속성의 캐릭터

1. 설명

White coat / Lab coat[1]

흰색을 띠는 가운이다. 의사, 수의사, 약사, 과학자의 상징. 과거에는 중국집 배달원이나 이발사도 착용하는 의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다루는 사람들, 영양사 등 식품이나 조리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흰 가운을 입는 경우가 많다. 흰색 옷 특성상 더러운 게 묻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 오염 상태를 알기 쉽기 때문. 일이 일이다 보니 무언가 제대로 묻거나 하면 세탁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의료직 종사자들에겐 특히 의미 깊은 옷이라 병원에 들어가는 실습생들은 WCC(White Coat Ceremony)이라는 착복식을 행한다. 가운 항목에 의사가 단추를 풀고 있는데, 사실 가운의 목적은 세균이나 혈액 및 체액의 접촉으로부터 의사와 환자 서로를 보호는 데에 있기 때문에 단추를 다 채워야 하는 게 옳다. 다만 환자를 볼 때마다 매번 다른 가운으로 갈아입는 것도 아니고 병원 안에 있으면 어디든 입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위생 목적으로 가운을 착용하는 것은 옛말이 되어 버렸고, 단추를 잠그는 것에 강박적으로 구는 사람도 없는 편이다.[2] 세균이나 체액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곳에서는 덧가운이나 수술복, 방호복을 착용하지 가운을 위생 목적으로 여기는 경우는 잘 없으며 심지어는 가운을 통해 세균감염이 전파된다는 주장까지 있다. 따라서 이제 가운의 본래 목적은 거의 상실했다고 볼 수 있지만 가운이 의사의 권위와 신뢰를 상징하는 의미로 자리잡았기에 여전히 착용하고 있는 중이다.#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조사한 신뢰를 주는 의사의 복장 순위 1~4위가 모두 가운을 입고 있는 것이었으며 가운을 입지 않은 복장은 5, 6위로 하위권에 있는 것을 보면 의사에게 가운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병상이 갖춰지지 않은 소규모 의원 의사들 같은 경우에는 가운을 입지 않은 의사들도 많은 편이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가운을 입지 않은 의사들을 흔히 볼 수 있다.[3]

이상하게 연구자들이 다 입는다는 오해가 있는데 생물학 분야와 화학 분야의 실험분과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입는다. 계산화학 랩에선 가운이 무릎담요로, 비커연필꽂이로 쓰인다. 물리학과는 그나마 화학물질을 다루는 소재물리나 반도체물리 등에서도 방진복을 대신 입고 외에는 입지 않으며 수학과 역시 볼 일이 거의 없다. 공대쪽도 화학공학이나 재료공학 쪽이 전공이라면 입을 확률이 높고, 컴퓨터공학이나 건축공학, 산업공학 등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볼 일이 없다시피하며, 전자공학전자소자반도체를 세부 전공으로 선택하면 입게 될 수 있다. 일부 과학고등학교에서는 수업 중 실습 등의 목적으로 입게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반도체와 관련된 경우엔 먼지 한올까지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4] 가운 따위가 아니라 머리부터 전부 감싸는 방진복을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아무튼 흰 가운과 거리가 먼 전공에 몸담고 있다면 학부 1학년 일반화학/일반생물실험 때만 잠깐 입는다. 아예 저런 쪽 하고 연관성이 없는 사회과학계열 연구자들은 말할것도 없다. 애초에 옷이 액체나 병균 등에 오염될까 입는건데 당연하다. 거추장스럽고.그러다 보니 이런 웃지 못할 일도 있다.

생물과 관련된 자격증을 따고자 한다면 십중팔구 필구해야 되는 물건이다. 예를 들어 식물보호기사 실기시험의 경우 농약희석 및 현미경 관찰 과제가 실험실에서 이루어 진다.[5] 이런 경우 외에도 기업등에서 주관하는 과학의 날 행사 등에서 부스 담당등이 입기도 한다.

특유의 깔끔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대로 소독 안하면 세균 옮기는 건 똑같다. 애초에 하얀색으로 만드는 이유가 오염된 걸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흰 가운은 병원 내에서만 입는 거지, 외출시엔 일반 외투로 갈아입고 나가는게 원칙.[6] 물론 의대에서의 가운이다.

꼭 하얀색만 있는건 아니고 미세한 청색톤, 황색톤, 분홍색톤의 가운도 있다. 깔끔해 보이면서도 잘 더러워지지 않고, 나름 스타일 있어 보이기도 한다.

가운 뒤를 보면 끈이 하나 있는데 이건 방호목적을 위해 있는 거다. 약품오염 등의 응급상황에서 이 끈을 힘껏 당기면 앞의 단추가 떨어져 나가면서 쉽게 벗겨지게 된다.

실험실에서 입는 가운은 시약이 묻어서 더러워지면 세탁하지 말고 버리고 새로 사야 한다. 더럽다고 세탁기에 돌리면 묻어있던 시약이 그대로 하수구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종류별로 다 구분해서 처리 업체로 넘기는게 폐시약인데 이걸 세탁기 경유로 하수구에 보냈다간 잘못하면 큰일난다. 만약 산화성이 큰 물질이 묻어있다면 세탁기 내부가 부식될 수도 있다.

순정만화가 이유정의 단편 만화에선 흰 가운을 좋아하여 미용사가 되어 이발소를 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그런데 미용사는 이발소를 개설할 수 없다.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학업 성적이 따라가지 못해 이발사가 되었다면서 흰 가운 비슷한 중국집 배달원도 있지만 '그건 좀...'이라고 상상하는 게 나오기도 했다.

이 의상을 가운(gown)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콩글리시로, 실제 영미권에서 해당 표현은 일반적으로 무도회나 시사회 같은 행사에 갈때 입는 여성의 원피스 드레스, 그중에서도 디즈니 프린세스들이 입고 나올 법한 길고 풍성한 형태의 드레스를 의미한다. 물론 의료계에서 해당 표현이 안 쓰이는 것은 아닌데, 이 경우는 수술복인 surgeon's gown을 의미하며 상술한 하얀 가운의 의미로 얘기하려면 White coat 내지는 Lab coat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길고 얇은 겉옷이라서 지혈대로도 사용 가능하다.[7] 경운기 사고를 당한 환경미화원을 본 지나가던 생명과학부 대학생이 자신의 실험복으로 지혈을 하고 119를 불러 병원에 보낸 일이 있었다. 이후 잘 회복된 사고자의 가족이 은인을 찾기 위해 SNS에 글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고, 이후 학교 차원에서 새 실험가운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면서 칭찬과 함께 장학금까지 받았다.기사

2. 가운 속성의 캐릭터



[1] 이는 실험실/연구실에서 입는 실험복을 뜻한다.[2] 심지어 인턴들이 단추를 잠그지 않은 채 돌아다녀도 가운 단추를 잠그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알기에 건드리지 않는다. 단 분쇄기등 기계를 이용한 실험을 할때는 철저하게 가운을 잠그게 한다. 가운이 기계에 빨려들어가면서 위험상황이 발생할수 있기때문이다. 또한 이럴 경우에는 긴 머리의 여자는 머리를 묶게 한다.[3]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규모 의원 한정이다.[4] 반도체는 원자 단위에서 조작을 해야하는 매우 정밀한 분야이기 때문에 먼지 하나하나가 매우 치명적이다. 인간의 입장에서야 먼지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원자의 입장에서 먼지는 거대한 이나 다름없다.[5] 가운 착용을 상관하지 않는 감독관도 있지만, 흰 가운을 실기시험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하는 감독관도 있는다.[6] 다만 별로 안 지켜지고 있는 원칙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크게 불결하지는 않다. 가운 자체가 워낙 자주 빠는 물건인데다가 수술때는 수술가운으로 갈아입기 때문에 괜찮고, 또 원래 목적인 '더러워지면 금세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벗고 새로 입으면 된다.[7] 사실 외투나 속옷 정도를 제외하면 왠만한 옷가지는 다 지혈대 내지는 붕대로 써먹을 수 있다.[8] 가인이기는 한데 본업이 정신과 의사기 때문에 기본 복장이 흰 가운이다.[9] AR 서처 한정.[10] 크리스와 헬렌은 18세가 되었을 때 카오스 컨트롤 연구실에서 흰 가운을 입는다. (소닉 X 1기 52화)[11] 어깨에 걸쳐 입었다.[12] 조수모드 한정[13] 미래의 모습. 각각 연구원과 의사가 된다.[14] 국어 담당 선생님인데 아무 이유 없이 입고 있다.(...)[15] 이 둘은 거의 준 평상복 수준으로 입고 다닌다. 데이트를 하자면서 흰 가운을 입고 나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츳코미를 당할 정도.[16] 기모노 위에 백의를 걸치고 있는 독특한 의상. 하반신으로 가면 스타킹에 하이힐까지 신고 있다. 이쪽도 히라츠카 시즈카처럼 국어교사인데도 백의를 입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