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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 ||||
조별리그 | A조~C조 | D조~F조 | ||
결선 토너먼트 | 16강 | 8강~결승 |
[clearfix]
1. 개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1경기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16:00 (UTC+7)[1] | ||
파칸사리 스타디움 (인도네시아, 찌비농) | ||
주심: 마수드 투파일레 | ||
| 1 : 3 | |
대한민국 | ||
70' (FK) 쩐 민 브엉 | 7', 55' 이승우 28' 황의조 |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연속 우승을 향해 한 걸음을 남긴 대한민국.
2. 경기 전 예측
- 4강 상대인 베트남은 대한민국과 더불어 본 대회에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쓴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이며 2018 AFC U-23 챔피언십 중국에서 준우승에 입상한 팀이다. 본 대회에서 베트남은 5전 5승 8득점 무실점으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 게임 4강까지 진출했다.[2]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체력이 팀 컬러이고 상대적으로 약한 피지컬과 테크닉, 그리고 다득점을 노릴 수 있는 확실한 골게터와 경기의 흐름을 지배할 수 있는 크랙의 부재가 약점으로 꼽히며,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르언 쑤언 쯔엉도 참가했다. U-23 대표팀 간 상대 전적은 대한민국이 4승 무패로 압도적 우세. 본 대회에서도 전력 차가 뚜렷해 보이는 대진이지만 변수는 살인적인 일정. 양 팀 모두 8강전을 연장전까지 치르고 단 하루 휴식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되므로 객관적 전력 차 이상의 변수는 '체력 회복'이 될 것이다.
- 멘탈적 측면에서 베트남 대표팀은 그야말로 자국 축구의 신화를 써 가는 중이고[3] 국민들의 엄청난 기대 또한 받고 있으므로 정신적으로 크게 고무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4] 이를 상대하는 대한민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평가된 우즈베키스탄전을 이기고 올라왔고, 우승 혜택인 병역특례도 더 가까워졌으므로 사기 측면에서 대한민국 또한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부상 여파로 가장 중요했던 8강전에 결장했지만 4강전까지 회복이 가능할지가 미지수이다. 8강전 직전 훈련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부상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훈련 강도는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8강과 4강이 고작 하루 휴식만 주어진 채로 치러지기 때문에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장윤호가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도 부상 정도나 회복 여부에 따라 전력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8강 연장전 막판 주전 수비수인 3번 도주이마인이 부상으로 절뚝거리면서 교체되어 4강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와일드카드 도흥중이 이미 부상 때문에 수술을 결정해서 아웃 당한 상황이라 주이마인도 나가면 주전급이 다 나간다. 이렇게 되면 수비진 변경은 필수다.
-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전 감독은 주전 수비수 도안반하우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과 선수들의 체력 회복 여부가 걱정된다고 말하며 양국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 내용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민국 대표팀 김학범 전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대해 경기 당일까지 상태를 체크해볼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 전망에 대해 '좋은 경기 할 것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3. 경기 실황
베트남 선발 명단 3-4-3 감독: 박항서 | |||||||
GK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 CB | CB | }}} | |||
RWB | CM | CM | LWB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9. 응우옌 꽝 하이 | CF 11. 응우옌 아인 득 | LW 20. 판 반 득 | }}} | |||
CF 16. 황의조 28' ▼ 58' 11. 나상호 ▲ 58'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7. 손흥민 ▼ 71' 12. 이시영 ▲ 71' | CAM 17. 이승우 7', 55' ▼ 86' 2. 황현수 ▲ 86' | RW 9. 황희찬 | }}} | |||
CM 20. 김정민 | CM 8. 이진현 | ||||||
LB 4. 김진야 | CB 3. 김민재 | CB 13. 조유민 | RB 6. 김문환 | ||||
GK 18. 조현우 | |||||||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김학범 |
3.1. 전반전
전반 6분에 황희찬이 후방에서 볼을 받은 뒤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황의조가 이를 받았지만 상대 수비에 걸려서 공을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이를 본 이승우가 볼을 잡은 뒤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어서 27분, 이진현-손흥민-황의조로 이어진 공격이 황의조의 추가골로 마무리되었다. 2분 뒤 이승우가 주심과 부딪혀서 필드에 쓰러졌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라 경기장에 다시 들어왔다.3.2. 후반전
후반 9분에 이승우가 후방에서 패스를 받고 돌진한 뒤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이후 황희찬이 상대 수비에게 막혔으나 곧바로 볼을 잡은 이승우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13분에 황의조가 나가고 나상호가 들어왔다. 24분에 나상호가 응우옌반퀴엣에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고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는 쩐민브엉이 나서서 깔끔한 궤적으로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손흥민이 이시영과 교체되어 나갔다. 30분에 조현우가 무릎에 이상이 있는지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으나 일어났다. 3분 뒤 응우옌꽁프엉이 앞에 공간이 열려 있던 부 반탄한테 패스를 했으나 김진야가 잘 막아냈다. 36분, 베트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팜쑤언마인에게 문전 앞에서 슛을 허용하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이 나왔으나 조현우가 막아냈다. 얼마 안 가 대한민국의 역습 과정에서 이승우가 부상으로 황현수와 교체되었다.4. 경기 결과
vs | ||
베트남 | 대한민국 | |
<colbgcolor=#fff,#1f2023> 1 | 스코어 | <colbgcolor=#fff,#1f2023> 3 |
52% | 점유율 | 48% |
11 | 슈팅 | 5 |
3 | 유효슈팅 | 5 |
16 | 파울 | 12 |
2 | 경고 | 3 |
0 | 퇴장 | 0 |
2 | 오프사이드 | 4 |
쩐 민 브엉(70' - FK) | 기록 | 이승우(7', 55') 황의조(28') |
5. 경기 평가
양 팀 모두 나름의 만족을 얻을 만한 결과였다. 대한민국은 전술과 피지컬, 개인 기량에서 현격한 우위를 보이며 후반전 초반부까지 가패삼기로 휘몰아쳤고, 베트남도 자신들이 박항서 전 감독의 지도 하에 달라졌음을 증명하듯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보여주며 후반전 막판에 몰아붙였다. 확실히 박항서 체제에서 베트남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은 몰라보게 달라졌는데, 다만 확실한 공격 옵션이 없었던 탓에 대한민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한민국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말레이지아의 시파위 라시드 정도의 공격수 한 명만 베트남에 있었어도 대한민국이 쉽게 수비를 끌어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5]대한민국은 이변 없이 후반전에 황의조, 손흥민, 이승우를 차례로 빼면서 주요 공격수들의 체력도 조금씩 아껴 가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베트남은 독일조차 뚫지 못한 조현우를 상대로 매우 멋진 프리킥 득점을 따내고[6] 막판에는 대한민국을 침대에 눕혀버릴 만큼 근성 어린 기세를 보여 주었다. 나름 훈훈한 분위기의 친선 경기 같은 4강전이 끝나고 이제는 양국 모두 각자의 메달을 위해 마지막 일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대한민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 원정에서는 1978년 방콕 아시안 게임에 이어 40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주장 손흥민은 2선과 측면을 오가며 전방 압박과 공격 전개를 주도했고 황의조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나 말고도 골 넣을 선수가 많다. 고맙게 생각한다' 라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그리고 경기 도중 손흥민이 스로인을 하다가 우연히 베트남 벤치 근처에 가게 되었다. 이 때 박항서 전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자, 이를 엿듣는 척하는 장난을 치는 모습과 박항서 전 감독 역시 장난스럽게 손흥민을 밀쳐 내는 장면도 나왔다.조현우가 후반전에 다시 한 번 통증을 호소하면서 스태프를 호출하는 바람에 국내축구 팬들이 식겁했으나, 경기 종료 이후 "밀리는 상황이라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그냥 누운 것이다"라고 말해 걱정했던 팬들을 뿜게 했다.대회 내내 욕받이 포지션이었던 황희찬도 오늘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승우의 멀티골에 관여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활용하여 베트남의 수비진을 휘저어 놓았으며, 가장 크게 진가가 드러난 상황은 후반전 추가 시간 초반, 베트남 진영에서 공을 몰고 홀로 돌파하여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베트남 선수 4명을 상대로 등지고 공을 지켜내면서 파울을 유도해 내는 장면이였다.[7]유튜브 중계 채팅이나 SNS 상에서 베트남 축구 팬들 중 일부가 '박항서 전 감독이 고국을 상대로 봐줬기 때문에 졌다', '감독의 기량이 부족하다', '박항서 전 감독의 전술이 잘못됐다' 등의 비난을 했는데,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으며 베트남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절대로 베트남 국민들의 여론이 아님을 명심하자. # 어쨌든, 베트남의 여론도 "졌지만 잘 싸웠다"처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체력 비축 시간이 40시간 남짓 남아 있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사가 대사관으로 박항서 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전원을 소집해 훈화를 하는 기행을 선보여 패배에 일조했다고 난리가 났다. 그냥 해프닝으로만 보기 어려운 것이, 단기 토너먼트 전에서는 체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데다 특히 이번 대회 일정은 살인적인 스케줄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에 선수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이 8강에서 연장전까지 치렀기 때문에 체력 회복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다.6. 중계
국내 중계 | |||
이재후 | 이영표 | ||
김정근 | 안정환, 서형욱 | ||
배성재 | 최용수, 장지현 |
7. 여담
8. 둘러보기
[1] 대한민국 시각 기준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18:00.[2] 종전 최대 기록은 16강.[3] 동메달이라도 받으면 1974년 말레이시아가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을 2:1로 이기고 동메달을 받은 후 44년 만에 동남아 나라로서 아시안 게임 축구 메달이다.[4] 설령 여기서 진다고 해도 상당히 졌잘싸 분위기일 것이다.[5] 다만 라시드의 멀티골은 송범근 골키퍼의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책으로 다소 운이 따랐던 면도 있다. 2골 모두 조현우였다면 절대로 내주지 않았을 골이었다.[6] 우즈베키스탄과의 U-23 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나온 프리킥 동점골과 유사했다. 그 밖에도 베트남은 해당 위치에서 좋은 궤적을 그리면서 골을 넣은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조현우의 클래스를 생각하면 막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저 정도 궤적의 프리킥이라면 월드 클래스급 골키퍼들도 쉽게 막아내기 어려운 궤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가 없었다.[7] 참고로 이 장면을 중계하던 KBS의 이영표는 "황희찬 선수, 공을 참 잘 지키네요"라고 하면서 살짝 웃기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