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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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8강 2경기 2024년 2월 3일 토요일 00:30 (UTC+9) | ||
알자누브 스타디움 (알와크라, 카타르) | ||
주심: 아흐메드 알 카프 (오만) | ||
관중: 39,632명 | ||
1 : 2 A.E.T. | ||
호주 | 대한민국 | |
<rowcolor=#000000,#dddddd> 42' 크레이그 굿윈 (A. 너새니얼 앳킨슨) | 90+6' (PK) 황희찬 104' (FK) 손흥민 | |
<rowcolor=#000> 105+4' 에이든 오닐 | - | |
경기 보고서 | 경기 하이라이트 | 경기 풀영상 | ||
Man of the Match: 손흥민 |
국내 중계 | ||
[1]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자 박주호 김환 |
캐스터 정용검 | 해설자 이근호 한준희 |
2. 경기 전 예측
- 역대 전적: 28전 8승 11무 9패 호주 약우세
호주는 이 경기에서 엄청난 메리트를 안은 채로 8강전을 치른다. 대한민국보다 2일이나 더 휴식을 취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주최 측에서 일정을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짠 것인지 다른 곳은 16강 옆 대진끼리 서로 일정이 붙어있는데, 호주와 대한민국의 16강 일정만 1일도 아니고 2일이 떨어져 있다. 대회 전부터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일정표를 정한 주최측에 대하여 말이 많았는데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이 이 일정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호주는 이 경기를 통하여 이번 대회에서 진정한 강적을 만나게 되었다. 24강 조별리그 ~ 16강전까지 호주가 만났던 팀들은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약체뿐이어서 대진운이 상당히 좋았는데, 이 경기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강적과 진검 승부를 벌임으로써 진정한 실력 검증을 받는다.
호주의 상대인 대한민국은 직전 경기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달리 호주는 연장전 없이 이틀이나 더 휴식을 가진 덕분에 체력적 우위를 점하였다. 게다가 피지컬도 어느 정도 되는 몸들이라 선수 개인의 기량만으로는 대비가 힘들며, 전술상으로도 호주는 누웠다가 역습 한 방으로 해결하는 팀이라 대한민국을 상대로 상성이 꽤 좋다. 이 탓에 호주의 근소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반면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좋은 점이 마냥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16강전에서 대표팀 주전 원톱인 조규성이 골대를 맞추고 다시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등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2], 승부차기에서도 깔끔한 성공으로 킥 감각도 예전보다 나아졌음을 보여주었다.[3] 또한 황희찬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이며, 아시안컵을 두 번이나 주전으로 경험한 김진수는 16강전을 결장하며 체력을 아낌과 동시에 부상에서 회복한 뒤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분명 호주보다 우위이므로 체력적 열세를 극복한다면 승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호주와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2011년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 2015년 조별리그 3차전 1:0 승, 2015년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1:2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므로 이 경기는 2015년 대회 결승전의 리턴 매치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그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취골을 허용하여[4] 1:0으로 뒤지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극장 동점골로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연장전에서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석패해 준우승의 아픔을 삼켰다.[5]
이 경기를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또 한 가지 있는데, 바로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톱 시드를 따내기 위해서다. 경기 전 가장 최근 시점에 발표된 FIFA 랭킹은 대한민국이 23위이자 아시아 3위(1550.65점), 호주가 25위이자 아시아 4위(1539.22점)지만 이번 대회 16강까지의 포인트 예상 변동폭인 대한민국 -4.83점, 호주 +15.66점을 반영하면 8강에서 탈락해버리면 세 조로 치러지는 3차 예선에서 아시아 FIFA 랭킹 4위로 밀려 톱시드를 놓치고 일본이나 이란과 같은 조에 들어갈 확률이 생겨버린다. 3위를 하면 그나마 덜 까다로운 호주와, 그나마도 추첨운에 따라서는 호주마저도 피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스포츠 통계 업체인 Opta에 따르면 대한민국 승률 47.3%로 상당한 박빙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8강전 4경기 중에 양 팀 간의 예상 승률 차이가 가장 적은 경기가 바로 이 경기다. 해외 배당을 환산한 승리 확률 역시 대한민국 승리 40%, 호주 승리 30%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다. 업체에 따라 호주의 근소 우위를 평가하는 쪽도 많을 정도로 말 그대로 50:50이다.
양 팀 중 패배하는 쪽은 2연속 8강 탈락으로, 양쪽 모두 아시아 1티어 국가를 자처하는 팀이므로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갈 것으로 보인다.
몇 시간전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요르단이 승리하며 대한민국이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이번 대회인 2023년 조별 리그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 또한 호주 역시 지난 대회인 2019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을 만나 0:1로 패한 적이 있었으므로 호주가 올라가면 2019년 조별리그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 또한 대한민국은 이 경기를 패배하면 최종 순위 7위를 확정한다.[6] 승부차기로 탈락해도 마찬가지다.
3. 긍정적 요소
- 호주의 경기력
호주는 이번 대회 24강 조별리그에서 분명히 좋지 못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 1차전에서는 수비적으로 저항하는 인도에게 막혀 한참을 고전하다, 남아시아 특유의 체력 저하가 보이는 후반전의 기회를 틈타 2골을 넣었지만 최약팀인 인도를 상대로[7] 결코 압승이라고 할 수 없는 신승을 거두었다.
- 2차전에서는 인도보다 더 상위 호환의 수비 전술을 구사하는 시리아에게 더욱 부진하며 한참을 씨름하다 우당당탕 골로 정말 간신히 한 골을 챙겨갔다.
-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골로 연결시켜 잘 간수해 가나 했지만,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헤딩골로 무승부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16강에서는 인도네시아에게 4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인도네시아는 16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기적 소리를 들었던 약체이므로 이게 상대가 약해서 이긴 건지 호주가 페이스를 회복해서 이긴 건지 구분할 수가 없다. 사실상 4경기 동안 상대한 팀 중 강했던 팀은 우즈베키스탄 말고는 없을 만큼 약팀들만을 상대해 왔으므로 중동 국가들과 끝내주는 혈투를 치르고 온 대한민국을 상대로 경험 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 유리한 상성
호주가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의 지휘 하에 내려앉는 늪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은 대한민국에게 큰 이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중원에서 숫자로 밀어붙이는 전략에 매우 취약하고, 대한민국은 지난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전과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공격력이 살아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 호주의 전술적 특성은 대한민국의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
- 멘탈/응원
사우디아라비아 4만 관중의 함성을 잠재우고 대한민국이 8강에 진출함으로써 상대 팀의 야유에 결코 굴하지 않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더욱이 이번 아시안컵은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이므로 경기장이 샛노랗게 물든 2015년 결승전처럼 호주 팬들이 대거 집결하지는 않았다. 협회식 축구[8]의 팬들이라면 알다시피 호주는 협회식 축구보다 호주식 축구, 럭비(럭비 유니언, 럭비 리그), 크리켓의 인기가 상당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사실상 원정 경기나 다름없었으나 호주전은 앞선 16강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의 적은 호주 관중으로 보았을 때[9] 대한민국이 응원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한민국의 공격력
조별리그에서 8득점으로 이라크-일본과 공동 1위를 한 만큼 공격력은 확실히 대한민국이 호주보다는 낫다. 호주가 16강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득점을 거두기는 했으나 다득점을 못 하면 안 되는 전력차였으므로 오히려 당연한 결과다.
- 경고 관리
의도했건 아니건 대한민국의 신기에 가까운 경고 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소다. 4경기를 치르며 10장의 경고가 쌓였지만, 이를 모두 서로 다른 선수들이 받아 아직까지 카드 트러블로 결장한 선수가 없고 이번 8강전에서는 선수단 풀가동이 가능하다. 물론 경고 누적은 이 경기까지 유효하므로 이번 경기에서 경고를 두 장째 받는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는 준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준결승 상대가 요르단으로 정해지며 8강전이 사실상 최대의 고비가 된 만큼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소식이다.[10] 그리고 4강 상대가 되는 요르단이 타지키스탄을 이긴 대신 경고 누적으로 주전 선수 2명이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를 안고 말아 8강에서도 경고 누적으로 인한 공백이 나오지만 않는다면 그동안 받은 경고가 사라져 최상의 환경 속에서 요르단과의 재대결을 펼칠 수 있다.[11]
- 상대 골키퍼의 부상
매튜 라이언은 대회 직전 안면 부상을 당해서 마스크를 쓴 채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안면 마스크를 쓰면 시야의 핸디캡 때문에 경기 내내 불리함을 안고 뛴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의 손흥민과 똑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호주는 아시안컵 4경기 1실점 중인데, 특이사항으로 호주는 모든 경기에서 유효슈팅을 단 1개씩만 허용했다. 그중 우즈베키스탄전에서만 유일하게 유효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만약 한국이 호주의 수비에 막혀 다른 팀들처럼 똑같이 공격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면 핸디캡이 될 수 없겠지만 유효슈팅을 많이 날릴수록 라이언을 뚫을 가능성이 충분해질 것이다. 한 마디로 이것이 핸디캡이 될지, 의미가 없을지는 한국의 경기력에 달렸다. 다만 라이언이 이번 경기에서는 안면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서며 이 핸디캡은 사실상 없는 핸디캡이 되었다.
4. 부정적 요소
- 대한민국의 경기력
대한민국이 속했던 E조는 2포트 말석과 4포트 중위권인 요르단과 말레이시아가 걸린 만큼[12] 호주보다 더 쉬우면 쉬웠지 결코 더 어려운 조 편성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이 2실점하고 비긴 요르단이야 16강에서 3전 전승 D조 1위로 진출한 이라크를 꺾는 저력을 보여줬으니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치더라도 4포트 말레이시아에게 무려 3실점을 기록하는 졸전 끝에 톱시드 팀 중 최악의 성적(1승 2무)으로 통과했다. 호주의 조별리그 경기력이 안 좋았던 건 맞지만 대한민국도 조별리그를 시원하게 두들겨 패고 올라온 건 아니라는 것이다.[13]
- 체력
상기했듯 대한민국은 일정상으로도 이틀을 더 쉰 호주보다 매우 불리하며[14],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주요 선수들이 죄다 풀타임 혹은 이에 준하게 구른 반면 호주는 흔히 말하는 꿀대진이 걸리면서 약체 인도네시아를 가뿐히 부수고 후반 로테이션을 돌려 올라와 체력 차이는 휴식 시간 차이 이상으로 벌어져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부차기로 올라왔으므로 호주도 대한민국의 승부차기를 당연히 분석할 것이며, 이 경기도 승부차기까지 끌려가면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더더욱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되도록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이 당연히 이득이며, 만약 또 연장전으로 간다면 끔찍한 결과일 것이다.[15][16] 반대로 이 경기를 정규시간 내에 잡아내는 팀은 준결승에서 상대적으로 언더독 팀을 체력이 고갈되는 시기에 만나므로 상대하기 쉬울 공산이 크다. 하지만 한국이 그런 핸디캡을 무릅쓰고도 호주에게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장기적으로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으로써는 이번 호주전도 결국 연장으로 갔기에 체력 소모가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야말로 이젠 정신력과 근성 싸움이다.
- 징크스
역대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8강전 결과 - 1996년 8강 이란전 2:6 패배
- 2000년 8강 이란전 연장 2:1 승리
- 2004년 8강 이란전 3:4 패배
- 2007년 8강 이란전 0:0 무승부 승부차기 4:2 승리
- 2011년 8강 이란전 연장 1:0 승리
- 2015년 8강 우즈베키스탄전 연장 2:0 승리
- 2019년 8강 카타르전 0:1 패배
- 1972년 결승전 이란전 연장 1:2 패배
- 1980년 결승전 쿠웨이트전 0:3 패배
- 1988년 결승전 사우디아라비아전 0:0 무승부, 승부차기 3:4 패배
- 2000년 준결승전 사우디아라비아전 1:2 패배
- 2007년 준결승전 이라크전 0:0 무승부, 승부차기 3:4 패배
- 2011년 준결승전 일본전 2:2 무승부, 승부차기 0:3 패배
- 2015년 준결승전 이라크전 2:0 승리
- 2019년 8강전 카타르전 0:1 패배
역대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토너먼트 2번째 경기 결과
대한민국은 역대 아시안컵 8강전에서 단 한 번도 90분 안에 승리한 적이 없으며[17], 토너먼트 2번째 경기에서는 1승 3무 4패이다.[18] 안 그래도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 혈투와 호주에 비해 심각하게 적은 휴식 시간도 걸리는 데다가,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부차기 무패 징크스는 깨졌으나 정작 대한민국 입장에선 5연속 연장+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 징크스를 하나도 깨지 못했기에 만약 이날도 징크스가 유지되면 대한민국 입장에선 최악 of 최악이다.
- 상대 전적과 아시안컵 패배의 기억
대한민국과 호주의 역대 전적도 상당히 팽팽한데, 8승 11무 9패로 사실상 비슷하며 호주가 근소 우위다.[19] 물론 가장 최근에 열렸던 국내 평가전에서는 1:0으로 호주를 잡았지만 2015년 대회에서 호주가 대한민국을 누르고 우승했던 것은 거슬릴 수밖에 없으며[20],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체력적으로 불리함까지 더해져 양 팀 서로 상당히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같은 아시아 4대 강호 자리를 겨루는 호주에게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적이 거의 없었고 서로 1점 차로 주고받으며 정말 아슬하게 이길 때가 많았다. 그만큼 서로 같은 아시아의 강호로서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21]
- 알자누브 스타디움
이 경기가 치러질 알자누브 스타디움은 호주에게 매우 익숙한 경기장이다. 호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모두 이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치렀으며,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한 경기장이므로 호주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경기장이다. 대한민국에게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약속의 땅이라면 호주에게 약속의 땅은 알자누브 스타디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도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호주는 이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으며 대한민국은 이 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 여전히 불안한 위르겐 클린스만 사단의 전술적 능력
조별리그에서의 단점들이 개선되지 않은 채 8강에 올라왔다는 부분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없다. 결국 16강전에서도 상대가 중원에서 압박을 강하게 가져갔을 때 중원의 숫자가 부족해서 나오는 볼 소유권 상실 문제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또한 단 한 번도 쓰지 않았던 3백을 운용하면서 공격은 더 답답해지고 수비는 좋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선수들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지시가 따로 없이 선수들끼리 의논했다고 밝혀 클린스만이 3백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고 좋아보였던 수비력은 센터백들의 개인 역량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16강전에서는 선수들의 개인 역량과 투지, 정신력으로 꾸역꾸역 버티며 8강에 진출했지만 호주를 상대로도 똑같이 먹힐지는 지켜봐야 한다.
- 수비력 차이
호주의 공격력은 좋지 않았으나, 그런 와중에도 1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은 만큼 수비력은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2023년 친선 경기잉글랜드전 0:1 패배 이후 호주는 8경기 1실점이라는 극악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중이다. 반면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4경기 7실점으로 8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실점을 많이 했으며 클린시트 경기가 하나도 없다. 앞서 말했듯 호주와의 경기는 대부분 1~2골만 나오는 1점차 경기였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호주의 단단한 수비와 대한민국의 허술한 수비와 전 경기 실점 징크스가 시너지를 일으키면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5. 경기 실황
호주 선발 명단 4-3-3 감독: 그레이엄 아놀드 | |||||||
GK 1. 매튜 라이언 | |||||||
RB 3. 너새니얼 앳킨슨 73' 20. 루이스 밀러 73' | CB 4. 카이 롤스 | CB 19. 해리 수타 45+1'[A] | LB 16. 아지즈 베히치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8. 코너 멧칼프 70' 14. 라일리 맥그리 70' | CDM 17. 키아누 바쿠스 70' 13. 에이든 오닐 70' 105+4' | CM 22. 잭슨 어바인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6. 마틴 보일 86' 21. 캐미런 버지스 86' | CF 15. 미첼 듀크 92' 9. 브루노 포르나롤리 92' | LW 23. 크레이그 굿윈 42' 73' 5. 조던 보스 73' | }}} | |||
CF 9. 조규성 69' 10. 이재성 69'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11. 황희찬 90+6' 105' 20. 오현규 105' | CAM 7. 손흥민 104' | RW 18. 이강인 120+1' 15. 정승현 120+1' | }}} | |||
CM 6. 황인범 77' 8. 홍현석 77' | CM 5. 박용우 105' 16. 박진섭 105' | ||||||
LB 22. 설영우 | CB 19. 김영권 | CB 4. 김민재 90+1'[A] | RB 23. 김태환 85' 26. 양현준 85' | ||||
GK 21. 조현우 | |||||||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
쿠팡플레이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 tvN SPORTS 하이라이트 영상 |
5.1. 전반전
호주의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안면 마스크를 벗고 출전했다.18분, 크레이그 굿윈이 대한민국 문전에 쇄도하여 찬 공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하필이면 오른쪽의 코너 멧칼프에게 공이 갔는데, 멧칼프는 이 절호의 기회를 엉뚱한 쪽으로 공을 차서 날려버렸다.
20분, 김영권의 전진 패스가 한 번에 황희찬을 향했다. 황희찬은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31분, 이강인이 반대편에 있는 설영우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설영우가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황희찬이 밀어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크레이그 굿윈의 선제골 |
5.2. 후반전
53분, 왼쪽 측면에서 크레이그 굿윈이 올린 크로스를 마틴 보일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조현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보일이 재차 슈팅했으나 조현우가 또 막아냈다. 바로 이어진 찬스에서는 미첼 듀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하늘로 향했다. 호주에게 공중볼 경합이 밀리는 문제가 아니고 수비진에서 기초적인 마킹이 되지 않아 너무 쉽게 위기를 초래했다. 그리고 당연히 조현우는 이 파상공세를 막아낸 뒤, 주변 선수들에게 화를 내었다.69분, 대한민국은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후반 77분에는 황인범을 대신해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83분, 호주의 역습에서 크로스가 굴절되며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으나 다이빙 헤더가 빈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큰 위기를 넘겼다.
85분, 대한민국은 김태환을 빼고 양현준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더 늘렸다.
정규시간이 다 끝나자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돌입과 함께 쓰러진 상대 선수가 공을 끌어안고 버텨서 이를 가져오려던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25] 이로써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를 결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추가시간에도 여전히 호주의 수비는 견고했고, 그렇게 경기 종료 후 8강에서 탈락할 것 같았지만...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골 |
They've done it again! They've done it! Again! Another late goal! Australia one, Korea Republic one! The match continues!
그들이 다시 해냅니다! 또 다시! 해냅니다! 또 하나의 극장골입니다! 호주 1, 대한민국 1! 경기는 계속됩니다!
AFC 미디어 중계진의 득점 콜
그들이 다시 해냅니다! 또 다시! 해냅니다! 또 하나의 극장골입니다! 호주 1, 대한민국 1! 경기는 계속됩니다!
AFC 미디어 중계진의 득점 콜
- [ 대한민국 방송사 득점 콜 펼치기 · 접기 ]
- >대한민국! 대한민국 동점골입니다! 대한민국 동점골!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벼랑에서 살아납니다!
배성재 tvN SPORTS 캐스터의 득점 콜고오오오올입니다! 동점골, 황희찬! 또 한 번 우리 선수들이 기적을! 이렇게 만들어냅니다!
정용검 쿠팡플레이 캐스터의 득점 콜
경기 종료 직전인 90+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에서 루이스 밀러의 위험한 태클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잠깐 VAR 체킹이 있었지만 주심이 그대로 원심을 유지했다.[26][* 게다가 사진을 잘 보면 손흥민의 팔을 걸어 유니폼까지 잡아당겼다. ] 그 다음 90+6분, 황희찬이 왼쪽으로 높게 차넣으면서 극적으로 동점이 되었다. 특이하게도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손흥민 대신 황희찬이 찼는데, 지난 2018 아시안 게임처럼 황희찬이 역적이 될 위험을 감수하고 자원했다고 한다.[27]
탈락 위기에서 또 극적으로 살아난 대한민국은 동점골 직후 추가시간이 다 지남에 따라 16강에 이어 다시 연장전을 펼치게 되었다.
5.3. 연장전
호주는 정규시간 때처럼 다시 압박을 시도했지만 체력 고갈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5백으로 전환한다고 교체 카드도 다 써서 수비적인 포메이션에서 추가적인 변수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다 이긴 경기를 눈앞에서 놓친 충격까지 더해져 계속 패스 미스가 나고 공중볼을 꾸준히 뺏겼으며 대한민국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계속 유의미한 기회를 만들어냈다.[28]94분에 양현준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황희찬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고, 튕긴 볼이 이강인의 헤더로 연결됐으나 다시 막혔다.
96분에 이재성이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의 프리킥 역전골 |
- [ 대한민국 방송사 득점 콜 펼치기 · 접기 ]
- >손흥민! 고오오오오올! 이것이 바로 손흥민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전골입니다!
배성재 tvN SPORTS 캐스터의 득점 콜손흥민! 캡틴 손흥민! 대한민국을 또 한 번 이렇게 구해냅니다!
정용검 쿠팡플레이 캐스터의 득점 콜
104분, 황희찬이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루이스 밀러에게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29] 그리고 이를 손흥민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로 연결시키며 대한민국이 2:1 역전에 성공했다.[30]
호주는 프리킥에 대한 수비 전략으로 앞쪽에는 장신의 선수들을 배치하고[31] 뒷쪽은 골키퍼가 막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장신의 선수들의 키를 살짝 넘겨 앞쪽으로 골을 넣었다.
이렇게 되자 호주는 라인을 대폭 끌어올리고 전방에 많은 선수를 배치했으나, 연장 전반 막판에 에이든 오닐이 황희찬의 왼쪽 발목과 정강이를 찍는 살인 태클로 퇴장당했다. 처음에는 옐로카드가 나왔으나, VAR 교신이 들어와 온필드 리뷰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정정되었다.[32][33]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오현규로, 박용우가 박진섭으로 교체되었다. 호주는 최후의 발악으로 2미터 가까이 되는 거구의 수비수 해리 수타를 톱으로 올렸으나 박진섭과의 공중볼 싸움에서 계속 밀리는 등 이렇다할 공격이 없었고 오히려 뒷공간만 텅텅 비어 실점 위기만 계속 맞이했다. 호주의 수적 열세 때문에 반대쪽 사이드로 방향만 전환해도 노마크 찬스가 쉽게 나왔다.
반면 대한민국도 추가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많았지만 선수들이 지쳐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된 슈팅과 롱패스를 하지 못하고 햄스트링까지 붙잡았으며, 이강인은 슈팅을 때린 뒤 아예 쓰러져 힘들어하는 등 완전히 지친 모습이었다.
112분에 손흥민의 오픈 찬스가 왔으나 힘없는 슈팅으로 빗나갔고, 119분에는 이강인이 노마크 상황에서 강하게 때렸으나 매튜 라이언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양현준의 루즈볼 슈팅마저 막히는 2연속 선방이 나오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장후반 추가시간 막판에 이강인을 대신해 정승현이 투입되었다. 직후 경기가 종료되었고, 대한민국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6. 경기 평가
이번 경기 또한 답답하게 흘러갔다. 단단한 수비가 강점인 호주에게 줄곧 점유율의 우위는 잡았지만 역시나 효율적이지 못한 측면 공략에만 치중했고, 여전히 두텁지 못한 중원은 간간히 패스 미스를 허용해 호주에게 역습 찬스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되었다. 대한민국의 패스 미스로 허용한 선제골 이후 경기가 더욱 호주 쪽으로 기울었지만, 이번에도 끈질긴 공략 끝에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개인 돌파로 기적과도 같은 PK를 얻었고, 이를 황희찬이 마무리지으면서 16강전의 재림을 완성했다. 또한 이번에는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지며 드디어 대한민국은 네 경기 만에 공식전 승리를 기록하고 준결승으로 향했다.
탈락이 가까워지던 때에 2골을 넣고 대역전승을 일궈낸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가 출전할 수 없게 된 점과 에이든 오닐에게 강한 태클을 맞아 부상이 우려되는 황희찬의 몸 상태 등 잃은 것도 꽤 있었다. 결국 준결승에서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못하게 된 것이 흠으로 남았다. 일단 경기력에 대해서 여전히 논란이 많기는 해도 점점 결과물을 가져오는 실력과 멘탈이 올라오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전반전은 조별리그 요르단전부터 반복되어온 경기력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16강전보다도 더 일찍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후반전 시작부터 호주는 철옹성 같은 수비로 단단히 걸어잠갔고, 대한민국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부터 호주의 집중력과 체력이 무너지기 시작했고[34], 어차피 불리한 일정을 감수하고 경기 초반부터 체력적 열세 또한 겪고 있는 대한민국은 뒤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힘을 짜내 호주를 계속 흔들며 공략했다. 결국 개인 기량의 성과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이때부터 호주는 멘탈과 체력 모두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연장전부터 대한민국이 의도한 공격이 다수 먹혀들기 시작했고 경기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35]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전술적 디테일이 매우 부족하지만 멘탈과 체력을 강조하는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데[36], 이 점이 연장전에서 맞아떨어지며 어느 정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대회 내내 보여준 적절한 교체 카드 활용도 굉장히 좋았는데, 교체 역시 전술의 일부기는 하니 마냥 무전술이라고 보기에 애매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어렵게 대회를 이어나간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의 디테일 부족이 한몫 했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호주는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았을 뿐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한민국에게 패배한 전철을 거의 따라가다시피한 수준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호주 역시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제골을 넣은 직후부터 지나친 수비 지향 플레이를 했는데, 이것이 패배의 화근이 되었다. 주전을 다 빼면서 수비 강화에 들어간 것도 좀 더 적극적인 카운터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동일했는데[37], 호주는 그렇게 철저한 체력 안배를 할 필요도 없었던 만큼 더욱 뼈아픈 실책이었다. 16강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무난하게 이겼으므로 대한민국과 동일선상에서 봐도 연장전까지 간 상대보다 체력이 널널했는데, 여기서 이틀이나 더 쉬었으니 체력 안배를 감안해도 주전들을 4명이나 70분에 빼야 할 절대적인 이유는 없었다. 심지어 동점골 직전에는 마지막 5번째 교체 카드까지 썼다.[38]
호주가 특출난 선수 한 명의 기량이 아닌 준주전급 선수들 여러 명이 기능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교체 카드 활용은 어느 정도 변호가 가능하나, 결과적으로 이 경기를 역전패로 그르치며 패착이 되고 말았다. 특히 그 교체 카드로 투입된 루이스 밀러가 역전패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 뼈아픈 점이다. 추가시간 페널티킥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호주 수비수들이 빽빽하게 포진해 있어 뚫릴 가능성이 높지 않았으므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태클임에도 성급하게 손흥민을 걷어차 버린 대형 사고였다. 연장전에서도 황희찬을 걸고 넘어뜨리며 극히 위험한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이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했다. 이전 경기처럼 선제골을 넣고 철저히 수비 지향적 운영을 했지만 이전에 만난 상대와는 클래스가 다른 대한민국의 공격진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물론 대놓고 침대 축구를 하며 상대의 경기력만 살려준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달리, 호주는 앞서고 있었음에도 압박의 강도를 낮추지 않으며 대한민국이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하기 전까지는 효과적으로 공격을 봉쇄하고 역습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호주는 그렇게 만든 추가골 찬스를 환장할 골 결정력으로 죄다 날려버렸다. 특히 이날 호주의 원톱으로 선발 출장한 미첼 듀크는 조현우의 2단 선방 후 루즈볼을 홈런으로 날려먹었고, 빈 골대에 다이빙 헤더 미스를 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의 한반두를 연상케 했다. 실제로 호주는 이날 넣은 1골 외에도 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최소 3골을 더 넣을 기회가 있었으나 그걸 몽땅 날려먹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나만 더 넣었으면 이길 수 있었으나 전부 빈 골대 수준인 상황에서 날려먹으며 결국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었다. 조별리그 때부터 지적됐던 결정력의 부재가 강팀을 만나서 제대로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미 교체 카드 5장을 수비 지향적 교체로 전부 다 썼는데 연장을 가 버렸으니 극장골을 먹힌 시점에서 게임이 굉장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호주는 대한민국과 달리 그렇게까지 철저한 체력 안배를 할 필요도 없었으므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경기 후 이른 교체에 대한 해명까지 해야 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처절하게 도전해서 최고의 결과를 쟁취한 경기였다. 끊임없이 호주의 철통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 노력한 대한민국의 노력은 호주의 수비진, 특히 매튜 라이언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심지어 연장전에서는 호주 수비진이 퇴장과 체력 고갈로 초토화되었는데도 연이은 오픈 찬스를 매튜 라이언은 몸을 던져 한 손으로 막아내고, 후속 슈팅까지 역동작이 걸린 상태로 기어이 쳐내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이 끊임없이 공격을 한 덕분에 그래도 루이스 밀러의 파울[39]과 수비형 미드필더 에이든 오닐의 다이렉트 퇴장을 이끌어 냈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적절한 반칙이라는 행운이 곁들여지며 대한민국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다만 계속된 선실점 후 역전골, 연장전 형태의 경기는 절대 좋은 경기 흐름이 아니다. 선수 체력 혹사는 물론 언제까지고 그런 행운이 올 수는 없으며, 다른 팀들도 그것을 간파하고 전술 수정을 할 것이니 말이다.[40] 냉정하게 말해 이 경기에서 정규시간의 점유율 대비 슈팅/유효슈팅 개수는 처참했고[41], 이는 다시 말해 공격 및 수비가 전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규시간 내내 대한민국은 호주의 역습에 휘둘리고 수비를 제대로 뚫어내지도 못하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는 뜻이며, 가까이는 준결승전, 더 멀리는 아시안컵 이후 월드컵 예선을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전술 보강과 선수 활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전술 문제는 심각한데, 대한민국은 토너먼트 두 경기 모두 중원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전술을 이용했다. 따라서 공의 흐름이 주로 U자 형태로 돌려지게 되는데, 문제는 U의 끝에서 슈팅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극히 적다는 것이다. 이번 호주전은 조규성을 원톱으로 놓고 호주의 높이에 경쟁하는 롤을 맡기고, 황희찬을 우측 윙에 두어 김태환과 스위칭하며 김태환이 크로스로 조규성에게 연결하는 롤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했다. 반대편 윙에는 이강인을 배치하여 중앙의 손흥민, 윙백 설영우와 스위칭하면서 볼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역할을 맡겼으며, 중앙의 손흥민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틈을 내줌과 동시에 경기장 전체를 공수 전체적으로 커버하는 만능형 중미의 롤을 맡겼다.
그러나 일단 공격의 주 기점이 된 김태환은 계속 전진하여 크로스를 올렸으나 전부 막혔으며, 오히려 이렇게 공격적으로 전진한 덕분에 호주에게 측면 역습 기회를 계속 제공했다. 이를 황희찬이 어느 정도 커버하기는 했으나 황희찬은 애초에 공격수다. 즉 황희찬의 공격력이 죽어버린 것과 동시에 수비도 주먹구구식으로 겨우겨우 막는 수준에 그쳤다. 또한 김태환은 전진할 때는 적극적으로 올라갔으나, 정작 본인의 포지션으로는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아 호주가 뻔히 역습을 하는데도 뒤에서 구경만 하는 등 공수 양면으로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측면 윙인 이강인은 상대를 전혀 뚫어내지 못했고 본인의 장기인 공간 침투 패스나 반대편 사이드의 연결 또한 부진했다. 더불어 느린 속도는 역습 기회가 올 때마다 그 템포를 다 끊어먹기 일쑤였다. 그나마 적극적인 볼 키핑 덕분에 점유율 유지에는 일조하였다.[42]
조규성은 예상대로 김태환과 더불어 워스트로 뽑힐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본인에게 맡겨진 롤인 호주에 높이에 대항한 공중볼 경합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공격 시에는 완전히 버로우 상태였으며, 그나마 수비 시에는 중앙까지 내려와 조력한 게 경기에서 한 전부였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전체적인 조율을 하며 동시에 상대방을 끌고 다니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 결과 본인의 최고 장점이 완벽하게 묻혀버린 결과가 나왔다. 손흥민의 최고 장점은 역습, 돌파, 공간 침투, 슈팅인데, 중간에서 공수 모두를 커버해야 하다 보니 사실상 역습은 거의 하지 못했으며 수비를 뚫는 게 아닌 수비를 끌고 다녀야 하다 보니 돌파나 공간 침투, 슈팅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심지어 호주는 수비 시 거의 5백 형태로 밀집 수비를 펼치며 공간을 좁혔고, 손흥민이 공을 몰고 다닐 때마다 최소 2~3명씩 붙어 틈을 주지 않았다. 즉 손흥민은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아군의 전술과 적의 전술이 완벽한 콜라보를 이루어 봉쇄당해버린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수비를 끌어내도 그 틈을 파고들어야 할 양측 윙과 공격수가 모두 죽을 쑤고 있으니 결국 본인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음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막판에 본인의 전술적 역할을 내려놓고 직접 돌파를 시도하며 위협적인 플레이를 한 결과 페널티킥 유도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이 다행이었다. 특히 공격진 전체적으로 골대 근처에서 무조건적인 컷백/패스 돌리기/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슈팅을 너무 사리다 보니 호주의 입장에서는 패턴이 예측되어 더욱 수비를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감독의 지시가 없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황인범과 박용우는 3선에서 상대방을 끊어내며 패스 중간길의 역할을 하여야 했으나, 열심히 뛰었음에도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으며 잦은 실수로 상대방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간격 조절에 실패한 결과 호주에게 계속해서 공간을 내 주었으며, 황인범은 그런 실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일어나서 선제골을 내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설영우는 반대측의 김태환과는 대비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며, 김영권, 김민재는 크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평범한 플레이를 했다.
즉, 전체적으로 선발 자원과 전술은 대체로 실패한 선택지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다만 선발 자원과 전술 대비 교체 카드는 대단히 적절하였는데, 이날 아시안컵 첫 출전을 기록한 양현준은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 활용 전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날도 클린스만호의 중원 간격은 허허벌판 수준이라 호주의 공격을 수월하게 만들어줬고, 공격 패턴도 이전 경기들과 똑같은 무한 크로스 or 컷백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었는데 교체 투입을 통한 용병술 하나만큼은 높은 적중률을 선보이고 있어 이것만큼은 유일하게 호평을 받는 중이고 양현준의 투입도 그랬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로스를 전혀 성공시키지 못했던 김태환을 빼고 양현준을 투입한 초강수를 뒀다. 선수의 본래 포지션이 오른쪽 윙백이 아닌 오른쪽 윙포워드여서 더더욱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선택[43]이었는데, 이는 적중하여 양현준 투입 이후 대한민국의 공격이 확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결국 손흥민의 페널티킥 유도의 초석이 된다. 연장전에서도 체력이 고갈된 대한민국의 공격 라인에서 유일하게 상대 진영을 활발히 휘저어 주며 호주가 공격을 아예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했고, 매튜 라이언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에 근접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후반 중반 답답한 흐름 속에서 황인범 대신 투입된 홍현석, 조규성 대신 투입된 이재성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홍현석은 실수가 잦고 계속해서 공간을 내주던 황인범의 구멍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메워주었으며, 이재성은 계속해서 공을 따내고 끊어주는 등 중앙을 탄탄하게 만들었다.[44] 연장전 후반 호주의 극단적인 전술로 해리 수타 원톱 카드가 발동되었을 때 교체투입된 박진섭이 계속 공중볼을 따 주며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황희찬의 부상 여파로 들어간 오현규도 연장 동안 호주 수비진을 계속 괴롭혔다. 클린스만이 계속 비판을 받지만 전임자가 유독 교체 카드를 잘 쓰지 않았던 점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평을 받는 중이다.
다만 가장 아쉬운 점은 기적처럼 터지지 않던 경고 트러블이 끝내 터졌다는 점이다. 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옐로 카드를 받아 준결승전 출전이 무산되었다. 이 시기 0-1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이라 이런 점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만, 역전승을 완성한 상황에서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만났고, 이번 대회 최고의 복병으로 떠오른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맞붙을 때 김민재가 없다는 것은 큰 전력 손실이 될 것이다.[45] 그래도 무려 10명의 선수가 경고 트러블에 걸릴 위기였던 대한민국으로서는 이 사태가 김민재 한 명으로 끝났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지만, 핵심 자원의 부재는 분명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46]
이날 아흐메드 알카프 주심은 몸싸움에 굉장히 관대한 판정을 보여주었다. 파울은 물론이고 카드가 나올 법한 상황에서도 그냥 경기를 진행시켜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호주 선수들의 피지컬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후반전에 호주의 체력이 빠졌을 때는 대한민국이 대놓고 비벼서 볼을 탈취해도 일관성 있게 파울을 안 불고 그냥 넘어가며 이러한 성향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나 페널티킥-프리킥-레드카드로 이어지는 판정의 흐름이 기막힌 역전극을 만들어 냈고 그렇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따라오는 향후 경기 운영에 대한 고민에서 대한민국이 그렇게 카드를 많이 모았음에도 최종 경고 누적이 1장에 그쳤다는 점에서는 토너먼트에서 이어진 관대한 판정이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팀에게 득이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관성을 감안하면 호주의 핸드볼 파울[47] 외에는 판정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 평을 받는다.[48]
대한민국 여론에서는 연장으로 돌입해도 체력적으로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며 정규 시간보다 더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클린스만호에게 좀비축구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한편 호주 언론 ABC에서는 호주 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잔인한(cruellest) 패배였다며 한동안 이 패배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 #
7. 여담
- 대한민국이 90+6분에 동점골을 넣은 시점에서 몇 초 뒤인 02시 24분 04초,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동북동쪽 4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2.0, 최대진도 Ⅱ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이 절묘하게도 대한민국이 동점골을 넣은 직후인지라 사람들이 좋아해서 방방 뛰며 생긴 인공지진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을 인공지진으로 발생시키려면 질산암모늄 몇 톤가량의 초대형 폭발사고[49]를 일으키거나 6-7만 명가량의 인원이 동시에 뛰어야[50][51] 할 정도로 생각보다 상당히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아시안컵 경기로 인공지진이 나려면 광화문 거리 응원으로 수만 명이 운집해서 결승전+한일전 정도 되는 중요한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 혹은 동점골을 넣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교체투입된 루이스 밀러는 동점 PK골과 프리킥 역전골로 이어진 파울 두 번을 모두 범하며 호주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고, 이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영웅이 되었다.
-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대한민국은 아시안컵 8강에서 90분 안에 이길 수 없다."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 대한민국은 이 승리로 랭킹 포인트를 20.3점 얻어 다시 호주를 제치고 FIFA 랭킹 22위를 다시 탈환했다. 조별리그 요르단전과 말레이시아전으로 잃은 포인트를 이제서야 회복한 셈. 또한 이 경기 승리로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을 포인트를 얻고 가는 방식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다.[52] 토너먼트에서는 패해도 포인트가 깎이지 않기 때문. 또한 8강에서 이란이 일본에 패하고 대한민국이 우승하면 아시아 2위 자리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8강에서 이란이 일본에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포인트 차이 상 우승을 해도 아시아 2위를 차지 할수는 없게 되었다.
-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똑같이 선제골을 얻어맞은 후 후반전 인저리타임(그것도 둘 다 종료 1분 전)에 극적으로 만회골을 넣어 살아난 경기이다.[53] 이로서 클린스만식 축구에는 좀비축구, 방학숙제형 축구, 벼락치기 축구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해설진은 대한민국은 90분부터 축구를 하는 국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54] 클린스만 역시 상대가 누구건 정규시간 안에 공평하게 비기는 메타몽형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tvN 중계진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클린스만이 세부 전술이 부족함에도 4경기 연속으로 추가 시간에 골을 넣는 등 이런 극적인 경기를 연달아 보여주자 사실 축구 감독이 아니라 영화 감독을 앉혀놓은 거 아니냐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55][56]
-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파상공세를 연달아 막아낸[57] 호주의 골키퍼 매튜 라이언은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호주의 대표 동물인 코알라와 알리송 베케르를 합친 코알라송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직전 경기의 아메드 알 카사르가 알라송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물론 프리미어 리그를 즐겨보던 축구 팬들은 그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에서 주전 골키퍼로 뛸 당시부터 이러한 활약을 보이던 것을 자주 봤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 클래스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사실 라이언은 브라이튼 이적 전에도 2015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으로 호주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 수상한 적이 있고 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우승한 것이기 때문에 이전에도 충분히 인지도가 높은 편에 속한 선수였다.
- 24강 E조 1위인 바레인이 16강에서 1:3로 탈락(11위)한 가운데 E조 3위로 올라간 요르단이 4강까지 올라가고 대한민국까지 호주를 이기고 4강에 올라가자 해외 일부 언론에서는 승부조작을 의심하는 시선이 강해졌다. 16강에서 조 1위 바레인이 광탈하고 조 2위, 3위인 대한민국과 요르단이 8강에 진출하자 승부조작에 대한 의심어린 시선이 나타났는데, 두 국가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하자 쉬운 대진을 노리기 위해 24강 조별리그 경기를 일부러 그르친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 16강 일본 - 8강 이란의 대진표가 워낙 지옥의 대진이라서 묻히는 감이 있는데 16강 사우디아라비아 - 8강 호주의 대진표도 두 팀 모두 조별리그 1위 통과 및 1포트 팀이기 때문에 아시안컵에서 나올 수 있는 대진 중에서는 충분히 최악에 가까운 대진표다.[58]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과 그를 달래주는 차두리 전 코치 |
- 경기가 끝나고 9년 전 호주에게 패배해 아시안컵 우승을 놓치는 불운을 겪은 손흥민은 이번에는 기어코 자신의 결승골로 복수하며 비로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을 9년전 아시안컵을 함께한 코치 차두리가 달래주는 모습 또한 보여졌다.[59]
-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의 우승 도전을 좌절시켰던 악연이 있었는데 이 대회 16강, 8강에서 격침시키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이 과거 자신들의 아시안컵 우승을 결승전에서 저지당한 것에 대한 복수를 위해 일부러 24강 조별리그에서 2위를 한 거냐는 드립이 나왔다. 심지어 사우디는 승부차기 패배, 호주는 연장 전반 막판의 결승골 헌납으로 두 국가가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을 좌절시켰던 방식 그대로 똑같이 되돌려 받았다.
- 추가골에서 프리킥 유도와 동점 PK 골을 황희찬이, 동점골 PK 유도와 추가골 프리킥 골을 손흥민이 만들었는데 둘 모두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후평동 출신이라서 '후평동이 만든 승리'라는 드립이 있다.
- 이 경기는 9년 전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의 완벽한 안티테제라 할 수 있는 경기였으며 당시의 패배를 제대로 되갚았다. 전반 종료 직전 호주가 선취골을, 후반 추가시간에 대한민국이 동점골을 넣은 것 또한 9년 전의 재림이다. 또한 호주가 해리 수타를 톱으로 올린 것은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대한민국이 곽태휘를 톱으로 올린 것과 오버랩 되었다.[60] 그리고 이 경기 승리로 실시간 피파 랭킹 포인트 20.35점을 추가하면서 단숨에 22위로 상승했고, 동시에 호주로부터 아시아 3위 자리를 탈환하여 9월에 있을 월드컵 3차예선 때 1번 시드를 차지하는데 유리한 자리에 앉은 것은 덤이다.[61]
- 이 경기의 승리로 인해 호주와의 역대 전적이 9승 11무 9패로 백중세 동률이 되었고, 2023년 6월 20일에 진행된 엘살바도르전부터 13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 경기전 예측 항목에 서술되어 있듯이 알자누브 스타디움은 호주가 2022 월드컵 16강(11위)를 기록한 약속의 땅이었으나[62] 이번 경기로 대한민국이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호주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당시에도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이 경기와 똑같은 점수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었었다.
- 이번 주심인 아흐메드 알카프는 지난 월드컵 최종 예선부터 축구를 봐온 사람이라면 익숙한 얼굴인데, 2021년 벤투호 최종예선 당시 이란전 아자디 원정, 2022년 벤투호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 UAE 원정에서 주심을 맡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은 경기가 끝난 후 본인의 인스타 스토리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남은 경기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 경기가 끝난 후 수비수 게틴 존스, 공격수 미첼 듀크, 수비수 루이스 밀러를 비롯한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호주 축구팬들의 비난이 도를 넘을 정도로 심해지자, 해리 수타는 이에 대해 비판했고, 선수노조는 선수들에 대한 보호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 일본 언론에서 경기 종료 후에 한국 관객들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고 "(쓰레기를 줍는 것은 일본 문화이기에) 일본을 존경하는 문화가 확산한 것"이라는 황당 주장을 내놓아서 논란이 됐다. 한국 기사
- 그런데 이 와중에 김민재의 소속팀인 FC 바이에른 뮌헨의 대한민국 아시안컵 4강 진출 축하 트윗에 한 바이언팬이 ‘축하는 개뿔, 빨리 돌아와라’란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는데, 현재 바이언은 분데스리가 2023-2024 시즌 18 라운드 우니온 베를린, 19 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경기에 각각 1:0, 3:2 진땀승을 거둬 김민재의 공백이 상당히 크다.[63] 여기에 더 큰 문제는 바이언의 다음 경기가 바이아레나에서 있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인데 공교롭게도 결승전이 있는 날이라는 점이다.[64] 다시 말해 대한민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전에 오를 경우, 바이언은 또다시 김민재가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1위 다툼 중인 바이언의 입장으로선 떨떠름한 상황이다.[65]
- 이번 경기의 승리로 대한민국은 아시아 톱시드를 배정받으며 월드컵 본선 48개국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 이번 경기가 해외팬들에게 임팩트가 굉장했는지 하이라이트가 아시안컵 공식 유튜브 영상에 올라오자마자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더니 사흘 만에 450만 회를 기록하여 해당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66]
- 국내 팬들에게도 해당 경기가 워낙 드라마틱하다 보니 하이라이트 영상을 몇 번이나 다시 돌려본 팬이 많으며, 해당 경기를 중계한 쿠팡플레이 스포츠 하이라이트 풀 영상은 올라오고 단 이틀 만에 조회수 600만 회를 기록하며 해당 유튜브 조회 수 1위를 달성했다.
- 이후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패배하고 탈락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이 경기가 클린스만호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가 되었다.
8. 둘러보기
[1] tvN SPORTS 동시 생중계. TVING은 판권 제한으로 인해 온라인 미중계.[2] 아직까지는 연장 후반에 빈 골대에서 패스를 선택하는 등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3] 다만 조규성은 평소에 소속팀에서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맡을 정도로 원래 페널티킥 감각은 굉장히 좋다.[4] 2015년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첫 실점이었다.[5] 이때 호주 대표팀의 감독은 현재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감독인 엔지 포스테코글루였다.[6] 가장 낮은 승점으로 8강에 진출해서 요르단에 패배한 타지키스탄(5) 다음으로 낮은 승점으로 진출한 국가가 대한민국(6)이다. 우즈베키스탄(8)과도 2점 차이다.[7] 이번 대회 꼴찌를 기록했다.[8] Association football. 흔히 '축구'라고만 부르는 그 스포츠의 정식 명칭이며, 영국을 제외한 영미권에서 주로 쓰는 단어인 'soccer'도 협회식 축구의 축약어다. 호주식 축구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 단락에서는 '협회식 축구'라고 기재한다.[9] 물론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8천의 인구 대국이고 카타르와 같은 이슬람권 국가이면서 거리도 호주보다 가까워 원정 응원을 가기 편했던 것도 있다.[10] 천만다행으로 16강전의 일기즈 탄타셰프 주심이 조별리그 1차전의 마닝 주심과는 180도 다른 관대한 판정을 보여줘서 경고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빡빡하기 그지없었던 중에 그나마 대한민국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었다.[11] 아쉽게도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장할 수 없어지면서 완벽한 최상의 환경에서 대결할 수는 없게 되었다.[12] 호주가 속한 조의 4포트 인도는 4포트 중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았다.[13] 다만 이는 토너먼트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결과적으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첫째, 일본이 이라크에게 패배해 D조 2위가 99% 확실해졌다. 둘째, 대한민국은 요르단전을 이기면 조 1위가 고정되었고, 요르단이 바레인을 이길 마음이 없어서 경기를 던졌으니 말레이시아전을 이겨도 조 1위가 된다. 즉 정말로 일본-이란이라는 가시밭길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제일 좋은 선택지는 무승부밖에 없었다. 요르단전이나 말레이시아전 중 한 경기를 졌다면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대한민국의 FIFA 랭킹 차가 너무 커서 FIFA 랭킹 포인트가 후두둑 깎일 수도 있었다. 비겼는데도 두 계단 떨어진 점이 이를 증명했다. 진짜 문제는 말레이시아전 무승부는 풀전력을 가동해서 나온 결과이기에 수월한 토너먼트 대진을 위해 의도적으로 비긴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풀 로테이션을 돌리고 3:3으로 비겼다면 욕은 먹을지언정 세계적으로 왈가왈부하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14] 16강전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약 68시간, 호주는 약 118시간으로 50시간이라는 휴식 시간 차이가 있다.[15] 체력을 낭비하지 않고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봐야 준결승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덴마크, 러시아, 잉글랜드와 연속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른 끝에 결승까지 간 크로아티아의 예시가 대표적이다. 크로아티아는 당시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계속된 연장전에 지쳐버린 수비진이 연장전 없이 일사천리로 올라온 프랑스 공격진에게 후반전에만 2골을 허용하며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쳐야 했다. 크로아티아는 다음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6강과 8강 두 경기 연속으로 일본과 브라질을 상대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러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맥없이 0:3으로 패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2002 월드컵의 대한민국 대표팀은 16강과 8강에서 연속된 연장전을 겪어 진을 다 빼버렸고, 준결승에서 당시 녹슨 전차로 불렸던 독일에게 일격을 당했다.[16] 대한민국 U-20 대표팀도 최근 2019년 월드컵과 2023년 월드컵에서 각각 결승 신화와 4강 재연을 이룩해 냈지만, 여기서도 올라오면서 연장으로 힘겹게 올라오고 6경기를 치르면서 누적된 피로 때문에 결승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2023년에도 이스라엘에게 무기력하게 지면서 4위로 마쳤다.[17] 3승 전부 연장전 승리[18] 연장전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 공식적으로도 승패가 기록되는 것과 달리 승부차기는 이기든 지든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처리된다.[19] 그마저도 1990년대 이전에는 절대 열세였고, 한국이 호주를 처음 이긴 것도 1990년 9월 6일이었다. 이 때문에 1998 프랑스 월드컵 예선 당시 한국 언론들은 절대 대륙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호주를 만나면 안 된다며 호주를 악어의 입에 비유할 정도였다.[20] 이 대회 당시 조별리그에서도 붙었는데, 조별리그 경기는 1:0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했다.[21] 당장 대한민국은 아시아 5강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월 평가전에서 1:0 승리, 이번 16강전에서도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힘겹게 올라왔으며 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좀 더 위거나 비슷한 팀이 호주라고 보면 된다.[A] 경고 누적으로 인해 다음 경기 출전 불가.[A] [24] 대신 대한민국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으며 비록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지만 호주의 측면을 공격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25] 두 명이 볼을 뺏고 김민재가 뒤에서 목을 잡아당겼다. 파울이 아닌 인플레이 상황이라 호주 측의 고의 핸드볼에 따른 시간지연이었지만 호주 측의 파울만 불고 경고는 없었다.[26] 본인피셜로 파울을 유도하는 움직임이었는데, 밀러가 볼터치 없이 깔끔하게 다리만 걸면서 먹혀들었다.[27]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획득하자 황희찬이 자청해서 차고 싶다고 한 것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황희찬이 볼을 가지고 일찌감치 페널티 스팟에 섰다.[28] 점유율을 뺀 주요 지표를 호주가 정규시간 내내 압도했으나, 그걸 대한민국이 연장전 30분동안 다 따라잡을 정도로 연장전은 일방적인 경기였다.[29] 공교롭게도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 박스에서 손흥민에게 태클을 걸어 페널티킥을 헌납한 그 선수다. 이에 경기 종료 후 그는 온 호주 국민의 역적이 되고 말았다.[30] 이강인과 손흥민이 준비 중이었는데, 손흥민은 이를 두고 오른발로 차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찼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다.[31] 수비벽을 더 강화하기 위에 더 키가 큰 선수로 수비벽을 교체하였으며, 마지막에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선수에게 수비벽으로 가라는, "You go."라는 지시하는 장면이 나온다.[32] 후반전에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까지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는지라 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공격의 핵심인 황희찬이 큰 부상을 입은 것일까봐 이 순간 떨게 만들었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공격의 핵심이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큰 부상을 당하고, 수비의 핵심인 티아고 실바가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전에서 결장하게 되자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어떤 치욕을 당했는지는 축구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33] 여담으로 4강 요르단전에서 요르단에게 2:0으로 지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미네이랑의 비극과 비슷하게 일어나고 말았다.[34] 호주가 대한민국보다 2일을 더 쉬었고, 16강전도 정규시간 내에 끝을 내기는 했지만 이 경기에서 호주는 몇 번의 역습 찬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공을 가지지 않은 채 뛰었다. 보통 수비 축구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으려면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공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고, 수비 축구는 보기보다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전술이므로 90분 내내 이러한 팀 컬러를 가져가는 것은 100퍼센트의 몸 상태에서도 매우 힘든 일이다. 2013-14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갔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고 우주 방어로 일관하며 승기를 굳히나 싶었으나 종료 직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더골이 터졌고 정규시간에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해버린 아틀레티코는 연장전에서 그대로 무너졌다.[35] 정규시간 내 평소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한민국이 극적인 동점골 이후 연장전에서는 갑자기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후반 막판 조커로 투입된 양현준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큰 힘이 되었다.[36] 경기 전 체력 훈련을 매우 공들여 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이게 지나친 나머지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 필립 람과 언쟁을 벌인 일화는 유명하다.[37] 단지 호주가 날려버린 결정적인 두 찬스만큼 위협적이지 않았을 뿐이지, 사우디아라비아도 정규시간 막판에 2:0으로 달아나며 경기를 끝내버릴 기회는 만들어 냈었다.[38] 물론 호주의 전략도 충분히 합리적인 부분은 있었다. 호주 또한 확실한 플랜 A 하나로 승부를 보는 팀이었고, 조별리그와 16강에서도 교체 카드는 철저히 플랜 A가 잘 돌아가게끔 에너지 레벨을 맞춰주는 방향으로 활용해 왔다. 큰 대회에서 플랜 B가 부재한다는 것이 이렇게 위험한 것임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39] 페널티킥뿐만 아니라 연장전 프리킥 골의 시발점이 된 파울까지 하는 등 제대로 트롤링을 저질렀다.[40] 이미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90분 이후 득점이 4개로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한 팀이다. 또한 토너먼트가 올라갈수록 회복 일수가 적어지고, 이미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른 대한민국은 냉정히 준결승전 휴식이 가장 긴 휴식기이자 두 번의 연장전의 피로를 풀어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다.[41] 전반전은 점유율이 70%였음에도 슈팅이 0개였으며, 후반전에는 슈팅/유효슈팅 각 3번이었으나 호주는 7/3으로 수비적인 전술과 수비적인 교체에도 대한민국보다 더욱 공격적이었다. 연장전에서 스탯 세탁을 했기에 망정이지 사실상 정규시간 내내 발렸다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그나마 1골로 마감했던 것은 호주의 환장할 수준의 결정력 덕분이지 대한민국이 잘해서가 절대 아니었다.[42] 경기 내내 좋은 전진 침투 패스를 보여줬지만 조규성은 역습과 발밑보다는 공중볼과 경합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으므로 찬스 연결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탯 자체는 아쉬울 수 있으나, 보여준 퍼포먼스는 전후반에서만큼은 공격진 중에서는 제일 잘했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여러 축구팬들 사이에서 갈릴 만한 모습이었다.[43] 사실 그렇게 파격적인 선택은 아니다. 애초에 이 경기에서의 김태환은 수비를 거의 버리다시피한 공격적인 롤을 부여받았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런 역할을 대체하기 위한 교체였으니 공격력이 있는 윙포워드를 넣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전략이었다. 심지어 교체 당시 대한민국은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공격을 강화해서 득점하지 못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으므로 더더욱 그렇다.[44] 이 역시 조규성이 어차피 공격수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수비 가담만 하던 상황이었던 터라 아예 페널티 에어리어에서의 헤딩 경합을 포기하고 중앙 공간을 메워줄 수 있는 역할만 더욱 전술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는 이재성에게 맡긴 것이다.[45] 결국 김민재의 부재는 4일 뒤 열린 준결승전에서 나비 효과가 되어 10년 전 알제리 쇼크 이후 한국 축구 최악의 대참사를 일으키고 만다.[46] 남은 센터백 자원은 정승현, 김지수, 박진섭 등이 있으나 이 중 정승현은 불안한 문제를 조별리그에서 부터 보여 왔고 김지수는 아직 너무 어린 유망주다. 그나마 가장 좋은 자원이고 여태 교체출장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진섭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47] 팔을 들고 공중볼을 받았을 뿐인데 이걸 핸드볼로 처리해 호주 측에서 불같이 화를 냈다.[48] 쿠팡플레이 중계진은 몸싸움에 너무 관대하다고 불만을 표하다가 나중에 그 관대한 판정이 대한민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퇴장 판정도 나오자 명심판이라고 빠른 태세전환을 보여주었다.[49] 질산암모늄이 아닌 물질이기는 하나 실제로 2019년에 중국 장쑤성 옌청시 화학공단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중국지진국에 관측된 것이 규모 2.2 정도인데, 상당히 강력한 폭발 사고였음에도 상대적으로 작은 값이 나왔다.[50] 2023년 7월 22일,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가 열린 미국 시애틀 루멘필드 경기장에서 첫 곡인 '미스 아메리카나&하트 브레이크 프린스'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뛰면서 이 충격파가 규모 2.3 정도에 해당하는 인공지진으로 해석된 전례가 있다. 당시 공연장에는 72,171명에 달하는 상당한 수의 관객이 밀집해 있었다.[51] 참고로 2024년 1월 기준 익산시의 인구는 27만 명이다.[52] 이 경기 시작 전 시점에서 대회 전과 비교하면 일본은 -6.54점, 이란은 +23.84점, 호주는 +14.44점, 대한민국은 -6.35점을 얻었다.[53] 물론 이러면 다 이긴 경기를 놓친 충격으로 상대방은 사기가 떨어지고 극적으로 살아난 팀은 사기가 크게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만 당연히 이런 행운만 기대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54] 실제로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독일전 당시 김영권의 결승골,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포르투갈전 당시 황희찬의 16강골은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나온 골들이었다.[55] 거기에 경기 끝나고 하는 인터뷰도 그야말로 주옥같은지라 이러한 평이 더욱 생겨나기도 했다.[56] 예시를 들자면 ‘좀비 축구’란 별명이 생긴 것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부르던 그건 당신들 마음이지만 (결승전까지 예약해둔) 호텔 숙박비 청구서까지 내게 들이밀지만 말라”라고 답했다.[57] 물론 결과적으로는 2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 실점도 둘 다 방향은 읽었기 때문에 연장전에 터진 손흥민의 골을 막았으면 또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혈투가 펼쳐졌을 것이고,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황희찬에 골을 막았으면 그대로 호주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을 것임을 생각하면 과소평가할 선수는 절대 아니다. 애초에 페널티킥 실점과 프리킥 실점을 골키퍼의 역량 부족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58] 실제로 대한민국에게 있어 토너먼트만을 고려한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는 비기는 게 아니라 아예 지는 거였고, 대한민국이 말레이시아에게 1:2로 지고 있을 때 체력안배를 명분으로 주전들을 대거 빼는 조치를 취하고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면 무난한 3위 진출 + 조 3위 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요르단과 똑같은 대진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때는 바레인과 피파 랭킹이 불과 한 계단 차이인 요르단과 달리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는 체급 차이가 넘사벽이기에 똑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더 큰 국내외적인 비난과 엄청난 랭킹포인트 하락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러한 부담은 없이 숙적인 일본만은 피하는 조 2위의 시나리오가 여러모로 실리적이라고 볼 수는 있다.[59]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대회에서 이 둘은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 쐐기골을 합작한 적도 있다.[60] 2019년에도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탈락 위기에 몰리자 센터백 김민재를 톱으로 올렸으나 패배했다.[61] 호주는 이 경기를 패배했으나, 토너먼트 경기에서의 패배는 실시간 피파 랭킹 포인트의 감소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실시간 FIFA 랭킹 23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란이 현재 실시간 FIFA 랭킹 21위를 기록하고 있어 공교롭게도 21위 이란, 22위 대한민국, 23위 호주가 나란히 붙어있게 됐다.[62] 32강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여기서 한 것은 덤.[63] 다행히 다음 경기였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2023-2024 시즌 20 라운드 경기에서는 3:1로 비교적 여유롭게 승리했다.[64] 현재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 지휘 아래 모든 대회 및 경기에서 시즌 무패를 달리고있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65] 이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여서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을 축하하는 구단의 트윗의 댓글의 대부분이 같이 축하해주는 댓글 가운데서도 ‘빨리 돌아와줬으면,’이란 심정을 내비친 댓글도 간혹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 역시 순위 다툼 및 챔스 진출 다툼 중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복귀가 절실하긴 하다.[66] 이전 조회수 1위는 지난 아시안컵 결승전이었던 일본 vs 카타르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