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2:27:05

연령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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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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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전반, 즉 한민족이나 대한민국/북한 국적자 등에 대한 차별은 anti-Korean sentiment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혐한'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인]에 대한 혐오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북한[인]에 대한 혐오는 anti-Korean sentiment에 속하지만 보통 '혐한'과는 별개로 본다. 또한 ethnic Korean (한민족) 뿐 아니라 비한민족 계열 대한민국/북한 국적자도 넓은 의미의 Korean에 포함된다. }}}}}}}}}

1. 개요2. 대한민국의 연령 차별
2.1. 나일리지
3. 북한의 연령 차별4. 그 외 국가의 연령차별5. 사례6. 같이 보기

1. 개요

연령 차별( / Ageism)은 연령을 이유로 타인을 차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학술적인 의미로는 나이로 특정 연령대를 규정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도 연령 차별에 해당한다. 노인 혐오청소년 혐오 등 노골적인 혐오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단순한 차별을 넘어선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2. 대한민국의 연령 차별

대한민국에서 연령 차별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존재한다. 이는 우선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연령에 따른 서열을 중시하는 경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1] 사회적 관계에서 한두 살 차이로도 형, 동생 관계를 명확히 나누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인데[2][3] 이토록 연령 간 서열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문화이기에 연령 차별이 더욱 강화되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 사회에서 연령 차별이 비교적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령 차별은 한국 사회의 유교적 전통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유교에서 중요시하는 와 서열은 나이에 따라 사람의 권위가 달라지며, 이는 현대까지도 잔존하여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는 나이가 많으면 자동으로 사회적 권위를 부여하는 측면이 있으며, 이로 인해 불합리한 차별이 생기기도 한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고자 한 전통적 가치관이 오히려 세대 간 소통의 장애물로 변모한 것이다.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전까지 군사독재 시대를 겪었는데 이런 시대적 배경은 권위주의와 연령 기반의 서열 문화를 더욱 강화시켰다. 특히, 군사독재 시대의 사회적 통제 방식은 나이로 인한 권위 차별을 더욱 강화했으며 당시부터 강화된 나이에 따른 상하관계와 부조리는 민주화 이후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잔재로 남아 있다.

연상자는 연하자를 마음대로 부리고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되지만 연하자는 연상자에게 무조건 깍듯이 대해야 한다는 등 일방적으로 예의를 강요하는 군대식 똥군기 문화는 당연히 연령 차별이며 이렇게 불평등한 권력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은 전통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고쳐져야 할 악습이다. 몇 년 더 일찍 태어난 게 남들보다 잘나거나 상대방에게 무조건적으로 권위를 가지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은 절대로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연상자라고 해서 무조건 연하자에게 양보하고 베풀어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못나게 보는 것도 연령주의에 포함된다. 예의란 연령을 불문하고 반드시 상호 간에 지켜져야 할 사회적 약속임을 잊지 말자.

단순히 언어적, 일상적인 측면을 넘어서 사회경제적 차원의 차별도 존재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나이 제한을 두어 특정 연령대 이상은 취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연령에 따른 직업적 불평등을 초래하고, 특히 중장년층에게 큰 불이익을 안겨준다. 특히 법률적인 근로 가능 연령에 속한 특정 연령 이상의 취업을 막거나 암암리에 불가능하게 하는 나이 제한은 전형적인 연령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4][5]

과거의 유학자들은 나이 서열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았다.[6] 옛말에는 上八下八(상팔하팔)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오히려 조선 시대까지는 나이 가지고 예민하게 굴기는 커녕 서로 거리낌 없이 대했다. 이순신도 원래 그의 형의 친구인 류성룡과 친구로 지냈으며 오성과 한음도 5살 차이이고 정몽주정도전도 5살 차이이며 이황기대승도 아버지-아들 수준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사단칠정논변이라는 논쟁을 격의 없이 펼쳤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처럼 나이를 기준으로 상하 관계를 강하게 규정짓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2.1. 나일리지

'나이' + '마일리지'로 이루어진 합성어.

한국 사회에서 나이로 상하 관계를 나누고 이를 근거로 타인을 차별하는 문화를 풍자하는 표현이다. 능력이나 실력보다는 나이에 의존하여 상대방을 평가하고 대우하는 사회적 태도에 대한 비판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비합리적인 주장에 대해 비판이나 반론을 제기하면 "어린 것이 뭘 안다고!" 한 마디로 묵살해 버리는 등 사회 내에서 대두되는 일그러진 서열 문화를 비꼬는 데 사용된다.

3. 북한의 연령 차별

북한에서도 연령 차별은 최근까지도 존재한다. "윗사람은 나이가 자기보다 어리다고 또 직무상 하급이라고 하여 이름을 망탕(마구) 부르거나 '야', '자' 하는 식으로 대하는 현상도 있다", "(본인이) 상급이라고 하여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반말하는 현상도 있다"고 언급될 정도다. # 북한 당국에서도 예절의 기준이 '나이가 어린', '나이가 많은'으로 정의되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많으면 조카도 '조카님'으로 부르라고 할 정도라 이런 현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4. 그 외 국가의 연령차별

서구권에서조차 68 운동 이전까지 연령에 의한 차별이 상당히 존재했으나 68 운동 이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친분이나 능력 중심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어 교사-학생 관계에서도 둘 사이에 친분이 쌓이면 스스럼없이 상대방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 당장 프랑스 대통령만 봐도...[7] 서구사회에도 분명 연장자를 대우하는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연령보다는 개인 간의 상호 존중이 우선적으로 강조되는 만큼 어디까지나 가벼운 권고사항에 불과하다.

중국은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공산주의 이념 하에 연령에 의한 차별을 대다수 청산했고 일본일본 제국 패망 후 연합군 점령하 일본 시기에 같은 문제가 부분적으로 청산되었지만 양국 모두 전통적인 존경과 연장자에 대한 대우가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령에 따른 서열 구분이 한국보다는 덜한 편이다.[8]

5. 사례

  •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말을 못 하게 막으려고 하는 경우(ex.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뭘 안다고...", "어른들 얘기하는데 끼어들지 마라")
  •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어린 사람에게 권위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 (ex. "내가 니 애비 뻘이야.", "어디 어른이 말하는데 또박 또박 말대꾸를 해?")
  • 나이가 많은 사람이 개방적으로 꾸미거나 자유롭게 살려고 하면 "나이값 못한다"라는 식으로, 나이가 있는 만큼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고 존경할 만한 행동을 하라는 식으로 강요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
  • 나이가 특정 연령대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그 연령대의 스테레오타입을 씌워 단정짓는 것. 특히 부정적 내용을 내포하고 있거나 아예 혐오 목적의 스테레오타입이라면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잼민이, 급식충, 꼰대, 개저씨, 틀딱 등등 문서까지 개설된 여러 예시들이 있다.
  • 똥통학교마냥 질이 나쁜 중학교고등학교에선 선배들의 똥군기 그 자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저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들에게 굽실거리는 수준의 비굴한 인사를 강요하고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구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도 있다. 이는 초등학교의 고학년들에게도 어느 정도 적용되는 문제이다.
  • 저연령 모임 혹은 고연령 모임에 그 그룹의 연령대와 맞지 않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눈치를 줘 배척하는 행동. "어른 노는데 애들이 왜 오냐", "젊은 사람 노는데 늙은이가 왜 오냐" 같은 식. 여러 가지 다양한 모임(온라인 모임 포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데, 사교모임 같은 경우는 이러한 배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여지가 있지만 이 또한 학술적 의미에서의 연령 차별에 해당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 장유유서 그 자체. 장유유서도 연령대를 구분하고 연령대에 맡는 역할을 강요하고 위계를 나누는지라 사전적 의미의 연령차별에 속한다. 유교 자체가 고대 중국의 봉건제를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상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인권 기준에 맞추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런데 상팔하팔에서 알 수 있듯 장유유서가 나이 차가 클 때의 연령차별을 정당화시킨 건 맞지만 한두 살 정도의 적은 나이 차로 차별하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 전형적인 변질된 유교적 전통이다. 성장/성숙 속도 차이로 조금 늦게 태어난 사람이 조금 빨리 태어난 사람보다 빨리 성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6. 같이 보기



[1] 이러한 경향은 주로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에 기반한다. 6문단의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문서 참고.[2] 특히 초등학생부터 20대 중후반 세대까지는 이런 면이 부각된다. 해당 연령대의 사람들이 대부분 집단주의적 성격이 강하고 기수제 등의 구분이 존재하는 학교나 군대 등의 단체에 오랫동안 속해 왔기에 이와 같은 경향이 자동적으로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나이를 먹은 세대부터는 그러한 경향이 점차 희석되는 모습을 보인다.[3] 심지어 2000년대 초반생까지는 빠른 생일 가지고 동갑끼리 서열을 나누기도 하며 드물게는 생일까지 나누기도 한다. 한국이 만 나이를 도입하면 발생하는 문제로 우려되는 점이지만 이러한 문제는 연 나이의 사용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4] 그나마 공적인 영역에서는 이러한 연령 차별이 줄어든 편이다. 공무원은 20대든 50대든 나이에 상관 없이 철저히 응시자의 성적순으로 합격 기준을 판별하며 공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서류에서 나이 적는 칸을 삭제하고 면접에서 나이에 대해 묻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5] 문제는 이런 연령차별이 아직도 많은 곳에서 횡행하고 있고 나이 많은 신입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까다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6] 맹자 왈: 十年以長 則兄事之, 五年以長 則肩隨之.(나보다 나이가 10년이 많으면 형님으로 섬기고, 5년이 많으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
長慈幼然後 無侮少陵長之弊 而人道正矣.(연장자가 아랫사람을 사랑한 후에야, 사람의 도리가 바로 선다)
[7] 고등학교에서 같은 반 교사와 결혼했다. 물론 이 쪽은 교사에 의한 정성평가가 입시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프랑스 교육 특성상, 프랑스 내에서도 결코 좋은 소리를 듣진 못했다.[8] 중국어나 일본어에도 형, 누나 등의 호칭이 있지만 주로 가족 간의 관계에서 사용되는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러한 호칭은 존재하나 대부분 연상의 가족, 친척 관계에게만 사용한다. 한국에서처럼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까지 나이에 따라 형, 누나 호칭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9] 대표적으로 "나이가 많으시네요?" 같은 면접 질문,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시키기가 부담스럽다'라는 불합격 사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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